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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인수 ‘윈윈해법’ 찾을까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자인 한화가 인수대금 분할납부에 이어 실사문제를 들고 나왔다.본계약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한 막판 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겉으로는 한화와 산업은행이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장 조건부로 분할납부 승인설이 흘러나오는 등 서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데 양측 모두 고심하고 있다.자칫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다면 한화와 산업은행의 손실은 물론 인수·합병(M&A)시장 전체가 급랭하는 등 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되면 그동안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미 3000억원 이상을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한 한화그룹은 물론 산업은행으로서도 손실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경기침체 등으로 다시 입찰을 한다고 해도 6조원 이상 가격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또 앞으로 예정된 하이닉스,현대건설 등의 매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M&A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결국 파국보다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산업은행이 최근의 금융경색 등을 감안해 한화그룹의 분할납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또 한화그룹 외에 다른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반발로 실사를 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본계약 체결 시기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이날 한때 산업은행 주변에서는 한화측에 대한생명 지분과 한화유통 지분을 담보로 인수대금 분할납부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이에 대해 산업은행과 한화그룹 모두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분할납부 승인도 윈-윈해법 중 하나다.산업은행으로서는 자칫 생길지도 모르는 계약변경 시비나 특혜시비를 한화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해결할 수 있고 한화 입장에서는 당장 분할납부라는 실리를 통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한편 한화석유화학,㈜한화,한화건설 등 한화그룹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본계약 체결 이전에 확인 실사를 거치거나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결의했다.한화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경기 냉각 등으로 인한 수주 취소,신규수주 부재 및 잠재부실 발생 우려 등 대우조선해양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아 확인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거나,또는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도 정했다.”고 밝혔다.이어 “대우조선해양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지급조건에 따른 자금 집행은 회사의 재무 상황과 경영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매매 대금의 지급 조건을 완화하도록 산업은행과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6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대우조선의 인수대금 납부기간을 연장해 절반가량인 3조원가량만 기간내 납부하고 나머지는 유예기간을 달라는 것이다.또 분할납부를 전제로 대우조선해양의 정밀실사 뒤 본계약을 체결하거나 숨겨진 부실 등이 발견됐을 때 보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날까지 한화 측의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한 산업은행측은 M&A를 담당하는 기업금융4실을 중심으로 밤늦게까지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하지만 법률검토가 끝나지 않아 이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산업은행측은 28일 오후쯤 구체적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은행,타이완 투자자에 1300억위안 지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향후 3년간 본토에 투자한 타이완 기업들에 1300억위안(약 26조 4600억원)을 제공키로 했다. 중국은 21일 상하이에서 폐막한 중국 공산당과 타이완 국민당간의 ‘국공 양안경제문화논단’에서 본토에 진출한 타이완 투자자들에게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이 2~3년내 각각 500억위안을 공급하고,정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이 3년내 기존의 300억위안 외에 추가로 300억위안을 제공키로 했다.또 자국내 중소기업 특혜 지원책을 본토에 진출한 타이완 중소기업들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내수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양안간 금융서비스 개선에도 합의했다.쩡융취안(曾永權) 타이완 국민당 부주석은 지난 주말에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과 타이완은 공동으로 금융감시시스템을 설립하고 현금 결제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완은 중국 본토에 이미 1500억위안을 투자하고 있으나 타이완은행과 증권사들은 중국 본토에 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을 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중국은 또 타이완 경제가 악화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자칭린(賈慶林)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주석은 “양안간 금융협력을 강화해 양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통화 스와프(교환)와 금융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jj@seoul.co.kr
  • 中 “야반도주 外資기업 끝까지 처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당국이 외국기업의 비정상적 철수에 대해 소송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종종 비정상적 방법으로 철수를 해온 타이완,홍콩,한국계 기업들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공안부,사법부가 최근 공동으로 ‘외자기업의 비정상 철수에 대한 공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21일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비정상적인 철수에 정부가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필요하면 소송을 통해 중국 측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이른바 기업의 ‘야반도주’에 대한 대처가 지방정부에서 중앙 정부 차원으로 강화된 것이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줄도산이 예상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과 지역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중국은 지난해 칭다오(靑島)에서만 87개의 한국기업이 비정상적인 철수를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자기업의 비정상 철수로 손실을 본 기업이 사법부에 관련내용을 신고하면 상대국과 체결한 상법,형법 협조조약에 근거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 청산절차가 개선되지 않으면 비정상적인 철수는 불가피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청산 신청 때 대부분 지방 정부들이 그간의 각종 특혜조치들을 모두 반납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jj@seoul.co.kr
  • 양도세 한시면제 추진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를 면제하기로 했다.또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조만간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할 방침이다.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과 맞물려 자칫 경기 회복 시점에 집값 폭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건설업계의 건의를 수용,빠른 시일 안에 한시적 양도세 면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일정 기간 주택을 산 사람들에 대한 양도세 한시적 면제는 지난 1998년 5월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시행됐고,이에 따라 당시 최고가 아파트였던 타워팰리스 등의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었지만 기획재정부가 반대했던 강남 3구 투기지역 완화 역시 강만수 재정부장관의 지지 입장 표명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강 장관은 이날 “지금은 부동산 투기가 아닌 자산 디플레이션(자산규모 감소)을 걱정해야 할 때”라면서 “국토부 장관에게 (부동산)관련 대책을 책임지고 만들어 보라고 했고,이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토부가 준비 중인 투기지역 해제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의 정책도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 관련 규제가 풀리면 아파트를 살 때 적용받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여기에 각종 부동산 규제 해제뿐만 아니라 양도세 면제까지 거론되면서 건설업계에 대한 특혜 시비는 물론,‘강부자 정권이 강남 집값 사수를 위해 향후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동수 재정부 1차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재정 조기 집행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필요하다면 적자국채를 조기에 발행하거나 한국은행으로부터의 자금 차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감사원,18명 파면·정직 요구

    게임물 관련 최고 심의기구 수장이 온라인심의시스템 구축사업자로 고교동창이 선정되도록 도와줬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또 국책연구기관 감독기관의 간부가 자신의 동생과 관련된 업체에 수의계약 특혜를 주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15일 “게임물등급위원회 김기만 위원장이 게임물 온라인심의시스템 구축 계약 과정에서 자신의 고교동문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인사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준정부기관 임직원 비리를 점검한 결과 김 위원장을 포함해 9개 준정부기관 18명에 대해 파면·정직 등 징계를 요구하고 비위사실을 인사자료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06년 10월 위원회 근처 식당으로 온라인심의시스템 구축사업을 담당하는 과장을 불러 자신의 고교동문인 A업체 회장을 소개해 주면서 시스템 구축사업을 설명하게 했다.또 과장에게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애로사항이 있으면 회장에게 자문을 받아 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A업체는 B업체와 담합해 2007년 1월 사업제안 설명회에 참가했고 설명회 평가위원들은 제안서 평가를 거부했는데도 김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보고받은 뒤 담합 행위를 조사하지 않고 재평가를 실시토록 해 결국 A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3개 국책연구기관 감독권한을 가진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고위직 간부가 국외연수 용역계약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적발하고 면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2006~2008년 국외연수 용역계약과 관련,담당 직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자신의 동생과 관련된 특정업체에 3억 50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 특혜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월 30만원 상당의 자가운전보조비를 지급받으면서 의전용 차량을 자신의 전용차로 부당하게 사용했고,2006~2007년 48차례에 걸쳐 국정과제연구기획사업 등 6개 분야 사업추진비 1218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민주 퇴장 속 ‘형님예산’ 처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는 10일 막판 최대 쟁점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심의에 들어갔지만 제대로 된 심의를 하지도 못하고 정회를 거듭하다,결국 ‘소소위(小小委)’를 구성해 심사키로 결정했다. 여야 간사끼리 합의한 후 이한구 위원장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소소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소소위에서 추가 삭감과 증액을 논의한다.”고 밝혔다.소소위 구성은 이사철·김광림·권경석 의원 등 한나라당 3명,우제창·조영택 의원 등 민주당 2명과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소소위는 이날 늦게까지 ‘5+2’광역경제 심사 등 SOC 예산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소소위에서 예산 심사가 끝나면 계수조정소위가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추인한다. 하지만 소소위 구성 자체가 편법이고 예산 조정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돼 “밀실에서 여야가 야합해 나눠먹기식 심사를 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지난 9일 “법에도 없는 편의주의적 예산심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소소위가 앞으로 심의해야 할 예산안이 4000건에 달해 6명의 위원이 날림과 졸속 심사로 제대로 된 예산 심사가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간 이견이 큰 예산 심사를 비공개로 해서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 아니겠느냐.”며 “결국 동료 의원들과 이해집단의 민원성 ‘쪽지’가 난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산 심사가 소소위라는 편법으로 진행되는 데는 정부의 준비 부족과 불성실한 태도도 한몫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친박연대 등은 민주당이 퇴장한 가운데 4대강 정비사업 및 포항~안동간 도로 등 소위 ‘형님예산´ 일부를 처리했다. 야당에서 대운하 의혹 사업이라고 비판해 온 4대 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제출한 국토해양부의 보고는 3줄의 사업설명이 전부였다.한 야당 의원은 “8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3줄 가지고 심사하자니 배짱도 좋다.”고 국토해양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지역구인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 심사에서 야당이 “전년도에 비해 예산이 11배나 증가한 이유가 뭐냐.”며 ‘형님예산’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한동안 소위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은 법사위에서 민주노동당의 실력저지로 감세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11일 자정까지 심사기일을 지정했다.법사위가 11일까지 심의를 마치지 못하면 직권상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김 의장의 이같은 결정은 예산 부수법안인 감세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을 경우 세입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예산안 처리 자체가 불가능해 강경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유선호 국회 법사위원장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직권상정 유보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민주당도 “법사위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한심하다

    새해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어제 개회했지만 첫날부터 순탄치 못하고 삐걱였다.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 강을 정비하는 국가하천정비사업을 둘러싼 한반도 대운하 사업 논란이 빚어지고 있고,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을 놓고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여야의 정쟁과 격돌을 지켜보면 내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될지 매우 우려스럽다.헌법이 정한 12월2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6년째 만성적으로 어기고 있는 국회의 운영을 보면 식물국회나 다름없다.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엊그제 민주노동당은 물리력을 동원해 감세법안 일정에 차질을 빚게 했다.5명의 의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법사위원장실을 점거해 법사위 회의를 열지 못하게 한 것은 의회정치를 부인하는 행태다.어느 정파든 물리력을 동원해서 반대하면 국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172석의 거대 여당의 대응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민노당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열리지 못했다.한나라당은 민노당의 행태를 바라보다가,뒤늦게 질서유지권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여당은 예산 심사의 속도를 내기 위해 계수조정소위 아래 증액과 감액을 다루는 소위를 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경제난을 뒤로하고 정쟁만 벌이고 있는 국회의 모습은 한심하다.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다.여야는 정쟁을 잠시라도 뒤로 미루고 예산안 처리 합의에 진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예산안과 경제법안의 조속한 처리는 경제난에 신음하는 국민들에 대한 국회의 의무라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한다.내일까지 예산안 처리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쏟아질 국민들의 비난과 분노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 [교육&NIE] 국립 초중고 43곳 공립화 논란

    [교육&NIE] 국립 초중고 43곳 공립화 논란

    “국립 초등학교를 지난 70년간 운영해 온 건 다 그만 한 이유가 있어서다.”VS“시대가 변해서 국가 주도 학교를 지역 중심,학교 중심,개인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절실했다.”정부가 전국 국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43곳을 공립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국립 학교 학부모와 운영위원들은 강력 반발하는 반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시대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무엇이 달라지기에 이렇게 논란이 뜨거운 걸까. 지금까지 교육대학 부설 유치원,초등학교 등은 해당 대학 총장이 관할해 왔다.공립으로 전환하면 각 시·도교육청 교육감에게 관리권이 넘어간다.교육청에서 관리하는 여느 공립 학교와 같아진다는 얘기다.이 지점에서 문제가 생겼다.특히 교대 부설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발이 컸다.학부모들은 “교육대학 부설 국립 초등학교는 연구 시범 사업 등을 통해 초등교육의 모델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강조했다.공립으로 전환할 경우 그동안 해왔던 연구시범학교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그러면서 “결국 전체 초등교육 수준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교육대학교 총장들도 비슷한 입장이었다.교대 총장들 모임인 총장협의회는 “국립 교대 부설 초교를 공립화하면 교대의 핵심과정인 교육실습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초등교육 전체를 후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일단 교과부는 “학부모들과 교대 총장들의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고 해명했다.교과부 학교제도기획과 성삼재 과장은 “국립 학교가 하던 연구 시범 사업 등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고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국립 학교 혼자서 교생실습,연구 시범 사업,특성화 학교 등 모든 기능을 수행하던 데서 벗어나 지역별,특성별로 기능을 다양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성 과장은 “현재 국립학교 혼자서 이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7차 교육과정 취지대로 지역중심,학교중심,개인중심 교육을 위해선 국립학교만이 일방적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예를 들어 다문화 교육에 대한 연구 실습을 할 경우 현재 국립학교에는 중산층 균일집단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현재 시스템으로는 이런 종류의 시범 연구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역 교대 부설 초교의 김모 교사는 교과부 해명에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국립 부설 초교 형태의 학교를 점차 늘려가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지 시·도교육감이 특정 공립학교에만 연구시범 등 특혜를 주면 다른 학교가 가만 있겠느냐.”고 물었다.그러면서 “각 지역별로 교육재정 편차가 있는데 지역 재정에 따라 교육 양극화가 뚜렷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우려는 또 있었다.자녀를 서울 교대 부설 초등학교에 보낸 김모씨는 “그동안 국립 학교에 우수 교원들이 지원해 왔는데 공립으로 전환되면 당장 자녀 교육환경이 바뀌게 되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성 과장은 “현재 국립 학교에 지원하는 다수의 우수 교원이 국립 학교에 남는 자리가 없어 연구 실험 등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국립학교는 연구 시범 학교로서 지위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우수 교원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다만 국립 초교의 연구 시범 독점이 해소되면 그동안 소외됐던 다른 교사들에게도 그 기회가 돌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다른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효율성만을 의식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돈을 줄이기 위한 행정 효율성이 아니라 7차 교육과정 취지에 맞추기 위해 시스템상의 ‘효과성’을 고려한 조치일 뿐이다.”고 했다. 또 학군 논란에 대해서는 “인근 학생들이 무더기로 전학오거나 현재 재학생들을 인근 학교로 전학보내는 일은 절대 없다.”면서 “현재 재학생들이 졸업하기 전까지 학사운영의 변화는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립 학교들의 명칭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도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성 과장은 “원래 교명에는 ‘국립’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지 않고 영문으로만 관행적으로 써왔을 뿐”이라며 “국립이란 단어는 애초부터 학칙에도 없고 법적 용어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공립화해도 학교이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국립 학교 관계자들은 교과부의 해명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울 교대 부설 초교 학부모 박원경씨는 “그러면 다른 학부모들 입장에선 집 바로 옆에 공립화된 학교가 있어도 정원제라서 보내지 못한다는 말인데 내가 그 동네에 살아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또 “한번 공립화가 진행되면 결국 되돌릴 수 없을 게 뻔한데 교과부가 무책임하게 변할 건 없다고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초등교육 전문가는 의견 수렴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같이 큰 사업을 진행하면서 그 흔한 공청회 한번 없이 갑자기 발표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양쪽 주장이 일리가 있지만 이미 논란의 폭이 커져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이닉스 구하기 나섰다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 주주단과 적극적인 회생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또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실물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10개 업종을 위기 정도에 따라 적색,황색,녹색 등 3단계로 나눠서 대응하기로 했다.특히 자동차업종에 대해서는 불법파업 자제를 전제로 정부가 노사간 대타협을 중재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일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실물경제 위기 극복 대응방향’을 결정했다. ●10개 위기 업종 3단계로 구분 지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은행 주주단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문제가 생기면 정부 대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주주단은 담보대출,신용대출,유상증자 등을 모두 포함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외환은행도 “지난달 하이닉스로부터 5000억~1조원의 자금지원 요청이 들어와 주주협의회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방법이나 시기,규모 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지원방안으로는 하이닉스가 보유한 설비를 담보로 은행권에서 최대 1조원의 신규대출을 하는 방식과 유상증자 등이 검토되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당장 자금 사정이 어려워서 지원요청을 한 것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동차,조선,유화,반도체,철강,섬유,디스플레이,휴대전화,일반기계 등 주력 9개 업종과 소프트웨어를 합쳐 모두 10개 업종에 대해서는 그린(녹색),앰버(황색),레드(적색)로 구분해 위기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중소 조선업과 건설·해운업 등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적색단계로,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은 적색의 전 단계인 황색으로 각각 분류된다. 지경부는 내부적으로 이같은 분류를 해놓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업종마다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위험단계에 따라 지원방안을 달리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중소 조선·건설·해운업 ‘적색´ 분류 한편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자동차 내수활성화 대책과 관련,“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와 경유차 환경부담금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등 기후변화 대응품목에 대한 인센티브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자동차 업계는 지난달 말 개별소비세의 30% 정도를 인하해 달라고 정부해 요구했으며,지경부는 인하시기나 감면폭에 대해서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지경부 이동근 성장동력실장은 “정부 안에서도 경기부양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인하 시기나 감면 폭이 연내에 결정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기획재정부는 개별소비세 감면과 관련,“협의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야당쪽으로부터 감세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 데다 개별소비세 감세는 특정 업종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쪽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협회에서 지식경제부 쪽에 개별소비세 30% 감세를 건의했으니까 지경부에서 우리와 협의하겠다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검토한 게 전혀 없다.”면서 “다만 그쪽(자동차업계)만 힘든 게 아닌 만큼, 실제로 (감세)해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자동차 분야는 완성차업계뿐 아니라 부품협력업체 경영안정이 시급하다.”면서 “불법파업 자제를 전제로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노사간 대타협을 정부가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과잉생산 해소 노력이 시급하며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이두걸기자 sskim@seoul.co.kr
  • [단독] 농협,40년 정부 ‘안방은행’ 흔들

    ?탕ㅊ慣璲活?‘안방은행’으로 40여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농협의 정부청사 입점 독주체제가 위기에 몰렸다.최근 농협이 ‘세종증권 매각로비 의혹’에 연루되면서 정부가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선 긋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개관하는 광주지방정부청사에 입점할 주거래 은행을 선정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의 입점은행은 농협이 지난 1970년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독점해 왔다.때문에 각종 정부 예산은 물론 중앙·과천·대전정부청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2만 5000여명의 월급통장 역시 농협이 관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신 농협은 정부청사별로 월평균 200만원 정도의 사용료와 관리비만 내는 만큼 사실상 특혜에 가까웠다.  하지만 올 들어 이같은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행안부가 처음으로 ‘정부청사 금융기관 선정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다.여기에서는 그동안 농협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영업점 수 등 기득권 관련 조항도 모두 삭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농협에 계속 맡길 생각이었다면 입찰방식을 굳이 바꾸었겠나.”라면서 “세종증권 매각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농협을 기존 관행대로 입점은행으로 선정할 경우 정부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방정부청사 입점은행 입찰에는 우리·신한·외환은행 등 우리나라 대표 민간은행은 물론 광주은행 등 해당 지역에서 기반이 탄탄한 은행까지 대거 경쟁에 뛰어들었다.입점은행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7일 최종 확정된다.   신축 정부청사가 아닌 기존 정부청사의 입점은행까지 파장이 미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현재 정부와 농협간 계약기간은 중앙청사의 경우 3년,과천·대전청사는 1년이다.3곳 모두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지만,농협측은 일단 계약기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사활 건 ‘밥그릇 쟁탈전’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사이 좋게 지냈던 대·중·소 기업이나 원청·하청 업체 간 돈독하던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업역이나 납품가 이윤 등을 놓고 격렬한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흔히 나타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할시공제’를 놓고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 간에 사활을 건 다툼을 벌이고 있다.직할시공제는 주공이나 지방공사가 그동안 발주자-원도급업체(일반건설업체)-하도급업체(전문건설업체)로 이어지는 3단계 체계를 발주자-하도급업체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직할시공제´ 놓고 종합↔전문건설사 직할시공제는 정부가 공약한 서민 주택 150만가구 공급가격(분양가)을 낮추기 위해 내놓은 방안 가운데 하나다.전문건설 업계는 이 제도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반면 종합건설업체들은 직할시공제를 도입하면 추가 비용 발생은 물론 불량공사 및 안전사고 확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대한건설협회는 현재 주공 아파트공사 낙찰률을 비교할 때 일반 건설업체가 하도급업체에 일괄도급을 줄 경우 예정가의 72.7%에 공사가 가능하지만,직할시공으로 발주하면 74.1% 정도가 들어가 1.4%의 공사비 상승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감정평가 업무를 둘러싼 한국감정원과 ㈔한국감정평가협회의 다툼도 치열하다.‘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놓고 공기업인 한국감정원과 민간 업자들의 모임인 한국감정평가협회가 맞서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감정평가협회 대결 이 법안은 지난 20년간 협회가 수행해 온 공시 업무를 한국감정원에 단독으로 위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협회가 특정기관에 우월적 지위를 주는 특혜 법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같은 그룹의 계열사나 관계사끼리 낯을 붉히는 경우도 있다.인터넷전화,중고차 매매 등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는 SK네트웍스도 계열사 간 사업 중복이 되고 있다.2006년부터 시작한 인터넷전화사업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텔링크,SK브로드밴드와 경쟁하고 있다.기업용과 가정용이라는 성격이 다른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상호 간섭은 거의 없다고 설명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 등으로 소기업 시장을 시작으로 양사의 대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매매도 마찬가지다.SK엔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고차 매매시장을 개척했다면 SK네트웍스는 업계 최초로 중고차 2년 4만㎞ 품질보증을 앞세우며 2012년까지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중복사업 우려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는 기업 전용선 사업의 부과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고 중고차 사업은 SK엔카가 온라인 중개라면 SK네트웍스는 회사 명의로 중고차를 사서 수리한 뒤 판매하는 다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강변에 56층 아파트 선다

    한강변에 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렉스아파트가 한강변 아파트 가운데 최고 높이인 56층으로 재건축된다.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렉스아파트 재건축사업 계획안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렉스아파트 재건축조합은 35층으로 제한됐던 층 높이를 최고 56층까지 허용받는 대신 전체 부지(3만 903㎡)의 25%(7726㎡)에 해당하는 단지 우측 공간을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공공공간으로 서울시에 무상으로 내놓기로 했다. 기부채납 면적을 제외한 2만 3177㎡의 부지에는 56층,41층,36층 높이의 아파트 3개동,508가구가 지어지고,임대주택은 48가구가 들어선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아닌 일반 아파트가 50층대의 초고층으로,더욱이 한강변에 지어지도록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특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서울시 건축위의 심의를 통과한 최고층 일반 아파트는 지난해 확정된 뚝섬 서울숲 옆의 49층짜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박연차 회장 수사 어떻게

    [세종증권 게이트] 박연차 회장 수사 어떻게

     최근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연관된 의혹에 대한 조사를 중수2과에 맡기며 수사팀을 확대했다.국세청 세무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검토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때문에 중수1과가 담당하고 있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사건과 맞먹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나 농협 자회사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은 물론 정밀하게 점검해야 할 ‘큰 덩어리’가 있다는 분석은 결국 맞아떨어졌다.  국세청이 500억원가량의 탈세 혐의로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것이다.국세청은 지난 7월부터 박 회장의 회사인 태광실업,정산개발 등의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박 회장을 직접 조사하는 등 집중 세무조사를 벌여 이러한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국세청의 시각과 검찰 시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박 회장 회사에 대한 회계분석 작업을 착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박 회장이 정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챙긴 자금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만약 이 돈이 정치권으로 건너간 흔적이 포착되면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검찰의 도마에 가장 먼저 오른 부분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세종증권 주식 거래로 시세차익을 올리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박 회장은 실명 및 차명으로 2005년 2월부터 110억원을 들여 세종증권 주식 197만주를 사들였다.같은 해 12월 농협과 세종캐피탈이 세종증권 매각·인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즈음 내다팔았다.살 때 5000∼6000원이었던 주가가 1만 5000∼1만 7000원으로 뛰었다.자신과 부인 명의로 산 87만주(41억원)에서 94억원,지인들 명의로 산 110만주(69억원)에서는 84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모두 178억원이다.  검찰은 2006년 증권선물거래소가 이 같은 의혹을 조사한 뒤 무혐의 종결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이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는 “박 회장이 이 주식을 사들인 시점이 심리 대상 기간보다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미공개 정보 이용의 개연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검찰은 박 회장이 주식 매집을 시작하던 시기까지 조사 기간을 크게 넓힐 예정이다.  박 회장이 주식을 매입한 시점은 농협의 증권사 인수 추진 과정에서 온갖 소문들이 나돌며 증권사들의 주가가 널뛰기 시작했다.그럼에도 세종증권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내부 귀동냥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낳게 한다.하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적이 없고 일부 차명거래 사실은 있으며 이와 관련한 세금 탈루 부분은 책임지겠다.”는 게 박 회장의 입장이다.  이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맡고 있었던 휴켐스 헐값 인수 사건과 연결된다.박 회장이 주식을 팔아서 만든 돈 가운데 50억원을 휴켐스를 사는 데 썼기 때문이다.박 회장은 2006년 6월 휴켐스의 주식 46%를 1777억원에 사기로 농협과 양해각서를 맺었다.본계약 과정에서 322억원가량 낮춰졌는데 이 가격은 응찰 2위 업체가 제시한 것보다 70억원이나 적은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태광실업과 농협 쪽은 “실사 과정에서 540억원 정도 부실채권이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박 회장이 농협을 연결 고리로 이득을 본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검찰은 그 이면에 깔린 시나리오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검찰은 박 회장이 휴켐스 주식 일부를 차명으로 거래해 40억여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도 포착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화이자 ‘리피토’ 약값 특혜 논란

     고지혈증치료제 약값 인하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의 약값 인하폭이 최소화된 것을 두고 업계 내부에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최근 리피토의 약효를 심바스타틴 20㎎과 40㎎ 사이로 보고 두 용량의 평균약값을 적용,916.5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심평원은 그러나 앞서 확정한 약가인하안에서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의 가격을 심바스타틴 20㎎을 기준으로 해 838원 이하로 낮추기로 했었다.  이처럼 리피토 약값이 높아짐으로써 복지부가 당초 기대했던 고지혈증 치료제 건강보험 재정 절감률은 13.6%에서 9.4%로 크게 떨어졌고 연간 기대 절감액도 490억원에서 340억원으로 줄게 됐다. 업계에서는 “복지부와 화이자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구정권 격돌 “권력형 비리” “흠집내기”

     ‘검찰발 쓰나미’가 또 다시 참여정부를 휘감고 있다.  올 들어서만 정상문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연루된 국세청 로비의혹 사건과 프라임그룹·강원랜드·KTF 조영주 전 사장 사건 등 전 정권을 향한 검찰의 칼끝은 무딜 날이 없었다. 이번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의혹 비리가 도화선이 됐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전과 여러 모로 사정이 달라 보인다.주변 정황과 연루 인사,정국지형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봐도 그렇다.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변 인맥이 망라됐다.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가 구속됐다.최측근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도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무엇보다 친형인 건평씨가 수사선상에 오르내린다.  한마디로 이전과는 ‘그림’의 규모가 다르다고 해석될 소지가 크다.단선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참여정부 쪽 관계자는 25일 “검찰이 털어도 털어도 나오지 않으니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이르면 연말 개각을 앞둔 검찰의 정치적 생존권 확보 차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장기화되면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될 부분이 많은 것 같다.전·현직 정권의 대립전이라는 측면에서다.  현 정권 입장에선 정치적 부수효과를 따져볼 수 있다.노 전 대통령 주변을 향한 수사 자체가 현 정권의 명분과 우월성을 과시하는 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아울러 하반기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야당이 제기하는 이슈를 무력화하는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참여정부 쪽 관계자들이 공통되게 ‘흠집내기’라고 지적하는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아직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이번 사건을 ‘전 정권 실세가 개입된 권력형 비리’로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반응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벌써 자중지란 조짐이 보인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연루인사들이 당원도 아닌데….”라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다만 최재성 대변인은 “정치적 보복 차원의 무리한 수사로 몰고가면 안 된다.”며 원론적 입장을 개진했다.유보적 태도에 가깝다.  반면 옛 민주당 출신의 박주선 최고위원은 “참여정부가 저지른 깊은 범죄의 뿌리는 뽑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김민석 최고위원 때와는 상반된 태도다.이에 백원우 의원과 안희정 최고위원 등 친노 인사들은 “사건 자체로 판단해야지 권력형 비리로 보는 시각은 억측이고 저질적인 공격”이라고 항변했다. 박 최고위원으로 대표되는 옛 민주계의 반응은 여전히 ‘노무현’이 당내에서 해소되지 않는 뜨거운 감자임을 방증하고 있다.옛 열린우리계와 옛 민주계의 해묵은 갈등이 분출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당 차원에선 건평씨에 대한 명확한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마냥 물러나 있기도 곤혹스럽다.참여정부의 적통성을 이어받은 정당이라는 여론의 시선 때문이다.“계속 거리두기로 나간다면,의리 없는 정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는데….”라는 당 핵심관계자의 고민이 당내 복잡한 상황을 시사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예결특위 ‘부자 감세’ 공방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본격 가동되면서 ‘부자 감세’를 둘러싼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20일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여당은 ‘감세재정’의 정당성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부자감세’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논란은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정부가 부자에게 특혜를 주고 지방 죽이기 정책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면서 시작됐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라 경기 진작과 투자 촉진을 위한 감세”라면서 “참여정부에서도 소득세와 법인세는 인하해 왔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오 의원은 “총리의 말이 틀렸다.”면서 “올해 11조원 감세 중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에 대한 혜택은 30%에 불과하다. 이런 ‘부자감세’는 투자와 내수부양에 연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총리는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 재정정책 권고를 보면 감세가 재정지출보다 경기진작을 위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각 부처가 요청한 특수활동비 삭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정부의 경비 삭감 방침에도 불구하고 영수증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판공비 등 특수활동비가 지난해보다 115억원 늘어난 8624억원이나 돼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의 특수활동비 삭감 주장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철저히 따져본 뒤 삭감 여부를 결정하자고 맞섰다.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불투명하게 사용되는 부분은 최소한으로 하는 게 옳다는 생각은 저도 오래 전부터 표명해 왔다.”면서 “불가피하게 쓸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는 것 같으니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난 미네르바가 누군지 알고 있다”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가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인 K씨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 ‘read me’란 필명으로 글을 올린 이는 “한 지인이 전화를 통해 ‘미네르바는 학창시절 동기인 K’라고 말했다.”며 “어린 시절의 미네르바는 무척 얌전하고 조용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날 새벽 2시쯤 올린 글에서 미네르바를 “초특급 코스를 밟은 최고 엘리트”라며 “대한민국 상위 0.1% 계층”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사회활동을 많이 해 존경받는 기업인”, “초글로벌 리더 최고선진 CEO의 얼굴”이라는 말로 미네르바가 유력 경제인임을 암시했다.  그는 “미네르바가 최고선진 CEO이기 때문에 정권은 ‘그가 누구인지’ 발설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권이 그의 정체를 폭로하게 된다면 결국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몰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은 ‘상위층에게 특혜를 줘 경제를 살리겠다’는 정책을 펼쳐왔다. K라는 인물은 극상위층에 속한 인물로 특혜를 받고 있다. 그런 K가 정작 인터넷상에서는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K와 미네르바가 동일인물임이 밝혀진다면 ‘현 정책은 사기이자 날강도짓’임이 증명되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 정권은 사회·경제적 이데올로기를 잃어 몰락하게 될 것”이라는 논지를 펼쳤다.  한편 이 글을 읽은 대다수 네티즌들은 “필력이 대단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진위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이 글이 사실이라고 믿는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최상위층이 서민들을 위해 부자들과 싸우다니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와함께 read me가 제시한 몇 가지 단서를 토대로 미네르바의 정체를 추측하는 이도 적지 않다.  반면 ‘전화 한 통만으로 K가 미네르바라는 걸 어떻게 단정지을 수 있느냐. 증거가 부족하다.”며 신빙성을 의심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시론] 오바마 정부와 ‘예방 통상외교’/최원목 이화여대 법학 교수

    [시론] 오바마 정부와 ‘예방 통상외교’/최원목 이화여대 법학 교수

    한·미 쇠고기협상의 여파로 벌어진 촛불시위와 뒤이은 추가협상 진통은 한·미 통상관계의 갈등과 위기의 시대를 알리는 서막에 불과하다. 자유무역에서 ‘공정무역주의’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고, 미국의 금융위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실물부문으로 전파되게 되면, 이런 갈등요인은 급격히 현실화된다. 우선, 미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자동차부문을 재협상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은 우리에겐 ‘발등의 불’이다.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면 전세계에 보호무역주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기에, 오바마 정권이 선택하기 곤란한 정책이라고 보는 것은 착각이다.FTA란 진정한 자유무역이 아니라, 한 나라에만 특혜를 부여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 미측이 원하는 것은 EU·일본·한국 등이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한국에 대해서만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한 것을 재협상을 통해 재검토한다는 것이다.EU와 일본이 이에 반대할 리 만무하다. 재협상 국면에선 FTA의 근간을 유지하면서도 사실상의 타협을 이루느냐가 관건이기에 우리도 미리 대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시판허가 문제는 FTA와는 별도로 제기되는 양국간 갈등요인이다. 미국은 EU를 WTO에 제소해 “GMO제품의 시장진입을 부당하게 지연시켜선 안 된다.”는 판정을 받아냈었다. 현재 우리가 미국산 GMO에 대해 취하고 있는 표시제도와 안전성 검사제도는 그런 판정내용과 갈등 소지를 안고 있다. 미국이 이에 대해 WTO에 제소하거나 통상압력을 가하면, 국내에선 또 다른 촛불시위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멜라민 함유식품 파동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멜라민의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입증가능한 것이나, 우리가 필요이상의 과도한 규제를 취한다면 한·미 통상문제가 된다. 많은 중국산 유제품의 실제 생산자가 미국 다국적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휴대전화에 대한 국산 표준무선인터넷플랫폼(WIPI) 탑재 의무화 정책을 취해 왔다. 국내표준의 단일화를 이루는 한편, 미 퀄컴사의 플랫폼 사용에 따른 대미 로열티 지급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WIPI가 또 다른 미국회사의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며, 과도한 규제로 인해 국내 통신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 제도를 종료시키지 않는 한 한·미 통상마찰의 단골 메뉴가 될 것임은 뻔하다. 오바마 정권과 민주당 의회는 한국과의 교역불균형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외국의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슈퍼301조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미국이 실제로 일방적 무역보복을 행사하지는 못할지라도 WTO 제소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301조 절차를 적극 운영할 가능성은 높다. 전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한·미 통상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마당에, 양국간 갈등요인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내의 식품검사·유통제도를 과학화·선진화하고 각 분야의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양국의 민감한 국내정치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과학적 입증을 통해 교역 위험과 규제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이것은 제도의 과학화와 선진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예방 통상외교’가 우리 대미통상정책의 기조가 돼야 하며, 그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의 국익을 위한 일이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 교수
  • ‘미네르바 정체 암시’ 글 전문

     21일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네티즌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새벽 2시쯤 포털사이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 ‘read me’란 필명의 네티즌은 “‘미네르바’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인 K씨”라고 글을 올렸다.  ●다음은 read me가 다음 아고라에 남긴 글의 전문  오늘같은 밤,  겨울의 입구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은  런던의 워털루역 앞 길고 어둡고 지린내나는 지하보도의 벽에  낙서처럼 남겨진 이름 모를 시(詩)를 생각나게 한다.  I am not afraid as I descend,  step by step, leaving behind the salt wind  blowing up the corrugated river...  (우리는 저 암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두려워 않으리...) 사실 미네르바 개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글을 안 쓰려 했다.  그런데...  어떤 누구에게서 한밤중 전화가 걸려왔다.  다짜고짜 K란 이름을 아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왜?  극비사항인데... K가 바로 아고라의 미네르바 라는군...    K... 01001011...    모교 동기 중에 그런 이름의 희미한 얼굴이 스쳐갔다.  삼십년도 훨씬 넘은 오래 전의 추억이다.  내 자신 이십여년 넘게 외국생활을 했고,  K 또한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아마 런던 시티 어디에선가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점심 때면 외로운 이방인이 영란은행 앞 킹 윌리암 거리를 따라 내려와  캐논 거리 코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다이어트 코크를 빨대로 마시며  진로 소주를 병 째 빨아대던 그 겁없던 시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근처 다이와 보험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본인 젊은 무리들을  동경 반 경멸 반 흘려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소외감을 잊으려고  로이터 터미널에 빠져들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샌드위치 하나 싸들고 런던 브릿지 위에서  남쪽 강변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는지도...  내가 워털루 다리 밑 사우드 뱅크의 노점에서 헌 책을 뒤적이고 있을때  K는 사우드와크 다리 양쪽 LIFFE와 FT에서  텔렉스와 컴퓨터와 마이크로필름과 싸우고 있었을 것이다.  런던의 두 에트랑제가 아마 그 시간 테임즈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 수년이 또 지나고...  나는 아직도 부(富)란 무엇이냐는 형이상학의 질문에서  수도원의 늙은 유폐자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K는 그동안 대한민국 재계의 유명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막대한 재력과 그에 걸맞는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그가 올라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훌륭한 사회활동도 많이 하여 존경받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러지도 않았다.  구태여 그래야 할 이유나 핑계도 없었다.  동창이란 것 외에 우리의 관심이나 특히 처지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옛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일부러 피하며 살았지만,  그는 옛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쫒기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던 날들...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화신을 만난다.  십 수년 전...  테임즈 강변 사우드와크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떠올린다.  아테나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기에는  너무나 소비에트적인 현대식 건물과 우중충한 거리.  의미도 모른 채 예쁜 이름이 참 안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마치 낡은 화력발전소 속에 숨어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처럼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갈등과 타협이 이해할 수 없이 얽혀진  그런 모순의, 그런 도시의, 그런 건축의, 그런 이름 이구나...  라는 느낌을 흘려 버리고 지나갔다.  그런 불가사이의 미네르바를 여기 아고라에서 다시 만난다.  좌절과 희망과 평화와 복수와 수학과 역사가 동시에, 모두,  엄청난 파괴력으로 폭발하는 그의 글을.    K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의 수호신이었다.    삼십여년전 그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써본다.  어린 시절 6년의 긴 시간을 같이 부대끼며 지냈겠지만,  말 한마디 나눠본 기억도 별로 없다.  이른바 명문학교의 얼마 안되는 수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는 너무나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다.  아마 다른 아이들보다는 나이가 좀 더 많았던지,  좀 더 촌구석에 살았던지,  좀 더 생활이 어려웠던지 (당시는 모두 못살았지만), 아뭏든...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는 K를 미네르바의 암호에서 해독한다.  토끼처럼 유순했던 아이가 어느날 외로운 늑대가 되어 돌아왔다.  비밀의 가면 뒤에서 그러나 화려한 조명 아래서  현란한 검술을 뽐내는 몽테 크리스토 백작...  또는 고탐 시의 억만장자 흑기사 뱃트맨이 어울릴까.  무엇이 그를 정의의 분노에 불타게 했을까.  지금 그 나이와 그 명성에...  뭇 사람들이 선망과 질시를 함께 느껴야 할  지금 그처럼 높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서...  그가 속한 하이 소사이어티의 남들은  탐욕의 절정에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힘을 가지기 위해  금력과 권력을 휘둘러 힘없는 자를 탄압하며 갈취하고 있는데,  그는 그 모든 풍요와 안락의 유혹을 내던지고,  그가 말하는 저 아래 천민의 편에 서서 저 아래 천민을 위하여  자기가 그 정점에 앉아 있는 자기 발 아래의 피라미드를 부수고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열과 노력으로...  왜?  모든 것을 가져본 자의 한낱 변덕일까?  청년 시절 하지 못한 초로의 때늦은 반항일까?  아니면...  - 슘페터가 말했듯이 -  자본주의 시장경제 진화의 극대점에서 드디어  마르크스적 사회주의의 이상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체제 내적 모순의 변증법적 완성일까?  자기 자신을 불살라 없애는 생산적 에로스의 충동일까?  생명의 원죄를 드디어 깨달은 종교적 속죄 의식일까?  아니면... 저 멀리 아마존 숲 속 한 마리 나비의 날개 짓이 슈퍼 컴퓨터 미네르바의 프로그램에 삑. 삑.. 삑...치명적인 버그를 일으키기라도 했단 말일까?    왜 K는 자기가 있는 이너서클의 고리를 스스로 끊으려 할까?    70년대 폭압과 혼돈의 대학시절,  민주와 자유의 선구적 외침 속에서 나는 K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그의 이상주의는 철저한 현실주의 밑에 가려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는 나와 같이 영원히 무능한 회색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삼십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이가 된 이제, K는 미네르바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는 중학입시를 경험한 세대이다.    나는 국민학생의 - 당시에는 국민학교라 불렀다 - 어린 나이에  밤 12시까지 중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시달리는 내 또래 소녀의 어두운 포토 리포르타쥬를, 어른들이 보는 신동아에서 읽은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비틀즈와 월남전과 두브체크와 꽁방디를 거쳐 오일쇼크와 검은구월단과 아라파트와 바더 마인호프와 그리고 딥퍼플과 마리화나가 대변하는 해방의 시대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식민주의 사회의 이른바 자유경쟁은 우리를 능력 껏 뛰게 해주는 자유가 아니라 발을 얽맨 노예의 사슬이었고 시험은 우리에게서 상상과 비판을 박탈하는 강제노동이었다.  차라리 군사교육 교련은 운동장에 나와 공기를 마시고 동무들과 장난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옥은 오히려 자유에의 투지를 키우는 장소이며 전체주의는 내일에의 희망을 지울 수 없다.  우리들의 작은 꿈, 커서 어른이 되면 좋은 나라 만들거야...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게 하지 않을 거라고.  전쟁도 없고 독재도 없는 나라,  미군 트럭 뒤를 쫒아 뛰며 지아이에게 기브 미 껌,  쵸콜렛 냠냠 손 내밀지 않는 나라,  저 하늘에도 슬픔이 영화 속의 이윤복 같은 어린이가 없는 나라,  언젠가 우리는 그런 나라 만들어 행복하게 살거야 라고.    우리 세대가 지난 삼십여년간 이룬 것은 그러나 어린 시절의 꿈나라가 아니었다.  더 살벌한 경쟁과 더 잔인한 교육과, 더 오만하고 더 탐욕스런 부자들과,  더 가난하고 더 불쌍해진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파트라 불리우는 콩크리트와 플라스틱의 쓰레기 속에서 생존의 무자비한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변태의 사회.  정치인들은 더 추해졌으며, 공직자들은 더 썩었으며,그 부정과 부패를 교활히 감추기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법과 규제와 관습과 편견이  도저히 풀 수 없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인간적인 사회의 발전을 얽어맨 그런 세상.  어느날 삼십년간 잊어왔던 내 모습을 봤을 때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은 비겁하고 무식한 돼지였다.    누구를 위해서 우리는 살아왔나... 과연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남겨주겠다는 거짓 희망과 거짓 지식으로 우리 자신을 속여왔다.  현실주의의 미명 아래 힘을 휘두르는 자에게 아부하고 높은 자에게 가까이 붙기 위해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권위와 폭정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를 노예사회에 종속시킴을 뻔히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나라 사랑이요 나라 발전에 이바지함이며 장차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 믿으려 해왔다.  그러나 나의 애국은 나의 가장 탐욕스런 이기일 뿐이었다.  나라의 성장은 내 신분상승과 재산형성의 핑계였을 뿐이었다.  우리가 만들었노라고 자랑스러이 보이고 싶어한 이 사회는 결국 거대한 분뇨 덩어리였다.    불행하게도 개인의 부의 총합은 국가의 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란 더해질 수 있는 어떤 스칼라 량(量)이 아니며, 그것을 더하려는 행위 자체가 궤변이다.  - 플라톤, 데카르트, 로크, 케네 -    미네르바는 오늘 나를 거울 앞에 서게 한다.  거울 앞에 서있는 모습은 미네르바이다.  나는 삼십년전으로 돌아가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K...  넌 2반이었지, 이과반.  담임이 오래 전 돌아가신 수학 선생님...  난 문과반이었지만 제일 좋아하던 분이었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고...  넌 기억나니, 그 시절이?  * * *  이것이 내가 아는 미네르바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비밀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문이다.  미네르바가 노란 토끼의 미래를 이곳에 예언해야 했듯이  나는 미네르바의 과거를 이곳에 증언한다.  왜?  미네르바의 현재는 판도라의 상자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만일 미네르바의 신분이 이 정권에 의해 폭로된다면, 그것은 바로 이명박 강만수와 그 수하 한나라당이 내세워왔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데올로기가 그 순간 몰락하며,이 정권 자체가 파멸의 헤어날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왜?  K는 이 정권의 존립이유와 권력유지의 동인으로 삼았던 1% 상위층 중의 상위에 속하는 0.1% 극상위층이기 때문이다.  극상위층의 대표적인 인물 K가 미네르바의 필명으로 일부 상위층에게 특혜를 줌으로써 경제를 살리겠다는 수탈주의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 완전한 개.사기이며 날.강도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이데올로기의 정강 위에 세워진 한나라당 세력의 정치적 존재 자체는 허구일 뿐 아니라 국민 전체와 국가에 대한 죄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절대왕조와 중금주의의 야합에 불과한 소위 공급주의 친기업정책,  무한경쟁 약탈경제를 내세운 시대착오적 신자유주의,  교육의 상업화와 룸펜 부르조아지들의 천박한 귀족화,  복지와 후생과 군비의 감소,  그에 따른 국론의 분열과 국력과 국방의 쇠퇴,  실용주의를 빙자한 맹목적이고 고립적인 사대주의,  게다가 오만한 독재와 언론의 독점...  이 모든 것은 국가 파괴를 구성하는 죄목일 뿐이다.    소망교회 장로정권이 절대 충성과 복종을 맹세했던 돈의 신(神)들 중에서도  가장 풍요하고 가장 지혜로운 신 미네르바가 나를 향한 너희의 거짓 예배는 신성모독일 뿐이라며 분노한다.  너희의 주인인 0.1% 부자는 너희들 아랫 것 0.9% 졸부들의 패악한 정치를 부정한다.  너희가 경제를 빙자하여 국민에게서 강탈한 장물들을 나에게 뇌물로 바치려들지 말라. 그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며, 기업가를 위함도 노동자를 위함도 국부를 위함도 국민을 위함도 아니며, 다만 국가를 욕되게 함이라.    기회주의 기득권자들이 국민을 경쟁의 구렁텅이로 몰아가서 그들이 영구독점하는 시장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내세울 그 누구보다도 완벽하며 이상적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얼굴 K,  일류학교 일류직장 일류기업의 일류코스를 모두 밟은 초글로벌 리더 최고선진 CEO의 얼굴인 K는 이제 기생충 계급의 일류선진국 데마고지가 숨기고 있는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얼굴 없는 미네르바로 돌아왔다.  이 정권이 미네르바의 가면을 벗기려 함은 이 정권 스스로의 손으로 아포칼립스 제7의 봉인을 뜯어 한 때 마리 앙뜨와네트의 가증스런 무식을 단두했던 그 시퍼런 날이 정권의 목 위에 떨어지도록 자초하는 짓이다.    그러므로 이 정권이 택할 길은 오직 하나...  미네르바와 국민들 앞에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다.  무조건 잘못했으니 살려만 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것이다.  오만과 아집이 과연 목숨보다도 소중하지는 않겠지.  국민의 안녕과 따라서 정권의 생명이라도 부지하려면  이명박과 강만수는 국가의 부도를 맞기 전에 정권의 부도를 자백해야 한다.  숙주(宿主)가 죽는다면 기생충도 따라 죽어야 된다는 상식 쯤은 물론 알고 있겠지.  이 정권의 추종자들이 자기 생존의 본능까지 버릴 정도로 최소한의 이성 마저 잃고, 감히 미네르바와 국민들에게 대항하리라고 상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소망교회 이명박 강만수 광신장로들이 성서의 억지해석을 바탕으로 패륜목사들의 꾐에 혹하여 운명을 그르칠까봐 조금 염려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사악하고 탐욕한 장로정권의 자멸에의 충동을 구태여 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A Dieu!    출처 -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96246&hisBbsId=best&pageIndex=7&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공기업 33곳 ‘비리 복마전’

    공기업 33곳 ‘비리 복마전’

    군인공제회 전 이사장의 아들이 대구지역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과 관련해 공제회가 2500억원을 대출해 주려는 과정에서 16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원주에서는 밥상공동체를 운영하는 종교인이 후원금 2억 6000만원을 횡령했다가 단속됐다. 검찰은 한국토지공사 간부의 집을 압수수색하다가 20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양복 티켓을 침대 밑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공기업 및 국가보조금 비리가 곪아 터질 지경이라는 게 또 확인됐다.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부터, 지방의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직급에서 ▲공사 및 납품 발주 금품수수 ▲공금 횡령 ▲인사 비리 ▲특혜 대출 등의 부정이 발견됐다. 검찰은 심지어 공기업 임직원의 친·인척까지 비리에 얽혀 구속될 정도로 도덕적 해이가 심했다고 혀를 찼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지난 5월부터 전국 검찰에서 공기업 비리를 집중 수사한 결과 전체 307곳 가운데 10% 정도인 33곳에서 250명의 혐의를 포착해 8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전·사후 관리 부실 때문에 ‘눈먼 돈’으로 여겨지는 국가보조금과 관련해 413명을 입건,870여억원의 부당지급 및 유용 사실을 확인해 80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자산 규모 기준 1∼6위로 대형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임직원 비리가 줄줄이 적발되는 등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현직 의원도 여럿 연루됐다. 장영달·조일현 전 민주당 의원은 불법적인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최규선(횡령액이 1억원 미만이고 변제해 약식기소)씨의 해외유전개발 컨소시엄 선정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상현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은 구속기소, 한보철강 인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현미 전 민주당 의원이 불구속기소됐다. 정대철 민주당 고문은 최씨의 출국금지 해제 로비 의혹이 있었으나 대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내사종결됐다. 최욱철 무소속 의원과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국회 회기 중이라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 권력 유착 의혹은 상대적으로 미진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어려운 수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비리 입건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32%, 국가보조금 비리는 86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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