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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 선발대’ 이선균X김남길, 12일 대장정 시작 “환상 케미”

    ‘시베리아 선발대’ 이선균X김남길, 12일 대장정 시작 “환상 케미”

    tvN ‘시베리아 선발대’가 첫 방송부터 유쾌한 케미와 친절한 꿀팁을 선사하며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6일 목요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 ‘시베리아 선발대(연출 이찬현 PD)’에서는 여행 5일 차에 합류하게 될 막내 이상엽을 제외한 이선균, 김남길, 김민식, 고규필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준비하고, 기차에 탑승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2일간의 대장정을 위해 각종 보드게임은 물론, 장난감과 다양한 캠핑용품에 눈독 들이는 ‘부대장’ 김남길과 이를 만류하며 이성적으로 여행 물품을 구입하는 김민식, 고규필은 출발 전부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러시아에 도착 후, 바로 빠져나가면 되는 공항 게이트 앞에서 티켓, 핸드폰, 지문까지 대며 난데없이 큰 웃음을 선사한 선발 대원들은 기차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경차, 배우 정재영 등 온갖 주제로 수다를 떨며 재미를 높였다. 실제 절친끼리 떠난 만큼,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남다른 케미가 돋보인 대목인 것. 러시아의 낯선 키릴 문자 때문에 기차 티켓 발권 장소부터 짐 보관소까지 모든 정보를 직접 부딪치며 알아가는 선발 대원들은 현실적인 여행기로 공감을 더하기도 했다. ‘시베리아 선발대’라는 프로그램 이름답게 낯선 여행지에 대한 알찬 정보 또한 앞으로 펼쳐질 본격 여행기에 높은 기대감을 선사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시작점인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는 에어컨이 없다는 깨알 정보부터 짐 보관 비용, 기차 티켓 사용법까지 자세한 팁이 가득했기 때문. 이에 남다른 여행 시작을 알린 ‘시베리아 선발대’가 매주 목요일 밤, 어떤 이야기로 색다른 웃음과 힐링을 선물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2.1%, 최고 2.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첫 방송부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에 기대를 높인 ‘시베리아 선발대’는 낯선 여행 先체험 답사기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학범號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중국·이란·우즈베크와 붙는다

    김학범號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중국·이란·우즈베크와 붙는다

    김학범호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과 2020도쿄올림픽 티켓 경쟁을 저울질한다.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들 세 나라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내년 1월 9일 중국과 1차전을 시작으로 12일 이란,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는데, 각 조 1·2위팀이 8강에 오른 뒤 녹다운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도쿄올림픽에 걸린 아시아지역 출전권은 개최국 일본 몫을 포함해 총 4장이다. 대회 4강에 들어야 도쿄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일본이 변수다. 일본이 4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한국은 최소 3위를 해야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반면 일본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한국은 준결승 진출만으로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래저래 4강 진출이 필수다. C조 상대들은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대회 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2-1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8승1무1패로 크게 앞서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1승1패였다. 대표팀은 공교롭게도 우즈베키스탄과 10월 11일(화성), 14일(천안)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은 또 중국을 상대로도 10승3무1패로 앞서고 있고 이란에도 5승1무2패로 우위에 있다. 김학범 감독은 “상대팀들은 저마다 강점이 있어 얕볼 상대는 없다”면서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해 우리 것을 가다듬고 준비하겠다”고 조 추첨 소감을 밝혔다. 한국이 속한 C조 1위는 D조 2위와 8강에서 만나는데,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한국은 8강에서 베트남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2년 연속 김학범-박항서 감독의 두 번째 지략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공연리뷰] 기타 맨 꽃미남 핑크빛 목소리…“오빠” “사랑해” 1만명 관객 홀릭

    [공연리뷰] 기타 맨 꽃미남 핑크빛 목소리…“오빠” “사랑해” 1만명 관객 홀릭

    무대 위 꽃미남의 손 키스에 고음의 환호성이 사방에서 터졌다. 별로 길지 않은 머리칼을 쓸어넘길 때면 “아이 러브 유”라는 외침이 객석에서 무대로 쏟아졌다.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숀 멘데스(21)의 첫 내한공연 분위기는 여느 팝가수들의 내한공연과 국내 인기 아이돌 콘서트 중간쯤에 놓여 있었다.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은 약 1만 관객으로 가득 찼다. 2014년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숀 멘데스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팬들이었다. 2013년 기타를 치면서 부른 커버곡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듬해 정식으로 음반을 냈고 2015년 첫 정규 앨범 ‘핸드리튼’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최연소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인기 팝가수 카밀라 카베요와 열애설이 끊이지 않으며 톱스타다운 관심을 받고 있다.청재킷을 걸치고 기타를 맨 숀 멘데스는 ‘로스트 인 재팬’으로 무대를 열었다. 노래에 맞춰 관객들이 찬 팔찌의 불빛이 공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메인무대와 별도로 공연장 한가운데 설치된 원형무대 위 거대한 장미 조형물 역시 은은한 핑크빛 조명을 밝혔다. ‘데어스 낫싱 홀딘 미 백’, ‘너버스’, ‘스티치’ 등 경쾌한 무대가 이어졌다. 관객들의 시선은 무대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숀 멘데스의 움직임과 귀여운 미소로 가득 찬 대형스크린을 분주히 오갔다. 그는 “한국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다. 여기 있는 모든 분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고마움을 느낀다”며 “공연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은 여러분이다. 노래를 멈추지 말고 따라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무대 끝에서 허리를 굽히고 팬들과 눈을 맞출 때, 원형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팬들의 손을 잡아 줄 때는 즐거운 비명소리가 더욱 커졌다.피아노를 치면서 부른 ‘아이 노 왓 유 디드 래스트 서머’, 무대 위에 앉아 부른 ‘와이’ 등 잔잔한 노래 중간에도 때때로 “오빠”, “사랑해” 등 환호가 이어졌다. 노래에 최대한 귀 기울이는 여타 싱어송라이터 공연과는 달리 애정 표현에 적극적인 팬들이 많았다. 관객 열에 아홉은 여성 팬들로 채워진 것도 눈에 띄었다.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20여곡의 꽉 찬 무대를 선보인 그는 “다음에 또 봐요”라는 말을 남기고 작별을 고했다. 한편 공연 주최 측은 공연장에 반입 가능한 가방 크기를 제한하는 등 이번 공연을 유독 세심하게 살폈다. 10만원이 넘는 티켓 가격에도 물품보관 비용은 별도로 3000원이 청구됐고 현금 지불만 가능했다. 일행이 있어도 가방 1개당 비용을 따로 내야 했다. 일부 관객들은 인근 지하철역 물품보관소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세진, 앙코르 팬미팅 ‘THE 세진’ 오늘(26일) 티켓 오픈 “피켓팅 예고”

    이세진, 앙코르 팬미팅 ‘THE 세진’ 오늘(26일) 티켓 오픈 “피켓팅 예고”

    이세진의 앙코르 팬미팅 티켓이 오늘(26일) 오픈된다. Mnet ‘프로듀스X101(프듀X)’를 통해 인기를 얻은 이세진은 26일 오후 8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멜론티켓을 통해 앙코르 팬미팅 ‘THE 세진 Encore’의 티켓을 오픈한다. 지난달 2회에 걸쳐 첫 단독 팬미팅 ‘THE 세진’을 개최한 이세진은 팬들의 요청으로 추가 공연을 결정, 10월 19일 앙코르 팬미팅을 개최하며 다시 한번 팬들과 만난다. 이세진은 앞선 팬미팅에서 물오른 비주얼은 물론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심층 토크, 이벤트 등을 선보였고, 팬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팬미팅에서도 이세진은 다양한 구성의 무대와 토크를 통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앞선 팬미팅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피켓팅’이 펼쳐진 바 있어 다시 한번 치열한 예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세진의 단독 앙코르 팬미팅 ‘THE 세진’은 오는 10월 19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연리뷰] 기타 맨 꽃미남 숀 멘데스… “오빠 사랑해” 1만 관객 홀릭

    [공연리뷰] 기타 맨 꽃미남 숀 멘데스… “오빠 사랑해” 1만 관객 홀릭

    무대 위 꽃미남의 손 키스에 고음의 환호성이 사방에서 터졌다. 별로 길지 않은 머리칼을 쓸어넘길 때면 “아이 러브 유”라는 외침이 객석에서 무대로 쏟아졌다.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숀 멘데스(21)의 첫 내한공연 분위기는 여느 팝가수들의 내한공연과 국내 인기 아이돌 콘서트 중간쯤에 놓여 있었다.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은 약 1만 관객으로 가득 찼다. 2014년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숀 멘데스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팬들이었다. 2013년 기타를 치면서 부른 커버곡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듬해 정식으로 음반을 냈고 2015년 첫 정규 앨범 ‘핸드리튼’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최연소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인기 팝가수 카밀라 카베요와 열애설이 끊이지 않으며 톱스타다운 관심을 받고 있다.청재킷을 걸치고 기타를 맨 숀 멘데스는 ‘로스트 인 재팬’으로 무대를 열었다. 노래에 맞춰 관객들이 찬 팔찌의 불빛이 공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메인무대와 별도로 공연장 한가운데 설치된 원형무대 위 거대한 장미 조형물 역시 은은한 핑크빛 조명을 밝혔다. ‘데어스 낫싱 홀딘 미 백’, ‘너버스’, ‘스티치’ 등 경쾌한 무대가 이어졌다. 관객들의 시선은 무대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숀 멘데스의 움직임과 귀여운 미소로 가득 찬 대형스크린을 분주히 오갔다. 그는 “한국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다. 여기 있는 모든 분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고마움을 느낀다”며 “공연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은 여러분이다. 노래를 멈추지 말고 따라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무대 끝에서 허리를 굽히고 팬들과 눈을 맞출 때, 원형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팬들의 손을 잡아 줄 때는 즐거운 비명소리가 더욱 커졌다.피아노를 치면서 부른 ‘아이 노 왓 디드 유 래스트 서머’, 무대 위에 앉아 부른 ‘와이’ 등 잔잔한 노래 중간에도 때때로 “오빠”, “사랑해” 등 환호가 이어졌다. 노래에 최대한 귀 기울이는 여타 싱어송라이터 공연과는 달리 애정 표현에 적극적인 팬들이 많았다. 관객 열에 아홉은 여성 팬들로 채워진 것도 눈에 띄었다.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20여곡의 꽉 찬 무대를 선보인 그는 “다음에 또 봐요”라는 말을 남기고 작별을 고했다. 한편 공연 주최 측은 공연장에 반입 가능한 가방 크기를 제한하는 등 이번 공연을 유독 세심하게 살폈다. 10만원이 넘는 티켓 가격에도 물품보관 비용은 별도로 3000원이 청구됐고 현금 지불만 가능했다. 일행이 있어도 가방 1개당 비용을 따로 내야 했다. 일부 관객들은 인근 지하철역 물품보관소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다니엘 국내 첫 단독 팬미팅 11월 개최 “팬들과 소통” [공식]

    강다니엘 국내 첫 단독 팬미팅 11월 개최 “팬들과 소통” [공식]

    강다니엘이 솔로 데뷔 후 국내에서 첫 단독 팬미팅을 개최, 팬클럽 ‘DANITY(다니티)’와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강다니엘은 지난 24일 오후 6시, 강다니엘의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는 11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첫 단독 팬미팅 ‘KANG DANIEL FAN MEETING : COLOR ON ME IN SEOUL’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팬미팅은 솔로 데뷔 앨범 ‘color on me’ 발매 후 전 세계 팬들과 만나 소통하며 강다니엘만의 색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담아낸 ‘KANG DANIEL FAN MEETING : COLOR ON ME’의 서울 공연이다.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투어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후 방콕,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를 마쳤으며, 앞으로 마닐라, 홍콩 2개 도시에서 팬미팅을 이어간다. 강다니엘은 긴 공백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며, 팬미팅 티켓 예매 일정 및 자세한 공연 안내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강다니엘은 무대 위 강다니엘이 아닌, 낯선 상황 속 새로운 체험을 통해 성장하는 강다니엘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그린 자체 제작 유튜브 콘텐츠 ‘컬러풀 다니엘’(Colorful Daniel)을 론칭, 오늘 저녁 6시 싱가포르 에피소드를 담은 첫 화가 공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어는 권력… “시험 준비에 200만원, 한국 못 가면 빚더미”

    한국어는 권력… “시험 준비에 200만원, 한국 못 가면 빚더미”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2) 두 얼굴의 한국네팔에서 한국어는 ‘권력’이다. 올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보겠다며 접수증을 끊은 네팔인은 모두 9만 2376명. 이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어야 한국의 공장, 농장 등에서 고된 일이라도 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올해 한국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 접수자(3만 5238명)보다 약 2.5배 많다. 꿈마저 포기한 한국의 ‘N포세대’ 청춘들이 공무원증에 목숨 걸 듯 가난한 삶에 지친 네팔 청년들은 한국행 티켓을 얻기 위해 젊음을 바친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어만 배울 뿐 정작 일하다 다치거나 억울한 일을 겪을 때 대처법 등은 잘 모른 채 한국에 온다고 말한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7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한 한국어 학원에서 네팔 청년 10명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여긴(네팔) 공장도 없고 일자리도 없어요.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에 가면 월 30만~40만원 벌지만 한국에서는 170만원 정도는 벌 수 있대요.” 카트만두 뉴바네쇼 거리에 있는 ‘바사 번다르’(네팔어로 ‘언어의 창고’라는 뜻) 한국어 학원에서 만난 칼키 어닐(22)은 네팔 청년층의 ‘코리안드림’을 이렇게 설명했다. 어닐과 같이 공부하는 수문 마탕(21)은 “원래는 네팔 공무원이 되고 싶었지만 ‘빽’이 없으면 어렵다는 걸 알고 포기했다”면서 “고교 졸업 뒤 한국어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한국은 ‘이주노동의 나라’인 네팔에서 꽤 특별한 위치에 있다.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네팔에서 한국어능력시험에 원서를 접수한 인원은 2008년 3만 1530명에서 올해 9만 2376명으로 약 3배 늘었다. 이주노동지역 중 한국을 선호하는 네팔 청년층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네팔 주간지인 ‘네팔리 타임스’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네 가정 중 한 가정꼴로 해외에서 일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 ‘기회의 땅’으로 알려지다 보니 카트만두에는 한국어 학원이 성업 중이다. 카트만두의 한국 고용허가센터(EPS)에 따르면 이 도시의 한국어 학원은 816곳이나 된다. 가장 큰 한국어 학원 ‘신화’의 수강생은 1000여명이다. 시험 준비를 하는 모습은 우리 취업준비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에서 한국어 학원을 하는 슈만 타파(28) 원장은 “수업은 오전 7~10시나 오후 4~5시쯤 진행한다”면서 “수강생들이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이른 아침에 공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1년에 1만 7000루피(약 18만원)에 달하는 학원비를 감당하려면 책상 앞에만 앉아 있을 수 없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바지르 부다토키(41)는 “제조업 분야로 이주노동을 가려면 1~2문제, 농업 분야는 3문제 넘게 틀리면 탈락한다”면서 “제조업이 돈을 더 주기에 커트라인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빚을 지는 청년도 많다. “1년간 시험 준비에 120만~200만원쯤 들다 보니 가족이나 친척에게 손을 벌리게 된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았다. 한국행에 실패하면 빚더미에 앉아 인생이 꼬인다. 네팔 청년들에게 이주노동 도전이 큰 모험인 이유다. 이들은 “한국에서 일하게 된다면 20만원 안팎의 생활비만 빼고 번 돈 대부분을 가족에게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1960~1970년대 ‘가족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독일행을 택했던 우리 파독광부나 간호사들과 비슷하다. 어렵게 시험에 합격해도 바로 한국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한국 사업주가 고용센터의 추천(3배수)을 받아 적합한 자를 선택하기 때문에 합격했더라도 하염없이 기다릴 수 있다. 시험 성적의 유효기간은 2년이다. 금쪽같은 20대 초반에 기다리기만 하다가 자격이 사라지는 청년들도 있다. 2년 전 한국어시험에 합격한 시리지나 구릉(24·여)과 은지니 구릉(23·여)은 “사람들은 ‘언제 한국에 가느냐’고 묻는데 초조하다.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어 괴롭다”고 말했다.근로계약을 체결하고 한국행을 확정지은 노동자들은 네팔 EPS 트레이닝센터에서 1주일간 교육을 받는다. 트레이닝센터에서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38시간), 보험 및 산업안전 보건, 근로자의 심리적 피해와 방안(7시간) 등을 배운다. 그러나 서선영 연세대 사회학과 전임연구원은 “한국 문화를 배울 때 작업장에서 얼마나 위계질서를 잘 따라야 하는지 등을 중점 학습하며 노동권이나 인권에 대한 교육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전 교육 과정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예컨대 교육 때 네팔 내 노조나 인권단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국어 학원장인 닐 컨터 시레스타(45)는 “트레이닝센터에서는 ‘노조에 가입하지 말라’, ‘데모하지 말라’고 배운다”고 전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필수 교육시간(45시간)은 양 국가 간 양해각서(MOU)를 맺어 진행한다”면서도 “현지에서 현지 강사들이 교육하는 부분까지 산업인력공단에서 개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도 돼지농장으로 일하러 가는 고클 샤마(23)는 지난 2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걱정도 된다. 그래도 잘 배우며 일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그의 한국어 선생님은 “한 달 뒤 힘들어서 못하겠다며 전화가 올 것”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카트만두·포카라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고객 피해 속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고객 피해 속출

    1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끝내 파산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구매한 관광객 수십만명이 숙박이 거부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공항에 나와서야 자신이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된 사실을 알고 허탈해 하거나, 여행비용을 모두 내고도 호텔로부터 재결제 요구를 받은 여행자들이 호텔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등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맨체스터에서 7년간 함께 살면서 두 명의 아이를 둔 레이턴 로치와 나탈리 웰스 커플은 이번 주말 그리스 코스섬에서 가족과 친구 50여명을 초청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들 커플은 수년 동안 계획을 짰고 토머스 쿡을 통해 자신과 초청객들의 비행기표 등을 예약했다. 이날 오전 6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3시에 택시로 맨체스터공항에 도착한 커플은 토머스 쿡의 파산으로 인해 비행편이 취소됐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이미 로치의 아버지와 자녀 중 한 명은 코스섬에 도착해 있는 상황이라 커플은 어쩔 수 없이 4000 파운드(약 594만원)를 주고 다른 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초청 대상자 50명 중 상당수는 결혼식에 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토머스 쿡과 같은 이름을 쓰는 남성과 아멜리아 빈치 커플 역시 오는 27일 그리스 로도스섬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 커플은 지난 18일 로도스섬에 이미 들어왔지만, 신랑 들러리를 포함해 하객 중 상당수는 토머스쿡 파산으로 비행편이 취소된 상태다. 토머스 쿡을 통해 예약한 케이크와 각종 장식, 피로연 등도 사실상 물거품이 되면서 커플의 결혼식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 코스섬에서 ‘꿈의 결혼식’을 준비한 예비 신부 에이미 라이트(27)도 이날 아침 여행사로부터 취소 소식을 통보받고는 충격에 빠졌다. 라이트는 모두 40명이 참석하는 결혼식을 위해 이미 4만 파운드를 결제했다. 부부의 ‘마지막’ 여행이 물거품이 된 가슴 아픈 소식도 알려졌다. 영국인 매트 도미닉은 암으로 여생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아내 린지와 마지막 부부동반 여행을 토머스 쿡을 통해 준비했다. 여행비 1800파운드는 지인들이 모금으로 마련했다. 아내 린지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우리한테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고 털어놨다. BBC에 따르면 남자아이 둘의 엄마인 린 존스는 아이들의 첫 해외 여행지로 디즈니랜드를 정하고 2년간 한푼두푼 돈을 모은 뒤 토머스 쿡의 여행 바우처를 샀다. 존스는 “800파운드 가치의 바우처를 통해 아들 둘을 데리고 내년 6월에 디즈니랜드에 갈 생각이었는데 불가능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군다나 바우처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존스는 “저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른 옵션이 없다. 다음 휴가를 위해 또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금 미정산을 우려한 호텔이 체크인을 거부해, 이미 비용을 다 내고도 어쩔 수 없이 다시 결제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독일 쾰른 출신 30대 여행자 닐스 리흐테는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호텔 요구로) 이중 지불을 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트윅공항에서 가디언 취재진과 만난 더그 잉그람과 페니 부부는 토머스 쿡 파산 하루 전 협상 경과에 관해 문의했지만, 회사로부터 “다 괜찮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토머스 쿡은 이날 파산을 공식 선언하면서 불가리아·쿠바·터키·미국 등 해외에서 귀국하려 영국 정부의 긴급 지원을 기다리는 영국인을 포함해 세계 전역에서 여행객 60만여명이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정부는 토마스 쿡을 통해 해외여행에 나선 영국민 15만 5000명을 본국으로 귀환시키기 위해 민간항공관리국(CAA)과 함께 임시 비행기를 대거 편성했다고 BBC가 전했다. 당초 월요일인 이날 영국에 돌아오기로 예정된 여행객은 1만 6000명으로, 정부는 전세기를 통해 이 중 1만 4000명 이상을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매터혼(마터호른)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긴급 수송에는 이지젯과 버진애틀랜틱 등 다른 항공사 소속 비행기와 전세기 등이 투입됐다. 이번 긴급 수송계획이 전시가 아닌 평시 송환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토머스 쿡의 갑작스러운 파산으로 예정된 여행 등이 취소되면서 피해를 보는 국내외 고객과 업체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토머스 쿡을 통한 여행자가 2만 6000명이 넘는 터키에서는 여행업계에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 정부는 투숙객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말라고 호텔업계에 경고하는 한편, 토머스 쿡 파산으로 타격을 받은 업체에 신용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추행’ 레바인은 해고했는데…도밍고 출연 앞둔 메트는

    ‘성추행’ 레바인은 해고했는데…도밍고 출연 앞둔 메트는

    LA 등에서 성추행 의혹 제기 후 뉴욕 메트 오페라에서 첫 미국 무대내부 단원 간담회서 ‘레바인 해고’ 때와의 형평성 문제 제기 연이은 성추문에 휩싸인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가 논란 속에 세계 오페라계의 정점에 서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오페라 무대에 선다. 과거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이어진 진원지 대부분이 미국 단체들로 나타난 가운데 폭로 이후 처음 서는 미국 무대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도밍고가 뉴욕 메트 오페라에서 25일 공연하는 베르디 ‘멕베스’에 출연한다며 그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도밍고는 25일 첫 공연을 비롯해 두차례 무대에서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호흡을 맞춘다. 새 시즌 시작과 함께 세계 성악계의 가장 ‘핫’한 신구 스타들을 캐스팅한 작품을 준비했지만, 메트 오페라의 고민은 깊어 보인다. 당장 안팎에서는 불명예 퇴진한 제임스 레바인 명예 음악감독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메트는 2017년말 과거 10대 소년을 성추행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레바인을 정직처분한데 이어 해고했다. 레바인은 메트의 수석지휘자와 음악감독을 거치며 이 단체에 40년간 몸담은 상징적인 인물이었지만, 단체의 자체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되자 결국 해고통보를 받았다. 피터 겔브 메트 오페라 총감독은 지난 21일 리허설을 마친 뒤 단원들로부터 ‘도밍고 파문’에 대해 1시간 가량 의견을 들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일부 참석자가 레바인 사례를 언급하며 단체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도밍고의 출연에 반대하는 일부 단원은 건강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번 작품에 함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바리톤으로 음역을 내린 고령에도 여전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도밍고의 파문을 놓고 세계 성악계는 찬반으로 갈린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댈러스 오페라 등 영미권 단체들은 도밍고와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는 등 선을 그었다. 미국 오페라노조(AGMA)는 자체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반면 유럽은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도밍고의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르디 오페라 ‘루이자 밀러’ 무대에 출연한 도밍고가 당시 박수를 받은 모습은 유럽 공연계와 관객들의 정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네트렙코, 소냐 욘체바 등 동료 가수들은 도밍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AP는 도밍고가 2003년부터 총감독을 맡은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와 1999/2000 시즌 워싱턴오페라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도밍고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레일톡’ 종합여행플랫폼으로 재구축

    모바일을 통한 승차권 구입 및 여행 정보를 얻는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열차 승차권 예매 앱인 ‘코레일톡’을 원스톱 종합여행플랫폼으로 재구축한다. 또 2024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관광전용열차도 개발할 계획이다. 코레일이 23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철도관광 중장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코레일톡으로 열차 승차권과 호텔, 렌터카 등 역 주변 여행콘텐츠를 한 번에 예약·결제할 수 있는 ‘토털여행서비스’를 강화한다. 2024년까지 150개 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연티켓, 스포츠관람권, 지역 특산물 등의 콘텐츠를 추가키로 했다.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승차권 예매 홈페이지를 모바일에 특화된 철도관광 상품판매 전용 홈페이지로 개편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IT) 취약계층을 위해 철도관광 상품 전화 판매 시스템을 도입, 여행센터를 통한 상품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전용열차를 대체할 새로운 관광전용열차 17편성(96량)을 도입한다. 열차 도입에는 1700억원을 투입할 에정으로 현재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레일유럽·일본철도(JR) 등 해외 철도유관기관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전용 철도패스 ‘코레일패스’의 해외 판매망을 확대한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씨트립’과 코레일패스 판매 대행 계약을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열차 승차권과 숙박·관광지 입장권 등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기차여행 플랫폼을 추가하고 해외 온·오프라인 판매처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철도 이용 확대를 위해 다국어 홈페이지에 ‘기차여행 지도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연말부터는 외국인 전용 ‘코레일패스’를 코레일톡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코레일은 중·소여행사와 상생 및 철도관광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획한 패키지 상품을 여행사에 공급할 계획으로 철도관광 상품 전문판매 대리점을 공개 모집키로 했다. 이선관 고객마케팅단장은 “글로벌·모바일 등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철도관광 패러다임 전환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도 네팔도 외면한 청년의 죽음…“아이 두고 왜” 아내의 통곡

    한국도 네팔도 외면한 청년의 죽음…“아이 두고 왜” 아내의 통곡

    자살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 최근 10년(2009~2018년)간 한국에서 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네팔 노동자는 모두 43명. 더 큰 비극은 죽음 뒤에서 기다린다. 사람이 죽었는데 한국이나 네팔 정부 어느 곳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통계표에 건조하게 적힌 사망자수 외에 이들이 왜 죽음에 내몰렸는지는 누구도 따져 보려 하지 않았다. 비전문취업비자(E9)로 한국에 들어오는 16개 국가 중 네팔은 지난해 가장 많은 이주노동자(8404명)를 보냈다. 네팔 노동자의 죽음은 우리 곁의 모든 이주 노동자의 얘기일 수 있다. 그들에게 한국은 왜 죽음의 땅이 됐을까. 서울신문은 네팔 카트만두와 동카르카, 포카라 등에서 유가족 등 40여명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들었다. 이 가운데 여전히 죽음의 이유를 찾아 헤매는 세 노동자 가족의 이야기를 정리했다.#28세 게다르 디말시나 유리 테이프가 성의없이 나붙은 사람 키 높이만 한 관이 공항 밖으로 빠져나왔다. 볼품없는 관에는 겨우 스물여덟 된 앳된 남성이 들어 있었다. 네팔 청년 게다르 디말시나였다. 그는 지난달 21일 오전 9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수산식품 공장 창고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닷새가 흐른 지난달 26일 시신은 여객기 화물칸에 짐짝처럼 실려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밖에서 기다리던 친척들은 한국 경찰이 보내준 단출한 서류를 넘겨보다가 수군거렸다. “아무리 봐도 자살한 이유가 없어.” 가족들은 게다르가 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르에게는 오히려 생의 의지를 다잡을 만한 축복만 있었다. 아내 번더나 디말시나(28)가 불과 25일 전 아빠와 똑 닮은 아이를 낳은 것이다. 번더나의 큰오빠는 “게다르가 아이 출산 나흘 뒤 친구들을 불러 파티할 만큼 기뻐했다”면서 “그런 사람이 왜 20일 후에 느닷없이 자살하겠느냐”며 갑갑해했다. 환갑을 맞은 어머니를 남겨둔 채 먼저 갈 무심한 아들도 아니었다. 가족들을 더 답답하게 만든 건 두 나라 관계기관의 태도였다. 게다르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았다. 주한 네팔대사관이나 한국 경찰은 시신을 돌려보내 준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믿는 듯했다. 경찰은 “외관상 타살 흔적이 없고 자살 동기가 명확하다”며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살피거나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지 않았다. 번더나의 큰오빠는 취재진에 “어떻게 CCTV와 휴대전화 확인도 하지 않을 수 있느냐. 한국에서는 이래도 되느냐”고 반문했다.경찰이 파악한 ‘명백한 자살 동기’는 가족을 탓하는 내용이었다. 게다르가 아내를 통해 땅을 샀는데 이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힘들어했다는 동료 진술이 있었다는 것이다. 취재진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번더나와 가족들은 “거짓말”이라며 흥분했다. “땅은 1년 전에 샀는데 290만 루피(약 3000만원)였던 토지가 435만 루피(약 4500만원)까지 뛰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게다르의 유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한국 경찰 관계자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주한 네팔대사관에 물어보니 유가족들이 물품 받길 원치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가족 얘기는 달랐다. 유품 문제를 두고 대사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한 네팔대사관 관계자는 “시신과 사망 진단서를 확실하고 빠르게 네팔로 보내는 게 우리 역할”이라면서 “대사관은 중요한 물건이 아니면 보낼 수 없다”고 답했다. 게다르의 시신은 도착 당일 갠지스강 상류의 바그마티강으로 옮겨졌다. 관 뚜껑을 열어 남편을 확인한 번더나는 얼굴을 만지며 통곡했다. “아이를 두고 어떻게….” 가족들은 강물로 게다르의 입을 적신 뒤 불을 입속에 넣어 화장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떠났다가 죽은 채 고국에 돌아온 그는 4시간 만에 불과 함께 사라졌다.#32세 발 바하두르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던 사람이었어요.” 지난달 30일 네팔 포카라에서 만난 리리 마야 구릉(28·여)은 선글라스 안으로 휴지를 밀어 넣으며 말했다. “매일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남편이 떠오른다”고 했다. 남편 발 바하두르 구릉(당시 32세)은 지난해 6월 12일 서울 중랑구 월릉교에서 몸을 던졌다. 당시 CCTV 화면에는 발 바하두르가 다리 위를 수차례 오가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끝까지 망설였지만 이틀 전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그는 ‘한국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불안감 탓에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했다. 발 바하두르는 원래 허가받은 노동자로 한국땅을 밟았다. 2017년 10월 E9 비자를 받고 입국한 그는 이듬해 3월 일하던 사업장에서 나와 고용노동부에 구직등록을 했다. 이주노동자들이 구직등록 후 3개월 안에 직장을 못 구하면 체류자격을 상실한다. 잠시 네팔에 돌아와 가족과 보낸 시간을 빼고는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헤맸지만 맞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간은 매몰차게 흘렀다. 3개월이 지났고 불법체류자가 됐다. 리리 마야는 한국에 와 남편의 시신을 수습했다. 당시 그를 도왔던 네팔인 라마 다와 파상(43)은 “한국에서 일하다 숨진 이주노동자의 가족들은 사망 소식을 듣고도 형편 탓에 대부분 한국에 오지 못한다”면서 “대사관이 하는 건 없다”고 털어놨다. 발 바하두르는 사망 두 달 전 네팔에서 아내와 즐겁게 데이트를 했다. 그 모습을 지켜봤던 동네 사람들은 리리 미야에게 “그렇게 행복했던 사람이 한국에 가서 왜 그렇게 됐느냐”고 곧잘 묻는다. 군인이었던 발 바하두르의 아버지는 삼 형제 중 막내인 아들의 사망소식을 듣고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네팔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집에 영정사진을 두고 아침저녁으로 향을 피운다. 일곱 살인 딸이 “이건 죽은 사람한테만 하는 거잖아. 아빠 죽은 거야”라고 물었다. 리리 마야는 “아빠는 외국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곤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저도 죽고 싶었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그럴 수 없어요.”#40세 던 라즈 갈레 “나는 결백합니다. 회사가 나를 속였어요. 나는 미치지 않았어요. 회사가 나에게 서명을 받았습니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 주세요.” 2011년 6월 대구 달서구의 한 이불공장에서 일하다 스스로 목을 맨 네팔 이주노동자 던 라즈 갈레(당시 40세)가 남긴 영어 유서 중 일부다. 2010년 9월 한국에 온 그는 네팔행 티켓까지 예매해 놓고 비극적 선택을 했다. 지난달 31일 포카라 집에서 만난 그의 아내 만 마야 갈레(48)와 동생 빔 라즈 갈레(36)는 어렵게 8년 전 이야기를 털어놨다. 동생 빔 라즈는 형이 자살한 이유를 모른 채 보낼 수 없다며 한국에 갔다.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성실했던 형이었기에 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형이 남긴 유서를 보고서야 “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형은 뭔지 모르는 문서에 사인한 후 회사가 나쁜 짓을 한다고 생각하고, 걱정돼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던 라즈는 네팔어로 된 짧은 유서도 남겼다. “나는 잘못이 없다. 회사에서 몽골 사람과 싸운 적이 있다. 몽골 친구가 한국 사람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회사가) 나를 속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던 라즈의 이런 주장을 회사는 모두 부정했다. 괴롭힘이나 따돌림은 없었고, 서류에 서명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던 라즈는 한국에서의 주·야간 교대 근무를 힘들어했다. 특히 사망 두 달 전인 4월 중순부터는 야간 근무만 했다. 만 마야는 “남편이 야간 근무를 하면서 잠을 아예 못 잤다”고 말했다. 당시 대책위 활동을 했던 노조 관계자는 “야간 근무를 하면서 따돌림까지 겹치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것 같다”면서 “나중에는 회사가 사실상 해고할 것처럼 나오자 스트레스를 더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팔에는 외국에서 일하고 온 이웃이 선물을 사와 앞집, 옆집과 나누는 문화가 있다. 만 마야는 “아이가 이웃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을 때 아빠 생각이 났는지 얼굴빛이 안 좋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제 중학생이 된 아들은 아빠의 부재를 자각할 무렵 “그렇게 만든 사람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대학생이 된 딸은 여전히 “죽어도 외국은 가지말자”고 말한다. 그래도 만 마야와 빔 라즈는 한국인이 밉지 않다고 했다. “한국에도 네팔처럼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고 남편은 나쁜 사람을 만났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 때문에 한국인을 싸잡아 비난하는 건 맞지 않죠. 그래도 나쁜 사람은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어요.” 카트만두·포카라·동카르카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지며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月300만원 기대감 뒤엔… 탈출구 없는 ‘주60시간 노동’ 절망감

    月300만원 기대감 뒤엔… 탈출구 없는 ‘주60시간 노동’ 절망감

    이주노동자 벼랑끝 내몬 ‘네 가지 방아쇠’ 무엇이 네팔 노동자들을 벼랑 아래로 떠밀었을까. 지난 10년간 국내 공장·농장 등에서 일하던 네팔 이주노동자의 자살이 끊이지 않자 국내외 노동·의학단체들은 그 이유를 두고 머리를 싸맸다.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은 “한 가지 동기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자살의 ‘방아쇠’를 찾기 위해 원진재단부설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주노조와 함께 국내 네팔 이주노동자의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했다. 국내 언론사 최초의 시도다. 지난 8월 네팔 출신 141명이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 네팔 정부의 ‘2018년 이주 노동 현황 보고서’와 국제노동기구(ILO)의 ‘네팔 노동자의 실패’ 보고서(2016년), 주한 베트남·네팔·태국·미얀마 등 대사관 등에서 입수한 자국 노동자 사망·자살 통계 등도 분석했다. 연구·취재 결과 네팔인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방아쇠는 모두 4가지였다. ▲기대감의 상실 ▲닫혀 버린 탈출구 ▲주변의 기대 ▲무너진 가족·연인 등이다. 네 원인은 서로 뒤엉켜 이주노동자를 흔들다가 삼켜 버린다. 그들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기대의 상실 네팔 노동자들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 고국에서 손에 쥐는 임금의 5~8배를 벌 수 있고 생활환경도 편하다. 명문대 졸업자 등 고학력자까지 한국행 비전문취업비자(E9)를 따려고 애쓰는 이유다. 그러나 정작 좁은 문을 통과해 한국 땅을 밟으면 쉼 없이 자신을 갈아 넣어야 하는 노동환경과 적지 않은 차별 앞에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네팔 노동자를 극단으로 몰아넣는 첫 번째 방아쇠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팔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에서 일하고 생활할 때 가장 힘든 일로 ‘한국 입국 전 생각했던 노동환경과 너무 달라 느낀 실망 또는 절망감’(28.0%·복수응답)을 꼽았다. 또 25.1%의 응답자는 ‘가족 또는 연인, 음식 등 네팔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힘겹다고 했다. 돈을 벌기 위해 타국으로 떠나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잔뜩 쌓였는데 기대와 달리 가혹한 노동환경을 경험하면서 절망하게 된다는 얘기다. 실제 서울신문 인터뷰에 응한 네팔 이주노동자들은 격무에 지친 경험을 털어놨다. 네팔 최고 국립종합대학인 트리부반대에 다니다 한국으로 와 버섯농장 등에서 3년째 일하는 수렌드라 보가티(28·가명)는 “네팔에 있을 때는 ‘한국에 가면 월 200만~300만원은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떴을 뿐 노동자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누구도 알려 주지 않았다”며 “직접 와 보면 일이 고되고 문화가 달라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장시간 노동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제대로 된 휴식 시간도 없이 매일 12시간씩 일했는데 네팔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노동환경이라는 것이다. 보가티는 또 “그 과정에서 기술이라도 배운다면 견디겠는데 대부분 단순 수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실태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법이 정한 주당 노동시간 한계치인 52시간을 넘겨 일한다는 사람은 45.6%나 됐다. 또 과로 산재 인정 기준인 주 6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한 노동자도 19.1%였다. 주5일제를 보장받는 노동자는 10명 중 2~3명(26.1%)뿐이었다. # 닫혀 버린 탈출구 네팔 이주노동자 케서브 스레스터(당시 27세)는 한국에 온 지 1년 4개월 만인 2017년 6월 어느 날 새벽 회사 기숙사 옥상에서 몸을 던져 사망했다. 밤낮을 바꿔 가며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노동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심한 불면증에 시달린 게 화근이었다. “견디기 힘들면 회사를 옮기면 될 것 아니냐”는 흔한 반문은 스레스터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이주노동자가 일터를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레스터는 유서에 “건강 문제와 불면 탓에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스트레스가 심해 다른 공장에 가고 싶어도 허락되지 않았다. 네팔에 잠시 돌아가 치료받고 싶어도 안 됐다”고 적었다. 이 같은 현실은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조사 참여 노동자들에게 ‘사업장 변경을 시도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71.1%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최대 10번까지 사업장 변경을 요구한 이도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2.7번 시도했다. 일터를 바꾸려 한 이유는 스레스터와 비슷했다. ‘긴 노동시간과 위험한 사업장 등 노동환경 때문’이라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노동자들은 3년간 최대 3번까지 사업장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사업주의 허락이 필수적이다. 최정규 변호사는 “업체 사장들과 통화를 해 보면 한 명을 바꿔 주면 다른 이들도 바꿔 줘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소규모 사업장들이기 때문에 이주노동자가 하루라도 없으면 공장이나 농장이 운영되지 않는다며 변경을 거의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하거나 성폭력 등을 저질러 노조나 이주민단체가 함께 싸워 주지 않으면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변경은 사실상 어렵다. # 주변의 기대감 견디기 힘든 격무에 내몰린 노동자에겐 ‘귀향’이라는 선택지가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은 “노동환경이 가혹하고 사업장을 바꿀 수 없어도 네팔로 돌아가긴 힘들다”고 말한다. 어렵게 한국행 티켓을 손에 쥔 자신에게 거는 가족들의 기대와 주변 시선을 알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들을 자살로 모는 세 번째 방아쇠다. 네팔 출신인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한국에 가서 일하면 3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업주가 노동자를 때린다거나 임금 체불 등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이렇게 ‘좋은 나라’에서 그냥 돌아왔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동안 청주네팔쉼터를 운영 중인 수니타(41·여)는 “돈을 빌려 한국어능력시험까지 쳐서 떠났는데 힘들다는 이유로 돌아오면 ‘일도 못하고 힘없는 남자’라고 소문이 나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네팔인들이 일이 힘들어도 한국에서 안간힘을 쓰며 버티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팔 정부 보고서에 기록된 17명의 자살자(2008~2014년)는 모두 가정 내 부양 의무를 무겁게 진 남성들이었다. # 무너진 가족·연인 악조건 속에서도 가족이나 연인을 생각하며 가까스로 견디던 이주노동자들은 마지막 버팀목마저 흔들리면 스스로 무너진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만난 라메시 타파(29·가명)는 “내가 일했던 한국 공장에서도 젊은 친구 2명이 자살했다”며 “한 명은 집안 문제, 다른 한 명은 애인 문제였다. 귀국하려고 비행기표까지 준비했는데 그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일한 적 있는 크리시나 스레스터(45·가명)도 “한국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힘들게 일하는데 가족 문제까지 터져 정말 힘들었던 적이 있다”며 “휴가도 제대로 쓰기 어려운 형편에 잠시 귀국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이가 어리고 사회 경험이 없는 이들이 이런 스트레스를 이겨 내기는 더 어렵다. 카필 달 네팔 트리부반대 인류학과 교수는 지난달 29일 카트만두 자택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고등학교 졸업 후 첫 사회생활을 가족 없이 외국에서 혼자 시작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면서 “가족을 위해 일하며 자기 미래까지 고민해야 해 여러 압박감을 한번에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한국은 물론 네팔 정부조차 자살 동기 등을 연구한 적이 없다. 민간 연구도 전무하다. 달 교수는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중동과 유럽으로 나가 자살하는 네팔 노동자도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나 정치권은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주노동을 외화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며 정작 노동자들의 건강이나 자살 문제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한 네팔대사관 관계자는 “(네팔) 정부에 연구를 위한 지원금을 요청해 봤지만 진전이 없다”면서도 “네팔 이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도 하며 자살자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이 위원장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면서 “사람이 죽어 주한 네팔대사관 등에 신고하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고용허가제 인원수가 줄어들까 봐 쉬쉬하며 시신을 본국에 보내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카트만두·포카라·동카르카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사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지며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뉴이스트, 10월 컴백 이어 11월 팬미팅 ‘러브 페이지’ 개최

    뉴이스트, 10월 컴백 이어 11월 팬미팅 ‘러브 페이지’ 개최

    그룹 뉴이스트(JR, 아론, 백호, 민현, 렌)가 11월 사흘간의 팬미팅을 열고 ‘러브’(팬덤명)들을 만난다. 뉴이스트는 20일 오후 공식 팬카페와 SNS 계정 등을 통해 팬미팅 공지를 띄웠다. 뉴이스트의 이번 팬미팅 ‘러브 페이지’(LOVE PAGE)는 오는 11월 15~17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공개된 팬미팅 포스터에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의상을 입은 뉴이스트 멤버들이 소박한 미소를 띄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또 포스터에 등장하는 여러 소품은 뉴이스트가 구두 등을 만드는 장인으로 변신한 느낌을 주면서 다가올 팬미팅 콘셉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팬미팅 예매 방법도 이날 공지됐다. 오는 24일 오후 8시부터 팬클럽 1차 선예매가 시작되고, 27일 오후 8시 2차 선예매가 진행된다. 30일 오후 8시에는 일반 예매가 이어진다. 모든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단독으로 진행된다. 한편 뉴이스트는 다음달 21일로 예고한 컴백을 위해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4월 발표한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 활동에 이어 11월 팬미팅까지 올 하반기에도 쉴 틈 없는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찬란한 불꽃 새달 5일 서울 밤하늘 수놓는다

    찬란한 불꽃 새달 5일 서울 밤하늘 수놓는다

    한화 서울 세계불꽃축제 새달 5일 개최한화가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오는 10월 5일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삶은 다채롭다’다. 한국 외에 스웨덴 중국 등 2개국이 참여한다. 중국팀 써니가 축제의 문을 연다. 써니는 ‘별이 빛나는 밤’를 주제로 영화 쿵푸팬더의 주제곡 등 맞춰 웅장한 불꽃을 선보인다. 이어 스웨덴팀 예테보리스가 ‘북쪽의 색’을 주제로 불꽃을 쏘아 올린다. 불꽃 쇼 피날레는 한국의 ㈜한화가 장식한다. ‘반짝이는 날’이라는 주제에 맞춰 총 40분간 4막에 걸친 쇼를 펼친다. 한화 측은 “원효대교에서 리드미컬하게 펼쳐질 불꽃 쇼를 관심 있게 봐달라”며 “별똥별이 떨어지는 듯한 연출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불꽃이 터지는 바지선 바로 앞에서 쇼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정석을 주는 ‘골든티켓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불꽃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각자 2장의 티켓을 나눠준다. 행사 당일 오후 6시 50분에는 골든티켓 당첨 사연 중 하나를 선발해 ‘한 사람만을 위한 불꽃’을 1분간 선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남자배구 ‘극일’… 亞정상 보인다

    남자배구 ‘극일’… 亞정상 보인다

    16년 만에 다섯번째 우승 기대감 커져 한국 남자배구가 일본과의 풀세트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16년 만의 아시아 정상 행보를 재촉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F조 2차전에서 일본을 3-2(20-25 25-23 18-25 25-23 16-14)로 꺾었다. 예선라운드에서 8강에 들었던 한국은 다시 E,F 등 두 개조로 나눠 각 조의 순위 결정을 위한 8강 라운드에서 전승을 기록, F조 1위로 8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르게 됐다. 2승1패의 일본은 2위다. 한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E조 4위와, 일본은 E조 3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미 2패를 안은 인도가 E조 4위로 떨어져 한국의 8강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로써 일본과의 성인대표팀의 통산 역대 전적에서 75승55패의 우위를 지켰다. 통산 전적에서 앞서면서도 20번째 치러진 이번 대회까지 유독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일본에 약세를 보였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7승8패의 호각세를 유지하게 됐다. 이전까지 14차례 출전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6승8패의 열세를 보였다. 2015년 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2-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2년 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펼쳐진 대회 예선라운드에서 3-2로 설욕했다. 그리고 2년 뒤 또 일본을 제친 힌국은 2003년 이후 8차례 대회에서 4개의 우승컵을 가져가며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일본을 위협할 ‘대항마’로 다시 나서게 됐다. 아시아선수권 통산 우승 횟수는 일본이 9차례, 한국은 그에 못 미치는 4회다. 한국 남자배구는 차주현(실업배구연맹 부회장) 감독이 이끌던 2003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16년 동안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두 나라는 결승에서 세 번 만났다. 1955년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진 첫 대회인 호주대회에서 일본이 한국을 2위로 밀어내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89년(한국) 대회에서는 한국이 3-0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을 신고했고, 직후 호주대회(1991년) 결승에서는 다시 일본이 한국을 꺾고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미 이번 대회 8위까지 주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손에 넣어 대회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이날 일본을 넘어서면서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의 기대도 더욱 부풀렸다. 한국과 일본은 앞으로 두 차례의 토너먼트 경기를 모두 이기면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역대 아시아선수권 네 번째 결승전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너무 컸던 김연경·이재영 빈자리

    너무 컸던 김연경·이재영 빈자리

    ‘인종차별 세리머니’에 대한 복수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1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4차전에서 러시아(5위)에 다시 쓴맛을 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주포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23·흥국생명), 주전 센터 양효진(30·현대건설)을 이날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내년 1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였다. 이날 러시아와의 정면 대결을 피한 대표팀은 0-3(18-25 27-29 12-25)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러시아에 2-3 역전패당하며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친 데 이어 또 한번 러시아의 벽을 실감했다. 이번 대결은 러시아 사령탑 세르지오 부사토(당시 수석코치) 감독이 지난달 경기 승리 후 눈을 찢는 ‘아시아인 비하 세리머니’를 펼친 데 대한 설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 주전들의 결장으로 싱겁게 끝났다. 러시아는 나탈리야 곤차로바(30), 크세니아 파루베츠(25) 등 주전들을 앞세우며 높이와 힘에서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이번 대회 1승3패로 부진한 한국은 19일 약체 카메룬(17위)과의 경기에서 2승째를 노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스타펜코 탈락·사카리 기권… WTA 코리아오픈 흥행 악재

    오스타펜코는 첫판부터 떨어지고, 톱시드 사카리는 기권하고…. 16년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코리아오픈이 갑자기 날아든 ‘악재’ 탓에 흥행 위기를 맞았다. 2017년 코리아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74위)가 17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랭킹 92위의 티메아 바보스(헝가리)에게 0-2(3-6 3-6)로 패해 탈락했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스타 반열에 올라섰던 그해 가을 코리아오픈에 초청받아 정상까지 밟았던 오스타펜코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더블폴트만 9개를 남발한 끝에 결승 근처에 가 보지도 못하고 짐을 꾸렸다. 2년 전 코리아오픈 결승전 당시 1만명에 이르는 관중을 대회장에 불러 모으는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코리아오픈 흥행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오스타펜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 초반 탈락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사실 코리아오픈에서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 우승의 유명세와 함께 귀여운 외모와 팬 서비스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자신도 “이 대회가 특별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3년 연속 출전으로 코리아오픈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지만 무명의 바보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에도 그는 톱시드를 받아 출전했지만 2회전에서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에게 무너졌다.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세계 27위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는 1회전 출전을 앞두고 오른 손목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사카리가 빠진 자리는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 단카 코비니치(117위·몬테네그로)가 ‘러키 루저’ 자격으로 대신한다. 사카리는 지난 14일 “지난해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아 4강까지 올랐다. 올해는 더욱 기대가 된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본선에 잔류한 한나래(159위·인천시청)도 1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75위·러시아)에게 0-2(6-7<4-7> 1-6)로 져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일전 빚 갚은 여자 배구… 오늘 러시아와 또 복수혈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최정예로 나선 일본(6위)을 완파하며 지난달 서울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다음 상대는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 한국을 꺾고 눈을 찢는 비하 행동으로 논란이 된 세르조 부사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5위)로 또 한번의 복수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에서 일본을 3-1(23-25 25-19 25-22 27-25)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4강에서 10대 위주로 구성된 일본에 1-3으로 패했던 수모를 되갚는 승리였다. 대표팀은 김수지(32·IBK기업은행)가 블로킹으로 6점을 올리는 등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 득점에서 17-3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였던 이재영(23·흥국생명)은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나카다 구미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지만 모든 부분과 기술에서 한국보다 열등했다”고 패인을 밝혔고 일본 언론들은 “굴욕적인 패배”로 평가했다. 대표팀은 18일 낮 12시 30분 러시아와 4차전을 치른다. 러시아와는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이 걸려 있던 세계 예선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코치였던 세르조 부사토는 눈을 좌우로 길게 찢는 인종차별성 세리머니로 물의를 빚었고, 대한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부사토 코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엄중 항의했다. 부사토 코치는 러시아배구협회로부터 2경기 출전 징계 조치를 받은 이후 러시아 감독으로 승격해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대표를 이끌고 있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앞선 대회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세터 이다영(23·현대건설) 등 주전들이 복귀해 완전체 전력이 됐다. 러시아전 패배 후 라커룸에서 울분을 삼켜야 했던 우리 대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른 상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감성 밴드’ 본 이베어, 4년 만에 내한… 내년 1월 단독 공연

    ‘감성 밴드’ 본 이베어, 4년 만에 내한… 내년 1월 단독 공연

    미국 밴드 본 이베어(Bon Iver)가 내년 단독 내한공연을 연다.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는 본 이베어가 내년 1월 1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본 이베어는 싱어송라이터 저스틴 버논(Justin Vernon)을 주축으로 2007년 결성된 인디 포크 밴드다. 특유의 서정성이 짙게 배인 트렌디한 음악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히트곡 ‘Skinny Love’를 포함한 데뷔 앨범 ‘For Emma, Forever Ago’는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롤링스톤즈지가 발표한 ‘2008년 최고의 앨범 50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규앨범 ‘Bon Iver’ 역시 평단과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이 앨범은 평론 매거진 피치포크가 선정한 ‘2011년 베스트 앨범 50’ 중 1위에 오른 바 있다. 본 이베어는 2012년 그래미어워드 신인상과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상도 수상했다. 본 이베어는 지난달 발매한 정규 4집 ‘i,i’ 발매에 이은 월드투어 일환으로 내년 한국을 찾는다. 2016년 2월 첫 내한공연을 연 지 4년만의 공연이다. 오는 18일 오전 10시 선예매 티켓이 오픈되며 24일 오후 12시에 일반 예매가 시작된다.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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