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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車부채 ‘3者분담’에 초점

    정부가 내놓은 삼성차 빅딜 중재안의 핵심은 4조3,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차의 부채를 삼성,대우,채권금융단이 장기간에 걸쳐 고루 분담한다는 것이다. 원금을 장기간 분할상환케 하거나 유예시킨 점은 역대 정권의 부실기업 정리방식과 비슷하나 정부가 대우에 직접 특혜성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지원하는 것은 과거와 다르다 할 수 있다. 정부는 삼성과 대우가 지난해 12월 삼성차 빅딜에 합의하고도 6개월 이상협상을 끌자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이 협상시한으로 못박은 지난 12일을전후해 중재에 나섰다.핵심은 4조3,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차 부채처리 문제와 기업가치 평가였다. 대우는 현금 흐름 방식에 따른 미래가치를 반영,삼성차의 기업가치를 마이너스 1조600억원으로 평가한 반면 삼성은 세동회계법인 실사결과에 따라 1조5,000억원으로 맞섰다. 정부는 일단 삼성차의 기업가치를 1조원 정도로 잡고 삼성에는 계열사가 빌려준 채무 1조1,000억원을 전액 갚되 30년 거치,30년 분할상환토록 했다.논란을 일으킨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 출연은 삼성차 출자에 포함시켜 사재 출연 규모를 2,000억원 미만으로 제시했다. 삼성차가 발행한 회사채 1조5,900억원은 10년까지 만기를 연장하되 내년 3월16일 이전에 돌아오는 7,600억원은 삼성이 인수토록 해 회사채 발행의 실체를 사실상 삼성차가 아닌 삼성그룹으로 인정했다. 채권단 차입금 1조6,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은 즉각 상환,2,000억원은 출자 전환,나머지 1조2,000억원은 10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토록 했다. 결국 대우가 2조8,000억원의 부채를 떠안아 연 200억원의 금리 부담이 생기게 되나 전환사채(CB) 1조5,000억원,대우자동차 출자 5,000억원,삼성차 추가 출자 6,000억원 등으로 대우는 당장 2조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됐다. 대우는 그러나 삼성차를 인수한 뒤의 2년간 경영 손실만 1조원이 예상되고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등에도 3,000억원이 필요하다며 CB와 대우차 출자 지원으로 1조원을 추가로 요구,협상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빅딜은 자산과 부채를 정산해 순자산가치만 사고 파는 자산·부채인수(P&A)가 아니라 주식을 사고 파는 인수·합병(M&A)으로 이뤄져 삼성차 주식을 1주당 1원으로 대우에 넘기는 방안이 제시됐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지자체 무분별 개발 중단하라

    지방 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인 개발사업과 인·허가 남발로 전국토가 황폐화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21일자 본보의 집중취재 ‘금수강산 파헤치는 지자체들’은 지자체에 의한 환경파괴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음을보여준다.가든이란 이름이 붙은 갈비집과 러브호텔들이 시골 구석 구석까지세워져 우려를 자아내기 시작한 것이 오래 전부터인데 사정이 개선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극도로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골프장·콘도미니엄·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포클레인 쇠발톱에 산허리가 동강나고 음식점·러브호텔·호화카페·주유소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로 수질과 토양이 오염되고있는데도 관련공무원은 불법·탈법을 모르는 체하고 산림훼손을 하는 개발사업에 공공기관들이 앞장서기도 한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자체들의 이처럼 무분별한 개발사업과 인·허가 남발은 세수(稅收)증대를 목표로 한 것이어서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받기도 한다.그러나 때로는 특정인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특혜시비 등 각종 의혹이 야기돼 자치단체와 피해주민 및 시민단체들의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지역주민의 호응을 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전국토가 몸살을 앓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특혜시비 등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지자체의 환경파괴적인 개발사업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제동을 걸어야 한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에 넘기고 있는 추세에 역행하는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엄청난 부작용을 야기하는 정책은 재검토돼야 마땅하다.이를 테면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할 경우 준농림지에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한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의 단서조항같은 것은 없어져야 한다.원래 이 조항은 원칙적으로 준농림지에 음식점이나숙박업소가 들어설 수 없도록 하면서 특수한 경우를 고려,융통성을 부여한것인데 금지시설을 허용하기 위해 거꾸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전국의 90개 시·군이 조례 제정을 했거나 추진중이라니 이 조항이 얼마나 악용되고 있는지 짐작할 만하다. 시민운동 차원의 지자체 행정 감시활동도 필요하다고 본다.최근 고양시민들이 준농림지에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허용하는 시의회의 조례 제정에 반대해서명운동 및 관련 지방의회 의원 낙선운동을 펼친 것은 주목할 만하다.국토의 균형있는 개발과 환경보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으면 지자체의 무분별한 개발과 인·허가 남발은 억제될 수 있을것이다.
  • [이것이 문제다]’금수강산’ 파헤치는 地自體들

    세수증대를 위한 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인 개발사업과 인·허가 남발이 전국의 수려한 풍광과 산림들을 급속히 황폐화시키고 있다.특히 민간 개발사업대부분은 특정인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특혜시비 등 각종 의혹이 야기되고 있으며,이는 자치단체와 피해주민 및 시민단체들의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사업의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무분별하게추진하다 중도에 포기해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영산(靈山)인 팔공산은 지자체의 경쟁적인 사업 탓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경계를 이룬 경북 영천·경산시와 칠곡·군위군,대구 동구등 5개 기초단체가 저마다 세수를 늘리기 위한 각종 사업을 벌여 개발의 상처를 누더기처럼 안고 있다. 민선 지자제 이후 영천을 제외한 4개 시·군·구가 경쟁적으로 산림 형질변경 허가를 내줘 음식점 러브호텔 주유소 등 무려 450여 업소가 난립해 있다.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계획된 현장만도 30여곳에 이른다.이들 업소에서 흘려보낸 오·폐수로 인근 토질과 수질은 이미크게 오염됐고 곳곳에 뿌리째 뽑힌 수천그루의 나무들이 방치돼 있다. 관계 공무원들은 “합법적으로 형질변경을 신청해오면 허가해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 뿐이다. 충남 공주시의 금강변 일대에는 공공기관들이 앞장서 자연환경을 훼손한 현장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공주시 상황3동 뒷산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직원 400명을 위해 주말농장을 조성중이다.4만5,000여평의 산등성이가 절개돼 있고 공사과정에서 20∼30년생소나무가 무더기로 베어져 나갔다. 장기면 금암리에 최근 완공된 농협연수원도 환경을 파괴하기는 마찬가지다. 20∼30년생 소나무숲 1만6,757평을 밀어버렸다.주변엔 지금도 민간업자들이산림지역을 형질변경,전원주택 수십채를 건설중이다. 충남도는 최근 이 지역의 산림훼손이 문제되자 공주시 직원 16명을 문책했다. 전북도 곳곳에도 공사중단으로 짓다만 건축물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도는 91년 이후 풍치가 수려한 10곳에 휴양 콘도미니엄사업을 승인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가 모두 중단된 상태다. 남원의 ‘지리산코레스코’는 공정률 45%에서 공사가 멈춰 주위 경관을 해치고 있다.착공 직후 중단된 지리산 ‘뱀사골콘도’와 ‘운봉콘도’는 경관훼손은 물론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등 사고위험까지 안고 있다. 주민들은 “세수증대에 눈이 먼 당국이 업체의 자금력을 감안하지 않고 사업승인을 해준 결과”라고 비난했다. 충북 청원군은 민간기업과 손잡고 북일면 초정리에 휴양위락시설을 지어 일반 분양했으나 업체의 부도로 예산낭비와 행정의 신뢰도 실추만을 떠안았다. 더욱이 업체선정 등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으로 군의회와 군수 사이에 맞고소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잘못된 개발지상주의에 제동을 걸거나 책임을 지울 수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도 산림훼손을 부추기고 있다.현재 전국적으로 128개의 골프장이 운영중이고 46개가 건설되고 있으며 공사가 중단된 곳은 24개,허가만 받고 착공조차 안한 곳도 12개나 된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자치단체들이 형질변경 허가라는 권리만 행사하고책임은 지지 않는 환경정책이 지속된다면 전 국토의 황폐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 종합]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지오반니 카스티요 과테말라 대사

    지오반니 카스티요 주한 과테말라 대사는 19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과테말라는 한국인들에겐 최적의 투자요건을 갖춘 나라라고 설명하고 한국인의 투자를 호소했다.그는 또 “올해 말 발효 예정인 한국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공여는 과테말라의 현대화 및 정치발전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동안 양국 관계에 대한 평가는. 지난 62년 10월 외교관계 수립 이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은 지난 96년 한국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으로 더욱 긴밀해졌다.약 4,000명의 한국인이 과테말라에 거주,중미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한인사회를 형성하고 있다.대부분이 투자자들로 과테말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하고있나. 한국인들이 과테말라를 중요한 투자지로 여긴 것은 지난 80년대부터다.한국인들이 주로 투자한 부분은 봉제부문인데 200여개 공장이 운영되고 있고 4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특히 여성 인력을 노동시장에 끌어내는데 중요한역할을 했다.여성의 권리 향상에도 촉진역할을 하고있다. ■한국 기업들에게 주는 특별한 인센티브가 있는지. 경제성장을 제1의 과제로 삼고 있는 과테말라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많은 투자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외국인들에게 토지등의 소유권을 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10년 전부터 ‘보세 임가공 수출활동 장려법’인 이른바 ‘마킬라(Maquila)’법을 마련,자본 유치를 꾀하고 있다.과테말라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기업이 원자재를 들여와서 생산,다시 수출할 경우 1년간 관세,수입세,부가가치세를 유예해 주는 제도다. 이 투자법의 많은 부분이 봉제 등 섬유산업에 해당되는 것임을 생각하면,실질적으로 한국인들에 대한 특혜나 다름없다.봉제공장의 40%이상이 한국인 소유다. ■한국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한다고 들었다. 과테말라 투자의 진가에 대해 아직 모르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다.그래서 한글판 투자 설명서 및 과테말라 정보를 담은 안내서를 두달에 한번 내는데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정부는 최근 개도국 지원 장기저리차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과테말라에 지원키로 승인했는데. 2500만달러의 차관은 현재 민주화와 경제도약의 문턱에 선 과테말라에 큰도움을 주는 것이다.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과테말라에 차관을 승인해준 한국정부에 무척 감사하고 있다.오는 9월 차관공여 협정을 위한양국 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국인에 유망한 사업투자 분야를 꼽는다면. 과테말라는 마야문명의 보고이다.특히 등산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구미에맞는 멋있는 화산이 32개나 된다.이중 몇개는 활화산이다.호텔및 관광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곳이다.하이테크 분야도 많은 혜택이 있으므로 이부분 기술 노하우를 갖고있는 기업이나 개인 투자자가 노려볼만 하다.교역품으로는고품질의 커피와 설탕이 있는데 한국인들의 인식도가 낮아 안타깝다. ■지난 96년 체결된 과테말라 정부와 좌익반군의 평화협정이 지난 5월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오는 11월엔 대통령 선거가 열릴 예정인데 정정불안 요소는 없는가. 평화협정이 부결된게 아니다.협정안 30개 가운데 일부조항이 헌법을 수정하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가부를 국민들한테 직접 묻는 것이었다.평화협정이후 과테말라의 민주화는 상당히 진전됐고 오는 11월 선거에서도 여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정국의 안정을 뜻하는 것이다. ■여권 후보는 누가 유력한가. 연임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엘바로 아르수 대통령은 퇴임할 것이다.오스카 베르쉐 과테말라시티 시장이 유력한 후보이다. ■젊어보이는데 외교관 경력은 39살인데 한국이 첫 대사부임지다.며칠 후 본국으로 휴가를 떠난다.96년 부임 이후 정리한 자료를 큰 여행가방 가득히 챙겨가지고 간다.가서 ‘이것이한국이다’라고 설명할 자료들이다.관광진흥의 중요한 요소인 과테말라 항공의 서울 사무소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빠찡꼬 심의비리’ 수사배경과 전망

    공진협이 지난 4월 빠찡꼬류의 오락기기를 허가해준 과정에서의 비리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문화관광부의 수사의뢰에 따른 것이다.사행성이 짙은 오락기기가 시중에 유통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문화관광부가 수사를 의뢰한 이유다. 경찰의 수사 착수와는 별도로 검찰도 심의비리 의혹에 대해 뒷조사를 계속해 왔다.수사과정에서 경찰의 수사와 중복되는 상황이 나타나면 조정을 하겠지만 당분간은 별도로 수사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다. 경찰의 수사는 오락기기의 사행성 또는 사행성 행위 여부와 심의과정에서의특혜의혹 등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락기기의 사행성 여부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사행성 행위가 아닌 사행성 자체만을 수사대상으로 선정하기는 어렵지않느냐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공진협 내부자와 업체간의 결탁여부,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한업체들의 로비여부,업체들이 심사과정에 외부인사를 동원해 압력을 가했는지여부, 공진협 내부자와 심사위원간의 사전담합 여부 등이 1차적인 수사대상이다.특히 심의과정에 금품 또는 향응이 제공됐는지 여부에 집중적인 수사가이뤄질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문제의 사행성 오락기기를 허가한 공진협의 2차심의에 오락기기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이유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통상 심의에는 업체 대표들을 참석시키지 않는 게 관례였다.업자들에 대한 공진협 내부 관계자들의 배려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빠찡꼬류의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의 허가필증이 4만8,000장이나 신청된것도 의혹의 대상이다. 업자는 신청한 만큼 허가필증을 교부받을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1,000∼2,000장 가량의 허가필증을 교부받은 뒤 오락기기의 확보물량에 따라 추가로교부받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꺼번에 1만3,000장의 허가필증을 교부받은 뒤 추가로 5,000장을 받았으며 또다시 3만장을 신청했다.오락기기 확보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허가필증을 무더기로 신청한 데는 또다른 의혹이 있다는 관계자들의지적이다. 특별취재반
  • [외어내언] 天安門

    10년 전 6월3일의 베이징(北京) 천안문(天安門) 밤 하늘은 여느 때처럼 총총한 별들로 가득했다.그곳 드넓은 광장의 민주화요구시위가 한달 넘게 계속되면서 규모도 백만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어나자 머지않아 인민해방군의무력진압이 있을 것이란 불길한 소문이 며칠째 나돌았다.당시 특파원이던 기자는 ‘오늘밤 작전이 있을 것 같다’는 현지 중국동포 말을 반신반의하면서 기다리던 중 자정 넘어 밤하늘을 찢는 요란한 총성과 함께 역사적인 천안문사태를 맞게 됐다.무력진압시작 직전까지만 해도 바리케이드 쌓는 모습 등을 찍는 기자의 카메라 플래시 섬광은 그러잖아도 신경이 날카로워진 시위대를 자극하고 그래서 중국공안원으로 잘못 오인돼 매우 위험스런 지경에 빠지기도 했다.그러나 군대의 일제사격으로 안전지대로 피하다 시위대와 함께 넘어지기도 하고 총탄에 맞아 피흘리는 시위군중들을 찍으면서부터 ‘온세계에널리 자세히 보도되기를 바란다’며 그들이 취재 때 베푼 친절과 배려가 기억에 새롭다. 천안문―.하늘의 명을 받들어 백성들을 편안케 한다는 뜻의 중국 청나라 때 황궁 남쪽 정문이다.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개국이 선포된 곳으로 중국의상징이나 10년 전의 비극으로 ‘천안문’(天安門) 아닌 ‘천란문’(天亂門)이란 별칭도 갖게 됐다. 이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났지만 당시 사태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별다른 변함없이 엇갈리는 부문이 많은 가운데 계속 분분한 것 같다.특히 서구적 시각은 중국 당국의 무차별적인 무력진압이 민주화의 싹을 짓밟아 버렸다는 데서 전혀 바뀜이 없다.특히 미국의 경우 중국 인권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천안문사태를 대표적인 예로 지적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반면 중국은 당시 사태를 폭란(暴亂)으로 규정했고 시위대를 반혁명 폭란분자로 엄하게 다스렸다.이러한 입장은 지난 2일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정부는10년 전 시의적절하고도 단호하게 국가발전과 안정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천명한 데서 잘 알 수 있듯이 조금도 변함이 없다.중국인권 운운하는 미국과 영국에 대해선 무자비한 아메리카 인디언 학살과 아편으로 남의 나라백성을 병들어 죽게 한 사실(史實)을 들어 상대방 말문을 막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13억 인구와 56개 민족의 중국에 서구식 민주주의가 반드시 효율적일 수 없고 만약 도입된다면 대륙 전체가 통제불능의 대란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민주화 요구가 사회주의를 부정한다기보다는 시장경제화에 따른 고위층 특혜,부정척결과 정치적 결정의 보다 폭넓은 여론반영 등인 점도 서구적 잣대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사회주의 노선의 중국정치와 시장경제 접목의 지속적 성공여부가 그날 사태 평가의 관건(關鍵)이될 것이다. [禹弘濟 논설실장 hjw@]
  • 공직자 윤리기준 ‘대통령령’검토

    정부는 ‘고급 옷 로비’ 사건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윤리 기준을 강화하기위해 ‘공무원 윤리헌장’과 ‘공직자 표준행동강령’을 대통령령으로 제·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본 원칙에 해당하는 공무원 윤리헌장은 ▲정직한 직무수행 ▲특혜 및 편견 배제 ▲비밀 유지 ▲이권개입 금지 ▲업무외 취업의 제한 ▲예산 및 정부재산 전용금지 ▲금품수수 금지 ▲선물 또는 접대 수수 금지 ▲사행 행위금지 ▲건전한 경조사 문화 선도 등 10개항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체적인 기준이 담긴 ‘표준행동강령’에는 ▲직무수행과 관련한 알선·청탁을 금지하고 ▲향우회 동창회 등의 임원직을 맡거나 후원금을 받지 않고 ▲업무외 소득을 제한하고 ▲직무관련자 등으로부터 금전을 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관할아래 있는 직무관련자로부터 일체의 접대,선물을 받지 않으며 ▲직무와 무관한 제3자로부터의 선물도 상한금액을 정해 신고하고 ▲상급자에 대한 선물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채무 또는 재정보증인 서명을 하지 못하며,재정적 장애가 발생하면 내역을 신고해야 하고 ▲경조사 부조금 제공 및 수수의 1인당 상한제도를 정해 초과분은 국고에 귀속하는 내용도 담을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표준 행동강령에 따라 각 부처는 소속 공무원의 특성에 맞는 부처·기관별 ‘세부행동강령’을 다시 제정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국세청과 검찰,경찰 등 민원행정을 다루는 기관의 행동강령은보다 구체화해 비리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윤리헌장이나 행동강령에 공직자 가족의 선물수수 금지를명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으나,굳이 명기하지 않아도 현행법상 가족이 받은 뇌물을 처벌할 수 있다”면서 “공직자 가족과 친척의 범위를 별도로 규정해야 하는 등의 또다른 문제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경찰 개혁 성패 열쇠 쥔 ‘청문관’ 제도

    최근 경찰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새로 도입된 청문관(聽聞官)직이경찰내 주요 보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경찰청은 26일 일선 경찰서에 청문관 지원자격 등이 포함된 ‘청문관제 운영규칙’을 시달했다.이에 따르면 경찰서장 직속 부서로 경위∼경정급이 맡아 대민(對民) 친절봉사 이행 실태와 인권보호 상황 등을 감시·감독하며 지도하도록 돼있다. 경찰은 청문관제 운영의 성공 여부에 경찰의 미래를 걸고 있다.경찰의 한고위관계자는 “경찰 개혁의 성패는 경찰의 윤리 확립과 신뢰 회복에 달려있다”면서 “이를 감시하고 지도하는 청문관은 개혁의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청문관제 도입에는 검찰과의 ‘수사권 독립 논쟁’으로 불거진 ‘경찰 자질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경찰 수뇌부의 의도도 엿보인다.수뇌부의 이같은 의도는 청문관 선발 기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문관은 각 지방청 산하의 ‘선발심사위원회’를 통해 엄격하게 선발된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되는 만큼 인사와 처우,신분보장 등에서 많은 특혜가주어진다.우선 인사상별도의 보직으로 총경까지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보직으로 전출되지 않는다.다른 부서로 전출을 원할 때에는 정반대로 본인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된다.또 외근형사와같은 수준의 대민활동비가 지급된다.대신 청문관이 비리를 저지르면 다른 경찰보다 가중 처벌된다. 이지운기자 jj@
  • 청주시 특혜 제공 구설수

    청주시가 청주지검의 요청에 따라 지검장 관사 매입을 추진,불필요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흥덕구 수곡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1,300여평에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의 본관동(70평)과 단층짜리 관리동이 딸린 관사를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31억900만원에 매입,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문제의 지검장 관사는 지난해 12월 법무부 지시로 청주지검이 매각을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올해 초 청주시에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 때문에 시의 관사 매입은 시립도서관 설립의 필요성 때문이 아니라 검찰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대한생명 유찰 배경·전망-LG,인수금 올려 재입찰 나설듯

    대한생명의 매각 유찰은 어느정도 예상됐었다.국내외 경쟁입찰이라고 하지만 세계 굴지의 보험사들이 모두 빠져 LG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었다. 김철호(金澈鎬) 회장의 명성이 2조5,000억원을 써냈지만 금융감독위원회는김 회장의 건재를 알리려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여겼다.아예 재입찰 요청서도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관리 업체인 미국계 JE 로버트 펀드나 인수·합병(M&A) 전문그룹인 노베콘도 보험업 발전보다는 대한생명이 가진 부동산과 매매차익에만 관심을 보여 금감위의 ‘홍보’에도 불구,실질적 후보군이 아니었다. LG의 경우 보험업 발전에 공헌할 가능성과 자금조달 능력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자본충실화 부문에서는 형편없는 판정을 받았다.인수금액 1조9,000억원 가운데 9,000억원을 후순위 차입금으로 제시,인수금액은 사실상 1조원에 불과했다.대한생명의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 3조원인 상태에서 LG에게연 1,000억원에 가까운 이자를 주면서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금감위는 LG가 ‘꿩먹고 알먹는’ 전술을 썼다고 혹평했다.반도체 빅딜을양보한 대가로 LG에게 데이콤과 대한생명을 넘기려한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LG가 판단착오했다는 것이다.특히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생명과 프랑스 AXA가 입찰에 불참한다는 사실을 알고 금액을 낮췄거나 담합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일각에선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한 금감위의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적자금 지원을 최소화한다는 정부방침에 변화가 없고 대한생명 부실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메트로와 AXA가 더 좋은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결국 LG가 인수금액을 더 쓰고 후순위 차입 비율을 낮추면 금감위가 LG의 손을 들어주는 수순을 밟지 않겠냐는 것이다. LG는 유찰사실이 알려지자 정재호(鄭在昊) 구조조정본부 전무가 18일 금감위 이종구(李鍾九) 제1심의관을 황급히 찾아 진의를 캐고 갔다.LG는 인수금액을 낮게 쓴 것을 후회하고 당장 가격조정 작업에 들어갔다.가격을 더 쓰고 후순위 차입을 없애거나 외자유치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물론 LG가 가격을 높이지 않아 2차 입찰도 유찰돼 정부가 공적자금을 우선지원,정상화시킨 뒤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감위의 표정관리에 LG의 장단맞추기가 흥미롭다.
  • LG 순풍에 돛달았다

    LG(회장 具本茂)가 잘 나간다.LG측은 “잘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표현한다.그러나 반도체 분야를 털어낸 뒤 LG는 ‘순풍에 돛단 듯’ 순항하고 있다.새 정부들어 독주하던 현대를 능가할 정도다.그러다보니 ‘특혜’라는 말이 오간다.LG는 주력업종을 보강하고 있을 뿐이라며 특혜시비를 일축한다.영토확장이 아니라 구조조정(리스트럭처링)의 일환이라고 강조한다. ?襤ㅊ매戮? 왕국을 건설한다 반도체를 포기할 때만 해도 LG는 침통한 분위기였다.그러나 데이콤 지분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전화위복이 됐다.LG가 미리주판알을 튕겼다는 얘기도 있다.LG 강유식(姜庾植) 구조조정본부장은 “동양이 갖고 있는 데이콤 지분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많아 양수도 협상에 시간이 걸릴 뿐 곧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데이콤을 인수하면 LG는 유선(데이콤)·무선(LG텔레콤) 통신사업에다 PC통신,위성방송,통신장비제조업체 등을거느리게 된다.하나로통신(시내전화)과 차세대 첨단통신망인 IMT-2000 분야에서도 우위를 차지,명실상부한 종합통신그룹으로 거듭날 전망이다.?蘭렝? 넘쳐난다 LG는 LG전자가 갖고 있던 LCD 지분 100%가운데 50%를 네덜란드 필립스에 16억달러(1조9,200억원)를 받고 팔기로 했다.반도체 매각대금으로 현대로부터 2조5,6000억원을 받기로 한데다 지난해 자산매각 등으로 2조원 이상을 비축했다.이에 따라 LG가 단기간에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무려 6조5,000억원에 이른다. 다른 그룹들이 자금난에 허덕이는 것에 비하면 LG는 돈방석에 앉은 셈이다. 강 본부장은 이 돈으로 차입금을 상환,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고 전자의 디지털 TV와 PDP(벽걸이)TV에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나머지는 데이콤 지분확보와 대한생명 인수에 쓸 생각이다.하반기에도 2∼3개의 외자유치가 성사돼 10억달러 정도가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朗測肉? 다른 점은 LG는 현대와 비교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현대는 금강산 관광산업 등 신규분야에 진출한 반면 LG는 주력업종인 전자와 정보통신 금융·서비스 분야를 보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현대는 자금부담을안고 기아차와 LG반도체를 인수했지만 LG는 외자를 유치,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남은 돈으로 핵심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주력업종을 강화하는 게 특혜냐고 되묻는다. 반도체 빅딜 이후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진군나팔을 힘차게 부는 모습이다.
  • LG, 대한생명인수 전략과 업계 판도변화

    대한생명 인수전이 LG쪽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미국의 메트로폴리탄생명에 이어 프랑스의 AXA마저 대한생명 인수를 포기,LG의 독무대가 됐다.LG가 대한생명을 인수할 경우 보험업계의 ‘지각(地殼)변동’도 예상된다. ?擥맨渦耽窩? 판도는 LG가 대한생명을 인수할 경우 계열사와 협력업체를 상대로 한 기업(단체)영업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시장점유율은18.2%였으나 계속 강세를 보인 개인영업까지 정비되면 업계 2위인 교보생명(19.5%)과의 순위다툼이 치열해지고 삼성생명(33.8%)과의 격차도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동아화재(5.1%)까지 인수해 LG화재(11.7%)와 합병하면 손보업계는 LG가 현대해상화재(13.5%)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라 삼성화재(25.5%)와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辣俟?로와 AXA의 포기 배경 대한생명과 1년여 가까이 외자유치 협상을 벌인 메트로측이나 최근 30여명의 실사팀을 보낸 AXA 모두 대한생명의 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보지 않았다. 메트로측은 10억달러(1조2,000억원)를 웃도는 수준에서,AXA는 기껏해야 2조원 가까이 투자할 생각이었다.반면 금감위는 2조원 이상의 투자가치가 있다며 지나친 경쟁을 부추겼다.결국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경우 실익이 없다고판단,막판에 포기했다.AXA는 경영진의 결정을 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전략 당초 1조5,000억원 정도면 대한생명을 인수하겠다고 판단한 LG는 메트로측과의 공동인수 계획이 무산되고 뒤늦게 AXA가 적극적으로 나서자 투자금액을 1조5,000억∼2조원으로 올렸다.동시에 AXA에는 LG가 인수한 뒤외자유치를 통한 합작을 제의,AXA의 인수의지를 흐리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AXA의 포기로 LG는 인수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으나 5대 그룹의 생보진출 과정에서 특혜와 AXA와의 입찰담합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 ?辣茨별? 미국계 펀드는 일본계 자금의 출처가 분명치 않아 명성의 대한생명 인수는 거리가 멀다.그러나 김철호회장의 재기와 맞물려 재계 안팎의 관심이 높으며 일각에서는 대한생명이 확보한 신동아화재 지분을 염두에 뒀다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계 J.E.로버트 펀드는자금력이 뒷받침되는 부동산 전문기관으로 LG와함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으나 최종 인수자로서 적격이 아니라는 평이다.인수합병 자문회사인 미국계 노베콘도 큰 변수가 되지 못할것으로 알려졌다.
  • 공무원·기업직원 급여비교 ‘시각차’

    공무원이 대통령선거 때마다 듣는 소리가 있다.바로 대기업 회사원 수준만큼 임금을 높여주겠다는 공약이다. 지난달 행정자치부는 처음으로 일반 행정직 공무원과 민간기업의 월급을 비교,행정직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기업의 87.2%,대기업의 70.4% 수준(98년 11월 기준)이라고 발표했었다.직급별로는 5급 이상이 민간기업의 85.9%,대기업의 67.3%였으며 6급 이하는 민간기업의 91%,대기업의 79.5%수준이었다.반면중소기업체와 비교할 때는 공무원과 회사원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비교자료에 대해 공무원과 일반 회사원 각각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공무원들은 지난해 기말수당 삭감(1∼3급 180%,4급 이하 120% 삭감)에 이어 올해 체력단련비 250%가 추가로 삭감되는 데 반해 민간기업은 올해 경기회복으로 보너스를 지급하는 추세임을 볼 때 격차는 더욱 커진다고 말한다. 반면 기업체들은 공무원의 보수를 대기업과 비교해서 쥐꼬리같다고 하지만일반기업과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게다가 IMF로 회사원들의임금 삭감폭이 공무원보다 큰데다(평균 기본급 기준 상여금 127% 삭감) 대출 등 특혜조치도 없다고 설명한다.또 인원감축도 지난해 말 현재 중앙 행정부처 공무원 감축은 5.6%(9,100명)에 해당하지만 기업체의 경우 평균 9.7%줄어들어 공무원들은 자리보전에 대한 이점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정아기자 seoa@
  • 데이콤노조 오늘부터 파업

    데이콤 노동조합은 3일 LG가 정부에 데이콤 지분제한 해제를 공식 요청한데 반발,4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콤노조는 “LG의 지분제한을 유지하고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제체를보장하라”며 “정부가 LG의 지분제한 해제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이는또다시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거센 비판과 저항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콤 노조관계자는 “파업은 우선 7일까지 계속한 뒤 홍보활동을 펴겠으며 정부가 LG의 지분제한 폐지요구를 수용하면 재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말했다. 김태균기자
  • 굄돌-이율배반적 이중 잣대

    “내가 차선을 바꾸면 차선 변경,남이 바꾸면 끼어들기”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우스개 소리에 지나지 않는 유행어지만,그 속에는 ‘나만 빼고’식의 이율배반적 국민의식이 숨어 있다.이같은 이중 잣대의 국민의식은 경제현상에 대한 인식에도 예외가 아니다. 부동산투기를 망국병으로 성토하면서도 기회가 닿으면 투기에 뛰어들고,공정경쟁을 외치면서도 한편으론 차별적 특혜를 추구한다.또한 이중 잣대 의식관행은 사물의 가치를 동일한 잣대로 재지 않음으로써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예를 들어 논리적으로는 수긍이 가지만 심정적으로공감할 수 없다는 식이다.이처럼 논리와 국민감정이 뒤범벅이 되고 자기합리화 과정에서 본질이 왜곡되다보니 현상의 진단과 정책방향이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다. 최근 한 일간지에 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가 보도되었다.조사결과에 의하면,국부축적과 고용창출면에서 기업의 경제적 순기능과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는 높아졌으나 아직도 반(反)기업 국민정서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반기업정서는 기업이익은 주주가 아닌 사회의 몫이어야 한다는 다분히사회주의적 발상에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는 지금도 ‘기업=기업인=재벌총수’라는 잘못된 고정관념 속에서,경제논리와 국민정서라는 이중 잣대로써 기업을 재고 있기 때문이다.재벌총수의 경제적 비행은 마땅히 법치에 의한제도적 장치로써 차단되어야 하며 국민정서로 접근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미국 산업경쟁력 위원회의 견해에 의하면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조건의 구축과 보편적 기준에 부합되는 제도와 관행의 정비이다.한마디로 경쟁력 원천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우리경제가 IMF를 맞이하게 된 기본 원인도,노동과 자본,기술같은 생산요소의 부족이 아니라 소위 관치경제로 대변되는 한국적 경제시스템의 피로누적과 저효율이었던 것이다.우리사회에 형성된 이중 잣대식 의식관행이 각 경제주체가 공유하는 의식체계와 가치기준의 표준화를 저해함으로써,거래비용을 증가시켜 경제시스템의 효율을 저하시켰던 것이다.이중 잣대 의식관행이 청산되어야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더 나아가 신뢰사회가 구축될 수 있다. 굄돌 필진이 5월부터 바뀝니다.5월∼6월 굄돌을 맡을 필진은 조동근 명지대교수,마당극 연출가 임진택씨,이치석 용두초등학교 교사,시인 나희덕씨 등입니다.지난 두달동안 수고한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홍희표 목원대 교수,김기태 한국출판학회 사무국장,유지나 동국대 교수,박원철 구로구청장에게감사드립니다./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곤혹스런 ‘삼성맨’출신 南宮晳장관

    삼성SDS 사장출신인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이 아주 곤혹스럽게 됐다.현대와 LG간의 반도체 빅딜타결로 정부가 데이콤 경영권을 LG로 넘기려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이 데이콤 지분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남궁 장관은 지난 2월 국회 PCS청문회에서 LG텔레콤의 허가자체가 특혜라고 발언했다.또 LG가 제출한 ‘데이콤 지분 5%제한 각서’에 대해서도 “LG가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증언했다.정통부장관으로서 이같은 입장을 번복하고 LG에게 ‘5% 지분해제’를 해주는 것만도 난처한 입장이다.여기에 친정인삼성이 느닷없이 데이콤 경영권 인수의사를 드러내 업친 데 덥친격이 됐다. 남궁 장관은 삼성그룹이 배출한 장관이다.취임 이후에도 삼성과 괜찮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각에서는 업무 스타일로 미루어 ‘아직도 삼성맨’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제는 남궁 장관이 LG의 데이콤 지분제한을 풀어주지 않을 경우는 물론이고 풀어주더라도 시간을 조금만 끌어도 ‘친정 챙기기’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삼성이 지분을 늘리는 동안 LG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되기때문이다. LG의 공식요청이 오는 순간 흔쾌히 지분해제를 해준다해도 뒷말은 끊이질않게 돼있다.“지분제한을 해제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섭섭한 일이 아닐 수 없다.이래 저래 어려운 입장이 돼버렸다.
  • 햄버거 수준 식사대접 공무원도 받을수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대법원은 27일 공직자선물금지법을 폭넓게 해석,공직자라 하더라도 가벼운 점심이나 상징적인 선물 등은 받을 수 있다고만장일치로 판시했다. 이에 따르면 연방공무원이나 선출직 공직자가 업무상 관계가 있는 사람들로부터 작은 선물을 받더라도 업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뇌물이 아니라는것이다. 이는 공직자들이 마음대로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공직자도친구나 이웃으로서 정상적인 사회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상식을 회복,공직자가 사회적으로 격리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법률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대법원의 이같은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공직자 강연료 및 기타 선물 등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품 기증을 제한하는 다른 법률들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판결에 따라 운동경기 입장권을 선물해 마이크 에스피 전 농무장관을사임케 한 한 농업협동조합이 재심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이와 관련,“입장권이 불법이라면 스포츠팀이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에게 단복을 선물하거나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육부장관에게 학교 모자를 선물하는 것도 모두 불법행위가 된다”고 부당성을 지적했다. hay@
  • 수사 문제점·병무행정 개선책

    ?嵐?제점 및 과제 27일 발표된 합동수사부의 병역면제비리 수사결과는 사상최대라는 100명 이상의 구속자 수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유전(有錢)면제,무전(無錢)입대’라는 소문은 일부 입증했지만 ‘유권(有權) 면제,무권(無權) 입대’라는 또다른 실체는전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권력이나 직위 등을이용해 각종 병역특혜를 받았을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오히려 면죄부를 준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수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금품이 오고간 사실이 드러나 사법처리할 수 있는 사안만 수사 대상이었다”면서 “직위나 권력 등을 내세워 병무청탁을 한 경우 비위 사실을 찾아내고 혐의를 입증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실토했다.‘돈’을 내세운 사람만 수사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는 95∼98년 서울지역 병역면제 관련자만을 대상으로 국한했다.따라서 의병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과 관련한 비리와 더불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저질러진비리의 규명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병무청및 군 관계자,브로커 사이에 형성된 검은 커넥션의 실체를 찾아내는 문제도마찬가지다. ?襤┻돛? 개선책 이미 저질러진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처벌도 중요하지만 병무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군의관과 병무관계자,의사,브로커,입영대상자 부모가결탁하는 검은 커넥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내용의 병무비리 척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년마다 교대근무하는 신검군의관 제도를 폐지하고 전문의 가운데 우수인력을 징병검사 전담의사로 채용,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징병검사만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신검군의관들이 군부대 파견요원이기 때문에 병무청의 감시·감독을 받지 않아 부조리가 개입할 소지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군의관과 징병전담의사·징병관 등의 도장과 서명 등록대장을 10년간 보존토록 해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로 했다. 국외 체류를 악용,병역을 기피하는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국외이주나 영주권자의 병역면제 연령을 35세로 높이고 병역기피자가 귀국하지 않으면 40세까지 공무원 채용을 금지하고 관청의 허가사업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한다는대책도 나왔다. 김인철기자 ickim@
  • [세계로 나가자]해외일자리 안내/국제프로그램(1)

    대졸 고학력 구직자들이 30만을 넘어섰다.재학생들도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 채 무작정 어학연수를 떠나려 한다.그러나 능력있고 진취적인 젊은이들에게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어학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여름방학을 이용할 수도 있고 더 장기간도 가능하다.단,원하는 시간에 나가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대한매일은 이같은 취지로 우리 젊은이들이참가할 수 있는 국제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킹홀리데이는 어학연수,해외여행,현지취업이라는 3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워킹 홀리데이의 무게중심은 여행,연수에서 취업쪽으로 옮겨져 휴학생뿐 아니라 졸업생,감원된 젊은 직장인 등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워킹 홀리데이는 ‘여행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관광취업비자’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이 비자는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노동권을인정받게 되는 일종의 특혜성 비자다.우리나라와 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나라는 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이다. 비자는 만18세∼25세(제한적으로 만30세까지도 가능)의 젊은이를 대상으로발급되며 평생 1회에 한해서 발급 혜택이 주어진다.실제 체류기간이 1년이며 발급 이후 12개월 이내에 해당국에 입국해야 한다. 특히 일본과는 지난해 10월 비자협정이 체결됐고 이번달부터 시행되고 있다.일본은 서비스산업이 발달해서 음식점,선물가게,쇼핑몰,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 요원을 수시로 채용하며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신문배달과 광고지 배포도 할 수 있다. 올해는 5월에 한번만 모집해서 1∼3차까지의 심사를 거쳐 일본대사관(서울)에서는 750명,일본총영사관(부산)200명,(제주)50명으로 약 1,000명에게 9월중순쯤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해 줄 예정이다.일본 비자 1차 심사 신청은 다음달 3일∼17일까지이며 일본대사관 또는 일본총영사관에 제출하면 된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의 가장 중요한 자격조건은 만18∼25세까지의 나이제한이다.또 ‘일을 한 경험’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의 경우는 6개월 이상,직장인은 1년 이상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캐나다는 식품산업,공공보건과 관련된 업종에 취업하려는 사람에 한해서 의료검진을 요구한다.신청자는 3개월 범위 내에서 영어 및 불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건설,엔지니어링,의료,법률과 관련된 업종의 취업은 제한될 수도 있다. 올해 뉴질랜드 비자 신청은 다음달 1일∼10일까지 이며 우편접수된 서류중추첨을 통해 200명을 선별한다.각국의 비자는 같은 조건이면 선착순으로 발급되는 경우가 많아 워킹 홀리데이 협회 등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이 정보습득에서 유리하다. 각국 대사관이나 워킹홀리데이 협회(02-723-4646,웹사이트 www.workingholiday.co.kr)에 문의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국제이민기구 한국사무소장 이정혜씨 제네바에 본부를 둔 IOM(국제이민기구) 한국사무소장으로 선발된 이정혜(李貞慧·33)씨는 “막상 이 일을 맡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첫소감을 밝혔다. 1952년 설립,2차대전 이후 국제 난민 수송 및 본국귀환 등 인도적 차원에서의 난민 이주문제를 지원해온 이 기구는 UNHCR(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협력기관으로 소련으로부터 유태인 이주,베트남 난민 정착,이라크 난민 귀환사업 등을 지원해왔다.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으로 하와이대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동서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맡았던 이 소장은 “이 분야의 일을 해보고 싶던 차에 모집공고를 보고 응하게 됐다”며 “이 시점에 한국에 IOM 지부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에서의 업무는 점증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과 조선족들의 정착및 귀환문제 등이 될 것이라는 이 소장은 “앞으로 북한의 상황변화에 따라탈북자문제 혹은 북한으로부터의 대대적인 난민문제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여의도에 조그만 오피스텔을 얻어 이 달부터 업무를 개시한 이 소장은 “업무파악 후 직원도 뽑을 예정”이라며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언어도 중요하지만 열린 사고방식이므로 미리 목표를 세워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
  • [시론] 항공산업의 국가적 상징성

    항공산업은 자국민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외국인 생명을 담보로 하는 특수성과 함께 소속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대표하는 고도의 공공성(公共性)을 지닌다.때문에 ‘안전’은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강조되는 경영의 요체다.추락사고 등의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면 문제가 해당기업에 그치지 않고 즉시국가적 파장으로 확산되는 것이 다른 제품생산업체와 뚜렷이 구분되는 항공업의 특성이다. 특히 대한항공(KAL)의 경우 KOREAN으로 시작되는 상호나 태극마크에서 잘 알 수 있듯 비록 사기업이긴 하나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와 관련된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큰 기업이다.정부는 지난 60년대 초부터 항공산업을 중점 육성,외화획득과 함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의 정책수단으로 활용했다.KAL의 독점체제를 허용하고 외국운항소득에 대한 법인세와 연료인 유류(油類)특별소비세 등 각종 조세감면혜택을 주었던 것이다.해외출장 공무원은 의무적으로,일반국민들은 그야말로 순박한 애국심으로 국적기를 이용했다.KAL이 급성장할 수있었던 배경이다.이러한 범국민적 지원과 일방적 특혜조치는 해당기업이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높일 때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얻고 정부 정책도 당위성(當爲性)을 발휘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이미 잘 알듯이 KAL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평가받고 있다.다른 항공사들과 자주 비교되는 불친절은 차치하고라도 98년이후만 하더라도 불과 1년4개월 사이에 무려 1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오랜독점체제와 족벌경영에서 비롯된 일방통행식 권위주의와 관료주의가 조직을경직시킴으로써 항공의 절대요소인 안전문제가 소홀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의 경우 대형사고 발생시 항공사 폐쇄나 경영진 퇴진은 상식적인 일이다.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최근 KAL 사고와 경영권 문제에 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은 대내외적인 국정(國政)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마땅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쉽게 말해 인명피해나 국가신인도 추락과 관계가 없는 것이라면 구태여 경영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사기업 경영권간섭이란 재계 일각의 반응도 항공업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치 않은 단견이란 지적을 면할 수 없다.또 정부가 특정인을 지목한 것도 아니고 전문성 위주의 경영체제로 인명과 국가신인도를 중시토록 강조한 것은 시장경제를 혼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사려깊은 자세임을 올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너(소유주)경영체제의 문제도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일이다.무조건 오너체제는 나쁘고 전문경영인은 좋다는 식의 이분법(二分法)적 사고는 정답이 아니다.기아그룹의 경우 오너 대신 전문경영인이 회사를맡았지만 위기를 맞았다.대한항공은 어떤가.오너의 목소리가 항공업계 세계12위의 대규모 회사 전체를 일방적으로 지배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주인은 있되 전문경영인과 근로자 등 모든 조직구성원의 화합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경영이 이뤄져야만 지속적이고 건전한 기업발전이가능한 것임을 강조한다.창업주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으로 신임사장을 바꾼 대한항공이 이번 체제 변화를 계기로 기업도 살리고 대외신인도도 회복하길 당부한다. [禹弘濟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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