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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이재명 피습,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재명 피습,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임창용 논설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나 언론이 정치인 테러에 대한 규탄에 집중했던 사건 초기와 달리 갈수록 이 대표 ‘특혜 이송’ 논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부산·광주·서울 지역 의사회 등이 의료전달체계를 무력화했다며 민주당 규탄에 나서고, 급기야 이송에 관여한 당 관계자들과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교수가 고발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피습 사태의 작은 부분인 ‘병원 이송’ 문제가 사건의 본질인 ‘테러’ 이슈를 덮는, 그야말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돼 버렸다. 세 가지 원인이 작용했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지방의료에 대한 불신과 이 대표 이송이 의료전달체계를 무력화했다는 의료계의 인식, 사회지도층의 특권의식에 대한 국민 반감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지방의료에 대한 불신은 심각한 수준이다. 호남 지역의 한 섬에서 근무하는 어느 공중보건의사의 말이다. “주민 상당수가 수도권, 특히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에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러 간다.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암 환자여서가 아니다. 일반 암이나 당뇨, 단순 신부전증,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목포나 광주 지역 종합병원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그래도 굳이 서울에서 진료받겠다고 고속열차를 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거주자 중 빅5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은 2013년 50만여명에서 2022년 71만여명으로 급증했다. 부산·광주 등에서 새벽에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해 잠깐 진료받고 다시 내려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세브란스병원 등의 주변엔 통원치료를 받기 위해 원룸·고시원에 단기 거주하는 지방 환자들이 갈수록 는다고 한다. 이런 환경에서 이 대표 이송 당시 의료전달체계가 무시된 게 문제가 됐다. 이 대표는 피습 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119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복지부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 위급 상황이었다면 현지에서 수술을 받았어야 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고 당일 기자회견에서 “대량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량 출혈 위험이 있다면서 수 시간을 소모하며 서울대병원까지 이송하겠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한 것이다. 게다가 정청래 최고위원이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한다”는 현지 의료 비하성 발언까지 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 악화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간병 등을 위한 가족의 요청 때문이었다면 소방헬기를 동원해선 안 됐다. 헬기 이용과 관련해 119 구조·구급법엔 “초고층 건축물 등에서 생명을 구조하거나 도서·벽지의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특혜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야당 대표가 피습을 당했는데 헬기도 못 타냐는 주장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1야당 대표는 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한다. 특혜 시비가 유치하다”고 했다. 하지만 의료전달체계가 의전 서열에 의해 무시되는 걸 납득할 국민이 있을까. 이런 특권의식이 담긴 발언은 국민 반감만 키울 뿐이다. 지방의료 문제와 관련해 의료계에선 실질적인 의료 질이 아닌 ‘편견’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소수의 난치성 환자 치료를 제외하면 의료진의 숙련도나 장비 등이 서울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데도 앞서 섬 주민들처럼 “서울이 더 잘할 거야”란 막연한 편견에 기대 막대한 비용을 치르며 빅5 병원을 찾는 것이다. 이 대표의 이송 논란이 걱정스러운 건 이 같은 편견을 부추겨 지방의료를 더 어렵게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 “돈 받은 것도 아니고 통화만 했을 뿐”… 만연한 경선 범법 불감증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돈 받은 것도 아니고 통화만 했을 뿐”… 만연한 경선 범법 불감증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당내 경선 고질적 불법행위 기승 “마치 다단계 판매 같아요.”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에서 이기려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는 구조에 대해 정치권에서 나오는 얘기다. 후보가 당원 모집 하청을 지역구의 기초의원 등에게 부탁하면 이들은 유관기관이나 친척 등에게 재하청을 줘서 당원을 끌어모은다. 이 과정에서 당비 대납, 당원(국민의힘 책임당원·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모두 참여하는 이중 투표, 금품 살포, 자리 약속 같은 고질적인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린다.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정치인과 공모자의 범법행위에 대한 불감증, 제도권의 무관심 등을 이 같은 행태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정활동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부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더라도 소위 지역에서는 ‘터줏대감’ 역할을 하며 이른바 ‘꿀 지역구’에서 다선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수도권 험지에서 도전하는 개혁 성향의 정치인들이 피해를 보는 구조로, 갈수록 정치가 양극단화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경선 비리에 참여한 이들의 ‘고작 나 하나뿐인데’라는 작은 불감증이 모여 정치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다단계 당원모집후보가 기초의원 등에게 부탁유관기관·지인들에게 재하청이중 투표·금품 등 불법 반복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미용실 원장도 “2022년 지방선거 경선 때 이중 투표를 해 봤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한 것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냐”며 “돈을 주고받은 것도 아니고 겨우 전화 한 번 한 게 뭐가 문제냐”고 되레 따졌다. 지난 21대 총선에 참여한 민주당의 한 권리당원도 “가까운 지인이 부탁하길래 당원 가입 원서를 작성했고 후보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지인이 시키는 대로 당원 투표에 참여했다”며 “이게 문제가 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가성 없이 지인의 부탁을 들어줬다는 주장이지만, 이런 불감증을 기반으로 돈과 조직을 동원한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는 구조가 공고해진다. 정치인들은 당원 수가 곧 득표수인 현재 양당의 치열한 경선 시스템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른 경선 후보는 당비 대납 같은 불법행위를 자행하는데 나만 멈추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은 엄연히 투명한 경선을 저해하는 것이며 불법이다. 국회의원 후보자는 통상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에서 1000~5000명의 당원을 신규로 모집한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 민주당 우세 지역인 호남에서는 당원 모집 경쟁이 더 치열하다. 상대 경선 후보를 기죽이려 당원 숫자를 부풀려 소문내기도 한다. 지역 기초·광역 의원들이 최일선에서 가족·친지를 동원하고 노인회·향우회나 지역 당원·유지 등에게 ‘당원 모집 재하청’을 주곤 한다. #꿀 지역구의정활동 문제·부실 수행해도지역 ‘터줏대감’ 역할하며 다선수도권 험지 도전하면 피해 봐 한 정치권 인사는 “대부분의 국회의원이 이런 식으로 당원을 모집한다. 국회의원이 기초·광역 의원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한 이런 관행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인사는 “지역 어린이집 원장, 기관장, 센터장 등에게 당원 가입 원서를 수십장씩 던져 준 뒤 모집 실적이 좋으면 당선 뒤에 예산이나 인사 등으로 특혜를 주겠다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특혜 줄게기관에 가입서 수십장씩 줘모집 실적 좋으면 예산 약속2000표 확보하면 승기 잡아 거대 양당의 경선은 주로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대상의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 50%로 이뤄진다. 이 중 당원 투표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2000표 안팎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한 야권 인사는 “보통 한 지역구의 당원 수가 3만명 정도인데 이 중 투표권 있는 권리당원 규모는 2만명 정도”라며 “통상 투표율이 60%(1만 2000명)이니 2000명 정도가 확실히 내 표라면 이길 수 있다”고 전했다. 조직력이 떨어지는 정치 신인은 ‘가짜 주소’로 당원을 모아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정치권 인사는 “지난 총선 때 지역구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이 당원 2000여명을 모집했는데 조사해 보니 그중 지역구에 살지 않는 사람이 1000명이나 됐다”며 “입당 원서를 쓸 때 주소란에 지역 내 아무 주소나 적어도 적발하기 쉽지 않아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 시민단체, ‘이재명 헬기 이송’ 서울대 집도의 등 고발

    시민단체, ‘이재명 헬기 이송’ 서울대 집도의 등 고발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8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정청래 최고위원,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를 직권남용·명예훼손·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습격당한 지난 2일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이 대표 가족과 민주당 요청으로 소방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혈관 재건술을 받았다. 이에 국내 의료계는 이 대표의 헬기 이송에 대해 지역 의료계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서민대책위는 천 비서실장과 정 최고위원, 민 교수가 부산대병원 의료진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이재명 대표를 119 응급의료 헬기(소방헬기)에 태우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부산대병원 해당 교수와 일부 의료진은 이 대표 상처의 내경정맥이 절단된 상태였고, 혈관 손상이 보여 응급수술이 필요했고 이송 중 위급상황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이송을 반대했다”고 했다. 이어 “천 비서실장은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통화하던 전화기를 김영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전달, 서울대병원 측과 수술 가능 여부 확인 후 전원을 결정하도록 직권을 남용했다”면서 “병원 간 이송을 강요하고 다른 응급 환자가 헬기를 이용할 기회까지 박탈토록 한 사실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교수의 경우 부산대병원에 고난도의 내경정맥 손상을 수술할 의료진이 없어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으로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수술하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정 의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하는 등 부산대병원에 대한 모욕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했다. 앞서 민 교수는 지난 4일 서울대병원의 이 대표 치료 경과 브리핑에서 “당시 이재명 대표 목 부위의 속목정맥(내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기도 손상이나 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었으며, 목정맥과 목동맥의 재건술은 난도가 높은 수술이라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부산대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진행했다”며 “이 대표 수술에는 경험이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 의사단체,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병원 옮길 이유 없었다”

    의사단체,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병원 옮길 이유 없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받은 뒤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사단체로부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평택시의사회는 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병원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해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이 대표를 비롯해 천준호 비서실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을 업무방해 및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 대표 측에 수술을 권유했다”면서 “하지만 이 대표 측은 굳이 서울대병원 이송을 고집해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부산대병원이 서울대병원보다 외상센터의 규모나 의료진의 수, 연간 치료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의학적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야당 대표가 국회의원들을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한 것은 의료진에 대한 갑질이고 특혜 요구이며,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이송이 소방청의 ‘119응급의료헬기 구급활동지침’의 제4조(응급의료헬기 요청기준)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을 방문했다가 흉기 습격을 당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당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앞서 부산과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수술을 한 서울대병원은 그의 전원이 절차에 따른 것으로, 수술의 난도도 높았다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다친)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2021년부터 서울시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수술 난도가 높은 중증외상 환자를 다수 치료해오고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KT&G 백복인 4연임 도전하나… 행동주의 펀드 “말장난 밀실투표”

    KT&G 백복인 4연임 도전하나… 행동주의 펀드 “말장난 밀실투표”

    지난해 KT에 이어 최근 포스코그룹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인선 과정에서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제동으로 현직 CEO ‘셀프 연임’이 무산되면서 재계의 관심이 ‘민영화 3형제’ 중 마지막 한 곳인 KT&G로 향하고 있다. 2015년 10월 취임 후 두 차례 연임해 오는 3월 3연임 임기가 만료되는 백복인 KT&G 사장은 4연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동주의 펀드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이번에도 KT&G의 3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6.31%)의 입장이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KT&G는 사장 지원 자격을 담배 또는 소비재 산업에서 종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기업의 대표이사 또는 대표이사에 준하는 사업부의 손익 관리에 종사한 사람으로 제시했다.KT&G는 앞서 자사와 함께 소유분산기업의 대표로 꼽히는 KT와 포스코의 CEO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에서 ‘깜깜이 시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차기 사장 선임에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다.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현직 CEO 셀프 연임 특혜 비판을 받아 온 ‘현직 사장 우선 심사제’는 지난해 말 폐지했다. KT&G는 차기 사장 서류 접수가 끝나면 6명의 사외이사 중 5명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1차 후보군을 확정한다. 지금까지는 1차 심사에서 후보자 1인을 선정해 곧장 이사회 보고 및 주주총회에 넘겼지만, 이번 사장 선임부터는 지배구조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2차 심층 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KT&G는 국민연금이 개입해 현직 CEO의 연임 도전을 막은 KT나 포스코그룹과 달리 시작부터 개방형 공모제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지만, 백 사장 4연임 저지에 나선 행동주의 펀드는 “말장난 밀실투표”라고 맞서고 있다. 이상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대표는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지배구조위원회,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등 3단계 기구 모두 백 사장 임기 내 선임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라며 “인선자문단이니 외부 전문가니 하면서 가장 중요한 최종 후보 선정은 결국 이사회 단독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KT&G 사장 선임 절차에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국민연금을 향해서는 “수천만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에 원칙도, 행동도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IBK기업은행이 국민연금을 누르고 KT&G의 최대주주(6.93%)에 오른 만큼 1차 심사를 전후로 기업은행이 최대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분이 6%가 넘는 2대 주주인 미국 투자기관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백 사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 소아청소년의사회,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예정 “병원 업무방해”

    소아청소년의사회,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예정 “병원 업무방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받은 뒤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사단체로부터 고발당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와 측근들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청과의사회가 주장하는 이 대표의 혐의는 업무방해다.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로 이송되면서 양쪽 병원 모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부산과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며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다.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의사회는 ‘이재명 대표 헬기 특혜이송!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성명에서 “이재명 대표 테러 사태 이후 무리하게 헬기 이송을 벌인 것은 자칫 응급한 환자의 위중한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결정”이라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해 의료기관을 자의적으로 서열화하고 지방과 수도권을 갈라치기 하는 등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붕괴가 우려되는 시점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식 수준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광주의사회는 “대한민국 응급 의료 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지역 상급 종합병원 및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한다”며 “환자 혹은 보호자의 전원 요구가 있을 경우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경남의사회도 “정치의 도구로 전락한 대한민국의 의료현실에 지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의료용 헬기는 ‘닥터 쇼핑’을 편하게 하라 만든 것이 아니며, 그 시간대 정작 헬기가 필요했던 일반 국민은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갔을 수도 있다”고 했다.
  • 헬기 이송·부산대병원·피의자 당적… ‘이재명 피습’ 이후 계속되는 분열

    헬기 이송·부산대병원·피의자 당적… ‘이재명 피습’ 이후 계속되는 분열

    “여봐라 내 헬기는 어찌 되었느냐? 지방의료는 믿을 수가 없다 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이후 한 기사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이 대표와 관련 없는 기사임에도 많은 공감을 받았고 최고 인기 댓글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일 이 대표의 피습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 대표와 관련한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대표의 피습이 또 다른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피습 직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일제히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고 엄숙한 대응에 나섰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처음 공격을 당했을 때만 해도 이 대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이후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받지 않고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겠다며 전원(轉院) 결정을 하면서 이를 둘러싼 분열이 시작됐다.서울의사회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표 헬기 특혜이송!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성명에서 “이재명 대표 테러 사태 이후 무리하게 헬기 이송을 벌인 것은 자칫 응급한 환자의 위중한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결정”이라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해 의료기관을 자의적으로 서열화하고 지방과 수도권을 갈라치기 하는 등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붕괴가 우려되는 시점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식 수준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광주의사회는 “대한민국 응급 의료 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지역 상급 종합병원 및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한다”며 “환자 혹은 보호자의 전원 요구가 있을 경우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경남의사회도 “정치의 도구로 전락한 대한민국의 의료현실에 지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의료용 헬기는 ‘닥터 쇼핑’을 편하게 하라 만든 것이 아니며, 그 시간대 정작 헬기가 필요했던 일반 국민은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갔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간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여온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진정성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는 비판도 크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공공·지역 의료 TF(태스크포스)’를 만든 데 이어 최근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신설 법안을 강행 처리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의 전원 결정으로 정작 지역 의료를 무시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피습 이후 또 다른 분열이 이어지는 이유다.헬기 사용과 부산대병원 패싱 논란에 이어 서울대병원 측의 기자회견도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됐다.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를 수술하던 2일 오후 5시쯤 기자단에 “오늘 내로 이 대표 관련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가 40분 뒤 돌연 “브리핑이 취소됐다”고 했다. 비판이 커지자 4일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렸음에도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하더니 취재진의 항의에 “서면으로 받겠다”고 대응하며 논란을 더 키웠다. 야당 대표의 건강이 초미의 관심사였음에도 현장 질문을 받지 않으면서 ‘뭔가를 숨기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이어졌다. 이 대표의 입원 이후 서울대병원 앞에는 정치 유튜버 수십 명이 몰려와 병원 업무를 방해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대병원 전원 논란’에 대해 “불법성에 대해 조사 의뢰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지역의료 무시’, ‘헬기 이송 특혜’ 등의 지적에 대해 페이스북에 “환자 보호자를 대신할 보좌진으로서 환자가 정신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가족의 간호를 받을 수 있게 병원에 요청한 것이 위법하며 윤리적으로 비난받고 사과해야 할 일인지 묻고 싶다”면서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환자 전원과 닥터 헬기 이송의 불법성에 대해서 조사 의뢰하시면 명쾌하게 밝혀질 일”이라고 했다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모씨의 당적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과거 새누리당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당 모두 걸쳐있다 보니 여야 정치권은 물론 양측 지지자로부터 모두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다만 부산경찰청은 김씨의 당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홍준표, 이재명 이송 논란에… “목숨도 정쟁거리, 안타깝다”

    홍준표, 이재명 이송 논란에… “목숨도 정쟁거리, 안타깝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서울 이송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1야당 대표는 국가 의전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8번째 서열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 의사를 반영해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썼다. 또 “부산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치 않다”면서 “서울 수서역 버스정류장에 가보면 오늘도 삼성병원에 가기 위해 SRT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셔틀버스를 타려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그건 왜 비판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 의식수준에 맞게 지방의료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면서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 의료 수준을 국민이 신뢰하겠끔 수도권 못지 않게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도 했다.
  • [세종로의 아침] 미술관의 주인은 ‘정치’가 아니다/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미술관의 주인은 ‘정치’가 아니다/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최근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드물게도 미술에 관한 에세이가 등장했다. 제목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돈독했던 형의 죽음을 겪고 스스로를 유폐시키듯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그저 ‘고요히 서 있기’를 택한 남자의 이야기다. ‘뉴요커’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고속 질주하리라 생각했던 그는 상실의 고통에 팽팽히 당기던 끈을 놓는다. 남들처럼 내달리는 대신, 300만점의 작품을 품은 거대한 미술관에서 하루 여덟 시간 넘게 서서 찬찬히 응시한다.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이 창조해 낸 예술에서 떠오르는 인간사의 비의(秘義)와 경이로움을.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그의 안에는 서서히 생의 의지가 차오른다.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그는 ‘세상의 축소판’인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이런 조언을 건넨다. “그 광대함 속에서 길을 잃어 보십시오. 인색하고 못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아름다움을 모아 둔 저장고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작고 하찮은 먼지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즐기십시오.” 그러면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연료가 될 작품 등이 뭔지 살피고 무언갈 품고 바깥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한다. 그렇게 품고 나간 것은 살아가는 동안 계속 마음에 남아 우리를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유명인의 추천도 더해졌지만 책이 독자를 의미 있게 늘려 간 데는 미술관을 거닐며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을 만난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삶과 사람, 예술 간의 필연적인 농밀한 교감을 짚어 줬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관에서 다시 세상에 나아갈 힘을 얻은 한 사람의 이야기는 최근 만난 두 미술관 관장들과의 대화와 맞물리며 예술과 이를 품은 공간이 지닌 역할의 긴요함을 더 새겨 보게 했다. 지난해 6월 한국인 큐레이터로는 처음으로 유럽 미술관 관장을 맡은 이숙경 영국 휘트워스미술관장은 미술의 감상, 향유에 그치지 않고 사는 방식에 대해 배우고 치유할 수 있는 곳, 예술을 매개로 관람객들의 삶과 긴밀히 맞닿는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개관 50주년을 맞는 아르코미술관의 임근혜 관장은 예산의 한계 등으로 대중을 끄는 블록버스터 전시는 어렵지만 팬데믹 이후 첨예하게 떠오른 돌봄, 공동체, 이동권 등 당대의 화두를 치밀하게 탐구하는 노력, 지속가능한 운영으로 예술계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듯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사유와 고민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한편에서는 그 바깥의 것들로 소란한 미술관이 있다. 관장 선임 논란이 한창인 대구미술관이다. 현 시장과 고교 동기동창이자 시장에게 초상화를 그려 선물한 작가가 관장으로 선임되자 지역 미술인들은 특혜 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자체장이 친분을 내세워 저지른 예술계에 대한 만행”, “예술계가 정치권 놀이터냐”는 항의성명을 내고 심사 과정 공개, 유착 관계 검증·감사, 관장 선임 취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회복을 북돋우는 공간, 사람과 삶, 예술을 잇기 위한 노력이 점차 강화되는 공간으로서 미술관의 정체성과 역할 정립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거진 이 논란은 미술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근본적으로 망각한 사태로 읽힌다. 미술관이 ‘정치’와 ‘권력’, ‘사적 이익’을 주인으로 섬긴다면, 스스로 존립 이유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게 뭔가.
  • “경험 많은 외과의 필요했던 상황…부산대 요청에 이재명 수술 집도”

    “경험 많은 외과의 필요했던 상황…부산대 요청에 이재명 수술 집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브리핑을 열고 “목 정맥이나 동맥의 혈관 재건술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흉기 피습으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이 대표가 소방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은 것을 두고 ‘정치인 특혜’ 논란이 커지자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김영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이날 “우리가 이송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이 대표 가족의 요청으로 이송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 교수는 “당시 내경정맥 손상, 기도나 속목동맥 손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 부위는 중요 기관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상처의 크기보다 얼마나 깊게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당시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서는 “좌측 목 부위에 흉쇄유돌근이라고 하는 목빗근 위로 1.4㎝ 길이의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다”며 “근육을 뚫고 그 아래 있는 속목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져 있었고 피떡이 고여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동맥 손상은 없었고 뇌신경이나 식도 손상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 1시간 40분 정도 찢어진 정맥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민 교수는 이 대표의 현재 상태에 대해 “중환자실 치료가 원칙”이라며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이나 감염,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은 이 대표 수술 이후 이틀이나 지난 이후 브리핑을 연 배경에 대해서는 “수술 후 언론 브리핑을 하려 했으나 법리 자문 결과 환자 동의 없이 할 수 없었고, 외상환자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라 브리핑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 대표가 회복 후 이에 동의해 언론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 지방의회 청렴도 최하위…100명 중 15명 의회에 ‘갑질’ 당했다

    지방의회 청렴도 최하위…100명 중 15명 의회에 ‘갑질’ 당했다

    지방 자치의 뿌리인 지방 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3년 청렴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종합청렴도 총점은 100점 만점에 68.5점으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80.5점)에 견줘 12점이나 낮았다.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와 산하기관 임직원 100명 중 15명은 지방의회로부터 갑질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익위는 4일 광역의회와 기초시의회 등 92개 지방의회의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지방의회 반부패 특별 대책’을 마련해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청렴도는 지역주민 2만명, 직무관련 공직자 7000명, 단체·전문가 7000명 등 3만 40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각 기관의 올해 ‘청렴노력도’,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 실태 평가’를 합산해 도출했다. 지역주민과 공직자 등 업무 관련자가 직접 평가한 청렴 체감도는 66.5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예산 집행과 조직·인사 운영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의회 운영’ 영역(68.3점),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나타내는 ‘의정 활동’ 영역(65.6점) 모두 60점대에 그쳤다. 권익위는 “의정활동 중 이해충돌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직무 회피 의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산하기관 임직원·의회 사무처 공직자 등이 직접 겪은 부패 경험률은 15.5%에 달해 심각한 수준이었다.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의 경우 부패 경험률이 2%에도 못 미쳤다. 권한을 넘어선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를 받았다는 응답이 16.3%로 가장 많았고, 계약 업체를 선정할 때 지방 의원이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응답이 10%였다. 특혜를 위한 부당한 개입·압력(8.4%), 사적이익을 위한 정보 요청(5.1%), 인사 관련 금품 요구·수수(1.1%), 의정활동 관련 금품 요구·수수(1%) 등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요구받은 빈도는 응답자 1인당 평균 2.1회(연간)로, 규모는 평균 71만 2000원이었다.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곳은 경상북도 의회·강원 동해시 의회·경기 동두천시 의회·전남 광양시 의회였다. 반면 강원도 의회, 경기도 의회, 강원 태백시 의회, 경기 성남시·수원시·이천시 의회, 경북 안동시·포항시 의회는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 카페·공연장 우후죽순… ‘서핑 성지’ 양양 백사장 누구 건가요

    카페·공연장 우후죽순… ‘서핑 성지’ 양양 백사장 누구 건가요

    ‘서핑 성지’로 떠오른 강원 양양지역 해수욕장 백사장에 상업용 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양양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발 허가를 내주고 있지만, 환경단체는 난개발로 인한 환경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3일 양양군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중광정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카페, 음식점, 주점 등의 상가 3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상가의 부지 면적은 각각 2984㎡, 1021㎡, 2552㎡ 등 모두 6557㎡로 축구장 1개 규모에 맞먹는다. 상가 중 한 곳에는 대형 수영장까지 만들어져 있다. 설악해수욕장에서는 음식점, 공연장, 소매점으로 쓰일 건축물을 백사장 위에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초 개업할 예정이고, 부지 면적은 1288㎡이다. 이들 상가는 여름 성수기 2~3개월 동안 피서객을 대상으로 한 ‘한 철 장사’에 그치지 않고 연중 영업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소유 또는 관리하는 공유수면인 백사장을 2년 동안 점용·사용하는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양양군은 공공의 이익 증진과 국민 생활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공유수면을 보전·관리한다는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공유수면법)을 근거로 백사장 점용·사용 허가를 내줬다. 전길호 양양군 연안시설팀장은 “해당 시설을 통해 많은 관광객이 양양을 찾아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숙박업, 택시업 등 지역 전반의 관광과 경기가 살아났다”며 “이런 면이 관련법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허가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양양군이 재량권을 남용해 무분별한 개발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김성미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관련법 취지에 맞지 않게 공유수면을 공적으로 사용해야한다는 점을 과도하게 넓게 해석하며 해안가 생태계 파괴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백사장 전체가 카페와 술집으로 덮일 수 있어 감사원 감사청구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사장 점용·사용 허가를 놓고 특혜 시비도 일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공공을 위한 공간인 백사장을 특정 사업자에게 내주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혜택을 주는 것인데 그 사업자가 1년간 점용·사용하며 내는 비용은 적으면 수십만원 많아야 수백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양군 관계자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모든 개발 허가가 특혜로 비춰질 것”이라며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군부대와 협의를 거치는 등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 52만 구독자에 ‘9급→6급’ 승진…충주맨 “동료들 박탈감 들까 봐 죄송”

    52만 구독자에 ‘9급→6급’ 승진…충주맨 “동료들 박탈감 들까 봐 죄송”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36·전문관) 주무관이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 행정 6급으로 승진한 것에 대해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공무원에게는 박탈감이 들 수도 있어 송구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12월 26일 충주시가 발표한 2024년 1월 정기 승진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주무관은 지방자치단체 홍보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면서 기획과 섭외는 물론 촬영과 영상 편집까지 혼자 해내고 있다. B급 감성과 각종 밈(meme)을 활용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5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3일 오전 7시 기준 구독자 수는 54만 3000명이다. 유튜브 활동 뿐만이 아니라 여러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서도 충주시를 알리고 있다. 2020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을 시작으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등에 출연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강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9급으로 입직한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6급이 되려면 보통 15년 정도 걸리는 데 김 주무관은 7년 만에 승진한 것”이라며 “충TV 흥행과 충주시를 널리 홍보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초고속 승진 소식이 화제가 되자 김 주무관은 2일 JTBC News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에 출연해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승진을 빨리 한 편이긴 하니까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공무원에게는 박탈감이 들 수도 있어 송구하다”면서도 “이런 파격적인 시도들이 있어야 또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순환 근무를 하지 않은 것도 특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주무관은 “일반 공무원은 2년 정도마다 보직을 변경하는데 저는 전문관으로 지정돼있다”며 “한곳에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한자리에 오래 있는 것이 좋은 것인가”라면서 “과연 이게 특혜인가. 편집이 완료되기 전까지 사무실에서 못 나간다. 사실상 감금”이라며 웃어 보였다. ‘유튜브 담당이 아닌 원하는 다른 부서가 있느냐’는 말에 그는 “더 열심히 하라고 (6급을) 만들어주셨다”면서 “다만 모든 공무원의 꿈, 자치행정과. 인사팀 쪽으로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 ‘하나의 중국’ 외친 시진핑 겨냥… ICC 참여 검토 나선 차이잉원

    ‘하나의 중국’ 외친 시진핑 겨냥… ICC 참여 검토 나선 차이잉원

    시진핑 무력 통일 의지 꺾기中 “양안 평화 해쳐” 맹비난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가 10일 뒤 열리는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이 신년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강조하자 중국 측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 발전을 해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2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에서 지난해보다 강한 어조로 “대만과의 ‘통일’은 불가피하다”고 한 데 대해 차이 총통은 즉각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민주주의”라고 대응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중국은 오는 13일 열리는 대만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측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인은 또 존엄성을 갖춘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대만의 12개 석유화학 제품의 특혜관세를 중단한 것은 경제를 정치 수단으로 무기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거 직전에 중국이 관세 혜택 중단을 확대하는 경제 제재를 다시 단행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민중은 (집권 여당인) 민진당 정책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는 차이잉원 노선은 대만을 해치며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고 전쟁과 쇠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표 직후부터 새 총통이 취임하는 5월까지 중국이 군사훈련을 벌이는 방식으로 무력 압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만 정부는 시 주석의 무력 통일 의지를 꺾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현재 ICC 회원국이 아니며, 대만의 가입에 대해서는 전례에 비추어 강력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CC에 가입하면 국제법에 따라 전범 조사와 체포영장 발부 요청이 가능하다. 한편 민진당의 라이칭더 대선 후보가 소폭 차이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3일 0시부터 여론조사 보도가 금지돼 열흘간 ‘깜깜이’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 시진핑 “통일은 필연적”…대만, 시 주석 전범 기소 가능 방안 찾아

    시진핑 “통일은 필연적”…대만, 시 주석 전범 기소 가능 방안 찾아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가 19일 뒤 열리는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이 신년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강조하자 중국 측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 발전을 해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2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에서 지난해보다 강한 어조로 “대만과의 ‘통일’은 불가피하다”고 말하자 차이 총통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국은 오는 13일 열리는 대만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측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인은 또 존엄성을 갖춘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의 12개 석유화학 제품의 특혜관세를 중단한 것은 경제를 정치수단으로 무기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거 직전에 중국이 관세혜택 중단을 확대하는 경제 제재를 다시 단행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민중은 (집권 여당인) 민진당 정책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천 대변인은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는 차이잉원 노선은 대만을 해치는 노선으로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고 전쟁과 쇠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개표 직후부터 차이 총통의 임기가 끝나고 새 총통이 취임하는 5월까지 중국이 군사훈련을 벌이는 방식으로 무력 압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만 정부는 시 주석의 무력 통일 의지를 꺾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현재 ICC 회원국이 아니며, 대만의 가입에 대해서는 전례에 비추어 강력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CC에 가입하면 국제법에 따라 전범 조사와 체포영장 발부 요청이 가능하다. 한편 민진당의 라이칭더 대선 후보가 소폭 차이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3일 0시부터 여론조사 보도가 금지돼 열흘간 ‘깜깜이’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전날 대선 후보 방송 토론 직후 TVBS가 유권자 128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는 지지율 33%로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3% 포인트 앞섰다. 국민당과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선거 직전 중도 포기 여부도 승패를 바꿀 중요 변수다. 2위 허우 후보와 10% 이상 지지율 격차를 보이는 커 후보가 중도 포기와 함께 ‘정권 교체’를 주장한다면 국민당에 유리해질 수 있다. 대선 후보 토론에서 국민당 허우 후보는 커 후보와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 [단독]비리 얼룩진 경선…마을이 두쪽 났다[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비리 얼룩진 경선…마을이 두쪽 났다[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예비 후보자들은 곧 전초전 격인 경선 전쟁에 돌입한다. 이들의 텃밭인 영호남 등에선 경선 승리가 사실상 ‘금배지’를 뜻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길 수만 있다면 온갖 불법과 편법 행위에도 거리낌이 없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경선 비리가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키워드 검색으로 지난 2년간 전국 법원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선 비리로 205명이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할하는 총선과 달리 각 당이 책임지는 경선에선 돈과 사조직이 큰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를 견제하고 제재할 제도적 장치는 유명무실하다. 서울신문은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경선’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각 당의 관심과 선관위의 제도적 뒷받침을 촉구한다. 4회에 걸친 특별기획을 통해 열린 경선을 방해하는 이들과 그 실태를 고발하고 해법을 제시한다.“경선 비리 의혹으로 동네방네 시끄러웠당께. 지금 군수 지지자들은 챙피한 것도 모르고 편 가르고, 헐뜯고 그랬제.”(전남 영암군 삼호읍 40대 주민) “오오미. 나대는 건 전임 군수 사람들이 더했제. 뭐땀시 젊고 일 잘하는 지금 군수를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구먼.”(영암군 영암읍 50대 주민) 지난달 4일 찾은 전남 영암군은 더불어민주당의 2022년 지방선거 경선 시비로 영암읍과 삼호읍 주민 간 ‘동서 갈등’이 지속돼 반목이 심각한 상태였다. 영암읍 주민 지지가 우세한 민주당 우승희 군수가 경선 비리 의혹으로 법정에 서면서 생긴 일이다. 상당수 삼호읍 주민들은 해당 경선에서 떨어진 전동평 전 군수를 지지했다고 한다. 우 군수는 자신을 지지하는 권리당원들에게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할 때 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중복 응답하게 하거나 타지인에게 주소지를 허위로 바꾼 뒤 영암군의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40대 사업가는 지방선거를 11개월 앞둔 2021년 7월 당원 모집을 요청받았다. 그는 “종종 연락하던 분이 당원 가입서를 주면서 당원을 좀 모아 달라고 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10명을 가입시켰다”며 “일부는 당비 내기를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더니 그쪽에서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소위 ‘불법 당비 대납’이다. 실제 그의 휴대전화에는 당비 대납에 대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권리당원이 되려면 최소 6개월 동안 월 1000원씩 내야 하는데 이를 대신 내준 것이다. 이 사업가는 지방선거를 2개월 앞둔 2022년 4월에는 역시 선거법 위반인 ‘이중투표’를 권유하는 연락도 받았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50%씩 반영하는데, 한 사람이 각각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두 번 투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경선 비리 의혹 재판이 이어지면서 ‘저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자식들이 뭘 하는지도 다 안다’는 마을 주민끼리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삼호읍 주민들은 우 군수가 집권한 후 영암읍보다 마을사업 진행이 더디고 길거리 조경도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암읍의 한 주민은 “조선소가 있는 삼호읍이 영암읍보다 훨씬 발전했는데, 영암읍이 특혜를 받았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흠집 내기”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동네가 좁아 누가 누굴 지지하는지 뻔한데, 탈락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이라고 낙인찍히면 찬밥신세”라며 “식당 하나를 들어가려 해도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경선 시비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경남 거제시도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국민의힘 경선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박종우 거제시장의 소셜미디어(SNS) 홍보 담당 직원은 2021년 7월부터 3개월여간 거제시가 지역구인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비서에게 입당원서와 당원 명부 제공 등을 대가로 1300만원대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모든 정당에서 당원 명부는 당내 경선에서 큰 위력을 갖는다. 일반 시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여론조사의 결과를 합쳐 경선 결과를 정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수의 지지 당원을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거제시에 거주하는 당원 김모씨는 “지방으로 갈수록 당원 분포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아 특정 연령대나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지역에서 당원 명부를 미리 확보한다는 건 상당한 이점”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선거법상 매수와 이해유도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신문이 2022~2023년 2년간 전국 법원의 확정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총 205명이 경선 관련 범죄로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3명(무죄·면소)을 제외한 192명(93.7%)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의 범죄를 유형별(일부 중복)로 분석한 결과 ▲여론조사·경선투표 조작(63건) ▲부정경선운동(56건) ▲금품 선거(55건) ▲허위사실 공표(31건) 순으로 많았다.
  • [단독] 비리 얼룩진 경선, 마을이 두쪽났다[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단독] 비리 얼룩진 경선, 마을이 두쪽났다[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예비 후보자들은 곧 전초전 격인 경선 전쟁에 돌입한다. 이들의 텃밭인 영호남 등에선 경선 승리가 사실상 ‘금배지’를 뜻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길 수만 있다면 온갖 불법과 편법 행위도 거리낌이 없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경선 비리가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키워드 검색으로 지난 2년간의 전국 법원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선 비리로 205명이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할하는 총선과 달리 각 당이 책임지는 경선에선 돈과 사조직이 큰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를 견제하고 제재할 제도적 장치는 유명무실하다. 서울신문은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경선’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각 당의 관심과 선관위의 제도적 뒷받침을 촉구한다. 4회에 걸친 특집기획을 통해 열린 경선을 방해하는 이들과 그 실태를 고발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영호남서 경선승리가 ‘금배지’불법 당비대납에 이중투표까지 “경선 비리 의혹으로 동네방네 시끄러웠당께. 지금 군수 지지자들은 챙피한 것도 모르고 편 가르고, 헐뜯고 그랬제.”(전남 영암군 삼호읍 40대 주민) “오오미. 나대는 건 전임 군수 사람들이 더했제. 뭐땀시 젊고 일 잘하는 지금 군수를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구먼.”(영암군 영암읍 50대 주민) 지난달 4일 찾은 전남 영암군은 더불어민주당의 2022년 지방선거 경선 시비로 영암읍과 삼호읍 주민 간 ‘동서 갈등’이 지속돼 반목이 심각한 상태였다. 영암읍 주민 지지가 우세한 민주당 우승희 현 군수가 경선 비리 의혹으로 법정에 서면서 생긴 일이다. 상당수 삼호읍 주민들은 해당 경선에서 떨어진 전동평 전 군수를 지지했다고 한다. 우 군수는 자신을 지지하는 권리당원들에게 경선 여론조사 참여할 때 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중복 응답하게 하거나, 타지인에게 주소지를 허위로 바꾼 뒤 영암군의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40대 사업가는 지방선거를 11개월 앞둔 2021년 7월 당원 모집을 요청받았다. 그는 “종종 연락하던 분이 당원 가입서를 주면서 당원을 좀 모아달라고 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10명을 가입시켰다”며 “일부는 당비 내기가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더니 그쪽에서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소위 ‘불법 당비 대납’이다. 실제 그의 휴대전화에는 당비 대납에 대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권리당원이 되려면 최소 6개월 동안 월 1000원씩 내야 하는데 이를 대신 내준 것이다. 이 사업가는 지방선거를 2개월 앞둔 2022년 4월에는 역시 선거법 위반인 ‘이중투표’를 권유하는 연락도 받았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50%씩 반영하는데, 한 사람이 각각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두 번 투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경선 비리 의혹 재판이 이어지면서 ‘저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자식들이 뭘 하는지도 다 안다’는 마을 주민끼리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삼호읍 주민들은 우 군수가 집권한 후 영암읍보다 마을사업 진행이 더디고 길거리 조경도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암읍의 한 주민은 “조선소가 있는 삼호읍이 영암읍보다 훨씬 발전했는데, 영암읍이 특혜를 받았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흠집 내기”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동네가 좁아 누가 누굴 지지하는지 뻔한데, 탈락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이라고 낙인찍히면 찬밥신세”라며 “식당 하나를 들어가려 해도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경선 시비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경남 거제시도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국민의힘 경선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박종우 거제시장의 소셜미디어(SNS) 홍보 담당 직원은 2021년 7월부터 3개월여간 거제시가 지역구인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비서에게 입당원서와 당원 명부 제공 등을 대가로 1300만원대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모든 정당에서 당원 명부는 당내 경선에서 큰 위력을 갖는다. 일반 시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여론조사의 결과를 합쳐 경선 결과를 정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수의 지지 당원을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거제시에 거주하는 당원 김모씨는 “지방으로 갈수록 당원 분포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아 특정 연령대나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지역에서 당원 명부를 미리 확보한다는 건 상당한 이점”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선거법상 매수와 이해유도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신문이 2022~23년 2년간 전국 법원의 확정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총 205명이 경선 관련 범죄로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3명(무죄·면소)을 제외한 192명(93.7%)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의 범죄를 유형별(일부 중복)로 분석한 결과 ▲여론조사·경선투표 조작(63건) ▲부정경선운동(56건) ▲금품 선거(55건) ▲허위사실 공표(31건) 순으로 많았다.
  • 巨野, 이태원 특별법·3국조 강행 예고… 새해 첫 주부터 정쟁 몰아친다

    巨野, 이태원 특별법·3국조 강행 예고… 새해 첫 주부터 정쟁 몰아친다

    새해에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밀어붙이고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해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적지 않은 충돌이 전망된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의 재의결 시점에 대해서도 여야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전제로 한 특검 조항 삭제’, ‘총선 이후 법 시행’ 등을 담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여당과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욕심 같아서는 특검 조항도 넣고 싶지만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낸 만큼 본회의 전에 여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근본적으로 필요하지 않기에 특별법 시행 시기도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광재 대변인은 “국가 비극인 이태원 참사를 두고 무조건 자신들의 뜻대로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윽박만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더해 해병대 채 상병의 순직 사건 수사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3건의 국정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소위 ‘3국조’ 계획서를 올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김건희 특검법’과 마찬가지로 여론 호도를 위한 ‘총선용 악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여야는 1월 초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올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재의결 시기를 두고 수싸움에 돌입한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의결 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298명 의원이 모두 출석한다면 199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지난 28일 본회의 첫 투표에서 야권 의원 180명이 재석하고 180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으나, 재의결 투표에서는 여권에서 최소 19명의 이탈표가 발생해야 한다. 이에 민주당이 국민의힘 총선 공천 이후 재의결에 나서 공천 탈락 의원들의 이탈표를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런 고민이야말로 민주당이 총선에 이용하기 위한 악법을 만들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 巨野, 이태원 특별법·3국조 강행 방침…새해 첫 주부터 정쟁 몰아친다

    巨野, 이태원 특별법·3국조 강행 방침…새해 첫 주부터 정쟁 몰아친다

    새해에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밀어붙이고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해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적지 않은 충돌이 전망된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의 재의결 시점에 대해서도 여야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전제로 한 특검 조항 삭제’, ‘총선 이후 법 시행’ 등을 담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여당과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욕심 같아서는 특검 조항도 넣고 싶지만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낸 만큼 본회의 전에 여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근본적으로 필요하지 않기에 특별법 시행 시기도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광재 대변인은 “국가 비극인 이태원 참사를 두고 무조건 자신들의 뜻대로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윽박만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더해 해병대 채 상병의 순직 사건 수사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3건의 국정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소위 ‘3국조’ 계획서를 올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김건희 특검법’과 마찬가지로 여론 호도를 위한 ‘총선용 악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여야는 1월 초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올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재의결 시기를 두고 수 싸움에 돌입한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의결 땐 재석 의원의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298명 의원이 모두 출석한다면 199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지난 28일 본회의 첫 투표에서 야권 의원 180명이 재석하고 180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으나, 재의결 투표에서는 여권에서 최소 19명의 이탈표가 발생해야 한다. 이에 민주당이 국민의힘 총선 공천 이후 재의결에 나서 공천 탈락 의원들의 이탈표를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런 고민이야말로 민주당이 총선에 이용하기 위한 악법을 만들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교수 임명…“공정 공천 기대”

    민주,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교수 임명…“공정 공천 기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임 교수는 한국 정치사의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를 이론화한 분으로 유명하다.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우상호 의원 등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도 공관위원장 하마평에 올랐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후보군을 물색해왔다. 지난 21대 총선 때는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중진 원혜영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았었다. 총선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 검증 단계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에게 특혜를,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공관위에서만큼은 잡음이 나오지 않게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대변인은 “임 교수 임명에 대해 최고위에서 이견은 없었다”며 “공관위원 인선은 위원장 임명 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임 교수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이 대표의 정책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에 이름을 올렸던 경력이 있어 비명계 일각의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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