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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공직자 사면·감형 제한”/이남주 부방위원장 밝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1일 “예전엔 특혜와 특권을 받기 위한 부당한 대가의 지불을 부정부패라 했다면 이제는 공정한 절차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와 연고의식에 따른 특혜도 부정부패로 규정해야 한다.”며 “부정부패 개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부패방지위원회·감사원·법무부 등 정부기관과 관련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패방지대책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연·지연·혈연 등)연고의식 등을 고쳐야 한다.”면서 “공직자들은 특히 공사(公私)를 명확히 구별하는 공직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국세청·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을 권력을 위한 도구로 악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어 “부정부패를 고발하면 밀고·배신으로 간주하는 사회분위기도 고쳐 나가겠다.”면서 “공익을 위한 고발을 권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남주 부방위원장은 “부패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면·복권·감형을 엄격히 제한하고,비리공직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형사처벌을 하는 등 엄정한 처벌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보고했다 .또 “부패행위로 인한 불법수익에 대한 몰수와 추징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비위 면직 공직자의 취업을 엄격히 제한해 유착고리를 막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고] 교육시장 개방 아직 안된다

    정부는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 협상 중 교육시장 개방 양허안을 내기로 결정했다.교육개방을 반대하는 이들은 이를 교육주권을 팔아먹는 21세기판 을사조약이라 부르는데,다른 한편에서는 교육개방이 시대의 대세이며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교육개방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이 논리나 당당함에 있어서 옹색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달 유럽연합(EU) 국가들은 GATS 협상에서 교육·문화·보건 분야의 개방에 반대 의사를 밝혔고,제3세계 나라들 대부분도 교육개방 협상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양허안을 제출하지 않으려 한다.또 지난해 5월에 작성된 교육부의 ‘OECD/US 교육시장 개방 관련 포럼 출장보고’에 의하면 미국의 대학 등 교육관련 기관은 교육을 무역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 반대하고,WTO가 추진하는 교육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호주를 제외하고는 상업적 주체에 의한 교육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국가는 별로 없다고 보고했다.뿐만 아니라유럽학생연합 대표는 교육서비스의 무역 자유화에 대해 학생들의 권익,즉 질 높은 교육을 받을 권리 등을 고려하지 않고 교육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반대했다고 보고했다.이런 점에서 보면 교육개방이 시대의 대세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 교육개방이 우리 교육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 또한 설득력이 없다.우리 교육이 선진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하지만 우리 교육이 경쟁력을 상실한 이유는 정부가 그동안 교육투자를 게을리 하고,학교자치와 교육민주화 등 자율이 필요한 부문은 오히려 국가 통제를 강화하고 교육부패 등 철저한 감독이 필요한 부문은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정책과 교육개혁의 실패에 기인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에는 눈감은 채 교육개방을 통해서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발상은 무책임의 극치일 수밖에 없다.따라서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는 교육개방에 앞서 교육 투자를 확대하고 철저한 교육개혁을 선행하는 것이 옳은 자세다.교육개방이 현실화할 경우 이것이 국내교육에 미칠 폐해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우선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대다수 국내 교육기관은 외국인이 설립한 교육기관과의 무분별한 경쟁에서 탈락하는 등 공교육의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다.소수의 특권층 자녀들은 외국인이 설립한 학교에 다니고,그렇지 못한 대다수 자녀들은 부실한 공교육에 내맡김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교육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윤덕홍 교육부총리,김진표 경제부총리,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7일 청와대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열리기 직전에 따로 만나 3월 중에 양허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더욱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정부가 우리 필요에 따라 외국의 우수대학(원)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외국인에게 막대한 특혜를 주고 내국인을 차별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과 교육공무원법,국립대특별법,산업교육진흥법,고등교육법,경제자유구역법 등의 개정을 추진한다는 사실이다.정부는 법령개정이 교육개방과는 상관 없다고 강변하지만 이 법령들이 개정될 경우 교육개방과 똑같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전혀 설득력이 없다. 이제 정부는 선택해야 한다.그렇지 않아도 난마처럼 얽혀 있는 교육문제와 교육개혁을 교육 주체들과의 협력 가운데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것인지,아니면 교육주체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개방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열어 결국 파국을 자초할 것인지를…. 박 경 양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특혜분양 물의 파크뷰 이번엔 부실공사의혹

    특혜분양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궁정자지구의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가 이번에는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였다. 성남시는 최근 파크뷰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의 전 간부가 연면적 2만여평에 달하는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실의 부실공사 실태를 폭로함에 따라 1차 육안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아파트 13개 동에 통합지하실로 건설되는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대부분은 천장과 벽면에 0.2∼0.3㎜ 크기의 균열이 10∼30㎝ 간격으로 나 있고,곳곳에 물이 샌다.상당수 기둥과 보는 콘크리트 타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근이 드러나 있거나,콘크리트 피복이 얇아 내부 철근의 녹슨 자욱이 지하실 외벽까지 선명히 드러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나라 ‘인사·이념편향’ 공세,4·3관련 대통령 사과 신중해야

    대북송금 특검과 이라크 파병 등으로 모처럼 조성된 정부와 한나라당의 화해무드가 정실인사 논란과 이념편향 시비에 휘말려 또다시 경색되고 있다. ●노 정부 이념적 정체성 비난 한나라당은 24일 새 정부의 이념적 정체성을 도마에 올렸다.법무부가 다음달 양심수를 사면하고 준법서약제를 폐지하기로 한 데 대해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한총련은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했고 준법서약서도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이 났다.”고 강조했다.배용수 부대변인은 “참여정부라면 반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의 공감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박종희 대변인은 제주 4·3사건의 정부 사과 추진과 관련,논평을 내고 “동족상잔의 와중에 저질러진 비극적 참상과 억울한 희생들을 규명하고 보상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지만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계승한 대통령이 사과를 하는 것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실인사 거듭 반대 한나라당은 이날 신임 KBS 사장으로 제청된 서동구씨의 임명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김영일 사무총장은최고위원회의에서 “공영방송인 KBS마저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고문 출신인 측근인사를 통해 장악하려 한다.”면서 “방송은 중립을 지키도록 정치적 편향을 명문으로 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서씨가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고종사촌이란 점에서 “정실인사 혐의도 짙다.”고 가세했다.그는 “서씨가 모 신문 편집국장이던 1978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에 연루됐다.”며 도덕적 결함까지 제기했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의 경질 요구도 나왔다.이 의장은 “국정의 중심인 청와대 대변인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뭘 아는 척하고 함부로 내뱉는 것은 위험하다.”며 교체를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 3곳/ 차별 ‘NO’…육아 ‘짱’ SI업체는 ‘여인 天國’

    요즘 직장인들은 스스로를 ‘사오정’이라고 부른다.45세가 실질적인 정년이란 뜻에서다.자조적이지만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특히 여성들은 육아와 가사 부담 탓에 마흔다섯이 되기도 전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정보통신업종 가운데 시스템통합(SI) 회사들은 다른 업종보다 여사원의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남녀 차별 없이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분야다.사람의 머리로 모든 것을 해내는 SI분야에서 여성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과정에서 ‘꼼꼼함’이란 강점을 발휘한다.한국의 대표적인 SI기업 3곳의 여성 근무여건과 이들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본다. ●육아환경 최고 삼성SDS 보채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놓고 출근한 경험이 있는 직장 여성들이 삼성SDS 어린이집을 보면 ‘눈이 뒤집어질’ 정도로 부러울 것이다. 목욕탕까지 갖춘 60여평의 빼어난 보육시설이 본사 사무실 한편에 자리잡고 있다.출근할 때 아이를 맡긴 뒤 일하면서 수시로 얼굴을 보다가 아이 손을 잡고 퇴근할 수 있다.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이용료도 한달에 11만∼2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SDS는 6700여명의 직원 중 14%가 여성이다.인사팀의 정지영(31) 대리는 입사 8년차에 다섯살,세살의 두 아이를 둔 엄마.정씨는 “900여명 여사원 가운데 기혼이 300여명인데 이중 30명이 지난해 말 육아휴직중이었다.”면서 “거리낌없이 육아휴직을 내고 바로 복귀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아이가 만 한살이 지난 뒤에도 육아휴직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상사들의 의식이 개방돼 있다고 한다. 지난해 문을 연 여사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sdswomen.com’은 사장이 글을 남기고 삼성그룹의 다른 회사들도 관심을 가질 만큼 호응이 대단하다.김인 삼성SDS 사장은 여성 인력 비율을 30%로 높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이달의 신입사원 모집에서 여성의 비율은 20%에서 40%로 뛰어올랐다. SDS는 신입사원을 수시로 채용한다.전공은 가리지 않는다.정씨는 어문학을 전공했지만 학원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5개월 배운 뒤 96년 입사했다.신입사원 가운데 전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도안 된다. 정씨는 “최근에는 여성 고유의 강점이었던 섬세함 외에 도전정신과 프로의식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학생회장 등 활발한 대외활동 경험이 입사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인도,중국 등에서 온 개발자와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능숙한 영어실력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여성의 커리어를 보장하는 한국IBM 2500여명의 사원 중 여성 비율이 19%정도로 30%에 이르는 미국 본사보다는 낮은 편이다.기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파는 영업직의 경우 아직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일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얼마전 삼성전자가 민간기업 최초로 만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여성이 모유를 짤 수 있는 수유방이 한국IBM에는 ‘마더 케어 센터’라고 해서 그 이전에 개설됐다.또 하나은행,대교와 함께 이르면 오는 6월 강남,분당,일산 등 3곳에 탁아방을 설치할 계획이다.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도 있어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이 회사생활 도중에 탈락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출·퇴근 시간을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정규직은 하루 4시간,6시간 근무도 가능하다. IBM은 매년 연말에 대규모 공채를 실시한다.필요할 때마다 수시 채용도 한다.최근 신입사원 채용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자율적 문제해결 능력’이다. ●차별없고 특혜없는 LG CNS LG CNS에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임원인 이숙영(李叔英·42) 상무가 있다.89년 경력사원으로 입사,빠른 속도로 승진해 12년만에 상무가 됐다. 여성인력 비율은 5800여명의 전직원 중 21%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신입사원 가운데는 평균 30%가 여성이다. CNS직원들은 대학에서 정보기술(IT)관련 자격증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 전공영역에서 지식을 충실히 쌓는 것이 더 낫다고 입을 모은다.SI가 산업의 전 영역에 사용되다 보니 각자 전공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나중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신입사원 중 IT전공은 10% 미만이다. 채용은 서류전형과 적성검사를 거쳐 한다.적성검사 문제가 까다롭기로 업계에서 유명하며 비중도 높다. IQ 검사와 비슷하며 공간영역,수열,논리적 사고 등을 측정해 IT에 자질이 있는지를 판단한다.신입사원들의 평균 토익점수는 800점 초반이다. 윤창수기자 geo@
  • “나를 수사해주오”조충훈 순천시장 자진 수사 의뢰

    “나를 수사해 주오.” 조충훈(50) 전남 순천시장이 11일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자신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눈덩이처럼 부풀려지고 있는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뇌물수수나 특혜 여부를 가려주되,아니라면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이버 테러를 엄단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 논란은 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500만원 이상 공사(물품구입)를 공개입찰하기로 못박았던 순천시가 지난해 말 축산폐수처리시설 공사를 21억여원에 수의계약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데서 비롯됐다.민선 1,2기 시장이 모두 뇌물수수로 입건되거나 구속돼 ‘청백리 고장’이란 시의 명예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조 시장이 고육책으로 내놓은 공개입찰 조치가 그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시민들이 ‘또?’하는 의구심을 보이자 인터넷상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조 시장은 지난 10일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직접 고백성 글을 올려 서운한 속내를 털어놨다.순천 경실련이 계약서 공개를 요구하자,“특정공법 제한에 따른 업자간 담합 우려가 있는 데다 예산을 절감(6500만원)할 수 있고,공사비의 80%가 국비여서 해를 넘기면 국고에 환수당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수의계약했다.”고 강조했다.1억∼2억원의 예산을 따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온갖 연줄을 동원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미 확보된 20억원 가까운 예산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결정을 할 수 없었다는 것.조 시장은 “이런 결정 과정에 담당 공무원들이 합리적인 원칙에 따라 토론하고 협의했으며 결정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시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길을 택했는데도 어두운 PC방에서 추잡한 허위 사실을 지어내 유포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시장 당선 직후 “‘이번엔 제대로 하시오.’라는 게 인사의 전부였다.”며 속상했던 경험을 떠올렸다.취임 직후 시장실을 유리벽으로 바꾸고 시청 담장도 허무는 등 변화의 바람을 앞장서 일으킨 조 시장은 최근 문화방송이 추진하는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 최초로 순천으로 유치해 전국적인 명사가 됐다. 순천 남기창기자kcnam@
  • 평검사와의 토론회/10人의 평검사 토론회 시선 ‘확’

    공개 토론에서 나선 평검사 대표 10명은 9일 새벽까지 무려 8시간 동안 진행된 전국평검사회의에서 추천·합의를 통해 선발됐다. 특히 대통령과의 대화인 데다 생중계되기 때문에 평검사들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물 위주로 추천이 이뤄졌다.대표들은 사시 31회부터 35회까지로 임관 연수로 따지면 10년차 안팎이다. 모두 발언에서 “토론에 익숙지 않은 아마추어 검사들을 제압하지 마시고 의견을 들어달라.”고 대통령에게 부탁한 허상구(43·사시 31회) 검사는 서울지검 평검사회의의 공동대표이자 최고 연장자이기도 하다.‘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구속된 홍경영 전 강력부 검사와 동기로 공판 검사를 맡았다.부산 출신이며,현재 서울지검 공안1부 수석검사이다.참석자 중 부산지검 윤장석(33·〃 35회) 검사는 가장 나이가 적다. 대기업 수사과정에서 여당 중진과 정부 고위 인사의 외압을 받았다고 공개한 인천지검 이석환(39·〃 31회) 검사는 SK그룹 수사에서 주임검사를 맡는 등 ‘금융특수통’이다.서울지검 형사9부 수석검사로 재직 때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광주 출신이다. 수원지검 특수부 김영종(37·〃 33회) 검사는 “대통령은 왜 부산 동부지청에 사건을 청탁했느냐.”는 직격탄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대학특례입학 비리사건,성남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을 담당했다.최근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윤수 의원을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유일한 여검사로 토론회에 나온 서울지검 조사부 이옥(39·〃 31회) 검사는 대통령에게 “검찰에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서울지검 평검사회의 대변인인 이 검사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등을 거쳤다. 기수별로는 31회 5명,32회 1명,33회 1명,34회 2명,35회 1명이다. 안동환기자
  • 민간자격 국가공인제/3년동안 39개 종목 공인받아 “일부종목만 특혜” 형평 논란도

    민간자격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0년 도입된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를 통해 지금껏 39개 종목이 국가공인을 받았다.정부측은 이 제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자격을 운영하는 기관 및 단체는 국가공인제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부정적이다.민간자격 국가공인제를 총괄하는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2년 민간자격 국가공인’은 영어능력검정인 텝스(TEPS),공무원정보이용능력평가(NIT),디지털정보활용능력(DIAT),옥외광고사,정책분석사 등 5개 종목이다.노동부에서 관할하는 컴퓨터 설계관련 자격은 최종 심사에서 탈락됐다.텝스는 2001년에 국가기관인 서울대로 신청했다가 떨어진 뒤 재단법인으로 전환해 다시 신청,공인됐다. 이로써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은 시행 첫해인 2000년에 28개,2001년에 7개,지난해 5개 등 모두 40개 종목이다.회계정보사 인증시험은 공인이 취소됐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해마다 민간자격 중 상당수가 국가공인을 신청하고 있다.”면서 “공인기준에 맞지 않는 자격이 많기 때문에 공인된 자격은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이어 “다양한 자격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자격제도의 공신력을 높이고 국민의 직업능력개발을 촉진한다는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공인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300종의 민간자격 모임인 한국민간자격협회측은 국가공인제의 시행으로 “민간자격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노골화됐다.”면서 “공인을 통해 특정 자격에만 독점적 권한이 부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협회측은 또 민간자격을 활성화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공인을 받는 민간자격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에 대해 국가자격과 동등하게 취급,산업대 및 전문대 입시에서 전형자료로 활용토록 권장하는 한편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학점인정,국가기술자격 검정때 검정과목의 일부나 전부 면제,가산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지방출신 고위공직자 서울집 마련 ‘그림의 떡’

    참여정부에 지방출신 인사들이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수석비서관에 발탁되면서 이들의 서울 집 마련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정권 초기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등 막중한 책무를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집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참여정부는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지방 인사들을 가급적 발탁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에 불거진 집 문제는 앞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장관도 ‘기러기 아빠’ 지방출신으로 서울에 집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장관급 인사로는 이정우(李廷雨)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 권기홍(權奇洪) 노동부 장관,허성관(許成寬)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정찬용(鄭燦龍) 인사보좌관은 차관급이다.이들 중 경북대 교수 출신인 이 실장은 서울대에 다니고 있는 두 딸과 함께 살기 위해 관악구 신림동에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지만 전세금 1억 6000여만원을 구하는데 난감해 하고 있다. 광주에 살던 정 보좌관은 최근 서대문구 영천동에 30평 규모의 아파트를 전세로 얻었다.광주에 있는 집을 전세내줘 6000여만원을 확보했지만 서울집 전세자금 2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해 빌린 돈이 꽤 있다고 한다. 집이 대구인 권 장관도 재임기간에 서울에서 혼자 지내기로 부인과 상의를 마쳤지만 과천 인근에 방 2개짜리 아파트 20평대가 2억원에 달해 고민에 빠져 있다.허 장관도 부인과 함께 전세집을 얻을 계획이나 서울과 부산의 전세금 시세차이가 8000여만원이어서 돈 마련에 애를 태우고 있다.경남 남해 출신인 김 장관도 은행 대출 등을 알아보고 있지만 묘책이 없어 당분간 서울 목동에 있는 후배집에 더부살이를 해야 될 형편이다.김 장관과 권 장관은 당분간 ‘기러기 아빠’처럼 지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세금으로 집 마련이 부담 일부 부처는 이런 점을 감안,정부 예산으로 장관 관저를 마련하거나 저리로 융자해 주는 방법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그러나 국민 세금으로 장관 집을 마련하는 것에 비난 여론이 일 수 있어 조심스럽게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게다가 장관에게 일종의 ‘특혜’를 준다는 게 참여정부의 코드에 배치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정부 예산으로 장관들의 집을 구입하는 문제는 앞으로 여론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자격증에 고달픈 증권맨

    *‘투자상담사' 못따면 승진 못해 불혹 넘어 책과 씨름 생존 경쟁 최근 H증권사의 H팀장은 학교 졸업 이후 실로 오랜만에 시험이란 걸 보러갔다.회사에서 2종 투자상담사 취득을 전직원에 의무화함에 따라 자격증을 따기 위해 뜻하지 않은 만학도가 된 것이다.2종 투자상담사가 아닌 증권사 직원은 주식 영업을 할 수 없다는 금융감독위원회 규정이 발표된 것은 지난해 4월1일.이후 증권사 직원들 사이엔 자격증 열풍이 몰아쳤다.H팀장도 예외가 될 수 없다.이전에는 과장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시험을 면제해줬지만 1998년 과장이 된 H팀장은 간발의 차이로 그마저 놓쳤다.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 젊은 친구들 틈에 끼어 대학때나 읊조렸음직한 기술적 분석,증권거래법 문제를 푼다는 것이 남우세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자격증 없이 증권사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이왕 맞을 매 빨리 맞기로 나선 셈”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자격증 열풍지대 증권가에 자격증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자격증 없이는 증권의 ‘꽃’,영업으로의 진출길이 원천봉쇄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직원들의 ‘의무교육코스’와도 같은 자격증은 투자상담사.현물주식 영업맨은 2종,선물·옵션은 1종을 반드시 따야한다.금감위 규정이 나온지 1년여가 돼가는 지금 삼성,LG투자,현대,대우증권 등에 자격증 없는 이는 거의 없다.현대증권에서는 올해부터 투자상담사 자격증이 없는 직원을 승진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대우증권 관계자도 “투자상담사는 대리승진의 필수 요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증권사에서 종합자산관리(일종의 PB)가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얼마전부터는 금융상품 영업을 할 수 있는 자산관리사(FP) 자격증 취득도 늘고 있다.최근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서도 보험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 허용에 맞춰 증권사들마다 보험대리점 자격증 취득도 독려하고 있다.현대증권 관계자는 26일 “최근 보험자격증 시험 신청을 받아보니 너무 많아서 일단 지점직원만 볼 수 있도록 응시자격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자격증은 생존 열쇠” 증권가에 불고 있는 것은 자격증 ‘열풍’은 정도를 넘어선다.어느새 자격증은 증권맨들의 생존을 위한 최소 요건이 됐다.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2∼3년 전만해도 자격증에 따른 특혜가 제법 컸지만 요새는 워낙 당연시되는 분위기라서 땄다고 메리트가 있다기보다 없으면 페널티를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상담사 자격증은 증권맨들에겐 운전면허증 같은 것”이라고 못박았다. 증권사를 지망하는 대학생들도 일찌감치 투자상담사 취득에 나서고 있다.어차피 취득해야 하는데,미리 따뒀다가 입사하자마자 영업 전선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수험생으로 밤시간을 문제집과 씨름하는 또다른 중년의 증권맨은 “대학생들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가 날로 높아진다는 얘기가 나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 [사설]두산의 富 세습 고리끊기인가

    두산그룹이 어제 부(富)의 세습 의혹을 받아온 창업주 4세들이 소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여원어치를 전량 무상 소각키로 한 것은 일단 투명경영 의지를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두산은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대주주들이 결정을 내렸다.”며 소각 배경을 밝혔다.지난해 CJ 이재현 회장이 BW 1000억원어치를 무상 소각한 데 이어 대기업 대주주들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두산은 1999년 7월 1억달러분의 BW를 발행했으며,3세와 4세들이 이중 신주인수권 68%를 인수한 뒤 3세들이 다시 4세들에게 매각했다.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적법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시민단체는 두산이 BW의 특혜성 행사가격 조정 조항을 공시하지 않아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끼쳤으며,오너 일가의 편법증여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현재 검찰에 고발돼 수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이 검찰조사에 앞서 편법증여 의혹에 대해 결자해지한 점은 고무적이다.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재벌개혁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을 감안하면 그 순수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그렇다고 기업이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고치는 것에 돌을 던지는 것도 곤란하다. 우리는 정부와 재계간에 반목과 대립구도가 말끔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이 상생할 수 있는 본보기를 보여준 사례에 주목하고자 한다.대기업은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고치고,정부는 지나친 압박으로 경제활동을 더이상 위축시켜서는 안될 것으로 본다.삼성과 LG,한화 등의 사안에서도 ‘고해성사’를 통한 윈-윈 해법을 기대한다.
  • SK수사 재계 움직임 “시민단체 제기한 의혹중심 수사” 삼성·LG·한화등 관련그룹 초긴장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와 관련,재계는 정치권과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민단체들로부터 고소·고발된 몇몇 기업들은 문제가 된 갖가지 사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최근 차기 정부와의 해빙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SK에 대해 칼을 빼든 것은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검찰이 SK에 이어 다른 대기업에 대해서도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의혹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삼성은 이와 관련,회사 안팎의 정보팀을 완전 가동하며 검찰 수사의 방향과 범위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이와 함께 현재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거나 그동안 의혹을 받아온 ▲삼성종합화학 주식 매각▲이천전자 인수▲이재용 상무의 삼성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등 주요 사안을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관계자는 “각 계열사에 부당내부거래로 의혹을 받거나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 사안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LG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지난달 참여연대로부터 구본무 LG 회장 등 LG화학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LGCI 전·현직 이사 8명이 제소된 상태인데다 SK에 대한 수사 방향이 이와 유사한 부당 내부거래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LG는 일단 이달말쯤 시작될 주주대표 소송 심리에서 합법성을 최대한 부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SK에 대한 수사 내용을 확인한 뒤 대응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관계자는 “참여연대의 제소와 검찰의 SK 수사를 연결짓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는 대한생명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두산은 대주주 일가의 지분 변동을 둘러싼 편법 증여 의혹 등이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오너 일가의 지분 이동이나 부당내부거래 등에 관련된 고소·고발이 없는 상태여서 검찰 수사가 확대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SK수사 盧당선자측·한나라 반응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은 18일 검찰의 SK그룹 수사 착수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 내정자는 기자들과 마주친 자리에서 “참여연대에서 고발해서 압수수색한 것이니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이 개혁하자는 분위기에서 정치권 눈치보지 말고 독립적으로 해보자는 것이며,시민단체가 고발해서 압수수색하는 것 한번도 없었던 일 아니냐.”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도 “검찰의 일상적 활동 아니냐.시민단체가 고발하면 수사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마치 작심하고 ‘재벌 손보기’에 나서는 것으로 비쳐질까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는 “참여연대가 오래 전 고소한 것을 검찰로서도 후임자에게 떠 넘기면 미안했을 것”이라면서도 “아무튼 우리한테 연결시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음모론적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사전에 검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언론에 나온 뒤 검찰에 알아보니 ‘순수한 법 집행’이라고 하더라.‘조사 시기가 오해를 불러일으켜 송구스럽다.’며 자기들도 적극 해명중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한나라당은 검찰의 SK그룹 수사에 대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재벌 길들이기 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18일 “SK그룹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고발을 이유로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을 하면서 대북송금 당사자인 현대에 대해서만은 유독 수사를 유보하는 특혜를 주는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해 쟁점화를 시도했다.홍희곤 부대변인은 “재벌도 불법이 있다면 마땅히 처벌돼야 하지만 문제는 시기와 형평성으로,현대는 털끝 하나 못 건드리면서 만만한 상대는 쥐 잡듯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내세운 SK의 변칙증여와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낸다.전체 재벌의 고질적 병폐인데 유독 SK만 타깃으로 삼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당 주변에서는 최태원 SK㈜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위인 점을 들어 “대선 과정에서 SK측이 여권에 밉보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민영삼 부대변인은 이날 “SK에 대한 검찰수사는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이 아니고 기획수사도 아니다.”면서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근거없이 ‘재벌 길들이기’ 운운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청계천복원 교통대책부터/경찰 “7월강행 무리… 교통량 분석 앞서야”

    청계천 복원사업이나 시청앞 광장 조성사업 등 이명박 서울시장의 핵심공약 사업들이 위기다.경찰이나 시민 등 관련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없이 추진하는 과정에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청계천 복원사업을 시민여론 수렴 뒤,실시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관련,“당초 발표한 대로 7월부터 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특히 복원사업에 따른 교통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교통국 등 관련 부서 공무원들의 경우,인사상 특혜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예정대로 공사를 착공하는데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이나 청계천 주변 상인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한 청계천 복원사업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분석 결과가 오는 9월말쯤 나올 예정”이라면서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교통분석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 주장처럼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인 7월에 복원공사를 강행할 경우,엄청난 교통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다. 경찰은 시청앞 광장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서울지방경찰청이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한 ‘시청앞,광화문,숭례문 광장화 방안에 대한 교통분석 용역’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방안대로 광장화 사업이 시행될 경우 시청 앞,광화문,숭례문 교차로 등 광장 주변 가로망은 하루 평균통행 속도가 시속 5㎞,강북 일대 가로망은 시속 2㎞씩 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시청 앞 광장화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행 시간 증가분을 비용으로 산출한 결과,연간 손실비용이 457억 3100만원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도 “도로교통법상 일방통행로 시행,전용차로제 개선 등 교통체계 개선 등은 시장이 아닌 지방경찰청장의 권한”이라면서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추진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주혜란씨 500시간 사회봉사령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재판장 柳哲桓 부장판사)는 14일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건축허가 사전승인에 도움을 준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사진·55)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특가법상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억 15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주 피고인에게 법정 최장인 5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 재판부는 “주씨가 집행유예를 받은 적이 있으나 의료인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점 등을 참작,법정최장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통해 의사로서의 능력과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반성할 시간을 주는 것이 형벌의 합목적성에 부합한다고 판단돼 다시 한번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기고] 외국학위病 치유하려면

    정규 유학과정을 거쳐 외국에서 박사학위과정을 마쳤다고 해도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하지 않으면 ‘가짜’로 오해받기 쉽다.이와는 반대로 외국에도 한번 안 나간 사람이 외국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신고하기만 하면 ‘가짜’가 ‘진짜’ 박사로 둔갑하는 웃지 못할 사례도 많다.외국 박사학위가 높이 평가되는 한국 풍토에서 이는 개인으로 보나 국가로 보나 신뢰받는 신용사회를 건설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가 학위 취득 사실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발급하는 학위등록 신고필증을 받아야만 한다.그러나 이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연간 수천 명에 달해 학술진흥재단에서는 신고자들의 학위취득 사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고 그저 신고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허점을 이용,가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가짜 외국 박사학위를 받고 신고하는 사람들이 많다.이같은 현상 때문에 한국 대학과 외국대학이 정상적으로 제휴하여 만든 공동학위과정마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외국학위에 대한 인증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가짜 외국 박사학위 취득은 초창기에는 통신과정으로 학점을 인정받고 한글로 작성한 학위 논문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이것이 문제가 되자 외국대학 국내 분교에서 정규학위과정처럼 한국 교수들에게 강의를 듣고 논문을 제출했다.그러나 외국 한 번 나가지 않고 학위를 취득한다는 것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자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국내외를 오가며 한 학기는 국내 외국대학 분교에서,또 다른 학기는 외국에서 강의를 듣는 식으로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그렇지만 이런 외국 대학 분교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인가 받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박사학위가 인정되지 않는 가짜다. 그렇게 양산된 가짜 외국학위 취득자들이 훌륭한 교육이라도 받은 것처럼 특혜를 누리고,국내 박사에 비해 우월한 지위를 부여받는 잘못된 ‘관행’이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그들은 또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지도층 인사’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가짜 외국박사학위 문제와 관련,‘외국 박사학위인증제도 도입’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토론회에서는 가짜 외국박사학위 취득 사례와 관련한 문제점과 함께 가짜 외국박사학위 취득을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논의되었다. 가짜 박사학위 취득을 막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외국대학 학위취득 과정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현 시스템으로는 외국에서 인가해 주지 않은 박사학위를 신고하더라도 그 진위 여부를 구별할 수조차 없다. 현재의 ‘외국박사학위 신고제’는 이처럼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의 문제가 심각하다.역기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 대학의 박사학위과정에 관한 종합적인 자료망을 구축한 후에 지속적으로 자료를 관리하면서,적법한 절차에 따라 외국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에 한하여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그리고 외국박사학위 취득자에 대한 현황 파악과 그들의 학위논문의 학술적 이용을 위해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제도의 개선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허점이 있게 마련이다.제도 개선과 함께 가짜 박사학위 취득자들이 활개칠 수 없도록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한다.우리 사회에는 그러나 외국 학위를 무조건적으로 선호하고 높이 평가하려는 풍토가 있다.이러한 사회적 현상이 바뀌지 않으면 가짜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생겨날 수밖에 없다.우리 사회가 학력과 학벌이 아닌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로 탈바꿈할 때 가짜 박사학위 문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 원 호
  • 총리 인사청문회 증인 22명 채택/2大 쟁점사항

    국회총리인사청문특위는 12일 고건(高建)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 증인 22명을 채택했다.이들 대부분은 80년 5·17 민주화항쟁 당시 행적 관련자 7명을 비롯해 본인 및 장·차남의 병역 관련자 5명 등 병역 문제와 과거 행적을 검증하기 위한 인물들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오는 20∼21일 열릴 새 정부의 첫 총리 인사청문회는 병역문제와 공직자로서의 일부 행적이 집중 검증될 전망이다. ●병역 문제 고 지명자와 차남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고 지명자는 1958년 대학 재학 중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60년 대학 졸업 후 징집되지 않다가 개정 병역법에 따라 보충역에 편입됐다.33세였던 71년에는 고령으로 면제처분을 받았다. 차남은 84년 신검에서 1급 판정을 받았지만 87년 5월 재검에서 ‘현대사회적’ 질병으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장남은 석사장교로 6개월 훈련을 받은 뒤 곧바로 전역했으며,3남은 체중미달과 시력저하로 4급판정을 받아 18개월 보충역 제대했다.고 지명자측은 “60년 4·19혁명과 5·16 군사쿠데타 등으로 (본인의)징집이 연기됐으며,차남은 86년 서울대 병원에서 1년간 입원치료를 받아 재신검에서 현역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한 상태다. ●과거 행적 80년 5·17과 10·26사태 당시의 행적이 쟁점이다.청문특위위원들은 10·26사태 당시 청와대 정무 2수석비서관으로서 3일 동안의 행적과 80년 5·17 민주화항쟁 과정에서 신 군부가 비상계엄 확대 조치를 할 때 당시 정무수석으로서 1주일간 출근하지 않은 데 대한 분명한 해명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수석과 내무장관 재임 시절 부마사태와 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자 대통령에게 위수령 발동을 건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 지명자측은 이에 대해 “5·17때는 비상계엄 확대에 반대해 사표를 낸 상태였으며,부마사태 때는 부산 지역 기관장들이 위수령 발동을 건의했지만 반대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고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보신(保身)을 위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할 경우 지도자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97년 국무총리 당시 환란 발생 책임론도제기되고 있다.91년 한보그룹의 수서 비리 사건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특혜분양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검증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열린세상] 로또는 사회 파괴하는 마약

    나라가 로또 열풍으로 떠들썩하다.막연한 인생역전의 환상에 빠져 너도나도 판매대로 모여든다.복권은 적은 돈으로 목돈을 기대해 보는 서민들의 오락이다.그런데 당첨금이 천문학적인 숫자로 늘어나면서 전국적 도박판으로 변했다.아예 하던 일을 제쳐 놓고 로또 복권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많다.당첨확률을 늘리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계모임을 하는가 하면 수백만원의 카드 빚까지 서슴지 않는다.당연히 당첨 가능성은 희박하다.따라서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절망과 분노를 겪어야 한다. 문제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언젠가는 큰 돈을 벌 것이라는 기대로 도박 중독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결국 이들은 일과 가정을 포기하고 자기파괴의 수렁에 빠진다. 이러한 악의 열풍은 청소년들에게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일을 하고 정당하게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기본 규범을 배워야 하는 이들이 책가방을 메고 사행 도박의 대열에 선다.실로 우리 사회를 어둠으로 몰아가는 범죄를 어른들이 저지르고 있다.로또는 정부가 필요한 공적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서민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이중 목적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국민적인 도박중독증을 일으킴으로써 사회를 파괴하는 마약으로 변질됐다. 그렇다면 로또 열풍이 나라를 휩쓰는 이유는 무엇인가.가장 큰 원인이 외환위기 이후 나타난 소득격차와 고용불안이다.외환 위기가 닥치자 정부는 적자생존의 시장원리를 내세워 강자는 살리고 약자는 도태시키는 개혁을 추진했다.먹지 않으면 먹히는 정글의 법칙을 근간으로 하는 국제 사회의 신자유주의 논리를 적용한 것이다. 이와 같은 신 시장논리가 무자비하게 강요되자 수용능력이 없었던 우리 경제에는 혼란이 오고 고통이 약자에게 전가되는 모순이 나타났다. 실제로 외환위기 초기에 시행된 고금리,긴축정책 처방은 자금의 숨통을 막아 중소기업들을 연쇄부도에 빠지게 했다.또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강제 퇴출은 흑자부도와 실업을 증가시켰다.결국 지난 5년간 추진된 경제위기 극복은 약자들인 근로자들에 대한 대량해고와 중소기업들의 붕괴라는 희생을 수반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은 고통을 집중적으로 겪고 고소득층은 특혜를 받는 모순이 나타났다.근로자들은 실업과 감봉으로 생계가 불안한 상황인데 고소득층은 고금리와 고환율로 대규모 금융소득을 얻었다.더군다나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은 부동산과 주식가격을 폭등시켜 고소득층 소득을 급격히 늘게 했다. 현재 상위 10% 부유층 소득이 하위 10% 서민층 소득의 9배가 넘는다.부익부 빈익빈이 계속 심화되면서 사회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더욱이 20대와 50대의 실업이 심각하다.오로지 일만 알고 고속성장을 주도해 온 50대는 한순간 억울한 퇴출을 당했다.죽어라 공부를 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는 당장 돈벌이를 못한다는 이유로 아예 기회조차 없다.어렵게 직장을 가지고 있는 30대,40대도 절반 이상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비정규직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이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한 가닥 희망만 보이면 무조건 사행행위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최근 증권시장에 예측이 맞으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선물시장과 옵션시장이 도입됐다.이 시장에 투기거래가 폭증해 거래규모가 세계 1위까지 올랐다.실로 가공할 사행성 투자행위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행위는 경마와 탄광촌의 카지노판을 휩쓸고 급기야 로또 복권에까지 열풍을 일으킨 것이다. 복권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집단적 절망과 분노를 자아내는 복권 사기극이 계속될 경우 사회적 불안이 우려된다.정부는 무모한 복권사업을 재검토하고 사회상처를 치유하는 복지정책부터 시작해야 한다.그리고 소외계층에게 복권 대신 안정적인 일자리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참여복지 사회를 강조하는 ‘노무현 정부’는 국민 모두에게 안정과 희망을 주는 경제를 약속해야 한다. 이 필 상
  • 방송위원회가 동네북인가/방송시간 연장안 등 현안 처리 각계서 독촉

    오는 3월 초순까지 임기가 사실상 연장된 방송위원회 집행부가 지상파 방송과 신문,시민단체,케이블·위성 방송으로부터 한꺼번에 두들겨 맞고 있다. 방송사들은 지난해 건의한 방송시간 연장안이 거의 검토되지 않았다면서 빨리 구체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반면 신문사들은 임기말의 방송위가 방송시간 연장 같은 책임지지 못할 일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시민단체들도 방송시간 연장 검토가 방송사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며 거들고 있다. 케이블·위성 방송사들도 지상파 재전송,디지탈 방송 정책 등 산적한 현안들을 빨리 처리하라고 독촉한다. 이렇게되자 몇몇 방송위원들은 “바늘 방석 같다.”면서 “지금 방송위 위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마디로 영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난 4일 KBS2 프로그램을 재전송했다는 이유로 스카이라이프(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스카이라이프는 오히려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으로 맞서고 있다.지상파 재전송은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과태료가 얼마든계속 내겠다는 배짱이다.이번 과태료는 지난해 6월 이후 같은 건으로 벌써 6번째다. 경인방송(iTV)도 마찬가지.지난해 고지가 금지된 업체에서 협찬을 받아 5차례에 걸쳐 7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지만 “역외재송신 문제나 빨리 처리하라.”고 비난한다. 한 방송위원은 “방송법 규정상 과태료 최고한도가 고작 2000만원”이라면서 “이정도로는 방송사들이 눈도 깜짝 않는다.”고 말했다.방송법에 최고 1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업무정지를 시킬 만큼 중대한 위반이 아니면 사실상 적용시킬 수 없다고 한다.통신위원회가 100억원의 과징금과 한달 동안의 영업정지 처분을 펑펑 때리는 것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독립기구인 200여명 규모의 방송위가 정통부 산하 위원회에 불과한 30여명의 통신위보다 훨씬 작은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모처럼 모아놓은 (방송위의)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서울 초등교 영재교육 도입

    중·고생 위주의 영재교육이 초등학교에 도입되고 규모도 영재학급에서 영재교육원으로 전환되는 등 영재교육이 대폭 확대된다.그러나 영재교육 이수자에게 과학고 정원외 입학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가산점까지 주기로 해 영재교육이 진학 특혜나 특목고 입학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영재교육 대상을 지난해 580명에 비해 37학급 630명이나 늘려 총 66학급,1210명까지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2003학년도 영재교육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고교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영재교육을 초등학생까지 포함해 서부·북부·강동·강서교육청 소속 학교 8곳을 선정,5∼6학년생 240명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중심의 영재학급을 운영하기로 했다.또 중학생은 영재학급으로 운영 중인 서울·한성과학고를 영재교육원으로 전환하고 새롭게 선린인터넷고를 정보교육 영재교육원으로 지정하는 등 주로 1∼2학년생을 중심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고교생 대상 영재교육은 서울교육과학연구원을 영재교육원으로 지정해 수학·과학분야 1학년생 100명을 선발,교육하고 동시에 영재교육센터로도 지정·운영해 영재 판별도구와 교육프로그램,영재교육 이후 지도방법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과학·수학·정보분야의 영재교육을 이수한 학생이 특목고인 과학고 입학을 원할 경우 정원외 10% 범위 내에서 입학시켜주는 특별전형을 도입하기로 해 영재교육이 과학고 입학 수단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영재교육 이수자에게는 과학고 입학 때 가산점까지 주기로 한 데다 이같은 조치를 서울대,연세대 등 대학 부설 영재교육기관 이수자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로 해 특목고 입학 경쟁을 과열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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