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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D-12/ 납세·병역파문 표밭-서울 마포을

    16대 총선들어 첫 공개된 후보자의 병역·납세 문제가 일선 표밭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가릴 곳이 있는 후보는 전전긍긍하는 반면 때가 덜 묻은 후보는 호재를 만난 듯 기세등등하다.접전이 팽팽할수록 당사자간 신경전은 치열하다.틈새를노리는 후보도 있다. 서울 마포을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후보는 본인과 외아들이 모두 병역을 면제받아 상대 후보쪽으로부터 ‘부전자전(父傳子傳) 면제’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박후보는 질병,아들은 허리디스크가 면제 사유다.박후보쪽은 “상대 후보도 병역·납세에 대해 할 말이 없지 않느냐”며 애써 자위하고 있다. 민주당 황수관(黃樹寬)후보도 고민이다.병역면제와 ‘재산세 0원’에 해당한다.황후보는 “어린 시절 제대로 먹지 못해 걸린 ‘십이지장 협착증’으로 군대에 가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7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도 재산세 납부실적이 없는 것은 “재산이 부인명의로 등록됐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박후보와 황후보쪽은 서로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려 하지 않는 눈치다.“운동원들이 병역·납세 문제를 거론하지 않도록 ‘입단속’을 시킬 정도”라고귀띔한다. 그러나 치열한 양당구도 속에 그동안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자민련장덕환(張悳煥)후보는 “드디어 기회가 왔다”며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노리고 있다.각종 유세장에서 두 후보의 병역·납세문제를 최대한 물고 늘어져차별성을 부각시킬 작정이다. 장후보는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친데다 재산세·소득세도 꼬박꼬박 납부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후보”라고 주장한다. 지역내 반응은 엇갈린다.특혜·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유권자도 있고 “무슨 사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주민도 있다.주부 강모씨(28·마포구 성산2동)는 “개인적인 약점이 있는 후보가 탐탁치 않기는 하지만능력과 자질을 우선 고려하겠다”며 소신투표 의사를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4·13총선 D-13/ 전과 공개 의미·파장

    총선 후보들의 전과기록 공개가 ‘선거전의 또다른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산·납세·병역 공개에 이어 전과 사실이 전면 공개될 경우 후보들의 면면이 말그대로 ‘발가벗겨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사기·강도·강간 등 파렴치 전과가 있는 후보의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전과기록이 여러 지역구에서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과기록 공개는 16대 총선에서 도입된 새로운 제도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는 공익이,나아가 국민의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선관위는 사면되거나 형실효정지를 통해 말소된 전과 기록도 인터넷을 통해 전면 공개키로 결정했다. 비록 사면을 받았더라도 전과 사실을 숨기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기보다는 모든 것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드러내 놓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사면의 기회가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는다는 형평성 문제도 고려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형실효 등으로 말소된 기록까지 통보해주는 데 난색을 표시해 왔다.말소된 전과기록 공개는 인권침해 여지가 있는데다 관계법끼리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개정된 선거법 49조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마감후 지체없이 선거구를 관할하는 검찰청의 장에게 후보자의 금고 이상 전과기록을 조회하여야 하며,검찰청의 장은 지체없이 그 전과 기록을 회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누구든지 전과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그러나 ‘형실효 등에 관한 법률’ 제7·8조 등에는 사면되거나 형실효된 전과기록은 말소하고,공개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법리 해석 논쟁의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여론의 눈총에 부딪치자 법무부는 전과 사실을 선관위에 회보는 하되 공개 여부는 중앙선관위의 판단에 맡김으로써 법리 논쟁을 피해갔다. 중앙선관위는 전과사실 전면공개는 적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법무부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따라서 선거법에 명시된 대로 전과 기록이 회보되는 대로 4월4∼5일쯤 전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병역면제 220명 분석. ‘유권무병(有權無兵) 유전무병(有錢無兵)’.이번 16대 총선 지역구 후보가운데 정치인과 사업가 출신의 군 면제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권력과 돈이 군복무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일부 의혹이 결코 헛소문이아님을 입증한 셈이다. 16대 총선 남성 후보자 1,007명 가운데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신고한사람은 모두 220명이었다.이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 66.4%로 3명중 2명꼴이었다.사업가 출신은 11.4%였다. 게다가 사업가 출신 지역구 후보자 59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4%가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집계돼 돈과 병역비리의 커넥션 의혹을 증폭시켰다.정치인 후보도 출마자 639명 가운데 22.8%가 군대에 가지 않았다.4명중 1명꼴이다. 병역면제자 22명 가운데는 현직 국회의원도 21.8%인 48명 포함됐다.특히 직계비속 2인 이상 병역면제자 16명 가운데 현역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은 15명이나 됐다. 돈없고 ‘빽’없는 일반 유권자로서는 권력과 돈이 연루된 병역비리·특혜의혹을 후보 선택의 주요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체검사 대상자의 면제비율은 4.6%에 불과했다.일반 성인 남성 100명 가운데 4∼5명 정도가 병역을 면제받는 것이다.따라서 사업가 출신 후보자는 일반인의 10배,정치인 출신은 5배나 면제 비율이 높다. 출마자 가운데 다른 직업 출신 후보와 비교해도 사업가,정치인의 면제비율은 월등히 높았다.변호사의 경우 63명 중 5명(7.9%)만이 면제처분을 받았고약·의사는 17명중 단 한명(5.9%)만 군대에 가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소속 후보자의 병역 면제비율이 가장 높았다.이어 민주당,자민련,민국당,청년진보당 순으로 나타났다.청년진보당의 경우 학생운동 등으로 인한 실형 사유가 많았고 입영대기자도 2명 포함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자민련, “脫稅 오해살라” 배우자납세 자진공개. 자민련의 지역구 후보 가운데 57명이 3년간 ‘무세(無稅)’를 신고했다.29명은 재산세를,12명은 소득세를 한푼도 안냈다.16명은 아예 ‘납세 0원’이다.비례대표 후보들은 무세 비율이 더 높다.31명중 11명이니 세명에 한명꼴이 더 된다. 여야 정당 중 납세 회피 후보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이러다보니 30일선대본부 전략기획회의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탈세집단’으로각인돼 이번 총선에서 손해를 입지 않도록 정면돌파를 시도했다.병역비리 바람은 몰라도 납세비리 바람만은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의에서는 재산은 부부 모두 신고토록 하면서도 납세액은 후보만으로 제한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배우자가 낸 세금이 누락됨으로써 아예 세금을 안낸 것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이를 감안해 ‘무세’후보자들에 대해 배우자의 소득세나 재산세 납세실적을 자진 공개하기로 했다.기본적 재산인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도 추가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3년 無납세 138명 분류.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중 3년간 재산세와 소득세의 ‘0원 납세자’ 138명의 출신은 어떻게 분류될까.이들의 70.3%인 97명은 정치인이다.나머지 41명은 무직,시민운동가,각종 연구소의 장이거나 개인사업체를가진 사람들이었다.정치가 ‘놀고 먹는 직업’이라는 항간의 속설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셈이다. 이번 총선 후보자 1,040명 중 자신의 직업을 정치인으로 신고한 사람들은현역의원을 제외하고 434명이다.434명중에서 97명이 3년간의 ‘0원 납세자’였다.직업을 정치인으로 신고한 후보는 전에 국회의원이었거나 비서관,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지냈거나 현재 정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경기 고양일산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홍기훈(洪起薰)후보는 3년간 재산세와 소득세를 낸 적이 없다.반면 4억6,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홍후보측은 “재산이 대부분 아내와 장인 명의로 되어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소득세 0원’에 대해서는 “동신대 교수지만 연구비만 받는 직이라서 과세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철원·정선·삼척군수 등을 지내고 홍천·횡성에 출마한 민주당유재규(柳在珪)후보는 재산을 4억9,500만원을 신고했다.유후보는 “재산은재혼한 아내 명의로 돼있고 재산세는 아내가 꼬박꼬박 내고 있다”며 “소득세도 공무원 연금을 받으면서 원천징수를 하는데 세금을 문제삼는 것은 말이안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두 아들 병역면제’ 90%가 의원등 정치인

    16대 총선 후보들의 병역·납세실적 공개가 엄청난 파문을 야기하면서 여야간 공방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여야는 이번 사안을 총선 승패의 최대 분수령으로 판단,중앙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병역미필 지역구 후보 220명 가운데 현역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은146명으로 66.4%를 차지했다.특히 직계비속 2인 이상 병역 면제자 16명 가운데 15명이 현역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으로 밝혀져 권력과 병역특혜의 연결고리를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켰다. 또 지역구에 출마한 정치인 후보 434명(현역의원 제외) 가운데 22.4%가 최근 3년간 ‘0원 납세자’였다.4명중 1명꼴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소속 후보의 병역·납세문제가 야당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만큼 차별성을 부각시킬 방침이다.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30일 “아버지와 아들 모두 군대에 가지 않은 후보 25명 가운데 한나라당과자민련 후보가 각각 11명과 6명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그는 “10억원이상 재산가 중 재산세를 한푼도 안낸 후보의 대부분이 한나라당과자민련소속”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선거대책회의를 통해 소속 후보의 납세실적이 저조하게 신고된 것은 후보 본인의 소득세와 재산세만 신고토록 돼 있는 현행 선거법의제도적 불합리에서 비롯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권자들에게 제도개혁 의지를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자민련은 세금을 내고도 납세실적이 없는 것으로 신고된 후보가 적지 않다고 보고,이들이 낸 종합토지세와 배우자가 낸 재산세·소득세 등을 취합,공개하기로 했다. 민국당은 정치인의 병역의혹과 관련,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여야 각당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동조사를 제의했다.김철(金哲)대변인은 “각 정당은 문제가 드러난 후보에 대해제명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종태 류길상기자 jthan@
  • “감사중단 의혹” 양심선언

    서울고법 특별5부(姜秉燮 부장판사)는 30일 96년 4·11 총선 직전 효산 콘도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중단 의혹을 제기한 전 감사원 직원 현준희씨(48)가 감사원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씨의 양심선언 내용은 근거가 부족하고 감사보고서에도 허위사실을 기재해 순수한 내부 고발자로 보기 어렵다”면서 “근거없는 폭로를 허용한다면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만 쌓이므로 피고에 대한 파면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한씨는 96년초 기자회견을 통해 효산종합개발의 콘도사업 특혜의혹에 대한감사원의 감사 중단은 청와대의 외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공문서 변조 및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집행유예,2심에서는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민주주의클럽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그래서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기를 원한다.뜻과 목적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여러가지 이름의 모임 또는 클럽을 만든다.동창회,등산회,사교클럽,여러 직종에 따른 전문클럽 등 그 내용에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회원들끼리는 상부상조와 클럽의 정체성 보존과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 나라도 마찬가지다.국가간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국익에 따라 형성되지만,비슷한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가진 나라들 사이에는 서로 통하는 상호신뢰가 있기 때문에 협력하기가 수월하며,이견이 있더라도 상호존중 위에 문제를 풀어가는 대화가 수시로 이루어진다. 세계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선진8개국 정상회의(G-8),경제협력개발회의(0ECD),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과 같이 지역적,경제적 클럽이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냉전시대의 세계는 크게 두 개의 클럽으로 나뉘었다.개인의 자유와 이니셔티브를 존중하고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전체주의하에 통제경제를 추구하는 공산 진영으로 양분되어서 인류를 전멸시킬지도 모르는위험한 경쟁을 했다.그러나 공산진영은 내부의 모순으로 붕괴되었다.집단의이익을 앞세워서 개인을 억압하는 전체주의,사유재산을 거부하는 공산주의는자유를 구가하며 자신의 행복과 발전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에 근본적으로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는 20세기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교훈이었다.21세기에는 자유민주주의가 인류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아가면서,인권의 존중과 민주적통치가 더욱 더 확산될 것이다. 이 과정에 능동적으로 동참하여 세계사를 선도하는 것은 그 지도자와 국민의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나라,즉 민주주의 클럽에 속한 나라들이 될 것이다. 21세기 원년에 서 있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클럽에 속한 나라다.97년말에닥친 외환위기는 과거 우리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술한 구석이 많았는지를깨닫게 해주었다.그러나 그간의 뼈아픈 개혁을 통해 우리의 시장경제체제의기반을 다지고 자율성·투명성·책임성을 원칙으로 하는 민주적 제도와 관행의 강화에 힘쓴 결과, 민주주의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3월초에 이뤄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서유럽 4개국 순방은 우리가 민주주의 클럽의 회원임을 확인시켜주었다.수세기에 걸친 투쟁과 희생으로 오늘날의 선진된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서유럽에서 대통령께서 받은 각별한 환대는 그들이 우리를 동반자로 환영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나 민주주의 클럽 멤버십에는 특혜와 동시에 의무가 따른다.회원으로서자신의 역량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클럽이 표방하는 이상을 널리 실현시켜나가는 데 동참해야 한다. 우리의 민주적 역량을 소중하게 키워가면서 민주주의 가치의 확산과 국제사회 공통의 문제해결에 응분의 기여를 해야하는 것이다. 李廷彬 외교부장관
  • 조달 군무원 수뢰혐의 영장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26일 전자상거래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관련업체에 특혜를 주고 거액을 받은 국방조달본부 소속 군무원 2명에 대해업무상 배임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달관리정보체계 구축 사업단장 홍모씨(59·2급)와 사업담당자 이모씨(46·6급)는 지난해 LG-EDS와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가를 과다 계상하는수법으로 업체에 4억원 상당의 특혜를 주고,그 대가로 7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대형위주 사업승인 특혜 의혹

    올해 서울지역 동시분양아파트 가운데 최고의 블루칩으로 꼽히는 용산구 이촌동 ‘LG빌리지’(옛 한강 외인아파트)가 사업승인 과정에서 건설교통부와서울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밀도지구에 속해 있는 LG빌리지는 서울시의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규정에 따라 1만㎡당 200∼400가구를 지어야 하는데도 1만㎡당 142.6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의 사업승인을 신청,지난 24일 용산구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당초 사업시행자인 이수화학은 54∼93평형 631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으로 된 사업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가 용산구청의 반려로 대형 평형을 줄이고 27평형 46가구를 추가해 재신청했다. 용산구청은 그동안 고밀도지구에 대한 최소 건립가구수를 단일 아파트단지별로 적용해야 한다고 입장을 고수하며 몇달째 사업승인을 미루는 등 고심해 왔다. 그러나 건교부와 서울시가 최근 이촌동 일대를 3개 주거구역(이하 주구)으로 나눠 구역별로 최소 가구수를 적용토록 하라고 결정함에 따라 이수화학의 재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중소형 평형이 대거 포함된 920가구가 건립돼야 할 1만3,900여평(4만6,000㎡)의 LG빌리지 부지엔 대형 평형 위주로 656가구가 들어서게 됐다.중소형 평형 수요자들은 청약 기회마저 박탈당한 셈이다. 이처럼 고밀도지구를 구역별로 나눠 구역 전체면적에 대한 최소 가구수를적용할 경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인접 구역의 재건축시LG빌리지가 줄인 가구수만큼 더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소형 가구를 늘릴 수밖에 없고 그만큼 수익성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구청 관계자는 “이 아파트 사업승인은 전적으로 건교부와 서울시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책임을 돌렸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LG빌리지에 대한 사업승인은 건교부와 서울시가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내준 특혜”라며 “주민들끼리 협의해 아파트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김삼웅 칼럼] 정치인관련 병역비리 근절하라

    ‘문민정부’ 시절 ‘아직도….’시리즈가 나돌았다. “아직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느냐”는 것도 그중 하나다. 일부 계층 자제들이 군대를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힘깨나 쓰는 집안치고 자제를 현역에 보낸 경우는 드물었다. 지금도 현역 국회의원 298명 가운데 28.2%인 81명이 병역을 면제받았고 국회의원 자제의 군복무 면제율이 22%에 이르고 있다.일반인들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특혜 아니면 비리의 소산이다.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군·검합동수사반이 정치인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아들 66명을 총선 전에 소환·조사할 방침을 밝히자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연루된 정치인 대부분이 야당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를 총선뒤로 미루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병역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수사는 끝장이다.정형근 의원 한 사람을 보호하고자 1년 내내 방탄국회를 연 야당이 이번에도 소속 의원들을 ‘보호’하려고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병역비리자를 투표 이전에 밝혀 유권자들의 선택에 착오가 없도록하는 것이 옳다.따라서 야당은 병역비리 수사를 ‘탄압’이라고 정치공세를펼 것이 아니라 협조해 털 것은 미리 털어내고 선거전에 임하는 것이 보다떳떳할 것이다.병역비리 연루자에 야당 인사가 많은 것은 그들이 집권 시절에 저지른 비리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표적사정이나 야당탄압으로 몰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입만 열면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정치인들이 본인은 물론 자제들까지 병역을기피시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이런 못된 버릇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말해 준다. 6·25전쟁 당시 일선에서 전투하다 쓰러진 병사들이 ‘빽!빽!’하며 죽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오르내렸다.‘빽(Power)’이란 한자 조어가 나돌기도 했다. 배경을 뜻하는 실 사변에 돈을 의미하는 쌀 미(米)자와 쇠 금(金)자를 조합해 자를 만들었다.이름하여 ‘빽 빽’이란 조어다. 예나 이제나 든든한 배경과 돈만 있으면 ‘신성한’ 군대를 안가는 것이 정설처럼 돼 있다.시중의 ‘무전(無錢)입대’‘유전(有錢)면제’란말이나 “현역은 어둠의 자식들,보충역은 사람의 아들,면제는 신의 아들”이란 우스갯소리(?)도 이런 세태를 대변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역은 지도층이 솔선수범했다.고대 로마에서는 군역을 마친 사람에게만 국정참여 자격을 주었다.근래에 이르러 각국 지도자들은 자식을 솔선해서 전장에 보냈다.한국전쟁때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은 장남을 참전시켰는데 그는 최전선에서 복무하다전사했다. 스탈린도 장남을 대독전쟁에 포병장교로 참전시켰다가 독일군에게사살됐다. 조지프 케네디는 해군장관에게 미국 대통령이 될 존 케네디를 최전방으로 배치해 주도록 ‘청탁’해 케네디는 PT-109호뢰정 정장(艇長)이 돼일본 수송선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전쟁때 영국 앤드루 왕자는 자원해 해군장교로 임관,참전하고 왕실은 동의했다.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 존은 육군 소령으로 한국전에 참전하고,벤플리트 장군 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으며,아들이 없었던 존슨 대통령은 사위를 베트남 전쟁에 참전시켰다가 전사했다. 아들이나 사위 하나쯤 전선에 보내지 않을 만큼 실력을 갖고 있었던 권력자들인데도 그러지 않았다.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사회정의와 도덕성 담보의 준거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었다.의무를 기피하고 권리만 누리려는 자들은 위선자다.남의 자식들만 일선에 보내고 제자식은 면제시키거나 해외로 빼돌리는것은 범죄다.높은 신분(노블리스)에는 책임과 도덕성(오블리제)이 따른다. 듀란트는 ‘역사의 교훈’에서 로마제국이 망한 원인을 “조국을 위해 싸울건강하고 애국적인 전사(戰士)를 로마군단에 공급했던 농업인구가 소수가 소유하는 농장의 농노(農奴)로 대체되면서 로마가 약화됨을 안 야만인들의 침입” 때문이라고 정의했다.국가를 이끄는 국회의원과 지도층 인사들이 군대도 못가는(안가는) 약골이고 그 아들들까지 그렇다면 국가의 운명이 어찌될까.군·검합동수사반은 정치권 눈치를 보지 말고 이 기회에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 KBO-SK 야구단 선수수급 싸고 갈등

    연고지 확정으로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이던 SK야구단의 창단 작업이 선수 수급 문제에 부딪혀 다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SK 안용태 사장은 16일 “전날 인천을 연고지로 배정한 한국야구위원회의결정을 수용한다”면서 “그러나 이제야 한가지 문제가 해결된데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이어 “야구단 창단이 단순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지않은 만큼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창단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SK는 그러나 시범경기 출전 여부를 놓고KBO와 협의를 계속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KBO는 당초 각 구단 보호선수 25명 이외에 1명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가 SK의 반발이 거세자 보호선수 23명에 1명 양도로 수위를 낮췄다.SK도 보호선수20명 이외에 2명 양도를 요구하다 1명 양도로 한발짝 물러섰다. KBO의 한 관계자는 “SK의 요구안은 기존 각 팀이 공들여 키워온 주전 선수를 받아들여 당장 우승하겠다는 뜻”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그는 쌍방울창단 당시 선수 한명 없는 가운데서도 각 팀에서 보호선수 22명 이외에 단 1명씩을 내준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SK의 경우 기존 쌍방울 선수들을 흡수하는 데다 용병 3명과 신인 3명의 우선지명권까지 특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 구단 관계자도 “SK가 선수 수급 등 난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려는 뜻이있다면 KBO와 막후에서 이러쿵 저러쿵할 게 아니라 이사회때 옵서버로 나와진지하게 창단의 어려움을 알려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北·美 테러지원국 해제협상 전망

    뉴욕에서 진행 중인 북·미 테러회담은 어떤 형식으로 마무리 될 것인가.향후 북미 관계정상화를 가늠하는 분수령인 까닭에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있다. 테러 지원국 해제는 북한이 대외개방에 앞서 불미스런 이미지를 벗는 동시에 미국의 추가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얻어내는 ‘이중포석’의 의미가 있다.미국의 ▲주요 물품 교역금지 ▲일반특혜관세(GSP) 부여 금지 ▲대외원조와수출입은행 보증금지 등 경제제재의 주요근거이기 때문이다. 현재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과거 행위에 대한 필요한 조치’ 부문이다.미국이 북한의 테러 지원국 지정해제를 위해선 ▲현재 및 미래에 테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 ▲최근 6개월간 테러를 하지 않았다는 확인 ▲테러방지 협약 가입 ▲과거행위에 대한 필요한 조치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이 가운데 ‘과거 행위’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부문에선 비교적순탄하게 풀려가는 분위기다.미국도 북한이 최근 수년간 테러를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 걸림돌은 제거된 상태다. 따라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의 가장 큰 난제는 지난 87년 11월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 등 과거의 테러행위에 대해 조치다.이와 관련,한국과 미국 당국자들은 “과거보다 미래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테러를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은 패전국의항복문서에서나 가능하다”고 전제,“미국은 과거의 행동보다 미래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따라서 북미 양국은 과거 전 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테러사건에 포괄적으로적용되는 ‘유감 표명’으로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전남 여수시, “천혜의 황금어장 되돌려달라”

    ‘천혜의 황금어장을 되돌려 달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주민들이 어패류 보고인 가막만내 간척대상지를다시 바다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시 의회가 조사에 나섰다. 13일 시의회 무술목 목장용지 조성 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朴基成)에 따르면 평사마을 앞 무술목 간척대상지가 둑을 막은 뒤 복토되지 않은 채 20년가까이 물만 고여 있어 어패류도 채취할수 없을 뿐 아니라 썩은 물 때문에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등 피해가 많다며 원상 복구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진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 땅은 이모(76·여·서울시)씨가 지난 66년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낸 뒤 83년 방조제만을 완공,91만9,074㎡중 공공용지 등을 제외한 77만8,403㎡를 본인과 자녀 등 5명 이름으로 등기해 놓았다.특히 개인 소유가 금지된 준용하천 8만4,150㎡도 이씨 소유로 함께 등기돼 있어 특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특위는 이 목장초지가 지난 74년 ‘간척사업 공사기간 연장 불가’라는 정부 방침을 어기는 등 착공에서 준공까지 공사기간 연장 7회,목적변경 6회 등모두 13차례에걸친 행정조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특히 허가 당시 간척지에논을 만든 뒤 인근 주민들에게 경작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위반, 논이 아닌목장초지로 준공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특위는 “80년대 초 군부독재 시절이 간척대상지를 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주장했던 마을주민들이 권력기관에 붙들려가 정신·육체적 고통을 당했다”는 증언도 녹취했다. 박 위원장은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국가소유 공유수면은 시효를 적용받지않기 때문에 둑을 허물고 개펄로 환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인천방송 전면파업 돌입

    지역민방 인천방송(iTV)이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온 방송권역 확대 작업이끝내 좌절됐다. iTV 노동조합(위원장 백민섭)은 10일 경기도 남부지역으로의 방송권역 확대가 문화관광부의 시간끌기로 인해 불투명해졌다며 이날 낮12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회사측은 비상방송계획을 세웠으나 조합원이 전 인력의 80%를 넘고 송출인력까지 파업에 가세함에 따라 방송이 파행을 빚었다. iTV는 전파 주파수대 할당 권한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부와 전파의 서울및 경기 북부 월경 차단문제을 협의하기 위해 그간 두차례 만났었다.이 자리에는방송3사 대표도 참석해 ‘수원 광교산 송신소에서 VHF 채널4를 할당받아 1㎾로 출력한다’는 데까지 의견접근을 이루었다는 것이다.정통부가 9일까지 기술적 검토를 끝내기로 했다는 말이 문화부 쪽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iTV는 이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차양신정통부 방송위성과장은 “문화부의 추천의뢰를 받은 게 2월초이고 법정시한이 3개월인 만큼 5월까지 결정을 내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13일 방송위원회로 방송인허가 업무가 이관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된다는 것이 iTV의 반발이유.SBS의 끈질긴 로비에 밀리고 정부도총선전략 차원에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시비를 우려한 것이라는 iTV의분석. 지난 1월에는 주무부서인 문화부가 가시청권 확대방침에 따라 관악산 송신탑을 허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가 MBC와 SBS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광교산에송신탑을 세우는 것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中, 아시아 관세특혜지대 가입

    [베이징 연합]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10일 오전 베이징에서 중국의 방콕협정 가입을 위해 한·중 양국간 특혜관세인 양허관세 적용에 관한 양해각서에서명했다. 권병현(權丙鉉) 중국주재 한국대사와 스광성(石廣生) 중국 국무원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이 각서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중국은 4월3일부터 5일까지 방콕에서 열리는 제16차 방콕협정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으로 가입한다. 중국의 방콕협정 가입으로 한국은 석유화학제품,철강제품,건설장비 등 162개 품목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다른 경쟁국들보다 평균 15.9% 인하된 세율을적용받을 수 있어 중국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방콕협정은 현재 한국,인도,라오스,스리랑카,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5개 개도국간 특혜관세협정이지만 중국이 가입하면 역내 인구가 25억명에 이르는 세계최대시장을 가진 경제협력체의 협정으로 변신한다.
  • [대한시론] 정치가와 정치꾼

    요즘 일부 정치인의 작태를 보고 있자니 타임머신을 타고 수백 년을 거슬러한참 사색 당파의 난장판을 벌이던 조선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당파 싸움은 임진란,병자호란,또 IMF관리체제 등의 엄청난 국난의 와중에서도 그칠 날이 없었다. 조선사회는 ‘말이 태어나면 제주도로,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라는 식으로 모든 것이 권력(벼슬)에 집중되어 있었다.벼슬을 해야 양반이 되고,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식에게 과거(科擧)공부를 시켜야 하는데,충분한 재력이 필요하다.그리하여 권력과 돈,명예가 삼위일체가 되는 것이다. 일단 지위를 얻고 나면 특권계급이 되고,나라가 자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며,병역면제나 세금의 특혜를 누린다.그리하여 일단 손아귀에 넣은자리는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일찍부터 한국 정치사에서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서구의 지성은 ‘책무의식(Noblesse Oblige)’의 유무로 정치가(statesman)와 정객(politician)을 구별한다(M.웨버 ‘직업으로서의 정치’).한국에는이것과는 별도로 ‘정치꾼’이 있다.정치꾼은 어떤 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일이 없으며,오직 오기와 강변으로 자신의 보신과 정치적 입지를 위한 일에만 주력한다. 자신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정당을 분열시키고,IMF사태 이후 인심과 멀어진 YS에게 등을 돌렸다가 다시 지역감정을 이용하기 위해 그를 찾는 모습에서는 백성을 지켜주는 서구 귀족의 ‘책무의식’같은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조선시대의 사색당파가 형성된 이유가 가문세도를 위한 것이었다면,요즘 4분5열된 당의 형성은 ‘지역차별’에 근거를 두고 있다.이들에게는 한결같이‘팔을 안으로 굽히는’ 고루한 마을적 사고가 작동하여 ‘내 편이 아니면남’이고,‘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오기’ 뿐인 것이다. 오만한 정치적 행동은 반드시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지난 2년동안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특정지역에 내려가 대중집회를 열어 그곳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는 일을 해 왔다.그 결과 지역주민의 피해의식은 더욱 증폭되었고,일단 그의 노선이 못마땅하면 금방이라도 반대 입장을 하게 된다.그렇기에 그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이 대거 이탈해 갔다.자기 칼에 자기가 당한 셈인데 애초에 사용해서는 안될 칼(지역민의 선동)을 사용한 대가인 것이다. 3·1운동은 지역과 계급의 차별을 극복하고 민족이 하나됨을 자각하는 계기였다.그러나 모처럼 하나임을 자각한 우리 민족은 그간의 독재정권의 지역차별 정책에 의해 피멍이 들었다. 최근(2월24일,MBC) TV토론에서 ‘우리가 남이가’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 김광일씨는 지역정서를 존중하는 일을 정치가의 사명으로 강변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한국민은 면,군,도마다 분열될 판인데,선진국이라면 그 말한마디로 정치생명은 끝장이 나고도 남는 일이다. 그는 국회의원을 동네 반장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정치인이 당장의 이익을 위해 정도에 벗어난 언행을 일삼을 때는 반드시 그 값을 치를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혼란스러워도 민족의 양심은 면면히 살아 있으며, 오염되지않은 젊은이들은 이러한 정치적 경향을 혐오할 수밖에없다.시민연대가 일련의 정치꾼들에게 실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치인이 백성을 위하지 않는다면,민중은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없다.그렇기에 한국인은 세계에 유래가 없는 의병운동을 감행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것이 3·1운동,그리고 요즘의 시민운동으로 이어진 것이다.한국인은 자각만 하면 강한 시민의식을 발휘할 수 있으며,이번 시민운동이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조가 되어줄 것이다. 다만,또 어떤 무책임한 정치꾼의 한마디가 모처럼 하나로 뜻을 뭉치고 있는국민의 일체감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지 걱정이다. 이제 진정 고루한 지역차별의식을 벗어 던지고 한국인이 하나가 되어 새롭게 민족의 진로를 모색해 가야 할 때이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 수학
  • [공무원 자격증 자동부여 폐지 논란] 법무사제도 개혁 무산

    대법원이 법원과 검찰 직원들에게 법무사 자격증을 자동으로 주는 제도를한시적으로 인정하도록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급입법 불가라는 당위론,법원·검찰 직원의 사기 고려라는 법조계의 입장과 개혁 의지의 후퇴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형평성과 법적 안정성의 문제에 있다.23일 대법원에 따르면자격증 자동부여제도를 없애는 법무사법 개정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임용돼근무하는 법원과 검찰 직원들에게는 모두 자동자격 부여제도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까닭에 자격증 자동 부여제도는 법원의 설명으로는 자격부여 요건이 충족되는 10여년,규제개혁위의 설명으로는 현직 공무원들이 물러나는 20∼30년후에나 없어지게 된다는 얘기다. 물론 법률이 개정된 뒤에 임용된 법조 공무원들은 시험 과목의 일부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사법부와 규제개혁위의 개정안은 비슷하다. 법조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국세청과 관세청의 직원들이 당장 내년부터 세무사·관세사 자격증을 자동으로 받을 수 없게 된데 비하면 ‘특혜’에 가깝다는 지적들이다.행정기관의 개혁에 비하면 엄청난 형평성의 괴리가 있으며,규제개혁 의지도 후퇴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세무·특허·관세 공무원들의 자격증 자동부여제도는 폐지됐는데 법원 직원들에게는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특혜”라며 “법원이 내 식구를 챙기겠다는 생각이라면 발상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규제개혁위원회의 관계자도 “법원과 검찰 직원들의 기득권 보호”라고 비난했다. 대법원측은 이에대해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한 관계자는 “세무사와 관세사는 세무업무와 관세업무만 다루고 있는데 비해 법무사는 세무·관세를 포함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어 국민에 대한 영향력도 크다”고 말한다. 대법원은 또 위헌 소지를 내세우고 있다.법무사 자격증을 바라고 법원과 검찰 공무원이 된 사람들에게 기대이익을 빼앗으면 위헌일 수 있다는 것이다.90년과 96년에 자격증 자동부여 기준을 강화했을 때도 비슷한 경과규정을 뒀다는 점도 제시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개혁은 기득권을 빼앗는 게 아니라 그동안잘못된 제도를 고치자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위헌소지는 헌법재판소에서 따질 사안이지 위헌 소지가 있다고 개혁을 미루면 개혁은 영원히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특히 20∼30년 이후에까지나 현행제도를 유지하려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대법원은 또 사기진작을 위해 오는 3월11일부터 5월6일까지 직원들에게 자격증을 일괄해서 주고 그뒤 발생하는 경력 요건 해당자에게는 수시로 신청을받아 자격증을 줄 계획이다.서두르는 모습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자격증 자동부여 유지해야 하나. ■찬성. [안태근 법원행정처 등기과장] 법무사는 법원 및 검찰청에 제출하는 문서의 작성과 등기 신청의 대리를 업(業)으로 하는 직업으로 법률적 이론보다는 기초적인 법률 지식과 오랜 경험을 통한 빠짐없는 일처리가 더 필요한 업무이다. 이런 점에서 시험만 합격한 사람보다는 법원·검찰에서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업무처리과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더 적합하다. 또한 법원·검찰 직원들은 법무사시험보다 어려운 임용시험이나 그보다 어려운 승진시험을 거쳤기 때문에 이미 능력이 검증된 인력이다. 법무사는 다른 직역의 자격사들과는 달리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영역이 광범위하고,매년 법원·검찰에서 배출되는 경력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데도 갑자기 경험을 갖춘 법무사의 배출이 중단될 경우 법률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국민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된다. 더욱이 지금의 직원들은 법무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임용되고 근무해 왔기 때문에 법개정으로 그러한 기대를 없애는 것은 위헌의 소지마저우려된다. 현실적으로 업무는 과중하고 대우가 열악한 직원들이 법무사 자격을 받지못할 경우 사기 저하와 대량 퇴직으로 이어져 그 불이익이 결국 국민들에게돌아갈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 [박영덕 법무사 수험준비생] 법조계 공무원 경력자에게 법무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신분에 의한 차별을 해선 안된다는 헌법 제11조의 평등권 조항에 반한다. 법무사 총숫자인 3,500여명 중에서 시험을 통한 취득자는 10%에 불과한 300여명이며,공무원 출신자들이 90%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퇴직 공무원에게 노후보장용으로 특혜를 주는 것은 조선시대에 벼슬아치들에게 논밭을 떼어주던 봉건제도와 다를 바 없는 비민주적이고불평등한 제도다. 특히 검찰직 및 마약수사직 공무원에게도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재직중의경력을 살려서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취지에도 반한다. 그들은 법무사의 주 업무인 민사 및 등기사건에 대해 일반 국민들의 지식 수준밖에 없어 자격증을 부여하려면 차라리 10년 이상 근무한 변호사나 법무사사무실의 사무장에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도 시험을 통한 자유경쟁으로 법무사 자격을 취득하게 함으로써 법무사 자격취득을 개방시키고,자유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실력없는 법무사들을퇴출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에 대한 법률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진다. 공무원 경력자들에 대한 자동 자격부여는 올해안으로 폐지하고 시험과목의일부만 면제해 주는 정도로 변경되어야 한다. *행정부 공무원 개혁 성과. 행정부 공무원에 대한 자격증 자동부여 제도의 혁파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동안 전문자격사가제공하는 서비스가 고도의 전문 기술이 사용된다는 명분으로 공무원 등에 대한 자동 자격부여를 실시해 왔다.그러나 이로 인한 진입 규제에 대해 일반인들의 민원이 집중 제기됨에 따라 규제개혁 차원에서폐지 내지 개선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수술은 ‘환부’의 일부를 도려내는데 그쳤다.법조 공무원과 변호사에 대한 혁파가 법조계 등 이해 집단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당초 규제개혁위는 자동 자격 부여 제도 전반에 대해 메스를 댈 예정이었다.세무사,관세사,공인회계사,공인노무사,감정평가사,변리사,행정사 등 7개 자격증이 그 대상이었다. 이에 따라 공무원 경력자들에 대한 자격부여 문제는 상당부분 개선됐다.변호사의 변리사·세무사 자동 겸직 및 법조 공무원의 법무사 자동부여 문제가 원점에서 맴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3권 분립의 취지 존중 차원에서사법규제개혁위와 대법원 등에 집도를 맡겼으나,벽에 부딪힌 것이다. 규제개혁위는 지난해 이와 관련,두 가지 큰 방향을 결정한 바 있다.하나는공무원 자동자격 부여 폐지에 따라 경력자에 대한 시험과목 면제는 2차 시험 과목 수의 5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향후 5년 이내에 관련 자격사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 다른 하나다. 이 지침에 발맞춰 재정경제부 등 6개 관련 부처가 해당 자격사 정비계획을수립했다.이후 지난해 개정된 5개 법안이 연말과 올해초에 걸쳐 공표됐다.세무사법,관세사법,회계사법,감정평가사법,변리사법 등이 그것이다. 아직 재경부,건교부,특허청 등 유관부서의 시행령 개정절차가 남아 있다.까닭에 적용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긴 하다. 그러나 공무원 경력자의 7개 분야 자격사 자동 부여 대신 일부 시험과목 면제로 일단락됐다.예컨대 세무사의 경우 국세 경력 10년 이상인 자와 지방세경력 10년 이상인 공무원중 일반직 5급 5년 이상인 자는 1차시험이 면제된다.국세 경력 10년 이상인 자중 일반직 5급 5년 이상 경력자와 국세경력 20년이상인 자는 2차 시험도 일부 면제된다. 법령 개정에 반영된 규제개혁위의 제도개선안중 주목되는 부분은 자격사심의위원회의 구성이다.향후 지속적으로 자격증 제도개선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위원회는 공인노무사의 경우 노동부,행정사의 경우 행자부등 관련 부처 인사와 민간 전문가 및 자격증 수요자 등으로 구성된다. 공무원 이외의 관련 민간 직종의 경력인정 제도 등도 이 위원회를 통해 도입여부가 검토될 수 있을 전망이다.규제개혁위는 당초 상장기업의 종합상사등에서 무역업무에 일정기간 근무한 자에 대해 관세사 1차 과목을 면제하는방안등도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변호사 관련법 개정 백지화. 변호사에게 자동으로 세무사나 변리사 자격이 주어지는 제도를 페지하려던규제개혁 방안도 끝내 무산됐다. 재정경제부와 특허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변리사법 관련 조항에 대해 법무부측이 강력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사법개혁위에 상정된 세무사법 개정안도 결국 흐지부지된 것으로알려졌다.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사개위가 지난달 변호사에 대해 세무사 자격을 무조건 주던 세무사법을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활동을 종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당초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는 자격증 제도 개선 차원에서 변호사의 여타자격사 겸직 폐지방안을 검토했다.이에 따라 재경부 등은 구체안을 마련하기까지 했다. 자격증의 영역별 전문화 추세와 맞지 않고,변호사와 세무사는 별로 연관성도 없다는 점에서였다.그러나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반발,결국 없었던 얘기가 됐다.재경부측도 올해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의 강력한 반발은 기본적으로 ‘밥그릇’챙기기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변호사 업계의 무한경쟁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특허청에 따르면 예년에는 변리사 자격증을 신청한 변호사가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하지만지난해부터 신청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과천 청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로도 변호사 관련 조항은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는 소리만 듣게 됐다”고볼멘 표정을 지었다. 구본영기자.
  • [독자의 소리]

    ◆ 벤처특허 처리 너무 늦어 경쟁력 저하. 정부에서 벤처기업 육성정책을 취하면서 대학생(대학원생)들 사이에 벤처기업 설립 붐이 일고 있다.그런데 벤처기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특허 관련 업무의 처리가 너무 늦는 것 같다.벤처기업을 설립하고,관련 특허를 신청할 경우 빨라야 5∼6개월,늦을 경우 1년이 넘는 것이 보통이다.벤처기업은 시간이생명인데 이렇게 늦게 특허가 떨어진다면 벤처기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이에 대해 특허청측은 출원 신청이 워낙 많은 데 비해 인원이 부족해 특허검토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따라서 특허 관련 업무에 좀더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할 것 같다.한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은 특허 출원과 특허 관련종사자의 숫자에 비례한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특허 분야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 최창옥/인천시 남구 용현1동. ◆ 범죄예방 위한 불심검문 시민들 이해를. 시민들이 경찰의 잦은 불심검문에 불쾌감을 표출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 시민들의 불만은 대학교 정문앞이나 사람이 붐비는 노상에서 불심검문이 너무 무작위로 실시돼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것이다.사실 이런 불만을 받아들인 경찰은 최근 무작위 불심검문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거동수상자에 대한 범죄예방을 실시하지 못하는 경우도생긴다.거동수상자에 대한 불심검문으로 범죄를 사전에 예방,차단하는 불심검문이 그 본뜻과는 달리 왜곡되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한채 위축된다면 그영향은 곧바로 국민에게 미친다.실제로 그런 사례는 일선에서 적지않게 일어나고 있다. 범죄를 줄일 수 있도록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으면서 범죄자에게는 강력한불심검문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양성권/부산동부경찰서 연화파출소. ◆ 교통범칙금 냈는데도 최고장 왜 나오나. 얼마전 차선위반으로 ‘딱지’라는 것을 처음 끊고 범칙금고지서를 받아 바로 은행에서 범칙금을 송금했다.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최고장 비슷한 게 왔다.범칙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경찰서로 전화를 걸었더니 경찰관이 영수증을 팩스로 보내달라고 했다.화가 났지만 행정착오로 이해하고 영수증을 보냈다. 그런데 며칠 전 또다른 최고장이 왔다.아버지가 속도위반을 해서 범칙금을내셨다는 데 또 최고장을 보낸 것이었다.왜 그런 착오가 경찰서에 빈번하게발생하는지 모르겠다.부주의로 영수증을 잃어 버린다면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닌가.영수증은 잘 보관해야 하지만 착오가 자주 발생한다면 범칙금 전문 대행기관이라도 생겨야 안심하고 벌금을 낼수 있을 것 같다. 홍성표/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곤지암리. ◆ 신용카드 수수료 소비자에 전가는 위법. 최근 정부가 조세의 투명성 차원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업체가 이같은 추세에 반해 신용카드 수수료를 고객에게 불법전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려 하니 많은업체에서 신용카드 사용시 4∼5%의 추가부담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국제적인 패션상가로 주목받고 있는 동대문에서도 버젓이 현금가와 카드가를2중으로 표기해 판매하고 있다. 얼마전 너무 높은 카드 수수료 때문에 요식업과백화점 등에서 반발이 있었던 것은 잘 알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판매업체가 부담해야 할 수수료를 그것도 실제부담액 이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법적근거가 없는 위법행위이다.행정당국에서 이같은 사실을 조속히 파악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 정동익[서울 송파구 잠실5동]. ◆ 법원, 검찰직원 법무사 자동취득은 불공평. 전문자격사 취득자격이 기존 경력공무원들에게 자동으로 부여되는 게 불합리하다고 해 전문자격사 취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었다.따라서 세무사를 비롯한 모든 전문자격사 취득에 있어 2001년부터는 기존 경력공무원들에게 자격이 자동으로 부여되는 제도는 폐지되었다. 그런데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발표한 법무사법 개정시안에 따르면 현재 재직중인 모든 법원 검찰청 직원들은 앞으로 15년동안 자격을 자동으로 취득한다고 되어있다.어떻게 대법원에서 이런 법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되지 않는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내 식구만 챙기겠다는 생각이아닌가.다같은 대한민국국가공무원인데 왜 유독 법원 검찰청 직원은 다른부처 공무원들과 비교해 특혜를 누려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김상호[대전시 서구 둔산동]. ◆ 공사중단된 골프장 방치해 산사태 위험. 며칠전 경기도 가평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그런데 버스를 타고 국도를 지나면서 공사가 중단된지 오래된 것 같은 골프장들을 여러군데 보았다.산 중턱부터 심하게 훼손된 것이 멀리서 보기에도 흉했다.모양새는 둘째 치고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지난해 부도가 난 뒤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에 대해 여론이 안 좋자,정부에서는 곧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렇게 방치돼 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정부에서는 골프장 건설업자가 복구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선 정부예산으로 훼손된 곳을 복구해 놓고 사후에 골프장 건설업자들에게 복구비를추징하는 것이 어떨까.훼손된 자연과 산사태의 위험을 그냥 방치해선 안될상태다. 최재선[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 [우리 지자체 최고](1)서울 양천구

    행정에도 경영기법을 도입한 행정기관의 경영행정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요즘들어 나타나는 현상이다.하지만 경영행정은 자칫 실패해 적지않은 비용만 들이기 일쑤다.경영행정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지방자치 민선 2기를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펼치고 있는 경영행정의 모범사례들이 나오고 있다.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해 지난 1월 열렸던 제1회 경영행정 성공사례 전국대회에서는 13건의 모범사례가 뽑혔다.대한매일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영행정을 벤치마킹하고 지방자치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최우수·우수사례로 선정된 13건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16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919-7 양천소방서 옆.3,200여평의 빈 땅에칸막이가 쳐진채 공사가 한창이다. 98년말까지만 해도 서울시 소유의 땅이었던 이곳에서 무슨 공사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아는 7단지 주민들은 거의 없다.연말 개점을 목표로 프랑스계 자본의 대형할인 유통점 공사가 한창이다. 프랑스의 유통전문그룹인 포로모데스의 한국내 법인인 콘티코(CONTIKO)사의 할인점이다.91년 목동 공영개발이 끝난 뒤 놀고 있던 땅에 외국업체가 진출하기까지는 양천구의 노력이 컸다. 서울시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촌을 공영개발하면서 얻은 이익이 1,200억원이나 되지만 회계방식 변경으로 양천구 주민에게 되돌아 오지 못한 점에 착안했다.양천구는 대신 98년 서울시 소유인 목동 중심축의 땅을 조성원가로살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서울시와 시의회에 끈질기게 설득을 해 같은해 12월 5,800평을 사들였다. 사들인 땅의 시세는 489억원이지만 조성원가로 지불한 비용은 고작 65억원. 양천구는 ‘특혜’에 가까운 싼값으로 사들인 이땅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대형할인유통 매장을 유치하기로 했다.양천구에 대형할인매장이 없어 주민들이 영등포구나 일산까지 나가야 한다는 불편을 감안한 것이다.구는 3개조 9명의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유통전문업체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대형 할인매장이 없어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14곳의 유통전문업체를 찾아다닌 결과 콘티코가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왔다. 콘티코는 지방재정법에 정해진 상한선으로 정해진 공시지가의 5%(79억원)를임대료로 내겠다고 했다.외국업체가 투자할 경우에는 임대료를 공시지가의 1% 이상으로 외자유치법이 정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이 무르익을 무렵 또다른 프랑스의 대형유통업체인 까르푸가 가세했다.임대료는 7%로 늘어났고 경쟁끝에 콘티코는 11%를 제시했다. 양천구는 1년치의 임대료를 내는 관례를 깨고 6년치를 요구했다.콘티코가지불한 금액은 175억원.지난해 6월29일 임대계약이 체결되고 나서 몇달뒤 코티코사와 까르푸는 합병을 했다.합병이 조금이라도 빨랐더라면 양천구는 100억원 이상의 차액을 날릴 뻔했다. 양천구가 경영수익부분에서 최우수기관으로 뽑힌 것은 이처럼 적극적인 행정으로 ‘1거3득’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첫째는 6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489억원짜리 땅을 65억원에 사들여 424억원을 벌어들였고,임대수익 175억원을 합해 모두 60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둘째는 175억원의 수입으로 서울시내 25개 구청 가운데 재정자립도를 20위에서 14위로 끌어올렸다.99년 한해 살림살이가 790억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175억원은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셋째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외화를 벌어들였다는 점이다.175억원은 달러로 환산하면 1,475만불. 이밖에도 고용확대 등 부수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콘티코사는 예상되는 종업원 500명 가운데 400명을 구민 가운데서 채용하도록 하기로 양천구와 합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양천구 성공비결. 양천구의 최우수 경영행정 사례는 특수한 여건에서,경영마인드를 갖고 업무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목동 중심축 내에 서울시 소유의 부지가 많은 점에 착안했다.양천구는 서울시가 80년대말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공영개발하고 남은 땅을 조성 원가에 사들일 수 있다는 건설교통부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을 들이 밀었다.택지개발에 따른 수익을 구에 되돌려야 한다는논리였다. 허완(許完)구청장이 부동산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던 98년 6월 서울시에 매각건의를 했다.하지만 서울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몇차례에 걸친 설득으로 매입에 성공했다.구는 치열한 유치작업을 벌인 끝에 비싼 값으로 임대에 성공했다.허구청장은 “주민 수는 많은 데도 번듯한 상업지구가 없어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구의 상황을 감안해 경영마인드를 도입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구 관계자도 “한 걸음 앞으로 나간 정도의 아이디어를 낸 것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양천구의 사례는 경영수익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양천구의 성공사례가 알려지자 다른 구에서도 시 소유 땅을 원가에 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구청장이 ‘부동산 사업’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1994년 관선구청장 시절에도 신정 1·2 유수지를 무상으로 받았다.유수지를 복개한 주차장은 시가로 따지면 1,000억원 가까운 금액이다. 그가 유수지를 구 소유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을 때 한 과장은 “가만있어도 시에서 주차장으로 개발해 운영해줄텐데 구태여 구 소유로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영행정 사례에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서울시의 한관계자는 “땅을 싼값으로 사들여 특혜성 임대사업을 한다면 아무리 많은 이익을 거뒀더라도 경영행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관계자는 “땅을 사들여 부가가치를 높였다면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천구 향후계획. 양천구는 목동 중심축 5,600평 활용에 그치지 않고 더욱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목동 아이스링크 옆에 있는 대형 테니스장 7,200평을 부근의 신정유수지 복개 주차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테니스장이 있던 자리에는 대신 대규모 종합 스포렉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골프 연습장·스쿼시·헬스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벌써부터 외국 기업으로부터 의사 타진이 들어오고 있어 민자유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양천구가 여기서 벌어들일 돈은 연간 2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중심축 곳곳에 산재해 있는 주차장 12곳 3,400평의 활용도도 높여 나간다는 생각이다.나머지 다른 구 소유 토지도 마찬가지다. 갖가지 경영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는 양천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2002년까지재정상태를확 바꿔놓겠다는 것이다. 51%의 재정자립도를 70%로 높이고 서울시내 구청 가운데 10위권으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심사를 마치고] 벤치마킹으로 성공사례 공유를. 1995년 7월 지방자치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면서 시작된 자치단체간의 경쟁은 지방정부의 고유기능인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민간부문에서 추구하는 경영의 논리와 혁신의 개념을 어느 지자체가 먼저 도입하느냐는 것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하지만 IMF 위기 이후에 지방행정에 대두된 세수감소와 구조조정의 여파는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정서비스를 증대시켜야 할자치단체 고유의 사명을 어렵게 만들어 왔다. 어려운 시기를 거쳐온 각 지방자치단체가 혁신과 창의적 발상으로 개발,실시한 경영행정의 성공사례들을 모아 전국 최초로 지방공무원 250여명이 참석한 발표대회를 통해 서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뜻깊은 일이다.경영행정의 주요사례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1차 선정된 21개 우수사례를 지역개발,민간위탁,경영수익사업,조직관리,행정서비스로 나누고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발표대회에 참가한 지방공무원중에서 행정경험이 풍부한 사무관 이상 간부들중에서 현장에서 10명을 뽑아서 직접 평가하도록 하여그중 13개 사례를 최우수 시책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지역개발을 추진하다가 많은 적자를 보거나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한데도 치밀한 계획과 추진력으로 지역개발에 성공한 서울 양천구,목포시와 봉화군은지방재정확충에 크게 기여한 모범사례이며,구리시의 하수슬러지의 민간위탁,삼척시의 환선굴 개발,태백시의 감식초 개발은 경영수익사업으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이다.강북구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먹깨비’는 특허 출원은 물론 다른 지자체에서 구입하여 음식쓰레기를 처리하면 국가적인 환경보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히트 상품이다. 조직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고민한 끝에 시행에 성공한 진해시의 여성인력의 전력화,군포시의 부서별 시책목표관리제는 다른 지자체가 당장 도입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며 송파구가 자체 개발한 조직진단 프로그램은 민간에서도 배울만한 우수한 사례로 꼽힌다.캐릭터 개발에 성공한 전남 장성군,1마을 1PC 보급으로 자치행정의 정보화를 앞당긴 전북 무주군을 비롯하여 이번에 선정된 13개 시·군·구의 공통점은 서울의 송파구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이 자체 세수로는 공무원인건비도 충당 못하는 재정적으로 취약하거나 서울이나 대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지방 중소 시·군들이 선정된 것이다. 이는 지방 중소 시·군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그 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면서 자치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지역적 불균형의 시정과 도농간의 고른 발전을 추구하는 지방자치의본연의 취지에 부합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민선 1기를 지나 2기도 2차연도에 들어서 있고 새천년을 맞는 2000년에 지방행정기관이 추구해야 할 목표(과제)는 당연히 ‘지식행정의 구현’이다.이러한 우수한 경영행정사례들이 다양하게 발굴되어 각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공유하는 것 자체가 지식행정 실천의 시작이며 지방자치발전의 시금석(근간)이기도 하다. 李起憲 한국능률협 공공자치연구소장
  • [대한포럼] ‘기업이윤 사회환원’은 개혁이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기업들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경우 세제상 혜택을 주는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소외계층에 대한 기업지원을 당부한데서 비롯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대해 ”회원기업들이 세전(稅前) 경상이익의 1%씩을빈민지원 등을 위해 적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러한 ‘1%클럽’계획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의 예를 본 딴 것이다.그러나 적잖은 회원기업들이 “기부금을 일률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문제”라며 강력 반발하고나선 것으로 보도됐다.“빈민구제는 정부가 할일”이라는 반응도 있었다.한마디로 썩 내키지 않는 듯한 상황이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은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경제개발이 시작되던 60년대 이후 성장전략과 연계되어줄곳 우리곁에 머물던 커다란 미해결의 과제였다.당시 국내기업들은 정부의산업보호정책으로 금융·세제상의 갖가지 특혜를 누리며 빠른 속도로 사세를 확장,재벌의 형태를 갖추었다.국민들은 국내산업보호에 따른수입금지,국산애용시책으로 질(質) 좋지 않고 가격도 외제에 비해 비싼 편인 국산품을 썼고 한정된 금융자금도 기업들이 독차지함으로써 일반서민에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세금도 각 기업들이 받는 조세감면혜택분만큼 국민 조세부담률은늘어날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고도성장의 추진력약화를 우려,빈민계층 등을위한 적극적 분배정책은 추진하지 못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경제성장의 신화가 두드러지던 과거 좋았던 시절,대기업들은 사회의 비판여론을 의식해서 이윤의 사회환원,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접근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어디까지나 시늉에 그치는 정도였다.사재를 사회에 헌납했다고는 하나 문화재단 등을 설립,합법적인 절세(節稅)와 상속·증여를 꾀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사회적 책임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이 부족했던 것이다.그러나 이제 대기업들은 사회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기업입장에서 사회를 보지 말고 사회를 가치중심축으로 해서 기업활동을 객관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기업 경제활동에 의해 환경파괴현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농지훼손과 이농(離農)에 따른 도시집중으로 빈민층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생각케 하는 현상들은 매우 연쇄적이며 앞으로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기업이윤에 대한 인식도 새로워져야 한다.기업 자신의 노력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인 소비자의 선택에 의한 것으로,결국 소비자가 주는 보수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은 그 기업의 사회적 공헌도에 영향받게 되는 것이다.주변 자연환경을 회복불능으로 파괴한 악덕기업제품이 잘 팔릴 수 있겠는가.기업이윤 증대와 공정 분배가 무엇보다 우선해서 강조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특히 대기업들은 지난 60년대 이후고도성장의 그늘에 가리워진 계층과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실직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빈민계층의 처지를 이해하고 도와야 할 것이다.이를 통해기업과 사회가 일체감을 갖고 상호지원 속에 건전한 확대발전이 가능하도록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기업순익이 이들 계층을 중심으로 한 고통분담의 결과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전경련회원의 경우 연간 매출 500억원 이상의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에 가입자격이 주어지므로 비록 일률적이거나 종용에 의하지는 않더라도 차제에이윤의 사회환원에 힘쓰는 적극적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이들 대기업은 요즘 중소 벤처기업인들이 갑작스런 부(富)가 반(反)벤처정서를 유발,벤처기업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와 이윤을 함께 하는모습을 귀중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야말로경쟁력 제고를 촉진시키는 제1의 ‘제품’이며 지금까지의 구조조정에 이어반드시 이뤄내야할 또 하나의 개혁이다. 우홍제 논설주간hjw@
  • 경기도, 공무원 664명 대상 의식조사

    경기도내 남녀 공무원간에 성별 역할에 대한 의식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해 도와 시·군의 4∼9급 남녀 공무원 664명(남 475 여 18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의 56. 4%가 자격이 같은 남녀 직원중 남자를 우선 승진시켜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여성은 14.8%만이 동의했다. 또 남성의 55%가 대를 잇기 위해 아들이 필요하다고 답해 여성(26.5% 동의)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인원감축 때 여자를 먼저 해고하는데 대해 남성은 24.6%가,여성은 68.3%가적극 반대했다. 이와 함께 ▲여자의 본분은 자녀를 키우고 집안을 돌보는 일(남 46.9%,여 13.3% 동의) ▲호주제는 여성을 차별하는 제도(남 35.1%,여 67.8%) ▲직장 내에서 차 심부름이나 복사는 여자의 몫(남 42.5%,여 7.9%) 등의 항목에서도남녀간에 커다란 인식차를 드러냈다. 또 직장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가볍게 던지는 성적 농담을 성희롱으로 여기는데 대해 여성 응답자의 48.1%가 과민반응이라고 답해 남성의 성적 농담에관대한 태도를 갖고 있는 여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75.9%는 ‘여자들은 남녀평등이라는 이름 아래 특혜를 요구한다’고응답, 상당수 남성들이 여성의 평등 요구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여성개발원 김양희 수석연구위원은 “경기도내 남녀 공무원간 성별 역할에 대한 의식의 차이는 일반 성인 남녀의 경우보다 크게 나타났다”며 “특히 남성 공무원들은 남성의 행동규범이나 여성의 언행 등에서 상대적으로보수적이거나 평등하지 못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8개 그룹 1조786억 부당내부거래 적발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삼성 등 8개 그룹의 계열분리·친족분리 기업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 결과,7개 그룹 23개사의 부당지원사례를 적발해 이중20개사에 75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적발된 지원성 거래규모는 총 1조786억원이며 이로 인해 계열사들이 결과적으로 얻은 부당지원금액은 124억원이다. 그룹별 과징금은 현대가 38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롯데 13억6,000만원,한화 8억7,000만원,SK 7억5,000만원,삼성 4억4,000만원,LG 1억6,000만원,금호 6,000만원이다.조사대상에 포함됐던 쌍용그룹은 부당내부거래가 적발되지않았다. 공정위 조사결과 현대는 금강그룹과 성우그룹을,삼성은 신세계백화점 계열사들을 주로 지원했다.SK는 SKM,LG는 희성그룹,한화는 ㈜빙그레,금호는 금동조명,롯데는 ㈜농심에 대한 지원이 많았다. 이들 그룹들은 특정금전신탁 등 금융상품을 활용하거나 금융기관을 매개로계열분리 기업의 기업어음을 저리로 사들이는 수법으로 부당 내부지원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기업을 합병하면서 기업가치를실제보다 높게 산정,결과적으로 합병기업과 특수관계에 있는 피합병기업의 주주들을 지원한 수법도 드러났다. 한편 현대와 삼성 등 과징금을 부과받은 그룹들은 공정위의 결정에 반발,이의신청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부당지원 조사에 반박하는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했으나 과징금 부과 결정이 내려졌다”고 해명했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에 부당한 특혜를 부여한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의신청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한 내부 회의를 조만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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