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크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교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육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화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14
  • 부산 연제 재활용사업 “제일 잘 나가”

    부산 연제 재활용사업 “제일 잘 나가”

    “재활용사업은 연제구가 으뜸.” 올해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한 부산 연제구의 폐현수막 재활용브랜드인 ‘나누비’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재활용사업으로 손꼽힌다. 나누비는 주민들이 재활용의 중요성을 불러 일으키기위해 연제구가 지난해 전국 명칭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현수막 재활용품 브랜드다. 나누비는 폐현수막이 가방, 앞치마, 모자, 배낭 등으로 재탄생한 제품을 일컬으며 ‘사랑을 나누다와 바느질로 누비다’의 뜻을 합친 것이다. 연제구의 폐현수막 재활용품은 2009년 6월 폐현수막의 튼튼하고 질긴 특성을 살려 장바구니를 만든 게 시발점이었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 2년간 꾸준하게 업그레이드한 결과 지금은 실용성에 파스텔톤의 디자인 감각까지 더해 방석, 실내화, 휴지케이스, 냄비받침대 등 40여종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 활용되고 있다. 또 구의 현수막 재활용사업은 2009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발전, 2011년에는 봉사단체와 연계해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몽골 어린이에게 현수막 가방을 기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부터는 농작물 수확 앞치마도 제작해 자매도시인 전남 보성과 경북 봉화 등에 무료 지원하고 있다. 구는 나누비를 당당한 브랜드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지난 6월 10일 상표 등록했다. 6월 13일에는 부산시청광장 야외무대 옆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다리미 가방, 선풍기 커버 등 10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앞으로도 폐현수막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봉사 단체와 자매 도시 등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창조금융 위해 은행·금융투자 투트랙 지원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창조금융 위해 은행·금융투자 투트랙 지원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양쪽에서 창조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우량기업, 수출기업, 기술력 보유 기업, 해외투자기업 등 중소·중견기업에 시설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연초에 2조 5000억원을 배정했으며, 4월부터는 5조 4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목표 아래 ▲성장기업 집중 육성 ▲창업 및 전략적 선제 지원 ▲글로벌화 지원이라는 3가지 모토 아래 전략을 펴나가고 있다. ‘성장→신설→성숙’이라는 중소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상품을 만들었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서 ‘청년창업지원보증대출’ 금리를 최대 연 0.5% 포인트 인하했으며, 한도를 총 500억원으로 늘렸다. 좀체 대출이 어려운 신설 기업을 대상으로 한 3000억원 규모의 ‘신한 챌린저 신설법인 대출’을 출시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됐거나 최근 1년간 특허 등록을 한 기업이라면 총 5000억원 한도로 출시한 ‘연구개발 우수기업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성장 단계의 기업을 위한 ‘동행 중소기업·프리미엄 대출’은 최근 한도를 1조원으로 늘렸다. 또한 ‘신한 파이팅 수출지원 대출’ 상품을 추가로 출시해 업체당 최대 50억원 한도로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다. 성숙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희망 일자리 만들기 대출’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선정 으뜸기업, 고용노동부 선정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등에 업체당 30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월 개장한 코넥스 시장에서 아진엔스텍, 태양기계, 하이로닉 등 3개 업체의 지정 자문역을 맡았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코넥스 시장 상장과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원칙중시’로 대북 주도권 얻었고…‘권위주의’로 정치를 잃었다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원칙중시’로 대북 주도권 얻었고…‘권위주의’로 정치를 잃었다

    25일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흘렀다. 지난 2월 25일 취임 직후부터 잇단 인사 파동과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 개성공단 사태, 국내외 경기 침체 등 안팎의 위기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심한 등락을 거듭했다. 정치와 경제 분야 등 내치(內治)에서 다소 부진한 반면 대북 문제와 외교안보 등 외치(外治)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6개월을 요약하면 ‘절반의 성공이자 절반의 실패’인 셈이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 정치와 외교안보, 경제, 사회 분야 등으로 나눠 지난 6개월간의 국정 운영을 짚어봤다.‘원칙’과 ‘권위’가 공존하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동전의 양면처럼 국정 운영 전반에 명암을 만들어 냈다. 집권 후 측근들조차도 토론과 반론을 꺼릴 정도로 권위주의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된다. 소통과 통합의 길은 약화되고, 통치만 있고 정치가 없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확립되고 있다는 것이다. 2인자를 허용하지 않는 1인 체제가 강화되면서 내각에 권한을 분산시키겠다는 책임장관제 또한 실종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방적, 권위적 국정 운영 방식은 관료들에게 일사불란한 효율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소통 부재의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은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일방적, 권위적인 국정 운영으로 대통합 약속을 위반했다”면서 “기자회견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국정을 설명하려는 소통 노력이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박 대통령이 후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특히 야당을 포함한 국회의 협조와 국민적 지지가 없으면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난제라는 점에서 이 같은 권위주의적 리더십은 향후 국정 운영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취임 6개월 동안 끊임없이 지적된 ‘수첩 인사’ ‘나 홀로 인사’가 인사 검증 시스템 미비와 결합되면서 인사 파동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아픈 대목이다. 널리 주변에서 인재를 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범주에서 사람을 쓰는 편협한 용인술이 아직까지 크게 개선됐다는 징후는 별로 없다. ‘윤창중 파문’과 전격적인 청와대 2기 참모진 출범에 이어 최근엔 양건 감사원장 사퇴를 둘러싼 외압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집권 6개월 동안 창조경제와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핵심 정책들에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 손에 잡히는 로드맵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관료집단의 안정성에 의존한 국정 운영이 일정한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원칙 중시 리더십은 그동안 수동적이던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게 한 원동력이 됐고 북한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박 대통령의 특허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미국 중시 외교 노선에서 벗어나 미국과 중국에 대한 균형 외교를 모색하는 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삼성전자·애플 새달 ‘전략폰 大戰’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음 달 스마트폰 시장에 각각 신제품을 내놓으며 정면 승부에 나선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자의 ‘진검’(전략폰)을 내놓으면서 올가을 일대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해 갤럭시 S4 이후 시장 입지 굳히기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전작인 갤럭시 노트2보다 큰 화면을 장착하고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삼모바일(Sammobile)은 갤럭시 노트3가 5.68인치 슈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과 1300만 화소 카메라, 3200㎃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혼용하거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단독으로 쓰는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검은색, 흰색 외에 분홍색 제품도 나온다는 전망도 있다. 애플의 새 아이폰도 다음 달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의 IT 분야 자회사 올싱스디는 새 아이폰의 언팩 시점이 갤럭시 노트3 공개 이후 일주일 정도(10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름은 아이폰5S가 유력하다.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 iOS7에 한 단계 진화한 AP로 A7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단 LTE-A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직 LTE-A를 구축한 시장이 많지 않은 데다 국가별 주파수가 통일되지 않아 단일 제품으로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문인식 기능이 추가될지도 관심이다. 애플은 앞서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과 관련한 특허를 내고 전문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이폰5C라는 저가형 아이폰이 함께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도 지속적으로 나온다. 저가형의 색상은 중국 등을 겨냥한 금색으로 주로 ‘성장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장류 하나로 세계시장 넘보는 매일식품

    [향토기업 특선] 장류 하나로 세계시장 넘보는 매일식품

    전라도 음식은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그런데 전라도 음식에 꼭 들어가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3대째 만드는 회사가 있다. 68년째 한결같이 장류만을 고집하며 개발, 생산하는 매일식품이다. 대기업을 포함해 전국 6위를 자랑하며 중소기업으로만 따지면 2~3위 안에 든다.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남 순천시 서면 순천공단에 있는 매일식품은 일제에서 해방된 1945년 고 김방 여사가 창업한 ‘김방장유양조장’으로 시작됐다. 김방 여사는 베트남 전쟁 때와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현장에 납품하기도 했다. 아들인 오무 회장이 1979년 매일식품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982년 순천공단으로 공장을 이주, 현대화 시설을 갖추면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한국장류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은 오 회장은 1985년 국방부 조달본부 출입업체로 등록한 뒤 2000년 국방부로부터 우수업체 표창을 받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9001 품질 시스템 인증도 따내 산업체 시장에선 독보적인 자리에 오를 만큼 한국 식품 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인 1997년 입사한 오상호(42) 대표이사는 선대의 품질 제일 정신과 젊은 도전 정신을 합쳐 신제품 개발과 틈새시장을 공략해 5년 만에 매출액을 5배로 늘렸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한계를 해외에서 극복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국내 대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정도다. 상하이에서만 500개 매장에 제품이 입점됐다. 세계한식요리 경연 대회 등을 후원하며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꾸준하게 해외 바이어를 발굴해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 중국 등 2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영국, 페루, 칠레, 파키스탄 등과도 수출 관련 협상을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매출 250억원에 수출 200만 달러 돌파다. 매일식품의 이 같은 경쟁력 확보는 앞을 내다본 기술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구팀은 유형의 물질보다 혀끝으로만 느낄 수 있는 ‘맛’에 치중해 장류와 천연조미료를 개발, 8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출원 중인 것도 여러 건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 오 사장은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매일식품 제품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매일식품은 국내 아미노산간장(HVP) 산업을 선도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CJ 제일제당, 진미식품, 아워홈,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등에 장류를 공급한다. CJ 제일제당의 다시다, 불고기 양념 등에 사용되는 간장을 수년간 공급, 2004년부터 CJ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됐다. 2011년엔 국내 최초로 현미양조간장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제23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제3회 명문장수기업상 대상인 지식경제부상을 받았다. 2010년에 제정된 명문장수기업상은 오랜 전통을 가진 건실한 기업의 경영 의욕 고취와 기업인의 성공 비결 전파,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 등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은행이 주관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식품대전 ‘제1회 아그리젠토 코리아상’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아그리젠토상은 혁신성과 기술성이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엄선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달 주는 상이다. 매일식품은 기존의 장류 생산에만 안주하지 않는다. 밀로 간장을 담가 염기를 제거하고 농축한 뒤 분말로 만들어 조미료 가운데 가장 맛내기가 어렵다는 감칠맛 함량을 높인 ‘아지미’를 개발하는 등 장류와 천연조미료 제품 100여개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출발해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경영방침을 정한 매일식품은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불우이웃돕기 등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순천대에 도서구입비 1000만원을 기탁했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기원 및 위생적인 음식문화개선을 위해 1500만원을 들여 앞치마 3100장을 기증했다. 직원들은 매달 사랑나눔 행사로 자신들의 급여 일부분을 모아 수시로 단체 및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등 꾸준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 대표는 “지역민에게 오래오래 사랑받으며 그 사랑으로 더욱 성장해 순천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하고 싶다는 열정만이 아닌 해야 한다는 자세로 소비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류여, 자연을 베껴라

    인류여, 자연을 베껴라

    옷이나 가방에 지퍼 대신 사용되는 벨크로, 일명 찍찍이는 스위스의 기술자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 1941년 알프스 하이킹 도중 옷에 달라붙은 도꼬마리(국화과의 한해살이 풀)에서 착안한 발명품이다. 자연을 관찰해 얻은 아이디어에 과학을 더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생체모방’ 기술의 초창기 대표 사례로 꼽힌다. ‘새로운 황금시대’(원제 The Shark’s Paintbursh)는 이러한 생체모방 기술을 19세기 골드러시에 빗대 21세기 비즈니스의 새 금광으로 제시한다. 저자인 제이 하먼은 30년간 생체모방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개발해 온 발명가이자 기업가다. 호주에서 태어난 그는 해양야생국에서 동식물 연구가로 일하면서 터득한 생체모방 기술을 토대로 1982년 에너지 연구그룹 ERG를 설립해 호주 최대의 기술전문 회사로 성장시켰고, 이후 많은 특허와 라이선스를 가진 팍스사이언티픽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가 만든 자연 모방 디자인 제품은 냉장고, 터빈, 팬, 믹서 장치, 펌프 등 다양하다. 책에 따르면 생체모방 기술은 항공우주, 운송, 신소재, 약학, 건축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되는 추세다. 가령 원제로 사용된 상어의 사례를 보자. 상어의 움직임이 빠른 것은 거친 피부 표면이 물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 속도를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독일 과학자들은 상어의 피부 조직에서 영감을 얻어 항공기와 선체의 저항을 크게 감소시키는 페인트를 개발했다. 실험 결과 선체의 마찰력은 5% 이상 줄어들었다. 전 세계 항공기에 적용될 경우 연간 총 450만t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상어 피부는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피도가 상어 피부와 유사한 형태의 직물로 만든 전신 수영복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쏟아내는 데 기여했다.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은 물총새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물을 튀기거나 소리를 내지 않고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물총새의 머리와 부리를 연구한 끝에 열차의 코를 유선형으로 만들어 속도는 높이고 소음은 줄였다. 고래의 지느러미는 풍속 변화를 최소화해 돌풍에서도 전력 생산을 할 수 있게 풍력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고, 거미줄의 탄성과 연꽃의 방수 성질은 신소재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버섯과 균류는 약학 분야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육해공의 모든 생명체가 인간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의 무궁무진한 보고인 셈이다. 생체모방이란 용어는 동물학자인 재닌 베니어스가 1997년 처음 사용했지만 인류는 수천 년 전부터 주변의 동식물에게서 삶의 지혜를 빌려 왔다. 폴리네시아인들이 사용하는 아웃리거 카누(선체 밖에 노가 붙어 있는 카누)는 물에 뜨는 콩깍지의 모습을 본떴고, 호주 원주민들은 새의 날개를 모방해서 부메랑을 만들었다. 이런 전통은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뒷전으로 밀렸다. 굳이 자연에서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필요 없이 값싸고 풍부한 동력을 활용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인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자원은 고갈되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며, 세계 경제는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생체모방 혁명이야말로 이런 위기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곤경에 처한 우리 세계는 생체모방을 통해 재창조될 수 있다. 수천억, 수조 개에 달하는 자연의 해법은 새로운 세계 건설의 원대한 가능성의 문을 열어 우리의 병든 환경과 대기를 구하고,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낳을 것이다.”(437쪽) 책은 생체모방 기술이 창업가들에게 매력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체모사 비즈니스 운영의 원칙과 특허 획득, 시장을 장악하는 정확한 타이밍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 결국 비즈니스의 세계를 다룬 책이지만 자연을 착취하는 대신 자연에서 지혜를 빌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자는 저자의 주장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말한다. 성공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연구실이나 회의실에 앉아 있지 말고 자연으로 눈을 돌려라.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직업적 상표 장사 원천봉쇄

    직업적 상표 장사 원천봉쇄

    A씨는 지난 4~5월 해외 유명상표를 포함해 730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A씨가 최근 1년간 출원한 상표는 4000여건으로, ‘112’와 ‘113’, ‘11F’ 등 등록이 안 되는 것들이 대다수였다.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 프로그램, 외국의 상표 등을 선점해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사용료를 받으려는 ‘상표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3.0’이나 ‘클릭’ 등과 같이 특정 시기 또는 전문 분야에서 유행이 될 만한 용어를 미리 찾아내 출원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22일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부정한 목적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등록이 거절된 건수가 2008년 90건에서 지난해 912건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2007년 특허청이 부정한 목적의 출원에 대한 등록거절이 쉽도록 상표법을 개정했지만 상표 브로커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상표는 ‘선(先)출원주의’로 먼저 출원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부여되는 데다, 선행기술을 조사하는 특허와 달리 국내 문헌만을 검토하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상표를 사용하지 않고 권리만 갖는 브로커들로 인해 정작 상표 사용자는 소송을 통해 등록을 무효화하거나 합의를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허청은 이에 따라 상표 브로커 행위 근절대책을 마련,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외국기업과 거래 관계가 있는 자가 권리자(외국기업)의 동의 없이 외국 상표를 출원했다 거래 관계 등이 입증되면 등록을 불허키로 했다. 연예인이나 방송 프로그램은 본인이나 소속사 등 정당한 권한을 가진 관계자가 아니면 상표 등록이 안 된다. 또 동시에 많은 상표를 출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상표사용계획서를 제출받아 실제 사용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상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나중에 그 상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토피에 좋은 로션 선택 노하우

    아토피에 좋은 로션 선택 노하우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략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아아토피환자뿐 아니라 성인아토피 환자도 약3% 이내에서 포함되는 걸로 나타났다. 아토피는 체질에 따라 계절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난다. 습하고 더운 여름철과 춥고 건조한 가을 겨울철에 아토피 증상이 두드러진다. 대기가 건조해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피부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각질 및 극심한 가려움을 유발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아토피 치료에 좋은 로션과 크림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아토피에 좋은 보습제는 무파라벤, 무스테로이드, 무합성방부제, 무합성색소 제품으로 아토피 피부염 등 민감한 피부를 지닌 사람들이 사용하기 적합하다. 아토피 치료전문 기업 아토파인은 성인 아토피 치료 생약재 ‘발효도라지 유산균’을 출시했다. 아토피 전문 김정진 박사가 개발, 지난해 논문 발표를 통해 발효도라지의 아토피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근본적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수 많은 아토피 관련 약과 화장품, 식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토파인의 발효도라지와 김치유산균 생약재는 성인아토피 및 유아아토피 등 다양한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2011년 ‘생약재 발효산물을 포함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및 예방용 조성물’ ISO인증을 받은 특허제품이며, 국제표준화기구(ICR)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인증서(ISO 9001:2008)를 획득한 것으로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 한편 아토파인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아토파인의 4개 제품을 무료 체험할 수 있는 ‘굿바이~ 아토피!’라는 이름으로 체험단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tofinemal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휴대용 태양광 충전장치 개발 활발

    전기가 없는 곳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캠핑이 현실화되고 있다. 인터넷과 음악, 영화 감상 등이 가능한 ‘태양광 텐트’의 등장도 예고됐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무공해 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한 휴대용 태양광 충전장치 개발이 활발하다. 6월 현재 국내 특허출원된 충전장치는 76건으로 전체의 70%가 최근 10년간 집중됐다. 태양광을 이용한 미니 선풍기, 키보드, 백팩, 자전거, 휴대전화는 물론 태양광 텐트나 옷, 모자 등으로 적용 대상을 넓혀 가고 있다. 기술 분야별로는 모듈조립기술이 55.3%(42건)를 차지했고 뒤이어 충전기술(25건), 전지소재(6건), 출력제어기술(3건) 등이다. 소형 태양전지를 내장한 제품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충전 후 별도로 저장할 수 있는 건전지 부착형 전원 공급장치 형태로 진일보했다. 다양한 모듈이 가능해져 가볍고 휴대도 간편해졌다.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다. 야외 활동 중 충전에 제약이 있고 충격에 약하다. 흐린 날씨나 낮은 조도에서 충전이 가능한 고효율 전지소재 및 일부가 파손되더라도 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제어기술이 요구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충전뿐 아니라 통신·조명·난방 등이 가능한 대용량 충전기술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통일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전보>△통일교육원장 윤미량△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김형석<승진>△통일정책협력관 이덕행◇과장급 전보△정책기획과장 김시운 ■법무부 ◇검사△법무심의관실 이준동△통일법무과 박순배△인권조사과 이곤호△서울중앙지검 서정민 이성식 민경호 정현주△서울동부지검 김희영△서울서부지검 정재훈△수원지검 김경우 장윤태△대전지검 정진용 박천혁△천안지청 진혜원△청주지검 우기열△대구지검 민경철 최두천△부산지검 권기대 임종필△울산지검 이세진△창원지검 김윤희△광주지검 유천열△순천지청 부장 손영배◇타기관 파견 및 복귀△법조윤리협의회 파견복귀 이동헌△법조윤리협의회 파견 이성일△식품의약품안전처 파견 정재현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장 이성재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 신경아△특허법원 파견 손창호◇기술서기관△반도체심사과 남인호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임△상임이사 이종진 ■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신강현 ■서울시설공단 ◇임명△사업운영본부장 이지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경영지원부장 문동규△홍보실장 홍석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산업혁신본부장 김석관△과기인재정책센터장 박기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 임진수△기획조정본부장 최재선△항만연구본부장 전찬영△연구감리위원 임종관 김형근 길광수 황기형 ■한국원자력의학원 ◇신임△의료용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 남상훈 ■인천대 △대외교류처장 구경현△취업경력개발원장 양운근 ■한림성심대 △평생학습처장(평생교육원장 겸임) 홍성욱 ■NH-CA자산운용 △자산운용총괄(CIO) 이규홍
  • [데스크 시각] 특허전쟁, 오바마의 ‘판단 미스’/최용규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특허전쟁, 오바마의 ‘판단 미스’/최용규 산업부장

    단순하게 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에서 오바마가 애플 손을 들어준 것 말이다. 오바마가 최근 삼성의 표준특허를 침해한 애플 제품에 대해 미국 수입을 금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가 ‘애플 편을 든 것’은 표준특허를 형식논리로만 접근한 데서 기인한다. 표준특허는 상용특허와 달리 특허권자가 누구에게나 무조건 허여(許與)해야 할 대상으로만 본 것이다. 오바마가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애플 제품의 수입 금지를 신청한 삼성이나 이를 수용한 ITC에 대해 ‘이것은 로열티 협상의 문제이지, 수입 금지 대상은 아니다’고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오바마의 이런 시각은 형식 그 자체에 매몰돼 형식이 담고 있는 내용을 보지 못했다는 오류를 안고 있다. 표준특허는 상용특허와 달리 공공성과 돈(특허료), 양자가 섞인 개념이다. 표준특허, 즉 표준기술이 없으면 제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표준기술 정신은 문턱을 낮추고 개방하는 데 있다. 그럼 ITC가 표준특허와 상용특허도 구분하지 못했겠는가. ITC는 허여 못지않게 ‘문턱’도 인정했다는 사실을 오바마가 간과한 것은 아닐까 싶다. ITC의 애플 제품 수입 금지 결정의 잣대가 표준특허와 상용특허라는 구분이 아니라 표준특허라 해도 문턱, 즉 협상을 통한 합당한 특허료를 내야 한다는 뜻임을 오바마가 직시했어야 했다. 애플은 삼성의 표준특허를 쓰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와 비교할 수 없는, 그야말로 ‘똥값’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이 삼성의 표준특허 가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 대접에 삼성이 ITC에 애플 제품 수입 금지 신청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사달이 나기 전에 애플은 삼성의 특허권을 무시할 게 아니라 삼성이 제시한 특허료를 놓고 성실하게 협상을 벌였어야 했다. ITC도 애플의 불성실한 협상에 문제를 삼았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오바마의 거부권 행사는 강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오바마 개인으로 볼 때도 득 될 게 없다. 왜냐하면 오바마의 거부권 행사는 보호무역주의의 대표적인 판정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보호무역주의의 선봉에 선 것으로 낙인 찍힐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번 일이 오바마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오바마 식대로라면 표준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은 누구도 수입 금지 신청을 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미국에 애플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많은 표준특허를 갖고 있는 퀄컴 등 미국의 다른 기업들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들 회사가 중국이나 인도 등 다른 나라에서 특허권을 사용하려고 하면 다른 나라 정부 역시 오바마와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오바마의 거부권 행사에 미국의 무역 및 외교 관계자들이 미국의 전반적인 무역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걱정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심지어 두개의 상업적 플레이어(삼성과 애플)가 정면으로 대립하는 상황에 미 정부가 개입한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직설적인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이런 사정들을 고려할 때 이번 오바마의 결정은 ‘판단 미스’다. ykchoi@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앞선 기술·제품 꾸준히 개발 세계인의 건강·행복에 기여”

    [향토기업 특선] “앞선 기술·제품 꾸준히 개발 세계인의 건강·행복에 기여”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하루 한 끼는 휴롬으로 만든 주스를 마시며 건강을 지키도록 하겠다는 게 휴롬의 비전입니다.” 정영두(50) 휴롬 대표이사는 18일 “회사 및 제품 이름인 휴롬이 담은 뜻을 따라 세계인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세계적인 주방가전 회사로 영속하는 게 휴롬이 나아갈 미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원액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른 회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한 발짝 앞선 기술과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액기를 처음 개발한 휴롬이 원천 기술 특허를 여러개 갖고 있지만 특허를 통해 기술을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여러 기업이 휴롬 원액기를 모방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기술이나 제품에서 뒤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휴롬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액기 분야에서만큼은 휴롬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고 지금도 김영기 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전문 연구원들이 기술개발에 전력을 쏟으며 신제품을 계속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원액기 시장에서 휴롬의 질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대표는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휴롬 주스 카페인 ‘휴롬팜’을 수도권에 4곳, 중국에 2곳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증권회사를 거쳐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던 정 대표는 창업자인 김영기 회장과는 모르는 사이였으나 “김 회장이 회사 경영을 맡아볼 생각이 있느냐”는 제의를 받고 휴롬에 들어오게 됐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핀란드 ‘스타트업’ 4가지 비법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핀란드 ‘스타트업’ 4가지 비법

    대부분의 국가에는 대표 기업이 있다. 어떤 국가에서는 소수의 일부 기업이 ‘나라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에는 ‘삼성전자’가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석탄액화 기업 ‘사솔’이 있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르고, 남아공의 사솔은 전체 경제의 10%를 먹여 살린다. 핀란드에도 전 세계에 군림했던 휴대전화·통신기업 ‘노키아’가 있다. 노키아는 전성기 때 혼자 핀란드 법인세의 23%를 담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노키아가 급격히 쇠락하자 전 세계인들은 핀란드 경제의 ‘몰락’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핀란드에서만 3700여명의 노키아 직원이 해고됐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핀란드는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핀란드는 유로존 금융위기 속에서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이 2.0%로 유로존 평균(1.0%)을 크게 웃돈다. 한국에서는 노키아에서 빠져나온 인력이 새롭게 만들어낸 스타트업들이 핀란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핀란드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핀란드 스타트업 붐을 일으킨 네 가지 프로그램이 노키아의 몰락과 상관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트업 강국’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핀란드에서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4~5년에 불과하다. 스타트업에 대한 핀란드의 고민은 2000년대 후반 학계·경제계에서 제기된 ‘핀란드 패러독스’에서 시작됐다. 핀란드 패러독스는 에르코 아우티오가 주창한 개념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 교육 경쟁력 등이 전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기업이 없다는 위기감을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파트리크 슈아니 헬싱키대 교수는 “정체된 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창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목표와 비슷한 위기감과 정책비전이다. 2009년 3월 핀란드 기술혁신투자청(TEKES)은 노키아, 테크노파크 육성 및 운영회사인 ‘테크노폴리스’와 함께 ‘노키아 테크노폴리스 이노베이션 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노베이션 밀’의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노키아에서 개발은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상용화되지 않은 R&D 성과를 중소기업이 상용화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었다. 민간과 공공의 영역은 각자가 장점을 가진 분야로 명확하게 나눴다. 노키아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제공하고, TEKES는 펀드 조성을 맡았다. 테크노폴리스는 사업 공간 및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1년 3월까지 1단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가능성이 보이자 이후 ‘루키’, ‘바르칠라’, ‘케미라’ 등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베사 니니칸가스 핀란드 과학기자협회장은 “노키아는 창업회사의 수익 공유, 특허권 보유, 퇴사 인력의 활용, 노키아 내부 인력 순환을 통한 인력 재구성이라는 측면에서 손해 볼 게 없었다”면서 “불과 2년 만에 18개 기업이 창업했고 2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자 프로그램에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 6월 현재 기준으로 ‘이노베이션 밀’ 프로그램을 통해 100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창업 기업은 60곳을 넘어섰다. 프로그램의 성공에는 투자대상 선정 과정에서 시장성이나 창업제품 이외에 창업자들의 경력을 중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35~40세의 창업 경력자가 우선시됐다.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스포츠 트래커’, 기업용 모바일오피스 솔루션 ‘네웨로’, 무선충전기 ‘파워키스’ 등 색다른 벤처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있다. 핀란드 스타트업 성공의 나머지 세 가지 요소는 헬싱키 인근 에스푸에 위치한 알토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알토대는 헬싱키공대, 헬싱키경제대, 헬싱키예술디자인대를 하나로 합병해 출범한 일종의 ‘스타트업 특화대학’이다. 파우 니카난 알토대 교수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공통점을 가진 학과들을 집중적으로 모아 대학을 만든 것”이라며 “학과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디자인, 경영 등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한 결과물은 예상보다 빨리 거둬졌다. 2009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를 다녀온 알토대 학생 4명은 “왜 핀란드에는 미국과 같은 스타트업 문화가 없는가”라는 고민 끝에 알토 개척가 사회(알토ES)를 조직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조직인 알토ES는 네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우선 대표적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사우나’는 매년 30개 팀을 선정, 1개월간 집중적인 창업과정을 멘토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핀란드 최고의 기업가들이 무료로 참여한다. 알토대의 에스투 오타니에미 캠퍼스 ‘스타트업 사우나’ 건물 내에서 자유롭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2010년 이후 90개 신생회사가 스타트업 사우나를 거쳤고, 이들에게 투자된 금액은 2500만 달러(약 278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말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도 6월 7일부터 9주간의 창업 지원 코칭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참가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9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결과물 발표 행사가 열린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김병수 연구위원은 “스타트업 사우나에서는 창업 및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50여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서 “스타트업 사우나 이외에 인턴 파견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라이트, 유럽 최대 창업 관련 교류의 장인 ‘슬러시 콘퍼런스’,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자산화하기 위한 ‘국제 실패의 날’(10월 13일) 등이 순수하게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알토대의 ‘팩토리 문화’를 들 수 있다. 알토대는 ‘디자인 팩토리’, ‘미디어 팩토리’, ‘서비스 팩토리’, ‘헬스 팩토리’ 등 네 곳의 협업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와 연구진,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각각의 분야 및 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새로운 연구 및 교육 방법을 개발해낸다. 팩토리 문화의 발전된 형태로 ‘팹랩’과 ‘앱캠퍼스’를 들 수 있다. 팹랩은 제작 실험실의 약자로 디지털 기기, 소프트웨어, 3차원(D)프린터 등의 실험 생산장비를 구비해 학생과 예비 창업자, 중소기업가가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제로 구현해 보는 공간이다. 앱캠퍼스는 알토대,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가 공동으로 마련한 1800만 유로(약 270억원) 규모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펀딩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시작됐으며 지난 1년간 전 세계 95개국에서 2500개의 지원 신청서가 쇄도했다. 프로젝트당 2만(약 3000만원)~7만 유로(약 1억 4000만원)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알토대 기업가정신센터(ACE)는 이 모든 창업지원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ACE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사업화되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센터다. 기업가정신 교육, 연구결과 사업화, 기술이전, 창업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지식재산권 관리 등을 맡는다. 전 세계적인 게임 히트작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역시 이곳에서 탄생했다. 김 위원은 “각 프로그램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트업의 부흥에는 사회 전반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형태보다는 대기업이 지원해 만든 새로운 경제형태가 다시 사회로 공헌하는 창업생태계 구조를 한국에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헬싱키·에스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소형 가전제품 원액기 제조업체 휴롬

    [향토기업 특선] 소형 가전제품 원액기 제조업체 휴롬

    경남 김해시에 있는 휴롬은 소형 가전제품 원액기 ‘휴롬’으로 세계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 기업이다. 과일이나 채소 등을 갈지 않고 천천히 압착해 원액을 짜내는 저속착즙방식(Slow Squeezing System, SSS) 기술을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 2008년 이를 세계 최초로 상품화했다. 휴롬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계속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원액기 단일 품목으로 2009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010년에는 700억, 2011년 1700억, 지난해에는 27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3600억원, 2015년에는 1조원이 목표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수출도 2010년 100억원에서 2011년에는 680억원, 지난해에는 1100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휴롬의 원액기는 기존의 주스기와는 원리, 방식이 전혀 다르다. 기존엔 칼날이 분당 1000번~2만 4000번 회전하며 갈아서 주스를 만들기 때문에 효소나 영양소가 마찰열에 많이 파괴된다. 과육과 과즙 층이 분리되는 현상이 생기고 산화가 빨리 돼 색이 변한다. 반면 휴롬은 분당 80번 정도로 돌아가는 스크루가 재료를 눌러 즙을 짜내는 저속착즙 방식을 개발했다. 마찰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효소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분리 현상도 생기지 않는다. 색깔도 변하지 않는다. 껍질이나 씨앗의 영양소까지 짜낼 수 있다. 그래서 휴롬은 원액을 짜낸다 해서 이를 원액기로 부르며 차별화했다. 휴롬의 성공신화가 있기까지는 창업자 김영기(64) 회장의 40여년에 걸친 끈질긴 연구와 거듭된 실패가 있었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고향 김해에서 전자부품제조 회사인 ㈜판성정밀을 설립한 김 회장은 5년 만에 녹즙기 제조 쪽으로 바꿨다.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살아남을 것으로 판단했고, 미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을 고려했다. 김 회장은 10년이 넘는 연구 끝에 1993년 스크루 방식의 ‘오스카 녹즙기’를 개발했다. 그러나 1994년 국내 녹즙기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중금속 파동이 일어났다. 공업진흥청의 재시험 결과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는 회복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회사 이름을 ㈜동아산업으로 바꾸고 주스기 개발에 나섰다. 수천번의 실험과 연구 끝에 저속착즙 방식을 개발했다. 발상을 전환해 개발한 기술이다. 원액기는 출시되자마자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홈쇼핑 채널에서 매진이 이어졌고 중국, 일본 등 해외 홈쇼핑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주방 브랜드 테팔에서 기술을 사겠다고 제안했으나 김 회장은 거절했다. 김 회장은 2011년 사명을 휴롬으로 바꿨다. 영어 ‘Human’(사람)과 우리말 ‘이로움’을 합친 조어다. 사람에게 이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휴롬은 2010년 대한민국발명품특허대전을 비롯해 미국, 스위스, 독일, 러시아 등에서 열린 국제 발명품전시회까지 6개 전시회에서 상을 받았다. 지식경제부 주관 세계일류상품에 2010·2011년 연속 선정됐다. 2011년 10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7회 국제발명전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2011년 5월 영국 헤로즈 백화점에 입점했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박람회와 발명품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해외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재 휴롬은 50개 나라에 300만대 넘게 수출됐다. 지난해 ‘수출 7000만불탑’ 상을 받았다. 김해시 주촌면 1, 2 공장에서 하루 8000여개를 생산하고 있으나 공급이 달려 내년에 3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중국 지린성에 해외 공장이 있다. 김 회장은 회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놓고 하루 대부분을 연구실에 틀어 박혀 기술을 개발한다. 그의 집과 차 안도 실험기구가 가득하다. 휴롬은 순이익의 20%를 기술개발에 투자한다. 직원 300여명 가운데 40여명이 연구원이다. 김 회장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돈을 벌면 가난한 사람과 나눠 먹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휴롬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3억원어치의 원액기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김해시에도 불우이웃돕기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구글은 사악…애플은 성공 어려워”

    “구글은 사악…애플은 성공 어려워”

    미국에서 세 번째 가는 갑부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래리 엘리슨(69)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은 사악하고,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이사를 지낸 엘리슨은 13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25년간 친구로 지낸 잡스에 대해 “그는 우리의 에디슨이고 피카소”라고 평가한 뒤 “애플을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애플 현 CEO인) 팀 쿡을 좋아하지만 잡스는 대체가 불가능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가 없는 애플이 예전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리슨은 이어 구글과의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 관련 특허 분쟁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우리 것을 그냥 가져다 썼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그들이 한 일은 절대적으로 사악한 짓”이라고 주장했다. 구글과 래리 페이지 CEO를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다. 그는 또 미 정보 당국의 사찰 파문에 대해 “정보수집 프로그램 운영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김성곤(서울신문 사업단 부단장)씨 외조부상 14일 서울복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846-4444 ●허송(전 호계중 교장)씨 부인상 현(이화여대 연구교수)씨 모친상 박재만(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씨 장모상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40 ●백문구(백문구특허법률사무소 대표)씨 별세 승욱(한국중부발전 차장)씨 부친상 정규도(다락원 대표이사)씨 장인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40분 (02)2258-5940 ●박중천(정림건축 CM감리본부장)씨 부친상 14일 부산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51)607-2652
  • 시속 1280㎞ 초고속 진공열차 LA~샌프란시스코 30분 OK?

    시속 1280㎞ 초고속 진공열차 LA~샌프란시스코 30분 OK?

    지난해 민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억만장자 엘런 머스크(42)가 이번에는 초고속 진공열차인 ‘하이퍼루프’의 콘셉트 디자인·설계도·작동원리 등을 공개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울 만큼 공기를 뺀 저압의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80㎞로 달리는 열차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680억 달러(약 75조 8880억원)를 투자해 2028년 완성 예정인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 구간용 고속열차(시속 210㎞)에 실망해 하이퍼루프를 고안하게 됐다”며 “하이퍼루프는 1600㎞ 거리 이내의 두 도시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안에 완성될 전망인 하이퍼루프는 610㎞ 떨어진 LA와 샌프란시스코 간 이동 시간을 3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재 자동차로 5시간, 비행기로 1시간 15분이 걸리는 거리다. 그는 회견에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의 웹사이트에 57쪽짜리 기획안을 올려 하이퍼루프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스페이스X와 테슬라모터스의 직원 1000여명은 태양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하이퍼루프의 콘셉트 디자인 기획에 돌입했다. 승객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구비된 열차가 공기 마찰이 없는 진공 튜브 안에서 달리기 때문에 하이퍼루프는 비행기를 타듯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하이퍼루프는 또 별도의 선로를 세울 필요 없이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5번 고속도로를 따라 철탑 위에 가설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가 제작에 착수한 고속열차보다 80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열차의 편도 요금은 20달러 정도로 추정됐으며, 객차 대당 수용 인원은 28명이다. 평상시 배차 간격은 2분, 출퇴근 시간에는 30초다. 머스크는 “하이퍼루프의 설계·시스템 관련 특허를 내지 않고 일반에 공개한다”며 “(이 진공열차가) 비행기, 기차, 자동차, 배에 이어 제5의 주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콘셉트 기획안이 현실성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대륙 횡단 역사를 다룬 책 ‘레일로디드’의 저자 리처드 화이트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하이퍼루프의 모든 것이 의심쩍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비용이 터무니없이 싸다”며 “600억 달러로는 베이브리지(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14㎞ 길이의 대교)도 못 짓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힘 합친 동네 빵집, 프랜차이즈 이겼다

    힘 합친 동네 빵집, 프랜차이즈 이겼다

    동네 빵집들이 일을 냈다.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의 공략으로 폐업의 기로에 섰던 동네 빵집들이 손을 잡고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동네 빵집들은 제품 공동 개발에 그치지 않고 프랜차이즈 빵집처럼 같은 재료를 공급하고 제조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대구 서구의 동네 빵집 6곳이 의기투합한 것은 2011년 5월이다. 당시 유명 프랜차이즈점에 맞서기 위해 업주 6명이 그동안 쌓아 온 빵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서구 맛빵’을 개발했다. 빵 껍질은 열대지방에서 나는 식물 뿌리인 타피오카를 원료로 해 만들었다. 속은 호두, 밤, 해바라기씨, 완두 등 몸에 좋은 천연 재료로 가득 채웠다. 여기에 고객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을 수 있도록 코코아, 바닐라, 딸기 등으로 빵 색깔을 다양화했다. 식감도 기존 빵보다 쫄깃해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대구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입점했다. 규모가 100㎡로,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이 있다가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은 자리였다. 서구 빵집이 입점한 뒤 매출은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서구 빵집들은 최근 2호 제품을 내놓았다. 6개월에 걸쳐 수천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개발한 고구마빵이다. 겨울철 동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고구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민적이고 웰빙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밀가루가 아닌 고구마라는 천연 재료를 활용해 제품을 특화시켰다. 다른 빵집 주인 8명도 개발에 참여해 빵 굽는 기술을 익혔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서구맛빵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영세한 자금 사정상 개별적으로 제품 개발과 판로 개척에 나서기는 힘에 부친다고 판단했다. 자본금은 정부 지원을 받아 5억원 정도 되며, 앞으로 참여하는 빵집을 늘릴 계획이다. 손노익 서구맛빵협동조합 이사장은 “프랜차이즈와 맞서기 위해 동네 빵집들이 뭉쳤다. 앞으로 공동 개발 제품을 10개 이상으로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동네 빵집이 성공 가도를 질주하는 데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컸다. 서구 맛빵이란 브랜드 이름도 서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해 정한 것이다. 서구는 서구 맛빵을 2011년 9월 특허청에 상표 등록해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또 판매 빵집 6곳에 ‘모범음식점’과 같은 ‘서구 지정-맛있는 빵집’ 표지판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대학교수와 소비자단체 등 15명으로 지원팀을 구성했다. 구청 직원 400명은 맛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여기에다 서구는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반드시 서구 맛빵을 맛보게 했다. 맛을 본 관광객들이 블로그 등에 글을 올려 서구 맛빵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동네 빵집이 힘을 합쳐 새로운 빵을 개발하는 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브랜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충북 괴산에 폭 100m ‘독도는 우리 땅’ 논그림

    충북 괴산에 폭 100m ‘독도는 우리 땅’ 논그림

    충북 괴산군이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독도는 우리 땅’을 논그림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괴산군 농업기술센터가 유색벼를 이용해 문광면 신기리에 독도를 주제로 한 논그림을 그렸다. 이 논그림은 독도의 깎아지른 기암절벽의 자태,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까지 표현해 마치 바다 위 독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섬세하다. 그림 아래에는 ‘독도는 우리 땅’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100여m, 세로 50여m에 달한다. 주민 50명이 자주색, 황색,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을 띠는 유색벼를 이용해 그렸다. 주민들은 지난 5월 2주간에 걸쳐 군이 임대한 논에 모내기를 마쳤고, 벼가 자라면서 잎이 서로 다른 색깔을 띠기 시작해 최근 대형그림이 완성됐다. 군 관계자는 “독도 논그림은 일본의 독도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한 산교육장으로 활용되며 지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에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를 알리는 대형 논그림도 그렸다. 군은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악놀이 모습을 유색벼로 연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해마다 새로운 주제의 논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나라살림 늘리면 성과금 보답

    재정 수입을 늘리거나 예산 낭비를 줄인 공무원과 민간인에게 예산 성과금 2억 5800만원이 지급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서울 발명진흥회에서 2013년도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수입 증대 4746억원, 지출 절약 2435억원 등 총 7181억원의 재정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기여한 공무원 207명과 민간인(예산낭비 신고자) 1명에게는 1인당 평균 124만원의 성과금을 주기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새로운 영상 복원기법을 개발해 블랙박스나 스마트폰에서 삭제된 영상을 살려내는 등 복구율을 기존 5%에서 95%로 크게 높였다. 이를 통해 예산이 3억 3000만원 절약됐으며 프레임 단위로 영상을 복원하는 기술은 특허등록을 마친 뒤 외국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중소도시에 설치된 우체국 자동화기기(ATM)를 활용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씨티은행 등 제휴은행의 금융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이들 은행으로부터 수수료 수입 11억 2200만원을 올렸다. 국세청 감사담당관실은 국내 법인이 부당하게 감면받는 외국납부세액을 적발, 1216억원을 추징했다. 외국납부세액은 우리 기업이 외국에서 이미 낸 세금에 대해 이중과세 방지를 위해 국내에서 차감해주는 금액이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등대나 조류신호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 에너지로 조달해 유류비 지출을 1억원 줄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