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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2800억원 대출 ‘기업 특혜’ 의혹 “이민호 수지 열애설도?” 음모론

    이명박 2800억원 대출 ‘기업 특혜’ 의혹 “이민호 수지 열애설도?” 음모론

    이명박 2800억원 대출 ‘기업 특혜’ 의혹 “이민호 수지 열애설도?” 음모론 이명박 정부 광자공 2800억 대출 의혹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기업 29곳에 ‘일반 융자’ 형식으로 280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헤럴드 경제는 23일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광물자원공사가 이명박 정부 기간(2008~2012년) 29개 기업에 모두 2822억 4500만원의 일반융자금을 내줬다고 보도했다. 일반 융자는 실패해도 전액 감면 가능한 성공불융자와 달리 원리금 상환 의무가 있지만, 1.75%의 낮은 금리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기업의 부담은 적다. 이 때문에 광물자원공사가 일반융자 선정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허물을 덮기 위해 연예인들의 열애설을 터뜨린 게 아니냐”는 등의 ‘음모론’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류수영 박하선 커플을 비롯해 한류스타 이민호 수지의 열애설, 톱 모델 장윤주의 결혼소식까지 하루 종일 연예계의 핑크빛 소식이 들려온 데서 제기된 음모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재임기간 2800억원 대출 ‘기업 특혜’ 의혹… “갑작스런 열애설 음모론까지”

    이명박 재임기간 2800억원 대출 ‘기업 특혜’ 의혹… “갑작스런 열애설 음모론까지”

    이명박 재임기간 2800억원 대출 ‘기업 특혜’ 의혹… “갑작스런 열애설 음모론까지” 이명박 정부 광자공 2800억 대출 의혹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기업 29곳에 ‘일반 융자’ 형식으로 280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헤럴드 경제는 23일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광물자원공사가 이명박 정부 기간(2008~2012년) 29개 기업에 모두 2822억 4500만원의 일반융자금을 내줬다고 보도했다. 일반 융자는 실패해도 전액 감면 가능한 성공불융자와 달리 원리금 상환 의무가 있지만, 1.75%의 낮은 금리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기업의 부담은 적다. 이 때문에 광물자원공사가 일반융자 선정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허물을 덮기 위해 연예인들의 열애설을 터뜨린 게 아니냐”는 등의 ’음모론’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류수영 박하선 커플을 비롯해 한류스타 이민호 수지의 열애설, 톱 모델 장윤주의 결혼소식까지 하루 종일 연예계의 핑크빛 소식이 들려온 데서 제기된 음모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2800억원 대출 ‘기업 특혜’ 의혹 “이민호 수지 열애설 음모론 보니…”

    이명박 2800억원 대출 ‘기업 특혜’ 의혹 “이민호 수지 열애설 음모론 보니…”

    이명박 2800억원 대출 ‘기업 특혜’ 의혹 “이민호 수지 열애설 음모론 보니…” 이명박 정부 광자공 2800억 대출 의혹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기업 29곳에 ‘일반 융자’ 형식으로 280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헤럴드 경제는 23일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광물자원공사가 이명박 정부 기간(2008~2012년) 29개 기업에 모두 2822억 4500만원의 일반융자금을 내줬다고 보도했다. 일반 융자는 실패해도 전액 감면 가능한 성공불융자와 달리 원리금 상환 의무가 있지만, 1.75%의 낮은 금리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기업의 부담은 적다. 이 때문에 광물자원공사가 일반융자 선정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허물을 덮기 위해 연예인들의 열애설을 터뜨린 게 아니냐”는 등의 ‘음모론’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류수영 박하선 커플을 비롯해 한류스타 이민호 수지의 열애설, 톱 모델 장윤주의 결혼소식까지 하루 종일 연예계의 핑크빛 소식이 들려온 데서 제기된 음모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 자격정지 18개월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 비교 논란” 왜?

    박태환 자격정지 18개월 박태환 자격정지 18개월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 비교 논란” 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수영스타 박태환(26)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결국 도마 위에 올랐다. FINA는 23일(현지시간) 도핑위원회 청문회를 열어 박태환의 해명을 들어보고 나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박태환의 자격정지 기간은 그의 소변샘플을 받은 지난해 9월 3일 시작해 내년 3월 2일 끝난다. 이로써 FINA는 박태환이 내년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길은 열어줬다. 그렇다고 박태환이 당장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을 따르면 금지약물을 사용해 국제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박태환은 징계기간이 끝나도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결격사유) ⑥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체육계 정상화를 위해 정부까지 나서서 팔을 걷어붙이던 지난해 7월 만들어졌다. 체육회는 조직 사유화, 입시 비리, 승부조작·편파판정, 폭력·성폭력 등 정부가 ‘스포츠 4대악’으로 꼽은 적폐들을 없애고자 경기단체별로 천차만별인 규정을 정비하면서 약물과 관련한 조항도 추가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규정에 대해 ‘이중 처벌’이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비슷한 규정이 이중 처벌 논란으로 폐기된 적이 있다. 2011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 IOC 규정은 잘못’이라고 제소한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IOC는 해당 규정을 폐지하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경기연맹 등에 이 규정을 적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박태환 때문에 논란이 불붙었지만 이번에 규정을 바꾸는 계기로 삼자고 주장한다. 박태환의 옛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처벌은 FINA 징계로 끝내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선수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전 감독은 “박태환이 한국수영 발전에 이바지한 게 많은 만큼 선수 자신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면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영연맹도 공식적으로 체육회 규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에 박태환과 관련한 FINA 청문회에 참석해서도 징계 수위를 낮춰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인터넷 공간 등에서는 박태환의 FINA 징계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낮은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체육회 규정까지 바꾼다면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혜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김지현의 사례와 대비하면서 박태환을 위한 규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배영 강자인 김지현은 지난해 5월 의사가 처방해준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 사태와 달리 김지현의 경우는 의사가 직접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KADA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다. 선수 생활을 더 지속할 수 없게 된 김지현은 박태환이 FINA 청문회에 첨석한 지난 23일 공군 훈련소로 입대했다. 규정 논란과 관련해 체육회 관계자는 “당장은 개정을 검토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임기가 끝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면서 논의해볼 가능성은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정동화·성완종 이번주 줄소환… 포스코·경남기업 수사확대 분수령

    檢, 정동화·성완종 이번주 줄소환… 포스코·경남기업 수사확대 분수령

    포스코·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불똥’이 금융권·정치권으로도 튈지 주목된다. 두 회사는 이명박(MB) 정부 당시 핵심 실세들의 지원 등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통적으로 금융권·정치권 연루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등 최고위급 경영진의 소환이 예상되는 이번 주가 수사 확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자원외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013년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금융권의 특혜가 있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1999년, 2009년 두 차례 워크아웃을 거쳤던 경남기업은 2년여 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해 주채권은행(신한은행)의 승인을 얻었다. 비슷한 시기 벽산건설·우림건설·풍림산업 등 부실 건설사 대부분은 워크아웃보다 수위가 높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경남기업은 최근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 일부 채권단은 신한은행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결정 당시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성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검찰은 외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감사원은 금융감독원과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한 융자금에 대해 경남기업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용처는 증빙 서류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의 ‘열쇠’로 성진지오텍 인수·합병 건을 살펴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에 투자, 2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도 직전에 몰렸던 이 회사 전모 전 회장을 구원한 것은 주채권은행(산업은행)과 포스코였다. 2009년 산업은행은 성진지오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445만주를 200억원에 매입한 뒤 포스코의 경영권 인수로 주가 상승이 예견되던 상황에서 주당 9620원, 총액 229억원에 성진 측에 되팔았다. 당시 미래에셋 사모펀드의 매각가(주당 1만 1000원)에 견줘 헐값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런데 포스코는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시세보다 비싼 주당 1만 6330원에 사들였다. 전 전 회장은 가만히 앉아서 295억여원의 매각 차익을 올렸다. 당시 전 전 회장이 MB정부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석연치 않은 성진지오텍 인수·합병 과정에 대한 의혹을 부채질했다. 전 전 회장은 2008년 11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남미 순방길에도 쟁쟁한 대기업 회장들과 동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베트남법인장 출신 박모 상무를 수십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남기업 광산자금 130억도 비리 정황

    자원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석유개발사업 외에 광물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수사의 단초가 된 ‘성공불융자’와 관련해 해외자원개발협회의 융자 심의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자원개발에 참여한 기업 대부분이 사업 실패를 대비해 성공불융자를 받았다는 점에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경남기업이 2006년부터 진행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융자받은 130억원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미 경남기업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지원받은 성공불융자 330억원 중 100억원가량을 유용한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압수한 회계자료 분석과 관련 계좌 추적 과정에서 또 다른 비리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광물공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경남기업이 니켈광산 개발과 관련된 융자금 130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광물공사는 경남기업이 자금사정 악화로 내지 못한 투자비 171억원을 대신 내주고, 2010년 경남기업의 사업지분을 계약조건과 달리 투자금 100%를 주고 매입해 특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베트남 건설 사업에서 조성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현지 발주처 리베이트가 아닌 다른 용도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 이 회사 동남아사업단장 출신 박모 전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36년 일터 잃은 구두닦이의 눈물

    36년 일터 잃은 구두닦이의 눈물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그랜드마트 신촌점 앞. 마포구청이 지게차를 동원해 관내 ‘구둣방’(구두수선대)에 대한 행정대집행(철거)을 한 이날, 한 60대 남성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금세 울음을 터뜨릴 듯한 표정으로 주위를 맴돈 그는 36년간 구둣방 점원으로 일한 박용태(61·지체장애 4급)씨다. “장애인인 데다 돈 계산도 서툰 날 그나마 사장이 써 줘서 먹고살았는데….” 어눌한 말투로 운을 뗀 박씨는 이내 눈물을 쏟았다. 3살 때부터 다리를 절었던 박씨는 2012년 6월 신촌역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지팡이 없이는 아예 움직이지를 못한다. 수술은 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다리에 박은 ‘철심’을 아직 뽑지 못했다. 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에는 어김없이 통증을 느꼈다. 진통제만 다달이 처방받아 복용 중이다. 박씨는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구둣방을 지켰다. 퇴근 후에는 목욕탕에서 쪽잠을 잤다. 망원동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18평(59㎡)짜리 장애인 임대아파트가 있지만 아들 부부에게 내줬다. 급여 70만원으로 목욕탕비 27만원과 약값을 빼면 거의 남는 게 없다. 아들은 경기 의정부의 공장에 다니며 월 100만원을 받는다. “초등학교 때 애 엄마 죽고 겨우 옥탑방에 살면서 (아들에게) 해준 것도 없는데, 착실하게 가정을 꾸렸다”며 박씨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당장 지낼 곳이 없어진 박씨는 아들에게 연락했다. 그는 “아들 집에는 도저히 못 간다. 4살짜리 손녀와 며느리가 불편해하지 않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마포구는 지난 16일부터 2011년 허가가 취소된 구둣방 10곳에 대한 철거를 진행 중이다. 앞서 2007년 서울시의회가 보도상영업시설물(노점상, 가판대) 관리 등에 대한 조례를 만들면서 2년마다 재산을 조사해 2억원 미만인 경우에만 허가를 갱신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조치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분들의 딱한 사정을 알고 3년이나 철거를 미뤄 왔다”며 “재산 2억원이 안 되는 시민들도 새롭게 노점상, 가판대 영업 허가를 못 받는 상황에서 반대로 생각하면 (재산 2억원 넘는 운영자들이) 특혜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 전방위 사정수사] 각종 자원개발 참여 특혜 의혹… MB정부 중심부 겨눌 디딤돌

    [檢 전방위 사정수사] 각종 자원개발 참여 특혜 의혹… MB정부 중심부 겨눌 디딤돌

    현재까지 4조원의 국고를 탕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이명박(MB) 정부의 자원외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고강도 수사가 예고됐었다.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비리의 뿌리” 등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검찰 수사를 독려한 가운데 검찰이 자원외교와 관련해 강제 수사의 첫 대상으로 경남기업을 삼은 점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보여준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직접 나설 정도로 MB정부가 중점 국책과제로 삼았던 자원외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주축으로 진행됐다. 두 기관 모두 감사원과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정·관계 로비 추적속 이상득 겨눌지 주목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경남기업과 한국석유공사를 가장 먼저 과녁의 정중앙에 올려놓은 것은 경남기업이 MB정부 시절 실세들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데다 각종 자원개발 사업에도 두루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친이(親李)계로 분류되는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회장인 경남기업은 자원외교 사업에 참여하며 MB정부의 특혜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에게 경남기업은 수사 방향을 전 정권의 중심부로 향하게 할 수 있는 디딤돌이자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수사의 연결고리인 셈이다. 경남기업은 가스공사와 함께 미국 멕시코만 가스광구 탐사 사업과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티길·이차 육상 광구 석유탐사 사업 등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검찰은 캄차카 반도 석유탐사 사업에 우선적으로 ‘메스’를 들이댔다. 캄차카 반도 서부 티길과 이차 등 육상 광구 두 곳에서 유전을 찾는 사업으로 참여정부 때인 2005년부터 추진됐지만 MB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석유공사는 경남기업 등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는데, 지분은 석유공사 55%, 경남기업 20%, SK가스 15%, 대성산업 10% 등이다. 사업 당시 석유공사는 탐사에 성공할 경우 가채 매장량이 2억 5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0년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결국 2억 5284만 달러(약 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애초 광구의 기대 수익률이 매우 낮다는 지적에도 석유공사가 이 사업을 이끌고 가는 과정에서 경남기업과의 불법적인 거래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정부로부터 ‘성공불융자’를 받아 수백억원을 빼돌린 정황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불융자는 위험성이 큰 해외 자원개발 등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준 뒤 실패하면 탕감해주고, 성공할 경우에만 원리금과 특별부담금을 징수하는 제도다. 엄청난 수익이 기대되지 않는다면 실패를 자인하는 게 오히려 이득이 되는 셈이어서 ‘나랏돈 빼돌리기’의 전형적인 수단으로 악용돼왔다. ●금융지원·사업비 처리 불법 단서 포착 경남기업은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에서 야당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사업은 광물자원공사와 엮여 있다. 감사원은 2013년 니켈 생산량이 당초 계획한 6만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 5000t에 불과하고 예상 수익률 역시 2006년 26.74%에서 5.46%로 감소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경남기업은 자금 사정 악화로 투자비를 체납하고 지분 2.75%를 광물자원공사에 되팔았는데 이때도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광물자원공사의 경우,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동원해 볼리비아 리튬 광산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했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의장 등에게 검찰의 칼끝이 겨눠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 밖에 MB정부 자원외교의 첫 성과로 홍보된 이라크 쿠르드지역 유전개발-사회간접자본(SOC) 연계사업 등도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업에 참여한 경남기업의 정·관계 청탁·로비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와우! 과학] 돈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할리우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처럼, ‘돈’에 의해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은 우리 주변에 셀 수 없이 많다. 이는 ‘돈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생각을 일종의 고정관념처럼 만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사람은 돈에 의해 바뀔 수도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서 영국 BBC 뉴스는 ‘돈이 당신을 가치 있게 하는가?’(Does money make you mean?)라는 제목으로, 최근 ‘테드’(TED) 강연에 나와 주목받고 있는 미국 UC버클리(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의 폴 피프 교수를 소개했다. 사회심리학자이기도 한 폴 피프 박사는 매일 오후가 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해안가의 한 산책로를 찾는다. 이곳은 이국적인 야자수가 즐비하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는 젊은이부터 개와 함께 산책 나온 노인까지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간다. 하지만 피프 박사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 이 지역은 LA에서도 많은 부유층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 데 도로에는 수억에서 수십억 원이 넘는 고급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피프 박사는 보행자가 건널목을 건너려고 할 때 어떤 차량이 차를 세우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LA에서는 법적으로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이 들어오지 않아도 보행자가 건너려고 할 경우에는 차량은 무조건 횡단보도 앞에서 정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실험 결과에서는 고급 차량일수록 보행자 앞을 위험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피프 박사는 설명한다. 피프 박사는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자동차에 탄 운전자들은 모두 법을 어기지 않았다. 즉 횡단보도 앞에 확실하게 정차한 것”이라면서도 “반면 가장 비싼 부류에 들어가는 차를 타고 다니는 운전자들의 거의 절반이 법을 어기고 보행자 앞을 당당하게 지나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부유층과 빈곤층에 관한 이미지에 대한 최근 조사에서는 많은 사람이 빈곤층은 규칙을 깨는 경향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빈곤층은 재정적으로 불안정해 다른 사람들보다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피프 박사는 이런 성향은 정반대라고 지적한다. 많은 돈을 가진 부자들이야말로 타인에 관한 관심이 거의 없고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피브 박사는 돈이 사람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10년 가까이해왔다. 이에 대해 그는 “사람들은 부자가 되면 자비와 도덕심이 줄어든다”고 결론짓고 있다. 피프 박사의 말로는 사람은 돈이 많아지면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추구하게 되고 돈은 사람을 심리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고립시킨다. 피프 박사와 그가 속한 심리학 연구소는 지금까지 수많은 실험을 통해 서서히 돈이 사람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밝혀왔다. 이전 실험결과 가운데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주사위를 사용한 간단한 게임에서도 더 나은 보상을 얻기 위해 자주 부정을 행하려고 했으며, 어린이를 위한 과자를 준비하고 먹지 말라고 놔둔 것도 마음대로 먹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타인을 돕도록 설정한 상황에서도 규칙을 무시하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경향을 보였다. 심리학에서 ‘독재자의 시험’(Dictator Test)이라는 유명한 테스트가 있다. 한 그룹에는 개개인에게 10달러씩 주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돈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받은 그룹에 돈이 없는 사람에게 일부를 기부해도 좋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시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을 조사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돈이 없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돈을 아껴야 하고 부유한 사람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와 반대로 부유할수록 타인에게 기부하는 돈의 액수가 적었고 가난할수록 많게는 150% 더 돈을 나눠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무작위로 추출한 두 사람에게 유명 보드게임 ‘모노폴리’를 하도록 하고 한 사람에게는 시작할 때부터 많은 돈을 주는 특혜를 준 상태에서 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한 실험도 있었다. 이 게임의 결과는 처음에 많은 돈을 획득한 사람이 결국 부자가 됐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더 가난해졌다. 이는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같은 조건에서 게임을 하게 하고 옆에 간식을 놔두자 게임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거만한 자세로 서슴없이 간식을 집어먹는 행동을 보였다. 이에 대해 피프 박사는 “이런 행동은 인간은 자신이 부유하다고 느낄 때 타인에 관한 관심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빈곤층일수록 어려운 일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서로 돕는 등 대인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을 중요시했지만, 부유층일수록 모든 문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어 타인에 관심을 쏟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피프 박사가 2010년 발표한 결과로 지금까지 많은 학자가 이를 검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그의 결론을 뒷받침하는 연구도 있는 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다. 한 예로, 네덜란드에서 발표한 한 연구는 ‘독재자의 시험’에서 부유층이 더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관대하다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홍콩에서 시행한 윤리적 딜레마에 관한 실험에서는 부유한 사람들이 속임수와 거짓말 같은 도덕적 위반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게임 중 상대방에게 소리를 들려줄 수 있도록 했을 때 피험자는 불쾌한 소리를 내 상대방을 방해했고 이 실험에서 보상을 더 얻을수록 소리를 내는 빈도는 높았다고 한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펜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원을 그려 달라고 했을 때, 그리는 원의 크기가 개인의 실제 부에 비례했는데 큰 원을 그린 경우가 부자였고 작은 원을 그린 쪽은 가난했다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檢 고발요청권 첫 발동] 檢, 포스코 4대의혹 ‘정조준’

    [檢 고발요청권 첫 발동] 檢, 포스코 4대의혹 ‘정조준’

    검찰이 ‘포스코건설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병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수사 대상은 포스코건설”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미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관계와 자금 흐름 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전날부터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직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동남아사업단장을 지낸 박모 상무 등 2명을 조사한 데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 시기에 포스코건설 사장을 지낸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소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베트남 사업장에 얽힌 의혹으로 시작됐지만 포스코건설의 해외 사업장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 퍼져 있어 다른 사업장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검찰의 최대 관심사는 포스코그룹과 이명박(MB) 정부의 유착 여부로 알려졌다. 2009년 포스코그룹 회장 선출을 앞두고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MB맨’인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을 밀어주기 위해 경쟁자인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사찰한 사실이 앞선 검찰 수사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사장이 그룹 회장에 올랐고 이후 포스코는 MB 정부의 국책 사업인 4대강 사업 등에 적극 참여했다. 검찰은 포스코그룹이 MB 정부 시절 과도하게 계열사를 늘려 부실화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07년에는 자회사가 20여개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70개를 넘어섰다. 포스코가 2010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인수 과정을 둘러싸고 ‘정권 실세 개입 논란’이 일었던 성진지오텍이 대표적인 부실 인수 사례로 꼽힌다. 포스코플랜텍은 2010년 키코(KIKO) 손실로 부도 직전이었던 울산의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성진지오텍의 부채 비율은 1613%로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이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포스코는 이런 회사를 평균 주가의 2배를 지불하고 인수한 것이다. 이 배경에는 성진지오텍 대표와 친분이 깊었던 박영준 당시 지식경제부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은 의혹이 제기돼 확인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포스코의 인수·합병 과정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며 “성진지오텍 외에 다른 인수·합병 과정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 가공·도매 업체인 포스코P&S도 수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이미 2013년 포스코P&S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뒤 1300억원 규모의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포스코P&S는 실제 거래가 없으면서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렇게 빼돌려진 1300억원이 본사로 흘러들어 갔는지,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는 석탄 처리 기술 개발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통해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일부 계열사들이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결국 MB 정부와 유착해 성장한 포스코그룹이 각 계열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관계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게 검찰의 큰 그림이다. 이번 수사가 MB 정부 실세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가 처리했던 서울 파이시티 비리 사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유통단지 조성 사업에 정부 실세가 개입한 사건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였다. 검찰은 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 전 차관을 구속 기소했다. 한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국민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으로 생각하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 “조기에 의혹을 해소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떠한 여건에서도 업무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업윤리를 최우선적으로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민영화의 득과 실] 朴정부 청사진 제시 못해 ‘시계’ 멈춰… “경쟁체제 도입 재도약을”

    [재계 인맥 대해부 (3부)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민영화의 득과 실] 朴정부 청사진 제시 못해 ‘시계’ 멈춰… “경쟁체제 도입 재도약을”

    공기업 민영화 시계가 멈췄다.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박근혜 정부는 정권 출범 때부터 국정과제를 비롯해 어느 어젠다에도 공기업 민영화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공공개혁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그 방향에 공기업 민영화는 빠졌다. 시계는 오히려 6년 전으로 되돌려졌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기획재정부는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산업은행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27개 기관에 대해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당시 정책금융공사를 분리하고 산업은행을 민영화시켰던 정부는 현 정권 들어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을 묶어 통합산업은행으로 재합병해 올해부터 공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정권이 바뀌면서 공기업 민영화 정책이 오락가락한 대표적인 사례다. 15일 전문가들은 “민영화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는 굉장히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지금, 민영화 논의는 진행이 어려울 것이며 현 상황에서는 공기업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기능을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도모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2008년 당시 정부는 세계 각국이 민영화를 포함한 공공부문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이 창의력을 발휘할 공간을 확대해 활력 있는 시장경제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2002년 KT 민영화를 언급하며 질 좋은 공공서비스 제공과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 지원 절감으로 국민의 세금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도 약속했다. 경영 효율성을 높여 정부의 재정 지원을 10% 줄이면 연간 2조원의 국민 세금이 절약된다는 논리였다. 2009년까지 총 6차례 발표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서 정부는 민영화, 통폐합, 기능 조정, 경영 효율화를 외쳤다. 그 결과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안산도시개발 등 일부가 민영화됐고 지역난방공사도 상장을 통해 지분을 매각했다. 그러나 2013년 정권이 바뀌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포함한 민영화 논의는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민영화보다 부실 공기업을 개선해 유지하는 데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를 관장하는 복수의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부처 간에 민영화 논의 자체가 없다”면서 “국민이 원하지 않는 민영화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기업 상장에 대해서도 “올해는 어려울 것이며 지금은 정해진 방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때 인천국제공항공사 논의가 국회의 반대 등으로 두 차례 무산되면서 현 정권 초기에 민영화에 대한 찬반 논의가 격렬하게 일었다. 이 과정에서 현 정부 인수위원회에서도, 국정과제에서도 공기업 민영화는 사라졌다. 그저 위탁판매업과 같은 비핵심 기능을 민간이 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는 전언이다. 학계 등의 민간위원 11명이 함께 참여하는 공운위 내 민영화 논의도 잦아들었다. 기재부 측은 “민영화는 해당 공기업의 주무 부처 의견이 중요한데 현 정부에서는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공을 넘겼다. 상당수 자원 및 에너지공기업 등 40개 공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공기업을 시장에 맡길 때 효과 여부를 따져보는데 현재로서는 공공의 필요성이 더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공기업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공기업 경영 등을 해결할 최후의 방법이 민영화는 아니며 제도 개선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진행 중이던 지역난방공사의 민영화를 중단한 상태다. 부실 경영으로 6차례나 매각이 유찰된 한국건설관리공사의 민영화는 지난해 국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경제부처 간부급 공무원은 “민영화는 정치적 영역과 연결된다”면서 “정권 공약 사항에 민영화를 제시해서는 표를 얻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영화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민영화 추진의 최적기가 정권 초기인데 현 정부가 당시 청사진을 명확히 내놓지 않아 지지부진하다”면서 “이제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들어 향후 총선, 대선이 있다 보니 표심을 따지느라 민영화를 추진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영화를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 건지 정부가 분명한 정책 기조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력산업 민영화 등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정권을 이어서 추진해야 하는 중장기 과제인데 임기 내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해 정책 어젠다로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영화를 하게 되면 정부가 통제해 온 요금이 가격 현실화를 위해 급상승하거나 그 이익이 특정 대기업의 독점으로 이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민영화 방식을 통한 정부의 독점 이익이 지금 구조에서는 대기업의 독점 이익으로 전환되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거대 공기업을 받아줄 곳이 재벌 등 특정 대기업에 국한되다 보니 에너지공기업 등은 특혜 시비에 말려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민영화는 상당한 국민적 신뢰를 받는 정부가 추진해야 하는데 대통령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지금은 공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영화보다 경쟁 도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포스코(옛 포항제철), 2002년 KT(옛 한국전기통신공사)와 KT&G(옛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민영화된 대표적인 3대 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린다. 고동수 산업연구원 기업정책팀 선임연구위원은 “공기업을 민영화할 때 시장에 경쟁 기업이 있느냐 없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민영화 이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된 포스코, 민간 통신사 간 대결 속에 SKT와 양자구도로 점유율을 높여 가는 KT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꼽았다. 단순히 오너 소유권이 공적에서 사적으로 옮겨 가는 것 외에 시장에서 경쟁 구도에 놓여야만 성공적인 민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곽 교수는 3대 민영화 기업의 지배구조가 여전히 정부와 정치권의 개입에서 자유롭지 못해 효율적인 경영 운용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영화 이후 지배구조에 대한 고민이 적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회장이 갑자기 바뀐다거나 외압에 흔들리고 경영권 승계가 잘 이뤄지지 않는 등 책임 있는 기업 경영이 잘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립대 교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요금 정책이나 서비스가 시장화되면서 기존 KT가 맡고 있던 통신망에 대한 저렴한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서비스 면에서 후퇴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포스코와 KT가 5년간 계열사를 증식하는 과정에서 부당 지원을 한 정황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거래 혐의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장된 8개사를 포함해 304개에 이르는 우리나라 공기업 수가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사업별로 민영화를 추진하는 데는 온도차가 있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민영화 이슈가 터져 나왔던 우정사업본부는 대부분이 민간에서도 하고 있는 적자투성이인 우편·물류 시스템에 대해 민영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 대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에너지공기업에 대해서는 론스타와 같은 외국 투기 자본을 비롯해 민간 독점 기업의 폐해, 요금 상승, 자원 구매 교섭력(규모의 경제 미실현) 약화로 인한 국민 부담 증가, 내부 경쟁 탈피 등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 당장 민영화가 어렵다면 공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박 교수는 “코레일이 자회사로부터 경쟁을 이끌어 내려는 것처럼 공기업이 혼자 하는 일을 민간 기업과 경쟁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한국주택토지공사(LH)에만 독점권을 줄 게 아니라 최저보조금입찰제를 도입해 민간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공기업의 경우 기존과 같은 자원 직접 수주보다 공기업의 높은 신인도를 활용해 민간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중간 매개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스코건설 압수수색…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부정부패와의 전쟁’

    포스코건설 압수수색…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부정부패와의 전쟁’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13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해외 건설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로 진용을 새로 꾸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첫 기업수사다. 특히 이번 수사는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이뤄진 만큼 고강도 수사가 예상된다. 비자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이런 비리를 적발하고 징계조치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임직원들의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회사 측의 감사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됐거나 돈의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계열사들끼리 매출액을 부풀려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담당 임원들이 실적에 집착해 저지른 개인적 비리”라면서 “회사가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했다는 얘기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델라 절친, 남아공 판자촌 옆 초호화 리조트 개장 파문

    2007년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부인인 그라샤 마셸은 요하네스버그 북쪽의 한 숲을 찾아 무릎을 꿇고 샴페인을 뿌리며 남아공의 발전을 기원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이곳에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2.5배에 이르는 초호화 주거시설이 들어섰다. 인종차별과 극심한 빈부 격차에 시달리는 남아공에 대형 호화 주거단지가 들어서 구설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려 3억 5200만 유로(약 4190억원)가 투입된 이 대형 프로젝트는 공교롭게도 2013년 타계한 만델라 대통령의 ‘절친’인 한 억만장자가 만델라의 격려 속에 첫 삽을 뜬 사업이다. 지난 10일 정식 개장한 요하네스버그 북쪽의 ‘슈타인시티’로, 남아공의 보험재벌인 도 슈타인(62)이 2007년 청사진을 제시했다. 슈타인은 이곳에 고대 로마제국의 황궁을 모방한 ‘슈타인 팔라조’란 저택을 비롯해 약 1만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와 2곳의 쇼핑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골프장, 대형 수영장과 스케이트장 등 초호화 주거단지를 꾸렸다. 방 1개짜리 아파트 분양가는 8만 9000유로(약 1억 600만원), 방 3~4개짜리 주거시설은 86만 4000유로(약 10억 3000만원)에 이른다. 단지 내에선 차량의 통행이 엄격히 제한되고 자전거와 도보 이용이 권장된다. 이 같은 시설이 주목받자 남아공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남아공 무역노동연맹의 패트릭 크레이븐 대변인은 “어마어마한 분양가 탓에 백인 부호들만 입주가 가능한 슈타인시티야말로 새로운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라며 규탄성명을 냈다. 게다가 슈타인시티 바로 옆에는 무려 20만명의 흑인 빈곤층이 거주하는 디스루트라는 소도시가 자리해 있다. 반면 슈타인시티 측의 입장은 다르다. “이웃 디스루트시의 고용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무려 1만 1800명의 흑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남아공 정치권에선 과거 만델라 전 대통령과 슈타인의 관계를 도마에 올렸다. “만델라가 생전 슈타인을 아들과 같이 대했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고강도’ 수사 예상되는 이유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고강도’ 수사 예상되는 이유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13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해외 건설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로 진용을 새로 꾸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첫 기업수사다. 특히 이번 수사는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이뤄진 만큼 고강도 수사가 예상된다. 비자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이런 비리를 적발하고 징계조치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임직원들의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회사 측의 감사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됐거나 돈의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계열사들끼리 매출액을 부풀려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담당 임원들이 실적에 집착해 저지른 개인적 비리”라면서 “회사가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했다는 얘기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리백화점 민낯 드러낸 인천경제청

    비리백화점 민낯 드러낸 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대한항공 계열사인 왕산레저개발에 167억원을 불법 지원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 과정에서 백화점식 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왕산레저개발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를 맡다가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뒤 물러난 회사다. 12일 인천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요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왕산레저개발이 사업자인 인천 중구 용유도 왕산마리나(해양레저시설)에 임시가설물 설치비용 500억원 중 167억원을 국·시비로 지원했다. 이는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다. 아시아경기대회지원법은 국가 또는 지자체가 대회 관련 시설의 신축 및 개·보수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지만, 민간투자 시설에는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시는 오는 5월 마리나시설 준공 전에 왕산레저개발과 협의해 167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확보 등 소유권 확보을 강구하라고 인천경제청에 지시했다. 시는 또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10월 개장한 송도 골프연습장을 심의 절차 없이 인가해준 것을 적발했다. 이 때문에 공원 면적의 5% 미만으로 골프장을 조성해야 하는 규정이 준수되지 않아 골프장은 제한면적보다 2만 6877㎡나 크게 조성됐다. 인천경제청은 또 의회 승인 없이 사업시행자의 채무 95억원을 보증했다. 송도국제도시 재미동포타운 조성과 관련해서는 토지매각대금의 중도금 납기를 3개월이 아닌 1년 3개월로 계약하고 규정에 없는 선납할인율을 연 6%로 적용하는 특혜를 제공했다. 청라국제도시 신세계 복합쇼핑몰 부지 매각 시 감정평가 가격을 적용하지 않았고, 토지매각대금 1000억원 중 500억원을 송도 한옥마을 조성비로 부당 집행했다. 송도 한옥마을 외식·문화공간 조성사업도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진행시켰다. 토지임대료 산정 때 실제 대지면적(1만 2564㎡)을 임대 면적으로 산정해야 하지만, 대지면적 중 건축물과 주차장 면적(4027㎡)에 대해서만 임대료를 부과했다. 공연장, 민속놀이체험장이 외식매장의 조경공간으로 불법 용도변경됐는 데도 사용 승인했다. 송도 유시티(U-city) 기반시설 구축공사 때는 근거가 없는데도 인천유시티㈜와 675억원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송도아트시티 공공미술사업,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지식기반사업단지 토지매각 등의 업무에서도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지적됐다. 시는 이번 감사에서 중징계 2명, 경징계 7명, 훈계 13명, 경고 1명 등 징계조치하고 이종철 청장은 뇌물수수 등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두고 사법기관에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시작된 지 10년이 넘으면서 많은 의혹과 문제점이 제기돼 특정감사를 하게 됐는 데 다양한 분야에서 비리가 터져나왔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부정부패와의 전쟁’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부정부패와의 전쟁’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13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해외 건설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로 진용을 새로 꾸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첫 기업수사다. 특히 이번 수사는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이뤄진 만큼 고강도 수사가 예상된다. 비자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이런 비리를 적발하고 징계조치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임직원들의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회사 측의 감사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됐거나 돈의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계열사들끼리 매출액을 부풀려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담당 임원들이 실적에 집착해 저지른 개인적 비리”라면서 “회사가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했다는 얘기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13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해외 건설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로 진용을 새로 꾸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첫 기업수사다. 비자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이런 비리를 적발하고 징계조치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임직원들의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회사 측의 감사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됐거나 돈의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계열사들끼리 매출액을 부풀려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담당 임원들이 실적에 집착해 저지른 개인적 비리”라면서 “회사가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했다는 얘기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항공기 좌석 특혜 공무원 4명 징계

    항공기 좌석 특혜 공무원 4명 징계

    국토교통부가 좌석 업그레이드 특혜를 받았거나 특혜를 요청한 공무원 4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항공기 승급 횟수나 지위 등을 감안해 4명을 징계하는 등 모두 37명을 문책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징계 대상자는 주택·토지 분야 5급 공무원 2명과 항공 분야 과장급 1명, 6급 공무원 등이다. 주택·토지 분야 직원 2명은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으면서 차액을 업무 관련 업체가 부담했다. 과장급 직원은 항공회담 수석대표로 3차례 외국 출장을 가면서 항공사로부터 좌석을 승급받았다. 항공회담 대표단의 좌석 승급은 국제적 관례지만 업무 관계가 있는 항공사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은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6급 직원은 가족의 좌석을 승급해달라고 항공사에 요청했지만 실제 승급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국토부는 이들 4명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 또는 내부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일반석 초과 예약에 따른 좌석 승급(비자발적 승급)으로 확인된 경우 등 나머지 33명에 대해서도 업무 연관성이 있는 항공사에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는 점에서 경고 처분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참여연대가 공무원들의 좌석 승급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해 출장자 558명을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벌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학점에 장학금까지… 대학 재외국민 특혜는 역차별”

    “학점에 장학금까지… 대학 재외국민 특혜는 역차별”

    일부 대학에서 재외국민 학생만을 위한 성적 평가 및 장학금 제도를 마련한 탓에 학생들 사이에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재외국민 전형 입학자만 별도로 절대평가를 통해 성적을 산출하는 제도를 도입한 학교도 있다. 1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올해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 선발 인원은 139개교 4546명에 이른다. 지난해 재외국민 입학자는 성균관대 208명, 연세대 172명, 고려대 165명, 중앙대 149명, 한양대 129명 등으로 조사됐다. 1970년대 후반 도입된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부모의 불가피한 해외 근무에 따른 국내 수학 기회의 보상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대학 측의 허술한 서류 검증으로 초·중·고교 졸업·성적증명서의 위조나 변조, 부모의 해외 근무 기간 허위 기재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들어 대학가에서는 입학 과정은 차치하더라도 학점 산출 및 장학금 등에 특혜를 주는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해 2학기부터 상대평가로 성적평가 방식을 변경했지만 재외국민 입학자는 예외다. 한국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만 글이 잇따랐다. 한 학생은 “재외국민이 살다 온 국가의 언어로 하는 수업을 제외하고는 전부 상대평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어와 관련 없는 수업까지 재외국민에게 혜택을 주면 (국내에서 수학한) 학생들만 손해 본다”고 주장했다. 한국외대는 재외국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및 재외국민 장학금’ 제도까지 갖춰 12학점 이상 듣고 평점 2.0만 넘기면 최대 4학기까지 100만~150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외국민 학생이 살았던 나라 언어권의 초급 외국어 교양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다. 예컨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스페인어권에서 살다 온 재외국민 학생이 초급 스페인어를 듣고 손쉽게 학점을 딸 수 있게 했다. 지난해 3월 고려대 총학생회는 재외국민을 포함한 외국어 특기자들의 외국어 강의 수강 제한 조치를 학교 측에 제안했지만 대학 측은 “강의 선택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며 거절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외대 관계자는 “외국에서 오래 공부한 학생들은 국내 학생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학교 측의 작은 배려도 이해 못 할 정도로 국내 대학 사회가 미성숙한 것이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재외국민 전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김모(25·여)씨는 “초급 외국어 수업을 듣는다고 해도 강사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A학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어떤 과목에서도 좋은 학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방산비리 현역군인 80% 풀어준 軍… 민간인은 0%

    군사법원이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현역 군인을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줄줄이 풀어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산 비리를 중대 범죄로 규정, 엄벌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에 역주행하는 모양새다. 9일 법조계와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지난해 11월 출범 뒤 최근까지 구속됐던 현역 군인 5명 중 4명이 군사법원 결정을 통해 풀려난 상태다. 통영함·소해함 납품 비리에 연루된 방위사업청 소속 해군 대령 1명과 중령 1명은 올해 초 보석으로 석방됐다. 거짓 평가서로 불량 방탄복이 납품되도록 한 육군 중령은 지난달 17일 구속적부심으로, 야전상의 납품 특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사청 소속 육군 대령은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 구속 상태는 불량 방탄복 비리에 얽힌 육군 대령 1명뿐이다. 그런데 석방된 일부 군인은 구속 수사 당시의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결정이 수사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합수단은 보석 심사, 구속적부심에서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개진했지만 군사법원은 석방 사유조차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적용한 법 조항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산 비리로 구속된 예비역 군인과 업체 관계자 등 민간인 신분 18명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들 중 보석이나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난 사람은 현재까지 단 한 명도 없다. 일반 법원과 견줘도 이번 군사법원의 석방 비율은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법원의 보석 허가율은 39.8%, 구속적부심 석방명령률은 20.7%에 그쳤다. 한 검사는 “구속 피의자 석방은 건강 문제나 수사 마무리 단계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뤄지곤 한다”면서 “군 비리와 관련돼 있다면 엄격히 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창조의 박상혁 변호사는 “군납 비리는 조직적인 은폐를 통한 범행일 가능성이 큰데도 이런 식으로 쉽게 풀어주는 것은 군사법원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군 기밀과 관련한 일부 사건만 군사법원에서 다루는 등 현행 체제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합수단은 통영함 탑재장비의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혐의로 예비역 해군 소장 임모(56)씨를 구속했다. 임씨는 해군본부 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준장)으로 근무하던 2009년 통영함에 장착할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의 시험평가결과서를 허위로 작성해 특정 납품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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