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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수사 발표­검찰 발표문 요약

    ◎제철소 건설비 부풀려 비자금 조성/은행 대출·사채발행 통해 5조559억 조성/시설자금 등 정상 경비로 4조8,423억 사용 Ⅰ.수사경위 〈수사착수 배경〉97년 1월23일 한보그룹의 주력기업인 한보철강공업이 발행한 어음과 수표가 부도처리돼 22개 계열사와 850여개 협력업체 등의 연쇄부도가 예상됐다.한보철강공업이 자본금 9백억원이 60배가 넘는 5조7천억원을 당진제철소의 건설에 투자하고 있었다.인·허가과정에서의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자본금 60배 넘는 투자 또 91년 세칭 「수서사건」의 여파로 한보그룹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졌는데도 한보철강에 92년 9월부터 97년 1월까지 무려 3조원이 넘는 거액의 대출이 이루어졌다.이는 외부의 압력이나 청탁에 의한 것으로서,한보의 실질적 최고 경영책임자인 정태수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정치권 인사·관련부처 공직자 및 은행 임직원 등에게 집중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등의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경과〉대검 중앙수사부는 1월23일 한보철강공업의 부도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따라 내사에 들어갔다.27일 한보그룹 관계자 등 총 36명을 출국금지,한보그룹본부와 한보철강공업 등 16개 계열사 및 정태수 일가 5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하는 등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정태수를 소환,정이 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의 직인을 보관,직접 수표를 발행했고 그룹의 계열사인 한보상호신용금고로부터 불법으로 거액을 대출을 받았으며 자금 악화로 결제 가능성이 없는 어음을 남발한 사실이 드러나 31일 구속했다. 또 2월1일부터 6일까지 정태수로부터 자금대출 및 사업 인·허가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5명을 구속했다. 한보철강공업 등 한보그룹의 회계장부 및 전산자료를 분석,제일은행 등에 개설된 42개 예금계좌를 압수해 자금추적 조사를 병행했다.정태수의 대출금 유용 및 사용,은닉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한이헌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석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윤진식대통령경제비서관,재경원·통산부·해양부·은행감독원 실무담당자 등을 상대로 한보철강공업의 인·허가 및 자금지원,압력 행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수사인력 108명을 투입해 300여명의 피의자와 참고인을 조사했다. 〈처리 내용〉검찰은 2월19일 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 2명,제일은행장 신광식 등 은행관계자 2명,국회의원 홍인길을 비롯한 공직자 5명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별건으로 구속수감중인 전 제일은행장 이철수를 불구속기소,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 홍태선 등 한보 관계자 4명은 기소유예했다. ○모두 3백여명을 조사 Ⅱ.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의 범죄사실 1.정태수(73·한보그룹 총회장)=실질적으로 한보그룹의 운영을 총괄한자로서,당진제철소는 대부분 외부차입금에 의존하여 건설하던 중 무리한 계열사 확장,철강경기 부진,과다한 금융비용 지출 등으로 96년 11월말 극도로자금사정이 악화돼 어음을 발행해도 만기에 결제할 수 없는데도 96년 12월3일부터 97년 1월18일까지 86회에 걸쳐 액면 합계금 1천1백15억8천4백31만원의융통어음이 마치 지급기일에 결제될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할인을 하는 수법으로 1천77억5천5백36만원 상당을 교부받아 편취했다. 94년 1월부터 95년 9월까지 「한보상사 단기대여금」 계정으로 분식한 뒤 현금을 인출,개인명의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24회에 걸쳐 9백37억5천1백90만원을 횡령했다. 제일은행장 신광식,조흥은행장 우찬목,전 제일은행장 이철수,신한국당 정재철·홍인길·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 등에게 뇌물을 건냈다. ○1천77억여원 편취 2.김종국(52·여광개발 대표이사)=93년 11월1일부터 97년 1월12일까지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으로 근무한 자로,정태수와 공모하여 94년 1월부터 96년 12월까지 109회에 걸쳐 합계금 1백51억2천5백60만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횡령했다. Ⅲ.은행관계자의 범죄사실 1.신광식(59·제일은행장)=96년 6월부터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2억원을 교부받는 등 같은해 9월까지 4억원을 수수했다. 2.우찬목(60·조흥은행장)=95년 2월부터 조흥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4억원을 받았다. 3.이철수(60·전 제일은행장)=93년 5월부터 96월 4월까지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자로서,94년 8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자금지원 대가로 모두 3억원을 받았다.또 96년 2월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일은행이 2천98억원을 지급보증의 형식으로 지원해주고 2억원을,같은해 4월 2억원을 챙겼다. Ⅳ.대출 등 관련 공직자의 범죄사실 1.홍인길(54·국회의원)=93년 2월부터 95년 12월까지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다가 96년 5월부터 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월 정태수로부터 산업은행 총재,제일은행장,외환은행장 등에게 부탁해 당진제철소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억원을 받는 등 96년 12월까지 모두 10억원을 수수했다. 2.황병태(61·국회의원)=신한국당 의원으로 96년 8월부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자금지원 부탁을 받고 산업은행 총재에게 청탁,5백억원의 지급보증을 받게 하고 2억원을 챙겼다. 3.정재철(68·국회의원)=92년 5월부터 민주자유당,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국민회의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한보그룹의 여신현황 및 담보현황에 대한 질의를 하지 말도록 무마해 줄 것을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에게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1억원을 교부받았다.또 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권의원에게 같은 취지로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현금 1억원을 교부받아 전달했다. ○대출대가 4억원 수수 4.권노갑(67·국회의원)=평민당·민주당·국민회의의 제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자로,93년 3월 정태수로부터 국정감사 등에서 한보그룹과 관련 질의를 잘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천만원을 교부받는 등 모두 2억5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5.김우석(60·전 내무부장관)=93년 12월부터 94년 12월까지 건설부장관으로 재직하다가 95년 12월부터 내무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자로,94년 9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와 34번 국도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에 대한 예산을 조속히 배정함과 아울러 건설부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한보건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는 등 2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Ⅴ.의혹사항에 대한 수사결과 〈부도 경위〉=한보철강공업이 당진제철소 건설비의 부담 가중 등으로 96년 6월 이후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제2금융권에서 일제히 여신회수에 나섰다.같은해 말부터 채권금융기관들은 정태수 등 경영주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보철강공업을 제3자에게 인수시켜 공장을 완성케하는 것이 국민경제 및 채권보전에 유리하다는 결론에 따라 정태수에게 경영권 포기를 종용하였으나 거절,1월23일 부도처리했다. 부도처리는 제일은행장 신광식의 주도로 31개 금융기관장이 참석한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됐다. 일부 은행들이 부도발생 사실을 1∼4일씩 지연신고한 바 있는데 96년 12월 이래 한보철강공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은행마감시간 이후에 결제가 된 전례가 있었던 점으로 인정된 만큼 위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거액 대출배경〉=97년 1월31일현재 제1금융권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3조2천6백48억원이며 이 가운데 산업·제일·외환·조흥·서울 등 5개 은행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2조9천9백9백1억원이며 거의 대부분 94년부터 96년까지 사이에 집중적으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11월 당시 은행측에 제시한 총소요자금 4조1천억원 중 9천5백억원 가량을 한보 소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지체 조달하겠다는 자구계획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보철강공업에 자금지원이 이루어진 것은 정태수의 부탁을 받은 홍인길 등의 대출청탁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진제철소 부지조성 및 코렉스 기술도입 과정〉 89년 6월 건설교통부가 한보철강공업이 부산공장 이전부지로 신청한 아산만내 매립대상지가 포함된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한보철강공업은 89년 1천2백76만8천평에 대한 매립면허를 받아 매립공사를 시행했다.같은해 5월3일 준공인가를 받은 뒤 한국전력에서 인근에 발전소 건설부지로 확보해 두었다가 발전소 건설계획이 취소된 14만9천평에 대해 같은해 9월 추가로 매립신청,매립면허를 받았다.매립 부지위에 제1단계로 연산 3백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건설하고 제2단계 설비확장때 코렉스 공법으로 알려진 용융환원제철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뒤 94년 8월 이후 연산 75만톤규모의 코렉스로 2기를 건설하고 있었다. ○김 전 내무 2억원 수뢰 통산부는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공해물질 배출량이 적어 기존의 고로방식보다 유리한 새로운 제철기술인 코렉스 공법을 인증해 주었다. 〈자금유용 및 사용처〉=한보철강공업은 금융기관 대출금 4조8백81억원,회사채 및 사채발행 등 5조5백59억원을 조성하여 이 중 시설자금으로 3조5천9백12억원을 투입,운영자금으로 1조2천5백11억원을 사용했다.나머지 2천1백36억원은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용자금의 사용처는 ▲계열사 및 위장계열사 신설과 인수 4백37억원 ▲해외진출경비 55억원 ▲계열사 임직원 영업활동지원비 2백74억원 ▲정태수 일가 전환사채 인수 8백20억원 ▲개인 세금납부 1백51억원 ▲정태수 전처 이혼위자료 400억원 ▲부동산구입 78억원 등이라고 정태수는 진술하고 있다.현재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은 약 250억원에 이른다.
  • 한보 수사결과와 국민정서(사설)

    검찰이 한보그룹 금융특혜의혹사건과 관련,정태수 총회장 등 10명을 기소하는 등 이미 알려진 수준에 머무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6년전 수서사건의 장본인이 똑같은 뇌물공세로 또다시 국가와 경제를 온통 뒤흔들어놓은 현실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 없다.과거의 잘못,서슬 푸른 개혁작업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해 비리를 되풀이하는 이 고질을 과연 누구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우리사회 전체가 자괴심을 느끼고 사회저변에서부터의 의식개혁,그리고 비리방지의 제도적 개혁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또한 수서사건처벌,개혁작업과정의 비리징벌이 약해 같은 부정이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연루자는 물론 향후 부정과 비리에 관한 범죄는 엄히 다스려야 한다. 1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에 300여명의 피의자와 참고인을 소환조사하는 등 검찰은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중간수사결과를 놓고 비리와 외압의 전모를 밝히는데 미진한 수사였다는 국민정서가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시중의 설,막연한 추측에 근거한 의혹을확실한 증거와 법률에 바탕해야 하는 검찰수사가 속시원히 풀어주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검찰의 실토대로 정태수씨가 과거 수서사건,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등으로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어 비리를 주도면밀하게 숨겨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도 인정된다.그럼에도 금융융자 4조8백여억원,유용액 2천3백여억원의 사건에 뇌물 10명,32억5천만원이란 발표는 충분한 수사결과로 흔쾌이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검찰은 앞으로 유용자금의 사용처,은닉자금이 있는지 여부 등을 계속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대통령 차남 김현철씨의 명예훼손 고소사건도 조사할 예정이다.비리가 더 있다면 있는대로 밝히는,또 국력낭비를 조장하는 낭설이나 불신도 깨끗이 씻어줄 수 있는 최종수사결과를 기대한다.
  • 권노갑 의원·검찰/악연 언제까지

    ◎수서·문서변조·한보관련 3번째 소환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검찰과 세번째 「악연」을 맺었다. 지난 91년 수서비리사건과 95년 외무부 문서변조사건에 이어 한보그룹 특혜의혹사건에 연루돼 검찰출두를 앞두고 있다. 권의원의 검찰조사는 한보 정태수 총회장의 돈이 두번이나 빌미가 됐다. 수서사건때 같은 평민당소속이던 이원배 의원을 통해 정총회장의 돈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과 첫 대면했었다.하지만 이권이나 청탁대가로 받은 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법처리는 모면했었다. 두번째 조사는 95년6월29일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날이다.전 뉴질랜드주재 한국대사관 통신담당 행정관 최승진씨가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연기한다』는 내용으로 변조한 외무부 전문을 공표,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재판에 계류중이다. 권의원은 이번에도 정총회장을 직접 만나 세차례에 걸쳐 1억5천여만원을 받았다고 실토하면서도 정치자금과 떡값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서사건때와 같은 논리를 폈었다. 그러나 검찰은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정총회장의 부탁으로 1억원을 받아 권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국정조사를 앞두고 야당의원들이 한보철강에 대한 특혜대출을 문제삼으려 하자 무마해달라는 조건이었다. 권의원도 결국 「꼬리」를 내리고 12일 상오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검찰은 권의원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권의원으로서는 정치생명의 최대 고비를 맞은 셈이다.
  • 또 사과상자에 「검은 돈」/한보 특혜의혹 수사 이모저모

    ◎정씨 한상자 2억씩 담아 두행장에 전달/검찰 “언론 치고나가면 수사 힘들다” 토로 한보특혜대출 외압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홍인길의원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총회장은 신광식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조흥은행장에게 대출커미션을 건넬때 현금이 든 사과상자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져 93년 금융실명제이후 「현금상자」의 활용이 늘어났음을 다시 한번 입증. 「현금상자」는 지난해 1월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당시 신한국당 김석원 의원이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변칙실명전환을 부탁받은 61억원을 25개 사과상자에 넣어 쌍용 창고에 보관해오다 적발된 것이 첫 사례.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사과상자는 가로 51㎝,세로 36㎝,높이 27㎝ 크기로 2억원을 거뜬히 담을수 있다』고 설명. 검찰은 신은행장 등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자 신씨의 부인과 우은행장 운전기사를 소환해 각각 정총회장으로부터 현금 2억원을 넣은 사과상자를 자신의 집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최병국 중수부장은 일부 언론이 정총회장이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과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에게 거액의 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인.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사안을 언론이 먼저 치고나가면 정말 수사하기 힘들다』면서 『우리는 범죄구성요건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해 홍·권의원에 대한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음을 시사.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설연휴도 정태수씨 때문에 망쳤다』며 『정씨는 검찰의 설을 잡아먹는 귀신 같다』고 볼멘소리.검찰은 지난 91년에도 한보그룹의 수서사건으로 설연휴중 하루만 쉬었다.검찰은 이번에도 설날인 8일만 빼고는 수사를 계속할 방침.
  • 민정계 제목소리 낼까/21세기정책연 긴급모임

    ◎시월회 주장 공감… 중진 역할 자성/“당내 경선·정국수습 입장 밝히자” 신한국당내 이른바 허주(김윤환 상임고문의 아호)계로 불리는 민정계 중진모임인 「21세기 정책연구원」이 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오찬모임을 가졌다. 한보사태이후 당내 초선모임인 「시월회」가 강성 목소리를 낸데다 민주계 실세인 홍인길 의원이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수뢰했다는 보도가 나가는 등 미묘한 시점이어서 예사롭지 않은 회동이었다. 모임에 참석한 양정규 의원은 『당쇄신과 당내 민주화,책임론 등 초선들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명색이 중진인 우리는 뭐하고 있는지 부끄럽다는 자성론)이 팽배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한보사태가 마무리될때쯤 당내 경선 등 향후 정국과 관련한 민정계의 입장이 거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보특혜의혹수사에 대해서는 『어느선에서 해결하려는지 모르지만 수사결과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한다.특히 1일1건주의로 야당을 공격하거나한보비리관련 야당인사명단을 흘리는 등 당지도부의 지엽적·단편적 대응에 대한 질책도 오갔다는 후문이다. 「정책연구원」은 오는 9일 미국에 체류중인 김고문이 귀국한뒤 다시 한번 모임을 갖고 향후 정국구도에서의 구체적인 「민정계 역할론」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참석자는 량의원과 신경식 정무1장관,박희태 김종하 윤원중 이해귀 이웅희 김중위 김태호 이상배 강재섭 변정일 나오연 의원 등이었다.
  • 신세대와 대학(외언내언)

    『서울대란 명성이 상당부분 환상이란 것을 깨우치게 됐다.고단한 서울생활을 하기보다 고향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결심했다.왜 고향이 좋은지는 지방출신이면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서울대 대기학과를 졸업하고 이번 입시에 재도전,서울대 의대와 전남대 의대에 동시에 합격한 이경화씨(25)가 전남대를 선택한 이유다.한보철강 특혜의혹사건 관련기사로 오물(오물)에 뒤덮인 듯한 신문 한 귀퉁이 실린 그의 인터뷰기사는 맑은 샘물처럼 시원하다.세태의 급류에 휩쓸리지 않는,이처럼 심지 굳은 젊은이가 있는한 우리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도 든다. 「서울대의 나라」「서울공화국」이라는 비판이 나올 만큼 서울대라는 간판만으로도 많은 기득권을 행사할 수 있고 모든 편리함과 혜택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이 사회에서 그의 선택은 참으로 귀한 것이다.많은 사람이 고향을 떠나 각박한 서울생활에서 몇십년을 부대끼고야 깨닫는 것을 그는 벌써 알아채고 『왜 고향이 좋은지는 지방출신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것』이라고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이씨를 비롯,올해서울대합격생 356명이 서울대라는 「간판」 대신 「나」를 찾아 다른 대학으로 옮겼는데 그중 62%인 179명이 의학계열(의대·치의대·한의대) 등을 선택했고 이씨처럼 지방대학을 택한 경우도 있다 한다.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간판위주 학력병의 치유가능성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변화다. 이 변화는 올해 전문대지원자가 원서접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1일 현재 1백20만명을 돌파,사상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사실에서도 읽을수 있다.4년제대학 졸업생보다 높은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87.2%)과 32차례나 가능한 복수지원 탓이라고 하지만 전문대의 이같은 인기 역시 우리 사회에서 거품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거품제거에 앞장선 신세대의 당당하고 대견한 모습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낸다.
  • 정보망 총동원… 사정방향에 촉각/한보사태… 휴일잊은 여·야 표정

    ◎신한국­엄정수사 강조… 국회열어 사태수습 촉구/국민회의­“대통령 사과·지정기탁금 공개” 대여 공세/자민련­“충청권 재해지역으로” 피해 최소화 요청 이번 주를 고비로 정·관계의 대대적인 사정이 예고되는 가운데 여야는 휴일인 2일에도 검찰 수사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여야 지도부는 지구당대회와 시지부 결성대회 등 각종 행사에 참석,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신한국당◁ ○…지도부는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치권 사정의 강도와 속도를 조심스럽게 점치며 극도로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이홍구 대표위원과 최형우 이한동 이만섭 상임고문 등 당직자들은 하오 안동 시민회관에서 열린 안동을 지구당(위원장 권정달) 임시대회에 참석,검찰의 엄정수사를 거듭 강조하면서 사태수습을 위한 임시국회 개회를 야당측에 강력 촉구했다.이대표는 『철저한 검찰 수사와 국회 조사를 통해 모든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를 공정하게 법에 의해 처리할 것』이라면서 성역없는 사정을 강조했다.야당이 특혜의혹 인사로 지목한 최고문은 앞서 포항 시그너스호텔에서 포항시의회 의장단 등 지역 유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수사는 성역없는 수사가 돼야 한다』면서 『한보사태가 터지자 항간에는 나도 관련된 것처럼 악성루머가 퍼지고 있으나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다른 의원들은 가용 정보망을 총가동,사정 방향을 분석하기도 했다.한 중진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현역의원 여러명이 다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철 대변인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부산발언에 대해 논평을 내고 『사건만 나면 대통령 사과 운운하는 것은 너무나 진부한 정치공세』라고 못박고 『중요한 것은 검찰수사에 의한 한보사태의 진실규명』이라고 반박했다. ▷야권◁ ○…「여권흔들기」를 계속하면서도 주말을 이용,대선준비를 서두르는 양동전을 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부산 시민회관에서 열린 부산시지부 결성대회에 참석,『한보는 김영삼정권이 만든 유일한 재벌』이라며 김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거듭 촉구한뒤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여야 동수구성 ▲TV생중계 청문회 개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유종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신한국당이 한보에 1원도 안받았다지만 92년 대선자금의 최대 기여자는 한보』라며 지정기탁금의 총액 공개를 요구했다. ○…자민련은 여권 흡집내기와 함께 한보사태로 인한 충청권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안간힘을 썼다.피해조사단(단장 김현욱 의원)을 3일 한승수 경제부총리에게 보내 충청권을 특수재해지역으로 취급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이규양 부대변인은 『청와대 정부 여당 등 권력 핵심세력 3곳이 권력형 금융비리 사건과 관련,하나같이 「난 아니야」를 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의원 재산증감 신고내역/이홍구 대표 변동없어

    ◎김덕용 의원 +260만원/김상현 의장 -6,000만원/김종필 총재 -6,700만원 한보 특혜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 사정설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31일 의원 전원에 대한 재산변동신고를 마감했다.지난해 6월 15대 개원당시 신고액에서 변동된 부분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윤리위는 다음달 신고내역을 공개,늦어도 5월까지는 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당초 29억여원에서 「변동 없음」으로 신고했다.한 측근은 『대부분이 부동산이어서 증감이 없었다』고 귀띔했다.민주계 중진인 최형우 상임고문은 1억원 쯤 늘어난 7억여원 정도를 신고했고 김덕용 의원은 96년도 신고액 14억9천5백만원에서 예금이자 등 2백6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회창 고문은 배우자와 장·차남 재산을 통틀어 지난해 신고액 14억9천여만원 보다 예금이자 등 3천4백여만원이 늘었다.이한동 고문은 본인 재산 21억4천9백만원은 변동이 없었고 배우자와 장남명의의 예금이자가 5백70여만원 늘어났다.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9억9천여만원에서 은행융자를 갚느라 6천만원이 줄었고,김근태 부총재는 지구당운영비명목 등으로 1천4백만원이 줄었다.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당초 신고액 24억여원에서 현금이 6천7백여만원 줄었다.김용환 사무총장도 당초 70억여원에서 자녀유학비·특별당비·의정보고회경비 등으로 예금 4억여원이 감소한 것으로 신고했다.
  • 한보 자금담당 핵심 잠적/재정팀 상무 등 출국… 회계자료 빼돌려

    한보그룹 특혜의혹과 관련,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한보그룹 재정본부 간부 2명이 지난 25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그룹재정본부 재정팀장인 김대성 상무와 서성하 부장은 지난 25일 하오 9시 싱가포르항공편으로 싱가포르로 함께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재정팀의 예병석차장은 행방을 감췄다. 재정팀은 한보그룹 자금관리를 총괄해왔으며 재정팀은 검찰조사를 받고있는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김상무,서부장,예차장,이명섭차장 등 5명의 간부가 실무업무를 전담해 왔다. 한보 관계자는 『재정팀의 이차장은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예차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의를 표명,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그러나 예차장의 사표는 인사부에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본부는 지난 23일 한보철강 부도직후부터 25일까지 관련 자료와 장부를 폐기하거나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 임시국회 3일 소집/여야 총무회담

    여야는 한보철강 거액부도사태 및 특혜의혹을 다룰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함에 따라 28일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특위 구성과 임시국회 개회일자 및 의제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여야간 이견이 맞서 확정짓지 못했다. 여야는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빠른 시일내에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빠르면 29일 총무회담에서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 183회 임시국회는 내주초인 오는 2월3일쯤 열릴 전망이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30일 회기로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소집일자 및 운영일정·국정조사특위 구성에는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29일 상오 다시 국회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
  • “한보의혹 해소 급선무” 판단/김 대통령 유럽4국순방 연기 배경

    ◎“정상외교 보다 현안해결이 시급” 의지 청와대측은 28일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유럽 순방계획을 무기연기한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의 유럽 방문은 아직 공식발표된 사항이 아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방문국 및 일정이 잠정확정돼 있었다.29일부터는 의전 및 경호 선발대가 현지로 떠나 세부일정을 상대국과 협의할 예정이었다. 예정됐던 정상외교 일정이 사실상 취소되는 일은 드물다.그만큼 최근의 한보철강 사태와 노동법개정 파문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김대통령이 방문하려던 나라는 헝가리 폴란드 터키 이탈리아 등 4개국과 바티칸이었다.3월1일 출국해 그달 14일에 귀국하는,짧지않은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다.우리 외교의 취약지로 평가되는 중구권과의 교류 폭을 넓히고 G­7국가인 이탈리아와 적극 협력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대국과 협의에 들어가 올해초 잠정일정이 마련됐다.외교비서실 관계자들은 『아직 공식발표가 안됐고 선발대도 떠나기전이어서 외교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외교일정을 취소할 정도로 한보철강 특혜의혹설을 파헤치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굳다고 한 고위당국자는 전했다.이 당국자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수단을 동원,국민 의혹을 풀겠다는게 김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그는 『검찰수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한꺼번에 하기로 한 것도 여권의 적극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면서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가 조화를 이뤄 제대로 진행되는 선례를 남겨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한보사태 이후 공식일정을 줄이고 있다.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한보사태에 대해 일일체크하고 있다』면서 『한보 관련 수사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 특별검사도입 필요한가(사설)

    한보의 특혜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야당과 일각에서 특별검사제 도입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검찰의 중립성이 불신받고 있고 권력도 의혹의 대상이어서 검찰수사의 공정성을 못 믿을 것이므로 국회결의로 정치중립적인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하여 수사와 기소를 맡기자는 것이다.그러나 그같은 특검제도는 현행 3권분립의 정신에 어긋나는 위헌적 요소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효율적인 진상규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야당은 5·18사건 수사때 주장한 바 있는 특별검사제도를 작년에는 법안으로 제출하여 이번에 그 관철을 요구하고 있다.특별검사제도란 대통령과 연방검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미국에서만 실시되고 있으며 그것도 행정부 고위공직자의 형법 위반사건을 대상으로 하여 행정부재량으로 임명토록 되어 있다.국회의결로 대상사건과 특별검사를 결정토록 한 야당의 법안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의 권한으로 되어 있는 수사·소추의 검찰권을 입법부에 귀속시키는 결과가 되어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지적된다. 현실적으로도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 수사를 진행하자면 엄청난 논란이 일어나고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설사 성사되더라도 불신받은 검찰이 얼마나 협조할지 의문이고 통제받지 않는 특별검사가 자의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또 그 과정과 결과 역시 정치적 논란에 휩쓸려 실체의 규명은 더 어렵게 될 수도 있다.더구나 검찰에 PK(부산·경남)가 많아 수사를 맡길수 없다는 야당논리는 PK가 아니면 괜찮다는 난폭한 지역주의로서 제도변경의 설득력이 없다.핵심은 제도보다 운영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걸고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한 대통령의 의지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미흡하면 국정조사등을 통해 따지는 것이 순리다. 수사도 하기 전에 믿지 못하겠다면 야당이 대통령의 수사지시와 국정조사는 무엇 때문에 요구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 한보부도 파장­김 대통령 수사 지시 배경

    ◎문민정부 도덕성 훼손 차단/“권력형 비리 없다” 자신감/야 의혹 공세에 정면대응 『김영삼 대통령,그리고 김대통령의 친인척·측근에 대해서는 단호히 말할수 있다.전혀 관련이 없다』 김대통령의 심기와 주변사정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27일 결연한 표정으로 한보철강관련 의혹설에 대해 답변했다.이 관계자는 『그런데도 문민정부의 도덕성이나 부정부패척결의지를 음해한다면 이제부터 할 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측도 한보철강사태가 보통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그러나 어려운 사안일수록 냉철하게 풀어가야 한다.때문에 나온 해법이 「권력형비리와 경제비리」의 분리다. 김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 한보에 특혜를 주는데 간여했다면 권력형비리다.이제까지 내부적으로 알아본 결과 그런 사실은 절대 없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남은 문제는 경제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오판이나,불법자금수수 등 잘못이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국회나 여야정치권에 대한 로비의혹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비리」는 범위가 넓고 방대해서 단시간에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김대통령은 이날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한보철강의 사업인가·대출·부도처리 등 전과정을 철저하게 파헤치도록 지시했다.한보철강의 사업착수시점은 6공정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상당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정밀조사후 비리가 드러나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는게 여권의 의지다. 김대통령은 또 납품업체 등 중소기업과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한보철강 특혜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 각 부처와 금융기관 모두 해명에 급급하다 보면 전체 경제운용을 그르칠 수 있다.노동법개정파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나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가면서 의혹설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현안 모두 수렴하라/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에 부친다(사설)

    한보철강 거액부도 사태및 특혜의혹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논의를 위한 임시국회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우리는 여야의 이번 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이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을 환영하면서 차제에 정치권은 한보사건뿐 아니라 노동법 사태를 비롯한 당면 현안을 모두 원내로 수렴할 것을 촉구한다.그리하여 우리 사회를 갈라 놓았던 노동법·안기부법 재개정문제 등을 원만하게 매듭지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제난 극복에 진력할 수 있는 국면전환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문제도 한반도내 환경오염 확산방지와 북한핵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국회가 시급히 다뤄야 할 현안의 하나임을 부연해 둔다. 그러나 임시국회가 국민들의 이런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솔직히 말해 의문이다.지금의 여야 대치상황으로 보건대 국회가 열리더라도 문제를 푸는 정치의 순기능을 보여주기보다 정쟁의 연장으로 정치 불신만 가중시킬 것 같다.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가야 할 이 난국을 야당이 주도권 장악의 호기로 착각하여 소모적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이번 임시국회가 생산적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민생중시·경제회생 차원에서 의정을 다루려는 야당의 이성회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한보에 대한 수조원의 편중대출이 외부압력없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열리는 것인만큼 우선 그 진상규명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여당이 이의 수용뿐 아니라 당차원의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키로 함으로써 한보사태의 진상은 성역없이 밝혀질 전기를 맞은 셈이다.진상규명이 원만하게 되려면 야권은 더이상 근거없는 의혹설 제기로 혼란을 부채질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정보만을 거론해야 할 것이다.여권 역시 무엇을 감추려 드는 인상을 주기보다도 자진해서 수사나 조사에 협조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번에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이 발동될 경우 검찰수사와의 충돌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가 주목된다.「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제8조는 국정감사나 조사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중인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있다.바로 이 조항 때문에 그동안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이 번번이 실패했던 것이다.그런데 수사의 메스가 가해질 이 사건에 여야가 국정조사권을 어떻게 발동시키고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정치적 이유때문에 법을 자의적으로 운영하는 선례를 남겨선 안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가 장외의 노동법 사태를 자연스럽게 장내로 끌어들여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노동법과 안기부법에 대해 정부·여당이 재론키로 했음에도 야당이 선백지화를 고집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이젠 대결정치를 그만두고 합리적인 대안을 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진지하게 해법을 구할 차례이다.
  • “한보대출 정부차원 개입없었다”/이석채 경제수석 문답

    ◎작년 12월초 위기 알고 대응 착수/경제 피해 막으려 긴급자금지원 청와대는 한보철강 특혜의혹설의 파장이 비서실까지 뻗쳐오자 이석채 경제수석을 「대표선수」로 내세워 한보의 부도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이전에는 은행의 자체판단에 의해 대출이 이뤄졌고,한보철강이 어려워지고 그와 관련한 온갖 소문이 난무한 12월초쯤부터 국가전체 경제를 감안,청와대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종합판단을 시작했다.그 결과 도저히 회생불가능이라고 판단,부도가 난 것」이라는게 요지였다.청와대측의 「특혜설」은 말도 안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이수석과의 일문일답. ­청와대측이 언제 개입했나. ▲청와대나 정부 경제부처는 문제가 생겨 큰 기업이 어려워진다는 판단을 할때 움직인다.그전에는 은행과 기업간에 일을 추진하고 사후보고를 받는다.규모가 큰 기업이 갑작스레 부도가 나면 경제를 살리는데 악영향을 끼친다.또 우리 기업은 단자회사 돈을 많이 끌어써 주거래은행이 종합적인 상황판단을 내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때문에 그런종합판단기능을 정부가 할 수밖에 없다.청와대측은 12월초쯤 한보철강에 대한 많은 루머가 돈다는 것을 인지했다.85년 국제그룹해체때 그런 루머로 백지어음이 양산되던 상황과 유사했다.이에 따라 재경원·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에 한보관련자료 보고를 요청했다.그 과정에서 어음이 돌아오니 「우선 부도는 막고 상황판단을 해보자」는 판단에 따라 2천1백50억원이 지원됐다.12월 하순에 이르러 종합상황보고가 취합됐으며 「제3자인수가 추진되거나 지원을 계속하더라도 주식담보를 받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연말연초에는 되도록 부도를 막으려는게 정부나 금융기관의 방침이다.그래서 1월초 1천4백50억원을 지원하고 정태수씨의 주식담보에 나섰다.그러나 연달아 어음이 돌아와 마지막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제2금융권에서 채권회수에 들어간 것도 결정적이었다.정부나 은행으로서는 부도를 피하면 좋았겠지만 부도를 안내면 안되는 상황이었다.「뼈아픈 선택」이었다. ­작년 12월이전은 순수히 은행 판단에 따라 지원했나. ▲개인적으로 누가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모른다.그러나 정부차원에서 한 것은 없다.사건이 터진후 어느 것이 최선이냐를 찾는게 정부책임이었던 것이다.그런데도 청와대 압력설이 나오는 것은 말이 안된다. ­12월이후 상황이 그리 나빴나. ▲은행과 정태수씨가 씨름한 것 같다.우리 금융구조가 취약해 조금만 루머가 돌아도 은행이 감당하기 힘들어진다.12월에 정씨를 만났더니 「돈을 더 지원해주면 공장완공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금융기관이 설득되지 않으면 누구도 지원해줄수 없다」고 분명히 해줬다.철강산업은 국가경제측면에서 필요한 산업이다.한보는 프로젝트 자체가 나빴던게 아니라 한 기업이 능력이상 사업을 벌이다 그렇게 된 것이다.처음에는 채산성이 있다고 본 모양인데 95년이후 철강경기가 나빠졌다.대출금 5조원중 리스회사 것이 1조8천억이고,단자회사 대출을 뺀 은행융자도 생각처럼 많지 않다.건설업과 달리 공장설비가 남아 있다.압력여부와 공장설비가치는 조사하면 나올 것이다. ­제3자인수는 언제 결정하나. ▲공장이 가동이 되어야 얼마짜리인지나온다.공장을 완공시키는게 급선무며 제3자인수는 이후 문제다.
  • 한보 대출특혜의혹 조사/은감원/철강 등 4사 법정관리 신청 방침

    은행감독원은 26일 하오 한보 부도사태와 관련된 검찰 수사에 대비,이수휴 원장주재로 회의를 열고 4조원에 가까운 은행권의 대출결정 및 집행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혜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감원은 27일부터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등에 검사 요원을 보내 정밀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관계자/“한보에 특혜 없었다”

    ◎“봐줬다면 부도 냈겠느냐” 일축/“야당은 추측성 주장 자제해야” 김영삼 대통령의 일본 벳푸방문을 수행한 청와대관계자들은 국내에서 논란이 한창인 한보철강사태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대통령이 외교로 바삐 움직이는데 누가 될까 우려한 탓이었다.그러나 국내언론과 야당에서 온갖 의혹설을 계속 제기하자 『부도를 냈는데 정부 특혜의혹이 있다는게 앞뒤가 맞느냐』고 흥분했다. 이석채 경제수석은 『특혜의혹이 사실이라면 더 도와줘야지 왜 부도를 냈겠느냐』면서 「특혜설」을 일축했다.다른 고위관계자는 『재벌에 대해 철저한 검증없이 대출을 해주는 금융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옳을지몰라도 정부특혜로 한보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아직 한보사태를 직접 거론하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26일 상오 벳푸 스기노이호텔에서 가진 동포다과회에서 그 어느때보다 문민정부의 청렴성을 강조했다.『취임이후 어느 기업·개인에게 단 1전의 돈도 안받았고 남은 임기동안도 그럴 것』이라는 언급은 김대통령이 자주해온 것이다.하지만 이날은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았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안받았기에 모든 일에 떳떳할수 있다』면서 『관계기관이 모든 것을 조사해 의혹의 진실여부를 밝힐 것이니 야당은 추측성 주장이나 흠집내기를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한보 특혜의혹」정치쟁점화/야 “배후수사”·여 “정치공세 중단”

    한보철강 부도사태와 관련,신한국당은 25일 야권의 공세를 일축하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야권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여권을 겨냥한 「특혜대출」 배후인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한 의혹해소와 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 중단,관련 중소기업체 피해 최소화 방안 강구 등 공식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오는 30일쯤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대표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후속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한보사태에 대한 합동조사단 구성을 서두르면서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 한보대출 특혜 없었다/고위 당국자

    정부 고위관계자는 25일 한보철강 특혜의혹과 관련,『은행들이 최악의 경우 담보가 확보돼있고 92·93년당시 철강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부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강에 특혜를 주려했다면 해외기채 등 더 안정적 자금지원의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특혜가 있었다면 왜 부도가 났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한보철강의 빚이 5조원이라는데 실제 은행부채는 2조7천억이며 나머지는 단자사 등에서 끌어들인 돈이며 설비시설은 남아 있다』라고 밝혔다. ◎합리화업체 지정 불가능 한편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한보철강을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하는 것은 WTO,OECD체제에 어긋나므로 실현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 한보사태 정치권 비화 조짐

    ◎여­야 정치공세 중단·검찰 철저한 조사 촉구/야­“권력형 부정 의혹” 합동조사단 구성키로 한보사태가 정치권으로 비화될 조짐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이 정치적인 의혹을 제기하며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하자 신한국당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정공법으로 맞섰다. ▷신한국당◁ ○…2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의혹해소를 위한 철저한 검찰조사 촉구 ▲야당에 무책임한 정치공세중단 촉구 ▲관련 중소업체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등 공식입장을 정리했다.특히 이홍구 대표위원은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반증하는 사건』이라고 규정했고 김철대변인은 야당측에 『마녀사냥식의 정치공세는 자제하라』고 논평했다.전날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문민정부 들어서는 비리나 커넥션이 통할 메커니즘이 아니다』면서 『진실규명이나 의혹해소에 우리당이 인색할 이유가 없다』고 배후설을 부인했다.강총장은 『1차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은행자체의 문제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한편 국민회의측으로부터 「한보 특혜의혹」의 정치권 배후세력으로 거명된 신한국당 소속의 민주계 실세인 K·S의원과 C·J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구시대적인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이들은 국민회의측의 정치공세가 계속될 경우 『명예회복 차원에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한보사태를 「스캔들」로 규정,권력형 부정개입 의혹을 강도 높게 제기하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청주에서 열린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충북지부대회에서 『한보스캔들은 최대의 금융의혹 사건으로 대통령도 필요하면 조사를 받아 진상을 밝혀내도록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총재는 『수서사건을 저지른 사기꾼 같은 기업에 5조원을 준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양해 또는 긍정적 표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김대통령의 사과를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지난해 12월 한보측이 3조원의 괴자금을 쓰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사채업자 박모씨가 정태수 한보총회장에게 써준 확인서를 공개했다.오길록 민원실장은 『이 자금은 60∼70년대 재벌출신이 차명으로 불법 실명화한 것이며 현 정부의 모인사가 관리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유종필 부대변인은 여권의 의혹대상 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했다. 자민련 이동복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이 현 정권의 97년 대선 자금조성 시나리오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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