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추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행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경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100억 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55
  • 노씨 롯데 잠실땅 비업무용 해제 지시/검찰 신문서 시인

    ◎F16 변경과정 미와 수사 공조키로 지난 92년 삼성중공업의 상용차시장진출허가에 노태우 전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노씨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노씨에 대한 그동안의 신문과정에서 『삼성의 상용차사업참여를 검토하도록 지시한 적은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노씨는 그러나 차세대전투기사업 등 삼성그룹이 6공시절 따낸 다른 대형사업의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개입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노씨가 누구에게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추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92년7월 허가를 받은 삼성의 상용차사업참여는 당시 정부의 업종전문화정책에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특혜시비를 불러일으켰다. 노씨는 이밖에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에게 롯데그룹의 잠실제2롯데월드 부지의 비업무용토지 판정을 해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시인했으나 나머지 대기업들에 대한 특혜시비에 대해서는 대부분 개입사실을 부인했다.
  • 일 새해 예산 75조1천억엔 확정

    ◎5년만에 최고 팽창… 적자 28% 국채 충당/과기진흥비 10.9%­방위비 2.5% 증액 일본 정부는 25일 국채 의존비율이 28%에 달하는 96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일반회계 예산규모는 75조1천49억엔(한화 5백63조2천8백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보다 5.8%나 늘어난 규모.지난 5년동안 가장 팽창률이 높다.반면 세입은 세수입이 51조3천4백50억엔 규모로 지난해 보다 2조엔이 줄었다.세외수입 2조5천5백94억엔등을 뺀 나머지 21조2백90억엔을 국채발행으로 메웠다.국채 가운데 건설국채를 제외한 순수 적자국채는 11조9천9백80억엔,즉 12조엔 규모이다.일본의 누적국채 규모는 2백41조엔으로 늘어나게 된다.일본 정부가 대규모 적자국채를 발행한 것은 7년여만이다.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세입이 줄어들고 있고 지금까지는 정부보유주식의 매각 등으로 버텼지만 더 이상 「숨겨진 적자」를 가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재정규모를 줄이기는 어려운 형편이다.경기대책을 위한 재정지출이 필요하고 각 부처는 밥그릇을 쉽게 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올해 한신대지진을 겪었고 옴진리교 사건등으로 치안수요가 늘어났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자신들과 관련된 예산의 삭감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도 피할 수 없다.노령화로 복지분야 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주택금융전문기관(주전)의 정리과정에서 농업관련 금융기관에 특혜를 준데 이어 또다시 우루과이 라운드대책등을 내세워 국제가격에 비해 월등히 높은 쌀값을 유지하도록 한 이번 예산에 대해서는 「절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이번 예산에서 눈에 띠는 대목은 두가지.어려운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장기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진흥비는 10.9%나 늘렸고 방위비도 2.5%로 일반세출 신장률을 5년만에 앞질렀다. 여하튼 96년도의 대규모 국채발행과 관련,파탄직전의 재정을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앞으로 거품경제 같은 경기가 오기 어렵고 국철청산사업등 재정부담이 남아있다.
  • 미 의원 41명 불출마 선언

    ◎“정당­유권자에 실망”… 상원서만 13명 은퇴/연금 “두툼”… 사망때까지 평균 14억원선 11월 선거까지 무려 1년가까이 남아있는 미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직 상·하의원이 벌써 41명(불명예사직 2명제외)에 달해 새로운 기록이 세워지고 있다.특히 상원은 내년 선거대상인 33명 의원 가운데 이미 12명이 재출마 대신 은퇴를 선언(사직 1명제외),19 13년 상원직선제 이후 최대 불출마 러시를 이뤘다.이들 은퇴선언 의원의 대부분은 재선 전망이 낙관적인데도 「정당이나 선거구민들이 갈수록 절충을 모르고 양극화해서」,「의원생활이 너무 바쁘고 소모적이어서」 등 「정치에 질려」 정치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이같은 은퇴의 변도 자못 인상적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이들 은퇴선언 미 의원들의 「두툼한」 평생지급 연금봉투가 유달리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의원직을 내놓아도 이들은 은퇴 첫해(97년)에 평균 연6만9천달러의 퇴직연금을 받는데 이는 현 미 상·하원의원 평균연봉 13만3천달러(한화1억2백만원)의 52%에 해당한다.이 퇴직연금은 백인4인가계 평균수입의 2배에 가까우며 생명보험사 산출 평균수명과 연 4%에 달하는 물가연동 자동인상률을 감안할 때 은퇴의원은 평균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사망때까지 1백90만달러(14억6천만원)의 연금수입을 챙기게 된다.물가연동률도 보통 연금들보다 후할 뿐아니라 연금산출률도 일반인의 배나 되는 특혜를 받고 있다.물론 이같이 후한 법은 의원 스스로 만든 것이다. 평균이 그럴뿐 경력연수가 많기 마련인 유명 불출마의원들의 예상연금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 충분하다.5선(30년)상원의원인 마크 햇필드의원은 9만7천달러씩 받기 시작하며 4선으로 현재 57세인 샘 넌의원은 평균수명을 적용한 예상총액이 2백90만달러에 이른다.하원15선의 소니 몽고메리의원은 첫해에 10만7천달러를 받고 12선 의원으로 55세에 퇴직하는 팻 쉬뢰더의원은 평균수명이 긴 여성인 덕분에 앞으로 모두 4백20만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의원연금은 반역죄만 저지르지 않으면 형사범죄인으로 축출당하더라도 주어진다.대신 최소 9년간의 의원경력이 있어야 하고 50세부터 수령할수 있다.성적 부도덕행위로 상원윤리위에 제소돼 사임한 밥 팩우드의원은 내년부터 8만9천달러씩 모두 2백90만달러를 받게 되며 역시 돈관련 윤리문제로 6년전 사임한 짐 라이트 하원의장은 올해 13만7천달러를 수령했다.그러나 미성년자와의 성적관계로 4년형을 선고받아 사임한 멜 레이놀즈 하원의원은 경력이 5년밖에 안돼 연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다. 퇴직의원들은 물론 이 연금 말고도 자격만 되면 사회보장,재향군인,공무원 등 다른 연금을 따로 함께 받는다.
  • 삼미그룹 김현배 신임회장(인터뷰)

    ◎“세계 제일 특수강업체 목표”/사업다각화 지양… 전문성 더욱 강화 김현배 삼미그룹 신임회장은 22일 『특수강을 중심으로 회사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겠지만 무리한 투자는 않겠다』고 말했다.김회장은 이날 취임식에 이어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경영조직과 임원진의 골격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 그룹 경영방침을 설명했다.다음은 김회장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경영권 승계얘기는 언제 들었나. ▲공식적인 통고는 최근에야 받았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2년전부터 형님이 국내경영을 거의 내게 맡겨왔다. ­전임회장이 비자금과 관련 국내경영에 회의를 느꼈다고 하던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우리그룹은 기간산업인 특수강을 주력업종으로 삼고 있어 로비나 특혜와는 거리가 멀다.경영권 승계시점이 묘하게 비자금 파문과 겹쳐 그런 얘기가 나도는 것같다. ­앞으로 경영상의 방침은. ▲92년부터 맡아온 특수강 사업에서 이익을 내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여건만 허락한다면 세계제일의 특수강 업체가 되도록 전문성을 살려나가겠지만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투자는 않겠다.그간 다각화에 대한 내부적 반성이 있었다.때문에 무분별한 사업다각화는 지양하겠다. ­젊은 나이에 취임했는데 사내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조직개편 계획은. ▲특수강을 중심으로 그룹조직을 조정해왔기 때문에 조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임원진에 대한 인사계획도 없다.
  • 보험(금융소득 종합과세:4)

    ◎내년 저축성상품 일시납 한도 1억/총납입 규모도 제한… 연내 가입자 5억까지/97년엔 배당 자율화… 회사별 비교후 가입을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거액의 뭉칫돈이 보험쪽으로 흘러들고 있다.금융권에서는 지난 11월말까지 장기저축성 보험으로 흘러든 자금이 약 3천억∼4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인 돈이 보험으로 몰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만기 5년이상인 모든 보험상품은 보험차익(이자 소득)에 대해 전혀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정부가 보험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비과세 특혜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보장성 보험과는 달리 저축성 보험은 금리도 연 11%대로 비교적 높고 만기까지 내야 할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는 일시납이 가능해 편리하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올해를 넘기기 전에 장기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교보생명 윤용 이사는 『저축성 보험 일시납 한도가 내년부터 현재 5억원에서 1억원으로 크게 낮아지고 보험계약자 1인당 총납입보험료 한도도 5년간 5억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시납 한도가 1억원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연간 4천만원에 육박해 행여 종합과세대상에 해당될까 고민하고 있거나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보험의 비과세 상품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보험상품중 눈여겨 볼 상품은 역시 개인연금보험과 5년이상 장기 저축성 보험.두 상품 모두 보험사에 따라 큰 차이는 없지만 97년부터 이자배당 자율화로 계약자 배당액이 회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입전에 회사별 계약자 배당률을 비교해 봐야 한다. 개인연금보험은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연간 1천2백만원까지 불입이 가능하며 연말 소득정산 때 72만원 한도내에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보험사에 따라 보장내용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은행의 연금신탁과는 달리 가입자가 사망할때까지 무기한으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5년이상 장기저축성 보험에는 생명보험사들의 노후복지보험,새가정 복지보험 등이 있다.손해보험사들의경우에는 마이라이프보험,21세기설계보험 등이 있다. 새가정 복지보험은 납입보험료중 적립부분 순보험료를 「약관 대출이율-1.0%(현재 연 11.5%)」의 이율로 계산해 이자를 지급한다.사망 및 1급의 장해는 물론 암사망,각종 재해 장해까지 폭넓게 보장해준다. 손보사의 마이라이프보험은 적립보험료에 「우대금리+1%」의 수익률을 적용한다.우대금리는 보험회사에서 신용도가 높은 우량기업에 적용하는 금리로 연 9.5%이다.적립보험료가 복리로 계산돼 가입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기본계약에서 교통사고 발생시 최고 보험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한다. 개인연금보험의 경우 중도 해약하면 금전적인 손해가 엄청나다.장기 저축성 보험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되는 3년이후에 해약할 경우에는 원금정도는 건질 수 있다.
  • 남아시아 7국 자유무역지대 추진

    ◎인도·파키스탄 등 2천년까지 결성 노력 【뉴델리 로이터 연합】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7개국은 오는 20 00년까지 자유무역지대 결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프라나브 무헤르지 인도 외무장관은 19일 이틀간의 남아시아국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뒤 『자유무역지대 목표연도를 오는 20 05년까지로 잡되 금세기말 이내에 결성이 완료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자유무역지대 구상은 현재 「남아시아 지역협력연합」(SAARC)을 구성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네팔,부탄,몰디브등 7개국이 무역자유화를 통해 역내 경제공동체를 발족시킨다는 내용이다. 남아시아국들은 이와관련,지난 7일 자유무역지대 결성을 위한 1단계 조치로 역내 각국에 대한 특혜무역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 노·전씨 재판­단식/한국민에 큰 충격/NYT 보도

    【뉴욕=이건영 특파원】 뉴욕타임스는 19일 수많은 한국인들은 노태우,전두환씨 등 두 전직대통령이 재판을 받거나 단식을 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씨는 법정에서 돈은 받았지만 뇌물이 아니라 기부 형식으로 받았으며 또 언제 어떻게 돈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뒤 그러나 그 돈은 특혜 대가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노씨의 이번 재판은 뇌물 혐의에 국한된 재판이었을 뿐 79년 군사쿠데타에서의 그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씨는 국회에서 5·18 관련법이 통과되면 내년 언젠가 쿠데타와 광주학살에 대한 재판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재계가 명예를 회복하는 길(사설)

    국내 민간경제계를 대표하는 재벌그룹 총수들이 비자금사건으로 전직대통령과 함께 무더기로 법정에 선 장면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한국기업과 기업인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듯한 충격과 허탈감을 느낀다. 비자금사건의 첫 공판과 관련,재계는 일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앞으로의 경제와 기업활동을 크게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해당 그룹기업 직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됨으로써 해외사업도 차질을 빚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검찰신문에 대한 재벌피고인들 답변을 보면 뇌물공여행위임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재판받는 사실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검찰을 원망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었으나 특혜는 바라지 않고 관행에 따랐을 뿐이란 면피성 대목이 빠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들의 답변내용을 놓고 새삼스레 비난을 하는 등 왈가왈부하지 않겠다.어찌 보면 재벌총수들은 법정에 선 사실 하나만으로도 뼈 아픈 징벌을 받은 셈이며 형사적 처벌과는 별도로 내면적인 자괴감(자책감)의 고통을 통해 이미 죄값을 치르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우리의 경제가 우려되는 오늘의 결과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재계로부터 크게 비롯되었음을 잊지 말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열과 성을 다하기를 당부하는 것이다.또 재계와 함께 과거 부패관행의 큰 몫을 담당한 정치권 인사들도 그들의 큰 깨달음이 정경유착근절의 불가결한 요소임을 깊이 새겨 투명한 정경관계를 정립함으로써 대외이미지를 개선하도록 촉구한다. 이와 함께 국민 역시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벌그룹이 보이고 있는 기업윤리강령선언 등의 개혁적 노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이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이윤추구와 함께 사회·국가발전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원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정치권과 근로대중인 일반국민,그리고 재계등 세 주체가 안정된 정립의 자세를 갖추고 미래지향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우리경제의 성공적인 재도약이 가능하다.
  • 노씨,“비자금 장부 4권 폐기”

    ◎“돈 받은건 사실… 뇌물아닌 성금”/대선 지원 내용 진술 계속 거부 노태우 전대통령은 18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비자금사건 첫 공판에서 민주당 박계동의원의 폭로 다음날인 지난 10월20일 재벌총수 등으로부터 받은 뇌물의 입출금 내역이 기록된 비자금 장부 4권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노피고인은 이날 검찰의 직접신문에서 『장부를 이현우 전경호실장과 함께 폐기했다』고 진술했다. 이현우 피고인도 뒤이은 검찰신문에서 『청와대가 비자금을 운용한 상세한 내역이 담긴 비자금 장부는 4권이었으며 노피고인이 퇴임한 뒤 가방에 넣어 잠금장치를 해 노피고인이 자택에서 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이피고인은 이어 『박의원이 폭로한 다음날 노피고인 자택을 방문,장부파기를 협의했으며 노피고인이 사저 2층에 있는 세절기로 파기하겠다면서 장부를 갖고 2층으로 올라갔다가 오랜시간이 지난 뒤 빈손으로 내려왔다』고 진술했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와 관련,『노씨를 1차로 소환·조사했을 때 노씨가 10월20일쯤 자택에 있던 파쇄기로 비자금장부를 없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 장부는 노씨 재임중 이현우씨가 작성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노피고인은 이어 『93년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뒤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기업체들로부터 받은 약속어음을 모두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해 파기했다』고 진술했다. 노피고인은 또 기업체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한 액수와 뇌물성 자금으로 밝혀진 금액이 5백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선 등 선거자금은 장부에 올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비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음을 시사했다. 노피고인은 『대선자금 등 정치권 유입부분을 밝히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추궁에 『대통령 재임 당시 한 일을 밝힌다면 국가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변한 뒤 『해외에 비밀계좌가 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노피고인이 35개 업체로부터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2백여개 문항으로 나눠 신문했다. 노피고인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와 경위가 기억나지 않지만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특정사업의 이권을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관례에 따른 성금명목이었다』고 뇌물이라는 점은 부인했다. 한편 삼성의 이건희 회장 등 재벌총수들은 노피고인에게 건넨 돈의 성격에 대해 「관행화된 통치자금」「불우이웃 돕기 성금」「전별금」등으로 설명하면서 『특혜나 이권에 대한 대가성 자금은 아니다』라고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했다.
  • “뇌물”대“통치자금” 법리대결 불꽃튄다/노씨 재판­법정공방 초점

    ◎“정치관행” 주장… 재벌들은 “성금” 읍소/「뇌물성격 포괄해석」 전례따를지 관심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18일 열림으로써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사법적 단죄」의 서막이 올랐다.지난 10월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의 폭로로 검찰수사가 시작된지 61일만이다. 노씨를 비롯,이날 재판정 법대 아래서 머리를 조아린 피고인 15명은 6공 시절 명실상부한 「실세」였거나 재계의 내로라하는 거물들이다.하지만 이제는 한낱 피고인의 신분으로 「법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됐다. 피고인들의 면면으로 미루어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단 사이의 공방도 치열할 전망이다.그러나 이날 첫 공판은 노씨가 재벌총수들로부터 받은 돈이 뇌물이라고 못박은 검찰의 직접신문만으로 종료됐다.따라서 변호인단의 「역공」이 시작되는 2차공판부터 법리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씨측 변호인은 이른바 「통치자금」과 「정치관행」의 논리로 무장,검찰측과 정면대결할 것이 확실하다.검찰은 이날 직접신문에서 노씨가 대가성사업과 관련해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노씨는 그러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주는 사람 입장과 받는 사람 입장은 다르다』면서 뇌물로 돈을 받은 사실을 순순히 시인하지 않았다. 또 재벌측 변호인들은 검찰수사의 「허점」을 찌르며 노씨에게 준 돈의 뇌물성을 일단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즉 사업상의 특혜 등 반대급부를 노리고 돈을 준 것이 아니라 단순한 인사치레나 성금형식의 돈이었다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동안 유사사건에서 법원측이 뇌물의 성격을 포괄적으로 해석,법적용을 엄격히 해 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뇌물공여혐의로 약식기소된 일부 재벌총수들을 정식재판에 회부하고 이례적으로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한 이형구 전노동부장관 수뢰사건 재판을 보더라도 법원이 피고인측의 손을 들어줄 리는 만무한 것이다.특히 지난 8일 법원이 노씨 재산에 대한 검찰의 「추징보전신청」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점도 유무죄 공방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노씨를 비롯한 피고인들은 무죄주장으로 일관하는 것보다는 가급적 형량을 낮추기 위해 재판부의 선처를 구하는 「읍소작전」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뇌물방조,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이현우·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 등 나머지 피고인들도 이미 검찰수사단계에서 상당부분 혐의가 사실로 굳어진 상태라 검찰의 공소사실에 정면반박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풀이대로라면 노씨 재판은 복잡다기한 사건의 성격과는 달리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돼 예상보다 일찍 선고가 내려질 확률이 높다.다만 노씨가 12·12사건과 관련,내란 및 군사반란죄로 추가기소돼 같은 재판부에 병합될 경우 노씨 재판은 6개월로 규정된 법정기한을 꽉 채워 내년 5월쯤에야 1심 선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로 기소된 노씨는 무기 내지 10년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노씨는 그러나 12·12 및 5·18사건 수사와 관련해 내란·반란죄로 추가 기소될 것이 확실시된다.이 경우 최소 무기징역에서 사형까지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 뇌물공여죄로 기소된 재벌 총수들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돼 있다.하지만 벌금형보다는 집행유예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법조계의 견해다.
  • “소준열씨 국유지 2만여평 특혜임대/군동원 초지조성뒤 매각”

    ◎전남도의원 주장 【광주=최치봉 기자】 5·18당시 전남·북계엄분소장이던 소준열씨가 지난 86년 전두환 전대통령으로부터 국유지 2만7천평을 특혜로 임대받아 군인을 동원,초지로 조성한 뒤 매각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남도의회의 서삼석 의원은 14일 『소씨가 지난 86년 8월 당시 전대통령의 지시로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문향리 산 69의 임야 2만7천여평을 담양군으로부터 연 18만원에 임대받아 목장을 조성,운영해오다 지난 92년 5월 전신민당 국회의원 이모씨 등 3명에게 운영권을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서의원은 『소씨는 도청진압 등 광주학살에 깊이 개입한 만큼 특혜여부를 밝히고 목장의 운영권을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씨는 지난 86년 토지개발공사 이사장으로 있을 때 31사단과 11공수여단의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임야를 초지로 개발했다.
  • 전씨 일해재단 기부금 횡령/비자금 수사/42억 받고 2억만 발표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12일 6공 당시 5공 비리의혹과 관련,이뤄졌던 수사 내용등을 정밀 검토한 결과 일해재단,새세대 심장재단 등의 기금 모금과정에서 상당액의 기금이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조사에 따르면 국제그룹 해체와 관련,동국제강의 장상태회장은 88년 12월 조사에서 『일해재단에 85,86년 3차례에 걸쳐 모두 42억5천만원을 기부했으나 일해재단은 2억원만 받은 것으로 발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과 잔액을 캐기 위해 전씨의 친인척 및 핵심 측근 인사에 대한 재산 보유내역 등의 추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재직 당시 조성했던 비자금을 93년 10월 실명제 실시 직전에 친인척과 측근들 명의로 모두 실명전환하거나 부동산에 은닉한 것으로 보고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의 협조를 얻어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추적 대상에는공직자 재산공개 때 거액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은 유학성 12·12 당시 국방부 군수차관보와 이희성 전계엄사령관 및 장세동씨,안현태 전경호실장 등 1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전씨에게 재임당시 뇌물을 건넨 재벌 기업인 2∼3명을 호텔 등으로 불러 돈을 건넨 시기와 구체적인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날 소환한 장씨가 핵심 측근인 점을 중시,전씨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12·12 사건과 함께 이 부분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장씨가 ▲지난 87년 해운산업 합리화조치 때 적자운영으로 위기에 몰린 대한선주에 경영권 포기를 강요했다는 의혹 ▲29개 골프장 인·허가 ▲전씨 퇴임직전인 88년 2월 금호그룹의 제2민항 설립 ▲85년 2월 국제그룹 해체과정에서의 특정재벌에 대한 기업인수 특혜시비 등 5공당시 대표적인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흥구 중국 심양(세계속 한인촌 탐방:3)

    ◎황무지를 옥토로… 딴 농촌의 3배 소득/5천여명 정착… 우리말·전통풍습 그대로 간직/된장국·김치 담그기 등 가르쳐 중국인을 조선화/「새마을 공장」 4백여곳 유치… 산업화 앞장도 중국 북동부 3개 성의 심장격인 심양.요령성의 성도이자 우리에겐 봉천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1시간가량 달리다보면 「대흥구육성」이란 큰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초·중학교 우리말 수업 추수가 끝난 텅 빈 논을 배경으로 서 있는 이 보신탕집 간판으로부터 2차선 찻길을 따라 조선음식점 1백여개가 줄지여 들어서 있다.심양∼대련 사이 고속도로가 곁에 있는 이곳은 심양시 우홍구의 「대흥향」.찻길 따라 음식점과 상점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시 교외의 농촌이다.1만5천여명의 주민 가운데 3분의 1인 5천여명이 조선족인 우리동포 자치지역이다.명칭은 「대흥 조선족자치향」. 『20년대초까지 논은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였다.물이 부족해 농사가 어려웠고 극소수 밭농사를 지을 수 있는 지역이 있을 뿐이었다.그런 황무지를 송화강의 지류인 훈하를끌어들여 물길을 낸 뒤 논농사를 시작,궁핍에서 벗어나게 한 게 바로 조선족이었다』고 48년말부터 30여년동안 이곳 공산당간부로 일해온 지역지도자 이성일·67·전당서기)씨는 회고한다.길지 않은 이민역사와 한족에 비해 적은 인구에도 불구,조선족자치지역이 된 것은 『조선족 손으로 이곳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19세기말∼20세기초 가난과 일제침략을 피해 고향을 등진 사람이 모여 이룬 이곳은 우리말과 생활풍습을 고스란히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아이의 백일잔치,노친네의 환갑은 물론 전통양식을 보존한 제사풍습 등등.설날이면 이웃집에 세배다니고 농사일과 궂은 일이 있으면 몰려가 품앗이를 하는 등의 끈끈한 유대의식도 변치 않았다.순 우리말로만 수업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이곳 조선족은 절대로 한족학교에 아이를 보내지 않는다.행여 자식이 한족과 결혼하려 하면 필사적으로 말리는 것도 다른 지역에 사는 동포와는 약간 다른 풍습이다. ○연변 등 외지동포 이주 오히려 중국인을 「조선화」시켰다.노인등 어른에 대한 깍듯한 예절,논농사를 모르는 이들에게 쌀재배법을 전파시켰고 적잖은 이 지역 중국인이 김치를 담그고 된장국을 끓여먹는다는 데서도 대흥 조선족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가옥도 이웃 사이에 담장이 따로 없는 개방형 농가다.아이를 조선식 포대기에 들쳐업고 다니는 새색시.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치마저고리에 면사포를 쓰는 동·서혼합 결혼식.집안에 들어서면 구들방이 보이고 크고 검은 무쇠가마솥이 눈에 띄는 곳.안타까운 것이라면 국가규정 때문에 전통적인 무덤(토장)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문화혁명후 토장이 금지돼 화장한 뒤 죽은 이의 유골을 황해로 흐르는 훈하에 뿌리는 전통이 생겼다.죽어서라도 고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1910년말부터 평안도에서 일가친지 모두가 이주해온 황성출(65·전대흥향 공업책임자)씨는 『처음 이주자들은 몇년만 있다 고향으로 가겠다는 생각이었지만 1917년 오강소학교란 조선학교를,20년엔 기독교 예배당를 세우며 차차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30년대초까지도 추수때면 한족 지주등에게빚갚고 나면 빗자루 하나만 남는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고 전했다.허일벽(72·전대흥향 정부농업조리)씨는 한때 1만여명 가까운 조선족이 모여 살기도 했지만 해방직후와 59∼60년 대약진운동의 실패여파로 상당수 북한으로 이주해갔다고 설명한다. 연변지역등의 조선족마을이 최근 도시이주등으로 급속히 붕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곳은 지난해 역시 연변과 흑룡강성등 외지에서 이주해온 동포 가구로 1백호가량 늘었다.이곳 인구는 5천명정도지만 심양시 서탑지역,동릉구 혼하찬지역과 함께 10만 심양지역 조선족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이다.해마다 9월초면 열리는 조선민속·운동절에 약 5만명 대부분이 가족별로 참가한다. 한·중 두 나라의 급격한 관계발전을 타고 이곳도 한국행 열풍엔 예외가 없다.4살때 평안도에서 왔다는 흥성촌의 김응석(69)씨의 세 아들중 두명은 한국에서 3년 넘게 일하고 있다.비자등 법규에 대해 알지 못하는 김씨는 『아이들이 한국에서 돈 많이 번다』며 자랑한다.김씨집은 산업화이전의 초가집이고 부엌엔 무쇠가마솥이 걸려 있다.해질녘에 불쑥 들른 취재진에게 『저녁은 꼭 먹고 가야 한다』며 붙드는 것이 이제는 사라진 우리의 옛 정서를 느끼게 한다. 한집 건너 김미영(33)씨 집 역시 남편이 지난해부터 한국서 일하고 있다.농토는 연변에서 온 조선동포에게 맡겨 임대수입을 받는다는 김씨는 남편을 보러 꼭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공단인접한 교통요지 개혁개방이 진전되면서 대흥향은 농공산업단지로 탈바꿈하려는 안간힘으로 한창이다.동북 최대공업단지 철서공단에 접해 있고 북경∼장춘∼하얼빈을 잇는 교통요지인 점도 산업화를 향한 행보를 재촉한다.우리 새마을공장격인 향진기업은 모두 4백6곳.지난해 공업생산은 4억위안(5천만달러)으로 농업생산액 1억위안을 앞섰다.피혁·의복·방직·장식재료등을 중심으로 외자기업의 유입이 늘고 있다.정명수 향정부 판공실주임은 『지난 91년부터 올해까지 외자기업의 총투자액은 7백60만달러』라며 『총생산액으로 볼 때 외자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공업생산의 절반가량인 2억위안에서 올해는 2억8천만위안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소개했다. ○종업원지주제 첫 실시 이곳의 월 평균소득은 여타 농촌지역보다 3배가량 높은 7백∼8백위안정도.한 관계자는 한국 가서 일하고 부치는 노무소득·관광객안내비등을 합치면 실제소득은 훨씬 많다고 귀띔한다.향 행정책임자인 김재만 향장은 심양 조선족제1중학(고교과정)과 심양 정법대를 나온 35살의 청년이란 것도 이곳의 활력과 미래를 상징한다.김향장은 투자유치가 자신의 주임무이며 한국기업의 투자를 주민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최근 한국의 삼우금속과 합자로 총자본금 11억규모 심양 흥우금속제품공사설립을 계약했다고 설명한다.중국 공무원하면 경직된 행정관리가 연상되지만 김씨는 자칭타칭 「세일즈맨」임을 자랑으로 여긴다. 김향장은 『대흥향은 내년부터 중국 최초로 기업고정재산의 30%한도내에서 종업원지주제를 실시하는 기업개혁실험에 들어간다』며 밝은 대흥향의 미래를 자랑삼아 밝혔다.전통적으로 북한의 영향이 강하던 이곳에서 이들은 이제 한국의 존재는 우리민족의 자랑이라고 말한다.이들은한국을 모델삼아 공업화된 농촌속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경제발전의 꿈에 부풀어 있다. ◎장승균/“조선족은 문화수준 높아”/동북부 지역 벼농사 전파… 개발 한몫 중국 조선족은 역사적으로 항일전쟁 및 해방전쟁(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훌륭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특히 중국 동북부지역을 개간,수도작문화,즉 벼농사를 전파시켜 경제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 조선족은 또 교육을 중시,문화수준이 높고 노래와 춤등 예술성이 풍부하며 호방하면서도 엄격히 예절을 지키는 민족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선족은 60년대까지 대부분 농민이었으나 개혁개방후 각 방면으로의 진출,계층분화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연변지역등 농촌에 모여 살던 조선족의 도시이주가 최근 늘면서 일부 집성촌의 해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경상주 조선족은 현재 1만여명에 달하고 임시거주등의 인구까지 따지면 모두 3만여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조선족의 전체인구는 공식통계로는 1백92만3천여명으로 집계돼 있지만 조사연도(90년)와 전중국의 인구증가률 1.4%보다 낮은 1%가량의 인구증가율을 고려할 때 2백만명가량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족의 한국방문 및 장기체류는 상대방 국가의 법률만 준수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한국정부가 민족연관성을 배경으로 조선족에 대해 특혜정책을 실시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게 중국정부의 방침이다.
  • 일해재단 모금 등 재수사/검찰/이순자씨 「심장재단」 설립도

    12·12 및 5·18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1일 6공 때인 88년말과 89년초 5공비리에 대한 수사 당시 의혹부분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5공비리 수사 당시 일부 특혜성 사업을 둘러싸고 돈이 전씨 비계좌로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수사 대상을 친·인척으로 한정,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은 수사대상에서 제외됐었다』고 말하고 『당시 기록을 재검토한 결과 전씨 비자금의 일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의 재수사대상은 ▲5공 시절 기업인수 ▲골프장 인·허가 ▲제2민항 허가 ▲일해재단 등 설립과정에서의 모금 ▲전씨 부인 이순자씨의 새세대심장재단설립 등이다. 검찰은 우선 전씨 재임 시절 개장된 29개의 골프장의 인·허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 제물삼기로만 끝나선 안된다/문용인 서울대 교수(시론)

    전임의 두 대통령을 구치소에 가두어 놓고 사람들은 두갈래 시각에서 설왕설래들 하고 있다.하나는 역사의 정리라는 명분에 집착하면서 두사람의 잘못을 엄정하게 가려서 역사의 교훈이 되게끔 해야한다는 시각이다.다른 하나는 두사람의 구금을 정계개편의 한 구도로 파악하면서 여권에서 사용할 다음번의 수가 무엇이 될까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시각이다. 역사의 정리라는 시각에서 보면 두 전임 대통령의 부정과 비리는 후대의 정치기강을 위해서 바로 잡혀져야 한다.잘못 꿰인 윗단추를 풀어서 바로 끼우지 않고서는 아랫 단추가 제대로 꿰일 수 없다는 논리인 셈이다.그들의 비리와 부정이 역사의 심판을 비껴간다면 그런 비리와 부정은 또다시 반복되어 나타나리라는 것이다. 정략적 해석의 시각에서 보면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정치권의 기본 패러다임을 통째로 흔들어 뒤바꾸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자연스럽게 수반할 것인바,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여권의 핵심이 이런 기회를 활용하지 않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두가지 시각은 상호 양립불가능한 해석은 아니다.즉 두가지 해석이 동시에 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사람들은 어느 한 시각의 입장에 서서 다른 시각을 폄하시키려는 태도를 자주 보인다.역사 정리와 정계개편을 독립적 현상으로 보고,하나에 신경쓰다 보면 다른 하나는 소홀하게 취급되리라고 보는 것같다.과연 그럴까? 역사의 정리가 충실히 이루어지면 정계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며,정계개편을 각오하지 않으면 역사의 정리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는게 옳지 않을까? 따라서 역사의 정리와 정계개편은 손등과 손바닥의 관계로 보아야 한다.역사의 정리가 되어야 진정한 정계개편이 가능하고,정계개편을 각오해야 역사의 정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 전직 대통령의 구금사건을 놓고 역사의 정리쪽으로만,또는 정계개편의 쪽으로만 그 해석을 국한시켜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두가지 측면에서 특히 그렇다.첫째 이유는 둘중 어느 한쪽의 해석이 우세한 것으로 비춰지면 정치권은 고통스럽고 힘들게 두가지 모두를 성취하려 애쓰길 멈추고,여론이 원하는 수준만큼까지만 해결해 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기회에 정치인들을 제외한 모든 국민들은 역사의 정리와 정계개편이 동시에 제대로 잘 이루어지길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부각시켜야 한다. 두번째 이유는 첫째 이유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중요한 것인데,두 전직 대통령의 구금을 역사의 정리와 정계개편의 논리로만 해석하려는 심리속에는 다분히 내탓을 하지 않고 두사람의 탓으로만 돌려버리려는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다.이른바 제물삼기(Scapegoating)의 대표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부정과 부패의 행태는 나를 포함한 한국적 삶의 한 모습이 불거져 나온 것에 불과한 것 아닐까? 즉 우리는 알게 모르게 특혜의 제공과 뇌물받기의 관행속에 빠져 버렸고,그런 관행이 대통령 수준에서 뿐아니라 크고 작은 모든 거래에서 일상화 되어온 것이 아닌가? 돈 있고,기업하는 사람들에 대한 과잉기대는 우리 의식속에 깊이 박혀있다.연말연시에 늘상 하는 불우이웃돕기에서 조차 우리는 내 몫의 할 일 보다는 기업하고 돈있는 사람의 몫을 언제나 더 크게 잡고 과잉기대를 한다.동창회·동문회를 하면서 조차도 돈 있고 기업하는 동문에 대한 과잉기대를 전제로 계획을 꾸민다.돈 있는 사람은 언제나 「봉」이었다.어디 두 전직 대통령들만 그런 생각을 했겠는가? 우리들 의식속에 그런 생각이 만연되어 있다. 이번 기회에 두 전직 대통령까지 구치소에 구금시켜놓은 기회에 우리는 세가지 일을 해야 한다.역사의 정리가 그 첫째이고,둘째는 정치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혁신되게끔 하는 것이며,셋째는 나 자신을 포함한 국민들 의식속에 관행화 되어 있는 부자와 기업인에 대한 과잉기대,그리고 특혜를 기대해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자 하는 뿌리깊은 관행을 뿌리뽑는 것이다. 이 세번째 일의 성취가 곧 5,6공의 비극 덕분에 우리 역사가 얻는 최대의 수확이 될 것이다.
  • “백화점식 재벌규제 효과없다”/KDI 산업정책 세미나

    ◎이성순 교수­유승민 연구위원 발표/「소유집중」 등 핵심적 폐해 강력 대처해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한국경제 반세기,역사적 평가와 21세기 비전」이란 주제로 광복 5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를 열었다.이성순 성균관대 교수와 유승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공동발표한 「산업조직의 전개와 정책대응」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산업정책과제 가운데 하나는 재벌의 폐해를 막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백화점식 규제보다는 이들의 폐해를 직접 공략하는 핵심적인 수단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발표 요지. 60·70년대의 성장이 산업조직 차원에서 남긴 중요한 유산은 산업저변의 확대에 따라 시장경제의 동인이 형성된 측면이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독과점 시장구조와 재벌구조를 고착시켰고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배력이 강화되었던 시기였다.시장구조의 경쟁화 현상은 70년대 후반 이후에야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현상은최소한 80년대 중반까지는 심화되었다. 80년대 이후 경쟁의 힘과 반경쟁의 힘이 대립하면서 산업조직이 진화해왔다.이 기간에도 반경쟁의 전통이 뚜렷이 나타나 중화학분야의 투자조정과 산업합리화정책,정부주도하의 사업자 선정,부실기업 정리 등의 과정에서 정부의 강제적 조치와 특혜적 지원이 동원된 사실은 그만큼 시장기능의 위축을 초래했다.대부분의 산업에 있어서 진입,소유,투자,가격의 통제가 성행했던 것은 시장에 대한 정부의 우위가 지속성을 가졌던 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 따라서 80년대후반 이후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규제개혁과 공기업 민영화의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산업조직에서 유효경쟁을 확보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함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시점에서 볼 때 규제개혁,민영화 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산업조직정책으로는 재벌정책이 거론될 수 있다. 백화점식 재벌규제에도 불구하고 재벌의 다각화행태,소유집중,그룹식 경영 등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경제의 기본적인 보상체계가 그렇게 돼있기 때문이므로 과거의 대증요법식 처방은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국민경제의 전반적인 집중현상이 계속 심화되는 것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향후 재벌정책은 대기업의 효율을 제고하되 이들의 폐해를 직접 공략하는 핵심수단 위주로 재정비되어야 한다. 21세기의 선진화된 경제사회를 지향하는 관점에서 볼 때 지난 50년간의 성장이 남긴 유산중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선진국 진입의 필요조건인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부단히 강화하고 ▲국민 다수의 정치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자본주의 모형을 구축해감으로써 경제체제의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
  • 사상최대 법정공방 예고/「비자금」재판 어떻게 펼쳐질까

    ◎노씨측 “통치자금­관행” 들어 뇌물희석 초점/재벌측 “권력앞 어쩔수 없었다” 선처 구할듯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이 47일에 걸친 검찰수사를 끝내고 법정으로 무대를 옮겨 마침내 사법적 단죄의 도마위에 올랐다. 서울지법은 6일 노씨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등 재벌총수 8명을 포함,이 사건에 관련한 피고인 15명에 대한 첫 공판을 오는 18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담당재판부는 형사 수석부인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전직대통령과 「재계의 대통령」이라할 국내 유수의 재벌총수등 등장인물의 면면과 이들이 한꺼번에 피고인석에 앉아야만 하는 상황등은 이 사건이 역사상 전무후무한 「세기의 재판」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여기에다 92년 대통령 선거자금 잔여분과 취임 성금 1천1백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뇌물액수가 2천8백38억원에 이르고 지금까지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대상자가 4백여명이나 되는등 사건의 규모도 워낙 방대해 복잡다기한 사상초유의 법정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재판의 백미는 검찰과 변호인과의 치열한 법적공방.검찰수사 단계에서는 피의자의 신분으로 일방적으로 검찰의 공세에 「당하기만」 했던 피고인측이 법정이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사력을 다한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씨측 변호인으로는 김유후 전청와대사정수석과 한영석 전청와대민정수석이 이미 포진,검찰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김유후 전수석은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의 변호인으로도 선임돼 있다.노씨측은 당초 사선변호인 선임을 포기하고 정치적 해법을 모색한다는 대책을 세웠으나 노씨 기소후 적극적 공세를 펼치기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정해창 전법무장관과 서동권 전검찰총장등 율사출신의 6공 측근도 배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법리논쟁의 초점은 노씨가 받은 돈의 법적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것.노씨가 재벌총수들로부터 받은 돈 2천8백38억원 전액을 뇌물로 규정한 검찰에 맞서 노씨의 변호인측은 이른바 「통치자금」과 「정치관행」의 논리로 무장할 것으로 보인다.즉 대통령으로서 국정수행에 필요한 통치경비를 재벌들로부터 헌납받은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 역대 정권의 오랜 관행이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대통령이 가지는 직무와 관련해 특혜성 돈을 받았다는 검찰측의 주장을 반박한다는 것이다.노씨도 지금까지 일관되게 뇌물이 아님을 항변해 오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공소장에서 포괄적으로 설명한 대통령의 직무관련성을 재판부가 하나하나의 구체적 사안에서 어느정도 인정해 줄지가 유무죄 판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법조계 일부에서는 일본의 판례를 들어 직무관련성에 관한 공방이 의외로 「싱겁게」 결론날 것으로 보고있다.1심에서만 6년9개월을 끌다 피고인의 사후에 최종 확정판결이 난 다나카 전일본총리의 「록히드사건」 재판에서 「총리의 권한」과 항공기 도입결정사이의 상관관계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전개됐지만 결국 유죄판결이 난 일본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재벌총수들의 법적 대응방안도 관심거리다.삼성 이건희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 등 재벌총수들은 아직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관례에 비춰 초거물급 변호사를 선임,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이들은 재벌이 권력과의 관계에서 열세에 처할수 밖에 없었던 점을 들어 재판부의 선처를 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의 수뢰사건 재판당시 재판부가 일부 총수들에게 검찰의 구형보다 놓은 형을 선고한 바 있어 이번 사건에서도 재판부의 엄벌이 재연될지도 관심거리다.
  • 재벌총수들 뇌물상납 백태

    ◎약점무마형­가족과 재산상속 물이빚자 돈 검네/현물대납현­현금대신 시주금·CD등으로 상납/실속획득형­사업명 구체거명… 수주후에 사례금 재벌총수들이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한 방법 및 청탁내용,액수도 총수들의 성격과 경영스타일에 따라 각양각색,천차만별이었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구속된 노씨와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그리고 불구속기소된 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 등 권력자들과 재벌총수들 사이에 오고간 「뇌물커넥션」의 백태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재벌총수들의 「뇌물상납」은 대략 세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본인이 직접 갖다주거나 아들,혹은 직계측근을 통해 노씨에게 돈을 건네고 대가를 직접 챙기는 형이 대다수인 반면 금진호·김종인·이현우·박승 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중간다리」를 통했을뿐 대통령을 대면하지도 못한 총수(대농 박용학 회장)도 있었다. 직접 면담을 하지 못한 총수들중에는 「실세」 금진호 의원의 아들이자 자신의 회사직원(동부 김준기 회장),노씨의 동생 재우씨(대림 이준용 회장)를 통해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총수들이 돈을 주는 대가로 포괄적 의미의 선처나 특정사업에 대한 특혜를 부탁했지만 LG구자경 명예회장과 한일 김중원 회장,두산 박용곤 회장은 자신 및 회사의 약점을 들추지 말아 달라는 무마조의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을 현금으로 건네지 않고 동화사 대불건립 불사의 시주금을 대신 내주었거나(청우 조기현회장) 7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전달한 경우(금호 박성용회장)도 있었다. 삼성 이건희회장은 모두 9차례에 걸쳐 2백50억원을 주었으면서도 본인이 직접 건넨 것은 단 한차례.거북스러운 돈심부름은 이종기부회장에게 맡겼던 것. 반면 대우 김우중 회장은 꼬박꼬박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한진 조중훈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롯데 신격호회장도 마찬가지. 대우 김회장은 특히 진해 잠수함기지 수주와 관련,『경쟁관계에 있는 동아건설을 배제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사례금 50억원을 추가로 지불,재벌총수들의 혐의내용 가운데 다소 돋보이게 적시됐다. 동아 최회장은 뇌물에 대한 대가를 끝까지 챙기는 수완을 발휘.최회장은 『진해 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30억원을 주었으나 이를 대우에 빼앗겼으니 91년 착공하는 충남 아산만 해군기지건설공사는 동아가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하는 등 사업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청탁했다는 것이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도 6차례의 「뇌물행차」가운데 동생 정세영회장에게 한번만 맡기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LG 구자경명예회장도 7차례가운데 3차례만 자신이 맡았고 나머지는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을 시켰다. 구명예회장은 특히 90년11월 청와대관저 준공기념 회식장에서 『과거정권은 군사독재정권』이라고 취중실언을 한 것이 노씨로부터 노여움을 사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92년 12월까지 2년여동안에 1백40억원을 바쳐야 했다. 한일 김중원 회장은 재산상속문제로 물의를 빚자 『동생들에게 재산을 분배하지 않고 모두 차지하려 한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5차례에 걸쳐 20억원씩 모두 1백억원을 노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박용곤 회장은 『낙동강 페놀방류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한다』면서 20억원을 진상. 재벌총수가운데 유일하게 구속된 한보 정태수 총회장은 노씨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이현우 실장 등을 통해 한번에 10억∼30억원씩 50억원을 건네야 했다.결국 청와대 안가로 초청받는 「행운」을 잡자 이를 놓치지 않고 노씨에게 1백억원을 주며 수서택지특별분양을 부탁했다는 것.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은 단 한번 상견례에 1백억원을 건네는 「큰손」을 과시했다.
  • 관대한 처분에대한 보답(사설)

    노태우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재벌총수들에 대한 검찰 사법처리의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는 관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국가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정책배려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그러나 경제논리에 밀려서 정경유착 단절의지가 약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비난이나 지적은 너무 성급한 것임을 지적한다. 오히려 정부에서는 재벌총수들의 인신구속등 강도 높은 처벌은 유보하는 대신 그들 스스로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그릇된 관행을 철저하게 뿌리뽑아서 건전한 기업경영풍토를 조성하도록 조건부형식의 면죄부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재계는 앞으로 검은 돈거래에 의존하던 타성의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고 경제정의와 기업윤리를 바탕으로 한 경영에 힘을 기울임으로써 도덕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정당한 땀의 가치에 대한 근로자들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해주기 위해 부동산투기등 일확천금의 반사회적 불로소득이 빚어 놓은 물신풍토를 배격하는데 앞장서는 모범도 보여야 한다. 경쟁력 강화의 측면에서 재벌그룹은 세계초일류를 지향하는 기술혁신투자와 창의성 있는 경영합리화노력으로 우리의 민간경제체제가 양의 팽창보다 내실을 갖추게 함으로써 무한경쟁시대에서 이길수 있게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또 경제성장 과정에서 정부의 산업보호정책으로 받은 장기저리 금융지원·조세감면등의 특혜에 대한 보답으로도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생산을 최우선 목표로 정해서 연간 1백억달러에 가까운 무역적자국의 불명예를 씻도록 당부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국민경제의 바람직한 확대발전을 저해하는 재벌총수의 전횡과 폐쇄적인 족벌경영,과당경쟁에 의한 문어발식 확장등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감시와 응징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비자금 파문으로 우리경제가 받은 충격과 피해는 일시적인 반면 이를 계기로 재계가 보이는 새도약의 움직임은 항구적인 성장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특혜성없는 자금제공」 입건서 제외”/노씨 기소­중수부장 문답

    ◎정태수씨 단일건에 뇌물액 많아 구속/「DJ 20억 수수」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13∼14대 총선지원금 노씨 진술로 확인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5일 하오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한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업체 총수들의 사법처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수사 발표문의 처리기준에 다 나와있다. ­뇌물을 주었는데도 구속하지 않은 이유는. ▲어떤 기업은 외국에 공장도 많고 회장본인이 뛰어다녀 구속하면 그룹전체가 위험에 처할 지경에 이른다.어떤 기업은 외국의 큰 공사를 수주하면서 외교관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점등을 고려해 구속하지 않았다. ­불입건한 기업총수들도 많은데. ▲특정사업과의 대가성,특혜성이 특별히 없어 포괄적 의미의 뇌물을 건네주었다고 판단해 입건대상에서 제외했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비교할때 형평성이 문제되지 않나. ▲다른 기업총수들은 대부분 검찰의 소환조사에 잘 응했지만 정회장은 그렇지 못했다.또 사업자체도 특정사업(수서택지분양)과 관련,단일 건에 1백50억원이라는 뇌물을 집중해서 건넨 점을 고려,일단 구속수사방침을 정했다.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가운데 13·14대 총선때 1천4백억원의 지원금이 나갔다는 사실은 어떻게 확인했나. ▲노씨의 진술로 확인했다. ­노씨가 대선자금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나. ▲없었다. ­노씨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된 흔적은 찾았나. ▲정치권 유입자금은 검찰의 수사대상이 아니다.다만 사용처 조사과정에서 불법성이 드러날 때 조사한다. ­사용처 조사과정에서 정치권 유입이 확인됐나. ▲정치권의 범위를 어느 정도로 봐야하나.(한참 생각하다가 목소리를 높여)상당히 민감한 문제다.자꾸 수사의 방향을 정치권으로 끌고가려 한다.설령 정치권으로의 유입이 확인되더라도 수사를 계속해야 하기때문에 외부에 공표는 하지 않는다. ­김대중씨의 20억 수수부분은. ▲아직 조사가 되지않았다. ­5공에서 6공으로 유입된 돈도 있나. ▲없다. ­한푼도 없다는 말인가. ▲현재까지 우리가 밝힌 내용으로 봐서는 없다. ­노씨의 동생 재우씨의 사법처리는. ▲일단 불입건대상으로 분류했다.그는 대호건설 이건 사장으로부터 50억원을 건네받아 노씨에게 전달한 혐의다.범죄행위는 되지만 중간전달자에 불과하고 형이 구속된 점을 감안했다.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민자당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등 비자금 조성 3인방을 모두 불구속 기소했는데 근거는. ▲우선 김종인씨는 구속돼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을 고려했다.금의원은 노씨에게 돈을 모아 전달한 액수는 많지만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보다는 훨씬 적다.또 노씨의 손아래 동서로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심부름했다는 측면과 현역 의원인 신분을 고려했다.이원조씨는 범죄행위로 나타난 것이 30억원을 전달한 것밖에 없어 이같이 처리했다. ­노씨의 해외은닉 재산 부분에 대한 수사에서 특별히 진척된 것이 있는가. ▲특별한 것은 없다. ­청우종건 조기현 회장이 서의현 조계종 전총무원장에게 80억원을 전달해 비자금으로 냈다는데 사실인가. ▲조회장이 80억원을 서 전총무원장에게 준 것은 사실이나 그 이후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