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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잘될 거야’ 믿은 19세 여성의 죽음에 미얀마軍 편대비행 ‘위협’

    ‘다 잘될 거야’ 믿은 19세 여성의 죽음에 미얀마軍 편대비행 ‘위협’

    4일 미얀마 두 번째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는 전날 군부 규탄 시위 도중 군경의 흉탄에 스러진 19세 여성 마 키알 신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총알이 날아와 머리에 박혔을 때 그녀는 ‘다 잘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란 문구가 흰 글씨로 새겨진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38명 이상이 시위 도중 목숨을 잃어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날이었다. 이날 장례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다. 하지만 오전 만달레이 상공에는 제트기 다섯 대가 편대비행을 해 민의를 억누르겠다는 군부의 속내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섰다. 의대생들은 군정 규탄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했다. 활동가 마웅 사웅카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언제든지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군사정권 아래에서 살아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마 키알 신은 소셜미디어에서 ‘에인절(천사)’ 별칭으로 통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 생애 처음 투표권을 행사했던 그녀는 민의를 짓밟고 정권을 찬탈한 군부에 맞서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가 흉탄에 당했다. 피격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친구 미얏 뚜는 로이터 통신에 “경찰이 총을 쏘기 시작했을 때 그가 ‘총알에 맞을 수 있으니 앉으라’고 말했다”며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보호하려 했던 친구였다”고 돌아봤다. 피격되기 직전 왼손에 콜라 병을 든 모습도 포착됐는데 군경이 무차별적으로 쏴대는 최루탄 가스를 씻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미얏 뚜는 경찰이 총격을 가하자 친구와 헤어졌는데 나중에 ‘한 소녀가 사망했다’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친구인지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페이스북에 올라온 친구의 숨진 사진을 보게 됐다. 미얏 뚜는 태권도 수업에서 치알 신을 처음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가 방학 때 태권도복을 입고 아이들에게 시범을 보이는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춤추는 동영상들도 올려놓았다. 생애 첫 총선 투표에 나서 아버지와 함께 자랑스럽게 찍은 인증 사진도 올라와 있다. 그리고 붉은 색 수의를 입고 반듯이 누워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옷은 생애 첫 투표 때 입었던 옷이었다. 붉은 색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이다. 죽음을 각오한 듯 그는 목에 건 팻말에 자신의 혈액형 B형과 비상 연락처, 그리고 ‘가망이 없으면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죽음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이들에게 큰 힘과 격려를 줄 것이라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얀마 시위대는 물론 해외 언론인이나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추모 글도 넘쳐난다. ‘미얀마의 전사’란 표현도 적지 않다.4일도 미얀마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최대 도시 양곤의 산차웅구(區)와 파떼인구, 흘라잉구 등에서는 오전부터 수백~1000명 안팎의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왔다. 전날 양곤의 북오칼라파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흘라잉구 인세인로에서는 군경이 진압에 나서지 못하도록 시위대가 나무와 쓰레기 봉지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또 시위대 주변에 줄을 친 뒤 그 위에 천이나 전통치마 등을 걸어 저격수나 군경이 ‘조준 사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시위대 해산 과정에 군경이 고무탄을 발사하고, 허공으로 실탄을 쏘아 경고사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프런티어 미얀마는 전했다. 미셸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언론에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희생된 이가 최소 54명이라며,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쿠데타 이후 1700명 이상 구금됐으며, 최근에는 언론인도 29명 이상 군경에 체포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대한 잔인한 탄압과 살인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남 도시브랜드 ‘미미위’ 호감도는… 구민 65%

    강남 도시브랜드 ‘미미위’ 호감도는… 구민 65%

    서울 강남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지난해 도입한 도시 브랜드 ‘미미위 강남’(MEMEWE GANGNAM)에 대한 주민들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18세 이상 주민 22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설문조사한 결과 미미위 강남에 대한 인지도가 8월 41.9%, 10월 37.2%로 평균 39.6%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구민들의 호감도는 8월 60.3%에서 10월 65.0%로 상승했다. 호감도의 경우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8.8%,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8.6%로 나타났다. 미미위 강남은 ‘나(ME), 너(ME), 우리(WE)가 함께하는 강남’이라는 뜻이다. ‘당신은 또 다른 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너’를 ‘미’(ME)로 표현했다. 더불어 사는 품격있는 도시를 지향하겠다는 공동체적 가치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구는 “미국 뉴욕이 1977년 도입한 브랜드 ‘I♡NY’를 홍보하는 데 10년, 서울시가 2015년 공개한 ‘아이·서울·유’(I·SEOUL·U)를 홍보하는 데 5년이 걸렸다”며 미미위 강남이 주민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미위 강남은 버스 정류장 의자나 공사장 가림막 등 공공시설물, 옥외 조형물부터 기념 티셔츠나 모자·머그컵 등 자치구 자체 상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미미위 강남은 강남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고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미”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더욱더 높이고 ‘나, 너, 우리의 강남’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걸그룹 멤버 조부의 전범 이력 알렸다가 국내 기획사에 고소당해

    걸그룹 멤버 조부의 전범 이력 알렸다가 국내 기획사에 고소당해

    지난 3·1절에 코스닥에 상장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로부터 고소당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어 논란이다. 청원자는 “전범편에 서서 내국인을 억압한 엔터테인먼트사를 고발한다”면서 “국내 3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인 모 기업에서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걸그룹을 일본에서 결성했고 그중에 전범의 직계 손녀인 멤버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걸그룹은 일본내에서 우익세력의 혐한 마케팅에 이용되어 ‘국내 데뷔가 무산된 것은 전범의 후손이라 한국인들에게 억울하게 학대를 받았기 때문’이란 얼토당토 않는 거짓뉴스를 계기로 특수를 누리고 있음에도 소속사는 단 한마디의 해명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사실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한 네티즌은 엔터테인먼트 사로부터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친일파나 전범을 상대로 한 비난은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하여 죄가 되지 않는다는 판례가 있으며 오히려 친일파와 전범을 두둔하거나 그들의 반인륜적 행위를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행위자체가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회사가 결성한 일본 걸그룹 멤버의 조부는 일제강점기때 군수품을 납품한 요코산업의 창업주로서 이를 기반으로 큰 부를 축척하여 한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까지 소유했던 요코이 히데키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히데키는 자신이 소유한 일본 내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을때 고가의 가구를 먼저 지키고자 투숙객들을 산태로 불타죽게 만든 반인륜적인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걸그룹 멤버의 조부가 불법적 전쟁을 일으킨 일본군에게 군수품을 납품하는 국제법상 전범행위를 저지른 이란 것이 드러난 계기는 부친의 불륜 사건 때문이었다. 이 멤버의 아버지는 유명한 래퍼로 지난해 8월 일본 연예매체에서 밀회설을 보도했다. 이후 불륜설의 당사자였던 래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가족에게 사과했다. 래퍼는 호적상 부친의 재산 상속을 받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과거 뮤직비디오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던 것까지 논란이 됐다. 청원자는 “국내 문화기업이 앞장서서 전범을 두둔하고 내국인을 억압하는 매국행위를 좌시한다면 한류가 다 무슨 소용이며 민족적 자존심을 아무리 치켜세운들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호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즈처럼 ‘검빨’ 입고… 쾌유 기원하는 선수들

    우즈처럼 ‘검빨’ 입고… 쾌유 기원하는 선수들

    타이거 우즈가 최근 차량 사고에 따른 부상으로 선수 복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1일(한국시간) 미국 남녀 프로골프 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우즈의 최종 라운드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하의와 빨간 티셔츠를 입고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LPGA 투어 은퇴 13년 만에 게인브릿지LPGA에서 뛴 안니카 소렌스탐. 나머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패트릭 리드(오른쪽). 올랜도·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 AP·AFP 연합뉴스
  • 언니만 한 동생

    언니만 한 동생

    제시카와 넬리 코르다(미국) 자매가 미여자골프(LPGA) 투어 21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동생인 넬리 코르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6701야드)에서 끝난 게인브리지 LPGA에서 우승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전반 홀 버디로만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투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2·5·6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2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여 통산 4승째 수확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언니인 제시카가 우승한 데 이어 동생인 넬리도 우승하며 자매가 연속해서 두 대회를 제패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웠다. 자매의 ‘백투백’ 우승은 2000년 3월 안니카-샬롯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이후 21년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넬리 코르다는 “지난 대회에서 언니가 우승한 것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언니가 이겼으니 나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은퇴 후 13년 만에 대회에 참가해 최종합계 13오버파로 74위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동생과 경기했을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면서 “항상 경쟁적이었지만 하루를 끝내면 서로를 응원했던 우리 자매처럼 코르다 자매도 서로를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캐디를 맡은 남편과 나란히 검정색 하의에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선수 복귀가 불투명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종일 검빨패션’을 선보이는 동료애를 과시하며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소렌스탐을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등에 참가한 선수들은 우즈가 최종 라운드 때 입는 ‘검빨패션’을 선보이며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그쳐 4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그는 오는 5일 개막하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처럼 ‘검빨’ 입고… 쾌유 기원하는 선수들

    우즈처럼 ‘검빨’ 입고… 쾌유 기원하는 선수들

    타이거 우즈가 최근 차량 사고에 따른 부상으로 선수 복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1일(한국시간) 미국 남녀 프로골프 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우즈의 최종 라운드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하의와 빨간 티셔츠를 입고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LPGA 투어 은퇴 13년 만에 게인브릿지LPGA에서 뛴 안니카 소렌스탐. 나머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패트릭 리드(오른쪽). 올랜도·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 AP·AFP 연합뉴스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 ●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 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이 시위 주도군부가 인터넷 끊자 블루투스로 소통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샷 풍자 그라피티 등으로 시위 참여 독려 젊은 장교 중심 軍내부도 변화 움직임 NYT “미얀마 집회, 카니발 같은 느낌”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 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 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中-加, 이번에는 ‘박쥐 티셔츠’로 충돌...“우한 비하” vs “힙합 그룹”

    中-加, 이번에는 ‘박쥐 티셔츠’로 충돌...“우한 비하” vs “힙합 그룹”

    2018년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체포를 계기로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두 나라가 ‘박쥐 티셔츠’로 충돌했다. 캐나다 대사관에서 주문한 티셔츠가 후베이성 우한의 박쥐를 로고로 만들어 중국을 비하려고 했다는 논란이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유명 힙합그룹의 티셔츠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2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펑파이 기자는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관 직원이 지난해 7월 ‘우한 박쥐’ 로고를 인쇄한 티셔츠를 주문 제작했다고 해당 업체 사장이 실명으로 고발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주의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인류 공동의 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사회는 바이러스를 특정 국가나 지역에 연관시키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해당 인물은 캐나다 주중 대사관 외교관으로 저지른 행위가 신분에 맞지 않다. 캐나다 정부 입장과도 괴리된다”면서 “중국은 이미 캐나다 대사관에 엄정한 교섭(강력한 항의)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나다는 이를 일축했다. 해당 로고의 ‘W’ 모양은 미국의 힙합그룹 ‘우탱클랜’(wutang-clan)의 상징일 뿐, 우한(Wuhan)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캐나다 외교부는 “대사관 직원이 디자인한 티셔츠 로고는 알파벳 ‘W’이지 박쥐가 아니다. 지난해 초 우한에 사는 캐나다 국민들의 송환 작업을 위해 제작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멍 CFO 체포 이후 외교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다. 중국 정부도 캐나다인 두 명을 스파이 활동 혐의로 체포해 구금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의상, 1억 8000만원에 팔렸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의상, 1억 8000만원에 팔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자선 경매에 내놓은 뮤직비디오 의상이 한화로 1억 8000만원에 팔렸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에서 입고 나온 의상이 미국 줄리앙 옥션의 온라인 경매에서 총 16만 2500달러(약 1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경매에 나온 물품 가운데 최고가이자 예상 가격보다 8배 이상 높은 금액이라고 빌보드는 설명했다. 낙찰자는 일본인 수집가 유사쿠 메사와와 유튜버 히카킨이다. 이 의상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 공식 뮤직비디오의 도입부와 후반부 등에서 착용한 것으로 파스텔톤 셔츠와 바지, 모자, 티셔츠, 운동화로 구성됐다. 이밖에 래퍼 스눕독의 자화상 그림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인 9만 6000달러에 팔렸으며 니키 식스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2만 8800달러), 빌리 모리슨이 그린 크리스 마틴 그림(2만 5600달러) 등이 고가에 팔렸다. 이번 경매는 미국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리코딩 아카데미’의 자선 단체 뮤직케어스(MusicCares)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열렸으며 코로나19 등으로 수입이 줄어든 음악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은행 털면서 ‘진짜 신분증’ 건넨 순진한 美 강도, 현장서 덜미

    은행 털면서 ‘진짜 신분증’ 건넨 순진한 美 강도, 현장서 덜미

    미국 시카고의 한 은행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남성이 은행 직원의 기지에 넘어가 덜미를 잡혔다. CBS시카고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에드너 플로레스(34)라는 남성은 시카고에 있는 한 은행에 들어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자신의 차례가 되자 창구로 다가간 이 남성은 은행 직원에게 자신이 무장한 상태이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목숨을 위협하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적어 조용히 보여줬다. 은행 강도라는 것을 직감한 직원은 남성 몰래 ‘무음 신고벨’을 누른 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강도와 대화를 시도했다. 직원은 그에게 얼마를 원하냐고 물었고, 그는 인출 신청서에 1만 달러(한화 약 1120만 원)를 적어 보여줬다. 직원은 인출을 위한 ATM 전용 카드와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말을 믿은 남성은 직원에게 고스란히 자신의 이름과 사진, 생년월일이 선명히 적힌 신분증을 건넸다.직원이 일을 처리하는 척하는 사이 경찰이 도착했고,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남성은 당시 흉기로 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남성이 은행 직원의 기지에 넘어가지 않고 돈을 탈취하는 범행에 성공했다면 경찰은 용의자를 확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범행 당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모자가 달린 후드 티셔츠를 입고 있어 식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강도 행각 중 진짜 신분증을 들이밀었던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은행을 털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심지어 은행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영상 속 남성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경찰에게 확인시켜 주기까지 했다. 그는 무단 침입과 음주 운전, 마약 등 12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샌더스 털실 인형 2200만원 낙찰…싸이·김치 밈까지 등장

    샌더스 털실 인형 2200만원 낙찰…싸이·김치 밈까지 등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밈(meme)’ 열풍의 주인공이 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을 모델로 만든 털실 인형이 약 2만달러(약 2200만원)에 팔렸다. 텍사스에 사는 토비 킹(46)은 샌더스의 취임식 패션을 형상화한 털실 인형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23일 샌더스 인형을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렸고, 인형은 2만300달러(약 2270만원)에 낙찰됐다. 알록달록한 털장갑을 비롯한 샌더스의 옷차림을 뜨개질 인형으로 표현하는 데 7시간이 걸렸다는 킹은 “남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며 인형을 팔아서 번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등산용 점퍼에 털장갑을 끼고 참석해 시선을 독차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남성 참석자 대부분이 정장에 코트, 넥타이 차림에 손에는 딱 붙는 가죽 장갑을 착용했기 때문이다. 소탈한 샌더스 상원의원의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이에 그의 모습을 여러 사진에 합성한 밈이 확산되고 있는 것.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샌더스의 당시 모습을 담은 티셔츠 등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판매액이 지난 5일간 180만 달러(약 20억원)에 달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아내와 나는 지난 한 주간 사람들의 창의력에 놀랐고, 판매 수익이 도움이 필요한 버몬트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샌더스 측은 상품 판매 수익을 버몬트의 자선단체를 위해 쓸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싸이와 춤을 추고 있는 샌더스 밈, 김장 봉사하는 곳에서 김치를 기다리고 있는 샌더스 밈 등이 등장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넷 화제된 ‘샌더스 패션’ 인형으로 제작돼 경매

    인터넷 화제된 ‘샌더스 패션’ 인형으로 제작돼 경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점퍼 차림으로 나타나 화제가 된 버니 샌더스(79) 민주당 상원의원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를 얻고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샌더스 의원의 밈을 실제로 형상화해 제작된 손뜨개 인형이 이베이 경매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판매자 토비 킹이 한땀한땀 손수 만든 이 인형은 취임식에 참석한 샌더스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했다. 당시 샌더스는 다소 뚱한 표정으로 두툼한 등산복 파커 차림에 손뜨개 장갑을 낀 채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으로 큰 화제가 됐다. 명품 정장을 차려입고 나타난 수많은 유명인들과 달리 소탈한 차림으로 오히려 주목을 받은 것. 이에 네티즌들은 무려 10만 개가 넘는 합성사진으로 샌더스의 밈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견인했다.지난 25일 최초 단돈 99센트 가격으로 이베이에 올라온 샌더스 인형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무려 1만5000달러(약 1600만원)를 돌파했다. 토비 킹은 "샌더스가 화제의 밈을 새긴 티셔츠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들어 이 인형을 만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서 "인형 판매금 전액을 자선단체 ‘밀스 온 휠스 아메리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샌더스 측은 밈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자 이를 티셔츠로 만들어 상품으로 출시했다. 이에대해 샌더스 의원은 "밈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돼 기쁘기도 하지만 좋은 일이기도 하다"면서 "티셔츠 판매 수익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정치권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샌더스는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며 바이든을 지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베이글의 정석’ 표은지, 압도적 볼륨감

    [포토] ‘베이글의 정석’ 표은지, 압도적 볼륨감

    8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기 유튜버 표은지가 맥심 2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귀여운 얼굴과 섹시한 몸매로 ‘베이글의 정석’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아온 표은지는 SNS 팔로워 80만 명이라는 팬덤을 보유한 인기 모델이다. 표은지는 웹드라마 ‘바나나 액츄얼리 시즌 2’에 출연하고, 디지털 싱글 ‘Melt away’를 내며 배우와 가수, DJ로도 영역을 넓혔다. 최근엔 유튜버로 변신, 룩북이나 일상 브이로그 콘텐츠로 표은지만의 통통 튀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맥심 2월호 표지 촬영에서, 표은지는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가진 모습을 연기했다. 화보 전반부에선 돌핀팬츠와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 후반부에는 화이트와 블랙 란제리, 도발적인 전신 스타킹 등을 매치하여 섹시함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세 美 유튜버 조조 시와 커밍아웃에 격려 쏟아져 “행복해요”

    17세 美 유튜버 조조 시와 커밍아웃에 격려 쏟아져 “행복해요”

    미국의 17세 유명 유튜버 겸 가수 조조 시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성애 커밍아웃을 한 뒤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본명이 조엘레 조애니 시와인 그는 2003년 5월 19일(이하 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나 2013년 어머니 제셀린 시와와 함께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스 맘스’ 시즌 2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가 1100만명에 이른다. 가수로도 데뷔해 ‘부메랑’과 ‘키드 인어 캔디 스토어’로 끼를 발휘했다. 16세 이던 지난 2019년 12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350만 달러(약 40억원)대 고급 주택을 사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그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최고의 베스트 게이 사촌(BEST. GAY. COUSIN. EVER)’라고 인쇄된 티셔츠를 걸친 사진을 올리고 사촌에게 선물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별도의 글을 통해선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딱지’를 붙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도 커밍아웃을 하는 감정은 “놀랍기만 하다”고 적었다. 패리스 힐튼, 엘렌 드제너레스 등 유명인들이 17세 어린 나이에도 대단한 용기를 냈다고 격려했다. 이날 하루만 100개의 좋아요!가 달렸다고 영국 BBC는 24일 전했다. 다음날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올린 글에는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어떤 딱지냐고 묻는 한 팬에게 답글로 “이 답을 진짜 알지 못한다. 내 생각에 인간은 경이롭다. 내 생각에 인간들은 정말 믿기지 않는 존재들”이라고 한 뒤 “지금 당장은 난 슈퍼 듀퍼(Super Duper) 행복하다. 난 이 세상과 모든 것을 나누고 싶다. 공개할 준비가 될 때까지 내 인생을 사적인 것으로 남겨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두의 경험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시와는 커밍아웃은 “낙인 같은 것들이 따라붙어 아주 아주 아주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면서 자신은 “내 인연은 따로 있을 것이며 소년이어도 좋고 소녀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AOL 닷컴에 따르면 아버지는 그랬단다. “이봐, 남자씨. 사랑은 보편적인 거야”라고 했단다. 어머니는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단다. 글자 그대로 ‘쿨한’ 부모들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인아, 하늘로 설빔 지어줄게” 어느 할머니의 편지

    “정인아, 하늘로 설빔 지어줄게” 어느 할머니의 편지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고, 푸른 하늘 한조각 도려내어 설빔 한벌 지어줄게.” 입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와 방임 끝에 16개월 짧은 삶을 마감한 정인(입양 전 이름)이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 할머니의 편지가 감동을 주고 있다. 정인이가 묻힌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꽃과 장난감, 어린이 음료수 등이 가득하다. 마지막 길까지 양부모는 3000원짜리 다이소 액자로 정인이를 보냈다. 추모객들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인이를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인이를 위로하는 선물과 편지를 하나 둘씩 놓고 가고 있다. 그 중 한 할머니의 편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심현옥 할머니는 ‘정인이의 설빔 때때 옷’이라는 제목으로 정인이를 향해 편지를 썼다.심 할머니는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친할머니 외할머니 엄마 아빠 다 어디들 있는 게냐. 한번도 소리내어 울어보지 못했을, 공포 속에 온 몸 다리미 질을 당했구나. 어찌 견디었느냐”라고 한탄했다. 할머니는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푸른 하늘 한 조각 도려내어 내 손녀 설빔 한 벌 지어줄게. 구름 한 줌 떠다가 모자로 만들고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어줄게”라며 정인이를 위로했다. 두툼한 분홍색 겨울 티셔츠 등 아동복을 남긴 한 시민은 ‘추운 날, 너는 춥지 않고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으면 해. 언니가 입던 옷 말고, 새 옷 입고 예쁘게 지내’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정인아 사랑한다. 다음 생에 내가 꼭 부모가 되어줄게”, “더 나은 세상에서 만나자. 미안하다 아가야. 아동학대를 이 세상에서 반드시 몰아낼게”라는 글들이 남겨져 있다. 한파 속에 정인이가 안치된 곳을 찾아 추모하는 사람들의 행렬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살고 싶다면 따라와”…74살 터미네이터도 백신 맞았다

    “살고 싶다면 따라와”…74살 터미네이터도 백신 맞았다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의 원로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74)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은 뒤 팬들에게도 접종을 당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드라이브스루’ 코로나 백신접종 센터로 변신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 주차장을 찾아 백신을 맞은 뒤 접종 당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1947년생으로 머리와 눈썹이 하얗게 센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접종 차례가 되자 반소매 티셔츠를 걷어 올리고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 누적 감염자 100만명을 넘긴 LA 카운티는 20일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슈워제네거는 접종을 마친 뒤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무척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1991)의 대사를 인용해 “살고 싶다면 나를 따라와라”라며 팬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했다. 그는 “여러분이 백신 접종 자격이 된다면 등록을 하고 나처럼 백신을 맞아라”고 강조했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터미네이터2’에서 인류를 말살하려는 ‘스카이넷’의 음모에 맞서는 어린 시절의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를 돕기 위해 미래의 저항군이 과거로 파견한 전투 로봇 역할로 나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 총리 “국회 구두닦아 주시던 선생님 별세…영면하소서”

    정 총리 “국회 구두닦아 주시던 선생님 별세…영면하소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오늘 국회에서 구두 미화하시던 선생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께서 베푼 행복의 손길이 우리를 기쁘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죄송스럽게 저는 선생님 성함도 모른다”며 “20여 년 전 제가 국회에 입성했을 즈음부터 선생님은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구두를 닦아오셨다. 국회 직원이나 다른 의원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 늘 선생님의 손길에 구두를 맡겼다”고 돌아봤다. 이어 “말수는 없지만 성실하고 손이 빨라 많은 국회 직원의 믿음을 받아오셨다. 정말 열심히 반짝반짝 광을 내주신 덕분에 구두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늘 고마운 마음이었다”며 “어쩌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선한 눈빛으로 인사를 건네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그는 “구두에 이름이 쓰여있는 것도 아닌데 수많은 구두가 누구 것인지 한눈에 척척 알아보고 방에 일일이 가져다주시곤 했다”면서 “누가 다녀가셨나 싶어 쳐다보면 어느새 반짝이는 구두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때가 많았다. 수많은 사람의 구두를 닦아 주면서도 선생님께서는 늘 검정 티셔츠에 검정 슬리퍼만 신고 다니셨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정 총리는 감사를 표하면서 “당신께서 베푼 행복의 손길이 우리를 기쁘게 만들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영면하소서”라고 글을 맺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백악관 주인 바뀌었다…美 워싱턴 밤하늘 수놓은 화려한 불꽃

    백악관 주인 바뀌었다…美 워싱턴 밤하늘 수놓은 화려한 불꽃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탄생했다. CNN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하고 대통령직 업무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취임식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졌다. 테러 우려로 보안이 강화되고, 코로나19 문제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취임식장인 의사당과 백악관, 인근 구역에 이르는 도로는 모두 폐쇄됐다. 주 방위군 2만5000명과 법 집행 인력 2300명, 경찰과 비밀경호국 요원 등은 워싱턴 시내 중심부 출입을 제한하고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벌였다.취임식 때마다 군중이 대거 몰리는 의사당 앞 내셔널몰도 가로막혔다. 축하 인파 대신 19만1500개의 성조기와 미국 50개 주 및 자치령의 깃발만 꽂혔다. 오찬, 퍼레이드, 무도회 등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가상으로 전환됐다. AP통신은 “워싱턴은 주 방위군과 철책, 검문소가 있는 요새로 변모했다”며 의사당과 백악관 주변의 보안 인력이 취임식 축하객보다 훨씬 많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전의 다른 취임식에서는 전세버스를 타고 각지에서 온 수천 명의 인파가 거리를 누비고 티셔츠와 모자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넘쳐나는 카니발과 같은 풍경이 연출됐지만, 이날 거리는 텅 비었다고 설명했다.철통보안 속에 단상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역사와 희망의 날이라면서 “민주주의가 이겼다”고 밝혔다. 또 “통합 없이는 어떤 평화도 없다”, “내 영혼은 미국인을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산적한 난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합할 것을 호소한 뒤 새로운 출발을 역설했다. 국제사회의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취임식 후에는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 잠시 전용차에서 내려 가족과 짧은 퍼레이드를 펼쳤다. 백악관에 도착해서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 연방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인종차별 완화 목표 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트럼프 지우기’를 실천했다. 취임 5시간 만에 처리한 첫 업무였다. 이에 대해 CNN은 “현대사의 어떤 대통령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전임자의 유산을 해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밤이 되자 워싱턴에서는 백악관의 새 주인을 환영하는 불꽃축제가 펼쳐졌다. 형형색색의 불꽃이 백악관과 워싱턴DC 연방의사당,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하늘을 수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이 내려다보이는 트루먼 발코니에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야경을 즐겼다. 워싱턴 하늘을 밝힌 화려한 불꽃은 트럼프 시대가 저물고 바이든 시대가 열렸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시크’ 이영애 넘사벽 화보

    [포토] ‘시크’ 이영애 넘사벽 화보

    배우 이영애가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화보로 돌아왔다. 이번 화보에서 이영애는 블랙, 화이트, 데님 컬러 의상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풍겼다. 넥라인이 돋보이는 탑과 배기 팬츠에 무심한듯 걸친 배스로브 코트, 마스크 터틀넥 탑에 오버사이즈 코트로 색다른 매력을 보였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오버사이즈 티셔츠에 초커, 멋스러운 체크 파자마 셔츠에 데님 디테일의 트롱프뢰유 팬츠, 롱원피스 타입의 코트 등을 다양하게 매치했다. 한편 이영애는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입양아 정인이 사건 이후 소아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을 기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일에는 쌍둥이 남매와 함께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정인이 묘소를 직접 찾아 추모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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