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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잼버리 한다며 돈!돈!돈!… 파행은 예고돼 있었다

    [사설] 잼버리 한다며 돈!돈!돈!… 파행은 예고돼 있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전라북도의 계약 현황을 보면 말문이 막힌다. 행사 준비를 총괄한 전북도는 대회를 위해 발주한 공사·용역·물품 계약 256건 가운데 15건을 개막 이후로 이행 완료 시점을 잡았다. 현장 컨트롤타워여야 했을 메인센터는 완공 목표가 내년 3월로 아예 계약 서류에 명시됐다. 이러고도 행사가 제대로 치러졌다면 그게 기적이었겠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폭염에 치러질 행사를 준비하면서 전북도는 주요 시설의 전기 공사 준공 목표일도 폐막 이틀 전으로 계약했다. 사업비 67억원의 기반시설 공사는 아예 폐막 넉 달 뒤인 12월로 준공일을 잡았다. 상하수도, 하수처리장, 그늘 시설 등 갯벌 야영장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시설들의 공사가 거의 2021년에야 발주됐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전북도는 부지 조성 작업이 늦어진 탓이라고 변명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잼버리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 2017년 8월이다. 근 5년을 손놓고 있다가 대회를 1년여 앞두고 허겁지겁 움직인 결과다. 더 심각한 것은 늑장 발주를 하면서도 토호 기업들과 짬짜미 계약한 듯한 정황들이다. 입찰 공고를 내지도 않고 수의계약한 사례들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 특정 업체 봐주기 의도가 아니었다면 구멍가게도 아닌 광역단체가 이런 큰 행사에서 수의계약을 진행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이다. 전북 지역 민주당 지역위원회 직능위원장이 운영하는 회사가 수의계약으로 24억원짜리 홍보 업무를 따냈다. 겨우 직원 3명인 회사에 누가 뭘 믿고 거액의 일감을 몰아줬는지 의심하지 않기가 어렵다. 근처 매립지가 있는데도 전북도는 갯벌을 잼버리 부지로 고집했다. 농지로 무리하게 지목을 변경해가며 매립에만 총 1800억원의 예산을 끌어 썼다. 잼버리 명목으로 이래저래 빨아들인 나랏돈이 줄잡아 2조 6000억원이다. 나라 망신을 시키며 조기 철수한 야영지는 지금 물에 잠겨 한심한데 뭉칫돈 들일 사업들은 정작 지금부터다. 잼버리를 빌미로 착공된 고속도로에는 앞으로도 1조원 넘는 예산이 더 들어가야 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2029년 완공 목표로 8077억원이 투입된다. 잼버리 실패야말로 ‘예고편’일 수 있다. 대회 파행의 책임과 부조리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갈 인프라 사업의 타당성을 지금이라도 면밀히 재검토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
  • [오늘의 눈] 국정조사도 정쟁 도구 삼는 정치권/김가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국정조사도 정쟁 도구 삼는 정치권/김가현 정치부 기자

    또 국정조사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에 야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는 국정조사 카드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꺼내 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적 운영,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도 국정조사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이미 네 번의 국정조사를 추진했지만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진 건 이태원 참사 사건뿐이었다. 한일 정상회담, 감사원의 정치감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까지 3건의 국정조사 요구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기에 3개를 더 얹겠다는 말이다. 특히 잼버리 대회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은 현실성과 실효성, 어느 면으로 따져 봐도 무리수다. 국정조사를 실제로 실시하려면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여야 합의를 거쳐 국정조사 요구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경우에도 국회는 12월 말에 이르러서야 실제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잼버리 국정조사 역시 여야의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더구나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차일피일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국정조사의 내용 면에서도 의문이다. 상임위 전체 회의나 국정감사에서도 잼버리 파행 등이 주된 이슈일 테니 중복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16일에 행정안전위원회, 오는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잼버리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또 행안위, 여가위, 문체위 소속 위원들은 정기국회 중에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이후 국정조사가 진행된다면 ‘재탕’일 가능성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당의 국정조사 주장을 두고 실제 목표는 ‘진상규명’이 아닌 ‘공세’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만일 국정조사 카드를 ‘정쟁의 도구’로 쓰는 것이라면 향후 국정조사의 파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과거 국정조사의 전례들을 톺아보며 타당성을 점검하길 바란다. 지난 20대 국회 내내 국정조사가 성사된 건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등 단 두 번이었다.
  • [오늘의눈] 野 전가의 보도 ‘국정조사’…국감 앞두고 실효성 있나

    [오늘의눈] 野 전가의 보도 ‘국정조사’…국감 앞두고 실효성 있나

    또 국정조사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에 야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는 국정조사 카드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꺼내 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적 운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도 국정조사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이미 4번의 국정조사를 추진했지만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진 건 이태원 참사 사건뿐이었다. 한일 정상회담, 감사원의 정치감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까지 3건의 국정조사 요구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기에 3개를 더 얹겠다는 말이다. 특히 잼버리 대회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은 현실성과 실효성, 어느 면으로 따져봐도 무리수다. 국정조사를 실제로 실시하려면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여야 합의를 거쳐 국정조사 요구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경우에도 국회는 12월 말에 이르러서야 실제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잼버리 국정조사 역시 여야의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더구나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차일피일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국정조사의 내용 면에서도 의문이다. 상임위 전체 회의나 국정감사에서도 잼버리 파행 등이 주된 이슈일 테니 중복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오는 16일에 행정안전위원회,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잼버리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또 행안위, 여가위, 문체위 소속 위원들은 정기국회 중에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이후 국정조사가 진행된다면 ‘재탕’일 가능성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당의 국정조사 주장을 두고 실제 목표는 ‘진상규명’이 아닌 ‘공세’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만일 국정조사 카드를 ‘정쟁의 도구’로 쓰는 것이라면 향후 국정조사의 파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과거 국정조사의 전례들을 톺아보며 타당성을 점검하길 바란다. 지난 20대 국회 내내 국정조사가 성사된 건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등 단 2번이었다.
  • 고위직 인사 앞둔 檢, 대장동 등 수사 속도전

    고위직 인사 앞둔 檢, 대장동 등 수사 속도전

    법무부가 하반기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승진 인사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말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고검 검사급(차장·부장) 인사는 다음달 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사를 목전에 둔 검찰은 주요 사건 피의자들의 구속 기간을 연장하면서 수사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는 최근 검사장급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29~30기 검사들에게 인사 검증 동의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석인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 광주고검장 등에 대한 고검장급 승진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조종태 전 고검장이 사직한 광주고검을 뺀 나머지 4곳은 이원석 검찰총장 취임 후 약 1년간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법무부는 차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33기 검사들과 부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37기 검사들에게는 인사 검증 동의서 제출과 보임 전 동료 평가를 요구했다. 전국 주요 부장검사급 직책에 대한 공모 지원도 14일까지 받고 있다. 법무부 인권조사과장·국제형사과장·형사법제과장,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법과학분석과장·디엔에이화학분석과장·디지털수사과장·사이버수사과장·감찰 1·2·3과장 등이 대상이다. 주요 수사부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 금융조사 1·2부장도 공모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 검찰 관계자는 “공정거래조사부 같은 인기 있는 부서는 공정성을 위해 공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핵심 부서에는 많은 검사가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관련 부서에서 일을 해 봤다면 가고 싶은 인기 부서로 여러 명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대검 조직 개편 후 현재 겸직 상태인 범죄정보기획관, 범죄정보1담당관, 마약·조직범죄기획관, 조직범죄과장, 반부패3과장 등도 공석이다. 인사 검증에 2주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는 을지연습이 끝나는 오는 24일 이후로 관측된다. 이후 고검 검사급 인사도 때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보통 6~7월 중간 간부들의 하반기 인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대장동 특혜 개발’, ‘50억 클럽’,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살포’ 의혹 등 굵직한 현안 수사가 걸려 있어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인사가 임박한 점을 의식한 듯 검찰은 진행 중인 주요 수사에 대해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돈봉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구속 기간을 각각 오는 22일과 23일로 한 차례 연장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을 한 차례에 한해 10일간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주요 피의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수사들에 대해서는 마무리 절차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구속 수사 여부 등 향후 검찰 수사 일정을 고려할 때 기존 수사팀이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정국 요동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정국 요동

    잼버리 책임 공방與 “文정권·전북 작전세력 조사”野 “尹대통령 사과·국조 필요”예산 투입 적절성 등 송곳 검증 이동관 청문회與 “야당의 정치 공세 너무 과도”野 “언론탄압·아들 학폭 문제”증인·참고인 채택 합의 힘들 듯 이재명 리스크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檢 조사‘대북 송금’ 묶어 영장 청구 전망체포동의안 놓고 방탄 논란 여지 8월 임시국회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운영 부실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3대 뇌관’을 안고 오는 16일 문을 연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인 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 규명에 향후 정국 주도권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책임 전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잼버리 대회 종료 후 13일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더불어민주당은 간담회를 각각 열고 ‘네 탓’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구체적인 책임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부실 운영의 배후에는 ‘문재인 정권과 전북 작전세력’이 있었다며 전 정부와 전북도,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등을 겨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부, 현 정부, 조직위, 전북, 부안군 등 관계자 전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우선이라며 일축했다.잼버리 대회 파행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향후 정국의 최대 화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국회 시작일인 오는 16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린다.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가 김현숙 장관 등 여가부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한다. 여야는 서로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됐는지를 두고 ‘송곳 검증’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북도가 기존의 새만금 부지가 아니라 ‘갯벌’을 부지로 내세우고 1조 1000억원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끌어간 것을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더 큰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잼버리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5명의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가운데 처음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김 의원은 “폭우와 폭염, 해충, 벌레 등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비해 예비비 형식의 비상 예산으로 최소 20억원이 필요하다고 (여가부에) 요구했다”며 “(여가부가) 예산이 없다고 했고 그 문제는 국정감사를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열릴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 탄압을 주도했다며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는 한편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도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 10일 증인·참고인 채택서 의결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과 신경전 속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는 14일 다시 한번 협의할 예정이나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정국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검찰은 아직 소환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영장 청구 여부와 시기를 언급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함께 묶어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시국회 회기 중인 이달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민주당은 여당과의 협의를 거쳐 ‘회기 쪼개기’로 잠시 국회 문을 닫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회기 쪼개기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올라 표결에 부쳐질 수밖에 없으며 ‘방탄 국회’ 논란이 재발할 여지도 있다.
  •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⓵잼버리 책임론 ⓶이동관 청문회 ⓷이재명 사법리스크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⓵잼버리 책임론 ⓶이동관 청문회 ⓷이재명 사법리스크

    8월 임시국회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운영 부실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3대 뇌관’을 안고 오는 16일 문을 연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인 잼버리대회 파행의 책임 규명에 향후 국정 주도권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책임 전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잼버리대회 종료 이튿날인 13일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더불어민주당은 간담회를 각각 열고 ‘네 탓’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구체적인 책임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부실 운영의 배후에는 ‘문재인 정권과 전북 작전세력’이 있었다며 전 정부와 전북도, 그리고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등을 겨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부, 현 정부, 조직위, 전북, 부안군 등 관계자 전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우선이라며 일축했다.잼버리대회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은 향후 정국의 최대 화약고로 전망된다. 임시국회 시작일인 16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린다. 오는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가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 여가부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한다. 여야는 서로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됐는지를 두고 ‘송곳 검증’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북도가 기존의 새만금 부지가 아니라 ‘갯벌’을 부지로 내세우고 1조 1000억원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끌어간 것을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더 큰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5명의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중 첫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김 의원은 “폭우와 폭염, 해충, 벌레 등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비해 예비비 형식의 비상 예산으로 최소 20억원이 필요하다고 (여가부에) 요구했다”며 “(여가부가) 예산이 없다고 했고 그 문제는 국정감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는 18일 열릴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탄압을 주도했다며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는 한편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도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 10일 증인·참고인 채택서 의결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과 신경전 속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는 14일 다시 한번 협의할 예정이나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오는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정국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검찰은 아직 소환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영장청구 여부와 시기를 언급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함께 묶어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시국회 회기 중인 이달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민주당은 여당과 협의를 거쳐 ‘회기 쪼개기’로 잠시 국회 문을 닫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회기 쪼개기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올라 표결에 부쳐질 수밖에 없으며 ‘방탄 국회’ 논란이 재발할 여지도 있다.
  • 고위급 인사 앞둔 檢, 대장동 등 수사 속도전

    고위급 인사 앞둔 檢, 대장동 등 수사 속도전

    檢, 이달 말 검사장급 인사 사능성새달엔 고검 인사급 인사 마무리수사팀 변경 전 주요 수사에 전력 법무부가 하반기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승진 인사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말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고검 검사급(차장·부장) 인사는 다음달 내 마무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사를 목전에 둔 검찰은 주요 사건 피의자들의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 수사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는 최근 검사장급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29~30기 검사들에게 인사 검증 동의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석인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 광주고검장 등 자리에 대한 고검장급 승진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조종태 전 고검장이 사직한 광주고검을 뺀 나머지 4곳은 이원석 검찰총장 취임 후 약 1년간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법무부는 차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33기 검사들과 부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37기 검사들에게는 인사 검증 동의서 제출과 보임 전 동료 평가를 요구했다. 전국 주요 부장검사급 직책에 대한 공모 지원도 14일까지 받고 있다. 법무부 인권조사과장·국제형사과장·형사법제과장,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법과학분석과장·디엔에이 화학분석과장·디지털수사과장·사이버수사과장·감찰 1·2·3과장 등이 대상이다. 주요 수사부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 금융조사 1·2부장도 공모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 검찰 관계자는 “공정거래조사부장 같은 인기 있는 부서는 공정성을 위해 공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핵심 부서에는 많은 검사가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관련 부서에서 일을 해봤다면 가고 싶은 인기 부서로 여러 명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대검 조직 개편 후 현재 겸직 상태인 범죄정보기획관, 범죄정보1담당관, 마약·조직범죄 기획관, 조직범죄과장, 반부패3과장 등도 공석이다. 인사 검증에 2주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는 을지연습이 끝나는 오는 24일 이후로 관측된다. 이후 고검 검사급 인사도 때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보통 6~7월 중간간부들의 하반기 인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대장동 특혜 개발’, ‘50억 클럽’,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살포’ 의혹 등 굵직한 현안 수사가 걸려 있어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인사가 임박한 것을 의식한 듯 검찰은 진행 중인 주요 수사에 대해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돈봉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구속기간을 각각 22일과 23일로 한 차례 연장했다. 검찰은 구속기간을 한 차례에 한해 10일간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신병 확보한 주요 피의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수사들에 대해선 마무리 절차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구속수사 여부 등 향후 검찰수사 일정을 고려할 때 기존 수사팀이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이재명 용퇴론’ 쏘아 올린 이원욱, 민주당 변화 기폭제 될까 [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용퇴론’ 쏘아 올린 이원욱, 민주당 변화 기폭제 될까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혁신할 수 없는 분들로 꾸려진 사람들이 내놓은 안은 관심 대상이 아닙니다.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중략) 바로 당의 최고의 기득권자, 수혜자 이재명 대표입니다. 용퇴를 결단하시겠습니까?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님의 응답을 기다립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 선출 시 대의원들의 투표를 배제하는 혁신안을 발표하고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하자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이원욱(60)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최고 기득권자’로 규정하고 용퇴를 압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라디오를 통해 “이 대표가 민주당 역사상 가장 제왕적 당 대표”라고 비판했고, 9일에도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연일 이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혁신 대상은 기득권 가장 많은 이재명”민주당 지지율 답보 상태 등 리더십 논란 이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이 혁신위와 이 대표를 잇달아 비판하는 이유는 우선 혁신위의 대의원제 폐지 요구 등이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심 때문이다. 그간 당내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행사하는 1표가 권리당원 60표에 해당해 표 등가성이 ‘당원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혁신위는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 축소를 넘어 대의원의 투표권 박탈까지 요구했다. 이에 따라 새로 권리당원으로 유입된 지지자들이 많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져 ‘팬덤 정치’가 강화되고 지역 대표성이 줄어든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또 전당대회와 연관되는 대의원제 개편이 현재 시점에 필요한 혁신인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혁신위가 공개한 자체 여론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민주당 이미지가 나빠진 이유로 무당층 유권자들은 비리 의혹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혁신위는 당의 도덕성 문제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명계의 지적은 단순히 당권 다툼만으로 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36%, 민주당은 1%포인트 떨어진 30%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5%에 불과했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층도 두텁게 존재하고, 이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리더십 문제 때문이라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어서다. 김남국 탈당 비판 등 거침없는 발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동참 소신도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경기 화성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김종민 의원 등과 ‘반성과 혁신’ 모임을 만들고, 이를 확대 개편한 ‘민주당의 길’을 추진하는 등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당 개혁에 앞장서 온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에게 ‘민주당의 길’은 이 대표에 대항하는 비명계 모임으로 낙인찍혔고, 이 의원은 끊임없이 이 대표와 각을 세워 ‘개딸’들의 ‘공적’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유승민은 이원욱이라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비슷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옆에 이원욱이 앉아있을 때 통합의 모습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 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고 불출마를 선언해 같은 비명계의 박광온 현 원내대표와의 사실상 단일화를 이뤘다. 당시 비명계 내부에서도 온화하고 소통을 강조해온 박 원내대표가 ‘통합’에 더 적합하다는 여론이 있었고 이 의원도 이를 받아들여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후에도 당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끊임없이 쓴소리를 해왔다. 김남국 의원이 지난 5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으로 탈당하자, 그는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지도부는 김 의원의 반성 없는 자진 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나오면 ‘내부 총질’ 같은 용어를 쓰며 매도하는 정치문화는 아쉽다”고 강성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동참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김은경 혁신위의 1회 혁신안인데 당 차원에서 추가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민주당 의원들이 혁신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비춰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을 잘 아는 한 민주당 인사는 “이 의원의 거침없는 발언은 자신이 사랑하는 민주당이 망가지고 있는데 다른 다선 의원들이 침묵하니까 소신을 표명한 것”이라며 “이 의원의 소신은 오직 공정과 상식”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재점화로 비명계발 사퇴압박 거세질 듯 이 대표가 오는 17일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면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당내에 다시 가시화하는 형국이다. 검찰이 백현동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묶어 이날 또는 다음 달 초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 대표 리더십은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검찰이 국회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실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면 친명계와 비명계의 계파 갈등이 확산할 전망이다. 총선을 8개월 앞두고 당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고 이 대표가 야심 차게 띄운 혁신위원회가 위원장 설화로 논란만 빚고 활동을 조기 종료한 상황에서 이 의원이 제기한 이 대표 사퇴 압박은 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단독] ‘정자동 의혹’ 윗선 겨눈 檢… “이재명 전화 6대, 정진상 7대 썼다”

    [단독] ‘정자동 의혹’ 윗선 겨눈 檢… “이재명 전화 6대, 정진상 7대 썼다”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과거 경기 성남시 재직 시절 공용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그간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관계자 등 실무진 조사에 집중하던 검찰이 윗선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최근 성남시청을 통해 2010년 7월~2018년 3월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이 각각 성남시장과 정책비서관으로 있던 시절 쓴 공용휴대전화 대수와 번호 등을 확인했다. 당시 이 대표는 3개 회선에 휴대전화 6대, 정 전 실장은 5개 회선에 휴대전화 7대를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공용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것은 윗선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통신사를 통해 통신자료 조회를 할 수도 있지만 1년이 지나면 통화 내역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 일단 전화번호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측에서는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이 다수의 휴대전화와 회선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의문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6~7대씩 바꿔서 쓰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성남시청과 성남도개공 실무진을 불러 이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6월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불러 “정 전 실장이 (정자동 호텔 시행사 B사 최대주주인) 황모 대표에게 연구용역 등을 챙겨 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개발사업 실무를 담당했던 성남도개공 직원들을 불러 황 대표 측이 연구용역 수의계약 당사자로 지정된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하기도 했다.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은 2015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관광호텔을 짓는 과정에서 B사가 성남시로부터 용도 변경, 부지 대부료 감면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다만 B사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한 사업”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가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응한 것이다. 검찰은 2014~2017년 성남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아파트 건설 인허가 과정에서 민간 업체가 과도한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 대표는 이날 강선우 당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면서 “그럼에도 저는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고 반발했다.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네 번째 출석하게 됐다.
  • 이재명, 17일 검찰 출석…“없는 죄 뒤집어 씌우는 국가폭력”

    이재명, 17일 검찰 출석…“없는 죄 뒤집어 씌우는 국가폭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17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는 10일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 카르텔”이라고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민생연석회의’ 이후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정치 수사”라며 “없는 죄 만들어 뒤집어 씌우는 것이 가장 큰 국가폭력”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각종 실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자신에 대한 검찰 조사 쪽으로 돌리려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요구한 국가 소유 토지 용도 변경을 해주는 게 특혜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시행사에 이례적으로 부지 용도를 변경해주고,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을 완화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가 이런 특혜 의혹의 최종 결정권자라고 보고 17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성남 FC의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대장동 수사로 1년이 넘게 제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다.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검찰을 저격하는 동시에 민생 행보를 강화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법리스크 희석’을 위한 행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중소상공인과 주거단체,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회의체인 민생연석회의를 출범했다. 이 대표는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인 김남근 변호사와 회의체 공동 의장을 맡았고, 이날 첫 회의에서 지역 화폐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방안을 재추진하는 윤석열 정부에 “지역화폐는 소위 양극화되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민주당이 상상되는 정책이라는 이유로 폐지하는 것은 졸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 [단독] 檢, ‘정자동 의혹’ 이재명·정진상 공용휴대전화 번호 확보…李 ‘백현동 의혹’ 17일 출석

    [단독] 檢, ‘정자동 의혹’ 이재명·정진상 공용휴대전화 번호 확보…李 ‘백현동 의혹’ 17일 출석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과거 성남시 재직 시절 공용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그간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관계자 등 실무진 조사에 집중하던 검찰이 윗선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최근 성남시청을 통해 2010년 7월~2018년 3월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이 각각 성남시장과 정책비서관 시절 쓰던 공용휴대전화 대수와 번호 등을 확인했다. 당시 이 대표는 3개 회선에 총 휴대전화 6대, 정 전 실장은 5개 회선에 총 7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공용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것은 윗선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통신사를 통해 통신자료 조회를 할 수도 있지만 1년이 지나면 통화 내역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 일단 전화번호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측에서는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이 다수의 휴대전화와 회선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의문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6~7대씩 바꿔서 쓰는 것은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검찰은 그동안 성남시청과 성남도개공 실무진들을 불러 이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6월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불러 “정 전 실장이 (정자동 호텔 시행사 B사 최대주주인) 황모 대표에게 연구용역 등을 챙겨주라고 지시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개발사업 실무를 담당했던 성남도개공 직원들을 불러 황 대표 측이 연구용역 수의계약 당사자로 지정된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하기도 했다.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은 2015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관광호텔을 짓는 과정에서 B사가 성남시로부터 용도 변경, 부지 대부료 감면 등의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다만 B사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한 사업”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가 최근 특경가법 배임 혐의를 받는 이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는데 응한 것이다. 검찰은 2014∼17년 성남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아파트 건설 인허가 과정에서 민간업체가 과도한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이 대표는 이날 강선우 당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면서 “그럼에도 저는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고 반발했다.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으로 두 차례 검찰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네 번째 출석하게 됐다.
  • 이재명, ‘백현동 의혹’ 17일 檢출석…“무도한 정권”

    이재명, ‘백현동 의혹’ 17일 檢출석…“무도한 정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10일 강선우 대변인이 국회에서 대독한 입장문에서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대장동 수사로 무려 1년이 넘게 저의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은 없었다.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도한 정권은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최악의 폭력은 국가폭력이다.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 카르텔”이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17일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다”며 “이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각각 받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당시 민간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성남시의 각종 인허가 조건 변경을 가능하게 한 ‘최종 결정권자’라고 보고 있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사업이다.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는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거나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을 100%에서 10%로 줄이고, 공사의 사업 참여를 배제했다. 이 결정으로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지난해 말 기준 3185억원의 분양이익을 얻었고 최대 주주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실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인허가권을 행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의 부탁을 받은 ‘대관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정 전 실장과의 친분을 배경으로 이례적인 인허가를 얻어낸 것으로 본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정 전 실장 등 윗선의 지시를 받아 인허가 절차를 진행했다’는 취지의 성남시 공무원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25일 정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강 대변인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시 대응에 대한 질문에는 “가정을 전제로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대표께서 밝힌 입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검찰, ‘백현동 특혜 의혹’ 이재명 피의자 출석 통보

    검찰, ‘백현동 특혜 의혹’ 이재명 피의자 출석 통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 주 후반쯤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할 경우 네 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번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당시 민간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성남시의 각종 인허가 조건 변경을 가능하게 한 ‘최종 결정권자’라고 보고 있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사업이다.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는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거나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을 100%에서 10%로 줄이고, 공사의 사업 참여를 배제했다. 이 결정으로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지난해 말 기준 3185억원의 분양이익을 얻었고 최대 주주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실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인허가권을 행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의 부탁을 받은 ‘대관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정 전 실장과의 친분을 배경으로 이례적인 인허가를 얻어낸 것으로 본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정 전 실장 등 윗선의 지시를 받아 인허가 절차를 진행했다’는 취지의 성남시 공무원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25일 정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 감사원,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부당채용 관계자 경찰 고발

    감사원,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부당채용 관계자 경찰 고발

    감사원이 광주광역시교육청 개방직위형 감사관 채용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계자 N씨를 광주시교육감에게 정직 처분을 요구하고 시험·임용에 부당한 영향을 미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9일 감사원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 감사 결과 징계 1건, 주의 5건, 고발 1건 등 7건을 지적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광주시교육청 C과 인사 담당 A씨가 감사관(개방형직위) 채용 업무를 하면서 면접시험의 평가 순위 변경을 목적으로 평가위원에게 면접시험 평정표를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평가위원이 면접시험 평정표를 수정해 순위를 변경함으로써 감사관 채용 시험과 임용에 부당한 영향을 미쳐 감사관 채용의 공정성을 저해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임용후보자를 선정하는 면접시험 평가 결과 응시자 B씨(1958년생)가 3위인 것을 확인하고, 평가위원들에게 “감사관이 너무 젊은 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1위(1962년생), 2위(1971년생)가 아닌 B씨를 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인사위원회에서는 시험위원회로부터 면접시험 결과 B씨를 포함해 2명의 임용후보자를 통보받아 그대로 교육감에게 추천했고, 교육감은 그대로 B씨를 선정했다. 이에 광주교육청은 “채용 담당자의 행위로 인해 평가위원이 면접 평가 점수를 수정하여 순위가 변경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라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A씨는 “교육청 조직을 생각하여 평가위원에게 순위 변경 제안을 하였을 뿐이며 평정표를 평가위원이 스스로 수정하였기 때문에 B씨를 선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광주시교육청은 교육청 교원인사 관련자를 교체할 목적으로 파견·출장을 전보 목적으로 부당하게 활용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모 과장 2명을 장기 출장 명령으로, 모 인사팀장 2명은 본청 내 타 부서 장학관과 상호 파견 명령으로 교체했다. 또 동일 직위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교육공무원에 대해 직무 적합성을 제대로 검토받지 않고 전직·전보하는 등 인사의 공정성을 훼손했다. 한편 감사원이 광주시교육청을 감사한 것은 지난 2월 교육감의 고등학교 동창이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임명된 과정이 적절했는지 특정감사를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감사원의 이번 연장 감사는 지난해 11월 광주 교사노조가 시민 8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이정선 교육감 취임 후 처음 이뤄진 보직 인사와 개방형 감사관 채용에 관해 감사를 청구해 이뤄졌다. 당시 광주 교사노조와 시민단체들은 개방형 감사관 측근 특혜 임명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금품수수 혐의’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구속영장 기각

    ‘금품수수 혐의’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구속영장 기각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펀드 출자와 관련해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8일 구속을 면했다. 검찰은 보강수사 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범죄사실의 상당 부분이 소명됐으며,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징역 10년 이상에 해당하는 중범죄이고 지속적 증거인멸 시도로 수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점이 확인됐음에도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수수한 새마을금고 직원도 구속기소돼 최근 실형이 선고된 것과 균형도 맞지 않다”며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반발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사모펀드 출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에서 뒷돈을 받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박 회장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3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이튿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출자한 사모펀드로부터 변호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2018년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 등에게 명절 선물과 골프장 이용권을 돌린 혐의로 재판받는 과정에서 해당 사모펀드가 박 회장 변호인을 고문으로 선임하고 변호사 수임료 명목으로 자문료 수천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3000억원대 새마을금고 펀드 출자금을 유치해주는 대가로 자산운용업체 S사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최모 부사장과 실제 출자를 실행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최모 차장을 지난 6월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회장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다른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도 유사한 비리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PF 대출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류혁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 ‘제 식구 감싸기’ 비판에…LH ‘철근누락’ 내부 직원 수사 의뢰

    ‘제 식구 감싸기’ 비판에…LH ‘철근누락’ 내부 직원 수사 의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을 빠뜨린 것으로 드러난 아파트 15개 단지 관련 업체 외에 설계·감리 담당 내부 직원들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근 누락’ 사태로 LH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체 개혁안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LH는 지난 3일 ‘건설 카르텔’을 근절하기 위해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를 신설해 ‘엘피아’로 불리는 LH 퇴직자에 대한 특혜 근절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8일 LH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직접 찾아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내부 업무 담당 직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애초 LH의 수사 의뢰는 외부 업체 74곳 관계자들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LH 지역본부에서 감리 감독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포함됐다. LH 관계자는 “일반적인 절차대로면 내부 감사가 우선돼야 하지만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자체적으로 조사하면 ‘봐주기식’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최근 LH는 파주 운정3(A23) 단지에서 ‘도색공사’라고 공지하고, 입주민 몰래 보강공사를 진행해 논란이 된 파주사업단장을 대기발령 하는 등 강도 높은 인사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LH는 철근 누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관 특혜 등 조직 문화를 일신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통한 조직 점검에도 나선다. 여기에는 철근 누락 사태로 불거진 LH 퇴직자들과의 ‘전관예우 커넥션’ 문제, 내부 통제 및 관리·감독 문제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사의 방만 경영을 해소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 자리 나눠 먹기 등 인사 문제도 같이 다뤄질 전망이다.
  • 경찰, 아파트 철근 누락 업체 본격 수사

    지하주차장 철근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난 15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를 맡은 업체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부실 감리나 설계 오류 등 철근 누락과 관련된 법 위반 여부뿐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에 대한 전관 특혜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일 “LH로부터 모두 15개 단지 74개 업체에 대한 수사 의뢰를 접수해 관할 시도 경찰청에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아파트 단지 기준으로 경기북부경찰청이 4건, 충남경찰청이 3건, 경기남부경찰청과 경남경찰청이 각각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경찰청이 각각 1건을 수사하게 된다. LH는 지난달 30일 “15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LH는 철근을 빠뜨린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를 맡은 업체들이 무량판 구조 설계 오류,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LH 출신 임직원이 퇴직 후 재취업한 곳이고, 입찰 심사 과정 등에서 전관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LH는 전관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관련 내용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일단 LH 지역본부에서 철근 누락 아파트 관련 자료를 받아 입건 전 조사(내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LH가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같은 강제수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 경찰, 아파트 철근 누락 업체 본격 수사…전관 의혹도 들여다본다

    경찰, 아파트 철근 누락 업체 본격 수사…전관 의혹도 들여다본다

    철근을 빠뜨린 것으로 드러난 15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를 맡은 업체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부실 감리나 설계 오류 등 철근이 누락된 이유와 법 위반 여부뿐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에 대한 전관 특혜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일 “LH로부터 모두 15개 단지 74개 업체에 대한 수사 의뢰를 접수해 관할 시·도 경찰청에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아파트 단지 기준으로 경기북부경찰청이 4건, 충남경찰청 3건, 경기남부경찰청과 경남경찰청이 각각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경찰청이 각 1건을 수사하게 된다. LH는 지난달 30일 “15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철근을 빠뜨린 15개 단지는 모두 2018~2021년 말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9개 단지는 이미 준공됐고 6개 단지는 아직 공사 중이다. 이후 LH는 철근을 빠뜨린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를 맡은 업체들이 무량판 구조 설계 오류,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아울러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LH출신 임직원이 퇴직 이후 재취업한 곳이고, 입찰 심사 과정 등에서의 전관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LH는 전관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사 의뢰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관련 내용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일단 LH 지역본부에서 철근 누락 아파트 조사 결과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입건 전 조사(내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LH가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 檢, 박차훈 새마을금고회장 구속영장

    檢, 박차훈 새마을금고회장 구속영장

    새마을금고중앙회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차훈(66)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박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3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번 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거액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수수료를 가로챈 의혹에서 펀드 출자 특혜 의혹 등으로 수사망을 넓혀 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사 이외에 다른 업체가 펀드 출자에 특혜를 받았거나 다른 새마을금고중앙회 고위급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속된 2명은 박 회장의 운전기사 출신 등으로 모두 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PF 대출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류혁(60)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의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새마을금고가 개별 금고 부실 우려로 시작된 대량 인출 사태(뱅크런)가 가까스로 진정됐으나 임원진 비리로 또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관리감독 미흡이나 비위 등이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 보상은 더디고, 불안은 커지고… 나흘간 12가구 “입주 안 해”

    보상은 더디고, 불안은 커지고… 나흘간 12가구 “입주 안 해”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이 확인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나흘 동안 12건의 계약해지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해당 단지 입주민과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보상 방침을 밝혔지만, 보상 기준과 요건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한편으로 별도의 감리감독 기구를 신설하는 등 감리제도를 손보고, LH 발주 평가·심사를 외부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LH는 6일 철근 누락이 있었다는 사실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이후 이달 2일까지 15개 단지에서 12건의 계약 해지 신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지 신청이 접수된 곳은 모두 임대주택으로 입주 예정자 신청 8건, 거주 중인 입주자 신청이 4건이었다. 분양주택 입주 예정자의 신청 건은 없었다. 당정은 이미 입주가 끝난 단지라면 ‘입주자가 만족할 수 있는 손해배상’을 하고, 입주 예정자에게는 재당첨 제한(10년) 없는 계약해지권을 부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는 분양주택의 재산권 보호 위주 대책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철근 누락 15개 단지 중 임대단지는 10곳, 분양단지는 5곳으로 임대가 훨씬 많다. 가구수로 따지면 15개 단지 1만 1264가구 가운데 임대가 9016가구로 80%를 차지한다. 임대 단지의 경우 입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아 보다 세밀한 정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부실 시공 재발을 막기 위해 감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별도의 감독기구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철근 누락 LH 아파트 15개 단지 중 10개 단지는 구조 계산을 누락하거나 도면 표현을 빠뜨리는 등 설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공공 공사는 발주청의 감리감독 권한을 확대하고 민간 공사는 감리가 제대로 됐는지 점검할 제3의 기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감리 때 건축구조기술사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주택법 개정안도 추진한다. 업계는 저가 입찰과 전관예우 등 근본 원인은 놔둔 채 별도 기구를 만들어 감리를 감독하겠다는 건 ‘옥상옥’이라며 감리 권한과 보수를 충분히 주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LH는 철근 누락의 원인으로 전관특혜 문제가 불거지자 공사 발주 관련 평가와 심사를 아예 외부 기관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H는 2021년에도 내부 인사를 심사에서 모두 배제하는 전관특혜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부정행위가 빈번했다. 지난해 6월 감사원 감사에서는 LH와 LH 퇴직자들이 재취업한 업체가 체결한 계약 총 332건 중 58건에서 심사·평가위원이 퇴직자에게서 전화를 받는 등 부당한 압력과 사전 접촉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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