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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이제 대구·경북이 응답할 차례다/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제 대구·경북이 응답할 차례다/김상연 정치부 차장

    서울신문 정치부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기간 경향(京鄕)에 산재한 15개 선거구 중 10곳에 민완 기자들을 급파했다. 현지 표심을 생생하게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나머지 5개 선거구(영남 2곳, 호남 3곳)에는 파견하지 않았다. 영호남은 보나 마나 선거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었다. 기자를 파견한 10곳에 포함된 유일한 영호남 지역구가 바로 전남 순천·곡성이었다. 이곳을 포함시킨 이유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단 1%라도 있었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기자를 파견하지 않은 5개 선거구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1%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선거 때마다 ‘묻지 마 몰표’를 던지는 이른바 텃밭에는 기자뿐 아니라 당 지도부도 잘 가지 않는다. 선거 막판 순천·곡성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중진들이 허겁지겁 내려간 것은 텃밭의 흔들림이 서울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순천·곡성의 이변을 계기로 영호남 유권자들은 ‘묻지 마’ 식으로 던지는 몰표가 과연 자신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지 냉철하게 따질 때가 됐다. 매번 앞장서 새누리당에 몰표를 주는 대구의 경제는 지난 20년간 계속 침체돼 왔고 지역내총생산(GRDP) 역시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새정치연합에 몰표를 던지는 전남은 인구가 계속 줄어 선거구가 갈수록 통폐합되고 있다. 반면 오락가락하는 표심으로 정치인들의 애를 태우는 충청도는 여야의 구애(求愛)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의 공약 경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 인구도 늘고 있다. 독재 정권 때는 특정 지역에 비균형적으로 예산을 몰아줄 수 있었지만 민주화 이후에는 그런 일방적 특혜가 힘들게 됐다. 그런데도 과거 독재 정권과 사악한 정치인들이 심어 놓은 지역감정의 덫에 얽매여 묻지 마 몰표를 던진다면 현시대에서 구시대를 사는 격이다. 특정 지역 유권자들이 몰표를 던지면 그 덕에 권력을 잡은 일부 엘리트만 국가 요직을 독식한다. 몰표를 던지는 사람은 배고프고 몰표를 받아먹는 정치인만 배가 부른 불평등한 요지경이 반복된다. 미국도 선거는 늘 일부 부동층주(swing state)에서 판가름 난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들은 부동층주만 발이 닳도록 간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때 골수 공화당주들에는 단 한 번도 유세를 가지 않았을 정도다. 그런데 그런 미국에서 최근 부동층주가 늘고 있다. 과거엔 부동층주가 10곳 안쪽인 경우가 많았지만 2012년 대선에서는 부동층주가 최대 15곳까지 늘었다. 인구 구성이 다양해지고 유권자들의 실리 투표 경향이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심지어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가 20년쯤 지나면 민주당주로 변모할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 출신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백주에 대로에서 암살당했던 텍사스가 민주당주가 된다면 그 자체로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꼭 미국의 추세를 의식하지 않더라도 이번 순천·곡성발 이변이 일시적 돌연변이가 아니라 저주받은 지역감정을 허물어뜨리는 거대한 혁명의 서곡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사고’를 친 순천·곡성 유권자들은 아무리 칭송하고 고무해도 지나치지 않다. 순천·곡성 유권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대구·경북 유권자에게도 똑같은 경의를 표할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carlo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병역 특례란 ‘밑밥’/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병역 특례란 ‘밑밥’/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A에 대한 후배들의 신망은 대단하다. 12년 전 청와대에서 어렵사리 꺼낸 얘기 덕이란 게 정설처럼 전해진다. 그 어렵다는 자리에서 그는 그로부터 얼마 뒤 열린 대회에 일정한 성적을 내면 병역 특례를 달라고 당당히 요구해 관철시켰다. 체육계 현안을 다룰 때 체육인들과 비체육인들이 갖는 생각의 간극이 참 크다고 느낄 때가 많다. 간혹 체육 기자들 사이에도 세대별로, 또 출입하는 종목에 따라 생각하는 게 참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내심 놀랄 때가 있다. 매일 선수들과 만나고 애환을 함께하다 보면 일반인이나 열성적인 팬과 다르게 생각하는 관성이 붙기 마련이다. 해서 지난 28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을 때 어느 매체는 ‘축구는 으리, 야구는 배려’라고 썼다. 24명의 최종 엔트리 가운데 주전급으로 분류되던 선수들이 빠진 데다 절반이 넘는 13명이 군 미필자로 채워졌기에 이번 대표팀은 병역 특례란 강력한 동기가 부여됐다는 식으로 풀이하는 기사가 넘쳐났다. 반면 축구대표팀은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난데없는 지청구를 당했다. 30일 아침에는 ‘이왕 배려할 거면 공평해야 한다’며 미국이나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왜 외면했느냐고 꾸짖는 기사까지 나왔다. 전직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북방한계선(NLL) 양보 발언을 했다고 몰아세웠다가 몇 년 뒤 슬그머니 발뺌한 집권 여당이 재·보선 국면에 접어들자 국기(國基)를 뒤흔든 종북세력의 선거 연대를 질타하고 개탄했다. 그렇게 국기를 중요시하는 나라에서 군대 빠지는 게 국제대회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절묘한 수(手)가 된다는 논리를 거침없이 재생산하는 것, 거기에 대해 이렇다 할 반론도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걸 보면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갖게 된다. 그런데도 언론이나 야구인들이 스스럼없이 이런 논리를 확산시키는 것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야구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인 듯하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또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의 입지는 불안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우승을 해도 병역 특례와 무관한 대회가 됐다. 거의 모든 나라가 즐기는 축구와 기껏해야 몇 개 나라만 즐기는 야구를 동등하게 취급해 특혜를 주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시안게임 야구에 일본은 사회인야구팀, 타이완은 아마추어팀이 나서는데 프로 선수가 대다수고 아마추어 선수는 딱 한 명뿐인 현 대표팀 선수들에게 물고기를 유인하듯 ‘밑밥’으로 쓰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공교롭게도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날, 휴전선 근처에서 ‘관심병사’ 둘이 차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분단국의 처연한 아픔에 짓눌린 청춘들의 현주소다. 그러니 언론이나 체육계 모두 병역 특례란 사안을 다룰 때 주의하고 또 조심할 일이다. 155마일 휴전선을 떠돌고 있을 젊은 넋들을 생각해서라도. bsnim@seoul.co.kr
  • “비리직원 바로 아웃… 청렴이 곧 리더십”

    “비리직원 바로 아웃… 청렴이 곧 리더십”

    “비리 직원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입니다.” 29일 삼성동 집무실에서 만난 신연희(66) 강남구청장은 청렴에서 주민에 대한 친절, 업무 책임감이 나온다면서 ‘청렴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구 직원이 구청장에게 직접 내부고발을 할 수 있으며, 간부 청렴도를 평가하기도 한다”면서 “청렴을 강조한 뒤로 주민들의 직원 친절도 평가가 빠르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구민들에게 가장 힘든 게 교통이라는 지적엔 위례신도시에서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학여울역과 영동대로를 지나는 경전철은 신사역에서 신분당선과 만나게 된다”며 “긴 사각형 모양의 라인이 구축되고 이 중간을 기존 지하철들이 관통하기 때문에 분명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서역에 2016년 KTX, 2020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이 예상돼 있고 2018년 평창 수서~용문산 복선 전철까지 놓이면 서울·용산역(12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17만 2000명의 유동인구가 몰린다며 가능성을 엿봤다. 구룡마을 개발에 대해서는 “대토지주에게 특혜를 주는 환지 방식(농지를 주택지로 전용한 뒤 토지보상금의 일부를 토지로 주는 방식. 토지주에게 개발권을 줌)을 아예 없애고 토지를 전부 수용하는 방식으로 하지 않는 한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달 2일 구역 지정이 실효돼도 마찬가지 입장이고, 서울시가 환지방식을 포기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입을 앙다물었다. 삼성동 한국전력 이전 부지도 국제전시 및 회의시설, 업무·관광·숙박·업무기능이 가능한 복합개발이 이뤄지게 정부 및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큰 성과를 거둔 ‘밤도 건전한 강남’ 정책은 더욱 강화된다. 지난 2년간 540개의 불법·퇴폐업소를 적발해 517개를 영업정지하면서 단란주점 수는 2011년 769개에서 635개로 크게 줄었다. 키스방·마사지 등 신변종 성매매업소에 대해 전국 최초로 학교보건법을 적용해 42개를 강제철거했다. 신 구청장은 “지난해 511만명을 불러모아 관광도시 면모를 살렸고 의료 관광객도 11만 8000명을 끌어들여 86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냈지만, 임기 말까지 연 10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청담동 한류스타 거리를 압구정·신사동으로 넓히고, 의료 관광객도 연 20% 이상 늘리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월호 ‘남탓 국회’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논의가 공전하고 있다. 의혹은 늘고 있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증인으로 여당은 참여정부 인사인 문재인·전해철 의원을, 야당은 현 정권 청와대 인사인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정현 전 홍보수석을 요청하는 등 신경전도 치열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보·배상 조항이 과도해 세월호특별법 타결이 못 되는 듯 호도하고 있다”면서 “(재·보궐 선거 이전인) 29일까지 진상조사법만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희생자를 ‘의사자’가 아닌 정해진 보상이 없는 ‘의인’으로 지정하고 ▲수도·전기요금 면제가 없고 ▲단원고 2~3학년만 대입 특례를 허용하는 등 과도한 특혜를 배제한 방향으로 여야 협의가 이뤄졌지만, 이 과정은 생략된 채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공공요금 면제안’을 특별법 주요 내용으로 포함시킨 뒤 ‘전례 없이 과도한 특혜’라고 지적하는 식으로 정리된 A4 8장짜리 새누리당 문건을 흔들며 “여당 의원들끼리 공유한 잘못된 내용이 카카오톡으로 유포되는 공작정치”라고 비난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은 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주장을 철회했지만, 야당 추천 특별검사 임명과 특검보의 조사위 파견안을 제시했다”면서 “정파(야당)를 대변하는 특검 출범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세월호 첫 출항 2주 전 국가정보원이 개축, 선원 휴가 등 100가지 사안에 개입한 문건이 세월호 업무용 노트북 복원 과정에서 나온 것 역시 여야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 신경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1000t급 여객선이 국내 17척인데 사고가 나면 세월호만 유일하게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운영 규정이 돼 있다. 국정원이 왜 소유주처럼 행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대상 긴급 현안질의 개최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 수석부대표는 “정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괴담을 쏟아내고 국가기관(국정원)의 정당한 직무집행 사실을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울릉군 특정 선사에 유류비 지원 특혜 논란

    울릉군 특정 선사에 유류비 지원 특혜 논란

    경북 울릉군이 포항~울릉 여객노선을 단독 운항하는 선사에 사상 처음으로 수억원의 겨울철 유가 보조금 지원을 추진해 특혜성 논란이 일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부터 겨울철(12~2월)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정기여객선(포항~울릉) 썬플라워호선사에 유가 보조금 5억원(국비 3억 5000만원, 지방비 1억 5000만원 예상)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수일 울릉군수가 최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관련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또 다음달부터 지원을 위한 원가 산출 기본용역 및 조례 제정 등의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비수기인 겨울철 포항~울릉 간의 정기여객선이 적자 운항 등을 이유로 자주 결항해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고 우유·계란 등 일부 생필품까지 품절되는 등 매년 생활 불편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4년간 겨울철 포항~울릉 간 여객선의 결항일수는 총 179일에 이른다. 2010년 40일, 2011년 48일, 2012년 47일, 지난해 44일 등이다. 이틀에 한번 꼴로 결항한 셈이다. 포항~울릉 간 여객노선은 ㈜대저해운의 썬플라워호(2394t, 정원 920명)가 독점한다. 이 여객선이 매년 겨울 선박정비와 검사에 따라 1~2개월간 휴항할 때면 씨플라워호(584t, 423명) 등이 대체 투입된다. 대저해운은 지난 2월 대아고속해운이 운영하는 포항~울릉 정기여객선 사업을 매입했으며, 대아고속해운의 썬플라워호를 임대해 포항~울릉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대아고속해운은 지난 5월 씨플라워호를 강릉~울릉 여객선사인 ㈜씨스포빌에 매각했다. 이런 가운데 군이 1912년 울릉도에 첫 여객선 항로가 개설된 뒤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유가 보조금 지원 방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금까지 주민공청회 개최나 경북도의회, 울릉군의회 등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 게다가 군은 대저해운이 대체 여객선을 확보하지 않는데도 보조금 지원 방안부터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울릉 주민 등은 “울릉군이 주민 이동권 보장을 명분으로 앞세워 세금으로 특정 여객선사에 특혜를 주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면서 “유가 보조금 지원 문제는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민간 항로에는 보조금 지원이 어려운 것으로 아는데 무슨 근거로 추진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특혜는 있을 수 없다”면서 “겨울철 썬플라워호 휴항 시 대체 여객선 확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9월쯤 경북도와 해당 여객선사 등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7·30 재·보선 D-4] 野 “세월호 진상 조사 우선 통과를”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상 조사 부분만 따로 분리해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특별법이 타결되지 않는 이유가 야당과 유가족들의 과다한 지원·배상 요구에 있다고 왜곡하고 있다”며 “특별법 논의는 진실 규명에 한정해서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진실 규명만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은 진상 규명을 위한 위원회 구성과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배상 문제가 핵심이다. 이 중 보상·배상 문제에 대해 최근 야당과 유가족이 ‘특혜’ 수준의 지원을 요구해 특별법 처리가 안 된다는 비난 여론이 나오자 이를 분리해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 대책회의가 끝난 뒤 “진상조사위원회도 100억원 정도 비용이 들 테고 기념사업회 등을 합치면 천문학적 금액이 필요하다”며 보상·배상 협의에 대해 난감하다고 전했다. 수사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상설특검의 특검보가 진상조사위에 가교 역할로 참여하는 식으로 타협이 거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4~8일 열리는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에 손석희 JTBC 사장과 조현재 MBN 대표를, 새정치연합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체 수습에 관여한 수사 당국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구룡마을 갈등’ 소송전으로 번지나

    ‘구룡마을 갈등’ 소송전으로 번지나

    서울 강남구가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비리 혐의를 의심받는 서울시 전·현직 간부 3명을 다음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룡마을 주민협의체에 참여하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강남구가 이를 거부한 지 8일 만이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허위 공문서 작성 및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한다. 다음달 2일 구역 실효 뒤에도 계속 대립해 구룡마을 개발 연기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선, 환지 방식을 도입했을 때 시 관계자가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한 점을 감사원도 인정했다는 게 고발 이유다. 환지는 시가 계획한 구룡마을 개발 방식으로, 농지를 주택지로 전용한 뒤 일정 비율의 땅을 보상금 대신 주는 것이다. 토지주는 이 땅을 스스로 개발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강남구는 구룡마을 부지 49%를 한 사람이 소유해 특혜라고 맞서고 있다. 또 강남구는 사용 중인 군사시설을 폐지된 시설이라고 허위로 보고하고, 대토지주가 불법으로 땅을 편입하도록 내버려뒀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를 통해 시가 이미 최대 18%까지 환지하는 것으로 계획했던 것이 확인돼 환지 규모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던 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만일 시가 환지 방식을 버리고 우리 주장대로 모든 토지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 해도 강남구의 행정력 낭비를 생각하면 검찰에서 밝힐 것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갈등이 법정까지 가면서 구룡마을 개발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다음달 2일 기존 구역 지정이 실효돼도 구가 원하는 수용·사용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소요 기간은 약 3개월뿐이다. 구역 지정을 다시 고시하고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한 후 주민 공람을 하면 된다. 하지만 강남구는 환지 방식을 아예 빼지 않으면 환지 허가를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시는 2~5% 선으로 환지 비율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며 여전히 대치 중이다. 결국 감사원도 풀지 못한 공방은 법의 손을 빌리게 됐다. 시 관계자는 “법적인 고발 내용이 되는지 모르겠고, 감정싸움으로 번진 것 같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로스쿨 출신 판사 임용 때 필기시험

    내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법조인이 판사가 되려면 별도의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반면 사법연수원 출신은 2년간 이미 관련 내용을 경험했다는 이유로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로스쿨 출신이 사법연수원 출신과 동등하게 경쟁할 기회가 박탈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이 21일 발표한 ‘2015년 단기 법조 경력자 법관 임용 방안’에 따르면 내년 신규 법관 임용에는 로스쿨 출신 법조인을 대상으로 기존에 없던 필기 전형이 추가된다. 이들은 민형사 재판 기록을 검토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법률 서면 방식’의 평가를 받는다. 법관 임용 지원 횟수와 나이에는 제한이 없다. 새 임용 방안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적용된다. 앞서 대법원은 2011년 3년 이상 법조 경력을 가진 사람을 판사로 임용하도록 법원조직법을 개정했다. 2009년 도입된 로스쿨의 첫 졸업생들은 내년에 법관에 임용되기 위해 올 하반기에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대법원은 로스쿨 출신 법조인의 변호사 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은 점을 고려, 객관적 평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필기 전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이를 통해 법관 임용 과정에서 재판연구원(로클럭) 출신이나 고위 법조인 가족 등이 특혜를 누릴 것이라는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로스쿨 출신에게만 필기 전형을 치르게 하는 것은 사법연수원 출신에게 특혜를 부여하는 일”이라며 “법률 지식은 법관에게 요구되는 기본 자질이기 때문에 사법연수원 출신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공공기관에 만연한 ‘뒷문 채용’과 ‘뒷돈 승진’ 등 인사 비리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내정자를 정하고 다른 지원자들을 들러리로 세우는가 하면 부하 직원 부인이 간부 부인에게 청탁용 금품을 건네는 등 공공기관 인사비리는 천태만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A기관은 평소에는 토익, 자격증, 학점 등에 대해 정량평가하는 식으로 서류심사 전형을 진행했으나 특정 시기에만 ’직무소견서’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하고 배점을 줘 특정인 채용 특혜 의혹을 받았다. B기관은 채용공고를 이미 해놓고서는 갑자기 기존 외국어 배점에 추가 배점을 주는 식으로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형기준을 변경했다. C기관은 염두에 둔 지원자를 뽑기 위해 원래는 서류심사 후 채용인원의 2배수까지 뽑던 필기시험 대상자를 3배수로 늘려 뽑았다. ‘특별채용제도’를 이용하는 방식도 있다. D기관은 채용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특정대학 출신을 지속적으로 계약직으로 채용하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E기관은 사유가 불분명한 긴급채용을 강행해 채용공고 기간을 촉박하게 정한 뒤 이미 내정된 특정인을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입사원 채용 뿐 아니라 승진이나 전보 등 내부 인사에서도 청탁과 부정이 공공연히 저질러지고 있었다. F기관의 한 본부장은 부하직원들에게 등산복 구입비, 해외여행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았다. 심지어 이 본부장의 부인은 승진심사를 앞두고 있던 직원 부인들로부터 1000만원씩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G기관은 2010∼2012년 사이 1급으로 승진한 28명 직원 중 근무성적이 낮아 애초 승진예정 인원 2배수 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직원이 18명이나 됐다. 서열순위가 68위였던 직원이 승진자 11명 안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능력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승진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정부는 이런 인사 비리를 막고자 개별 공공기관별로 관련 규정을 정비하도록 하고, 향후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 차원의 인사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사고, 일반고 전환땐 10억 특혜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다음달 13일까지 일반고로의 전환을 신청하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현재 진행 중인 평가 결과와 관계없이 학교당 10억~1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평가 결과가 저조한 자사고에도 마구잡이로 지원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일반고 전환에 부정적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도 예상돼 자사고들의 향후 결정이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자사고 평가가 끝나는 다음달 13일까지 일반고로의 전환을 신청하는 자사고는 ‘서울형 중점학교’로 전환해 5년 동안 학교당 10억~1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점학교는 학교 내 1개 교육과정에 2~4개의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형태다. 교육과정은 외국어와 인문학, 신학 등을 개설하는 인문사회계열, 과학 등 자연계열, 예술과 체육 등을 개설하는 예술체육계열로 나뉜다. 자사고는 3개 유형 중 하나를 신청해 적게는 10억원, 많게는 14억원까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유형은 2개 이상의 과정을 복수 운영하는 학교, 2유형은 1개의 과정만 운영하는 학교다. 3유형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경우로 구분했다. 특히 1유형을 신청하면서 시설·기자재 지원금까지 합치면 최대 14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겹겹의 ‘당근’을 제시했다.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 다음달 13일까지 진행하는 자사고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지원을 받는다. 특수학급을 제외한 다른 학급들은 현재 자사고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최장 2년 동안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고의 3배에 달하는 수업료도 현재처럼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곧 발표될 일반고 지원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3중의 특혜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특혜로 일반고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질 우려도 나온다. 한 일반고 교장은 “자사고 때문에 공교육이 황폐화됐는데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지원을 하겠다는 것은 또 한 번의 자사고 감싸기 아니냐”며 “자사고가 공교육에 끼친 악영향을 제대로 평가해 자사고를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전 본사 부지 공개입찰 방식 연내 매각한다

    한전 본사 부지 공개입찰 방식 연내 매각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이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한국전력 본사 부지 매입에 진검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은 17일 본사 부지 7만 9324㎡를 공개 입찰 방식으로 올해 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부지는 축구장 12개를 합쳐 놓은 크기로 지하철 삼성역과 인접한 요지다. 추정 시세는 3조~4조원으로 공시지가 1조 4837억원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한전이 최고가 일반매각 방식을 선택하고 입찰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목도가 높은 금싸라기 땅인 만큼 매각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나 헐값 매각 등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한전 본사 부지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서울 성동구 뚝섬에 있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짜리 신사옥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의 층수 규제로 무산되자 한전 부지로 눈을 돌렸다. 현대차는 각각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이곳에 모아 호텔과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삼성그룹도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겉으로는 다소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이미 서초동에 신사옥을 마련한 만큼 무리해서 인수전에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외국자본으로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녹지그룹, 미국 카지노그룹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늘의 눈] 두통에 소화제 처방하는 국회/홍희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두통에 소화제 처방하는 국회/홍희경 정치부 기자

    2007년 전면 개정된 ‘의사상자 예우법’은 ‘직무 외 행위로 위해에 처한 다른 이의 생명, 신체, 재산을 구하다 사망한 사람’을 의사자로 정했다. 규정에 따라 지금껏 정부가 지정한 의사자는 470여명, 세월호가 침몰할 때 승객을 구하던 중 사망한 3명도 포함됐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세월호특별법 조항 중 ‘희생자 전원 의사자 대우’ 조항에 거부감을 느낀 이유는 이 조치가 세월호 희생자 293명과 이미 검증을 거쳐 의사자로 지정된 470명의 명예를 모두 훼손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15일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2015학년도에 한해 세월호 희생자 형제, 자매들의 정원 외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특별법이 무난하게 통과됐다. 세월호 가족 중 대상자가 20명 남짓인데다 대학이 호응할지 실효성이 의심되는 것은 둘째치고, 번지수를 잘못 찾은 세월호 대책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따져 보자는 마음으로 이날 세월호특별법안에 대한 350만명의 지지서명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한 세월호 대책위원회를 취재했다. 그런데 대책위가 밝힌 사실은 국회 논의 맥락이나 지금껏 알려진 바와 달랐다. 대표적인 게 의사자 지정 문제다. 대책위가 원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희생자와 소방관들이 ‘영웅’(Hero) 칭호를 얻고 추모되듯, 그래서 9·11 이전과 이후 미국이 바뀌었듯 세월호와 희생자가 기억되는 것이었다. 국회는 이 바람을 ‘정부는 희생자 전원을 세월호 의사자로 인정해 예우하고, 의사자 규정은 대통령령으로 따로 정한다’란 특별법 조항에 반영했다. 실상 의사자란 용어는 같지만 ‘의사상자 예우법’에서 규정한 의사자와 세월호특별법의 의사자는 예우와 보상 측면에서 크게 다른데, 개념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으며 가족들은 특혜 논란을 사게 됐다. 국회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의사자란 용어를 배제하자는 가족들의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았고, 언론은 의사자란 용어를 검증 없이 기존의 뜻 그대로 사용했다. 때문에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대책위가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철저한 진상 규명 방안 마련에 관한 논의는 본회의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국회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혼란과 오류가 생긴 원인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국회는 생각보다 더 정치적이고, 정부는 생각보다 단기실적 지향적이고, 언론은 생각보다 법안을 분석하지 않은 채 받아적는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갑자기 엉뚱한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다. … 그레고리 잠자가 어느 날 눈을 떴더니 머리가 아팠고, 이마에 피가 굳어 있었다. 어떻게 생긴 생채기인지, 뇌출혈은 없는지 궁금해 마을의 촌장을 찾았다. 상처를 보고 걱정을 늘어놓던 촌장은 약효가 좋아 선풍적 인기인, 게다가 최근 특허가 끝나 공급이 늘어난 소화제를 한 움큼 건넸다. 잠자가 “두통 때문에 먹지도 못하는데 소화제는 필요없다”고 했지만, 촌장은 관례상 소화제를 먹어야 한다고 우겨댔다. … 그러니까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한끝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saloo@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내시균형과 세월호 특별법 서명 350만명

    [문소영의 시시콜콜] 내시균형과 세월호 특별법 서명 350만명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지난 토요일인 12일 오후 5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간인 강남역 11번 출구를 지나가던 한 50대 아주머니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벌써 60여일째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 특별법’ 서명을 받는 사람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담담하게 “우리의 서명이 유가족들에게 절실합니다. 서명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특별법 청원 서명자는 ‘앵그리 맘’이란 여성이 압도적이었다. 강남역답게 20, 30대의 멋진 여성이 주이고 아이스 커피를 든 60대 여성도 참여하는 등 여성이 80% 정도다. 1000만원대 샤넬 백이나 300만원대 루이비통 가방을 든 20, 30대 여성들의 서명은 신기했다. 일찌감치 많이 찍어놓은 탓에 ‘실종자 14명’이라고 적힌 유인물에 “11명이 아니냐”며 시비를 거는 것처럼 보이던 40대 아저씨도 끝내는 서명했다. 416개의 노란 상자에 담겨 15일 국회에 전달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청원’ 350만 1266명의 서명은 이처럼 5~7월 땡볕과 ‘정치적 악용’아니냐는 견제를 견디며 나온 것이다. 국회가 16일까지 제정하겠다던 세월호 특별법은 오히려 유가족의 바람과는 큰 차이가 있다. 여론이 나빠지는 ‘단원고 학생 특례입학 허용’이나 ‘의사자 지정 요청’과 같은 특혜는 정치권의 제안이다. 유가족이 대한변협의 도움으로 제출한 특별법은 ‘그런 특혜’가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충분한 조사 기간과 조사위원회에 유족들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여당이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든다며 난색을 보인 ‘기소권’도 포함됐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인 미국 경제학자 존 내시는 상대방이 취할 전략을 기초로 자신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행동할 때 나타나는 균형이 ‘내시균형’(Nash’s equilibrium)이라는 게임이론을 내놓았다. 신뢰할 수 없는 상대방이 비협조적일 것을 가정하고 행동하다 보면 더 나쁜 결과를 얻는 것이다. 이를 적용해보면 여당과 정부가 비협조적인 가운데 유가족들이 더 강도 높게 ‘제대로 된’ 특별법 청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과 유가족의 만족도가 서로 다른 탓이다.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고 거듭 발뺌하는 대신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가족과 국민의 눈물을 한 방울씩 닦아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세월호 유가족이 국민 서명을 요청하는 일도, 단식을 하는 일도 없고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도 자유로웠을 텐데 말이다. symun@seoul.co.kr
  • 서울시, 강남구에 “구룡마을 협의체 재참여” 최후통첩

    서울시가 강남구에 구룡마을 정책협의체에 참여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15일 발송한 서울시 공문에 따르면 2012년 8월 시작한 주민대표(거주민 3명, 토지주 3명), 관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협의체에서 2012년 시는 SH공사의 재정상황 등을 감안해 농지를 주택지로 전용한 뒤 일정 비율의 땅을 보상금 대신 주는 환지방식을 도입했다. 토지주는 이 땅을 스스로 개발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구룡마을 부지 49%를 한 사람이 소유해 특혜라는 게 강남구 주장이다. 따라서 SH공사가 토지를 모두 매입해야 한다며 지난해 3월부터 협의체에서 빠졌다. 이후 감사원은 구룡마을 개발사업 관리실태 감사를 벌여 지난달 결과를 발표했지만 해석이 엇갈리면서 양쪽의 대립은 심해졌다. 7월 1일 SH공사가 환지방식을 넣은 제안서를 강남구에 다시 보냈지만 반려되면서 대화도 끊겼다. 보름 만에 시가 협의체 참여를 촉구한 것은 극적인 타결의 마지막 시점이라는 뜻이다. 시는 공문에서 “구역지정 실효 시한(8월 2일)이 임박해 구룡마을은 물론 많은 시민이 개발 무산을 우려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구룡마을 거주민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조건 없이 협력해 도시개발 사업이 빨리 정상화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시 관계자는 강남구 주장을 받아들여 100% 수용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도시개발법에 따라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강남구는 보름간 협의로 대안을 끌어낼 수 없어 면피성 공문이라고 맞섰다. 환지 규모 등을 협의해도 다음달 2일 구역지정이 실효되면 의미를 잃는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늦어도 16일까지 환지 방식을 넣은 개발 논의엔 참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룡마을 개발안은 백지화되고 새로운 안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다. 한 주민은 “구룡마을이 아니어도 좋으니 터전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투리 뉴스] 토지경매 통허영 헐값에 낙찰받은 두에 건물 신축허멍 특혜 받앗덴…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첫 행정시장 인사인 이지훈 제주시장을 둘러쌍 특혜의혹 시비가 터져 나오고 잇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이 시장이 지녁 건물을 신축허멍 특혜받은 의혹이 있덴 허멍 진상을 밝힐 걸 요구헜다. 경실련은 “이 시장은 사실 개발이 에려운 토지를 경매 통허영 헐값에 낙찰받은 두에 건물 신축허멍 행정기관의 특혜 지원을 받앗덴 허는 의혹을 사고 있덴”허멍 여기에 대헹 해명허곡 책임질 부분이 시민 책임지렌 촉구헷다. 경실련은 이 시장의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일대 땅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지만 상수도 공급이 좋지 아녕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헌디 비자림 관광지 운영을 허젠 설치헌 상수도관을 연결헹 사용헴덴 주장헷다. 이는 인근 다른 토지주들이 이 상수도관을 이용허지 못허는 거영 대조된덴 허는 거다. 경 허곡 이 시장이 단독주택이영 제2종 근린시설 건축신고헐 때 기본 서류인 상수도 이용계획을 제출허지 안헤신디도 건축이 일사천리로 처리뒛덴 허멍 행정기관의 특혜 의혹도 제기헷다. 경실련은 “공공의 책무를 마튼 사름은 사소한 부주의나 과실에서 나온 잘못이옌 헤도 철저히 책임져사 헌덴” 허멍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이 시장 의혹을 철저히 조사허렌 요구헷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건축 인허가받을 때 상수도공급계획서를 꼭 내야 헌덴 허는 규정은 엇곡, 당시 상수도 공급에 대헌 민원이 시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거쳥 비자림 인근 공공 상수도를 공급해줬덴”라고 골았다. 또 “공공 상수도는 수량이 여유시민 누게나 사용헐 수 잇곡 조례에 따라 상수도 사용료를 받암덴”라고 골았다. 이 시장은 2010년 10월 문화재지구인 비자림 도에 3필지(1만 265㎡)를 법원 경매를 통허영 2억 8000여만원에 취득허곡, 2012년 6월 건축신고를 거쳥 지난해 3월 96.87㎡ 규모의 단독주택광 51.34㎡ 규모의 제2종 근린생활시설 등 건물 2동을 준공허영, 부인이 그디서 카페 등을 운영허고 잇다. 지역 부동산 업계도 “비자림 일대는 상수도 공급 문제로 건물 짓는 게 사실상 불가능헌 지역”이렌 허멍 “주택이나 음식점 신축이 가능헷덴 허민 해당 토지가 두 차례나 경매가 유찰뒈지도 아녓을 거”라며 의혹을 제기허고 잇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투리 해설  지녁/자신  사름/사람  골았다/말했다. 설명했다.
  • “세월호 진상규명委에 수사·기소권 부여를”

    “세월호 진상규명委에 수사·기소권 부여를”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 처리 시한을 이틀 앞둔 14일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가 국회와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 특별법 처리를 합의한 게 오히려 의회와 가족 간 갈등을 폭발시킨 기폭제가 됐다. 법안 처리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우선 특별법에 따라 설치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구성과 권한을 놓고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희생자 가족 간 목소리가 모두 다르다. 세월호 가족이 위원회의 절반을 가족 몫으로 요구했다. 반면 여당은 3부요인 추천을 다수로, 세월호 가족 일부를 포함시켜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위원회 권한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수사권, 기소권, 청문회 소집권을 모두 인정할 수 없단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은 수사권을 부여하되 필요할 때 특별검사 등의 제도를 통해 기소권을 부여하자고 했다. 반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대통령 임명 특검은 부적절하다”면서 “위원회에 수사권, 기소권을 모두 두자”고 주장했다. 진상 규명 방식에 앞서 여야가 특혜로 비쳐질 수 있는 배상 문제를 우선 협의하는 데에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마뜩지 않다는 반응이다. 여야는 이날 새벽까지 협의를 이어가 ‘세월호 희생자 전원 의사자 인정’이나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대학 특례입학’ 사안에서 이견을 좁혔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대변하는 박주민 변호사는 “야당이 제출한 세월호특별법상 의사상자는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의사상자와 용어만 같을 뿐 다른 개념”이라면서 “가족들은 의사상자 보상을 요구한 적이 없고 논의 중인 특별법에도 보상 규정이 없는데 애꿎은 용어 때문에 가족들이 비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관세청·슬로바키아주재 대사관 ‘협업의 정석’

    국내 기업이 투자해 슬로바키아에 설립한 A사는 한국의 B사에서 알루미늄을 수입하며 현지 세관(니트라 세관)에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0%)의 사후적용을 신청했다. 그러나 인증수출자번호가 아닌 사업자등록번호를 잘못 기재하는 바람에 거액의 ‘세금폭탄’을 맞을 처지에 놓였다. 현지 세관은 인증수출자번호가 다른 것에 의심을 품고 검증결과를 회신받을 때까지 특혜관세 적용을 보류했고 실행관세율(7.5%)을 적용, 3억여원의 세금을 부과한 것이다. 2011년 발효된 한·유럽연합(EU) FTA 관세 혜택을 받기는커녕, 되레 궁지에 몰린 셈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A사는 슬로바키아 한국대사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그 즉시 우리 관세청이 운영하는 ‘FTA 활용애로 대응팀’이 가동됐다. 대응팀은 FTA 활용애로 전문가 그룹으로, 각국 관세청과 연락창구를 구축하고 이행 동향 등을 분석하는 조직이다. 관세청은 슬로바키아 관세청뿐만 아니라 한국대사관에 A사가 인증수출자임을 확인해줬고, 한국대사관은 현지 세관에 관련 사실을 통지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 정부 기관들이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문제는 쉽게 해결됐다. 관세청은 정식 검증요청서를 수령하는 것에 상관없이 신속한 대응에 나서 4주 만에 한국산이라는 검증 결과를 현지에 보냈다. 한·EU FTA에서 정한 회신기간은 10개월 이내였으나, 이를 훨씬 앞당긴 것이다. 결국 슬로바키아 관세청은 지난달 부과세금의 80% 환급을 결정했고 나머지도 빠른 시일 안에 환급하겠다는 결과를 회신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 통관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관세청이 현지 한국대사관 등과 효율적인 ‘협업행정’을 펼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9일 “FTA 체결국과 교역 규모가 지난해 36%로 확대되면서 단순 실수로 인한 통관 애로도 덩덜아 늘고 있어 수출기업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달 열린 ‘한·EU 관세위원회’에서 인증수출자 확인을 위한 검증 자제 요청 및 인증수출자 확인(www.fta.customs.go.kr) 방법을 전달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파트 2채 보유 인정…투기는 부정, 박사 과정 등 특혜성 군 복무엔 “죄송”

    아파트 2채 보유 인정…투기는 부정, 박사 과정 등 특혜성 군 복무엔 “죄송”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 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 군 복무 기간 박사과정 이수 의혹 등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강도 높게 추궁했다. 위장 전입과 관련해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92년과 1997년에 구입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두 채의 시세차익이 20억원에 이른다”면서 “투기 목적의 구입이 아니냐”고 압박했다. 정청래 의원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빌라 위장 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거들었다. 정 후보자는 위장 전입에 대해선 “젊은 시절의 불찰”이라며 몸을 낮췄지만,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평생 살면서 투기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맞섰다. 특혜성 군 복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복무 기간 대학원에 다니며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시간강사 출강까지 한 데 대해 같은 당 박남춘 의원은 “청년들이 영내에 갇혀 젊음을 산화하고 있는데 장교는 학위를 하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타당하냐”며 헌법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국방부 입장을 들어 보니 지휘관이 당시 출강을 허락했다면 직위 해제감이라고 한다”면서 “지휘관의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논란을 불러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법무장교로서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했다”고 항변했다. 논문 중복 게재 논란에 대해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인용 기준 등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을 때 작성됐고, 문제 논문 중 2건은 학술지가 아닌 잡지에 실린 것으로 문제가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정 후보자는 ‘5·16이 군사 쿠데타가 맞느냐’는 강창일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제가 쓴 책에 그렇게 쓰여 있다”며 유신헌법에 대해서도 “(비판적) 소신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구의원 출마자 후원 못하게 할 것…선주협회 지원 동남아 순방은 제 불찰”

    “시·구의원 출마자 후원 못하게 할 것…선주협회 지원 동남아 순방은 제 불찰”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몇 가지 의혹에 관한 논란과 함께 다양한 정책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 후보자 지역구의 시·구의원 출마자들이 7620만원을 후원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라고 추궁하자 김 후보자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앞으로 후원하지 못하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사이버대 졸업자에 대해 의무기록사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관련 법률 개정안 발의가 김 후보자 부친이 총장을 지낸 대학에 대한 특혜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일하며 배우는 분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기 위해 소신에 따라 발의했고 심의 과정에서 찬반 의견을 거쳐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속한 국회 연구 모임의 동남아 순방이 한국선주협회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선주협회가 비용을 부담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반납했다. 제 불찰이고 앞으로는 꼼꼼히 되짚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정책 질의에 대해 김 후보자는 “양질의 아이 돌보미가 유입되도록 보수를 현실화하고, 여성가족위원회 안에서 부처 명칭에 ‘청소년’을 넣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지면 반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백서 발행 시기를 앞당기고, 국방부가 한부모 가정 자녀를 관심병사로 분류한 것처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여가부가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와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에 박차를 가하는 등 발품·눈품·귀품을 강화하는 소통 행정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9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전교조 죽이기로 승진 지적에 “법률적 판단에 따라 의결했다”

    전교조 죽이기로 승진 지적에 “법률적 판단에 따라 의결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8일 법외노조가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련 대책에 대해 “전교조와의 대화를 통해 위법 사항을 해소한 뒤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교사든 공무원이든 법을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용부는 전교조의 해직자 가입 규약에 문제가 있다며 지난해 10월 ‘노조 아님’ 통보를 했고, 전교조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법외노조통보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냈으나 1심 법원은 고용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 후보자는 또 “2010년 서울지역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 ‘전교조 죽이기’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해 현재 이 자리까지 왔다”고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의결은 법률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우리의 노사 관계는 아직도 대립과 투쟁의 모습이 적지 않아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단절된 노사정 대화를 복원해 신(新)고용노동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 5280원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지속적으로 분배 개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기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논문을 발표한 뒤 (자기 표절) 윤리규정이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또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시절 이채필 전 고용부 장관을 석좌교수로 임명하는 등 전관예우성 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과 관련, “이 전 장관은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분이라 특강 등을 요청한 것이다. 채용 과정도 내가 제의한 게 아니고 다른 보직교수들이 했다”고 해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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