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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선관위 놓고 공방… “부정선거론 야기” “채용비리와 무관”

    여야, 선관위 놓고 공방… “부정선거론 야기” “채용비리와 무관”

    與 “부실 선거관리에 음모론 생겨”野 “근거 없는 가짜뉴스” 선 긋기선관위 “부정선거 아닌 부실관리” 여야는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와 부정선거를 두고 공방을 이어 갔다. 여당은 부정선거 의혹이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채용 비리를 문제 삼았다. 반면 야당은 선관위의 채용 비리와 부정선거 간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며 선을 긋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음모론이 나왔는데 이런 토양을 선관위가 제공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어 “가족 특혜 채용에 부실 선거 관리, 소쿠리 투표가 만연하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이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부정선거론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는 데 집중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제로 부정선거가 많이 있었나’라고 묻자 김 총장은 “부실 관리라고 말씀드린다”며 “부정선거는 기본적으로 조직이 동원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부실 관리 사례를 물으며 ‘그게 지금 직원 채용 비리와 관련이 깊나’라고 질의하자 김 총장은 “연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소속 30대 청년 의원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채용 비리를 일삼은 부패한 선관위를 비호할 것이 아니라 선관위의 채용 비리를 척결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 김재섭 조직부총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조지연 의원,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의원,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 등이 계파를 가리지 않고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여야는 과방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 수괴’ 표현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내란 수괴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야당 의원들이 거센 항의를 했고,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기소된 사건들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이미 검찰 기소 내용에 포함돼 있고 헌재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 모두에서 ‘내란 우두머리’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 위원장은 여전히 윤석열에 대해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저도 계엄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이 내란 수괴라고 단정적으로 부르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기소된 사건들을 일일이 나열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묻는 박 의원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라고 이야기한다면 이 대표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 유포범 또는 대북 불법 송금범이라 부를 수 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한때 고성이 오가며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 서면 사과한 선관위원장 “특혜 채용 통렬히 반성”

    서면 사과한 선관위원장 “특혜 채용 통렬히 반성”

    진정성 떨어진 대국민사과“법적 근거 없지만 국민 눈높이 따라”과거 논란 잦아들자 업무 복귀시켜與 “셀프 개혁 아닌 외부 감시 필요”野 “독립성 유지하며 견제안 마련”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문제로 공개 사과한 지 1년 10개월 만에 쇄신 성과는 없이 다시 사과문을 내면서 선관위에 대한 전면적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뒤늦게 특혜 채용 당사자인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의 아들 등 자녀 직원 10명에 대해 6일자로 직무 배제 조치를 내렸다. 노 위원장은 이날 서면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선관위는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나아가 선관위의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서는 오늘(5일)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를 했으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선관위는 감사원의 직무 감찰 결과 발표 닷새 만인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녀 경력채용 문제와 복무 기강 해이 등에 대해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아빠 찬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 위원장이 직접 사과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면 사과에 그치면서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노 위원장은 2023년 5월 31일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에 대해 직접 고개 숙여 사과했다. 또 이날 오후 특혜 채용 당사자인 고위급 자녀 직원 10명에 대한 직무 배제 조치를 뒤늦게 내리기도 했다. 선관위는 “자녀 직원들은 법적 근거가 없어 징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자녀 직원들을 계속 근무하게 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현실적인 조치 방안으로 해당 직원들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과거 부정 채용이 드러났을 때도 이들을 직무 배제했다가 논란이 잦아들자 슬그머니 업무에 복귀시킨 바 있다. 결국 2년 전 대책을 그대로 반복한 것으로 이들이 머지않아 다시 직무에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위원장은 사과문에서 인사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를 비롯해 외부 인사가 주도하는 한시적 특별위원회 구성 검토 등을 대책으로 거론했다. 이 역시 과거에 비슷하게 언급됐지만 문제 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선관위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선관위 개혁에 대한 여야의 해법은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사관 도입과 선관위 사무총장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 등 5대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셀프 개혁이 아니라 외부의 철저한 감시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반면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대책을 만드는 건 옳지 않다”며 “대책을 충분히 논의해서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유지하며 견제가 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선관위 “특혜채용 고위직 자녀 10명, 6일 자로 직무배제”

    선관위 “특혜채용 고위직 자녀 10명, 6일 자로 직무배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고위직 자녀로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직원 10명에 대해 직무배제 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5일 선관위는 “고위직 자녀의 특혜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한 징계 요구 외에도 특혜채용 당사자인 자녀 직원 10명에 대하여 6일 자로 직무배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자녀 직원들은 감사원의 징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고 징계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징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녀 직원들을 계속 근무하게 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현실적인 조치방안으로 해당 직원들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시도선관위의 가족·친척 채용 청탁, 면접 점수 조작, 인사 관련 증거 서류 조작·은폐 등의 비위를 골자로 한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경력경쟁 채용(경채) 관련 규정 위반이 총 878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시도선관위가 2013년~2023년 실시한 경채 167회를 전수 점검해 총 662건의 규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중앙선관위에서도 216건의 규정 위반을 확인했다. 선관위 부정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5일 ‘고위직 자녀채용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선관위는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는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부산 북항 재개발 특혜 의혹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구속기소

    부산 북항 재개발 특혜 의혹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구속기소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부산항만공사 전 간부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가 구속기소 됐다. 부산지검은 최근 뇌물공여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북항 재개발 상업업무지구 D-3구역 개발 때 부산항만공사 B씨로부터 공모 제안서와 입찰 안내서 등을 사전에 받고, B씨가 퇴직 후 설립한 업체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10억원을 전달하는 등 사후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D-3구역은 컨소시엄이 토지를 매수하고 사업을 시행했는데, A씨의 업체는 이 컨소시엄 참여사다. B씨는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인 지난 1월 13일 부산이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서울 대학들, 정시 비중 30%로 낮추나…16개 대학 ‘주목’

    서울 대학들, 정시 비중 30%로 낮추나…16개 대학 ‘주목’

    올해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2028학년도 대입개편에 맞춰 대입 전형을 준비하고 평가 공정성을 강화하는 대학 약 80곳을 선정해 정부가 총 585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해야 하는 서울 16개 대학이 대입 전형 운영을 개선할 경우 정시 비중을 30%로 낮출 수 있어, 대학들이 정시 비율 완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2026년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5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대입 전형과 고교 교육 간 연계 확대, 대입 공정성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시작됐다. 올해는 80개 안팎의 대학을 선정해 2년간 지원한다. 기본사업(공통)과 자율공모사업(선택)으로 나눠 실시한다. 기본사업은 약 80개교에 521억원을, 자율공모사업은 약 16개교에 57억원의 예산을 별도로 지원한다. 올해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이에 맞춰 개편된 2028학년도 대입 제도 취지를 반영해 전형을 설계했는지 평가한다. 블라인드 평가, 이해관계자 회피, 퇴직 입학사정관 학원 취업 제한 제도의 실효성 확보 등 대입 전형 운영의 공정성 확보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자율공모사업은 대학별 특성에 맞는 선도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신설됐다. ▲입학사정관 교육·훈련 ▲교육과정 직접 지원 ▲2022 개정 교육과정 연계성 제고 등 전형 운영 개선 ▲대입정보 제공 확대 등 4개 분야에서 3~4개교씩 총 16개교를 선정한다. 특히 ‘정시 40%’를 적용받는 서울 주요 16개 대학이 ‘전형 운영 개선’ 분야에 선정될 경우 대학이 원하면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중을 40%에서 30% 이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올해 고1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된다. 앞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특혜 논란을 계기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 벌어지자 정부는 서울 시내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에 대해 정시 수능위주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했다. 이 가운데 일부 대학들은 ‘정시 40%’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교육 당국에 요구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시 축소로 정부 기조가 바뀌는 건 아니다”라며 “자율공모사업에 선정된 대학이 원하면 30% 이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대학은 오는 14일까지 사전 접수하고, 4월 24일까지 사업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 노태악 “선관위 특혜 채용 관련 직원, 오늘 징계 요구…통렬히 반성”

    노태악 “선관위 특혜 채용 관련 직원, 오늘 징계 요구…통렬히 반성”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선관위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를 두고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이번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나아가 선관위의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는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절차를 거쳐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서는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를 했다”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채용 비리에 연루된 선관위 전·현직 직원 32명에 대해 선관위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비위 내용을 통보했다. 선관위는 32명 중 17명에 대해 징계, 10명에 대해 주의 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5명은 퇴직자다.
  • “공무원 임용 면접 보는 사위 잘 부탁” 청탁 혐의 부산교육청 간부 무죄

    “공무원 임용 면접 보는 사위 잘 부탁” 청탁 혐의 부산교육청 간부 무죄

    사위가 부산시교육청 공무원 임용 시험에 합격하게 하려고 면접 편의 특혜 등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교육장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목명균 판사)은 5일 오전 전 교육장 A씨와 전 교육청 간부 B씨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선고 공판에서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목 판사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면접관이 A, B씨와 공모해 문제를 사전 유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A, B씨의 행위가 교육청 인사위원회의 정당한 직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결했다. A씨는 사위가 2021년 부산시교육청 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 응시해 면접을 앞두게 되자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에게 연락해 편의나 특혜 제공을 부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의 전화를 받은 뒤 면접관에게 기출 문제를 알아봐달라고 하는 등 부정한 면접 평가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면접관이었던 C씨는 다른 면접관 2명의 협조를 얻어 사위 등 특정 지원자 2명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주고 합격하도록 한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임용시험에서 필기에서 합격권에 들었지만, 면접에서 성적이 뒤집히면서 불합격하게 된 한 공시생은 불공정한 면접 평가에 대한 교육청의 해명을 요구하다가 사망했다. 공시생의 유족은 이날 판결 이후 “사법부가 수사 내용을 면밀하게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유족은 처벌받은 면접관 1명 외에 나머지 면접관 2명에 대해서도 재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지난해 11월 부산지검에 제출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2관왕 영예

    김형재 서울시의원,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2관왕 영예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이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 주관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과 시민의정감시단이 선정한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시의원에 각각 선정돼 2관왕을 차지했다.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 주관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은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직접 서울시의원들의 행정사무감사 활약상을 꾸준히 모니터링한 결과를 토대로 선정하는 상으로써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12일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시민의정감시단 선정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시의원은 서울 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가 2024년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맞아 공개모집한 서울시민 151명으로 시민의정감시단을 구성, 약 2개월 동안 서울시의원들의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평가·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지난 2월 17일 시민의정감시단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시민 151명이 평가한 ‘2024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울시의원 111명 중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총 14명의 시의원들이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시의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watch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녹색교통운동, 문화연대, 서울환경연합,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조직으로 주로 서울시정 및 서울시의원의 의정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다. 이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시의원으로 선정된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서울시 홍보용 굿즈 사업 특정 민간업체 특혜 소지 문제 ▲서울시 문화상의 졸속·부실 심사 방식 문제 ▲서울시설공단 소관 업무 총체적 부실 문제 지적 및 월드컵경기장 방문하여 잔디 부실 상태에 대한 1인 행정사무감사 실시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미술품 진위감정서 부재 문제 ▲120다산콜재단·서울시 문화본부 소속 직원 근무시간 중 외부 강연 만연 문제 등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광복 80주년 기념 호국·보훈 관련 문화행사 개최 필요 주문 ▲국가유공자 및 보훈 대상자에게도 세종문회회관에서 운영 중인 행복동행석 제공 요청 등의 건의사항을 제안하며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 및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지방의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을 뿐임에도 지난해 12월 시울시의회 출입기자단 선정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에 이어 시민의정감시단이 평가한 우수등급 시의원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얻게 되어 무척이나 감격스럽다”며 “특히 이번 결과는 서울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의정감시단이 직접 의원들의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꼼꼼히 모니터링해 도출한 결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앞으로도 밝고 안전하고 아름다운 서울시를 만들어 시민 생활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수등급 시의원 선정 소감을 밝혔다.
  • [사설] ‘고용세습 매뉴얼’ 선관위… 野 감사 면제 법안 낼 땐가

    [사설] ‘고용세습 매뉴얼’ 선관위… 野 감사 면제 법안 낼 땐가

    고용세습 등 인사 채용 비리와 부패 행위가 드러난 선거관리위원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의 감사 대상에서 선관위를 제외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거대 야당이 매듭을 풀지는 않고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선관위 개혁안에도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여당 유착설을 제기하며 개혁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감사원이 독립적인 헌법 기관인 선관위를 감사하는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그렇더라도 민주당이 다음날 당장 이를 뒷받침할 법안을 발의할 일은 아니었다.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개혁 방안을 먼저 내놓았어야 옳다. 선관위는 최근 10년간 291차례 경력직 채용에서 878건의 규정 위반을 저질렀다. 인사 담당자들은 공공연히 “선관위는 가족회사”라고 얘기한다. 고위직 자녀·친인척 부정 채용 수법을 ‘매뉴얼’로 만들어 공유할 만큼 공직 윤리도, 양심도 땅에 떨어진 기관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조직인데, 구조적인 개혁 없이 어떻게 선거의 공정과 중립성이 담보될 수 있겠나. 민주당은 여당이 주도하는 선관위 개혁론이 부정선거론과 연계되는 상황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부정선거론의 불쏘시개나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삼으려는 극단주의 세력의 행태는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민주당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칫 선관위를 비호하는 행동으로 비친다. 선관위가 자정 노력을 하겠다고 하나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믿기 어렵다. 2023년 적발된 특혜 채용자 10명이 아직도 버젓이 정상근무 중이다. 여당은 특별감사관 및 선관위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법관의 선관위원장 겸임 금지 등 구체적 개혁안을 내놨다. 정략적 계산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당장 선관위 개혁 논의에 동참해야 한다.
  • 선관위, 자녀 특채 10명 여전히 정상 근무

    선관위, 자녀 특채 10명 여전히 정상 근무

    ‘현대판 음서제’라고 불릴 만큼 특혜 채용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난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위법·부당한 절차를 통해 채용된 고위직 자녀들이 여전히 근무 중인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선관위의 부정 채용이 청년들의 분노와 박탈감까지 유발하고 있지만 재판에 넘겨지거나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고위직 자녀 10명은 이날까지 모두 선관위에서 정상 근무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2023년 5월 채용 비리 논란이 불거지자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아들과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 등의 자녀를 대기발령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 업무가 많아지자 다시 시군위원회로 보내 업무에 복귀시켰다.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선관위에 자녀를 특혜 채용하도록 한 고위직과 인사 담당자 등 32명에 대한 중징계 요구 및 인사자료 통보 등의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특혜를 받은 자녀들은 빠져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자녀들이 부정 채용 과정에 가담했다는 직접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자녀들에 대해서도 대면 조사 등을 실시했는데 송 전 차장의 자녀를 제외한 9명은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며 아버지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차장은 충남 보령시청에서 일하던 딸에게 ‘충북선관위로 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충북선관위 담당자에게 충북 단양군선관위에 추천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차장의 딸은 ‘비(非)다수인 경쟁채용’ 전형을 일주일 만에 치르고 2018년 3월 단양군선관위로 옮겼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들이 여전히 근무 중인 데 대해 “국민들의 법 감정에는 반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고 이들에 대한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막무가내식 채용 과정은 기초 지방자치단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지방공무원을 경력으로 채용하려면 기존 근무지에서 전출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선관위는 해당 지자체 동의를 받지 못한 이들을 임의로 의원면직시켜 임용했고, 되레 의원면직 시점을 맞춰 달라고 요구까지 했다. 전출 동의를 받지 않고 임용한 사례는 2021년 17건(55명), 2022년 6건(13명)에 이른다. 경북 울릉군은 2021년 10월 선관위에 ‘소속 직원을 일방적으로 임용하는 것을 금지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봉화군과 충북 괴산군은 국민신문고에 여러 차례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강원 정선시 관계자는 감사원에 “공채로 신규 채용해 수년간 공직 훈련한 공무원을 선관위에서 별다른 노력 없이, 기관 동의도 없이 빼내는 사례가 지속돼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의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 권한을 인정하지 않으며 선관위는 그야말로 무소불위 기관이 됐다. 국회 국정조사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선관위가 앞서 채용 비리 논란 관련해서도 국회에조차 허위 답변을 반복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선관위는 2021년 12월 ‘선관위 부모·자녀 관계직원 현황’ 자료를 만들고 이를 다음해 4월 업데이트까지 했으면서도 2022년 3월부터 2023년 5월쯤까지 최소 10차례 이상 ‘직원 가족관계 관련 정보가 없다’며 국회에 허위 답변을 냈다. 자료 요구 권한이 없는 국민권익위는 선관위를 향해 “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브리핑을 해야 할 정도로 자료 확보가 원활하지 못했다. 감사원은 통상 감사를 마친 뒤 피감기관 책임자와 ‘마감 회의’를 갖고, 지적 사항의 후속 조치를 논의한 뒤 피감기관의 조치 계획 등을 보고서에 담는다. 그러나 2023년 12월에서 지난해 1월 사이 약 한 달간 감사원이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선관위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채용 비리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경력 채용 시험위원을 모두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고 개방형 감사관을 임용하겠다는 등 자체 개혁안도 내놨다. 하지만 선관위가 이미 자정 기능을 상실한 만큼 자체적인 제도 개선으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 선관위 비리에… 개혁 동참 압박하는 與, 여당 유착설 겨누는 野

    선관위 비리에… 개혁 동참 압박하는 與, 여당 유착설 겨누는 野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실태를 파헤친 감사원 감사가 선관위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향해 국정조사 등 선관위의 부정을 바로잡는 조치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주장은 ‘부정선거론’에 공간을 열어 주는 꼴이라며 비리 논란의 핵심인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과 여당의 관계부터 해명하라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3일 특별감사관법 당론 발의에 이어 선관위의 선거 시스템에 대한 ‘특별 점검법’도 당 차원의 추진을 예고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사관법을 당론 추진하고 선거시스템 특별점검법도 (발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두 법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적인 걱정과 신뢰의 문제를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와 선관위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추진도 재차 강조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를 바로잡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민주당 역시 침묵하지 말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조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에 비해 민주당에서 상대적으로 선관위 비리 문제에 대한 비판이 많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주장 등에는 ‘정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주장은 대단히 정략적”이라며 “내막에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나 선관위 체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나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관위에) 공세를 같이 가하면 결국 국민의힘에 부정선거론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만 열어 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대신 민주당은 김 전 총장이 지난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나선 것에 대한 해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 전 총장은 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정치 활동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총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고 활동한 분이다. 국민의힘이 해당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할 필요가 있다”며 “범죄행위에 대해선 검경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사설] 납득 못할 비리에도 ‘성역’… 선관위 개혁 더 절실해졌다

    [사설] 납득 못할 비리에도 ‘성역’… 선관위 개혁 더 절실해졌다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7일 “감사원이 실시한 선거관리위원회 채용 및 인력관리 감찰은 헌법과 선관위법이 보장한 선관위 독립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결정했다. 대통령 소속 감사원이 선관위를 직무감찰한다면 선거관리의 공정성·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날 공개된 감사원의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보자면 헌재의 결정은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감사 결과 최근 10년간 291차례 경력직 채용에서 선관위는 무려 878건의 규정 위반을 했다. 비리나 비위가 적발되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인사 담당자들은 “선관위는 가족회사”라면서 “경력직을 채용할 때 믿을 만한 사람을 뽑기 위해 친인척을 채용한 전통이 있었다”고 둘러댔다. 놀라운 핑계다. 선관위의 채용 비리는 새삼 지적하기도 입이 아플 지경이다. 인력 수요가 없어도 지인들을 꽂아 넣고 싶으면 마음대로 채용했다. 여러 사례를 언급하지 않아도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아들이 그런 방식으로 응시했고, 김 전 총장과 함께 근무했던 면접 심사위원 전원이 눈감아 줬다. 김 전 총장은 2022년 익명으로 ‘세컨드폰’을 개통해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자 통화 내역을 복구하지 못하게 한 뒤 문제의 휴대전화를 제출했다. 처음도 끝도 공정과 중립을 견지해야 할 선관위 핵심 인사가 누구와 무엇을 위해 비밀 통화를 해야 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이런 선관위에 헌재는 감사 제외 결정을 내렸다. 성역으로 계속 내버려두자는 답답한 판단이다. 국회가 통제하는 것도 한계가 뻔하다. 선거를 치러야 하는 국회의원들은 선관위와의 관계에서는 사실상 ‘을’일 수밖에 없다. 선관위의 선거관리를 제외한 행정업무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인정하는 적극적 법 해석이 필요하다. 선관위는 2015년 이후 이미 네 차례 직무 감찰을 받았다. 그런데 2023년 선관위 사무총장·차장 자녀의 특혜채용 의혹에 감사원이 감사에 돌입하자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냈고 결국 면죄부를 받은 셈이다. 각급 선관위원장을 법관들이 겸직하는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 초록은 동색인데, 선관위에 대한 법원의 영장발부나 엄정한 선고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현재 헌재 재판관 8명 가운데 6명도 선관위원장을 지냈다. 여당은 선관위 비리를 밝힐 특별감사관법과 국정조사, 선관위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사전투표제 폐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금도 과하지 않다. 거대 야당도 이 문제에 관한 한 적극 힘을 보태야 한다. 선관위는 개선이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 “선관위 특별감사관 도입… 국회 등 외부기관의 감시 강화돼야”

    “선관위 특별감사관 도입… 국회 등 외부기관의 감시 강화돼야”

    與, 국정조사·인사청문회 도입 추진개헌 통해 감사 범위 확대도 거론헌재 8명 중 6명 선관위원장 출신“법관, 선관위원장 겸임 못 하게 해야” 감사원 감사로 선거관리위원회 특혜 채용의 백태가 드러나면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법 체계에선 국회 등 외부 기관의 선관위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을 통해 감사원 감사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거론됐다. 국민의힘은 한시적인 국정조사와 선관위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김형준(전 한국선거학회장) 배재대 석좌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관위의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든지, 국정감사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국회의 감사와 청구권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통제할 수 있도록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며 “기왕에 (감사원이) 감사해서 나온 (선관위) 범법 행위는 헌재 결정과 상관없이 검찰에서 인지한 것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자체 감사 외에 독립된 심의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를 신설해 지난해부터 감사 업무를 맡겼다. 하지만 이후에도 잡음이 이어지면서 국회 등 외부 기관의 견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체 감사, 자체 감찰만 가능하다는 것은 다른 권력기구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다른 권력기구로부터의 감시·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관위 고유 업무와 인사 등 행정 업무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조재현(한국헌법학회장)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법을 바탕으로 헌재가 내린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면서도 “독립기관의 행정적 비리는 통제돼야 한다. 입법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선관위의 비리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사법적 판단을 위해선 법관이 선관위원장을 겸임하는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석좌교수는 “선관위가 독립적인 헌법기관인데 위원장을 왜 대법관이 하나. 그것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7일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 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관 8명 중 6명은 과거 지역선관위원장을 겸임했던 것으로 나타나 객관성 시비가 일었다. 검사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도 “판사가 위원장인 선관위가 선거범죄를 고발하고 법원이 재판하는 방식은 ‘누구도 자기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기초 법리가 무시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견제를 위한 법안을 이번 주 중 당론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이 준비 중인 법안에는 ▲선관위 특별감사관 도입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중앙·지역선관위원장 판사 겸임 금지 ▲지방 선관위 국정감사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파악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선관위의) 독립성은 중시하되 개헌으로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히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는 5일 행안위에서 선관위에 대한 현안질의를 열자고도 제안했다. 하지만 야당은 6일 김대웅 선관위원 인사청문회 때 이를 함께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정치인과 비선 소통, 퇴직 후엔 출마…김세환 선관위 前총장 수상한 행보

    정치인과 비선 소통, 퇴직 후엔 출마…김세환 선관위 前총장 수상한 행보

    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 등의 특혜 채용 의혹 ‘정점’에 있는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재직 시절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정치 행보로 적잖은 논란을 불렀다. 2일 정치권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아들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해 총선 당시 여당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또 그해 10월에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도 출마했다. 선거 사무를 총괄하는 ‘심판’ 역할을 하다가 직접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김 전 총장은 당내 1차 경선에 통과했지만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총장은 퇴직 2개월 전인 2022년 1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사에서 사용한다며 별도 휴대전화를 가져오라고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김 전 총장이 이 휴대전화를 “정치인들과 연락하는 ‘세컨드 폰’ 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총장은 “정치인들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선 각양각색인데 그 부분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감사원에 진술했다. 그는 2022년 3월 18일 퇴직하면서 휴대전화 등을 반납하지 않고 집으로 가져갔다가 다음해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뒤 중앙선관위가 반납을 요청하자 내용을 모두 초기화한 뒤 제출했다. 한편 김 전 총장이 출사표를 던진 강화 지역은 그의 배우자와 자녀가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강화군청 8급으로 일하던 아들 김모씨는 2020년 1월 강화군선관위로 경력경쟁채용(경채)을 통해 옮겼고 그해 7월에 7급으로 승진했다. 김씨는 이듬해에는 인천시선관위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선관위 내부에서 김씨가 ‘세자’로 불리기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각종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총장은 선관위 직원들이 자신의 아들인 줄 몰랐을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인천시선관위 방호직원까지 “제가 소문이 제일 늦으면 늦었지 다른 사람들은 몰랐을 리 없다”고 말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김 전 총장은 재임 시절 강화군 공무원인 며느리(김씨의 아내)의 인천시청 전입을 추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 “취업도 빈익빈 부익부” “빽 없는 게 죄”… 청년들 분노 넘어 무력감

    “취업도 빈익빈 부익부” “빽 없는 게 죄”… 청년들 분노 넘어 무력감

    취업한파 속 공공기관마저 불공정공시족 ‘꿈의 직장’ 민낯에 박탈감“이번엔 뿌리 뽑아야 미래가 있다”공직채용 시스템 전반 개선 목소리 “부모 ‘빽’ 없는 게 죄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공무원 채용은 공정하다는 상식이 박살 났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취업 대물림이라니….” 재직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승진이 빨라 공무원 지망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과정이 특혜로 얼룩져 있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청년층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취업 한파에 구직 활동조차 포기하는 청년층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업무 특성상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본으로 해야 할 선관위가 국민 세금으로 채용을 ‘세습’해 왔다는 민낯이 드러나서다. 선관위 부정 채용에 특히 더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공개경쟁 채용의 틀 안에서 시험 성적순으로 공무원이 되는 게 일반적인 채용 과정인 만큼 선관위에서 인맥을 활용한 특혜 채용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충격이라고 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7)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내가 왜 노력하고 있나 힘이 빠진다”고 했다. 감사원 보고서에 언급된 “경력직 채용을 할 때 믿을 만한 사람을 뽑기 위해 친인척을 채용하는 전통이 있었다”, “선관위를 ‘가족회사’라고 부르며 ‘선거만 잘 치르면 된다’”와 같은 내용은 청년층의 충격을 더 키웠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취업 준비생 김모(28)씨는 “요즘 청년들은 정규직은 고사하고 인턴 자리 하나 얻으려고 자격증 공부하고 학회에 들어가며 어렵게 하나하나 스펙을 쌓는다”며 “가장 독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선관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을 보면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 8000명이 줄었다. 2021년 1월(31만 4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력직 채용 비중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년층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그냥 쉰다”고 답한 경우는 1년 전보다 3만명 늘어난 43만 4000명을 기록했다. 그만큼 청년층의 취업시장 문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2년 넘는 취업 준비 끝에 지난달 한 기업의 계약직으로 일하게 된 김모(30)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선관위 채용 특혜를 보면서) 취업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년들이 희망을 잃게 되는 이유’,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한 이용자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선관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전혀 몰랐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번 기회에 이런 채용 비리를 엄벌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채용에서 공정과 상식이 사라지면 청년들의 희망도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미래도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떨어진 사람들은 무슨 죄야” 등의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기도 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선관위 채용 비리는 국가공무원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선관위를 포함해 경력직 공무원의 채용 과정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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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현직 고위직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에 관한 감사원의 감사에 반발해 권한쟁의심판까지 제기했지만 이미 과거에 최소 네 차례 직무 감찰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이전까진 감사원 감사를 수용해 오다가 ‘고용세습’ 문제를 대대적으로 겨냥하자 법적 분쟁까지 불사한 것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 감찰은 2015년(기관운영감사), 2019년(기관운영감사,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추진 및 관리·감독 실태), 2022년(정기감사) 등 총 네 차례 이뤄졌다. 이 기간 감사원은 선관위에 징계 2건, 주의 4건, 통보 6건의 처분을 요구했다. 특히 이 가운데 5건은 ‘정원 초과 부당 승진임용 및 채용’, ‘경력경쟁 채용 서류전형 업무 부당 처리’ 등 선관위 인력 관리 부분에 대한 지적이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선관위는 감사원의 감사 행위 자체를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2023년 7월 전현직 고위직 자녀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대규모 감사가 진행되자 선관위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며 반발했다. 감사원은 이미 관련 감사를 진행한 전례가 있다며 선관위의 반발 이유에 대해 “이번 사건 내용이 ‘현대판 음서제’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헌재는 선관위의 손을 들어 줬다. 장용근 홍익대 법학과 교수는 “사실상 지금까지 선관위가 불복하지 않다가 최근 불법적인 선관위 직원 등의 자녀 채용 사건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 선관위 ‘세습채용 매뉴얼’ 대물림했다

    선관위 ‘세습채용 매뉴얼’ 대물림했다

    박찬진 전 사무총장 딸 채용 당시평정표 비워두고 나중에 순위 매겨 부당 행위 ‘업무팁’으로 인수인계 ‘아빠 찬스’ 등 친인척 특혜 채용이 ‘전통’이란 명목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만연했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난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이 특혜 채용을 위해 관련 서류를 조작하는 방법을 문서로 만들어 인수인계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이를 폐기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2일 감사원의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보고서에는 전남선관위 인사 담당자가 2022년 2월 작성한 ‘★서류전형+면접 팁.txt’ 파일이 선관위 고용 세습 관행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채용 실무를 다룬 이 문서에는 채용 심사와 관련해 ‘편법으로 (심사위원들의) 서명 부분만 미리 받음’, ‘조정이 필요한 경우 A과장, B과장 평정표 수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편법 등을 동원해 필요에 따라 선관위 관계자들이 채용 심사 점수를 수정해 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전남선관위는 박찬진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사무차장이던 2022년 3월 그의 딸을 경력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전남선관위는 텍스트 문서 내용처럼 면접 외부위원들에게 평정표를 비워 두고 순위만 정해 다른 곳에 연필로 적도록 했고, 나중에 인사담당자가 평정표에 직접 순위를 적었다. 그 결과 박 전 총장의 딸을 포함한 6명이 합격했다. 다음해 감사원의 실지감사 등이 진행되자 인사 담당자의 업무용 컴퓨터에 있던 파일의 존재가 드러났다. 당시 인사 부서 상급자는 문서 작성자의 후임에게 해당 파일을 폐기하라거나 ‘편법’ 등의 표현을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너도 (문서를) 수정했으니 공범”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감사원에서는 외부 감사가 없었다면 이 같은 관행이 그대로 이어지거나 내부적으로 은폐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인사 업무의 ‘팁’이라며 편법과 부당한 행위들을 버젓이 적어 두고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했다”며 “이렇게 전·후임이 서로 공유하며 친인척 등의 특혜 채용이 전통이 됐고 인사 담당자들 대부분 잘못이란 인식조차 부족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2013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약 10년 가까이 중앙선관위 및 시도선관위가 실시한 경력채용 291회에서 총 878건의 규정·절차 위반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감사원에서는 친인척 채용은 ‘빙산의 일각’일 뿐 ‘지인 찬스’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감사원 관계자는 “서류로 확인되는 직계 중심으로만 감사했을 뿐 더 넓은 범위의 친인척이나 지인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은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실제 ‘지인 찬스’는 훨씬 더 많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무도 3단인 지인을 추천해 인천시선관위가 2022년 초 계획에 없던 방호직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감사원은 당시 관계자들이 “특정인이 누구였는지 기억 안 난다”고 주장해 실제 지인이 합격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딸에 대한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송봉섭 전 선관위 사무차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한모 전 충북선관위 과장은 고교 동창의 딸을 충북선관위 공무원으로 입사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선관위 직원들은 특정 지역에서 근무하다 고위직 때 중앙으로 가다 보니 같은 지역 인사 및 직원들끼리 매우 밀접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채용뿐 아니라 인사 및 복무 관리 전반도 법을 뛰어넘는 방만이 대거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선관위 1급 직위는 21개로 정원 대비 0.71%를 차지한다. 전체 중앙행정기관(0.03%)에 비해 24배나 많다. ‘선거의 해’에 대거 휴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2022년 3월 말 기준으로 선관위 내 휴직자는 209명(7.1%)에 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과가 썩고 있는데 내부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며 법을 초월한 자리 나눠먹기를 버젓이 해 온 것”이라며 “그나마 견제기관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법을 지키려 하고 윗선의 부당한 지시에도 ‘안 된다’ 할 수 있는 건데, 이제 선관위에는 그마저도 사라지게 돼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 권성동 “마피아 패밀리 선관위…사무총장 인사청문회·한시적 국정조사 도입 추진”

    권성동 “마피아 패밀리 선관위…사무총장 인사청문회·한시적 국정조사 도입 추진”

    감사원, 선관위 채용 비리 감사보고서 공개권성동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까지 가족 채용”“선거 관리 조직인지 범죄 마피아인지 헷갈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인 채용 비리와 관련해 28일 선관위 사무총장도 국회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하는 선관위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감사원은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며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아들은 선관위의 조직적 특혜를 받아 경력 채용되고, 송봉섭 전 사무차장은 딸이 선관위로 가고 싶다고 하자 직접 채용을 청탁해 입사시켜줬다.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까지 선관위 곳곳에 가족 채용 청탁과 편법 채용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뿐 아니라 고위직 나눠 먹기, 장기 무단결근, 급여 과다 수령, 병가 셀프 결재, 근무 중 로스쿨 진학 및 졸업까지, 그야말로 엽기적인 부정과 비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며 “이쯤 되면 선거를 관리하는 조직인지, 범죄 마피아 패밀리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는 선관위에 대해 한시적 국정조사법을 도입해 감사원에 준하는 조사 및 처분 권한을 부여해 부정과 비리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저는 지난 2023년, 21대 국회 당시 선관위에 대한 국회의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임명 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는 선관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며 “선관위 견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선관위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무소불위 마피아 선관위를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고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선관위의 뻔뻔한 세습 채용… “믿을 만한 사람 뽑는 전통”

    선관위의 뻔뻔한 세습 채용… “믿을 만한 사람 뽑는 전통”

    경력채용서 878건 규정·절차 위반맞춤형 채용에 관사 제공 특혜까지다수 직원들은 알면서도 묵인·방조헌재 “감사원, 선관위 감찰은 위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내부 직원들의 자녀 등을 ‘특혜 채용’하고 또 이를 ‘전통’이라며 방조해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선관위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직원 32명에 대해 선관위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비위 내용을 통보했다.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선관위와 7개 시도선관위에서 2013년 이후 실시한 총 291차례 경력경쟁채용(경채)에서 878건의 규정·절차 위반이 있었다. 특히 시도선관위가 실시한 경채는 167차례 모든 회차에서 규정 위반(662건)이 발생했다. 감사원은 “채용절차가 허술한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은 인사담당자에게 거리낌 없이 연락해 채용을 청탁하고, 인사담당자들은 다양한 위법·편법적인 방법으로 합격시키거나 특정인에 대한 특혜·배제 등으로 공직 채용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의 아들이 2019년 인천 강화군선관위 8급 공무원으로, 충남 보령시청에서 근무하던 송봉섭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의 딸이 2018년 충북 단양군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각각 채용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맞춤형’ 채용이 이뤄졌다. 김 전 총장의 아들은 이후 관사 제공 등의 특혜도 받아 일부 직원들이 ‘세자’로 부른 것으로도 알려졌다. 고위직들의 청탁에 인사 담당자들도 내정자를 두거나 친분이 있는 내부 직원을 시험위원으로 구성, 면접 점수를 조작·변조하는 등의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고위직 자녀들을 채용했다. 감사 과정에서도 “믿을 만한 사람을 뽑기 위해 친인척을 채용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말하거나 ‘가족회사’라고 부르는 등 많은 선관위 직원들이 특혜 채용에 대해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이날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 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감사원이 선관위의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에 관한 직무감찰을 벌인 것은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선관위를 견제·감시할 기구가 사실상 전무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헌재는 “현행 헌법 체계에서 대통령 소속 아래 편제된 감사원이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을 허용하면 선관위의 공정성, 중립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며 선관위가 감사원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내렸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버스 혈세낭비 맹공...졸속추진, 허술한 협약 등 총체적 부실 지적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버스 혈세낭비 맹공...졸속추진, 허술한 협약 등 총체적 부실 지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제328회 임시회에서 미래한강본부가 제출한 ‘한강버스 운영사업 업무협약서(변경) 동의안’의 치명적 결함들을 연이어 지적하며 철저한 검증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동의안 심사 과정에서 “한강 리버버스 사업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추진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며 “협약 곳곳에 드러난 허점들이 결국 막대한 혈세 낭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강버스 사업은 계획 단계부터 근본적인 문제점이 확인됐다. 이 의원이 교통실 제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일반 버스보다 오히려 높게 책정된 38~46% 승선율 전망은 현실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실제 승선율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 명백함에도, 이러한 비현실적 전망에 기초한 재정 지원 기준은 서울시 재정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약서 작성 과정의 부실함도 여실히 드러났다. 전기선박 도입을 표방하면서도 정작 협약서에는 충전 시설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누락되어 있었다. 이에 이 의원은 “특히 15개월 전에는 가능했던 급유 시설이 갑자기 불가능해졌다는 변명은 이해할 수 없는 허술한 논리로,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업무 태만의 증거”라고 통박했다. 선박 건조 과정의 투명성 문제 역시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지금까지 행정사무감사 및 업무보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박 결함 문제를 제기해 왔던 이영실 의원은 1~4호선 선박에 심각한 설계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이에 대한 책임 소재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선박에 심각한 모터 결함이 있어 목표 속도를 달성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설계 결함이 있는데도 감가상각비 산정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 것은 업체에 대한 명백한 특혜라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운영상의 안전 문제와 공공성 결여 문제도 심도 있게 분석됐다. 이 의원은 “수상택시보다도 못한 허술한 위약금 규정으로는 사업자의 책임 있는 운영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특히 겨울철 전기선박 멈춤 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전무한 상태로 시민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협약서에 서울시 자료 제출 요구나 조사 및 감사 등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지난 행정사무감사에 요구한 자료 제출을 민간기업이라는 사유로 거부한 것에 대해 “의회의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이처럼 투명성이 결여된 사업 추진은 필연적으로 부실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공공성 확보 방안에 대한 검토 결과, 연간 취약계층 200명에 대한 무료 승차 제공이 유일한 공공기여 조항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이 의원은 “실질적 효과가 전무한 허울뿐인 약속”이라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사업에 걸맞은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금처럼 미래한강본부가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한강버스 사업은 필연적으로 서울시 재정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협약서의 중대한 결함들을 시정하고,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추가 예산 투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의안 가결 후 이 의원은 “미래한강본부는 지적사항을 성실히 반영하여 개선하고,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보고해 주길 바란다”며 “한강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업에 대해 더욱 철저한 감시와 검증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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