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혜 수주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잔류농약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일 협력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진해운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1
  • 현대重 vs 대우조선 2차 ‘군함전쟁’ 불붙나

    현대重 vs 대우조선 2차 ‘군함전쟁’ 불붙나

    현대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 사이에 ‘제2 군함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우해양조선은 최근 해군전력증강 사업으로 추진돼온 이지스함사업(KDX-Ⅲ)의 사업자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되자 12일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이들 양사는 지난 97년에도 잠수함사업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어 군함 사업권을 둘러싼 이들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된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9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의 유일한 잠수함 전문 방산업체로서 우월적 지위를 누렸다.하지만 2차 잠수함 사업에 이어 이번 이지스함 사업권에서 현대중공업에 밀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지스함은 군함에 중장거리 대공미시일과 대함미사일,함포 어뢰 등의 무장체계와 독자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시설을 갖춰 입체적 방어체제가 가능한 ‘전투함의 꽃’으로 불린다.수주액만 해도 25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입찰결과 수용 못해 대우조선이 입찰 결과에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우조선측은 “입찰가격에 있어 현대중공업보다 130억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데다 한국형 구축함사업(KDX-Ⅱ) 1번함인 이순신함을 만들어 신인도면에서도 현대중공업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이순신함에 대한 종합평가가 올 11월에 이뤄지는 만큼 이번 심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측은 “부실사업 방지를 위해 적정가격을 써내야지 무조건 낮게 쓴다고 유리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종합적인 평가가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한진중공업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잠수함 사업에서도 항상 맞수로 지난 87년 1차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9척을 수주한 이후 대우조선은 10여년 동안 유일한 잠수함 방산업체로 승승장구해왔다.반면 지난 75년부터 잠수함 개발에 나섰던 현대중공업은 1차 잠수함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재기를 노렸다.잠수함사업은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도 할 만큼 현대중공업에서는 잠수함 사업권 수주에 많은 공을 들였다.특히 1차 잠수함 사업자 선정이 지난 87년 대선 직전,수의계약 형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현대로서는 정치적 패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어 제2차 잠수함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 97년 대우조선과 수의계약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자 현대중공업은 가처분신청을 내고,감사원에도 국방부 고위관계자 5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입찰방식을 둘러싼 양사의 3년여 동안 계속된 갈등은 결국 2000년 입찰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 형식으로 바뀌면서 현대중공업이 사업자로 선정,최종 승자가 됐다. 대우조선은 이에 잠수함 건조실적이 전무한 현대중공업의 선정에 대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군인공제회 전면수사 배경·전망

    검찰의 군인공제회에 대한 전면 수사는 4조원에 가까운 엄청난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면서도 사실상 베일에 싸여 숱한 의혹만 낳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검찰은 일단 통일중공업의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서 단서가 포착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수개월 전부터 군인공제회를 주시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이 과정에서 서울 서초동 S주상복합아파트의 특혜분양 의혹과 군인공제회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 수주에 대한 로비 의혹 등이 ‘첩보망’에 걸려 들었다는 것이다.검찰은 우선 8400억원대에 이르는 군인공제회의 금융투자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일개 대리급 직원이 통일중공업의 주식 70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4억원을 챙길 수 있었던 공제회의 조직 및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때문에 상납 여부는 물론,각종 금융투자에서의 ‘누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수사가 군인공제회의 자산운용에 대한 비리 전반으로 확대되면 사업개발본부 등도 수사 대상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여러 건설사업의 시행사로 참여한 건설사업본부는 공사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진 까닭에 건설업체들의 로비가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4월에도 전 건설사업본부장 박모씨가 D건설에서 공사 수주 청탁조로 수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었다. 검찰의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전격적으로 군인공제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다 이미 관련자들을 출국 금지시켰다.물론 검찰은 “자료를 한번 봐야 수사 규모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론을 펴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단서를 확보해야 압수수색에 나서는 검찰의 수사 관행에 비춰볼 때 법을 적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증거를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왜 이라크사업 뛰어드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인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재건사업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규모 사업 한 건만 따내도 6억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각국 업체들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지만 벌써 40명 이상 숨질 만큼 치안상황이 열악하다. ●트럭기사 연봉이 9100만원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이라크 재건사업 전체 규모는 200억∼375억달러(23조∼4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주요 사업으로는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군수물자를 대는 일부터 원유시설 복구와 학교 건설,전력·전신 설비와 의료기관 확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대부분의 재건사업 계약은 미국 석유 관련 기업이자 이라크 최대 군납업체 핼리버튼이 따냈고 이를 다른 소규모 업체들이 하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110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핼리버튼은 한때 자사 최고경영자였던 딕 체니 부통령과의 연줄을 이용,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계약업체와 하청업체의 직원들이 몇 명인지 공식 통계는 없다.뉴욕 타임스는 “4월 말 현재 1만 5000여명의 외국 민간인이 고용돼 있다.”고 밝혔으며,AP통신은 “핼리버튼과 그 하청업체 직원들만도 2만 6000여명”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트럭 운전기사의 연봉이 우리 돈으로 9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받는 임금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다.특히 치안 불안 심화로 경호업체들이 특수를 누리면서 이라크에 진출한 용병들의 경우 하루 1000달러 이상 벌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재건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의 말을 빌려 “소규모 사업의 계약 한 건만 따내도 50만∼60만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GE·지멘스등 활동 중단 하지만 고수익에 비례해 위험도 커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금까지 최소 40명 이상이 재건사업에 참여하다 테러단체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 문제로 이미 재건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미국 정부의 이라크 재건사업 고문인 레슬리 커틴은 “보안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재건사업 전체 비용이 28%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왜 이라크사업 뛰어드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인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재건사업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규모 사업 한 건만 따내도 6억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각국 업체들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지만 벌써 40명 이상 숨질 만큼 치안상황이 열악하다. ●트럭기사 연봉이 9100만원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이라크 재건사업 전체 규모는 200억∼375억달러(23조∼4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주요 사업으로는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군수물자를 대는 일부터 원유시설 복구와 학교 건설,전력·전신 설비와 의료기관 확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대부분의 재건사업 계약은 미국 석유 관련 기업이자 이라크 최대 군납업체 핼리버튼이 따냈고 이를 다른 소규모 업체들이 하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110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핼리버튼은 한때 자사 최고경영자였던 딕 체니 부통령과의 연줄을 이용,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계약업체와 하청업체의 직원들이 몇 명인지 공식 통계는 없다.뉴욕 타임스는 “4월 말 현재 1만 5000여명의 외국 민간인이 고용돼 있다.”고 밝혔으며,AP통신은 “핼리버튼과 그 하청업체 직원들만도 2만 6000여명”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트럭 운전기사의 연봉이 우리 돈으로 9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받는 임금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다.특히 치안 불안 심화로 경호업체들이 특수를 누리면서 이라크에 진출한 용병들의 경우 하루 1000달러 이상 벌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재건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의 말을 빌려 “소규모 사업의 계약 한 건만 따내도 50만∼60만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GE·지멘스등 활동 중단 하지만 고수익에 비례해 위험도 커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금까지 최소 40명 이상이 재건사업에 참여하다 테러단체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 문제로 이미 재건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미국 정부의 이라크 재건사업 고문인 레슬리 커틴은 “보안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재건사업 전체 비용이 28%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대우건설 압수수색 안팎/비자금 조성 단서 포착

    검찰이 최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졸업한 대우건설에 대해 7일 전방위 수사에 나섬으로써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지난해 대검에서 대우건설 하도급비리 내사 자료를 넘겨받을 때만 해도 사건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수사 책임자가 “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검사 5명·수사관 60명 동원 수색 그러나 검찰은 이날 돌연 서울 남대문 대우건설 본사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트럭 1대 분량의 서류를 확보했다.남상국 전 사장을 자택에서 긴급체포했고,현 사장 등 회사 고위관계자 10여명을 소환,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압수수색에 검사 5명,수사관 60명이 대거 동원돼 눈길을 끌었다.지난해 SK 구조조정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롯,최근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된 기업들의 압수수색 때는 기껏해야 검사 1명,수사관 20여명이 투입됐을 뿐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트럼프월드,강원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비리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대우건설의 하도급 업체를 내사하면서 비자금 조성과 개인 유용 등의비리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실 그동안 트럼프월드와 관련해서는 여러 소문이 나돌았다. ●“비리 의혹 많다.”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들이 서울 여의도 트럼프월드 건설 및 강원랜드 시공사 선정 과정 등에서 공사비 부풀리기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구여권 인사에게 제공한 뒤 특혜를 받았으며 일부 임원은 비자금 일부를 개인적으로 빼돌렸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석탄공사와 국민은행 등이 서울 여의도동 토지매입 의사를 밝힌 H사와 트럼프월드 시공사인 대우건설측에 부지 저가매각 및 고가의 잔금 지급보증서 발행 등 각종 특혜를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창렬 게이트를 수사했던 수사팀이 굿모닝시티 ‘후속타’로 대우건설을 지목,본격 수사에 나서기로 한 만큼 비리 규모와 사법처리 대상자가 어느 수위에까지 이를지 주목된다.검찰은 일단 이달 말 정기인사 이전에 수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이지만,정관계 로비 정황 등이 뚜렷이 드러날 경우 의외로 수사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월드'는 어떤 사업 검찰이 대우건설을 압수수색하는 계기가 된 서울 여의도 ‘트럼프월드’는 어떤 사업일까. 대우건설이 지난 99년 초 시행사인 하이테크 하우징으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함께 국내 부동산시장에 ‘초고층 주상복합’ 붐을 일으킨 사업으로 꼽힌다.여의도 옛 석탄공사 터에 연면적 2만 3800평,지상 40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아파트 258가구,원룸 24실,오피스텔 69실로 이뤄졌다. 초고층 건물로는 국내 최초로 철근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하고 내부에 호텔식 설비를 도입한 첨단 아파트다.미대 교수가 내부 인테리어를 한 91평짜리 펜트하우스는 초고가인 평당 1483만원,총 16억원에 분양됐다. 김성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회 청구 KBS등 5개사업·기관 감사 감사원, 막바지 고강도 특감

    감사원은 지난달 국회가 감사를 청구한 KBS 등 5개 사업 특감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22일 실지감사를 마친 남북도로철도연결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의 감사시한이 각각 오는 29일과 30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특감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감사원은 그동안 통일부가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 계약 및 대북자재·장비 차관제공용역 계약체결시 조달청에 참여업체를 현대건설 등 4개 업체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집중 감사를 실시했다.또 이들 사업의 계약체결과정에서 현대아산에 특혜를 주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그러나 현대아산에 특혜를 줬다고 보기 어렵다는 잠정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감사 관계자는 “북한관련 사업과 관련,현대아산이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을 주목했지만 이 회사가 강원도에 사업소를 이미 개설해 놓은 만큼 이 지역 업체들로 수주를 제한한 것은 현대아산만을 위한 특혜라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수신료 4820억·난시청 해소 예산 24억 무려 24명의 감사인력을 파견해 대대적인 감사를벌이고 있는 KBS에 대해서도 쟁점사항을 추린 상태다. KBS는 2001년 국회 결산승인시 예비비에서 인건비를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난해 또다시 성과급 30여억원을 복리후생비가 아닌 예비비로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남은 감사기간에 연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편성·집행중 수신료 4820억원,난시청 해소를 위한 예산 24억원의 적정성 여부도 따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 감사기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초청해 물의를 일으켰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대한 감사도 거의 마무리됐다. ●민주화기념사업회 감사도 거의 마무리 연간 78억원에 이르는 사업회의 보조금 교부 및 집행의 적정성에 대해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사업회는 임대료를 포함한 건물사용료에만 연 18억원을 지출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이 이미 수사한 초청사업의 추진경위,초청대상자 선정방법 등도 조사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지난 92∼96년에 추진된 선갑도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사업과정에서의 의도적인 서류폐기여부와 다목적헬기사업(KMH)에서 ‘비용대비 편익분석조차 하지 않은 채 예산을 계상했다.’는 의혹을 캐고 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국회가 요청한 사업들에 대해 뾰족한 결과를 내놓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 있어 강도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텍사스 커넥션’ 이라크서 한몫

    미국이 반전국들에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를 금지,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 공화당 유력자들과의 소위 ‘텍사스 커넥션’을 지닌 미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이권을 챙겨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체니 부통령이 회장을 지낸 에너지 건설업체 핼리버튼이 5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석유산업 복구사업 등을 수의계약한 뒤 휘발유 대금으로 6100만달러를 과다계상한 사실이 국방부 회계감사에서 적발돼 특혜의혹까지 일고 있다. 미 국방부 회계감사국은 11일 재건사업 수주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핼리버튼의 자회사 켈로그,브라운 앤드 루트(KBR)에 대한 회계감사 결과 이라크 내 미군에 판매한 휘발유 대금을 6100만달러 과다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BR는 갤런당 1.18달러에 공급하는 다른 계약자들의 두 배인 갤런당 2.64달러에 휘발유를 공급,폭리를 취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KBR는 또 이라크 내 미군부대의 식당 서비스사업에 입찰하면서 입찰가를 6700만달러 부풀렸다가 퇴짜맞은 사실도 적발됐다.뉴욕 타임스에따르면 미 국방부가 핼리버튼과 체결한 수주액은 2건에 50억달러.전체 재건사업 규모는 156억달러이다. 그동안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재건사업 입찰과정에서 공화당 유력인사들과 연줄이 있는 기업들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비판해왔던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이번 사건을 호기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하워드 딘 후보는 “부시 대통령은 자신과 특수 이해관계에 있는 핼리버튼이 미국민들의 세금을 과도하게 청구하는 것을 용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부시 대통령 동생 닐 부시의 동업자들이 올해 부시-체니 대선 선거 참모장부터 아버지 부시의 측근 인사 등 공화당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별도로 세운 뉴브리지 스트레티지스도 연줄을 이용해 엄청난 이권이 걸린 이라크 재건사업 및 치안·보안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라크 전기·수도·통신·학교 등 10억달러의 건설사업을 수주한 벡텔도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이 이사회 임원이며,회장이 올초 부시 대통령의 무역개선 프로그램에 대한 자문역으로 임명됐다.10위 안에드는 대규모 재건사업을 수주한 기업들 대부분이 ‘텍사스 커넥션’을 갖고 있어 이같은 비난을 면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반전국 ‘이라크재건사업 배제’ 반발/“美 WTO 위반” 주장

    미국의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대상에서 제외된 국가들이 미국의 특정국가 수주금지 방침의 적법성 검토에 착수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유럽연합(EU)과 집행위원회는 10일 미국의 결정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미국에 결정 근거들과 관련한 자료를 곧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명의의 5일자 지침에서 프랑스 독일 캐나다 러시아 등 이라크전에 반대한 나라들을 186억달러 상당의 이라크재건사업에서 배제키로 결정했다. ●유럽,적법성 검토 착수 유럽의 통상 관리·법률전문가들은 미국의 수주금지 결정이 WTO 정부조달협정(GPA) 관련 규정에 위배되는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GPA에 따르면 서명국은 정부가 발주하는 계약에서 자국 기업에 특혜를 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국적을 근거로 외국 기업들을 차별하는 일체의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단,“국가 안보와 방위 목적을 위한 조달”과 “개발 원조,소위 조건부 지원”의 경우예외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유럽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들과 학계에서는 이 조항이 미국이 발주한 이라크 재건사업 26건중 일부에만 해당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군다나 프랑스와 독일은 이라크의 경제적 이권에만 관심이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마냥 목소리를 높일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백악관,강경 입장 재확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프랑스·독일·러시아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수주금지 조치 등을 설명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수주제한은 “원청계약자에만 적용되며 하도급업자에 대해서는 제한이 거의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수주금지 결정은 미국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에만 적용되며 국제사회 지원금 130억달러로 진행되는 사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파병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미국의 의도를 가늠케 했다. 미국은 겉으로는 진화에 나섰지만 수주금지 정책이 “적절하고 합리적”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매클렐런 대변인은 “미국민의세금으로 진행되는 재건사업의 주요 계약들은 이라크인들과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번영하는 이라크를 만들려고 어려운 작업에 협력하는 국가들에 돌아가야 하다.”고 말했다.리처드 밀스 미 무역대표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라크 연합군임시정부는 WTO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안보 예외 규정을 발동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 분석/“김정일 암살로 실각 가능 결국 한국으로 흡수통일”

    김정일 유고시 북한 사회는 무정부 상태를 거쳐 결국 한국으로 흡수통일 될 것이라고 미 국방연구소의 오공단 동아시아 책임연구원과 랠프 해시그 메릴랜드대 교수가 미국의 격월간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 최근호 공동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이들은 김정일의 유고 가능성과 관련,내부 통제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북한내 세력에 의한 정변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제하고 유고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외국 군대의 개입에 의한 암살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실각하면 북한은 권력을 장악할 세력이 없어 장기간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후 과도기를 거쳐 궁극적으로 북한은 한국으로 흡수통일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체제 아래서 온갖 특혜를 누리고 있는 정치 엘리트 계층,경제 관료,군부가 김정일 정권 붕괴 이후 북한에서 국가와 주민을 선도할 중추세력이 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北군부·경제관료 국정 능력 없어 이들은 김정일 이후가 50년이 넘는 전제 지배와 외국에 대한 배타적 국수주의에 길들여진 북한 주민들이 21세기 시민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북한 주민은 세계에서 가장 고통스런 변혁기를 체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100만∼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엘리트 계층은 김정일의 비위를 맞춰 식량 및 주택 배급,의료시설 이용에 있어서 특권을 누려왔다.이들은 부정부패에 능숙하기 때문에 김정일이 실각하면 국부 차지에만 신경을 쓸 것이다. 소수의 경제 관료들 또한 김정일의 비전문적이고 왜곡된 경제논리를 거스를까 두려워 자신들의 역량을 키우지 못했다.때문에 이들은 국가와 경제를 운영할 능력이 없고 군부도 국정을 수행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고 기고문은 진단했다. 혼란기를 거쳐 결국 북한은 한국으로 흡수통일될 것이며 남북한간 경제 격차로 진정한 통일을 이루는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들은 특히 북한 주민들이 갖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반감이 통일 작업을 더욱 요원하고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은 김정일 이후 대규모 난민 탈출이 예상된다며 수백만명의 굶주린 북한 주민이 한국을 비롯한 중국,러시아,일본 등 이웃 국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들 나라들은 이에 대책을 수립중에 있으며,탈북 러시를 막기 위해 한국 주도 아래 이들 국가가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지원과 더불어 경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국들 파장 우려 체제유지 희망 그러나 북한의 경제 상황이 워낙 안좋아 경제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수년이 걸릴 것이며 북한 주민의 악화된 건강 상태 또한 경제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이들은 이처럼 김정일 정권 붕괴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변국들은 김정일 정권을 혐오하면서도 은근히 북한 체제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정치 플러스 / 창신섬유 모포군납 특혜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경기 용인 땅을 매입키로 하고 지급한 19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해약한 부산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자사 제품인 모포를 군납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0일 “2001년 모포 군납업체로 독점 선정될 수 있도록 생산시설 기준이 유리하게 바뀌었고,2002년엔 납품된 14만 7000여장(17억 5700만원)의 모포가 보푸라기,변형 등으로 국방부 품질관리소의 불합격 판정을 받았는데도 반품되지 않고 벌금으로 넘어가는 등 특혜를 입었다.”면서 “배후에 노 대통령과 민주당 천용택 의원이 있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98년 9∼10월쯤 이 업체 경리 담당자가 군납 모포 수주를 위해 노 대통령에게 두 차례에 걸쳐 2억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얘기를 강모 부장으로부터 들었다는 퇴직 직원의 제보와,천 의원이 개입했다는 국방부 내부 제보를 입수했다.”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 “”수해복구 공사 일단 수주하고 보자”” 건설업체 사활 건 로비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번에는 복구공사와 관련한 로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도로와 교량·하천 등 지역별로 천문학적인 예산이 걸린 기간시설 복구공사를 따내기 위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각종 연줄을 동원,청탁성 전화와 방문을 하느라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외지의 대형업체들도 피해지역 내 업체와 짝지어 로비에 가세하고 있다. 2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전국적으로 5조 1479억원이고,복구비는 7조 1778억원이나 된다.지자체들은 조만간 실시설계를 끝낸 뒤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기간시설물의 복구에 착수할 방침이다.‘돈벼락’이 떨어지는 것이다. 경북도의 복구비는 1조 1810억원에 이른다.시·군별로는 김천시가 4789억원으로 가장 많고 성주군 1274억원,울진군 841억원,상주시 835억원 등이다.도로·교량 494곳과 하천 2016곳,철도 13곳 등의 복구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피해가 적은 경산·경주시와 군위·칠곡군 등지의 건설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위해 피해가 큰 지역으로 대거몰려들면서 수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천시의 한 관계자는 “떠돌이성 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노리고 벌떼처럼 몰려들어 수주전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살벌하다.”면서 “이들은 하나같이 힘있는 기관이나 인사들을 동원해 청탁성 로비를 하는 등 물불을 안 가리고 달려들어 골치”라고 말했다. 건설업자들은 수주를 도와준 이들에게 총 공사금액의 7∼15%까지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자 안모(40)씨는 “복구공사 수주에 업체의 사활을 걸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몇 건만 수주하면 몇 년은 걱정없이 먹고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는 영서지역에 545개,영동지역에 229개 건설업체가 도로 복구와 하천 준설 등 수해 복구에 참여하는 가운데 다음달 발주될 복구공사 입찰방식을 놓고 영동과 영서지역 업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서지역 건설업체들은 “강릉시가 8월 말 현재 강릉에 소재한 업체에 한해 수의계약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는등 일부 시·군이 수해복구공사 물량 전부를 수의계약으로 수해지역 내 업체들로 제한하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한다.이에 대해 영동지역 시·군과 건설업체들은 “내고장 수해 복구를 관내 업체에 맡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전남도내 최대 피해지역인 광양시의 복구비는 1161억원.복구공사 발주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로비전도 더욱 치열하다.일단은 돈을 받지 않고 응급복구에 참여한 관내 6개 업체가 우대받을 전망이다.전북도의 복구비는 무주군 2086억원,남원시 1036억원,진안군 311억원,고창군 205억원,장수군 168억원 등 4171억원이다. 무주군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특혜의혹 해소와 견실 시공을 위해 소규모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공개경쟁 입찰에 부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서울시장후보 TV토론/ 도덕성·자질 열띤 공방

    13일 밤 KBS TV가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는 상대방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벌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96년 총선때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70년대 기업인일 때는 지금의 파크뷰 사건과 같은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을 일으켰다.”며 해명을 요구했다.이에 이 후보는 “부정선거가 문제된 선거구가 종로가 아닌 다른 지역구였다면 문제가 안됐을 사안”이라고 답했다.특혜분양과 관련해서는 “당시 정주영 회장의 아들과 관련된 문제”라고 비껴갔다. 반격에 나선 이 후보는 “뉴욕의 신임 시장이 경제인 출신인데,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이에 김 후보는 “일본 요코하마 시장은 37세 젊은 정치인 출신”이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가 “성공한 경제인이라고 자부하는 이 후보가 현대건설에 근무할 때 수주한 이라크 공사에서 1조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격하자,이 후보는 “중동에서 피땀흘린 사람들을 매도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토론이 격화되자 사회자가 “오늘은 정책토론인 만큼,개인신상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라.”고 제지했다.상대적으로 공격을 많이 당한 이 후보는 “작심하고 나와 상대방 후보를 비난해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후보들은 사회자의 날카로은 질문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김 후보는 사회자가 2000년 5·18 전날 밤에 술판을 벌인 일을 거론하자,“그때는 감옥에 갔을 때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김 후보는 지난해 쇄신파문때 쇄신파의원들과 다른 입장에 선 이유를 추궁받고는 “당시 나는질서있는 쇄신을 주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160억원대의 재산형성과 관련,“땅을 사서 투기 안하고 그대로 갖고 있었는데,땅값이 오른 것”이라고해명했다.김 후보는 30대 나이에 6억 6800만원의 재산을보유하고 있는 데 대해 “방송일을 하는 집사람이 16년간짠순이 생활을 해 모은 돈”이라며 “아내는 명동에서 1만원짜리 원피스를 사서 입고 다닌다.”고 답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문희갑시장 영장 방침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및 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7일 오후 문시장을 소환,밤샘조사를벌였다. 검찰은 문시장을 상대로 대구시가 발주한 관급공사와 관련,지역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대구시 관급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지역 건설업체인 (주)태왕 권성기(權盛基·64)회장을 문시장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준 혐의(뇌물 공여)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문시장과 권회장의 대질신문을 통해 문시장의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문시장이 권씨 이외의 다른 경제인들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공천 대가 등의 용도로 중앙 정치권에 돈을 건넸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시장은 지난 90년 4·3대구 서구갑 보궐선거때 사용하고남은 돈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 14억 200만원을 측근 이모(65)씨를 통해 8개의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제주도 부동산 4000평을 명의 신탁한 혐의도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20일 지역 정치권에서 문시장 비자금 조성관련 문건이 논란을 빚자 전격 수사에 착수했으며,문시장 부인 정모(64)씨와 수행비서 이모(34)씨 등 문시장의 주변인물 50여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3)부패의 구조적 문제

    ■민원 인터넷처리 '부패뿌리' 캔다 . 인터넷의 open.seoul.go.kr를 클릭하면 ‘맑은 세상’이열린다.그곳은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 홈페이지.과거 부패의 온상이었던 민원 처리과정이 투명하게공개돼 있다. 동화건축사 사무소의 이문수(40) 부장은 그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간다.신청한 건축허가 처리과정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주소를 클릭하면 건축허가 진행상황과 담당자 이름 및 연락처 등의 내용이 화면에 뜬다.그는 “세상이 많이바뀌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건축허가,유흥·단란주점 행정처분,소방시설 완공검사 등 과거 부정부패가 많았던 54개 분야의 민원 처리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서울시의 온라인 공개시스템은 세계적으로 ‘클린행정’의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그밖에 다양한 부정부패 방지 정책을 실시하고있다.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부정부패 방지책들이 실시되고 있다.광주 동구청은 올해 초 전자입찰 등 ‘클린행정’ 모델을 도입했다.지방자치 이후 민원처리 과정은 많이투명해졌다.그러나 부정부패와 비리는 여전히 줄지 않고있다. 행정자치부 통계에 따르면 비리혐의나 선거법위반으로 사법처리된 단체장은 민선 1기(95년 7월∼98년 6월) 때는 23명이었으나 2기의 98년 7월부터 2002년 1월까지의 기간에39명으로 늘어났다. 지방의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2기(95년 7월∼98년 6월)때는 82명이었는데 3기의 98년 7월부터 2001년 7월까지의기간에 374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비리와 부패는 다양한 형태로 ‘검은 탐욕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최근 광주지역 어느 단체장은 건설업자에게지방선거를 앞두고 사무실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건설업자는 수천만원짜리 관급공사를 수의계약했던 터라거절할 수 없었다.관청의 수의계약 공사를 땄을 때 이익금의 10∼15%는 단체장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나눠줘야 다음공사를 수주할 수 있다고 어느 건설업자는 말했다. 창원시의 한 의원은 토지변경을 도와준다며 2500만원을받았다가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됐다.울산시 어느 구의 건축과장은 지난 1월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건축업체 대표에게자신의 집수리비(1000만원 정도)를무료로 하고 1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 됐다. 이밖에도 세금포탈 묵인,개발계획을 비롯한 각종 이권과관련한 사전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비리가 ‘악의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부정부패 유발 요인은 다양하다.한국행정연구원의 ‘2001년도 공직사회 부패실태 조사’에 따르면 ▲떡값·접대 등의 관행 ▲사회의 부조리 풍토 ▲특혜를 바라는 민간인 청탁 ▲공직사회 내부의 상납관행 ▲공직자들의 탐욕과 윤리의식 부족 ▲관대한 처벌 등이 대표적인 부정부패 유발요인으로 지적됐다.그러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경우는 제도상의 문제도 있다.바로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다.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거의 확실한 지역에서는 수십억원의 공천 헌금을 중앙당이 단체장 후보에게 요구하고있다.대부분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정당공천제가부패유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정부패는 행정기능의 약화와 법질서 파괴 및 정부 불신을 불러온다.자원의 왜곡분배로 인한 효율성과 경쟁력의약화 등 경제적인 폐해도 많다. 지방자치에서의 부패는 특히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 수행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사회적 파장은 더 크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전문가 제언/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해야. 지방정치의 부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충원과정에서부터 권한행사의 투명성 확보,그리고 부패 공직자에 대한 사법처리까지 연계된 부패방지 시스템의구축이 필요하다. 유효한 부패방지책 중의 하나는 부패를 유발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우선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제도적으로개선해야 할 대표적인 문제는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도다.언론과 판례 및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시·도지사와 시·도의원 공천과정에서 부패가 발생하고 있으며,중앙당 차원에서도 부분적으로 이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2000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정당공천 배제는 퇴직공무원(90.8%),지방의원(84.4%),단체장(78.5%)들이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패억제방안으로 나타났다.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이권개입 방지를 위한 피선거권 제한도 유효한 부패방지책이 될 수 있다.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이용하여 개인적 이익을 취할수 있는 납품·건설·운수업자 등의 피선거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독일과 일본에서도 부패방지를 위하여 이러한사람들의 피선거권을 법률로 제한하고 있다. 지방공무원의 인사와 관련한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이 직접 임용할 수 있는 자유재량 임명직의 직위와 수를 한정하고 일정 보직자에 대해서는 지방의회의 동의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민선 단체장이 공무원 인사에 편파적이거나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데 75% 이상의 퇴직공무원이 동의하고 있으며 현직 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부패체감도 또한 매우 높다. 부패방지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민선 공직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감사를 위해 독립성을 가진 지방감사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자체감사를 받을 대상에는 민선 공직자도 포함시켜야 한다. 입찰·인허가 등 민원행정의 공개시스템 구축도 긴요하다.지방자치단체의 부패는 대부분 민간부문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공무원 지방의회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함으로써 발생된다.그렇기 때문에 입찰·인허가 등 부패다발성민원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엄격한 법집행과 사면권·피선거권 제한도 필요하다.부정부패사범에 대한 관대한 선고형은 부패예방 효과를 반감시킬 뿐만 아니라,행위 당사자에게도 부정부패행위에 대한억제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범죄의 질량에 비례한 처벌이 원칙화돼야 하며 고액을 수뢰한 공직자는 지위에 관계없이 높은 형을 선고받아야 한다.부정축재형·집단비리형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단속과 엄격한 처벌을해야 한다.부패·비리 공직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사면대상에서 제외하고 부패한 민선 공직자의 피선거권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안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대형 부패 비리사범에 대한 잦은 사면은 검찰의 사법권 행사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범죄억제 효과를 약화시킨다. 민선 공직자 비리는 단발적·즉흥적 단속만으로 효과를거둘 수 없기 때문에 일상적이고 집요한 감시와 수사가 필요하다.현실적으로 민선공직자 범죄의 경우,중형보다는 적발률을 높이는 것이 범죄억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 박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 김세웅무주군수 기자회견 폭로 “”지역언론사서 광고 압력””

    전북도의 한 군수가 관내 건설공사와 관련,17일 언론사로부터 광고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세웅(金世雄·49) 무주군수는 이날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언론사들이 마치 무주 남대천 수해복구개량사업에 특혜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해나와 무주군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내가 언론사의 광고 청탁을 거절한 것에 대한 보복성 보도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도내 모 일간지 관계자가 올해 초 남대천 수해복구공사에 참여한 6개 업체에게 각 1,000만원의 광고를 내도록 압력을 넣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했었다”며“이후 부군수에게 같은 요구를 해와 거절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군수는 이어 명예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에 앞서 이날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를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모 언론사가 이달 초부터 120억원이 투입된 남대천 수해복구사업 수주 및 공사과정에서 공법변경 및 관계 공무원의 뇌물 향응 수수 의혹 등 업체와의결탁 의혹을 잇따라 제기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일부 지자체장 선거비용마련 수뢰

    행정자치부가 14일 파악한 지방공무원들의 뇌물비리는 인사,공사입찰,인허가,토지형질 변경 등 다양한 방법으로 퍼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금품수수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비리가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자부에 따르면 뇌물수수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분야는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A군에서는 승진서열상아래순위인 공무원을 특별한 이유없이 승진시키고 금품을받은 의혹이 제기됐다.일반적으로 4∼5급 승진의 경우 1,000만∼2,000만원,6∼8급은 300만∼400만원이 오간다고 추정된다. 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각종 입찰도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B군은 군수 측근 소유 회사가 군청과 산하기관의 공사33건 6억6,000만원 어치를 수주,비리의혹을 받고 있다.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토지형질 변경 등 도시계획변경 업무도 이권이 걸려있는 분야다.C시에서는 기존 상업지역이 절반도 개발되지 않았는데도 이 곳과 인접한 주거지역 2만5,000㎡를 상업시설이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변경해주는 등 도시계획 변경과정에서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D시의 경우 토지구획정리 재정비지역으로 고시된 지역에는 건축허가를 내줄 수 없는데도 예식장과 음식점 등을허가,특혜의혹을 낳았다.행자부는 이같은 의혹이 있는 지방공무원 20여명의 명단을 이미 확보,다음주중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백궁 의혹’ 꼬리에 꼬리

    ●새로 드러난 의문점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궁·정자동 일대 중심상업지역의 용도변경 과정에 갖가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98년 12월 한국토지공사의 용도변경 신청을반려하고도 신청대상지구의 일부 토지(정자동 28의1 6,000평)만 따로 떼어내 용도변경을 추진했다.또 용도변경 후 특별설계구역의 기본용적률(250%)을 훨씬 웃도는 350% 안팎의 용적률로 건축허가를 내줬다.그런가 하면 도시설계변경 후 25층 이하의 층고 제한을 받도록 돼 있는 일부 토지도 규정을무시한 채 건축허가를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용도변경 편법 추진] 토공은 지난 98년 10월 성남시에 분당 백궁·정자·미금·오리역 일대 중심상업지역에 대한 용도변경을 신청했다.그러자 성남시는 같은 해 12월 학교·도로등 기반시설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를반려했다.신청서에는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S사 보유 토지6,000평도 포함돼 있었다.이후 성남시는 S사 보유토지만 따로 떼어내 용도변경을 추진했다.이 땅은 지난 99년 7월 용도변경돼 주상복합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졌다.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성남시와 S사간의 이해관계가 없이 성남시가 굳이 S사가 갖고 있는 토지만 떼어내 용도변경을 해줬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용적률 뻥튀기] 백궁·정자동 일대 중심상업지구는 지난해5월 성남시의 도시설계변경을 통해 일반상업지구로 바뀌었다.이 때부터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졌다.문제는 이들아파트의 용적률이다.성남시는 시설설계를 변경해 이 일대토지의 기본용적률을 250% 이하로 정했다.그러나 H개발의 경우 건축허가 과정에서 355%의 용적률을 적용받는 등 대다수주상복합아파트의 용적률이 기본치를 크게 웃돌았다. [층고 왜 높아졌나] 백궁·정자동 일대 중심상업지구는 용도변경으로 대부분 층고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그러나 토공이 지난 국정감사때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H개발과 또다른 H사 보유 부지는 각각 25층,20층 이하로 층고가 제한돼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분양된 H개발의 주상복합아파트는 33∼35층으로 건축허가를 받았다.신도시 계획 당시 이 일대는 성남비행장 활강고도를 감안해 대부분 10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했었다.건설업체 관계자는 “H개발의 경우 층고가 25층으로 제한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33∼35층으로건축허가를 받았는지 궁금하다”며 또다른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백궁 의혹’ 검찰 입장.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승남 검찰총장은 19일 “구체적 증거가 없이는 수사하지않는다”고 언급했으며, 다른 수사 간부들도 수사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이미 검찰과 감사원 등에서 조사한 사건을 정치권 등에서 증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한다고 수사에 나설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끝까지 ‘수사불가’를 고수할지는 미지수다.과거 여러 사건에서도 ‘수사하기 어렵다’고 연막 작전을펴다 전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사례가 적지않다.‘이용호게이트’만 해도 검찰 내부 비호 의혹에 대해 검찰은 초기에 “의혹만으로는 수사할 수 없다”고 했으나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자 특별감찰에 착수했었다. 검찰 고위관계자들이 “범죄 혐의를 어느 정도 입증할 자료나 근거가 있다면 수사할 수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수사하지 않을 수 없는 모종의 단서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시민단체나 정치권 등의 고소·고발도 수사착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한 검찰 간부는 “이번 사건은 지난 91년의 수서비리를 연상시킨다”면서 “용도변경을 통해해당 업체에 결과적으로 특혜를 주게된 계기는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야법조계에서도 구체적 증거가 없다고 하나 이번 사건은의문스런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므로 재수사하는 게 옳다고지적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쌍용정보통신 매각 지지부진 ‘왜’

    쌍용정보통신의 칼라일 매각이 예정보다 한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30일 채권단에 따르면 칼라일측은 향후 국방부 수주계약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조건 등을 수정제시해 매각 본계약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쌍용정보통신이 현재 국방부 프로젝트를 많이맡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이런 수주를 보장해 달라고 칼라일측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는특혜시비를 낳을 수 있어 채권단은 난감해하고 있다. 칼라일도 이 점을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를 ‘인수가격을 후려치기 위한’전술로 풀이한다.현재 진행중인 국방부 프로젝트에 대한실사를 끝내고도 이유없이 본계약 서명을 미룬 채 차일피일 시간을 끌고 있는 점이 설득력을 더한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고위관계자는 “협상과정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계약은 반드시 성사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칼라일의 수정요구가 값을 깎기 위한 협상용이 아니라 본계약 서명을 위한 필수조건일 경우,매각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고내다본다.이에 대해 쌍용양회측은“국방부 수주보장이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로,칼라일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건설 출자전환 배경·의미

    현대건설이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과 긴급유동성 지원을 통해 회생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법정관리와출자전환을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던 채권단은 28일 밤 2시간30분에 걸친 긴급 주요채권단회의를 통해 ‘확실하게 살리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출자전환 선택배경 법정관리를 통해서는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건설회사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당장 해외신뢰도가 떨어져 공사수주가 막히게 된다.법정관리를 통해회생한 건설회사가 없다는 경험론도 크게 작용했다.이 때문에 채권단은 애초부터 출자전환에 기울어져 있었다.다만출자전환을 단행하기 전까지 돌아올 유동성이 문제였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에는 긍정적이면서도 정작 신규지원을떠맡는 데는 난색을 표시했다.당장 30일에 만기 도래하는진성어음 1,000억원부터가 발등의 불이었다.정부는 27일산업은행에 긴급지원을 떠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튿날 아침부터 정부와주채권은행은 법정관리 가능성을 흘리기 시작했다.신규지원에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부도사태도 배제할 수 없어일종의 ‘충격흡수장치’를 깔아놓은 것이다. ■긴박했던 28일밤 회동 28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거버너스클럽에는 현대건설의 10개 채권금융기관(외환·산업·수출입·한빛·신한·국민 등 9개 은행,서울보증보험)이 모였다.한 참석자는 “출자전환에는 별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다만 출자전환 전의 단기 유동성 지원을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매달 돌아오는 물품대금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 1조7,000여억원이었다.현대건설은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다음달부터 회사채 신규발행도,회사채 신속인수 대상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신규출자가 불가피하다”며 1조5,000억원의 신규출자를 제안했다.과연 그렇게 해주면살아날 수 있느냐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외환은행은 기존에 해주기로 이미 합의본 4억달러 외화지급보증도3,000억원 원화 대출로 바꿔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결국 지급보증을서주기로 한 8개 은행은 이를 수용했고,신규출자에도 의견일치를 보았다.회의 시작한지 2시간30분만이었다. ■채권단 득실 출자전환은 시장의 충격이 가장 적다.채권단 입장에서는 주식으로 전환해준 부채에 대해서는 당장이자소득을 포기해야 한다.출자 기준가격에 따라 ‘평가손’의 위험도 발생한다.가령 감자후 액면가(5,000원)로 출자했다가 시가(28일 현재 1,050원)를 밑돌게 되면 그만큼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물론 부실채권을 덜어내게 돼 불건전 자산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다.나중에 현대건설의 경영이 정상화돼 주식값이 오를 경우 자본이득도 챙길 수 있다. ■현대건설,1조원대 현금 확보 현대건설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당장 부채(2월말 현재 4조7,000억원)가 3조3,000억원으로 감소해 이자지급부담을 덜게 된다.재무구조가 개선돼 정상화의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특히 7,500억원의 현금출자와 3,000억원의 원화 대출이 얹어져 현대로서는 현금만 1조여원을 확보,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특혜시비 재연될 듯 채권단의 지원방안은 매우파격적이다.때문에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등 특혜시비가 재연될 소지가 높다.은행권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jhpark@
  • 라미 EU 통상집행위원 문답

    현대전자에 대한 금융지원이 미국과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가운데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15일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분야의 덤핑수주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라미 집행위원은 “”한국의 조선업체들이 특혜금융을 지원받아 저가수주로 세계 조선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유럽 조선업계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오는 5월까지 덤핑수주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EU는 이날 신국환사업부장관과 라미 집행위원이 참석한 회담을 열어 조선분야 통상마찰 해소방안을 논의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다음은 라미 집행위원과의 일문일답.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 증가가 정부와 무슨 연관이 있나. 지금은 선박시장이 불황이다.그런데 한국 선박업계의 경우실제 수요에 따라 축소돼야 했을 설비가 정부의 간접적인 개입으로 인해 계속 늘어났다. 정부와 은행이 시장논리에 맞지 않은 특혜성 금융지원을 통해 설비를 증가시켰다.이런 과잉설비 투자로 유럽의 조선시장은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우리는 한국 정부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한국 조선업체들이 가격을정상수준으로 내려주면 아무 문제가 없다.그렇지 못할 경우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거나 폐지됐던 선박에 대한 보조금을 부활시킬 것이다.문제 해결 시한은 오는 5월 말까지다. 주현진기자 jh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