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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國 세계적 서커스 묘기 서울서 본다

    중국의 손꼽히는 전통예술단체 2곳이 잇따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먼저 ‘심양 아트 아크로바틱 퍼포먼스(기예단)’가 6∼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환상적인 묘기를 펼친다.1951년 창립이후 정부의집중적인 지원으로 양성된 심양 기예단은 고난도 묘기와 함께 매 장면마다 환상적인 조명과 특수효과 등 단순 서커스를 뛰어넘는 종합예술공연으로 중국 국내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다.지금까지 미국 유럽 등 전세계 80개국에서 초청공연을 가졌다. 이번에 선보일 ‘천환(天幻)’은 1인의 고난도 기예에서부터 48명이한꺼번에 출연하는 스펙터클한 장면까지 다양한 16개의 작품이 선보인다.지상 10m높이에서 몸을 돌리는 ‘하늘날기’‘탄력비행’등 손에 땀을 쥐게하는 아슬아슬한 묘기가 2시간동안 펼쳐진다.(02)330-5116중국 각지에서 선발된 일급 성악가와 무용수로 구성된 국립예술단 ‘동방가무단’은 11·12일 이틀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본토 예술의 진수를 선사한다.각 지방의 독특하고 다채로운 민속예술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발전시켜온 동방가무단은 이번 공연에서 자신들의 대표 레퍼토리인 티베트족의 무용 ‘설산의 봄’,몽골족의 무용 ‘오아시스의 미소’강남 지역의 가무 ‘아름다운 물고장’등을 펼쳐보인다. 배우 청팡 위엔,성악가 리우 웨이웨이를 비롯해 국가 1급 배우 40여명으로 짜여진 출연진은 ‘선구자’‘성주풀이’‘동백아가씨’등 한국 노래도 부를 예정이다.서울에 이어 광주(14일)제주(18일)대전(20일)등에서 순회공연도 갖는다.(02)2274-3507[이순녀기자]
  • 국제사회 유고해법 ‘두갈래’

    미국 등 서방측이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에 대한 사퇴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러시아 등은 오히려 그를 편드는 듯한 입장을 취해 유고 해법을 둘러싸고 코소보 공습 당시의 국제사회 대립기류가 재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방측은 총선을 ‘밀로셰비치의 패배’로 규정한 뒤 밀로셰비치의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1년이상 끌어온 그의 축출을 위해 정보력을 풀가동하고 있다.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중재 명목하에 ‘유고문제의 자생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심지어 밀로셰비치 도피를 방조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러·중의 밀로셰비치 감싸기는 이들과 유고와의 독특한 역사·사회적 관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러시아로서는 슬라브계 대형으로 세르비아에 행사해온 전통적 영향력이 미국에 의해 제한받는데 대한 반발이며 중국은 티베트,신장-위구르 등 자국내 소수민족분규에대한 경고차원에서 유고 집권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1일자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밀로셰비치가 중국에 2억달러 비밀계좌를 조성해놓고중국으로 도피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밀로셰비치에은신처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중국은 자국 민족문제에 대한 서방측 개입을 경고하고 국내 소수민족들에도 본보기를 보일 수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도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유고 사태에 관해 언급하며 “러시아는 외부요소의 간섭없이 유고 국민들만이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피력,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러­중의 밀로셰비치 편들기가 노골화할 경우 이는 코소보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서방측 발칸 카드의 선택폭을 상당히 좁힐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韓·中 외교가에 ‘달라이라마 태풍’

    티베트 망명정부의 지도자,달라이 라마의 방한 문제를 둘러싸고 한·중 외교가 새로운 시련을 맞고 있다.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는 내달 16일 방한 초청을 예고했고 중국 정부는 강력한 반대입장을 이미 우리 정부에 통보한 상태다. 종교적 활동 자유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한·중관계의 ‘부정적 영향’을 앞세운 중국정부 사이에서 최종 키(비자발급)를 쥔 우리 정부는 ‘한숨’만 내쉬는 형국이 됐다.일각에서는 자칫 한·중 마늘파동과 ‘납 꽃게’ 파문과는 비교도 안될 ‘외교 마찰’도 배제할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아직 최종 결정을 유보 중이다.하지만 내부적으로 “시민단체들의 초청을 막을만한 명분이 없다”는 쪽으로 가닥이 정리되는 분위기다.수년전부터 시민단체들의 초청 움직임을 비공식 접촉을 통해설득했지만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내부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월 하순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은 달라이 라마에 대한 한국 방문에 대해중국측의 양해를 구했다는후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반응은 싸늘하다.우다웨이(武大衛)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중국인들의 신경을 건드릴 것이기 때문에 양국관계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한국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정부는 티베트 망명정부를 인정하지않지만 민주국가로서 종교의 자유 활동을 보장할 수 밖에 없다”며“그러나 종교와 정치 활동과는 구별돼야 하며 중국 정부의 관심을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달라이 라마 11월16일 방한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달라이 라마가 오는 11월16일부터 6박7일 동안 한국을 방문키로 확정됐다”며 달라이 라마는 방한중 서울 부산 광주 등에서 학술 심포지엄과 강연에 참석하고 종교·정치계 인사들과도 만날 것이라고밝혔다. 한편 준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의 최근 발언과 관련,“중국이 달라이 라마의 한국 방문에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통상적인 관례를 벗어나는 외교적 언사를 사용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유엔 밀레니엄정상회의/ 이틀째 이모저모

    [유엔본부 외신종합]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이틀째인 7일 (이하 현지시간)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 등 70개국 정상이 연설을 통해 유엔의 개혁과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환경보호와 빈곤퇴치 등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이번 회의는 8일 밀레니엄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정상들은 이날 특별회의에서 평화유지활동 분야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다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 안보리 정상들은 1992년에 이어 2번째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결의문을 통해 분쟁예방에서 평화정착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유엔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을 다짐하고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한 전문가 보고서를 신속히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6일양국 정상으로는 처음 으로 조우.클린턴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자들을초청,개최한 오찬회 직후 조우해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 만남은 카스트로 의장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 이뤄졌으며 두 정상은악수한 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다. P.J 크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두 정상이 몇마디 대화를 나눴으나 별 의미있는 말은 아니었다”면서 이번 만남이 별다른외교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정상들은 가난과 질병,내전으로 고통받는 빈국들,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페스투스 모가에 보츠와나 대통령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시달리고 있는 자국 상황을 설명한뒤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서줄 것을 부탁했으며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과 우마르 코나레 말리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이 아프리카에 대한 국제사회의지원을 촉구. ■빈국에 대한 부채탕감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희년 2000년 연대’는 이날 전세계 155개국에서 2,120여만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아일랜드출신 인기 록밴드인 U2의 멤버 보노에 의해 전달된 이 탄원서는 단일 탄원서로는 가장 많은 사람이 서명한 것으로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와 데스몬드 투투 전 케이프타운 주교,복싱영웅 무하마드 알리,가수 데이비드 보위,배우인 앤터니 홉킨스 등 유명인사들이 다수 서명했다.
  • [21세기 중국의 변신] (4)서부대개발 사업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가자 서부로’.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21세기 중국의 명운(命運)’을 걸고 서부대개발 사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낙후한 중국의 서부지역을 개발,개혁·개방으로 부유해진 동부연안과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한편 21세기 중국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견인차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9세기 서부 개척을 통해 발전되고 부유한 도시로 탈바꿈시킨 미국의뉴딜정책을 본뜬 셈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시닝(西寧).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고비사막 남단(南端) 칭하이(靑海)성에 위치한 황량한 도시 시닝이 사막지대에 휘황찬란하게 우뚝 솟은 ‘도박의 도시’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가장 낙후한 서부지역에 대해 도박을 합법화할 것으로전해지자 시닝은 해외통상국 직원들을 라스베이거스로 급파,시닝을‘21세기의 중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았다.카지노와 경마시설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미국 기업이 나타나 시닝의 꿈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중국의 서부지역은 충칭(重慶)직할시를 비롯,스촨(四川)·윈난(雲南)·구이저우(貴州)·산시(陝西)·간쑤(甘肅)·칭하이(靑海)성,시창(西藏)티베트자치구·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닝샤(寧夏)회족자치구등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면적이 전 국토의 57%를 차지하고 인구의 23%(약 2억9,000여명)가 살고 있다. 대부분 산과 사막으로 이뤄진 서부지역은 엄청난 석유와 천연가스등이 매장돼 있음에도 불구,국내총생산(GDP)이 중국 전체의 14%(약 1,342억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는 뒤떨어진 상태다.중국 정부가 경제특구와 동부 연안지역 개발에 치중하는 바람에 경제와 국토와 자원의 균형있는 개발과 발전이 어려워진 탓이다. 이 때문에 동·서부지역간 빈부격차가 20여년간 지속적으로 심화되면서 이 지역의 한족과 소수민족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티베트족·위구르족 등 정부에 대한 저항이 센 소수민족들이 서부지역을 터전으로 삼고 있다.이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 지도자들이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서부대개발 사업 계획을 착수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서부지역 경제발전을 통해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국면을 타개하려는 계산도 깔고 있다.서부지역의 인구급증에 따른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무분별한 산림개간으로 생태환경이 파괴돼 98년 양쯔(揚子)강 대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의 발생을 막자는 것 등도 사업추진의 이유중 하나다. 따라서 신장 등 서부지역에 매장된 300억t의 천연가스를 동부 상하이로 끌어오는 총연장 4,200㎞의 천연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확정,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모두 1,550억위안(약 20조1,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밖에 ▲티베트고원의 물을 황허(黃河)와 연결하는 야황(야루장푸강-황허) 대수로 프로젝트 ▲칭하이-티베트-윈난성을 철도로 연결하는 칭장(칭하이-티베트),뎬창(윈난-티베트)철도 건설 프로젝트 ▲신장과 칭하이를 석유화학공업단지로 조성하는 신(新)실크로드 유라시아 브리지 프로젝트 등도 추진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야심찬 서부개발 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있다.서부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전무한 상태인데다 서부개발 계획이 5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여서 외국기업들이 진출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khkim@. *서부개발 총책 쩡페이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서부지역 개발의 마스트플랜을 짜는 실무 총책은 중국 거시경제의 총설계사 쩡페이옌 국가계획위원회 주임(62). 쩡 주임은 중국 최고의 부자도시로 성장한 상하이(上海)시 공업화의기초를 마련한 인물로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는 한국 경제통이기도 하다.온화한 성품에 비교적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명석한 두뇌와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젊은 시절을 주로 상하이 전기과학연구소 등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상하이 시장이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에게 경제이론의 토대를 제공하며 교분을 쌓아 장 주석과주 총리의 신임이 두텁다. 저장(浙江)성 샤오싱(紹興)에서 태어난 쩡 주임은 62년 중국 이공계최고의 명문대학인 칭화(淸華)대 무선전기학과를 졸업,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승승장구했다.상하이 전기과학연구소 팀장과 미국주재 중국대사관 상무관을 역임했으며,93년 국가계획위 부주임을 거쳐 98년 주임에 올랐다.국가계획위는 우리나라의 옛 경제기획원과 같은 역할을 하며,주임은 장관급인 부주임을 4명이나 거느리고 있는 경제 수석장관이다. 국가계획위 부주임을 맡으면서 국가경제의 전 분야에 대해 두루 경험을 쌓은 그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중국의 9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 덕분에 21세기의 10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총책임자라는 막중한 임무도 맡았다.최근 시장경제 체제의 전통산업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첨단기술 개발과서부지역 개발의 투명한 자금배분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黨만 믿어라” 中 종교탄압 강화

    중국의 종교탄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파룬궁(法輪功)이나 비공인된 지하 가톨릭교,티베트 불교처럼 신도가 많은 종교는 여지없이당국의 박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당국이 대외적으로 밝히는 탄압의 이유는 이들 종교가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사교(邪敎)라는 것.하지만 진짜 속뜻은 1,000만∼1억명에 달하는 각종 종교단체 신도들이 정치세력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들 신도들이 중국 공산당 이념보다 종교의 가르침을 더따르는 것도 박해의 이유중 하나다. 중국 경찰은 지난 19일 동남부 푸젠(福建)성 창러(長樂)현 진펑(金峰)진에 있는 상천탕 성당의 가오이화(44)신부를 체포했다.계속해서공산주의 이념을 거부했던 것이 빌미가 됐다. 당국은 적게는 500만명에서 많게는 1,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지하 가톨릭 신도들이 가오 신부처럼 공산주의 이념을 거부할 것을 우려,지도자 체포라는 강공책을 쓸 수 밖에 없었다. 파룬궁과 유사한 기(氣)수련 단체인 중궁(中功)에 대한 단속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현재까지 중궁 금지조치로 10만여명이 직장을 잃었고 600명이 가족 면회권을 박탈당한 채 구금돼 있다.중궁이 운영했던 3,000여개의 수련소와 여행사·상점·직업훈련소 등의 사업시설은폐쇄된 지 오래다.중궁 창립자 장훙바오(張洪寶)도 지난 2월 중국을탈출,지난달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티베트 불교도 사정은마찬가지.불상·탱화 등 티베트 불교 용품의 가정내 비치가 지난 3월부터 금지됐다. 파룬궁에 대한 탄압은 처절하기까지 하다.중국은 지난해 7월 파룬궁을 불법화한 뒤 현재까지 척결 대상 1호로 삼고 있다.이는 파룬궁 신도들이 중국 공산당원(6,100만명)보다 많은 7,000만명 내지 1억명에달하기 때문이다.특히 개혁·개방의 부작용으로 사회보장제도가 무너지고 빈부격차가 심해지자 값싸게 건강을 닦고 내세의 보상을 약속하는 파룬궁이 중국인들에게 급속히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종교단체들은 탄압이 거세질수록 신도들이 더 늘어나는추세여서 중국 지도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중국의 종교탄압 일지. ■1999년 6월7일 파룬궁 탄압 본격화. ■〃 7월22일 파룬궁 불법화. ■〃 10월3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사교 단속할 법률적 토대 마련. ■〃 10월31일 파룬궁 핵심분자 리창·왕즈원·지례우·야오제 체포. ■2000년 2월 중궁 창립자 장훙바오 미국에 망명 신청. ■〃 2월14일 요한 양 수다오 지하 가톨릭 대주교 체포. ■〃 5월17일 광둥성 지하 기독교 단체 지도자 10여명 체포. ■〃 8월19일 상천탕 성당의 가오이화 신부 체포. 강충식기자 chungsik@
  • ‘세계평화 정상회의’ 개막

    세계 각국 종교 지도자 1,000여명이 종파를 초월,인류평화를 논의하는 ‘밀레니엄 세계평화 정상회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29일 새벽)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그러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참석이 원천 배제돼 대회의 상징성이 빛을 잃고있다.압둘라 살라이 알오바이드 회교 세계연맹 사무총장,콘라드 레이저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이승헌 새천년평화재단총재 등 종교지도자들은‘관용과 비폭력을 위한 사명’이란 평화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불교계, 세계 대장경 통합 전산화

    여러 언어로 된 각국의 대장경을 연결해 동시에 찾아볼 수 있는 전자 통합대장경 구축이 세계 최초로 국내 불교계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 스님)는 고려대장경·일본의 신수대장경 등 한역 장경과 팔리 장경,티베트 장경,영문 장경 등 각국의 불교 장경들을 링크하는 전자 통합대장경의 기본 모델을 오는 12월초까지 완성,각국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전자 통합대장경 구축을 위해 이미 지난 4월 연구팀(팀장 이종철 정신문화연구원 교수)이 발족됐고 서울 한남동 고려대장경연구소에선 35명의 학자와 전산요원 등이 본격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1차적으로 12월초까지 석가모니의 말씀을 제자들이 해설한 ‘구사론’을 우리말,산스크리트어,중국어,티베트어로 검색할 수 있는 기술적인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연구팀은 이 모델을 세계전자불전협의회(EBTI·회장 종림스님)에 제시해 세계 각국에 전자 통합대장경을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일본 하나조노 대학의 대정신수대장경,태국의 팔리대장경,미국 버클리대의산스크리트 문헌,대만 중국 전자불교문헌연맹(CBETA)의 중국불교문헌,미국아시아고전입력프로젝트(ACIP)의 아시아 불교문헌,영국 팔리성전협회(PTS)의팔리대장경 등 여러 곳에서 대장경과 불교전적 전산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모든 장경을 함께 아우르는 전산화를 시도하기는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처음이다. 통합대장경은 한역대장경 가운데 가장 정본(正本)으로 평가받는 고려대장경을 중심으로 각국의 대장경을 공동 링크,여러 대장경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단어만 입력시켜도 각 대장경의 관련 구절을 찾는 검색 시스템까지 갖추게 된다.일일이 각 장경의 판본을 비교하지 않으면서도 더 알찬내용을 찾아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려대장경을 저본으로 삼아 모든 분류의 기준이 고려대장경이 된다는점에서 통합대장경 구축은 고려대장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것으로 불교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휴가철 읽어볼만한 소설·시·시조 작품집 5권

    한여름 휴가철에 읽어볼만한 최근의 소설 시 시조 등 본격문학 작품집들을모아 소개해본다.특히 세 권의 소설책들은 각기 웅장한 개성의 성벽을 구축한 작품들이며 두 권의 사화집은 커다란 시차에도 불구하고 고전적인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 ◆라벤더 향기(문학동네) ‘책 읽어주는 남자’로 등단했던 서하진의 세 번째 소설집으로 10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60년생 여성 작가는 ‘사랑과 결혼의 과정을 통해 표출되는 여성들의 일탈 욕망과 환상이 주된 관심사’라는 평(백지연)을 듣는다.두 편을 제외하고 모두 여자가 주인공이며 인물이나 이야기 주제가 기존의 궤를 허물고 직진하는 현대성을 갖고 있진 않지만단순해 보이는 이야기를 예쁘게 입체적으로 꼬아가는 솜씨가 돋보인다.소설인 만큼 주인공들의 역정이나 상황이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데 이 다소 구태의연한 소설적인 울 안으로 독자를 끌어들인 뒤 작가는 향후 수순을 아는 체하며 방심해 있는 독자의 옆구리를 보기좋게 걷어차곤 한다. 이런 독자의 각성이 ‘여성적인’ 크기에 그치는 한계가있지만 쓸데없이 튀지 않으면서 새롭게 성장(盛裝)한 여러 여성 인물들을 만날 수 있게 한다. ◆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문학동네) 박상우의 세번째 소설집이며 환멸의시대 분위기를 특유의 낭만적 문체 속에 담아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이후 11년만이다.표제작과 99년도 제2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내 마음의 옥탑방’ 등 8편의 중단편이 수록됐다.표제작 ‘사탄의 …’는 낯선 실험적인 형태의 단편으로 부조리극을 평문으로 풀어쓴 것같다.‘샤갈’이 80년대를 지나며 정치적 허무주의 때문에 괴로워하는 인간군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사탄’은 극단의 물신화·파편화로 치닫는 90년대의 광기에 주목했다는 해설이 있다.작가 혼자만의 의미쌓기로 끝날 수 있는데 같이 수록된 전통적인 작품들은 읽기 훨씬 쉽다.폐쇄적인 느낌이 들곤 하는데 평론가들이 주목하는 이런 특질들을 독자는 달리 받아들일 수 있다. ◆용병대장(문학과지성사) 서정인의 연작소설로 우리와는 큰 상관이 없는 이탈리아 르네상스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지만 여러모로 문제작이다.소재적 측면에서 르네상스에 관해 빛에 가려졌던 어둠의 면을 끌어냈고 무엇보다 현 우리 시대의 성·권력·예술의 타락상을 효과적으로 빗대어 드러낸다.그러나 이 소설은 ‘말과 소설의 형태에 대한 질문과 성찰’에 가깝다는 의미에서 크게 주목된다.작가는 누구나 인정해온 소설이나 문장의 잉여적 반복을 과단성있게 생략해서 으레 따로 떨어져 있던 것들을 동석시킨다.소설 문체실험의 극한을 달린다는 평의 작품들은 독자로서는 공을 들여 읽어야 하나폭포수처럼 연잇는 알맹이들의 물벼락에 상쾌해지기도 한다. ◆히말라야(민음사)시인 고은이 3년전 여름 40일간 ‘떠돌았던’ 티베트 여행경험을 110여 편의 시에 담았다.시인은 ‘삶의 배경이라고만 생각했던 기존 관념을 산산이 부수는 절대자연의 힘’을 절감했다고 밝힌다. ◆조운 시조집(작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빼어난 시조 작품을 내놓다가 월북해 잊혀졌던 시인의 탄생100주년 기념 복간집.최근 제막될 예정이던 시비가 직권남용적 공권력 행사로 훼손돼 문단의 분노를사고 있다.그의 작품에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사람이 몇 생이나 닦아야 물이 되며 몇 겁이나 轉化해야 금강에 물이 되나!금강에 물이 되나! 샘도 강도 바다도 말고 玉流 水簾 진주담과 만폭동 다 고만 두고 구름 비눈과 서리 비로봉 새벽안개 풀끝에 이슬되어 구슬구슬 맺혔다가 연주팔담 함께 흘러 구룡연 千尺絶崖에 한번 굴러 보느냐.(사설시조 ‘구룡폭포’ 전문)김재영기자 kjykjy@
  • 美민주 “제한된 NMD체제 구축”

    [로스앤젤레스 연합] 오는 14일 개막되는 민주당 로스앤젤레스 전당대회에서 공식채택될 민주당 전당대회 정강안 내용중 대외관계 부분을 요약한다.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공화당의 일방적인 대규모 무기감축안과 검증되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드는 미사일방위체제 구축안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새 무기경쟁을 촉발하기 때문에 반대한다.제한된 NMD체제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지한다.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무기를 보유한 국가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제한된 NMD체제 배치여부는 4가지 기준,즉 ▲위협의 실체 ▲기술가능성 ▲비용 ▲군축 등 국가안보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NMD체제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면서 다른 전략무기 및 핵무기도 계속 감축해나갈 것이다. [대(對)러시아·중국관계] 옛 적국들에 개입해야 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의 대 러·중 관계 개선 노력은 지속적으로 공화당의 공격을받아왔으나 이런 노력은 미 국익을 위한 것이었고 옳은 것이었다.러시아의시장민주주의 이행문제,부패만연,언론탄압,체첸사태 등에 대해 러시아와 마찰을 빚더라도 필요하다면 미국의 목표를 추구할 것이다. 중국은 21세기 국제사회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계속중국에 개입해야 한다.인권·자유·종교처형·티베트 및 타이완(臺灣)문제등에 관해서는 국제규정과 요구를 이행토록 요구하되 환경·무역과 같은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서는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대일 관계] 미국은 공동안보선언에 따라 일본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아시아 민주주의 지원에서 공평한 무역 촉진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에서 일본과 협력할 수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타] 유럽의 안보와 안정은 미 안보와 국익에 중요하기 때문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다.나토의 확대문제는2002년 나토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며 비(非) 나토회원국은 이 문제에 관한 한 거부권을 갖지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하고 이스라엘이 이웃국가들과 평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애쓸 것이다.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로 분할되지 않고모든 종교인들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캠프 데이비드 중동평화협상과 같은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와 같은 일방적 조치를 피하도록 당사국들에 촉구할 것이다. 미국은 이란의 행동으로 이란을 판단할 것이다.이란의 대량살상무기 보유를모든 노력을 동원해 막을 것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필요하다면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 자오쯔양 전 中총서기 쓰촨성 방문

    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된 뒤 가택 연금된 것으로 알려진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자오쯔양(趙紫陽·80)이 지난달 당국의 허가로 쓰촨(四川)성을 ‘잠시’ 다녀온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자오전 총서기가 지난달 70년대 말 당 총서기로 재직했던 쓰촨성을 잠시 방문했으며 현재 폐질환을 앓고 있지만 건강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자오 전 총서기는 90년대 중반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외부여행이 허용되지만 당국의 감시로 인해 정부 관리들도 그를 만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자오 전 총서기와 핵심 측근 바오퉁 등 추종자들을 ‘자유주의자’로 규정,올들어 이들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최근 측근들에게 ‘자오쯔양 도당의잔재들이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하고,“특히 지난해 연말 티베트(西藏) 자치구의 카르마파가 인도로 망명한 뒤 바오퉁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 고위관리로 톈안먼 시위 당시 체포돼 7년간 복역했던 바오퉁은 지난 3월 장 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에 보낸 서한에서 ”나와 가족에대한 감시는 헌법 36조 뿐 아니라 형법에도 위배된다“고 비난하면서 즉각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연합
  • 달라이 라마는 왜 인도로 갔나

    티베트의 정식 명칭은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다.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한 자치지구의 하나일 뿐,국제사회에서 독립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티베트를 종종 독립된 주권을 행사하는 나라로 생각한다.그것은 티베트만의 독특한 불교전통과 달라이 라마라고 하는 종교적·정치적지도자의 영향이 크다.티베트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그만큼 피상적이다. 최근 출간된 ‘티베트와 중국’(김한규 지음,소나무 펴냄)은 티베트와 중국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줄 연구서로 주목된다. 이 책은 티베트와 중국의 갈등이 1950년 인민해방군의 티베트 진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7세기 초 토번(吐藩)시대의 티베트와 당대(唐代)의 중국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감을 밝히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티베트와 중국의 전통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의 하나가 티베트의 대라마와 몽고 제국의 대칸 사이의 이른바 단월(檀越)관계론이다.단월은불교에서 시주(施主)를 뜻하는 말.중앙아시아 역사에 등장하는 독특한 개념인 단월관계는 정신적 지지에 대한 보답으로 세속적 권력이 종교적 세력에주는 지원을 의미한다.서구식으로 표현하면 교권과 속권의 상호 협조,존중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티베트와 중국은 각각 정치적 이해관계에따라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리고 있다. 저자는 라마와 시주의 관계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제3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비교·고찰한다.왜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가 아닌 인도 북서부의 작은 도시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울 수밖에 없었는가.그 이유를 저자는 토번 이래 1,400여년에 이르는 티베트·중국의 관계를 더듬어 가며 분석한다.2만원. 김종면기자
  • [끊어지지 않는 지구촌 분쟁](4)티베트의 홀로서기

    반세기동안 계속되는 티베트의 독립·분리운동은 중국에게는 피하고 싶은아킬레스건이다.티베트내의 인권상황은 중국을 국제사회에서 곤혹스럽게 한다.97년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때 공식거론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논란이 됐었고 최근 티베트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방한문제로 한-중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올초에는 티베트 불교계 서열 3위인 카마파 라마(14세)가 인도로 월경,중국-인도관계가 불편해졌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온 달라이 라마가 98년 11월 티베트 독립 포기를선언하고 ‘완전 자치’를 요구하면서 티베트 문제는 새 국면에 들어섰다.공은 중국 정부에게로 넘어갔다. [분쟁의 역사] 티베트는 13세기 이후 중국과 영국의 통치를 번갈아가며 받아왔다.1911년 신해혁명이후 한족을 몰아내고 1950년 중국이 지배권을 주장하며 무력 침공할 때까지 독립을 유지해왔다.중국은 1906년 티베트에 대한 권리를 인정한 영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티베트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1951년 5월 베이징 정권이 무력을 이용,달라이 라마 정부와 17개조의 ‘티베트 평화해방협정’을 체결했다.정교일치 체제의 존속은 인정하되 토지개혁을 포함한 사회개혁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그러나 1959년 중국의 점령에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중국군에 의해 진압됐다.이후 79년까지 100여만명의 희생자가 생겨났다. 달라이 라마는 59년 추종자 6,000여명을 이끌고인도로 망명했다. 중국 정부는 65년 티베트에 자치구(서장)를 세웠다.67년 문화대혁명(∼1977년)이 시작되면서 역사적 유산이 모조리 파괴됐다.마오쩌둥(毛澤東) 사망을계기로 화해를 시도했지만 티베트 민족주의 저항은 약해지지 않았다.봉기 30주년인 1989년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결국 90년 5월까지계엄체제가 지속됐다. [분쟁원인]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으로서는 ‘살아있는 부처’인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신권정치를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티베트가 갖는 군사적·지리적 요충지로서의 의미도 빼놓을 수 없다.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티베트 고원은 지리적으로 무기배치와 개발에 이상적이다.중국의 로스알라모스(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원자력 연구 중심지)에 해당하는 ‘제 9아카데미’가 티베트 북동부에 주둔하고 있다.중국과 인도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했던 티베트가 미사일 및 핵시설등을 갖춘 중국의 전진 군사기지화되면서인도의 견제가 심화됐다. 중국은 목재·수자원·광물자원과 세계 최대의 우라늄 광산에 대한 개발권도 놓치고 싶지 않다.여기에 티베트의 독립 내지는 완전자치가 다른 소수민족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전망] 중국은 헌법에 소수민족의 자치를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티베트에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것은 풍부한 자원개발 및 전략적 요충지인 티베트 고원에대한 통제력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 일을중국이 선택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당분간 무리일 것 같다. 김균미기자 kmkim@. *티베트 분쟁 일지. ●1913.1 달라이 라마 13세,티베트 독립 선포. ●1950.10 중국군,티베트 무력 점령. ●1951.5 티베트,중국 서장자치구에 편입. ●1959.3 티베트서 독립요구 대규모 시위, 달라이 라마 인도로 망명. ●1965.9 중국,티베트 자치구 성립 선언. ●1987.9 달라이 라마 ‘평화 5항목’제안,중국 거부. ●1987.10 대규모 독립요구 시위. ●1989.3 59년 독립시위 30주년 대규모 시위로 6명 사망,100여명 부상.중국사상 최초로 계엄령 선포. ●1989.10 달라이 라마,노벨평화상 수상. ●1992.4,1993.10 티베트서 폭동 발생,사원들 폐쇄. ●1998.11 달라이 라마,티베트 독립포기 발표. *열매 맺는 망명정부 외교.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인도와 네팔 부탄 등에 흩어져 사는 13만여 티베트인들의 중심이 되고 있다. 망명정부는 완전 자치를 쟁취하기 위해 대(對)유엔,미국,유럽 등 국제적인지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의 결과 미국은 특히 티베트 문제를중국의 민주주의,인권문제에 포함시켜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망명정부는 사법부인 티베트 최고사법위원회와 입법부인 국민대표국회,행정부로 이뤄져있다.내각과 국회는 5년마다 선거로 구성원들을 선출한다.또 뉴델리와 뉴욕 런던파리 등 10여개 도시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티베트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국제 티베트 운동’의 후원 아래 세계 곳곳에 있는 수백개의 ‘티베트 우호회’ 지부들이 티베트 돕기에 나섰다.특히 미국의 영화배우 리처드기어 등 헐리우드 인사들이 티베트 돕기운동에 동참하고 티베트 관련 영화‘쿤둔’과 ‘티베트에서의 7년’이 개봉되면서 티베트에 대한 세계인들의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티베트의 인권보호와 문화를 지키기 위한 ‘세계 티베트의 날’ 행사가 매년 열리는 등 국제적인 지원행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 운동과는 별개로 티베트 독립운동세력은 한때 미국과타이완의 지원을 받아가며 중국에 무력으로 대항하기도 했다. 하지만 70년대이후 미국과 중국관계가 호전되면서 지원이 끊어졌고 지금은 비조직적인 소요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 印 다람살라 망명정부 르포. [다람살라(인도) 김성호기자] 인도 동북부 해발 1,900m의 산악지역인 다람살라.망명자들을 비롯,티베트와 인도 전역에 퍼져 사는 티베트인들이 고유의종교와 문화를 잃지 않으려 몸부림치며 자치에의 염원을 이어가는 이색지대다.마치 일제하 상하이 임시정부를 연상시키는 듯하다. 중국의 폭압이 한창이던 59년 6,000여명의 측근과 함께 티베트를 탈출한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네루 당시 인도 총리의 주선으로 정착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게 된 망명도시.89년 달라이 라마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뒤 본격적견제에 나선 중국 정부와 이에 맞선 티베트인들의 줄다리기가 오늘도 팽팽히 벌어지고 있다. 망명 티베트인 1만명이 사는 고지대와 인도인 2만명이 거주하는 저지대를합쳐 인구는 총 3만명.소형차 한대가 간신히 통행할 수 있는 비좁은 길을 따라 상가와 집들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망명정부 청사가 자리잡은 거리를중심으로 사원과 학교가 산재하며 어느 곳에서든 티베트 승려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거리에는 티베트 불교가 좋아 무작정 찾아든 서방세계의 젊은이들이 불상이며 탱화를 벌여 놓은 좌판 주위에 몰려 있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손님 주위에는 어김없이 인도 걸인들의 구걸이 이어진다. TCV(Tibetian Children’s Village)와 도서관은 티베트의 전통과 종교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가장 두드러진 곳.달라이 라마의 누이동생 제툰 페마가 총괄하는 TCV는 일종의 종합학교로 티베트 불교 중심의 9년 과정.인도 전역에7개의 학교가 운영되는데 다람살라에는 700명이 수학중이며 한국 학생도 4명이 있다.59년 망명 때 티베트인들이 등짐을 져 날라온 경전 7,000종이 고스란히 보관된 도서관엔 각국 학생·승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티베트 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곳은 역시 사원.조캉사원엔 티베트에 불교를 전한 파드마삼바바와 관세음보살상 옆에 60년대 문화혁명 때 티베트에서 파괴된 불상의 목 2개가 함께 봉안돼 있다.티베트 불교와 티베트인들의비극을 그대로 보여준다.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에 파괴된 티베트 사원은 6,000여개.산꼭대기 달라이 라마의 거처 주변에 자리잡은 중앙대회당에는 1년에한번씩 달라이 라마의 법어가 내려지며 남걀사원 역시 정월 대보름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듣기 위해 북새통을 이룬다.사원 곳곳에서 손을 뻗고 엎드려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는 승려와 일반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예비 비구니들이 10년에 걸친 교육을 통해 사미계를 받는 비구니 강원을 들어서면 파르라니 깎은 머리의 예비 승려들이 읽는 독경소리가 신비감을 전한다. 토속 주술신앙과 티베트 불교가 혼합된 독특한 형태를 갖춘 네퉁사원은 신통을 받은 승려가 달라이 라마에게 행동지침을 전하는 신탁의 장소다. 정부 청사거리.달라이라마가 신왕(神王) 위치에 있지만 총리 1명,장관 7명으로 구성된 내각 카샥과 망명 티베트인들이 뽑은 46명의 의원이 모인 의회등 나름대로 자치의 틀을 갖추고 있다.중국 대륙을 통일한 공산당이 50년 티베트를 쳐들어오면서 트기 시작한 비극의 싹이 결국 이곳으로 귀결된 것이다.59년 중국 침공에 맞선 독립시위에는 잔혹한 진압이 따랐고 그때 티베트 전체 인구의 20%인 12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정치적인 이유로 감옥에 갇히거나행방불명된 이들은 헤아릴 수 없다.티베트에서 최근 망명한 전직 경찰관 탐딘 체링씨(56)는“폭압의 잔혹성은 59년 끝난 게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있다”면서 “60년 이후 약 20만명이 더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옛 티베트의 면모를 아스라히 풍기면서도 차츰 현대문명의 물결이 스며들고있는 다람살라가 언제까지 티베트 고유의 문화와 종교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티베트인들이 더이상 달라이 라마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이될 때 나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달라이 라마의 말이막연하게나마 다람살라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게 한다.
  • 달라이라마 연내 訪韓 가능성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의 방한이 연내 실현될 전망이다.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장관은 2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에서 “정부는 10월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라는 큰 외교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이 행사가 끝나고 난 뒤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실천에 옮겨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지난 1월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중국으로 넘겨졌다가 북한에 송환된 탈북자 7명 중 어린이 1명은 석방되고 6명은 수형상태에 있는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訪韓 초청 대표단 맞은 달라이 라마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며 티베트인들의 정치·정신적 지도자로추앙받고 있는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오는 11월 중순쯤 한국땅을 밟는다.달라이 라마가 14일 한국방문 초청 대표단을 맞은 곳은 멀리 동북쪽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어렴풋이 올려다 보이는 고지 다람살라에서도 맨 꼭대기에 초라하게 앉은 그의 거처.접견실에서 초청장을 전달받은 뒤 한국기자들과 만나처음 꺼낸 말은 “지난 41년간의 망명생활은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낸 것뿐”이라는 것이었다.이례적으로 오랜시간 동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종교와 사회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쪽 정상과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않았다.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특별히 만나고 싶은 사람과 가고 싶은 곳은. 외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려는 것이고 두번째는 종교적 화합을 이루는 것이다.지금까지 주로 비정치적이고 정신적인 이유로 외국을 다녀왔다.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한국의 불교를 이해하면서 티베트 불교도 전해주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한국인 친구들이 김치를 가져와 맛을 본 적이 있다.김치의 본토에서 맛을느껴보고 싶다.불교 관련 학자들과 일반학자들,그리고 대중들을 만날 것이다.정치지도자들도 그들이 원한다면 만날 것이다.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60년대 중반쯤 관리 한 사람을 보내 동국대에 경전을 기증한 적이 있다.그 이후 몇차례 초청받았고 관심도 많았다.한국은 전통성이 매우 강한 나라로 알고 있다.많은 불자와 종교인들이 활동하고 있어 세계종교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어디를가든 그 나라의 정부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다.이번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나로 인해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부담을 갖게 되지 않기를바라며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으면 한다. ◆한국불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한국불교의 장점은 무엇이며 미래는 어떠한가.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의 전통을 갖고 있고 대승불경을 중시한다고 들었다.이 점은 티베트불교와 유사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불교에 친근감이 있다.가장 중요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어떤 종교나 신념을 받아들인다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어떤 이들은 불교를종교가 아닌 ‘마음의 과학’이라고도 한다.장차 한국불교가 인류애와 환경측면에서 큰 공헌을 할 것이다.한국불교와 티베트불교 모두 석가모니 부처를스승으로 모신다.같은 불자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티베트불교의 특징은 무엇이며 인류의 당면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수있는가. 티베트불교는 대승·소승불교의 가르침과 탄트라의 가르침을 모두수행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티베트불교는 사람의 심성은 물론 동물에까지 미치는 ‘자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이런 것들이서방의 자비심을 키우고 자비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한다면 훌륭한 일일 것이다.티베트불교는 바로 이 자비심을 돋우는 수행종교랄수 있다. ◆불교에서 모든 고통은 무지와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일상생활에서 무지와 집착을 없앨 수 있는방법은 무엇인가. 삶속에서 무지를 없애는 가장좋은 방법은 ‘지혜의 수행’이다.세상은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움직이고발전하기 때문에 개개의 사물이나 생명체가 갖고 있는 가치를 찾으며 노력해야 한다.평소 겉모습을 넘어 궁극적인 본질을 보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큰도움이 될 것이다.그리고 집착을 없애기 위해서는 만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수행이 반드시 요구된다. ◆한국에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온 국민의 첨예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정상회담에 대해 느낀 점과 두 정상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의 근본적인 믿음은 이 세상 모든 분쟁의 소멸이다.무력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안된다. 무력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따라서 대화가 필요하다.사람들은 대화 없이 자신만의 고집을 주장하려는 경향이 많지만 한발짝만 다가서 대화한다면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남북회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남북정상들은 모두 경험이 많은 유능한 지도자들이다.양쪽 모두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내다볼 수 있는 자세를 지킨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티베트는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한국은 분단상태에서 통일의 꿈을 실현하려 노력중이다.티베트와 한국이 접목되는 부분이 있는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국이 특수상황인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티베트는 자주독립을 원하는 게 아니라 티베트 고유의 종교·문화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티베트나 한국 모두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넓게 볼 수 있는안목이라고 본다.그런 점에서 한국인들에게 지난 분단 50여년은 인내를 기를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특별한 것은 없다.충분히 잠을 자고 잘 먹으며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곁이야기지만 한국의 인삼이 좋다고 들었는데 아직 맛보지 못했다. ◆하루 일정은 어떻게 짜여지나.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5시30분에 아침식사를 한다.8시30분 명상을 한 뒤 그 이후부터는 방문객들을 만나거나 책을 본다.낮12시 점심식사후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오후 6시 예불을 올린 뒤엔찾아오는 사람을 만나거나 공부를 하며 8시30분 잠자리에 든다. ◆평소 어떤 책을 주로 읽나. 대부분 불교서적이다.특히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 ‘불교인식론’을 매일 읽는다. 다람살라(인도) 김성호기자 kimus@. *달라이 라마 누구인가. 10만여 티베트인들과 함께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티베트의 정치적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그는 ‘비폭력 인권운동’으로일관, 중국의 탄압과 티베트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며 티베트인들로부터 생불(生佛)로 추앙받는 존재다.원래 ‘달라이 라마’란 ‘큰 바다와같이 넓고 큰 덕을 지닌 고승’이란 뜻.그러나 티베트인들은 달라이 라마대신 ‘걀와린포체’(보석과 같은 승자)나 ‘아발로키테시바라’(자비의 부처님)로 받아들인다. 1935년 티베트 북동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달라이 라마의 본명은 텐첸 카초.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두살때 13대 달라이 라마의후신으로 추앙받아 네살때인 1940년 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 티베트의 수도 라사의 포탈라 궁전에 모셔졌다. 15세 때인 1950년 티베트 최고수반에 올랐으나 그해 10월 중국군 8만명의 침공을 받아 험한 여정을 시작한다.59년 중국의 식민지 수탈과 정치적 탄압에맞서 전국적인 봉기가 일어났지만 3,000여개의 불교사원이 파괴되고 수많은티베트인들이 학살되는 참사를 맞게된다.마침내 그해 달라이 라마는 수백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73년부터는 직접 각국을 돌며 박해받는 티베트의 현실을 알리고 지원을 호소했다.협상대표들을 베이징에 보내고 88년 중국정부의 동의하에 자치정부수립을 요구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방문지와 언행에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웠고 달라이 라마의 뜻과 행동을 따르는 세계의 많은 지식인들과 할리우드 스타,음악인들이 그의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을때 “전세계 억압받는 민중들을 대표한다”는 소감을 밝힌 달라이 라마.세계를 돌며 평화주의에 입각한 독립운동과 종교·문화간 상호존중을 이해시키고 있는 그는 포탈라궁으로 귀환해 티베트의 자치를회복한 뒤 평범한 승려로 돌아가는 게 꿈이다. 김성호기자
  • 달라이 라마…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訪韓도 수락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14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기원한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한국의 70여개 불교단체들로 구성된 ‘달라이 라마 한국방문 추진위원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두 지도자는 경험이 많은 분들인 만큼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시야를 갖고 (남북)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는 ‘대표단’으로부터 방한 초청장을 전달받고 수락했다. 다람살라(인도) 김성호기자 kimus@
  • 엄홍길·박영석 “히말라야 14개 고봉, 기다려라 내가 간다”

    ‘히말라야 14개 봉을 정복하라’ 히말라야에 있는 8,000m 이상 고봉 14개를 완등하기 위한 국내 산악인들의경쟁이 치열하다. 히말라야 산맥은 해발 8,000m가 넘는 봉우리 14개를 거느리고 있다.‘히말라야 14좌’라고 불리는 이 고봉의 완전등정은 산악인 사이에선 ‘신화’로 불릴만큼 칭송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엄홍길(40)씨와 박영석(38)씨가 아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완등에 도전하고 있다. 엄씨는 현재 12개 봉을 정복해 다소 유리한 고지다.그러나 박씨가 지난 5일11번째인 마칼루(8,463m)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완등경쟁에 불을 당겼다. 박씨는 여세를 몰아 이달말 티베트에 있는 시샤팡마(8,027m)에 도전할 계획이다. 엄씨도 현재 13번째 봉인 칸첸중가(8,586m)에 도전하고 있다.성공시에는 곧바로 마지막 봉인 K2(8,611m)에 도전할 예정이다.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6월중으로 14개봉 완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4개 봉을 완등한 사람은 에라르 로테랑(스위스),라인홀트 매쓰너(이탈리아),예지 쿠쿠츠카(폴란드),카를로스 카르솔리오(멕시코),크리스포트비엘리츠키(폴란드),훠니토 오알라사발(스페인) 등 6명에 불과하다. 박준석기자
  • 민주, 소장파등 욕구 분출따라

    민주당이 당내 의견수렴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16대 총선 당선자들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과거와 같은 일방통행식 운영으로는 당을효과적으로 이끌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1주일에 한번 정도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우선 오는 23일 국민의 정부 2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정치·경제·사회문화 등 3개 분야에걸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도 변화의 흐름에 따르는 분위기다.지난 9일 당선자 연수회에서정범구(鄭範九)당선자가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분임토론을 없애고 전체회의를개최할 것을 요구,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당선자들의 의식 변화는 괄목할 만하다.소장파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창조적 개혁연대’ 등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정범구 당선자를 비롯,함승희(咸承熙)·이종걸(李鍾杰)·김성호(金成鎬)·장성민(張誠珉)·송영길(宋永吉)·임종석(任鍾晳)당선자 등 7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이들은 크로스 보팅,의장 경선,당내 민주화 등 각종 사안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총무 경선과 관련,또 하나의 파격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총무 경선에 나온 후보들이 유권자인 당선자를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데 따른 문제점을 고려,총무 후보를 차례로 초청해 경선에 나서게 된 배경과 포부를 듣기 시작했다.후보들에게 번잡함을 덜어주는 한편 연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모임의 비용도 자신들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들은 목소리만 높이는 게 아니라 자기 계발에도 열심이다.장성민 당선자는 외교통상분야 의원 연구단체를,김성호 당선자는 티베트·동티모르·쿠르드족 등 소수민족 문제를 다루는 의원 연구단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푸른 정치모임이나 열린정치 포럼,국민정치 연구회도 기존 조직을 재정비,본격적인 활동 채비를 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석가 탄신 기리는 佛畵展 잇따라

    불탄일을 끼고 있는 5월,석가 탄신을 기리는 불화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 만봉스님 불화전(21일까지 분당 삼성플라자)과 티베트불교 예술대전(28일까지 가나아트센터)이 열리고 있다.이어 탱화-아름다운 세상전(17일∼6월3일금호미술관),혜담스님 고려불화 재창현전(24∼30일 백상기념관) 등이 개막을기다리고 있다. ‘만봉스님 불화전’은 이 시대 금어(金魚:불상을 그리는 사람)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보유자인 만봉스님이 그린 불화모음전이다.만봉은 여섯 살의 나이에 서울 신촌 봉원사로 동진출가(童眞出家:어릴 때산문에 들어가는 일)한 이래 80여년 동안 붓을 놓지 않았다.그는 금강산 표훈사와 유점사,공주 마곡사,순천 선암사,종로 보신각,경복궁 경회루,강릉 경포대 등의 단청과 불화를 조성했다.이번 전시에는 칠성탱화,감로탱화,오백나한도,금니관음,해상관음,극락도,달마도,12지상,영락도,청화백자관음수병 등의 그림과 도자기가 나와 있다.(0342)779-3835. 티베트불교 예술대전은 티베트 불화인 탕카(thangka)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이 탕카 중에는 우리 불화에서 흔히 보는 불·보살·나한도와 함께제신장상(諸神將像) 등도 들어 있어 양국의 불교미술을 비교·연구하는데 도움을 준다.‘육도윤회도’를 비롯,‘호법존’‘무량수불’‘16나한’등 70여점의 불교미술품이 전시돼 있다.(02)720-1020. 아름다운 세상전은 20년 넘게 탱화작업에 몰두해온 서양화가 고영을(43)의작품전이다.중국산 물감인 당채 대신 서양화물감을 사용하고,홍송(紅松)판을짜 천을 씌워 그리는 등 실험적인 기법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02)720-5114. 수원 계태사 주지인 혜담스님은 지난 26년동안 고려불화를 연구,찬란했던당시 문화를 복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고려불화의 세계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수월관음도’로 대표되는 고려불화는 치밀한 구성과 필치,뛰어난 색채 등으로 우리나라 회화사의 최고걸작으로 꼽힌다.그러나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이번 전시의수익금은 고려불화 박물관 건립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0331)291-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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