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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엿새 만에 또 소환통보, 李 옥죄는 檢

    엿새 만에 또 소환통보, 李 옥죄는 檢

    검찰이 16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은 2021년 9월 사건이 처음 불거진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그 동안 각종 의혹이 무성했던 이 사건을 검찰이 설 연휴 이후 이 대표 소환조사를 통해 일단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배임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옛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27일로 1차 소환일자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바로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일정 조율에 나선다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지난해 8월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을 당시 이를 거부하고 서면답변서만 제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출석한 지 엿새 만에 또다른 소환 통보를 받은 만큼 당 지도부와 논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이 대표가 출석을 하더라도 지난번 성남FC 조사 당시와 유사한 진술 태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을 당시 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질문 대부분에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두고 ‘성공적인 공공 환수 사례였다’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이어 왔다. 측근들이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에는 “정치검찰의 이재명 때리기”라며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해 “성남FC든, 대장동이든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며 “통상적인 지역 토착 비리 수사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이날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정민용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 작성 등과 관련해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지시한 건지는 들은 건 없지만, 처음 설계부터 이 대표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공모지침서 작성 등 실무를 담당했다.
  • 이재명 檢 ‘대장동’ 소환에 침묵…민주당내 사법리스크 쓴소리는 여전

    이재명 檢 ‘대장동’ 소환에 침묵…민주당내 사법리스크 쓴소리는 여전

    검찰이 1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당이 공식적으로 접수받은 게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당내에선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더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 축사를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소환 통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황명선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공식적으로 당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접수되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당 지도부에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설을 앞두고 소환 통보해서 설 민심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라며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고 수사를 하라. 정치 단체라면 서초동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미 소환 조사에 응해 이번에는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이 대표를 옥죄는데 나오란다고 나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서면으로 조사 받아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내 쓴소리도 이어지는 등 ‘단일 대오’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 데 대해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을 정치탄압으로 연결하니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당위론적으로 옳지 않고, 전략적으로도 유효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KBS 라디오에서 검찰 수사에 맞서 당이 단결해 싸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익의 문제를 해친다고 생각할 때 단일대오로 싸워야 한다”면서 “그러나 개인, 사익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투트랙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은 본의 아니게 이 대표와 대장동 일당이 주연과 조연인 비리 범죄 드라마를 연일 보고 있다”며 “이제는 끝을 맺을 때다. 검찰 소환 통보에 말로만 당당함이 아닌 실제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 [단독]“김만배, 현직 기자 최소 7명 술값 수천만원 대납”

    [단독]“김만배, 현직 기자 최소 7명 술값 수천만원 대납”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흥업소에서 현직 기자들에게 향응을 베풀거나 자신이 없을 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술값을 대납해 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씨가 간부급 기자들과 수억원의 돈거래<서울신문 1월 6일자 10면>를 한 데 이어 상품권 제공, 골프장 접대 등 언론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며 이 부분의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대장동 관계자와 그들이 자주 이용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 관계자 A씨를 취재한 결과, 김씨는 2017~2019년 기자들과 이곳에서 자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기억하는 기자들만 최소 7명 이상이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2017~2018년 나이가 꽤 많은 기자 2명과 동석해 술자리를 했고, 이후엔 이 기자들이 따로 와서 서너 차례 김씨 이름을 대고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A씨는 또 “2019년엔 김씨가 전화해 ‘기자 후배들 갈 거니까 술 줘라’라고 얘기한 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기자 5명이 왔다. 그 이후에도 한두 번 더 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김씨가 기자들 술값 가운데 수천만원을 아직 갚지 않았다”고도 했다. 해당 업소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곳으로 2명 테이블의 술값이 기본 400만원에 달하는 이른바 ‘쩜오급’의 고급 룸살롱이라고 한다. 현재는 폐업 상태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들이 이 업소에서 만나 사업 논의를 했다. 최근 불거진 ‘법조인 술값 대납’ 장소로 거론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최근 A씨를 수차례 불러 2017∼2021년 휴대전화 통화 목록 등을 확인하고 김씨의 법조인 접대 정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당시 ‘언론인 향응 접대’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쟁점은 아니지만, 김씨가 언론·법조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선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9 ~2020년 한겨레신문 간부 A씨 9억원, 한국일보 간부 B씨 1억원, 중앙일보 간부 C씨 9000만원 등 동료 기자들과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김씨와 돈거래를 한 기자 3명은 모두 언론사를 떠났다. 또 김씨는 ‘기자 관리’ 명목으로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에게서 2016~2020년 명절 때마다 총 3200여만원어치의 상품권<서울신문 1월 10일자 1면>을 받아 가고, 경기 용인 T골프장의 VVIP로 매월 초 10회 이상 부킹(예약)을 해 놓고 기자 등을 불러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대장동 일당에게 “대장동 기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내가 계속 기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김만배, 중견기자 룸살롱 술값 수천만원도 대납”…언론계 로비의혹 확산

    [단독]“김만배, 중견기자 룸살롱 술값 수천만원도 대납”…언론계 로비의혹 확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흥업소에서 현직 기자들에게 향응을 베풀거나 자신이 없을 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술값을 대납해 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씨가 간부급 기자들과 수억원의 돈거래<서울신문 1월 6일자 10면>를 한 데 이어 상품권 제공, 골프장 접대 등 언론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며 이 부분의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서울신문이 대장동 관계자와 그들이 자주 이용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 관계자 A씨를 취재한 결과, 김씨는 2017~2019년 기자들과 이곳에서 자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기억하는 기자들만 최소 7명 이상이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2017~2018년 나이가 꽤 많은 기자 2명과 동석해 술자리를 했고, 이후엔 이 기자들이 따로 와서 서너 차례 김씨 이름을 대고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A씨는 또 “2019년엔 김씨가 전화해 ‘기자 후배들 갈 거니까 술 줘라’라고 얘기한 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기자 5명이 왔다. 그 이후에도 한두 번 더 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김씨가 기자들 술값 가운데 수천만원을 아직 갚지 않았다”고도 했다. ‘법조인 술값대납 의혹’ 동일한 유흥업소 해당 업소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곳으로 2명 테이블의 술값이 기본 400만원에 달하는 이른바 ‘쩜오급’의 고급 룸살롱이라고 한다. 현재는 폐업 상태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들이 이 업소에서 만나 사업 논의를 했다. 최근 불거진 ‘법조인 술값 대납’ 장소로 거론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최근 A씨를 수차례 불러 2017∼2021년 휴대전화 통화 목록 등을 확인하고 김씨의 법조인 접대 정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당시 ‘언론인 향응 접대’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방위 로비 의혹 확산 …수사 확대 주목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쟁점은 아니지만, 김씨가 언론·법조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선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9~2020년 한겨레신문 간부 A씨 9억원, 한국일보 간부 B씨 1억원, 중앙일보 간부 C씨 9000만원 등 동료 기자들과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김씨와 돈거래를 한 기자 3명은 모두 언론사를 떠났다. 또 김씨는 ‘기자 관리’ 명목으로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에게서 2016~2020년 명절 때마다 총 3200여만원어치의 상품권<서울신문 1월 10일자 1면>을 받아 가고, 경기 용인 T골프장의 VVIP로 매월 초 10회 이상 부킹(예약)을 해 놓고 기자 등을 불러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대장동 일당에게 “대장동 기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내가 계속 기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여야, 설 앞두고 무인기·이재명 수사·이태원 참사 놓고 격돌

    여야, 설 앞두고 무인기·이재명 수사·이태원 참사 놓고 격돌

    여야가 설 연휴를 앞둔 한 주 동안 국회 곳곳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와 북한 무인기 침범, 이태원 참사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부당함과 무능을 부각하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실정론’ 등으로 맞서는 등 정치권이 설 연휴 ‘밥상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는 16일 오전 10시 전체 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방송법 등 31개 법안 심사와 함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재해 감사원장 등으로부터 법무부, 감사원 소관 업무보고를 받는다. 민주당은 현안 질의를 통해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에 출석한 것은 물론,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검찰 조사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거론할 예정이다. 법사위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 수사와 비교해 봤을 때 균형성과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달 북한 무인기 침투 당시 정부 대응을 놓고 17일 열리는 외교통일위원회와 19일이 유력한 국방위원회에서도 격돌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무인기의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 촬영 가능성을 지적하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을 다시 거론하고, 군 경계 실패와 허위 보고 등에 대한 책임자 문책도 요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책 때문에 군 대비 태세가 약화했다며 ‘전임 정부 책임론’으로 맞설 전망이다. 다만 국방위 현안보고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대통령실,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확대된 국방위 개최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이 반대하며 무산될 위기도 있다. 외통위에서는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두고도 여야 격돌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지난 12일 한국 기업 등으로부터 기금을 조성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변제하는 방식의 해법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친일 정부’ 프레임으로 공세에 나서고, 국민의힘은 고령 피해자들에 대해 늦지 않은 보상과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문 정부에서 방치한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현실론’을 부각할 계획이다. 사실상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고 보고서 채택만 남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에서도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보고서에 윤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으나,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이 장관 파면 촉구에 대해 “임명권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사설] 김성태 고리로 한 권력 부패비리 철저히 파헤쳐라

    [사설] 김성태 고리로 한 권력 부패비리 철저히 파헤쳐라

    비리 혐의로 검찰의 추격을 받자 해외로 달아난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8개월 만에 태국에서 붙잡혔다.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전환사채 거래 과정에서의 허위 공시, 횡령과 배임 등 갖가지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의 배포 큰 불법·탈법 행위가 문재인 정부 당시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대북 화해라는 전 정부 핵심 정책에 편승해 거액의 불법 자금을 북한에 제공한 것은 북한 관련 사업에 특혜를 주겠다는 당시 권력층의 약속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더더욱 비리의 배후에 권력층이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을 짐작하게 한다. 2018년 경기도지사로 있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했다. 하지만 불기소 이유서에 ‘통상의 보수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수임료가 적다’면서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 편법 발행과 유통 등 횡령·배임으로 얻은 이익이 대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적시했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냈다면 그 이유는 삼척동자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쌍방울그룹 비리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역사에서도 질이 좋지 않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검찰은 그동안 수사에서 실무자급을 사법처리하는 데 그칠 수밖에 없었다. ‘몸통’인 김 전 회장이 태국 경찰에 검거된 만큼 하루빨리 신병을 넘겨받아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야 한다. 김 전 회장은 도피 기간 중 검찰에 “형량에 참작해 주면 이 대표 관련 진술을 하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역량을 총동원해 권력형 비리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모든 기회가 특혜라는 오류/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모든 기회가 특혜라는 오류/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몇 년 전 문화·체육계 군복무 특혜가 논란이 됐던 때였다. 한 남성 무용수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10여년 전 오랜 전통을 가진 국내 콩루르에 출전한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1등 수상자로 그의 이름이 불리던 찰나 그는 환호를 터뜨리려다 멈췄다. 옆에 있던 경쟁자가 오열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기쁨을 온전히 표출하지 못했다. 무대 밖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느냐의 여부가 아닌 군복무 문제로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었다. 몸의 예술을 하는 무용수들은 10여년 이상 매일 꾸준한 노력으로 20대에야 최상의 신체 조건을 만든다. 가장 좋은 상태로 연습과 공연을 하고, 30대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력이 절정에 달한다. 특히 발레는 활동 시기가 짧디짧은 예술로 꼽힌다. 프로 운동선수들이 30대 중반이 되면 은퇴를 생각하고, 40대로 넘어서면 ‘노장의 투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걸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과 비슷하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20대 남성 모두를 관통하는 초미의 관심사인 군 입대 문제가 남성 무용수들에게 더욱 절박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때라 현역보다 복무 기간이 10개월 더 길더라도 몸 관리를 할 수 있는 예술요원이 되기 위해 콩쿠르에 도전한다. 올 초 갑자기 전해진 소식 탓에 콩쿠르 시상식 풍경을 떠올렸다. 병무청이 올해부터 병역 특례 대상이 되는 국제예술경연대회 중 6개를 한꺼번에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클래식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가 있고, 발레에서는 세계적인 무용수들의 등용문 역할을 한 프리 드 로잔 국제발레콩쿠르와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가 들어가 있다. 국제음악경연대회세계연맹(WFIMC), 국제무용협회(CID) 등에서 박탈·탈퇴한 대회를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계 병역특례에 대한 논쟁은 역사가 깊다. 1990년대 초반에는 예능계 우수자들에 대한 병역면제가 특혜라면서 폐지될 뻔했다가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탄원서가 날아들면서 유지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0여년이 지나 국내 콩쿠르 입상자에게는 병역특례를 없애기도 했고, 또 10년 후 체육·예술 분야 병역특례제도 정비 목소리가 높아졌다. 체육계에서는 세계선수권 입상자도 올림픽·아시안게임처럼 체육요원 자격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고, 예술계에선 대중음악 스타에 대한 군복무 면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이런 논쟁이 있을 때마다 병력 수급 문제를 우선에 둔 병무청과, 예술과 스포츠 활성화를 강조한 문화·체육 부처는 늘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그렇기에 현장 목소리가 중요하게 작동했다. 무용계 인사들이 다들 이번 발표 내용을 두고 ‘금시초문’이라고 한 걸 보면 아마도 현장 목소리 청취 과정을 건너뛴 게 아닌가 싶다. 대부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러시아 주최 대회는 제외된 듯하다”면서도 로잔과 바르나 대회가 포함된 건 의아하다고 말한다. 한 발레 무용수는 “충격적”이라고까지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계의 의견을 들었다면 이런 결정이 나왔을 리가 없다고도 했다. 예술·체육요원 관련 결정은 문체부 의견이 주요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갑자기 (인정 대회가) 줄어 불만이 생길 것 같다”면서 코로나19를 들고나왔다. “코로나19로 열지 않은 대회도 있다. 그 외 변수는 모르겠고, 이유를 점검해 봐야 할 것 같다”는 거다. 모든 분야에는 특수성이 있다. 그걸 무시한 채 형평성이라는 단순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인식되는 것을 특혜라고 치부해 버린 것은 아닌가. 특히 청년들의 미래가 걸린 일은 더욱 섬세하게 접근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번 예술·체육요원 인정 대회를 판단하는 데도 이렇게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 [사설] “정치검찰의 함정”이라는 피의자 이재명

    [사설] “정치검찰의 함정”이라는 피의자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도 했다. 이날 성남지청 앞은 당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50여명과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에워쌌다. 제1야당의 현직 대표로서 검찰 출석도 최초이거니와 갖가지 의혹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를 받는 것도 처음이다. 이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직하던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의 토지 용도 변경 등 특혜를 준 대가로 그가 구단주로 있던 성남FC가 18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명백한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한다. 그의 말대로 설령 잘못이 없다 하더라도 진위는 수사와 재판으로 떳떳이 가려내면 될 일이다. 자신이 성남시장일 때의 개인 사건에 소속 의원들을 수십 명이나 대동해 제1야당의 모양새를 더 한심하게 찌그러뜨렸다. 의원들을 병풍 삼아 10여분이나 입장문을 읽는 그의 모습도 당당하기는커녕 비굴해 보였다. 2년 전 무혐의 처리된 의혹을 ‘정치검찰’이 새삼 뒤져 정치 탄압을 한다고 강변한다. 정치 공방으로 몰아가려는 억지다. 전 정권의 경찰이 뭉그적댄 것을 검찰이 재수사해 미심쩍은 부분들이 드러났다면 백번이라도 의혹은 소명돼야 한다. 지금부터가 더 걱정이다. 어제도 검찰청 앞은 지지세력과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로 시끄러웠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은 솥뚜껑에도 놀란다. 본질과 상관없이 진영 싸움으로 내몰아 나라를 두 쪽 냈던 조국 수사 때가 떠올라 가슴 철렁했을 사람이 많다. 이 대표는 “총구는 밖으로”라는 유튜브 메시지로 ‘개딸’들을 대놓고 부추겼다.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 수사가 줄줄이 남았다. 공당의 대표로는 믿기 힘든 처신을 보이니 앞이 더 캄캄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대표 방탄’의 유불리에 매사를 저울질하는 행태다. 1년 365일 대표의 사법 처리를 막는 방탄 국회를 여는 게 목표라면 민생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검찰이 최대한 신속하게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만이 정국 혼란을 수습하는 최선의 해법이다.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한 점 의구심 없는 공정한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만 한다.
  • 李 “없는 죄 조작”… 기득권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野 결집 포석

    李 “없는 죄 조작”… 기득권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野 결집 포석

    박홍근 “겉으로 법치 운운하지만나치·일제도 법치 내세워 국민 겁박” 檢 물증 못 내놓으면 李에 공천권당 인사들 동행 총선용 행보 분석“방탄 프레임만 굳어져” 비판 여전金여사 특검 추진 TF 첫 모임 가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과시했다. 민주당은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라며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적 제거와 철권통치를 부각하는 여론전에 나섰으나,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죄 혐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모략 등 과거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은 반란이자 불손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과거 민주당 지도자들이 겪은 고통과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며 기득권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야권 전체의 세 결집을 유도한 포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원외 당직자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당 인사들의 이런 결집 현상은 부당한 수사에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당내 기류를 반영하나 차기 총선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대장동 특혜 등 수사로 이 대표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물증은 내놓지 못했다. 이 같은 추세가 총선 전까지 계속되면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아 결국 공천권을 쥐게 될 이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와 척지면 재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여당의 방탄 프레임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뭘 해도 방탄이라 한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방탄이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대야 하는데, 그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소환에 맞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된 특검을 추진하고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마치고 지난 9일 첫 모임을 가졌다. 송기헌, 김남국, 김용민 의원 등이 참여한 이 TF는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진실을 밝힐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이재명 “없는 죄 조작”… 기득권 저항 이미지로 野결집 포석

    이재명 “없는 죄 조작”… 기득권 저항 이미지로 野결집 포석

    박홍근 “대장동 수사 나온 게 없자무혐의로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 檢 물증 못 내놓으면 李에 공천권당 인사들 동행 총선용 행보 분석“방탄 프레임만 굳어져” 비판 여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과시했다. 민주당은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라며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적 제거와 철권통치를 부각하는 여론전에 나섰으나,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죄 혐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모략 등 과거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했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과거 민주당 지도자들이 겪은 고통과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며 기득권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야권 전체의 세 결집을 유도한 포석이다. 민주당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성남FC는 성남시가 설립한 시민구단으로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기업이 지급한 돈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비이며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은 공익을 위해 쓰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원외 당직자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당 인사들의 이런 결집 현상은 차기 총선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대장동 특혜 등 여러 갈래의 수사를 통해 이 대표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물증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총선 전까지 계속되면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아 결국 공천권을 쥐게 될 이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생각해 의원들이 성남까지 오지 않았겠나”라면서 “이 대표와 척지면 재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대해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여당의 방탄 프레임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1년 다 돼 가는데 뭘 해도 방탄이라 한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방탄이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대야 하는데, 그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李 변호사비 대납’ 前 쌍방울 회장, 태국서 붙잡혔다

    ‘李 변호사비 대납’ 前 쌍방울 회장, 태국서 붙잡혔다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도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검거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후 김 전 회장을 태국 현지에서 검거했다. 김 전 회장은 2018~2019년 중국으로 64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72억원)를 밀반출해 북한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도움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을 당시 거액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사법 리스크’가 내년 총선 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지난 대선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자신이 스스로 ‘대장동 설계자’라고 했던 분을 조사하지 않고 어떻게 사건을 종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가족 문제도 남았다. 수원지검은 상습 도박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 문언 전시 등의 혐의로 송치된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 사건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재수사와 일부 보완수사 지시를 내렸다.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8월 업무상 배임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 “혹시 우리 기자도?” 촉각…김만배 언론 로비설 일파만파 [이슈픽]

    “혹시 우리 기자도?” 촉각…김만배 언론 로비설 일파만파 [이슈픽]

    한겨레신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와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전 편집국 간부 기자 A씨를 해고하기로 의결했다. 한겨레신문은10일자 신문 1면을 통해 A씨가 취업규칙에 규정된 청렴공정 의무와 품위 유지 규정, 한겨레 윤리강령, 취재보도준칙의 이해충돌 회피 조항 등을 위반했고 회사의 명예도 훼손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A씨는 회사에 제출한 1차 서면 소명에서 “청약을 고민하던 차에 김씨로부터 2019년 5월 3억원(선이자 1000만원을 떼고 2억 9000만원)을 비롯해 총 9억원을 모두 수표로 빌렸다”고 해명했다. 이는 그가 회사로부터 구두로 소명을 요구받고 이달 6일 밝힌 금액(6억원)보다 3억원이 많은 액수다. A씨의 부적절한 금품 거래 파문으로 한겨레신문 류이근 편집국장도 보직에서 사퇴했다. 또 김현대 대표이사 사장 등 등기 이사 3명이 내달 차기 사장 후보가 결정되는 즉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조기에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한국일보 역시 김씨에게서 1억원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간부 B씨를 대기발령하고 자체 조사를 했으며 오는 1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는 김씨에게 8000만원을 빌려줬다가 9000만원을 돌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C씨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고현곤 편집인, 신용호 편집국장, 강종호 법무홍보실장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에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서울신문은 6일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김만배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김씨가 2019~2021년 주요 일간지의 중견 언론인들과 금전거래를 한 것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돈거래 의혹에 휘말린 언론인들은 차용증을 쓴 정상적인 거래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해당 대여약정서 등이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만배론’ 혹시 우리 언론사 기자도?이처럼 김씨의 ‘언론계 로비설’이 확산하면서 언론계에선 간부급 선배 기자들에 대한 후배 기자들의 질타와 문제가 된 언론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 인증 후 익명으로 활동하는 방식의 커뮤니티에서 언론인들은 한결같이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주니어급 기자들은 ‘기강 잡기’에 열심이었던 시니어급 기자들이 윤리의식을 저버리고 도리어 기자 집단 전체를 망신시켰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김씨 로비자금을 ‘만배론’이라 칭하며 비꼬기도 했다. 일부 언론인은 명절 상품권 상납 및 골프 접대에 주목하며, 로비 수사가 언론 전체로 확산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명절마다 상품권 뿌리고 골프 접대실제로 수사 상황에 따라 언론인에 대한 수사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씨가 상품권과 골프 접대 등으로 언론계 인맥을 광범위하게 관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단독] “김만배, 기자 관리한다며 명절 때 상품권 3200만원어치 챙겨”)를 종합하면 김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장동 사업을 위해 선후배 기자들을 관리해야 한다”며 대장동 일당에게서 매년 명절 때마다 500만~7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챙겼다. 남욱 변호사는 2016~2018년 설·추석마다 200만원씩 총 1200만원, 정 회계사는 2016~2020년 총 2000만원어치 상품권을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씨가 기자 관리 목적으로 챙긴 상품권의 규모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김씨가 기자들 수십명에게 골프 접대를 통해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건넨 사실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김씨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T골프장의 VVIP로 매월 초 10회 이상 부킹(예약)을 해 놓고 기자 등을 불러 골프를 쳤다고 한다.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에게는 “대장동 기사가 안 나오는 이유가 내가 이렇게 계속 기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동료 언론인들과 금전 거래를 하고 골프 접대를 한 이유가 대장동과 관련한 불리한 기사를 막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는지 조사 중이다. 정영학 녹취록 속 ‘언론계 로비’ 의혹김씨가 기자들을 금품으로 관리한 정황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등장한다. 2020년 3월분 녹취록에서 김씨는 “너(정영학) 완전히 지금 운이 좋은 거야. 수사 안 받지, 언론 안 타지. 비용 좀 늘면 어때. 기자들 분양도 받아주고 돈도 주고. 회사에다 줄 필요 없어. 기자한테 주면 돼”라고 말했다. 같은 해 7월 녹취록에서는 “걔네(기자)들은 현찰이 필요해. 걔네들한테 카톡으로 차용증을 받아. 그래서 차용증 무지 많아. 분양받아 준 것도 있어. 아파트”라고 언급했다. 2021년 1월에 녹취록에서 김씨는 대장동 아파트 준공이 늦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저게 만약에 준공이 늦어지면 이익이 얼마 남느냐고 지역신문이나 터지면 어떻게 해? 뭐로 막아. 지금까지 돈으로 막았는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어 “기자들 떠들어대면 어떻게 해. 지회(관리하는 신문사 모임 의미)도 떠들고. 무슨 수로 감당할래. 대선은 가까워지는데”라며 “준공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대선이라는 큰 산이 언덕 위에서 휘몰아치는 광풍을 누가 어떻게 감당해”라고 말했다. 언론계 진상 조사·취재 개혁 촉구김씨와 기자 간 돈거래 파문이 일자 한국기자협회(이하 기협)는 “무겁게 반성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기협은 “기자는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어느 직군보다도 높은 윤리의식과 함께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며 “그런 기자들이 금전적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은 그 자체만으로도 저널리즘에 상당한 생채기를 남겼고 일선 기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직군 보다 존경받고 정의로워야 할 기자들이 언론 윤리강령을 어기고 벌인 탈선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언론사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합당한 징계 그리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언론사의 진상 조사가 모두 끝나면 기자협회 차원의 징계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협은 다만 일부 기자들의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전체 기자들을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특히 검찰이 대장동 특혜의혹 수사라는 본류를 팽개친 채 언론인 수사를 본질을 호도하는 데 악용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번 사건이 “한국 언론의 취재 및 보도 시스템에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며 언론계는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부적절한 로비와 접대를 방지하도록 취재·보도 시스템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 이재명 ‘정치적 위기’ 맞서 DJ-盧 거론하며 세 결집... “尹정권 철권통치” 여론전

    이재명 ‘정치적 위기’ 맞서 DJ-盧 거론하며 세 결집... “尹정권 철권통치” 여론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로 검찰에 직접 출석하면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과시했다. 민주당은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라며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적 제거와 철권통치를 부각하는 여론전에 나섰으나,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죄 혐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모략 등 과거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콤한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은 반란이자 불손이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과거 민주당 지도자들이 겪은 고통과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며 기득권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야권 전체의 세 결집을 유도한 포석이다. 민주당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성남FC는 성남시가 설립한 시민구단으로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기업이 지급한 돈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비이며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은 공익을 위해 쓰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윤 정부와 검찰을 향해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대표의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원외 당직자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도 지역 사업체로부터 사회 공헌 사업을 많이 받았지만 이런 일로 제1야당을 수사하는 건 전례가 없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수 지자체가 성남FC와 같은 구단을 가진 만큼 누구라도 검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단결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당내 결집이 차기 총선을 바라본 의원들의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대장동 특혜 등 여러 갈래의 수사를 통해 이 대표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물증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총선 전까지 계속되면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아 결국 공천권을 쥐게 될 이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생각해 의원들이 성남까지 오지 않았겠나”라면서 “이 대표와 척지면 재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대해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여당의 방탄 프레임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1년 다 돼가는데 뭘 해도 방탄이라 한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방탄이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대야 하는데, 그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거꾸로 가는 尹정부 부동산대책..2026년 급반등 온다” 20% 급락 맞춘 ‘하박’의 경고

    “거꾸로 가는 尹정부 부동산대책..2026년 급반등 온다” 20% 급락 맞춘 ‘하박’의 경고

     꼭 1년 전, 그는 자신있게 서울 집값 20% 하락을 예측했다. 그때만 해도 이름깨나 있는 부동산 전문가나 공신력 있는 연구소들조차 상승론을 더 많이 펼칠 때였다. 그럼에도 그는 ‘강남불패’ 같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라며 하락론을 꺾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꼭지점을 찍었던 2021년 10월 대비 25% 떨어졌고 강남도 속절 없이 무너졌다. 하버드대 박사(‘하박’은 그의 별칭이다)가 대단한 스펙임에는 분명하지만 실물경기인 부동산에 얼마나 힘을 쓸까 내심 미심쩍어했던 게 민망할 정도였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가르치지만 부동산 무료 분석사이트 ‘부트캠프’로 더 유명한 김경민(50) 교수 얘기다. 정부가 대출·전매·세금 완화 등 ‘1·3대책’을 쏟아낸 다음날 김 교수를 다시 만났다.  -작년 이맘때 집값 상승론을 펼쳤던 분들이 ‘영끌5적’으로 몰려 몰매를 맞고 있다. 솔직히 본인이 틀릴 수도 있을 거란 걱정은 안 했었나.  “전혀. 그런 의심을 갖기에는 투자수익률이 당시 너무 높았다.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분자가 1년치 월세이고 분모가 집값이다. 분모가 작아질수록 수익률이 올라간다. 수익률이 계속 오른다는 건 집값이 떨어진다는 결정적인 신호다. 그런데 아무리 숫자를 들이대도 안 믿는 사람들이 있더라. 집값 20% 하락을 얘기했을 때 전제가 기준금리 1.75% 인상이었다. 그런데 지금 3.25%다. 그러니 집값이 더 떨어진 거다. 현 시점으로 계산하면 서울의 경우 고점 대비 30%쯤 떨어졌다.”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급격히 풀고 있다. 전매 제한, 분양가상한제, 실거주 규제 등 이른바 문재인 정부의 대못을 거의 다 뽑았다.  “잘못된 처방이다.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것은 전부 수요 진작책이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다.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이자가 오르는데 누가 (시장에) 들어가겠나. 백약이 무효다.”  -그럼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야 하나.  “그건 더 미친 짓이다. 부동산 경기 살리겠다고 지금 금리를 내리면 영국 꼴 난다. (리즈) 트러스가 영국 총리에서 45일 만에 단명한 것은 감세 때문만이 아니다. 부동산 규제를 풀었다가 후폭풍을 맞은 요인도 크다. 2020년과 2021년 집값 상승분은 명백히 버블(거품)이다. 그건 꺼지게 놔둬야 한다. 억지로 붙들어 맨다고 잡히지도 않지만 잡을 이유도 없다.”  -너무 급격히 꺼지면 충격이 크지 않나. 정부가 가만히 보고만 있으라는 건가.  “규제 완화책을 쓸 때가 아니라는 거다. 효과가 없는 데서 그치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런 완화책이 나중에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가 되기 때문에 문제인 거다.”  -정부 기세로 봐서는 마지막 남은 강남3구와 용산구도 풀겠다고 할 것 같은데.  “상징적인 효과가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강남3구를 풀어도 큰 영향은 없다고 본다. 강남권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올해 8000채,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만 2000채다. 그런데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559채, 11월 729채다. 통상 평균 거래량이 얼마인지 아나. 6500채다. 물량은 쏟아지는데 거래는 없으니 전셋값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이 달아 오르려면 집값과 전셋값 격차가 좁혀져야 한다. 이 격차가 당분간은 커서 제 아무리 대못을 빼도 강남조차 살아나기 어렵다. 이달 17일이 둔촌주공아파트 계약금 들어오는 날이다. 미계약이 속출하면 시장이 엄청나게 흔들릴 것이다. 정부가 1·3대책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다분히 둔촌주공 리스크를 염두에 뒀다고 본다.”  -작년보다 올해 집값이 더 떨어진다는 얘기인가.  “물론이다. 거래량 등 모든 빅데이터가 추가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바닥은 아직 멀었다. 올해 서울 집값은 고점 대비 40% 떨어져 2018년 4분기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다.”  -그럼 집을 언제 사야 하나.  “내년에는 집값이 좀 더 떨어지거나 정체 수준을 보일 것이다. 2024년도 괜찮지만 좀 더 안정적으로 들어가려면 2025년을 권하고 싶다.”  -작년 꼭지점에 집을 산 사람이 103만여명이다.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애석하지만 무조건 버텨야 한다. 섣불리 (작은 집 등으로) 갈아탔다가는 손해를 더 키울 수 있다. 차라리 전세나 월세를 주고 금융비용(대출이자 등)을 최대한 줄이는 게 현명하다.”  -언제까지 버텨야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공급 부족과 정부의 규제 완화가 맞물릴 공산이 높다는 점이다. PEF(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등으로 아파트 신규 착공이 거의 안 되고 있다. 3~4년 뒤면 공급 부족이 가시화될 것이다. 그 사이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우리나라의 금리 상승세도 멈추게 된다. 그 끝은 명약관화하다. 2026년에는 집값이 급반등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급락세가 초급매물이나 증여성 매물 때문이라고 본다.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멈추면 이르면 올 하반기 다시 집값이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그러기에는 돈이 너무 없다.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사람들의 가처분소득이 쪼그라 들었다. 다만, 사람들이 정부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변수다. 집값이 떨어지면 정부가 규제를 더 풀고 그러면 다시 폭등하고…. 이런 패턴을 경험치로 이미 터득해서 가수요가 일찍 붙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026년보다 급반등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그럼 정부가 뭘 해야 하나.  “토지 비축에 들어가야 한다. 개발 안 된 땅을 계속 사들이고 정부가 갖고 있는 유휴부지는 인허가 정비 작업을 미리 해놔야 한다. 그래서 언제든 공급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확실히 줘야 한다.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같은 핵심요지에는 반드시 상가와 아파트를 같이 지어야 한다. MB(이명박 정부) 때 집값이 잡혔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외부요인도 있었지만 보금자리주택 공도 컸다. 지금 정부가 챙겨야 할 것은 규제 완화 같은 수요 진작책이 아니라 보금자리주택 같은 공급 준비책이다. 엉뚱하게 임대차 3법을 때려잡고 있는데 그것도 번지수가 틀렸다.”  -임대차 3법이 되레 시장 왜곡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크지 않나.  “(임대차 3법에) 집값 상승분을 세입자에 전가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도입 초기에는 그런 부작용이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기에 들어선 국면이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12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 허용 등 정부가 내놓고 있는 대책은 거의 모두 자산가를 위한 것이다. 서민을 위한 유일한 정책이 임대차 3법이다.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공격하는데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이자나 임대기간 규제가 훨씬 세다. 이게 반시장적이라고 공격하려면 노태우 정부 때 전세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린 것도 되돌려야 한다. 임대사업자 등록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  -왜인가.  “문재인 정부가 저지른 최악의 부동산 정책이 임대사업자 제도다. 기존 주택을 여러 채 사들인 사람을 임대사업자로 인정해 온갖 혜택을 줬다. 이런 ‘매입 임대’는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거라 공급에 전혀 도움 안 된다. 새로 집을 짓는 ‘건설 임대’는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용해도 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이미 허용키로 한 25평을 넘어) 33평까지 매입 임대를 허용한다면 집값 상승의 트리거(기폭제)가 될 것이다. 부동산에 관한 한 문재인 정부나 윤석열 정부나 무능하기는 똑같다. 토지거래허가제 같은 반시장 규제는 풀고 대출과 세제는 묶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에 찍히는 것 아닌가.  “(웃으며) 문재인 정부 욕도 많이 해서 괜찮다. 그런데 부동산 관련 대출이나 세제는 정권에 따라 자꾸 왔다 갔다 해서는 안 된다. 실수요자한테 불리한 요소를 손 볼 필요는 있지만 큰 틀을 정하면 웬만해서는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 우리나라 집값이 냉탕, 온탕을 오가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 때문이다.” -도시계획 전공자로서 서울시의 ‘35층 룰’ 해제는 어떻게 보나.  “글로벌 도시 중에서 서울처럼 자연환경이 좋은 도시가 어디 있는가. 강이 흐르고 산이 있고 문화유산이 있다. 자꾸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하려 하는데 거기는 아무 것도 없는 깡촌이라 건축물로 승부를 본 거다. 왜 그런 데를 따라 하려 드나. 외국 유명 도시를 봐도 강 주변은 저층, 외곽이 고층이다.”  -1년 전에 ‘2030 영끌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지분 공유제를 도입하자고 계속 제안하는 이유다. 대출 원금을 일정 부분 정부가 갚아주는 대신 집값의 일부 지분을 정부가 갖는 거다. 6~7년 정도로 집을 되파는 기간을 제한한 뒤 매각 시점에 차익을 지분대로 나눠 갖게 되면 영끌족의 연착륙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런 모델을 시도했지만 집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유별난 애착 때문에 실패했다. 그게 아니더라도 특혜 시비가 일 것 같은데.  “과거 실패는 집값 상승기에 시도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급락기라 상황이 전혀 다르다. 특혜 시비는 따를 것이다. 투자는 자기책임 아래 하는 게 맞지만 사회초년병은 경험이 부족하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피해를 키운 측면도 있으니 정부가 퇴로를 열어줘야 하지 않겠나.”  -예측이 안 맞아 내년에는 안 봤으면 좋겠다.  “(웃음) 같은 생각이다.”    김경민 교수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와 미국 UC버클리에서 정보시스템 석사, 하버드대서 도시계획과 부동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회사(PPR)에서 상가 건물 가격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일을 했다. 이때의 경험과 모형을 활용해 한국 부동산 시장을 해부하고 있다. 2020년부터 해마다 ‘부동산 트렌드’도 내고 있다. 
  • [사설] 李대표 검찰 출석에 떼로 몰려가겠다는 野

    [사설] 李대표 검찰 출석에 떼로 몰려가겠다는 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제1야당 현직 대표의 검찰 출석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수사 결과를 떠나 이런 불미스런 기록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이 대표는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지만 말 따로 행동 따로인 듯하다. 검찰 조사에 민주당 지도부를 대동하고 지지자들도 대거 움직일 태세다. 정치 공방으로 초점을 옮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 대표는 엄연히 제3자 뇌물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다.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6년 두산건설과 네이버에 부지 용도 변경 등 특혜를 준 대가로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서 18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은 혐의다. 지난해 9월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검찰은 그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성남시의 후원금 압박을 받았다는 네이버 쪽의 진술도 이미 나왔다.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검찰이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지난달 28일 출석 요구했던 것을 석연찮은 핑계로 이 대표가 다시 날짜를 잡은 것이 내일이다. 그의 말대로 자신 있다면 당당하게 검찰에 소명하면 될 일이다. 당 차원에서 대표의 수사를 막는 전위부대 노릇을 해 온 것이 민주당이다. 하다 하다 수사 검사 16명의 신상정보를 뿌려 지지자들에게 좌표 찍기를 부추겼다. 대표 방탄 말고는 지금 민주당은 아무 판단력이 없어 보인다. 단 하루의 공백도 없이 민주당은 오늘부터 임시국회를 또 단독 소집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한 ‘대표 방탄용 국회’라는 사실은 이제 많은 국민이 더 잘 알고 있다. 이 대표 리스크가 현실이 돼 가는 판에 언제까지 눈 가리고 아웅할 것인지 민주당의 생각이 궁금하다.
  • 당정, 부실대학 재산처분·통폐합 특혜로 퇴로 열어준다

    당정, 부실대학 재산처분·통폐합 특혜로 퇴로 열어준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8일 부실대학에 대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폐교 및 유휴 학교부지에 문화·체육·복지시설을 설치해 학생과 주민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7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결정했다고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방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가 가진 대학 지원과 관련한 권한을 2025년까지 지방으로 이양·위임하기로 한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 5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지역맞춤 교육개혁 방안을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으로 보고했다. 당정은 부실 위험이 높거나 회생이 어려운 대학의 구조를 개선하고 퇴로를 마련하기 위해 재산처분·사업양도·통폐합에 관한 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재단을 해산할 경우 공익법인·사회복지법인 등으로 잔여재산을 출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사립대학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을 연내 제정할 방침이다. 폐교 및 유휴 학교부지의 경우 정부는 주민들의 활용도가 높은 도서관·수영장·국공립어린이집·주차장 등 복합시설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별교부금 지원, 사업절차 간소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자녀들의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방혁신도시 근무자의 자녀가 그 지역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몇 %나 되는지 교육부가 실태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정은 이어 11월 결정되는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5월 개최되는 부산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세계 처음으로 열리는 엑스포”라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중앙집중된 고등교육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대학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대학이 다시 한번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발전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발의한 법률안 110개 중 아직 95개가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 날 세운 檢… ‘제3자 뇌물’ 입증에 자신감

    날 세운 檢… ‘제3자 뇌물’ 입증에 자신감

    현직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10일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제3자 뇌물죄’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이 기업의 민원 해결을 위한 대가였다고 보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후원금과 특혜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복수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출석을 거부하고 서면 답변으로 대신했다. 제3자 뇌물 혐의는 공무원 등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뇌물을 주도록 할 때 성립한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대가로 기업의 부지 용도 변경, 용적률 상향 등을 해결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고, 성남시로부터 두산그룹 소유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39억원, 차병원은 33억원을 각각 후원하고 인허가 편의를 받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성남FC 사건과 과거 검찰이 기소했던 제3자 뇌물 사건 구조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등과 공모해 16개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지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2021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0년형을 받았다. 묵시적 의사 표시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법리도 이때 세워졌다. 이외에 진경준 전 검사장은 대한항공 측에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 주게 한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았다.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도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지인이 토지를 싸게 넘겨 받도록 했다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성남FC 사건에서는 시민구단의 후원금을 누구의 이득으로 봐야 하느냐를 두고 법리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 측은 “후원금을 받았더라도 성남 시민의 이익”이라며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해 왔다. 김정철 변호사는 “후원금과 용도 변경에 대한 연관성이 관건”이라며 “후원 기업의 의도, 성남시와의 공문 등이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10일 소환…‘제3자 뇌물죄’ 성립이 최대 쟁점

    이재명 10일 소환…‘제3자 뇌물죄’ 성립이 최대 쟁점

    현직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10일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제3자 뇌물죄’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이 기업의 민원 해결을 위한 대가였다고 보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후원금과 특혜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라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복수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출석을 거부하고 서면 답변으로 대신했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제3자 뇌물 혐의는 공무원 등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뇌물을 주도록 할 때 성립한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대가로 기업의 부지 용도 변경, 용적률 상향 등을 해결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고, 성남시로부터 두산그룹 소유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39억원, 차병원은 33억원을 각각 후원하고 인허가 편의를 받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성남FC 사건과 과거 검찰이 기소했던 제3자 뇌물 사건 구조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등과 공모해 16개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지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2021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0년형을 받았다. 묵시적 의사 표시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법리도 이때 세워졌다. 이외에 진경준 전 검사장은 대한항공 측에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 주게 한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았다.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도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지인이 토지를 싸게 넘겨 받도록 했다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성남FC 사건에서는 시민구단의 후원금을 누구의 이득으로 봐야 하느냐를 두고 법리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 측은 “후원금을 받았더라도 성남 시민의 이익”이라며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해 왔다. 김정철 변호사는 “후원금과 용도 변경에 대한 연관성이 관건”이라며 “후원 기업의 의도, 성남시와의 공문 등이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시립대 예산 삭감, 교육청 냉난방비 삭감과 판박이”

    박강산 서울시의원 “시립대 예산 삭감, 교육청 냉난방비 삭감과 판박이”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2023년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 삭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번 서울시립대 예산 삭감 과정은 충분한 소통과 투명한 절차가 부재한 상황이었다”라며 “2023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 심사 때 예산이 합리적으로 복원돼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작년,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립대가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 대학 경쟁력과 각종 수치를 근거로 반값등록금 정책을 중단하고 원상복구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작년 12월 16일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이 삭감됐으며 삭감된 예산은 서울시립대 운영지원 세출예산이다. 동 예산 세부내역은 ▲후생복지지원(인권센터) ▲비전임교원 인건비 ▲교직원복지지원 ▲강의실여건개선 ▲장학금 지원 ▲교육협력관리 ▲학술연구지원 ▲실험실습기자재 확충 ▲직장어린이집 운영 ▲기관공통운영 ▲시지원 시설확충비 ▲특색교육과정운영 ▲도서관운영지원 ▲정보화운영지원 ▲취업 및 창업지원 ▲현장실습지원 ▲연구기관지원(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소)이 포함돼 있으며 약 567억원 중 100억원이 삭감된 것이다. 더 나아가 기존 제315회 정례회 기획경제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서울시립대 예산 38억원(투과전자현미경 구입 35억원, 대외홍보비 3억원)증액을 의결했다. 이후 서울시립대 증액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이송했지만 결국 38억원을 포함한 100억원 총 138억원이 삭감된 셈이다. 대부분 언론에서 100억원 삭감을 보도했지만, 138억원이 삭감된 것이다. 특히 박 의원은 김 의장이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 삭감을 위해 제시한 근거자료가 통계 수치 조정, 문제 부풀리기 등으로 부정확한 자료임을 적발했다. 다음은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 삭감과 관련해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이 주장하는 근거이다. Ⅰ. 김 의장 보도자료1)에서 “시립대의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도 32.8%(2022년 4월 기준)로 집계되어 서울소재 대학 평균 비율인 22.9%에 비해 10%p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에 대해 김 의장이 제시한 수치는 명명백백하게 오류가 있음을 밝힌다. 대학정보공시는 매년 4월 1일자로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음. 김 의장이 제시한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 32.8%는 재적생 수 대비 휴학생 비율로 확인됐으며 재적생을 재학생으로 대체해 더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과장함.또한 재학생 수는 대학정보공시 기준일, 휴학생 수)는 한 해 동안 누적 휴학생 수를 산출함. 재적생 수는 대학정보공시 기준일이 아닌 재학생 수와 휴학생 수를 더한 것으로 재적생 수를 산출함. 서울소재 대학 평균비율은 대학정보공시 기준일로 산출함. 통계의 기본은 동일 기준이다. 예를 들어, 재학생, 휴학생, 재적생 수를 모두 4월 1일 기준으로 통계에 활용하거나 대학정보공시에서 산출한 수치를 통해 비교 해야함. 그러나 김 의장이 산출한 통계는 휴학생 수가 부풀려졌다. 2022년도 대학정보공시(4월1일 기준)에 따른 서울시립대의 휴학생 수는 3,362명이지만 김 의장 통계는 2022년도 1년 누적 데이터를 기준으로 휴학생 수를 4,236명으로 계산한 것이다. 게다가 재적생 수는 뜬금없이 대학정보공시의 4월 1일 기준 재학생 수와 1년 누적 휴학생 수를 더해 계산했다. 애초에 1,000여명에 가까운 휴학생 수가 부풀려진 탓에 서울시립대의 휴학생 비율이 완전히 잘못 계산된 것이다. 반면, 서울소재 대학평균을 구하는데는 모두 4월 1일 기준을 사용했다. 결국, 수치는 엉망 그 자체다. 잘못된 수치로 서울소재 대학평균과 비교하니 서울시립대 휴학생 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 공식통계에 기재된 2022년 서울시립대 재적생 대비 휴학생 비율(서울소재 대학 43개는 김 의장이 제시한 자료와 동일)은 27.93%(재적생 수 12,035명, 휴학생 3,361명)이며 김 의장이 산출한 32.8%보다 무려 5%가량이 낮다.시립대에서 제출한 자료는 김 의장측에서 요청한 자료이며, 자료 제작 과정 중에서도 시립대 측 담당자는 수차례 의견을 물었던 것으로 확인함.(관례적으로 복잡한 자료 요구 시, 담당자와 유선을 통해 요구한 자료에 대해 확인절차를 거침) 이로써 서울시립대 100억원 삭감은 부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시민을 우롱하고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져온 촌극이라고 할 수 있다. Ⅱ. 김 의장의 “휴학율이 왜 높은지 사유를 살펴보아도 군 입영으로 인한 휴학은 44%에 그치는 반면, 55%에 달하는 학생들이 ‘개인사정’을 이유로 휴학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르바이트 시간을 공부에 쏟게 한다는 ‘반값 등록금’ 시행 취지는 퇴색됐다”에 대해 박 의원은 “일방적인 주장만 있고 세부적인 근거는 전혀 없는 논리”라며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자료들을 내놓음.개인사정은 포괄적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 병간호, 아르바이트, 학업준비, 공무원 준비, 자격증 취득 준비, 취업 준비, 타대학진학준비(반수, N수, 대학원 진학)등 특정사유를 단정할 수 없음. 또한, 개인사정으로 휴학 시,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학년별, 학기별 조사가 필요하지만 한 해 누적휴학생 수를 근거로 55% 달하는 휴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휴학을 한다고 단정짓는 것을 감히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의장실에서 할 수 있는가? 누가 이 말에 쉽게 납득할까? 이에 한층 더 정확한 시립대 5년간 학기별 휴학 인원 및 사유를 제공하겠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이 ‘반값 등록금’ 시행 취지가 퇴색됐다는 언급은 근시안적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발언임. -‘반값 등록금’ 시행 취지는 기회의 평등, 교육의 공공성, 보편적 지원, 사회복지 강조, 공적 지원 등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음. -학생들이 학업과 학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지, 사적활동을 억제하면서 학업에만 몰두하기 위함이 아님. -예를 들어, 대학 졸업 전, 해외 여행을 준비하고자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모았다면 이것이 ‘반값등록금’ 취지의 퇴색인가? 타 대학 학생들은 되고 시립대 학생들은 안되는가? 여기까지 하겠다. 대부분의 학교와 동일하게 서울시립대도 학생이 휴학을 신청할 시, 휴학사유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음.(입영휴학, 개인사정, 질병휴학, 창업휴학, 임신·출산·육아) 또한, 서울시립대학교 학사내규에 의해 1학년은 2개 입학 후, 2개 학기 동안 휴학할 수 없다.(질병, 입영 등 특수한 상황 제외) ▲서울시립대학교 학사내규 제50조(휴학의 종류) 휴학은 다음의 2종으로 한다. 1. 일반휴학 : 가정사정, 질병,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휴학 2. 입영휴학 : 입영명령서를 받고 군에 입대하는 경우의 휴학 제54조(휴학의 제한) ① 신입생 및 편입학생은 입학 후 2개 학기 동안 휴학할 수 없다. 다만, 군입영, 29일 이상의 장기질병과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수학이 불가능하다고 대학장이 판단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Ⅲ. 김 의장의 “서울시립대 자퇴생 수가 연간 300명에 달해”라는 언급에 대해 -이는 명백하게 거짓이며, 반값등록금 시행(2012년도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립대 한 해 자퇴생 수는 300명을 넘은 적도 없으며 300명에 근접하지도 않았음. 김 의장이 서울시립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자퇴 인원 및 사유”에 기반해 5년치를 평균을 내도 180.6명에 불과함. 자퇴생 수가 300여명에 달한다는 말은 거짓으로 밝혀짐.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모든 대학이 대면수업에서 비대면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대체됨. 이로 인해, 특히 2020년과 2021년에 시립대에서는 다수의 1학년 학생들이 타대학 진학을 위해 자퇴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김 의장이 주장한 ‘반수’ 전락 대학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2020~2021년에 대부분 대학의 자퇴생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장은 단순히 시립대 자퇴생의 현황만을 근거로 “시립대는 반수학교로 전락”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었고, 코로나19 변수와 타대학 자퇴생들의 현황 및 정확한 사유조차 파악하지 않음. 즉, 단순 시립대가 반수학교로 전락했다고 제시한 근거들이 엉터리이며 김 의장이 제시한 자퇴생 수 300여명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이는 명백하게 거짓임이 밝혀짐. 이에 2012년도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부터 서울소재 43개 대학을 기준으로 자퇴생과 휴학생들의 평균을 제공하고자 함.정리하자면, 서울시립대는 서울소재 대학에 비해 자퇴생 수가 매우 적다. Ⅳ. 김 의장의 “서울시립대에 진학하는 서울시 출신 학생들의 비중도 `2012년 35%에서 `2022년 26% 10%p가량 감소한 상황으로 시 재정투입에 대한 명분도 점점 더 낮아지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과거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립대는 수시모집에 특별전형이 있었음.(명칭 변경이 있었음) ▶ ① 서울시 소재 고교장 추천제 ⭢ ② 서울시 소재 고교 학력 우수자 ⭢ ③ 서울 고교 인재 우수 ⭢ ④ 서울 핵심 인재 그러나, 매년 대학교 기본계획을 최종승인하는 대교협에서 2014년에 해당 전형을 문제 삼음(지방대육성법에 근거해 법적 문제가 있음) -서울 소재 대학은 수도권이므로 특별혜택을 주는 것은 관련 법에 문제되는 것으로 판단되어 시립대는 해당 전형을 삭제함. 또한, 서울시립대는 서울 출신 학생들에게 입학금을 면제해주는 특혜를 제공했으나 현재 모든 대학들의 입학금제도가 폐지됨. 서울시립대는 서울시의회에서 매년 지적 받은 서울 출신 학생들에 대한 특혜 제도를 만들려고 했으나, 대학이 보편적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공정하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국가 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만들 수 없는 것임. (특히, 입학 혹은 정원 문제는 매우 민감한 이슈)김 의장이 지적한대로 2012년도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 2014년 서울시립대 수시모집 특별전형이 폐지되면서 서울 출신 학생 비율이 35%에서 20% 후반대까지 하락한 것은 사실임. 그러나 관계 법령에 의해 수시모집 특별전형이 폐지된 것임.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지방균형발전과 지방대학살리기에 일조하는 기조에 맞춰 서울시립대도 이를 준수해야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논리임.(혹여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서울시민을 뒤로 한다는 지적을 한다면 대한민국이 있고 서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또한, 김 의장의 발언에서 전국 국공립 대학과 서울시립대를 비교하는 근거자료는 찾아볼 수 없음. 오로지 서울시립대만 근거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전국 국공립 대학 내 지역별 출신 학생 수를 비교하지 않고 있음. 다시 한 번, 근거도 명분도 부족한 엉터리 논리임이 증명된 셈이다. Ⅴ. 김 의장의 “등록금을 올리자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하자는 것으로 학업의 질을 높이고 대학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현재 전국 모든 대학은 등록금 인상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법령으로 등록금을 자유자재로 인상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등록금을 인상할 시, 대학구조평가 불이익뿐만 아니라 국가장학금을 받는 데 있어서 매우 큰 불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의장이 말하는 등록금 정상화는 무엇인가? 반값등록금에서 일부 인상을 뜻하는가? 반값등록금에서 ‘반값’을 뺀 연 400만원 등록금으로 회귀를 뜻하는가? 등록금을 정상화하자면서 등록금은 올리지 말자고 하는 것은 무슨 말인가? 등록금 인상을 가리려는 술수이자,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부담을 전가하고자 하는 시도일 뿐이다. 책임을 회피하고 학생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Ⅵ. 2023년 서울시립대 운영지원 세출예산 100억 원 삭감에 대해 김 의장은 반값등록금 정책으로 인해 서울시립대 학교 순위 하락에 대한 정당성을 각종 기관의 통계들을 근거들로 주장을 펼치고 있음. -QS, THE에서 지적한 내용으로는 ▲외국인 비율과 ▲교원당 논문 수가 낮다고 지적하고 있고, THE는 ▲연구실적과 ▲산학협력 부족을 꼽고 있음. 그런데 이번에 삭감 예산 100억 원 세부내용에는 외국인 비율, 교원당 논몬 수, 연구실적, 산합협력 부족과 관련된 예산은 해당되지 않으며,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시립대 운영지원비를 삭감함. 더군다나, 특정 사업 혹은 특정 예산에 문제가 있어 삭감을 할 시, 구체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통해 삭감을 해야되지만 21개 사업 중 구체적인 삭감항목도 없을뿐더러 서울시립대 운영지원 세출예산에서 통으로 100억원을 삭감했다.(정리하자면 576억원에서 100억원을 삭감하고, 476억원으로 21개 사업을 알아서 편성하라는 뜻) -동 예산에는 인권·장애인식개선교육, 장애학생지원실 운영, 대학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원 교육, 실험실습기자재 및 공공기기센터 공동장비 유지보수, 교내 청소·경비 유지관리(청소,경비 근로자 사무실 운영), 코로나19 방역물품 구입 등, 화장지 구매, 고시반 환경개선, 대운동장 트랙 보수공사 설계, 연구실 안전관리 및 환경개선 공사, 노후 시스템에어컨 교체(미래관, 21세기관, 언무관 에어컨 총 220대), 석면제거공사, 전기요금, 상하수도 요금, 난방연료비, 냉방기기 약품세척 시행(시스템에어컨 600대, 패키지에어컨 400대), 연구실 안전 및 유지관리 소모성 물품 구매(폐기물 박스, 실험가운 등), 슈퍼컴퓨터 구매 등이 포함되어 있음.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2023년 서울시교육청 예산 5688억원을 삭감할 때도 학교 기본운영비 1829억원을 삭감해 2023년 서울학교를 겨울에는 냉동고로 여름에는 찜통교실로 만들 예정으로 서울 학부모들의 화를 샀음. 추가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에 대한 삭감근거도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삭감근거도 없이 감액된 2023년 서울시교육청 예산 5,688억원 삭감사태 2탄”으로 불림. 2023년 가장 아름다운 20대 청춘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보낼 학생들이 시의회의 횡포에 의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학교에서, 실험실습기자재가 부족한 학교에서, 열악한 고시반 환경속에서, 덥고 추운 강의실과 석면 속에서 몇 해가 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1년 이상 원치 않는 암흑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됨.
  •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 “불공정 절대 안돼”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 “불공정 절대 안돼”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은 ‘특혜’가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렴의식 제고를 위해 엄격한 단속·처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5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미래세대 인식을 반영한 반부패 정책 수립을 위해 전국 97개 중·고교생 1925명을 대상으로 청렴의식 등을 조사한 결과 64.7%가 특정인의 이득을 위해 원칙을 벗어나 개입 또는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절대 안된다’고 답변했다. 우리 사회 부패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49.8%가 ‘부패하다’고 답했고, 공정수준은 45.3%가 불공정하다고 평가했다. 청소년들의 부정적 인식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2020년 조사(61.1%, 56.7%)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유형별로 ‘특정인의 이득을 위해 원칙을 벗어나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것’에 대해 ‘절대 안된다’가 64.7%로 가장 높았고, 상황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19.9%), 나도 그렇게 하겠다(4.2%)고 응답했다. 사례 조사에서 ‘부정청탁을 하지 않겠다’(절대안된다+부탁드리지 않는다)는 응답이 83.6%로 오히려 높았다. 지연·혈연·학연 등에 따른 특혜에 대해 ‘절대 안된다’(55.3%)와 ‘상황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30.5%),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절대 안된다’(50.6%)와 “상황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31.4%)는 응답이 엇갈렸다.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는 ‘부정행위에 대한 엄격한 단속·처벌’(43.7%), ‘어른들의 솔선수범’(24.9%), 공동체 의식 함양’(17.5%) 순으로 나타났다. 한삼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청렴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청렴교육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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