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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7)유배지의 한 끼니

    *교도서 담밑서 뜯어끓인 '쑥국'냄새 舍棟에 가득. 정치범의 단식은 대개 세 가지 이유로 시작된다.첫째는 그야말로 정치적인 이유로 바깥 사회에서 대의명분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다든가 해마다 돌아오는 광복절이며 삼일절이며 하는 날에 맞춘 정치적행사로서 하게된다.둘째는 옥내의 정치범 처우에 관한 것으로 이를테면 편지 검열이라든가 금지된 서적이나 면회의 제한 등등 사상 표현의 자유에 관한 사항들에 대해서다.셋째로는 일반수들의 생활에 관한 것들로 가장 빈번한 것이 먹는 문제인 주부식 개선이며 의식주 문제,구타 욕설에 관한 문제,면회 서신 문제,운동 시간의 문제 등등이다. 대개는 일주일이 가기도 전에 서로 타협이 이루어져 개선이 되거나해결이 되고 단식이 끝나지만 어떤 경우는 양측이 팽팽히 맞서서 보름을 넘기기도 한다. 단식은 그야말로 음식물을 대번에 딱 끊는 것이다.처음에 사흘이 가장 어렵고 나흘 닷새째가 되면 안정이 된다.나는 사회에서도 체질 개선이나 대안의학에 관한 책들을 보고 단식도 했던 경험이 있어서 비록 예비단식 기간이 없었지만 정장제인 마그밀을 먹고 고무 호스로관장도 하고나서 물만 마시며 버티었다. 플라스틱 음료수 1.5ℓ짜리 두 병에 담아온 냉수를 하루에 마셔야 했다.일주일 가까이 되어가면 먼데서 된장국을 실은 배식 밀차가 출발하자마자 그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그러면서도 운동 시간에는 나가서 한 시간씩 걸었으니 6㎞쯤은 되었을 것이다.보름이 넘어가자 음식물이 존재하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되고 잠이 적어지며 기분이 착 갈아 앉는다.추위는 뼈에 스미는 것처럼 생생하다.이때에 내가 생각못했던 점이 있었는데 속은 좋아지는지 몰라도 체내에서 칼슘이 급속하게 빠져나가는 관계로 이빨에는 최악의 영향을 준다고 한다.역시 그래서인지 정치범들치고 몇 년 살고 나와서 이가 성한 사람이 드물다.그렇게 건강하던 문익환 목사의 경우에도 한 번씩 살고 나오시면 이빨이 서너 대씩 빠졌다고 한다.내 경우에는 위에 여섯 대 아래에 다섯대해서 모두 열 한 대가 빠졌다.그래서 아래는 치아를 해박았고 위는 틀니를 해넣을 수 밖에 없었다.따져보니 한 철에 한 번씩은 단식을했던 셈인데 모두 열대여섯 번쯤 되는가보다.길게는 이십 일 이상이나 한 적도 있다. 문제는 단식을 끝내고 복식을 시작하는 단계인데 바로 이때야말로 가장 어렵고 위험한 기간이다.그리고 이 기간의 음식 맛은 그야말로 마법처럼 오묘하고 기가 막히다.육식이 얼마나 사람에게 맞지않는 음식인가는 이때의 냄새로 알 수가 있다.거의 누린내 비슷한 썩은 냄새가 나고 생선 비린내는 식사 때가 지나고나서도 온 사동에 하루 온종일 배어있는 것을 느낄 정도다. 내가 잊지 못하고 있는 내 새끼 건오는 내가 단식을 했어도 국 그릇을 살그머니 식구통 안으로 들여 놓고는 하다가 나의 호된 야단을 맞고 그만 두었는데 복식을 하게되자 나를 도와 주려고 애를 썼다.취장에서는 환자용으로 신청하면 죽과 미음을 준비해 주는데 그냥 쌀을대충 갈아서 끓인 멀건 흰죽이었다.건오는 이 흰죽을 받아 두었다가취장 아이들에게 납작 보리를 얻어다 주전자에 넣고 푹 삶아 두었다가 으깨어 흰죽에 넣고 다시 보리죽을 끓여 주었다.나는 본능적으로냄새에 이끌려 관급 된장을 얻어다가 살짝 넣어 끓이도록 했는데 된장에 끓인 보리죽의 그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하여 아침에 속이 더부룩하거나 좀 굴풋한 밤중에 곧잘 끓여 먹는다.쌀과 보리를 얼핏 설 갈아서 멸치 다시 물에 된장을 풀어 끓이는데 이때에 미역을 잘게 썰어서 넣거나 아욱이나 시금치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이면 더욱 맛있다. 그리고 이월 중순이 넘어가면 양지바른 곳에 이른 봄 쑥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데 건오와 나는 운동시간에 나가면 교도소의 길다란 담 밑에 돋아나기 시작한 여린 쑥을 뜯곤 하였다.한 시간쯤 뜯으면 한두어 줌이 되었고 복도의 난로에 주전자를 얹어 놓고 먼저 다시를 낸다.멸치는 구하면 좋지만 없을 때에는 마른 오징어 다리를 전날 찬물에 담궈 두었다가 부드러워진 것을 팔팔 끓는 물에 넣고 우려내면 제법 구수한 맛국물이 된다.여기에 된장 풀고 여린 봄 쑥을 넣어 쑥국을 끓이는데 향긋한 냄새가 온 사동 안에 진동할 정도다. 명절 때가 되어가면 재소자들은 슬슬 양조를 준비하게 된다.감옥에서 술은 물론 엄금되어 있는데 추운 겨울철이나 명절이 돌아오면 방 검사에 간을 졸여가며 술을 담근다.매점의 구매물품인 요구르트를 사다가 음료수 병에 쏟아 넣고 곰팡이 피운 빵을 뜯어 넣고 원기소를 넣은 뒤에 양지바른 창가에 놓아두면 일주일쯤 지나서 먹을 수 있다.포도 쥬스에 설탕과 곰팡이 띄운 빵을 뜯어 넣으면 포도주 비슷한 과일주가 되기도 한다.옆방이 돌연 술렁술렁하고 누군가 헛소리를 하든가 노래를 부르면 저 방 지금 밀주 개봉했다는 것을 대번에 눈치챌 수있었다. 건오의 몇차례 다음에 내게 오게된 소지 아이로 의영이란 녀석이 있었는데 그는 조폭이었다.그러나 보스급은 아니고 이른바 어느 지역의 독불장군 비슷한 아이였다.아이는 천성이 착하고 조용했지만 일단화가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과감하고 무지막지 해졌다.그 녀석의 배에는 구렁이가 지나간 것같은 상처가 있었는데 칼을 맞고 수십여 명과 싸운 상처라고 한다.의영이는 시골 읍내가 도시화 개발 바람을 맞으면서 외지의 폭력배와 투자자들에게 저항하면서 자연스럽게그 지역의 깡패로 나서게 된 아이다.나는 의영이와 함께 사동 사이에 있는 좁은 빈터를 빌려서 채소를 가꾸었다.상추 쑥갓 케일 열무는씨를 뿌려서 가꾸고 고추 가지 오이 호박 깻잎 등속은 이른 봄에 비닐 조각을 얻어다가 온상을 만들어 모종을 내어서 옮겨 심었다.그리고 가을철에는 배추를 모종하여 심었다.우리는 텃밭 가꾸는 일에 흠뻑 빠졌고 여름날 여린 열무 청을 썰어 넣고 고추장에 비벼 먹거나라면 국수를 삶아 씻어서 열무를 썰어 넣고 비빔국수를 해먹기도 하였다.간장과 된장에 깻잎을 담거 두었다가 겨우내 먹기도 했는데 특히 가을에 걷은 배추를 갈무리하여 겨우내 쌈도 싸먹고 무쳐 먹기도했다. 배추를 신문지에다 겹겹으로 싸서 매점에서 빌려온 플라스틱 박스에넣어서는 계단 밑 으슥한 비품창고에 보관하면 배추가 잎이 마르지도 않고 겨우내 방금 밭에서 뽑은 것처럼 싱싱했다. 된장과 마가린과 삶은 감자 등속으로 짜장면 비슷하게 만들어 먹기라든가 두유를 삶은 라면발에 부어 콩국수 만들어 먹기,또는 국에서 건진 두부와 콩나물과 김치와 삶은 돼지고기를 다져서 밀가루 반죽을밀어서 만두 해먹기 같은 일들은 대개 징역 삼년이 넘은 고참들이나하는 음식이다. 나는 석방되던 마지막 해의 겨울에 눈 오는 날,카드깡으로 들어온 준식이와 부쳐먹던 김치전을 생각한다.우리는 무기수인 영선반 작업반장에게 부탁해서 양철 프라이팬을 마련했다.그것은 난로의 연통을 길게 펴서 네모반듯하게 사방을 접어올린 것이었는데 굵은 철사로 손잡이까지 만들어 달았다.실내에서는 다른 재소자들 눈이 있으니까 ‘만기방’이라고 석방 이틀 전에 나가서 묵는 독립 사동에 가서 연탄 아궁이 불에다 부침개를 부쳤다.머리 위로는 싸락눈이 풀풀 날리고 우리는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마가린을 프라이팬에 녹여 김치를 섞은 밀가루 반죽을 부어서 부쳤다.역시 김치 부침개는 잘 익으면귀퉁이가 아삭거리고 고소하고 제일 맛이 있다.거길 떼어 먹다가 바라보니 준식이 눈에 눈물 방울이 고였다가 톡 떨어진다.왜그래,뜨거워서 그러냐? 아니요.그럼 뭣땜에 그래? 어머니 생각나서요. 황석영
  • [유형준의 노화학 교실](6)입맛도 늙는다

    ‘예전 맛이 아닌데’‘옛날 맛만 못해’라는 말을 흔히 한다.대개는 입맛이 변한 탓이다.그러면 왜 노인이 되면서 미각에 변화가 오는 것일까. 혀는 단맛,신맛,쓴맛,짠맛을 느끼는 맛싹(식물의 싹처럼 생겼음)들이 모여이룬 젖꼭지 모양의 맛돌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돌기들이위축된다. 위축에 의해 맛싹의 수와 기능은 현저히 감소되어 젊었을 때에는 각각의 돌기가 대략 250여개이던 맛싹이 75세가 되면 100개 미만으로 그 수가 줄어든다.위축현상은 남녀에서 다르게 나타나 여자는 40대 초반,남자는 50대부터시작된다. 혀의 노화는 혀끝에서 가장 두드러져 혀가 느끼는 4가지의 맛중에서 짠맛을 느끼는 미각이 가장 떨어진다. 학자에 따라선 단맛도 함께 줄어든다고 한다.이러한 미각의 변화는 더 짠 음식,더 강한 자극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입안의 점막도 노화한다.입안 점막의 노화는 피부의 그것과 비슷하게 얇아지고 수분이 줄어들어 점막이 약해진다. 이는 입안점막으로 가는 가느다란 동맥에 동맥경화가 와서 영양소와 산소 공급이충분치 않게 되어 오는 현상이다. 입안 위생과 치아의 건강상태도 미각의 노화에 관여한다.입안이 깨끗하지 않아 입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가 입안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미각을 변하게하는 물질을 만들면 입맛은 달라진다.틀니나 보철을 한 경우에 이러한 현상이 흔하고,잇몸 염증을 비롯한 병이 있는 경우에도 부패된 산성물질이 쌓여입속으로 스며나가 입맛을 변하게 한다. 미각은 코의 작동에 의해서도 좌우된다.나이가 들면서 후각도 둔해져 음식맛을 코로 미리 느끼지 못하니 입맛 돋우기가 쉽지 않다. 침샘도 미각에 영향을 준다.침은 입안에 들어온 음식의 맛을 전달하는 일을하는데 당뇨병이 있다든지 일부 고혈압 치료제를 포함한 약물을 복용 중에침샘의 기능이 떨어져 미각에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또한 정신적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뇌신경에 병이 생기면 뇌의 미각신경에 부조화가 와서 미각이달라진다. 이렇듯 노화는 미각에도 온다.미각의 노화는 자극성 있는 음식을 찾게 하고,자극성 있는 음식 섭취는 소화기질환을 가져온다.가능한 한 노인의음식은본인이 느끼는 것보다 순하게,덜 자극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이롭다. 물론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미각의 변화가 혹시 병에 의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유형준 한림대의대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학.
  • 북제주군 申喆宙군수 삼성효행상 특별상 선정

    노인공경 사업에 앞장서 온 신철주(申喆宙) 북제주군수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李健熙)이 마련한 제24회 삼성효행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신군수는 94년부터 군수로 재직하면서 노인복지를군정 4대 역점시책으로 선정,장수고장인 북제주군을 ‘노인 존경군’으로 선포해 노인 공경 의식을 몸에 배도록 하는 한편 거동불편 노인들을 위한 ‘이동 목욕제’ 등 각종 노인 공경 사업에 앞장서 왔다. 노인이라는 통칭 대신 가급적 65∼70세는 ‘젊은 어르신(靑老)’,70∼80세는 ‘중년 어르신(中老)’,80세이상은 ‘장수 어르신(老老)’으로 부르도록한 호칭 바꾸기 운동도 신군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젊은 노인들은 군직영 주차장 지도원 등으로 일하게 하고 나이 많은 노인들에 대해서는 노령수당과 수의,지팡이,틀니,근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노인이면 누구나 수지침과 에어로빅, 한방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읍·면노인 건강교실이나 거동불편 노인들을 위한 가정방문 간호사업,각종 행사때노인 윗자리 모시기,‘NO 老 실버가요제’, 1기관 1경로당 결연사업, 공직자 효실천 헌장 다짐 명상의 시간 운영,생일 직원들에게 ‘효심 전화카드’ 주기 운동 등도 북제주군이 자랑하는 노인공경 시책들이다.시상식은 11월 중순 열리며 신군수는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이사람] 강동구 치과의사회 회장 주익남씨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이죠” 생활보호대상자 및 저소득 노인중 치아가 없어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에게 ‘사랑의 틀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주익남치과의원 원장 주익남씨(43). 주씨는 현재 강동구 관내 127명의 치과의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구치과의사회 회장을 맡아 ‘사랑의 틀니’ 사업을 이끌고 있다. 치과의사회 회원들은 그동안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틀니를 해주는 활동을 산발적으로 해왔으나 주회장이 지난해 회장을 맡으면서부터 ‘사랑의 틀니’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주회장은 또 몸소 매년 보건소를 통해 추천받은 노인들에게 200만원 상당의 틀니를 제공하고 있다.올해 목표는 8명.지금까지 모두 50여명의 노인들에게 틀니를 선물해왔다.‘사랑의 틀니’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회원들이 내는회비로 충당한다. “틀니를 제공받은 뒤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노인들을 보면 그저 흐뭇할 뿐입니다” 강동구 치과의사회의 봉사활동이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타 지역치과의사회도 이들의 활동에 대해 많은 문의를 해온다. 주회장은 또 관내에 사는 8명의 소년소녀가장과 치과를 연결,치과진료를 해주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회원들에게는 치과진료 뿐 아니라 학습지도와인생상담도 해주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남 소록도 나환자촌이나 교도소를 방문,무료 진료를 해주는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주회장은 “내년부터는 보다 많은 노인들에게 ‘사랑의 틀니’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분야에서 봉사활동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불량보철물 치아 망친다

    무자격자가 시술한 불량보철물이 말썽을 부려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값이싸 시술을 받았지만 나중에 치료 불능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치과 이종엽 교수는 “전체 보철환자중 불량보철물에 의한 후유증 때문에 오는 사람이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불량보철물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무자격자가 불법적으로 해넣은 틀니나 인공치아,씌운 이 등을 말한다.보철치료는 구강의 생체원리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고 개개인 잇몸 상태에 맞게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무자격자들이 대부분 이런 지식을 갖추지 못한 데 문제가 있다.대부분 자신의 경험에 의해 임의적으로 시술하며,따라서 처음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후유증이 심각하게 된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잇몸질환과 충치,악성구취,위아랫니가 잘 안맞아 생기는 교합병 등이다.특히 교합병이 생기면 턱관절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무자격자에게 보철치료를 받고 이런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기 전에 반드시 치과를 찾아야 한다. 이종엽 교수는 “불량보철은 후유증 뿐만 아니라 결국 몇배의 추가비용까지 들 수 있다”며 “처음부터 치과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치아 건강을 지키고 비용까지 아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 영등포구, 새달3일까지 무료검진 행사

    영등포구(구청장 金秀一)는 다음달 3일까지를 ‘구민건강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보건소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전주민을 대상으로 체력측정 및 건강상담을 해주고 구강보건과에서는 저소득주민에게 무료로 틀니 시술을 한다. 또 29일에는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신경정신과 상담시간을 갖고 30일에는 당산2동 남부노인정으로 무료진료에 나선다.같은날 문래2동 문래청소년회관에서는 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수중훈련 방법을 지도하고 다음달 1일엔 보건소 보건교육실에 금연교실도 마련한다. 이밖에 2일 문래1동 자유의집에서는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피부관리 상담 및진료활동을 벌인다. 조덕현기자 hyoun@
  • 풍치, 잇몸·치조골 염증으로 발생

    치아는 한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힘들다.어쩔수 없이 인공치아를 해 넣기도하지만 그 비용이 엄청나 그대로 지내는 사람이 많다.‘견적’이 500만원이나왔느니,1,000만원이 나왔느니 하는 소리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이렇게 비싼 대가를 요구하는 범인은 바로 풍치라고 하는 잇몸질환이다.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구영 교수는 “성인 네명중 세명은 풍치를 앓고 있고 그중 많은사람들이 치아를 잃게 된다”고 말한다. 풍치의 원인과 증상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과 뼈(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무색의 끈적한 세균막(프라그)이 주요 원인이다.프라그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딱딱한 치석이 된다.이 세균이 내는 독소가 잇몸을 자극해 잇몸이 붓거나 아프고 쉽게 피가 나며 입냄새가 심해진다.이런 증상이 있으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잇몸이 느슨해져 이가 흔들리고 치아 위치가 변한다.또 잇몸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 결국 이가 빠지게 된다.프라그 이외에도 부족한 영양섭취와 흡연,스트레스,임신,당뇨병 등도 풍치의 원인이 된다. 풍치 예방 올바른 칫솔질로 프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식사후와 잠자기전 하루 3번 정도는 이를 구석구석 3분 이상 닦아줘야 한다.칫솔도 오래 사용하면 모끝이 거칠게 닳아 효율이 떨어지므로 3개월마다 바꿔줘야한다.이쑤시개는 이와 이 사이를 더 벌어지게 하므로 치실이나 치간치솔을사용하는게 좋다.또 1년에 두번 정도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정기적 스케일링만으로 치주질환의 약 8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도 나와 있다. 풍치의 치료 풍치 초기에는 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으로 염증을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외과적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국소마취를 한뒤 잇몸을 젖혀서 치석을 제거한 뒤 치솔질을 잘 할 수 있도록 잇몸 모양을만들어준다.심한 경우라도 약간의 치조골만 남아 있다면 옆의 치아와 묶어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최근에는 인공뼈를 사용해 손상된 잇몸뼈재생을 돕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잇몸 약 복용 대부분 일시적으로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따라서 일시적인 효과에 기대어 약만을 복용하면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또 염증이 있을 때마다 불필요하게 항생제를장기 복용하게 만들어 몸의 면역성만 떨어트린다.따라서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의사의 소견을 받아 보조적 목적으로만 약을 복용하는게 좋다. 연세대치과병원 조규성 교수는 “치아는 병들면 다른 부위와 달리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며 평소 관심을 기울이면 평생 틀니 없이 지낼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년기에 틀니를 할 수도 있는 만큼 병원을 자주 찾을 것을 권했다. 임창용기자 sd
  • 틀니 통증·이물감 개선/강북삼성병원 코너스크라운 방식 시술

    ◎치아에 원뿔형 내관씌워/음식 씹을때 움직이지 않아 노인인구의 급증에 따라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치아건강도 한몫을 해낸다. 강북삼성병원 치과 이석형과장(보철과)은 원뿔형 의치인 코너스크라운을 이용한 틀니를 시술한 결과 기존 틀니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너스크라운 방식의 틀니는 남아있는 치아에 원뿔형 내관을 씌운뒤 이 치아를 지주(支柱)로 해 틀니를 고정하는 방법. 이 방법은 기존의 갈고리모양으로 고정하던 방식보다 고정력이 뛰어나 틀니가 움직이지 않으며 음식을 씹는 저작력이 뛰어나다. 뿐만아니라 기존의 틀니는 적은 수의 치아가 남아 있는 경우 잇몸에 일부 지지를 하기 때문에 잇몸이 눌려 아픈 경우가 많았는데 이점도 보완해주고 있다. 틀니를 한뒤 남아있는 치아에 문제가 생겨 빼야할 경우 틀니를 새롭게 만들 필요없이 해당되는 치아만 제거하고 다시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과장은 틀니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고 잇몸이 줄어드는 변화를 관찰해 이에 맞춰 대체물로 채워 틀니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 나라사랑 금 모으기 10만명 동참

    ◎백년가약 금반지서 30년 근속기념 열쇠까지/KBS­주택은 공동 생방송 행사 장사진/예금하러 왔다 마고자 금단추 떼어내 헌납/전기영·서정원 등 스포츠 스타 흔쾌히 참여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작은 정성’이 전국에서 이어졌다. 한국방송공사가 10일 주택은행과 공동으로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서 생방송으로 펼친 ‘나라를 살립시다,금을 모읍시다’ 행사에는 코흘리개서부터 백발 노인까지 10만여명이 참여,금붙이를 맡겼다.무상으로 헌납한 시민들도 많았다. 시민들은 아침 10시 행사 시작 때부터 금붙이를 손에 들고 KBS 본사와 주택은행 본·지점 등 행사장을 찾아 장사진을 이뤘다. 주택은행 명일동지점에 예금을 하러 온 50대 남자는 즉석에서 자신의 마고자에 붙어있는 금단추를 떼어내 헌납했고,70대 할아버지는 “틀니를 하면서 뺀 것”이라며 금니 6개를 기증했다. 평생 몸담았던 회사에서 받은 ‘30년 근속기념 행운의 열쇠’도 있었고,사별한 남편과 평생을 끼자며 마련했던 눈물 겨운 금가락지도 기탁됐다. 대구의 15살 중학생은 돌때 할아버지가 준 반지를 맡겼고 광주 신안동의 전 동장은 직원들이 퇴임기념으로 선물한 금십자가를 가져왔다. 춘천에서는 40대 주부가 10년전 사별한 남편이 선물한 20년 된 목걸이를 맡겼다. 전남 순천의 한 벽촌 주민들은 80여돈을 정성껏 모았다.50년동안 애지중지 끼어온 금가락지를 내놓은 이 마을의 70대 할머니는 “처녀 때부터 끼었던 금가락지지만 나라가 망한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운동선수들도 각종 대회에서 부상으로 금붙이를 흔쾌히 내놓았다.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기영 선수는 금메달과 금트로피 등을 맡겼고 축구대표 서정원 선수도 금 25돈을 내놓았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박재홍 선수는 96년 MVP 메달과 금열쇠 등 40돈을,여자양궁 김경욱 선수도 행운의 열쇠,각종 메달,금반지 등 65돈을 기탁했다. 금 감정사 5백여명도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대부분 무료감정에 나섰고 보수를 받은 감정사들도 ‘IMF 성금’으로 반납했다. KBS 본사에서 감정작업을 한 귀금속판매업중앙회 최재수 부장(58)은 “우리나라에 사장돼 있는 금붙이는 모두 4천여t으로 이 가운데 20% 가량이 금송아지 등으로 만들어져 장롱 속에 보관돼 있다”면서 “서민들이 1∼2돈짜리를 들고나와 정성을 모으고 있는데도 부유층이 소지하고 있는 금두꺼비 금송아지 금돼지 등은 많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국회도 지난 8일부터 금모으기 운동을 펼쳐 이날까지 21㎏의 금을 모았다.남궁진 이재오 박관용 김태식 의원이 금을 무상헌납한 것을 비롯,김수한 국회의장 오세응 이우재 박상천 의원 등 의원 31명과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동참했다.
  • 틀니·보청기·MRI/의보적용 백지화/내년예산 반영안해

    ◎보험혜택 기간 연300일로 늘려 내년 시행예정이던 노인 틀니 및 보청기,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검사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이 백지화됐다.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노인 틀니 및 보청기에 대한 의료보험 지원금 1천3백3억원(의료보험 8백11억원,의료보호 4백92억원)과 MRI검사 지원금 1백32억원(의료보험 1백2억원,의료보호 30억원)이 제외됐다. 복지부는 당초 노인복지를 위해 틀니와 보청기에도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현재 병원별로 40만∼60만원씩 받고 있는 MRI검사비를 의료보험항목에 포함시켜 16만∼24만원으로 낮추려 했으나 의료보험의 재정악화를 우려한 재정경제원의 반대에 부딪쳐 전액 삭감됐다.
  • “틀니여 안녕”/치과 ‘임플란트’시술 본격화

    ◎인공치아 심어 씹는 기능 회복… 치료율 98%/서울대 김영수 교수 발표 치과분야에 틀니 대신 ‘임플란트’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틀니를 끼거나 자연치아를 깎기 싫어하는 환자에게 자연치아처럼 보이는 인공치아를 심어,씹는 기능을 회복케 하는 방법. 1차 수술로 구강내 점막을 연 뒤 임플란트 매식체를 심고 점막을 봉합한 뒤 임플판트 주위골과 잘 붙을 때까지 기다린다.2차수술은 간단히 점막을 연 뒤 심어 놓은 임플란트 위에 기둥부분을 세우고 이 기둥을 이용,보철물을 장착하는 방법이다. 국내에서도 대학병원뿐 아니라 일반 개원가에서도 많이 시술했는데 시술자의 개인차에 의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해 왔다. 최근 서울대병원 보철과 김영수 교수(02­760­2662)는 지난 10년간 2천347건의 임플란트 시술을 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중 기존제품 1천272건의 임플란트 시술에서는 1천247건에 성공,98%의 치료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특히 국산품 개발 및 실험적 시술 1천75건 가운데서도 967건이 성공,90%의 치료율을 보였다.김교수는 또 독일,스위스,일본 등에서 개발된 30여종의 임플란트 제품을 비교분석한 뒤 이를 보완한 ‘서울대학교 임플란트’를 개발했다.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모두 마쳤으며 연말쯤이면 상품화한다. ‘서울대학교 임플란트’는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티타늄 재질로,실패율이 높은 원주형이나 원통형이 아닌,뼈와 결합이 잘되는 미세 나선 형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외국제품보다 싸고,합병증이 적어 임플란트 시술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수는 “현재 국내 치과대학은 임플란트에 대한 교과과정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본격적인 임플란 트시대에 대비해 시급히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룹대변인:10/몸던져 지키는 10계(테마가있는 경제기행:10)

    ◎시작도 끝도 「총수」 존경·충성/어디든지 그림자 수행… 직급은 낮아도 “부회장급”/빠른 두뇌회전 필수… 「언론홍보 성공 8훈」 몸에 배 모세의 10계는 신앙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그룹대변인들의 10계는 오너에 대한 존경과 충성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뒤에 있는 사람은 누군지 검찰에 출두할때도 보이더니 법정까지도 붙어다니네」지난해 11월 재벌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청으로 법정으로 불려다녔던 시절.총수 곁에는 항상 한,두사람이 그림자처럼 붙어다녔다.그룹 대변인. D그룹 관계자의 회고.『회장이 법정에 출두하는 날이면 아예 새벽에 가서 진을 칩니다.분위기 파악도 하고 나중에 회장이 오실때는 미리 보도진의 동태등을 알려드리는 것도 우리 몫이죠』 H그룹 관계자.『차에서 내리는 지점은 이곳이 적당.거기서 검찰청사 엘리베이터까지는 보통 걸음으로 몇발자국.소요시간은 몇분.그런 것을 계산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일을 보도자료 돌리고 이벤트를 만드는 기본업무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어떤 형태든 총수가 언론에 모습을드러내는 만큼 업무의 연장이라는 시각이다.그들에게 총수는 대통령이다.또한 그들의 행동과 사고의 중심에는 늘 총수 한사람만이 존재하고 있다. 「보도기관과의 관계는 정직이 최선의 지침이다.적절한 뉴스를 제공하라.기사의 삭제를 요구하지 말라.구걸하거나 트집잡지 말라.보도자료의 마구잡이식 배포는 피하라.항상 최신 자료목록을 갖추어라.일방적인 선전이라는 인식을 주지말라.인간적으로 친하라」 신세계백화점 홍보실에서 내부적으로 만든 「대언론 홍보에서의 성공을 위한 8훈」이다.기자들과의 관계에 국한 된것이지만 그들만의 룰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업종이 다르고 기업문화가 상이해도 대부분 비슷하다. S그룹의 모과장은 「부회장급 과장」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본인은 이말을 싫어한다.실제로 「부회장급 과장」답게 모든 업무는 회장과 그룹으로 통한다는 염두아래 움직이고 싫던 좋던 모든 사안에 대해 부회장급의 판단을 내려야 하는 업무가 많다.D그룹 모차장 J그룹의 모과장도 그 반열에 올라있다.그들의 판단은 회장에 의해 존중된다. 이들의 업무는 실무자때부터 총수를 대리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때문에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어떤 사장이 문제가 있고,어떤 부회장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곧잘 한다.그들에게 다른 경영진은 자기보다 높기는 하지만 총수를 위한 고려의 대상일뿐이다.청와대의 비서관들이 직급은 낮아도 부통령의 심정으로 상황을 판단하고,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일찍이 홍보에 「고급인력」을 주문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홍보인력은 고급인력의 집단이어야 한다.고급인력을 보내라.주요회의에는 반드시 홍보요원들이 들어가도록 해라.그래야 어디서 문제가 있는지 쉽게 알수있고 조기 경보를 할수 있다』 고급인력의 기준은 「브라이트」보다는 「스마트」이다.단지 머리가 좋은게 아니라 영리하면서도 세련되고 빈틈없는 그러면서도 기민하면서도 영악하고 때로는 교활할(?)수도 있는 스마트의 사전적 의미를 다 갖춘 인력을 말한다.어느그룹이든 마찬가지다. H그룹 모상무의 경우 50세를 갓넘겼지만 이가거의 다 빠져 최근 틀니를 꼈다.당뇨증세가 있는데도 몸을 돌보지 않은 탓이다.몸을 던진 10계의 준수는 건강을 가져가고 대신 고속출세를 주었다.〈김병헌 기자〉
  • 국가유공자 가족 의료인 정신대할머니 무료 진료(조약돌)

    ○…국가유공자 가족으로 구성된 의료인들이 정신대 할머니들을 무료진료해주는 등 의료봉사 활동을 펴고 있어 화제. 국가유공자 자녀로서 국가로부터 학비지원 등의 혜택을 받아 성장한 의료인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인 「소금회」는 이달부터 일제때 정신대로 끌려가 고통을 당한 할머니들에게 무료로 치과 질환을 치료해주고 틀니도 제공.이 모임의 대표로 3·1운동 당시 경북 상주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성해식선생(1899∼1939)의 손자인 성백균 박사(52)는 지난 86년 소금회를 결성,산간벽지와 도시 빈민촌을 돌면서 1만7천여명에게 사랑의 인술을 베풀어 왔다는 것.〈황성기 기자〉
  • 노인·장애인 서럽지 않게(사설)

    노인과 장애인같은 소외계층을 보살피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다.오는 98년부터는 70세 이상 노인들의 보청기와 틀니에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장애인의 휠체어나 「흰지팡이」 보청기등의 보장구는 바로 내년이면 의료보험이 적용된다.그러기 위해 정부는 2조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잘 살되 사람답게 잘 사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절대가난을 면하는 것이 목표였던 시대와는 이제 달라진 것이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들어선 우리에게는 한단계 승화된 삶의 질을 누릴 권리가 주어지게 된 것이다.그것이 정부의 과제이기도 하다.이미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로 정부는 그 일을 착수해 추진해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게 아무리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감당할 능력이 없으면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결실되기는 어렵다.그러므로 2조에 이르는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하기로한 이 복지정책에 우리가 기대하는 바는 크다. 특히 우리에게는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되면서도 그 혜택에서 소외된 세대가 있다.정책이 실시되기 이전의 세대들이다.이미노년으로 접어들어 이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이 세대들은 그러나 오늘의 번영을 몸소 이룩해온 세대들이다.가난을 벗기 위해 온갖 시련을 극복해온 세대가 국가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그에 대한 배려가 노인복지정책 의지에 수렴된 것은 잘된 일이다. 또한 한국형 노인복지정책의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면도 눈에 띈다.한방의료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노인성 질환을 위해서 효율적이고 우리 체질에도 맞는다.그것을 위해 보건소를 1차의료기관으로 육성하는 계획은 좋은 발상이다.그리고 노인 시설에 대해 낯가림이 심하고 경로사상을 미덕으로 삼는 우리에게는 노인을 노인시설에 보내는 일에 여전히 편견이 심하다.재가노인보호시설의 정책적인 개발은 그런 우리 특성에 맞는 방법이다.이런 계획들이 차질없이 실시되기를 기대한다.
  • 노인·장애인 복지에 2조 투입/복지·민원행정대책

    ◎보청기·틀니·휠체어 의보 적용/장애 3만8천명에 일자리/읍·명·동 사무소 주민복지센터로/“행정정보 개방… 공동활용체제 강구” 김 대통령/세추위 김 대통령에 보고/정보공동센터 설치 오는 98년부터 70세 이상 노인의 틀니와 보청기에 단계적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된다.등록 장애인의 휠체어 흰지팡이 보청기 등 보장구도 97년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된다.고령자 적합 직종도 2001년까지 70종 이상으로 늘어난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노인·장애인 복지 종합대책」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노인복지대책에 8천억원,장애인 복지대책에 1조3천억원 등 2001년까지 모두 2조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98년까지 전 국민에 연금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아무 혜택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생활안정 대책을 연내 마련키로 했다.연금보험료는 내지 않았지만 연금수혜자가 되는 무갹출 연금제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97년까지 전국 보건소에 치매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2005년까지 치매전문병원 및 요양시설을 15곳과 70곳으로 확충하는 등 치매노인 10개년 대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00년까지 3만8천여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등 장애인의 일자리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법도 제정,99년까지 공공시설 및 건물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마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정부기관에 내는 민원서류에는 주민등록 등·초본을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또 이들 증명서류 발급을 주업무로 하는 읍·면·동 사무소는 주민복지센터로 기능을 바꾸게된다. 세계화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수성·김진현)는 28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원행정의 세계화방안」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세추위는 이를 위해 내무부의 주민전산망과 건설교통부의 부동산 전산망 등 정부의 모든 전산망을 통합,행정기관이 직접 필요한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를 97년 상반기까지 설치토록 했다.〈서동철 기자〉 ◎노인복지대책 만전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국민생활과 직결된 민원행정은 대표적인 민생개혁의 대상』이라면서 『각급 행정기관은 행정정보를 적극 개방하여 정부기관간 정보 공동활용체제를 조속히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세계화추진 보고회의를 주재,「민원행정의 세계화 방안」 「노인 장애인 복지종합대책」 「한·일간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방안」을 보고받은뒤 『앞으로 행정전산망을 더욱 발전시켜 더 많은 분야에서 혁신적인 민원행정의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 사랑과 모험의 대륙/작가 김주영(아프리카 기행:2)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카렌 공주집은 박물관으로/덴마크 공주­영 수렵가의 애절한 사연 그대로/처음 만난 케냐 대평원 가시나무 숲 뒤덮이고/나이로비 서쪽 초원엔 용맹한 마사이 부족이… 아프리카에서 자생하고 있는 천여종의 나무와 꽃들을 모두 옮겨다 심었다는 사파리파크호텔 경내를 돌아보며 휴식을 취한 3시간뒤 곧장 나이로비교외에 자리잡은 카렌박물관으로 달려갔다.카렌박물관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실제현장이기도 하다. ○등잔·가구 등 잘 보존 덴마크의 공주였던 카렌은 1914년 부로어 브릭센 피네케 남작과의 결혼을 위해 혼자서 덴마크를 출발한다.그녀는 한때 아프리카 노예시장의 거점이었고 1907년까지 케냐공화국의 수도였던 케냐의 동쪽 항구 몸바사에 당도한다.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내륙의 나이로비로 향하던 카렌은 가시나무숲으로 뒤덮힌 대평원에서 영국출신 수렵가인 데니스핀치 해턴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남작과 결혼은 하게 되지만 애인 해턴이 1931년 비행기 사고로 숨질때까지 카렌은 이 집을 지키며 고독하게 살았다. 그때 카렌이 쓰던 가구 그리고 그녀의 손때가 묻은 등잔과 책 한권에 이르기까지 훼손없이 보존되고 배치되어 있다.그녀가 커피를 심었던 농장이 지금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이곳의 커피농장은 1914년 그녀가 피네케남작과 결혼한 당시 덴마크의 가족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이었다.카렌 블릭센의 원작소설과 영화는 그녀가 이곳에 살면서 애인 해턴과의 밀도있는 사랑,커피농장주로서 겪어야 하는 갈등과 좌절,그리고 흑인노동자들과의 인간애를 진한 감동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녀는 이곳에서 흑인들에게 커피재배를 지도하며 살았지만 해턴의 사망과 때를 같이하여 파산선고를 받았고 덴마크정부는 나중에 이 농장과 땅을 케냐정부의 독립선물로 주었다.그녀가 커피농장을 지키며 살아야 했던 17년동안의 고독은 케냐의 대평원에 흩어져 자생하고 있는 가시나무 숲의 스산한 모습과 상징적으로 대비된다.그녀는 엽색행각과 도박으로 세월을 농하고자 하는 남편 피네케남작을 기약없이기다려야 했고 아프리카의 대평원을 바람과 같이 종횡무진으로 쏘다니며 수렵생활에 미친 해턴을 또한 기약없이 기다렸다.가뭄에 시달려 항상 수척한 가지와 메마른 가시잎을 허공으로 향한 채 언덕 위에 외롭게 서있는 가시나무의 고독은 오직 두 남자를 기다려 17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카렌의 좌절과 고통을 연상하기에 충분하였다. ○18세기에 케냐 이주 케냐사람들은 「유럽인들이 케냐를 자기들의 식민지로 만든 사실이 좋은 일이건 나쁜일이건 카렌의 집은 케냐 역사의 단면도 보여주는 것이기에 기념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고 있다.이러한 발언 속에는,케냐의 산업화발전과정이 결코 유럽인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기록에 남아있는 케냐 최초의 역사는 남부아라비아와 교역관계를 가졌던 해안지방에 관한 것들이고 내륙은 19세기까지도 외국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아랍의 상인들이 케냐 혹은 아프리카 동부내륙으로 진작 침투하지 못했던 까닭은 타루평원의 사막을 횡단해야 한다는 어려움과 18세기경에 케냐중부로 들어온 매우 용맹스럽고 호전적인 마사이족들이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케냐에는 30여개의 인종집단이 살고 있다.언어와 문화가 서로 다른 이들 종족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집단은 키쿠유족,루히야족,루오족,캄바족,칼렌진족들이 있지만 공용어는 스와힐리어와 영어다.이들 종족중에서 현재인구 약10만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마사이족은 케냐와 탄자니아의 경계지역 가시나무가 많은 초원지대에 거주하고 있다.이 마사이족의 땅에 최초로 도전한 유럽인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지리학자 조셉 톰슨이었다.그는 1883년 왕립지리학회의 승인을 받아 아프리카 탐험에 나섰다.그 탐험대의 임무는 케냐산 일대의 조사와 우간다의 여러 왕국으로 직행하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었다.그는 이 14개월의 탐험에서 호전적인 마사이족뿐만 아니라 키쿠유족과 루오족들과도 만났으나 그때마다 고비를 잘 넘겼다. ○첫 탐험자 톰슨 요절 그것은 톰슨이 가졌던 임기응변과 재치덕분이었다.그는 적의를 드러내는 마사이족을 만나게 되면 대뜸 틀니를 뽑아서 흔들어보인 다음 그것을 다시 잇몸에 끼웠다.그것으로 사람의 코나 눈도 자유자재로 뗐다붙였다 할수 있는 마력의 소유자로 믿게 만들어서 마사이족들을 겁주어 내치었다.그가 마사이족들에게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요술로는 갈바니전지(이탈리아 해부학자인 갈바니가 개구리 해부도중에 발견한 원리)를 써서 마사이족에 따끔한 전기충격을 맛보게 하여 겁을 주는 것과 각 소금을 유리컵의 물속으로 떨어뜨려 컵속의 물을 부글부글 끓게 하는 것들도 있었다.그러나 톰슨이 가진 결정적인 힘은 그들 마사이족들에게 소의 페스트를 치료하는 전문가로 믿게 한 것이었다. 대체로 이런 기지를 발휘해 그때마다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톰슨은 동아프리카 북부지역의 탐험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탐험 도중 들소의 뿔에 받혀 2개월간이나 사경을 헤매기도 하였으나 결국은 킬리만자로산의 가장자리를 돌아 오늘날의 나이로비 북쪽 80㎞지점까지 진출하였었다.그의 아프리카 탐험은 네차례에 걸쳐 실시되었고 이때 수많은 동아프리카 추장들과 무역협정을 맺었다.37세 나이로 죽기까지 영국에 머물렀지만 입버릇처럼 아프리카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로비에서 하룻밤을 쉰 필자는 이튿날 마사이마라를 향해 차를 달렸다.나이로비에서 서쪽으로 1백70마일.경비행기 예약을 취소하고 육로여행으로 바꿨다.이동하고 있는 동물들과 마사이족들의 생활을 좀 더 소상하게 살피기 위함이었다.케냐정부는 마사이들이 현대적인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병원과 학교를 제공하려들지만 그들은 거부하고 유목과 사냥에 의존하며 메마른 초원을 쉴새없이 옮겨다니며 살고 있다.그들의 젊은 전사들은 전통적으로 창 하나로 수사자를 사냥함으로써 그 부족들에게 용맹을 증거해 보이려하지만 지금 사자사냥은 금지되어 있다.
  • 맹수석조물 송곳니 “수난시대”/전국곳곳서 파손 잇따라

    지역사회보호 또는 불을 막는 상징으로 전국 곳곳에 세워진 호랑이·사자 등의 석조조형물 송곳니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미신 때문에 잘라져 없어지는 수난을 겪고 있다. 이들 석조상은 풍수지리설 또는 전래의 민속신앙에서 유래된 지역사회 보호의 상징으로 세워졌으나 최근 맹수의 송곳니가 불치병치료 또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미신 때문에 무참히 뽑혀지고 있다. 이때문에 많은 맹수석조상들은 원래의 송곳니 대신 틀니를 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한남대교의 양쪽 끝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4마리의 호랑이및 사자상이 금방이라도 달려들듯이 입을 벌리고 앉아있다. 지난 69년 당시 「제3한강교」의 이름으로 다리를 준공할 때 서울시가 석상조각가인 홍익대 전뢰진교수(64·조소과)에게 특별히 부탁해 한강과 대교의 수호상으로 만든 것이다. 강남쪽에는 암수사자 2마리가,강북쪽에는 호랑이 2마리가 각각 한강을 등진 상태에서 서로 마주보며 포효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두 길이 2m,높이 1m 정도의 실제크기로 1·5m 높이의 기단위에 받쳐져 있다. 이가운데 북쪽의 오른쪽 호랑이는 아랫송곳니 2개,왼쪽 호랑이는 윗송곳니 1개를 틀니로 갈아끼웠다. 또 남쪽의 오른쪽 암사자도 아랫송곳니 1개를 새것으로 바꿨다. 모두가 10㎝쯤 되는 송곳니의 절반이상이 부서져 수호상으로서의 위용에 상처를 입었다. 자식없는 부부나 대입수험생을 둔 학부모,몹쓸병에 걸린 환자들이 근거없는 민간신앙에 빠져 한밤에 몰래 사다리까지 동원해 망치등으로 이빨을 부순뒤 부적으로 지니고 다니거나 갈아서 물에 타 마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석불의 코를 갈아 마시면 부처의 힘을 빌려 자식을 얻을 수 있다는 「주술신앙」이나 명망있는 문인의 비문을 갖고 과거를 보면 장원급제한다는 민간의 「기복신앙」에 기인한다. 즉 힘이나 기적을 상징하는 물건을 몸안에 지니면 똑같은 효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유감주술의 영향이란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영험을 느꼈다거나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이같은 신앙때문에 이빠진 제왕들이 「틀니」일망정 뒤늦게 제모습을갖춘것은 지난 9월말. 차를 타고 우연히 한남대교를 지나던 이종구 전국방부장관이 이를 보고 이상배서울시장에게 시민의 입장에서 『사소한 것일수록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며 보치를 귀뜸해준 것. 이시장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장안의 유명한 석수장이 김세중씨(38)에게 틀니 제작을 의뢰했다. 김씨는 훼손된 부분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 강력접착제를 쓰기위해 쌓인 때를 염산으로 3일동안이나 씻었다고 했다. 또 며칠만에 가까스로 찾은 똑같은 석재에 강력접착제를 바른뒤 부서진 이빨주위에 시멘트로 보강했다. 처음 석상을 만든 홍익대 전교수는 『비록 살아있는 동물이 아니지만 이빨이 부서져있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면서 『말못하는 석상이라 해도 허황된 믿음때문에 시민의 재산인 수호상을 함부로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올바른 계도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사이비 믿음때문에 전국의 오래되고 유명한 석불이나 제주도의 돌하루방은 코가 거의 남아나지 않았으며 치악산 용머리상의 뿔과 소요산 사자상의 이빨도모두 뽑혀져 있다.
  • 「의치심기」 기술경쟁 치열(해외의학)

    ◎치근에 구멍뚫어 티타늄뿌리기둥 심어/틀니보다 씹기쉬워 환자들에 인기높아 「의치심기」가 틀니를 밀어내고 치과계통의 보편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특허분쟁 등 관련기업들간에 시장석권을 위한 기술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썩은 이가 남긴 치근에 구멍뚫고 의치를 심는 이 방법은 틀니보다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음식물을 씹기 용이하고 건사가 쉬울 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치아에게 나쁜 영향을 덜 미친다는 점에서 의사·환자 모두에게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재 미국 한 나라만해도 지난 91년 한해 이 「의치심기」의 시장수요는 1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또 이 나라의 틀니사용자는 4천만명 정도며 치아 하나 이상을 결손한 사람이 6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그 잠재시장은 더욱 짭짤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대학에는 치대에 의치심기와 관련한 전문학과가 설치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의치심기는 남아있는 치근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그 곳에 티타늄으로 된 「뿌리 기둥」을 심는다. 이 기둥은 볼트 너트식으로 그 위에 돌출되는 기둥을 조립해 이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 뒤 3단계로 플라스틱이나 합성수지 등으로 만들어진 가짜이를 지탱시킬 철제프레임을 씌우고 그 위에 의치를 결합시킨다. 「의치심기」 방법은 현재 40여가지. 그 각각의 디자인이나 조립방법 등이 모두 다 특허 등 산업재산권으로 출원돼 있다. 의치 심는 방법까지도 팔 물건의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최근엔 ITI기법이라 불리우는 스위스식 의치심기 방법이 빠른 속도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면서 기존시장 점유상황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방법은 기존의 의치심기에서 필요한 두차례 시술을 한차례로 줄였다는 편리성도 갖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시장점유를 위한 끊임없는 기술개발은 기업간의 특허분쟁 등을 수반하고 있다. 기록과 관련학자들에 의하면 의치심기는 이미 4천여년전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시작. 나무 등이 쓰이던 재료는 금세기에는 각종 합금으로 대치됐지만 60년대에 티타늄이 쓰이기 전까지는 의치가 몇년 이상을 버텨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의치주위 잇몸 피부조직이 세균에 감염되는등 보편적인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러한 문제에 돌파구가 된 것은 티타늄. 지난 52년 스웨덴의 퍼­잉그바르 브란넨마크 교수가 살아있는 뼈가 어떻게 손상을 회복해 나가는가를 연구관찰하는 도중에 티타늄이 뼈의 조직과 엉겨붙어 하나가 된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티타늄은 「의치심기」를 보편화시켰다.
  • 외언내언

    중국 협서성 중부에 있는 성도 서안. 주의 호경,진의 함양,한의 장안 등 역대 왕조의 도읍이 되던 곳이다. 그 중에서도 수·당의 장안은 가장 번성했던 도읍. 당이 멸망하면서부터 쇠락하여 간다. ◆그곳에서 1036년 12월12일 이른바 서안사건이 일어난다. 국부군의 공산군 토벌 총사령관 대리 장학량이 장개석총통을 감금한 사건. 12월12일로 12가 겹쳐 「쌍십이 사건」이라고도 불리는 중국판 「12·12」다. 그 옛날 양귀비가 목욕을 즐겼다는 온천 화청지에서 잠자던 장총통은 장의 동북군 1개사단과 양호성의 서북군 1개 연대에 포위당한다. 급해진 장총통은 틀니를 목욕탕 선반에 두고 잠옷 바람으로 탈출했다가 뒷산에서 붙잡혔다고 한다. ◆일본의 중국 침략에 대해 장총통은 먼저 나라안을 평정하고 나중에 외적을 몰아낸다는 정책을 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일본과 타협하며 모택동의 공산당 토벌에만 전력을 기울였던 것. 군벌이었던 아버지 장작림을 일본군에 의해 잃은 장학량은 그게 불만이었다. 그는 일본의 침략을 먼저 몰아내야 한다는 「일치항일」론자. 그래서 국부군이 공산군 토벌을 독려하러 온 장총통을 감금,국공협상을 주선한다. 국민당 정부의 약화는 이 때부터라고 해야겠다. ◆풀려난 장총통은 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군사재판에 회부한다. 그리고 금고 10년형을 받은 그를 이튿날 사면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후 50여년에 걸친 연금­유폐의 시작. 감시의 눈길은 끊이지 않았다. 그것은 대만으로 쫓겨간 다음에도 마찬가지. 연금생활은 장총통 사후까지도 이어진다. 그러다가 지난해 6월1일 90회 생일을 맞으면서 자유에의 바람이 불었다. 정부가 나서서 망백연을 열어주면서 이등휘총통 등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만정부의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노린 제스처일 수도 있다. 또 그의 민족단결정신을 뒤늦게나마 인정한 장씨 아닌 이씨 정권의 배려였다 할수도 있겠고. 그가 10일 미국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처와 자녀들을 만날 목적으로. 이 또한 시대의 흐름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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