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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황식 누나 재직대학 국고 특혜의혹”

    “김황식 누나 재직대학 국고 특혜의혹”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가족이 총장으로 있는 사립대학이 김 후보자가 요직으로 갈 때마다 국고지원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9일 “김 후보자의 누나가 동신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김 후보자가 광주지방법원장으로 부임하던 2004년 이 학교가 정보통신부의 IT협동연구센터 기관으로 선정돼 315억원을 지원받는 등 과학기술부로부터 510억원, 산업자원부로부터 48억원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동신대는 이어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의 누리사업 대형과제 사업자로도 선정돼 278억원의 국고를 지원 받았는데, 동신대가 2년 동안 지원 받은 국고 총액만 1150억여원으로 지방소재 사립대학으로서는 이례적인 지원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부임한 2008년에 동신대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으로 71억원을 지원 받았는데, 이는 전해 41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라면서 “2009년에도 지식경제부(40억원), 문화부(6억 5000만원), 보건복지부(6억원)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국가보훈처의 사립대 수업료 보조사업에서도 광주지역 50개 지원사업 가운데 네번째로 많은 5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밝혔다.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은 “김 후보자는 그 대학에 어떤 지원이 언제 얼마만큼 이뤄졌는지 일절 알지 못한다.”면서 “김 후보자는 특정 대학 지원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을뿐더러, 지금까지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가가 부여해준 직책과 권한을 사사로이 남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신조로 삼아왔다.”고 전했다. 동신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2004년 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지원금은 315억원이 아니라 237억원이고, 같은 해 과기부에서 받았다는 510억원도 전남대가 중심 대학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동신대는 협력대학으로서 2005년부터 올해까지 9억 6000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또 “정부의 국고지원사업은 동신대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2004~2005년 국고지원사업내역은 동신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한편 총리실은 휴일인 이날에도 대책회의 등을 이어가며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회의에서는 자료준비상황과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점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후보자 본인이 직접 준비에 돌입하는 것은 연휴 때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필승! 공군 지옥훈련 마쳤습니다”

    “필승! 신고합니다. 윌리엄은 17일 수색·구조 헬리콥터 훈련 수료를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28) 왕자가 혹독하기로 악명 높은 공군의 수색·구조 헬기 조종사 훈련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찰스 왕세자의 장남 윌리엄 왕자는 웨일스 북서 해안 앵글시 공군기지 22비행중대에 배치될 예정이며 앞으로 3년간 4명의 조종사와 한 팀을 이뤄 ‘바다의 왕(Sea King) 헬기를 조종하게 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윌리엄 왕자는 앞서 1년 과정의 헬기 훈련과정을 마친 뒤 다시 6개월 과정의 헬기 조종훈련을 받아왔다. 수색·구조 헬기 훈련은 70시간의 실제 비행과 50시간의 시뮬레이터 훈련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신과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훈련으로 꼽히고 있다. 월리엄 왕자는 “훈련 과정이 고됐지만 최대한 즐기려는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했고, 동료들과 무사히 마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응급 상황에서 탐색·구조에 나서는 작전에 임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특히 왕실 일원이라는 이유로 훈련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윌리엄 왕자의 동생 해리 왕자도 현재 육군항공대에서 공격용 헬기를 조종하는 훈련을 받고 있으며,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복무하기도 했다.또 찰스 왕세자는 해군에서 헬기 조종사로 근무, 삼촌 앤드루 왕자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이에 따라 자원해서 병역을 마치는 영국 왕실에 대해 영국 국민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의 실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인택 통일 제자2명도 특채 의혹

    현인택 통일 제자2명도 특채 의혹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고려대 교수 시절 제자 두 명이 통일부에 잇따라 채용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년 계약의 상임연구위원으로 위촉돼 최근 계약이 연장된 통일정책실 소속 김모씨는 지난 2000년 고려대 정외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당시 지도교수가 현 장관이었다. 또 지난 2월 통일교육원 교수로 채용된 조모씨도 2000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 장관이 논문심사위원이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조 교수는 계약직 공무원 채용 규정에 따라 서류·면접을 거쳐 정당한 절차로 채용됐다.”며 “행정안전부가 추천한 외부 면접위원 3명 모두 조 교수에게 최고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통일부 측은 또 “상임연구위원은 공무원이 아닌 한시직으로, 규정에 따라 부서장 추천으로 채용할 수 있다.”며 “김 위원의 채용이 결정된 뒤 부서장이 장관에게 사후 보고를 했기 때문에 특혜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종편·보도’ 동시신청 허용 논란

    ‘종편·보도’ 동시신청 허용 논란

    1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의결한 종합편성(종편)·보도전문방송채널사용사업자 승인 기본계획안은 논란의 소지를 최대한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연내 선정이라는 빠듯한 일정에다, 사업자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시비를 살 만한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종편과 보도채널 양쪽 모두에 동시 신청할 수 있게 해 당초 정책목표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우선 사업자 선정방식에서는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택했다. 사업자 수를 제한하지 않고 일단 자격요건을 갖추면 모두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수 사업자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자본금 규정이 강화된 데다 광고시장 연간 성장률이 3% 안팎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허가제이기 때문에 기준을 아주 낮게 잡을 수는 없다.”면서 “경우에 따라 사업자 수가 제로(0)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자본금 요건을 최소 3000억원(종편), 400억원(보도채널)으로 설정하되 6000억원(종편), 600억원(보도채널)에 이를 때까지 가점을 주는 방안을 채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마련해온 곳에 점수를 더 주겠다는 것이다. ●종편 2~3개·보도 1~2개 낙점 가능성 이에 따라 종편은 2~3개, 보도는 1~2개 정도가 신규 낙점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상현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절대평가는 특혜 의혹을 피해나가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제적 맥락에서는 오히려 정책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특정 주주가 종편과 보도채널에 중복해서 참여하는 것도 막았다. 일단 한 컨소시엄에 5% 이상 참여한 주주는 종편이든 보도채널이든 다른 컨소시엄에 아예 참여할 수 없다. 5% 룰을 피하기 위해 5% 미만 지분을 여러 곳에 분산 투자하는 주주들에 대해서도 심사평가 때 감점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 컨소시엄이 종편과 보도채널 양쪽 모두에 지원하는 것을 허용키로 한 것은 논란거리다. 김 국장은 “법률 자문 결과 신청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대신 어느 한 쪽에 선정되면 다른 쪽은 포기한다는 각서를 받아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종편 예비사업자가 눈치작전 끝에 경쟁에서 밀릴 것 같다고 판단되면 막판에 보도채널로 돌아설 소지가 다분하다. 자본금 규모 차이 때문에 종편 예비사업자는 보도채널로 쉽게 갈아탈 수 있지만, 보도채널 예비사업자는 그렇지 못하다. ●“보도채널 의무 재전송 대상 포함해야” 박창희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여론 독과점을 막기 위해 되도록 다양한 사업자를 허가하겠다는 것이 이번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인 만큼 종편과 보도채널 중복신청 자체를 막아야 한다.”면서 “이는 이미 간담회 등을 통해 종편과 보도채널 예비사업자들이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했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의무 전송(혹은 재전송)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까지 방통위는 종편만 케이블의 의무 재전송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락 등 상업방송 성격이 짙은 종편이 의무 재전송 대상에 포함된다면, 공익성이 더 높은 보도채널도 당연히 이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병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YTN, MBN 등 기존 보도채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보도채널은 모두 의무 전송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이은주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코레일 총액입찰 → 분리발주 전환 예산절감

    코레일이 총액(패키지) 발주하던 레일체결장치를 분리 발주로 전환해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코레일은 16일 통합 발주에 대한 문제제기에 따라 올해부터 총액 입찰을 폐지하고 품목별로 분리 발주를 한 결과, 절감한 예산은 레일체결장치에서만 4억 4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코일스프링클립까지 추가하면 그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절연블록과 레일패드는 코레일이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이 절연블록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업체 간 가격 경쟁이 가능해졌고 품질 향상 노력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판로가 없어 제품 개발에 소극적이던 국내 중소기업들에 동기를 부여한 점이 고무적이다. 레일체결장치는 레일을 침목 및 지지구조물에 결속시키는 장치다. 침목과 레일을 연결하는 스프링클립과 소음 및 마모 방지를 위한 레일패드, 궤간 유지 및 조절 등의 기능이 있는 절연블록 등으로 구성돼 있다. 3개 품목은 조달청 정부물품분류번호가 다르고 재질 및 제조공법 등도 상이하다. 코일스프링클립은 금속, 절연블록과 레일패드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더욱이 유지보수용은 제품의 수명 및 구입물량도 달라 제품의 일체성이 요구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코레일은 그동안 하자 규명의 어려움 등을 들어 분리 발주하지 않고 총액으로 입찰하면서 특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국내에서는 전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입찰참가 자격을 충족할 수 없는데다 실적을 반영하면서 사실상 시장 진입이 차단됐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민족고대와 영업비밀/박대출 논설위원

    제시문 (가) : 기여입학제는 사립대로서는 좋은 제도다. 이공계나 의학계열의 발전을 위해선 기부금 방법밖에 없다. 기부자의 2, 3세가 혜택을 보는 기여입학이 필요하다. 제시문 (나) : 기여입학제는 내 임기 중에 도입하지 않는다. 고교 등급제, 본고사 금지를 푸는 데는 동의한다. 고교 등급제는 고교의 특성을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봐야 한다. [문제1] 두 제시문은 연세대와 고려대 총장의 발언으로 각각 그 주체를 밝히시오. [문제2] 두 제시문에 대해 찬반 의견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이유에 대해 논하시오. 내년도 입시에 이런 논술문제가 나오면 어떨까. [문제1]에는 ‘연세대 김한중 총장, 고려대 이기수 총장’이란 답이 많을 것 같다. 기여입학제 논의는 연세대가 앞장서 왔다. 공론화를 앞서 시도해 왔다. 고교 등급제라면 고려대가 연상된다. 이와 관련한 고려대 패소 판결이 어제 나왔다. 섣불리 접근하면 이런 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오답이다. 두 사안은 본고사와 함께 금지돼 있다. 3불(不)정책으로 불린다. 이 중 고교등급제 관련 재판은 2009년도 수시 전형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제기했다. 고려대 측이 고교 등급제를 적용해 특혜를 줬다고 1심 법원은 인정했다. 물론 재판은 끝난 게 아니다. 기여입학제는 ‘돈’이 요체다. 경영적 문제다. 고교 등급제는 ‘학생’이 본질이다. 가치적 문제다. 둘 중 어떤 게 ‘영업 비밀’과 관련 있을까. 정작 고려대에선 고교등급제로 연결됐다. 고려대는 ‘영업 비밀’이라며 전형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 경영적 시각이다. 학문적, 가치적 잣대가 아니다. 영업 비밀이라면 교육과학기술부가 다룰 사안이 아니다. 국세청 조사가 온당한 게 아닌가. 고려대는 늘 ‘민족’이란 말을 붙인다. 홈페이지를 보자. 총장 인사말은 이렇게 시작한다. “민족 지성의 요람이요.” 자긍심이 묻어난다. 이 총장은 ‘민족 고대’를 강조하다가 논란까지 샀다. “서울대는 관립대학, 연세대·이화여대는 기독교 전파수단”이라고 했다. 이 말을 한 자리도 고려대답다. 이번에 신설된 고려대만의 강좌에서다. ‘고려대 학(學)’, 영문으론 ‘Korea University Studies’라고 명명됐다. 이 총장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영국의 QS는 매년 ‘세계대학 평가’를 발표한다. 올해 국내 대학은 서울대 50위, 카이스트 79위, 포스텍 112위, 연세대 142위, 고려대 191위. ‘민족 대학’을 ‘글로벌 대학’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걸그룹 민낯 절정 멤버 누구? ‘투명하거나 밋밋하거나’

    걸그룹 민낯 절정 멤버 누구? ‘투명하거나 밋밋하거나’

    걸그룹 멤버들이 앞다퉈 민낯을 공개하고 나섰다. 무대 위 화려한 메이크업과 과감한 의상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녀들. 하지만 이젠 그 모든 걸 벗어버리고 청순한 소녀로 혹은 여성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서고 있다. 미니홈피 트위터 미투데이를 이용해 네티즌들과 소통을 장을 마련하고 있는 스타들. 그중 아이돌 멤버들은 자신의 일상과 생각들을 사진과 짧은 글을 통해 만천하에 노출시키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금기시(?)됐던 노메이크업 얼굴 공개에 부담감을 덜어내고, 솔직한 자신의 민낯(쌩얼)을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다소 위험부담도 있다. 민낯이 예쁜 멤버들과 그렇지 않은 멤버들을 구분하기 때문. 더욱이 순위까지 매기는 잔혹한(?) 네티즌들도 등장했다. 민낯공개에 가장 특혜를 입은 멤버는 단연 다비치의 강민경. 우유보다 더 희고, 유리보다 더 맑은 투명피부를 지녔다는 평이다. 그녀의 셀카 실력 역시 외모를 빛나게 해주는데 한 몫 거들었다. 최근 멤버들 전원이 한꺼번에 민낯을 공개한 포미닛. 현재 고등학교 재학 중인 멤버들이 포함돼 있는 만큼 포미닛은 대체적으로 어리고 청순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이들과 비슷한 또래인 카라 멤버 강지영 역시 화장기 없는 앳되고 순수한 얼굴로 남성팬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티아라 멤버 은정 지연 효민 역시 맨얼굴과 함께 평소 일상을 자연스럽게 사진 속에 녹여내 눈길을 잡았다. 반면 투애니원 멤버 씨엘과 민지의 민낯이 공개되자 강렬한 카리스마 없는 밋밋한 이미지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진 = 각 멤버들 미니홈피, 트위터 미투데이, ‘2NE1 TV’ 화면캡처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슈퍼스타 K2 투표 마감…장재인 1위 ‘뒤집기’ 가능할까?▶ 선정성 논란 네이키드걸스…나이트클럽 출연요청 쇄도▶ 동남아 미확인 괴물…얼굴은 원숭이 몸통은 돼지 발견▶ 동방신기 3인 일본서 퇴출 배경 ‘다섯은 되고 셋은 안돼?’▶ [빌보드] ‘파격의 연속’..레이디가가 베스트공연 탑5
  • 농구대통령 아들 태극마크 특혜?

    ‘농구대통령’의 아들이 국가대표 특혜를 받았다? 정치판을 뜨겁게 달궜던 자녀특혜 논란이 아마추어 농구계에도 불어닥쳤다. 프로농구 KCC 허재 감독의 장남 허웅(용산고2)이 18세 이하(U-18)대표팀에 포함된 후 잡음이 시작됐다. 일부 코치와 학부모, 네티즌들이 “용산고에서도 식스맨으로 뛰는 허웅이 아버지의 영향력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농구 전설’의 아들이기에 이런 눈초리는 어쩌면 숙명일지도 모른다. 선발과정이 의심을 부채질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16일 중·고연맹의 추천을 받은 18명 중 이상국(동아고) U-18대표팀 감독과 강화위원회의 의견을 고려해 추린 15명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부산, 수원 등에서 연습경기와 자체훈련을 가지며 3주간 호흡을 맞췄다. 3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예비엔트리’ 개념이라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후 최종엔트리(12명)는 지난 3일 이 감독이 직접 선정했다. 명단엔 선발이 유력하다고 평가되던 석종태(광주고3)·김지후(홍대부고3)·김정년(안양고3)이 빠진 대신 허웅과 김형준(광신정산고2)이 포함됐다. 이 감독이 최종엔트리를 올렸을 때 대한농구협회는 “객관적으로 심사숙고하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4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 후 명단을 그대로 확정지었다. 농구협회는 6일 기존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고등학교 농구판에서 이름을 떨친 김지후의 탈락은 의심을 낳았다. 일부에서는 허 감독의 대학후배이자 아마추어판에서 잔뼈가 굵은 A코치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허웅의 발탁에 힘을 썼다고 주장한다. 김형준 역시 향후 진학할 대학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물론, 뚜렷한 건 없다. 선수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허웅의 아버지가 하필(?) 허재이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 측면이 있다. 실제로 한 지도자는 “허웅은 결정적인 한 방이 있다. 1분을 뛰더라도 결정타를 꽂을 수 있는, 그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웅이는 수비와 체력이 좋다. 연습게임을 봤다면 뒷말이 안 나왔을 거다. 허재 감독 아들이라 오히려 웅이가 손해를 본다.”고 억울해했다. U-18대표팀은 찝찝한 뒷맛을 남긴 채 오는 19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예멘으로 출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주시설공단 이사장 아들 채용 논란

    전북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아들이 공단 직원에 채용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전주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실시한 9급 공채에서 현 이사장의 아들 김모(37)씨가 최종 합격해 현재 공단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공단은 당시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 격인 직무능력평가 및 인·적성검사, 면접 등 3단계에 걸친 전형을 통해 7명을 선발했으며, 김씨는 7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공기업의 공채에 응시해 합격했다는 점에서 공정성 시비가 뒤따르고 있다. 특히 당시 면접은 전체 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렀으며 면접관 5명 가운데 2명이 공단 간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이사장의 아들은 직무능력평가에서 전체 3위를 차지했을 만큼 성적이 좋았다.”고 설명하고 “시험은 채용 전문회사에 위탁해 공정하게 치러졌으며 어떤 형태의 특혜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공단 창립 첫해인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국제中 비교내신제 불허”

    서울시교육청은 국제중학교인 영훈·대원중학교에 대해 앞으로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국제중 졸업생에 대한 비교내신제 적용은 특정 학교에 대한 특혜 의혹을 불러올 수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비교내신제가 적용될 것으로 믿고 입학한 현재 1~2학년 재학생에 대해서는 ‘신뢰이익 보호의 원칙’에 따라 예외적으로 비교내신제를 적용키로 했다. 비교내신제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특목고나 국제중학교 학생에게 별도의 내신성적을 적용하는 제도다. 예를 들면 일반 학교 학생들과 똑같은 영어시험을 본 뒤 성적에 따라 내신을 적용, 국제중에서 전교 50등을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일반학교의 전교 5등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이르면 올해 입시부터 서울시내 국제중 입시 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취임 후 “특정학교에 대한 내신 혜택은 특혜”라면서 비교내신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행시개편안 문제점 진단 전문가 좌담

    행시개편안 문제점 진단 전문가 좌담

    지난달 발표된 정부의 5급 공무원 채용 선진화 방안이 외교통상부 특채 비리와 맞물려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 당초 안에서 크게 후퇴했다. 지난 9일 당정협의에선 행정고시 선발인원을 기존 300명 선을 유지하고, ‘특채’는 행정안전부가 통합관리하는 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서울신문은 13일 공직 채용 선진화 방안 주무부서인 행안부 김동극 인력개발관, 김태룡(한국행정학회장) 상지대 교수, 권경득(한국인사행정학회장) 선문대 교수와 함께 행시 개편안 긴급점검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여론의 역풍을 맞아 행시 개편안이 후퇴하기는 했지만 언젠가는 필요한 조치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오해의 소지가 있는 특채 용어를 없애는 한편 공정성 시비를 줄이기 위해 수험생 부담이 늘지 않는 선에서 필기시험 도입도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김태룡 교수(이하 김 교수) ‘행시 선발인원 현행선 유지’라는 당정협의 결과가 나왔다. 차후 공청회를 하면서 여론 수렴 과정도 거치겠지만 국민이 특채에 대해 우려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는 안이 아닌가 한다. ●김동극 인력개발관(이하 김 인력개발관) 채용 기준의 공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권경득 교수(이하 권 교수) 하지만 정부 기능이 다양화하면 장기적으로 관련 전문가를 맞춤형으로 채용하는 방식의 특채비율이 늘어난다. 문제는 어느 분야 인력을 얼마만큼 뽑을 것인가이다. 부처마다 수요조사를 하겠지만 중앙인사관장 기관에서 정부 수요 변화에 따른 체계적 인력관리를 해야 한다. 이때 관건은 채용의 객관성·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다. ●김 인력개발관 현재 특채 시스템에선 객관성·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선진화 방안은 이에 대한 반성을 전제로 했다. 공채를 전제로 하되 특채로 보완하자는 취지였다. 기본적으로 특채가 ‘특혜’로 비쳐지는 측면이 있다. 특채의 공정성·객관성 보장을 위해 행안부가 각 부처 특채를 통합관리하겠다는 안을 선진화 방안에 넣었고, 시험관리 기관도 설립하기로 했는데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데는 부족했다. ●김 교수 특채에서 공정성·객관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 우리 정치·행정 문화에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거친 적이 거의 없다. 이번 선진화 방안은 홍보의 문제를 비롯해 정책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국민적 이해가 부족했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공정성을 판가름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면 ‘최소한의 수용의 범위’인데 이 점에서 이번에 국민의 반대가 높지 않았나 싶다. ●권 교수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신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선진화방안 중 행안부 일괄 채용안은 일반적 트렌드에 반한다. 정부의 경쟁력, 성과를 높이기 위해 각 부처가 적시에 인재를 채용하는 탄력적 시스템으로 분권화되고 있는데 그게 위축될 수 있다. 행안부 인사실의 주요 기능은 각 부처의 채용과정상 기술적 조언, 자문 부문과 감사다. 이 기능이 계속 위축돼 왔다. 중앙인사 관장 기능이 이번을 계기로 제자리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 인력개발관 사실상 2005년부터 특채는 각 부처가 맡았다. 그러다 보니 두 가지 문제가 나타났는데 하나는 외교부 비리처럼 특혜로 흘러갈 소지, 두 번째는 욕 안 먹을 사람 대충 고르려는 보신주의다. 두 번째 결과로 부처 대부분이 변호사, 기술사 같은 자격증 소지자 또는 박사 학위자 뽑으려고 한다. 지난해 채용된 특채 102명 중 89명이 박사다. 실무경험이 풍부한 민간인력을 수혈하려는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박람회 식으로 바꿔 부처 자율성과 통합 관리의 공정성 측면 양자를 조율해 특채를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각 부처에 특채를 맡기는 게 문제없다고 판단되는 시점엔 넘기는 게 맞다. 문제는 면접기법이 아니라 면접위원을 얼마나 공정하게 선정하고 공정하게 면접을 치르느냐이다. 전문성 있는 위원을 양성하는 문제도 있다. 현재 공무원 채용 면접의 두 축은 5급 행시 면접에 쓰이는 역량면접과 고위공무원단 대상 역량평가인데 둘 다 타당성이 매우 높다. ●권 교수 면접은 기본적으로 타당성이 높다. 제도 자체나 기법상 문제보다 운영의 문제다. 염려되는 건 행안부가 모든 부처의 일괄채용을 관장하게 되면 외부 정치적 역량을 배제할 만큼 독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김 교수 자꾸 면접시험만 강조되는데 지원자가 공적 업무 수행의 적임자인지 판가름할 최소한의 필기시험은 쳐야 되지 않을까. 서류심사도 단순 이력서 말고 지원자가 살아온 방식, 어떤 성취를 하고 어떤 실패를 했는지 다양하게 묻는 심사체계를 만들어서 걸러야 한다. 그 다음에 최종단계로 심층면접을 통해 뽑으면 특채 객관성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남는 문제는 ‘정실 개입 여부’다. 면접위원을 풀에서 무작위로 뽑고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공정성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겠는가. 채용의 부처별 분권화로 가려면 부처별로 뽑을 수 있는 능력이 전제돼야 한다. 차제에 행안부가 시간을 갖고 부처마다 채용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해 주고 공정성을 담보토록 노력하면 지금 같은 혼란은 곧 해소되리라고 본다. 결국 행안부가 각 부처의 인사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김 인력개발관 특채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5급 공채 면접에서 30%가 탈락한다. 면접도 블라인드 방식이라 청탁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 서류전형도 김 교수님 말씀대로 자세히 받을 계획이다. 공직자 기본소양 테스트 부분은 여론 수렴을 거치며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필기시험이 수험생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는 형태라면 우수인력 유치에 지장이 있으므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권 교수 행정이 다양화·전문화될수록 맞춤형 인재를 적기에 뽑는 게 중요하고 그 다음이 인사전담기구 설치다. 체계적인 공무원 인사 시스템 정착을 위해 각 부처에 인사 전담 부서 신설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중앙인사 관장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각 부처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특채란 명칭에 대한 느낌도 부정적이다. 5급 특채로 들어온 이후엔 일반 공무원처럼 순환보직하지 않고 전문가풀에 계속 남는지도 궁금하다. ●김 인력개발관 당정협의 때도 명칭 문제가 거론됐는데 적당한 명칭으로 바꾸려고 검토 중이다. 당초 특채 제도 도입 땐 ‘경쟁’의 개념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제한경쟁이다. 경쟁을 시키되 요건에 맞는 자격자가 지원할 수 있다. 사실상 공채와 특채 구별이 크지 않게 된 셈이다. ●권 교수 특채 원래 취지가 공채로 뽑기 어려운 분야가 대상인데 순환보직시킨다는 건 취지에 조금 반하는 게 아닌가 싶다. ●김 인력개발관 전문직계제도로 가야 한다. 과학 연구 파트라면 그 직계대로 계급제와 별도로 자리는 안 바뀌어도 보수는 승진체계처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타 경우엔 과장급 이상은 오히려 우수인력 채용에 제한적 요소가 된다고 본다. T자형 인사관리로 중간관리층까진 특채 라인대로 하고 이후 순환보직으로 승진체계를 갖추는 게 맞다. ●김 교수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번에 전문직 특채를 늘리자는 방안도 직위분류제를 강화하자는 취지였다. 다만 고공단은 모든 부처를 종횡으로 왔다 갔다 하니 정무적 성격으로 보고 그 이하는 직렬을 유지해 주는 게 전문가 특채 취지에 맞다. 전문가와 일반직 비율을 3대7 정도로 하면 적절하지 않겠나. ●권 교수 전문가로 특채된 분들이 공직 헌신도나 업무 몰입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부정적으로 보면 공채와 특채 기수 간 대립구도가 생길 수도 있다. 보완할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김 교수 기존 공무원제의 순기능적 측면에도 눈을 떠야 한다. 산불이 나면 기업에서 과연 끄러 오겠는가. 우리는 소방서는 물론 면사무소 직원까지 나선다. 한국 공무원에겐 외국 공무원에게 요구되지 않는 덕목, 역할도 참 많다. 기존 공무원 채용제의 부정적 측면만 내세울 게 아니라 보완하는 측면에서 대국민 홍보도 중요하다. ●권 교수 결국 공무원 채용제도는 다양성을 통한 전문성 제고가 맞다. 힘들여 뽑은 인재를 전문가로 육성, 관리하는 공직 내 경력개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김 인력개발관 일반행정가로서 동시에 전문성도 필요하니 특채로 보완하자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이제 공무원은 스페셜리스트(전문가)인 동시에 제너럴리스트여야 한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종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공무원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채용은 물론 경력개발, 정책역량 배양까지 갖추는 방향으로 인사제도를 보완하겠다. 시험관리 전문기관은 새로 법을 만드는 대로 최대한 빨리 시행하겠다. 진행 전경하·정리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방시대] 지자체장의 성공을 위한 4대 금기/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지방시대] 지자체장의 성공을 위한 4대 금기/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5기 민선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이 새 임기를 시작한 지 석 달째 접어들었다. 그런데 선거에 의해 뽑힌 지자체 장들의 심상치 않은 행보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의 성공을 바라는 많은 지역민의 기대를 반신반의하게 만드는 여러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의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다시 불거지는 것도 지자체의 성공적인 안착을 방해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 철학으로 강조하고 있는 공정사회의 화두가 무색할 정도로 특혜시비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 인사에 대한 시각도 곱지 않다. 성남시의 지불유예 선언으로 모든 시·군에 돌아오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의 성공은 많은 부분이 해당 지역 단체장에 의해 만들어진다. 지자체 장들은 공자의 가르침인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마라.’는 말씀을 항상 되새겼으면 한다. 이유야 어떻든 현재 처한 지방의 재정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지방의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을 어디 한두 가지로 추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어려운 살림을 살아야 하는 지자체가 택한 최선의 선택이 지불유예라는 극약 처방이라면 지방의 운영미숙 때문에 불어나는 중앙정부의 부채가 다시 국민의 세금으로 돌아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원전 도시국가인 그리스의 아테네는 정치, 문화, 경제면에서 모범적으로 성공한 작은 국가였다.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 시민의 합리적 의사 전달과 투명한 운영 및 소통이 있었다. 자립해야 할 도시가 그 기능을 상실할 수 있는 신뢰성을 가벼이 여기거나 그 선택이 리더만의 재량으로 이루어진다면 누가 그 도시를 믿고 투자를 하겠는가. 통합 창원시가 7월1일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과거에 보여준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기억하는 많은 시민들이 새로운 민선 시장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일구어 놓은 세계적인 환경도시, 국제교육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등 많은 성과가 창원·마산·진해 3개 시의 통합으로 탄생한 통합 창원시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공자는 다음의 네 가지를 하지 않아 역사에 남을 리더로서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 첫째는 사사로움이 없어야 하고, 둘째는 독단적인 단정을 하지 않으며, 셋째는 자신의 고집에 너무 매이지 말며, 마지막으로 이기적인 주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 그 의미는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근본이 분명한 자기 기준을 갖춘 리더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과거나 현재나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지방의 성공적인 자립이 국가의 미래이며 이러한 미래를 여는 중심에는 지자체 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국익을 위해 꼭 해결해야 할 ‘북한과의 관계 개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정립’, ‘경제대국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자립도 중요하다. 그 중심에 민선 5기 지자체장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 장들은 다시 한번 상기했으면 한다.
  • “아내가 연대 사정관… 후배 덕 좀 보시죠”

    말하기 교육업체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가 연세대 입학사정관인데….’라면서 지인에게 특혜를 약속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빚어진 일이어서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3일 연세대에 따르면 말하기 교육업체 대표 김모씨는 지난 8일 지상파 방송국 아나운서 강모씨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 “형, 혹시 연세대 수시 접수하면 연락해주세요. 집사람이 입학사정관이니 후배 덕 좀 보시죠.”라고 적었다. 트위터에 메시지를 보낸 업체 대표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대입 면접 스피치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는 등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김씨가 보낸 이 메시지는 트위터 등 온라인 게시판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간의 사적 판단이 들어가는 제도는 문제가 많다.” “입학사정관제 등 온갖 비리로 가득하니…. 유명환 장관 건이 한 예다.” 등 비판글을 쏟아내고 있다. 연세대는 파문이 확산되자 김씨의 아내에게 부여한 입학사정관 업무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실제 청탁이 이뤄진 사실은 없지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정관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무원 상·하급-동료 청렴평가 93점

    공무원들이 매긴 고위공직자의 청렴도 점수가 93점이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국민권익위원회가 한국행정학회에 용역을 의뢰, 최근 제출받은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모형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의 평균 청렴도 점수는 93.79점으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는 중앙부처 등 8개 기관에서 근무하는 3~4급 실·국장 이상 등 고위공직자 6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평가대상자와 3개월 이상 같은 부서에 근무한 상급자와 동료 및 하급자 등 810명이 평가자로 참여했다. 이 평가는 공정한 직무수행 등 11개 평가지표에 대한 설문조사와 징계 처분실적 등 자료를 점수화한 계량지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설문조사 원점수 평균은 91.02점이 나왔는데, 이는 모형에서 분류한 청렴수준 가운데 최상위급인 ‘도덕적 귀감 수준’이다. 항목별로 최근 특채 파문과 관련된 ‘연고 등에 이끌린 특혜’ 항목의 점수는 88.09점이나 됐다.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하다는 뜻이다.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부당한 인사청탁’ 항목도 86.80점의 높은 점수가 나왔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업무추진의 공정성 및 투명성’ 항목으로 92.63점이나 됐다. 권익위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위공무원단 청렴도 평가 모델을 최종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최근 잇따른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한 국민 여론과는 상반된 결과로,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제식구감싸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행정학회 역시 “평가자들이 지나치게 관대한 경향을 보이며, 이는 국민이 인식하는 고위직의 청렴도에 비해 높은 수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외교관 자녀들 ‘화려함 뒤의 그늘’

    외교관 자녀들 ‘화려함 뒤의 그늘’

    푸른 잔디가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에서 뛰놀기, 쾌적한 교실에서 영어로 공부하기…. 외교관 자녀들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화려한 삶의 이면엔 짙은 그늘도 있다. 알고 보면 많은 외교관들이 자녀 교육 문제로 속을 썩이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잦은 근무지 변경으로 자녀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것이다. 외교관은 보통 3년 단위로 국내와 해외 근무를 교대로 반복한다. 국내에서 전학을 가도 적응이 힘든 데 언어와 사람, 환경이 전혀 다른 곳으로 3년마다 옮기는 것은 ‘극과 극 체험’처럼 성장기 자녀들한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유럽에서 근무하다 한국에 들어온 A외교관의 자녀는 한국 학교에 적응을 못해 A씨 부부가 학교에 불려가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A씨 자녀는 외국에서 형성된 가치관을 잣대로 한국 학교의 불합리함을 못 참고 걸핏하면 선생님들한테 이의를 제기하면서 분란을 일으켰다. 이 자녀가 하도 교무실을 찾아오는 바람에 선생님들 사이에 별명이 ‘또 왔어?’였을 정도라고 한다. 외교관 자녀를 향한 가장 큰 부러움은 외국에서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실제 영어권에서 자란 외교관 자녀 중엔 영어를 원어민만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자녀들은 영어를 잘하는 만큼 한국어 실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한국어가 중요한 외무고시 합격이 쉽지 않다.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사건처럼 자녀에게 외무고시라는 정공법 대신 특혜를 주려는 유혹에 빠지는 데는 이런 속사정도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비(非)영어권 외국에서 자란 자녀들은 영어 실력도 썩 좋지 않다. 예컨대 폴란드에서 근무하는 경우 영어로 수업하는 외국인 학교를 다니더라도 그리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3년 체류할 때를 빼곤 쓸 기회가 거의 없는 폴란드어도 잘하기 힘들다. 결국 한국어도, 영어도, 폴란드어도 제대로 못하는 ‘언어 결핍자’가 될 수도 있다. 요즘은 특히 우리나라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보다 근무환경이 좋은 외국이 몇 되지 않는다. 또 한국의 영어 교육 환경이 좋아져서 전체 과목으로 따지면 외국 근무가 별로 유리하지도 않다. 더욱이 요즘 외교관들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이른바 험지(險地) 근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외교관 본인만 외국에 나가고 아내와 자녀는 한국에 남는 역(逆)기러기 가정이 늘고 있다. 한 외교부 간부는 “외교관 중 ‘자식농사’에 성공한 경우는 절반도 안 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정관제 불공정입학 조사”

    “사정관제 불공정입학 조사”

    교육과학기술부가 현재 진행 중인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교직원 자녀의 불공정 입학 등 부정한 입시 전형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를 맡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추석 전까지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적발된 대학에 대해서는 예산 삭감 등 고강도 조치가 뒤따를 방침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10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대학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해 전면적인 현장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교수나 교직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는 등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 단계에서 특혜 시비를 차단할 제도가 제대로 마련됐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정관 제도가 이제 막 자리를 잡으려는 때에 이 같은 특혜 시비가 조기에 불식되지 않으면 입시제도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면서 “대학에 실제 특혜 사례가 있는지, 상피 제도는 마련했는지부터 점검하고 의혹이 발견되면 교과부 차원의 감사를 진행하고 행정 제재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번 발언은 정부가 기치로 내건 ‘공정 사회론’과도 맞닿는 듯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간 대학 입시에서 교수와 교직원 자녀의 특례입학 같은 부정사례가 암암리에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교과부는 지난해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대입 전형이 끝나고 나서 별도의 평가지표를 통해 합격자에 대한 공정성과 전형 제도의 신뢰성 등을 평가했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수 대학이 문제가 될 만한 입시전형을 보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 관계자는 “(교직원 자녀 특별 채용과 관련해) 대부분 대학이 내부적으로나 비공식적인 루트로 입학에 관여해 온 흔적이 있었다.”고 불공정 입학 사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번 기회에 입학사정관제와 관련된 모든 조항들을 철두철미하게 조사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잘라내겠다는 것이다. 불공정 및 부정에 대한 단죄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흐르는 만큼 조사도 속전속결로 진행해 가급적 추석연휴 전(20일)까지는 부정입학 사례를 가려낸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또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후 합격한 대학 재학생에게까지 조사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대학에 입학한 사례가 발견되면 교과부 차원의 행정조치나 최악의 경우 입학사정관제 관련 예산을 삭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외교부 인사·업무행태 다 뜯어고친다

    외교부 인사·업무행태 다 뜯어고친다

    외교통상부가 뼛속까지 다 바꾼다는 심정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에 따른 부처 이미지 손상이 회복 불능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국회는 10일 외교부 고위 공직자 자녀 특채 논란과 관련, 유명환·유종하·홍순영 등 전직 외교부 장관 3명과 홍장희 전 대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국감 첫날(10월4일)부터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외교부 역사상 이번 사건처럼 치욕스럽고 처절하게 망가진 적은 없다.”면서 “여론의 질책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만 대충 모면하고 보자는 임기응변식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를 지켜봐 달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특혜 비리 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간부들이 전방위로 각계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관계자는 “단순히 외교부 안에서 우리끼리 회의를 갖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면서 “시야를 열어 외교부 밖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 우리 눈으로 보지 못하는 참신하고 다양한 개선방안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사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업무행태와 조직문화 등 외교부 전체적으로 불합리한 부분은 다 뜯어고친다는 각오로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개혁을 위해 간부들이 전방위적으로 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만큼 상황이 간단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간부들이 수렴한 여론은 천영우 2차관을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는 태스크포스(TF)로 수렴돼 개선안으로 도출될 예정이다. 또 외교부는 10일 유 전 장관 딸 특채 파문을 계기로 줄줄이 튀어나오는 인사 관련 비리의혹을 자체 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구성키로 했다. 특별조사팀은 행정안전부의 인사감사와 별도로 특별 채용 의혹과 관련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신각수 장관대행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외교부가 환골탈태한다는 각오로 스스로 과거의 기록을 전면 재검토해서 국민들 앞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도 새로운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외교부는 여전히 어수선한 표정이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딸(40)이 최근 외교부 특채에 단독 합격한 것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인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 전 감사원장의 딸은 지난 6월 프랑스어 능통자 전문인력 6급 1명을 뽑는 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1일자로 특채돼 현재 교육중이다. 외교부는 “전 전 원장의 딸은 내·외부 심사위원 전원이 1등 점수를 주는 등 유 전 장관 케이스와는 다르다.”면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유 전 장관과 전 전 원장은 서울고-서울법대 동문 사이어서 의심의 눈길이 가시지 않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박재범 칼럼] 국가의 일, 누가 하고 있는가

    [박재범 칼럼] 국가의 일, 누가 하고 있는가

    청의 건륭제가 수년 전 한국의 서점가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건륭 원전 평천하’라는 책은 청의 극성기를 일궈낸 건륭제가 시행한 치리(治吏)의 원칙과 사례를 주로 담고 있다. 책을 보면 건륭이 맞서 싸운 대상은 바로 도당(徒黨)이다. 건륭은 ‘관리들이 나뉘어 도당을 만들어서 일을 망치고 나라를 잘못되게 한다.’며 개탄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선 예전에 보기 드문 몇 가지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정치 사찰을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주제는 야당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것인데, 이번엔 다른 모습이다. 문제는 공교롭게도 이들 의원의 부인들이 직간접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정부 측에서 매출이 급성장하는 등 특이현상이 포착돼 사유를 조사했을 뿐이라고 밝혔음에도 의원들은 정치적 사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것 말고도 토픽감이 여럿 있다. 외교부 장관이 특채를 통해 자신의 딸을 5급공무원으로 뽑았다가 발각된 일이 그것이다. 간부 몇몇이 비밀리에 장관 입맛에 맞춰 딸에게 특혜를 주었다. 이로 인해 한국병의 하나로 지목돼온 행정고시 제도의 개편이라는 큰일이 초기단계에서 망쳐졌다. 얼마전 총리·장관 후보자 등에게 엄격한 도덕성 잣대를 들이댔던 국회의원들 역시 매월 120만원 연금을 타는 법안을 은근슬쩍 통과시킨 데 이어, 세비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찰에선 경찰대와 비 경찰대 간의 권력투쟁 양상이 있었다. 검찰은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과 스폰서 검사의 진상규명에 흐지부지다. 국회의원, 장관, 검경 이들 모두는 건륭 시절로 보면 관리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청에서는 관리가 입법·행정·사법권을 함께 갖고 있었다. 건륭이 요즘 한국의 국회의원, 장관, 검찰, 경찰을 본다면 뭐라고 할까. 중국 5천년 역사에는 세번의 성세(盛世)가 있었다.그중 가장 최근의 것이 강희, 옹정, 건륭으로 이어지는 청나라 때의 130년이라고 한다. 시대와 제도, 사람은 다르지만 우리에게 시사점이 크다. 강희는 건국기요, 옹정은 토대구축기라고 볼 수 있다. 건륭은 이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한국은 광복 이후 50년대까지 건국기였고, 60~90년대는 토대구축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건륭의 시기처럼 발전을 이뤄야 할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건륭이 성세를 이끈 방법을 보면 관리에 대해 철저히 감독하고 상벌을 분명히 했다. 감찰관을 보내 비밀리에 관리들을 조사해 사리를 꾀하지 않았는지, 부정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는지를 살폈고, 그 감찰관도 감시했다. 관대함과 엄정함을 흑백으로 삼아 조화시키는 ‘흑백의 도’를 새로운 치리의 원칙으로 정착시켜 국리민복을 이뤄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경축사에서 공정한 사회를 거론한 이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좀더 명확하게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권력과 이권을 같이 한다고(갖겠다고)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는데 이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한 것이 그것이다. 이를 놓고 사정정국을 이끌려는 의도라든지, 자신부터 돌아보라든지 등등 흠집내기식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말들은 가당치 않다. 세상 이치는 정체하는 순간 퇴보하기 마련이다. 한국은 선진국으로 도약하지 못하면 추락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공동체의 혼란과 낭비를 줄이는 새 규범이 절실한 순간이다. 국민의 눈에는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제안을 야당이 했건, 여당이 했건 간에 관심이 없다. 국민 다수를 편하고 좋게 하는 국가의 일이라면 누가 하든 어떤가. 국가를 튼튼히 하고 국민의 자존감을 높이면서 호주머니를 듬뿍 채워주는 경쟁을 펼치고 그 결과물로 국민의 판단을 받으면 그뿐이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논란들이 도당을 위한 것인지, 국가의 일을 하는 것인지 국민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jaebum@seoul.co.kr
  • [사설] 장·차관 ‘혈세 과외’ 국민이 납득하겠나

    장·차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리들이 국민 혈세로 인터뷰 실습이며 영어 고액과외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이 문화부, 국무총리실에서 제출받아 그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만도 장·차관 11명과 대변인 18명이 미디어트레이닝 명목의 개인 과외비로 6564만원을 국고에서 지불한 것으로 돼 있다. 총리실 고위공직자 14명도 영어과외에 시간당 15만원씩 10여차례에 걸쳐 혈세 2400만원을 썼다고 한다. 공사를 가리지 않는 구조조정과 경제회생의 힘겨운 몸짓들이 한창인 때 전해진 고위공직자들의 ‘혈세 과외’ 소식에 허탈할 따름이다. 공무원 개개인의 역량과 실력이 정부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데 이견이 있을 리 없다. 고위공직자 인터뷰 실습·영어과외에 대해 “정책을 소상히 알려 국민신뢰를 쌓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해명도 그런 차원일 것이다. 그런데 내역을 들여다 보면 선뜻 납득이 되질 않는다. 전직 아나운서들로부터 고작 발성·호흡훈련이나 대담·인터뷰 실습을 받는 데 한 회당 수백만원씩, 최고 543만원까지 쓴 것이다. 미디어트레이닝이라면 대변인이 더 필요할 터인데 정작 대변인들은 전체예산 6564만원 중 고작 1540만원을 지불한 것을 보면 의문이 더한다. 예비비까지 끌어다 쓸 만큼 장·차관의 개인 발성·인터뷰 연습이 화급하고 중대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 채용의 특혜의혹이 전방위로 뻗치고 있다. 서민들의 박탈감과 원성도 사뭇 다르다. 고위공직자라면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쓰지 않는다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의 교훈을 솔선해야 마땅하다. 국민들의 피땀어린 혈세의 씀씀이라면 더욱 신중하고 고민해야 할 게 아닌가. 국민들의 사기진작과 공정사회를 말하자면 고위공직자들부터 자리와 권한에 기운 일탈과 시빗거리를 없애야 한다. 솔선수범이 빠진 구호만의 실패를 우리는 충분히 겪지 않았는가.
  • 두 아들 市산하기관 취업 대전시설공단 이사장 사표

    두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조찬호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10일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조 이사장은 “두 아들 모두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시 산하 공사·공단에 취업했는데도 각종 잡음과 의혹이 불거져 시나 (내가)몸담은 조직에 누가 되는 것 같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공대를 졸업한 큰아들이 2005년 대전도시공사의 계약직 직원 공모에 응모해 합격한 뒤 3년이 지난 2007년 관련 규정에 따라 일반직으로 전환돼 근무 중이다. 둘째 아들도 공대 출신으로 올해 2월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시설관리공단에 일용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조 이사장은 시 자치행정국장과 시의회 사무처장을 거쳐 지난해 1월22일부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남은 임기는 2012년 1월 말까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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