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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재벌개혁 공약 발표

    민주통합당이 국민 경제에 큰 피해를 주는 재벌 범죄에 대해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고 해당 기업인의 횡령·배임에 대한 최저 형량을 높이는 등 강력한 재벌 개혁안을 내놨다. 4·11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통합진보당과 야권 단일후보를 속속 성사시키는 가운데 ‘재벌 때리기’ 등에 대한 정책 연대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총선공약정책점검회의를 열고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한 재벌개혁 3대 전략 및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3대 전략은 ▲경제력 집중 완화 ▲불공정행위 엄단 ▲사회적 책임 강화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지난 4년간 친재벌 정책을 펼쳐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재벌개혁 정책에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 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 행위규제 강화, 금산분리 강화 내용이 전혀 없는 등 진정성도 없고 실천 의지도 약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은 재벌 등 기업 범죄의 ‘유전무죄’ 풍토를 개선하겠다며 특정경제범죄처벌 대상이 되는 기업인의 횡령과 배임 등에 대해 법정 최저 형량을 5년에서 7년으로 높이고 집행유예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기로 했다. 특히 대기업 총수 및 임원 등이 저지른 재벌 범죄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09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010년 이 회장의 측근인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삼성전자 고문 등을 특별사면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담합, 납품단가 부당 인하,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의 3대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겠다며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자사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할 경우 대기업 총수 일가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처벌 규정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의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깎을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취한 이득의 3배)을 추진하고, 기업들이 담합 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면 자진신고 감면제도를 이용해 과징금을 면제받는 것과 같은 이중 특혜를 누리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진입하는 대기업은 경영진·지배주주를 형사처벌하고, 재벌 계열사의 공공계약 입찰 참여도 제한하도록 했다. 다중대표 소송제를 도입해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고, 증권 관련 집단 소송 규제를 완화해 소액 주주를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삼성·현대·LG·SK 등 상위 10대 대기업 집단 내 모든 계열사에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30% 한도로 제한하는 출총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재벌의 소유 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상호출자의 변칙적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순환출자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부채 비율을 현행 200%에서 100%로 낮추고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지분 보유 한도를 상장기업의 경우 20%에서 30%로, 비상장 기업은 40%에서 50%로 상향조정하는 지주회사 행위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권익위 제도개선안 권고 관계기관 수용률 분석해보니

    권익위 제도개선안 권고 관계기관 수용률 분석해보니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4년간 관계 기관에 권고한 제도개선안 10건 중 8건이 수용됐다. 그러나 반복되는 권고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기관도 여전히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권익위는 2008년 출범 이후 4년간 부패방지 및 고충예방을 위해 해당 부처에 권고한 개선안 1709건(세부과제) 가운데 1429건이 받아들여져 83.6%의 수용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고충예방 개선안 4년간 277%↑ 제도개선 권고 실적도 권익위 출범 이전 4년간(2004~2007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었다. 권익위에 따르면 출범 이전 4년간 제안된 부패방지 개선안은 연평균 11건이었던 것이 출범 이후 20건으로 82%나 증가했고, 고충예방 개선안도 연평균 71건이던 것이 268건으로 277%나 뛰었다. 권익위는 “이처럼 제도개선이 활성화된 배경은 국민신문고, 110콜센터 등을 통해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개선과제 발굴에 적극 활용한 덕분”이라면서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활용해 협업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권익위의 권고로 개선된 제도 중에는 국민생활과 직결된 굵직한 사안들이 많다. 중졸 미만 학력을 사유로 병역을 면탈하려는 꼼수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중학교 중퇴자도 병역의무를 이행하도록 한 병역법 시행령 개정,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절차 간소화 및 운전학원 의무교육 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 등이 꼽힌다. 그러나 80%가 넘는 높은 수용률과 수년째 거듭된 권고에도 꿈쩍 않는 ‘쇠심줄’ 정책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고질 모르쇠’ 개선안의 하나가 자치단체장의 인사 전횡을 막기 위해 마련한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공정성 제고 방안’. 안준호 제도개선총괄담당과장은 “특혜 등 위법한 인사 행위가 적발되면 추후에라도 승진이 취소되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몇 번이나 해당 기관에 제시했으나, 자치단체장의 반발 등을 이유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지자체 인사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2002년과 2006년 거듭 제도개선안을 권고했으나 행정안전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추가 실태조사를 거쳐 지난 1월 세 번째 ‘통첩’을 했다. ●권익위 “강제력 없어 이행 한계…” 국민 의료비 부담을 덜고 의료재정의 누수를 막는 ‘의료비 청구·심사의 투명성 제고 방안’도 권고가 좀처럼 먹히지 않는 사례다. 권익위는 의료기관에서 고질적으로 행해지는 진료비 허위·부당 청구를 예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2007년 개선안을 만들어 권고했으나 수용되지 않아 지난해 5월 다시 권고안을 넘겼다. 권익위 관계자는 “개선안이 강제력이 있는 게 아니어서 부처에 권고를 한 뒤 꾸준히 이행을 독려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행 실적이 우수한 기관에 대해서는 반부패경쟁력 평가 등에서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광장] 그린 비즈니스, 거품에서 트렌드로/이도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린 비즈니스, 거품에서 트렌드로/이도운 논설위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말 ‘솔린드라 스캔들’로 큰 곤욕을 치렀다. 오바마의 ‘그린 전략’에 따라 정부로부터 5억 2800만 달러(약 53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신생 태양광 업체 솔린드라가 파산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후원자인 사업가에게 정치적 특혜를 줬다가 실패했다고 주장했지만, 뉴욕타임스는 “녹색 일자리 창출에 혈안이 돼 시장을 잘못 읽은 데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정부의 클린 테크놀로지 투자 실패 사례는 솔린드라뿐만이 아니다. 에너지 저장 업체 비콘파워도 3900만 달러의 정부 지원을 받은 뒤 파산을 신청했다. 석유 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업계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붐을 일으켰던 그린 비즈니스의 거품이 꺼져 가는 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정말 그럴까. 며칠 전 미국의 그린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클린 에지’에서 ‘2012년 클린 에너지 트렌드’라는 보고서를 보내왔다. 올해의 글로벌 클린 에너지 시장을 다섯 가지 트렌드로 분석했다. 첫째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군대가 클린 에너지 사용과 기술 개발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미군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처다. 1년에 150억 달러(약 15조원)를 지출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미군은 에너지 지출 예산 가운데 10억 달러를 클린 에너지 구입에 쓰기로 했다. 그 비율은 점점 늘어갈 것이다. 두번째 트렌드는 일본의 클린 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확대다. 일본은 전력의 30%를 원자력으로 충당해 왔다. 2050년까지 원전 비율을 50%까지 늘리려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본 내 54개 원전 가운데 51개가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8월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클린 에너지 사용 비율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태양광, 풍력, 지열, 소수력, 바이오매스 등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세번째 트렌드는 상업 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뉴욕의 아이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중이다. 내년에 공사가 끝나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38%나 줄어들게 된다. 1년에 440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 3년 만에 공사 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빌딩은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3분의1을, 도시 온실가스 배출의 80%를 차지한다. 네번째 트렌드는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것이고, 다섯번째는 에너지 저장 시설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1990년대 말 엄청난 IT 붐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2000년을 전후해 거품이 꺼졌다. IT 장비와 서비스 가격이 급락했다. 그러나 IT 산업은 죽은 것이 아니다. 값싼 장비와 서비스는 IT를 트렌드로 만들었고, 2012년 현재 시점에서 IT 산업은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린 비즈니스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클린 에지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전지의 와트당 가격은 2007년 7.2달러에서 지난해 1.28달러로 급락했다. 반면, 미국 내 벤처캐피털의 투자 가운데 클린 테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1.2%에서 지난해 23.1%로 늘었다. 가격은 떨어지고 투자는 늘었다. 결국 그린 비즈니스는 트렌드화하면서 꽃을 피우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임기 말로 오면서 탄력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4대강 사업을 녹색성장에 연계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태양광 등 클린 에너지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그린 비즈니스의 미래는 어두운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얼마 전 ‘꿈 많은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스물네 살의 청년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휴학을 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린 비즈니스의 현장을 직접 보려고 한다.”며 내가 취재했던 기업들의 정보를 요청했다. 이런 젊은이들의 패기와 열정에 우리나라 그린 비즈니스의 미래가 달린 것이다. dawn@seoul.co.kr
  • [한·미 FTA 발효 이후] 발효 첫날… 취약한 中企 챙기기

    [한·미 FTA 발효 이후] 발효 첫날… 취약한 中企 챙기기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FTA무역종합지원센터를 방문, 중소 수출기업인들을 만났다. 협정 발효에 따른 업계의 준비 상황과 정부의 지원책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 자리에는 자동차 부품, 섬유 업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2·3차 협력업체 적극 지원해야”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발효되니까 세계가 한국을 부러워한다.”면서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FTA에 잘 적응하면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의 관건은 중소기업으로, 미국과의 FTA가 본격화되면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 유럽연합(EU)과 모두 FTA를 맺어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문제는 2, 3차 협력업체들은 쉽지 않다는 점”이라며 “지식경제부는 이들 기업이 한·미 FTA에 빨리 적응해 미국 기업들보다 먼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FTA 시대의 취약 업종으로 농·수·축산, 중소기업을 꼽은 뒤 “이들 분야에 대해서는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 기회에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구조 개선 지속적으로 살펴야” 이 대통령은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로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이 FTA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지경부는 수입품 가격을 잘 봐야 한다.”면서 “한국, 일본이 칠레에서 와인을 수입하는데 FTA를 맺은 우리나라가 더 비쌌다. 문제는 유통구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입하는 사람을 제한하는 것은 특혜”라며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유통과정도 철저히 살피고 미리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FTA 발효 이후] 고용센터 47곳 ‘FTA 신속지원팀’… 이채필 장관, 구미·대전 현장 점검

    고용노동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첫날인 15일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경북 구미고용센터를 방문해 FTA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주들로부터 FTA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구미공단의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216억 달러로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67%를 차지하고 있어 한·미 FTA 발효 시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대표적 공단이다. 특히 대미 수출은 60억 달러로 전체 수출(335억 달러)의 18%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구미 지역 섬유업계는 고관세 철폐에 따른 수출 증대로 신규투자가 증가하고 고부가가치 섬유개발 등이 예상됨에 따라 고급 인력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미공단 섬유업계 수출증대 기대” 이 장관은 “한·미 FTA는 양국 간 경제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초기 상담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유기적으로 잘 연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종합·고용서비스 원스톱 제공 시작 고용부는 FTA 발효에 발맞춰 전국 47개 고용센터에 ‘FTA 신속지원팀’을 설치했으며 기업과 근로자에게 FTA와 관련한 종합·고용서비스의 원스톱 제공을 시작했다. 주요 고용센터의 경우 팀장 1명과 팀원 6명으로 지원팀을 구성했고 나머지 센터의 경우 ‘FTA 전담자’를 지정했다. 김경선 고용부 대변인은 “현장에서 의견을 청취해 보니 FTA 발효 이후 관세 특혜를 받기 위해서는 원산지 증명이 필요한데 규정이 까다로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에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앞으로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용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앞서 오전 대전을 찾아 ‘청년 취업 아카데미’와 지역특화 모델 중 하나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작년 최우수기관 운영 사례와 올해 지역특화모델 사례발표를 듣고, 지방자치단체·지역대학·사업주단체 및 청년들과 현장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장관은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 강소기업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국국제협력단 ‘특정인 특혜 인사’ 들통

    외교통상부 출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명확한 기준도 없이 특혜 인사를 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전직 임직원이 근무하는 업체에 용역계약 특혜를 준 의혹도 드러났다. 15일 감사원이 공개한 한국국제협력단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승진 인사에서 당시 3급이던 A팀장이 가산점 특혜를 받고 2급으로 부당 승진했다. 당초 2급 승진 후보자 순위 22위였던 A팀장을 승진시키기 위해 이사장은 인사교육실장에게 가산점 부여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감사원은 “가산점의 기준과 요건을 공개해야 하는데도 이 과정을 무시하고 이사장은 A팀장에게 가산점 4.5점(5점 만점)을 줘 승진후보 7위로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2009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이 있었다. 처음 계획한 채용 규모는 20명이었으나 30명을 최종 합격시킨 것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계획을 변경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응찰업체를 선정하는 기술평가위원회 운영도 ‘눈가리고 아웅’이었다. 2009~2011년 자격이 없는 전직 임직원 4명을 수차례나 비상임위원으로 위촉해 이들이 몸담은 기관과 12건의 용역(계약금 112억원)을 계약했다. 감사원은 또 526억원에 계약된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지역재건팀 기지 구축건립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담당 직원들이 특정 컨소시엄이 뽑히도록 입찰 참가 자격을 변경한 사실도 확인, 문책을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현대·대우·GS 등 건설사 20곳 73조원 사우디 주택사업 참여

    현대·대우·GS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 20곳이 73조원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건설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참여업체들은 현지 진출의 걸림돌로 지적받아온 건설업 등급 취득을 면제받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 가구 건설사업에 참여할 20개 국내 건설사가 선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에 투입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경남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한라건설, 태영건설, STX건설, 삼환기업, 현대엠코,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계룡건설, 코오롱건설, 이수건설 등 20곳이다. 명단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에 통보된다. 사우디 정부는 주택건설 참여에 필수인 건설업 등급 취득을 해당 건설사에게 면제해주기로 했다. ●현지 건설업 등급 취득 면제 혜택 국토부는 사우디 주택사업 참여업체로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업체 가운데 최근 5년간 해외건설 수주 실적과 중동 건축 수주실적을 고려해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혜시비가 있을 것에 대비해 시평·해외건설 실적 등 자료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50만 가구 주택건설 사업은 재스민 혁명 이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667억 달러(약 73조원)에 이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말하는 한·미 FTA 발효이후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말하는 한·미 FTA 발효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미국 시장에 우회 진출하기 위한 중국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중국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이는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을 활용해 미국시장에 수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유럽연합(EU) 등 두 곳과 FTA를 맺은 한국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생산공장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 발효 이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는. -모든 행정적 준비는 끝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렵게 발효시킨 한·미 FTA의 혜택을 직접 봐야 하는데 사실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특히 관세 특혜를 받으려면 원산지 증명이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 무역협회에서 무역종합지원센터를 만들었고 16개 지자체별로 유기적인 지원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정부차원에서도 원스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FTA 효과가 있는지. -미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유럽경제가 안 좋아서 우리에게 그동안 다소 소원해진 미국시장에서 경쟁국들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수출을 늘리는 호기가 될 것이다. 법률 회계나 컨설팅 등 서비스 산업에서 당장 우리가 열세라 다소 불리한 점도 있지만 이들과 경쟁을 통해 국가 목표인 서비스시장 선진화가 다소 빨라지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예측하지 못하는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고 이는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기업인들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서 새로운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도 소비자로서 관세 철폐나 인하의 효과를 최대한 누려야 한다. →한·미 FTA에 대해 아직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데. -한·미 FTA가 불평등하며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2011년 추가협상에서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 측에 유리하게 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체가 나쁘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시각이다. 자동차에서 약간 양보한 대신 돼지고기 등 축산업과 특허허가 제도 등에서 반대급부를 챙겼다. 전체적으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협정임이 틀림없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둘러싼 오해도 많은 것 같다. 사법주권과 사회보장 및 환경정책 등 공공주권에서 우리가 침해받을 것이란 걱정이 많은데 협정문에서 많은 보호장치를 만들었다. 외국 투자기업이 공공정책이나 사법주권에 대해 제소하지 못하도록 해 놓았다. 정부가 무조건 당할 것이란 논리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ISD 관련 재협상은 어떻게 되나. -15일 한·미 FTA 발효에 맞춰 ISD 재협상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한다. TF는 국제법·행정법 학자, 통상·투자전문가, 판사 출신 교수 등 민간 전문가 9명과 정부 관계자 6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TF에서 ISD 보완대책을 논의하고 5월 중 양국 통상장관 간 공동위원회를 설립한 뒤 6월 15일(한·미FTA 발효 90일) 이내 서비스 투자위원회에서 미국과 ISD 재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한·미 FTA 이후 다른 FTA 계획은. -EU와 미국 이후 동북아시아에서의 FTA가 최대 관건이다. 우선 한·중 FTA는 협상 개시 절차를 밟고 있고 한·중·일 FTA는 오는 5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더 진일보할 것이다. 한·일 FTA가 가장 큰 고민인데 2003년 실무협상을 했다가 1년 만에 그만뒀다. 하지만 동북아 국가 간 FTA의 속도를 높여 한국이 동북아 FTA의 허브가 돼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중 FTA의 파급 효과가 크지만 반대도 작지 않은데. -우리가 중국과 FTA를 체결하게 되면 미국이나 EU, 일본의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려고 한국에 투자를 늘릴 것이다. 중국의 내수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EU FTA 발효 이후 3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직접 투자가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업들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생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1952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사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대학원 경제학 박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서울대학교 국제지역원 원장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위원장
  • 市長이 아들 재직회사 10억 투자 논란

    광주시가 전액 출자한 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이 강운태 광주시장 아들(30)이 근무하는 업체에 10억원을 투자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산하 기관인 이 투자법인은 시가 지난해 1월 3D 변환 기술업체인 미국의 K2사와 합작법인인 ‘갬코’를 설립하기 위해 100억원을 출자해 만들었다. 시는 13일 최근 이 법인을 통해 2D 영상을 3D로 변환하는 E사에 1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법인 관계자는 “이 회사가 독보적인 3D 변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그만큼 미래성장 가능성이 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500만원으로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더욱이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도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최근 개원한 광주CGI센터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강 시장 아들과 이 회사의 Y 이사와의 관계, 투자를 결정한 GCIC의 일부 이사가 강 시장의 측근이란 점 등도 이번 투자의 특혜성 시비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강 시장 아들은 Y 이사와 한때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고, Y 이사는 최근 합작법인 설립을 앞둔 K2사의 기술검증에 참여하면서 해당 회사를 그만둔 뒤 E사를 설립했다. 강 시장의 아들도 Y 이사를 따라갔다. 그리고 문화콘텐츠투자법인은 설립된 지 3개월도 안 된 E사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법인의 이사에는 강 시장의 사조직인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빛대련) 간부인 정모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왕기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문화콘텐츠법인은 E사에 시장 아들이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이사회가 E사의 기술력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 측은 “아들 때문에 오해가 빚어진 만큼 아들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공자금으로 운영하는 시 산하 투자법인이 영업 실적이 거의 없고, 자본금도 500만원인 신생 기업에 10억원이라는 거액을 묻지마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는 이번 투자의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내 ‘유턴기업’ 증가 까닭은

    과거 해외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신발, 의류 등 부문의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저렴한 임금과 관세 등 해외 생산시설이 갖고 있던 과거의 메리트가 사라졌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세제 혜택과 국내 재정착 지원 시스템의 확충 등을 통해 해외 진출 기업의 유턴 현상을 장기적인 흐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해외 생산시설 메리트 점차 사라져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이나 동남아, 카리브해 연안 국가 등 해외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의 유턴 현상은 신발이나 의류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이 업체들의 공통점은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중남미 국가나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이지만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는 나라의 일부 생산품은 일정 물량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15일 한·미 FTA의 발효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최혜국 대우를 받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 진출한 기업들이 해외에서 공장을 설립할 이유가 상당 부분 사라진 것이 국내 귀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도 최근 내놓은 ‘우리 기업의 한·미 FTA 활용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 EU 등) 세계경제의 61% 지역과 FTA가 발효된 결과 국내 생산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이제는 FTA 특혜관세효과 등을 고려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유턴의 가능성을 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의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FTA 효과와 더불어 유턴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저임금에 따른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경우 최근 3~4년간 기업 규제가 강화되는 동시에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유턴 기업의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신발·섬유업종 기업들 역시 중저가 위주가 아닌 품질 관리가 우선시되는 고가 제품을 타깃으로 하면서 국내의 우수 인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저가 생산라인은 여전히 중국 등에 기반을 두되 고가 라인은 국내에서 운영하는 게 더 유리해졌다는 뜻이다. ●추가 세제혜택 등 장기 지원해야 앞으로의 과제는 해외진출 기업들의 유턴 행렬을 하나의 흐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다양한 유턴 기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본은 2000년 초반부터 지역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입지촉진법 개정을 통해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고, 타이완도 2006년부터 해외투자기업 유턴 투자 강화조치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우리도 해외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이 지방으로 복귀할 때 법인세와 소득세, 취득·등록세를 파격적으로 감면하는 내용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3개 법안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경상 팀장은 “현재 유턴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의 일몰 시한이 올해 말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이를 연장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턴 기업의 국내 노동력 활용 촉진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형주 연구위원은 “외국인 노동자 대신 국내 노동력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공단 입지와 세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만 국내 공단의 공실률이 높은 만큼 새 공단을 짓는 대신 기존 공단을 활용하는 게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세제 등 거시적인 경제 운용 틀을 친기업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인세 등 기업 세제를 강화하려는 추세이고, 법인세는 영업이익에 따라 누진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대기업뿐 아니라 유턴을 고려하는 중견·중소기업들에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세제뿐 아니라 각종 규제나 환경 제도 등도 국내에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종편청문회·방송법 개정 방송통신심의위도 폐지”

    민주통합당이 11일 종합편성채널(종편) 선정과 관련, ‘특혜 의혹’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고 공영 언론의 사장 선임 독립화 등의 내용을 담은 미디어 분야 7대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보수 언론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종편 승인과 관련해 이후 언론법 강행 처리 및 승인 심사, 채널 분배 등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관련자에 대한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19대 국회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문의 종편 진출 요건도 강화해 시장점유율 15% 미만의 신문만 종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방송법을 개정하고 보유 지분도 20%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또 방송과 통신, 인터넷 등 미디어 생태계에서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폐지하는 한편 인터넷 실명제도 폐지하기로 했다. 또 포털사이트 내 정보 게재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가칭 ‘사이버분쟁조정기구’에서 심의·결정할 때까지 게시물을 허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정당 입후보자와 대통령 후보 특보 등 정치적 중립성이 결여된 인사들이 언론사 사장이나 임원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각계 중립적 인사들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도입, 대통령의 자의적 임면권 행사를 규제하기로 했다. 사추위 도입 대상 언론은 정부가 지분을 쥐고 있는 KBS, MBC 등 공영방송과 공기업인 한전이 최대 주주인 YTN,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론인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사장들은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한다.”며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법 개정을 통해 다시는 권력에 의해 언론의 공정성과 자유가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방송통신위원회 주도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제도도 전면 개정해 이사 추천 기관과 이사 수, 의결정족수 등 이사회 구성 요건에 대한 독립성 및 공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KBS 수신료 문제는 수신료 산정과 재원 운용 관리 감독 등을 위한 ‘(가칭) 수신료위원회’를 독립 기구로 설치하고, 수신료 수입을 광고 수입과 분리해 집행하는 ‘회계분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시청자 주권 강화를 위한 ‘시청자평가원’ 설치,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일반법 전환, EBS 지배구조 및 수신료 산정 조항 개선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2030정치’ 요원한가/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2030정치’ 요원한가/김종면 논설위원

    요사이 국회의원 후보 공천 풍경을 보면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란 바둑 격언이 절로 떠오른다. 대국적으로 생각하고 멀리 보되 작은 것부터 한수 한수 집중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치권은 반대로 가고 있다. 반상의 대마가 죽는 줄도 모르고 당장 눈앞의 돌 하나 따내기 위해 목을 맨다. 버리는 돌이 있어야 더 큰 집을 지을 수 있음을 모를 리 없는데 ‘사석작전’엔 또 왜 이리 말들이 많은가. 이유가 없지 않다. 공(公)을 내세웠지만 사(私)가 끼어 있고 정(正)을 강조했지만 사(邪)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공천작업이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새누리당은 탈락자가 온통 친이계이고 민주통합당은 공천자가 범친노계 일색이라고 야단이다. 보복공천이니 폐족 부활이니 뒷담화가 무성하다.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기도 벅찬 서민대중에겐 무슨무슨 계 운운하며 그들만의 싸움을 벌이는 것 자체가 짜증나는 일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느니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느니 요란하게 쇄신과 개혁을 외쳤지만 돌아오는 건 정치냉소뿐. 이제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공천 수(手)를 제대로 둬야 한다. 큰 판국에 눈을 돌려야 한다. 2030세대의 등장으로 상징되는 시대변화의 흐름을 외면해선 안 된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의 60% 이상이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 해결 등을 기대하며 박원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선거판을 요동치게 한 그 도저한 힘을 벌써 잊었나. 그들은 더 이상 권리 위에 잠자는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다. 마그마처럼 꿈틀대며 언제든 솟아날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정치적 각성을 넘어 ‘행동하는 세대’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올 총선과 대선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것이 분명하다. 바람직하진 않지만 세대투표가 승부를 가를지도 모른다. 시대의 기미를 조금이라도 읽고 있다면 이번 공천에서 2030세대의 정치적 욕구를 수용하고 구체적인 답을 내놨어야 했다. 그러나 여도 야도 신물나는 정치공학에 매달려 혁신을 멀리하는 사이 그들은 또 한갓 정치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역구 공천자 중 20대는 여야 통틀어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손수조 후보 한 명뿐이다.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겠다던 민주당의 20∼30대 공천은 고작 2%대다. 청년비례대표 공모로 젊은 층을 끌어안겠다는 복안이지만 지역구 인재 키우기 노력이 없는 한 온전한 평가를 받기 어렵다. 생색내기 이벤트 공천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세대 모독이다. 손 후보의 공천도 개운치만은 않다. 2030세대에 담긴 시대적 의미를 진지하게 성찰한 ‘소신공천’이라기보다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의 대항마라는 콘셉트에 갇혀 좌고우면하다 선택한 ‘억지춘향 공천’이란 인상이 짙다. 도덕적인 확신을 갖고 보다 진정성 있게 접근했더라면 ‘똑똑한’ 공천이란 소리를 들었을 텐데 아쉽다. 2030세대의 정치 지체현상이 심각하다. 386세대가 주요 정치세력으로 등장해 지금의 ‘486’이 되기까지 ‘포스트 IMF세대’는 기성 정당의 문턱도 좀체 넘지 못하고 있다. 위기의 정당정치를 부축하기 위해서라도 정치후속세대의 양성은 시급하다. 배경이야 어찌 됐건 손 후보는 ‘2030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반항과 부정은 젊음의 특권이다. 시대와 어떻게 길항할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국회의원 특혜 포기단 결성 공약은 참신하게 다가온다. 200개가 넘는 국회의원 특권에 국민은 쓴웃음을 짓는다. 국회의원직을 먹을 건 적고 할 일은 많은 식소사번(食少事煩)의 고달픈 업종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토양에서라야 정치인다운 정치인, 정치다운 정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나중에 태어난 자의 특권으로 앞세대를 비판하지 말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의 정치에 관한 한 별 설득력 없는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철저한 비판만이 개혁을 담보할 수 있다. 부정을 통한 긍정, 파괴를 통한 창조. 그런 2030세대만의 ‘가치정치’를 보고 싶다. jmkim@seoul.co.kr
  • [사설] 제주해군기지 총선 이슈화는 선동정치다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강행된 그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공사현장인 강정마을을 급히 찾아 “야권 연대를 이뤄 총선에서 승리해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주요 이슈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책사업을 총선전략의 지렛대로 삼아 표를 얻어보겠다는 시도는 결코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일각에서 지적하듯 ‘공천실패’ 책임론의 한가운데 놓인 한 대표가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벼랑끝 자충수’를 택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접기 바란다. 새삼 재론할 필요도 없다. 한 대표는 2007년 국무총리 시절 “미래의 대양해군을 육성하고 남방 해상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는 불가피하다.”고 천명한 바 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딴소리다. 그때는 민·군복합형 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는데 현 정부 들어 일방적인 해군기지로 변경해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궁색하기 짝이 없다. 강정마을은 그때나 지금이나 남방해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결정적인 중요성을 지니는 전략지역이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변함 없는 핵심 콘셉트다. 정부는 2014년까지 강정마을에 20여척의 해군함정과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군사기지 겸 관광항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해양복합리조트도 들어선다. 민주당이 수권을 목표로 하는 공당이라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특히 한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에 걸맞게 성숙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한 대표는 공사현장에서 “4·3의 아픔을 갖고 있는 제주도민, 강정주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폭탄을 터뜨려 상처를 주고 있다.”는 자극적인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주도민의 해묵은 상처까지 헤집어 놓는 것이 과연 정치지도자로서 온당한 태도인가. 제주해군기지는 특정 지역이나 계층, 집단을 위해 벌이는 ‘특혜사업’이 아니다. 국가안보의 백년대계를 위한 국가적 사업이다. 민주당이 끝내 선동정치의 제물로 삼는다면 무책임한 정치세력이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제주해군기지는 차질없이 추진되는 것이 국익에 부합된다고 본다.
  • “한·미 FTA 재재협상 추진 필요시 국민합의 거쳐 폐기”

    “한·미 FTA 재재협상 추진 필요시 국민합의 거쳐 폐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8일 접점을 이룬 ‘4·11 총선 범야권 공동정책’의 핵심 고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대응 방안이었다. 실무협상단은 한·미FTA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안과 폐기를 해야 한다는 통합진보당 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재재협상후 필요시 폐기’에서 접점을 찾았다. 서로의 주장을 병렬로 연결한 것이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정책 협상을 미세한 부분까지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양당의 입장을 순차적으로 담긴 했지만, 목표는 분명히 다르다. 19대 국회에서 정책 연합을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지난해 한·미 FTA 대응에 협동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이 먼저 등원하는 바람에 정책 공조에 금이 갔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때 추진한 한·미 FTA와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어도, 참여정부의 핵심 정책을 아예 무효화하는 데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다만 참여정부 때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는 비판 여론을 중시하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일자리 정책에선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산업별 단체교섭을 법제화하고 복수노조의 자율적 단체교섭을 보장하는 등 노동3권의 실질적 보장을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또 군 복무기간 단축과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신설, 공공임대주택 및 전세주택 10% 확대, 국공립 보육시설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청년 취업 및 주거·보육 정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가 완화했던 종합부동산세는 강화, 부자감세는 철회할 예정이다. 양당이 추진했던 대기업 불공정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 활동과 관련된 범죄에도 엄격히 법을 집행하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립대학 법인화 추진 중단, 부실 대학의 국공립화를 추진하고, 대학 등록금 후불제와 상한제를 도입해 등록금을 ‘반값등록금’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확대하고 모든 의무교육 기간에는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입시학원’으로 변질된 외국어 고등학교는 어학 인재 양성이라는 본래 목적으로 전환하고 일반계 고교의 학교 간 격차를 줄여 가는 한편 전문계 고교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당은 원전 추가 건설을 중단하고 원전 정책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댐 건설 역시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대신 물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의 전기료는 인상하기로 했다. 4대강 사업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평가하기로 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종합편성 채널 정책도 재정립할 계획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종합편성 방송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위법·반칙·특혜 사례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고 특혜와 관련 정책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편 방송사를 포함한 모든 방송사의 제작·편성과 광고영업이 철저하게 분리되는 방향으로 미디어렙법을 전면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개혁도 양당이 함께 추진한다. 한명숙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찰 개혁 의지를 표시해 왔다. 개혁 대상은 검찰·경찰, 국가정보원, 군 공안기구, 국세청 등이며 18대 국회에서 못한 국가보안법 폐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시·도교육청 상반기 인사·예산집행 감사

    감사원이 올해 상반기 중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인사와 예산집행 등 행정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7일 “지난해 대학 재정 감사에 이어 올해는 지방교육 행정 운용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평소 교육청 감사보다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 착수 시점이나 감사 대상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가 ‘4·11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 착수 시점을 총선 이후로 잡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감사 계획을 신중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 관련 공익감사 청구 건과는 별개로 이미 지난해 말 마련한 감사계획에 포함된 것”이라면서 “감사 청구 건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곽노현 교육감이 최근 단행한 교사 파견근무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등이 인사권 남용인지를 가려달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경찰 “김재호 판사 피고소인 신분 출석요구”

    경찰 “김재호 판사 피고소인 신분 출석요구”

    ‘기소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에 대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판사는 피고소인이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기소 청탁 사실 관계를 보완 조사한 뒤 직접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 판사 조사 이후 나 전 의원 역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판사 소환불응땐 강제 구인 등 부담 경찰은 김 판사의 기소 청탁 취지 전화 내용을 서면으로 진술한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와 박 검사 후임으로 나 전 의원 측이 고소한 네티즌을 실제로 기소한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에게는 각각 A4용지 10장 분량의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경찰은 박 검사와 최 검사가 서면 질의에 답변을 해 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김 판사 소환 시기 등을 정하기로 했다. ●경찰 안팎 “현직 판검사 특혜없는 수사” 경찰의 김 판사 소환 방침은 ‘기소 청탁’ 의혹이 점차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박 검사는 경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 기소 청탁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할 만한 표현을 사용해 얘기했으며 ▲김 판사가 검찰이 기소해주면 법원이 다음은 알아서 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고 ▲이 같은 내용을 후임인 최 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판사와 최 검사가 최근 언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밝힌 ‘기소 청탁은 없었다.’는 발언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다. 박 검사의 서면 진술 내용이 알려지면서 김 판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는 지적도 경찰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경찰은 최 검사의 진술과 박 검사, 김 판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다 현직 판검사라는 사실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못해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 김 판사에 대해 서면 조사 형식으로 진술을 받았고 최 검사는 서면 조사를 요청했다가 전화로 답변을 받는 선에 그쳤다. 박 검사에 대해서도 의혹이 본격 제기되자 겨우 서면 진술서를 받았을 뿐이다. 경찰이 김 판사에 대한 출석 요구라는 ‘강수’를 내놓았지만 김 판사가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시사인(IN) 주진우 기자 역시 맞고소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이지만 아직 한번도 소환하지 못했다. 경찰은 주 기자에게 이날 우편 질의서를 발송했다. ●주진우 기자에 우편질의서 발송 경찰은 김 판사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2~3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낸 뒤 강제구인의 수순을 밟을 수는 있지만 이는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선 경찰에서는 수사권 조정 갈등 당시 경찰이 검찰 공무원에 대한 비리 수사를 검찰 지휘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던 만큼 현직 판검사들에 대한 ‘특별 대우’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사건을 서면으로 받아 조사하다 보니 진행이 너무 느리다.”면서 “소환 조사 한번 제대로 못한 채 사건을 검찰에 넘기면 앞으로 수사권 조정 문제는 완전히 물 건너간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郭 “지시 줄이고 실·국장 자율 강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5일 오전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가진 월례조회에서 “심사숙고 끝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새 진용으로 시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3월은 저에게 실질적인 2년차의 시작으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시기”라는 전제를 깔았다. 최근 불거진 ‘제 사람 심기’라는 인사 논란에 대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진용일 뿐”이라고 직접 해명한 것이다. 곽 교육감은 조회에서 지난 1월 업무복귀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9월 구속 이후) 지난 6개월간의 혼선과 방황을 끝내고 시교육청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혀 시교육청 업무 정상화를 선언했다. 또 “새 진용의 키워드는 ‘자율과 책임, 그리고 소통과 참여’”라면서 “실·국장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고 교육감 지시를 대폭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여 동안 수많은 자료 제출을 지시했다.”면서 “더 이상 교육감 특별 지시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곽 교육감에게 제기되는 ‘특혜·보은인사’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시교육청에 파견된 전교조 소속 교사 가운데 지난해 9월 곽 교육감 구속수사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린 교사가 5명, 자신 명의로 재판부에 공개 탄원을 제출한 교사가 1명 있다.”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6일 감사원에 곽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 관련 감사 청구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文은 ‘사상’을 정거장 이용… 난 지역밀착”

    최연소 새누리당 후보로 5일 부산 사상 공천이 확정된 ‘정치 초짜’ 손수조(27) 후보는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맞붙게 된 손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구를 떠날 자와 남을 자의 구도로 생각하며 문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지역 유권자에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선거 전략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은 문 고문이 대권을 위해 사상을 정거장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지, 선거를 또 치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며 “권력지향적 정치가 아닌 지역밀착형 후보로 표심을 잡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공천 확정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돈이나 조직이 있는 게 아니고 대단한 경력이 있지도 않다.”며 “손수조에게 공천을 준 게 아니라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에게 준 것으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질문에는 “지역 유지와 지방의원들에게 부지런히 인사를 하려고 한다.”며 “서민의 딸로 상식적인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제시했다. 손 후보는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는 ‘지방선거 공천권 포기’ 등 10대 특혜 포기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친박계 6선 중진으로 ‘정치 1번지’ 종로에 전략 배치된 홍사덕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 서구 민심부터 수습하는 등 표정관리에 나섰다. 강재섭 전 의원이 대구 서구 출마를 철회한 데다 홍 의원 본인도 종로에서 출마하면서 지역 유권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종로 공천에 대해 숙의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4선의 민주당 정세균 의원과 빅매치를 벌이게 된다. 정 의원과의 일전에 대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아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은 국회부의장, 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연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송수연·이성원기자 songsy@seoul.co.kr
  • 지자체, 의정회·행정동우회 전관예우 여전

    대법원 판례와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 폐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등 각 광역자치단체가 전직 지방의원 친목모임인 의정회에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0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지원예정액까지 합하면 무려 112억원이나 된다. 전직 지방공무원 친목모임인 행정동우회 역시 지난해까지 40억원에 이르는 특혜지원을 받았다. 전직 지방의원과 지방 공무원 전관예우를 위해 150억원이 넘는 국민 세금을 쏟아부은 셈이다. 5일 서울신문이 전국 16개 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정회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곳은 1억 5000만원을 지원하는 경기도였다. 이어 서울시(1억 4935만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원액을 오히려 대폭 늘린 곳도 있다. ●부산·대구, 올 되레 금액 늘려 부산은 지난해 4750만원을 의정회에 지원했지만 올해는 7000만원을 책정했다. 대구도 지난해 3000만원에서 올해 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소속 정당이 바뀐 인천은 지난해 4432만원에서 올해 2790만원으로, 강원도는 1억 70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급감해 대조를 보였다. 광주, 울산, 충북, 전남 등은 의정회 지원예산이 한푼도 없었다. 울산은 지금까지 의정회에 지원한 적이 한번도 없고 광주도 2004년 1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빼면 지원실적이 전무하다. 충북은 2004년 대법원 판례 이후 지원을 중단했고 전남은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해부터 지원을 중단했다. 한편 행정동우회의 경우, 지원 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다. 2006년 16개 자치단체 지원액 총액은 7억 6050만원이나 이후 계속 줄어 지난해는 4억 3120만원에 불과했다. 울산, 충북, 경남은 행정동우회 지원이 아예 없다. 전남도 지난해 2870만원에서 올해는 400만원으로 지원을 삭감하고 향후엔 완전히 삭감할 예정이다. ●광주·울산·충북·전남, 지원 끊어 의정회와 행정동우회가 특혜지원 비판을 받는 것은 이들이 기본적으로 친목모임인데도 자치단체가 지원조례까지 제정하고, 지원방식도 해마다 액수를 미리 정해놓고 정액지원하기 때문이다. 사후 평가도 구색으로만 이뤄질 뿐이다. 지난해 경북행정동우회가 벌인 사업은 도민체전 지원, 자연정화 활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여 등에 불과하지만 사업평가에선 모든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지원사업도 생색내기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서울시의정회의 지난해 사업은 의정회보 발간, 세미나, 포럼 개최, 전국시도의정협의회 운영 등 내부 친목도모를 위한 사업 등이 고작이다. 그나마 지원액 절반이 넘는 7372만원은 상근자 인건비로 지출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4750만원을 지원받아 초청강연회와 정기총회, 수련회, 사무실 운영 등으로만 사용했다. 대구의정회는 밀양신공항 유치활동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현수막 설치 등 관변행사만 벌였다. 대법원은 2004년 서울 서초구 의정회 지원조례에 대해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행안부도 2008년 관련 지원조례 삭제를 권고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2009년 지원 중단을 권고했다. 그나마 의정회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중단 권고라도 있었지만 행정동우회는 이마저도 없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고속철 민영화 대기업지분 49% 이하로”

    “고속철 민영화 대기업지분 49% 이하로”

    고속철도(KTX)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 중인 정부가 수서발 KTX를 운영할 민간 컨소시엄 지분의 30% 이상을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하도록 했다. 대기업의 지분율은 49% 이하로 제한된다. 정부는 또 올 4월 총선 직후 곧바로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사업제안요청서(RFP)를 확정하고, 이르면 상반기 중 컨소시엄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KTX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올 대선의 핵심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6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 같은 계획을 정하고,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관련 토론회에서 RFP 초안을 공개한다. 최종안은 4월 중순 확정되고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쯤 사업자가 선정된다. 이렇게 되면 수서발 KTX 노선에선 예정대로 2년 6개월 뒤인 2015년 말쯤 민간 운송사업자의 첫 KTX 운행이 이뤄진다. RFP 초안에 드러난 국민공모주 형태의 컨소시엄 지분율은 최소 30% 선이다. 시가보다 싼값에 특정 주주가 아닌 일반 국민에게 주식을 배분하는 것으로, 1980년대에 포스코(옛 포항제철)와 한국전력의 지분이 이 같은 방식으로 매각됐다. 정부는 아울러 컨소시엄 내 공기업 지분율을 최대 11%, 중소기업 지분율은 최소 10%로 정했다. 코레일도 공기업 몫의 지분에 참여해 민간 컨소시엄의 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국민공모주와 공기업, 중소기업의 지분율은 51%인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지분율은 49%로 제한된다. 현행 철도산업법은 민간사업자가 KTX 운영사 지분을 모두 가질 수 있도록 했으나 정부가 뒤늦게 지분율을 정한 것은 그동안 불거진 재벌 특혜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RFP 초안에서 기본 운임 인하율을 기존 요금의 최소 10%, 시설임대료는 매출액의 최소 40% 선으로 정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제안으로 (정치적 압력 탓에) 제한돼 온 경쟁체제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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