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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섬 상업용지 주거비율 확대불가

    서울시는 정부의 주상복합아파트 주거부분 비율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뚝섬 상업용지에 대해서는 주거비율을 현행 50% 이내로 묶기로 했다. 6일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뚝섬 상업용지의 경우 다른 주상복합건물과 달리 이미 지구단위 계획을 통해 주거부분 비율이 50%로 확정돼 민간에 매각된 땅인 만큼 건축시에도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관련 국·과장회의를 열어 ‘뚝섬 상업용지의 주거부분 비율 확대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에서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부분 비율을 높여주기로 했지만 뚝섬의 경우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면서 “이를 바꾸려면 지구단위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데다가 특혜의혹을 살 수도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004년 6월 매각한 뚝섬 상업용지 1·3·4구역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주거 비율이 전체 연면적의 50%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11월15일 정부가 집값 대책을 통해 고급주택의 수요 흡수를 위해 주상복합건물의 주거 비율을 현행 70%에서 90%로 높이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뚝섬 상업용지 비율이 상향조정된다는 소문이 퍼졌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뚝섬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려면 주거부분 비율 확대가 불가피해 서울시가 주거부분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는 그럴듯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뚝섬 상업용지 주거부분 상향설은 물론 오피스텔을 콘도형으로 분양해 주거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등의 비현실적인 안들이 나돌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뚝섬 상업용지는 1구역이 5300평,3구역 5515평,4구역 5737평으로 평당 5600만∼7739만원에 팔려 아파트 분양시 4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이 가운데 4구역은 자금조달이 안 돼 아직까지도 잔금 3996억원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차베스이후 남미’ 전문가 진단

    차베스의 당선은 예견된 결과이다. 미주기구도 선거가 평화적이고, 대중참여도 활발했다고 평했으니, 야권의 선거 불복 캠페인도 힘을 얻지 못할 것이다. 8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한 그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을 이끌게 된다. 인구 2600만명의 소국 대통령이 왜 이렇게 국제여론에서 논란거리가 되는가? 모두 석유 덕분이다. 고공행진하는 유가 덕분에 라틴아메리카에서 그는 반미적 볼리바르주의의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볼리바르주의란 미국에 대항하는 중남미의 연대를 강조하는 사상이다. ●차베스 모델은 카스트로 그의 외교적 행보에는 영웅적 대망이 숨어 있다. 독립 영웅 볼리바르나 쿠바 지도자 카스트로를 자신의 역할 모델로 생각한다. 군인 출신인지라 모든 것을 대결로, 전략과 전술로 생각하는 지정학적 사고도 보인다. 노조 지도자 출신이기에 모든 것을 협상으로 바라보는 룰라의 리더십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미국이 중동문제에 몰두하는 사이에 공백 상태로 남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석유외교를 통해 새로운 지역맹주로 발돋움하는 꿈을 꾼다. 그는 이미 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항하는 ‘볼리바르적 대안의 미주’(ALBA)를 내세웠다. 경제통합 이외에도 중남미의 공중파를 통합하는 체인인 텔레수르, 베네수엘라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연결되는 남미가스망, 빈국의 시력상실자에게 시술하는 ‘기적의 미션’, 나아가 다자간군사조약인 남미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하지만 사정은 간단치 않다. 석유외교의 실태를 한번 보자.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250만배럴이다. 석유수출국기구의 쿼터량은 360만배럴이지만 시설의 노후화와 투자 부족으로 할당량도 못 채운다. 하지만 2005년 배럴당 67달러까지 오르면서 국가재정은 든든해졌다. 그래서 그는 주변국가들에 맘껏 돈을 뿌린다. 카리브 소국들에 석유를 저가에 좋은 금융 조건으로 공여하는 ‘페트로카리베’가 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국가들에는 페트로아메리카를 통해서 특혜를 주고 있다. 나아가 베네수엘라는 안데스공동체에서 탈퇴, 메르코수르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하지만 안데스 국가들에도 페트로안디나를 만들어 비슷한 조건 아래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 특별히 쿠바에는 석유를 연간 460만∼580만t을 제공한다. 쿠바 국내소비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을 고정가격인 27달러(2005년)에 제공해 약 10억달러의 보조금을 준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권도 10억달러어치를 사서 키르치네르 정부의 시름을 덜어줬다. 선심 공세 덕분인지 지난해 5월에 미주기구의 사무총장 선출에 이변이 생겼다. 항상 미국이 미는 후보가 당선된 전례와 달리, 메르코수르 국가들과 카리브 17개국이 미는 칠레의 미겔 인술사 장관이 당선됐다. 그러나 랠리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어 열린 미주정상회담에서 카리브 국가들은 미국과 반미 노선의 갈등 속에서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안을 지지했고, 볼리바르적 대안에는 등을 돌렸다. 미국의 지중해인 카리브 해역의 소국들이 미국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 룰라의 브라질도 실리추구형 외교를 실행한다. 반미적 수사의 부담은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에 돌리고, 자신은 중간에서 이익만 챙긴다. 지역대국의 경험이 있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베네수엘라의 리더십을 받아들일 리 없다. 고공행진하는 유가가 쉽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의 석유외교도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갈길 먼 볼리바르적 대안 하지만 반미 블록이 차베스의 리더십 아래 결성되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운 것 같다. 한때 유엔총회 연설에서 그는 부시를 ‘악마’라고 묘사한 바 있다. 하지만 라틴바로메트로의 조사를 보면 인지도나 긍정적 평가에서 모두 부시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응답자의 26%만 차베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시의 경우는 29%로 3%포인트나 높았다. 볼리바르적 대안이 갈 길은 너무 멀고 험하다.
  • “리프트권 1장 가격으로 2장 줍니다”

    각종 신용카드와 할인 티켓들을 이용한다면 보다 저렴하게 ‘은빛 질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수능 수험표를 버리지 마세요 12월까지 수능 수험표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물론 스키장도 예외는 아니다.12월 15일까지 용평리조트는 수험생에게 리프트를 절반 가격에 탈 수 있는 특혜를 준다. 또 수험생에게 타워콘도나 호텔 1박과 리프트권 2매를 합쳐 13만 8000원이란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오크밸리 스노파크도 내달 15일까지 수험생에게 50%할인 해준다.# 각종 할인은 1년 내내 이어진다 각종 신용카드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스키 마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기다린다. 삼성카드는 내년 2월말까지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전국 9개 스키장 리프트권 예매시 1장 가격으로 2장을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파격적인 혜택이다. 하이원, 용평리조트, 비발디파크, 휘닉스파크 등 국내 스키장이 대상이다. 또 우량회원이 아니더라도 모든 삼성카드 회원은 리프트권을 예매할 때 20∼30% 할인과 버스 왕복권 최고 30% 할인, 인근 콘도와 펜션 예약시 무이자 3개월 할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도 휘닉스파크 리프트권을 시즌 동안 25∼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KB카드는 용평스키장에서 기간에 따라 30∼50%, 회원의 날인 금요일은 50%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매주 금·토요일에만 운영하는 설야스키(밤11시30분부터 새벽2시30분)는 65% 특별할인한다. 무주리조트에서도 20% 할인된다.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www.lotte.com)은 하이원,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성우리조트까지 셔틀버스와 시즌권을 결합한 버스 시즌권을 4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강원랜드 하이원 스키열차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서울에서 강원 정선 고한까지 운행하는 스키열차 왕복권 2매 콘도 50% 할인권, 리프트 종일권 20% 할인권이 포함돼 있다.가격은 4만 5000원으로 스키와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상품이다.G마켓(www.gmarket.co.kr)도 ‘06∼07년 전국 시즌권 초특가 세일전’을 통해 G마켓 시즌권 구입시 스키장별로 할인쿠폰 및 마일리지 적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정·관계에서 풍기는 제이유 악취

    다단계 업체인 제이유그룹의 정·관계 로비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검찰이 2명의 현직 경찰서장과 민주평통자문회의 간부를 구속할 때만 해도 긴가민가 했다. 그러나 대통령 사정비서관의 가족이 이 회사와 10억원대의 돈거래가 있었고, 경찰청 국장이 5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새로 불거졌다. 전·현직 경찰간부와 법조인의 친인척이 제이유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과다한 수당을 챙기는 등 곳곳에서 악취가 풍긴다. 윤곽을 파악하려면 검찰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제이유가 검·경, 국회의원, 감독당국에 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지난 5월 국가정보원의 정보보고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삿일은 아닌 것 같다. 청와대는 해당 비서관이 사의를 표했고, 내사 결과 “본인과는 무관하며 가족이 관여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게 얼버무리고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수사 중인 만큼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예단도 자제해야 한다. 또 경찰청 국장은 “단순 부채관계”라는데, 이 역시 석연찮기는 마찬가지다. 제이유가 전략상 유력인사의 가족을 회원으로 끌어들여 특혜수당을 지급한 것은 뇌물 의혹이 짙다. 정·관계 인사들이 가족의 사적 거래로 선을 긋는다고 해서 법적·도덕적으로 면책될 수는 없는 일이다. 제이유 사기사건은 피해자가 100만명, 피해액이 1조원대에 이른다. 그간 드러난 사실로 미루어 권력형 비리일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권력층과 제이유의 검은 거래를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 ‘바다’엔 업계 이익만 있었다

    ‘바다’엔 업계 이익만 있었다

    ‘국민 권익은 멀고, 업계 이익은 가까웠다.’ 23일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난 정부 당국의 사행성 성인오락 및 경품용 상품권 관련 정책은 이렇게 요약된다. 정책 추진과정에서 경고음이 수차례 울렸으나, 정부당국은 철저히 무시했다.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산업개발원은 물론 국무조정실,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어느 한 곳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닌 총체적 부실에 가깝다. 관련자에 대한 무더기 징계가 불가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검찰 수사에서 국회의원 전·현직보좌관, 운동권 출신 정치인,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등의 비리 증거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정책 결정과정에서 외압과 로비 등 ‘검은 거래’ 의혹을 해소하려면 아직 갈 길도 남아 있다. ●업계에 놀아난 문광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관광호텔업계가 관광상품권의 경품 허용을 요구하자 부작용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도입을 결정했다. 이후 상품권이 ‘환전용 칩’으로 둔갑한 사실을 알고도 무대책으로 일관했다. 이 과정에서 국무조정실과 경찰청은 물론, 문광부 내부에서 제기됐던 상품권제도 폐지 요구도 묵살했다. 대신 문광부는 2004년 12월, 지난해 7월에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와 지정제를 각각 도입했다. 경품용 상품권이 사실상 ‘간접 화폐’처럼 통용될 수 있는 환전소는 규제의 ‘사각지대’로 방치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정제 도입 이후 문광부는 민법상 재단법인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행정상 허가권한인 지정권을 위법하게 위탁했다.”면서 “게임산업개발원도 허위 서류를 제출한 업체를 부당하게 선정하는 등 부실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사행성 조장 앞장선 영등위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999년 설립 이후 게임물 심의기준을 지속적으로 완화했다.2003년 9월에는 베팅액의 최대 9999배까지 당첨되는 ‘스크린경마’를 심의·통과시켜 사실상 사행성 조장에 앞장섰다. 이어 구체적 판단기준도 없이 지난해 4월 메모리가 삭제되지 않아 고배당을 받을 수 있는 연타기능이 탑재된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물을 임의로 심의·통과시켜 성인오락실을 도박장으로 변질시켰다. 심지어 영등위는 지난해 2월 바다이야기 제조업체 ‘에이원비즈’가 승인 신청한 ‘바다이야기 1.1 변경 버전’이 연타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도 심의에서 통과시켰다. 나아가 이같은 사실을 은폐해 경찰의 단속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영등위 직원들은 지난해 9월 등급분류 신청대행사 등과 공모해 심의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특혜를 제공했다. 경찰이나 지방자치단체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경찰은 위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단속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았다. 지자체는 행정처분을 의뢰받고도 최대 2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 형사처벌 등 무더기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감사원 관계자는 “직무유기 여부는 판단이 힘들 뿐만 아니라, 시효기간이 3년에 불과해 경품용 상품권제도 도입 당시 정책결정자에게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서 “경품용 상품권 인증·지정제 도입 관련, 서류상 남아있는 게 없어 진술을 통해서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광부 게임산업팀장 J모씨 등 3명은 감사원 감사에 대비, 관련 컴퓨터 파일을 모두 삭제하려고 시도하는 등 도덕적 해이 현상도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당국자들이 외부로부터 압력이나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는 정책결정과정에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행정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으로,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로비나 외압 여부 등은 감사로 접근할 영역이 아니며, 검찰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해 레저허브’ 행담도 개발 재시동

    ‘서해 레저허브’ 행담도 개발 재시동

    민간사업자에 대한 특혜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충남 당진군 행담도 개발사업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행담도개발에 걸림돌이 됐던 산업단지 해제를 건교부에 요청, 현재 해양수산부, 충남·경기도, 평택시·당진군 등 관련기관 및 자치단체와 협의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 행담도는 1979년 아산국가공단이 지정될 때 공단에 포함돼 용도지역이 산업단지로 돼 있다. 공사 관계자는 “조만간 심의가 개최돼 이 부분을 매듭지을 것”이라면서 “시행사인 행담도개발이나 시공사인 경남개발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민간사업자는 행담도개발을 위한 자체 자금력이 없어 다른 업체에 매각돼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행담도 인근 갯벌을 매립하는 사업도 내년 6월이면 마무리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시행사인 행담도개발 김재복 사장의 석연치않은 자본투자협약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개입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아 추진과정에 상당한 진통을 겪으면서 개발이 지연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용도지역이 산업단지인 곳에 호텔과 골프연습장을 건설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행담도 개발사업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아래에 있는 행담도 6만 9100평에 인근 갯벌 7만 4200평을 매립, 생태공원과 호텔, 쇼핑몰, 골프연습장, 마리나리조트, 실내스파시설, 돌고래쇼장, 해양수족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도로공사는 420여억원을 들여 갯벌을 메우고 민자를 유치, 모두 2500억원을 들여 이들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공사는 당초 갯벌 매립면적을 10만 5000평으로 잡았으나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반대로 매립면적이 줄었다. 또한 완공 시기도 2004년에서 2008년 말로 4년 늦춰졌다. 사업자도 사업승인이 떨어진 1999년 싱가포르 투자사인 ECON, 현대건설 등이 지정됐으나 ECON은 부도가 났고 현대건설은 철수했다. 지금은 ECON 주식을 양도받은 EKI 90%, 도로공사 10%이다.EKI의 지분구조는 김재복 사장이 설립한 JJK 57%,EIL 43%이다. 산업단지에서 해제되면 행담도는 당초 용도인 ‘관리지역’으로 바뀐다. 염소를 기르고 굴 등을 채취하면서 살아가던 20가구 50여명의 섬 주민들은 1999년 보상을 받고 이미 이주했다. 한국도로공사 사업개발팀 김민수 차장은 “용도가 관리지역으로 변경되면 감사원에서 지적한 호텔과 골프연습장 등의 건설이 가능한지 관련법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자가 조기에 선정되면 기존계획대로 2008년 완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레저와 위락기능을 갖춘 이 해양복합휴게시설이 건설되면 하루 고속도로 이용객 및 관광객 2만∼3만명이 시설물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 폭발적 증가

    해외부동산 투자 폭발적 증가

    국내 부동산 투자 열기가 해외 부동산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가 외환거래규제를 완화, 개인의 해외 부동산 구입을 허용한 지 6개월 만에 투자 금액이 3억달러를 넘었다.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공식화되면서 한국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부동산부터 외국 업체가 시행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투자 지역은 동남아, 중동, 중국, 미국 등 다양하다. ●국내외업체 투자설명회 ‘봇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MGM그룹은 21일 서울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MGM 그랜드호텔 뒤에 들어서는 1724실짜리 레지던스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한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레지던스는 장기 투숙객을 위한 주거시설로 분양받아 장기간 이용하거나 투자운영을 맡길 수 있는 부동산이다. 분양가는 18평형은 6억 7000만원,26평형은 8억 7000만원,48평형은 17억 4000만원에 이른다. 분양가의 70%를 융자해주고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아포리종합건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갤럭시타워 아파트 437가구를 분양하면서 국내에 홍보관까지 열었다. 중도금 70% 무이자 융자와 평생 골프회원권을 주고 20개 골프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특혜도 내걸었다. 고급 아파트라서 분양가는 평당 500만원을 넘는다. 현지 분양가로는 최고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마인즈리조트에 짓는 헤리티지 주상복합 아파트를 상당수 국내 투자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반도건설과 성원건설이 각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도 한국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국내 개발 업자와 현지 업체가 짓는 리조트 단지를 국내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투자수익률·법적 안전 따져봐야 5월 이후 10월까지 해외부동산 투자금액은 3억 400만달러로 지난해 한해 동안 투자액(900만달러)의 33배나 된다. 지난해의 투자 건수는 29건이었으나 올 들어 6개월간의 건수는 763건으로 급증했다. 아포리종건 최종수 실장은 “3주 동안 140여가구가 청약했다.”며 “개인이 자유롭게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중 70%는 임대 투자 목적이고 나머지는 노후 이민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최 실장은 설명했다. 해외부동산 전문업체인 루티즈 코리아 이승익 대표는 “노후 이민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거리가 가까운 동남아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수익률, 환(換) 리스크, 수익금 송금 절차 등을 꼼꼼히 따진 뒤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대 마지막 재외주민특별전형은 ‘강남판’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부터 재외국민특별전형을 폐지키로 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합격자의 3분의2가 서울 강남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5분의2 정도는 부모가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인 학생들이었다. 서울대는 “이 전형제도가 부유층의 변칙적 학벌 대물림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수치로 증명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비강남 6명·경기 7명순 서울신문이 21일 입수한 서울대 2007학년도 재외국민특별전형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45명의 64.4%인 29명이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출신이었다. 서울의 비강남권은 6명(13.3%)이었고 경기 7명(15.6%), 부산 3명(6.7%)이었다. 그 외 지역에서는 단 한 명도 합격자가 없었다. 합격자 중 부모가 외교관인 학생은 11.1%(5명)에 그쳤고 회사원(상사주재원)이 35.6%(16명)였다. 공무원은 15.6%(7명)였다.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이 대부분인 ‘기타’가 37.8%(17명)였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박사는 “1979년 재외국민특별전형 도입 당시에는 외교관이나 상사 주재원 자녀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그들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특혜가 될 수 있는 데다 최근에는 재외국민특별전형을 노리고 외국에서 잠시 살다 오는 편법이 많아 2008학년도부터 폐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른 서울대 관계자는 “재외국민특별전형이 자녀와 함께 해외에서 몇 년간 살다 올 수 있는 재력이 되는 일부 부유층의 학벌 대물림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고대·연대등은 폐지안해 그러나 고려대와 연세대 등은 폐지 계획이 전혀 없다. 고려대와 연세대 입학 관계자들은 “국립대인 서울대가 폐지한다고 해서 우리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다. 전형 요건을 강화해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것을 차단하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올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회의원들의 재외국민특별전형 관련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토공·주공도 땅값 비리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건설 공기업들이 사업 과정에서 원가를 부풀리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포상비를 주먹구구식으로 집행하는 등 예산 낭비 사례도 상당수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2월 이들 3개 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관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은 문제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토지공사 및 파주시 임직원 3명, 주택공사 3명, 수자원공사 5명 등 모두 11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건설교통부 장관 등에게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택지조성원가를 산정할 때 항목별로 구체적 기준도 없이 제멋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특히 토지공사는 택지사업과 관련이 없는 기업토지매입용 채권, 이자 비용까지 포함시켜 실제 자본비용률보다 0.09∼1.06%포인트 원가를 부풀려 이득을 챙겼다. 사업 과정에서 각종 특혜와 비리도 포착됐다. 토지공사는 용인 죽전지구 등 2개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17개 업체가 “지구지정 이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며 보상을 요구하자 수의계약 대상이 아님에도,22개 필지 113만 5864㎡를 우선 공급하는 특혜를 제공했다. 이중 11곳은 주택을 건축하지도 않고 전매가 이뤄졌다. 주택공사는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에서 임의로 설계를 변경, 시공업체에 수의계약 특혜를 제공했다. 수자원공사도 관리감독 소홀로 입찰 참가제한 부서 직원 50명이 부당하게 입찰에 참여, 이중 10명이 11개 필지를 분양받아 전매나 허위 부동산매매계약 작성 등을 통해 시세차익을 챙기는 등 투기행각도 드러났다. 이와 함께 회계 부실 및 예산 낭비도 심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는 지금 부동산 전쟁] 美·英 금리인상…日주택대출 총량규제

    [세계는 지금 부동산 전쟁] 美·英 금리인상…日주택대출 총량규제

    최근 몇년간의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는 세계적인 집값 폭등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부동산 버블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최근 국내 부동산 쟁점을 중심으로 각국에서 벌어지는 집값 전쟁의 실태와 대처방안을 긴급 진단한다. ■ 미국-주택 실수요자에게 양도세 감면 혜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도 2000년 이후 전국적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평균 주택 판매가격이 2001년 24만달러(약 2억 300만원)에서 지난해 51만 7500달러로 두배 넘게 오르는 등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네바다, 버지니아 등에서 급격한 집값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사상 유례 없는 저금리로 유동성 과잉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집값은 올해 들어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떨어져 일부에서는 폭락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R)는 내년에도 미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들어 주택 시장이 가라앉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금리의 인상이다.FRB는 지난 2004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간 연방기금 금리를 17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5.25%까지 인상했다.FRB의 금리 인상이 집값을 잡기 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주택 수요를 줄여 집값을 하락시킨 것이다. 버지니아 주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김은주씨는 “지난 2000년 이후 워싱턴에서 가까운 버지니아 북부의 주택가격은 최저 30%에서 최고 100%까지 올랐다가 최근들어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택가격이 오를 때 주택건설업자들이 공급을 크게 늘린 것도 집값 하락의 중요한 요인이었다.NAR에 따르면 2000년 157만가구였던 미국의 연간 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에 200만가구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다양한 양도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주택을 5년 이상 보유하고 2년 이상 실거주한 부부에게는 50만달러(5억원 정도)까지 양도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dawn@seoul.co.kr ■ 중국-‘팡누<집의 노예>’ 신드롬… 국민주택 70% 의무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14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국가통계국(NBS)의 공동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10월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상승했다. 베이징은 10.7%로 전국 1위였다.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지난 3년간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같은 현상은 “‘반드시 더 오른다.’는 부동산 가격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상들이 1차,2차,3차 분양을 진행할 때마다 매번 분양가를 30% 이상씩 올려도 아파트가 날개 돋친듯 팔리는 이유다. 중국의 공실률은 26%를 초과한다. 수요·공급자간 생각의 일치가 ‘부동산 불패’에 대한 신념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분양방법은 한국보다 자율화돼 있어 부동산 개발상들의 ‘활동 공간’이 그만큼 넓다. 개발상이 층별·향별로 얼마든지 가격을 따로 책정해 팔 수가 있고,8층 같은 로열층은 가격이 오를 때를 기다렸다가 분양할 수도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대출 상환금액이 월 소득의 50% 이상인 주택 구입자가 10명 중 3명꼴이다.‘팡누(房奴·집의 노예)’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 제한’ 등 극단적인 정책 수단을 내놓았다. 지난 6월 이후 신규 허가 및 착공되는 분양 아파트에 대해 90㎡ 이하 규모의 국민주택을 70% 이상 짓도록 의무화했다. jj@seoul.co.kr ■ 일본-집 소유개념 사라져… 자가 거주율 40%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1980년대 부동산 거품이 현재는 최고가의 20% 안팎까지 꺼져버렸다. 도쿄·나고야·오사카 등 3대 도시권 일부가 올해 16년만에 겨우 미미한 상승세로 반전됐다지만 대세는 아니다.90% 이상의 지역은 아직도 지가하락이 계속되고 있다.1984년부터 90년까지 일본의 연평균 지가상승률은 27.7%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응해 80년대 말 토지거래허가제도 강화, 양도세 중과세 등 규제정책을 가동했다.90년 ‘부동산관련융자 총량규제’까지 실시되자 부동산거품은 꺼지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 6대 도시 지가는 91∼98년 중 연평균 16.4% 하락했다.90년 100원짜리 땅값이 최근엔 20원 안팎까지 폭락한 셈이다. 일본은 특히 거품붕괴와 95년 고베지진을 계기로 “집은 재산이 아니라 사는 곳”으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집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장에 가기 편하고, 쇼핑이나 교육, 문화생활을 누리기 좋은 곳이 인기가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도심회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자택보유율도 낮아 도쿄의 경우 자가거주율은 40%선에 그친다. 일본은 부동산시장이 빙하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장기차지법’ 등 각종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5년 전부터 가동했다. 맨션을 지을 수 있는 넓은 땅을 50년동안 빌릴 수 있게 하고, 사설 부동산펀드의 설립도 쉽게 했다. 분양제도는 선·후분양의 중간을 택했다. 분양가는 자율화돼 있으며, 땅을 제외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싸게 집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세금제도는 매우 복잡하지만 실수요자는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대원칙이다. 거래세는 낮은 편이다. taein@seoul.co.kr ■ 프랑스-佛 공공임대 알짜땅에 건설… 슬림화 차단 |파리 이종수특파원|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 프랑스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집값은 올 9월 현재 6.6%가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보다 조금 상승했다. 프랑스는 올 1·4분기 기준으로 14.3% 올랐다. 최근 10년 동안 정체·하락 상태였던 독일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에 대한 인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영국은 지난 2000년 기술주 거품 붕괴와 연금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자산 증식 수단으로 떠올랐다. 프랑스인들에겐 ‘주거용’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연합중앙은행(ECB) 등이 주도한 저금리 정책을 공통적으로 꼽는다. 가격변동 사이클에 따른 인상, 수요·공급 불균형도 원인으로 제기된다.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나라별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한다. 영국은 2003년 11월5일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비롯,9개월 동안 5차례에 걸쳐 15.4%까지 인상했다. 금리인상은 한동안 효과를 거두었으나 최근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의 통화정책은 ECB가 관리한다. 따라서 프랑스는 금리 인상 대신에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800개 기관이 400만호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데, 매년 1500호를 건설·매입한다. 파리의 경우 1차 주거지 116만호 가운데 16%가 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이 슬럼화되는 후유증을 막기 위해 최근에는 주거환경이 좋은 곳에 건설하는 등 특혜를 준다. 파리는 임대주택 90%가 시내에 있다. vielee@seoul.co.kr
  • 美명문대 ‘아시아계 차별’ 언제까지…

    美명문대 ‘아시아계 차별’ 언제까지…

    미국 명문대학 입학과정에서 흑인·히스패닉은 물론 백인 지원자들보다 높은 성적기준을 요구받아 온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지난주 미시간주에서는 그동안 흑인·히스패닉 지원자들에게 부여해 온 입학 특혜를 축소하는 법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에서도 같은 법안이 가결됐다. 미국 대학들은 시민권 운동이 한창이던 1960∼70년대 ‘인종 차별철폐 조치(affirmative action)’의 일환으로 흑인·히스패닉·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백인들보다 관대한 입학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시아계 지원자의 명문대 입학 비율이 전체 인구 구성비를 크게 앞지르게 되자 많은 대학들이 아시아계에 대한 특혜를 중단했다. 문제는 일부 대학들이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백인들보다 높은 자격기준을 요구하면서 아시아계 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인구에서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4.5%. 하지만 명문대 재학생 가운데는 10∼30%가 아시아계다. 최근엔 예일대에 재학 중인 중국계 미국인 지안 리(17)가 프린스턴 대학을 연방 교육부에 제소했다. 그는 소장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SAT)에서 만점인 2400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린스턴은 물론 스탠퍼드,MIT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면서 “인종과 출생국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스트리트저널은 소수인종 입학특혜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아시아계 지원자들이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대학들이 아시아계 합격자들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시간주에 이어 일리노이, 미주리, 오리건주 등에서도 흑인·히스패닉에 대한 입학특혜 철폐 법안이 주민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개성 근로자에 인기있는 수입품 설탕-쌀-기름順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은 달러를 손에 쥐는 대신에 수입 생필품을 살 수 있는 특혜를 받으며, 그들이 선호하는 수입물품은 설탕·쌀·기름·밀가루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근로자 한 명이 받는 평균 임금은 한달에 59달러. 북한 당국은 세금에 해당하는 사회보험료(임금의 15%)로 8.85달러, 무상으로 제공하는 교육·의료 충당비용에 해당하는 사회문화시책비(30%)로 17.7달러를 먼저 떼어간다. 근로자 손에 넘어갈 돈은 32.45달러. 근로자는 달러를 받는 대신에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내주는 명세표를 받아 들고, 개성백화점 등에서 수입품을 살 수 있다. 한국계 호주인 송용등(66)씨가 개성시 인민위원회 산하 송악산무역회사와 51대 49의 비율로 지난해 1월 합작한 고려상업합영회사가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물건들이다. 근로자들이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사간 물건은 설탕(사탕가루)이 57만 달러어치로 가장 많이 팔렸다. 다음이 쌀 49만 달러, 기름 33만 달러, 밀가루 19만 달러, 담배 6만 5000달러, 조미료(맛내기) 6만 달러어치 순이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공짜 밝히는 연예인 ‘유감’

    공짜 싫다는 사람 어디 있으랴. 그러나 공짜에는 반드시 뭔가 내줘야 한다. 대가가 따른다는 건 삶의 법칙이다. 특히 연예인들이 공짜를 밝히는 것은 자기 이미지 깎는 일이어서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도 앞뒤 재지 않는 공짜 밝힘증은 그것조차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몇달 전, 명품시계 사기사건이 터졌던 것도 연예인에 대한 공짜 협찬이 빌미가 됐다. 그 시계는 ‘가짜’ 명품이었지만 무려 1년여 동안 연예인 협찬을 통해 입소문을 탔다. 거액의 명품시계가 연예인들에게 공짜로 주어진다는 소문이 경찰 수사결과 결국 사기극으로 결론났다. 연예인들 중에는 공짜 시계를 받는 대신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에 시계를 차고 나온 사람도 있다니, 결국엔 족쇄를 팔에 두르고 촬영에 들어간 셈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명품 행사장이나 신규브랜드 론칭 행사장에는 어김없이 유명 연예인이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유명인들이 뭐가 아쉬워 거기까지 갔을까.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행사에 참석하면 주어지는 협찬품을 보고 간다. 스타마케팅 차원에서 무조건 잘못됐다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행사장마다 쪼르르 달려가 얼굴 도장 찍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초대받지 않아도 매니저를 보내 협찬품을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하니 참 가관이다. 어떤 연예인은 봉지가 터져 굴러다니는 협찬품을 허둥지둥 주워담는 꼴불견을 보이기도 했다. 필자와 친한 한 매니저는 유명해지고 나서 왜 그리 공짜를 좋아할까라며 투덜댄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명세 때문이다. 어딜 가나 덤을 줘 제 지갑에서 돈 나갈 일이 없으니 연예인들은 점차 이성을 잃는다.‘특혜’가 습관처럼 되면서 그런 대우를 안 해주면 기분 나빠하는 고약한 버릇이 생긴다. 모든 연예인이 그런 건 아니다. 드라마 ‘주몽’의 송일국은 드라마처럼 일상에서도 듬직한 이미지가 그대로 묻어난다. 그가 한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꾼 뒤, 미용실이 협찬이라고 했는데 굳이 돈을 냈다. 이유는 간단했다. 드라마 때문에 머리를 한 게 아니니까 당연히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눈앞의 이익만 찾는 일부 연예인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일이다. 인기를 내세워 은근히 공짜 밝히는 것은 제 살 깎아먹기다.대중문화평론가 writerkang.com
  • 베트남 WTO가입

    베트남이 7일 세계무역기구(WTO)의 150번째 회원국이 됐다.WTO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를 열고 실무위원회를 통과한 베트남의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베트남 국회는 8일 이를 인준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WTO 규정에 따라 인준 뒤 30일이 지난 12월 초부터 정식 회원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WTO 가입으로 우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베트남에 대한 섬유, 봉제 등에 대한 수입 할당제도를 없애는 대신 일반특혜관세(GSP)를 적용한다.이에 따라 베트남은 수출이 크게 늘 전망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보고펀드 ‘BC카드 인수’ 무산

    보고펀드 ‘BC카드 인수’ 무산

    ‘한국형 론스타’를 꿈꾸던 보고펀드의 BC카드 인수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외국자본에 대항하는 ‘토종펀드’를 육성한다는 거창한 구호도 물거품이 됐다.BC카드 인수는 보고펀드가 경쟁력 있는 대형 펀드로 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비씨카드의 주요 출자 은행들은 6일 “BC카드를 보고펀드에 매각하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다른 외국계 펀드들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전혀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MOU기간 연장 않기로 출자 은행 고위 관계자는 “구속됐던 보고펀드의 변양호 대표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보고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던 출자약정금까지 ‘특혜 의혹’을 받는 마당에 더 이상 협상을 진행시킬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BC카드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우리은행(27.65%)은 지난달 보고펀드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씨카드는 1982년 5개 시중은행이 카드사업 진출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동 출자해 설립됐으며, 현재는 11개 은행이 99%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분 분포와 관계없이 모든 출자 은행들에 카드발급, 대금결제, 가맹점 모집 및 관리, 국제카드 업무 등을 대행해 준다. 보고펀드는 애초 주당 6만원 선에서 비씨카드를 인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고펀드의 책임자인 변 대표가 구속되고, 펀드 출자 약정액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수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졌다. ●호주계은행 매입 제의도 거절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호주의 매쿼리·오퍼튜니티즈와 주로 외국계 자본으로 구성된 MBK파트너스가 “6만원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출자 은행들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출자 은행들은 “비싼 값에 팔면 당장은 수익에 도움이 되나 신용카드 영업을 위한 제반 시스템을 다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BC카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처음부터 돈만 보고 매각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변 전 대표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이고,BC카드 사장도 관례적으로 재경부 출신이 차지해 왔다.”면서 “출자 은행들이 보고펀드로의 매각을 흔쾌히 결정한 것은 보고펀드를 필두로 토종펀드를 키우려는 ‘윗선(재경부)’의 의중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행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매각 결정이 아니었던 만큼 보고펀드가 아니라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금감원·검찰 지나친 간섭 못마땅”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 무산으로 토종펀드를 활성화시켜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하려던 정부의 의지도 일단 꺾이게 됐다. 국내 사모펀드(PEF)가 닻을 올린 지 2년이 됐지만 보고펀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펀드들이 아직 첫 걸음도 못 떼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PEF의 평균 출자 약정금액은 1800억원에 불과하며, 실제 투자금액은 평균 100억원도 안 된다. 투자 내용도 기업 가치 제고 및 인수·합병(M&A)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전략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의 부족한 자금을 메워주는 재무적 투자다. 국내 PEF 관계자는 “토종 사모펀드들이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경험과 노하우 부족도 원인이지만 외부의 지나친 간섭도 한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감사원과 검찰이 뚜렷한 혐의가 없어도 무조건 불러 조사하고, 금감원은 사사건건 통제하려고 한다.”면서 “국내 사모펀드 사이에서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제발 외국계 펀드처럼 간섭만 하지 말아 달라.’는 하소연도 들린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미래 황금알 캄보디아에 투자를”

    “캄보디아 투자는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특히 IT산업분야는 미래의 황금알이지요.” 캄보디아는 요즘 정부 차원에서 외국의 선진기술과 자본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위원장 후센 총리)가 직접 주관하며 국회 직속으로 별도의 투자개발위원회를 통해 각종 제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양윤택(39) 미 캘리포니아 태평양대학 교수. 한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캄보디아 의회 의장 통역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또 얼마 전에는 캄보디아 국회 직속의 투자개발위원장을 맡았다. 최근 잠시 귀국한 그는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유치의 장점으로 ▲노동력이 우수하고 ▲개발자원이 무궁무진하며 ▲외환송금의 완전 자유화 ▲수입관세 특혜 ▲문화적 연계 가능성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대 200만평까지 토지무상임대의 혜택까지 부여한다. 양 교수는 “캄보디아 정부에서도 앙코르와트 지역에 한국 기업 클러스트와 함께 코리아타운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다음달 초 대구 섬유산업 관계자들이 현지방문을 통해 투자유치를 타진하는 등 한국기업의 본격적 진출을 예상했다.코리아타운은 오는 2008년 완공예정인 씨엠렌 국제공항과 20여분 거리에 위치한다. 지난 2년 동안 중국-태국-한국-말레이시아 등의 순서로 제조업·관광분야에 투자해 왔다며 “1억원정도면 현지 호텔을 인수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아시아·태평양의원총회때 통역을 맡으면서 캄보디아 의회와 인연을 맺었다. 중학때 미국으로 건너간 뒤 91년 위스콘신대학,2000년 스탠퍼드대학에서 각각 교육학과 언어교육학을 전공했다.김문기자 km@seoul.co.kr
  • 대법원선 “유죄” 하급법원선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김선혜)는 18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현준희 전 감사원 주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현씨는 1996년 총선 직전 “효산종합개발 콘도사업 특혜의혹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 모 국장이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시켰으며 배후에 청와대측의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자회견을 열어 파문을 일으켰다. 재판부는 “감사원 간부가 콘도승인 부분을 다른 국으로 이송할 것을 지시하고 이유없이 감사가 중단되는 등 합리성 있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현씨가 공무원을 상대로 한 재계의 로비가 존재한다면 이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른바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보여 감사원 간부를 비방할 목적으로 ‘양심선언’을 한 것이라고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감사원은 기자회견 뒤 현씨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현씨는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2002년 “현씨가 감사원 간부 등 특정인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음이 인정된다.”면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한편 현씨는 10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재상고할 경우 다시 한번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민 혈세가 부처 쌈짓돈?

    국무조정실이 퇴직한 공무원의 경조사와 명절선물, 상조회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세금으로 조달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서혜석(열린우리당) 의원은 28일 ‘국무조정실 퇴직 공무원 종합 지원 대책’문건을 공개했다. 퇴직 공무원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 적극 시행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명절 선물비도 예산으로 충당 국무조정실 총괄심의관실이 직원들의 사기를 도모하고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유대감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추진한 이 종합 대책은 퇴직한 공무원에게 설과 추석에 국무조정실장 명의로 선물을 전달하고, 퇴직 공무원 모임인 ‘상조회’의 운영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퇴임하는 공무원을 위해 가족초청, 기념촬영, 행운의 열쇠 전달 등도 예산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특히 고위직 퇴직자는 규제개혁위원회등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일반 퇴직자는 규제개혁모니터단, 자체 평가위원회 위원, 정보공개심의위원 등에 위촉해 활동 기반을 마련해 주도록 했다. 총괄심의관실은 이런 내용에 ‘종합 지원 대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조 해달라.’고 덧붙인 공문을 각 실·팀에 보냈다.●빗나간 자기 식구 챙기기 퇴직 공무원에 대한 지원활동은 총리 지시사항으로 금지되어 있다.1990년대 퇴직공무원 단체에 대한 특혜 시비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1994년 이회창 당시 총리가 지시를 내렸고, 여전히 유효하다. 국무조정실은 문제가 불거지자 한발 빼는 분위기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여러 부처에서 파견나온 인력이 많다보니 정신적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지 경제적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뒤 “정부 예산으로 퇴직 공무원들을 지원하는 것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예산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혜석 의원은 “국민 혈세로 퇴직 공무원들의 경조사, 명절 선물비까지 챙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무조정실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쇼트트랙 거듭날까

    ‘파벌 파문’ 쇼트트랙, 다시 태어날까. 06∼0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26∼27일 이틀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 린다. 지난 4월 선발전 자격대회를 통과한 남녀 총 29명이 참가해 월드컵과 동계아시안 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남녀 5명씩의 대표를 최종 선발한다. ●파벌싸움은 끝났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지난 시즌 계파별 연습에 이은 국내선수간 레이스 방해 의혹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심지어 학부모가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파벌 파문’에 오랜 후유증까지 앓아온 연맹은 대표 선발전과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 파벌싸움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일단 가장 많았던 추천 선수 선발제도를 없앴다. 오로지 성적으로만 뽑아 특혜 시비를 애초부터 없애겠다는 의지다. 또 선발전 심판진 전원을 외국인으로 구성, 공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표팀 운영방식도 팀 훈련에서 개인지도 체제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대표팀이 구성된 뒤 남녀 코치가 따로 있었지만 선수들이 이를 따르지 않고 개인훈련을 받아온 지도자에게 훈련을 받는 등 파행으로, 파벌 문제의 단초가 됐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대표에 선발된 뒤라도 평소처럼 각자의 코치밑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 국제대회에도 개인 코치들과 함께 참가하고 연맹에서는 행정적 뒷바라지와 작전이 필요한 계주 등을 위해 ‘팀 리더’만 파견한다. 레이스 출전 시비도 근절하기 위해 선발전 상위 순위부터 자신이 출전하고픈 종목을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파벌 해소를 위한 고육책이지만 자칫 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국제대회에서도 이제는 같은 한국선수라기보다는 경쟁자로서의 인식이 강해 치열한 몸싸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자칫 한국선수끼리의 지나친 경쟁으로 다른 나라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세대교체 이뤄질까 지난 4월 선발전 자격대회부터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남자부에서는 성시백(연세대)이 ‘토리노 전사’ 안현수(한국체대)와 이호석(경희대) 등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라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성시백은 2003년 세계주니어선수권과 04∼05시즌 월드컵 5∼6차 대회에 출전, 경력을 쌓았지만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다. 이후 홀로 훈련하며 재기를 노렸다. 최강 안현수를 모델로 훈련을 해온 것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름을 알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1월 세계주니어선수권 5관왕에 오른 정은주(서현고)가 돋보인다. 주니어의 딱지를 떼고 이제부터는 명실상부한 성인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참이다. 선발전 자격대회에서 진선유(광문고)와 변천사(한국체대)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온 체력에서도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 물론 소심한 성격 탓에 몸싸움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종합선수권에서 정은주에 이어 4,5위에 오른 박선영(세화여고)과 전지수(한국체대)도 기대주다. 하지만 기존 대표선수들도 건재하다. 여자부 최은경(한국체대)만이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토리노 여전사’ 진선유, 변천사, 강윤미(한국체대)가 버티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토리노 대표 5명이 모두 태극마크를 노린다. 안현수와 이호석, 오세종(동두천시청)은 자격대회에서 5위 내에 입상,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송석우(전북도청)와 서호진(강릉시청)은 하위권으로 밀려 위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씨줄날줄] 오 보/ 진경호 논설위원

    미 뉴스위크지가 지난 5월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20년전 자신들이 보도한 ‘40세 대졸 백인 미혼여성의 결혼 확률이 테러범에게 죽는 것보다 낮다’는 기사가 오보라는 내용과 함께 당시 기사가 다룬 ‘노처녀’ 11명 중 8명이 결혼한 근황을 소개한 것이다. 유난스럽다 싶은 이 기사에는 오보(誤報)에 대한 미국 언론의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지난 몇 년간 잇단 오보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유력지들이 ‘오보와의 전쟁’에 나섰고, 뉴스위크 기사도 이런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다. 고의든 과실이든 오보로 몸살을 앓기는 나라 안팎이 비슷하다. 미국만 해도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 특혜의혹 오보로 CBS 간판앵커 댄 래더가 물러났다.1981년 8세 마약중독 소년의 생활을 그려 퓰리처상까지 받은 워싱턴포스트의 ‘지미의 세계’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날조기사’로 남아 있다. 뉴욕타임스는 2003년 창간 152년 최악의 오점이라는 ‘제이슨 블레어 기사조작 사건’을 겪었다. 우리의 경우 언론환경이 달라 이런 한탕주의식 날조기사는 비교적 적다. 그러나 사실확인에 소홀한 ‘카더라’식 인용보도는 좀처럼 줄지 않는다. 특히 무절제한 외신 인용은 고질적인 병폐다.1992년 김일성 주석의 신년사를 사회주의 패배 선언으로 해석한 일본 교도통신 보도를 여과없이 국내 언론이 인용, 법석을 떤 적이 있다.14년이 지난 지금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 미사일 발사만 해도 국내 언론은 오보 여부를 따질 겨를도 없이 일본 언론을 좇기 바빴다. 중동 문제를 서방언론에 의존해 바라보는 문제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제는 전직 미 국무부 관리가 가상해서 작성한 강석주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을 각 언론사가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촌극을 빚었다. 한 언론사의 1차 오보에 마감시간에 쫓긴 각 언론사들이 제대로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앞다퉈 보도한 결과다. 16세기 마르틴 루터가 신문을 ‘거짓말(Lugenie)’이라고 한 것을 보면 오보의 역사는 근대 언론의 역사에 버금간다 하겠다. 지난달 한국기자협회 설문에 응한 기자 300명의 45%가 ‘신뢰하는 언론이 없다.’고 답했다. 자기부정 단계에 다다른 언론 불신의 시대다. 낙종보다 오보가 두려울 때 답이 보일 것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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