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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축구 ‘맞장’ 검은돌풍 / 프랑스·카메룬 30일 컨페드컵 결승 격돌

    홈팀 프랑스의 2연패냐,비탄에 빠진 카메룬의 첫 우승이냐. 프랑스와 카메룬이 ‘미니 월드컵’인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패권을 놓고 30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프랑스는 27일 콜롬비아와의 준결승에서 ‘아스날 삼총사’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스-실뱅 빌토르드가 3골을 합작해‘신흥강호’ 터키의 추격을 3-2로 따돌렸다. 프랑스는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피레스가 중앙으로 올린 공을 빌토르드가 삼각패스로 찔러 주자 앙리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26분에는 피레스,43분에는 빌토르드가 1골씩을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앙리와 피레스는 나란히 3골을 기록,나카무라 순스케(일본)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고크데니스 카라데니스(트라브존스포르)와 툰카이 산리(페네르바체)의 만회골로 턱밑까지 추격한 터키는 종료 2분전 페널티킥까지 얻어냈지만 오칸 일마스(부르사스포르)가 실축해 쓴잔을 들었다. 첫 출전한 카메룬은 통곡속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올림피크리옹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9분 피우스 은디에피(세단)가 뽑아낸 왼발 발리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지만 미드필더 마르크 비비앵 푀(맨체스터시티)가 후반 21분 그라운드에 쓰러져 끝내 숨진 것. 카메룬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승리의 기쁨 대신 동료를 잃은 슬픔에 가슴을 쳐야만 했다. 2002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의 망신을 당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가공할 득점력을 앞세워 구겨진 ‘아트사커’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프랑스는 콜롬비아전에서는 1-0으로 이겼고 뉴질랜드전에서 5골을 몰아넣는 등 모두 11골을 뽑아냈다.이에 견줘 카메룬은 3골을 넣는데 그쳐 공격력에서는 뒤지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과 복병 터키를 차례로 격파하며 사기가 한껏 올랐고,동료의 사망도 투지와 조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임은주의 킥오프]여자축구 만세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드디어 미국월드컵에 출전한다.지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 여자축구팀이 처음 국제경기에 출전한 이래 13년만의 쾌거다.그 당시 필자는 대표팀 스위퍼로 뛰었다.급조돼 겨우 3개월 연습을 한 끝에 출전해 홍콩에만 1승을 거두고 많은 골을 내주며 패한 기억이 난다. 그 때를 회상하면 지금 우리 대표팀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심판으로 배정돼 한국의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한 필자는 달라진 한국축구의 실력과 위상에 자부심을 느꼈다.이번 월드컵 출전에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가 달려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투혼은 경기마다 알찬 내용을 보여주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본선 티켓 결정의 고비였던 북한전과 일본전은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10명의 선수들이 똘똘뭉쳐 한국의 전통적인 정신력을 보여준 경기였다.또한 상대할 팀의 전술을 일일이 비디오로 찍어 장·단점을 파악,선수 개개인에게 경기장에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었다.대표적인 예가 북한전이다.북한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팀이다.비디오 분석을 한 결과 약한 팀과 경기를 할 때와 강한 팀과 경기를 할 때 모든 전술이 같았고,더욱이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 플레이에서도 똑같은 경기운영을 하므로 10명이 뛰는 한국에도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또 한가지는 무더운 태국에서 선수들의 영양상태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급 조리사가 파견되었다.이전에는 현지 기후와 음식이 선수들에게 맞지 않아 모든 선수들이 훈련량에 견줘 칼로리 섭취가 부족,후반 급격히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역전패하는 경우가 잦았다.이러한 여러 가지 지원이 복합적으로 이뤄지고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하나 된 마음이 이뤄낸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작은 꿈이지만 월드컵 8강이 여자 축구대표팀의 목표다.그 동안 음지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지난해 월드컵 때의 함성을 들려줄 때라는 생각이 든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총알 서비스’ 로딕 3회전 진출/ 윔블던테니스 남자단식

    ‘빅 서버’ 앤디 로딕(미국)이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와의 서비스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로딕은 26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총상금 937만 4000파운드)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루세드스키를 3-0으로 완파,지난 대회 3회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로딕은 올 프랑스오픈 8강 진출자인 토미 로브레도(스페인)와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세계 최고의 서비스 스피드(시속 239.8㎞)를 나란히 보유하고 있는 두 선수의 대결에서 로딕은 최고 시속 222㎞의 강서비스를 뿜어내며 1·2세트를 따낸 뒤 2-5로 밀린 3세트에서도 루세드스키의 서비스게임을 거푸 브레이크하는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1회전에서 지난해 챔피언이자 톱시드인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격침시킨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는 폴 바카넬로(호주)마저 3-1로 제압,‘호주 킬러’가 됐다.12번 시드 파라돈 스리차판(태국)과 로저 페더러도 각각 올리메 무티(프랑스)와 스케판 쿠벡(오스트리아)을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그러나 세 차례나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토드 마틴(미국)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백제의 古都 공주 연극에 푹~빠지다

    공주는 지금 연극도시다. 이 백제의 고도(古都)를 공연예술의 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은 제21회 전국연극제.지난 12일 막이 오른 이후 공주 시민들은 6월 한달만큼은 한국 연극의 메카라는 서울의 대학로가 부럽지 않다고 뿌듯해하고 있다. 일요일인 22일 공주 시내 곳곳에는 연극제 깃발이 나부끼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연극제가 열리는 웅진동 공주문예회관은 국립박물관을 하나 새로 세워야 했을 만큼 엄청난 부장품이 나온 무령왕릉 바로 길 건너.웅진도서관이 맞닿아 있고 내년이면 문을 여는 새 공주박물관이 지척인 공주의 ‘문화 타운’이다. ●18일동안 33차례… ‘공연 레이스’ 이날 무대에 올려진 작품은 전북 극단 창작극회의 ‘상봉’.분단과 이산,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다루어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관람객은 청소년들이 다수.30∼40대도 적지 않았다.‘무거운 공연’의 10대 관객이나,연극을 보러온 ‘어른’들의 모습은 대학로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연극제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대표와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조총련계인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옌볜연극단 등 3개의 해외동포 극단이 참여했다.국내 극단은 2차례,동포 극단은 한차례씩 공연한다.29일까지 18일 동안 33차례 공연이 이어진다. 전국연극제가 기초자치단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인구 14만명 남짓의 공주가 연극제를 유치한 것은 공연장이 텅텅 빌 수 있다는 점에서 모험이었다.그러나 우려는 보기좋게 빗나갔다.문예회관 대공연장의 객석은 750개.대부분 전석이 매진됐고 몇몇 공연에는 900여명이나 몰리는 바람에 통로까지 완전히 메워졌다. 지난 13일 충남 젊은 무대의 ‘천도헌향가’와 16일 부산 열린무대의 ‘트라우마’,17일 극단 울산의 ‘천년의 수인’,18일 인천 엘칸토의 ‘고목’,20일 대전 마당의 ‘꽃마차는 달려간다’ 등이 그랬다. ●“처음 본 연극, 정말 좋았어요” 입소문이 나면서 관람객은 더 늘어난다.준비된 객석은 모두 2만 5000개.이런 추세라면 3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극제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작품 수준이 높아져 볼만한 공연이 많다는 것이다.연극제 홈페이지에는 “처음 본 연극,정말 좋았어요.”“다시 볼 수 없을까요.” 등 ‘앙코르’를 외치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다. 특색있는 공연도 적지않다.충남의 ‘천도헌향가’와 충북 극단 청년극장의 ‘달의 안해’는 자기 고장 이야기인 백제의 사비천도와 바보 온달을 다루었다.‘달의 안해’가 참가하는 데는 온달성이 있는 단양 주민들이 도움을 주었다.부산의 ‘트라우마’도 연극제에서는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실험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겹치기 참가’도 사라졌다.지난해 전주 연극제까지는 중앙 연극계에서 내용이나 관람객 호응도를 검증받은 작품들이 2∼3개씩 중복 참가하는 바람에 의미가 퇴색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싼 티켓값도 지역 애호가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현장에서 표를 사면 어른 8000원,학생 4000원이나 공주시내 지정예매처에서 ‘사랑티켓’으로 구입하면 각각 3000원,1000원에 불과하다. ●충남지역 연극계 새로운 바람 기대 충남에는 새로운 연극바람이 불어올 가능성이 커졌다.연극인들이 지역 연극의 미래에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충남도청 등 공무원들이 연극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놀이성 지역축제 뿐 아니라 순수한 예술축제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전과는 차원이 다른 적극적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좋은 연극무대를 얻은 것도 수확.연극제를 위해 다목적공연장이었던 문예회관을 15억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수리했다.‘연극 전용’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다른 지역 연극인들은 모두 부러워한다. 최기선 극단 아산 대표는 “지역 연극인들 사이에 우리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싹텄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이제부터는 관객을 기다리는 연극보다 거리로,야외로 관객을 찾아가는 연극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29일 마지막 공연이 끝나면 모든 참가단체는 한 자리에 모여 뒤풀이를 하며 우의를 다진다.30일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최우수단체에 대통령상이 주어지고,희곡·연출·연기·미술 부문의 개인상 시상도 있다. 남은 연극제 기간 동안에도 공주문예회관 일원에서는 어린이 마임·연극·구연동화 공연과 풍물한마당,거리공연,청소년 어울마당,한밤의 예술무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041)855-7519. 공주 서동철기자 dcsuh@
  • 여자축구 “8강 꿈★ 이룬다”/ 4수끝 사상 첫 월드컵본선 진출 사기·정신력 최고조… 돌풍 예고

    “한국 여자축구,꿈★은 미국에서 이루어진다.” 강호 일본을 1-0으로 제압하고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사상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직행한 한국여자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91년 이후 네번째 도전만에 미국여자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자신감으로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 남자팀이 이룬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것. 한국 여자축구태표팀이 출범한 것은 지난 90년.이듬해 첫 여자월드컵이 열린 이후 한국은 번번이 아시아 예선에서 좌절했다.91년에는 태국 타이완 중국에 3전 전패로 무너졌고 95년 말레이시아대회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를 제압하고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중국에 덜미를 잡힌 뒤 3·4위전에서도 타이완에 승부차기로 져 본선 티켓을 놓쳤다.99년 필리핀대회 예선리그에서도 중국의 벽에 가로 막히는 등 월드컵의 길은 멀기만 했다. 이같은 험난한 과정을 겪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여자축구의 성과는 ‘사막에서 피어난 꽃’으로 비유될 만 하다.그러나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본선 1차 목표는 출전 16개국 가운데 8강 진입. 아시아선수권 과정에서 보여준 실력이라면 세계 정상급과 다퉈도 손색없다는 평가 속에 또 다른 기적 달성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한국은 전력상 절대 열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권인 북한(2-2무승부),중국(1-2패)과 선전한 뒤 그동안 13차례나 마주쳐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숙적 일본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물론 두차례 우승에 빛나는 미국과 1·2회 대회 모두 결승에 진출,95년 정상에 오른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지난 99년 대회에서 3위로 전력이 수직 상승한 브라질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보여준 정신력과 조직력이라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평가. 안종관 감독도 “이번 아시아대회에서도 우리는 똘똘 뭉친 선수들의 단결력과 정신력으로 선전을 펼쳤다.”면서 “예선 만큼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8강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여자대표팀에 3억원의 포상금 지급 및 훈련 수당 인상,한·일월드컵 잉여금 투자 등 지원 방안을 밝혀 사기를높여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신용카드로 알뜰 바캉스 / LG·씨티카드등 문화·여행서비스 풍성

    여름철을 맞아 신용카드업계가 마련한 문화·여행서비스가 풍성하다.카드 한장으로 알뜰한 여름여행을 떠나보자. ●최고 20%까지 공연할인 오는 8월 말까지 진행되는 각종 연극·뮤지컬·콘서트 등 문화공연장에서 입장권을 카드로 결제하면 최고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롯데카드는 ‘아멕스 문화센터’를 강화,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 티켓을 20% 깎아주는 등 매월 3편 이상 공연에 대해 10∼2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LG카드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난타’ 10∼20% 할인혜택을 비롯,‘그리스’,아이리시 댄스공연 ‘로드 오브 댄스’ 등 관람시 10%까지 깎아준다.신한카드는 ‘난타’ 티켓을 최고 20%까지,현대카드는 뮤지컬 ‘시카고’와 ‘조통면옥’을 20%,외환카드도 ‘조통면옥’을 20% 깎아준다. ●커플 만들고,여행도 가고 LG카드는 결혼정보업체 듀오와 함께 28∼29일 에버랜드 장미원 로즈가든 카페에서 20∼30대 미혼 남녀 회원을 대상으로 ‘로즈포에버 미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참가비를 카드로 결제하면 2만 5000원 할인되며,5명을 추첨해 ‘듀오 회원권’도 준다. 씨티카드는 8월 말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괌·사이판·푸켓·호주 등 4∼6일 해외여행상품을 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항공권 및 호텔숙박,식사,1억원 여행자 보험도 포함된다.국민카드는 7월12일까지 제주도 유람선·잠수함 등 관광지 6곳 가운데 3곳을 묶어 입장료의 50%를 깎아주는 ‘제주빅3 이벤트’를 진행한다.삼성·외환·현대·우리·비씨카드 등도 항공권 및 호텔,렌터카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름상품과 면세품 구입도 할인혜택이 커진다.LG카드는 이달 말까지 쇼핑몰 LG마이숍(www.lgmyshop.com)에서 ‘여름맞이 쇼핑기획전’을 진행,레저·미용용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결제액의 1%까지 LG포인트를 적립해 준다.롯데카드는 9월 말까지 롯데면세점 본점과 인천공항점,롯데월드점에서 5∼10% 할인 및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 가까이서 본 김정일 / 탈북한 일본인 전속요리사 후지모토 책 펴내

    |도쿄 황성기 특파원|북한 체재 13년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56)가 자신이 듣고 겪은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와 베일에 싸인 북한 권력 내부의 이야기들을 엮어 책으로 냈다.후지모토는 1982년 북한에 건너가 김정일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어 총애를 받았으나 결국 스파이로 의심받고 2년 전 탈출,중국을 경유해 귀국했다.20일 일본에서 발매된 ‘김정일의 요리인-가까이에서 본 권력자의 얼굴’을 발췌,요약한다. ●김정철은 여자같아 김정일은 여러 명의 처가 있다고 하지만 남자를 낳은 것은 성혜림과 고영희 두 사람뿐이다.성혜림의 장남 김정남은 2001년 일본 밀입국에 실패한 이후 북한에 돌아갈 수 없는 상태이다.그래서 고영희의 장남 김정철이 후계자로 유력시된다는 설이 있으나 그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김정일은 김정철을 가리켜 “저건 안된다.여자같다.”고 자주 말했다. 김정일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아들은 김정운이다.그는 아버지와 굉장히 닮아 체형도 비슷하다.그렇지만 그의 존재는 외부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내가 군복을 입은 고영희의 두 아들과 처음 만난 것은 신천 초대소에서였다.그들은 비서과(후지모토의 소속부서)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는데 둘째(김정운)가 나를 째려보며 ‘이놈은 미운 일본인’이라고 말하던 날카로운 눈매를 잊을 수 없다. 고영희는 정말로 미인이다.일본 여배우로 치면 요시나가 사유리를 빼닮았다.고영희는 김정일과의 연애시절 추억을 들려준 적이 있다.두 사람의 추억의 노래는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으로 고영희가 불러주곤 했다.이 노래는 김정일과 고영희가 벤츠를 타고 드라이브를 나가면 새벽 동틀 때까지 차 안에서 함께 들었던 노래였다고 한다. 김정일은 고영희를 대단히 신뢰했다.그런 그녀에게는 상당한 자유가 주어졌다.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유럽이나 도쿄 디즈니랜드에도 간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고영희는 보통 때는 평양의 김정일 저택에 살지만 김정일이 각지로 이동할 때에는 반드시 동반하는 사실상의 본처로 부하들은 그녀를 ‘어머니’로 불렀다. ●세계 각국으로 요리재료 사러 다녀 요리 재료를 사기 위해 나는 몇 차례나 외국에 갔다.김정일로부터 “○○을 사와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항공 티켓을 수배해 재료를 사러 비행기를 탔다.일본에는 주로 싱싱한 생선을 사러 갔다.한번은 질이 좋은 참치나 고영희가 좋아하는 오징어 등을 사고 보니 무게가 1200㎏이나 된 적이 있어 구입한 재료를 공수하는 운반료만 상당한 금액이 됐다. 일본에서는 생선,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철갑상어알,덴마크에서는 돼지고기,체코에서는 생맥주,태국·말레이시아에서는 두리앙,파파이아 등 과일,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는 포도를 구입했다. 김정일이 얼마나 대단한 미각의 소유자인가 하면 어느날 “후지모토,오늘 초밥은 어쩐지 맛이 달라.”라고 지적했다.술을 많이 마신 탓이라고 생각하고는 주방에 가보니 설탕이 보통 때보다 10g정도 적게 들어간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기쁨조에게 전라 강요 신천 초대소에서 디스코 춤을 잘 추는 기쁨조 5명에게 김정일이 갑자기 “옷을 벗으라.”고 주문했다.기쁨조들이 겉옷을 벗자 이번에는 브래지어나 팬티도 벗으라고 주문해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었으나 장군님의 명령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그녀들은 옷을 모두 벗고 전라로 춤을 췄다.연회에 참석한 간부들과 나에게도 “함께 춤을 추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김정일은 “춤추는 것은 좋지만 만져서는 안 된다.만지면 도둑놈”이라고 주의를 주었다.김정일에게 기쁨조의 무희들은 그의 딸과 비슷한 존재인 것 같았다.흔히 ‘기쁨조 여성들이 (김정일이나 당 간부들의)밤의 상대로 강요당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간부들에게까지 “무희들을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고 말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1994년 핵위기 때는 심야에 이동,위성방송도 즐겨 1994년이 되자 미국의 정찰위성에 발각되지 않도록 김정일의 초대소에서 초대소로 이동할 때는 한결같이 심야나 이른 아침을 이용했다. 그것도 위장하기 위해 벤츠 10대를 함께 움직이는 대이동이었다.이동을 알리는 신호는 출발 10분 전에서야 통지됐다.이동할 때 김정일을 태운 차량은 가장 선두를 달렸다.누구 하나 그를 앞서 달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초대소에는 안테나가 설치돼 있어,NHK,CNN,WOWOW 등 세계 각국의 위성방송을 볼 수 있었다.어느 날 김정일은 일본의 스타 채널을 볼 수 있도록 명령했다.이같은 명령이 있은 지 열흘 뒤 감쪽같이 TV에서 스타 채널을 시청할 수 있었다. ●쏘았는가,쏘았습니다 1995년 12월30일,거기에는 7명의 대장이 늘어서 있었다.김정일은 그들을 향해 ‘그 놈을 쏘았는가.’하고 물었다. 김정일의 질문에 한 대장이 “예,어제 쏘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나는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살해당한 사람이란 것은 ‘반 김정일파’일 것이다.그것도 이번에는 24,25명이나 한 번에 사살됐다고 한다. 최용해(崔龍海)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제1서기가 1998년 1월 사망했을 때 자택 아파트의 쌀독에서 약 15만달러가 발견됐다는 소문이 평양에 나돌았다.기쁨조 출신인 그의 부인을 포함한 가족 전원이 섬으로 보내졌다. ●김정일,장성택에게 냅킨 케이스집어던지기도 후지모토는 책 발매에 맞춰 이날자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하루는 초밥을 만들고 있을 때 측근 중 측근으로 처남인 장성택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의견 차이가 있었는지 책상 위의 냅킨 케이스를 던진 일도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김정일에 대해 “평소는 잘난 체하지 않고 웃는 얼굴이 끊이지 않는 온후하고 취미가 많은 사람이지만 국가운영에 관한 것,특히 정보를 보고하지 않거나 잘못이 있을 경우 국가최고 간부급이라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전화 등으로 호통을 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식량위기가 엄습한 1994년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식탁에는 온 세계의 사치스러운 먹을거리가 가득했으며 참치 뱃살,방어 등의 기름진 초밥을 즐겨 먹었다고 전했다. marry01@ ●후지모토는 누구 아키타(秋田) 출신의 초밥 요리사.1982년 일본의 북한계 무역회사인 ‘일조무역상사’로부터 소개를 받고 북한에 건너가 파격적인 월급 50만엔을 받으며 김정일이 참가하는 연회에 초밥을 비롯,주로 일본 요리를 만들었다. 그는 김정일로부터 ‘일본의 스파이’로 의심받기 시작하면서 탈출을 결심,“일본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김정일의 허락을 받은 뒤 2001년 4월24일 북한을 떠나 중국을 경유해 일본에 귀국했다. 그는 1989년 일본에 두고 온 부인과 이혼한 뒤 북한에서 만난 기쁨조 출신의 20세 연하 엄정녀와 같은 해 결혼했지만 탈출 때 부인과 자식을 데리고 오지 못했다. ●증언,믿을 만한가 일본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써내는 북한 실상을 증언한 책들의 대부분에 거짓말이 많은 반면 후지모토의 증언은 상당부분 사실로 보이며 파악하고 있는 정보와 일치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계자 대목과 관련해 김정운이 부상하고 있는 점은 일본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부분과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영희와 두 아들이 일본에 밀입국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우며 따라서 사실인지 아닌지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현재 후지모토는 가나자와에 머물고 있으며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청소년음악회 서울 편중 탈피를 / 예술의전당 국책공연장 역할 아쉬워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청소년음악회’가 이달에는 21일 오후7시30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성공적으로 정착한 프로그램인 만큼,이른바 ‘국책공연장’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 음악회는 1990년 이후 14년을 이어왔고,올해는 7차례나 열리는 데도 언제나 화제를 모은다.이달에도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티켓은 대부분 팔려나갔다.뛰어난 기획력 때문이다. 우선 고정 출연진의 면면이 화려하다.음악회 TV중계에 자주 나서는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피아니스트 박은희가 해설자로 나선다.정치용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도 붙박이다. 연주회 시작전 열리는 로비 콘서트의 비중도 결코 가볍지 않다.이달에는 강창우가 이끄는 올라 비올라 사운드가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비올라의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낭만시대의 거장들’.4월엔 슈베르트,5월엔 멘델스존을 섭렵했다.6월은 ‘쇼팽과 리스트’.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내세우는 것도 의도적일 것이다.신예 피아니스트 현영주도 나선다. 게다가티켓값은 어른 1만2000원,청소년 7000원으로 내용에 비하여 싸다.묵직한 기업의 협찬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달에도 성공은 예정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청소년 음악회의 성공을 두고 예술의전당은 “국책공연장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증거”라고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역설적으로,거듭 성공할때마다 아쉬움도 비례하여 커진다.‘고정 팬’이 많은 서울보다 문화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 이런 음악회는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차례 공연에 그치지 말고,이런 기획력을 지역 문화공간과 청소년들의 욕구에 연결하는 것이 어떨까.생선도 한마리는 비싸지만 열마리라면 반값에도 주는 법이다.그래도 부담이 크다면 규모는 조금 줄여도 좋을 것이다. 애써 개발한 좋은 프로그램을,많은 지역 문화공간에 값싸게 공급하는 역할을 예술의전당이 해서는 안되는 것일까. 서동철기자 dcsuh@
  • 하프타임 / 미셸위 US여자오픈골프 예선통과

    미셸위(14)가 US여자오픈 예선을 통과,다시 한번 메이저대회에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CJ) 등과 겨루게 됐다.또 미국 아마추어 랭킹 1위 송아리(17)도 50명의 경쟁자 가운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내 2년연속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미셸위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히드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예선 36홀 경기에서 합계 5오버파 147타로 2년전 US여자오픈 최연소 예선 통과 기록을 세운 모건 프레셀(15),엘리자베스 에스테릴과 동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파4홀(369야드)에서 치른 연장 첫홀에서 미셸위는 버디를 잡아내 프레셀과 나란히 본선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뉴저지 스탠리컵 포옹 / NHL챔프전 애너하임에 4승3패

    뉴저지 데블스가 스탠리컵을 통산 세 번째 품에 안았다. 뉴저지는 10일 홈인 뉴저지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 7차전에서 애너하임 마이티덕스를 3-0으로 꺾고 종합전적 4승3패로 정상에 올랐다.뉴저지의 정상 등극은 지난 1995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뉴저지는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강호 오타와 새니터스와 마지막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이 바닥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뚝심을 발휘,결승에서도 7차전 승부에서 승리를 거둬 명문팀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반면 올 시즌 최대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첫 우승을 노린 애너하임은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애너하임은 정규시즌에서 40승15무27패로 서부콘퍼런스 7위를 차지해 8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간신히 따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연승을 거뒀고,특히 콘퍼런스 결승에서 한국계 박용수가 활약하고 있는 미네소타 와일드마저 4연승으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애너하임은 골키퍼 진 세바스티엔 지게어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1피리어드를 득점없이 마친 뉴저지는 2피리어드부터 2만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여 2분22초 만에 마이클 루프가 첫 골을 뽑아냈다.10분 뒤에는 제프 프리에센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이후 애너하임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뉴저지는 3피리어드 3분여를 남기고 프리에센이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준석기자 pjs@
  • 팝과 클래식 사이 어디쯤… “감성 주파수 맞춰보세요”/ ‘시크릿가든’등 해외뮤지션 3팀 내한공연

    초여름 늦은 오후.후텁지근한 바깥공기를 피해 냉방잘된 티켓박스 앞에 서는 기분은 꽤 근사할 것이다.그것도 팝과 클래식 사이 어디쯤에다 감상주파수를 맞춰 놓고 ‘낭만적 국외자’로 마구 풀어져도 좋을 무대를 찾았다면…. 해외 인기 뮤지션들의 풍성한 내한무대가 줄을 잇는다.먼저 재즈 마니아들에게 희소식.네덜란드의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처음으로 내한한다.1984년 결성된 이들은 그동안 몸값이 비싸,국내 공연 기획사들이 먼발치서 군침만 흘려온 세계 정상급 재즈밴드.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베이시스트 프란츠 반 회벤,드러머 로이 다커스로 구성된 트리오는 재즈명곡·영화음악·클래식 소품·팝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데뷔 이후 지난해 ‘The jewels of the Madonna’까지 8장의 앨범을 냈다.새 음반 ‘Europa’도 내한에 맞춰 국내 출시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동안의 인기곡들을 추려 들려줄 예정.온화하고 로맨틱한 사운드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어려운 재즈가 싫었던 이들에겐 안성맞춤.1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북유럽의 로맨틱한 선율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또 있다.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노르웨이 그룹 ‘시크릿 가든’.애조띤 선율의 동양적 정서가 그득한 ‘Song from a secret garden’등 대표곡이 국내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폭발적 인기를 누려온 이들은,지난해 새 앨범 ‘Once in a red moon’을 국내 발매해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다. 롤프 러블랜드의 담백한 건반,피오뉼라 쉐리의 애조띤 바이올린은 이번엔 특별히 지방팬들을 찾아갈 예정.부산·대전·전주·광주·수원 등 지방 5개도시를 19일부터 하루씩 순회하며 대표곡들을 들려준다.1588-7890. 미국 출신의 팝피아니스트 짐 브릭만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다.깔끔한 뉴에이지 선율부터 팝발라드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럽고 경쾌한 무대다.브릭만의 최고 히트곡 ‘Valentine’을,인기가수 박화요비가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부른다. 박화요비는 이달 국내 출시될 브릭만의 9집 앨범에서 ‘Valentine’을 브릭만의 연주에 맞춰 불렀다.연인들에게 잘 어울릴 로맨틱 콘서트.1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8-4480. 황수정기자 sjh@
  • 하프타임 / 여자축구, 홍콩 8 - 0 대파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홍콩을 완파하고 월드컵 본선티켓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8일 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박은선(위례정산고)이 4골을 터트려 홍콩을 8-0으로 대파했다.전반 시작 38초만에 성현아(대교)가 첫 골을 신고한 한국은 이지은(INI스틸)이 전반 23분과 후반 1분 2골을 보탰고,후반 14분 이명화(INI스틸)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박은선이 후반 17분부터 혼자 4골을 퍼부었다.한국은 10일 홈팀 태국과 2차전을 벌인다.
  • 웨스트엔드 최근 경향 / 런던은 팝뮤지컬 전성시대

    |런던 이순녀특파원|런던 웨스트엔드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공연문화의 본향이자 중심지로 꼽히는 명소.때문에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경향은 세계 뮤지컬의 흐름을 가늠하는 방향타 역할을 한다. 요즘 웨스트엔드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캐머론 매킨토시 콤비의 대작들이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반면,‘맘마미아’의 성공에 힘입은 팝뮤지컬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가 하면 ‘봄베이 드림스’ 같은 제3세계 소재 뮤지컬이 새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일명 ‘뮤지컬 빅4’로 불리는 작품 가운데 현재 공연중인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 2편에 불과하다.얼마 전 브로드웨이에서 막내린 ‘레미제라블’은 이곳에서도 12월까지만 공연될 예정이다.‘마이 페어 레이디’도 8월이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이처럼 고전 작품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를 팝뮤지컬이 대신하고 있다.지난해 막올린 ‘위 윌 록 유’는 그룹 퀸의 음악을 바탕으로 했다.평론가들은 “엉성한 이야기 구조” 운운하며 혹평했으나,관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몰려들고 있다.80년대 인기 팝그룹 매드니스의 노래를 재활용한 ‘아워 하우스’는 평단과 관객 양쪽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런던 특유의 문화적 정서에 힘입어 영국인들의 애정이 특별하다. 지난해 가수 보이 조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터부’를 공연한 데 이어 로드 스튜어트 등도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팝뮤지컬 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물론,이같은 흐름의 한편에서는 창작뮤지컬의 쇠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편 런던 웨스트엔드의 티켓 판매 총수입은 2001년 현재 2억 9900만파운드,관객수는 연간 1100만명에 이른다.
  • [씨줄날줄] 보아의 가치

    한 앳된 소녀가 한국을 대표해 그제 한·일 정상회담의 만찬장에 초대돼 화제를 모았다.본명 권보아,17세,160㎝에 42㎏,춤과 노래가 특기,떡볶이와 남의 취미 물어보기를 좋아하고,영어·일본어 능통….팝가수 보아의 이력은 또래 소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가수로서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초등학교 5학년 때 엔터테인먼트사에 발탁돼 가수수업에 들어선 뒤 귀여운 외모와 발랄한 춤,가창력 있는 노래솜씨,CF모델,서울시 홍보대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할 정도다.일본내 최고 음악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음반판매액이 700억원을 육박하며,라이브 공연티켓은 없어 못 판다. 보아의 만찬장 초청은 이례적이다.가장 외교적 격식을 따지는 자리에 일본 외무성이 한국의 가장 대중적 인사를 초청한 것이다.그녀가 일본내 대중음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인기,일어에 유창한 한국인,양국간 젊은 세대의 선린우호관계를 상징할 수 있는 적임자였다는 평이다.양국간 어두운 역사보다는 밝은 미래를 지향해 노래도 ‘늘’‘에브리하트’란 곡을 불렀다 한다. 보아가 민간외교관의 역할뿐 아니라 양국간 화합과 문화융합의 메신저로 떠오른 셈이다.국경과 역사,문화장벽이 그녀의 발랄한 댄스뮤직에 녹아내린 걸까.보아의 성공은 젊은이들의 국경 없는 문화가치를 실감케 한다.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국내 연예인들이 한둘이 아니듯,일본 문화시장 개방 이후 일본인들의 국내 데뷔도 늘고 있다.수줍은 미소의 청순미를 지닌 탤런트 유민,독특한 발음으로 개그소재에 등장한 가수 아유미가 국내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보아의 일본,세계 무대 진출은 고무적이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기존 문화가치와는 색다르다.대중문화도 무형의 수출상품으로서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다.국내 유명 배우와 탤런트·가수 등이 일본·중국·동남아 등지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키는 건 무엇을 말하는가.당사자들의 상품성과 시스템적 매니지먼트가 곁들어진 우리 대중문화의 우수성이 아니겠는가. 대중문화는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함과 창의성이 담겨있다.그들이 생활속에 숨쉬는 공간이기도 하다.보아가 대중문화에 둔감한 기성세대에게 젊은 벤처정신과 가치를 일깨운다. 박선화 논설위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아기서 노인까지 배우고 즐기고 미국인 “주민회관없인 못살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최근 결혼한 데이비드와 세실은 종교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춤’을 배웠다.데이비드는 가톨릭이었고 세실 가족은 몰몬교도였다.둘은 딱딱한 종교적 행사를 탈피하기 위해 결혼식 날 밴드를 불렀다.그리고 탱고 리듬에 맞춰 100여명의 하객 앞에서 ‘남편과 아내’로서 멋진 춤을 보여줬다.종교적 차이도 춤 앞에선 눈 녹듯 사라졌다.워싱턴포스트는 이들의 춤 추는 모습을 지역판에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이들이 춤을 배운 곳은 시가 운용하는 커뮤니티 센터다.사설 강습소도 있으나 이들은 이용하기 편리한 이 곳을 택했다.우리의 구민회관같은 장소다.지난해 말 약혼하자마자 월요일과 금요일 저녁 중 1시간씩 틈을 내 6주 동안 볼룸댄스를 배웠다.강습료도 1인당 48달러로 쌌다. 커뮤니티 센터에는 꼭 ‘춤’만 있는 게 아니다.남녀노소를 위한 헬스클럽에서 농구·야구·테니스 등을 위한 체육활동,수영 레슨,유명 음악인의 공연,유아들을 위한 조기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아직 지역주민을 위한 연령별 프로그램이 활성화하지 않은 우리의 구민회관과는 차원이 다르다.센터도 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다.이용자와 프로그램에 따라 아트센터,수상공원 등 여러 곳에 분산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시민들의 협조도 적극적이다.‘돈 없는 사람’들이 다닌다는 한국에서의 잘못된 선입관도 없다. ●배우고 즐기는 데 공짜는 없다. 미국 내 커뮤니티 센터가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유료다.카운티나 시 정부의 예산 지원은 센터 내 시설의 유지와 관리,직원들의 임금,프로그램의 계획과 홍보 등에 한정된다.강습 비용은 철저히 ‘수혜자 부담 원칙’이 적용된다.수강료는 전액 강사에게 지불되며 센터의 몫은 단 한푼도 없다.강의의 내용도 가격에 비해 알차다.춤의 경우 매주 1시간씩 6주간 코스가 39∼48달러 수준이다.열을 맞춰 추는 라인 댄스에서부터 왈츠와 탱고 등의 볼룸댄스를 가르친다.어린이나 55세 이상의 시니어들은 할인 혜택을 받는다.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주민들보다 20% 정도 더 내야 한다.강사들은 각 분야에서의 지도 자격증을 지닌 전문가다.수영장이나 헬스클럽등에서는 개인 레슨도 가능하다. ●연간 회원제로 운영한다. 헬스클럽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 입장마다 돈을 내기도 하지만 멤버십을 가질 수도 있다.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액티비티 센터’에 아들과 함께 농구를 하러 온 아더 머레이(44)는 375달러를 주고 연간 ‘레크리에이션 패스’를 샀다.시가 운영하는 헬스 시설과 체육관,미니 골프,수상공원 및 수영장 등을 가족 모두가 활용할 수 있다.보통 사설 스포츠 클럽은 가족 회원권이 월 100달러 안팎으로 1년에 1200달러를 내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전화회사인 버라이즌에 다니는 머레이는 “1주일에 한번 정도 자녀들과 어울리는 데 민간 클럽의 회원권을 사기에는 시간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시가 운용하는 스포츠 센터도 시설면에서 전혀 뒤질 게 없다.”고 말했다. ●싸구려 공연은 ‘NO’ 게이더스버그 문화센터는 매달 유명 음악인을 초청,연주회를 갖는다.주나 카운티가 아닌 시 단위의 센터가 주최하는 음악회지만 연주는 수준급이라고 시의 홍보관인 메리 베스 스미스는 강조한다.예컨대 6일에는 개인 CD음반까지 낸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여성 바이얼리니스트 재니스 마틴의 연주회가 열렸다. 티켓은 지역 주민이 10달러,비 주민이 12달러다.스미스는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뛰어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수준 높은 음악인들을 초빙,좋은 연주를 듣기 위해서는 돈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아마추어 연주자를 불러 공짜로 생색만 낼 경우 주민들이 외면하게 된다는 것.100장 안팎의 티켓은 이미 다 팔렸다고 한다. ●연령별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자녀들이 ‘나홀로 집’에 있을 경우에 대한 프로그램까지 있다.물론 미국에서는 주마다 11세 미만의 어린이가 혼자 집에 있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다.그러나 잠시 혼자 있을 경우도 없지 않다.지역센터는 10달러를 받고 어린이가 혼자 있을 때의 문단속이나 비상시 대피수칙 등을 가르친다. 피곤한 엄마를 돕기 위한 ‘아기 돌보기’ 프로그램도 제공한다.11∼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역시 공짜가 아닌 30달러를 받고 기저귀 바꾸기,사고시 응급처치등을 일러준다.지점토 강습이나 수영,꽃꽂이 등에 한정된 우리의 문화센터 프로그램에 비하면 아주 실용적인 내용들이다. 노인들을 위한 봉사 프로그램을 4계절 전담하는 시니어 센터의 제임스 윌트셔는 “80개 나라 출신의 노인들이 시설을 이용한다.”며 “볼룸 댄스에서 포커와 브리지 등 카드놀이와 마작뿐 아니라 영어 초보자를 위한 어학 강의까지 포함됐다.”고 말했다.이곳에서는 점심을 무료로 급식한다.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지역 센터는 결혼식장이나 가족 모임,생일파티 장소로도 활용된다.2주 전에 예약만 하면 시간당 12.5달러를 내고 30∼50명 가까이 들어갈 수 있는 파티 룸을 쓸 수 있다.테이블과 의자는 센터 내에 있는 것을 활용하며 음식만 갖고 오면 된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봉사 센터도 마련됐다.노인들 쇼핑 돕기,공식 행사에서의 통역,어린이 돌보기,공원 치우기,병원일 돌보기,비이익단체에서 일하기 등 내용도 다양하다.타이완에서 이민온 에이미 왕은 어린이들을 위한 뜨개질 자원에 나섰다가 아예 초등학교 강사로 변신했다. 왕은 “처음에는 영어도 배우고 지역생활에 익숙하기 위해 센터를 통해 자원활동에 나섰는 데 학교에서 시간강사를 요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시민들도 센터의 활용에 적극적이다.학부모들은 지역센터의 프로그램을 방학 동안의 대안 학습으로 여길 만큼 신뢰를 준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게이더스버그에는 체육관과 헬스장을 갖춘 액티비티 센터를 포함해 문화센터,시니어센터,수상센터,아트센터,청년센터,미니골프 코스,수상공원,스케이트공원 등 나이와 프로그램별로 센터가 여러 곳에 마련돼 있다. mip@ ■영어 강의·여름 캠프 공짜 교육·시설 천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커뮤니티 센터 이외에도 미국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다.특히 각 지역마다 어린이들을 위한 스포츠 및 놀이동산을 공원 내에 조성,주민들의 여가활동을 돕고 있다.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국식 수업을 본 뜬 여름 캠프는 한국에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이민 온 모슬리 아지프(39)는 요즘 퇴근시간만 지나면 두 자녀와 함께 가까운 놀이동산을 찾는다.지역공원 내에 마련된 이 곳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전거 트랙과 암벽타기 시설,대형 미끄럼대 및 그네,실로폰 연주대,모조 성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갖춰졌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저먼타운이 4년 전 만든 이 공원에는 잔디 축구장만 20곳,농구장과 테니스장이 10여곳에 이른다.가족들을 위한 바비큐 시설이 갖춰졌으며 하이킹을 위한 별도의 트랙,골프 연습장도 있다. 커뮤니티 센터와 연계,축구 및 농구 수업이 열리기도 하지만 모든 시설은 일반에게 공짜로 개방된다.다만 수상공원은 1인당 3∼4달러를 받는다. 미국에 처음 온 이민자들을 위한 공짜 영어 프로그램도 다양하다.카운티 정부가 운영하는 각 지역 도서관이 대표적이다.몽고메리 카운티 내 퀸스 오차드 도서관의 경우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및 토요일 아침마다 1시간씩 영어회화를 가르친다. 도서관 스태프나 퇴직한 전직 교사들이 주로 강의를 맡는다.특정한 주제를 놓고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음 교정에 주력한다.낸시 커니한 관장은 “이같은 도서관이 몽고메리 카운티에만 22개가 있고 지역 정부가 1개 도서관에 연 평균 16억원 정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교회에서는 어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어 회화반은 공짜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 단계의 여름 캠프에는 돈을 내야 한다.다만 유치원 이전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교육을 위해 프리 스쿨은 공짜로 운영한다. 교회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는 여름 캠프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모든 수업을 미국 스타일에 맞춰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틈타 ‘초단기 유학’을 오는 한국 어린이들이 많다.6주간 과정에 1인당 450달러(55만원)로 싼 편이 아닌데도 자녀들을 미국에 보내는 부모들이 상당수 된다.
  • 돈안되면 조기종영… 교차상영… / 멀티플렉스 횡포 심하다

    복합 상영관인가 단일 영화관인가? 10여개 이상의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흥행이 잘되는 영화 2∼3편에만 스크린을 배정해 관객의 볼 권리를 침해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흥행성이 낮은 영화는 조기 종영 또는 다른 영화와 번갈아 상영하거나,평일로 상영일을 바꾸는 등 상영 시간과 일정을 들쑥날쑥하게 만들어 관객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흥행만 신경… 문화의 다양성 무시 올해만도 ‘지구를 지켜라!’‘오세암’‘밀레니엄 맘보’‘베터 댄 섹스’ 등 호평받은 작품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반면 ‘매트릭스2-리로디드’는 320개라는 사상 최고의 스크린 수를 자랑하며 당당하게 걸려 있다.‘살인의 추억’도 그에 못지 않은 스크린을 과점하고 있다. 시장 논리로 볼 때 관객이 외면하는 영화를 계속 상영하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문제는 멀티플렉스들이 홈페이지에 내건 “…단순한 영화관이 아닌 진정한 문화공간…” 혹은 “…단순히 스크린에 영상을 비추는 장소라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문구가 무색할 만큼 지나치게 흥행에만 신경쓰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데 있다. 지난 주말에 상영키로 했던 한 영화는 티켓판매율이 낮을 것을 우려한 극장측에서 다른 영화와 매회 번갈아 교차 상영키로 결정하자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야 했다. 더한 사례도 있다.역시 주말에 개봉하기로 예정됐던 한 영화는 멀티플렉스의 압력에 밀려 그 다음 주 평일에 하루만 상영할 수 밖에 없었다. A배급사의 관계자는 “통상적인 개봉일인 금요일에 예매를 받아서 반응이 좋으면 그 전날인 목요일까지 예매를 받고 예매율이 낮으면 금요일 하루로 마감하는 게 예사”라고 말한다. ●부익부 빈익빈 악순환 지속 16개 스크린을 갖춘 코엑스 메가박스극장은 2주일 전 ‘매트릭스2’에만 7개의 스크린을 내주었다.나머지 스크린도 ‘살인의 추억’‘와일드 카드’에 6개를 배분했다.다른 한 영화는 1개관,그것도 좌석이 116개밖에 안되는 상영관을 ‘감지덕지’하다시피 배당받았을 뿐이었다.‘매트릭스2’‘살인의 추억’‘와일드 카드’등 3편이 서울에서 스크린의 70%를 차지했다. B 배급사의 관계자는 “흥행성이 엇비슷해도 힘센 배급사 작품은 함부로 내리지 못하고,영세 회사의 작품은 가차없이 내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악순환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올바르지 않은 관행”이라면서도 “다양한 작품을 걸라고 강요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설명했다.그는 “수익금의 일부를 기금형식으로 거둬 문화라는 공공성이 강한 작품을 제작하느라 시장논리의 피해자가 된 영화사를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배급사 관계자는 “흥행만을 생각해 하루만,그것도 매회 다른 영화와 교차 상영하는 것은 문화의 다양성을 죽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윤추구는 당연하지만 오락실이 아니라 대중 문화공간이기에 자기 색깔을 가진 관객의 권리를 보장할 책임도 동시에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코리아, 애거시 꺾었다 / 프랑스오픈 준결승 진출 베르케르크도 모야 격침

    ‘돌아온 황제’ 앤드리 애거시(미국·세계 2위)가 올시즌 그랜드슬램 연속 우승의 꿈을 접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한 애거시는 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421만달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7위)에 1-3으로 패했다. 애거시의 8강전 탈락은 2001년 이후 연속 세번째. 애거시는 또 프로 1000번째 경기 달성에 1경기를 남겨 두고 대회를 마감했다.코리아는 초반 애거시의 대포알 스트로크를 라인에 바짝 붙이며 응수,점수를 따낸 뒤 후반에는 네트 앞에 뚝 떨어지는 능숙한 드롭샷으로 베이스라인에 포진한 애거시의 발을 묶었다. 첫 출전한 그랜드슬램에서 8강에 오른 네덜란드의 신예 마르틴 베르케르크(46위)도 98년 우승자 카를로스 모야(스페인·4위)를 3-2로 잠재우고 4강으로 내달렸다.거함을 격침시킨 코리아와 베르케르크는 7일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 단식 4강 판도는 5개 그랜드슬램 연속 우승을 노리는 톱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1위)와 벨기에의 ‘붉은 마녀’ 쥐스틴 에넹(4위) 킴 클리스터스(2위),러시아의 복병 나디아 페트로바(76위)로 압축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조관우·김소현·대니정·슈타우다허/ 2003 파페라 콘서트

    대한매일신보사는 올리브엔터테인먼트와 함께 ‘2003 파페라 콘서트'를 6월8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합니다.파페라는 성악가를 비롯해 여러 가수들이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입니다.이번 공연에는 가수 조관우,오페라의 유령으로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소프라노 김소현,색소폰 주자로 탁월한 연주 실력을 보이는 대니정,독일 피아니스트 미하일 슈타우다허 등이 출연하며,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의 협연으로 파페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공연프로그램 ■1부-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린 눈물' 등 ■2부- ‘I feel pretty',‘Over the rainbow'(소프라노 김소현),‘꽃밭에서'(가수 조관우) 등 ●입장권 R석 7만원,S석 6만원,A석 5만원,B석 4만원 ●예매처 티켓링크 전화 1588-7890/www.ticketlink.co.kr 교보문고,영풍문고,대한음악사 등 서울 및 수도권지역 주요예매처 ●공연문의 올리브 엔터테인먼트 (02)518-5559 ●협 찬 임페리얼클래식
  • ‘히딩크 팀’ 에인트호벤 우승 /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태극 콤비’ 이영표와 박지성이 활약한 PSV에인트호벤이 통산 17번째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다. 에인트호벤은 29일 원정경기로 벌어진 FC 그로닝겐과의 02∼03네덜란드 정규리그 마지막 3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26승6무2패(승점 84)로 지난해 우승팀 아약스 암스테르담(승점 83·26승5무3패)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에인트호벤의 정규리그 제패는 2001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7번째.특히 지난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88∼89시즌 4연패를 달성한 이후 14년 만에 다시 에인트호벤을 자국리그 정상으로 이끄는 위업을 달성했다.에인트호벤은 이와 함께 03∼04시즌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도 거머쥐었다.31일 한·일전 출전도 포기하면서까지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던 이영표와 박지성은 이날 각각 왼쪽 윙백과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우승을 도왔다. 연합
  • 경제 플러스 / 뮤지컬 ‘시카고’공연 20%할인

    현대카드는 다이너스카드 회원들에게 세계적인 뮤지컬 ‘시카고’ 공연료를 20% 할인해 주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런던팀 내한공연은 7월2일부터 8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다이너스카드 회원이 티켓링크(1588-7890) 또는 티켓파크(1588-1555)를 통해 예매하면 2장까지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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