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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 괴롭히는 불량배 내 손으로 잡을래”

    “여고생 괴롭히는 불량배 내 손으로 잡을래”

    28일 대전 동구 용운동의 한 검도장. 쏟아지는 겨울 햇살을 받으며 한 남자가 허공을 향해 죽도를 휘두른다. 기합 소리가 도장을 쩌렁쩌렁 울린다. 꼿꼿한 허리에 단정한 품새를 보니 예사 고수가 아닌 듯하다. 그런데 호면을 벗자 드러나는 성성한 백발. “나 1917년생이야. 기자 양반은 몇 살이슈?” 대한검도회가 인정한 국내 최고령 검도인, 이상윤(94) 할아버지다. 이 할아버지는 90평생 검도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 91세이던 2008년 처음 죽도를 잡았다. 뭔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했을 뿐이다. 시작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두 살 아래 아내가 파킨슨씨병을 앓다 세상을 떠났다. 4남매를 키워 놓고 대청호수가 보이는 곳에 조립식 주택을 지어 둘이 오붓하게 살고 있던 때였다. 허망하게 아내가 가고 나니 한동안 우두커니 앉아 아내 생각만 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10㎞ 떨어진 복지관에 서예 수업을 받으러 가기로 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일 두 시간을 걸었다. 어두컴컴하고 인적이 드문 곳을 다니다 보니 호신술 하나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할아버지가 검도를 떠올린 것은 그때였다. 검도장 한곳을 찾아갔다. 증손자뻘인 초등학생들이 ‘한가득’이었다. 사범은 “연세가 너무 많아 못 가르치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다른 곳을 찾아가 제대로 스승을 만났다. 지금은 검도연수원에 있는 박귀화(검도 7단·조선세법 5단) 사범이다. ●호신술 배우려 검도장 찾아… 3년 걸려 초단 박 사범은 이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보물이다.”라고 생각했다. 나이나 체력은 문제 되지 않았다. 하려는 의지가 그토록 충만한 사람을 박 사범은 어느 젊은이 가운데서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 할아버지는 처음 박 사범을 만났을 때 “도둑놈을 만나도 쫓아버릴 수 있게 때리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2008년 가을부터 이 할아버지는 검도를 했다. 매일 검도장에 가서 1000번 찌르기, 1000번 때리기를 했다. 검도장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등산용 지팡이로 허공을 찌르고 베었다. 6개월이 지나니 자신감이 붙었다. “검도를 하면 할수록 내가 당당해지는 느낌이야. 예전엔 불량배 만날까 봐 주머니에 1000원만 넣고 시장에 갔었는데 그때부터는 1만원 넣고 다녔어.”라고 말했다. 성인은 보통 5급부터 시작해 초단에 입문하기까지 1년 정도 걸리는데, 이 할아버지는 3년이 지난 지난해 겨울에서야 초단이 됐다. 박 사범은 “그동안 검도장을 여러 번 옮겨다니셔서 적응이 덜 되신 것”이라고 두둔을 해 준다. 사실 단수 올라가는 건 덤이다. 열심히 움직이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할아버지는 지금도 돋보기 없이 책을 읽고 틀니를 끼지 않는다. 무릎이나 팔목도 아직 짱짱하다. 집앞 텃밭에서 콩이나 옥수수를 키우는 것도 다른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혼자 힘으로 한다. “이젠 길거리에서 여고생 괴롭히는 불량배를 보면 내 손으로 잡을 거야. 죽도 갖고 쿡쿡 찌르면 그냥 쓰러질걸.”이라며 이 할아버지는 은근슬쩍 가슴을 펴 보인다. ●“올해 목표는 2단… 인생은 90부터” 올해 이 할아버지의 목표는 2단까지 단수를 올리는 것. 장기적으로는 100세까지 검도를 계속하는 것이다. “며칠 전에 TV를 보니까 80 먹은 노인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더라고. 내 참 기도 안 차서. 인생은 90부터야.” 글 사진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보건소 무료 구강교실 문연다

    서울시가 이르면 2월부터 21개 자치구 보건소에 3대(代)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토요가족 구강교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보건소 사정에 의해 동작·마포·송파·구로 보건소 등 4곳은 제외된다. 시가 구강교실을 적극 지원한 데에는 지난해 서울시민 보건지표 조사 결과 주요 질환 유병률 중 충치 유병률이 인구 1000명당 154.78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구강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지출도 커 요양급여 비용만 1조원이 넘는다. 비급여까지 포함하면 4조원을 웃돌 정도로 시민들이 구강 치료에 많은 돈을 지출한 점을 감안해 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르면 2월부터 ‘열린 보건소’ 지원 시는 ‘열린보건소 프로그램’ 예산 12억 5000만원을 들여 이 중 21개 보건소 공통 서비스로 구강교실을 지정, 적극 권장 사업으로 지원한다. 가족들이 함께 구강교실을 찾으면 구강 검사와 잇솔질 체험, 양치질 방법 등에 대한 교육과 불소도포도 해 준다. 또 구강컵, 치간칫솔 등의 구강용품도 무료로 나눠 준다. 세대별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는 틀니 손질법도 가르쳐 준다. 엄마·아빠에게는 구강 검사와 함께 구취 측정, 치아의 세균인 플라크 체크를 해 준다. 아이들에게는 충치 검사와 플라크의 산 생성도 체크 검사인 ph검사를 시행한다. 또 보건소에 따라 어린이들의 충치 예방에 효과가 큰 실란트 시술을 해 주는 곳도 있다. 실란트의 경우 충치가 많이 발생하는 어금니의 홈을 치아색의 레진으로 메우는 것인데 영구치가 난 아이들에게만 시술할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인 중랑구 보건소의 경우 구강교실이 열리면 하루 6~8가족 30여명이 이용한다. 김범신(45·여)씨는 “양치질을 깨끗이 하고 보건소에 갔는데도 플라크 검사에서 잘 닦이지 않은 부분에 빨간 시약이 묻은 것을 보더니 아이들이 신기해했다.”며 “어른들도 잘 모르는 구강 관리법을 온 가족이 함께 배우니 아이들에게도 교육 효과가 컸다.”며 만족해했다. 중랑구보건소 이혜림 치위생사는 “치과 가기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도 가족과 함께 교육을 받으니 편안하게 생각한다.”며 “어른들도 그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을 배우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둘째·넷째 토요일 가족단위 신청 구강교실은 초·중·고교 수업이 없는 매주 둘째·넷째 토요일 오전 9시~낮 12시 운영된다. 보건소에 2인 이상의 가족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자녀의 경우 만 3세만 넘으면 구강검사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마다 프로그램과 일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에 미리 전화해서 구체적으로 문의하면 좋다. 시는 구강교실 체험 후기 공모전을 열어 연말 시상 계획도 검토 중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지난해 9월 초, 한나라당의 최고위관계자가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관계자는 “차기 대선에서 가장 두려운 야당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서슴없이 “김두관 경남지사”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국무총리에 발탁하려 한 것도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질문을 받은 한나라당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김 지사를 지목했다. 그때부터 정치권에서 김 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 그렇다면 정작 김 지사 본인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김 지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지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서울신문사 19층 기자클럽에서 가진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역정과 경남지사로서의 업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 정치현안 및 2012년 대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서울에서 가진 첫 인터뷰였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경남지사 →한나라당에서 김 지사를 강적으로 지목한다. -(빙그레 웃으며) 사람 잡는 소리다.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해서 그런지 역량보다 3, 4배 더 쳐주는 것 같다. 하지만 도정을 맡은 지 7개월밖에 안 됐고, 글을 잘 쓰거나 이슈 파이팅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다. 4년 동안 도정에만 전념할 생각을 갖고 있다. →취임 7개월째다. 업적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경남도에 어떤 변화가 왔나. -경남 자치 16년 역사에 시민사회와 야 4당이 지지하는 무소속 도지사가 탄생된 것 자체가 첫 변화다. 함께 출마했던 민주노동당 강병기 후보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고 민주도정협의회를 만들었다. 촘촘한 복지도 시도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을까 말까 한 느낌이 든다. 나의 리더십 부족도 있고 경남의 정치 지형이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너무 바빴다. 농담이지만 그래서 올해를 ‘노는 해’로 정했다. →촘촘한 서민복지는 어떤 의미인가. -의료개혁연대가 제안한 ‘간병인 없는 병원’ 공약을 지방선거 때 내놓았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간병인을 하루 3교대하면 보호자 없이 24시간 환자를 간병할 수 있다. 또 영농법인과 농협이 참여하는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틀니가 필요한 노인 5만여명 중 2만명 정도에게 무상으로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남도 재정자립도가 35%인데, 전체 예산의 26%를 복지에 쓴다. 도 재정운용에 부담되지 않나. -도 예산 가운데 복지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복지·교육·환경·문화 부분에 예산과 행정력을 좀더 투입해서 삶의 질을 높이자는 거다. 복지를 강화하지 않으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없다. →전임 김태호 지사의 정책 가운데 승계한 것이 있나. -전임 지사나 대통령이 했던 중요한 정책은 승계해서 마무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김 전 지사의 업적 중 ‘남해안 프로젝트’는 눈에 띄는 사업이다. 84개 사업 중 올해 8개 사업부터 시작하려 한다. 김 전 지사가 특별히 잘못한 건 없는 것 같다. →김태호 전 지사의 낙마는 지방 정치인에 대한 중앙 정치인들의 텃세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그런 인식이 좀 있었다. 김 전 지사의 정치력과 대중친화력이 우리 정치에 도움되길 바랐는데 안타까웠다. →인사청문회 당시 경남도에서 청문 위원들에게 자료가 많이 갔다고 하는데.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는 줬다. 한나라당이 143건, 야 4당이 145건이었다. 야당에 자료를 많이 줘서 그렇게 됐다는 것은 오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시의회와 대치 중이다. 동병상련을 느끼나. -의회의 견제를 받는 면에서 양상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나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도의회는 예산을 깎았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우 의회는 하려고 하고 시장은 안 하려고 한다.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는 아직 합의의 틀을 찾지 못했다. 경남은 어떤가. -무상급식비 235억원, 노인 틀니 20억원 예산을 짰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노인 틀니 예산 전액 삭감, 무상급식 예산 118억을 삭감했다. 의회 예결위에서 노인 틀니 예산은 모두 복원됐고 무상급식 예산은 35억 복원됐다. 지난해 연말, 경남도의회와 대의적 차원에서 합의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결론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는다. 김 지사는 몇 점을 주겠나. -나를 만난 사람들은 야박해서 그런지 30점 정도밖에 안 주는 거 같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결여돼 있다.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현 정권 들어 경제적 민주주의는커녕 정치적 민주주의도 후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모델을 복원하려 했고 국민들도 삶의 질이 나아질 걸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선택에 참담한 후회를 하고 있다. 더 이상 박정희 모델이 대한민국 발전 모델이 아니란 게 증명된 것이다. ●지역 선거와 전 대통령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53.5%를 얻어 당선됐고, 부산에서도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5% 지지를 얻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선거 당시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16년 동안 한나라당이 단체장을 독점한 데 대한 비판이다. 나와 김 후보의 선전은 지역주의가 허물어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 흐름이 4·27 김해을 재·보선에서도 이어질까. -내가 야 4당과 시민사회의 야권 단일화 후보였다. 또 지역에서 5번 깨져도 도망 안 갔기 때문에 도지사가 됐다. 4·27 김해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고 후보가 경쟁력이 있으면 팽팽할 거 같다. →김태호 전 지사는 출마할 것으로 보나. -정치를 아시는 분이 김해 재·보선의 판을 키울지 의문이다. 본인이 정치 재개를 위한 시기를 언제 잡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출마한다면 야권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2012 대선에서는 지역구도가 사라질까. -내가 당선된 자체가 지역주의를 넘은 거다.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라는 큰 나무둥치를 8번 찍고 내가 2번 찍어 쓰러뜨렸다. 영남에서 제2, 제3의 김두관이 나와 시장, 군수도 하고, 한나라당이 호남에서도 지지 받아야 의미가 있다. 다만 2012년 총선에서 영남 유권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바람이 불면 장담할 수 없다.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과 경남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결국 지역구도를 무력화시킬 카드를 제시해야 야권에 승산이 있을 거다. 특별한 변화 없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기타 진보정당이 기존 구도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지역구도를 흔들기 어려울 것 같다. →6·2 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도 주목받을 만하다. 두 사람의 장점은 뭐라고 보나. -‘주식회사 참여정부’의 지분을 따지면 노무현 대표가 60%, 안희정·이광재 지사가 각각 20%를 갖고 있다. 나는 노 대통령으로부터 2% 정도 주식을 얻었다고 본다. 안·이 지사는 성골이지만 나는 진골도 아니고, 6두품쯤 되나. 그러나 성골보다 왕에게 더 사랑받은 것은 맞다. 안·이 지사는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기획자이자 동지들이다. 노 대통령은 동업자라고 했다. 정권 탄생을 공동 작품이라고 말한 지도자는 노 대통령이 유일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분이 없다는 뜻도 되는 것 같다. 친노 정치인 가운데 누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고 있다고 보나. -노 전 대통령은 한 사람이 승계하기에는 너무 큰 인물이 됐다. 노 대통령의 가치를 따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집단지성 형태로 승계해야 하지 않을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김두관이 승계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정치개혁은 유시민이, 안희정·이광재는 양극화 극복이나 경제 비전을 맡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정치를 뒷받침했다면 이젠 자기 정치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광재·안희정 지사도 국가를 이끌만 한 재목이 된다고 보나. -검증을 받아야겠지.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을 뒷받침한 역할이었으니까. 나도 마찬가지다. 4년 하는 걸 봐서 도지사 이상으로 할 만한 사람이다, 도지사 맡기기도 아깝다, 유권자들이 그런 판단들을 하겠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는 어떻게 구별되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민주개혁정부 1기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대통령만 바뀌었지 대외정책 기조는 같았다. 2012년 민주개혁 2기 정부를 수립하면 여당 소속 도지사가 돼서 예산도 많이 따겠다.(웃음) →언제까지 무소속으로 정치할 수는 없지 않나. -정치는 당이 하는 것이 맞다. 솔직히 당선되고 싶어서 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색깔 있는 무소속이라고도 하고 4당 대표 야권 도지사라고도 한다. 도지사로 있는 동안 정당 가입을 안 한다고 약속했다. 4년 끝나고 나면 뜻이 같고 괜찮은 당을 선택할 것이다. ●2012년 대선 →현재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보나. -애국심, 통찰력, 정책 역량이다. 거기에다 국민과 소통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잘 수용한다면 누구나 국가를 경영할 수 있다고 본다.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일까. -복지가 아닐까 싶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못 간다. ‘줄푸세’를 주장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까지 생애주기별 복지를 이야기할 정도 아닌가. →2012년 대선 때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유리할까. -2007년처럼 500만표 싸움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이 될 거고, 여권 후보도 비슷한 지지율이 될 거다. 나머지 20% 놓고 11%를 차지하려는 싸움 아닐까. 이회창·김대중 후보와 노무현·이회창 후보 당시 격차 정도 날 것 같다. →박근혜 대세론이 강하다. 인정하나. -현재 흐름은 인정하지만 아직 대선이 2년 남아 있고 야권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시간이 좀더 가야 대세론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치인 박근혜’는 잘 몰라서 평가하기 어렵다. 옛날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평가가 강했는데 이제는 ‘박근혜’라는 독자적 이미지를 굳힌 느낌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 등 국민들이 찬반으로 갈린 정책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이 입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가 싶다. →민주당은 수권 능력이 있다고 보나. -민주정부 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많고 야권의 대표 정당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민주당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빼고 집권할 수 있겠나. 그래서 손학규 대표도 야권 연대를 말하는 것 아니겠나. →2012년 야권 대선후보를 꼽는다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박원순 변호사 정도 아닐까 싶다. →일부에서 김 지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합하면 완벽한 후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하다. 두 분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나. -유 전 장관이 월등하게 경쟁력 있다.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고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도 강하고 지적 능력도 뛰어나다. →김 지사 본인의 차별적인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들과 소통이 가장 잘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에서 커서 그런지 주민들과 유대감이 강하다. 새 역사는 변방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기존 우리 사회를 주도했던 쪽에 많은 경험이 없는 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정치 역정 →1986년 구속됐는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본인 탓이라고 미안해하더라. -이 장관 때문에 구속된 건 아니다. 1986년 당시 이 장관이 서울 민통련 부의장이었고 내가 사회팀 간사였다. 직선제 개헌투쟁을 할 때 청주로 내려갔다가 잡혀서 바로 구속됐다. 100일 감옥살이하는 동안 고향으로 가서 농민운동하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겠다 생각했다. 오늘의 김두관을 만든 계기다. →1989~95년 남해신문을 발행했다. 언론관이 무엇인가. -언론이 도정이나 정치 비판하는 건 좋다. 다만 침소봉대하는 것은 곤란하고, 섭섭하다. 특히 정치적 왜곡과 편향이 너무 심하다. 그렇게 되면 영향력은 있을지 몰라도 좋은 신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여정부 시절에 기득권적 입장에서 과도한 비판을 한 것은 섭섭했다. →최연소 군수를 거쳐 최연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연소라는 데 의미를 두나. -노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시골 군수를 행자부 장관으로 앉히지 않았을 거다. 고건 총리와 몇분이 굉장히 반대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나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적임자로 밀었다고 했다더라. 주민투표제 도입을 발표한 날, 고 총리가 전화를 걸어 ‘협의도 안 하고 왜 한건주의로 했느냐.’고 질책했다. 다음날 아침 노 대통령도 전화해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쯤 되면 장관이 꼬리 내리는데 내가 밀어붙이는 기질이 있다. 그 법이 통과돼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생했다. →행자부 장관을 거치며 공무원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 됐나. -공무원은 행정개혁 주체이자 대상이다. 공무원을 혁신의 동력으로 써야 한다. 확정된 정책을 실행하는 면에선 공무원만 한 조직이 없다. →신고된 재산이 3800만원이다. 청빈도 좋지만 돈이 너무 없어 걱정은 안 되나. -1998년 남해군수 선거 당시 재산은 2000만원이었다. 당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자기 가정 살림도 못하면서 남해군 살림을 어떻게 맡느냐.’고 몰아세웠다. 남해신문 운영하느라 물려받았던 논밭도 다 팔아치웠다. 군수 7년 동안 연봉을 5000만원씩 받았지만, 군수 마치고 나니 빚만 1억 5000만원 남았다. 선출직 나서는 사람은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노 전 대통령 유서 중에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졌다.’는 말이 있는데 가슴 깊이 와닿는다. →자녀 교육은 어떻게 했나. -자유방임이었다. 딸은 중국 인민대 4학년이고, 아들은 군대 갔다 와서 올해 경남대에 입학한다. 공부를 썩 잘하진 못해도 착하게 커줘 고맙게 생각한다. →군 복무는 어떻게 마쳤나. -경기도 의정부에서 육군 병참병으로 30개월간 복무했다. 군 생활 속에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많이 느꼈다. 보직과 계급에 따른 불평등 같은 것들이다. 군 생활하면서 한번도 졸병들에게 구타나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군 동지들과 지금도 만난다. 이 친구들이 후원금도 모아준다. 정리 구혜영·유지혜기자 koohy@seoul.co.kr
  • 동작, 내년부터 저소득 노인 대상 틀니 비용 39만원까지 추가 지원

    동작구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노인에게 의치보철(틀니) 시술비용을 최대 39만원 추가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최근 조례를 개정하고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건강보험 전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치보철 시술비 지원금을 최대 238만원에서 277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신청은 구 보건소에서 할 수 있으며 대상자로 선정되기 전 건강검진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의치보철 비용은 양턱 기준으로 부분의치를 시술받을 경우 프레임과 지대치 비용까지 최대 238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노인의치 보철사업은 전신건강상태와 구강상태 1차 검진 후 시술 가능한 대상자를 선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구강보건실(820-1437)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귀국 앞둔 신정환 씨, 네팔에서 안녕하신가요?

    귀국 앞둔 신정환 씨, 네팔에서 안녕하신가요?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남자 중 한 명이 된 신정환 씨. 예의상 인사는 여쭈었지만 현재 심정이 그리 안녕하시진 않을 거라 짐작됩니다. 네팔에서 10월 중순께 귀국할 의사를 전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마카오에 이어 네팔까지, 길고도 험난했던 여정의 끝이 보이고 있네요.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당신이 맡았던 여러 예능 프로그램 중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시끄러운 논란 속에서도 가장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당신의 빈자리를 그대로 둘 수 없던 제작진은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CG처리가 아닌 일일MC 김태원을 내세웠습니다. 어설프고 매끄럽지 못했지만 그마저도 또 다른 ‘재미’로 새로운 웃음을 선사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는데, 알고 계십니까? 방송 초반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세 MC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철근 씹겠다. 정 안되면 틀니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던진 후 “진짜 틀니를 하고 있는 ‘라스’가 발견한 예능인”이라며 부활 김태원을 소개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방송은 해야하니까요. 이날 토크쇼 MC가 처음인 김태원은 대본 숙지조차 하지 못해 다른 MC들로부터 “대본도 덮어놨다”는 핀잔까지 들었지만, “이거 봐야 되는 건가? 잘 안보인다”며 엉뚱하면서도 노련하게 받아쳐 기존 멤버들과 묘하게 조화를 이뤘습니다. 참, 오는 6일 진행되는 녹화에는 지난 9월 전역한 토니안이 일일MC로 참여한다고 하네요. 유치하고 무식하고 엉뚱한 개그를 구사하는 당신의 ‘철없는 어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KBS 2TV ‘스타 골든벨’, MBC ‘꽃다발’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서 당신의 존재감이 점점 잊혀져가는 모양새입니다. 정말 신정환 씨는 그렇게 대중들의 눈 밖으로 사라져가는 것일까요? 귀국을 앞둔 신정환 씨에게는 숙제가 많습니다. 일단 관련 수사를 시작한 검찰의 조사에 응해야 할 것이고, 방송국과 소속사와도 갈등도 풀어야 할 테죠.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대중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정환 씨는 진심어린 사과와 얼마간의 자숙 대신 어딘가 어설프고 미심쩍은 ‘뎅기열’ 사진과 해명글로 ‘사기극’ 논란까지 받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는 것,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돌아오기에는 이미 너무 먼 강을 건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신정환 씨가 지금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대중으로부터 너무 먼 곳에 가계신 건 명백한 사실이지요. 하지만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들도 있습니다.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차민수 세종대 교수는 당신에 대해 “환자인 신정환에 동정심을 가져야 한다”며 귀국한다면 꼭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알고 계신가요? ‘라디오스타’ 방송에서 당신의 오랜 동료인 김구라는 “친구야, 이런 말이 있다. ‘It’s not over till it’s over(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너의 잘못을 다 밝히고 조사 받을 것 받고 네가 또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의 병도 치유한다면 언젠가 다시 한 번 또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고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솔직하게 용서를 구한다면 대중은 철없는 자식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으로 당신을 한 번 더 용서하고 다시 받아들일지도 모릅니다. 네팔에서 많은 생각에 머리가 복잡할 당신에게 부모와 동료와 팬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전해졌으면 합니다. “It’s not over till it’s over(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BC ‘라디오 스타’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매리는 외박중 가상 포스터 ‘화제’…장근석+문근영▶ 10대소녀 vs 할머니 ‘지하철난투극’ 목격자 증언 ‘분분’▶ 닉쿤, 어린시절 ‘꼬마닉쿤’ 공개…’우월 유전자’ 인증▶ 김태희 눈가주름-송혜교 다리길이…포토샵 전후 비교 ‘눈길’▶ ’노랑머리 이효리’, 한우 홍보 모델 부적합…"즉각 교체"
  •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고령화 대책은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낮췄다는 게 핵심이다. “보다 일찌감치 노후를 대비해야 실제 초고령 세대로 진입했을 때 일자리·소득·건강 등 각 분야별 복지제도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정부의 복안이 반영됐다. 특히 현재 각 분야에서 은퇴 대상이 되는 50대는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53~64년생)’로 인구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로 야기될 사회 문제에 대비해 정부의 고령화 복지정책 대상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후 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말이 있듯, 점차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노후대책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복지정책의 초점은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미래 노인빈곤 예방을 위한 연금제도 내실화 ▲노인 의료비 절감을 위한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퇴직연금 불입액의 소득공제 한도액이 현행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된다. 새로 생긴 사업장은 퇴직연금을 의무적으로 먼저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도입 활성화, 퇴직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니어 창업지원, 퇴직 과학기술인력의 중소기업 재취업 지원 등이 베이비붐 세대에 다양한 노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 노인의 빈곤예방과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중고령자인 베이비붐 세대가 창업하는 것을 돕기 위한 정부차원의 창업교육도 매년 실시된다. 내년부터는 고령 농가의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 제도도 시행된다. 또 보건소를 통한 건강검진도 강화된다. 취약계층이 건강검진을 잘 받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 건강검진 도우미를 신설하고 공휴일에도 일하는 검진기관에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노년기 건강보장 확대 노년기 질환을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12년에는 75세 이상 노인 틀니가 보험적용되며, 2011년에는 골다공증, 2013년에는 골관절염 치료제의 보험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된다. 또 보험 급여 체계도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되고 약제비 절감방안도 조만간 마련될 계획이다. 이 밖에 노인요양시설 전담주치의 제도가 내년부터 마련된다. 노인들을 위한 사회환경도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인 편의시설을 구비한 ‘고령자용 임대주택’을 총 임대주택의 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거노인 보호를 위한 노인돌봄서비스도 확대된다. 한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부가 발표한 제2차 고령사회 기본계획이 대상 연령만 낮췄을 뿐 기본틀과 내용이 1차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도 “정부 주도형식에서 탈피한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예산 계획 없고 짜깁기…”

    “예산 계획 없고 짜깁기…”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안에 대해 정부가 향후 얼마만큼의 예산이 어떻게 소요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관련 정부부처가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들을 이번 계획에 포함시켜 ‘짜깁기 정책’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국방부가 내놓은 ‘유자녀 현역병 상근예비역 편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정부의 저출산계획이 중산층의 출산율 제고에만 초점을 맞춰 정작 중요한 계층 간 형평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임금 근로자는 최대 100만원까지 이전보다 더 많은 육아휴직 임금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기존의 50만원보다 적게 받는 계층도 나올 수 있다. 육아휴직 급여를 임금의 40% 한도 내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하도록 한 결과다. 이 때문에 특히 비정규직은 사실상 정책 수혜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또 육아휴직이 없는 전업주부와의 형평성도 문제다. 맞벌이 부부에게 정책 초점을 맞추다 보니 외벌이 가정에 대한 대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가진 자의 박탈감 해소’라는 논리로 정률제로 바뀌는 육아휴직 급여제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하지만 노동계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정부가 부모의 임금격차에 따라 아이들의 가치를 차등평가하는 꼴”이라며 “고용불안으로 인해 출산이나 육아휴직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고용구조에 대한 대책부터 풀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유연근무제와 관련, “여성에게 단시간 일자리에서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 좋은 거 아니냐는 식으로 육아를 개인의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 자녀에게 고교 수업료를 지원하는 정책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15년 후에야 공교육비를 지원받는데 이런 정책이 얼마나 피부에 와닿겠느냐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요인인 사교육비 문제는 이번 계획에서 아예 논의도 되지 않았다. 최원영 복지부 차관은 “사교육비 대책은 교과부에서 별도의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사회 변화 추세를 감안할 때 남성의 육아 참여가 절실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도 사실상 전무했다. 농어촌 산부인과 설치, 노인 틀니 건강보험 적용, 분만취약지 보건 인프라 구축 등은 모두 과거에 발표되거나 검토됐던 내용들이다. 이 때문에 ‘애는 여자가 낳지만 키우는 것은 부부 몫’이라는 상식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방재정 정말 안전한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방재정 정말 안전한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 실상이 조만간 밝혀진다. 감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파헤쳐 보겠다며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서울시를 비롯한 몇몇 지자체의 곳간 상태가 온전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매년 100여곳의 자치단체를 감사하고 있다. 기관운영감사와 결산감사가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이번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는 그동안의 정례적인 감사와는 사뭇 다르다. 연간 예산의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결산감사 수준이 아니라 민선 자치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5년여 동안의 지자체 자금흐름을 전체적으로 들춰볼 계획이다. 민선 5기가 시작되자마자 성남시가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데 이어 호화청사 및 선심성 정책이 잇따르면서 지자체의 재정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감사원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등도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적인 재정상태는 파산을 우려해야 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도 감사원이 갑자기 지방재정 상태를 파헤쳐 보겠다며 칼을 빼든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최근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는 지방채무의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채 채무잔액은 25조 6000억원으로 국가 예산 대비 18.6%(일본은 152%)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2008년) 대비 32.9%나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공기업 부채는 47조 3000억원으로 지방채 잔액의 2.5배에 달하고 연평균 22.1%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밋빛 공약사업에 대한 의구심이다. 재정자립도와 예산규모 등을 고려할 때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정책이나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남의 한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17.3%에 불과한데도 7조원이 소요되는 장기임대주택 1만가구의 공급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추진하고 있다. 또 한 자치단체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틀니와 임플란트를 공급하겠다며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주요 공약사업만 최소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는 특히 이와 같은 부분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현직 자치단체장이나 전임자들이 장밋빛 공약을 내걸고, 이를 실천하면서 과연 정당한 방법으로 지방재정을 운영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이나 이에 비위를 맞추려는 공직자들이 채무를 숨긴 채 성과만을 홍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은 자치단체들이 그동안의 무리한 재정지출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 등 불·탈법적으로 재정상태를 숨겨왔다면 국가 및 지방재정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집중 감사를 펼칠 계획이다. 만약 감사과정에서 분식회계 등 회계부정 사실이 밝혀질 경우, 전임 단체장에게도 엄정한 책임을 지게 할 방침이다. 실제로 일본의 유바리 시는 분식회계로 수년간 심각한 재정상태를 감추며 인기성 공약사업을 남발하다 파산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감사를 통해 적어도 이런 자치단체를 확인하고 미리 대처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감사에 나서는 감사원의 각오다. 올해 국가 예산 256조원 가운데 53.5% 정도인 139조 9000억원을 자치단체가 집행한다고 한다. 자치단체의 살림살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국가 재정상태를 견고히 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인 셈이다. 그러기에 민선 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15년여 만에 실시되는 이번 지방재정의 건전성 감사가 지방자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진정한 자치는 건강한 재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yidonggu@seoul.co.kr
  • 새달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 착수

    새달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 착수

    감사원이 다음달 초 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확인하는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또 오는 11월로 예정된 국고보조사업 감사는 지방재정 운영 실태 감사로 확대 개편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지방자치단체 감사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으로 감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첫 감사 대상은 서울시이며 조직·인사·재무·예산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감사에 이어 10월에는 재무분야에 초점을 맞춘 특정감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성남시 등도 후속 감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여름휴가 기간과 을지훈련이 끝난 후 곧바로 기관운영감사와 함께 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는 민선 5기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사업이나 선심성 예산을 편성, 집행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이다. 현재 감사원이 파악하고 있는 지방재정 상태는 파산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방채무 발행액 등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채 채무잔액은 25조 6000억원으로 국가 예산 대비 18.6%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2008년) 대비 32.9%나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공기업 부채는 47조 3000억원으로 지방채 잔액의 2.5배에 달하고 연평균 22.1%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재정자립도가 17.3%에 불과한 한 자치단체장은 7조원이 소요되는 장기임대주택 1만가구의 공급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추진하고 있다. 또 일부 자치단체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틀니와 임플란트를 공급하겠다며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곳도 있다. 감사원은 광역자치단체장의 주요 공약사업만 최소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방재정 건전성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달부터 불필요한 예산집행사례 등을 수집, 점검하고 있다. 수집된 자료와 정보들은 지방재정 실태 감사와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활용한다. 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감사를 지방재정 운영 실태 감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 실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지방재정 위험관리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동구·남상헌기자 yidonggu@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주질환

    [Weekly Health Issue] 치주질환

    이가 문제다. 충치도 문제지만 치주질환으로 이를 잃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고령자의 문제라고 여겼던 치주질환이 젊은 층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치아관리를 허술하게 하기 때문이다. 틈 날 때마다 입속을 들여다 보거나 양치질을 자주 한다고 치주질환이 안 생기는 게 아니다. 바른 칫솔질이 아니라면 아무리 양치질을 자주 해도 치주질환을 막기는 어렵다. 여기에다 막연한 정서 때문에 치과를 꺼리는 것도 문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나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치주질환에 대해 강남이지치과 이지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치주질환이란 어떤 질병인가. 흔히 풍치로 알려진 치주질환은 잇몸에 감춰진 치은(잇몸)과 치아 사이를 박테리아가 공격해 치주 인대와 인접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염증이 진행돼 조직 손상이 심해지면 손상 부위가 치주낭으로 발전하는데, 치주염이 심할수록 치주낭의 깊이가 깊어지게 된다. 이런 치주낭이 깊어지면 치주인대에 염증이 생기고, 잇몸뼈가 약해지는 골소실이 진행된다. 치주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누는데, 염증이 잇몸 등 연조직에만 국한된 상태를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까지 파고 든 상태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을 새로 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왜 그런가. 최근 구강박테리아로 인해 유발하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임상보고가 잇따르고 있고,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치아위생학회(ADHA) 회장인 진 코너 박사는 “치은염·치주염 등의 치주질환이 심장병·뇌졸중·당뇨병·혈액감염은 물론 조산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잇몸질환 원인 박테리아가 혈관을 타고 순환계로 들어가면 온몸을 돌아다니며 곳곳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주염 자체가 면역반응을 유발해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치주질환은 경계혈당을 당뇨병으로 발전시키거나, 당뇨병 자체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 직접적인 원인은 플라크와 치석이다.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막으로, 끈적끈적하고 무색인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분리되고, 이로 인해 틈이 벌어지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이 형성되고, 염증이 계속 진행되면 치조골(잇몸뼈)과 치주인대가 파괴된다. 단백질·비타민 등의 결핍과 임신·당뇨병·흡연·에이즈 등도 치주질환의 발생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인 중에서 특히 한국인에게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필자의 치과병원에는 미국·유럽 등지의 외국인 환자도 적지 않은데, 이들은 치아나 잇몸에 이상이 없어도 주기적인 검진과 플라크제거, 스케일링이 습관화되어 있어 치아 상태가 대체로 좋은 편이다. 반면 한국인은 대부분이 잇몸이나 치아에 문제가 생긴 뒤에야 치과를 찾는다. 예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병을 키운다. 물론 예전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그러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다. ●발생 빈도와 유병률은 어떠며, 또 최근의 발병 추이는. 치주질환은 연령과도 관계가 깊다.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과반수 이상에서, 35세 이후에는 4명 중 3명꼴,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은 80∼90%에서 잇몸질환이 생긴다. 최근에는 주기적인 치아검진 등으로 질환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당뇨에 의한 치주질환 발생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치은염은 잇몸에 국한된 염증으로, 잇몸이 빨갛게 붓고 칫솔질할 때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치은염이 진행돼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입냄새와 함께 잇몸에서 고름이 나고, 음식을 씹을 때 불편감을 느끼며, 더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더러는 치주질환 박테리아가 치아 신경으로 침입해 치수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음식을 씹지 않아도 통증이 나타난다. 또 치아가 저절로 빠지는가 하면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되기도 한다. ●검사 및 진단 방법을 소개해 달라. 치아검사와 치주검사를 통해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확인하여 치은염 및 치주염에 대한 진단을 내리고,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여 치조골의 파괴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치아검사를 통해서는 치아의 마모 여부와 상태, 치아 동요도, 외상성 교합, 치아의 비정상적 이동 여부, 타진 시 예민도, 교합 시 상하악 관계 등을 확인한다. 치주검사를 통해서는 플라크와 치석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치주낭 형성 및 출혈 여부, 치조골의 손상 정도 등을 살피며, 잇몸을 눌러서 고름이 나오는지를 통해 치주 및 치은의 염증 정도를 파악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 방사선 검사로 치조골의 파괴 정도를 볼 수 있으며, 이 밖에 미생물검사, 면역검사, 생화학검사를 실시하여 진단 및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자신의 치주 상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초기 치은염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 칫솔질 때의 잇몸 출혈이다. 그 외에 잇몸이 빨갛게 보이거나 부어오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더 심해지면 고름이 나거나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중증도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플라크와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염증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들 중 일부는 약으로만 치료를 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경구용 잇몸 치료약은 부수적인 치료제일 뿐 이것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하기는 어렵다. 치료에서는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이라는 양치액으로 소독을 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에 특수 약제를 투입하기도 하며, 잇몸 세균을 박멸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치주질환이 치조골 손실을 초래한 경우라면 잇몸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상태에 따라 잇몸뼈를 다듬거나 인공뼈를 이식하기도 한다. ●그런 치료법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있을 텐데…. 초기 치은염의 경우 올바른 칫솔질과 플라크 제거, 스케일링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치주염의 경우에는 동반된 전신질환과 부정교합, 치주 손상 정도와 흡연 여부 등에 따라 치료 경과가 달라진다. 보통 잇몸 치료 후에는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릴 수 있으며, 특히 잇몸수술 후에는 치아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곧 안정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값비싼 치과진료 보험혜택 어디까지

    값비싼 치과진료 보험혜택 어디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질병이 치주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치주질환자가 연간 1300만명을 넘어 2위 감염성 질환자 930만명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선뜻 치과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치료비 부담 때문이다. 그러나 치과도 살펴보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치과진료 왜 비쌀까 일반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60% 수준 인데 비해 치과는 30%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치과 진료에 사용되는 재료 자체가 고가여서 대체로 진료비 부담이 큰 편이다. 임플란트의 경우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 중 절반 정도가 재료비다. 또 치료 결과물을 환자 본인 외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재료와 시간 소모가 많다는 점도 한 이유라는 게 치과 의사들의 설명이다. ●통증 관련 진료는 보험 가능 그렇다고 모든 치과 진료가 다 비싼 것은 아니다. 치과 분야에서도 통증과 관련된 진료는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당연히 치아로 인한 통증을 치료하거나, 죽어 가는 치아를 살리는 치료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후의 치료행위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컨대 치아 신경치료를 하는 것은 보험이 적용되나 이후 치아에 금을 덧씌우는 것은 보험 대상이 아니다. 단, 규모가 적은 충치를 금 대신 아말감(수은화합물)으로 때울 때는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아말감은 잘 깨지는 단점이 있지만 이미 안정성이 입증돼 많이 사용되는 재료다. 또 내구성과 심미성은 떨어지지만 잇몸 경계 부위의 치아가 파이는 ‘치경부 마모증’에 쓰이는 자가중합 레진도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발치·스케일링도 보험 혜택 대부분의 잇몸 질환과 잇몸질환을 수반한 부분적인 스케일링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치아(사랑니 포함)를 뽑거나 잇몸질환 관련 수술 역시 대부분 보험이 적용된다. 그러나 발치할 때의 치아 상태, 즉 단순 발치인지, 복잡 발치인지에 따라 적용되는 보험의 요율이 다르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특히 어금니는 신경치료 후 금으로 덮을 형편이 안 된다면 비용이 저렴한 메탈 크라운을 사용해도 좋다. 또 나이가 들어 발치를 했으나 보철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비싼 임플란트 대신 최근에 개발된 휴먼브리지나 틀니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기에다 최근 임플란트나 보철치료를 위한 민간보험도 많은 만큼 내용을 잘 살펴보면 의외로 도움이 되는 상품을 찾을 수도 있다. 치과 전문의들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 치아 질환 중에도 초기에 치과를 찾았다면 의료보험 제도를 활용해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게 꽤 많다.”면서 “따라서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면 바로 치과병원을 찾는 게 치료비를 절감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임플란트 시장 35% 점유… 비결은 ‘교육마케팅’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임플란트 시장 35% 점유… 비결은 ‘교육마케팅’

    지난 6월 중순, 중국 상하이 푸서지역 훙메이루의 한국인 치과. 직장여성 멍요우(33)는 “인근 차오바오루에서 택시를 타고 일부러 한국인 치과를 찾아왔다.”며 “한국인 의사의 시술비가 중국인 의사보다 2배가량 비싸지만 기술이 좋은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의료산업 진입장벽 높아 한국 의료산업과 기술이 중국에서 호평받고 있다. 유명 백화점에서 한국 화장품과 의류가 불티나게 팔리듯 한국 성형외과와 치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 의사들은 주말을 이용해 중국을 찾아 시술한다. 아예 중국으로 이민와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한인타운에 개업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이 중국 ‘천사력집단’과 합작해 상하이에 분점을 내는 등 대형 병원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의료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한 대기업 주재원은 “중국 측 합작파트너와의 갈등, 수익성 악화 등으로 국내 병원체인이 중국에 투자했다가 손을 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례로 Y치과체인은 상하이에 성형외과를 겸한 종합병원 형태로 진출했으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철수를 고려 중이다. 베이징의 대형 S병원도 국내 대기업과 5개 병원, 중국 측 파트너가 함께 운영했지만, 경영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의료기기산업은 블루오션 반면 의료기기산업은 병원과 달리 단독 진출이 가능하도록 문이 열려 있다. 청도리커의료기계유한공사가 온열매트와 초음파치료기 등으로 연간 매출액 5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뒀고, 오스템임플란트차이나는 시장점유율 35%를 기록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차이나의 김상배 부총경리는 “중국에선 벤츠를 타고 다니는 사람 가운데도 틀니를 하는 사람이 많다.”며 “중형차를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은 모두 우리 잠재고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전체 치과의사 수는 8만여명.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의사는 이중 1200여명(1.5%)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업 치과의사의 80%가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중국도 매년 치과의사 신규 면허 취득자 수는 1만여명을 넘어서며, 4년 내 임플란트 시술 가능의사 수도 1만 5000명을 넘길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0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 진출을 2004년부터 준비해 왔다. 시장 진입장벽이 이미 높아진 뒤였다. 1998년 중국 화시대학이 자체 개발한 임플란트로 시장을 형성했는데, 시술 성공률은 50%에 못 미쳤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ITI, 노벨, 프리아덴트 등 고급 브랜드가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우선 ‘교육마케팅’에 투자했다. ‘오스템미팅’이란 교육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진행했고, 모임을 반복해 교육 수료자들의 구전마케팅을 극대화시켰다. 영업사원을 활용한 직판제와 할부제도 효과를 발휘했다. 현재 중소병원과 개인병원의 60%가량은 오스템임플란트차이나의 고객이다. sdo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휴먼브릿지

    [Weekly Health Issue] 휴먼브릿지

    최근들어 치의료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가 바로 ‘휴먼브릿지’다. 다른 치아를 훼손하지 않고 간편하게 임플란트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치아 복원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 실용화된 것이다. 사실 임플란트는 치아 기능의 효과적인 복원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술 대상이 제한되며, 비용이 비싸고 시술 기간이 길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일선 의료인들은 “휴먼브릿지가 이런 임플란트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완·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임상 실적만 축적되면 치아 보철 분야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휴먼브릿지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한 예치과병원 김석균 원장에게서 ‘임플란트 이후의 임플란트’라는 휴먼브릿지에 대해 들어본다. ●먼저, 일반적인 보철치료의 필요성과 의미를 설명해 달라. 보철치료란 결손 치아를 대체, 잘 씹을 수 있게 인공치아를 만들어주는 치료를 말하며, 치과 보철물은 상실된 치아의 기능적·심미적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상실된 치아 회복에 그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더 많고 치명적인 문제를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이가 빠진 상태로 방치하면 음식을 잘 씹기 어렵고, 외관에도 문제가 생기며, 빠진 치아 공간으로 옆의 치아가 밀려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위아랫니의 맞물림이 틀어져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 이상이 확대되며, 덩달아 잇몸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 ●보철치료는 어떻게 진화, 발전해 왔나. 여러 개의 치아를 상실했을 경우 임플란트 이전에는 틀니가 주로 사용됐고, 일부 치아의 결손에는 크라운브릿지가 사용됐다. 크라운브릿지란 상실된 치아의 주변 치아를 삭제한 뒤 양쪽 이에 걸쳐 다리를 놓는 식으로 하는 보철치료를 말한다. 이 방법은 인공치아를 걸치기 위해 멀쩡한 다른 이를 상당 부분 삭제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한 획기적 치료법이 임플란트다. ●이런 각 보철치료법 장단점을 짚어달라. 틀니는 치아 결손부를 대체하기 위한 가장 고전적 방법으로, 남아있는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광범위하게 결손 부위를 회복시킬 수 있지만 끼웠다 뺏다 하는 관리의 불편함과 구강조직 손상 등이 문제였다. 크라운브릿지는 치아와 치아를 잇기 위해 양쪽 치아를 완전히 감싸는 보철 치료로, 이를 위해 멀쩡한 치아를 많게는 40∼50%까지 갈아내야 하는 게 문제였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어떤가.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기 위해 치조골(잇몸뼈)에 나사 형태의 인공치근을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박아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주변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자연치아와 흡사한 치아를 만드는 방법이다. 그러나 음식을 씹는 힘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치조골과 임플란트가 잘 유착돼야 하므로 보통 최소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치조골이 약한 경우에는 치주치료와 치조골 이식이 필요해 1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또 수술이 어려운 고령자나 심장질환·당뇨병·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시술 자체가 제한되기도 한다. ●휴먼브릿지가 임플란트의 어떤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가. 임플란트의 가장 큰 문제는 치조골이 약한 경우와 전신질환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다. 치조골이 약하면 여러 단계의 복잡한 수술을 먼저 거쳐야 해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전신질환자는 수술 과정이 까다롭거나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다. 휴먼브릿지는 주변 치아의 잇몸만 건강하다면 1∼2주 안에 치료를 마칠 수 있으며, 전신질환자나 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얼마든지 시술이 가능하다. 또 결손 치아의 공간이 좁거나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보철법이다. ●휴먼브릿지에도 제약이 있을텐데…. 브릿지 구조의 보철치료여서 양쪽의 치아 상태가 좋아야 하며 어금니 맨 뒤쪽 치아는 적용이 쉽지 않다는 점이 보완해야 할 문제다. ●치아의 최소 삭제와 자연치아 보존이 왜 중요한가. 치아는 법랑질층과 상아질층으로 이뤄지는데, 법랑질층은 단단하고 매끄러운 외부층, 상아질층은 수분이 많고 상대적으로 약한 내부층이다. 이 법랑질이 충격이나 세균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해주므로 가능한 삭제하지 않아야 자연치아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생존 연령이 늘어나면서 자연치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휴먼브릿지 적용 범위를 설명해 달라. 앞니나 어금니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이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환자나 당뇨·심장질환·고혈압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사람, 노령자나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별 제한없이 적용할 수 있다. ●보철치료의 중요성은 인공치아의 수명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텐데…. 임플란트는 나사 형태의 인공치근과 치아 모양의 인공치관으로 이뤄진다. 인공치근은 치조골에만 문제가 없다면 평균적으로 20년 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치아 모양의 인공치관은 1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비해 휴먼브릿지는 기존 크라운브릿지와 비교해 유지력이 최소한 같거나 우수하며, 수명도 최소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음이 연세대 치과병원에서의 실험에서 확인됐다. 중요한 점은 휴먼브릿지의 경우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재시술이 간편하며, 비용 측면에서 환자 부담이 적은 것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투표율 높은 60대 ‘혜택’도 크다

    투표율 높은 60대 ‘혜택’도 크다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내놓는 정책 공약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끄는 ‘당근’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당근’인 공약은 없다. 노인 틀니 지원 공약을 보고 표를 던질 20대 유권자는 별로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당근’을 받는 유권자는 어떤 세대일까. 31일 서울신문이 주요정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지방선거 10대 정책을 살펴본 결과 60대 이상 노년층을 겨냥한 정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는 아예 10대 정책기조 가운데 하나를 노년층을 위한 공약 전부로 채우는 데 할애했다. 특히 20대는 일자리, 30대는 무상보육·급식, 40대는 내집마련 등 연령대별 공약이 특정 분야에 국한된 반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약은 일자리에서부터 복지, 건강, 문화·여가활동 등 전 영역을 망라하는 특징도 보였다. 이는 1차적으로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60대 이상 노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보면 정당·후보들로서는 이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유독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막강한 유권자층인 것이다. 전체 투표율이 50% 내외였던 역대 지방선거에서 이들은 계속해서 7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높은 투표율에, 높은 혜택.’ 내게 맞는 ‘당근’을 꼼꼼히 따져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확대해 올해 안에 500명을 선발한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청년고용기금 3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청년인턴, 취업후 상환 생계비 대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노동당은 100명 이상 기업은 신입사원을 5%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청년의무고용제를 실시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30대 한나라당은 소득 하위 70%인 저소득층 가구의 0~5세 아동 보육시설 및 유치원 이용료 전액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만5세 아동은 전면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0~4세 아동에 대해서는 소득 하위 80% 가정에 한해 단계적으로 무상보육을 실시한다고 했다. 0세와 3세 아동을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들어가는 보육비용을 월 63만원으로 계산했다. 민주노동당은 만 15세 미만 아동 가구에 아동수당 10만원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0대 한나라당은 보금자리 주택을 2012년까지 74만호 더 공급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임대료 보조제도(주택 바우처)를 도입, 평균 소득의 30% 이하인 무주택가구에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간 6000만원 한도로 전월세 소득공제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현행 가구당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공약했다. 50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설치를 통해 판로 확대를 꾀하고, 해외에 진출했다 비수도권지역으로 유턴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민주당은 기업형슈퍼마킷(SSM)을 지금의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현재 66조원인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금 규모를 2020년까지 10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베이비붐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탄력근무제를 확대하고 대체인력 풀을 확보한다고 했다. 60대 한나라당은 올해 안에 노인 일자리를 11만개 제공하고 2014년까지 30만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또 시니어클럽 운영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민주당은 기초노령연금을 9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리고, 급여 대상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70%에서 8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요양보험제도 수급 대상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자유선진당은 치매, 당뇨, 고혈압 등 노인성 만성질환의 약값을 국가 부담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인구 5만명을 기준으로 도시형보건지소를 한 곳씩 건립해 65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주치의에게 진료받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앗! 내 틀니… 내 강아지… 지하철 분실물 백태

    앗! 내 틀니… 내 강아지… 지하철 분실물 백태

    서울시내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가장 많이 놓고 내리는 물품은 가방과 휴대전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이 전동차에 놓고 내린 물건은 2만 3230건으로, 하루 평균 190여건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전체의 26.8%인 62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대전화가 4181건(18.0%)으로 뒤를 이었다. 현금도 1276건 8400여만원에 달했다. 심지어 틀니나 자전거, 강아지 등을 놓고 내린 승객도 있었다. 또 분실물 가운데 다른 승객의 신고 등에 힘입어 다시 주인에게 돌아간 물건은 전체의 77.5%인 1만 7996건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휴대전화는 전화번호부에 있는 가족 등에게 연락해서 인계하고, 비밀번호 설정으로 잠겨있다면 ‘핸드폰찾기 콜센터’의 협조를 받는다.”면서 “최근에는 자전거를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300만원이 넘는 고급 자전거를 찾아준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물건을 놓고 내린 사실을 알았다면 열차 번호와 하차 시간 등을 역무실이나 서울메트로 고객센터(1577-1234), 도시철도 고객센터(1577-5678)에 알리면 된다. 뒤늦게 분실 사실을 깨달았다면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 등으로 문의해야 한다. 한편 지하철 분실물센터에서 7일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은 관할 경찰서로 이관되며, 이곳에서도 1년 6개월이 지나면 귀중품은 국가로 귀속되고 나머지는 사회복지단체에 기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일자리 창출!’ 6·2 지방선거에 나선 정당들은 너도나도 제1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여기에 여당은 ‘무상 보육’을 추가했고, 야당은 ‘무상급식’과 ‘4대강 사업 중단’을 더했다. 주요 정당들의 10대 정책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與,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 주력 한나라당은 공공부문 일자리 30만개 창출, 청년인턴제 확대 및 노인일자리 18만 6000개 제공 등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내세운 일자리 공약과 관련 임기 중에 추진 실적을 공개하는 ‘지자체장 일자리 공시제도’를 통해 지역 일자리 3만개를 분명하게 확보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모든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무적으로 ‘일자리 창출 계획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지방선거의 이슈로 떠올랐던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저소득층 및 농어촌의 초·중·고등학생으로만 대상을 한정했다. 대신 서민·중산층 취학 전 아동들에게 보육시설 및 유치원 이용료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카드 수수료 인하, 통신요금 20% 인하, 저소득층 학생 20만명 EBS 수능교재 무료 제공 등 ‘서민·중산층 생활비 줄이기’에도 중점을 뒀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약으로는 주민세 일부를 고향지역에 납부하는 향토발전세 도입, 157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기업도시 건설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野, 4대강사업 예산으로 일자리 창출 야당 공약의 핵심은 22조원에 달하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해 민생예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00만개로 만들어 서민과 여성의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매년 20만개씩 교사, 경찰, 소방 등의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만들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월 최저임금 100만원 시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은 중소기업 최초고용제도를 도입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이 청년을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년간 1인당 최저 임금의 35%를 세액 공제해 주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노동당은 사회공공서비스 인력지원센터로 일자리 창출, 청년의무고용제도 도입, 저소득층 고용보험 지원 및 실업부조 도입, 고용안정 희망센터 설치 등 10대 공약 가운데 4개를 일자리 문제 해결에 할애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모두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1년부터 친환경 지역 우수농산물을 초·중학교 무상급식 식재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급식뿐 아니라 교복·학습준비물·현장학습 비용까지 국가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색공약 눈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인 틀니 비용을 건강보험급여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을 동시에 냈다. 한나라당은 2012년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뒤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고, 민주당은 비용의 70%를 급여화하겠다고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찾아가는 노인건강검진…11·12·18·19일 종묘공원서

    종로구가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역 공원을 직접 찾는다. 종로구는 11일과 12일, 18일과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훈동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무료건강검진과 캠페인’을 실시한다. 특히 생활수준 향상과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노인의 성병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성병 진료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구는 이러한 감염위험으로부터 노인들을 보호하고 감염자를 조기 발견, 치료함으로써 노년기 삶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하루평균 4000여명의 노인들이 찾는 종묘공원에서 건강검진과 성생활 설문, 각종 질병에 대한 상담 등을 하기로 했다. 먼저 11·12일 이틀 동안에는 하나로 의료재단과 구세군 보건사업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도움을 받아 혈압측정, 혈액검사, 성병과 에이즈 검사, 결핵 검사 등 총 23종의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18일에는 서울의료원과 구세군보건사업부의 협조로 약 200명에게 스케일링, 발치 등 치과치료를 실시하며 불법틀니 근절 캠페인도 갖는다. 19일에는 서울대학 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구세군보건사업부와 함께 골다공증 검사, 혈압, 당뇨측정 등 골밀도 측정을 하게 된다. 검사결과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유선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열려주고, 상담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게 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깔깔깔]

    ●할머니와 틀니 어느 날 5살짜리 꼬마와 할머니 둘이서 식사를 했다. 식사 후 꼬마는 양치질을 했고, 할머니도 세척하기 위해 틀니를 빼고 있었다. 꼬마는 생전 처음 할머니가 틀니를 빼는 것을 보았다. 꼬마 : “우와! 할머니, 대단하다. 이제 눈도 빼봐.” ●단골 손님 윤락가에서 기르던 앵무새 한 마리가 있었다. 그런데 그 업소가 폐쇄돼 앵무새가 시장에 팔리게 됐다. 그리고 어느 호색가가 그 앵무새를 사게 됐다. 새장을 방안에 걸어놓은 지 얼마 안 돼 어머니가 방에 들어오자 앵무새가 말했다. “마담이 바뀌었네.” 앵무새의 말에 황당한 어머니가 딸을 부르자 앵무새가 말했다. “아! 아가씨도 바뀌었네.” 두 모녀는 기가 막혀서 어디서 산 앵무새인지 물어보려고 아버지를 불렀다. 그런데 아버지를 본 앵무새가 말했다. “어라? 단골 손님은 그대로네?”
  • 임플란트 틀니로 노후를 건강하게!

    임플란트 틀니로 노후를 건강하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오로지 자식들 키우는 데만 열중하던 부모님 세대의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어머니들은 출산을 하고 난 뒤 제대로 산후관리를 받지 못해 나이가 들수록 치아에 염증이 생기거나 심지어 줄줄이 빠져버리는 경우도 많다.  부모님들이 치아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면 자식들 입장에서야 당장 치료를 받게 해드리고 싶지만, 만약 전체적으로 치아를 상실했을 경우 총 24개에 달하는 치아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틀니를 사용하자니 앞으로 2~30년은 노후를 즐기실 부모님들께 불편함을 안겨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처럼 틀니와 임플란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술이 바로 임플란트 틀니다. 임플란트 틀니란 잇몸 사이에 틀니를 고정할 보철물을 삽입한 뒤 임플란트 2∼6개 정도를 식립하고 틀니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비용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 자연치아의 80~90%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술이다.  강남 화이트스타일치과 김준헌 원장은 “임플란트를 심은 후에도 잇몸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 구강상태를 청결히 유지해야 하며, 임플란트 틀니의 경우 1년에 1∼2번 정도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임플란트를 오래도록 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출처 : 강남 화이트스타일치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로 5년만에 컴백한 박영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로 5년만에 컴백한 박영규

    외아들을 잃었다. 도저히 상처를 극복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홀연히 캐나다로 떠났다. 이어진 5년간의 잠적. 하지만 결국 돌아왔다. 그것도 코미디 영화인 ‘주유소 습격사건2’로. 만신창이가 됐을 법도 한데 어떻게 코미디의 옷을 다시 입을 수 있었을까.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영화배우 박영규(57)다. 7개의 키워드로 그를 풀어본다.   # 상처정확히 기억했다. 2004년 3월13일.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날이다. 그는 당시의 심경을 “세상이 끝났다.”고 짤막하게 표현했다. 계약 때문에 당시 찍고 있던 드라마(‘해신’)를 그만둘 수도 없었다. 이를 악물고 드라마 촬영을 마쳤지만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재혼한 아내의 제안에 따라 무작정 캐나다행을 택했다. 희망을 건지러 간 게 아니라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기 위한, 막연한 선택이었다. 다행히 캐나다는 조용한 곳이었다. “새 가족과 함께 소통을 하면서 조금씩 상처를 추스렸죠. 그렇게 5년을 살았습니다. 그 사이, 상처도 조금씩 누그러지더군요.”   # 복귀 조심스러웠다.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 김상진 감독이 “이제 그만 슬퍼하시라. ‘주유소 습격사건2’로 재기하자.”고 권해왔지만 거절했다. 속으로는 번민이 따랐다. 고민 끝에 죽은 아들에게 물어봤다. “아빠가 가장 잘하는 건 연기잖아. 이젠 그만 슬퍼하세요.” 그 대답을 듣는 순간 “죽은 세포들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처음엔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는 것도 아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자식을 잃은 아비가 위로를 받는 것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아들이 원했잖아요. 아들은 어릴 적부터 ‘아빠는 연기할 때가 가장 멋져!’라는 말을 자주 했거든요.”   # 설렘그렇게 주유소 습격사건2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기간으로 인해 연기의 감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부담도 컸다. 다행히 김 감독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박수를 쳐줬다.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감을 얻었고 연기하는 게 설레기 시작했다. “오랫만에 젊은 배우들과 연기를 하니 모든 게 설레였어요. 젊은 친구들도 꽤나 그랬나봐요. 1편에서 연기한 친구들이 모두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됐으니 그런 기대를 했겠죠. 서로 설레며 연기할 맛을 찾아간거죠.”   # 환영촬영이 끝난 뒤 본격적인(?) 행복이 찾아왔다. 관객과 네티즌들이 열렬히 환영해 준 것이다.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이 너무나 반가워하고 많이 웃어준 게 그렇게 고마웠단다. 얼마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카메오로 출연했을 때에도 네티즌들이 “너무 재밌다.”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줬다. “관객들은 배우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나주길 바란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나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줘야 한다는 거죠.”   # 매력그가 보는 주유소 습격사건2의 매력은 무엇일까. “주유소를 왜 터나?” “그냥!”이라는 영화의 공식처럼 ‘이 영화를 왜 보나? 그냥.’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길 원한다. “영화는 방황하는 젊은 세대와 탐욕스런 기성세대의 충돌을 그려냅니다. 젊은 세대의 ‘이유 없는 반항’에 대한 기성세대의 ‘이유 없는 탄압’이죠. 그래서 엉뚱합니다. 코믹스런 파편들이 엮이면서 ‘이유 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게 아닐까요.”   # 변화그러나 관객들은 그런 1편의 매력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다. 비슷한 2편에 변함없는 웃음을 보낼 지는 미지수다. “전작만 못하다.”는 비평도 들린다. 하지만 그는 “2편의 웃음은 업그레이드된 웃음”이라고 설명한다. 극중 박사장은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지만 ‘도로묵’이다. 직원이 사은품으로 나온 물을 먹었다고 머리를 때리는 식의 각박함은 여전하다. 그는 이 지점에서 웃음의 새로운 코드가 나온다고 설명한다. “잘못을 해도 뉘우치지 못하는 경영자의 아둔함을 보면서 관객들은 ‘저 사람 여전하네.’ 하며 웃음을 짓죠. 1편과는 다른 대목입니다. 한계를 넘지 못하는 한 인간의 어리석음이 큰 웃음을 주는 거지요.”   # 도전트레이드 마크인 ‘박영규표 코미디’로 복귀했지만 그는 아직도 도전을 꿈꾼다. 복귀 전 마지막 작품인 ‘해신’에서 꽤나 무거운 역할을 맡았어도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아빠’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서다. 이젠 악역이나 중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무거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단다. 그래서 “어떻게 저런 배우가 코믹 연기를 해왔을까.”라는 말을 듣고 싶단다. 물론 주유소 습격사건에 대한 애착은 여전하다. 3편이 만들어지면 기꺼이 출연할 생각이다. “10년 만에 2편이 나왔으니 3편이 나오려면 또 10년을 기다려야 하겠죠? 그 땐 틀니를 끼고서라도 나오렵니다. 이렇게 재밌는 소풍이 또 어딨어요. 젊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계속 그렇게 살아가야죠. 아무렴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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