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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중하위공직비리 뿌리뽑기 어떻게 하나

    ◎열심히 하려다 저지른 잘못 용서한다/모범공무원 찾아 포상·인사 우대한다/부산­내년초까지 6명씩 한조로 집중 감찰/광주­주민 감사청구제 법제화로 공개 감사/대전­시민 31명 옴부즈맨 투입 등 총력사정 지방정부가 한바탕 ‘부패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지방의 16개 광역 자치단체는 중하위직 공직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자체적인 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탓에 중하위 공무원들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감사는 감사원을 비롯한 사정기관들의 활동과는 별개이다. 옛날같으면 자체감사에서 비리공직자를 먼저 찾아내 보호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발본색원의 의지가 강하게 읽혀진다. 사정 양상도 지자체별로 다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마구잡이식의 감찰활동이 공무원사회의 반발과 복지부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저지른 잘못은 과감히 용서해 준다는 방침이다. 또 모범공무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 및 인사 우대를 하는 등의 양면전술을 편다는 방침이다. ▷부산◁연말을 포함해 내년 초반까지 3단계로 나눠 공직비리를 근절하겠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이달말까지,2단계는 11월16일부터 11월말까지,3단계는 12월17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이다. 6명씩의 요원이 한 조를 이뤄 감찰반을 각급 기관의 취약부서에 투입해 인허가 법규위반 및 특혜성 비리를 중심으로 집중감찰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광주◁ 비리공직자는 소속 부서에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자체 감찰계획을 세워 감찰활동을 벌이도록 하고 있다. 비리의 온상이 될 만한 부서에 대해서는 특별관리를 하기로 했다. 주민감사청구제를 법제화하고 공개감사제를 도입하는 한편 인허가 관련 민원인을 대상으로 주민반응 측정제를 활용하기로 했다. 감찰결과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은 반드시 고발해 일벌백계하기로 했다. ▷대전◁ 대전시는 시민들의 신고기능과 병행한다. 31명의 시민 옴부즈맨이 투입되며 신문고(전화번호 254­3336)등을 통해 공직비리 고발을 받는다. 특히 팩스(250­2049),인터넷,PC통신(천리안:GO TJ FORUM,나우누리:GO TJCITY)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리를 접수받는다. 비리공무원에 대한 문책기준도 강화해 금품수수는 중징계 또는 검찰에 고발하고, 훈계 정도에 그쳤던 음주운전은 경징계 이상,중·경징계를 받았던 도박사범은 중징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품수수의 비위사실이 2회 적발된 공무원은 파면·해임조치된다. ▷울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암행감찰과 업소주변의 불만을 수집하는 등의 두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공무원 월급에 걸맞지 않게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공무원을 찾고 있다. 고급 술집을 드나들거나 상습 도박을 하는 공무원일수록 비리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무원들의 사생활을 집중 파악하고 있다. 최근들어 인허가를 받은 업소의 주인을 대상으로 공무원들이 금품요구를 했거나 불이익을 강요당한 사례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탐문하고 있다. ▷경기◁ 연말까지 2단계로 나눠 산하기관,사업소,시·군,소방서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감찰활동을 벌인다.1단계는 다음달 말까지 건축 교통 부동산 보건 환경 공사 소방 세무 납품 인사 등의 9개 분야의 구조적인 비리를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12월 들어서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편승한 복무기강 해이,불법·무질서 방치행위,민원불편 사항 등을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강원◁ PC통신에 ‘도지사에게 바란다’는 공무원 부조리 신고방(하이텔 33­2­11­5­11)을 설치했다. 직무와 관련된 금품 수수나 향응,직권남용행위 등을 접수받고 있다. 1개 반에 7명의 요원으로 구성된 기동감찰반을 구성해 공무원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감찰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한 자리에 2년 이상 근무한 공직자의 순환 근무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충북◁ 다음달 9일부터 21일까지 청주시를 시작으로 행정감사에 들어가고 이어 충주시,청원군 등의 순으로 공직 비리를 캐낸다. 위생 환경 등의 6대 분야에 대해서는 감사관들이 1건 이상씩 비리척결을 위한 제도개선 및 규제완화 대상업무를 발굴해 내도록 했다. 인허가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친절 공정 신속 등의 16개 항목으로 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불친절 공무원을 찾아내 인사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 곳에 오래된 공무원들이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시·군간 인사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충남◁ 공직비리 근절책으로 ‘중하위 공직비리 척결을 위한 공직사회 청정대책’을 만들었으며 3명씩 2개반의 기동감사반을 구성,무기한 활동에 들어갔다. 관할 16개 시·군과 사업소 및 출장소 등이 감찰대상이다. 민원처리제의 시행과 공공근로사업 추진실태 등도 점검 대상이다.‘주민위주의 친절봉사 자세를 갖춘다’‘복지부동 등의 4대악을 일소하고 열심히 일한다’‘금품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등의 5대 실천자세를 담은 서약서를 제작해 공무원들의 서약을 받았다. ▷전북◁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무원 부조리 신고방’을 설치해 공무원들의 금품수수행위와 향응제공,직권남용 등에 대해 제보를 받으면서 비리척결에 들어갔다. 인허가 관련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비리 등이 발견되면 직무고발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전남◁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許京萬 지사는 각 실국별로 비리유형과 근절대책을 수립해 제출하도록 했다. 이렇게 만든 ‘부패보고서’를 바탕으로 각 업무별 특별감시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시군별로는 기관별로 책임사정 원칙에 따라 기관장 책임아래 모든 비리를 자율적으로 없애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위생 환경 소방 등의 대민 취약분야를 10개로 확대해 중점관리한다는 것이다. ▷경북◁ 최근 검찰수사에서 김천시 예산담당 일부 공무원이 읍면사무소에 예산을 허위로 배정한뒤 이를 회수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한 것으로 밝혀진 경북은 다음달부터 특별감찰반 가동에 들어간다. 감찰반에는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을 보강해 읍면 사무소의 예산사용 내역을 철저히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경남◁ 창원·김해·양산시 등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지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는 맨투맨 식의 감찰활동을 벌인다. 공무원들의 평소 씀씀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한다. 법령에 근거하지 않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법에 정해진 규제도 민원인 중심으로 완화하는 등의 제도개선으로 공직비리를 사전에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감찰활동과는 별도로 부서별로 규제완화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금품수수나 부실공사를 방치했을 때에는 경중을 따져 징계범위를 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급자에 대한 연대책임을 묻도록 한다는 것이다.
  • 오늘부터 새 정부 첫 국감

    국회는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0일간 정부부처와 산하단체,지방자치단체 등 329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국감에서는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고문조작’ 의혹,‘국세청 불법 모금사건’,정치권 사정(司正),‘대북 포용정책’,경제 구조조정문제,실업대책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확정된 상임위별 증인과 참고인은 金杞載 전부산시장,李永福 동방주택사장,許眞碩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장(건교부증인,다대­만덕 특혜의혹),鄭夢憲 현대그룹회장(외통위증인,금강산개발),李憲宰 금감위원장,文憲相 성업공사사장(재경위 참고인,금융구조조정문제),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 柳鍾烈씨(재경위증인,기아사태)등이다.
  • “영업 호전 조건 경영권 보장”/대출금 출자와 경영권

    ◎정부 “채권은행 불필요한 간섭 없다”/워크아웃 기업과 비교 특혜논란 일듯 22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정부는 재계의 큰 고민 하나를 덜어 주었다.은행이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더라도 기업의 경영권은 장악하지 않도록 한다는 보장을 해 준 것이다. 그동안 재계는 은행의 대출금 출자전환이 불가피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자칫 현 경영진의 지분율이 줄어들어 경영권을 은행에 빼앗기는 상황을 우려해 왔다.이 때문에 은행은 제쳐두고라도 5대 그룹들 스스로가 대출금 출자전환을 머뭇거려 왔다.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재계는 그동안 은행이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되 의결권이 없는 무의결권 우선주로 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날 합의는 결국 정부가 경영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전제로 현재의 경영권을 보호해 주겠다는 보장을 해 준 셈이다.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기업 경영이 호전되는 상황이라면 굳이 은행이 기업경영에 간여할 이유가 없다”며 “은행이 경영권 확보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때는 해당 지분을 매각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은 관련 계열사의 대출금 출자 전환에 따른 부담을 완전히 털게 됐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조치는 워크아웃 단계의 다른 기업들이 대부분 경영권이 박탈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5대 그룹에 대한 ‘특혜’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새로운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 정부·재계 상호지보 해소 노력 합의 이후

    ◎5대 그룹 구조조정 급류탄다/정부 당근·채찍 통해 획기적 진전 끌어내/출자전환 허용따라 부채비율 해소 ‘숨통’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급류’를 타고 있다. 정부와 재계가 22일 4차 정책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 일정을 12월 중순까지 확정짓고 ‘재벌 해체’의 전주곡으로 불리는 다른 업종간 상호 지급보증을 연내 해소하는 데 노력키로 한 것은 획기적인 진전이다. 정부가 대신 5대 그룹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대출금의 출자전환을 받아들인 점은 정부도 구조조정을 위해 수용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정부가 ‘당근(출자전환)’과 ‘채찍(상호지보 해소)’을 동시에 구사하며 경제회생을 위해 어떻게 해서든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확실히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그동안 지급보증 해소와 부채비율 감축을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여겨왔다.‘3단계 재벌해체론’까지 거론하며 이(異)업종간 내부거래 단절을 재계에 강력히 요구한 것도 지급보증 해소를 염두에 둔 조치였다. 물론 재계는 연내 지급보증해소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룹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정할 입장이 아니라고 부연했다.그러나 5대 그룹은 이(異) 업종간 상호지급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의 35% 정도에 불과,내부적으로는 상호지보 해소가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입장에서는 그보다 부채비율 감축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내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정부가 법제정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점을 알면서도 ‘구조조정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것은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출자전환’이라는 ‘히든 카드’를 얻어내기 위한 양동작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재계는 5대 그룹의 은행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면 금융비용을 크게 덜 뿐 아니라 부채비율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정부로서는 출자전환이 일종의 부채탕감 성격이어서 특혜시비가 일 수 있으나 이미 출자전환은 워크아웃의 골격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경영진을 교체하고 대주주의 손실 분담이라는 기본원칙에는 맞지 않는다.그러나 정부도 상호지보 해소라는 ‘월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양보가 불가피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재벌의 구조조정이 구두선(口頭禪)이 아님을 보여줬고,재계는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비율 해소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즉 이업종간 상호지보 해소분보다 출자전환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큰 것이다. 양쪽 모두 소기의 성과를 이룬 셈이다.
  • 용인죽전지구/인가받은 주택조합 구제

    ◎착공시기·조합비 피해 최소화 방침/사업승인 추진중인 일반사업 제외 지난 7일 택지지구로 지정고시된 경기도 용인죽전지구내 주택조합의 경우 조합 설립인가 후 조합원을 모집한 주택조합에 대해서는 사업추진이 당초 계획대로 허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반사업의 경우 사업승인이나 분양승인을 받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택지개발사업으로 편입돼 토지수용 등의 행정절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 秋秉直 주택도시국장은 21일 “일단 택지지구 지정이 된 이상 지구지정에서 제척(제외)하는 등의 특혜성 구제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다만 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조합원 모집에 들어간 주택조합의 경우 사업시기와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에 대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법령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구제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와 개발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당초 주택조합이든 일반사업이든 일체의 구제대책은 없다고 발표했었다. 이러한 정부 방침에 대해 주택조합과 관련업계에서 집단시위와 행정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주로 무주택 서민들로 구성된 주택조합은 구제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죽전지구에서 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 중인 조합은 4개,3,529가구이다.지난 2월∼9월 사이에 용인시로부터 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조합원을 모집해 계약금과 1차 중도금 등 1인당 3,0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조합비를 낸 상태다. 택지개발촉진법 6조1항은 지구지정 전 사업승인이나 관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은 자에 대해 지구내에서 토지형질 변경,건축물의 건축 등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같은 건교부 방침에 대해 건영,동아,벽산,LG,우성,성원 등 일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 한국주택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미 사업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은 구제해 주어야 마땅하다”며 “필요하다면 법적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 재벌·언론 분리 빨리 이뤄져야(사설)

    朴智元 청와대 공보수석이 최근 한 강연회에서 ”재벌과 언론을 반드시 분리할 것”이라며 재벌과 언론이 한통속이 되어 부당 내부자거래,무가지 남발 등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계속할경우 공정거래위에 제소해서 가차없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재벌이 계열언론사를 위해 광고와 판매에 막대한 지원과 혜택을 아끼지 않았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언론권력’이라는 힘을 부당하게 동원해 공정거래법을 무력화·박제화해 버린 것도 이들 재벌언론이었다.그래서 재벌기업을 등에 업지 않고는 언론이 살아날 방도가 없을 지경이 되었다.이는 동물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강자의 횡포논리가 지배하는 꼴이다.이들 언론은 모기업으로부터 특혜를 받으면서 충실한 재벌홍보의 전위가 되거나 정보 접근권을 최대한 활용해 정·관계의 로비스트로 나선 경우도 적지 않았다.따지고 보면 이런 행위가 바로 언론이기를 포기하거나 언론의 순수성을 더럽히는 일이 되는데도 한국적 풍토에서는 마치 특권으로 잘못 인식되기까지 했다. 무가지남발은 도처에서 발견된다.서울의 아파트촌에‘구독사절’이라고 현관에 써붙여 놓아도 계속 강압적으로 배달하는가 하면,일부에선 신문값을 받으러 오지도 않는다고 한다.배달사원에게 신문을 넣지 말라고 당부해도 다음날 어김없이 신문을 넣는다고 혀를 내두르는 시민도 있다. 바로 독자확장을 위한 과당경쟁의 결과며,이런 허수(虛數)를 독자로 계산해 광고료 책정과 사세의 잣대로 활용하는 부도덕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와 함께 재벌언론은 계열기업에 판매부수를 강압적으로 할당하고 있기도 하다. 광고 지원의 경우도 이들 재벌언론의 지면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모기업 광고가 지나치게 많은데다 광고단가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해주고,행사후원 명목 등으로 음성적인 자금지원을 해주고 있다.공정거래의 ‘모범전시장’이 되어야 할 신문지면이 오히려 공정거래를 앞장 서 황폐화시키고 있는 형국이다.여기서 족벌언론도 예외는 아니다.판매의 과당경쟁과 무가지 살포 등 불공정거래가 재벌언론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언론 스스로 불공정거래의 화신이 되어 있으면서 어떻게 일반 기업의 불공정 사례를 고발,계도할 수 있는가.특히 재벌언론이 그 도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모기업과 명실상부하게 분리시키는 일이 시급하다.시민들도 무가지살포,경품지급 등 불공정 사례를 적극 고발하고,당국은 신고센터를 제도화해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자사 이기주의를 천박하게 내보이는 이런 행태는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
  • JP 정치권·언론 직접 챙긴다

    ◎내각제 언급 강행… 자민련 위상되찾기 시도/“권력구조 논의할때 아니다” 일부여론 일축 金鍾泌 총리는 19일 상오 국회에 갔다.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대독하기 위해서다.점심은 국회 앞 한 음식점에서 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정책위 지도부를 초청했다.양당의 金元吉·車秀明 정책위의장과 3개 정책조정위원장들이 모두 참석했다.하루 일정의 절반을 국회에서 보낸 셈이다. 지난 15일에는 양당 원내총무단을 초청했다.韓和甲·具天書 총무와 부총무 등 15명이 모였다.金총리는 이날 具총무에게 ‘특혜’를 주었다.명예총재로서 접대비를 적잖이 해결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의원들을 열심히 만나라는 주문과 같다.스스로도 정치권을 부지런히 챙기고 있다는 얘기다. 자민련의 최근 기류와 무관치 않다.자민련은 대변인을 바꿨다.李完九 대변인이 ‘입’이 됐다.언론보도 건수를 찾느라 무척 부산을 떤다.자민련이 국민들의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다시 가까이 당겨놓음으로써 위상을 되찾으려는 시도다. 자민련은 20일 내각제 추진위를 발족한다.21일에는 당내 소장파 모임인 ‘비전 21’첫 세미나가 열린다.盧在鳳 전 총리가 초청연사다.내각제 소신을 갖고 있는 인사다.지향하는 방향이 한결같이 내각제다. 金총리는 최근 ‘강연정치’를 재개했다.내각제는 빼놓지 않는 메뉴다.한 당직자는 자제를 건의했다.권력구조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일부 여론을 의식해서 그랬다.하지만 金총리는 이를 일축하고 내각제 언급을 강행했다는 후문이다.한 측근은 “JP가 마음을 단단히 굳혔다”고 전했다. 정치권과 언론을 부쩍 챙기기 시작한 JP.노련한 정치인으로서 구상이 있을 것이다.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 기아車 낙찰 이후(사설)

    재계 서열 8위였던 기아자동차가 부도를 낸지 1년4개월만에 3차 국제공개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 것은 국내 산업구조 조정은 물론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한보 부도사태에 이어 6개월만에 기아자동차가 부도를 내자 한국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기아자동차가 9조5,000억원의 금융기관 빚을 안고 쓰러지자 이때부터 10대 재벌도 믿을 수 없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한보와 기아처리가 지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국내 금융기관과 대기업을 불신,환란(換亂)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 점에서 이번 기아의 낙찰자 선정은 국민경제의 엄청안 혹을 제거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물론 낙찰자 선정으로 기아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현대가 최종 낙찰자로 확정되려면 먼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현대가 기아에 대한 최종 실사과정에서 자산감소 및 부채증가 등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채권단이 부채탕감 규모가 많다는 자의적 판단만으로 현대의 기아인수를 거부,이번 입찰결과를 무효화하고 해외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역차별 논란과 공정성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만약에 이번 낙찰이 변질되어 수의계약에 의해 기아자동차 문제가 해결된다면 입찰의 투명성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투명성시비는 정부의 경제 현안인 공기업 매각과 외자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그러므로 채권단과 현대그룹은 기아매각·인수문제를 차질없이 매듭지을 것을 당부한다. 또 이번 기아처리문제가 5대그룹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과잉·중복투자되어 있는 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 등 산업분야의 빅딜이 시급한데도 업계가 집단이익을 내세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제계는 이번 기아낙찰자 선정을 계기로 자동차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비롯하여 중복·과잉투자된 다른 분야도 원점에서 빅딜안을 다시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특히 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 등 기간산업을 2사(社)체제로 압축시키는 등 업종전문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당국은 기아매각으로 자동차산업만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재벌의 비대화와 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의,빅딜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번 낙찰자 후보와 채권단간의 부채감축 규모에 대한 협상과정에서 채권단이 재정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국은 이러한 지원이 국민부담임을 감안,수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 60년代 언론/덩치 커지고 정신 황폐해져

    ◎연대 강상현 교수 논문서 주장/성장 이데올로기 속 탈 정치와/권력·언론·독점자본 호혜적 결탁/정·경·언 유착의 지배블럭 형성 1960년대 한국언론은 덩치는 점점 불어갔지만 정신은 상대적으로 황폐해져 갔다. 또 경제성장의 시대인 60년대를 지나며 한국언론은 탈정치화 되면서 기업화의 과정을 밟게 됐다. 연세대 강상현교수는 지난 16일 한국정신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전쟁후 사회변동연구’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 ‘60년대 한국언론의 특성과 그 변화’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50년대가 정치우위의 시대라면 ‘개발의 연대’‘발전의 연대’로 불린 60년대는 경제우위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5·16을 통해 집권하게된 제3공화국정부는 정치적 자유보다는 경제발전이라는 성장이데올로기를 제일주의화 했다. 이때 취해진 언론정책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언론을 기업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른바 ‘채찍과 당근책’이다. 부패 언론인 척결 등을 통해 신문·통신사를 대대적으로정비하고 정비를 통해 선별된 언론사에 대해서는 정책금융,신문용지에 대한 세율조정 등 지원책을 통해 경제적 토대를 형성할수 있도록 했다. 조선일보가 저리의 차관을 끌어들여 코리아나호텔을 짓고 동아일보 등이 고속윤전기를 도입한 것이 이때였다. 한국일보는 빌딩사업에 뛰어들었다. 언론 내부로 보면 신문에 대해서는 축소정책이,방송에 대해서는 팽창정책이 취해졌다. 방송이 신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판적 취향이 덜한데다 전국 구석구석을 파고들수 있는 매체의 특성으로 인해 집권의 정당성 확보 및 개발독재 과정에서의 국민동원에 훨씬 용이했기 때문이다. 언론의 기업화,상업화가 심화된 60년대 후반에는 광고수입이 지대수입을 초과한다. 64년 신문기업의 수입은 구독료 52%,광고료 47%로 광고료가 낮았고 중앙지의 경우 67년에는 구독료 42%,광고료 41%,기타수입 17%로 구독료와 광고료 수입이 엇비슷한 비율을 나타냈으나 60년대 말부터는 광고료 수입이 신문사 매출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자매지 창간 등을 통해 사업도 다각화됐다. 64년 한국일보가 주간한국을 창간,성공을 거두자 나머지 신문들도 잇달아 주간신문이나 주간잡지 등을 만들어 주간지시대가 열렸다. 특히 재벌기업 삼성에게 중앙일보 창간을 허가함으로써 동양텔레비젼을 포함,종합 매스컴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기업에 특혜를 베풀었다. 강교수는 결국 60년대는 정치권력과 언론 및 독점자본이 상호호혜적으로 결탁하는 구조를 형성했고 이러한 결탁구조는 그후 언론이 권력과 자본의 논리에 순치되면서 정­경­언 유착의 지배블럭을 형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결론지었다.
  • 정통부 전·현 간부 4명 수사

    ◎체신보험기금 1,129억 건설사에 특혜대출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18일 정보통신부 具모 국장과 李모 전과장 등 전현직 간부 3∼4명이 공공용으로만 사용하도록 돼 있는 체신보험기금을 건설업체 등에 특혜 대출해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장관 결재도 안받고 개인주택자금 대출제도를 도입한 뒤 체신보험기금 1,129억원을 주택 분양중도금 명목으로 27개 건설업체에 대출해준 혐의로 감사원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았었다. 검찰은 최근 H공업 대표 양모씨(46) 등 5∼6개 건설업체 임직원들을 소환,조사하고 회사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 李載五 주사 200억 축재 어떻게 했나

    ◎수뢰… 상납… 투기 하위직 비리의 전형/재개발 과정마다 수천만원씩 뇌물 챙겨/결재 미루면 현금 입금… 상납은 현물로/공무원끼리 정보교환 땅투기 400배 폭등 ‘주면 받고,안주면 꼬투리잡아서 받아내고,받은 돈은 부동산투기를…’. 서울시 재개발과에서 12년 동안 200억원을 모은 6급 주사 李載五씨의 축재과정은 하위직 공무원의 전형적인 비리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李씨는 자기 자리를 이용,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챙겨 일정액을 상납하고 나머지 돈으로 부동산투기를 하는 식으로 부(富)를 모으고 또 불려 왔다. 李씨는 막대한 이권이 걸려 있는 재개발업무를 맡아 구획선정에서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마다 단계별로 1,000만원에서 3,500만원에 이르는 뇌물을 받았다. 또 재개발 인·허가 과정의 각종 서류구비 및 작성방법 등을 업자에게 자세히 가르쳐주거나 모범답안을 건네주면서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뇌물을 거절하면 서류 재작성을 요구하거나 결재를 미뤄 사업을 지연시켰다. 뇌물을 가장 많이 챙길 수 있는 과정은 용적률 결정.아파트를 지을 때 1개층만 올려도 수백억원의 이권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李씨는 실제 신문로 재개발때 용적률을 800%까지만 허가하도록 돼있는 데도 1,000%까지 올리는 특혜를 주기도 했다.그는 한번 거래를 튼 업자는 책임지고 뒤를 봐주는 대신 뇌물을 끝까지 챙기는 집요함을 보였다. 李씨는 챙긴 뇌물의 일정액은 철저히 상납해왔다.상납은 현찰보다는 현물을 선호,주로 도자기 그림 수입양복지 그림 등을 건넸다.하지만 상관이 결재를 미루면 현금도 바쳤다.李씨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한 상관이 결재를 미루자 500만원을 서류봉투에 담아 책상서랍에 넣어놓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이러한 뇌물 상납은 자신의 자리 보전으로 이어져 李씨가 노른자위 부서인 재개발과에서만 12년을 근무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공직의 경우 한 부서에서 장기 근무를 하더라도 길어야 4∼5년이 고작이다. 李씨는 상납뿐 아니라 자신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하사도 자주 했다.받은 뇌물로 회식자리를 자주 만들었으며 후배가 차를 산다고 하자 선뜻 100만원을 건넨 적도 있다. 마지막 단계로 李씨는 부동산투기를 통해 ‘받은 뇌물 불리기’에 나섰다. 81년부터 98년까지 전국의 부동산 25건을 매입,이중 15건을 되팔아 재산을 부풀렸다.특히 현재 시가 200억원에 달하는 온천부지는 92년 5,000만원에 샀으나 온천으로 개발되면서 값이 400배나 뛰었다.李씨는 개발 관련 공무원들과 함께 개발 정보를 서로 나눠가지며 부동산투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감사관실 全炯文 조사담당관은 “李씨의 비리는 하위직 공무원 비리의 모델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다.
  • 여야 국감 증인채택 ‘샅바싸움’/국회 이모저모

    ◎야­총풍·세풍 관련자 증인채택 강력 요구/여­“수사중인 사건 왜곡 우려” 난색 표명 여야가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본격 ‘샅바싸움’에 들어갔다.총풍(銃風)·세풍(稅風)사건 등으로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이 ‘명예회복’ 차원에서 관련증인 채택을 요구하자 여당은 “정쟁(政爭)으로 수사중인 사건이 왜곡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때문에 16일 열린 일부 상임위는 여야간 설전(舌戰)으로 얼룩졌다.쟁점 상임위의 증인채택 문제는 국감이 시작되는 23일 이후 더욱 치열한 논란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증인채택 공방◁ 법사위가 가장 시끄러웠다.한나라당은 총풍사건과 관련, 吳靜恩 張錫重 韓成基씨 등 ‘3인방’과 가족,신체감정을 담당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李漢榮 법의학과장,姜信玉 변호사,‘옥수수 박사’ 金順權 경북대 교수 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편파사정(司正)을 따지기 위해 청구와 경성비리사건도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張壽弘 전 청구 회장과 裵學哲 초대대구방송 사장(청구비리),李載學 전 경성 사장과 文永晧전 서울지검 특수1부장(경성비리) 등이 지목됐다. 부산 다대·만덕지구 특혜의혹을 둘러싸고 金杞載 전 부산시장,李永福 동방주택 사장,金泰政 검찰 총장 등도 ‘리스트’에 올랐다.한나라당 李圭正 의원은 “필요한 증인을 반드시 채택해야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국민회의 趙贊衡 의원은 “다분히 정략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고 맞섰다.옥신 각신 끝에 여야는 오는 19일 간사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정보위에서도 한나라당은 총풍사건을 담당한 안기부 요원과 북풍사건으로 구속,자해사건을 일으켰던 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을 증인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진통을 겪었다. 재경위에서는 환란(換亂) 책임과 관련,한나라당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전후해 경제부총리를 지낸 林昌烈 경기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여당은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반면 여당은 세풍사건의 의혹규명을 위해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맞섰다.행정자치위에서는 한나라당이 서울역 집회 난동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구속된 노숙자들을 증인석에 세워야 한다고 고집했다. ▷본회의◁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의원 4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국민회의 南宮鎭 의원은 “국회제도 개혁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정책중심의 국회운영을 다짐했다.자민련 李良熙 의원은 “여야을 떠나 정치력을 갖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펴나가자”고 여야간 정쟁 방지를 촉구했다.이에 한나라당 申榮國 의원은 “야당이 국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권은 햇볕을 북한에만 쬐지 말고 야당에도 보내달라”며 야당의원 빼내가기에 불만을 피력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黃鶴洙 의원의 탈당과 관련,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그러나 주류인 李富榮·金文洙 의원이 국회일정 중단 불사선언 등 강경책을 주장한 반면,비주류의 李在五 의원이 지도부의 강경투쟁 노선을 강력 비판하는 등 이견을 빚었다.
  • 토착 비리 집중 내사/토호­공무원 각종 특혜 개입 포착/사정당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본격화한 중·하위 공직자 사정(司正)과정에서 지방의 공무원들과 연계해 인·허가 개입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토착세력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사정당국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사정당국은 검찰이 새 정부 출범 이전부터 수집한 토호들의 비리자료와 감사원이 자치단체를 담당하는 7국의 지방연락관들을 통해 확보한 토착비리 자료를 토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사정당국에 비리가 포착된 토호세력은 지방의 사업가,전·현직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전현직 행정공무원,전직 검찰청 직원,각종 사회단체장,지방언론사 사주 및 기자 등이며 일부 기초단체장의 비리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방의 토착사업가가 중·하위공직자와 결탁해 백화점이나 스포츠센터 등을 불법 허가받는 등 각종 비리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앙정부의 각종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인·허가 행정의 전횡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역 유지가 공무원을 포함한 사조직을 만들어 행정기관의 인사를 좌우하고,심지어는 각종 선거에까지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토호세력에 대한 사정작업과 병행해 행정자치부를 통해 토착비리척결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지방공무원의 경우 보수 인상과 승진 기회가 적고 지역간 이동도 적어 토착세력의 비리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인·허가 관련 공무원들의 지역간 인사이동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 ‘백두사업’ 전면 재검토될듯/문제점과 수사 전망

    ◎탐지범위·정확도 미흡… 美측에 보완 요구/성능미달 기종 선정 의혹이 수사의 초점 군 당국은 대북 정찰기사업(일명 백두사업)이 우리측 제안서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다는 자체 감사결과에 따라 20일쯤 미국 정부과 협상을 갖고 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제안서대로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우리측의 주장에 대해 미국측이 한국측이 요구하는 성능을 갖춘 정찰기와 탐지장비를 제공했다며 반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백두사업 추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하는 사태도 예견된다. △백두사업의 문제점=백두사업은 미국 레이션사의‘호크 800첩보기’에 미국 E시스템사의 ‘원격조종 감시체계’를 탑재,우리의 독자적 대북 전자정보시스템을 갖추는 사업이다. 총 2억1,000만달러(약 2,600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이미 40% 가까이 투입됐다. 문제는 정찰기인 ‘호크 800첩보기’와 탐지장비인 ‘원격조종 감시체계’를 결합했을 때 탐지시계에 사각(死角)이 발생하는 등 탐지 범위 및 정확도·통신거리 등에서 제안서의 요구 성능에 못미친다는 점이다. △수사 대상=우선 당초 3개 기종이 경합했던 정찰항공기의 경우 시험평가단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기종이 선정된 경위,레이션사등 미국 사업자측으로부터 군 고위관계자들이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 등이 수사 대상이다.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및 무기 중계상의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 부분 밝혀진 것으로 알려져 그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현직 군 고위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무기중개상 린다 김(여·미국거주)의 로비내막을 파헤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한편 군 수사당국은 14일 백두사업과 관련,중개상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사업관련 군정보를 알려준 정보부대 군무원 權모씨(1급·예비역준장)를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善政을 누릴 권리/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서울광장)

    당신은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요? 최근 프랑스 주간지 ‘피가로 마가진’이 일반 국민 1,000명에게 물어본 질문이다.89%가 행복하다고 답변했고 8%는 불행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지금 같은 질문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던져진다면 결과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그 답변의 내용이 두렵다. IMF 위기상황에서 당장 생존이 문제되는 다수의 한국인이 행복하다고 답변할리 만무하다.직장에서 쫓겨나고 임금이 깎이는 사람들에게 행복은 거리가 멀다.그러나 개인의 실업과 빈궁만이 불행의 지표는 아니다.우리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불행감을 주는 일단의 책임은 사회전체의 분위기에도 있다. 부산 다대­만덕동 17만평 택지전환 특혜의혹 특별감사,퇴출은행 임직원 77명 수사의뢰,아이스하키 협회장 수뢰혐의 구속영장 청구,정덕진의 외화밀반출 눈감아준 공항경찰 구속….최근 며칠 사이 신문지면을 장식한 부패사건들.끝도 없이 이어지는 부정부패에 많은 국민들은 신물이 난다.스트레스를 절로 받게 되어 있다.모든 것이 썩었다는 느낌은 이 사회에 대한 환멸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꺾어 놓는다. ○신물나는 ‘부패리스트’ 서양의 여러나라들은 언젠가부터 개인의 인권 리스트에 ‘선정을 누릴 권리’(right to good governance)를 올려놓기 시작했다.좋은 정치,좋은 통치를 누릴 권리를 온 국민들이 갖고 있다는 뜻이다.좋은 정치란 의문의 여지없이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위임받은대로 공무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좋은 정치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부패와 비리를 저지르고 나라의 곳간을 축내는 상황에서 좋은 정치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와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은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으나 부정부패는 참지 못한다”면서 “전 내각이 총력을 다해 본격적으로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정확한 현실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서울시의 한 공무원이 200억원을 부정축재한 사례를 “현정부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이라는 전제하에 인용하였다고 한다.대통령은 여전히 이런 전제를달면서 아직은 ‘자유’와 ‘여유’를 느꼈을지 모른다.그것은 단지 지난 정부에 모두 일어난 일들이므로. 그러나 새정부가 출범한지 이미 8개월째다.반년이 넘어 이제 ‘새 정부’라는 단어를 쓰기조차 어색하다.5년 단임의 8개월이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언제까지나 과거정부를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언젠가부터 새정부에서 일어난 부패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할지 모른다.마음껏 수사하고 힘대로 비판할 수 있던 지난 정부하의 비리와는 차원이 달라진다.이제 입이 있어도 함부로 말하기조차 어려워질 것이다. ○부패방지법·특검제 도입을 그런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시민단체가 그토록 요구하는 부패방지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한다.반부패의 ‘만병통치약’이라는 그 법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지금 충성하는 검찰을 믿지 말고 독립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단지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와 지시만으로 부패가 사라지고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대통령의 지시가 없더라도 부패 있는 곳에 수사는 이루어져야 마땅하다.이 왕도를 두고 비켜가는 새정부의 정책이 닿는 곳이 어디일지 두고 볼 일이다.우리 국민들도 이제 선정(善政)을 누릴 권리를 갖고 싶다.더 이상 줄지어 공직자들이 검찰청사로 불려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 브리턴 EU부위원장 기자회견/한국 자동차·의약품등 시장장벽 많아

    ◎더이상 재벌특혜 곤란… 빅딜 시간 걸려 리언 브리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빅딜에 관해 “불완전한 시장구조를 고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중인 빅딜에 대해 평가한다면. ▲타당성과 경쟁력이 없는 기업이 살아 남아서는 안된다. 다변화 가능성도 논의될 수 있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한국의 투자환경 중 고쳐져야 할 분야가 있다면. ▲현재 추진중인 개혁이 끝까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재벌에게 더이상의 특혜를 주는 것은 곤란하다. 시장의 진입을 막는 장벽도 없어져야 한다. ­시장 진입 장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면. ▲자동차,의약품,농산물,법률 서비스 등의 진입이 자유롭지 않다. 이는 오는 27일 열릴 한국·EU간 각료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EU의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은. ▲함께 온 21명의 금융,산업,보험계 등의 대표들이 15일 KOTRA에서 한국 대표들과 회의를 갖는다. 기업인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다.
  • 용인 죽전 택지개발지구/土公 “해제안 고려안해”

    ◎주민·업체 강력 반발 한국토지공사는 14일 최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용인 죽전지구 내에서 주택사업을 추진중이던 주택업체와 조합 등이 자신들의 사업지역을 지구지정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본지 9일자 24면 보도) 이같은 특혜성 구제방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내집 마련’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주택 조합원과 엄청난 경영 손실을 입게 될 주택 사업체 관계자 50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토공과 용인시 등에서 집단시위를 벌인 데 이어 업체나 조합별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토공은 죽전지구 내에서 이미 분양 후 공사에 들어간 아파트 등에 대해서는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되 사업승인을 받지 않은 사업지역에서는 택지지구 지정일로부터 1년 이전에 사업체가 부지를 확보한 사실이 증명될 경우 다른 부지를 대토해 줄 방침이다.
  • 퇴출은행 부실 철저 수사토록(사설)

    은행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5개 퇴출은행 특검결과는 이들 은행이 왜 망했는지,우리 금융산업이 왜 그토록 낙후됐고 부실화했는지를 잘 말해준다. 동화은행 등 이들 5개은행이 신용상태가 극히 불량한 업체에 불법 대출했거나 각종 변칙적인 방법으로 지원한 여신규모가 무려 2조4,81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중 유효담보분을 제외한 은행순손실액은 1조7,700억원이며 이 금액은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국민세금으로 메워지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충격적이고 한심스러운 사실은 이들 은행에서 부채비율이 자그마치 1,000∼2,000%에 이르는 재무구조 불량기업들에 수백억원씩의 거액대출을 해준뒤 기업이 부도위기에 몰리면 부실채권발생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추가대출을 해주는 식으로 은행부실을 심화시킨 점이다. 특정금전신탁계정을 운용하면서 고객에게 법이 금지한 수익률 보장각서를 써준 뒤 수익이 적게 생겨도 약속한 원리금을 내주느라 결과적으로 은행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기도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감원은 5개 퇴출은행의 전·현직 행장을 비롯,모두 77명의 임직원을 업무상 배임및 신탁업법위반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특검결과 밝혀진부당·불법여신은 규정을 어긴 특혜성 대출이 대부분이므로 금품이 오갔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고 보아 업무상배임외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수뢰(受賂)혐의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퇴출대상에서 제외된 다른 은행들도 정도차이는 있지만 불법여신이 큰 부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이나 정부기관에 의한 관치·지시금융등 외부압력이 작용한 경우 배후를 가려내 명단발표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금융부조리의 많은 부분이 이러한 청탁성 여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은행업무 감독지시와 관련된 재경부나 은감원 등의 기관에 대해서도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특감에서 한 조사관은 “대한민국의 온갖 탈법·변칙사례를 모아놓은 백화점같다”는 말로 퇴출은행들의 부당행위를 명했다고 한다. 그동안 불법대출과 부실경영이 광범위하게 진행돼왔고이를 적발한 특검기간은 불과 보름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감독기관의 의지 여하에 따라 훨씬 이른 시기에 잘못이 지적되고 개선될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만약에 행여 감독기관의 묵인이나 비호가 있었다면 전철(前轍)을 밟지 못하게 하는 경종의 의미에서도 직무유기죄의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다.
  • 부산 ‘동방주택’ 건설 특혜의혹 감사/다대·만덕 임야 17만평

    ◎택지전환 등 논란 빚어 감사원은 오는 26일부터 부산광역시에 대한 일반감사를 통해 지난 93년 이래 논란을 빚어온 다대·만덕동 임야 17만평의 택지전환 및 아파트건설 특혜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감사원은 2주일간으로 예정된 감사에서 ▲다대·만덕동 임야가 택지로 전환된 경위 ▲이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기로 된 동방주택에 대한 특혜 여부 ▲동방주택의 정·관계 로비의혹 ▲주택사업공제조합이 동방주택과 공동으로 아파트건설사업에 착수하면서 땅값 명목으로 730억원을 지급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지난 96년 부산시 일반감사에서도 택지전환문제 등을 점검했으나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 특혜 대가 금품수수 대표적/중·하위 공직자 비리 유형·원인·대책

    ◎세부규제 많아 비리 부추겨/사정기관 총동원 지속 단속 새 정부가 출범한 뒤 감사원과 검찰,경찰,국세청 등 사정(司正) 기관들은 공개 혹은 비공개적으로 공직자들의 복무기강을 감찰해왔다. 그 과정에서 새 정부가 얻은 결론은 ▲중앙부처보다는 지방자치단체와 산하기관에 ▲고위직보다는 중·하위직에 비리가 만연해있다는 것이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8개월 동안의 공직기강 감찰 결과를 토대로 중·하위 공직자의 비리 유형을 분석하고,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비리의 유형=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인·허가 등의 특혜를 주고 금품을 받는 것이다.소방 등 관련법규의 위반이 일상적인 분야에서는 관행적으로 비교적 소액의 금품을 ‘상납’한다.세금,과징금 감면 등 법령상의 적용기준을 낮춰주고 금품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인·허가의 처리기간을 단축해주고 받는 금품은 ‘급행료’로 통한다.보신에 급급해 업무처리를 소극적으로, 태만히 하는 것도 역시 민원인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비리의 원인=현재의 행정구조가 중·하위공직자의 비리를 부추기는 것으로 파악됐다.지나치게 세부적이고 과도한 규제,공무원의 재량적 판단이 가능한 예외규정,외부감사의 부재 등이 인·허가 등 대민 행정분야에서의 비리를 양산해왔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중·하위직 공직자는 보수,승진 등 인사상의 상향이동이 적어 비위 유혹에 약하고,기관간의 인사이동도 이뤄지지 않아 고질적인 ‘토착비리’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그동안의 감사활동이 일을 하지 않는 것보다 열심히 일한 것에 잘못이 없는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소극적이고 보신적인 업무행태가 만연해졌다.일을 열심히 하든 안하든 똑같은 대우를 하는 것도 공직자의 사기를 저하하는 요인이었다. ◇대책=정부는 각 부처·기관의 인사(人事)와 건축 토지 공사(工事) 보건 환경 교통 소방 노동 수사 세무 교육 병무 금융 법조주변 납품 사이비 언론 등을 고질적인 민원을 야기하는 비리 다발 분야로 지목했다. 이같은 16개 분야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중하위직비리 단속반’을 구성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정부는 각 부처와 기관의 자체감찰도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소속직원의 비리는 그 동료와 기관장이 가장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자체감사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집중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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