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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벤츠 차량 감식, 범죄 혐의점 없어 (종합)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벤츠 차량 감식, 범죄 혐의점 없어 (종합)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경찰은 김씨의 차량에 대한 감식에 돌입했다. 15일 오후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수원시 장안구 소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인근 도로에 주차돼 있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씨의 벤츠 차량 내부를 감식했다. 김씨는 이 곳에서 자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가족의 동의를 받고 차 안의 혈흔을 채취했다. 이 자리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향후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김씨의 혈흔이 맞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씨 측이 진술한 내용의 사실관계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차량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변호인 진술대로 김씨가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 가족의 동의를 받아 내부 감식을 했고, 감식 후에는 김씨 가족이 차량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장에서 다른 범죄 정황은 나오지 않았고, 김씨 측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어 다른 사람이 연관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날 오전 2시쯤 차 안에서 흉기로 목, 가슴 부위 등을 찔러 자해했다. 김씨는 변호인의 119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상처부위 봉합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그는 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최우향 화천대유 이상 등이 앞서 지난 13일 검찰에 체포되자 정신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검찰은 최근 김씨의 주변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수사에 대한 심적인 부담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3500억 규모 노을대교 공사 건설업계가 외면하는 이유는?

    3500억 규모 노을대교 공사 건설업계가 외면하는 이유는?

    전북의 숙원인 고창과 부안을 잇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철근 등 자잿값 폭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가하지 않아 4차례나 유찰되는 바람에 2030년 완공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 와중에 고창군과 부안군은 2차선으로 설계된 노을대교를 4차선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전북도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노을대교(국도 77호선 고창 해리~부안 변산 8.86㎞) 입찰공고 사전심사 신청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금광기업 1개사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지난 7월 13일(1차), 9월 27일(2차), 10월 27일(3차)에 이어 네번째 유찰이다. 해상교량 건설 실적이 높은 대림, 현대, 포스코, GS건설 등은 공사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첫 입찰 당시부터 총공사비가 3450억원으로 너무 낮게 책정돼 유찰이 예상됐다. 이에 익산국토청은 2회 입찰부터 공사비를 125억원 추가 반영해 3575억원에 재입찰을 공고했지만 잇따라 유찰됐다.전북도는 노을대교와 같은 해상교량의 경우 자재비 비중이 50%에 이르는데 철근 가격이 배 이상 올라 도무지 수지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을 외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익산국토청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 방식에 의한 사업 추진을 검토할 수 있으나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익산국토청은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강제사항도 아닌데다 3500억원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특정업체에게 몰아줄 경우 형평성이나 담합 제기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요소를 의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7조(재공고입찰과 수의계약)는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입찰 참가 자격을 갖춘자가 1인밖에 없음이 명백히 인정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향후 입찰 재공고를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한다 할지라도 노을대교 공사는 현실적으로 오는 2030년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 노을대교 건설사업에 대형 건설사 참여를 유도하려면 왕복 2차로 계획을 4차로로 확장하는 게 답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창군과 부안군은 “노을대교는 공사금액을 찔끔찔끔 올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4차로 확장으로 계획을 변경해야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다”며 “애초 구상했던 왕복 4차로 건설만이 경제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익산국토청은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2차로에서 4차로로 변경할 경우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부터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더 지연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2005년 노을대교 기본설계 당시 사업비가 6300억원이었는데 최근 공사단가를 적용할 경우 1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제성이 떨어져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노을대교가 완공되면 현재 65㎞인 고창~부안간 거리가 7.5㎞로 단축되고 운행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어 운행 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 경찰, 김만배 벤츠 차량 내부 감식

    경찰, 김만배 벤츠 차량 내부 감식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경찰이 김씨의 차량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15일 오후 수원 장안구 소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인근 도로상에 주차돼 있던 김씨의 벤츠 차량 내부를 감식했다. 김씨는 이 차량 안에서 자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밤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가족의 동의를 받고 차 안에 있던 혈흔 등을 채취했다. 차량안에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김씨의 혈흔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차량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한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변호인 진술대로 김씨가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 가족의 동의를 받아 내부 감식을 진행했으며, 감식이 끝난 뒤 가족이 차량을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4일 새벽 차 안에서 흉기로 목과 가슴 부위 등을 찔러 자해했다. 김씨는 변호인의 119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이날 부상 부위에 봉합술 등의 치료를 받고 당분간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전망이다. 김씨는 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등이 지난 13일 검찰에 체포되자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핵심증거”…檢, 유동규 휴대전화 폐기한 배우자 ‘벌금형’ 구형

    “핵심증거”…檢, 유동규 휴대전화 폐기한 배우자 ‘벌금형’ 구형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부탁을 받고 그의 휴대전화를 폐기한 사실혼 배우자에게 벌금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피고인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청했다. 검찰은 “형사사건의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인멸한 사건으로 사안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유동규의 부탁에 의한 행위였던 점, 폐기한 휴대전화와 연동된 전자정보를 유동규가 사후에 제공한 점 등을 고려해 구현한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선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날 혐의를 인정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그는 최후진술을 통해 “제가 법적인 지식에 무지해 남편이 버리라고 했더라도 보관했어야 했는데 생각 없이 버린 것을 후회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앞서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이 유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 직전 유씨의 연락을 받고 미리 맡았던 그의 휴대전화를 부수고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혐의(증거인멸)로 기소됐다. 휴대전화에는 유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개발사업 관계자들과 대화한 내용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은 폐기된 휴대전화를 끝내 찾지 못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2일 열린다.
  • 진중권,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에 “드디어 꼬리 밟힐 듯”

    진중권,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에 “드디어 꼬리 밟힐 듯”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자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는 15일 “드디어 꼬리가 밟힐 것 같다”며 최종 배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했다. 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만배에서 쌍방울 거쳐 이재명으로, 대충 이런 그림일 것 같다”며 김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와 관련한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비 대납도 결국 같은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는 흉기로 자해해 목 부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이른바 대장동 사건의 ‘키맨’으로 불린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됐던 김씨는 구속 기한 만료로 인해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13일 김씨의 재산 은닉을 조력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등이 체포됐다. 15일 검찰은 최 전 부회장과 이 공동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씨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야당 대표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 진술을 강요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지 아느냐”며 “국민의힘은 김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야당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 잡는 검찰과 사람 목숨 가지고 말장난이나 하는 여당”이라며 “생사람 그만 잡고 대장동 비리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단독] “이재명 측 3인방, 김만배에게 428억 지급 약정서 요구”

    [단독] “이재명 측 3인방, 김만배에게 428억 지급 약정서 요구”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다른 대장동 일당들에게 “이재명 측에서 천화동인 1호 수익 428억원에 대한 ‘지급 약정서’를 요구했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이 범죄 수익 은닉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등 김씨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김씨는 14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3인방은 지난해 6월쯤 김씨에게 428억원의 지급을 약정하는 서류를 요구했으나 김씨가 작성을 거절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은 대장동 특혜·비리 사건이 공론화되기 직전이다. 한 대장동 관계자는 “당시 김씨가 자기 입으로 이런 말을 주변에 했다”며 “약정서는 김씨가 거부해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자 김씨가 2015년 6월 천화동인 1호 지분 일부를 이 대표 측근 3인방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약정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지분이 30%나 되니 필요할 때 쓰라. 잘 보관하고 있겠다”고 하자 정 전 실장이 “저수지에 넣어 둔 거죠”라고 답했다는 내용은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등에도 담겼다. 그런데 이 대표 측은 실제로 대장동 배당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김씨에게 수익 지급 약정서를 쓰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향후 법적 다툼과 검찰 수사 위험성 등을 고려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속했던 것과 달리 수익을 나누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약정서의 효력이 없는 만큼 이러한 발언이 김씨 특유의 ‘허언’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수익 약정서 의혹은 지난해 대장동 수사 초기부터 제기됐다. 당시는 약정서를 요구한 인물이 유 전 본부장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김씨가 입을 닫은 가운데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428억원 약정을 둘러싼 진실은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실장 측은 “당시 수익금 관련 얘기도 없을 때고 김씨 연락처도 모르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 측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김씨가 약정한 수익금 일부가 이 대표의 선거자금 등에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2017년 대선 경선,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등에 쓰인 자금의 일부가 정 전 실장이 언급한 ‘저수지’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 [단독] “이재명 측 3인방이 김만배에게 428억 약정서 요구했다”

    [단독] “이재명 측 3인방이 김만배에게 428억 약정서 요구했다”

    “李 측 3인방 ‘428억 약정서’ 요구”김만배 ‘입’ 열릴지 주목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다른 대장동 일당들에게 “이재명 측에서 천화동인 1호 수익 428억원에 대한 ‘지급 약정서’를 요구했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이 범죄 수익 은닉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등 김씨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김씨의 입이 열릴지 주목된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3인방은 지난해 6월쯤 김씨에게 428억원의 지급을 약정하는 서류를 요구했으나 김씨가 작성을 거절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은 대장동 특혜·비리 사건이 공론화되기 직전이다. 한 대장동 관계자는 “당시 김씨가 자기 입으로 이런 말을 주변에 했다”며 “약정서는 김씨가 거부해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자 김씨가 2015년 6월 천화동인 1호 지분 일부를 이 대표 측근 3인방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약정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지분이 30%나 되니 필요할 때 쓰라. 잘 보관하고 있겠다”고 하자 정 전 실장이 “저수지에 넣어 둔 거죠”라고 답했다는 내용은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등에도 담겼다. 그런데 이 대표 측은 실제로 대장동 배당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김씨에게 수익 지급 약정서를 쓰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향후 법적 다툼과 검찰 수사 위험성 등을 고려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속했던 것과 달리 수익을 나누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약정서의 효력이 없는 만큼 이러한 발언이 김씨 특유의 ‘허언’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수익 약정서 의혹은 지난해 대장동 수사 초기부터 제기됐다. 당시는 약정서를 요구한 인물이 유 전 본부장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김씨가 입을 닫은 가운데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428억원 약정을 둘러싼 진실은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실장 측은 “당시 수익금 관련 얘기도 없을 때고 김씨 연락처도 모르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 측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김씨가 약정한 수익금 일부가 이 대표의 선거자금 등에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2017년 대선 경선,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등에 쓰인 자금의 일부가 정 전 실장이 언급한 ‘저수지’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 경북도의회 황명강 의원, ‘경북도 공공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개정조례안’ 발의 

    경북도의회 황명강 의원, ‘경북도 공공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개정조례안’ 발의 

    황명강 경상북도의회 의원(비례)은 경상북도 공공시설 이용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경상북도 공공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경상북도 공공시설 이용시 단체에게 우선 이용의 특혜를 주는 등 불합리하게 운영되던 것을 이번 개정을 통해 공공시설을 지역주민 누구나 신청순서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풍속을 저해 이용자의 경우, 시설의 사용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경북도 공공시설 이용허가의 우선순위 및 제외대상을 정비했으며, ▲경북도 공공시설 이용허가의 취소 및 정지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공공시설 이용자의 관람제한 및 퇴장에 대한 규정을 신설했다. 이에 황 의원은 “이번 조례안 개정을 통해 경상북도의 공공시설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본 조례안은 12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21일 경상북도의회 제336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KT 구현모 ‘연임 적격’에도 경선 요청 승부수

    KT 구현모 ‘연임 적격’에도 경선 요청 승부수

    구현모 KT 대표가 13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연임 적격’ 판단을 받고도 이사회의 단독 추대가 아닌 다른 후보와의 경쟁을 자청하고 나섰다. 임기 동안 경영 성과를 회사 내외에서 인정받은 데다 심사위의 적격 판단으로 자신감을 얻어 승부수를 거는 모습이다. 이날 구 대표는 심사위가 KT 이사회에 자신의 연임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통보한 이후 자진해서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를 요청했다. 이사회는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8일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구 대표는 이날 심사위의 판단과 이사회의 결정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단수 후보로 최종 승인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구 대표가 ‘경선 방식’을 자청한 데는 경영 성과 면에서 어떤 후보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통신사였던 KT의 사업구조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하는 ‘디지코’ 전략을 임기 내내 강조해 왔다. 최근 3년간 KT의 기업가치는 45%나 증가했다. 약 6조 9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8월 10조원대를 회복했다. 2013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디지코를 중심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매출 비중을 41%로 늘렸으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020년 1조 1841억원에서 2021년 41% 증가한 1조 671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구 대표는 전체 조합원의 99%가 속한 KT 노동조합의 연임 지지를 얻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구 대표가 연임하려면 지분 10.3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손을 들어 줘야 한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나머지 주주의 지원을 받으면 연임은 가능하지만 임기 내내 정치권의 외풍에 시달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KT 심사위가 열렸던 지난 8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유분산기업(KT와 같이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이 대표이사나 회장 선임 및 연임 과정에서 현직자 우선 심사와 같은 내부인 차별과 외부 인사 허용 문제를 두고 쟁점이 되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룰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로서 KT의 대표 연임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구 대표는 국민연금이 제기한 문제를 그대로 둔 채 단수 후보로 주총장에 서기보다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KT 핵심 관계자는 “내년 3월 말 주주총회에서 결정이 돼야 한다는 점, 내년 1월 1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후보는 연말 안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벌써 3년 전 구 대표와 경쟁했던 인사 등의 이름이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이사회는 조만간 다시 회의를 열어 차기 대표 최종 후보 선정 방식과 구체적인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조준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조준

    대장동 특혜·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조력자들을 13일 체포하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체포된 조력자 중에는 쌍방울그룹 임원 출신도 포함돼 있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대장동, 쌍방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김씨의 범죄 수익 은닉 혐의 등과 관련해 조력자로 지목된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씨, 공동대표 이한성씨, 관련자 A씨 등 3명을 체포했다. 또 김씨와 이들의 주거지, 사무실, 김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와 최씨 간 금전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2020년 2월 화천대유에서 대여한 473억원 중 20억원을 최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6월 화천대유는 최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추가로 30억을 빌려주기도 했다. 또 대장동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인 지난해 10월에는 최씨에게 이자나 담보 없이 30억원을 추가로 대여했다. 검찰은 최씨를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풀어낼 주요 인물로 보고 있다. 최씨를 타고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최씨는 해외 도피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2013년 쌍방울 대표를 지낸 후 부회장에 올랐다. 또 다른 조력자 이씨는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성균관대 동문인 김씨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에 합류했다고 한다. 이씨는 김씨 통장을 관리하며 김씨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 범죄 수익 은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은닉 재산에 칼날을 겨누는 것은 김씨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김씨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자금 세탁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김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 약 8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시켰다. 김씨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들은 4040억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압수수색…이재명 턱 끝까지 온 수사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압수수색…이재명 턱 끝까지 온 수사

    대장동-쌍방울-이재명 수사재산 은닉 조력자 3명 체포법무법인 태평양 압수수색이재명 대표 둘러싼 의혹 조준대장동 특혜·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조력자들을 13일 체포하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체포된 조력자 중에는 쌍방울그룹 임원 출신도 포함돼 있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대장동, 쌍방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김씨의 범죄 수익 은닉 혐의 등과 관련해 조력자로 지목된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씨, 공동대표 이한성씨, 관련자 A씨 등 3명을 체포했다. 또 김씨와 이들의 주거지, 사무실, 김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와 최씨 간 금전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2020년 2월 화천대유에서 대여한 473억원 중 20억원을 최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6월 화천대유는 최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추가로 30억을 빌려주기도 했다. 또 대장동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인 지난해 10월에는 최씨에게 이자나 담보 없이 30억원을 추가로 대여했다.검찰은 최씨를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풀어낼 주요 인물로 보고 있다. 최씨를 타고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최씨는 해외 도피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2013년 쌍방울 대표를 지낸 후 부회장에 올랐다. 또 다른 조력자 이씨는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성균관대 동문인 김씨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에 합류했다고 한다. 이씨는 김씨 통장을 관리하며 김씨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 범죄 수익 은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은닉 재산에 칼날을 겨누는 것은 김씨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김씨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자금 세탁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김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 약 8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시켰다. 김씨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들은 4040억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 ‘정책·예산통’ 이석준 농협금융회장… ‘낙하산’ 논란은 부담

    ‘정책·예산통’ 이석준 농협금융회장… ‘낙하산’ 논란은 부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1호 영입 인사’였던 이석준(63) 전 국무조정실장이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낙점됐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권 인사들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내정이 연말 금융권 ‘낙하산 인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NH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손병환 현 회장 후임으로 이 전 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지난달 14일부터 NH농협금융 회장과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회장 후보군을 압축한 임추위는 만장일치로 이 전 실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이 확정되면 이 전 실장은 새해부터 2년간 NH농협금융 수장 역할을 맡게 된다.이 전 실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1년 선후배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는 물론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회장 하마평에도 꾸준히 올랐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초기 좌장을 맡아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특별고문으로 있으면서 경제·금융 분야 정책을 다듬었다. 모피아 출신이다.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낸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기재부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차관 시절엔 1차관으로 있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당초 NH농협금융지주 안팎에서는 취임 이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손병환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내부 출신인 손 회장의 연임은 결국 좌절됐다. 최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부정적인 기류가 퍼진 데다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농업협동조합법 개정 등 여러 현안을 앞둔 점이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협금융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법 개정은 국회 권한인 만큼 이 전 실장 선임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연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당국의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자녀 관련 특혜 의혹으로 김지완 전 회장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는 취지의 비망록을 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1월 1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 기업은행장 후임으로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오는 15일 DLF 중징계 관련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내리기로 한 것도 특정 인사를 위한 사전포석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 檢, 정진상 ‘수뢰’ 기소…‘이재명 공모관계’는 적시 안해

    檢, 정진상 ‘수뢰’ 기소…‘이재명 공모관계’는 적시 안해

    검찰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33쪽 분량의 정 실장 공소장에 이 대표와의 공모관계를 적시하진 않았지만,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역임한 정 실장의 지위와 영향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동지’, ‘측근’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정 실장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2억 4000만원 뇌물 수수,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부정처사후수뢰,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앞서 정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 담겼던 뇌물 수수액은 1억 4000만원이었지만, 보강 수사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여자 및 관련자 진술 및 이와 관련된 물적 증거를 확보해 공소사실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담겼던 이 대표와의 ‘정치적 공동체’라는 표현과 정 실장이 ‘김철호’라는 가명을 사용한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이라는 사실 등은 공소장에는 담기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적 공동체라는 것은 압수수색 영장에서 배경사실로서 사건 관계인들의 인물관계를 압축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라며 “동일한 취지로 당사자들이 직접 언급했던 말로 다시 풀어서 정리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정 실장이 구속되자 “정치적 동지 한 명이 또 구속됐다”고 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유 전 본부장과의 ‘측근설’에 선을 그으면서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측근이라) 하지 않나”라고 표현한 바 있다.정 실장은 2013년 7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련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등 민간업자로 하여금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시행·시공 건설사가 개발수익 210억원 상당을 취득하게 한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는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제공 대가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7회에 걸쳐 2억 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제기됐다. 특히 이같은 장기간의 유착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2월 대장동 개발사업 선정 등 특혜 제공 대가로 대장동 민간업자들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 중 일정 지분을 수수하기 하고 배당이익 428억원 상당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에는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법리적으로 자기 휴대전화라 하더라도 정 실장의 혐의 내용이 포함된 전화기 때문에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다”며 “정 실장과 유 전 본부장이 연락한 사실과 정 실장이 관여된 사실 자체가 증거”라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이었던 2019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제공 대가로 정 실장에게 2회에 걸쳐 총 60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와 정 실장의 지시를 받고 관련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진 증거인멸 혐의로 추가로 불구속 기소됐다. 특가법상 뇌물수수는 공소시효가 10년이지만, 뇌물공여는 7년인 점을 고려해 상당 액수는 처벌대상에서 제외됐다.검찰 관계자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돈을 받은 구조”라며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측근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정 실장과 직무 연관이 있고, 통상의 범위를 벗어난 돈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가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재판에 넘기면서 향후 이 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지방자치 최고 권력인 시장과 도지사의 최측근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 실장이 관할 지역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장기간 유착해 그 대가로 거액의 사익을 취득하는 등 지방자치권력을 사유화한 중대한 범죄”라며 “정 실장이 수수한 돈의 용처와 대장동·위례 관련 잔여 사건을 포함에 언론에 제기된 의혹 전반을 계속 수사해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기소…2억 4000만원 뇌물수수 혐의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기소…2억 4000만원 뇌물수수 혐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9일 재판에 넘겨졌다. 대장동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민간사업자들의 보통주 중 24.5%의 지분권자로 지목된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정 실장을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정 실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함께 기소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7회에 걸쳐 총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영장 단계에서보다 수수 금액이 1억원 더 늘었다. 또 대장동 사업 특혜 제공 대가로 지난해 2월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의 보통주 지분 중 24.5%(공통비 공제 후 428억원)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 2013년 7월∼2018년 1월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유출해 210억원 상당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있다.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유 전 본부장은 2019년 9월∼2020년 10월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정 실장에게 2차례에 걸쳐 6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뇌물을 건넨 기간은 오래됐으나 뇌물공여 혐의의 공소시효(7년)가 지나 상당 액수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의 범죄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를 창밖에 던진 부분엔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폐기는 지난해에 이미 드러났지만, 형법상 자신의 죄에 대한 증거인멸은 처벌하지 않아 그동안은 이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재판에 넘긴 검찰은 본격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최근 민간업자 남욱 씨가 428억원의 ‘몸통’으로 이 대표를 지목하고,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2014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이 대표 측에 거액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이나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검찰은 정 실장 등이 이 대표의 지방자치권력을 등에 업고 개인의 이득을 추구한 만큼,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인 이 대표의 관여 여부 확인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 [사설] 국회는 대만 반도체 내달리는 것 보고만 있을 텐가

    [사설] 국회는 대만 반도체 내달리는 것 보고만 있을 텐가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최첨단 반도체의 해외 생산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대만의 원칙은 깨졌다. 대신 애플, 엔비디아 같은 ‘큰손’ 고객을 확보했다. 미국은 안정적인 공급원을 얻었다.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밀월’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다. 지난 8월 발의된 반도체특별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ㆍ조세특례제한법)이 넉 달 넘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반발이 컸던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는 여야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요 쟁점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국회와 정부 간 의견 차가 크다. 현행 6%(대기업), 8%(중견기업)인 세액공제 비율을 여당은 20~25%로 올리자고 주장한다. 야당은 “대기업 특혜”라며 10~15%만 올리자고 맞서고 있다. 세수 감소를 들어 대기업 기준 8% 이상은 곤란하다는 기획재정부의 반대도 난관이다. 미국이 TSMC를 유치한 데는 ‘25% 세액공제’가 주효했다. 대만도 15%에서 25% 상향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설비투자의 40%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우리는 대기업 특혜 시비 등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반도체 수출은 넉 달 연속 마이너스다. 조세특례제한법은 이견이 크다 보니 첨단산업법만 먼저 처리하는 안도 검토하는 모양인데 그래서는 ‘반쪽’에 불과하다. 글로벌 첨단 경쟁의 관건은 시간이다. 세수가 문제라지만 법안 지연과 이에 따른 경쟁력 악화는 세수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여야는 “대만에 국가 먹거리 다 빼앗길 셈이냐”는 업계의 울분이 들리지 않는가. 올해 안에 반도체법 처리를 보고 싶다.
  • 광양 시립 영세공원, 22년 독점 운영 반발

    광양 시립 영세공원, 22년 독점 운영 반발

    전남 광양 시립 영세공원(사진)이 한 위탁업체에 의해 20여년 동안 독점 운영되면서 특혜 의혹과 관리 부실로 반발을 사고 있다. 영세공원은 모두 10만㎡ 부지에 7000여기의 공원묘지와 1만 3000위의 봉안시설을 갖춘 시립 추모공원이다. 8일 광양시에 따르면 한 위탁업체가 2000년부터 공모에서 연속 선정돼 22년 동안 계속 운영하고 있다. 이는 특별한 공모 조건 때문이다. 광양시는 위탁 사업 공모 조건을 지역 등록 업체 가운데 공원묘지 운영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다. 광양지역 내에 공원묘지 운영 실적이 있는 곳은 한 업체에 불과해 사실상 계속 수의계약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역 내 다른 업체들은 차기 위탁사업을 하기 위해 운영 실적을 쌓으려 해도 광양지역에는 공원묘지가 영세공원 하나밖에 없어 운영 실적을 쌓을 수가 없다. 더욱이 광양시는 위탁업체의 위탁 기간이 끝나면 4년인 위탁 기간을 한 번 더 연장할 수 있도록 조례까지 만들어 놓고 있어 아예 장기 독점을 지원하는 듯한 모양새다. 특정 업체의 장기 독점이 계속되면서 관리 소홀과 운영 문제 등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시립 영세공원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인근 시군과 비교해 묘지와 시설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묘지와 봉안시설 선정의 투명성을 위한 홈페이지 관리 등도 부실해 관련 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위탁업체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공모 조건을 완화하거나 광양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기피시설인 영세공원의 위탁운영은 인근 마을주민들과의 협의 사항으로 시작했다”며 “앞으로 많은 민원이 발생한 만큼 합리적인 운영과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정재창이 20억 마련해 줬다” 남욱, 김만배 종용에 美도피

    [단독] “정재창이 20억 마련해 줬다” 남욱, 김만배 종용에 美도피

    檢, 분양업자 이기성 통화록 확보남씨 “金, 여기선 다 죽는다고 해”지난해 9월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이 터지기 전 남욱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종용에 따라 20억원의 자금까지 마련해 장기 도피를 계획했던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검찰은 장기 도피 계획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연루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은폐와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기성씨의 녹취록에서 이 내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이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2020년쯤 사용한 옛 휴대전화에서 남 변호사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지난해 9월 미국 출국에 앞서 “정재창(위례자산관리 대주주)이 도피 자금으로 20억원을 마련해 줬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위례·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이다. 또 여기에는 “김만배가 ‘수사가 확대될 수 있으니 일단 미국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여기 있으면 다 죽는다고 하더라”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한 로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장동 이익 분배를 거론한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이는 2020년 4월 28일 이씨가 “남욱에게 건넨 50억원이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비용 및 대장동 로비자금으로 쓴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남 변호사에게 보낸 내용증명<서울신문 11월 30일자 1면>과도 상통하는 내용이다. 이 녹취는 내용증명 발송 이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남 변호사의 장기 도피를 종용한 이유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 측이 연루된 천화동인 1호 논란을 은폐하기 위해 장기 도피를 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 변호사는 귀국 후 구속됐다가 지난달 석방된 이후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며 폭로전을 이어 가고 있다. 반면 김씨는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씨 등이 검찰 수사 확대를 우려해 남 변호사를 도피시킨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 은닉·도피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는 “(미국 도피 종용과 관련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했으며, “정씨에게 20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단독] “檢 수사 前 미국가라” 종용에 남욱 ‘20억원’ 도피자금까지 마련

    [단독] “檢 수사 前 미국가라” 종용에 남욱 ‘20억원’ 도피자금까지 마련

    檢,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녹취록 확보2020년 4월 이후 녹취록 생성돼“김만배, 남욱 미국 도피 종용해”“정재창, 장기 도피 자금 20억 마련”남욱 “그런 적 없다”지난해 9월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이 터지기 전에 남욱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종용에 따라 20억원의 도피 자금까지 마련해 장기 도피를 계획했던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러한 장기 도피 계획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연루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은폐와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기성씨의 녹취록에서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이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2020년쯤 사용한 옛 휴대전화에서 남 변호사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지난해 9월 미국 출국에 앞서 “(대장동 일당인) 정재창이 도피 자금으로 20억원을 마련해 줬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만배가 ‘수사가 확대될 수 있으니 일단 미국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여기 있으면 다 죽는다고 하더라”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남 변호사가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한 로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장동 사업 순익 분배를 거론한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이는 2020년 4월 28일 이씨가 “남욱에게 건넨 50억원이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비용 및 대장동 로비자금으로 쓴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남 변호사에게 보낸 내용증명<서울신문 11월 30일자 1면>과도 상통하는 내용이다. 이 녹취는 내용증명 발송 이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 변호사는 “정재창에게 20억원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직접 연루된 사건 내용을 확인주긴 어렵다”고 설명했다.검찰은 김씨가 남 변호사의 장기 도피를 종용한 이유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 측이 연루된 천화동인 1호 논란을 은폐하기 위해 김씨가 남 변호사에게 장기 도피를 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남 변호사에게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라고 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남 변호사는 귀국 후 구속됐다가 지난달 석방된 이후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며 폭로전을 이어 가고 있다. 반면 김씨는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씨 등이 검찰 수사 확대를 우려해 남 변호사를 도피시킨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 은닉·도피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 남욱, 이재명 겨냥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 지적해 송구”

    남욱, 이재명 겨냥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 지적해 송구”

    남욱 변호사의 폭로가 검찰이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남 변호사가 “캐스팅하신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럽다”고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출석 길에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 아닌가. 검찰의 연출 능력도 참 형편없는 것 같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남 변호사를 거론하며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지도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검찰의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남 변호사가 이 대표 관련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에 대해 캐스팅한 사람을 ‘이 대표’로 간접적으로 표현한 남 변호사는 “근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캐스팅을 이 대표가 했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석방된 남 변호사는 재판 등에서 연일 이 대표와 측근들에게 불리한 내용의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장동 사업 민간 지분의 30%를 차지하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해 “이재명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2014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원 이상의 금품이 전달됐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뇌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3억 5200만원의 대부분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구속)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구속 기소)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으로 흘러 들어갔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5일 재판에서는 지난해 10월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시도를 해봤겠냐. 씨알도 안 먹힌다’고 인터뷰한 것에 대한 질문에 “‘그 사람’은 이 대표를 말한 것”이라면서 “말 자체는 사실이다.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 밑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한 거지만 추측이라 걱정돼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 ‘대장동 판박이’ 위례 개발사업 특혜 재판 시작…남욱·정영학 혐의 부인

    ‘대장동 판박이’ 위례 개발사업 특혜 재판 시작…남욱·정영학 혐의 부인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첫 공판‘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판박이로 알려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첫 공판에서 당시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남욱 변호사는 “얻은 이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7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성남도개공 소속 주모 개발1팀장 및 사업에 참여한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정재창씨에 대한 부패방지법 위반 사건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서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 정씨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 대략적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세부적으로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면서 “(보유) 지분을 모두 정씨에게 양도해 개인적으로 배당 이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공소사실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한다”면서도 “변호사 선임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정씨 측도 “사실관계를 아직 다 파악하지 못해 다음 재판에서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성남도개공 소속으로 공직자이던 유 전 본부장과 주 팀장이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민간사업자들에게 제공해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14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나선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업자들과 공모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지난달 21일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공판에서 “위례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선거자금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했다”면서 “이재명 (당시) 시장 측에 전달된 금액이 최소 4억원 이상”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향후 법정에서는 ‘민간사업자를 부패방지법의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리 다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회계사 측 변호인은 “(검찰이 적용한) 옛 부패방지법에는 공직자의 처벌 규정만 있고 공직자로부터 비밀을 전달받아 이를 이용한 상대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면서 “민간 사업자를 부패방지법의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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