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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기술“삼성 특허 권리주장 타당” 디자인“갤럭시-아이폰 모양 달라”

    통신기술“삼성 특허 권리주장 타당” 디자인“갤럭시-아이폰 모양 달라”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특허소송 판결이 나왔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없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대체로 삼성전자가 애플에 졌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삼성전자의 나라인 한국에서 나올 첫 판결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24일 판결이 나오자마자 AP, 블룸버그 등 세계 주요 외신이 부리나케 소식을 타전한 이유다. ‘기술’의 삼성전자와 ‘디자인’의 애플답게 이번 소송의 쟁점은 각각의 강점에 집중돼 있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의 통신기술을 멋대로 썼다고 주장했고,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디자인과 이용자 편의기술을 무단으로 베꼈다고 공격했다. 이번 판결에서 삼성전자가 완승을 거뒀다고 평가되는 것은 애플의 디자인 특허 침해 주장은 사실상 기각된 반면 휴대전화 생산에 필수적인 삼성전자의 통신기술 특허 침해 주장은 상당 부분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추가로 소송을 제기하면 애플은 적어도 국내시장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피하려면 삼성전자의 특허사용료 요구를 따라야 한다. ●“삼성 프랜드 선언 어겼다고 볼 수 없다” 삼성전자의 통신기술 특허권 침해 공격에 대해 애플은 삼성전자가 1988년 ‘프랜드(FRAND) 선언’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프랜드는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을 줄인 말로, 특허 없는 업체가 표준특허로 제품을 우선 만든 뒤 나중에 적정한 특허 기술 사용료를 낼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표준 특허권자가 무리한 요구를 해 경쟁사의 제품 생산이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약자 보호 제도다. 이 때문에 재판부의 심리는 삼성전자가 프랜드 선언을 어기고 권리를 남용했느냐에 맞춰졌다. 앞서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해 10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프랜드 선언을 들어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삼성전자가 프랜드 선언을 스스로 어겨 권리를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에 국내 재판부는 삼성의 주장이 권리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냈다. 또 애플이 협상 과정에서 특허사용료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삼성전자 특허의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했고 애플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하기보다는 소송을 통해 사용료를 지급하려는 의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외형·아이콘 디자인 양사 다른 심미감” 재판부는 애플 측의 삼성전자 공격 포인트였던 디자인 특허 침해는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외형 디자인, 아이콘 디자인 및 배열 방식, 메모·전화·책 넘김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둥근 직사각형 모서리, 외곽을 둘러싼 테두리(베젤), 정면의 사각형 화면, 화면 상단의 좌우 스피커 구멍, 정면 하단의 원형 버튼 등을 베꼈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일부 디자인은 애플의 아이폰보다 먼저 제작된 다른 선행 제품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고 다른 디자인은 서로의 제품이 전체적인 심미감의 측면에서 전혀 다르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미니멀리즘을 표방한 애플의 디자인은 매우 단순해서 작은 변형에도 소비자의 심미감이 크게 변할 수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삼성은 각종 디자인에서 애플 제품과 차이를 둬서 다른 형태의 심미감을 주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 안방서 애플에 ‘2대1승’

    삼성전자와 애플의 국내 첫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사실상 완승했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중요한 통신기술 특허를 2건 침해했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반면 애플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화면표시 기술 1건의 특허만 인정받았다. 아이폰4 등 해당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및 폐기 명령이 내려졌지만 현재 시판 중인 제품이 아니어서 당장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양사 간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열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판결이어서 향후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배준현)는 24일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 금지 청구소송에서 “애플이 특허 2건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반대로 애플이 삼성전자를 향해 낸 맞소송에서는 “삼성전자가 특허 1건을 침해했다.”며 애플에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애플에 대해서는 1건에 2000만원씩 삼성전자에 상하고 아이폰 3GS와 아이폰4, 아이패드1, 아이패드2 등 관련 제품을 판매금지 및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시판 중인 아이폰4S와 아이패드3는 제외된다. 삼성전자에는 애플에 2500만원을 배상하고 갤럭시S2 제품 등을 판매금지 및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애플의 특허권 침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자사의 특허 5건 가운데 애플이 CDMA 통신시스템과 관련된 975 특허, 이동통신 시스템과 관련된 900 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바운스백(손으로 기기 화면을 터치해 스크롤하다 가장자리 부분에서 바로 반대로 튕기는 기술)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관심을 끌었던 애플 디자인에 대한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는 인정하지 않았다. 홍인기·최지숙기자 ikik@seoul.co.kr
  • 삼성 - 애플 ‘운명의 날’

    삼성 - 애플 ‘운명의 날’

    삼성전자와 애플의 치열했던 한·미 양국에서의 특허소송이 24일(현지시간) 1차 결말이 난다. 스마트폰 특허를 놓고 한·미 양측에서 벌여 온 ‘세기의 소송’ 결과가 동시에 나오면 향후 세계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송 결과가 파장 커 23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24일 오전 11시 선고공판이 나온다. 다만 국내 소송은 구형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손해배상 금액도 크지 않아 한쪽이 져도 큰 타격은 없다. 하지만 미국 소송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애플이 삼성전자 때문에 25억 25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 이상을 손해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지면 자칫 조(兆) 단위의 손해배상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양사가 협상 결렬 사실을 법원에 통보함에 따라 22일부터 배심원들이 토론에 들어간 상태. 배심원 평결은 2~3일이면 나오는데, 판사가 이 평결을 뒤집는 사례는 거의 없다. ●삼성, 프랜드 조항 발목 잡힐 수도 한국과 미국 모두 소송의 핵심 쟁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들이 애플 제품의 디자인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정말로 베꼈는가 하는 점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삼성전자 일부 제품이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을 받은 것도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UI 관련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법원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본안소송은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넥서스’의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맡았던 루시 고 판사가 진행한다는 점에서 애플에 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배심원들이 법률적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점도 삼성전자에는 불리하다. 애플이 자국의 대표 기업인데다, 애플 스마트 기기에 대한 친숙도도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의 무선통신 특허가 판결에서 인정받을지 여부도 관건이다. 실제 네덜란드 법원에서는 애플이 삼성의 무선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애플의 특허 침해가 사실이더라도 삼성으로서는 ‘프랜드’ 조항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프랜드는 특허가 없는 업체가 표준특허로 우선 제품을 만든 다음 나중에 적정한 특허 기술 사용료를 낼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무선통신 특허 침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면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팔린 애플 제품은 물론이고 앞으로 팔릴 애플 제품에 대한 특허사용료까지 받아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프랜드 조항이 적용되면 그 액수는 삼성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최종 결론 상당한 시간 소요될 듯 양사 간 소송이 일단락되더라도 최종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소송 가액이 워낙 크고 두 회사 모두 스마트기기 분야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어 한번의 소송으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법정에서 인정받지 못한 증거를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 것도 항소심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1심 판결에서 정당한 증거를 채택받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패한 쪽에서는 ‘항소심 카드’로 시간을 벌며 상대편과 좀 더 적극적인 합의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생산라인 곳곳 스톱 ‘파산’ 턱밑까지 왔다

    생산라인 곳곳 스톱 ‘파산’ 턱밑까지 왔다

    “차라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가 나았던 것 같아요. 이번 같은 장기 불황이라는 잔 매는 정말로 견디기 어렵습니다.” 22일 찾은 수도권 최대의 제조업 기지인 인천 남동공단 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A사 대표의 말이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직원들이 복귀했지만 공단은 활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던 바쁜 현장이었지만 오후 5시 공장 생산라인을 멈춘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글로벌 재정 위기와 내수 부진으로 일감이 없어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가동률이 낮더라도 멈추지 않고 공장을 돌려야 하는데 운용자금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인 업체가 수두룩하다.”고 귀띔했다. PCB 등 TV용 부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유럽과 미주 지역에 수출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용 부품을 일본 등에 공급하는 이 회사는 요즘 원재료비와 직원 급여를 충당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고 있다. A사도 한때는 잘나가던 회사였다. 관련 분야 특허도 취득하고, 중국의 제법 큰 회사와 기술교류협약도 맺는 등 연간 5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남동공단으로 본사를 확장이전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안모(51) 대표는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 시설 투자 등으로 추가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은 한계가 있고 신용보증기금은 현장실사는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한다. 사업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중소기업의 부채 비율만 따질 것이 아니라 매출 성장세와 현장평가 등을 통해 자금줄을 풀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중소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로 2009년 3분기(-2.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0.8%로 지난 1월 70.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도산과 생산 중단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은행 대출이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졌다’고 답한 업체는 47.3%에 달했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대기업에 대한 월평균 대출금리는 5%대에 머무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일감 빼앗기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에 각종 인쇄물을 납품하던 한 기업은 올 들어 일감을 이 회사의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에 뺏긴 뒤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최지성 - 팀 쿡 전화협상 결렬

    삼성전자의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 사이에 주고받은 특허소송에 관한 전화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이 21일 보도했다. 삼성 측 변호사인 켈빈 존슨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법정에서 루시 고 판사에게 삼성과 애플은 이번 소송을 마지막 단계에서 해결하기 위한 협상안 도출에 실패했다고 보고했다. 존슨은 최 부회장과 쿡 CEO 간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북부지방법원의 고 판사는 배심원 평결에 앞서 양사 수뇌부가 최종 협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양사 수뇌부 역시 별도로 만나 절충안을 모색했으나 지난 18일 이후 서로 간의 주장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는 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이번 재판은 21일 양측의 최종 변론을 끝으로 배심원단의 판단에 맡겨지게 된다. 고 판사는 최종 변론이 종료된 뒤 9명의 배심원에게 양사가 주장하는 특허 침해와 유효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포함된 ‘평결지침’, 실제 평결항목이 기재된 ‘평결양식’ 등을 나눠 줄 예정이다. 그러나 배심원들이 각각의 특허를 모두 이해하고 삼성전자나 애플 개별 제품의 침해와 유효성 여부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손해배상 액수, 특허 소진 여부, 반독점 부분까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애초 예정했던 24일까지 평결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3G냐 LTE냐… 아이폰5의 선택은

    3G냐 LTE냐… 아이폰5의 선택은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국가별 맞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지원 여부에 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전히 세계 IT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애플 마니아들의 움직임에 따라 IT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애플이 국가별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고수해 온 ‘기술 단일화’ 방침을 버리고 ‘국가별 맞춤 제품’으로 선회하느냐의 기로에 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시장에 11월 이후 출시 전망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2일 아이폰5를 공개한 뒤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전 제품들의 출시 패턴을 고려하면 국내에는 11월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년에 한 번씩 세계적으로 동일한 신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써 왔다. 전 세계적으로 주파수가 2.1기가헤르츠(㎓)로 통일된 3세대(3G) 모델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나라마다 주파수가 제각각인 LTE 서비스에서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미국의 경우 LTE 주파수로 700㎒와 2.1㎓를, 유럽에서는 1.8㎓와 2.6㎓를 주로 쓴다. 한국은 이통사마다 달라서 SK텔레콤 800㎒·1.8㎓, KT 900㎒·1.8㎓, LG유플러스 800㎒·2.1㎓ 등이다. 애플은 지난 3월 태블릿PC ‘뉴아이패드’ 출시 당시 미국에 맞는 700㎒와 2.1㎓의 LTE 주파수를 지원했다. 한국에는 3G용으로만 출시했다. 만약 아이폰5도 같은 방식으로 출시된다면 국내에서는 또 한 번 3G용으로 나오게 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1㎓망을 쓰고 있지만 방식이 달라 아이폰‘5를 개통할 수 없다. 애플은 2009년 11월 아이폰을 국내에 처음 판매한 이후 해마다 200만대가량을 판매했다. 하지만 국내 신규 스마트폰 개통 물량의 90%가량이 LTE폰일 정도로 시장 상황이 바뀐 점을 감안하면, 차기 아이폰이 국내 LTE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HTC(타이완)나 RIM(캐나다)처럼 한국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해 퇴출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기존 업체들 LTE특허 60% 선점 애플이 아이폰5를 단일 모델로 출시하더라도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형 주파수(1.8㎓, 2.6㎓) 기능을 함께 탑재하면 KT와 SK텔레콤이 1.8㎓ 대역을 통해 LTE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KT는 1.8㎓가 전국 통신망을 제공하는 주력 주파수여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만약 애플이 LTE 성장세가 가장 빠른 한국 시장을 고려해 800㎒ 대역까지 아이폰 LTE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이 대역을 LTE 주력 주파수로 쓰는 SK텔레콤이 1위 사업자의 아성을 지켜 나갈 수 있다. 다만 애플이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려 해도 취약한 LTE 기술특허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이미 LTE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에릭슨 등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체 LTE 기술특허의 60% 이상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에 대해 마구잡이식 소송으로 공격해 왔듯 다른 업체 또한 애플의 취약한 LTE 특허를 빌미로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국제 특허분쟁에 정부·기업 힘 모아라

    삼성·LG·현대차·포스코 등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우리 기업들이 최근 들어 외국기업들의 특허 제소에 부쩍 시달리고 있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와 특허청 등에 따르면 한국 기업과 다국적 기업 사이에 벌어진 국제 특허소송 건수는 2009년 154건에서 지난해 278건으로 늘어 2년 새 80%나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 기업의 피소 건수는 최근 5년간 총 분쟁 1070건 가운데 821건(78%)에 이를 만큼 압도적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 중 일부는 세이프 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는 등 견제 양태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관망만 하고 있기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우리 기업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보기술(IT)·자동차·철강·조선·섬유산업에 소송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당장 외국기업이 요구하는 배상금만 삼성 3조원, 포스코 1조 4000억원, 코오롱 1조원 등 5조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엄청난 재판비용을 쓰고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외국 경쟁사의 무차별적 소송 공세에 휘말려 돈을 낭비한다면 큰일이다. 세계경제의 침체와 경쟁 심화, 보호무역 등으로 우리 기업을 겨냥한 악의적 국제소송은 갈수록 급증할 것이다. 수출로 경제를 지탱하는 우리는 효자산업을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 기업의 자구책은 물론이고 국가차원의 방책 마련이 그래서 시급하다. 우선 국제소송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특허 보호망부터 빨리, 튼실하게 갖춰야 한다. 애플·소니·노키아 등 경쟁 해외기업들은 벌써 오래전부터 특허전문관리기업(NPE)을 자회사로 두고 국제소송에 나서고 있다. 직접 소송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훼손과 피소 기업의 역공을 차단하는 등 지능적으로 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국내에 두어 곳에 불과한 NPE를 더 늘리고 적극 활용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특허권 사업화를 추진해 ‘지키는 특허’에서 ‘수익 창출 특허’로 발상을 바꾸라는 전문가의 조언도 귀담아듣길 바란다. 정부와 대학도 특허소송 국제전문가의 체계적인 양성과 국가 간 소송 예방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녹색특허 올림픽/이도운 논설위원

    금메달 연료전지, 은메달 태양광, 동메달 풍력. 미국 특허청(PTO)이 올해 1분기에 승인한 ‘그린 비즈니스’ 관련 특허가 최근 발간된 미 ‘클린테크그룹’의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승인된 특허는 모두 694건. 녹색산업 부문의 특허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린 비즈니스 관련 연구와 개발(R&D)은 계속 활성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많은 특허가 나온 그린 비즈니스 분야는 연료전지. 현재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차 등에 쓰이는 배터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료전지는 새로운 연구·개발 분야이고, 시장 잠재력도 크기 때문에 가장 많은 특허가 쏟아지고 있다. 232건이 지난 1분기에 새로 등록됐다. 두번째로 특허가 많았던 분야는 태양광(188건). 태양광은 무한한 에너지 자원 때문에 연구가 활발한 분야다. 1년에 지구에 내리쬐는 햇빛의 에너지 총량은 1만 4900페타와트(Peta Watt·Peta는 10의 15승)로, 그 가운데 1%만 전기로 전환해도 지구촌 전체의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다고 한다. 풍력 분야에서도 지난 1분기에 157개의 특허가 나와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임을 입증했다. 네번째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62건), 다섯번째는 바이오연료(36건)였다. 지난 1분기에 승인된 특허를 기업별로 보면 토요타 자동차가 49건으로 가장 많았다. 토요타는 자동차 연료전지에서 무려 35건의 특허를 쓸어담았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분야에서도 14건의 특허를 따냈다. 2위는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 최근 집중투자 중인 풍력(30건)과 태양광, 전기차, 수력 분야에서 모두 33건의 새로운 특허를 등록했다. 3위는 덴마크의 대표적인 풍력 기업 베스타스(30건)였고, 4위는 제너럴모터스(GM)로 연료전지에서 24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에서 4건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5위는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으로 연료전지에서 17건, 태양광에서 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에서 6건, 연료전지에서 5건, 바이오연료에서 1건의 특허를 따내 10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이어 일본, 독일, 한국, 덴마크, 타이완, 프랑스 순서였다. 미국 특허는 세계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관문과 같다. 따라서 국가별 녹색 특허의 순위는 사실상 녹색산업에서의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지식재산 IP 파노라마 인도 첫 수출

    특허청이 개발한 지식재산에 관한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인 ‘IP 파노라마’가 인도에 첫 수출된다. 특허청은 인도의 대표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사와 영문 IP 파노라마 이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릴라이언스가 직원 교육용으로 별도 라이선스를 요청해 이뤄졌으며, 판매 금액은 8000달러(약 900만원)다. IP 파노라마는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지식재산 활용전략을 다룬 이러닝 콘텐츠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특허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법적·이론 위주의 기존 이러닝 프로그램과 달리 특허정보 활용과 전자상거래 등 실무에 유용한 지식재산 활용전략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해 배우기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허청은 WIPO 회원국의 요청에 따라 아랍어와 프랑스어 등 유엔 공용어뿐 아니라 몽골·포르투갈어 등 17개 언어로 제작을 마쳤다. 또 글로벌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웹사이트(http://global.ipacademy.net)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IP 파노라마 활용 촉진을 위해 2010년부터 WIPO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발명진흥회와 공동으로 개설한 오프라인 교육과정에 지금까지 105개 국가에서 2142명이 참여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2010년 국내 대학에서 교육교재로 첫 계약이 이뤄진 후 해외 수출은 처음”이라며 “우리가 만든 지식재산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5조원대 ‘태클’ 당한 한국 기업

    5조원대 ‘태클’ 당한 한국 기업

    삼성 3조원, 포스코 1조 4000억원, 코오롱 1조원….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한국기업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태클’이 집중되고 있다. 특허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 등을 통해 발목을 잡는가 하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는 세이프 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기도 한다. ●삼성·애플 9개국서 50건 전쟁중 한국 간판기업에 대해 외국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배상 금액만 해도 눈에 띄는 것만 5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와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특허청 등에 따르면 우리 기업과 다국적 기업 간의 국제특허 소송 건수는 2009년 154건에서 2011년 278건으로 2년 만에 무려 80.5%가 늘었다. ●포스코·LG·현대… 피소 78% 특히 국내 기업의 피소 건수가 제소보다 훨씬 많았다. 200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전체 분쟁 건수 1070건 중 78%인 821건이 피소 건이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국제사회에서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9개국에서 50여건의 특허 침해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중 11차례 승리했고 14차례 졌다. 진행 중인 소송도 25개나 된다. 배상 요구액만 3조원을 웃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재판 비용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는 것이 특허 소송”이라면서 “앞으로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려면 많은 특허 소송을 겪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LG전자도 오스람과 세계 5개국에서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철강업계도 글로벌 기업들과 힘겨운 특허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신일본제철로부터 1조 4137억원 규모의 방향성 전기강판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당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미국의 대형 화학기업 듀폰과 슈퍼섬유 ‘아라미드’를 둘러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후발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억지 특허 소송으로 30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기술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코오롱은 1조원이 넘는 배상 판결을 받았고 나머지 소송 비용 청구와 미국 내 판매 금지 등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스마트폰 하나에 적게는 6만개에서 많게는 24만개의 기술 특허가 들어가 있다. 전자, 정보기술(IT), 자동차로 먹고사는 한국이 특허 분쟁을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특허 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가가치가 높은 특허를 많이 만들어 적극적으로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김동현기자 hihi@seoul.co.kr
  • “특허권사업으로 수익 창출…발상 전환을”

    “특허권사업으로 수익 창출…발상 전환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외국 기업 및 정부로부터 본격적인 견제를 받고 있다. 외국 기업들은 ‘한국 기업이 막대한 손해배상도 감수할 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도 단순히 특허 보유를 늘리는 ‘지키는 경영’에만 머물지 말고 먼저 나서 상대의 견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술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이미 2~3년 전부터 외국 기업들이 노골적으로 한국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삼성SDI와 LG화학을 소형 2차전지 가격 담합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로 우리 업계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이다. 삼성전자는 1년 반 가까이 애플과 천문학적인 변론 비용을 써 가며 스마트 기기 특허 침해 소송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서 TV 관련 기술 침해로 소니와 특허 공방을 하다 지난해 말 어렵사리 합의했다. 최근 들어 외국의 몇몇 완제품(TV·가전 등) 메이커들이 우리 업체들의 부품 주문을 의도적으로 줄여 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자 애플과 HTC(타이완) 등에서 일부 관련 부품 주문을 더 이상 늘리지 않거나 줄여 가고 있다. 소니도 삼성의 TV 시장 독주가 계속되자 2004년부터 이어져 온 삼성과의 TV 패널 협력 관계를 지난해 말 청산했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철강 및 조선 분야에서도 서서히 외국 기업들의 견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철강 업체들의 특허 출원 건수는 2382건으로, 2005년(1039건)보다 130%가량 늘었다. 경쟁국인 일본·독일 등을 훨씬 앞서는 성장세다. 또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3사의 조선 분야 특허 출원 건수도 4315건으로 5년 전인 2007년(994건)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우리 업체들이 경기 불황을 이기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해당 시장을 선점했던 외국 업체들이 위기 대응 차원에서 압박에 나서고 있다. 신일본제철은 지난 6월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에 포스코를 상대로 ‘영업비밀 기술정보를 사용해 방향성 전기강판을 제조·판매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소송의 청구금액만 986억엔(약 1조 4137억원)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도 최근 프랑스가 유럽연합(EU)에 우선감시조치 발동을 요구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은 오는 12월부터 수입차에 부과하는 공업세를 30%나 올리기로 해 타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전자 및 IT, 철강, 자동차 등 수출산업 위주로 꾸려져 있어 특허분쟁 등 외국의 전방위적 압박을 피할 수 없는 만큼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견제를 물리치는 방향으로 정부와 기업의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국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중국은 한자의 글씨체까지 지적재산권으로 등록해 놓고 있다.”면서 “매일 신기술이 쏟아지는 기술특허 분쟁에 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호나 디자인 등 기업의 활동에 필요한 지적재산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희상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도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내 기술을 법으로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특허를 출원해 왔지만, 앞으로는 ‘특허권을 비즈니스에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전략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삼성·애플 소송 ‘배심원 손에’

    법원의 합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이번 소송은 배심원들의 최종 판결로 마무리되게 됐다. ●“입장차 못 좁혔다” 보고서 공동 제출 18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서로 만나 협상을 했지만 더 이상 입장차를 좁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두 회사 간 최고경영자(CEO)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요구한 자사 디자인 특허 관련 손해 배상을 삼성이 거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애플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애플을 모방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같은 거물 정보기술(IT) 업체 간 특허소송이 판결 전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번 소송에서도 양사 간 피해금액 산정 규모가 너무 달라 합의 가능성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주말 배심원 평의로 결론 나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특허소송은 21일 시작되는 배심원 평의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최종 판결은 오는 24일 나온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배심원 후보 74명 가운데 애플과 삼성, 구글의 직원이나 가족 등 이른바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남성 7명, 여성 3명의 배심원을 구성했다. 이들은 소송이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금요일에 열리는 공판에 참석해 양측 주장을 청취해 왔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는 매일 공판에 참석했다. 애플은 자사의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등을 베낀 삼성전자 제품 ‘전체’에 대해 특허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로 거둔 수익이 곧바로 자신들의 피해액이라고 보고 있어 25억 달러(3조원)가량의 거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자사 3세대(3G) 통신기술을 무단 이용했기 때문에 이에 합당하는 ‘로열티’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순익에서 2~2.75%의 로열티를 계산해 애플이 최대 4억 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는 논리다. ●패하면 경제적 손실과 이미지 추락 악재 업계에서는 미국이 애플 본사가 위치한 ‘안방’인 데다, 재판이 열리는 법원도 실리콘밸리에 속한 새너제이에 있는 점 등을 볼 때, 배심원들이 상대적으로 애플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또한 각자 25시간씩 주어진 변론시간 대부분을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쓰면서 정작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어느 한쪽이 패할 경우 해당 업체는 재정적 손실은 물론, 특허 침해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도 감수해야 한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한쪽이 지더라도 곧바로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면서 “여기에 1심에서 패소한 쪽에서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커 최종 합의 액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애플 특허소송 최종 협상 ‘결렬’

    치열한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특허소송은 오는 21일 시작되는 배심원 평의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커졌다. 양사는 18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양측이 만나서 협상을 했으나 입장 차를 좁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양사 최고 경영자(CEO)간의 회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 새너제이 연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지난 15일 양사의 최고 경영자들이 한 차례 더 대화하는 것을 포함해 배심원 평의 전에 마지막 협상을 하라고 권고했으며, 이날까지 협상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 삼성 “애플측 특허 침해로 4억 달러 손실” 반격

    삼성 “애플측 특허 침해로 4억 달러 손실” 반격

    삼성전자가 25억 달러가 넘는 애플의 피해보상 요구액이 과도하다며, 오히려 애플에 4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막바지에 이른 미국 특허 소송에서 자신들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모두 드러냈다. ●재판 막바지… 구체적 요구사항 다 나와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과 애플 간 본안 소송에서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 3세대(3G) 통신표준특허를 침해해 최대 4억 2180만 달러(약 477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삼성 측 증인으로 나온 빈센트 오브라이언 OSKR(미국의 특허소송 전문 로펌) 회계사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 3건을 침해한 것에 대해 2280만 달러(약 258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티스 UC버클리대 교수도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 2건을 추가로 침해했기 때문에 최대 3억 9900만 달러(약 4516억원)를 더 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티스 교수가 산정한 로열티 수수료율은 최대 2.75%다. 이와 함께 애플이 주장하고 있는 최대 27억 5000만 달러(약 3조 1080억원)의 피해보상 추정액도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삼성 측 피해 산정 전문가인 마이클 와그너는 “애플이 25억 달러가 넘는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삼성의 이익 추정을 잘못한 데서 나온 것으로, 휴대전화 마케팅 비용과 이동통신 사업자에 대한 지원금,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특허 침해라고 주장하는 스마트 기기들로 삼성이 번 이익은 5억 19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애플 측 “증인 22명 소환하겠다”에 판사 “마약했냐” 양사의 주장을 요약하면 삼성은 애플의 특허 침해 피해가 5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삼성 주장의 5배가 넘는 금액(최대 27억 5000만 달러)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은 또 애플로부터 통신특허 피해액으로 최대 4억 달러가량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애플은 이 액수가 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가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면서, 전날 미 법원에서 제안한 양사 최고경영자(CEO)간 최종 협상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삼성전자의 증인 소환이 끝나면 22명의 증인을 소환하겠다.”는 윌리엄 리 애플 측 변호사에 대해 “마약을 하지 않고서야 이 증인들을 모두 소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리 변호사가 “시간 안에 변론을 마칠 수 있다.”고 맞섰지만, 고 판사는 “서류를 검토해 본 뒤 증인 신청에 대한 이유가 적절하지 않으면 이유 없이 재판 시간에 손실을 준 대가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17일 마지막 심리를 남겨두고 있다. 21일 최종변론을 마친 뒤 24일 배심원 평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 독일 오스람 LED조명 협력 MOU

    삼성전자는 독일 오스람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서 사업 협력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또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오스람은 지난해부터 특허 분쟁을 벌이다 최근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조만간 상호 특허 이용 권한을 허락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도 맺을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삼성 마지막 협상 나선다

    미국 법원이 특허소송 중인 애플과 삼성전자에 마지막 협상을 권고했다. 새너제이 연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15일(현지시간) “배심원 평의에 앞서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화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심원의 평의는 이르면 오는 21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고 판사는 특허소송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4월에도 협상을 권고했지만, 양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고 판사는 “적어도 한 차례 더 시도할 가치가 있다.”면서 “양사가 모두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의 변호인들은 일단 고 판사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법원에 삼성의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가 자신의 특허권과 상표를 침해했다는 혐의로 고소했고, 삼성전자도 맞고소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몇 달 전 삼성전자에서 이미 ‘갤럭시탭10.1’을 개발 중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씨넷이 16일 보도했다. 삼성전자 디자이너인 김진수씨는 삼성이 개발 중이던 자체 태블릿PC 디자인의 스케치가 포함된 2010년 1월 6일 자 사내 이메일 목록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 시점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하기 며칠 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측의 이러한 증언은 삼성전자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모양새나 느낌을 모방했다는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것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기관장들의 이색 소통법

    정부대전청사 기관장들이 내부 소통에 적극적이다. 권위를 뺀 소탈한 스킨십이 특징이다. 기관장과 직원 간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청장의 생일에 여성 공무원들이 꽃다발을 선물하고, 케이크를 함께 자르는 등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김호원 특허청장은 지난달부터 사무관 이하 직원들과 ‘달달한 런치 타임’을 갖고 있다.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신청하면 비서관이 대상자를 선정한다. 지난달 20, 23일 두차례 진행된 달달한 점심에는 각각 12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책과 관련한 제언에서 가정과 일의 조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등 개인의 신변잡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올랐다. 김 청장은 9월부터 대상을 과장으로 확대하고, 참석자는 줄여 내실화할 계획이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민원 해결사로 통한다. 학자 출신으로 직원들과 대화에 적극 나서면서 인기가 높다. 외국어 능통자의 본청 진입, 생이별 중이던 부부 공무원의 합방 등이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되기도 했다. 특히 책을 보내달라는 민원이 많다는 후문이다. 강호인 조달청장과 우기종 통계청장은 현장 스킨십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 청장은 직급별 연찬회를 따로 갖는가 하면 직원들과의 오찬이나 티 타임에는 간부들을 배석시키지 않는 등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조성한다. 취임 99일이던 지난 14일 직장협의회 대표단과 점심을 하는 자리에서는 직협 대표들이 준비한 케이크가 등장하기도 했다. 우 청장은 통계청의 40여개 지방사무소를 섭렵한 첫 기관장이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동호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대전청사공무원연합(대공연) 관계자는 “기관장들이 벽을 스스로 무너트리고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려는 변화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대화 주제는 주로 구성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내부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김철현(서울신문 용문지국장)씨 모친상 16일 양평 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31)774-4461 ●박성태(한국도로공사 스마트하이웨이 사업단장)씨 별세 성만(건설경제 편집국 부국장)씨 형님상 1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31)787-1510 ●임육기(전 산업자원부 국장·전 울산테크노파크원장)씨 부친상 현석(특허청 서기관)준석(사천한마음병원 정신과 과장)씨 조부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258-5940 ●이만근(전 흥사단 공의회장)씨 모친상 16일 건국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030-7904 ●이경수(전 장성 동화초 교장)씨 별세 병석(STX포스텍 전무이사)주용(씨카코리아 재경부 이사)씨 부친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30분 (02)2258-5940 ●김명일(경남지방경찰청 홍보계장)씨 장인상 16일 거제 백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55)636-0099 ●손춘섭(광신대 교수)홍섭(우리투자증권 광주수완지점장)민재(영진건설 소장)남섭(화순고 교사)씨 부친상 16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9시 (062)250-4412
  • 삼성 “애플이 특허3건 침해” 美법정서 반격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특허소송이 3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이 자사의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공판에서 삼성전자 변호인단은 우드워드 양 하버드대 전자공학과 교수를 증인으로 불러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그리고 아이패드 등의 제품이 이메일, 사진앨범, 음원 재생과 관련해 삼성의 특허들을 침해했다는 주장을 들었다. 양 교수는 삼성의 특허는 아이폰이 처음 시장에 공개된 2007년 이전에 신청된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3G, 아이폰3GS, 아이팟 터치 4세대 제품 그리고 아이패드2가 특허를 침해한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터치스크린 애플 기술아니다” 삼성은 또 ‘다이아몬드터치’라는 터치스크린 소프트웨어(SW)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창안한 SW 개발자 클리프튼 포라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포라인이 8년 전에 웹페이지·지도 등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애플이 터치스크린 기술을 발명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삼성은 아울러 삼성 자체의 갤럭시S 아이콘 디자인을 위해 3개월간 대규모 팀을 구성, 하루에 2~3시간을 자며 일했다는 왕지윤이라는 디자이너도 증인으로 불렀다. 한편, 삼성전자는 휴렛패커드(HP)가 2002년 내놓은 태블릿PC가 애플 디자인 특허의 원형이라고 주장하며 애플의 디자인 특허 무력화 공세를 펼쳤다. 삼성전자 측 증인인 이타이 셔먼은 대형 스크린과 모서리의 원형 처리, 마름모꼴의 스피커 등과 같은 디자인 요소는 애플이 아이폰을 들고 나오기 전부터 존재했던 것이라며 애플의 논점을 반박했다. ●“애플 디자인 아이패드 이전 존재” 멀티터치 회사 ‘더블터치’의 사장인 셔먼은 특히 HP가 2002년에 내놓은 태블릿 TC1000은 애플이 자사의 태블릿PC 디자인에 적용하기 2년 전, 그리고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8년 전에 나왔지만 현재 애플이 자사 디자인 특허라고 하는 요소들과 같은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울였을때 숫자 녹색으로 안 변하면 ‘가짜’

    최근 5만원권 위조지폐가 크게 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특허청이 위폐 감별법을 소개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고액권인 5만원권 지폐에는 20여개의 위조방지 기술이 숨어 있어 완벽한 위폐 제작은 불가능하므로 위폐 식별법만 제대로 익혀둔다면 피해를 막을 수가 있다. 5만원권에 숨겨진 대표적인 위조방지 기술은 입체형 부분노출은선과 띠형 홀로그램, 색변환 잉크, 숨은 그림 등이다.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은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좌우로, 좌우로 움직이면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띠형 홀로그램은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 4괘 무늬가 같은 위치에서 번갈아 나타나며 숫자 ‘50000’이 세로로 쓰여 있다. 색변환 잉크 기법도 미리 알아두면 위폐를 가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허청은 “지폐를 기울이면 액면 숫자의 색상이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는데, 가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빛에 비추면 신사임당 초상이 숨은 그림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선진국들은 위조방지 기술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부분노출은선은 미국, 띠형 홀로그램은 미국과 독일·일본 등이 특허권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색변환 잉크와 숨은 그림 부분에서 경쟁력이 높다. 미국은 부분노출은선과 관련해 강력한 특허 방어막을 구축, 전 세계에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위·변조 방지기술은 화폐뿐 아니라 여권과 신분증, 상품, 의약품, 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돼 앞으로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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