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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픈연가’ 제작발표회

    ‘슬픈연가’ 제작발표회

    최근 엄청난 제작비와 해외 올로케이션 등 영화의 ‘블록버스터’를 연상케 하는 대작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제작발표회도 ‘블록버스터’급으로 치러지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1관에서는 내년 1월 MBC 방영예정으로 김종학 프로덕션, 포이보스, 두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슬픈연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수백석 규모의 영화관을 빌려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 방송국 회의실이나, 인근 식당, 호텔 등에서 몇명의 출입기자들만을 모아놓고 ‘조촐하게’ 치러지던 기존 드라마 제작발표회 수준을 한 단계 뛰어넘는 것이었다. 방송사 및 투자사 관계자, 국내외 기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발표회에서는 기자회견에 앞서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30분짜리 홍보 뮤직비디오가 상영되는 등 외견상으로는 영화 시사회 못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알맹이’. 주최측의 엉성한 진행과 통제, 제작자·출연 배우의 무성의 등으로 인해 이른바 ‘무늬만 블록버스터’인 제작발표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날 주최측은 일본인 관광객, 팬클럽 회원, 현장에서 즉석 티켓을 주고 끌어모은(?) 일반인 방청객 등 드라마 제작발표회와는 별로 상관 없는 인원들을 무분별하게 동원했다. 때문에 자리배치와 홍보 사진집 배포를 놓고 무질서한 모습들이 나타났고, 발표회는 제 시간에 시작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주최측은 사실상 출연이 물건너간 송승헌의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방영해 비난을 샀다. 제작사가 겉으로는 “배역 교체를 전제로 다른 배우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송승헌을 출연시켜 제작을 강행하고 싶다는 뜻을 뮤직비디오에 담아 ‘시위하듯’ 나타낸 것이다. 참석자들은 “어차피 출연하지 못할 배우가 찍은 뮤직비디오를 방영하는 것은 난센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 시장에서 외주 제작사의 힘은 지상파 방송사가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날로 커가고 있지만, 드라마의 질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제작발표회와 같은 겉치레 행사나 해외 마케팅이 아니라 고품질의 내용을 선보이겠다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아닐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연천 임진강 참게잡이 동승하다

    연천 임진강 참게잡이 동승하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 작지만 야무지고 고소한 임진강 참게가 진짜 게맛이다. 진정한 참게의 맛을 느끼려면 지금 당장 임진강 중상류인 연천으로 달려가면 된다.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노란 장(영양분)이 가득찬 놈들이 한창 잡히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20년만의 최대 풍어라 한다. 경기도 연천 임진강변으로 참게맛을 보러 떠난다. 더욱이 임진강 주변은 분단조국의 현실을 느끼게 하는 오두산 전망대, 김신조 침투로, 황포돛배, 놀이동산과 미니 골프장이 있는 임진각 폭포어장, 황희정승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반구정까지 갖춰져 수도권 하루나들이로도 적격이다. 연천군에는 34명의 어부들이 임진강을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다. 이중에서 정춘모(43)어촌계장과 큰아들 환동(24)씨와 함께 참게잡이 배에 동승했다. 함경도에서 시작해 황해도, 강원도를 거쳐 이곳까지 이르는 임진강은 분단의 아픔을 뱉어내듯 모락모락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새벽 6시 임진강 어부들이 활동을 할 시간이다. 밤새 잡힌 고기들이 통발 안에 오래있으면 신선도가 떨어져 새벽에 거둬 오는 것이 이곳 어부들의 오랜 아침생활이다. 정씨와 아들은 강변에서 바지장화로 갈아입고는 배가 있는 곳까지 첨벙첨벙 걸어 들어간다. 구두에 양복바지를 입고 카메라까지 든 채 망연자실 서서 ‘나는 어떡하라고’라는 애처로운 눈으로 부자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고 있었다. 뒤에 눈이라도 달린 듯 “환동아 니가 기자양반 업고 들어와라!”라고 김씨가 말했다. 환동씨가 넓적한 등을 내게 내밀었다. 미안했다.“몸무게라도 관리 좀 했더라면….”때 아닌 후회를 하면서 80㎏가 넘는 몸에 힘을 빼고 업혔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덜 힘들 테니까. 드디어 배는 안개를 헤치고 임진강을 미끄러지듯 달린다. 시원하다 못해 아침의 한기에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한 5분을 달렸을까 아들이 부표를 찾아 건져 올렸다. 그리고 부표에 달려있는 그물을 잡아 올린다. 참게는 보통 통발로 잡는다고 하는데 정씨는 특이하게 그물 중간중간에 통발을 달아놓았다. 통발 하나에 주먹만한 참게가 10여 마리 들어있다.50m 그물에 통발을 13개정도 달아 놓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통발은 ‘모 아니면 도’다. 어떤 통에는 10여 마리가 들어있고 또 다른 통에는 아예 한마리도 없는 식이다. 정씨는 “참게는 줄을 서서 바다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잡히는 통발에만 많이 잡힙니다.”라고 한다. 놈들은 강바닥의 바위나 잡풀들 사이로 이동을 한다. 또한 지금 잡히는 것은 암놈이다. 수놈들은 대부분 8월말부터 강하구로 내려가서 집을 짓고 암놈들을 기다린다고 한다. 암놈들은 9월부터 노란 ‘장’이 차기 시작하고 9월 말부터 수놈을 만나러 강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작은 놈들이 먼저 가고 큰 놈들이 천천히 내려가므로 11월 초까지 잡히는 놈들이야말로 속이 꽉 차있어 참게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참게’하면 모두 파주나 문산을 생각하지만 원조는 연천이라 한다.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가기 때문에 임진강의 중상류인 연천에서 크고 실한 놈들이 많이 잡히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 정씨는 “올해부터는 연천의 참게를 알리기 위해 군청의 지원을 받아 참게장박스도 만들어 나누어주고 공동어판장을 짓는 등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어 좀 신이 나요.”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아들의 높아진 목소리가 들렸다.“아부지 좀 잡아줘요, 힘이 달리잖아요.”우리가 수다 떠는 동안에도 아들은 묵묵히 일했던 것이다. 미안했다. 어업허가를 받은 4㎞구간에다 쳐 놓은 통발은 10여 개. 일을 마치고 보니 어느덧 10시가 넘는다. 오늘은 어획량이 적단다. 한창때인 9월에는 200∼300㎏이 잡혔다는데 오늘은 불과 30여㎏가 고작이다. 어째 따라나온 게 미안해졌다. 속마음을 읽은 듯,“그래도 씨알이 굵어 상품성은 괜찮다.”고 정씨는 말했다. 어부 부자는 배를 돌려 임진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때마침 눈부신 아침햇살이 이들을 반기며 나왔다. ■ 저는요…수라상에서도 별미였죠 참게란 바다에 사는 것이 아니고 민물에서 산다.70년대 초만해도 논이나 강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강이 오염되고 수중보나 댐때문에 거의 자취를 감췄다. 참게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 봄철에 산란한다. 민물 상류로 이동해 겨울에 먹을 영양분을 몸 속에 가득 채우고 가을에 다시 바다쪽으로 내려간다. 참게의 습성을 이용해 가을철에 주로 통발로 잡는다. 게딱지의 크기는 보통 10㎝내외, 숫놈은 조금 크다. 우리나라는 금강에서 잡히는 금강참게, 남해안과 동해안 하천에서 잡히는 동남참게가 많다. 하지만 임진강에서 잡히는 ‘옥돌게’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최고다. 임진강 참게는 4년 전부터 치어를 방류해 올해 20년 만에 최대 풍어를 기록했다. 가격도 많이 내려 2002년에는 마리당 1만 5000원을 호가했으나 올해는 3000원 선이다. 양식참게와 자연산을 구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양식참게는 그 크기가 일정한데 자연산은 제각각이다. 또 자연산은 발톱이 날카롭고 길지만 양식은 짧고 뭉툭한 편하다. 게의 색깔도 자연산은 거의 검정색에 가깝다. ■ 게요리 잘 하는 식당 임진강 참게를 맛보려면 어부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확실하게 자연산 참게를 먹을 수 있다. 연천 학고리에 있는 ‘밤나무집’(031-835-5484)이 그곳이다. 자유로를 타고 당동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37번 국도를 타고 적성을 거쳐 비룡대교를 건너 우회전해서 한참을 달렸다.‘도대체 누가 이곳까지 참게를 먹으러 올까.’ 싶을 정도로 외진 곳이다. 정갈한 시골집이 소박해 더 좋다. 참게매운탕(4만원)을 시켰다. 부글부글 끓는 매운탕은 게 특유의 비린 맛이 없고 구수하고 매콤하다. 참게의 속살이 고소하다. 익은 노란 장이 아작아작 씹힌다. 게가 작아서 몸통째 와작와작 깨물어 먹어도 별로 부담없다. 꽃게의 맛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참게는 작아 꽃게의 하얀 속살을 기대할 순 없지만 가득찬 ‘장’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맛이 가히 일품이다.‘임금님이 좋아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웬만큼 먹으면 주인 이소영(37)씨가 매운탕에 수제비를 넣어준다. 얼큰한 국물과 함께 먹는 쫄깃한 수제비의 맛도 일품이다. 이집에선 간장게장(1만 2000원)도 맛있다. 이역시 꽃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한수위의 고소함이 있다. 밤나무집에 와 보지 않고 참게가 비리다든가, 먹을 것이 없다, 비싸다고 말하는 것은 ‘참게를 두 번 죽이는 일’임이 분명하다. 실컷 먹은 후 배를 두드리며 자갈이 잔뜩 깔려있는 임진강변을 걷는 것 또한 밤나무집만의 별미. 밤나무집에서는 참게를 택배로 배달해준다. 시기마다 좀 다르지만 1㎏에 3만원 선. 보통 12마리 정도 들었다.3㎏기준으로 파는데 냉매를 채우고 아이스박스에 담아 전국 어디서나 살아있는 ‘임진강 참게’를 받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어부의 집(031-835-8700), 장단가든(031-945-1559)도 잘한다. ■ 게장 집에서 담가볼까 흔히 ‘밥도둑’이라 한다. 게장 한 마리면 밥 한 그릇은 그냥 뚝딱 해 치우기 때문이다. 참게장을 잘 담그려면 우선 살아있는 참게를 하루 정도 물에 넣어 배설물을 빼낸다. 그런 다음 솔로 배꼽 등 구석구석을 잘 닦아낸다. 요즘에는 참게에 소고기를 먹여 장을 담그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하면 비린내만 낼 뿐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잘 닦은 참게를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넣고 간장을 붓는다. 전에는 우리나라 국간장을 사용했는데 참게장이 너무 짜 양조간장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참게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간장을 채운 다음 뚜껑을 꼭 닫아 2∼3일간 놔둔다. 그러고는 간장을 따라내어 펄펄 끓여 식힌 후 다시 붓는다. 이러한 과정을 서너 차례 반복한 다음 한달 정도 있다가 먹으면 된다. 이때 생강과 마늘을 자루에 담아 항아리에 함께 넣는게 좋다. 주의할 점은 설탕이나 꿀을 절대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설탕을 넣으면 노란장이 텁텁해져 땡감 맛이 나기 때문이다. ■ 이곳도 가보세요 ●임진강 폭포어장 가족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깨끗하게 꾸며진 양식장에 놀이동산과 미니골프장, 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2500평의 양식장에 팔뚝만한 송어와 산천어가 뛰노는 모습이 장관이다. 또한 물고기 밥을 사서 주는 재미에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놀이동산에는 범퍼카, 바이킹, 꼬마기차 등 8종의 놀이시설이 있어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3종류의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빅3’티켓이 어른 7000원, 아이 5000원으로 저렴하다. 미니 골프장은 3000평으로 18홀인데 퍼팅과 어프로치만 할 수 있다. 골프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못하는 사람들도 재미로 놀 수 있어 가족끼리 잠시 즐기기에 좋다.18홀을 도는데 평일 1만원, 주말 1만 4000원이다. 무료로 골프화, 골프채도 빌려준다. 식당에는 여기서 양식하는 송어나 산천어를 맛볼 수 있다. 매운탕과 여러가지 요리를 포함해 1㎏에 송어는 3만 2000원, 산천어는 3만 8000원이다.4∼5명의 가족이라면 1.5㎏정도로 충분하다.(031)959-2222. ●황포돛배 두지나루엔 올 3월부터 조선시대 주요 운송수단이었던 황포돛배가 원형 그대로 복원돼 운항 중이다. 모양이 특이하다. 배의 밑바닥과 앞이 평판형태로 우리 선조들이 2000여년 동안 사용했던 전통 방식의 배이다. 고종황제가 개방을 한 이후 1930년대부터 뾰족한 형태의 배로 완전히 바뀌어 자취를 감추었다. 50여명이 탈 수 있는 황포돛배는 두지나루를 나서 강물을 따라 40 여분을 유람한다. 뱃길이 완전히 정비되어 고랑포나루의 멋진 적벽도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다.(031)958-2557. ●김신조 침투로 1968년 1월17일 김신조를 포함한 북한 무장간첩들이 청와대 폭파와 요인암살을 목적으로 침투했던 곳이다. 당시의 철조망 및 망루 등과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군 작전 지역으로 신분증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군부대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안보교육에 적당하다. 아침 9시부터 일몰시간 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는 (031)839-2063. 이밖에도 조선시대 학자 황희선생이 마지막 여생을 보낸 반구정, 신라경순왕릉, 오두산전망대, 자유로 아쿠아랜드(031-942-9114) 등도 들러볼 만하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세계여자청소년축구]죽음의 C조서 ‘죽느냐 사느냐’

    [세계여자청소년축구]죽음의 C조서 ‘죽느냐 사느냐’

    ‘이제는 세계다.’ 백종철(43)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한국 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다음 달 10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제2회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19세 이하)에 출전하는 것.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을 꺾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로 가는 티켓을 움켜쥐었다.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 무대를 노크하는 것은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최근 한국 성인남자 축구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박주영(19·고려대)을 앞세운 남자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반전시킨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우선 12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8강 토너먼트(각조 1·2위와 와일드카드 2개 팀)에 오르기 위한 길은 험난하다. 디펜딩챔피언 미국과 유럽챔피언 스페인, 동구 강호 러시아 등과 함께 ‘죽음의 C조’에 속했기 때문. 국제축구연맹(FIFA) 성인여자대표팀 랭킹만 살펴봐도 한국은 26위인 반면 미국 러시아 스페인은 각각 2,11,21위를 달리고 있다.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은선(18·위례정보산업고)이 앞장선다. 최전방 공격부터 수비까지 폭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주는 박은선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우승의 주역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대표팀은 28일 태국으로 출국,30일과 다음 달 5일 태국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현지 적응에 힘을 쏟은 뒤 11일 미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백 감독은 “세계 대회는 경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면서 “강호들이 즐비하지만 축구공이 둥근 만큼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2)신화와 과학이 만나는 이어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2)신화와 과학이 만나는 이어도

    섬을 찾아가고 있다. 하나는 ‘신화 속의 이어도’, 다른 하나는 ‘과학 속의 이어도’이다. 이름은 같되, 역할이 다르고 취할 바도 다르다.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신화와 과학이 이처럼 절묘하게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해양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먼저, 신화 속의 이어도를 찾아가 본다. 이어도는 제주도에만 있는 섬이 아니다. 처처불불(處處佛佛)처럼 곳곳에서 이어도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어도를 만난 사람은 어쩜 이 세상으로 되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곳이 피안(彼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잠시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꿈에 취하고 싶은 사람들은 메트로폴리스의 뒷골목 허름한 술집, 그도 아니면 영화관에 앉아서라도 꿈을 꾼다. 자본의 시대는 민중의 이상향마저도 오로지 상품으로 환치시킬 뿐이다.‘혁명’은 꿈 속에서도 불가능하고,‘개혁’은 구두선으로 되뇌일 뿐이다. 삶은 늘 현실에 차압당한다. 그래도 이상향을 포기하지는 못한다. 모진 현실을 벗어나 어딘가 ‘지상낙원’이 있을 것만 같다. 옛날에도 그랬다. 가령 보이지 않는 섬 따위에 이상향이 있을 것만 같다.‘그 섬에 가고 싶다.’고 누구나 생각했으나 정작 그 섬에 가본 이는 없었다. 천년의 이상향, 이어도였다. ●가 본 사람 없는 피안의 섬 조선 후기에 변란이 그치지 않았을 때, 해도출병설(海島出兵說)이 떠돌았다. 이름 모를 남쪽 섬 어딘가에서 기마(騎馬)가 벌떼처럼 일어나 한양을 들이친다는 유언비어가 장안을 덮쳤다. 화들짝 놀란 벼슬아치들 가운데는 실제로 도망친 사람도 있었다 한다. 현실을 전도시키는 유언비어의 놀라운 힘! 그 시대를 예언하는 묵시록이 파도를 타고 뭍으로 전해졌다.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모든 희망과 절망이 바다로부터 온다. 산너머 남풍 부는 곳에 이상향이 있다면, 섬사람들에게는 수평선 저 너머 미궁의 바다속에 이상향이 있다. 마라도 남서쪽 물마루 너머에 평화의 땅, 환상의 땅, 이어도가 숨어있다고 믿어왔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마라도 남서쪽의 수중 암초가 이어도란다. 비단 우리에게만 섬에 유토피아가 있는가. 플라톤이 ‘대화’에서 언급한 이래로 오랜 세월 서양인의 꿈이 되어버린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도 바다 속에 잠들어 있다. 아틀란티스를 찾으려는 무수한 노력들이 하나의 새로운 학문, 즉 아틀란티스학(Atlantology)을 출현시키기에 이른다. 그러나 아틀란티스는 여전히 미궁의 바다에 머물고 있다. 꿈과 약속을 이뤄 주던 이상향은 천년을 뛰어넘는 하나의 기호로 각인돼 유전인자로 전승될 뿐이다. 그 이어도는 오늘도 남태평양으로 열려진 바닷 속에 잠들어 있다.‘이어도학’(Ieodology)이 출현할 단계이다. 이제, 또 하나의 이어도를 찾아가야 할 차례다. 신화와 과학이 만나서 새로운 이어도를 탄생시켰다.‘전설의 섬 이어도에 우뚝선 첨단 해양과학기지’란 설명이 붙은 한국해양연구원(KORDI)의 이어도종합해양과학기지(Ieodo Ocean Research Station)가 그 곳이다. 신화는 현실일 수도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해도에 소코트라 등으로 명기된 이어도의 실체가 드러났다. 마라도에서 남서쪽 149㎞ 떨어진 수중 암초로, 주변 수심은 55m, 암초의 정상은 해수면에서 4.6m에 불과하다. ●수중 암초에 해양과학기지 들어서 이곳에 무려 1220t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 기둥을 박았다. 수심 40m 해상에 15층 높이,400평 규모의 기지가 들어섰다. 연구원 8명이 2주간 상주할 수 있다. 당연히 선박 접안시설과 헬리콥터 이착륙장, 등대시설, 통신 및 관측시설, 실험실과 회의실도 마련되었다. 해양·기상관측장비 44종 108점이 설치되어 가히 종합연구센터의 면모를 갖추었다. 관측 자료는 무궁화위성(KOREASAT)과 글로벌스타(GLOBALSTAR)를 통해 한국해양연구원으로 전송된 뒤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에게 실시간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 14호태풍 매미가 엄습했을 때, 상륙 10시간 전부터 위력을 경고해 자연재해 감소에 큰 역할을 했음은 세간에 잘 알려진 사실. 이어도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심재설 박사는 과학기지의 역할을 ▲종합해양▲기상관측소, 인공위성에 의한 해양 원격탐사자료 검·교정▲지구환경변화의 핵심자료 제공▲태풍구조 및 특성연구▲어·해황 예보 및 지역 해양연구▲황사 등 대기오염물질 이동 및 분포파악▲불량한 기상 상태에서 해양구조물의 안전성연구▲안전항해를 위한 등대 및 수색 전진기지 역할 등으로 꼽았다. 기지의 역할은 과학적 목적을 뛰어넘어 국방·영토상으로도 중요하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면 망망해대에 작은 점 하나로 보인다. 수중 암초가 과학기지건설을 통해 하나의 섬으로 ‘승격’되었다. 사람이 상주할 수도 있다. 국제해양법상으로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200해리 해양주권시대에 저마다 해역을 넓히려고 안간힘을 쓰는 마당에 이어도 같은 수중 암초가 망망대해에 존재하고, 이곳에 기지를 건설할 수 있게 된 사실을 우리는 조물주에게 감사드려야 한다. 모든 것은 원격 관측제어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우주와 해양이 하나로 연결되고, 또 육지로 전달되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 첨단 과학기술의 노하우가 총동원되고 있다. 사실, 수심 40m의 거친 바다에 수천 t이 넘는 거대한 골리앗 기둥이 당당하게 선 것만으로도 우리의 기술력을 입증한다. 연구 실무자들은 이들 고급 장비의 도난을 걱정했다. 늘 사람이 지킬 수 없어 망망대해라도 ‘해적’들이 들이닥칠수 있다는 걱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제어로 조정,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설치하기도 했다. 기지를 건설하려 했을 때, 중국 등이 까닭없이 반발하기도 했다. 그만큼 해역 주권의 이해득실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신화의 바다에서 과학의 바다로 나아갔으니 감개무량이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어도가 실제로 확인되었다고 이상향의 꿈이 끝난 것일까. 달나라가 그랬다. 유인우주선 아폴로가 우주인을 내려놓자, 사람들은 더 이상 계수나무와 방아찧는 토끼는 사라졌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그 ‘우주선신화’로 ‘달나라신화’는 영영 소멸된 것일까. 프랑스의 레비스트로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신화는 인간에게 환경을 지배할 수 있는 물리적인 힘은 주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신화는 매우 중요한 것 하나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환상이었지요. 환상을 통하여 인간은 우주를 이해합니다. 물론 환상에 불과할 뿐이지만 말입니다. 과학적인 사고관을 가진 우리지만 매우 제한된 정신력만을 사용할 뿐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탐라 백성이 꿈꾸던 ‘4차원의 현실’ 궂은 일을 하다보면 지문이 닳아 없어진다. 그러나 지문을 영원히 없앨 수는 없다. 민중이 천년을 꿈꾸어 온 이상향의 지문도 그대로 남는 법. 탐라 백성이 꿈꾸던 이상향인 이어도는 가상 공간이며,4차원의 ‘사이버 현실’이다.‘사이버 현실’이 현실과는 구별되지만, 민중은 환상 속에서나마 현실을 보고싶어 한다. 이어도는 현실과 환상을 이어주는 ‘유토피아행 티켓’이다. 그러면 과학은 무엇인가. 그리고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가 던져주는 환상은 과학의 환상과 화려하게 만날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양자는 영원히 다른 화두이기도 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우리는 신화와 과학이 만나는 이어도에서 2개의 섬을 얻은 것이다. 영원히 미궁의 섬으로서 남아 있어야할 ‘신화 속의 이어도’, 그리고 현실에서 수면 위로 솟구친 ‘과학속의 이어도’가 그것이다. 신화와 과학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환상적이지 않는가.
  • [구리장사씨름대회] 모제욱 결혼식 전날 꽃가마

    “신부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을 마련해 정말 행복합니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변칙 씨름의 달인’ 모제욱(29·LG투자증권)이 오랜 만에 꽃가마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날을 맞았다. ‘잡초’ 모제욱은 2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90.1∼105㎏) 결정전 결승(5판 다선승제)에서 팀 후배 김기태(24)를 3-2로 꺾고 지난해 보령대회 이후 1년 5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통산 11번째 한라장사 우승. 이로써 김선창(33·신창건설) 등이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에 한개 차로 다가섰다. ‘잡초’는 정통 다리 기술보다는 끌어치기 등 손을 이용한 변칙 기술에 뛰어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1995년 프로 데뷔 이래 ‘무적 탱크’ 김용대(28·현대투자증권)의 최고 맞수로 군림해 왔으나 부상에 허덕이면서 올들어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지난해 후반 아킬레스건이 끊어졌고 무릎 연골도 다쳤다. 부상을 딛고 올해 3월 함양대회에 출전했으나 이준우(24·신창)와의 8강전에서 다시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6개월여 동안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동안 받은 수술만도 두차례. 그러나 그는 다시 ‘잡초’처럼 우뚝 일어났다. 한 때 은퇴를 고려할 정도의 고통 속에서 피워낸 우승꽃이라 그의 눈에는 눈물이 핑돌았다. 특히 23일 간호사 박영주(27)씨와 백년가약을 맺을 터여서 기분을 말로 설명할 수도 없었다. 이날 결승까지의 과정도 별명을 말해주듯 순탄치 않았다. 8강에서 이준우와 다시 만나 부상 징크스를 떠올렸으나 뒷무릎치기로 돌파했고, 강력한 우승후보 조범재(28·신창)와의 4강전은 무승부(1-1)로 끝났지만 계체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 상대는 평생의 반려자와의 사이에 징검다리를 놔준 절친한 후배 김기태. 승부는 승부.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번개 같은 빗장걸이로 첫 판을 따냈으나 뒤집기를 허용, 승부가 원점이 됐다. 끌어치기로 다시 앞서 나갔으나 안다리 걸기에 다시 동점을 내준 모제욱은 마지막 판에서 잡채기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포효했다. 구리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연패뒤 3연승 보스턴 ‘삼삼’

    ‘우승청부사’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이 ‘밤비노의 저주’를 넘어 팀의 3연패 뒤 3연승의 기적을 일궈냈다. 보스턴은 20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원정 6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에이스 실링이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사사구 1실점 호투한 데 힘입어 4-2로 이겼다. 보스턴의 3연패 뒤 3연승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시리즈 초반 ‘양키스 콤플렉스’에 허무하게 무너질 것만 같던 보스턴은 중반 이후 끈질긴 저력을 발휘, 결국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날의 영웅은 지난 13일 1차전에서 3이닝 6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진 정규시즌 다승왕(21승) 실링. 실링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챔피언에 올려놓았던 지난 2001년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때 모습을 재현했다. 오른쪽 발목에 붕대를 감은 채 뿌리는 150㎞ 초반의 광속구는 빗줄기 속에서도 한껏 빛났다. 리그 타이틀을 눈 앞에 뒀다는 자만감에 빠진 양키스의 방망이는 3년 전처럼 헛돌기 일쑤였다.5만 5000여명의 양키스 팬들은 그의 호투에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보스턴의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냈다.4회초 제이슨 배리텍의 적시타와 마크 벨혼의 3점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4-0으로 앞서나갔다. 벨혼의 홈런은 왼쪽 담장 바로 위에 서있던 관중의 손에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와 심판들의 합의 끝에 인정됐다. 양키스는 7회말 버니 윌리엄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8회 바뀐 투수 브론슨 아로요에게 데릭 지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아로요가 내야 땅볼을 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1루에서 태그 아웃 시키려다 충돌하며 공을 빠뜨린 순간, 지터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고의로 아로요의 팔을 친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돼 추격의 힘을 잃었다. 한편 이날 9회 분위기가 가열된 양팀 더그아웃과 그라운드에 경찰이 투입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길섶에서] 삶의 빛/신연숙 논설위원

    콘서트장에서 동창과 마주쳤다.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였다. 장성한 아들의 얼굴이 동창을 빼닮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취향까지 같았나 보다. 음악을 좋아해 아이들에게 여러 악기를 가르쳤다는 것은 전에도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를 다녀온 아들이 음악으로 전공을 바꾸겠다고 하더란 것이다. 그것도 대중성이라곤 없는 재즈 베이스 연주자로.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란 작품에서 적나라하게 묘사됐듯, 베이스는 외로운 악기다. 뒤에서 묵묵히 저음을 만들어 주는 게 주역할이다. 재즈에서는 좀 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화려한 각광을 받거나 돈을 버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건만 아버지는 아들의 선택을 지지했던 모양이다. 콘서트 티켓 값만도 감당하기 벅차다고 한숨을 쉬었지만 동창은 정말 불행한 표정은 아니었다.“이게 다 내가 뿌려놓은 일인데 뭐.” 하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게 어디 흔한 일인가. 아버지는 스스로는 놓쳤던 ‘삶의 빛’을 아들에게는 꼭 잡게 해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편한 길을 버리고 ‘삶의 빛’을 선택한 부자에게 축복이 있기를, 생각날 때마다 빌게 된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사고] 2004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KT&G가 협찬하는 ‘2004 가을밤콘서트’가 11월 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무대에는 프랑스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혜영, 남성중창단 이깐딴띠가 1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컬 배우 조승우, 김소현이 2부에 출연하여 뮤지컬 삽입곡 등을 불러줍니다.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의 수준 높은 협연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을 통하여 잊을 수 없는 가을의 추억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공연프로그램 1부 - 헝가리안 판타지 협주곡과 남성중창단의 가곡 메들리 2부 - 뮤지컬 갈라 콘서트 ●입장권 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 B석 1만원(학생석) (티켓링크,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회원 20∼10% 할인 및 단체 30인 이상 20%할인) ●예매처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및 주요예매처 ●공연문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2000-9754) ●후 원 스포츠서울 ●협 찬 KT&G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삼성 호지스-두산 박명환 16일 잠실 3차전서 ‘올인’

    ‘운명의 3차전은 내가 잡는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대구 2연전에서 1승1패의 호각을 이룬 삼성과 두산이 최대 고비인 16일 잠실 3차전에 ‘올인’을 선언했다. 5전3선승제의 PO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따라서 선봉장인 선발 투수의 어깨가 그 어느때보다 무겁다. 14일 대구 2차전에서 승리,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로 향한 삼성은 3차전 선발의 중책을 용병 케빈 호지스(31)에게 맡겼다. 선동열 삼성 수석코치는 “구원왕인 임창용을 3차전 선발로 기용할 생각도 했었다.”면서 “그러나 호지스가 두산에 강했고, 자신도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여 낙점했다.”고 말했다. 적지에서 1승을 건지고 안방으로 돌아온 두산은 올시즌 삼성에 유독 약했던 박명환(27)을 선발로 내세운다.2차전에서 좌완 전병두를 깜짝 선발로 투입해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닥터K’ 박명환이 홈 1차전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다승왕(17승)에 올랐던 호지스. 올시즌 9승10패, 방어율 4.24로 팀의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진가를 보여 호지스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지스의 강점은 상대 타자가 누구든 결코 주눅들지 않는 대담한 피칭. 큰 경기인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특히 올시즌 두산전 3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방어율 2.87의 ‘짠물 피칭’을 뽐냈다. 김동주와 안경현에게 각각 3타수 1안타,6타수 2안타로 나란히 피안타율 .333을 기록했을 뿐, 중심타선인 최경환(.200)과 홍성흔(.143)을 꽁꽁 묶어 삼성을 고무시킨다. 이에 견줘 탈삼진(163개)과 방어율(2.50) 2관왕에 등극한 박명환은 3차전을 자존심 회복의 무대로 여긴다. 올시즌 12승을 따냈지만 네차례 선발 등판한 삼성전에서는 승수없이 1패만을 기록했다. 게다가 방어율은 5.26으로 시즌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약세를 면치 못했던 양준혁(피안타율 .538)과 진갑용(.444), 박한이(.364)에게 ‘닥터K’의 위용을 과시할 각오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과 ‘뚝심’ 두산의 운명을 거머쥔 두 투수의 한판 승부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챔피언십 시리즈] ‘살인 타선’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스콧 롤렌과 알버트 푸홀스의 홈런쇼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승(105승57패)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가장 먼저 오른 메이저리그 최강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초반은 휴스턴의 페이스. 시즌 4승 7패에 불과한 ‘깜짝 선발’ 피트 먼로는 4회까지 막강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휴스턴은 1회초와 4회 카를로스 벨트란과 모건 엔스버그의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간 뒤,5회 랜스 버크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이 부활한 것은 5회말. 래리 워커와 스콧 롤렌의 투런 홈런 2개가 한꺼번에 폭발,4-3 역전에 성공했다. 휴스턴도 7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8회 푸홀스와 스콧 롤렌이 1점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3차전은 17일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프타임] 월드컵 유럽예선 안도라 첫승

    인구 6만여명의 소국 안도라가 14일 홈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축구 유럽예선 1조 경기에서 마케도니아를 1-0으로 꺾고 첫 승리를 올렸다.2002한·일월드컵 예선과 유로2004(유럽축구선수권) 예선에서 전패를 당한 안도라는 이번 예선 첫 승점 획득과 함께 아르메니아(4패)를 꼴찌로 밀어내고 조 6위가 됐다. 프랑스 체코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전통의 강호들도 모두 이겨 본선 티켓을 향해 순항했다. 남미 예선에서는 최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각각 콜롬비아와 칠레를 상대로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브라질(승점 20)과 아르헨티나(승점 19)는 1·2위를 유지했다.
  • [2006독일월드컵] 바꿔! 골 안터지고 속터지네

    [2006독일월드컵] 바꿔! 골 안터지고 속터지네

    한국축구의 대수술이 눈앞의 과제로 떠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의 한국은 14일 새벽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109위)전에서 고전 끝에 1-1로 비겼다. 탈락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졸전의 연속으로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몰디브와의 홈경기에서 승리가 예상돼 내년 최종예선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최종예선 통과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대론 내년 최종예선 통과 장담 못해 베트남 몰디브 레바논 등 아시아권에서도 하위인 팀들과의 대결에서도 헉헉대는 마당에 일본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호들이 즐비한 최종예선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 물론 최종예선에 진출한 8개팀 가운데 4개팀에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져 문은 넓은 편이지만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의 난국을 뚫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한국축구를 수술대 위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룬 대수술을 단행할 때가 됐다는 것.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도 “한·일월드컵 멤버와 해외파에 특권을 주지 않겠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안정을 위한 고육책이라고 항변하지만 한·일월드컵 멤버 위주의 대표팀 운영은 부작용을 낳은 게 사실이다. 목표의식 상실로 그동안 한국축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혀온 정신력이 무뎌졌다. 결국 조직력 약화와 패배로 이어졌다. 따라서 자유경쟁을 통한 자연스럽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과거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때 홍명보와 안정환을 과감히 제외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처럼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것. 동시에 신예들에게 출전 기회를 줘 새로운 스타로 성장시킬 필요도 있다. ●월드컵 멤버 위주 기용 禍… 결론은 대수술 경기력 향상을 위해 홈 위주의 경기에서 벗어나 원정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4강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치른 13차례의 친선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가운데 무려 12차례가 홈경기였다. 철저하게 월드컵 멤버 위주의 팀구성으로 국민들을 과거속으로 몰아넣었다. 결국 선수들의 해이해진 정신력, 협회의 과거지향적인 대표팀 운영 등이 한국축구를 헤어나기 힘든 침체의 늪에 빠뜨렸다. 반면 일본은 일찌감치 독일월드컵 체제로 변했다. 월드컵 이후 10차례의 친선경기를 치렀는데 7차례가 유럽위주의 원정경기였다. 상대국도 대부분 잉글랜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유럽 강호. 이런 이유로 월드컵에서는 한국보다 성적이 나빴지만(16강) 줄기찬 해외 전지훈련으로 2004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여세를 몰아 일찌감치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AL 챔피언십시리즈] 페드로, 양키스 氣 못 꺾어

    ‘페드로, 네 아빠가 누구라고?’ ‘이제 아빠를 이길 방법을 찾아냈느냐?’ 14일 5만 5000여명의 뉴요커들로 가득찬 양키스타디움에는 여기저기 조롱 섞인 피켓들이 출렁거렸다. 지난달 20·25일 양키스전에 나서 거푸 패전투수가 된 뒤 “지금 양키스를 이길 방법은 없다. 그들을 ‘내 아빠’라고 부르라.”고 말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대한 격문(?)이었다. 지금까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 차례(2003년 3·7차전,1999년 3차전) 양키스와 만나 모두 패한 페드로는 이날 뉴욕팬들의 피켓에 화답(?)하듯 또 무너졌고,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월드시리즈를 향해 질주했다. 뉴욕 양키스가 14일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존 리버와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구원 호투를 앞세워 보스턴을 3-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14승(8패)을 기록한 리버는 7이닝 동안 보스턴을 3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이틀 연속 ‘소방수’를 자처한 리베라는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째를 챙겼다. 반면 보스턴은 전날 커트 실링에 이어 세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제1선발’ 페드로마저 6이닝 3실점으로 속절없이 무너진 데다 팀 타선도 침묵에 빠지며 지난해에 이어 거푸 월드시리즈 티켓을 넘길 위기에 처했다. 양키스는 1회 톱타자 데릭 지터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몸 맞는 공을 얻은 뒤 개리 셰필드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리버가 단 3안타로 보스턴의 타선을 틀어막는 호투 속에 양키스는 6회 1사 1루에서 존 올레루드가 2점 쐐기포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NL) 1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장단 12안타를 퍼부어 10-7로 승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시벨 케킬리“관객들 영화사랑…독일도 배웠으면…”

    시벨 케킬리“관객들 영화사랑…독일도 배웠으면…”

    엄격한 가족의 울타리에서 미치도록 벗어나고 싶을 때 한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를 도피처 삼아 위장결혼을 한 여자. 영화 ‘미치고 싶을 때’의 여주인공처럼 터키계 독일인인 배우 시벨 케킬리(24)의 삶 역시 자유를 향한 위험한 도전의 여정이었다. 길거리에서 캐스팅돼 출연한 첫 영화가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대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면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그녀. 하지만 포르노영화를 찍은 과거가 폭로되면서 황색 언론의 표적이 됐다. 시청 직원으로 얌전히 일만 하는 줄 알았던 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고, 영화속에서처럼 살해위협까지 받았다. 새달 12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부산영화제에 이어 서울을 찾은 그녀는 “이제 이 모든 것들을 극복했고, 그래서 더 자유로워졌다.”며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기자를 맞았다. 한국 방문 소감을 묻자 “영화 상영 다음날 티켓을 버리지 않고 사인을 청하는 팬들이 인상적이었고,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영화 속 여주인공 이름도 시벨이고 첫 영화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인 연기를 보여줘서 혹시 자전적인 이야기가 시나리오에 녹아든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파티 아킨 감독의 시나리오는 이미 결정돼 있었습니다. 그는 터키계 여배우를 찾아 길거리에서 350여명을 뽑았고, 오랜 시간 동안 살아온 이야기들을 인터뷰했죠.” 영화속 여주인공과 실제 배우의 모습이 겹치는 건, 감독이 그 배역과 가장 비슷한 배우를 골라서였다는 설명. 아마도 그녀에게 시벨역은 운명이 아니었을까. 영화에서 시벨은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다 살인사건을 불러 일으키고, 가족들은 명예를 더럽혔다며 그녀를 죽이려고 한다. 영화는 독일 내에서 터키계 독일인의 문제에 대한 많은 논쟁을 낳았다고 했다.“영화가 과장됐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실제로 그보다 더 심한 경우도 봤다.”는 그녀는 “한국도 교육이 엄격한 걸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스스로 삶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치고‘가 황금곰상 받았을 때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가 은곰상인 감독상을 받아 한국과 더 인연이 깊다.”는 그녀는 한국 감독들과도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한국 관객들은 자국의 영화와 배우들에게 애정이 많은 것 같아요. 독일도 그런 모습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성매매여성에 첫 신고보상

    ‘성매매범죄 신고보상금제’가 지난 11일 실시된 이후 첫 보상금은 성매매 피해여성이 타게 됐다. 경찰청은 13일 업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받으며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신고한 심모(20)씨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11일 새벽 경찰청 성매매피해여성 긴급지원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온 이 여성은 부모의 이혼 후 1년 전부터 티켓다방 등을 전전하다 800만원의 선불금을 안은 채 경기 파주시 집창촌인 속칭 ‘용주골’에서 일해 왔다. 김씨는 “업주의 폭행과 협박에 집창촌을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신고이유를 밝혔다.보상금제 실시 이후 긴급지원센터에는 신고나 전화상담 등 총 34건이 접수됐다. 경찰청 이금형 여성청소년과장은 “일반시민은 물론 성매매 피해여성도 알선 및 강요,협박,감금 등의 범죄를 신고하면 똑같이 포상금을 받게 되고 형사처벌도 면제된다.”면서 “보상액수는 보상심의위원회를 열어 한도액인 200만원 이내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고] 2004 가을밤콘서트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KT&G가 협찬하는 ‘2004 가을밤콘서트’가 11월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무대에는 프랑스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혜영,남성중창단 이깐딴띠가 1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컬 배우 조승우,김소현이 2부에 출연하여 뮤지컬 삽입곡 등을 불러줍니다.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의 수준 높은 협연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을 통하여 잊을 수 없는 가을의 추억을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공연프로그램 1부 - 헝가리안 판타지 협주곡과 남성중창단의 가곡 메들리 2부 - 뮤지컬 갈라 콘서트 ●입장권 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 B석 1만원(학생석) (티켓링크,인터파크,예술의전당 회원 20∼10% 및 단체 30인이상 20%할인) ●예매처 티켓링크 T.1588-7890 (www.ticketlink.co.kr) 인터파크 T.1544-1555 (www.inter park.com) 및 주요예매처 ●공연문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T. 2000-9754) ●후 원 스포츠서울 ●협 찬 KT&G 서울신문사
  • [이진의 섹스&시티]No 콘돔 No 섹스

    며칠 전 아끼던 지갑을 잃어버려서 망연자실하고 있던 중,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새벽에 출출해 편의점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지갑을 두고 왔었나 봅니다.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달려가서 혹시 잃어버린 것은 없나 내용물을 뒤져보았습니다.신분증과 현금 얼마 그리고 지갑 깊숙히 숨겨놓은 콘돔도 그대로였고요. 그런데 지갑을 돌려주는 아르바이트생이 절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아마 제 지갑 속의 콘돔을 보고 ‘꽤나 밝히는 여자’로 생각한 모양입니다. 예전에 친구가 일본에 다녀온 기념으로 막대사탕 포장의 콘돔을 기념품으로 줬습니다.전 그때 처음 콘돔을 지갑 속에 넣고 다녔는데 그 이후로는 콘돔을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습관이 생겨 버렸어요.남자친구가 없더라도 콘돔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에티켓이자 자신을 책임지는 방법(피임의 측면에서)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하나의 사건(?) 이후 저의 이런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였죠.한 친구가 남자친구를 사귀고 얼마 안되서 임신을 덜컥 해버린겁니다.그 친구는 대학에 와서 생애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었고 그 남자친구가 첫 섹스상대였죠.피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이 친구는 ‘오빠가 알아서 피임을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순순히 관계에 응했고요.그녀의 오빠는 콘돔을 사용하면 성감이 떨어진다며 절대로 질내사정을 하지 않겠다고 친구를 안심시켰죠,결과는?임신이었죠. 결국 우여곡절끝에 친구는 낙태를 결심하게 됐지만 몸은 상할 대로 상하고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죠.그 친구에게 저는 ‘양보할 게 따로 있지.’라고 매몰차게 말했습니다.콘돔 없이 섹스하자는 남자는 거들떠도 보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미혼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피임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죠.다른 방법들은 젊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지 않고 몸에도 무리를 주기 때문에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최적의 피임법 같고요.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서는 항상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이 쉽고 당연한 피임법조차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대부분이 남자들 때문이죠.콘돔이 성감을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려 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체외사정에는 자신이 있다는 남자들을 많이 봤는데 그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파트너를 존중한다면 여자가 콘돔 사용을 권할 때 순순히 응해주는 것이 맞는 것인데 말이죠.이런 의미에서 지갑에 콘돔을 가지고 다니는 남자는 매너가 좋은 것으로 봐도 무방할겁니다. 그렇다면 여자의 지갑에 콘돔이 있을때는?밝히는 여자?아닙니다.‘No 콘돔,No 섹스’를 온몸으로 외치고 있는 겁니다.
  • [2006독일월드컵]한국,13일밤 레바논전 올인

    [2006독일월드컵]한국,13일밤 레바논전 올인

    ‘한국 축구가 13일 밤 레바논전에 올인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뮤니시펄경기장에서 ‘복병’ 레바논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5차전을 갖는다.레바논에 승점 1차로 앞서 ‘아슬아슬’ 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에게는 각조 1위만 나가는 최종예선 진출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기면 다음달 몰디브와의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4.5장의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지만,패하면 6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사실상 접어야 한다. 지난 2월 2-0 승리를 포함,역대 전적 5전 전승(8득점 무실점)에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5위와 109위.월드컵 4강팀과 단 한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팀.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절대우위에 있는 한국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정신력에서 앞설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한 본프레레 감독은 ‘라이언 킹’ 이동국(광주)과 ‘반지의 제왕’ 안정환(일본 요코하마)을 투톱으로,‘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가 플레이메이커로 뒤를 받치는 ‘역삼각 공격 편대’를 필승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이동국과 안정환은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7경기에서 각각 7골,2골을 뽑아냈지만 선발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을 때는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반드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각오.최근 부상을 당한 발목이 완전하지 않지만 지난달 베트남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 ‘원맨쇼’로 역전승을 이끌어낸 이천수의 활약도 자못 기대된다. 측면 미드필더에는 이영표(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와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이 낙점 받았지만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는 아직 유동적.이민성(포항) 이을용(터키 트라브존스포르) 김정우(울산) 김두현(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부상을 털고 본프레레호에 처음으로 탑승한 유상철(요코하마)을 중심으로 박재홍 최진철(이상 전북)의 스리백 라인과 이운재(수원)가 골문을 걸어 잠근다.붙박이 스트라이커 마무드 샤후드(알 아헤드)와 분데스리가(독일프로축구) SC 프라이부르크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로다 안타르를 앞세운 레바논의 역공이 가장 경계 대상.189㎝의 장신 스트라이커 안타르는 한국과의 1차전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분데스리가 통산 4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낚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며 약속된 플레이로 승리를 일구자고 했다.알자지라와의 연습경기에서 미드필드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지만 매일 훈련을 거듭한 만큼 당일에는 잘 될 것으로 본다.공격수 기용 등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결정하겠다. ●모하메드 알 쿠웨이드 레바논 감독 우리 팀에 있는 12명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한국은 준비가 잘 돼 있고 능력이 있는 팀이다.하지만 축구에는 불가능이 없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임하겠다.
  • 부산국제영화제…시네마천국으로

    부산국제영화제…시네마천국으로

    바다가 시작되는 곳 부산.지금 이곳은 63개국에서 출품된 264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모인 20여만 영화팬들로 넘실대고 있다.올해는 역대 최다 상영작이 준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만큼,아니 그보다 더 재미있는 각종 이벤트들이 열릴 예정이다.여기에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로운 부산의 맛과 멋이 당신이 기다리고 있다.오늘이라도 부산으로 떠나자.그곳에서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추억의 영화로 만들어보자. ■ 어떤 영화볼까 260여편이나 되는 영화의 바다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어렵다.게다가 관객들의 취향 역시 천차만별일 테니.김지석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테마별 가이드를 따라 나에게 꼭 맞는 영화를 골라보자. ●온가족과 함께 영화를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감상할 만한 작품 가운데 첫 손에 꼽히는 영화는 ‘낙타의 눈물’이다.새끼 낙타를 살리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유목민 가족을,몽골 출신의 여성 감독 비암바수렌 다바아와 루이지 팔로니가 카메라에 담았다.생명의 소중함과 인간과 동물간의 교류 등이 웃음과 감동 속에 어우러진 수작.왕샤우디의 ‘곰의 포옹’은 이혼한 부모 사이에서 성장하는 초등학생에 관한 이야기로,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애니메이션도 여러 편 있다.차이밍친의 장편 애니메이션 ‘량산바오와 주잉타이’는 남장 여인 주잉타이와 량산바오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토유엔의 ‘맥둘이야기2:파인애플빵 왕자’는 얼마전 국내 개봉된 ‘맥덜’의 속편으로,꼬마돼지 맥둘을 통해 홍콩인들의 추억과 꿈을 이야기한다.‘부미의 모험’은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정서가 짙게 배어 있어 낯선 애니메이션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젊음,그 열정과 사랑 가장 관심이 집중될 만한 영화는 이와이 지의 ‘하나와 앨리스’.전형적인 이와이 지표 영화로,짝사랑하는 남자에게 깜찍한 거짓말을 하는 소녀의 이야기다.중국·일본·타이완 합작영화 ‘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는 어떤 장애도 뛰어넘는 사랑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로 타이완의 이치옌,중국의 장이바이,일본의 시모야마 텐이 참여했다.뛰어난 이야기꾼인 마니 라트남의 ‘청춘’은 학생운동 리더,성공을 꿈꾸는 젊은이,정치깡패로 전락한 터프가이 등 세 명의 젊은이와 그들의 연인이 주인공.세 커플의 사랑과 갈등을 노련한 솜씨로 교차시켰다.중국의 우쉬시안의 ‘친구와 연인 사이’는 실연을 딛고 성장해 가는 베이징의 젊은이의 모습을 담았고,이상일 감독의 ‘69’는 60년대 말 일본의 전공투 세대에 영향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학교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과정을 그렸다. ●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 여성의 심리를 여성의 시점에서 섬세한 터치로 풀어내고 있는 영화들.전통적 가치관에 의해 희생당하는 여성의 문제를 다뤄온 중국의 5세대 여성감독 리샤오훙은 ‘사랑에 빠진 바오버’를 통해 작품세계의 변화를 예고한다.이전 작품에 비해 매우 감각적이고 섬세해졌다.실비아 창의 ‘20 30 40’은 제목 그대로 20대와 30대,40대의 여성이 당면한 고민과 갈등을 한바탕 수다처럼 풀어낸 영화로,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 낼 만하다.신인감독 나미 이구치의 ‘개와 고양이’는 복잡미묘한 여성의 심리를 탐구한다.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된 두 여성이 서로를 미워하다가도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애증관계를 다뤘다. ●아시아의 고민과 갈등 아시아 지역은 오늘날 가장 역동적인 곳.논지 니미부트르의 ‘베이통’은 불교 국가로만 알려진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의 실상을 이야기한다.마리오 오하라의 ‘방파제’는 빈부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필리핀의 현실을 심도깊게 다뤄 올해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이란에서 온 두 편의 영화 아지졸라 하미드네자드의 ‘눈위에 흐른 눈물’과 바흐만 고바디의 ‘거북이도 난다’는 쿠르드 족의 문제를 다뤘다.‘눈위에‘은 쿠르드 게릴라를 돕는 처녀와 지뢰를 탐지하는 이란 병사와의 관계를,‘거북이도‘는 이라크군의 만행을 피해 북쪽 국경지방으로 도망온 쿠르드족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두 편 모두 플롯 구성이 탄탄하고 상징기법도 뛰어난 작품들이다. ●아시아 상업영화 급변하는 아시아 영화산업의 맥을 짚어주기 위해 몇몇 웰메이드 상업영화가 초청작 리스트에 올랐다.아흐마드 레자 다비시의 ‘대결’은 이란-이라크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별 안전장치 없이 진짜 폭탄을 출연자 옆에 바로 터뜨리는,한마디로 ‘무식하게 찍은 전투신’으로 대단한 사실감을 보여준다. 웡칭포의 ‘강호’는 21세기 홍콩 느와르의 방향을 예견하는 작품.이야기구조는 더 탄탄해졌고,기술수준 또한 진일보했다.홍콩의 인기 감독인 조니 토의 ‘대사건’은 홍콩영화의 전형적인 영웅의 이미지와 결별한다.범죄집단,경찰,인질들,방송매체 사람들이 서로 얽힌 처절한 투쟁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를 흐트려 놓는다. 아누락 카히압의 ‘검은 금요일’은 1993년 뭄바이 연쇄폭탄테러 사건의 배후와 음모,그리고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했다.인도 M F 후세인의 ‘미낙시:세 도시 이야기’는 화가 출신답게 놀라운 영상미를 보여준다. 아오야마 신지의 ‘호숫가 살인사건’은 후반부 반전이 인상적인 일본의 스릴러 영화.아라카미 신지의 애니메이션 ‘애플 시드’는 놀라운 시각효과를 자랑한다.모션캡처로 사람의 움직임을 CG로 만든 다음 다시 셀로 옮기는 툰셰이딩이라는 기법을 동원해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악으로 소통하기 전통음악에서부터 재즈,록까지 음악이 사람들 사이의 소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티 순톤 비차이락의 ‘전주곡’은 태국의 전통악기인 대나무 실로폰 라나드 엑의 대가에 관한 이야기.19세기말에서부터 태평양전쟁 말기가 배경이다.사카모토 준지의 ‘세상밖으로’는 종전 후 재즈를 연주하는 젊은이들에게 조명을 맞춘다.음악적 열정을 통해 사회의 편견과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첸렁난의 ‘해양열’은 타이완의 호하이얀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 록 밴드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참가자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배경과 목적을 가지고 있고,수준도 차이가 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똑같다. ■ 이벤트의 바다에도 빠져보자 영화제에서는 영화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세계각국에서 날아온 화제작들 못잖게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색 이벤트들.영화를 ‘깊고 넓게’ 즐기는 마니아용은 물론이고 ‘시간죽이기’ 삼아 찾은 관객들에게 부담없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스크린 밖에서 기다리는 이벤트들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자. ●야외공연·상영 & 영화음악 콘서트 스펀지 앞 임시무대에서는 8일부터 매일 시시각각 이색공연들이 줄잇는다.부산에 머물 날짜를 감안해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해 두면 좋겠다.9일 오후 5시에는 영화배우 양동근의 무대인사가 있다는 사실!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상영장에서 쌀쌀한 밤공기 속에 서로의 어깨를 기대고 영화를 본 기억은 두고두고 새롭지 않을까.매일 오후 7시30분에 한편씩 상영된다.개·폐막작은 매진됐지만,‘우먼트랩’‘미치고 싶을 때’‘캐샨’‘다정한 입맞춤’‘대사건’‘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낙타의 눈물’ 등 7편이 남아 있다.서둘러 ‘찜’하자.좌석은 선착순. ●영화도 보고,감독도 만나고 영화를 다 본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영화를 만든 감독과 주인공을 대면할 수 있다면 기쁨도 색다르지 않을까. 영화제목 앞에 ‘GV(Guest Visit)’라고 표기된 작품을 고르면 영화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하류인생’의 임권택 감독(8일 오전 10시 메가박스),‘범죄의 재구성’(8일 낮 12시30분 메가박스)의 최동훈 감독과 배우 백윤식,‘올드보이’(8일 오후 3시30분 메가박스)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 강혜정 등 국내 유명 영화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해외 게스트들도 줄줄이다.‘하나와 앨리스’(8일 오후 1시 메가박스)의 감독 이와이 지,‘용호문’(10일 오전 10시 메가박스)의 배우 홍금보,‘카페 뤼미에르’(11일 오후 4시 메가박스)의 감독 허우 샤오시엔,‘풍요의 땅’(13일 오후 8시 대영시네마)의 감독 빔 벤더스 등이 그들이다. ●핸드 프린팅 해마다 부산영화제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진행돼 온 핸드프린팅의 올해 주인공은 그리스의 작가주의 거장감독 테오 앙겔로폴로스(69).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영원과 하루’),심사위원 대상(‘율리시즈의 시선’),각본상(‘시테라섬으로의 여행’) 등 세 차례를 수상했고,베니스영화제에서는 ‘알렉산더 대왕’과 ‘안개속의 풍경’으로 두 차례나 황금사자상을 받은 감독이다.13일 오후 2시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끝내고 남포동 PIFF광장 야외무대로 걸음해 보자.누구든 무료관람할 수 있다. ■ 미리 챙겨 많이 보자 ●안내책자는 필수! 영화제를 알차게 감상하려면 안내 책자는 기본으로 챙겨야 한다.상영시간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도 좋고,부산은행 전지점에서 구할 수 있다.작품과 감독,배우,내용,상영관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예매는 어떻게?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은 인터넷 예매이다.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와 부산은행 홈페이지(www.pusanbank.co.kr),부산은행 각 지점 예매창구와 현금지급기,메가박스 수원·대구 지점 임시매표소에서도 살 수 있다.편당 입장료는 5000원.무작정 나섰다면 현지 극장주변의 임시매표소를 이용해도 된다.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메가박스,남포동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매표소에서 14일까지 티켓을 판다.물론 남은 티켓분량에 한해서다. 부산 이기철 한준규·황수정 김소연기자 chuli@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문화재 홍보 새해법 제시

    [오늘의 베스트] 문화재 홍보 새해법 제시

    ●우리당 민병두의원 3일을 맞은 문광위 국정감사장에서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의 활동은 두가지 의미에서 눈길을 끈다. 5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국감에서는 문화 복지 개념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랑 티켓’제도가 유독 강원도에만 시행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해 같은 당의 이미경 위원장은 물론 피감기관측에서도 공감을 얻어냈다. 6일 대전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감에서는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독특한 해법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민 의원은 “해외에 소재한 문화재는 모두 7만 4000여점에 달하지만 지난 1958년부터 올 8월까지 환수된 해외 문화재는 5259점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해외 문화재 환수의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환수를 추진하기보다는 우리 문화재를 보유한 해외 박물관을 지원하거나 외국에 한국 박물관을 설립해 우리 문화를 홍보하는 문화사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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