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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플란트 치아도 리콜시대

    임플란트 치아도 리콜시대

    잃은 치아를 대신해 주는 임플란트 시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 15년 만에 틀니를 대체해 대표적인 치과 진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직도 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치과에서 상세한 안내를 외면하기도 하거니와 환자들도 일단 시술이 끝나면 사후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치조골이나 잇몸이 심하게 망가져 임플란트 사용 기간이 줄거나 심각한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치아의 수명 15년이상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해당 치과병원의 리콜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관리에 도움이 된다. 통상 성공한 임플란트 치아의 수명은 15년 이상이다. 치조골과 임플란트간의 접촉 면적이 늘어 견고하게 자리를 잡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흡연이나 비정상적인 교합이 생긴 경우에는 부작용으로 임플란트 치아를 잃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이 두려운 사람은 임플란트 리콜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관리는 물론 교합 상태 점검과 금연교육 등이 포함돼 있다. 리콜프로그램에 따른 정기검진은 첫 시술 1개월 후에 한번, 그 후에는 6개월마다 받는 게 좋다. 통상 임플란트는 5년간 치료보증제를 실시하는데,5년 동안 별 문제가 없고 관리가 잘 된다면 30년 이상도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관리 소홀 치아관리는 습관이어서 관리 소홀로 임플란트 시술을 한 사람은 이후에도 관리에 문제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치아 대신 인공치아를 치조골에 이식해 고정하는 임플란트는 정상적으로 자리잡으면 자연치아와 유사한 저작력을 갖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에 세균막인 ‘플라크’가 생성되며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진행, 치주염처럼 치조골을 파괴하기도 한다. 초기 임플란트 주위염은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신경이 없는 임플란트의 특성상 통증을 못 느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증세가 심각하게 발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에는 염증과 함께 광범위한 골파괴가 진행돼 수술을 하거나 보철물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에서 생기는 문제 자칫 임플란트의 나사가 풀려 상부 보철이 흔들리면 임플란트 시술이 통째로 실패할 수 있으며,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치조골이 파괴되기도 한다. 또 이갈이가 심한 경우에도 임플란트가 실패할 가능성이 커 별도의 보호장치를 이용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환자는 금연도 필수. 흡연자는 금연자보다 임플란트 실패율이 10배나 높다. ■ 도움말 명우천 지오치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작년 같지 않은 ‘부모님 건강’ 챙기자

    작년 같지 않은 ‘부모님 건강’ 챙기자

    ‘올 설에는 부모님 건강 좀 챙깁시다.’떨어져 살다가 모처럼 뵌 부모님이 원인도 모르는 이런저런 질환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죄스러움과 안타까움이 앞선다. 노인들이 겪는 각종 질환의 고통은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자식도 낱낱이 알기는 어렵다. 올 설날 귀향 때는 마음 먹고 부모님의 건강을 살피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떨까. ●퇴행성 관절염 온돌 중심의 좌식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노인들 대부분이 노후에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쪼그린 자세, 방바닥에 눕고 일어나는 행동이 반복돼 척추와 무릎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나라 55세 이상 노인의 80%,7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 이 질환이 나타나면 앉았다 일어서기가 힘들 정도로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아직 완벽한 치료법이 없어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진통·소염제의 경우 위장관 출혈 등 부작용이 따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흔히 ‘연골주사’라 불리는 하이알루론산 주사는 초기 관절염엔 효과가 있지만 진행된 관절염에는 효과가 없다.‘뼈주사’라는 스테로이드주사는 관절이 붓거나 심한 통증 조절에는 효과가 있으나, 부작용이 있어 남용은 금물이다. 증상이 심하다면 인공관절도 권할 만하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질이 좋아져 20년 정도는 통증없이 살 수 있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일상적으로 의자와 소파, 좌변기를 활용하고 식사도 밥상보다 식탁을 이용한다. 또 방바닥보다 딱딱한 매트의 침대에서 자는 것이 좋다. 운동은 관절에 충격이 적은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타기가 적당하다. ●골다공증 여성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 부족으로, 남성은 음주·흡연으로 뼈의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이렇게 초래된 골다공증이 무서운 것은 약해진 뼈가 쉽게 부러지고, 부러지면 잘 낫지 않아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 특히 척추가 주저앉아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압박골절은 특별한 외상 없이도 생기곤 한다. 척추골절이 일어나면 허리뼈가 굽어 배가 눌리고 허리와 등에 심한 통증이 오며, 식욕과 호흡기능이 떨어진다. 이를 방치하면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면서 만성요통이 온다. 치료에는 다친 척추뼈에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성형술이 일반적이다. 국소마취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3시간 후면 활동이 가능하다.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우유, 멸치, 생선 등 칼슘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생활화해 근력을 키워야 한다. ●치아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74세 노인의 치아는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세 이상은 2.46개로, 이런 상황에서는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가 없어 건강에 치명적이며 더러는 우울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빠진 이를 방치하면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음식섭취 장애, 치아 불균형으로 인한 턱관절 손상은 물론 척추만곡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노인들의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틀니, 임플란트, 투키 브리지(two-key brige) 등이 있다. 틀니는 비용이 싸고 시술 기간도 3주 정도로 짧지만 깍두기나 고기류를 먹기 힘들고 잇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금속 기둥을 박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얹는 방법으로, 씹는 힘은 자연치와 차이가 없으나 잇몸 뼈가 부실하거나 당뇨·고혈압 등 전신질환자는 시술이 어렵다. 최근에 선보인 투키 브리지는 남은 치아에 구멍을 내 인공치아를 다리(브리지)처럼 거는 시술법으로 치아가 연속해 4개까지 없는 경우에도 시술할 수 있으며, 당뇨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자나 고령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노인변비 소화기관이 노후해 나타나는 변비가 만성화되면 변을 볼 때 무리하게 힘을 주게 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며, 치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원인은 대장의 운동기능이 약해져 변을 밀어내지 못하기 때문. 변비 초기라면 대장 운동을 촉진하는 약물로 치료되지만 만성인 경우 대장 기능을 상실해 대장을 절제하기도 한다. 노인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배변습관의 개선이 무척 중요하다. 노인들은 치아가 부실해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찾지만 대장 운동을 돕기 위해서는 식이섬유와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잡곡밥, 고구마, 과일, 야채, 된장국, 토란국, 미역국 등이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한 식품이다. 아침에 찬물을 두컵 정도 마시는 것도 좋다.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가져야 하며,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 전신운동도 장운동을 돕는다. 간혹 대장·직장암이 변비를 유발하기도 하므로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해보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성연상 21세기병원 부원장, 이동근 한솔병원장,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 ■ 증상으로 질환 읽기 ●호흡기질환 호흡곤란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기관지천식, 흡연자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간질성 폐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희거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와 함께 다리가 부을 경우에는 심장병이나 폐부종을, 진한 황갈색 혹은 검은 가래가 나오면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확장증, 여기에 체중이 5㎏ 이상 줄었다면 폐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숨소리가 쌕쌕거리고 기침이 심하면 기관지천식일 가능성이 있다. ●체중감소 다뇨, 다음, 다식, 피로감에 체중이 줄었다면 당뇨병, 식사량은 늘었으나 물을 많이 먹지 않으며 체중이 줄었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 속쓰림과 설사, 구토, 복통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체중이 줄었다면 소화기 장애를 생각할 수 있다. 성욕이 감퇴하고, 털이 빠지며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체중이 줄면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일 수 있다. ●당뇨병 피로감, 체중감소 또는 식욕 급증과 체중증가는 초기 당뇨병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다음, 다뇨, 다식에 피부 종기가 잘 낫지 않고 가려우며, 여성은 음부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특히 당뇨일 경우 발에 상처가 있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암 항문 출혈이 있고 대변이 가늘거나, 대변보는 습관이 바뀌었다면 대장암, 성교후 출혈과 피 섞인 분비물, 생리기간이 아닌 때의 출혈이 보이면 자궁암이 의심스러우며, 악취 분비물과 요통, 하지통, 하지부종, 혈뇨가 보이면 진행된 자궁암일 가능성이 있다. ●뇌졸중 뇌졸중은 전조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시야장애가 나타나거나 갑자기 한 쪽 눈이 안 보인다▲말이 잘 안되거나 발음이 어눌해진다▲갑자기 어지럽고 휘청거린다▲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온다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서둘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두통 다음 중 1가지 증상이라도 있으면 정밀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두통이 항상 일정 부위에 온다▲생전 겪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온다▲전부터 앓던 두통 횟수가 증가하고 정도가 훨씬 심해졌다▲묵직하던 두통이 욱신욱신하면서 터질 것 같은 통증을 보이며 오심, 구토가 따른다▲자세에 따라 두통이 생기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두통이 발생한다. ■ 도움말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보건소 탐방/경기도 분당] 외국인근로자 ‘낙원’

    [보건소 탐방/경기도 분당] 외국인근로자 ‘낙원’

    신도시 보건소라 시설만 좋겠거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분당보건소는 천대받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겐 천국이다. 이들에 대한 무료진료서비스가 단순한 치료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체불노임과 열악한 근로조건, 사회적 홀대 등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이지만 보건소를 나서는 순간 따뜻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되새긴다. 분당보건소가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무료진료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단순히 사정이 어려운 외국인근로자들을 돕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자원봉사자까지 꾸준히 늘어 보건소 주요사업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만 해도 무려 1342명이 혜택을 받는 등 2년여 만에 5000여명이 다녀갔다. ●의사·주부 등 50여명 자원봉사 외국인근로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내과와 외과진료는 물론 정형외과,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통증치료 등 내국인과 동질의 의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무료진료서비스 외에 인권유린에 대한 전문가 상당활동도 벌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당뇨검사와 성병검사, 간질환,X선촬영도 포함됐다. 매주 일요일 무료진료활동을 벌이지만 무려 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고 기금마련을 위한 후원회도 있다.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분당이 아닌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고, 간호원과 주부들도 합세하고 있다. 분당보건소가 실시하고 있는 영유아 성장발달사검사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성장발달에 문제 가능성이 있는 영유아를 조기 선별해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관리하는 사업으로 가족의 심리적·정신적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아동 양육에 관련된 지식과 태도를 고양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0∼6세까지를 대상으로 부모 및 보호자의 상담의뢰가 있을 경우 실시하게 되며 운동과 언어발달, 사회성, 미세운동 등을 검사하게 된다. 부모들의 의뢰가 있을 경우 보건소내 소아과에서 1차진료를 실시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뒤 결과를 통보해 준다. 가족 또는 보호자의 만족도를 설문조사해 치료에 반영한다. 치과진료사업은 분당보건소의 자랑거리다. 저소득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치료기회를 마련한다. 자원봉사 치과의사가 참여해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로 보철과 의치를 시술한다. ‘치아사랑교실’이란 이름으로 방문구강교육을 병행한다.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행정요원 각 1명씩 모두 3명이 팀을 이뤄 저소득층에게 칫솔질과 횟수, 잇몸마사지방법 등을 알려주고 노인들에게는 틀니 소독 및 보관방법까지 설명해 준다. 불소양치용액도 나눠준다.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호스피스 관리사업에는 20개팀에 95명이 참여하고 있다. 암환자 등 시한부 환자들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으로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협조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분당차병원과 재생병원 등 관내 종합병원과 가정을 방문해 대화는 물론 환자들에 대한 안마와 목욕, 발관리, 마사지 등을 실시하며 가족들과 장례준비까지 상담한다. ●“질병 예방 위한 ‘웃자 웃자운동’ 벌여” 올해 분당보건소의 중점사업은 ‘웃자 웃자’운동이다. 웃음만이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한번 크게 웃으면 200만원어치의 엔돌핀이 생성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보건소 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스마일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실시예정으로 5월 3일에는 ‘건강하게 웃자’ 운동 선포식을 성남시청 소강당에서 가질 예정이다. 6월 한달간 4회에 걸쳐 ‘웃음 레크리에이션’강좌도 있을 예정이다. 레크리에이션과 웃음치료, 음악, 미술, 원예 등 건강한 웃음을 갖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9월에는 ‘건강하게 웃자’ 탄천페스티벌도 열린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한다. 행운권추첨을 해 줄넘기와 안마기, 손지압기, 만보기, 발마사지기 등을 나눠 준다. 보건소 사무실마다 스마일라인을 설치해 지날 때 마주치는 동료들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기 운동도 한다. 곳곳에 웃는 현수막도 설치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깔깔깔]

    ● 착각> 맹구가 친구와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조금 있다 어떤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더니 그를 영구라고 부르면서 손을 잡더니 흔들어대며 함께 했던 군대시절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과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맹구가 말하자 그는 어리둥절해하며 사과하고는 가버렸다. 1주일후 맹구는 같은 식당에서 다시 그 사람과 마주쳤다. 이번에는 맹구를 얼싸안더니 그 때 들었던 군대 시절 이야기를 되풀이하면서 말했다. “있잖아, 지난주 바로 여기서 자네와 똑같이 닮은 사람을 만났었지 뭔가!” ● 할머니의 틀니> 어느날 5살짜리 꼬마가 생전 처음으로 할머니가 틀니를 빼는 걸 보더니 말했다. “우와, 할머니 대단하다!이제 눈도 빼봐.”
  • [소비자 세상]추석 선물·효도 듬뿍 노인 웰빙용품

    [소비자 세상]추석 선물·효도 듬뿍 노인 웰빙용품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을 골라야 할 장성한 자녀들은 고민에 휩싸여 있을 것이다.조금만 신경써서 주위를 둘러보면 부모님 명절 선물로 좋은 효도 상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틀니와 지팡이에 국한되었던 노인용품이 위생과 기능에 초점을 둔 웰빙제품들로 확대되고 있다.기능과 특징을 알고 부모님의 건강과 생활습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듯 가장 필요한 물건을 선물해 드릴 수 있다. ●이어클리너 노인 중에는 습관적으로 귀지를 파내기 위해 성냥개비나 금속물질을 사용하다가 귀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특히 손떨림 증세가 있는 노인의 경우는 혼자 귀지를 파다가 귓속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귓속에 상처가 생기면 냄새가 나고 중이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므로,귀지 제거 및 귓속의 습기제거 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어클리너(1만 2000원)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귓속이 건조해져 간지러움 등 다른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1주일에 1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문의 실버마을(031)575-9150. ●안전 지팡이 기존의 지팡이는 보통 삼단이나 사단으로 접어서 갖고 다니다 필요할 때 펴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최근 휴대성에 안전성을 추가한 지팡이들이 나오고 있다.이른바 안전 지팡이(9000∼2만원대)는 체중을 실어 짚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팡이 밑단에 고무굽이 대어 있거나 밤 외출시 눈에 잘 띄도록 지팡이 밑단이 야광처리된 것들이다.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보행이 가능한 노인이 이용하기에 알맞고,접는 지팡이의 경우 폈을 때 힘을 주어도 접히지 않는지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문의 실버투데이(02)836-5104. ●요실금 팬티 요실금 팬티는 일반 팬티와 똑같지만 밑부위에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특수패드가 덧대어져 있어서 경미한 요실금 증상을 갖고 있는 노인들이 쓰기 알맞다.흡수량은 50cc 정도.건강하지만 간혹 실수로 소변을 찔끔거리는 경우 충분히 해결 가능하고 일반 팬티와 똑같이 빨아서 다시 입을 수 있다.남녀용 모두 가격은 2만 5000원 정도.특수패드의 재봉선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문의 요실금패드(043)293-5271. ●실버카트 거동이 많이 불편한 노인들은 한 쪽으로 체중이 몰려 손목이나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지팡이보다 체중을 고루 분산시키는 실버카트(19만∼26만원대)가 좋다.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 실버산업이 활성화된 나라에는 지팡이 대신 실버카트를 많이 이용한다.요즘 나와있는 실버카트는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이 부착되어 있고,걷다가 잠깐 쉴 때는 의자기능도 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인기다.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안전장치에 대한 보증서가 있는지,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문의 실버까페(0505)576-1114. ● 틀니 세정제 틀니를 사용하면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여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틀니 세정제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유한양행의 ‘폴리덴트’(32정,1만 500원)를 물이 담긴 유리컵에 한 알 넣고 5분간 틀니를 담가두면 세정 및 표백성분이 틀니를 깨끗하게 씻어준다.물과 비슷한 중성이라 밤새 담가 두어도 되지만,입속에 넣어서 사용하거나 세정액을 삼키면 안 된다.문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02)709-4299. 이혜연(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홍보담당)
  • [메디컬 라운지]

    ●틀니 세정제 ‘폴리덴트’ 수입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틀니 세정제 ‘폴리덴트’가 국내에 수입,출시됐다.일본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 이 제품은 천연 효소의 세정효과를 이용,약제 1정을 물이 든 용기에 넣고 틀니를 5분만 담가두면 음식 침착물과 프라그 제거는 물론 구내염 등 세균질환도 예방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유한양행 수입,시판.32정 포장제품의 시판가는 1만500원.080-024-1188. ●차내 금연운동 전개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회장 김유영)는 11일부터 연중 차내 금연운동인 ‘노스모킹-클린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간접흡연만으로도 악화될 수 있는 천식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다.협회는 이날 교통방송 통신원 64명을 초청,‘클린-카 발대식’을 서울올림픽공원에서 갖고 운전자들에게 차내 금연스티커와 배지를 나눠줬다. ●북한에 소아접종용백신 지원 대한 소아과개원의협의회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최근 북한에 소아 접종용 MMR(홍역,볼거리,풍진)백신 ‘프리오릭스(Priorix)’와 주사기,보관용 냉장고 등을 기증하기로 하고 이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전달했다.이번 대북 의약품 지원은 GSK측이 자사 제품인 프리오릭스 백신과 이를 보관할 냉장고 50대 및 수송비를,협의회측이 1회용 주사기 30만개를 지원해 이뤄졌다. ●25일 관절염의 날 걷기대회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주최하는 제3회 관절염의 날 걷기대회가 오는 25일 서울을 비롯,대구 부산 등에서 동시에 열린다.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바른 관절염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들도 참여해 상담은 물론 올바른 운동법도 지도해 준다.또 행사장에 관절염 치료용품과 관절염 교육포스터를 전시하고 무료 골다공증 및 골밀도검사도 해줄 계획이다.개최 장소는 서울은 보라매공원,대구는 월드컵경기장 내 수변관 광장,부산은 어린이 대공원 내 초읍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 등이다.서울:(02)783-4726∼7,대구:(053)940-7320,부산:(051)893-2437.˝
  • 주말매거진 We/세상에 이런 일이-해외

    마이클 잭슨의 ‘진실게임' 지난달 아동 성추행 혐의로 정식 기소돼 미국 연예계에서 작년 한해 가장 스타일을 구긴 스타로 꼽힌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의 시련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그가 미 캘리포니아주 경찰과 ‘2중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기 때문. 그는 지난 연말 CBS방송의 ‘60분’에 나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의 가혹행위를 비난하고 나선 바 있다. 잭슨은 인터뷰에서 “어린이와 자는 게 잘못인가.”라고 반문한 뒤 “설령 잤다고 해도 나는 어린이에게 성적인 짓을 하지 않는다.”며 “어린이를 해치느니 차라리 내 손목을 자르겠다.”고 강하게 항변했다.이어 지난달 체포 당시 수갑이 채워질 때 받은 어깨 부상으로 “줄곧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샌타바버라 카운티 경찰국의 잔혹행위를 비난했다.그는 또 “전체 입건 과정이 나의 자존심을 짓밟으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이에 주 경찰국은 잭슨은 예의와 원칙에 따라 다뤄졌다며 “그의 변호사와 경호원이 주경찰국의 대우에 감사를 표시할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잭슨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미성년자 성추행에 대한 의혹을 받아왔으나 재력과 명성을 이용해 번번이 위기를 넘겨왔다.따라서 잭슨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잭슨은 이달 16일 법정에 출두해 재판부로부터 신문을 받는다. 박상숙기자 alex@ 몸길이 14.85m 무게 447㎏ ‘덩치' |자카르타 연합|인도네시아 주민이 몸길이가 14.85m,무게 447㎏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뱀’(비단구렁이)을 잡았다고 인도네시아 일간지 ‘리퍼블리카’가 최근 보도했다.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금까지 잡힌 뱀 가운데 사상최대로 기록된다.‘리퍼블리카’는 이날 상자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엄청난 크기의 뱀 사진 2장을 싣고 현지 주민들의 말을 빌려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이 잡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진에는 이 뱀의 크기를 알 수 있도록 줄자 등 비교가 되는 물건을 곁에 놓지 않아 주민의 주장이 사실임을 단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 신문은 자바섬의 쿠루그세우 지역 동물원으로 옮겨진 이 뱀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가장 긴 뱀은 9.75m이며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뱀은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에서 잡힌 미얀마 비단구렁이로 182.76㎏이다.리퍼블리카는 이 뱀이 한 달에 3∼4마리의 개를 먹는다고 전했다.동남아 습지와 정글에 서식하는 비단구렁이는 가장 큰 종(種)의 뱀으로 양과 같은 큰 동물도 한번에 먹어치우며 사람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해 첫날 겨울바다 풍덩~ ‘새해 첫날엔 겨울바다에 풍덩’ 2004년의 첫날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슈브닝겐 해변.이날 아름다운 북해의 바닷가는 이색적인 새해맞이를 즐기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다. 영하의 날씨에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키니와 삼각팬티 수영복 차림으로 나온 7500여명은 주저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은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려는 네덜란드인들의 오래된 풍습.이 때문에 암스테르담에서 57㎞가량 떨어진 도시 헤이그의 해변 슈브닝겐은매년 1월1일이면 한여름 휴가 때만큼이나 성황을 이룬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에서도 신년벽두에 이런 풍경이 목격된다.지난 1일 유럽 곳곳에선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론 부족해 아예 수영대회를 연 곳도 많았다.대서양 건너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에서도 새해맞이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려 수백명의 시민들이 바다를 가르며 헤엄을 쳤다. 새해 첫날 산과 바다를 찾아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비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곳곳에서 새해맞이 수영대회가 열리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제17회 북극곰수영대회도 예정돼 있다.새해를 맞아 몸과 마음의 때를 차가운 바닷물에 씻어버리려는 것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기 때문일까. 황장석기자 surono@ 음식 못씹어 먹는 코끼리에 틀니를 |방콕 연합|세계 최초로 ‘틀니 낀 코끼리’가 태국에서 나올 것 같다. 최근 방콕의 영자지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의 푸라추압 키리칸주(州)의 국립 동물연구센터는 나이가 많아 치아가 모두 빠진 암코끼리에게 틀니를 해줄 예정이다. 이 연구센터의 수의사 솜삭 짓니욤씨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관광지 칸차나부리의 ‘코끼리 쇼 센터’에서 고령으로 은퇴한 암코끼리에게 틀니를 해 넣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아가 모두 빠진 이 암코끼리는 음식을 씹어먹지 못해 정맥주사를 통한 급식으로 근근이 연명하는 처지라고 솜삭씨는 설명했다.그는 결국 이 암코끼리에게 틀니를 해주기로 결정했다며 틀니 제작에는 2주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친구의 선글라스

    내 친구 경희는 선글라스를 수집한다.새 선글라스를 장만하면 먼저 필드에 쓰고 나타난다.자랑하고 싶어서일 것이다.몇 년 전에 린다 김 선글라스가 유행한 적이 있다.며칠 전 그것과 흡사한 선글라스를 끼고 골프장에 나타났다. “여우같다.린다 김보다 너에게 더 잘 어울린다.” 절친한 친구에게 예의를 지키느라고 새 선글라스에게 인사를 했다.“여우? 여배우? 멋있지? 근데 아직 도수를 못 넣었어.니가 내 공이 떨어지는 곳을 보고 알려줘.” “공이 안 보이면 앞길이 암울하지.” 옛날에 동화책에서 장님과 앉은뱅이의 이야기를 읽었다.장님이 앉은뱅이를 업고,앉은뱅이는 장님의 눈이 돼 산도 넘고 물도 건너며 세상을 여행한다는 내용이었다.서로 돕고 살라는 교훈적인 동화였다.암흑천지에서 헤매는 친구를 위해 나는 기꺼이 광명한 눈이 되고자 했다. 친구가 공을 친다.시력이 0.3인 사람이 연기에 그을린 듯한 시커먼 색유리를 통해서 200m 앞의 공을 찾기는 힘들다.나는 눈을 부릅뜨고 공의 궤적을 좇는다.“슬라이스가 난 것 같은데… 내 공 어디로갔니?” 장님도 헤드업은 한다는데,친구는 전혀 헤드업을 안 한다.친구는 공이 클럽헤드에 맞는 순간부터 제 의지를 갖고 세상구경을 떠난다는 사실은 모르는가보다.공을 찾는 일은 전적으로 내게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시커먼 속셈 같다. “참,내 정신 좀 봐라.니 공 봐주기로 했었지.공이 똑바로 나는 것을 본 기억은 나는데,어디 떨어졌는지는 잊었어.치매인가 봐.” “봐주기로 했잖아.공 못 찾으면 벌타 먹잖아.” 나는 장난으로 한 말인데,친구는 언성을 높이며 침까지 튀기며 삿대질까지 한다. “간신히 만든 막내 떨어지겠다.좀 조용히 말해라.나 아직 귀는 어둡지 않아.공 맞는 소리도 들었어.근데 넌 틀니 했니? 침까지 튀기게.” “넌 아직 젊구나.막내도 만들고.나도 아직 틀니를 낄 정도는 아니야.잇새가 좀 벌어진 것뿐이야.” 친구의 선글라스 뒤의 눈은 나를 흘기고 있을 것이다.“만약에 30년 뒤에도 걸을 수는 있어서 같이 골프를 친다면,한 사람은 눈이 어두워서 공이 나는 것이 안 보이고,한 사람은 공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그 자리가어딘지 잊고,한사람은 이가 빠져서 공 떨어진 장소를 알려 주려고 해도 잇새로 바람만 새겠지.그런 사태에 대비해서 예행연습을 해본거야.”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대구지하철 대참사/ 쓰레기더미서 유해 4구 발견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잔해물에서 25일 희생자의 시체 일부를 포함해 실종자 신원확인이 가능한 단서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실종자 유가족들이 대구시 사고대책본부에 몰려와 거칠게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중앙로역 사고현장 훼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 합동감식팀은 이날 실종자 유가족과 공동으로 대구시 동구 방촌동 안심차량기지 야적장에서 잔해물 더미 300여부대를 풀어헤친 뒤 정밀검색을 벌였다. 이 검색에서 왼쪽·오른쪽 발등 각 1개씩,오른쪽 손등,불에 타 확인이 불가능한 신체일부 등 시체 4구와 틀니 1개,뼛조각 2개,머리카락 뭉치 7개 등을 찾아냈다. 시커멓게 불에 탄 채 발견된 유해는 한눈에도 실종자 시체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여서 현장수습이 졸속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했다. 또 모자와 불에 탄 휴대폰,옷가지,안경테,머리띠 등 유류품 100여점도 찾아냈다. 이 유류품들에 대한 정밀 감식은 잔해물 부대가 대구 안심차량기지에 방치돼 땅에 묻힐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대한매일 2월23일자 1면 보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합동감식팀은 “발견된 유해는 각기 다른 사람의 것으로 보이며 손등은 어린이 시체의 일부로 추정된다.”면서 “유해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유류품은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소유자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잔해물에서 유해가 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경찰이 사고현장에 대한 초동 수색을 얼마나 엉성하게 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문제의 잔해물을 매립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유가족들은 이어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로 몰려와 “쓰레기로 처리한 잔해물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에 대해 조해녕 시장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이날 윤진태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을 해임하고 김영창 종합건설본부장을 사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지하철공사 감사부서 직원들의 녹취록 조작과 관련,지하철공사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개입됐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또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이 기관사에게 ‘전동차 전원을 끄라(마스컨키를 빼라).’고 수차례 되풀이한 것이 승객들의 대피를 막는 원인이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 황경근 강원식 김상화기자 kkhwang@kdaily.com ◆실종자가족 “”정황증거 인정”” 대구지하철 안심차량기지에 보관된 잔해물 부대에서 사망자의 시체 부위를 포함한 신원확인 단서가 될 유류품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실종자 문제 처리가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다.대구 지하철 사고대책본부에 신고된 실종자는 모두 520명.이중 248명은 사망·부상 등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320명은 미확인 상태다. 사고전동차에서 수습된 시체는 25일 현재 128구.90% 정도가 수습된 단계다.하지만 200여구에 가까운 실종자는 흔적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실종자 가족은 화재로 철구조물까지 녹일 정도의 높은 온도가 상당기간 지속된 밀폐공간에서 일부 시체는 잿가루로 변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감안해 정황증거가 증명되면 사망으로 인정하는 ‘인정사망제’를 도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발견된 유류품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이날까지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을 요청한 222건 가운데 159건의 통화시간대와 위치를 확인한 결과 71건이 사고 당시 중앙로역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증거조차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이들의 발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들은 대구시가 사고 다음날부터 현장 보존은커녕 물청소를 하면서 많은 증거를 훼손시켰다며 법정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대구 한찬규 송한수기자 cghan@
  • ‘휴가철 필수품’ 각광받는 여행보험

    월드컵 축구대회가 끝나자 미뤄뒀던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서해교전과 독일항공기 충돌 등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여행보험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몇천원의 보험료로 사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어 휴가철 ‘필수준비품목’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가입자격-성별·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여행기간중에만 여행보험의 효력이 생긴다. ◇언제 어떻게 가입하나-여행을 떠나기전 가입하면 된다.그래도 국내여행인 경우에는 떠나기 2∼3일전,해외여행은 1주일전 여유를 갖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출발 날짜가 임박해 깜박 잊기 쉽기 때문이다.다만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탑승 직전 공항에서 가입할 수 있다.공항마다 보험서비스 창구가 있다.단체여행일 때는 대부분 보험사가 일괄 가입해 준다.미리 가입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현금·렌즈·틀니 등은 보상 제외-종전에는 전문등반·경비행기 조종·행글라이딩 등 위험한 놀이 중에 다치거나 사망한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모두 보상해 준다.여행이 끝나 보험계약기간이 끝났어도 여행중 발생한 질병으로 귀가 또는 귀국후 30일 안에 사망했을 때는 보험금을 지급한다.일반적인 신체사고,휴대품 분실 및 파손,실수로 다른 사람을 해친 경우,항공기 납치 등에 대한 보상은 기본이다.그러나 고의적인 폭력행위나 자살,전쟁 등으로 인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휴대품도 품목당 20만원씩 보상해주지만 현금·항공권·콘택트렌즈·틀니 등은 제외된다. ◇보험금 청구는 어떻게-치료비 영수증이나 현지 경찰서에 제출한 휴대품 도난신고서 등 입증서류를 보험회사에 내면 된다.해외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가입 보험사의 현지 제휴업체를 찾아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현지통화로 보험금을 받는 불편함은 있다.언어소통 등 어려움이 있을 때는 귀국한 뒤 국내 보험사에 청구해도 된다.물론 입증서류를 반드시 챙겨야한다. ◇해외에서 사고나면-보험사로 SOS 보험사마다 ‘해외긴급지원 서비스’체제를 갖추고 있다.수신자 요금부담으로 전화(콜렉트콜)를 걸면 24시간 우리말안내서비스가 나온다.국내 보험회사가 현지 병원을 물색·예약까지 해준다.치료비는 보험회사로 직접 청구된다.대신 보험가입 증권을 현지병원에 제출해야 한다.출발전 보험증권을 여행가방에 잘 넣었는지 챙겨야 한다. ◇보험료는-여행기간 등에 따라 다르다.5일짜리 국내여행은 5000원선,해외여행은 1만 4000원선이다.사망시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해준다.보험사마다 약간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다.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싸다.LG화재는 해외여행보험의 경우 최대 15%까지 깎아준다.현대해상은 주말여행만 전문으로 보장하는 ‘해피위크엔드 종합보험’을,동부화재는 여행경비를 지원하는‘e좋은 여행보험’을 틈새상품으로 내놓았다.‘골프여행족’을 겨냥한 골프 전용보험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고리없는 이중모자형 틀니 개발

    경희의료원 치대병원 보철과의 우이형 교수팀이 고리 없는 이중모자형 틀니를 개발했다. 우 교수팀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이중모자형 틀니는 스테인리스 그릇을 겹쳐놓으면 빠지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기존 틀니에 비해 착용감이 좋고 평균수명이 10년 이상이나 된다. 기존 고리형 틀니의 경우 고리를 이용해 틀니를 제작하기 때문에 치아손상이 많고 평균수명이 6.5년에 불과한 단점이 있었다.특히 틀니를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틀니가입에서 잘 빠지고,말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동안 틀니가움직인다는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치아가 흔들릴 경우 틀니 제작 자체가 어려웠지만 이중관(冠)을 이용한 틀니는 이런 경우에도 제작할 수 있고 치아보호 기능까지 갖는다. 우 교수는 “기존 고리형은 음식물이 잘 끼고 충치가 발생되기 쉬운 반면 이중관을 이용한 틀니는 충치발생이 안되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이중모자형 틀니는 서로 꼭 들어맞는 두개의 원뿔형 관을 이용하여 하나는 치아에,하나는 틀니에 각각 부착해 의치 부착이 한층 안전하며 고리가 보이지 않아 보기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성호기자
  • 일상의 통계적 오류 날카롭게 짚어

    [확률 게임-발터 크래머 지음/휴먼사이언스 펴냄] 당신은 혹시 신문이나 잡지에서 “인간의 사망원인 가운데자살의 비율은 20세 이하에서 대략 25%로 가장 높고 30·40대는 10%,70대는 2% 이하이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있는가.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글을 읽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 들은 적이 있기에 “나이가 들수록 자살하고 싶은마음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이다.자살 건수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급격하게 증가한다.20세 이하 연령층은 10만명당 5명이자살하는데 비해 70세 이상 연령층은 10만명당 50명이 자살해 10배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수치상의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이것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실이다.그런데도 젊은이의 사인 가운데 자살률이 높은 것은 젊은이의 사망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그들은 나이 든 사람들과 달리 암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 질환에 별로 걸리지 않는다. ‘확률 게임’은 일상에서 착각하기 쉬운 확률의 함정,논리의 오류를 날카롭게 짚어낸 책이다.‘상식의 오류 사전’으로도 유명한저자는 독일 도르트문트대학 경제 및 사회통계학 교수로 그가 살아오는 동안 접하게 된 여러가지 논리적인 속단,지적인 ‘자살골’ 등을 망라해 책에 담았다. 당신은 바다를 항해하던 네덜란드인이 뱃멀미로 인해 음식물을 토하다가 틀니를 빠뜨린 뒤 몇달이 지나 대구의 뱃속에서 자신의 틀니를 발견했다면 이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겠는가.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97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저소득 노인 틀니 무료시술

    저소득 노인들에게 틀니가 무료로 시술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기초생활보장제 수급자 가운데 70세이상 노인 4,760명에게 1인당 120만원씩 틀니 시술비를 지원해줄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국고와 지방비가 50% 지원되며 지원 대상자는 시·군·구 보건소에서 선정한다.지역별로 치과의사협회가 지정한 개인 치과의원이나 국공립병원 치과에서 틀니 제작과 시술을맡을 예정이라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김용수기자 dragon@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복지부 내년 이색사업

    대한매일은 내년 예산안을 통해 본 ‘우리 부처,이런 일도합니다’ 시리즈를 시작합니다.딱딱한 해설보다는 일반이잘 모를 수 있는 이색사업을 중심으로 부처별 내년 예산의 특징과 역점 부분을 손쉽게 풀어드릴 계획입니다. ‘공격적 복지-.’ 보건복지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조금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복지정책에 ‘공격적’ 개념이 도입됐다는 것을쉽게 알 수 있다. 그동안의 수동적인 애프터 서비스 개념의 복지정책에서탈피,공격적인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 개념을정책에 도입했다.환자가 발생하면 치료해 주는 식이 아니라 환자 발생 전에 예방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국민들을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의료비 절감을 꾀하기 위해서다.따라서 사업내용도 이색적인 것이 많다.또 대부분 처음 실시하는 것들이다. ●초등학생 치아 홈 메우기 사업= 복지부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아주 독특한 사업이다.최근 사탕·과자류 등 당류식품과 탄산음료 등으로 치아에 유해한 음식물 섭취가 늘어우리나라 12세 초등학생의 충치가 3.3개로 외국의 3배나되기때문에 충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금니 4개의 홈을치과용 재료로 미리 메워주는 사업이다. 특히 평생 구강보건의 기초가 되는 시기인 초등학생때 적은 돈으로 간단한 예방을 하면 최대 90%의 충치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높은 사업이다.국민의료비 절감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내년에 저소득층 초등학교 1년생 27만명에게 이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21억5,72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노인 틀니 시술사업=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노인인구가급증하고 있으나 치아상실로 고통받고 있는 노인들이 늘고있는 점을 감안,노인들에게 틀니를 해준다. 특히 틀니는 건강보험의 급여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경제적 비용 때문에 치아없이 지내는 노인들이 많다. 복지부는7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희망자에 한해 틀니시술을 해줄 계획이다.소요 예산은 29억원이며 대상자는 70세 이상 노인의 3.4%인 6만8,000명이다. ●청각장애인 인공달팽이관 수술지원= 청각장애인이 10세이전에 달팽이관 수술을 하고 언어훈련을 받으면 정상인이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술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조기수술이 필요하다.복지부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조기장애진단 및 수술을 통해 정상인으로 생활하도록 지원할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6억원의 예산을 확보,10세 미만 청각장애인100명에게 수술비 2,000만원의 30%인 600만원씩을 지원한다. ●양성자 치료센터 설치=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실용화된 최첨단 암치료기기인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국립암센터에 설치한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 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총 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에 계약을체결,치료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완공은 2004년. 김용수기자 dragon@
  • [건강칼럼] 보철물도 정기점검을

    누구나 커다란 고생과 비용부담으로 해 넣은 치과 보철물은 그 수명이 얼마나 될까. 치과 보철물은 사실 그 종류와 상관없이 수명이라는 것이있다.그래서 혹자는 미리 예방을 하듯이 몇 년에 한 번씩이상이 없어 보이는 치과 보철물을 철거해서 다시 해 넣기도 하고 어떤 이는 저절로 이상이 생겨서 떨어질 때까지 쓰기도 한다.보험에서도 몇 년에 한 번 하는 것을 가정해서사고 발생시 몇 차례의 보철료를 계산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이 문제는 전문가인 치과의사가 보기에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다.필자도 다른 사정 때문에 멀쩡해 보이는 보철물을 제거할 때 뜻밖에 이차적인 충치나 다른 이상이 생겨있는 경우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그래서 “명확한 수명이 몇 년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현재의 과학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것 같다.그렇다고 저절로 이상이 생길 때까지 방치하는 것도 이를 빼게 되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추천할만 하지 않다. 이상적인 방법이 없을 때는 차선책으로 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는 것이다.자기 입과 이는 자기가 가장잘 알것 같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치과의사가 보는 것이 좋을 것같다. 물론 치과의사가 보기에도 이상이 없어 보이는 보철물도그 내면에서 충치가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때에 따라서는 그 상태가 X-레이에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과할 수도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를 뺄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치과의사가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의 이상은 놓치더라고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으니 이를 보존할 수 있는것이다. 필자가 살펴본 사례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심미성 때문에 이를 해넣고나서는 방치하는 바람에 결국 못쓰게돼 뽑고 그 옆으로 보철을 연장하다가 나중에는 전체 틀니를 끼는 분들이다.물론 이를 이렇게 방치하는 분들은 잇몸질환으로 멀쩡한 이를 뽑기도 하지만 보철물을 한 부위는음식물이 더 잘 낀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다. 치아를 정성껏 닦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자기가 제거못한 치태를 제거하고 보철물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것이현재까지 나온 유일한 보철물 수명 판단기준이다. 사실은 구강상태가 아무렇지도 않을때 치과를 방문,구강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아프지도 않다. 곽재영 서울대 치과병원 보철과 교수
  • [건강칼럼] 처음과 끝

    나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여행을 하면 그 시작 즈음의흥분이나 끝난 후의 여운을 내 마음대로 누구의 방해없이즐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사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자주 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나는 자주 접하는 일에 대해서는 애정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한다. 어느 일에나 시작과 끝이 있을 것이다.여기에서 모호하게말한 이유는 혹시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치료하는 사람들은 항상 처음 치료받을 때와 끝을 맺을 때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그분위기는 좋은 쪽으로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틀니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처음 틀니를 하러 오는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다 씹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마냥 기뻐하고틀니가 입에 장착되는 날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그것으로 젊은 시절의 반도 못돼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불만과 불신을 토로한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불만의 순간이 지나면 다시 만족감이 증가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기대감이 상실된 후 뜻밖의 장점을 발견한다고나 할까. 이러한 치료의 형태의 반복을 경험하곤 나는 틀니를 하러온 사람들에게 비관적으로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처음부터틀니에 대해 그 기능을 반감시켜 설명하는 것이다.“익은밥도 간신히 먹고 반찬은 손도 못된다”라고.이렇게 사람들에게 설익은 소리를 하고 나면 틀니가 장착되는 순간 그리불만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무념무상의상태에서 환자가 점차 만족감이 증가하는 것을 경험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정작 나의 마음은 처음의 비관적 설명으로 우울해졌고,나중의 환자의 기쁨에는그동안의 치료의 피로로 무덤덤해 졌다는 것이다.어찌 보면나만 처음과 끝이 변하지 않는 이상적인(?) 상태에 돌입한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기분 좋은 쪽의 무념무상이 아니라 기분이 우울한 쪽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이 현상을 치료하려면 틀니치료를 적게 해주면 되는 데 그것이 어찌 내마음대로 되는 것인가.그래서 나는 감히 여러분에게 다음과같이 나의 행복을 위해서 부탁하고자 한다. “여러분 이를 잘 관리해서 틀니를 하지 마십시오.틀니를하면 익은 밥도 먹기 힘들어요.”[곽재영 서울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
  • ‘혹성탈출’…‘퇴화’된 인간? ‘진화’한 원숭이?

    올드팬들의 기억 속에 SF영화의 신기원을 이룬 작품으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혹성탈출’(1968년)이 올 여름 다시돌아왔다.자기색깔 분명한 공상물을 즐겨 만들어온 팀 버튼감독이 자신감에 넘쳐 제목까지 그대로 빌렸다.2001년판 ‘혹성탈출’(8월 3일 개봉·Planet of the apes)은 프랭클린섀프너 감독이 33년 전에 만든 원판보다 한결 더 역동적이고 화려한 모습으로 치장됐다. 인류의 기원을 찾는 연구가 한창인 서기 2026년.연구과정에서 훈련된 침팬지 한마리를 은하계로 보냈다가 사라지자 공군 대위 레오(마크 월버그)가 긴급 출동한다.하지만 그마저시간의 블랙홀 속으로 빠져들어 미지의 혹성에 떨어지고 만다. 영화의 배경은 물론 미국이다.레오가 불시착한 곳 역시 원숭이 제국이다.그곳이 얼마나 먼 미래 혹은 과거에 존재하는공간인 지는 귀띔해주지 않는다.원숭이 제국에서는 그저 모든 게 거꾸로일 뿐이다.원숭이의 지배를 받는 인간은 수컷,암컷으로 구분되는 하등동물인데다 “썩은 냄새 나는 족속들”로서 팔고사는 노예로 전락해 있다. 미지의원숭이 왕국이 인간 본위가 아니란 설정만큼은 오리지널 버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피에르 파울러의 원작 ‘원숭이 혹성’(Monkey planet)의 최소한의 골격은 지킨 셈이다.그러나 교과서대로 얌전히 새 버전을 만들 버튼 감독이 아니다.시간이 가면서 “내 취향대로 맘껏 한번 비틀어보겠다”며 달려들었을 감독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화면 곳곳에서오버랩된다. 무엇보다 잔 재미를 작정하고 푸짐하게 집어넣었다.지구에동물보호단체가 있듯 인권보호단체가 인간성을 걱정하는 유일한 소수집단으로 얘기되거나,점잖게 틀니를 뺐다 끼는 원로 원숭이들의 모습,생일선물로 어린 여자아이를 주고받는장면 등은 인간에 대한 풍자를 눈치채기 이전에 폭소부터 터지게 한다. 우주개발을 꿈꾸는 미국의 ‘팍스아메리카나’를 전제하지않았다는 점도 전작과 달라진 감상대목.평화와 공생의 간명한 교훈 말고 거추장스런 이념이나 사상은 싹 무시했다.인간말살정책을 펴는 원숭이 지도자 테드 장군(팀 로스)과 레오의 대결을 축으로 ‘예쁜’ 평화주의 원숭이 아리(헬레나 본햄카터)와 원주민 소녀 대나(에스텔라 워렌)가 끼어들어 멜로적 분위기까지 물씬 풍긴다. 마크 월버그의 ‘혹성탈출’이 찰턴 헤스턴의 ‘혹성탈출’을 어떻게 얼마나 더 높이 뛰어넘을 지 두고보자.아직은 반응을 점칠 길이 없다.막판까지 엔딩부분을 일급비밀에 부친영화는 미국에서도 27일 개봉한다.끝으로 하나 더.주인공이모래에 파묻힌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절규하던 전작의 유명한 엔딩장면은 팀 버튼식으로 바뀌었다.어떻게 달라졌을까. 상상에 맡긴다. 황수정기자 sjh@
  • “장애인 치아건강 지켜드려요”

    정상인들에 비해 치과질환이 많고 예방과 치료도 어려운장애인들을 위한 구강보건교육용 비디오와 오디오 테이프가국내에서 처음 제작됐다. 불우노인 무료 틀니와 장애인 무료 치과 진료사업을 펴고있는 ‘사랑나누기 치과의사모임’(총무 임지준·경기도 포천군 공중보건치과의)은 29일 시각·청각·정신지체·뇌병변 및 후천성 신체장애인들을 위한 시청각자료를 제작,이날포천군민회관에서 열린 ‘치아의 날’행사에 선보였다. 20분 분량인 시각장애인용 오디오 테이프는 구강구조와 양치질 법,치과질환과 구강건강 수칙을 담고 있다. 청각장애인용 비디오는 치과 구강검진 전과정을 수화와 자막을 곁들여 드라마식으로 촬영했고 환자와 의사의 의사소통을 위한 수화도 설명하고 있다. 정신지체장애인용은 보호자용과 본인용으로 나눠 보호자가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치과상식 및 치료·예방법,특수 상황대처법을 추가했다. 시각장애인용을 제외하고 모두 비디오로 제작됐고 포천군공중보건의 8명과 경복대학 치위생과 학생 60여명이 출연했다.촬영 및 편집은인터넷 장애인방송 www.deaf.tv 제작지원센터에서 맡았다.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031-532-2592)은 앞으로 이 시청각자료들을 행정기관·후원단체의 지원을 받아 대량 제작,전국의 장애인학교와 장애인 수용시설등에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2001 길섶에서/ 잇몸論

    암을 앓는 노인은 설상가상으로 이빨이 썩어 음식을 잘씹지 못했다.그래도 “내가 얼마나 더 살겠다고…”라며발치에 따른 고통을 한사코 피하고 싶어했다.불편한 대로다른 이빨이나,이미 이빨을 듬성듬성 뽑은 잇몸으로라도먹겠다고 버텼다.노인은 밥대신 죽을 드는 바람에 반찬도제대로 들지 못했다. 암에다 치통으로 음식 섭취가 부실해지면서 허약해지는노인을 보는 것은 가족들에게 고통이었다.노인은 치통이생긴 후 5개월 만에 숨졌다.암이 주원인이지만 부실한 식사와 영양부족이 노인의 죽음을 더 앞당겼을 것이라고 가족들은 믿었다.그래서 “억지로라도 썩은 이빨을 뽑아드리고 틀니를 맞춰드렸어야 하는데…”하는 가책을 느꼈다.이빨 뽑는 고통을 감수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세상을 좀더 일찍 하직한 것과 아니면 이빨치료를 받고 좀더 암과 투병하는 것 가운데 어느 게 나았는지는 모른다.그러나 ‘이빨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노인의 고집이 목숨을 단축시켰다며 가족들은 안타까워했다. 이상일 논설위원
  • [희망 2001] 치과 공중보건의 임지준씨

    불우노인과 장애인을 돕는 한 젊은 치과의사의 정열이 전국의 동료 치과의사들을 한마음으로 묶고 있다.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보건지소 치과 공중보건의 임지준(林志俊·30)씨.임씨는 지난달 16일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서울대·연세대·경희대·전남대 등 전국 11개 치대출신 치과의사 116명이 발기인이 돼 발족한 ‘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대표운영위원 林昌潤 서울대 치의학과 교수)의 최초 발기인이자 초대 총무다. 임씨는 지난해 8월부터 관내 65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틀니와 치과 진료를 해주는 사업을내촌보건지소에서 시작했다. “불우노인과 장애인들은 심각한 치아결손과 치과 질환을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료비용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씨는 서울대에 다니는 동안 줄곧 봉사활동 동아리 ‘신월회’ 멤버였다.임씨는 그동안 14명의 불우노인에게 틀니를해줬고 현재 5명에게 시술중이다.또 고 김기창(金基昶)화백이 설립한 포천 ‘운보원’ 장애인 50명의 무료 치과진료도계속해 왔다. 이제는 포천군관내 보건소에 근무하는 동기 치과의사 5명도 함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치료에 드는 비용은 대학동기·개업의·대학교수 등 20여명의 성금과 자신의 월급 일부를모아 마련했다. 임씨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전국에 산재한 치과 공중보건의50명이 임씨의 뜻에 동참했고 한 치과기공소에서는 틀니 재료를 반값에 제공했다.지난 1월8일 오픈한 ‘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의 홈페이지(www.lovedds.org)는 이미 치과의들이 인술(仁術)을 다짐하는 토론의 장이 됐고 성금을 내줄독지가들과 틀니 신청자들의 ‘접속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H덴텍 등 의료장비업체 3곳에선 장애인 특수 치료의자와 구강용 카메라 등 4,000여만원 상당의 기자재를 내촌보건지소에 기증해 왔다. “치과의들이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예는 많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씨는 “앞으로 2년 동안 1,000명에게 틀니를 해주고 구강암과 악안면기형수술로까지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의욕을 펴보였다. 한편 임씨의 활동이 알려지자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가 최근 무료 틀니와 장애인 치과진료사업 예산을 올 추경에 확보,‘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을 지원하도록 관계관에게 지시했다.임씨가 외치기 시작한 사랑의 메아리가 전국 곳곳으로 우렁차게 울려퍼지고 있는 것이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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