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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자녀특혜채용’ 의혹 수사 경기남부경찰청이 맡는다

    선관위 ‘자녀특혜채용’ 의혹 수사 경기남부경찰청이 맡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있는 경기 과천지역을 관할하는경기남부경찰청이 ‘선관위 자녀 특혜채용 의혹’ 수사를 배당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혜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진 전 사무총장 등 선관위 간부 4명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자체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박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김모 경남선관위 총무과장 등에 대해 자녀가 경력 채용·승진하는 과정에서 특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규정 위반 등이 있었는지 감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알맞게 철저한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 5급 이상 직원 전수조사에서는 수사 의뢰된 4명과 기존에 밝혀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윤재현 전 세종 상임위원 등 6명 이외에도 4명의 자녀 경력채용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확인된 부분에 대한 추가 감사를 진행하고, 앞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4촌 이내 친인척 경력채용을 더 조사할 계획이다.
  • 지난해 선관위 휴직자 190명… 선거철에만 휴직 논란

    지난해 선관위 휴직자 190명… 선거철에만 휴직 논란

    대통령 선거와 전국지방선거가 겹쳤던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의 휴직자가 190명으로 집계됐다. 선관위 휴직자 수는 선거가 있는 해에만 증가하는 수치를 보여 직원들이 고의로 선거를 기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결원을 보충하는 직원을 계약직이나 임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7일 선관위로부터 받은 ‘2013~2022년 연도별 휴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선관위 휴직자 숫자는 190명이었다. 이 중 육아휴직자는 109명이었다. 지난해 선관위 휴직자는 지난 10년 사이 2번째로 많은 숫자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3·9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가 동시에 있었다. 가장 많은 휴직자가 발생했던 때는 2021년으로 총 193명이 휴직했다. 2021년 역시 전국 12개 선거구에서 재보궐 선거가 진행됐다. 이 밖에도 선관위 휴직자는 2014년 138명(육아휴직 120명), 2017년 137명(육아휴직 112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7년에는 각각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그동안 선관위 내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휴직자가 지나치게 늘어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선거가 없는 해에는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낮기 때문에 휴직을 미루다가 선거를 앞두고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 휴직을 신청한다는 지적이다. 선관위 공무원 규칙에 따르면 육아휴직의 경우 공무원이 원하면 분할해 쓸 수 있다. 이 때 임용권자는 휴직자를 대체하기 위해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 및 한시임기제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선관위는 임기제 대신 정규직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최근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언론에서 거론되는 것만 전·현직 간부 자녀 11명이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 감사 여부·노태악 거취… 여야 ‘선관위 해법’ 충돌

    감사 여부·노태악 거취… 여야 ‘선관위 해법’ 충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특혜 채용 논란 해법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부정 채용을 용인할 수 없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데는 여야의 입장이 일치하지만 방법론에서 의견이 크게 갈린다. 특히 감사원 감사 여부,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의 거취 문제를 두고는 정쟁화 조짐을 보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보는 관점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고, 선관위와 민주당이 이른바 ‘동업 관계’라며 민주당이 선관위를 두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선관위를 흔들어 윤석열 대통령 측근을 선관위로 보내려는 이른바 ‘정치적 장악 시도’라고 본다.감사원의 감사를 두고는 여야가 법적 해석을 달리한다. 국민의힘은 감사원법에 직무 감찰의 예외로 국회사무처, 법원행정처, 헌법재판소 사무처만 명시했기 때문에 선관위 사무처는 감찰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선관위의 감사 거부가 불법이라며 즉각적인 감사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선관위가 헌법 제97조에 따른 행정기관이 아니라 감사원 감사가 불가하다고 본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감사원 감사는 해당 사건만 살펴야 하는 수사와 달리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강도 높은 청렴을 기준으로 과거 자료까지 다 살펴볼 수 있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안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감사 수용을 다시 한번 촉구할 예정이다. 반면 유병호 사무총장이 이끄는 감사원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각은 줄곧 비판적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감사원”, “정치 감사를 주도하는 유병호”라고 비판한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부정 채용 문제를 벗어나 이른바 ‘정치적 잡도리’를 시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두고도 여야의 평가는 정반대로 갈린다. 민주당은 선관위가 권익위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전현희 위원장이 이끄는 권익위의 조사는 수용하고 감사원의 감사는 거부한 선관위를 향해 “쇼핑하듯 기관을 고른다”고 비판한다. 또 선관위 제출 자료만 검토해야 하는 권익위 조사는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다.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 차가 극명하다.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사태 초기부터 노 위원장 사퇴를 요구해 온 국민의힘은 지난 5일부터 ‘선관위원 전원 사퇴’로 확대했다. 민주당은 노 위원장 거취 문제를 일관되게 일축해 왔다. 특히 헌법에 임기 6년이 보장된 선관위원의 사퇴 요구에 후임 인선을 윤 대통령 측근으로 채우려는 국민의힘의 정치적 속셈이 있다고 의심한다. 공석인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도 ‘외부 인사를 통한 개혁’을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34년 동안 지켜 온 내부 인사 발탁’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맞서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4일 성명문을 통해 “선거 관리의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을 윤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임명하려는 야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여야 모두 추진을 약속한 국회 국정조사 논의도 지지부진하다. 부정 채용 의혹에만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북한 해킹 시도 의혹은 물론 ‘감시받지 않는 권력’인 선관위를 폭넓게 살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견해차가 존재한다.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국회 청문회 논의를 함께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 [단독] 선거 때면 해외로, 250억 쓴 선관위... ‘직원 해외 연수용인가’

    [단독] 선거 때면 해외로, 250억 쓴 선관위... ‘직원 해외 연수용인가’

    선관위 해외 파견 효용성 논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의 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재외 투표 준비를 명목으로 2011년부터 12년간 248억원을 투입해 146명의 선거관리관을 해외로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임기로의 선거관리관을 재외 공관에 파견했지만 정작 투표율 제고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선이나 대선이 없던 2018년에도 선거관리직 파견에 7억원을 투입했다. 5일 선관위가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선관위 재외 선거영사(선거관리관) 국가별 파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선거관리관 제도가 생긴 2011년부터 지난 대선까지 총 247억 9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급~6급 146명의 단·장기 선거관리관을 재외 공관에 파견했다. 선관위는 지난 1일 내년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위해 3~6급 사이의 1년 단기 선거 관리관 22명을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베트남, 호주 필리핀, 프랑스, 독일에 파견했다. 예산으로는 올해만 19억 8700만원을 배정했다. 선관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단기 파견이 아니라 담당자의 장기 파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단기와 장기 선거관리관 파견과 투표율 사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2015~2018년 투표율 제고를 목표로 3~4급 장기 선거관리관 5명을 3년간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프랑스 대사관에 각각 파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도 파견했다. 총선이 있던 해인 2016년에는 단기 선거관리관 15명을 추가로 파견하고 26억 5200만원의 예산도 추가 투입했다. 그러나 2016년 20대 총선 투표율은 일본 32.8%, 인도네시아 33.1%, 미국 32.4%, LA 35.7%, 프랑스 54.0%로 코로나19 변수로 치러진 2020년 21대 총선 투표율보다 현저히 낮았다. 2020년 총선 투표율은 일본 58.6%, 중국 36.3%, 프랑스는 83.6%, LA 70.3%로 모든 지역에서 이전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당시 파견된 3~4급의 선거관리직 5명은 선거가 없었던 2018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억 9300만원의 예산을 받아 썼다. 파견 국가에도 일정한 기준이 없었다. 2012년 선관위는 영국 대사관에 2급 선거관리관을 파견했으나 그 이후로는 자리를 없앴다. 독일 대사관에는 지난 대선 당시 처음으로 선거관리관을 파견했다. 반면 독일과 재외 한인 수가 엇비슷한 프랑스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선거관리관을 보내왔다. 정작 현지 투표율 제고와는 관련 없이 재외선거관리관의 파견이 이뤄지다 보니 해당 제도가 사실상 ‘직원 해외 연수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미국 출장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도 지난 대선 당시 재외 투표관리 지원인력으로 10일간 필라델피아 출장소에 파견됐다. 이 의원은 “선거준비 명목으로 막대한 혈세를 들여 선거관리관을 파견해오고 있지만 정작 투표율 제고에 대한 효과는 미지수로 보인다”면서 “김 전 사무총장의 자녀가 특혜채용 의혹에 이어 특혜성 해외 출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파견 인력 선정 역시 투명성과 형평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녀 특혜 채용’ 감사 거부에 선관위원 전원 검찰 고발

    ‘자녀 특혜 채용’ 감사 거부에 선관위원 전원 검찰 고발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들이 불법행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의 감사 거부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원장과 위원 전원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선관위의 선거관리 업무는 행정사무에 해당한다. 실질적으로 행정기관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 대상”이라며 “채용비리 감사는 선관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감사원법은 감사 대상자가 감사를 거부하거나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일 ‘위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국가기관 사이 견제와 균형을 위해 선관위가 직무감찰을 받지 않은 헌법적 관행이 있고, 헌법 97조에 따라 행정기관이 아닌 선관위는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감사원 설치 근거인 헌법 97조는 감사원의 업무 범위로 회계검사와 함께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을 규정했다. 감사원법은 국회·법원·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을 직무감찰 대상에서 제외했다.
  • 선관위, 감사원 ‘자녀 특혜채용’ 감사 거부 최종 결정

    선관위, 감사원 ‘자녀 특혜채용’ 감사 거부 최종 결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 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 감찰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2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 주재로 열린 위원회의에서 “그동안 국가기관 간 견제와 균형으로 선관위가 직무감찰을 받지 않았던 것이 헌법적 관행”이라며 “이에 따라 직무감찰에 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선관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과 감사원법상 감사는 회계 감사와 직무감찰로 구분된다”며 “회계에 속하지 않는 일체의 사무에 관한 감사는 직무감찰에 해당해 인사사무에 대한 감사 또한 직무감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헌법 제97조에서 감사원의 감사 범위에 선관위가 빠져있고, 국가공무원법 17조에 ‘인사 사무 감사를 선관위 사무총장이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이유로 감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반면, 감사원은 감사원법에 감사 제외 대상으로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를 정해뒀지만, 선관위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직무 감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다만 국회의 국정조사,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및 수사기관의 수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앞서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박찬진 전 사무총장 등 간부 4명에 대해서는 이날 경찰청에 수사 의뢰하고,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업무를 처리한 공무원 4명에 대한 징계 의결을 다음 주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까지 범위를 확대한 가족 채용 전수조사를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마감 후] 대통령, 선거기관, 공정의 함수/이재연 국제부 차장

    [마감 후] 대통령, 선거기관, 공정의 함수/이재연 국제부 차장

    올해 초 대지진으로 우리 정부가 긴급구호대를 파견했던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한국의 최근 정치 상황이 묘하게 중첩된다. 일국의 대통령이 선거 당일 현금을 뿌리고도 제지받지 않는 실상, 그리고 부정선거 관리 의혹에도 버티다 정작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무너진 선거관리기관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며 30년 장기 집권의 길을 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소에 몰려든 군중들에게 직접 현금을 살포하는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수도 이스탄불의 한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지지자들에게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 1인당 약 200리라(약 1만 3000원)를 직접 쥐여 줬다. 앞서 대선 1차 투표 때도 그는 투표소 앞에서 아이들에게 용돈 명목으로 돈을 뿌렸다. ‘사전 매수’는 아니라고 백번 양보해도 정치적 지지를 현금과 등가로 매긴다는 통치권자의 발상이 놀라울 따름이다. “발칸반도와 중동에선 연장자가 축하연 같은 데서 아이들에게 현금을 주는 게 관례”라고 항변하는 이들도 있지만, 납득은 가지 않는다. 튀르키예 선거당국은 대통령의 현금 살포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지난 결선 투표 기간에 심각한 법 위반 사례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5% 포인트 안팎의 차로 고배를 든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최근 몇 년간 치른 선거 중 가장 불공평한 선거였다”고 비난했다. 대지진과 리라화 폭락 등 경제 위기 속에 현직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순응적인 국영 미디어와 선거관리기관, 포퓰리즘을 동원해 선거를 주물렀다는 분석이다. ‘중립, 공정’이 모토인 우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어떤가. 고위직 자녀의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지 20일 만인 지난달 31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떠밀리듯 사과에 나섰다. 자녀 특혜 의혹이 불거진 고위직만 사무총장, 사무차장 등 10명이 넘고 5~6급 중간간부들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왔지만, 사과 그 이상은 없다. 합동 실태 전수조사도 이제야 시작됐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대선에서 소쿠리 투표 등 부정선거 의혹이 터져나왔을 때도 헌법기관임을 앞세워 감사원의 직무감찰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등 파행했다. 북한의 해킹 시도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도 ‘알아서 하겠다’며 국가정보원의 컨설팅 권고를 거부했다. 외부를 향해선 공정ㆍ중립을 외치면서 정작 스스로는 감시·견제 능력을 상실하고 본연의 임무인 공정 문제에서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불과 10여년 전 중앙선관위는 ‘우리의 공정하고 과학적인 선거관리 시스템이 타국의 모범이 된다’며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의 선거 담당 공무원들을 대대적으로 초청하며 교육하고 홍보했다. 이런 ‘내로남불’을 보고 있자니 ‘과연 그동안의 우리 선거관리는 얼마나 엄정 중립적이고 공정했을까’라는 자조와 의구심마저 든다. 민주주의를 담보하는 기본 제도는 선거다. 자정 능력의 부재를 드러낸 선거관리기관은 더이상 ‘헌법기관’의 우산 아래 몸을 피할 자격이 없다. 중앙선관위 조직과 구성원들이 기관 존재의 의미부터 되새겨야 할 때다.
  • 권익위 “선관위 특혜채용 단독 전수조사 착수”

    권익위 “선관위 특혜채용 단독 전수조사 착수”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전담 조사반을 구성하고 단독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채용비리 조사 경험이 많은 전문인력으로 채용비리 전담조사반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조사로는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권익위는 선관위와 별개로 (합동조사가 아닌) 단독으로 조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에 대한 조사는 이미 시작됐다. 정 부위원장은 “선관위와 이미 조율이 돼 요청했던 자료가 일부 와 있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조사 내용과 조사 범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으나, 국민들께서 요구하신 전면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선관위의 방해나 거부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권익위의 조사가 마치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오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선관위는 독립성을 이유로 법령에 규정된 권익위의 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은 권익위가 부패방지 실태조사를 하도록 공공기관에 대한 실태조사권을 부여하고 있다. 조사 범위는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등 자녀 채용 의혹에 연루된 간부 4명 외에도 관련된 선관위 전·현직 공무원 모두를 조사한다.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도 조사 대상이다. 정 부위원장은 “권익위에서 바라보는 것은 범죄의 유무만이 아니다”라면서 “채용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혐의가 났다고 해서 제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감사원도 선관위에 대한 감사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는 “감사원은 감사원법에 의해 감사를 하는 것이고 저희는 권익위법에 관련해 조사를 하는 것이라 차이가 있다”며 “행정 이익에 대한 가치까지 조사해 제도개선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조사단을 꾸릴 예정이다. 조사가 부족하면 조사 기간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권익위가 마치 선관위에 면죄부를 주는 조사를 할 것이란 언론보도도 있고 우려도 있지만 그럴 일은 없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숨김없이 조사하겠다”고 했다.
  • [사설] 등 떠밀린 선관위 쇄신안, 위원장 사퇴가 답이다

    [사설] 등 떠밀린 선관위 쇄신안, 위원장 사퇴가 답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자체 감사한 특별감사위원회가 해당 간부들을 수사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어제 결론 내렸다. 자녀 채용 의혹을 받는 간부 4명 모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 의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이와 별도로 외부 기관과 함께 전현직 직원의 친족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감사위원회도 선관위에 두고, 인사 채용 관련 쇄신안도 따로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심지어 노 위원장은 여당의 국정조사 추진 방침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 모든 걸 감수하겠다”고까지 했다. 한마디로 특혜채용 의혹이 터진 뒤로 정치권과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된 조치들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국정원의 보안점검도 헌법기관이라며 거부하고, 감사원의 특혜채용 감사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손을 내저으며 자체 조사 운운하던 선관위가 돌연 국회 국정조사까지 수용하겠다고 나서니 의아스럽기 짝이 없다. 어쩌면 그 배경엔 노 위원장의 자리 보전이 있을 듯도 하다. 노 위원장은 짐짓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으며 쇄신 의지를 내보이는 듯하면서도 본인의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마디로 꼬리 자르기 면책 쇄신안으로 지금의 소나기부터 피하고 보자는 얄팍한 계산이 아닐 수 없다. 선관위의 존재 이유는 처음도 마지막도 공정과 윤리다. 존립의 기본적 가치가 다 무너진 조직이라면 바닥부터 쇄신해야 하고 조직의 수장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순리다. 선관위원장의 책임을 강화하는 대안에는 일언반구 없이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은 조직의 환골탈태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
  • 선관위, ‘자녀 채용의혹’ 수사 의뢰…사무총장직, 외부에도 개방

    선관위, ‘자녀 채용의혹’ 수사 의뢰…사무총장직, 외부에도 개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 관련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사무처 수장인 사무총장직은 35년간의 내부 승진 관례를 깨고 외부에도 개방하기로 했고, 자녀 채용 의혹의 시발점이 된 경력채용 제도는 폐지 또는 축소할 계획이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31일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 위원장은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선관위가 최근 미흡한 정보보안 관리와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부정승진 문제 등으로 큰 실망을 드렸다”며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선관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내부) 감사 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 의뢰 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등 자녀 채용의혹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외부기관과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의 친족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사무총장직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개방하여 위원장으로서 책임지고 인사제도를 개혁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분을 찾겠다”며 “내부 비리에 대한 상시 감시와 견제를 위하여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경력채용제도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등으로 의혹조차도 발붙이지 못하게 하여 내부 시스템이 더욱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선관위 “간부 자녀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 가능성…수사 의뢰”

    선관위 “간부 자녀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 가능성…수사 의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자체적으로 감사한 특별감사위원회가 해당 간부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별감사위는 31일 오후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등 자녀 채용 의혹에 연루된 간부 4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위원회의에 건의하기로 했다. 특별감사위는 ‘감사 대상자 4명 모두 자녀의 경력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줬을 가능성이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가공무원법 제44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 의뢰를 건의키로 한 것이다. 특감위는 간부 자녀 채용 과정에서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선관위 직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것도 위원 회의에 요구하기로 했다. 비다수인 대상 채용 폐지, 면접위원 외부 위촉, 사무총장·차장 등 정무직 인사검증위원회 설치도 건의할 예정이다. 선관위원들은 이후 열리는 위원회의에서 특별감사위 건의사항을 검토해 조직 개혁방안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아빠 찬스’ 송구… 전수조사하겠다” 고개 숙인 노태악, 고개 드는 책임론

    “‘아빠 찬스’ 송구… 전수조사하겠다” 고개 숙인 노태악, 고개 드는 책임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 자녀들의 특혜채용 의혹이 확산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30일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도 권익위의 전수조사를 수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전 위원장은 “권익위가 선관위에 6월 1∼30일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했고 여기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을 내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긴급위원회를 열고 인사 투명성 강화, 조직 개편 등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선관위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35년 만에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위원장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회의가 끝난 뒤 “제 기본 입장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원할 때까지 방안을 고민하고, 국민을 또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31일에도 긴급위원회를 열고 박찬진 사무총장 등 간부 4명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권익위의 조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 윤재현 전 세종 선관위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선관위 총무과장 등 6건에 대한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사례가 알려졌다. 선관위는 5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자녀의 선관위 재직 여부를 전수조사 중인데, 이 과정에서 4·5급 직원 자녀의 경력 채용 사례가 추가로 5건 이상 확인되면서 의혹 사례가 11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병현 특별감사위원장(선관위원)은 수사 의뢰에 대해 “선택지 중 하나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31일 특별감사위원회 회의를 해 확정하고, 이후 중앙위원회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고발이나 수사 의뢰를 검토하는 한편 노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내부 자체 조사가 아니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선관위 조직에 개혁의 칼날을 들이댈 용기와 배짱이 없다면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도리”라고 했다. 송 사무차장의 자녀가 채용 계획 단계부터 내정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충북 선관위의 ‘2018년도 경력경쟁채용 시험 실시 계획’ 내부 문건에는 송 차장 자녀의 인적 사항이 기재돼 있다. 송 차장의 자녀는 2018년 충남의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비다수인 대상 채용’ 방식으로 충북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다. 한편 전 위원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촉구 결의안과 관련해 “공직을 수행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전수조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국회를 향해 조속히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 선관위 아빠찬스, “채용취소도 가능”[이슈 포커스]

    선관위 아빠찬스, “채용취소도 가능”[이슈 포커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간부들의 자녀 채용 과정을 둘러싸고 ‘아빠 찬스’ 논란을 부른 가운데 법원이 과거 유사한 사건에서 ‘제척 사유를 알리지 않았다면 부정행위’라고 판단한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때마침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해 향후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에서 선관위 간부들이 자녀 채용 과정과 관련해 사적 이해관계 신고를 하지 않은 부분이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당시 적용됐던 선관위 공무원 행동강령 5조는 ‘공무원의 4촌 이내 친족’, ‘공무원이 2년 내 재직했던 단체가 직무관련자’, ‘그 밖에 공정한 직무 수행이 어려운 관계’ 등 사정이 있다면 공무원은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신고에 따라 기관장은 직무 참여 중지, 직무대리자 지정, 직무 재배정 등을 조치할 수 있다.해당 규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강행규정으로 법원은 ‘절차상 위반이 있다면 채용 취소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예컨대 지난해 5월 광주고법 민사2부(부장 최인규)는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이던 아버지가 시험관리위원으로 주재한 채용 과정에 아들이 합격한 사건에 대해 임용 취소는 정당하다고 봤다. 공무원 행동강령상의 제척 사유를 알리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당시 재판부는 “사무국장은 아들의 임용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제척 사유를 알리지 않고 시험위원으로 참여해 공정성을 해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건에서 대법원도 “제척 원인이 있다면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계없이 그 사유만으로 절차상 정의에 반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박찬진 사무총장 등 선관위 간부들의 자녀는 2020~2021년쯤 선관위 경력 채용 면접에서 대부분 고득점을 받고 채용됐다. 당시 면접관은 이 간부들과 함께 일했던 동료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박 사무총장의 경우 자녀가 채용됐을 때 최종 결재를 하기도 해 직무 관련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향후 강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에서 ‘공직자 범죄’가 빠지면서 적용 혐의에 따라서는 검찰 수사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검찰이 (수사 가능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권익위에 신고가 접수됐고 채용비리신고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도 회의 참석차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선관위, 권익위 전수조사 수용할듯…수사의뢰 가능성도

    선관위, 권익위 전수조사 수용할듯…수사의뢰 가능성도

    35년만 사무총장 외부 영입 방안도 거론31일 긴급위원회 후 제도 개선 방안 발표특혜채용 의심사례 11건으로 확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 자녀들의 특혜채용 의혹이 확산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30일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도 권익위의 전수조사를 수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전 위원장은 “권익위가 선관위에 6월 1∼30일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했고 여기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을 내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날 긴급위원회를 열고 인사 투명성 강화, 조직 개편 등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선관위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35년만에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위원장은 입장을 묻는 말에 “앞으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회의가 끝난 뒤 “제 기본 입장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원할 때까지 방안을 고민하고, 국민을 또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31일에도 긴급위원회를 열고 박찬진 사무총장 등 간부 4명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권익위의 조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선관위로서도 권익위의 전수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 윤재현 전 세종 선관위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선관위 총무과장 등 6건에 대한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사례가 알려졌다. 선관위는 5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자녀의 선관위 재직 여부를 전수 조사 중인데, 이 과정에서 4·5급 직원 자녀의 경력 채용 사례가 추가로 5건 이상 확인되면서 의혹 사례가 11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병현 특별감사위원장(선관위원)은 수사 의뢰에 대해 “선택지 중 하나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31일 특별감사위원회 회의를 해 확정하고, 이후 중앙위원회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고발이나 수사 의뢰를 검토하는 한편 노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내부 자체 조사가 아니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선관위 조직에 개혁의 칼날을 들이댈 용기와 배짱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도리”라고 했다. 송 사무차장의 자녀가 채용 계획 단계부터 내정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충북 선관위의 ‘2018년도 경력경쟁채용 시험 실시 계획’ 내부 문건에는 송 차장 자녀의 인적 사항이 기재돼 있다. 송 차장의 자녀는 2018년 충남의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비다수인 대상 채용’ 방식으로 충북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다. 한편 전 위원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촉구 결의안과 관련 “공직을 수행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전수조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국회를 향해 조속히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권익위는 2021년 ‘LH 사태’에 대해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 전현희 “특혜채용 의혹 선관위·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전현희 “특혜채용 의혹 선관위·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 자녀 채용과 관련해 권익위에 신고가 접수됐고 이에 대해서 채용비리신고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가 선관위에 6월 1∼30일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도 공문으로 전달했고 여기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을 내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또 국회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코인) 전수조사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 적극적으로 전수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 관련 결의안이 권익위에 도착했다”며 “공직을 수행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전수조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다만 (국회의) 이러한 요구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현실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의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을 위한 개인정보 동의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속한 개인정보 동의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어 “(가상자산은) 보안성과 기밀성이 매우 강한 유형의 자산이므로 권익위가 조사에 착수해도 관련 정보에 사실상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또한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전수조사 의지도 표명했다. 그러면서 “장·차관과 고위공직자도 공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적 이해관계에 부응하는 이해충돌 상황을 반드시 회피해야 하고 이해충돌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일하다”며 “고위공직자들의 개인정보 동의서 제공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 요구에 부응해서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조사단 구성에 대한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전 위원장은 “권익위 정무직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위원장과 현 정부에서 임명된 부위원장 3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형식적으로는 여야 동등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상호 견제하에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가상자산 전수조사에서 직무를 회피하고 일체의 보고나 지시받지 않고 개입하지 않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지난 2021년 이른바 ‘LH 사태’에 대해 각 당 의뢰로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전 위원장은 당시 전수조사와 관련해 직무회피 신청을 해 조사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는 “권익위에 대해 여야가 공히 있을 수 있는 의구심,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 국회의 요구에 따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 위원장은 또 오는 6월 27일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조사단 구성, 조사 원칙 확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이 권익위 지도부 사이에 정식으로 논의되지는 않아 실제 추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수도 있다. 현 정부에서 임명된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전날 전 위원장의 긴급 간담회가 공지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독임제 장관 기관이 아닌 위원회 기관에서 국민 관심이 집중된 중요 현안에 관해 위원장 일방에 의한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것이 적정한지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임기 만료 전 자진 사퇴 여부 질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패방지 권익위법에 규정된 권익위의 직무상 독립을 지키고 임기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일관성 있게 드렸고 아무런 변동 사항 없다”고 일축했다.
  • 선관위원장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전수조사 계획”

    선관위원장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전수조사 계획”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은 30일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선관위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위원회의 참석차 선관위 과천청사를 방문해 ‘여권의 선관위원장 책임론과 사퇴 촉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위원장은 이어 “송구스럽고, 위원회 입장을 내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앞으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여당이 선관위를 흔드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따로 답하지 않았다. 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전·현직 간부 6명의 자녀가 경력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더해 북한 해킹 시도를 인지하지 못하고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까지 거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 위원장이 이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위원장은 ‘그간 의혹 제기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이유는 없다. 주목하고 있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관위는 이날 긴급 위원회의에서 인사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다음날인 31일 다시 긴급 위원회의를 열어 박 사무총장 등 간부 4명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자녀특혜채용·해킹논란 선관위, 이대로 ‘쇄신’ 가능할까

    자녀특혜채용·해킹논란 선관위, 이대로 ‘쇄신’ 가능할까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해킹 논란으로 초유의 ‘수뇌부 공백’ 사태를 맞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내부 추스르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른바 ‘소쿠리 투표’와 아들 특채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선관위가 이번엔 제대로 된 쇄신을 통해 ‘조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선관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이번 주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면직을 위원회 회의에서 공식 의결하고 직무대행 체제 구성에 들어간다. 선관위법과 훈령에 따르면 총장 부재 시 차장이 직무 대행을, 차장이 없을 때는 기획조정실장이 이를 맡게끔 돼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총장과 차장이 모두 공석인 적은 전례가 없다. 이에 선관위는 기조실장이 총장과 차장 업무를 대행하는 방안과 차장 아래 기조실장과 선거정책실장이 업무를 나눠 보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가능한 한 신속히 후임을 임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조직 역량과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만큼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선관위 총장은 내부 인사를 승진시켜 올리는 것이 관례였다. 다만 외부인사를 영입할 경우 선관위의 중립성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5급 이상 자녀 특혜 채용 전수조사는 재직자뿐만 아니라 퇴직자까지 넓혀 이어가기로 했다. 또 진행하고 있는 특별감사위원회의 감사 대상(박 총장, 송 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등 3건)에 추가로 의혹이 제기된 경남 선관위 간부 자녀 건을 더해서 조사한다. 수뇌부 퇴진과 자체 감사 강화 수준으론 선관위가 근본적인 쇄신에 이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선관위는 ‘소쿠리 투표’로 불린 지난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지난해 노정희 당시 위원장이 불명예 퇴진했고, 같은 해 아들 특혜 의혹으로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물러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선관위는 자체 쇄신안도 마련했으나 일부 조직을 개편하는 수준에 그쳤다. 당시 쇄신안에는 중앙선관위 슬림화를 위한 직원 지방 배치 의무 비율 증가, 감사조직 독립을 통한 내부 감시 강화 등의 방안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한 여권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노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임명한 인사다. 여권은 “반정부 정부 기관장”이라며 그를 눈엣가시로 여겨왔다.
  • ‘특혜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차장 사퇴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장관급)과 송봉섭 사무차장(차관급)이 25일 자진 사퇴했다. 선관위는 이날 “자녀 특혜 의혹 대상이 돼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의 자녀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 7급 이하 경력직 6명 공모에 지원해 9급에 채용됐다. 당시 박 사무총장은 채용 최종 결재권자였다. 충남 보령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한 송 사무차장의 딸도 2018년 선관위의 8급 이하 경력직에 지원해 채용됐다. 선관위는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채용 의혹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중간에 기자들을 만나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귀결”이라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노태악 선관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일언반구 없다. 그 점에서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압박했다.
  •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사퇴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사퇴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장관급)과 송봉섭 사무차장(차관급)이 25일 자진 사퇴했다.선관위는 이날 “자녀 특혜 의혹 대상이 돼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의 자녀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 7급 이하 경력직 6명 공모에 지원해 9급에 채용됐다. 당시 박 사무총장은 채용을 승인하는 최종 결재권자였다. 충남 보령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한 송 사무차장의 딸도 2018년 선관위의 8급 이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선관위는 이들의 사퇴와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채용 의혹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문제를 거론하며 박 사무총장과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거취 표명을 촉구해 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중간에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퇴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귀결”이라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노 선관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디에 숨어있는지 일언반구 없다. 그 점에서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압박했다.
  • 현대판 음서제? 선관위 ‘특혜채용’ 왜 못 끊어내나

    현대판 음서제? 선관위 ‘특혜채용’ 왜 못 끊어내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5일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관련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불필요하게 폐쇄적인 선관위의 구조를 근본부터 뜯어고치지 않는 한 관행처럼 되풀이돼 온 ‘선관위판 음서제도’는 사라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중앙선관위와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선관위 전현직 고위 간부 자녀의 경력직 채용은 모두 6건에 달한다. 사퇴한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자녀 외에도 2020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2021년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윤모 전 세종선관위 상임위원, 경남지역 선관위에서 일하는 김모 과장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다.2005년부터 농협장 선거 등 위탁 선거를 맡아 치르게 되면서 일반 업무가 늘어난 상태지만 선관위는 공무원 사회에서 이른바 ‘꿀직장’으로 통한다. 큰 선거가 없는 해에는 업무 강도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승진 속도도 비교적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9급에서 7급 승진까지 걸리는 속도가 다른 부처 평균(9년 1개월)과 비교해 4~5년 이르다. 9급 출신이 차관급까지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직이기도 하다. 실제 이명박 정부에선 9급 출신 사무차장(이종우)이 배출되기도 했다. 출산, 육아 휴직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큰 선거할 때만 되면 비이상적으로 높아지는 휴직률도 ‘선관위= 꿀직장’이란 오명을 키웠다. 실제 지방선거와 20대 대선이 전후로 겹친 2021년 선관위 전체 정원 가운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쓴 인원은 2021년 236명으로 총선만 있었던 2020년 147명과 비교해 약 60% 증가했다. 육아휴직만 떼놓고 보면 같은 기간 휴직자가 95% 증가했다. 이런 수치 덕에 취업, 공무원 커뮤니티 등에선 ‘대선 때 선관위서 출산런(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는 일)을 못하면 바보’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선관위가 헌법기관이란 이유로 외부 감시와 견제를 상대적으로 피해 왔다고 지적한다. 실제 선관위는 자녀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외부 감사를 받지 않고 ‘셀프 조사’로 이를 무마하려 했다. 여권과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고 나서야 선관위는 지난 23일 5급 이상 자녀 채용 관련 전수조사를 받아들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런 (자녀채용) 의혹들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헌법기관이라는 이유로 독립성만 강조했지 이에 걸맞은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감사를 정기적으로 제대로 받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도 “국회에서도 국정감사나 행정안정위원회 호출, 청문회 등을 통해 더 집중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속해서 (자녀 채용 비리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유사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선관위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급 이하 직원들을 전수조사해 본인의 부모가 선관위 전현직 출신인지를 조사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선관위는 과거에도 경력 채용 관련 특혜 의혹이 되풀이돼왔다. 2016년에는 외교관 탈락자를 5급 사무관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허술한 경력 채용 자격 요건을 두고 논란을 빚었다. 또 2019년 감사원 기관운영 감사에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59명의 경력직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외부위원 없이 내부 직원으로만 시험 위원을 위촉한 것이 적발돼 ‘공정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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