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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표 은행서도 산다/국민銀­아시아나 제휴

    ◎영화·연극티켓도 판매 은행에서도 비행기표를 살 수 있게 됐다.영화나 연극 입장권도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9일부터 서울지역에 있는 영업1부와 압구정동,여의도지점 등 49개 지점에 아시아나항공 예약시스템과 연결한 항공권 예매 자동발매기를 설치해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선 항공권의 예약 및 발권,마일리지 조회,보너스클럽 회원가입 등의서비스를 제공한다.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화면상의 메뉴를 선택하는 터치 스크린방식.영화,연극,각종 공연 입장권과 하이텔 이용권도 판매한다.
  • 봄무대 여는 ‘젊은 뮤지컬’ 두편

    ◎난타 98­사물놀이 리듬 기초한 순수 국산품/그리스­로큰롤 음악의 브로드웨이 성공작/‘퍼포먼스 형’·‘중형극장에 저가티켓’ 공통점 노·장년층을 겨냥한 악극류의 복고풍 무대가 강세를 띠고있는 가운데 젊은이들을 겨냥한 리듬 위주의 현란하고 스피디한 뮤지컬 두편이 봄무대를 나란히 장식한다.26일부터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환퍼포먼스의 ‘난타 98’과 28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무대에 오르는 T&S씨어트리컬의 ‘그리스’가 그것. 둘은 여러 면에서 재미있게 비교 된다.스토리보다는 강렬한 폭발음과 열정적 몸동작이 중심을 이루는 퍼포먼스형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우선 닮았고 대공연장이 아닌 600석 안팎의 중극장을 택해 2만∼1만5천원,3만∼1만5천원의 저가티켓으로 동시경쟁을 벌이게 된 것도 흥미롭다.시차는 있지만 이전의 명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새롭게 구성,재공연으로 선을 보이는 점도 같다. 하지만 ‘난타 98’이 사물놀이의 리듬을 토대로 한 순수 국산품인데 반해 ‘그리스’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본고장 뮤지컬.자연스럽게 토종과 외래 뮤지컬간의 대결무대일 수 밖에 없게 됐다.흥미로운 것은 ‘난타 98’이 순수 국산품임에도 외국수출을 겨냥,해외판으로 다듬어진데 비해 ‘그리스’는 외국공연물이면서도 한국적 정서에 맞도록 각색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인 ‘난타’는 기발한 착상과 오락적 재미로 관객의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스텀프’와 ‘탭덕스’가 세계 공연계에 몰고온 넌 버벌 퍼포먼스의 열기를 이땅에 전파시킨 주역.일상생활용기인 주방도구들로 재현해낸 사물놀이 가락과 신명나는 율동으로 객석을 재미와 감동으로 달구었던 작품이다.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홍콩과 싱가포르·대만등 동남아순회를 시작으로 유럽과 호주 등으로 이어질 전세계 투어에 대비한 출사무대로서의 의미를 띠고 있다.해외순회에 맞추어 작품의 구성과 음악,세트,출연진 등을 전면적으로 손질했다.초연때부터 무대에 섰던 김문수·서추자 외에 박종문·장석현·김원해·박소연·류승룡·이범찬·손주연·김연희 등이 새로 가세,전천후 출연팀을 구성했다.5월 3일까지.(문의 3673­4466) 로큰롤의 개화기인 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그린 ‘그리스’는짐 야콥스(대본)와 워렌 케이시(음악) 콤비가 탄생시킨 가장 대중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하나.78년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춤영화의 대명사 ‘그리스’로 더 유명해진 작품이다.내용은 영화와 뮤지컬이 같다.블루진에 가죽재킷 차림,담배를 피워물고 로큰롤 리듬의 춤과 음악에 취한 자동차광의 젊은이들.제목 ‘그리스’는 이들 젊은이들이 머리에 발랐던 포마드기름을 지칭하는 말이다.고교 졸업반의 마지막 여름.댄스경연대회와 자동차 경주대회,로큰롤 파티가 연달아 펼쳐지며 청순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인간애,갈등이 스피디하게 전개된다.유준상·이재영·최정원·진복자 등 뮤지컬 전문배우 24명이 등장한다.4월 19일까지.(문의 508­8555)
  • 연극인 김의경(이세기의 인물탐구:164)

    ◎10년 앞 꿰뚫는 공연 예술의 선지자/초대형 청소년 뮤지컬 ‘슈퍼스타’ 기획 공전의 히트/청소년공예술진흥회 등 구성,연극계 입지 넙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은 경험에 의해서가 아니라 천분과 결부된 감성에 의해서 창조되는 것이다’ 극작가이자 발군의 연극기획자인 김의경의 연극인생을 두고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말이다. 그러나 김의경은 극작가 이전에 먼저 ‘조직의 천재’다.단체를 조직하고 그 조직을 움직이는데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획 능력을 타고 났다.시대의 흐름을 재빨리 포착하여 그 시대의 연극을 탄생시키는가 하면 그때의 활약상으로 한 시대의 영욕과 투철성을 일목요연하게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극단 실험극장 창립 동인 그가 조직한 단체의 면모를 살펴보면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 시절의 서울대 연극회를 필두로 지난 60년, 이낙훈 김동훈 등과 만든 극단 실험극장을 들 수 있다. 창단 당시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노력하는 천재를 발굴하고 미래의 참된 예술인을 위한 가교가 된다’는 것이었으나 이 극단이 10년이상 지속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그러나 당시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던 소극장 중에서도 실험극장은 최근까지 단연 돋보인 단체로 손꼽혀 왔다.사무실도 없고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던 춥고 배고프던 시절에 그들은 연극을 향한 열망만으로 종로 2가 아세아제과점에 죽치고 앉아서 ‘행운의 여신’이 오기만을 베케트의 고도처럼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끝내 여신은 손짓하지 않았고 그대신 사회 각층의 연극애호가들을 모아 ‘실험극장 후원회’를 만들었다.64년 셰익스피어 탄생 400주년 때는 연극계의 원로 여석기 이진순 이해랑이 원경씨와 의논하여 ‘셰익스피어 탄생 400주년 기념축전’을 기획했고 스스로 사무간사가 되어 고급 관객을 위한 티켓을 제작한 것이 연극 페스티벌 사상 공전의 히트를 성취시킨 첫번째 예이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76년,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신만의 현대극장을 창단했고 춤과 노래와 연기의 총체적 예술에 눈뜨게 되었으며 창작뮤지컬 ‘빠담빠담빠담’과 ‘백설공주’‘피터팬’‘올리버’‘오즈의 마법사’ 등청소년 연극과 어린이를 위한 어른의 뮤지컬로 연극의 대형화,형태의 다양화, 관객의 광역화에 성공했다.그중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관객 2백만을 동원한 초대형 호화판으로 정력적이면서도 주도면밀한 그의 기획력은 단시일에 대중을 휘어잡는 능력을 발휘해 냈다. ○극작가로도 활동 활발 실험극장이 자기세계를 위한 위대한 준비기간이었다면 뮤지컬공연은 전문연극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전조였다고 할 수 있다.군소극단들이 꿈도 꾸지 못하는 대형 뮤지컬에 승부를 걸면서 청소년층에 ‘연극을 보는 것도 수업’이라는 캠페인을 벌여나갔고 이화여고 강당인 류관순기념관과 능동 어린이회관의 무지개극장 등 공연장을 확대한 것도 그의 공로로 돌릴 수 있다. 그가 어린이·청소년연극을 만들게 된 동기는 지난 75년 국제극예술협회(ITI)총회에서 만난 미국의 저명한 연출가 해럴드 클로먼이 ‘한국연극사’ 토론중에서 ‘한국연극의 영세성과 낙후성’을 타개하려면 ‘먼저 어린이연극을 시작하라’는 충고에서부터다.김의경 특유의 냉철한 투쟁정신과 정확성의 힘은 지난 80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한국지부를 유치하는가 하면 한국청소년공연예술진흥회를 발족하여 연극계 입지를 강화하는데 추호의 빈틈이 없는 완벽성을 기하고 있다.이후 대학로극장 개관과 함께 ‘대학로의 타락과 황폐화’를 막기 위한 대학로지역 극장연합회,서울시립극단의 초대단장 겸 예술감독으로서 지방의 시립극장의 모임인 한국공립극단연합회 등은 결국 연극인의 단합과 연극의 퇴보를 검속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극작가로서 그가 쓴 ‘함성’‘북벌’‘식민지에서 온 아나키스트’와 ‘남한산성’ 등은 우리민족의 수난사와 고난사, 민족정신에 깔린 간독을 갈파하면서도 당대의 정사를 이지적인 시각으로 조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론 정연한 원칙주의자 그런 가운데 극의 반전과 드라마투르기로 어둡고 슬픈 이야기에 진지하게 파고들고 억지웃음이 아닌 투명한 웃음을 무대에 부조하여 관객 공감의 밀도를 더하고 있다.이런 창작의지는 미국의 명배우 윌리엄 워런이 말한 것처럼 ‘기계가 인간의 웃음을 앗아가는 시대’에서 ‘진정한 웃음은 우리들 인생의 시’라는 차원과 서민의 애환을 보다 간박하게 펼치는데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평남 순안에서 의명학교에 재직하던 교육자 김연묵씨의 9남매중 여섯째로 태어났다.해방후인 10살때 월남하여 서울대 사대부고에 다닐때는 교지에 시와 소설을 발표하고 일찍이 소설가 허윤석씨로부터 문재를 인정받기도 했다.그만의 사업적인 두뇌는 아무도 뮤지컬의 붐을 예견하지 못할때 청소년 연극인 ‘수퍼스타’를 무대에 올렸으며 20년이 지난 오늘 우리 연극계는 뮤지컬의 회오리에 휘말려 있다.연극계의 편협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미 선험적으로 ‘연극산업’을 시도한 셈이다.그런 한편으로는 ‘한국 연극의 홀로서기’를 위해 ‘뉴욕­런던­파리­도쿄’로 이어지는 세계적 극단의 공연일정속에 서울공연이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는 것을 끈질기게 주장해 왔다.‘서울은 마치 호적이 없는 무적자’‘우리의 현실은 빈자의 왕자’라는 자조가 그의 예술적 고뇌를 뒷받침한다.성격은 원만하지만 능소능대보다는 이론이 정연한 원칙주의자이다.능력있는 ‘걸물’로 불리는 부인 최문경씨와의 사이엔 남매.서울시립극단의 봄공연인 입센의 ‘민중의 적’을 준비중이다. 그의 감성은 연극무대에서 항용 ‘이성과 지성의 갈등’을 교직시키면서 어느때는 ‘노도와도 같은 웅변’을 뿜지만 그의 영혼의 뿌리는 한국연극의 10년 앞을 재단하는 연극의식이 누구보다 총달하다.지금도 희곡·기획·조직에서 이시대 삼장장원의 면모를 마모시키지 않는 그는 연극계의 기수로서 시들 줄 모르는 기백과 예각적 혜안으로 언제까지나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자세다. □연보 ▲1936년 평남 순안 출생 ▲1960년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 졸업 ▲1960­72년 극단 실험극장 창립동인·운영위원·대표 ▲1961년 MBC창설멤버(PD1기) ▲1963년 희곡 ‘애욕의 우화’공연 ▲1964년 희곡 ‘갈대의 노래’공연, TBC창설 멤버 ▲1964­94년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사무국장·부위원장 ▲1967년부터 캐나다 ITI총회 참가 ▲1968­70년미 브랜다이스대학원 수료, 연극학 석사 ▲1973­76년 중앙국립극장 공연과장 ▲1976년 현대극장 창설, 대표 ▲1980년 한국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초대 이사장 ▲1983년 미 하와이대 연극학과 수학 ▲1986­89년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서울올림픽문화축전 서울국제연극제 상임위원 한국청소년공연예술진흥회이사,ITI한국본부 회장,서울시립극단 초대단장 겸 예술감독, 동국대 고려대 서울대 중앙대 출강 ‘세계신경향희곡선’(76년) 희곡집 ‘남한산성’(77년)‘경극과 매난방’ 번역(93년) 외 백상예술상 희곡상(75·86년) 눈솔상(85년) 문화훈장 ‘관훈장’(89년) 서울연극제 희곡상(91년)
  • ‘IMF 겨울 앉아서 당할순 없다’/연극계 눈물겨운 자구노력

    ◎극장 대관료 인하·경매로 입장료 할인/출연배우 사인회 등 관객끌기 안간힘 IMF시대를 맞은 연극계는 위기극복 측면에서 문화예술계 어떤 분야보다 담담하고 어느 면에서는 적극적이기 조차 하다.다른 분야와 달리 연극계로서는 이미 IMF체제가 닥치기 전에 구조조정을 겪을만큼 겪었다는 판단에서다.일부에서는 현 상황을 양질과 저질의 무대가 자연스럽게 구별돼 걸러지는 자정의 계기로 이용해야 한다는 적극적 활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 및 희망과는 달리 당장 닥쳐오는 현실은 가혹하다.텅빈 대학로 거리,늘어만 가는 공연장 휴관,공연기획의 취소 등.이에따라 ‘IMF 겨울나기’를 위한 연극계의 자구노력은 눈물겹다.새로운 마케팅 기법의 개발로 관객유치에 나서는가 하면 극장은 대관료 인하로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출연배우가 거리에서 관객을 향해 직접 연극보기를 호소하는 등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들이다. (주)좋은생각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연극티켓 판매는 IMF시대가 낳은 연극계의 대표적인 신종 마케팅.경매 낙찰이라는 독특한 판매방식을 도입해 공급자인 극단측엔 새 관객창출의 효과를, 구매자에게는 파격적 할인의 혜택을 안겨주고 있다.예컨대 지난달 공연을 마친 뮤지컬 ‘쇼 코미디’의 경우 관람료가 장당 1만∼2만원이지만 6장을 1조로 한낙찰가가 평균 1만1천∼1만2천원선에 결정,구매관객에게 80% 이상의 할인혜택을 주었다.현재는 연극 ‘강거루군’과 ‘굿모닝 솔로몬’ ‘살모사’ 관람권이 평균 6천∼8천원선에 낙찰되고 있는데 곧 ‘지하철1호선’ ‘마스터클래스’ ‘피노키오’ ‘쳅터2’ ‘밧데리’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연극 ‘천마도­김유신 이야기’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목화는 아예 ‘IMF티켓’을 별도로 내놓았다.국민운동으로 진행중인 금과 달러모으기운동의 참여 증표가 되는 위탁증서나 외환통장을 가져오면 동반관객 1명까지 관람료를 30% 할인해주는 제도다. 또 실직의 문제를 다룬 ‘강거루군’을 인간소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이다는 실직자들의 관람시간대인 평일 낮공연 관람료를 40% 일괄할인하고 오는25일 뮤지컬 ‘명성황후’를 재공연하는 에이콤도 3월3일까지 1주일간 전 좌석을 30% 할인하는 등 내핍의 시대를 맞은 연극계의 관람료 거품빼기가 확산돼가는 추세다. IMF시대 연극계의 달라진 모습은 공연장 대관에서도 나타난다.대학로의 대표적 공연장인 동숭아트센터는 이달부터 대극장과 소극장 구분없이 대관료를 10% 인하했다.시설과 입지가 좋아 휴관걱정이 없는 동숭아트센터의 이같은 대관료 인하는 대학로 전 공연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출판이나 영화쪽에서 주로 활용돼온 팬사인회도 등장하고 있다.문화일보홀에서 뮤지컬 ‘지상에서 부르는 마지막 노래’를 공연중인 서울뮤지컬펌퍼니는 오는 6일과 7일 공연계로서는 최초로 티켓예매처인 종로서적과 교보문고에서 간판 출연배우 최정원의 팬사인회를 갖는다.티켓도 20% 할인판매할 계획. 이 모두가 IMF고비를 넘기위한 힘겨운 노력들이다.
  • 다보스의 낙관/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특별기고)

    지난 29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가중인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이 31일 현지에서 열린 ‘코리아 세션’에 참석한 뒤 서울신문에 칼럼을 기고해 왔다.WEF의 초청으로 ‘아시아 경제위기와 21세기 대학교육’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김총장은 한국의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코리아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가했다.(편집자주) ○한국이 화제의 중심 유럽에서 제일 높은 마을 다보스에서 한국이 이처럼 화제의 중심이 되기는 처음이다.세계를 움직이는 정치 경제 기업 문화 교육 과학기술 종교계 등의 지도자 2천여명이 모여 그 해의 의제를 결정한다고 자부하는 WEF 주최 다보스회의(1월28일∼2월3일)의 31일 의제에서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부정적으로 제기되고 한국은 꼭 거명되고 있다. 세계화 국제기구 자본 무역 노동,중국 일본 미국 유럽 남미,심지어 아프리카지역 의제를 다룰 때도 한국이 왜 기적에서 위기로 전락했는가의 문제의식이 깔린 토론이 오간다.아시아 경제위기를 제목으로 한 토론 분과만도 12개나 됐고 IMF 구제금융을 받은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에다 일본 중국도 같이 거명되고 있으니 결국 아시아,동아시아가 피고석에 선 분위기이다.인도네시아는 예정했던 토론참가를 모두 포기,결석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고 태국은 총리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만이 등장하는데 비하면 한국은 관 민 그리고 학계가 모두 참석한 셈이다.다만 예년에 비하면 기업계가 현저히 줄었다. 유종근 대통령당선자 경제고문이 기조발표를 맡았던 한국분과 토론은 지금까지 다보스에서 열렸던 한국관계 회의 중 가장 많은 “손님”을 끌었다.60매의 정상 식사 티켓이 매진된 것도 기록이다.2년전 한국분과 토론은 10여명의 “서울손님”에다 외국 손님은 3명 뿐이었는 데 그나마 뜨내기에 불과했었다.이번 참가 외국 손님들은 세계 유수기업 책임자들과 헤럴드트리뷴(HT)지의 필립 바우링 등 세게적 언론인들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그야말로 “수준급”의 분과 토론이었다. 유 고문이 민주주의 시장원리,투명성,계산성,경쟁력의 단어로 김대중 당선자의 경제운용 원칙을 설명하고 국민이라는최선의 자산을 기초로 다시한번 한국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양수길 대외경제연구원장이 금년 전반기까지의 금융,재벌구조개혁,금년 후반부터 99년까지의 새 경제정책 집행,2000∼2002년까지의 조정완료라는 시간표 제시에다 김석동 쌍용증권사장의 “일본은 천천이 구조개혁할 만한 여유가 있으나 우리는 그런 사치부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한 대목은 설득력이 있었다. 재벌기업들이 과연 외국기업에 팔겠느냐,부채구조 개선,IMF 조치들이 그렇게 쉽게 되겠느냐는 등의 통상적 질문이 있었으나 노사관계 질문이 없다시피 한 점도 의외였다.유종근 박사가 매끄럽게 답변한 것이 돋보였고 김기환 순회대사가 한국인들이 받아들이는 심각성,정치 지도자의 변화,한국인들의 조급성(Impatience)이 오히려 이번 위기 극복을 빨리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결론도 좋았다. ○DJ 능력 높이 평가 정치 리더쉽의 변화,민주화의 상징이었던 김대중씨의 대통령 당선과 1개월여의 사태 장악 능력에 대한 이곳에서의 평가는 매우 높았다.본인이 참가했던 세계화 주제 분과에서도 참가키로 했던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빠짐으로써 단연 한국이 도마 위에 올려졌고 뉴욕타임스의 국제관계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이나 세계은행 부총재 조셉 스티글니즈도 한결같이 한국과 태국은 새정치 리더쉽의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인도네시아는 실패할 것으로 단정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정치 사회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분과토론에서 알렉산더 다우너 오스트레일리아 외무장관은 군축 필요성 제기와 민주주의의 진전을,필립 제닝 국제노동조합(IFCCPT)위원장은 광범위하게 악화되는 아시아 전반의 노동불안과 정치적 수용성을 고려한 IMF 조치를 주장했고 중국측에서는 화교계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의 불안을 걱정했다.이 분과에서도 예정됐던 인도네시아가 불참함으로써 본인이 제일 먼저 한국의 경우를 발표하게 됐다. 오랜 야당생활의 김대중 후보의 당선,그의 빠른 권력장악,중산층까지 번지는 미국 인식의 동요,냉전후에도 압도적으로 아시아에서 커지는 미국의 영향력과 이에 역행하는 대미 감정변화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한국 정치 리더쉽의 큰 부담이 되는 과제라고 결론지었다. ○결론은 ‘장미빛 한국’ 다보스의 한국 논의는 문제 제기가 시니컬하기도 하나 끝에 가서는 장미빛이 더 짙다.민주주의로 상징되는 김대중 당선자의 이미지와 민주정치의 해결 능력을 믿는 서방정치 철학,한국위기를 단기부채 조정 실패로 보는 금융가의 지배적 해석,그래도 잠재력으로 보면 결국 남미나 아프리카에 비교할 수없는 우월성이 있다고 보는 기업계의 장기 전망,그리고 국지적 불황은 있겠으나 세계 불황은 없을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분석으로 다보스 정상에서 보는 한국은 낙관으로 차있다.다만 다보스에서의 결론이 늘 진실만은 아니었다는 경험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 완판창극 ‘춘향전’/형­아우가 나란히

    ◎왕기철·기석씨 이몽룡역 더블캐스팅/“서울 강점살려 소리·연기력 보완하죠” ‘형제는 영원한 동지이면서 경쟁자.’ 판소리계의 젊은 창자 왕기석(35)·기철(33)형제는 이런 말이 한참실감날 만하다.국립극장의 완판창극 ‘춘향전’에 이도령역으로 나란히 캐스팅됐기 때문이다.기철씨는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출신 20대 최진숙씨를,기석씨는 중견 유수정씨를 춘향으로 맞아 각각 백팀,홍팀으로 무대에 서는것.국악판엔 가업으로 소리를 이어가는 부자,형제 등이 적잖지만 형제가 한 역할에 더블 캐스팅돼 소리를 겨루는 예는 볼수 없었다. 하지만 형제는 ‘선의의 경쟁’이란 수사를 굳이 사양한다.“청출어람이라 하잖아요”“형만한 아우 없다잖습니까”상대를 추어주는 미소속에 속정깊은 우애가 얼비친다. 젊은 남성 국악인 기근속에 형제는 단연 30대의 대표주자.물론 이들의 음악적 뿌리는 조금씩 다르다.박귀희선생에게 판소리,가야금병창 등 강산제 소리를 익히고 한양대 음대 대학원을 마친 기철씨는 오랫동안 교직쪽에 몸담아온 학구파.한편 기석씨는 남해성 선생을 사사하고 10대에 일찌감치 국립창극단에 뛰어들어 무대에서 소리를 닦아왔다. 때문에 서로 강점도 달라 연습때 상대를 보완해주며 전력을 배가하는 것도 이들 형제만의 기쁨이란다.“아우는 풍부한 하성,힘찬 소리도 소리지만 오랜 창극단 경험으로 소리의 이면을 그리는 연기력이 독보적이다.아우한테 연기지도를 많이 받고 있다”고 기철씨가 한마디하면 “형은 선천적으로목을 잘 타고난데다 상성이 강하고 힘이 넘친다.형과 소리를 견주는건 어불성설”이라고 기석씨가 받는다. 완판창극이란 판소리 전 바디를 편집없이 고스란히 창극으로 옮기는 것.판소리 다섯바탕 중 ‘춘향전’이 첫 시도다.오는 2월 14일∼26일(월요일 제외)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274­1173.평일 하오 4시,토·일요일하오 3시에 시작,중간에 한번 휴식을 빼곤 6∼7시간 동안 강행군하는 공연.좀 길지만 각 유파의 더늠을 빠짐없이 챙겨넣어 우리 소리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데다 화려한 무대,군무합창 등의 장관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춘향안숙선,몽룡 은희진의 청팀과 홍,백팀이 교대로 출연한다.더넓은 층에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파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지킴이 티켓(3천원),효도티켓(7천500원) 등 ‘가격파괴’ 티켓도 개발했다. 기철씨는 “IMF시대에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린다는데 이럴때일수록 문화의 뿌리가 굳건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서 “공연에 오시면 우리가 이렇게 빛나는 문화를 가진 민족이었구나 새삼 감동하실것”이라고 초대의 미소를 던졌다.
  • 과소비 부유층 자녀 부모명단 공개/경찰 추진

    ◎불법심야 유흥업소는 세무조사 서울경찰청은 13일 일부 부유층 자녀들이 경제위기에 아랑곳없이 심야 록카페 등에서 수십만원짜리 양주를 마시는 등 과소비와 탈선을일삼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불법 심야 휴흥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는 한편 이곳에서 적발된 청소년들의 부모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적발된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병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일선 경찰서에 내려보낸 지시문에서 “경제난국으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 속에서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부유층 자녀들이 출입하는 업소의 불법영업을 철저히 단속하고 출입자 부모의 명단 공개 및 해당업소에 대한 세무조사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부유층 자녀들을 고급 외제차를 몰고 서울 강남과 신촌 일대 심야 록카페와 재즈카페 등을 찾아다니며 돈을 물 쓰듯 뿌려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서울 시내 변두리 지역에서 얼마 전부터 성행하는 ‘티켓다방’ 종업원들의 윤락행위를 집중단속키로 했다.
  • “욕설하는 네티즌 PC통신 떠나라”/하이텔에 토론방 개설

    ◎이틀만에 질타 1백건 ‘말 좀 곱게 씁시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대형 PC통신망의 ‘언어 에티켓’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일부 몰지각한 이용자들이 플라자,게시판,토론방,대화방 등 곳곳에 이유없는 험구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올려 통신망을 오염시키고 대다수 이용자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특히 재미삼아 통신망 곳곳을 배회하며 비방과 욕설을 쏟아내는 전문 욕설가인 ‘폭탄’이 갈수록 늘고 있다. 급기야 구랍에는 통신망에서 상대방에게 욕설을 퍼붓던 20대 이용자 2명이분을 못참고 직접 만나 주먹다짐을 벌였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이 이용자끼리,혹은 통신망 운영자측의 강력한 제제를 요구하고 있다. 하이텔에는 지난 11일 ‘욕설가들,때려잡자’라는 제목으로 토론방이 개설돼 단 이틀만에 1백여건의 글이 뜨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0년부터 PC통신을 해 온 한 ‘중견’ 네티즌은 “욕설은 물론이고 반말조차 거의 올라오지 않았던 예전과 비교하면 지금의 행태는 너무나 안타깝다”면서“평소 입으로 하는 욕은 듣는 사람이 특정인이거나 들어도 지장이 없는 사람들인 때가 많겠지만 PC통신상에서는 누가 글을 읽을지 모르므로 단어하나에도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씨는 “토론을 자신의 욕설로 도배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공개토론방에서 몰아내고,토론방을 개설한 사람(의장)은 스스로 올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지나친 욕설을 쓰는 참여자에게 경고하는 등 자기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토론방에서 욕설을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은 하이텔에 신고해 이용을 중지시키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검소한 성탄맞이 추세… 대표적 행사 소개

    ◎성탄절 놀이공원 이벤트도 조촐/에버랜드­제트스키 타고온 미녀 산타 볼만/서울랜드­‘세계의 광장’서 환상의 레이저쇼/롯데월드­25일까지 화려한 산타 퍼레이드 ‘1주일 뒤면 즐거운 성탄절’달러폭등,감원 등 IMF한파로 어수선하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어른들의 마음은 여유가 없지만 자녀들은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성탄절을 맞아 놀이공원들이 마련한 행사를 소개한다. ◎롯데월드/톱가수 캐롤송 콘서트/야간 할인티켓제 실시/댄싱경연 최종결승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영업시간이 밤11시에서 자정까지 1시간 연장된다.하오 5시부터는 야간할인 티켓이 발매돼 낮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24일 밤 10시∼12시까지 가든스테이지에서는 댄싱경연대회 최종결선이 벌어지며 이어 인기가수들이 나와 캐롤송을 들려준다. 25일 하오 4시에는 같은 곳에서 가수 김원준의 캐롤송 콘서트가 마련된다. 31일 밤 10시부터 가든스테이지에서는 필리핀출신의 8인조 혼성밴드가 공연을 펼친다. 또 25일까지 하루 2∼3차례 어드벤쳐 등에서 산타퍼레이드,캐릭터 뮤지컬쇼,밴드 콘서트 등이 벌어진다. 이와 함께 22일까지 어드벤쳐 정문에서는 야간입장객 200명에게 다이어리를 선물한다. ◎에버랜드/24일엔 자정까지 개장/야외무대 톱가수 공연/유료 직행버스도 운행 24일에는 자정까지,25일에는 하오 9시까지 문을 연다.평일에는 밤 7시까지,주말에는 밤 9시까지 개장한다.24일 하오 5시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펼쳐진다.다양한 색상의 전구들과 방울등으로 장식된 20여개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50여개의 화로가 일제히 불을 밝힌다.또 이날 하오 8시부터 10시까지 야외무대에서는 인기가수 김원준,지누션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개최된다.성탄절 고객을 위해 신촌,종로,수원역에서는 하오6시부터 직행버스가 운행된다.(1인 왕복권 1만원) 이와 함께 페스티벌월드 등에서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마칭밴드의 캐롤송 행진등의 행사가 하루 한차례 열린다.불꽃놀이,하와이 전통불춤공연도 펼쳐지며 오뎅,군고구마 등을 즐길수 있도록 무교동 먹자거리도 마련돼 있다. 21일부터 27일까지 물놀이 공간인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제트스키를 타고온 수영복 차림의 산타클로스 미인들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서울랜드/산타 카페레이드 실시/노래자랑 입상자 수상/무용단 뮤지컬 공연도 24일에는 밤 12시까지,25일에는 밤 9시까지 문을 연다. 24일과 25일 밤 8시 세계의 광장에서는 레이져 쇼가 펼쳐져 성탄절 밤하늘을 수놓는다.또 일요일과 공휴일 하오 3시에는 산타클로스,루돌프 등이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눈썰매장에서는 무용단들이 성탄 음악에 맞춰 공연을 펼친다.삐에로의 집에서는 평일에는 하오 4시30분부터,주말에는 하오 2시30분부터 노래자랑이 열려 열심히 부른 사람에게는 상품도 준다. 분수무대에서는 토요일 하오 5시,일요일 하오 4시 서울랜드 캐릭터와 무용단이 뮤지컬공연을 펼쳐 음악과 율동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 우방타워랜드/25일 밤 10시까지 개장/댄스뮤직 대축제 개최/청소년 그룹댄스 대회 24일에는 밤 12시까지,25일에는 밤 10시까지 개장한다.24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영타운 스테이지에서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댄스 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2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오 5시부터 청소년그룹댄스 결선대회가 열린다.
  • 프로토콜 매뉴얼/시사정책연구소 지음(화제의 책)

    ◎국제의례의 개념과 응용방법 소개 국제화 시대에 한층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프로토콜(protocol)의 개념과 응용법을 소개한 실용서.프로토콜이란 의정서,조약안이나 외교상의 의전,의례,의식 등을 뜻하는 단어로 최근에는 pc통신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프로토콜의 어원은 first glue,곧 첫번째 접착제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우리 말로는 국제의례 또는 국제간 에티켓으로 옮길수 있다.그러나 프로토콜은 엄밀한 의미에서 에티켓과는 구분된다.우선 프로토콜은 국제적인 교류와 공식적인 기회에 적용되는 룰인데 비해 에티켓은 개인간의 교제에 적용된다.또한 프로토콜은 행사를 기획·입안·실시하는 주최측이 주가 돼 지켜야 하는 룰인데 반해 에티켓은 어떤 모임에서든 참석자 상호간에 지켜야 하는 룰이다. 이 책은 최근의 국제관계가 일반 개인이나 기업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직업외교관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한 예로 이 책은 초대장 작성법이나 건배 방법 등도 상세히 다룬다.초대장의 경우 미국에서는 날짜와 시간을 적을때 아라비아 숫자를 쓰지만 영국식은 아라비아 숫자를 쓰지 않는다.또 초대장은 반드시 3인칭으로 써야 한다.한편 서양식 파티에서는 디저트가 나오는 시점에서 건배를 제의한다.일본에서는 모임의 처음에 제의하기도 한다.건배는 전원이 기립해 하거나 주빈은 앉은 채로 또는 전원이 앉은 채로 할 수 있다.전원이 앉은채 말없이 하는 건배,즉 silent toast는 궁중오찬의 경우나 비공식적인 개인의 생일파티에서 주로 한다.물로 건배하는 것은 불행을 초래한다는 미신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전자우편 관련 에티켓도 소개해 눈길을 끈다.시사정책연구소 1만2천원.
  • 방송계도 경제살리기 동참/절약캠페인 전개·경품 과다제공 자제

    ◎해외제작 프로그램도 줄이거나 폐지/홈쇼핑 채널 보석 판매비율 대폭 축소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아야할 정도로 국가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자 방송계도 경제 되살리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범국민적 캠페인을 마련하는가 하면 기존 프로에 다양한 경제관련 아이템을 보강하고 해외제작 프로를 가급적 억제하기로 한 것.또한 각종 드라마 세트에 호화 외제 사치품을 등장시키지 않기로 하는 한편 해외여행 티켓을 내걸었던 오락프로에서는 경품류 과다제공을 자제키로 했다. KBS는 ‘소득은 1만달러,씀씀이는 2만달러’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소비절약 및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12월 1일과 2일에는 우리 경제의 위기를 진단하고 외국의 경제위기 극복사례를 소개하는 4시간짜리 특별생방송 ‘전국연결 생방송-경제위기! 우리가 극복한다’를 내보낼 계획.이와 함께 기존 1-TV ‘생방송 심야토론’외에 특별토론회 프로를 긴급편성,경제현안을 극복할 국민적 동의를 모아나갈 예정이다.또한 1-TV ‘6시 내고향’을 비롯한 각종 생활정보프로도 경제관련 코너를 마련하는 한편, 2TV ‘행복이 가득한 집’‘풍물기행 세계를 가다’ 등에서는 그동안 출연자에게 주었던 해외여행 상품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MBC는 지난 21일부터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구호 아래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캠페인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아울러 각종 오락프로에서의 해외여행 경품 대체방안을 논의한 끝에 ‘휴먼TV! 즐거운 수요일’에서는 경품을 국산가전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으며,100% 외주제작인 ‘특명! 학력파괴’는 현재까지 제작된 내용을 끝으로 12월 중순 방영을 중단할 예정이다.또 ‘생방송 아침이 좋다’의 해외취재 코너를 지난 26일을 마지막으로 중단한데 이어 ‘쇼! 토요특급’의 해외취재 코너도 12월20일쯤 폐지할 방침이다.동남아 및 하와이 해외여행 상품권이 주어지던 ‘기인열전’‘사랑의 스튜디오’역시 해외상품권 지급을 중단한다.이밖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같은 국민계도성 프로를 적극 활용,경제살리기 의식을 높여가는 한편 드라마의 극중대사나 인기프로 진행자의 멘트 등을 통해 경제살리기 분위기를 주도하기로 했다. SBS 역시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사적인 경제회생운동을 펼칠 예정이다.28일 3시간짜리 ‘달러를 모읍시다’ 특별생방송을 방영한데 이어 12월1일을 기해 대대적인 ‘경제를 살립시다’캠페인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역시‘시사 포커스’‘신바람 스튜디오’‘생방송 금요베스트’ 등 각종 프로에 경제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한편,‘좋은 친구들’‘이주일의 코미디쇼’ 등 오락프로들은 경품을 해외여행권에서 국내여행권으로 대체하거나 국산물품으로 바꿀 계획이다.또 ‘추적! 사건과 사람들’ 등 외 주프로에도 경제위기 극복 관련 아이템 개발을 독려하기로 했으며,시트콤 ‘LA아리랑’‘뉴욕스토리’처럼 해외촬영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해외촬영기간과 출연자 수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39쇼핑과 LG홈쇼핑 등 홈쇼핑채널들이 보석 판매비율을 대폭 줄이고 판매단가도 낮추기로 한 것을 비롯해 케이블TV들도 경제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 국내외 12개 방위산업체 후원금/영 노동당에 수천파운드 유입

    ◎선데이 타임스 보도 【런던 AFP 연합】 토니 블레어 총리의 영국 노동당에는 8개 국내 방위산업체뿐 아니라 4개 외국업체의 후원금도 유입됐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블레어 총리의 오랜 친구라고 주장하는 로빈 애쉬비가 이끄는 홍보자문단체인 영국국방포럼을 통해 외국 방산업체들이 노동당측에 수천파운드의 간접 자금지원을 했다고 말하고 관련 외국업체로 톰슨 CSF 영국지사,트라이마린,보잉,록히드-마틴 등 프랑스와 미국의 4개 기업을 지목했다. 애쉬비는 자신이 노동당 후원행사의 티켓을 사서 국방포럼 소속업체들에게 되파는 형식으로 기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는데 노동당 공식후원자 명부에는 애쉬비의 이름만 기재되어 있을뿐 실제로 돈을 낸 업체들의 이름은 없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밖에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등 8개 영국 국내 방산업체들도 같은 경로로 노동당에 간접지원을 제공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경품에 문화티켓 등장/코오롱그룹 창립기념 발매

    기업들의 불황극복 판촉법중 가장 손쉽고 일반적인게 경품.항공권,무선전화기 등 물품일색이던 경품목록에 공연입장권이 등장했다.코오롱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매한 문화티켓.한세트에 1만원권 다섯장씩이 들어있어 지역별로 국악 등 지정공연 다섯개를 자유관람할 수 있는 복합티켓이다.서울이라면 실내악 ‘겨울나그네’,창극 ‘경복궁의 북소리’,송년 국악대 공연,발레‘호두까기 인형’,오페레타 ‘박쥐’ 가운데 뭐든 한장으로 한번 볼 수 있다.지난 9일까지 응모자중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각 도시별로 200명씩 추첨,1인 1세트씩 1천세트를 배포한 코오롱측은 “뜻밖에 호응이 커 우리국민의 숨은 문화욕구를 절감했다”며 사업 연례화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명성황후/화려한 외출 빚더미 귀국

    ◎‘국산 뮤지컬 수출1호’ 28일부터 전국 순회공연/미서 관객동원 대성공 불구 부채 9억원/빚갚으려 무리한 국내일정 티켓 덤핑도 국산 뮤지컬의 해외수출 1호를 기록하며 지난 8월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극단 에이콤의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국내 관객들을 위한 귀국공연을 갖는다. 오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갖는 서울공연을 시발로 12월 23일부터는 인천과 부산·전주·대구 등을 순회하는 지방공연이 내년 1월 25일까지 이어진다. 에이콤이 “미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신화를 남긴 대성공”이라고 자평할 만큼 ‘명성황후’는 분명 뮤지컬의 본고장에서 성공을 거뒀다.미국 언론과 공연계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관객동원도 비교적 성공적이었다.하지만 뉴욕에서의 ‘명성황후’는 찬란한 빛과 함께 어두운 그림자를 남긴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이번 공연은 그러한 빛에 대한 귀국신고이면서 동시에 그림자를 지우기 위한 불가피한 작업으로서의 성격도 크다. 국내무대에 서는 ‘명성황후’는뉴욕공연때의 모습 그대로다.명성황후역의 이태원과 김원정,대원군역의 이재환 등은 물론이고 베베르공사역의 존 모건 등 외국인배우들도 변동없이 출연한다.원래 한국에서 준비해 갔던 세트와 의상도 다시 옮겨와 활용되며 외국인들을 위해 설치했던 영어자막도 똑같이 동원된다. 그러나 근본적 차이가 있다.무대위 작품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치는 공연의 횟수다.뉴욕에서는 9일간 12회를 공연했지만 서울에선 13일동안 무려 25회나 공연한다.첫날을 제외하면 전공연이 하오3시와 7시30분,하루 두차례다.게다가 평일 낮공연은 관람료를 30%나 할인한다.최단시일내에 최대의 흥행을 거두기 위한 이같은 빡빡한 일정 편성과 티켓 덤핑은 화려한 외양의 이면에 간직된 ‘명성황후’의 그림자,좀더 넓게는 국산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를 상징한다. ‘명성황후’는 뉴욕에서 약 9억원의 빚을 떠안았다.은행대출이 대부분이어서 하루 평균 8백만원씩의 이자가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 뮤지컬의 브로드웨이 진출이라는 의미도 컸지만 그만큼 치른 댓가도 컸다.그리고 그 구멍은 국내공연을 통해 메울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많은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자원봉사하다시피 참여했음에도 이같은 적자를 낸 명성황후의 뉴욕공연을 진정한 성공으로 볼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명성황후’는 내년에는 두차례 미국공연과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 공연을 한차례씩 계획하고 있다. 에이콤측은 이들 해외공연을 위해 문화체육부로부터 10억원의 국고를 특별지원 형식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특정 극단의 단일 공연작품에 이같은 거액의 국가예산이 지원되기는 처음이어서 문화예술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 수준높은 관전문화 보이자(사설)

    오늘 잠실벌에서 벌어질 역사적 ‘대회전’에 우리는 벌써 마음이 들떠 있다.이미 프랑스행 티켓을 따놓은 월드컵축구 예선전을 마무리하고 숙원의 완승을 기하는 한일전이 열리고,소중한 우리 젊은이가 빛나는 활약을 하며 누벼온 일본 프로야구팀을 맞아 우리와 한판 겨뤄보는 한일 프로야구 골든시리즈를 갖는 날이기 때문이다.월드컵 예선전은 이미 우리에게 참으로 큰 효도를 했다.힘겹고 우울한 요즈음의 우리를 한껏 위로하고 희망에 싸이게 한 더할 나위없는 경기들을 안에서 밖에서 보여 주었다.드디어 오늘로 다가온 한일2차전도 멋있게 이겨 또한번 열광의 신명떨이를 하고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런 마음과 함께 우리에게는 또한가지 꼭 성취해야할 과제가 있다.관전과 응원에서도 경기만큼 수준높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경기장 질서에 관한한 그동안의 우리는 너무 창피하고 미숙했다.관중이 떠나고난 뒤의 쓰레기와 무질서는 낯이 뜨거워 얼굴을 들수 없는 지경이고 걸핏하면 경기장을 향해 야유를 퍼붓고 빈병이니 캔따위를 던져서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거듭되고 있다.숱하게 캠페인을 벌이고 일깨웠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기에 이기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지구촌에서 신뢰받는 ‘좋은 국민’이 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스포츠외교의 궁국의 목표도 그것이다.이 개방경제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신인도가 가장 중요한 무기이고 시민의 성숙성은 그것을 위한 중요한 자원요소이고 무기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부터 실천해야 한다.우선 경찰이 발표한 당부사항을 지키는 일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특히 일본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이다.일본에게 야유를 보내는 일은 마음먹고 하지 말아야 한다.가능한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병이나 캔에 든 음료수를 들고 들어가지 말며 술이나 폭음탄 폭죽도 일절 반입하지 말아야한다.단속과 검색을 통해서라도 이런 사항들이 지켜지게 할 책임이 경찰당국에도 있다.이 주말 우리 한번 수준높은 멋진 응원전으로 승리를 완성시켜 보았으면 좋겠다.
  • PC+TV+인터넷(서정현의 정보세상 얘기:21)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전자기술은 방송에서 사용되는 전문 영상·음성 장비의 디지털화를 재촉하고 있다.이러한 방송의 디지털화는 TV와 PC 모두에 새로운 정보전송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만일 가정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신호들이 기존의 아날로그 신호 대신 디지털 신호라면 어떤 종류의 가정용 전자제품들이 네트워크와 연결될 수 있을까? 디지털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주변장치를 부착한 전통적인 TV와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PC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어떤 경우든지 양방향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TV 또는 PC는 전통적인 TV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매체를 등장시킬 것이다. 이러한 단말(TV나 PC)과 전송 네트워크의 디지털화를 전제로 하는 디지털방송은 방송,TV,컴퓨터의 새로운 공통 영역이라 할 수 있다.디지털방송은 더욱 진보된 화상과 프로그램,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디지털방송은 기존 플랫폼,기술 그리고 도구를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다.새로운 디지털방송의 기본구조는 전통적인 TV영상은 물론 새롭게 등장한 웹 기반의 데이터를 운송할 수 있게 될 것이다.디지털 영상자료의 압축기술과 공중파를 이용한 웹 데이터의 전송기술,동시에 진화하는 TV와 PC관련기술 등과 같은 여러 흐름이 새로운 디지털방송 출현의 기초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들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디지털방송 시대는 도래했고 방대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사용자와 기업들 모두에게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TV,PC 모두 새로운 디지털방송을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PC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범용의 장치’로,TV는 상대적으로 한정되게 활용될 ‘특별한 목적의 장치’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디지털방송은 우선적으로 사용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배달해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즉 디지털방송은 사용자들에게 비디오,오디오 그리고 웹 데이터가 혼합된 형태의 컨텐트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해진 영상,더욱 진보된 프로그램,새로운 서비스 등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가정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양방향TV의 출현도 기대된다.예컨대 화면의 버튼을 클릭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에게 전자우편을 보내고,CD를 주문하고,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화면으로 나오고 있는 가수의 노래가사를 자막으로 불러내고,진행 중인 요리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요리법을 다운로드받는 일이 가능해진다.TV는 바보상자가 아닌 진정한 정보시대의 가정용품이 될 것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웹TV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보고 TV와 인터넷이 결합하는 것 또는 디지털방송에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그러나 우수한 제품이 초기 시장을 장악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현재의 상황만을 보고)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일이다.모든 기술을 이러한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TV는 1945년도에 이미 끝났어야 했다”고 말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머볼드의 견해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필자=아이소프트 대표·jhsuh@isoft.co.kr〉
  • 민원으로 전시회와 음악감상을…

    ◎금호미술관­현악사중주관 입장료 현실화 1만원권 한 장으로 음악 듣고 전시회 보고 떡라면으로 배도 채울수 없을까? 금호미술관이 발매하는 문화 복합티켓을 사면 고민이 해결된다.전시회와 음악회 입장료를 원체 낮게 매긴데다 패키지로 감상하면 표값을 더 깎아주기 때문. 대상 품목은 ①미로전(서울 금호갤러리 22일­12월21일) ②금호현악사중주연주회(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1일 하오7시30분) ③피카소전(서울 한국경제신문사12층 11일­11월16일).차례로 5천원,7천·5천원,3천원짜리.하지만 ①②,①③,①②③을 함께 묶은 표를 살 경우 각각 6천원,5천원,8천원만 내면 된다. 이중 금호현악사중주단은 평범한 사람들이 돈내고 음악회 오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입장료를 현실화,지난 9월19일 콘서트에서 이미 초대권없이 관객모으기에 성공했다.이번엔 플루티스트 송여진씨·클라리네티스트 김현곤씨를 초빙,하이든 현악사중주 ‘종달새’·모차르트 플루트사중주 1번·모차르트 클라리넷 오중주 A장조 등을 들려준다.754­8736,8637.
  • 분당 삼성플라자(백화점 탐방)

    ◎고품격 쇼핑 진수 보인다/매장 1만평 분당최대… 새달 1일 개점/농산품 농약·중금속·대장균 자체검사/신혼·레저·공연·장례 무료상담 알선 인구 40만명의 분당신도시에 10여개의 백화점과 할인점이 들어서 상권에 불이 붙었다.특히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삼성플라자는 맘모스급 쇼핑매장과 서구식 첨단 판매전략을 선언하며 고객유치 경쟁에 나서 블루힐이나 뉴코아 등 기존 백화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 문을 여는 삼성플라자는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로 분당에서 가장 높은 복합쇼핑센터.준비기간만 3년여가 걸렸으며 사업비 3천7백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6천평 매장면적 1만450평으로 분당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삼성플라자가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의 백미는 6층 ‘라이프 뉴 센터’.이곳에서는 미국 노스트롬 백화점의 이색 고객서비스가 선보인다. 10여명에 달하는 전문상담요원이 배치돼 무료로 신혼·레저·영화·공연은 물론 장례까지 고객들의 문의에 무료로 상담하고 티켓팅에서 행사까지 알선해준다.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없을 경우 다른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전국의 전문매장을 소개한다.타 백화점도 끌어 안는다는 고품격 서비스다. 지하에 들어설 품질연구소도 눈여겨 볼 만하다.수억원대 이르는 검사기기를 비치해 농산품의 잔류농약과 중금속부터 일반식품의 대장균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검사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내놓는다.고객들의 검사요구에도 응해 현장검사도 실시한다. 지하 1∼지상 7층의 매장도 다양하게 꾸며진다.지하 1층 해외명품관과 멀티미디어 스포츠관 2층 여성패션 및 잡화 3층 영플래닛과 남성토털패션 4층 아동패션 5층 어뮤즈먼트관 6층 종합생활정보센터 7층 문화센터로 운영된다.매장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아트리움과 돔 모빌 등 화려한 장식을 뽐낸다. 삼성플라자 관계자는 “갤러리와 문화센터 등 문화공간을 활용,대형 이벤트와 공연을 수시로 열어 상가가 아닌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호암미술관 용인에버랜드 신라호텔 등과 연계해 기존 백화점과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오는 98년초에는 25억원을 들여 서현역 광장을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실속없는 ‘문화올림픽’ 관객수준을 못따랐다/97 세계연극제 결산

    ◎참가작 편차크고 운영도 엉성… 다양한 체험이 위안 아시아 최초로 서울과 경기 과천에서 열린 97 세계연극제가 15일 막을 내렸다.우리 공연예술의 독자성을 세계에 소개하고 다양한 세계 공연작품의 접촉을 통해 연극인과 일반인의 문화적 시야를 넓힌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세계연극제에는 26개국 47개 팀이 참가,113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45일에 걸친 이번 대회는 세계 각 문화권역의 다양한 작품들이 두루 참가하고 관객들의 호응도도 비교적 높았다.하지만 연극계 일각에서는 ‘문화올림픽’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비하면 ‘속빈 강정’이었다는 혹평도 나올만큼 질과 운영의 측면에서 문제제기도 잇따랐다. 연극전문가들은 우선 행사가 이벤트 위주의 양적 추구로 흘러 축제적 성격이 반감됐다고 입을 모은다.이번 대회의 단위 이벤트는 연극 공식초청공연,무용·음악극 공식초청공연,세계마당극큰잔치,서울연극제,베세토연극제,창무국제예술제,세계대학연극축제 등 7개.주제와 색깔이 전혀 다른 이같은 단위행사들을 규모만을 의식,하나로 묶다보니 전체 행사가 산만하고 단위행사들도 균형을 상실하게 됐다는 것이다. 사실 이같은 문제제기는 관객동원 숫자를 보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다.잠정집계된 총관객 31만여명 가운데 20만명과 4만2천여명이 세계마당극큰잔치 및 해외 공식초청 연극·무용·음악극 공연 두 행사에 집중되고 나머지 단위행사들은 객석이 텅비는 양극화현상을 보였다. 주최측의 양적 추구는 또한 참가작품들의 심한 수준편차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따랐다.연극인 황명은씨는 “해외초청작중 좋은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국내초청작은 이미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적은 수의 단체를 초청하더라도 수준높은 작품들로 알찬 행사를 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해외작품으로는 미국 라마마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베네수엘라 라하타블라극단의 ‘아무도 대령에게 연락하지 않는다’,그리스 아티스극단의 ‘안티고네’,프랑스 마기마랭무용단의 ‘바테르조이’와 ‘메이비’ 등이 호응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개막과 동시에 제기되기 시작한 진행상의 문제점은 행사기간 내내 많은 연극인과 관객들의 불만의 대상이었다.외국어 대사에 자막처리가 없어 수준높은 작품이 단순볼거리로 전락했는가 하면 공연안내 전단도 관객들에게 충분한 도움말을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게다가 주최측이 공연계의 업적으로 내세웠던 티켓 전산망은 제대로 작동이 안돼 오히려 혼란과 불평만을 키웠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지적 속에서도 이번 대회가 연극인과 일반인 모두의 예술적 시야를 확대,우리 연극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연극평론가 장성희씨는 “이번 연극제로 우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삶의 문제의식,공연예술의 전통과 축적을 대하고 우리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귀중한 체험을 간직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한국축구 월드컵본선 예약/아시아 최종예선

    ◎UAE 3­0 일축… 4전 전승 기록 개선문이 보인다. 한국월드컵 축구대표팀은 4일 하오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UAE와의 홈경기에서 하석주의 선제골과 유상철 이상윤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이로써 4전 전승으로 승점 12를 기록한 한국은 본선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조 1위 확보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관련기사 13·19면〉 UAE는 2승1무1패 승점 7에 머물렀으나 이날 카자흐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일본(1승2무1패·승점 5)에 앞서 조 2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템포 빠른 압박 축구를 구사하며 미드필드를 장악한 한국은 7분만에 하석주가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을 치고들어가며 강력한 왼발슛을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날려 첫골을 잡았다.7만여 관중들의 열띤 응원과 스피드를 앞세워 UAE가 미처 전열을 정비할 틈도 없이 첫골을 터뜨린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UAE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 연속 추가골을 터뜨렸다.한국은 후반 23분 최용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유상철이 침착하게 차넣어 2­0으로 앞선뒤 35분 이상윤이 서정원의 어시스트를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번째 골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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