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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관세 사상최대폭 인하/WTO가입 포석

    ◎4,997개품목 평균 36% 내려 【홍콩 연합】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은 중국의 관세를 1일부터 종전 평균 35.9%에서 23%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중국의 시장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이정표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는 관세가 한께번에 평균 36%포인트나 인하된 것을 의미하며 이같은 수치는 1949년 건국후 사상 최대폭이라고 국무원은 밝혔다. 이번 인하로 중국이 수입하는 상품둘중 80%에 해당되는 모두 4천9백97개 상품이 관세인하 혜택을 받게 됐으며 외국기업들은 중국시장 진출의 호기를 맞았다. 중국은 앞으로 관세를 평균 23%에서 15%까지 인하할 계획이디. 국무원은 또 1일부터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이 그간 누려온 ▲설비 ▲원자재 ▲특구와 개발구의 수입물자에 대한 세금 감면 특혜들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이밖에 이날부터 쿼터규제와 비관세 조치들을 대폭 없애고 외국기업들의 금융과 상업활동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개방한다고 밝혔다.
  • JP 당의장 재임때 민주공화당 일 기업서 6,600만불 받아

    ◎본지 입수 CIA 보고서 밝혀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제3공화국시절 민주공화당의장으로 재임할 당시를 포함,한·일기본조약체결을 전후해 공화당은 일본기업에 특혜를 주는 대가등으로 이들로부터 모두 6천6백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28일 워싱턴에서 입수된 당시 미중앙정보부(CIA)비밀보고서가 밝혔다. 지난 66년 3월18일 CIA가 「한·일관계의 앞날」이란 제목으로 작성한 이 비밀보고서는 『민주공화당이 61년부터 65년 사이(창당을 전후로 한)당운영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천6백만 달러의 자금을 일본의 6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일본기업들은 회사별로 1백만달러에서 2천만달러의 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김종필 당시 공화당의장이 『67년 대통령선거비용으로 2천6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또 6만t에 달하는 정부 방출 쌀의 대일수출을 독점하려한 8개 한국기업들로부터 11만5천 달러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모두 9쪽으로 된 이 보고서는 외교관계,영토분쟁,어업권,재일한국인문제 등 기본조약체결 뒤 한·일관계의 전망을 분야별로 적고있으며 1979 9월18일 비밀해제됐다.
  • 액화천연가스 제3인수기지/통영·광양 놓고 막판 저울질(정책기류)

    ◎통영­청정해역 이웃해 주저… 공급측면선 유리/광양­가스공사 민영화 맞물려 「특혜시비」 우려 LNG(액화천연가스) 제3기지 어디로 가나. 통상산업부가 2000년대 가스수요를 충당할 제3 인수기지의 부지선정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현재 인수기지로 검토되고 있는 곳은 경남 통영시 인근의 안정국가공단부지와 포항제철의 광양제철소 이웃 해안매립지 두 곳.두 곳으로 압축됐지만 선택이 그리 간단치 않다.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반대,포철의 경영다각화,한국가스공사 민영화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정책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안정공단은 건설교통부에 의해 공단부지로 지정된 곳.그러나 교통여건 등 입지면에서 불리,업주들이 공장입주를 꺼리는 바람에 건교부가 인수기지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인근에 LNG 대규모 수용가인 부산·울산 등 대도시가 있어 공급측면에서 광양보다 유리하다. 반면 장애요인은 국가기간시설을 설치할 때면 으레 나타나는 「내집 앞마당에는 안된다」는 님비현상.게다가 다도해의 청정해역이어서 멸치잡이 어민들의 어업권보상문제가 걸려 있다.어민들은 이미 진정서를 통해 통산부에 인수기지가 들어오는 것을 결사반대한다며 선수를 쳤다. 포철 광양매립지는 제철과정에서 나오는 유연탄 재를 매립하기 위해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받은 곳으로 인수기지 사업추진에는 안정공단보다 용이하다.물론 이 곳도 어업권 보상문제가 예견되지만 안정공단보다는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상되며 포철이 이미 매립 허가를 받은 곳이어서 민원의 소지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산부의 고민은 또 있다.가스공사의 민영화를 앞둔 물밑 경쟁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는 것. 현재 포철은 2000년대 이후로 예상되는 철강경기의 퇴조에 대비,가스사업진출을 통해 경영다각화를 모색 중이다.통산부는 포철이 지난해 가스사업진출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을 단적인 예로 들고 있다. 포철이 지난 1월 자가발전건설신고서를 제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포철은 신고서에서 시설확장에 따른 전력공급을 충당하기 위해 40만㎾급의 발전소건설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여름철 제한송전까지 거론될 정도로 불안정한 전력수급상황에서 민간에서 발전소를 짓겠다면 당연히 환영할 일이지만 문제는 LNG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데 있다.포철은 한발 더 나가 LNG터미널도 건설하겠다고 들이밀었다. LNG터미널은 LNG도입선에서 저장탱크와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인수기지 건설에 있어서 필요한 주요 시설물이다.발전소 건설은 3년가량,LNG터미널은 4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스공사 민영화는 우리나라 전역에 천연가스 주배관망이 깔리는 2000년이후에 검토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따라서 포철의 LNG터미널 완공시점과 가스사업 민영화 시기가 거의 맞아 떨어진다.그래서 정부는 포철의 자가발전 건설신고서를 가스사업 민영화를 앞두고 LNG터미널건설 등에 노하우를 축적,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포철이 이렇게 양동작전을 펴는데 통산부가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 광양매립지쪽으로 선뜻 손을 들어줄 수 없는 노릇이다.날로 수요가 늘어 번창일로에 있는 가스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서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데다 자칫 잘못하면 특혜 등의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산부는 우선 LNG발전소 건설과 LNG터미널 건설은 분리처리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다.LNG발전소 건설은 허용하되 LNG터미널은 별도사안으로 처리하겠다는 것. 그러나 시간은 그리 많치 않다.저장탱크 3기와 기화설비 등 1조원이 투입되는 제3 인수기지 1단계 공사는 3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상반기안에 부지를 확정해야 천연가스 주배관망공사가 완공되는 2000년에 맞춰 영남권과 호남권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난마처럼 얽혀 있는 제3 인수기지 부지선정문제를 통산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모아진다.〈임태순 기자〉
  • 장씨 다른 기업서도 거액 수수/검찰 수사 확대

    ◎돈준 기업인 3명 소환조사 장학로 전 청와대 1부속실장 부정축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24일 장씨가 이미 밝혀진 1억4천만원 외에 또다른 기업인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장씨에게 돈을 준 중소기업체대표 3명을 추가로 소환,돈을 준 경위와 시점·액수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이들 기업인은 검찰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장씨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돈이 오간 대가로 사업상의 구체적인 특혜 등 대가관계가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날 하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장씨를 검찰청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 결과 추가금품수수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장씨와 전처 정명자씨,동거녀 김씨 남매 이름의 예금계좌 10여개를 압수,이들 계좌의 입출금내역 및 마이크로필름 등에 대한 정밀추적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를 통해 제일은행 목동4단지출장소에서 김씨 명의로 6억7천만원이 예치된 사실을 추가확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장씨 비리를 국민회의에 제보한 동거녀 김미자씨 동생의 전부인 백혜숙씨를 소환,조사한 결과 93년초 김씨가 돈을 갖고와 김씨의 남매가 국민은행 철산동지점 등에서 입출금을 반복,「돈세탁」을 한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박은호 기자〉
  • “중국 최혜국 연장 어려울것”/미 루빈 재무/의회통과 불투명

    ◎중 “무력시위가 더 중요” 【홍콩 로이터 연합】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무역특혜의 경신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빈 장관은 미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 경신을 위해 의회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간의 이견 때문에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미의회에서는 중국이 오는 23일의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자 MFN연장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북경 AP 연합】 중국은 대만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만의 독립을 저지하려는 무력시위를 포기하기보다는 중국측에 대한 미국의 무역특혜를 차라리 희생시키겠다고 심국방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심대변인은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는 최혜국 대우의 경신을 바란다』고 말하고 『그렇지만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관한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의 원칙을 팔아넘기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납세자 보람 느끼는 행정 펼치자/송광운(공직자의 소리)

    본격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기 훨씬 전에 지방세 업무를 수년간 맡아온 선배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어떤 지역에서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교량을 만들어 준공식을 하고 있었다.국민의례가 끝나자 다리 공사에 대한 경과보고가 있었다.이어 사회자는 다리 공사에 관여한 사람들의 공로를 장황하게 설명했다.회계직 공무원은 공사계약을 잘해서,건설과 직원은 공사감독을 잘해서,예산계는 제때에 예산을 배정해서 다리가 완공을 보게 됐다는 것이었다. 또 군수와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은 결정적으로 중앙에서 로비활동을 잘해 사업비 확보가 가능했다는 자랑도 뒤따랐다. 그러나 1년 내내 지방세를 부과하고 징수하기 위해 주민들과 입씨름해야 했던 세무직 공직자는 이같은 「치하 대열」에 끼지도 못했다.더구나 어려운 가운데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해 지방재정을 떠받쳐온 지역 주민들은 마치 특혜받은 것처럼 치부됐다고 한다. 『그 준공식장에서 사회자는 「이 다리가 건설될 수 있도록 세금을 내주신 군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맨먼저말했어야 했다』는 것이 이 선배의 말이었다. 또한 그 준공식장에 참석한 주민들은 한여름의 뙤약볕을 정면으로 받으며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던 반면 기관장·국회의원·고위 공무원·지방유지 등 이른바 힘께나 있는 사람들은 단상위에서 햇볕을 등지고 앉아 주민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구태여 지방시대를 강조할 필요도 없다.2년째 지방세를 부과하고 징수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바로 납세자인 주민들이어야 한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주민들이 지역살림의 공로자로서 대접받아야 한다.세금은 「빼앗기는 돈」이라는 지금까지의 피해의식을 불식시켜야 한다.납세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때 성실 납세풍토가 정착될 것이다.이런 환경아래서라면 세무직 공무원들도 신이 나서 공정한 세무행정 구현에 앞장 서고 긍지도 가질 것이다. 얼마전 인천의 모 구청에서 지방세를 제때에 내는 주민들을 추첨하여 2백50명에게 경품을 주기로 했다는 보도를 읽었다.과거 중앙에 의존하여 사업을 추진해 왔던 관행에서벗어나 자체재원 확보에 땀을 쏟는 민선 단체장시대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같았다. 세무직 공직자들도 자질을 스스로 높이고 공평과세 원칙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아직도 우리 주변에 남아있는 권위주의나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은 버려야 한다.「행정의 요체는 백성을 편하게 하는 일」이라는 다산의 가르침은 두고두고 되새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 우수 외국인력/준영구적 체류자격 부여 추진(정책기류)

    ◎기술개발 고급두뇌에 제한적 허용/특별신분증 발급… 특혜시비 일까 “신중” 우리나라는 외국인이 지내기가 어려운 나라로 꼽힌다.외국신문에서 종종 우리나라를 친구 사귀기가 가장 어려운 나라 중의 하나로 꼽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94년 스위스에서 발표된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국인자유화는 10점 만점에 4.1점으로 바닥권이었다.9.3점으로 가장 높은 영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은 물론 아시아권인 싱가포르(8점),일본(5.9점),대만(5.8점)에도 뒤진다. 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이러한 배타성은 국제화·세계화시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특히 산업발전과 기술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고급인력의 유치에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최근 우수 외국인력들에게 특별신분증을 발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대외무역법에 특별신분증 발급근거를 마련하고 출입국관리법,외국인의 토지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 등 각종 관련 법에 묶여 있는 제한사항을 시행령을 통해 예외적으로 푼다는 복안이다.외국인들이 국내에체류하면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우수 외국인력 유입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다. 통산부는 외국인에 대한 국민감정을 고려,그린카드라는 특별신분증 발급대상을 최소화할 방침이다.박사급 이상의 학력을 가진 과학자,변호사,회계사,의사 등 전문인력과 엔지니어 등 기술자는 석사 이상의 학력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또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도 주무부처 장관의 추천을 받아 신분증 발급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 신분증은 외국인에 대한 주민등록증과 같은 것으로 그린카드 보유자에게는 여러가지 특례가 주어진다.이들에게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일단 외국으로 출국,다시 비자를 받는 것을 면제할 방침이다.이렇게 되면 한번 비자를 받고 연기절차만 밟으면 최장 12년까지 머무를 수 있다.영주권과 같은 준 구적인 체류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외국인 개인에게 허용되지 않는 토지 취득도 1가구 1주택에 한해 화교에 준해 2백평까지 가능하게 하고 근로자의 주거안정과 목돈마련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이 가입할 수 없는 재형저축,주택마련저축 등 우량 저축상품에도 들수 있게 할 방침이다.통상분야,국제계약 관련분야,국립대학·국립연구기관 등에 임용되는 길도 터줄 생각이다.또 개인자격으로 의료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게 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이 신분증은 외국인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겪는 여러가지 불편을 덜어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외국인들은 대부분 월세로 주택을 임차해 지내고 있다.임대자들이 외국인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보다는 월세로 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린카드를 발급받으면 신분보장으로 전세임대도 가능해진다.또 담보·보증인 요구 등으로 사실상 은행대출이 불가능하던 외국인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게 되고 국내 신용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주민등록증 제시와 이서 요구 등으로 사용이 어렵던 수표도 한결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게 된다. 총무처·보건복지부·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는 통산부의 이러한 방침에 대해 모두 찬성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출범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앞둔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외국인에 대한 규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에 서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입국관리법을 관장하는 법무부는 특별신분증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보다는 개별 법을 개정,허용하자는 입장이다.특별신분증이 특혜 여부 등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데다 외국인 관리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또 경찰청에서도 범죄에의 이용 소지 등을 들어 거들고 있다. 이에 대해 통산부는 개별 법 개정보다는 일괄타결을 희망하고 있다.통산부가 조사한 국내 15대그룹의 외국 우수인력 채용현황에 따르면 변호사·회계사 등 인문사회계가 40명,박사급 연구·과학자가 30명,석·박사급 기술자 1백20명 등 모두 1백90명에 이르고 있다.특별신분증이라는 제도를 만든다해도 적용을 엄격히 하면 발급대상이 많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통산부는 또 같은 조사에서 외국 우수인력의 향후 수요가 8백명이나 된다는 점을 덧붙이고 있다.
  • 「PCS」 사업권/4대 그룹 본격 수주전

    ◎경쟁사 약점잡기… 실적 내세우기… /“잇단 새 사업 진출”­“탈세” 헐뜯기… 과열 양상/“수출경험”­“외국서 기술 인정”… 「자격」 강조도 문민정부의 최대이자 최후 이권사업인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 한장을 놓고 4대 그룹이 본격 수주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진출의사만 내비치며 물밑싸움을 해온 이들 그룹은 7일 LG그룹의 「PCS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일제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통신장비제조업체에 할당된 한장의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정부가 개인휴대통신 사업자선정의 1차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컨소시엄 대주주의 경우 ▲최근 5년간의 기존 기업인수 및 신규업종 진출 유무 ▲기업경영의 도덕성 관련자료 등을 제출토록하는 등 허가신청 수정공고안을 확정,발표하자 제각기 사업자 선정이 객관성을 띠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섰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쟁업체에 대한 「약점잡기식」의 분석들을 흘리면서 벌써부터 과열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삼성은 새 정부들어 승용차사업에 신규로 진출한데 이어 한국비료를 인수했고 현대는 현대상선의 탈세문제와 위성그룹을 동원한 국민투신 인수,LG는 데이콤의 지분 인수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들이 그것이다. 선제공격에 나선 LG그룹은 컨소시엄에 참여 또는 참여를 희망하는 1백여개 기업대표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설명회를 갖고 정장호 LG정보통신사장이 이달중에 자본금 약 5천억원 규모의 운영회사인 LG텔레콤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교환기 수출,국내 최초의 CDMA 사용시험 합격 등 그룹의 통신사업 실적을 강조하고 미국 PCS 운영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사에 2억달러 이상의 CDMA 장비와 단말기 판매권을 갖고 있고 미국 샌디에이고에 공장도 짓고 있으며,중소기업과의 공동개발 및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사장은 데이콤의 민영화와 경영권 논쟁은 소유한도 관계법 개정과 데이콤 자립도,통신시장개방의 진전에 따라 2000년 이후에나 가치가 있다며 적극 해명,눈길을 끌었다. LG그룹의 뒤를 이어 대우그룹도 8일 PCS사업에 대한 그룹의공식 입장을 밝힌다.비서실에 정보통신사업단을 가동시키고 있는 대우그룹은 최근 5년간 기존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규업종에 진출한 사실이 없고 공정거래법 위반 등 도덕적 지표에서도 다른 그룹에 뒤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도 승용차 시장진입과 8인승 경헬기사업 등으로 사업자 선정에서 다소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업계의 시각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이 공정하며 특혜시비도 줄일 수 있다』면서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 등은 경쟁확대와 진입장벽 제거라는 신경제 원칙에 따른 것으로 영향을 줄 수도,줘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현대는 후발주자임을 인정하면서도 현대전자가 이미 CDMA 단말기와 시스템을 개발했고 교환기도 공식인정을 받아 사업진전도에서 앞선다고 주장한다.제철업 등 신규사업 진출이 어렵고 기업윤리 면에서도 최근 국민투신 인수 좌절이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는 다른 그룹과의 컨소시엄 형식으로 공동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미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G7으로 가는 길:16)

    ◎지능보다 관심·소질따라 중점학습/좋아하는 영역 탐구하는 심화학습에 치중/교실마다 풍부한 교구갖춰 동기유발 촉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시 웹스터 초등학교 5학년생인 캘리.캘리는 어릴 때부터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그러나 학년이 올라 갈수록 억지로 외워야 하는 공부 탓에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그 자신도 이러다가 학교생활을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부모의 직장을 따라 이곳 웹스터 초등학교에 전학온 뒤 그는 말 그대로 신바람 나는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캘리의 표현대로 라면 『학교생활이 정말 재미있어 행복하다』는 것이다.그의 수학적인 재능이 선생님들의 눈에 띄어 수학영재로 선발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맘껏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캘리는 어릴적부터 셈 개념이 빨랐고 초등학생이 된 뒤에도 수학에 관한한 누구보다 자신을 가졌다.캘리는 현재 1주일에 두세차례 영재들의 모임인 「심화학습반」에 나가 또래 보다 3단계 높은 수준의 고교수학 과정을 학습하고 있다.다음 학기부터는 1주일에 한차례 학교밖의 항공모함 클럽에도 나갈 예정이다.항공회사 엔지니어들의 지도를 받으며 비행기 날개를 설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그의 수학적 재능이 날로 향상되자 영재 교사들도 그를 올 여름방학에는 코네티컷대 영재프로그램에 보내서 수리공학 관련 대학과정을 이수토록 해줄 예정이다.캘리는 요즘 학교생활이 마치 블록쌓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할수록 즐겁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현재 뉴햄프셔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영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다만 구체적인 실시방법에 대해서는 각 교육청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 방식은 지능지수 보다 흥미와 관심 영역별로 영재를 선발,교과서 위주의 학습이 아닌 실제 생활속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창의성이란 각자의 관심 영역을 학습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때 개발될 수 있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코네티컷대에 본부를 둔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NRC­GT) 주도 아래 이뤄지는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은 우선 영재를 설정하는 기준부터가 기존의 방식과 궤를 달리한다.영재의 범주를 지능과 학업성적이 뛰어난 1%이내의 학생으로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지닌 15∼20%의 집단을 대상으로 삼는다.공부를 잘하는 아이만 영재가 아니라 학습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예·체능계에도 특출한 소질을 보이거나 리더십이 뛰어난 아이들도 영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코네티컷대 영재교육학과 샐리 리즈 교수는 『어느 분야의 능력이 더 인정받는가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전제,『학생들의 흥미와 관심·학습스타일·성격을 위주로 영재교육을 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라고 말했다.타고난 영재를 선발하는 것보다 모든 학생으로 부터 영재적 특성을 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네티컷주 영재교육은 월반등의 속진학습 보다는 심화학습에 더많은 비중을 둔다.심화학습이란 다른 학생들과 함께 같은 학년에 머물면서 남은 시간을 활용,관심 분야를 더 탐구하고 실제 문제에 대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그 분야의 경험을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교육방식.이는 캘리군처럼 좋아하는 영역을 집중 탐구할때 창의성과 생산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원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영재란 마치 초등학교에 일찍 들어가 학년을 껑충 건너뛰고 중·고·대학도 빨리 졸업시킨 뒤 병역면제등의 특혜를 주면 그만인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 현실과 큰 차이가 나는 점이다. 하트포드시의 사우스 이스트 초등학교는 이러한 심화학습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 이 학교의 심화학습은 평소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관심영역을 찾아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모든 아이에게 각자의 흥미에 따라 활동하고 동기를 유발시켜 주기 위해 교실에는 늘 풍부한 교구자료를 갖춰 놓는다.그리고 지역사회의 인사나 부모 가운데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아이들의 흥미에 맞는 활동을 소개해 주는 시간을 1주일에 두세차례 마련한다.또 소방서나 우체국 정도가 아닌 전혀 엉뚱한 곳,예컨대 공사장이나 화실·관현악 연습장 같은 곳을 수시로견학시켜준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특정 분야에 재능이나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만 골라 영재교실인 「리소스 룸」에서 1주일에 두세차례 심화학습을 시킨다.수학에 탁월한 능력과 흥미를 갖는 아이라면 보통 학생과 같은 시간에 걸쳐 같은 수준의 수학교육은 의미가 없다.보통 학생들이 1시간동안 배워야 알 수 있는 방정식도 이들은 10분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대신 나머지 50분간은 「리소스 룸」에 보내져 좀 더 깊은 차원의 수학공부를 하게 만든다.수학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 걸쳐 이런식으로 심화학습이 이뤄진다.따라서 모든 학생에게는 똑 같은 기회가 부여되게 마련이어서 우리나라처럼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거부반응이 생겨날리가 없다. 이 학교 세인트 린제이씨는 이러한 교육방식의 필요성을 두고 『능력과 적성이 다른 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똑 같은 교육을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비능률적이고 비교육적인 처사가 아니냐』라는 말로 대신했다. 코네티컷주 영재교육이 성공적이란 평가를 얻고 있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독특한 학습방법 말고도 영재교육기관과 대학간의 연계체제가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코네티컷대는 올해로 18년째 여름철 영재교사 연수과정인 「컨프라튜트」를 개설해 지역 영재를 위한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있다.또 여름방학에는 영재교육프로그램을 개설,초·중·고생영재들에게 영역별로 3주동안 집중적인 대학수준의 학습을 시키기도 한다. 코네티컷대에서 영재교육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박성희씨는 『대학에 영재교육학과 하나 없어 영재교육을 하고 싶어도 가르칠만한 교사가 전무한 우리 현실에서 더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라며 이제 국가가 나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영재를 양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인터뷰/미 국립영재교육연구소장 조셉 렌쥴리 박사/심화­소기학습은 상호 보완관계/영재전문가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코네티컷대에 본부가 있는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NRC­GT)는 연방정부로부터 5년간 7백5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 받는 미국 최대의 영재교육 연구기관이다.이대학을 비롯,예일·조지아·버지니아·스탠퍼드등 5개 대학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영재교육 커리큘럼과 교구 개발등 효과적인 영재교육을 위해 현장 중심의 각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NRC­GT 소장이자 코네티컷대 영재교육학과 주임 교수인 조셉 렌쥴리박사는 『영재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영재를 조기에 발굴,문제해결 중심의 교육을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재를 규정할 때 지능지수(IQ)보다 창의성과 문제집착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데. ▲영재를 얘기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 아이를 「영재아」로 단정하기 보다는 영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한 때 영재로 판별된 아이들이 나중에는 보통아이로 전락하는 사례를 흔히 보지 않는가.이런 의미에서 다양한 문제해결 방법을 생각해 내는 창의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본다.그러나 평균 이상의 지능과 창의성을 지녔더라도 과학자나 음악가를 만드는 것은 결국 주어진 과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능력이다.집착력은 저절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길러지는 것이다. ­미국의 영재교육방식은 갈수록 심화학습에 비중을 두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그렇다면 최근 한국에서 도입한 속진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심화와 속진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다.흔히 영재교육하면 속진제 조기학습인 것으로 잘못 생각해 수직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속진제는 속성재배와 같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속진보다 심화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어린 아이들의 영재성은 아직 잠재적인 만큼 그러한 영재성이 계속 발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 속진학습이다.영재교육의 미래는 사고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영재교육에서 교사나 학부모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조기 발견을 통한 조기 개입이다.교육 방법상으로 교과서 중심의 내용 위주가 아닌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학교 전체의 틀속에서 심화학습을 강조하는 당신의 이론이 사교육을 많이 실시하는 한국현실에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다고 보는가. ▲영재교육이 성공을 거두려면 우선 이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한국에도 영재교육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지만 영재교육을 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정부의 투자도 빼놓지 못할 중요한 요소다.이러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내 이론은 한국적인 상황에 오히려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선 어떠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어린이에게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보다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엉뚱한 생각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이를 수용하는 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건설교통정책/추경석 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부실공사 막을 근본대책 마련중”/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는 시기상조/교통난 덜게 병목구간 등 조속 개선/선거철 투기 대비… 합동대책반 가동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은 9일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국정대담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도 인구억제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혀 수도권의 인구·경제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모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추장관은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민자유치사업과 관련,『참여 업체에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주어 활성화시킬 방침』이라며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14만 가구를 넘고 있으나 점차 감소추세이며 이는 아파트 시장구조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 전환기의 진통』이라고 해석했다.아파트분양가의 전면 자율화문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혀 조기 실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통산부에서 수도권의 첨단산업 부지확보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건교부의 수도권 인구억제책과 어떻게 조화시킬 생각이신지.○인구억제책 재검토 ▲수도권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구를 집중시켜서는 안된다는 전제아래 각종 정책이 이뤄져 왔습니다.이제는 현실적으로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그동안의 인구억제책이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취임하신지 두달이 넘었습니다.업무파악을 통해 발견하신 문제점이 있습니까. ▲조직이 워낙 방대하고 업무도 막중해 취임 당시는 어깨가 무거웠습니다.통합후 전임 오명 장관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부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서 통합부처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국토 전체에 대한 계획을 짜고 도로·항만·철도·댐 등 SOC에 대한 거시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 부의 중요 업무입니다.이쪽에 치우치다 보니 교통이나 주택문제 등 국민생활의 불편사항 해소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돈을 조금만 들여도 해결 가능한 신호체계,도로표지판,병목구간,입체교차로 등을 빠른 시일내 개선,국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습니다.건설현장의 안전사고방지와 공단개발 및 주택건설에서 국민이나 기업의 불편을 줄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교통등의 여러가지 국책 건설사업은 국민생활과 밀접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올해의 중점시책방향은 어떻게 이해하면 됩니까. ○교통 등 6대 과제로 ▲지적대로 모두가 중요해요.올해는 세계화·지방화와 같은 우리 국토 주변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밖으로는 국가 경쟁력강화로 세계화를 추구하고 안으로는 살기 편하고 기업하기 쉬운 여건을 만들겠습니다.사회간접자본의 확충,지역발전의 추진,교통문제 해결,물류·산업단지 지원,주거생활 향상 및 부동산시장 안정,부실방지 및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구체적인 6대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과 관련법규의 제·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건설업체의 도덕성 회복과 자발적인 부실공사 방지 의지가 더 중요한 데 묘안이 있습니까. ▲부실공사 문제는 기술이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더 중요합니다.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업체 경영진이나 건설현장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86년 독립기념관 화재사고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사고 등을 겪으면서 건설공사 전반에 걸쳐 제도를 고쳐 왔습니다.이제 제도는 선진국 수준의 틀을 갖추었으나 이것이 건설업계와 일선현장에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다행히 최근 업계에서 많이 자성하고 사장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잘하는 업체나 기술자에게는 혜택을 주고 부실시공업체에는 손해를 준다는 원칙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부실벌점제를 통해 공사수주에 엄격히 반영하고 건설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에도 보다 신경을 쓰겠습니다. ­미분양주택이 감소추세에 있죠.아파트값이 약간 움직이는 듯한 조짐도 있습니다.그러나 아직도 14만가구 이상이 남아 주택건설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재투자를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습니다.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더 과감한 지원책이 있을 예정입니까.아니면 이 정도에서 지켜볼 생각이신지. ▲저도 아파트 값이 조금 움직인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미 자료전산화가 이뤄진 상황이라서 예전같은 집값 상승은 이뤄질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그점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미분양 아파트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면이 강합니다.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양적 부족 시대에서 질적인 주택시대로 변하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최근의 미분양이나 부도사태는 이런 시장구조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죠.그러나 그렇다고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방치하면 아파트 입주예정자나 하도급업체의 보호가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기반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그래서 자율시장 형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개선책을 많이 내놨습니다.겨울철 비수기가 지나면 미분양 감소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같은 것은 검토하지 않고 좀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21세기와 통일을 대비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이 당초 지난해말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늦어지고 있습니다.특별히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까. ○건설업체 동참 중요 ▲이 계획은 우리 국토의 골격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1백년 대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겁니다.92년에 제3차 계획을 수립한 뒤 WTO 출범,지자제 본격실시,국민소득 1만달러시대 진입 등 국내외 여건이 크게 달라져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있습니다.SOC나 환경 등 중요 사안은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중이며 시안이 나오면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광범위하게 여론을 모을 것입니다.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투기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그러나 4월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준농림지 등 개발예정지역에서 투기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책이 있습니까. ○국토개발계획 수정 ▲올해부터 부동산실명제가 전면 시행되고 토지전산망도 본격 가동됩니다.땅을 사고 팔면 그 정보가 즉각 포착되고 투기성 거래로 판단되면 국세청에 통보돼 조사를 받게 됩니다.그러나 택지와 공장용지와 같은 토지공급이 넉넉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재연되거나 땅값이 뛸 염려는 없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이 늘고 땅값이 상승하는 수도권의일부 지역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만 별다른 투기조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다만 농지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시 승격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국지적으로 땅값이 오른 곳이 있습니다.투기에 대비해 토지전산망과 합동대책반을 적극 활용,투기대책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대형 국책건설사업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건설업체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사업시행자 선정을 공정히 하고 공사결과에 대한 감독·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텐데요. ▲민자유치 업무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준도 마련하고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오히려 수익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업계에서 참여를 기피하는 바람에 민자유치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자유치법 제정 때 참여업체의 수익성 보장문제를 소홀히 다룬 감이 듭니다.특혜의혹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이겠지요.그러나 이제는 정경유착의 고리가 단절된 만큼 떳떳하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자세로 민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주도심 통과문제로 이견이 많습니다.문화체육부와 문화재 관련 학계,지역주민들간에 의견이 다른데 건교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지하철 확충에 주력 ▲포화상태에 이른 경부축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사업인데 경주문제가 풀리지 않아 안타깝습니다.대구에서 부산으로 직진하지 않고 경주를 통과하는 것은 이곳을 포함,울산·포항지역의 발전을 돕기 위해서입니다.경주구간에 구체적인 노선을 정할 때도 문화재나 경관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했습니다.이 지역 주민도 대부분 당초 노선인 형산강 노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문화계나 학계,불교계에서 반대 의견도 있어 각계의 의견을 더 수렴,최대 공약수를 찾아 나갈 생각입니다. ­대도시 교통문제는 무책이 상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열악합니다.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는데 장·단기 대책을 듣고 싶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주택이 도시민의 가장 큰 문제였는데 이제는 교통문제로 바뀌었습니다.여러 방도를 강구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어고민입니다.그러나 최근에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지하철이나 버스생활이 보편화되고 질서나 안전의식도 좋아졌습니다.대도시 교통난 해결의 지름길은 지하철을 확충하는 것입니다.현재 6대 도시에서 지하철을 건설중이어서 2001년에는 서울의 지하철 수송률이 50%로 높아질 것입니다.지하철 정착 전에는 신호등이나 병목구간의 개선을 통해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추 장관 회견 언저리/소탈한 성격… 겸손한 생활 몸에 배/지금도 비서 대신 전화 손수 걸어 우리나라 고위층 비서들의 주요 업무중 하나는 상대쪽 상사보다 자신의 상사가 전화를 가능한한 더 늦게 받도록 하는 일이다. 서로 대등한 사이라면 두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들도록 해야 한다.어느 한쪽이 높다면 높은 쪽의 비서가 상대방이 전화를 든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상사에게 연결시키는게 관행이다.그러다보니 누가 먼저 전화에 나와야하는지를 놓고 비서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허다하다.상사를 가능하면 편하게 모시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권위주의 냄새가묻어나는 관행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장관이 되고도 직접 전화 다이얼을 돌린다.인사를 하거나 해야 할 말이 있으면 상대방 사회적 지위의 높낮이를 가리지 않고 손수 전화를 건다.그러니 추장관 비서실의 비서들은 일단 다른 비서들과 이유없는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일에서만은 자유롭다.추장관은 다이얼을 손수 돌리면 번거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게 편하다』며 웃었다. 추장관은 인터뷰내내 특유의 계면쩍어 하는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그런류의 웃음과 손수 전화다이얼을 돌리는 일에서 그가 세상을 지극히 겸손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추장관은 노태우대통령에 의해 국세청장에 임명됐던 사람이다.그는 김영삼정부에서도 3년 가까이 국세청장을 지내고 건교부 장관으로 입각했다.국세청장이 어떤 자리인가.요즘처럼 안기부의 「악역」이 없어진 시대에 국세청장은 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만이 할 수 있는 자리고,그는 두대통령 밑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것이다.그의 겸손이 두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받게 만든 큰 재산이아니었던가 싶다.
  • Pcs 삼성·LG “사운건 수주전”

    ◎삼성­홍보전 선수… 정보 흘리며 여론떠봐/LG­7일 사업설명회 계기 대대적 반격/6월 사업자 선정… 현대·대우도 물밑서 준비 오는 6월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 사업자선정을 앞두고 대재벌들이 사운을 건 일전에 나섰다.그동안 드러내고 출사표를 던지지 못했던 삼성과 LG가 다음주 중에 공식적으로 진출 의사를 발표,물밑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정면대결을 선언한다. PCS(Personal Communication Service)사업진출을 해 삼성과 치열한 홍보전을 펴고 있는 LG그룹은 다음 주부터 반격의 포문을 연다.먼저 삼성그룹의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에 변규칠 그룹 전략사업개발단장을 대응카드로 내세워 그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공식 반격시점은 오는 7일 열리는 LG정보통신 주최 「PCS사업 설명회」.명목상으로는 주주를 위한 설명회이지만 정장호사장이 나와 PCS사업과 관련,LG의 보유기술과 장비개발실적,컨소시엄 추진실태 등 자세한 명세표를 내놓고 최적임자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씨프린스호 사건으로 구본무 그룹회장의 「정도경영」에치명타를 입으면서 다소 움츠러들었던 LG는 그러나 최근 경쟁업체들로부터 「데이콤의 실질적인 대주주이기 때문에 PCS사업에는 참여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계속 흘러나오자 더이상 가만 있으면 안되겠다는 위기감에서 「정정당당한 경쟁」을 내세우며 자기방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특히 최근 삼성이 시험가동도 하지 않은 디지털 휴대폰(CDMA방식)시스템과 전화기 6백만달러어치를 러시아 회사에 수출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강공책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2일 계열사 홍보관계자들의 월례 조찬모임에 이례적으로 그룹 출입기자들을 초청,PCS사업에 대한 은근한 속내를 비쳤다.홍보관계자들을 위한 PCS사업 설명회가 명분이었지만 PCS사업 참여에 대한 삼성그룹의 강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쳐 여론을 떠보기 위한 시험장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삼성이 평소와 달리 홍보에 유달리 조심스러운 것은 문민정부 들어 한국비료 인수,승용차사업 진출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따낸 데다 21세기 산업의 총아로 꼽히는 PCS사업권까지 따내면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선 부정적인 여론을 얼마나 희석시키느냐가 PCS티켓을 따내는 데 관건이어서 그룹홍보를 풀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가 최근 열린 경영설명회에서도 수십조가 들어가는 자동차사업에 대한 지원은 전자사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 국한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삼성이 한솔과의 연합작전을 펴지 않겠느냐는 소문도 나돈다.남보다야 남매그룹에서 사업권을 따는 게 낫다는 것이고 그 이후에는 간접적·우회적인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그러나 이 방안은 차선책이고 현재로는 실현가능성이 낮다.오히려 한솔이 다른 재벌과 손잡는 깜짝쇼를 연출할 거라는 소문도 있다. PCS사업권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한 기업은 이들 두 그룹 이외에도 많다.정몽헌 현대전자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PCS사업 진출을 재차 밝혔고 대우와 코오롱,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측도 기회있을때마다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현재로서는 선두를 달리면서 감정적 대립양상까지 보이는 삼성과 LG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중,경제특구 세금특혜 폐지/2천년까지… 5개특구 대상

    【홍콩 연합】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은 오는 2000년까지 5대 경제특구에 대한 세금특혜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국무원 국가세무총국 항회성 부국장이 밝혔다고 홍콩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가 1일 보도했다. 국무원은 이에따라 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에 걸쳐 경제특구의 세금특혜들을 줄여나가다가 2000년에 전부 취소한다고 항부국장은 말했다.그는 홍콩에서 개최된 「중국세무세미나」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 “전씨 공판 판정패” 평가/검찰 독 올랐다

    ◎「뇌물」 증명·비자금 사용처 제시 못해/“2차공판때 보자”… 구체적 혐의 챙겨 검찰이 독이 올랐다.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첫 공판이 남긴 안팎의 평가 때문이다. 수사와 신문을 맡은 서울지검은 겉으로는 평온하다.전씨의 「당당함」 등 첫 공판은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깥 공기는 다르다.여러 군데서 『검찰이 판정패했다』는 소리가 들린다.전씨 측에 밀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마음이 편할 리 없다.특별수사본부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온다. 비판의 본질은 전씨가 받은 돈이 포괄적 개념의 뇌물이라는 점을 뚜렷이 각인시키지 못했다는 데 있다.전씨는 특혜와는 전혀 관계 없는 순수한 성금이었다고 주장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비자금의 구체적 사용처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따가운 비판이다.검찰은 사건의 정치적 성격,전씨 진술의 신빙성,자금추적의 어려움 등을 하소연한다.지금까지 밝혀낸 것만 하더라도 최선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첫 공판에서 검찰은 세가지 점에서 허를 찔렸다. 전씨의 건강상태가 양호한데 가장 놀랐다.신문이 4시간이 넘었는데도 별 탈 없이 버텼다.때문에 「서서 10분,앉아서 30분」이라고 진단한 의료진도 못마땅하게 여긴다. 변호인의 성동격서식 작전에 말려든 것도 아프다.김성호 부장검사가 공소요지를 낭독한 뒤 변호인이 감행한 의견진술은 기습이었다. 자존심도 상했다.재판부가 공소사실 가운데 「뇌물성」에 대한 보강을 요구한 것이다.전씨의 진술을 끊으려다 주의받은 점도 그렇다. 검찰은 자칫 사면초가로 몰릴까 신경쓰는 눈치다.물론 첫 공판의 「패배」를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는 자세도 역력하다. 우선 법무부와 협의,전씨를 안양교도소에 다시 가둘 참이다.「괘씸죄」 때문이 아니냐는 오해를 막기 위해 재수감 시기를 고려 중이다. 오는 4월15일의 2차 공판에서는 「본때」를 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전씨의 뇌물수수 혐의를 구체적,적극적으로 다그쳐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정치권 유입자금 등 「뇌관」인 비자금 사용처까지 건드릴 수도 있다는 기세다. 반면 전씨측은 결정적 「히든 카드」는 지닌 것처럼 흘리고 있다.검찰과 전씨측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형국처럼 보인다.
  • 일 마쓰시타 종신고용제 포기/경기침체·엔고 여파

    ◎50대 간부 4,500명 4월중 퇴직 유도 【도쿄 AP 연합】 세계 최대의 전자업체 일본 마쓰시타(송하)전기산업이 높은 봉급을 받는 50대 관리자들의 일부에 대해 조기퇴직을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그러나 마쓰시타사는 미국식 일방적 해고형태를 취하지 않고 정년에 앞서 퇴직에 동의하는 관리자들에게 최고 2년 반치의 급료를 추가지급하는 한편 새 일자리를 찾거나 직업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3개월의 유급휴가를 보내는 등 특별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마쓰시타사 후지이 쇼지 대변인은 오는 4월1일 이같은 계획이 시행되면 9만여 종업원중 4천5백명의 관리자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조기퇴직 나이에 따라 특혜부여에 차등을 두어 50세 퇴직자는 2년반,55세 퇴직자는 1년,58세 퇴직자는 6개월치의 급료를 각각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신고용제를 특히 존중하는 일본 대기업중의 하나인 마쓰시타사조차 이같은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이 회사의 수출주도형 전자산업이 일본경제의 침체와 엔고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우수 외국인력에 특별신분증/토지취득 허용·의료 혜택/통산부

    ◎재산 늘리게 우량저축 가입허용 우수 외국인력들에게 특별신분증을 발급,토지취득과 의료혜택 등을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우수 외국전문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국내 체류상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대외무역법에 특별신분증의 도입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통산부가 구상하는 방안은 우수 외국인력들에게 화교들처럼 2백평미만의 토지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해 주택을 보유할수 있게 하고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으로 돼있다. 또 특별신분증을 발급받으면 재산을 증식할 수 있도록 우수저축상품에 가입을 허용한다는 것이다.현재 외국인들은 우량저축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 우수 연구인력이 정부 또는 유관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외국인들이 공무원으로 임용될수 있는 길도 열어주기로 했다. 통산부는 법무부에서 외국인 체류관리상의 혼선과 특혜제도 남용을 우려,반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제·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외국인들에 한해 이같은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논술비율 낮추고 「수능」중심으로/서울대 97학년도 입시요강 특징

    ◎「고교생활부」 반영률 학년별 차등화/면접점수 계열별로 1∼4%씩 적용/입시일은 주요사립대 몰린 날 피해 서울대가 27일 발표한 97학년도 입시요강은 본고사를 폐지하고 수능성적의 비중(음·미대,체육교육과 제외)을 50∼57%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 수능시험의 반영 비율은 총점의 30%였다.수능성적이 합격·불합격을 결정적으로 좌우하게 된 셈이다. 반면 올해 5%이던 논술의 반영비율은 2∼4%로 낮아졌다(음대는 논술을 치르지 않는다).올 입시에서 논술 과목의 난이도와 채점기준의 객관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범계에서만 총점에 반영했던 면접 및 구술고사의 성적을 인문·사회계와 자연계 등 다른 계열(음대 제외)로 확대,1∼4%(8∼32점)씩 기본점수 없이 반영키로 한 것도 주목된다. 수능과목 가운데 수리탐구I과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 것은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본고사 폐지로 이들 주요 과목의 비중이 크게 떨어진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이다. 입시 날짜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학이 몰린 「가」군(12월26일∼30일)을 피해 수험생들이 복수지원을 할 수 있도록 「나」군(1월4일∼7일)으로 정했다. 종합 생활기록부 제도는 올해 처음 실시되므로 1·2학년 성적은 예전의 생활기록부를,3학년 성적은 종합 생활기록부를 자료로 삼기로 했다.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이다. 다만 95년 2월 이전의 고교 졸업자(3수생 이상)에 대해서는 수능성적에 의한 비교 내신제를 적용키로 했다.몇년이 지난 내신성적에 묶여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동점자의 경우 일정한 수만큼 모두 합격시키고 다음해 정원을 줄이는 「계열별 총정원 유동제」를 도입키로 했다. 동점자에 대해 특정과목 점수나 연령 등을 기준으로 합격을 결정하던 기존의 선발방식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이다.그러나 동점자가 너무 많이 나올 경우,기존의 선발 방식도 병행할 방침이다. 추가 합격자는 올해처럼 미등록자 수만큼 성적순으로 그때그때 발표하고 합격자는 개별적으로 통지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서울대는 99학년도 입시부터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 고등학교 출신 수험생들이 동일계열을 지원할 경우 적용하던 비교 내신제를 폐지키로 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특수목적고의 학생들이 학교별 내신등급에서 불이익을 입을 것을 감안,수능성적 전국 석차에 따라 새로 등급을 매겨주던 제도이다.극소수에 불과한 특수 목적고 학생들에 대한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윤계섭 교무처장은 『고교 교육의 정상화와 채점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논술 비율을 낮추고 수능중심의 입시제도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 정주영 회장­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분/전씨의 재벌총수 인물평

    ◎한일·국제회장 등엔 “교육·주의·충고했다” 「재벌 1세는 존경,2세는 못마땅」.전두환 피고인이 대통령시절에 느낀 재벌 회장들의 됨됨이다.정치자금을 받으며 느낀 평가로 다분히 가부장적·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이 묻어난다. 그는 26일 비자금 공판에서 검찰이 뇌물수수를 추궁하자 특혜나 이권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은 게 아니라며,묻지도 않은 재벌총수들의 인물평을 털어놓았다. 당시의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에 대해 전씨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대표적 기업인』이라고 치켜세운 뒤 『나라 잘되게 하는 일에 (정치자금을 주며)청탁이나 조건을 거는 무례하거나 무능한 기업인이 아니다』라며 후하게 평했다. 작고한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그 분』으로 호칭하며 『솔직이 대통령으로서도 만나기 힘들었다』고 고백하고 『그분은 자존심이 강한데다 아버지 뻘이고 일본에 자주가 있어』 면담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양정모 국제그룹 회장 등은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김회장의 경우 선친사망 이후 동생인 중명씨와의 재산상속으로 알력이 생기자 청와대로 불러 『형제간 우애를 유지하라며 교육과 주의를 주었다』고 말했다. 양회장에게는 『부채가 많고 경영이 부실한데 통도사 골프장을 만드는 게 안좋다』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에 대해서는 『활달하고 젊은 기업가』라며 『이권을 대가로 대통령에게 무례하게 혜택을 달랄 사람이 아니다』라고 평가.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그를)데리고 앉아 얘기하는 데 (임회장이)부탁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세금감면과 관련,세무결과 보고서 표지에 「민족기업으로 컸고,경제발전에 기여한만큼 세무조사에 반영하라」는 친필을 내려보냈다.
  • 전씨 비자금 공판­법정진술 표정

    ◎돈성격 물을땐 큰소리로 “정치자금”/2천억 받은사실 작은소리로 인정/전씨 「뇌물 혐의」 부인에 안간힘/당당하게 입정… 신문하자 「환자」로 돌변 두 얼굴의 전직 대통령.26일 상오 10시 법정에 선 전두환씨는 확신에 찬 양심범과 늙고 병약한 죄인 사이를 교묘히 오가며 뇌물 혐의를 벗어나려 애썼다. 43개 기업체로부터 2천2백여억원을 받은 사실은 병약하고 작은 목소리로 인정하고 돈의 성격은 고개를 들고 큰 목소리로 관행에 따른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추악한 실체를 벗기기 위해 끈길진 신문을 계속했고 변호인단은 공소사실을 강도높게 부인하며 공방을 폈다. 상오 9시18분 서울지법 구치감에 도착한 전두환씨는 호송버스에서 내려 구치감으로 향하면서 다소 미소지은 얼굴로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상오 10시 개정과 동시에 김영일 재판장이 『피고 전두환』을 호명하자 흰 죄수복 차림의 전씨가 2분여 뒤에 다소 꾸부정한 모습으로 입정했다.가벼운 목례와 함께 자리에 앉은 전씨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아주 작은 목소리로 주소와 직업을 말했다. 재판장의 『앉으십시오』라는 말에 가벼운 목례와 공손하게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한 전씨는 건강상태에 대한 재판장의 질문에도 들릴락말락한 목소리로 답했다.무력으로 국권을 휘어잡았던 독재자답지 않은 초라한 모습을 보여준 유일한 순간이었다. 공소요지의 낭독이 끝나기 무섭게 변호인단은 뇌물과 전씨의 직무 관련성에 대해 명확히 적시하는 「석명권」을 행사하라고 재판부에 요구하며 공소기각을 주장했다. 전씨는 검찰의 직접신문에서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은 정치자금이었으며,모두 청와대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받았다고 진술하며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일관했다. 한시간여쯤 신문이 계속되자 전씨는 병약한 기색으로 돌변,변호인단은 신문중단을 요구했고 재판부는 일시 퇴정을 명령했다. 하오 2시30분 속개된 재판에서 전씨는 더욱 강도높게 자신의 입장을 강변했다.정치자금은 한국정치의 관행이고,기업인은 「정치 및 안보의 안정=기업안정」을 위해 돈을 낸다고 주장했다.병약한 모습이 아니었다. 뇌물과 연관되는 구체적인 직무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발뺌했다.정치자금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설교장이나 다름 없었다. 큰 소리로 자신의 대통령 재직사실과 헌법상 대통령의 직무에 대해 대답하고도,뇌물수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실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발뺌하는 두 모습이었다. 점심을 위한 휴정시 안현태씨 등 5명이 피고인들 및 담당 검사와 악수를 나누는 전씨의 모습도 죄를 뉘우치는 모습은 아니었다. 대통령으로서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어마어마한 돈이 뇌물임을 밝히려는 검찰의 끈길긴 신문이 오히려 안타까워보였다.
  • 전씨 「비자금 용처」 공개 거부/첫 공판

    ◎“기업인 특혜청탁 안해 정치자금” 주장/검찰,“2천2백억은 뇌물”/전씨 “88총선때 등 8백80억 뿌린 건 사실”/안현태씨 등 5명 함께 출정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첫 공판이 26일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열려 재판부 인정신문과 검찰 직접신문이 진행됐다. 전피고인을 비롯,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현태 전 경호실장,성용욱 전 국세청장,정호용 의원과 불구속 기소된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안무혁 전 안기부장 등 5명도 출정했다. 전피고인은 김성호 서울지검 특수3부장의 직접신문을 통해 비자금 7천억원 중 2천2백59억5천만원은 뇌물이라고 추궁하자 『받은 것은 사실이나 시기와 액수 등을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고,기업인들이 특혜를 청탁한 적도 없다』며 『따라서 이는 통치자금 또는 정치자금이었지 뇌물은 아니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88년 총선 지원 명목으로 2백30억원,89년말 백담사로 가기 전에 정치권과 언론계 등에 로비자금으로 1백50억원,90년이후 92년 총선에 이르기까지 총선 지원과 정치재개 목적으로 친인척 및 측근에게 5백억원 등 모두 8백80억원을 뿌린 것은 사실인가』라는 신문에 『로비자금은 아니지만 액수는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전피고인은 그러나 정치권과 친인척 등에게 준 비자금의 구체적인 내역은 『밝히지 않는게 좋겠다』며 진술을 거부했다.현재 보유한 비자금의 액수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최선을 다해 진술했고,검찰도 야무지게 조사했기 때문에 은닉 자금은 없다』고 말했다. 전피고인은 『지난 87년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쓸 수 있는 선거 비용의 상한선이 3백억원이었는데도 서울에서만 4백억원이 넘는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에는 정치자금 모금이 관행이었다고 강변했다. 안현태 피고인은 전피고인이 13대 대통령 선거 직전인 87년 8월 기업체 별로 10억∼30억원씩 대선자금을 모금하도록 자신과 이원조 은행감독원장,사공일 재무부장관,성용욱 국세청장에게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상오 10시노태우 전 대통령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약 40초간 사진 취재를 허용한 뒤 인정신문에 이어 검찰의 직접신문에 들어갔다.낮 12시7분까지 공판을 진행한 뒤 하오 2시30분에 속개,5시쯤 공판을 마쳤다. ◎2차공판 4월15일 2차 공판은 4월15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 김종휘씨 집행유예/서울지법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23일 율곡사업을 추진하면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비서관 김종휘 피고인(61)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추징금 2억3천만원을 선고하고 석방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직무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받은 돈의 액수가 적지 않은 점 등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뇌물의 대가로 업체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 없으며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불거지자 자진 귀국해 범행일체를 자백한 점 등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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