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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중국을 변화시켜야 한다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중국을 변화시켜야 한다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천안함 사태로 말미암아 동북아시아의 군사 및 정치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미 신냉전시대가 도래했다는 성급한 진단조차도 설득력을 더해 가는 게 현실이다. 동해와 서해에서의 한·미 합동훈련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했다. 한·미 연합군은 이미 중국과 북한의 주적이 된 셈이다. 이로써 지난 18년 동안 우의를 다져 왔던 한·중 관계는 근본적 위기에 처하게 되었으며, 동북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 대결은 점점 더 강도를 높여 갈 것이다. 천안함 사건 자체를 과학적으로 완전하게 해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천안함 침몰과 그에 따른 정치적·군사적 조처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의 발생 경위는 여전히 가설의 상태로 남아 있다. 천안함 사건을 보는 시각은 북한 어뢰 공격설과 운행 도중의 사고설로 대별할 수 있다. 전자는 한·미 양국 주도하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인한 가설이고, 후자는 북한과 러시아가 지지했다. 국내의 일부 학자들과 언론들도 북한 공격설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공인된 가설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과학이론조차도 관찰자의 관심과 의도에 따라 달리 기술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혹들이 객관적으로 정리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인다. 천안함 사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역학관계를 보여 줬다. 중국은 처음부터 북한 공격설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였다. 후진타오 주석은 천안함 사태를 중국의 이해관계에 의해서만 접근하면서 북한을 위한 정치적 보호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그는 천안함 사태 속에서 이뤄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항의를 주권문제라고 일축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서해와 남중국해로 미군을 불러들이게 된다. 서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국면은 우리 정부의 책임보다는 국력만을 앞세워 국제사회의 도덕성과 정당성 문제를 무시한 중국 외교의 자충수라는 측면에서 살펴야 옳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선별적으로 수용해 천안함 사태를 주체가 없는 피침으로 규정했다. 중국의 영향력으로 안보리 성명서에서 공격 주체가 삭제된 것이다. 중국 외교가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외교적으로 승인한 이른바 ‘주체 불명의 피침설’은 동해와 서해에서 대규모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빌미가 되었다. 한국과 미국의 대잠수함 방위훈련을 반대와 비난만으로 저지할 수는 없었다. 북한을 보호하는 대신 서해와 남중국해의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천안함 사태를 도덕성이나 정당성을 배제한 채 힘의 논리만으로 접근했던 중국 외교의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북한 문제는 당분간 중국의 외교적 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중국 정부도 난감할 것이다. 개방 이후 최대의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국이 한·미 양국과의 유대관계를 고의적으로 훼손할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단지 북한에서 자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조처에 급급한 나머지 대국에 걸맞은 처신을 기대했던 한국 정부를 외면했으며, 폭력적인 전제국가 북한의 혈맹을 내외에 과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빈축을 불러왔던 것이다. 우리를 보는 중국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금 중국에서는 대한민국을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사실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처지가 그만큼 곤혹스럽다는 것을 말해 준다. 중국도 자본주의 시장질서에 편입된 지 오래다. 그러므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유인하는 것은 우리의 일차적인 외교 목표가 되어야 한다. 김정일 독재체제를 원조하여 남북 분단시대를 고착화하는 것보다는 통일 한국의 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국에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도록 우리의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한반도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남중국해와 티베트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도 갖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확대하되 김정일 체제의 핵개발과 반인권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 中 “간쑤성 산사태 쓰촨지진과 연관”

    中 “간쑤성 산사태 쓰촨지진과 연관”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족 자치주의 저우취(舟曲)현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지난 2008년 일어난 쓰촨(四川) 대지진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쉬사오스(徐紹史) 중국 국토자원부장은 “저우취현이 위치한 협곡은 쉽게 부서지는 암석과 지질층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2008년 5월 쓰촨 대지진 당시 산이 흔들리고 암석층이 일부 파괴된 데다 올 들어 가뭄으로 수분이 줄어 암석간 틈이 벌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지질 상황이 계속된 폭우에 대형 산사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산사태는 발생 사흘째인 10일 현재 폭 500여m, 길이 5㎞ 규모의 흙과 암석더미가 저우취현 일대를 뒤덮고 있어 여전히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337명, 실종자는 1148명이다. 산사태가 난 직후 현장에 도착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9일에도 지방정부 간부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자 수색과 사회안정에 힘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 저우취현은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사망자 1인당 5000위안(약 9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해외] 눈물의 유라시아 水魔 휩쓸고… 火魔 덮치고…

    물난리에 산불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지구촌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파키스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가 하면 러시아와 포르투갈 등에서는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연일 곡물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9일 AP통신은 홍수, 산사태, 폭염, 산불 등의 자연재해가 중국, 파키스탄, 인도, 러시아와 중동부 유럽을 삼키면서 유라시아 대륙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150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파키스탄 홍수에 이어 독일 동부와 체코, 폴란드, 리투아니아에서도 폭우로 인한 홍수로 8일 현재 11명이 사망했다. 제방이 터지고 강물이 범람하면서 중·동부 유럽의 홍수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체코 북부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 5명이 사망했다. 2주 넘게 계속된 폭우에 강풍까지 겹쳐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은 8일 북부 길기트발리스탄에서 또다시 산사태가 일어나 5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 재난관리본부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1500명을 넘었으며, 이재민은 15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13만 2000㎢에 걸친 피해지역에서 65만채가 넘는 가옥이 파괴되면서 추후 피해복구에 투입될 비용은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지난 5일 북부의 잠무카슈미르주 라다크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인도에서도 인명 및 재산 피해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다. 8일까지 최소 137명이 목숨을 잃고 4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해발 3500m의 고지대에 자리한 피해지역은 배수 시스템 부족으로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마(水魔)는 8일 중국 서북부도 덮쳤다.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족 자치주의 저우취(舟曲)현에서 폭우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337명이 목숨을 잃고 1294명이 실종됐다. 지구촌 곳곳이 물에 갇혀 신음하는 한편으로 손쓸 수 없이 확산되는 산불로 러시아는 국가적 위기상황까지 맞고 있다. 폭염과 가뭄으로 대규모 산불에 휩싸인 러시아 중서부는 불길이 잡히지 않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500㎞ 떨어진 우랄 지역의 핵연구 시설까지 위험에 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10여개국의 긴급지원에도 불구하고 화재진압에 실패하자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여론도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박성국기자 sjh@seoul.co.kr
  • 中 간쑤성 최악 산사태… 최소 127명 사망

    中 간쑤성 최악 산사태… 최소 127명 사망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간난(甘南)티베트족자치주에서 8일 새벽 폭우로 인한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 수천명의 주민이 실종됐다. 원자바오 총리가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나 산사태로 인한 토사 더미가 시내에 수m 두께로 쌓여있어 엄청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오후까지 최소한 127여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가 가장 심한 저우취(舟曲)현은 흡사 강력한 지진피해를 입었거나, 폭격을 당한 듯 폐허와 다름없었다. 4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던 시가지는 상당수 가옥이 무너져 내린 가운데 수m 두께의 진흙으로 뒤덮였다. 현지 주민은 “시내 절반이 완전히 매몰됐다.”고 전했다. 남북 5㎞, 너비 500m, 넓이 250만㎡의 시내가 완전히 평지로 변했다. 대참사는 전날 밤 10시쯤 폭우로 인해 상류에서 진흙탕 물이 쏟아져내려 하류인 시내의 물 흐름을 막았기 때문이다. 물 흐름이 막혀 모여있던 토사가 8일 0시쯤 한꺼번에 주민들의 거주지로 몰아닥치면서 저우취현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전기와 전화는 불통됐고, 새벽 4시쯤 주변에 주둔하던 인민해방군 란저우(蘭州)군구 구조대가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을 때는 이미 죽음의 도시로 변한 뒤였다. 구조대 책임자는 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두껍게 덮인 진흙더미 때문에 구조작업이 매우 더디다.”고 하소연했다. 후진타오 주석과 원 총리 등 사태 발생 소식을 접한 중국 지도부는 쓰촨대지진 때와 버금가는 국가특대재난 상황을 선포하고, 인민해방군 등에 신속한 구조를 지시했다. 참사가 발생한 간난티베트자치주는 간쑤성 남부의 티베트족 집단거주지로, 피해가 극심한 저우취현의 주민은 14만여명에 이른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폭우와 산사태로 인한 간쑤성내 피해자 규모가 최소 5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군인 2400명과 의료진 100명을 현지에 급파해 구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여름 중국에서는 1998년 이래 최악의 홍수가 발생, 사망자가 이미 110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도 600여명에 이른 상황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개값이 7억? 중국 ‘사자개’ 관심급증

    개값이 7억? 중국 ‘사자개’ 관심급증

    8일 중국에서 개 한 마리가 60만달러(6억9380여만원)에 팔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간 이후 일명 ‘사자개’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사자개’는 중국산 티베탄마스티프종으로 수천년전부터 종 특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 티베트 지역의 왕족과 라마교 고위승려들이 기르던 귀족견으로 충성심, 투쟁성 등이 뛰어나 오래전부터 애견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특히 최근 중국 부자들 사이에서는 티베탄마스티프가 자신의 부를 상징하는 최고의 자랑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생김새와 털의 색깔에 따라 곰, 사자, 호랑이로 보일 정도로 다양한 외모를 지니고 있으며 거대한 몸집이 특징이다.이번에 팔린 ‘사자개’, ‘양쯔강 2호’는 티베탄마스티프 가운데서도 희귀종인 ‘100% 흑발견’으로 최고급 페라리 승용차 두 대 가격을 웃도는 금액에 팔렸다. 중국에서는 ‘양쯔강 2호’뿐 아니라 순종으로 판면된 티베탄마스티프가 강아지때부터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사진 = 유튜브 화면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가인 “조권과 진짜 사귀는 것 같다” 깜짝 고백 ▶ 빅토리아, 알고 보니 ‘뽀로로’ 마니아…"귀여워" ▶ 티아라 전보람, 단막극 안방 신고식…연기력 호평 ▶ 무한도전 아이돌 트레이닝 돌입…안무는 가희, 보컬은 정엽 ▶ 박명수 연예기획사 거성엔터테인먼트 설립…후배개그맨 키운다 ▶ 린즈링, 경호원 신체접촉 논란…지나친 경호 VS 의상문제 ▶ 김가연, 임요환 부모와 경기장 찾아 응원…예비신부 입증?
  • 中 간쑤성 산사태, 티베트 자치주 120명 이상 사망

    中 간쑤성 산사태, 티베트 자치주 120명 이상 사망

    중국 북서부 지역의 간쑤성에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27명이 사망하고 2000명이 실종됐다. SBS ‘8뉴스’는 8일 오후 “지난 7일 새벽 발생한 중국 간쑤성의 간난 티베트 자치주 산사태의 여파로 현재까지 127명이 사망하고 20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관계 당국은 이번 산사태가 전날 내린 폭우 때문에 발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당국은 재해 지역이 민족 갈등이 있는 티베트족 자치주여서 구호와 복구 작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던 원 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사고 현장인 간쑤성을 향해 급히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중국공영채널 CCTV 방송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1주일간 8명 의문사...소름 돋는 일본 죽음의 계곡

    1주일간 8명 의문사...소름 돋는 일본 죽음의 계곡

    일본 사마타마(埼玉) 현에 위치한 산악 계곡에 ‘죽음의 계곡’이라는 오싹한 이름이 붙었다. 지난 25일, 헬리콥터가 계곡에 추락, 5명의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난 것. 사고 취재를 위해 나섰던 두 명의 기자마저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일주일 새 8명이 사망했다. 2일, 마이니치 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사마타마 현 지치부(秩父)시 오타키의 산속 계곡에서 니혼TV의 취재 기자인 기타 유지(30) 씨와 카메라 기자인 가와카미 준(43) 씨가 1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두사람은 헬리콥터 사고 확인 취재를 위해 31일, 오전 6시께 전문 산악 가이드와 입산했다. 이후 10시께 추락사고 현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등산을 만류하는 가이드와 헤어진 채 취재를 강행, 다음날 1일 오전 9시 10 분께 헬기 추락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2 ㎞ 떨어진 폭포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 산악구조대는 두사람은 높이 3미터의 폭포 가장자리 윗 방향으로 나란히 쓰러져 있었고, 사망 사고 현장 부근의 절벽에 추락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기타 유지 씨의 머리에는 자갈에 긁힌 듯한 상처가 발견 됐지만, 카와카미 씨에게는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채널 NTV는 사망한 보도국 사회부 기자 기타 유지 씨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둘째 아들의 사진을 휴대 전화에 담아둔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전했다. 현 경찰 관계자는 그의 죽음을 “해야 할 일을 지키려다가 죽은 진정한 기자였다”고 표현했다. 또한 사진 기자 카와카미 준 씨는 알래스카와 중국 설산, 티베트 큰 빙하 등의 영상 취재를 담당하는 산악 취재 전문 기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험이 두터운 베티랑 기자들의 죽음에,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며 최종 목격자인 가이드의 설명을 토대로 조난당하기 전까지의 노선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마이니치 신문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일주일새 8명 의문死…소름오싹 日 ‘죽음의 계곡’

    일주일새 8명 의문死…소름오싹 日 ‘죽음의 계곡’

    일본 사마타마(埼玉) 현에 위치한 산악 계곡에 ‘죽음의 계곡’이라는 오싹한 이름이 붙었다. 지난 25일, 헬리콥터가 계곡에 추락, 5명의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난 것. 사고 취재를 위해 나섰던 두 명의 기자마저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일주일 새 8명이 사망했다. 2일, 마이니치 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사마타마 현 지치부(秩父)시 오타키의 산속 계곡에서 니혼TV의 취재 기자인 기타 유지(30) 씨와 카메라 기자인 가와카미 준(43) 씨가 1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두사람은 헬리콥터 사고 확인 취재를 위해 31일, 오전 6시께 전문 산악 가이드와 입산했다. 이후 10시께 추락사고 현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등산을 만류하는 가이드와 헤어진 채 취재를 강행, 다음날 1일 오전 9시 10 분께 헬기 추락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2 ㎞ 떨어진 폭포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 산악구조대는 두사람은 높이 3미터의 폭포 가장자리 윗 방향으로 나란히 쓰러져 있었고, 사망 사고 현장 부근의 절벽에 추락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기타 유지 씨의 머리에는 자갈에 긁힌 듯한 상처가 발견 됐지만, 카와카미 씨에게는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채널 NTV는 사망한 보도국 사회부 기자 기타 유지 씨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둘째 아들의 사진을 휴대 전화에 담아둔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전했다. 현 경찰 관계자는 그의 죽음을 “해야 할 일을 지키려다가 죽은 진정한 기자였다”고 표현했다. 또한 사진 기자 카와카미 준 씨는 알래스카와 중국 설산, 티베트 큰 빙하 등의 영상 취재를 담당하는 산악 취재 전문 기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험이 두터운 베티랑 기자들의 죽음에,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며 최종 목격자인 가이드의 설명을 토대로 조난당하기 전까지의 노선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마이니치 신문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G2 노골적 ‘新냉전’

    G2 노골적 ‘新냉전’

    미국과 중국이 정치적으로 충돌하거나 불협화음을 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미·중 신(新)냉전이란 말은 이제 별로 불편하지 않게 쓰이고 있다. 특이한 점은, 미국의 자세가 전에 비해 공세적이고 노골적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기점은 천안함 사건이다. 그 이전만 하더라도 미국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조심스러워했다.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초청했을 때 백악관은 두 사람의 회동을 비공개로 하고 만남의 격을 낮췄다. 중국의 불만을 다분히 의식한 몸사림이었다. ●美, 北 편드는 中 약점 포착 그러던 기조가 천안함 사건 이후 달라졌다. 미국은 거침이 없어졌다. 중국이 가해자인 북한을 무작정 비호하고 나서는 과정에서 드러낸 도덕적 허약감이 역으로 미국에 도덕적 우월감을 불어넣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북한을 편드느라 허둥대는 중국의 모습에서 약점을 포착해 자신감이 생겼을 수도 있고, 아니면 합리성을 결여한 중국의 태생적 한계를 새삼 지각하고 적절히 채찍을 가해야 한다고 마음을 고쳐먹었을 수도 있다. 어떤 생각의 발로에서건 미국은 지금이야말로 중국의 고삐를 쥘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미국의 ‘새로운’ 의중은 서해 한·미 연합훈련 건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고 미국은 훈련 장소를 동해로 옮겼다. 얼핏 보면 중국에 밀린 듯한 모양새지만, ‘칼집 속의 칼’을 뽑지 않고 미래의 지렛대(leverage)로 남겨 놓았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다. 지난 2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이 중국과 동남아 일부 국가 간 영토분쟁인 남중국해 문제에 느닷없이 끼어든 것 역시 대충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당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자유롭게 항해하는 데 국가적인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강압이나 위협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치고 나왔다. 누가 봐도 중국의 패권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허를 찔린 중국은 발끈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발언의 90% 이상을 ‘남중국해 방어’에 할애했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중국 외교부는 이틀 뒤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는 미국이 끼어들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환추(環球)시보는 28일 중국의 위기감을 이렇게 알렸다. “동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이어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이 중국의 남북 전방위로 만리장성을 쌓으며 포위하려고 한다.” ●미·중, 미얀마로 확전 가능성 이제 미·중 간 전선은 미얀마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29일 “우리는 북한과 미얀마 관계의 성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힐러리는 북한과 미얀마 간의 무기와 핵프로그램 거래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 추가 금융제재에 대해서도 중국은 입을 닫고 있다. 로버트 아인혼 미 대북제재 조정관이 다음 달 말쯤 중국을 방문할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관심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대체의학 입법 서둘러 국민건강권 담보해야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에 대해 대체의학 시술행위를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재판관 의견은 합헌(4명)보다 위헌(5명)이 많았지만 위헌결정에 필요한 정족수 6명에 못 미쳐 결과적으로 합헌이 됐다. 헌재는 “국가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는 국민보건에 위해를 가할 위험이 있으므로 법적인 규제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합헌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의료면허제도는 무분별한 의료행위로부터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피해의 최소성, 법익 균형성 등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침·뜸·자석요법 같이 부작용 위험이 크지 않은 의료행위까지 비의료인이 시술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반한다. 의료소비자의 의료행위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체의학의 기능과 역할을 감안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근래 세계의학계에서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명상과 요가, 아로마테라피 등 전통 치료법으로 대체의학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 역시 침술을 중심으로 세계 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의학 공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티베트와 몽골의 전통 의학은 물론 조선의(朝鮮醫)까지 중의학 범주에 포함시켜 2008년 세계무형유산 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허준의 의학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다. 세계가 인정한 전통 한의학(韓醫學)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려 과학화·표준화·세계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민간요법을 포함해 대체의학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 인간의 자연치유력에 바탕을 둔 침뜸, 자기치료 같은 위험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시술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다양한 대체의학을 제도권에서 인정하도록 입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론을 반복해 주장하며 의료계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진정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인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 뜨거워지는 中-印 미사일 경쟁

    뜨거워지는 中-印 미사일 경쟁

    인도가 지난 26일 독자개발한 요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인도는 올들어 세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월 사정거리 2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아그니3의 네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5월에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브라모스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국경분쟁 등으로 인도와 갈등관계인 중국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7일 “인도가 파키스탄에 대한 방어용으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지만 중국 남부지역까지 사정거리에 들어간다.”며 인도의 미사일 개발이 중국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과 인도의 미사일 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상대방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견제심리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속도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사일 경쟁은 중국이 앞장서는 양상이다. 중국은 지난 1월 육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에 나섰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확인되진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위성요격 실험을 실시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랴오닝반도의 미사일 부대에서 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 성공적으로 가상의 적함을 격침시켰다는 관영 언론의 보도도 잇따랐다. 우주로까지 확대되는 이 같은 중국의 미사일 기술은 인도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근 특집기사를 통해 “중국의 잇단 첨단 미사일 개발이 주변 경쟁국인 인도를 자극, 첨단 미사일 개발을 더욱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도는 중국이 국경지역인 티베트에 대대적으로 군사력을 확충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몇년전부터 본격적으로 미사일 개발경쟁에 뛰어들었다. 특이한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남중국해/노주석 논설위원

    한국국방연구원이 운영하는 세계분쟁 데이터베이스 WOWW에 따르면 1989년 이후 2004년까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각종 분쟁은 모두 99건이었다. 아시아지역의 분쟁건수는 16건으로 아프리카의 34건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유럽 15건, 중동 13건보다 많았다. 남북한 대립, 아프가니스탄 내전, 중국·인도 국경분쟁, 중국·타이완 대립, 중국·러시아 국경분쟁 등 세계를 요동치게 한 굵직굵직한 분쟁이 특징이다. 남중국해의 패권을 둘러싼 남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와 서사군도 (파라셀 군도) 분쟁도 그 중 하나이다. 금기시됐던 남중국해 분쟁이 지난 24일 폐막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처음으로 국제이슈화됐다. 미국이 남사군도와 서사군도에 이해관계가 있는 아세안국가의 편을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남중국해의 상당부분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해당하며, 남중국해는 타이완, 티베트와 함께 중국의 주권·영토보존과 관련된 핵심사안이라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중국 또한 미국에 대해 남중국해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 일촉즉발의 국면이다. 남중국해상에 존재하는 140여개 섬 중 상당수가 영토분쟁 지역이다. 남사군도는 중국, 타이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 6개국이 섬 100여개를 분리 점령한 채 무장대치 중이다. 여러 차례 군사적 유혈충돌을 빚었다. 서사군도는 40여개 섬에 대해 중국과 타이완, 베트남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하이난섬에서 남쪽으로 330㎞ 떨어진 서사군도를 실질적으로 점령하고 있으며 관광지로 개발 중이다. 중국은 15세기 명나라시대의 환관 정화의 남해원정을 근거로 남중국해 영유권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1405년 함선 62척에 승무원 2만 7800명을 태우고 원정길에 오른 정화는 이후 29년 동안 7차례에 걸쳐 중국~베트남~수마트라~말라카~스리랑카~인도~페르시아~아프리카를 돌아오는 대항해를 통해 남해항로를 개척했다. 많은 나라들이 조공을 바쳤다. 그러나 아세안 국가들에게 남중국해는 양보할 수 없는 생명줄이다. 에너지 수입물량의 85%가 통과하는 해상교통 및 군사상 요충이다.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며, 원유 2000억배럴이 묻혀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세계 제3차 대전은 자원전쟁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남중국해에서 G2(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매장 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일지도 모른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G2, 이번엔 남중국해 패권 놓고 격돌

    G2, 이번엔 남중국해 패권 놓고 격돌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를 놓고 본격적인 격돌을 시작했다.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핵심이익’ 선포, 미국의 맞대응, 중국의 반격 등으로 수위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 등도 이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남중국해 문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5일 외교부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 문제가 국제화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고 반문한 뒤 “그저 문제를 더 악화시켜 해결을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결하는 최상의 방식은 관련국들 간의 직접적인 양자 협상”이라며 미국이 끼어들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미국의 이해와 직결되는, 외교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 남중국해 문제가 주권 및 영토보전과 관련된 ‘핵심이익’이라고 미국 측에 통보한 바 있다. 힐러리 장관은 4개월 만의 첫 답변을 통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통행의 자유에 대한 국가적 이해관계가 있다.”며 남중국해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천안함 사태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힐러리 장관의 발언은) 미·중 관계의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여 주는 사건”이라면서 “아시아에서 양국의 전략적 단층면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과 미국이 모두 포기할 수 없는 핵심이익으로 상정한 만큼 지난해 초 발생한 양국 간 남중국해에서의 대치 등은 언제든 재발할 수밖에 없게 됐다. 타이완, 티베트 문제 외에 또 하나의 난제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미·중 대화의 파열음도 불가피해졌다. 주변국도 들썩이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상이 팜 기아 키엠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24일 회담에서 “석유 수송 통로인 남중국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베트남 측과 양국 외교·국방 전략대화 개최에 합의하는 등 일본도 남중국해 문제를 전략적 지렛대로 삼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주 ARF 회의는 중국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남중국해의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와 시사(西沙·파라셀)군도 등의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을 비롯, 미국과 인도 등 12개국은 ‘자유 항해 보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1970년대 초부터 부존자원의 막대한 가치가 알려지면서 분쟁해역으로 변한 남중국해는 2002년 중국과 아세안 간 분쟁방지 협약에 합의하면서 한때 잠잠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중국의 세력확장과 주변국들의 반발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2002년 협약은 법률적 효력이 없다.”며 관련 국별 양자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뜻을 밝히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책꽂이]

    ●집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허영만·송철웅 지음, 이정식 사진, 가디언 펴냄) 만화가, 목수, 산악인, 고층빌딩 유리창닦이, 보험영업사원, 치과의사, 건축가 등 별별 다양한 직업을 가진 40~50대 중년들이 대책 없이 집단가출을 했다. 행선지는 바다 위, 방법은 요트 ‘집단가출호’다. 서해 백령도에서 시작해 동해 울릉도, 독도까지 꼬박 3000㎞ 뱃길을 1년에 걸쳐 항해했다. 허영만 화백의 재미있는 그림과 전직 신문기자 송철웅의 맛깔난 글, 사진작가 이정식이 담은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아주 재미나다. 1만 3000원. ●스탈린의 편지(노재성 지음, 레인스펠 펴냄) 한국전쟁사 발굴 연구가인 저자가 중국 대륙이 장제스의 손에 들어가고, 한국전쟁 결과 통일한국이 만들어지며 티베트, 몽골 등과 함께 ‘동아연방’을 만든다는 가상 상황을 설정한 소설이다. 이 모든 것이 스탈린의 비밀 편지 한 통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저자의 바람 섞인 스토리가 이어진다. 1만 2500원. ●소원파는 가게(황재성 지음,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인생의 나락과 황금기를 모두 맛본 저자의 경험이 뻐근하게 녹아있음은 물론 어려움을 이겨낸 동서고금의 사례를 현실감 있게 소개하고 있다. 꿈을 꾸는 것의 중요성,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의 힘, 그 과정에서 필요한 창의성과 네트워크 등 성공의 요소들을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1만 2000원.
  • 그대~ 中 앞에선 왜 작아지는가

    ‘오바마, 사르코지에 이어 메르켈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력이 정상회담마다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하는 서방 정상들은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낮은 자세로 대응하면서 교역확대를 비롯한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등 중국의 비위를 맞추며 실리를 챙기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15일 밤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수행원 대부분을 폴크스바겐, 지멘스, 바스푸 등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자국 유력 기업의 경제인들로 채웠다. 메르켈 총리는 16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모두 수출형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 뒤 “중국과의 실물경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독일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독일의 수출이 17% 감소한 가운데서도 대(對)중 수출은 7% 증가했다. 원 총리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를 거론한 뒤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유로화 안정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양국은 재정, 환경, 문화 등 각 부문에서 10개의 협정을 체결했다. 지멘스가 상하이자동차와 35억달러 규모의 엔진 개발협력 등에 합의하는 등 동행 기업들의 소득도 적지 않다. 앞서 달라이 라마 면담 문제로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던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지난 4월 말 경제인 20여명을 대동하고 방중, 티베트 문제 등을 접고 세일즈 외교에 치중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취임후 첫 중국 방문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국 언론들로부터 ‘저자세 외교’라는 비난에 직면했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후진타오 주석,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도 회동한 데 이어 자신의 56세 생일인 17일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병마용을 관람한 뒤 카자흐스탄을 거쳐 귀국길에 오른다. 원 총리는 시안까지 동행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중은 2005년 취임후 네 번째, 지난해 10월 연임 후 첫 번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내수시장 10년간 3배 ↑… 中소비 ‘바링허우’가 주도”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내수시장 10년간 3배 ↑… 中소비 ‘바링허우’가 주도”

    중국은 지난해 1조 2000억달러(약 1472조 4000억원)를 수출, 독일을 제치고 1위 수출국에 등극했다. 뒤집어 보면 수출품의 56%는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이 만든 것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한 중국은 지난해 한국에 325억달러(약 39조 8775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안겼다. 1992~2008년에 중국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2.1%에서 8.9%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한국도 2.1%에서 2.7%로 몸집을 불렸다. 분업과 협업을 통해 상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베이징삼성경제연구소(SeriChina)의 수석연구원 4명에게 중국 소비자와 산업에 대해 물었다. 대담은 지난 6월 중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삼성그룹 중국 본사에서 진행됐다. →중국은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의 G2 시대를 열고 있다. 내수시장 확대 등 경제흐름은. -추강 박사(이하 추강) 수출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구조를 재편하면서 2009년부터 자동차·철강 등의 ‘10대 산업진흥책’을 전개하고 있다. 내수확대·기술개발·구조조정이 핵심이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생산 총량규제도 이뤄진다. 해외기업 인수와 대형업체 중심 재편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G20 수준의 개발도상국이다. -추징 박사(이하 추징) 중국 내 소비기조는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가 이끌고 있다. 바링허우 직장인들은 강한 개인주의를 지녔다. 파업을 주도할 만큼 대담하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하기를 거부하는 두 얼굴도 갖고 있다. 이들 중 월급을 몽땅 물건 사는 데 쓸 정도로 소비지향적인 ‘위에광주(月光族)’나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결혼을 미루는 ‘쿵훈주(恐婚族)’도 섞여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추징 중국 도시소비자의 80% 이상은 지금도 ‘향후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생각은 중산층 이상에서 강하다.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던 중국인들은 최근 주택·가전 등의 구매가 늘면서 ‘선소비·후지불’ 경향이 강해졌다. 고급품과 저가품의 중간인 ‘굿 이너프’ 제품이나 명품 이미지의 대량생산품인 ‘매스티지’도 주목받고 있다. 또 주5일제 정착으로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유람소비가 늘고 있다. 항저우에 베니스나 스위스풍의 마을이 건설되는 것도 관련이 있다. ‘녹색올림픽’인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가전과 주택에서 친환경·웰빙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의 1인당 소비는 아직 미국인의 20%에 못 미친다. -류진허 박사(이하 류진허) 동일한 100달러를 벌어도 미국인은 이를 초과한 150달러를 쓰지만, 중국인은 50~70달러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으로 과도하게 쌓인 예금 규모가 이를 대변한다. 사회보장·연금·실업보험 등 사회 안전망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 또 중국의 사치품 소비시장이 세계 2위라는 통계는 빈부 격차를 설명하는 지표이지 소비력 향상을 뜻하지는 않는다. -추징 내수시장 규모는 최근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중산층이 늘고, 소비자 권익보호가 강화된 덕분이다. ‘바이링(싱글족)’, ‘딩커주(딩크족)’ 등 가족형태 변화는 소비시장 세분화를 뜻한다. 충동구매 성향이 강하다. 중국은 1자녀 정책으로 역피라미드인 ‘4·2·1(조부모 4명, 부모 2명, 자녀 1명)’ 가족구조가 보편화됐다. 자녀들이 애완견 기르기를 취미로 하면서 관련 용품과 동물병원이 지난 10년간 매년 20%씩 성장했다. 그린소비·유람소비·현재지향적 소비·온라인 소비 등이 추세다. →정부는 재정투입으로 경기를 부양한다. 성장유지와 물가안정이란 상반된 경제목표가 가능한가. -류진허 정부는 증가하는 노동력을 흡수하는 최소 성장률을 8%로 보고, 8% 미만이면 경기부진으로 판단한다. 내수 중심으로 이를 유지하기 어려워 고성장 기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지방정부가 쌓아 놓은 과도한 빚도 문제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 기업 5곳을 꼽아 달라. -추강 비야디(자동차·전지), 렌샹(PC), 화웨이(기업솔루션), 지리자동차, 하이푸레(바이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야디는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던 중형차 시장에서 ‘F3’로 로컬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세계 톱5 전지생산 기업이기도 하다. 화웨이는 국제특허 출원 세계 1위 기업이다. 앞으로 에코시티, CDM 프로젝트,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주목받을 것이다. →‘혐한류’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류진허 2억 4000만명의 바링허우는 인터넷을 통해 일본이나 한국에 나쁜 감정을 표출하곤 한다. 이전 티베트 사태로 프랑스계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피해를 본 것과 달리 이슈가 없다면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국 CCTV 드라마 상당수는 인민해방군과 제국주의 일본군의 전투를 다루지만, 시청자들은 일본제품 구매를 꺼리지 않는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과제는. -류쓰양 박사 한국 기업은 아직 기술과 품질을 강조한다. 소비자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핵심산업 1~2개가 먼저 치고 들어오는 투자방식은 효율적이다. 삼성전자가 저가와 프리미엄폰의 경계에 해당하는 ‘엔트리 프리미엄폰’ 전략을 펼치는 것도 눈에 띈다. →한·중 FTA는. -류진허 중국은 최근 타이완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었다. 어느 나라와도 경제협정을 교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농산물시장 개방을 우려하는 한국은 ECFA협정을 살펴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CFA의 효력은 FTA보다 세다. sdoh@seoul.co.kr
  • 美 인권비판에 中 “너나 잘하세요”

    중국이 자국 인권상황에 대한 미국의 훈수에 대해 “너나 잘하라.”고 맞받아쳤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12일 미 국무부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권상황을 비판한 데 대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친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의 인권, 자유, 민주상황에 대해 사실을 호도하면서 멋대로 비난했다.”면서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자국 문제에 더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며 “인권 등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지난 3월 미 국무부가 연례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권상황을 비판하자 즉각 ‘미국 인권보고서’를 발표, “미국은 스스로 열악한 인권상황을 뒤돌아보라.”고 맞받아친 바 있다. 친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법에 따라 보장함으로써 이 분야에 관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제가 된 미 국무부의 ‘2010년 자유 촉진과 민주 보고서’ 가운데 중국 관련 부분은 지난 5월 양국 간 인권대화 직후 작성된 것으로 티베트를 포함한 중국 내 인권 및 종교자유 등의 실태와 미국 정부의 대응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넘겨받은 위구르 난민에 대한 처리 및 탈북자 강제송환, 강압적인 산아제한정책, 티베트 양심수 문제 등을 거론해 중국 정부의 신경을 건드렸다. 미국과 중국은 매년 연초 미 국무부의 연례 각국별 인권보고서 발표를 전후해 주기적으로 인권공방을 벌이고 있으나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미국의 대중 인권상황 비난 강도는 현저하게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티베트 불교 장악 나서는 中

    중국 정부는 고령과 건강악화로 후계자 문제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14세 달라이 라마 후임에 대해 “종교의식에 맞춰 선발돼 중앙정부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1세 판첸 라마와 마찬가지로 중앙 정부가 15세 달라이 라마 선발에 관여하겠다는 얘기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하오펑 부주석도 지난달 29일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라싸의 조캉사원과 시가체의 따시룬포사원 등 티베트 현지의 주요사찰 승려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확대돼 있었다. 따시룬포사원의 간부 승려인 녠자는 “개혁·개방 이후 중앙정부가 사찰의 발전을 위해 투입한 자금이 8000만위안이 넘는다.”며 당국의 티베트 불교 정책을 노골적으로 지지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1995년 11세 판첸 라마로 지명한 초에키 니마를 인정하지 않고, 기알첸 노르부를 지명해 불교계 고위인사로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20세가 된 기알첸 노르부를 정협 위원으로 선임, 정치적 무게까지 실어줬다. 베이징에서 거주하는 기알첸 노르부는 최근 들어 부쩍 티베트행이 잦아졌다. 지난 4일에는 라싸에서 환생 부처를 지정하는 의식을 주관하기도 했다. 판첸 라마의 영향력이 강력하게 미치는 따시룬포사원측은 “11세 판첸 라마(기알첸 노르부)가 우리의 가장 높은 지도자”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 불교의 양대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 가운데 판첸 라마를 통제권에 묶어 티베트 불교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에는 아예 티베트 불교의 활불(活佛) 인준 규정을 정부의 심사 및 비준을 거치도록 바꿨다. 14세 달라이 라마 사후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도 이 규정을 적용할 것이 분명하다. 머지않은 시기에 중국 안팎에서 15세 달라이 라마의 정통성을 둘러싸고 다시 한번 뜨거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라싸·시가체 박홍환특파원
  •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승려·불교 영향력 절대적…中정부 안정위해 철저관리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승려·불교 영향력 절대적…中정부 안정위해 철저관리

    라싸의 조캉사원과 포탈라궁, 시가체(日喀則)의 따시룬포사원 등 티베트 불교의 ‘성지’에서는 어김없이 남루한 옷차림의 티베트인들을 만날 수 있다. 라싸 및 시가체로 이어지는 국도에서도 온 몸을 던져 기도하며 성지로 향하는 티베트인들이 적지 않다. 나이가 지긋한 티베트인들은 남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마니차(불교 경전이 적혀있는 원통형 불교 도구)를 돌리며 무엇인가를 갈구한다. 라싸 인근 가바촌에서 만난 시뤄(75) 할머니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느냐.’는 질문에 부끄러운 표정으로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달 넘게 200여㎞를 오체투지(五體投地)하며 포탈라궁을 찾았다는 거쌍(60)은 “생애 처음 포탈라궁에 왔다. 조캉사원에서도 열심히 기도하겠다.”며 감격스럽게 말했다. 티베트인들에 있어서 불교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어디에서건 티베트 불교의 상징인 오색깃발 경번(經幡)이 펄럭였다. 티베트인들은 오색깃발을 통해 자신의 소망이 하늘에 전달된다고 믿고 있다. 집 대문에는 불교의 만(卍)자와 유사한 티베트 불교 상징물을 붙여 놓고 있다. 당연히 승려들에 대한 존경심도 매우 높다.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달라이 라마가 지명한 초에키 니마를 인정하지 않고, 기알첸 노르부를 11세 판첸 라마로 세운 까닭도 여기에 있다. 판첸 라마 등 활불들을 통해 티베트 불교를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티베트인들의 반(反)중 정서도 약화되리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칭린 정협 주석은 7일 열린 티베트 관련 회의에서 “티베트 전통불교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티베트의 안정을 위해서는 티베트 불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라싸·시가체 박홍환특파원
  •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중국의 티베트, 티베트의 중국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중국의 티베트, 티베트의 중국

    라싸(拉薩)의 대표적 티베트 유적 포탈라궁 앞 광장에는 20여m 높이의 ‘해방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1950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봉건주의 농노 상태의 티베트인들을 평화적으로 해방시켰다는 기념물이다. 이 기념탑으로부터 20여m 앞에는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앞 광장과 마찬가지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게양대가 설치돼 있다. ‘포탈라궁-베이징중로-국기게양대-해방기념탑’ 구도는 베이징 중심가의 ‘자금성(紫禁城)-창안(長安)대로-국기게양대-혁명열사기념탑’ 배치와 닮았다. 작은 베이징이 연상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티베트나 달라이 라마 문제만 거론되면 ‘핵심이익’에 대한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2008년말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자 중국은 프랑스와의 모든 교류를 끊었다. 프랑스가 여러 차례 화해사절단을 보낸 뒤에야 중국은 마지못해 손을 내밀었다. 올 초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긴장된 이면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등 티베트 문제가 끼어있다. 중국은 왜 이처럼 티베트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티베트 취재를 떠나기 전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의 한 간부는 “오랫동안 서방 언론들은 티베트의 진실을 왜곡해 왔다.”며 “서방 언론의 티베트 보도와 중국인들의 티베트에 대한 생각은 너무나 다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티베트의 독립을 원하는 중국인은 0.01%도 안되고, 중국인의 99.9%는 중앙정부의 소수민족 정책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문제가 타이완, 남중국해 등과 함께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존에 관한 ‘핵심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티베트의 독립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티베트 제2도시인 시가체의 상하이실험학교 황융둥(黃永東) 교장도 이 같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교육시키며 달라이 라마 등 분리주의 세력의 ‘반(反)애국적인 행동’의 실태를 여과없이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티베트인들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지에서 만난 티베트인들은 민감한 질문에 대부분 입을 닫았다. 오히려 중앙정부의 티베트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물론 취재진이 티베트인들을 만나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현지의 사복 기관원들이 눈길을 번뜩이고 있었지만 대체로 현지인들은 그런 문제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 했다. 강경한 목소리는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 등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1959년 라싸 봉기 이후 티베트인들을 이끌고 망명한 14세 달라이 라마는 7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해외활동을 통해 티베트 문제를 국제쟁점화하는데 진력하고 있다. 티베트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망명정부에 대한 지지와 서방권의 대중국 압력행사를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티베트 세력간에도 독립과 자치를 놓고 이견이 존재한다는 것. 달라이 라마 등 망명정부 인사들은 독립보다는 ‘고도자치’를 내세운다. 쓰촨, 윈난, 간쑤성 일부분과 칭하이성 등 중국이 쪼개놓은 옛 티베트 땅을 한데 묶어 티베트인들에 의한 자치를 허용하라는 것이다. 중국은 독립이 아닌 자치를 요구하는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도 “종교를 가장해 조국을 분열시키려는 분리주의자”라고 힐난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 티베트 망명정부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양측의 대화는 서로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티베트의 안정에 더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자칭린(慶林) 주석은 7일 베이징에서 열린 티베트 관련 회의에서 “앞으로 일정기간 티베트와 4개 성(쓰촨, 윈난, 간쑤, 칭하이)의 티베트 지역 업무는 경계를 뛰어넘는 발전 및 지원과 사회질서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에 모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요 2개국(G2)으로 커진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잠재우면서 균형발전을 통해 내부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취지다. 베이징·라싸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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