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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항공산업의 국가적 상징성

    항공산업은 자국민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외국인 생명을 담보로 하는 특수성과 함께 소속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대표하는 고도의 공공성(公共性)을 지닌다.때문에 ‘안전’은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강조되는 경영의 요체다.추락사고 등의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면 문제가 해당기업에 그치지 않고 즉시국가적 파장으로 확산되는 것이 다른 제품생산업체와 뚜렷이 구분되는 항공업의 특성이다. 특히 대한항공(KAL)의 경우 KOREAN으로 시작되는 상호나 태극마크에서 잘 알 수 있듯 비록 사기업이긴 하나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와 관련된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큰 기업이다.정부는 지난 60년대 초부터 항공산업을 중점 육성,외화획득과 함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의 정책수단으로 활용했다.KAL의 독점체제를 허용하고 외국운항소득에 대한 법인세와 연료인 유류(油類)특별소비세 등 각종 조세감면혜택을 주었던 것이다.해외출장 공무원은 의무적으로,일반국민들은 그야말로 순박한 애국심으로 국적기를 이용했다.KAL이 급성장할 수있었던 배경이다.이러한 범국민적 지원과 일방적 특혜조치는 해당기업이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높일 때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얻고 정부 정책도 당위성(當爲性)을 발휘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이미 잘 알듯이 KAL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평가받고 있다.다른 항공사들과 자주 비교되는 불친절은 차치하고라도 98년이후만 하더라도 불과 1년4개월 사이에 무려 1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오랜독점체제와 족벌경영에서 비롯된 일방통행식 권위주의와 관료주의가 조직을경직시킴으로써 항공의 절대요소인 안전문제가 소홀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의 경우 대형사고 발생시 항공사 폐쇄나 경영진 퇴진은 상식적인 일이다.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최근 KAL 사고와 경영권 문제에 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은 대내외적인 국정(國政)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마땅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쉽게 말해 인명피해나 국가신인도 추락과 관계가 없는 것이라면 구태여 경영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사기업 경영권간섭이란 재계 일각의 반응도 항공업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치 않은 단견이란 지적을 면할 수 없다.또 정부가 특정인을 지목한 것도 아니고 전문성 위주의 경영체제로 인명과 국가신인도를 중시토록 강조한 것은 시장경제를 혼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사려깊은 자세임을 올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너(소유주)경영체제의 문제도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일이다.무조건 오너체제는 나쁘고 전문경영인은 좋다는 식의 이분법(二分法)적 사고는 정답이 아니다.기아그룹의 경우 오너 대신 전문경영인이 회사를맡았지만 위기를 맞았다.대한항공은 어떤가.오너의 목소리가 항공업계 세계12위의 대규모 회사 전체를 일방적으로 지배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주인은 있되 전문경영인과 근로자 등 모든 조직구성원의 화합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경영이 이뤄져야만 지속적이고 건전한 기업발전이가능한 것임을 강조한다.창업주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으로 신임사장을 바꾼 대한항공이 이번 체제 변화를 계기로 기업도 살리고 대외신인도도 회복하길 당부한다. [禹弘濟 논설실장]
  • IMF,“기업 구조조정 특혜주지 말라”정부에 촉구

    워싱턴·서울 AFP A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2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작년 12월 한국 5대 재벌의 구조개혁 방안이 발표됐으나과잉생산력 정리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가 해당 기업에 특혜를 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그러나 기업부문과는 달리 재정 및 금융부문 구조조정 작업은 잘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리-람 아이어 세계은행 한국담당관은 한국 경제의 회복세 지속 여부가 기업의 구조조정이 얼마나 빨리,효과적으로 실행되는가에 달려있지만 빅딜은 “전반적인 구조조정 과정중 단지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 [발언대]大入특별전형 특혜시비 유감

    지난 3월27일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02년 대학 입학 전형계획 발표 이후 특별전형 확대와 관련해 일부 특별전형에 대해 특혜성 시비가 생겨나고있어 실무자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시한다. 특별전형은 다원화 시대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력을 살려주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학생 선발에 적합한 선발방식이다. 이러한 특별전형의 종류 확대와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 확대는 대학 자율사항인데,99학년도에 대학 정원의 18%를 선발하던 특별전형이 2002학년도에는 크게 확대되어 대부분의 대학인 전국 174개 대학에서 전체 인원의 40%정도를 선발하고 그 종류도 99종이나 된다. 이러한 특별전형 중 미인대회 입상자,교육,언론,사회발전 기여자 등 일부특별전형에 대해 기준이 모호하고 부모 능력에 따른 특혜 조치라는 우려의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부분을 전체로 일반화시키거나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닌 경우가 많다.예를 들어 미인대회 입상자 특별전형은 연예인 등을 배출하는 일부 학과에서소수의 인원인 1∼2명만을 선발하는 것이다.또교육,언론,사회발전 기여자 특별전형도 전방 오지,도서 벽지에서 국방,교육등에 기여한 자 또는 해외 특파원 근무자 자녀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조건을 부여해 실시하는 것으로 일반 기여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이러한 특별전형 지원자도 여러 줄을 세워서 선발한다는 것이 다를 뿐,대학별로 정하는 최저 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엄격한 선발절차를 거쳐 선발하게 되므로 전혀 공부를 하지 않고 외모나 부모의 능력 등에의해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는 사회적 우려도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특별전형의 활성화는 시험성적만으로 한 줄로 세워 학생을 배정받던 수동적 학생 선발 방식에서 대학이 건학 이념에 맞는 학생을 여러 줄로 세워 뽑는능동적 학생 선발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금품 또는 특정 대학에 대한 기부에 의한 기여입학은 불가능한 것이지만 사회통념상 문제가 없는 다양한 형식의 특별전형 확대에 대해서는 오히려 대학 자율성 측면에서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성유 교육부 대학제도과 사무관
  • [제2공화국과 張勉](15)분출하는 욕구(下)/기고

    1961년 2월4일 장면(張勉)총리는 반도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4주년 기념모임에 초청받아 ‘언론의 자유와 그 책임’을 주제로 강연한다. 장면은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 괴뢰의 앞잡이들이 ‘조선인민보’나 ‘해방일보’를 발행하겠다고 등록신청을 해도 막을 도리가 없을 만큼 완전한 언론출판의 자유가 허용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무책임하고’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독선적인’ 언론이 횡행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장면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압제에 반대해야 하는 것과 같이,자유가 자유 그 자체를 파괴하도록 방임해서도 안된다”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무절제한 언론에 대한 이 경고를,관훈클럽은 훗날 발간한 ‘40년사’에서“언론에 경종을 울리는 진지하고도 의미심장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승만(李承晩)독재권력을 무너뜨리는 데 신문은 학생세력·민주당과 더불어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자유당 정권은,비록 그후의 박정희(朴正熙)·전두환(全斗煥)시대만큼 가혹하지는 않았지만그래도 독재체제를 유지하고자 언론에 대해 탄압을 거듭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59년 4월30일 경향신문을 폐간시킨 것이다.가톨릭계인 경향신문은 그 무렵 자유당 정권에 가장 비판적이었으며 장면이 대표하는 민주당 신파를 지지했다.따라서 60년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몇가지 꼬투리를 잡아 경향신문에 철퇴를 가했다. 그러나 도하 각 신문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유당 정권의 비정(秕政)과 ‘3·15 부정선거’,그리고 이에 따른 학생·시민의 항거를 끊임없이 보도했다. 따라서 4월혁명후 언론은 명실공히 입법·사법·행정에 못잖은 ‘제4부’로떠올라 그 힘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력했다. 언론계의 변화는 먼저 양적인 팽창으로 나타났다.1960년 3월31일 현재 국무원 사무처에 등록된 각종 정기간행물의 숫자는 그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일간신문은 4·19 전의 41종에서 112종으로,일간통신은 14가지에서 274가지로,주간신문은 136종에서 476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그야말로 ‘사무실 한평에 등사판 하나만 갖추면 통신사 간판을 내걸고 실업자 서너명만 모으면신문사 간판을 내걸 수 있는’시절이었다. 언론사가 급증하자 사이비기자가 판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고 이에 따라강경·논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사이비기자 물러가라”며 데모하기도 했다.한국일보가 1961년 2월 말 연재한 ‘기자가 취재한 기자군(記者群)-공갈기자’시리즈를 보면 그들의 성분과 폐해를 짐작할 만하다. “‘공갈기자’와 ‘진드기기자’들에게는 전직이 있다.…연무대 주변에서진을 친 이들의 대부분은 전직이 헌병대 문관 아니면 형사,또는 CIC군관,이밖에 퇴역군인이다.그래서인지 ‘진드기기자’들의 취재 태도는 이미 일어난 사건을 그대로 보고듣는 것이 아니고 드러나지 않은 범죄를 탐색하고 사람을 취조하는-말하자면 ‘범죄수사’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전통있는 언론사야 행태가 물론 달랐지만 그들 역시 정부 시책을 사사건건물고 늘어져 비난하는 것을 신문의 의무로 아는 듯했다.당시 언론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3·15 부정선거’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자유당 간부장경근(張暻根)이입원중인 병원을 탈출,일본으로 밀항한 사건이 발생한다.이에 서울일일신문은 “면이와 경근이 때문에 창피해서”라는 설명과 함께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을 그린 만평을 실었다.‘장씨 종친회’라는 제목의 이 만평은 국무총리 장면과 부정선거 혐의로 구속된 장경근을 한데 엮어 비난한 것이었다. 장총리의 공보비서관인 송원영(宋元英)이 서울일일신문의 이관구(李寬求)사장을 찾아가 항의하니 이사장도 “이건 너무했다”면서 윤전기를 멈추고 만평을 뺐다고 한다(송원영 회고록에서). 경향신문 정치부장으로 있다 바로 공보비서관이 된 송원영은 “모든 매스컴이 장면정권을 두들겨팼다.마치 언론자유는 장정권을 타도함으로써 완성되는 것처럼”이라고 회고했다. 한편 신문이 보도 면에서 신중과 자제를 잃어(宋建鎬 표현) 독자들에게 수난을 당하는 사태도 자주 일어났다.부산일보는 동아대 학생들의 습격을 받아 20일동안 휴간했으며,한국일보는 ‘혁명전야’라는 연재소설에서 작가 정비석(鄭飛石)이 연세대생을 모욕했다는 항의를 받자 연재를 중단했다.박태선(朴泰善)장로교회 신도 수천명이 대낮에 동아일보 사옥에 침입,난동을 부린일도 있었다. 장면정부는 언론의 이런 태도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설득하는 이외의 방법은 쓰지 않았다.장면정부의 언론 주무장관인 정헌주(鄭憲柱) 국무원 사무처장은 “심지어는 없는 사실도 만들어서 쓰곤 했지만 그래도 정부로서는‘시간이 흐르면 스스로 자리를 잡겠지’하는 생각에서 일체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언론도 세월이 흐르면 책임을 깨닫고 스스로 바로 설 것이라는 그 자율기능을 믿은 것이다. 장면정부는 오히려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애썼다.가끔 ‘대통령 유시’나 발표하고 기자회견은 1년에 한 두차례 하는데 그쳤던 이승만과는 달리 기자회견을 매주 한차례 정례화했다.그럴 때면 전 각료를 동원하다시피해 갖가지 질문에 답했다. 또 KBS라디오를 통해 ‘주례 국정보고’도 방송했다.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한 이 방송에서 장면은 민주당 정부의 방침을 국민들에게 설득조로 이야기했다. 4월혁명을 이룰 때까지 민주당과 신문은 ‘동지’였다.그러나 장면정부가들어서자 어제의 동지는 ‘적’으로 돌변했다.5·16쿠데타후 신문은 장면정부를 망친 ‘3신(新·신문,민주당 구파가 분당한 신민당,신파 소장파 모임인 신풍회)’ 가운데 하나로 인구에 회자됐고 군사정권 아래서 모든 자유를 빼앗겼다. 이용원기자 ywyi@[기고] 언론자유 수호 自淨운동 싹 틔워4·19로 이승만(李承晩)정권이 무너진 후 한국 언론은 비로소 자유를 누릴수 있게 됐다.정부의 언론에 대한 간섭과 통제가 급격히 사라졌고,언론 스스로도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려고 노력했다. 허정(許政)과도정부는 1960년 7월1일 법률 제553호로서 ‘신문 및 정당 등의 등록에 관한 법률’을 공포했다.이로써 허가제를 규정한 미 군정법령 88호는 폐지됐고,이제 등록만 하면 누구나 정기간행물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과거 대통령 직속의 독립된 부서였던 공보실이 폐지됐고,국가보안법과선거법에 삽입된 언론통제 조항도 삭제됐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한동안 언론은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자유를 누렸다.그러나 갑자기 언론자유가 주어지자 우후죽순처럼 정기간행물이 쏟아져 나와 일간지나 주간지가 4·19 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날 정도가 되면서 사이비 언론과 사이비 언론인들로 인한 폐단도 적지 않게 드러났다. 한편 1960년 5월 부산을 시작으로 하여 대구·서울 등지의 여러 신문사에서 노조가 차례로 결성됐고,KBS도 ‘방송중립화 운동’을 펼쳐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그리고 1961년 2월13일에는 일본 거류민단계의 조용수(趙鏞壽)가 중심이 되고 국내 혁신계 인사인 송지영(宋志英) 윤길중(尹吉重)고정훈(高貞勳) 등이 참여한 민족일보가 창간되어 혁신계 세력을 대변하게됐다. 이런 가운데 자신들에 관한 보도에 불만을 품은 일부 독자들이 신문에 대해 항의시위나 난입,그리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일도 생겼다.이같은 사태는 무책임하고 부정확한 보도를 한 언론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막으려고 한 일부 독자들의 잘못된 의식도 작용한 결과였다. 이렇듯 제2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언론자유가 급격히 신장됐지만,언론자유는점차로 제약되는 경향을 보였다.집권 이후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 민주당 정권은 언론규제 장치로 ‘외국 정기간행물 국내 배포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었다.이것은 신문이 등록제로 대체되면서 폐기된 미군정법령 88호중 제5조만 유효하다는 유권해석과 함께 그것을 대신하는 법령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또한 창간되기도 전에 민족일보에 대해 국회에서 조총련계 자금으로 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도 있었다.창간 이후 민족일보는 서울신문 공무국에서 제작됐는데,민주당 정권은 61년 3월 초에 서울신문에 압력을 가하여 이 신문의 조판과 인쇄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정권이 직접 언론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과 통제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언론자유는 대체로 보장된 편이었다.또한 ‘신문망국론’이라는 비난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던 사이비 언론과 사이비 언론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론계가 스스로 나서기 시작하였다. 제2공화국 시기는 한국에서 제대로 된 언론자유가 처음으로 허용됐고 또 이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언론계 스스로의 노력도 시작됐다는 점에서역사적 의의가 있었다. 그러나 모처럼 보장된 언론자유를 지키고 언론을 발전시키기 위한 자율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기도 전에 5·16쿠데타가 터졌다.5·16 이후 언론자유는말살되고,언론은 정권의 통제와 특혜 속에 제 몫을 하지 못하며 기업적 성장에만 집착하게 됐다. [박용규 상지대 교수·신문학]
  • 교육부·여성특위 보고 이모저모

    - 교육부 보고 이모저모 12일 교육부 국정개혁과제 보고회의는 창조적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고급인력양성에 초점이 모아졌다. 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 교육개혁이 나름대로 착실히 진행돼 왔다고 평가하고 올해 추진 예정인 대학원 중심 대학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회의는 우선 대학과 산업체 연계방안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대통령은 대학원 중심 대학 체제 아래서의 산학연계와 기존 산학연계의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해찬(李海瓚)장관은 “현재도 산학연계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공동으로 연구하지 못하다 보니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면서 “대학원 중심 대학에서는대학과 공동으로 과제를 발굴해 공모하도록 해 적극적인 연계가 되도록 할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일선 학교에서의 집단따돌림과 폭력현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조선제(趙宣濟) 교육부차관은 “그동안 학교교육이 파행돼 왔으나 현재 고1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부터 새로운 대학입학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주입식·암기식 위주에서 탈피하게 돼 학교교육이 지·덕·체 중심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춘애(34·광주 서광중·도덕) 교사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모임 ‘두레’를 만들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일기를 쓰고 여러 얘기를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출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김대통령은 “복수노조와 복수교원단체는 다양성을 전제로 할 때 교원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지만 잘못되면혼란과 대립이 초래되는 만큼 만전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주병철기자 - 여성특위 보고 이모저모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동안 여성특위 회의실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개혁보고회의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남편의 가정내 폭력을 언급하면서 “아내의 남편에 대한 폭력도 안된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하는 등 시종 회의를부드럽게 이끌었다. ? 이날 회의는 강기원(姜基遠)위원장의 보고에 이어 김대통령이 사안별로담당자에게 문제점과 진행사항 대책을 묻고 지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김대통령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남녀차별개선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국민의 의식개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김대통령은 가정폭력과 성희롱 등은 당사자뿐 아니라 개인과 가정의 평화,사회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이재우(李在隅·중앙대 교수)위원에게 대책을 물었다.이위원은 TV드라마 등을 활용,가정폭력 특례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가정폭력방지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 지은희(池銀姬·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위원은 내년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여성계의 요청을 전달했다.그는 “여성의 정치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며 “선거공영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과 비례대표제의 30% 여성할당제 등을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김희선(金希宣) 국민회의 여성위원장은 “여성의 지위향상과 정치참여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계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 김대통령은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로 유연한 두뇌와 직관력을 가진 여성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여성의 정치참여와 인력양성을 위해 할당제 등을 실시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여성들도 권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지적능력을 갖춘 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선임기자
  • [우홍제 칼럼]재벌, 報國자세로 개혁하라

    비록 일년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지금 이순간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의 큰 원인은 재벌기업들의 무리한 빚 경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분석에서 거듭 공인(公認)된 결론이다.그래서 이제는 재벌그룹들이 그동안 문어발식으로 이것저것 빠짐없이 거느리던 각 업종 계열사들을 하루 빨리 매각해서 빚을 없애고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나라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우리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다. 또 국민 각 계층은 지난 일년 동안 구조조정을 위한 실직·소득격감의 고통분담이 앞으로 밝은 앞날을 맞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양 묵묵히받아들였다.이처럼 범(汎)국민적 희생과 인내와 노력으로 이뤄진 구조조정은 국제사회로부터 적잖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국내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되찾고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요즘의 우리 경제 모습이다. 그럼에도 최근 보도는 지난 한햇동안 5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재벌 부채의 절대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시장지배력의 확충으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전한다.일반서민이나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는 동안재벌들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산재평가 차액을 자본에 전입시키는 장부상의 부채축소방법으로 구조조정의 시늉을 하는 데 그쳤고 내면적으로는전체 자산을 늘려 오히려 몸집을 키웠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전경련 중심의 재계에서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부채축소에 저항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자산재평가분을 제외한 부채비율 200% 연내 축소를 거듭 강조하고 있고 얼마전 金大中대통령도 이를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재무구조개선을 핵심으로 한 재벌개혁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재벌기업들은 정부압력 때문에 마지 못해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놓고있지만 실행여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견해다.그러나 재벌기업들은 만사 제쳐 놓고 국민과 국가가 지금까지 베풀어 준 은혜에 보답하는 보국(報國)의마음가짐으로 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또 그럴 만한 까닭은너무 많다. 우리나라 재벌그룹들은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는 특혜조치에 힘입어손쉽게 복합기업군(複合企業群)을 이뤄냈다.멀게는 8·15해방 이후 적산(敵産)불하·달러 경매·자유당 정권과의 결탁 등으로 생존의 자양분을 얻은 뒤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과정에서는 정부보호에 의해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기업성장전략도 추진할 수 있었다. 종류를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정책금융형태의 금융지원과 조세감면혜택을 누렸고 생산제품의 이윤보장을 위한 가격지지(支持)보호도 받아왔다. 값싸고 질좋은 외국상품의 수입이 철저히 금지됐고 그대신 기업이윤을 위해질은 나쁘더라도 값비싼 국산품을 써야 했던 게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이었다. 바꿔 말하면 재벌기업 성장의 대가로 국민들은 은행돈 잘 못얻어 쓰고 세금 부담 많아지는 식으로 금융·세제·소비상품 가격면에서 상대적인 불이익과 희생을 감수할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정책의 보호막과 국민들의 헌신적 희생 속에서 급성장한 재벌들은,그러나 정부·국민의 보호정책에 대한 보상을 외면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독과점의 횡포와 무리한 외연적(外延的) 확장,과다 차입경영으로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오늘의 경제위기를 부른 근인(根因)이 된 것 아닌가. 재벌기업들로부터는 구조조정 등의 개혁조치에 대해 더이상 불평이나 변명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오로지 보국하는 자세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재벌개혁이 안되면 지금까지의 금융개혁도 무위가된다.재벌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비중을 고려할 때 재벌개혁 없이 근본적인 경제회생이 불가능함은 재벌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어떤 압력 때문이 아니라 정부·국민에 보답하고 자신의 활로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재벌개혁은 중단될 수 없다.
  • [외언내언] 특별전형

    그야말로 백화제방(百花齊放)이다.100개에서 1개가 모자라는 2002학년도 대학입시의 특별전형 유형을 들여다보노라면 옛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각양각색이다. 특별전형은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이 얼마나 다양해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특기자,농어촌 학생,산업체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은 100개 이상 대학에서 실시하고 실업고 출신자,국가(독립)유공자(손자녀),만학도(고령자),재외국민·외국인,소년·소녀 가장,국가공인 전문자격 소지자 등을뽑는 특별전형은 50개 이상 대학이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 보편적인 유형보다는 5·18희생자,장기양심수 자녀,영농후계자,귀농자 및 그 자녀,북한 귀순동포,이재민 또는 그자녀,인간문화재(자녀),고교3년 개근자,고학자,벤처기업 경영자 등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이다.오랫동안 그늘진 곳에 머물러 사회적 보상이 필요하거나 그만한 대접을 받을 만한 계층을 배려했다는 점에서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느낌이 든다. 반면 논란의 여지가 많은 특별전형도 없지 않다.“미인대회 입상자,교육발전 유공자 자녀,국가 경제·지역사회·언론발전 공로자 등 사회기여자 자녀,사회 헌신·봉사 공무원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이 그것이다. 미인대회 입상자를 뽑겠다는 특별전형은 지난 98학년도 입시에서 일부 전문대학이 시도했다가 여론의 반발에 부닥친 바 있다.당시 교육부장관은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대학이 미인대회 수상자에게 입학 기회를주는 것 등도 막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지만 여성의 외모를 특별대우한다는 것은 비교육적이다. 교육발전 유공자,사회 기여자,공무원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은선발기준이 모호해 기여입학의 변형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낸다.정부 부처 고위공직자나 기업체 임원 자녀,해당 대학 교수 자녀들에 대한 특혜 입학의 방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기여입학제 도입은 지난 86년부터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우리 현실에선 아직 시기상조다.사립대학의 재정난 해소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치열한 입시경쟁 풍토에서 교육의 기회균등 훼손,계층간 위화감 조성,황금만능주의 조장 등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기 때문이다. 특별전형이 금지된 기여입학제를 구렁이 담 넘어 가듯 허용하는 결과를 가져오거나 성의 상품화를 조장하는 비교육적 기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대학입시의 다양성이나 대학의 자율성은 크게 왜곡된 셈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정부, 김포매립지 매입 파급효과/동아건설의 得은

    김포매립지를 둘러싼 해묵은 분쟁이 일단락됐다. 372만평의 광활한 땅을 용도변경해 개발이익을 기대해 온 동아건설의 꿈은좌절되고 ‘정부매입후 개발추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특정업체에 대한특혜시비를 잠재우고 동아건설과 서울은행의 구조조정도 가속화 할 수 있어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매입 결정까지 농림부와 재정경제부,기획예산위원회 등 정부 관련 부처간,정부와 동아건설 및 채권은행간 치열한 줄다리기를 거쳐야 했다.지난해 9월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이 정부매입을 건의한 이래 주무부처인 농림부는 조달재원 마련과 농지의 안정적 확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해 왔다.서산간척지 등 다른 농지와의 형평성 문제 등도 거론돼 왔다. 동아건설 및 채권단과의 협의에서는 가격 등 매입조건을 놓고 마지막까지진통을 겪었다.동아건설은 1조2,100억원,채권단은 최소한 7,300억여원을 요구했지만 결국 공시지가의 66%선인 6,300억원 남짓 선에서 결정됐다.막판에는 추후 땅값이 오를 경우에 대비해 ‘환매권’과 ‘개발이익의 40% 배분’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제는 없나 우선 개발에 따른 환경침해가 우려된다.“최대한 농지로 보존하겠다”는 게 농림부 공식입장이지만 채권발행과 차입금 이자만도 연간 500억여원에 이르는 등 매입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선 택지나 공단조성 등 대규모의 용도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매입가격을 고가로 잡아 결과적으로 동아측과 채권단에 특혜를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농림부는 “동아건설이 김포매립지에투자한 금액(6,000억∼6,500억원)의 실비 보상액 수준에서 매입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동아건설이 그동안 낸 세금을 투자비로 인정하거나,83∼89년 진행된 공사비(827억원)를 현가로 환산하면서 원가에 연 12%의 이자를 붙여 계상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 동아건설 얼마나 得보나 ‘아쉽기는 하지만 그만하면 됐다.’동아건설 고위관계자가 김포매립지 매각결정 직후 한 말이다. 동아건설은 지금까지 공시지가 9,594억원과 종합토지소득세로 낸 2,500억원을 더해 1조2,094억원에 사줄 것을 요구했다.반면 농림부는 토지 조성원가 827억원과 준공이후 실세금리(연간 12%)를 합해 2,250억원 정도인 것으로 평가했다.이번에 농림부가 6,300억∼6,400억원을 제시했으니 동아건설은 자사의 계산법으로 5,700여억원의 손해를,농림부의 계산법으로는 최소 4,000억원의 이득을 본 셈이다. 동아건설의 국내 금융권 차입금은 지난 2월 말 현재 3조6,000여억원으로 연간 금융비용이 4,100억원.이번 매립지 매각대금이 채권은행에 돌아가면 부채가 2조9,000억원대로 떨어지면서 연간 700억∼800억원의 금융비용 절감효과가 생긴다. 동아건설은 골칫거리 땅을 우여곡절끝에 처분함으로써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효과도 얻었다.국내외 신인도가 높아져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신규 사업 수주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사결과 드러난 농축협 비리

    대검이 24일 발표한 ‘농·축협 비리 중간수사결과’에는 담보없이 거액을대출해주고 사례금을 받는 대출비리를 비롯해 조합 사무실 증축과 관련,건설업체로부터 커미션을 챙기는 건축비리 등 각종 비리가 총망라돼 있다. 또 조합장 선거 때 향응을 제공하거나 농어민에게만 판매하도록 돼있는 면세유를 시중에 내다 팔아 차액을 가로채는 개인비리도 부지기수였다.농·축협은 한마디로 ‘비리 협동조합’이었다는 것이 검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객允璲晥? 금품수수 전 부평농협 지소장 분모씨(42)는 건설업체 대표 정모씨에게 차명으로 7억원을 대출해주고 2,500만원을 챙겼다.강원도 축협 전무유모씨(42)와 상무 李모씨(38)는 담보물건을 과대평가해 6억원을 부당대출해주고 사례로 1,700여만원 짜리 중형승용차를 1대씩 받았다. 한 조합장은 조합자금을 부동산투기에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부실대출기록을 삭제해 대출받거나 다른 사람 명의로 대출받는 등 조합을 개인금고로 이용했다. ?갰館? 여신 전남 영광농협 지소장 金모씨(55)는 허위로 신용서류를 꾸며 11억여원을 대출받아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사용했다.군산 축협 지소장은 친인척 명의로 37차례에 걸쳐 10억2,000만원을 대출받아 사채자금으로 운용했다. ?갭庸셈? 비리 한 단위농협 대리는 온실 등에 사용하는 면세유를 농민에게배정한 것처럼 장부를 꾸민 뒤 일반인에게 팔아 6,300여만원을 횡령했다.면세유는 100ℓ당 2만7,000원이지만 일반인에게 팔면 11만4,000원을 받을 수있어 그 차액을 챙겼다. ?갰琯옐湲타? 비리 축협중앙회 지점장 尹모씨(44)는 특정건물을 점포로 매입해준 대가로 6,000여만원을 수수하고 담보물이 부실한데도 3억7,500만원을대출해줬다. ?걍또藍?통사업 비리 한 농협 공판장에서는 공판장과 경매과장,경매사 등이짜고 청과물 중도매인에게 특혜로 물량을 배정해주고 7,800만원을 받았다.이들은 이중경매 등 불법경매와 함께 낙찰가를 조정하기도 했다. 농협 자회사인 농산물백화점 대표는 납품권을 주는 대가로 2,000여만원을챙기고 5억원 어치의 세금계산서를 누락시켰다. ?걍또卵퓬낡翩? 비리 경북 조합장 李모씨 등 4명은 건설업체로부터 수주 및증설과 관련해 3,000여만원을 챙겼다.또 전무 權모씨는 이 공사에 대한 농협의 자체특감을 보류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개撰恥源걋?통 비리 농수산물 유통공사 직원은 정부비축 농산물 운송계약과 관련,운송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했다. ?걍또藍凉굅? 비리 경북 김천농협 조합장 후보로 출마한 한 조합원은 관광버스를 동원,회원들에게 400여만원 어치의 물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갚邃? 대출관련 비리 강원 양양군 농협 직원 安모씨(33)는 대출금 상환업무를 담당하면서 대출원리금 5,700만원을 횡령하고 보관중이던 조합원의 도장을 이용,출금전표를 위조해 750만원을 가로챘다.
  • [공직탐험]세무공무원의 꽃 일선 세무서장(7)

    일선 세무서장들이 임기를 마치고 가장 가고 싶어하는 보직은 본청 과장이다.이중에서도 법인세·재산세·소득세·부가가치세 과장직을 선호한다.이보직을 대과없이 마치면 이사관으로 진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로열 보직’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적어도 서울 강남·서초·역삼·여의도세무서 등 주요 세무서장을 거쳐야 이 자리를 ‘차지’할수 있다. 때문에 많은 서장들이 현직에서 은퇴,세무사로 개업하거나 다른 일들을 찾아 나선다.세무공무원의 이점중 가장 큰 이점이 ‘세무사 자격’을 얻을 수있다는 사실이다.근무기간 10년 이상이면서 5급 이상으로 5년간 근무하면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을 준다.일선세무서장들은 거의 세무사 자격을 갖고 있는 셈이다.현재 전체 등록된 3,777명의 세무사중 738명이 국세청 출신이다. 그러나 일선 서장 출신 세무사들에겐 ‘전관예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세무공무원의 전관예우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국민회의 丁世均의원이 지적한 바 있다.당시 丁의원은 국세청 감사에서 서면질의를 통해“고위 세무공무원 출신 세무사들이 판사나 검사출신 변호사들처럼 개업 초기 전관예우 특혜를 받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현직 세무공무원들과의 친분과 안면을 이용해 탈세의 중개인 노릇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丁의원은 특히 “대형 유흥업소들은 갓 퇴직한 고위 세무공무원 출신 세무사와 자문계약을 맺고 있다”고 폭로했다.따라서 세무공무원 출신 세무사들의 경우 적어도 2∼3년동안은 최종 퇴직 세무서 관내에서는 개업할 수 없도록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용산세무서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1월 용산지역에 개업한 安鍾埰세무사는 “전관예우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세무서장으로 있었기 때문에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흥업소와의 결탁같은 일은 상상도 못한다는것이다. 세무사 자격 제도에 대해서도 국세공무원들은 달리 해석한다.‘전관예우’가 두드러진 직종에서 흔히 듣는 주장과 비슷한 이유를 국세청에서도 들을수 있다.국세청 吳大植행정관리담당관은 “조세행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것이 아니라 식견과 경륜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능한 조세공무원 양성을위해서도 이 정도의 메리트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티모시 랭커스터

    97년 12월,한국은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었다.해외 채권자들은 1,000억달러가량의 단기채무에 대한 상환 연장을 거부했고,외환보유고는 빠른 속도로 바닥이 나고 있었다. 그후 1년,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국제통화기금(IMF)의 캉드쉬 총재는 ‘경제 태풍이 지나갔다’고 말했다.외환보유고도 과거 수준을 회복했으며 원화가치도 안정을 되찾았다.주식시장도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금리도 하락했다.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마디로 IMF의 처방이 효과가 있는 듯하다. 그 과정에서 희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국내총생산(GDP)은 97년의 5.5% 성장에 비해 98년에는 마이너스 2%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하지만 IMF의 지원을 확보하고 경제적 고통에 정면으로 대응한 덕분에 1년 전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의 미래는 훨씬 밝다. 97년 서명된 합의에 따라 IMF는 한국에 대해 58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약속했다.그러한 지원은 거시경제적 정책과 관련된 엄격한 조건,금융부문 개혁,기타 구조개혁 조치들과 연계돼있었다.이러한 조건을 반기는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그러나 金大中대통령은 취임할 무렵부터 IMF 프로그램을 적극 지지하며,이를 이행할 뜻을 분명히했다. 이후 한국의 경제는 국제신인도를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다.경제회복의 결정적 밑거름은 그후 수개월 동안 한국이 수행한 여러 개혁조치들이었다.강도높은 긴축 통화정책 시행으로 국내통화가 안정을 되찾았다.국가재정은 IMF가원하는 것 이상으로 긴축적으로 운영됐다.규제적인 노동법,금융거래의 투명성 결여,금융제도의 심각한 취약성,재벌의 과도한 여신,해외 투자에 대한 폐쇄정책 등 수없이 많은 구습들이 한국의 경제위기를 불러일으켰으며,개혁 없이는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을 한국정부는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 이외에도 몇가지 중요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은 金대통령의공이다.새 노동법이 통과됐고,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됐으며,재벌의 최대 자본부채비율을 설정하는 규칙을 제정하여 재벌들이 주주에 대해 보다 책임있는 경영을 하도록 했다.또한 몇개의 부실 투자금융회사가퇴출됐고,금융부문을 개방해 외국 은행들이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 주었다. 이러한 개혁 노력은 당연히 재벌,노동계,기타 기득권층의 저항을 받았으며,따라서 이 과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재벌과 은행의 구조조정이 너무 늦게진행되고 있으며,정부가 주도하는 재벌간의 빅딜정책은 재벌들이 주력사업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재벌들의 과잉생산능력을 축소하고 재벌의경제지배와 특혜적인 자원이용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한국은 경제 전반에 걸친 개혁을 이행하는 데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냈다.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은 것은사실이다.하지만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만으로도 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평가기관 및 각국 경제 관계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아울러 경제회복을 위한 굳건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이 때문에 모두의 공통적인 의견은 한국이 이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이 수행해야 할 또 한가지 과제는 98년을 잊고 싶을 한국인들에게그들이 겪었던 고통은 헛된 것이 아니었으며,개혁은 경제가 회복되는 이 시간에도 계속되어야 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확신시키는 일이다.
  • 金대통령 첫 월례 기자간담-일문일답

    金大中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첫 월례 간담회를 가졌다. ●여야총재회담에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큰 정치를 합의하셨는데,구체적인 내용이 있습니까. 여당이 권력이나 금력의 정치를 했고,야당은 극한투쟁으로 대항해온 것이 과거의 굴레입니다.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는 시시비비를 가려 국정을 같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대선거구제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습니까. 아직 논의한 적은 없습니다.국민회의 정책은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이며 아직 변함이 없습니다.정당명부제 취지는 전국정당화에 있습니다.이를 실현할좋은 대안이 있으면 논의할 생각이 있지만 중대선거구제를 받겠다는 등을 구체적으로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李會昌총재와의 회담에서 나눈 인간적 관계의 대화내용을 밝혀주십시오. 그동안 서로 비난하고 극단적 대립을 해왔는데,대통령이 야당총재를 국정의파트너로 존중하고 야당은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그런 문제를 논의했습니다.●내각제 문제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금년 상반기에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했고,앞으로 2∼3개월 기다리면 알게 될 것입니다.金鍾泌총리와 이심전심으로 생각한 바가 있지만 구체적인 얘기는나누지 않았습니다. ●金총리와 국정에 대해 역할분담은 이뤄진 상태입니까. 서로 잘해 나가 전혀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대통령이 혼자 하는 것은 안됩니다.총리가 당정협의를 하고 처리하는 데 불만이 없습니다. ●민심 파악을 위해 시장방문 등 서민들과 접촉계획은 없습니까. 대통령이 되고나서 서민 접촉의 시간이 적습니다.가급적 청와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하고 있습니다.주로 언론보도를 보고 국민생활의 어려운 점이나 희망을 알게 됩니다.시간이 있으면 서민현장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봅니다. ●빅딜 지연이 결국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걱정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대부분 잘되고 있는데 한두 곳이미흡합니다.사후정산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또는 해외 전문평가기관에 맡겨 정산을하면 될 것입니다.국민의 정부에서 어느 기업을 봐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국민이 감시하고 세계가 주시하는 상황에서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면 외국의 지원이나 투자가 후퇴하는 사태가 생길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이나 정부의 투명성이 중요합니다. ●노조에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있습니까. 노조나 기업 문제는 일률적으로 얘기하기 힘들고 기업의 영업성적에 따라 쌍방이 협상해야 합니다.문제는 합법적 노조활동이 얼마든지 보장되는 만큼 불법폭력사태를 피해야 하며 정부는 엄정중립입장에서 정당한 권리를 존중할것입니다.탄압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노든,사든 기업을 살리고 고통도 이익도 분담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북·미 금창리협상 타결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까.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의 전망이 서는 것이 없고 서두르지도 않습니다.관심은포괄적 포용정책으로 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냉전당사자들은 화해했고,소련은 해체됐는데,우리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올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정상회담 용의는 항상 있지만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국민회의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총재직을 겸임하실 계획입니까. 아직 날짜가 여유가 있으니 당내여론을 수렴해서 밝히겠습니다. ●金慕妊복지부장관도 경질대상입니까. 현재로서는 해임계획이 없습니다. ●야당시절 제시한 3단계 통일론 중 1단계인 남북연합단계는 언제쯤 이뤄질것으로 보십니까. 현재 1단계의 실현을 위해 노력중입니다.이 문제는 금년 4월을 지나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금 비관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감을 갖고말하기도 힘듭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 배제를 약속하셨지만,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야당의원 영입계획이 없습니다.내가 생각하는 정계개편은 첫째,각 정당이 전국정당화하는 것입니다.둘째는 정치권에 들어오지 못한,뜻있고 젊은 일꾼들을 수용하는 수혈을 받아 새로운 정치기풍을 일으켜 정치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런 면에서 정계개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정지역 인사가 3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요. 꼭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으나 지금 30%를 넘는 곳은 없습니다.계속 체크하면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습니다.은행의 임원을 보면 서울·경기가 30%를 약간 넘고 영남 25%선,호남,충청도 20%선 등 비교적 인재가 고르게 등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사적 보고채널이 있습니까.스트레스 해소방법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많지는 않지만,있습니다.도움되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속상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피하지 않고 단시간 내에 그것에 대한결론을 내립니다.질질 끌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됩니다.나는 기분 좋은생각을 합니다.이를테면 아직 내가 건강하고 대통령도 됐고(웃음),경제도 이만큼 됐고,가족들 화목하고,어떤 사람은 나보고 잘생겼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 좋은 점이 10가지가 넘습니다. ●인사정책이 신중해지고 있는데,인력 확충방안은 무엇입니까. 법무비서관실에서 인사리스트를 파악하고 있고,그 외에 나 자신이 알아보는경우도 있습니다.집권 초에도 얘기했지만,국무위원을 자주 바꾸는 것은좋지 않습니다.행정업무는 복잡해서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자주 가는 것은 안됩니다.국무위원들이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한가지 부탁이있는데,한·일어업협정과 국민연금 문제에 있어 비판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국정의 총체적 난맥상이라는 비판은 국민과 국제적,그리고 경제적으로 영향이 큽니다.총체적 난맥상이라고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외교안보도 일사불란하고 대한민국이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경찰·국방도 잘하고 있습니다.문제가 있으나 난맥상은 아니며,경제혼선도있으나 문제는 없습니다.비판을 받은 사람이 아파야 하는데,반발이 생기면부작용을 가져옵니다.이런 것과 관련,언론이 공정한 비판을 해주길 바랍니다. ●2∼3개월뒤 내각제 결론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구체적으로 얘기를 못하니까 2∼3개월이라고 말한 거죠(웃음).내 생각이 없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어 그 과정에서 2∼3개월이란 시기를 택한 것입니다.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梁承賢 yangbak@
  • [발언대]양심수 출소자 징집때 정상참작돼야

    우리는 무엇이 제대로 된 삶인지 돌아볼 여유도 없이 허겁지겁 ‘성장’이란 단과자만 먹는 데 매달려 왔다.단과자 한 가지만 30년 이상 먹다 보니 사회정의의 이빨은 썩고 비효율의 군살은 늘고 부정부패의 숙변이 잔뜩 낀 몸이 됐다.우리가 겪는 몸살은 편식의 당연한 결과다. 이제 썩어가는 종기는 수술하고 우리 몸의 구조를 정화해 나가면서 더 세밀한 부분의 영양소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들어 군(軍)관련 인권문제들이 불거져 당사자와 가족을 안타깝게 하고있다.의문사 문제와 양심수 청년들의 입대문제가 그것이다. 양심수 출신 청년 400여명중 일부가 서울 조계사에서 140여일째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이들은 김영삼정부 시절 군사정권 책임자 구속 등 사회정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다가 수배,구속됐고 아직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채 연이은 징집으로 인해 정상적 사회복귀마저 차단당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들이 형평성을 고려치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이미 750여명의 교수들과 3,800여 성직자들이 성명서 발표를 통해동의했듯이 이들의 요구는 결코 무조건적인 군면제가 아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어떤 특혜가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복귀가 가능한 선에서의 의무수행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시국 관련 수형자들의 사회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다.더군다나 나이 서른이 넘어서 군 제대를 한다면 이것은 정상적 사회복귀의 원천적인 차단과 다름 아니다.국회와 군 당국자는 이들의 요구에 대한 양식 있는조치를 취해 우리사회의 여러 매듭중 하나를 잘 풀어나갈 것을 기대한다. 정성길 원불교 사회개벽 교무단 부단장
  • 日, 韓國産12품목 특혜관세 추가 제외

    일본은 철강재 로프와 평판압연제품 등 12개 제품을 추가 제외하는 등 한국산 76개 수출품목에 대해 일반특혜관세(GSP) 적용대상에서 제외,일반관세를부과하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도쿄무역관은 14일 “일본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2000년 3월 말까지 1년간 76개 한국산 수출품목을 GSP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의 수출 타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GSP 대상에서 제외된 품목은 살충제와 스테인리스 열연코일(두께 1∼3㎜),철강재 로프,동판,PE직물 등으로 그동안 GSP를 적용받아 대부분 관세를면제받았으나 앞으로는 2∼6%의 관세를 물게 된다.한편 지난해 일반관세를물었던 염장성게와 여성용 면블라우스,반코일(6∼10㎜) 등 18개 품목은 GSP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해 수입액이 10억엔을 넘고 수입시장 점유율이 25% 이상인 수입품을 GSP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 축협 비자금 조성 확인

    농·축협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2일 전국 농협직원 12명이 공문서를 위조하고 부당대출을 하거나 공사대금을 지급하면서 리베이트를 수술한 혐의 등으로 입건돼 이 가운데 9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구속된 농협직원들의 비자금을 조성,중앙회 간부들에 전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축협중앙회 고위간부들이 직영공장 운영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축협 직영 유가공공장,부천 공판장,부산 특수사료공장 등의 계약서와 입찰서류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정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직영공장이 입찰과 계약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대가로 금품을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중앙회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任炳先
  • [특별기고]연고주의문화의 省察

    한국사회는 지난 40여년 동안 줄기찬 근대화 과정을 통해 가치관과 의식구조에 폭넓은 변화가 있어 왔음에도 불구하고,아직도 생활 세계에는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전승돼 내려온 전근대적 요소들과 근대적 요소들이 혼재돼 작용하고 있다. 탈근대성의 담론이 활발히 전개되고,21세기는 ‘세계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는 현재도 한국사회는 전통사회의 폐습과 관행의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혈연·지연·학연의 연고의식과 이를 매개로 해 형성돼 있는 연고주의 문화다. 연고주의 문화는 단순한 친화적인 생활양식이라기보다도 하나의 행동규범으로 정착돼 있는 생활유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여기에는 유교적인 철저한 위계체계가 확립돼 있고,강한 내집단(內集團)의식으로 결집돼 있다. 혈연을 매개로 조직된 각종 종친회,지연을 근거로 한 향우회,학연을 중심으로 결성된 동창회 등은 연고주의 문화를 배태한 온상이 돼 왔다.세계 어느나라에서도 한국처럼 연고성에 근거한 각종 조직이 성행하고 있는 사회는 드물다. 한국사회의 연고주의 문화는 과거지향적인 정의성(情誼性)과 귀속성이 깔려 있어서 일상생활의 삶을 부드럽게 하고,때로는 호혜성의 보람을 안겨주기도 한다.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측면에 반해서 이 문화의 속성으로 내재돼 있는 강한 편향성(偏向性)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 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이고 병리적인 요소들로 작용하고 있다. 첫째,편향성은 폐쇄적이고 배타지향적인 특성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에 내집단 중심으로 결집되게 마련이다.이러한 현상은 파당성을 조장하고,사회내 다양한 집단간의 선의의 경쟁과 다원적인 문화 창출을 억제하고 있다.또한 합리적인 사고와 행위양식의 확산마저 방해하고 있다.편향성이 지역연고성 내집단의 형태로 구조화돼 표출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지역간 대립과 갈등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이렇듯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연고주의 문화는 특수주의적이고 집합주의적인 가치관에 입각해 있기때문에 보편주의적 규범이 시민사회로 제대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고 능률성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친척과 고향사람,그리고 학교 선후배 관계라는 이유 때문에 능력판단의 보편적 기준을 무시하고 호의를 베푸는 경우가 많다.또한 이렇게 형성된 인맥은 자기들만의 이익추구와 보호막이 되기에 급급한 나머지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능률향상에 기여하지 못한 사례가 빈번히발생하고 있다.끼리끼리 주고 받고,보호하는 풍토는 경쟁의 원칙과 형평성에 위배되는 반사회적인 사고와 행위임에 틀림없다. 셋째,토론문화와 의사소통의 합리성이 사적 친밀성에 의해 압도당하고 있다는 점이다.사회의 진보를 위해서는 비판과 토론의 공론적 합리성이 보장되고 공적인 관계가 사적인 친밀성에 우선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연고주의 문화가 지배하는 한국사회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그렇기 때문에 언어적 상호작용 속에 내장돼 있는 의사소통의 합리성이 제대로 동원될 수 있는 통로가 극히 제한돼 있으며,이러한 부정적인 속성은 사회체계 전반에 침투해 인재 등용의 편파성과 산업입지 정의 특혜성처럼 목적합리성 자체의 효율적 조절기능마저 훼손하고 있다. 이렇듯 연고주의 문화는 우리 사회의 여러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있다.이 문화가 지니고 있는 속성들은 세계화시대의 보편적 세계주의에 역행하는 요소들이기 때문에 현세대는 물론 차세대를 위해서도 과감히 청산해야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향성을 극복할 수 있는 관용적 공동체 문화조성이 시급하고도 절실한 과제다.그리고 이의 추진은 범국민적 차원의 의식개혁 운동으로 전개돼야 한다. 문석남 전남대 교수·사회학
  • 美, EU에 보복관세 부과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3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연합(EU)의 바나나 수입관행이 미국에 부당한 손해를 끼쳤다고 판정하면 5억2,000만달러어치의 EU 수출품에 100%씩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피터 스커 특별협상 담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WTO의 중재가 완결되면 미국은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선별된 EU 수출품에 대해3월3일부터 계산해 보복관세를 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EU가 일부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 국가들이 수출하는 바나나에대해 특혜를 줌으로써 중미국가에서 바나나를 재배 수출하는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에 손해를 끼쳤으며 지난해 손해액은 5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WTO의 최종 판정은 다음달 12일 내려질 에정이다.
  • 농-축협 통합 조직 감축

    농협의 대기업 부실여신액은 72개 기업 6,5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매일이 1일 단독 입수한 농협의 ‘부실기업 여신현황’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96년 8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부도로 쓰러진 72개 기업에 대해 지급보증 5,666억원,대출 864억원의 부실여신을 안고 있다.이는 최근 감사원이적발한 부실여신액 6,195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부실여신에는 진로(97년 4월 부도)에 대한 지급보증 395억원과 삼미(97년 3월 부도)의 지급보증 289억원,뉴코아(97년 11월 부도)의 지급보증 256억원등이 포함돼 있다.이들 부실여신 가운데 일부는 농협이 기업의 취약한 재정을 우려,자금지원을 꺼렸던 사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출 과정에서의 특혜나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5개 협동조합의 대대적인 구조개혁에 착수,농협과 축협중앙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이들의 신용사업 부문을 하나로 묶어 자회사 형태의 ‘협동조합은행’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또 임업협동조합은 종전의 ‘산림조합’ 형태로 전환,상호금융 등 신용사업 업무에서 손을떼도록 하고 인삼업협동조합은 농협으로 합병한다는 방침이다.이들 협동조합의 인력과 조직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金成勳농림부장관은 이같은 내용의 협동조합 구조개혁 방안을 오는 5일 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다.
  • 공유지 매각방식 단체장이 결정

    빠르면 4월부터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용으로 조성한 공유지를 팔 때,연체이자율을 낮추고 분할 매각기간을 늘리는 등 매각방법을 조례로 정해 처분할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도시재개발구역내 공유지도 해당 지자체에서 조례로 정해 매각할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부동산경기 침체로 지자체의 공유지 매각이 부진해 지방재정이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행자부는 지자체가 공영개발 및 경영수익사업으로 조성한 토지 가운데 537만평(5조원 규모)이 경기침체로 팔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게다가 계약이체결됐던 1,635건 7,790억원 규모의 공유지 12만평은 계약이 해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장은 부동산 시장여건에 따라 적절한 판매전략을 수립,공유지 매각방법,평가기준,매각대금의 분할 납부기간,이자,연체이자,할부매각 등에 관한 사항을 자율적으로 조례로 정해 시행할 수 있게 됐다.즉 매각대금을 현재의 감정평가액보다 다소 낮은 조성원가나 시세로 정할 수 있고분할매각기준도 현행 10년이내에서 연장하거나 5∼8%로 정해진 이자율도 낮추는 등 매각을 용이하게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소유한 도시재개발 구역내 공유지의 매각조건도 조례로 완화해 정할 수 있게 된다. 도시재개발사업지의 20∼30%를 차지하는 공유지를 무단점유한 사람들의 무단점유 변상금 면제나 감면요구,매각대금 분할납부기간 연장 등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이에따라 서울 등 도시지역 재개발 조합원으로서 시유지를 무단점유한 사람들은 변상금을 덜 내게 될 전망이다.또 변상금 납부이후 아파트 공사착공을위한 매각대금도 현행 10년 분할납부에서 20년으로 늘리고 이자율도 5%에서3%로 낮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건완화는 현행 기준을 적용받는 다른 재개발 사업구역내의 주민들이나 비슷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재건축사업 및 농어촌영세민과의형평성이 맞지않아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노벨상수상자 센교수 특강요지

    199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티야 센 영국 트리니티칼리지학장은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사회 발전과정에서 민주적인 체제를 발전·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센교수는 지난해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경영의 투명성,특히 경제적 현안들이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같은 금융위기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처럼 경제공황으로 악화된 데에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이를 함께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일부 특정 계층에게만 그 짐을 떠넘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센교수의 특별강연 요지이다. 나는 20세기에 일어난 사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민주주의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민주주의는 사회·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민주주의는크게 세가지 점에서 세계 인류사회에 기여했다고 본다.첫째 민주주의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자유와 인권을 신장시켰다.둘째 국민들의 요구에 지도자들로하여금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정치적인 인센티브 역할을했다.셋째로언로의 개방은 사회적 가치와 규범의 형성을 가능케하며 이같은 건설적인 기능은 효율성 못지않게 사회평등과 정의를 실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어떠한 형태의 민주적인 정부도 이 세가지를 모두 만족시키지 않고는 진정으로 발전할 수 없다. 경제가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사회에만연된 부패를 없애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구소련과 동구권의 경제적 어려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회적인 규범과 준칙이 마련돼야 한다.부패를 제거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장치와 함께 신뢰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경제적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경영 윤리가 중요하다.환경을 중시하고 모든 이들에게 공정해야 한다.특정인에게 특혜를 베풀어서는 안된다. 시장경제는 사회발전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시장경제는 생산성 향상과 번영,효율적인 자원배분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단순히 사회 발전의 기계적 도구로받아들여서는 안된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활용은 사회적 가치와 규범,궁극적으로는 정의에 대한 인식에 의해 좌우된다.우리는 과거에 시장경제를 단순히 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한 도구로만 활용함으로써 기인하는 사회적인 폐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따라서 양자는 시장 메커니즘이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래에 대한 비전과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고려가 수반돼야한다. 시장체제와 마찬가지로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가치와 규범이 존중되어야 한다.민주적인 합의과정은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하는가치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민주주의의 필요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민주적 합의 과정이 효율적으로진행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사회정의의 실현은 민주적인 제도와 규제 뿐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행되느냐에 달려있다.이것이 바로세계가 오늘날 직면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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