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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램버스 5년 특허소송 끝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술업체 램버스와 특허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진행했던 관련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20일 램버스에 5년간 총 7억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반도체 전 제품 관련 특허기술을 사용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내용은 지난 19일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삼성전자는 램버스에 선급금으로 2억달러를 주고, 앞으로 5년간 분기마다 2500만달러를 지급한다. 대신에 두 회사는 그동안 진행했던 특허침해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반도체업계의 대표적 기술업체인 램버스와 계약을 맺고 램버스의 독자적 메모리 반도체인 램버스 D램 기술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램버스는 2005년 6월 삼성전자가 계약을 하지 않은 자사의 특허 18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 역시 램버스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맞소송을 제기, 5년 가까이 소송이 진행돼왔다. 양사는 또 삼성전자가 램버스의 발행 신주를 총 2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8%대의 램버스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램버스의 저(低)전력 메모리기술과 향후 성장성을 높이 보고 협력을 통한 기술적 혁신과 성장을 위해 지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특허분쟁 ‘국가 대리전’ 양상

    세계특허분쟁 ‘국가 대리전’ 양상

    거액이 걸린 국제 특허침해소송이 국가 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국가기관이 해당국의 민간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 분쟁의 ‘첨병’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기업끼리 진행되던 특허분쟁에 국가 기관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국가 간 외교 마찰이나 국민 또는 네티즌 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1조원 vs 타이완 100억원 14일 특허업계에 따르면 타이완 산업기술연구원(ITRI)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을 상대로 기술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ITRI는 미 아칸소주 서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부품과 관련된 6건의 기술침해 혐의를 주장했다. ITRI는 고소장에서 “한국의 기업(삼성전자)이 타이완의 지적재산권을 명백히 침해했으며, 손해배상금과 함께 소송비용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전자가 패소하면 배상추정액은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전쟁’이 기업의 생사를 좌지우지하는 현실에서 국가기관 간의 포문은 한국이 먼저 열었다.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앞서 2008년 타이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 일본과 스웨덴 기업의 합작사인 소니에릭슨 등을 상대로 1조원대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ETRI는 지난해 8월 노키아·모토로라 등 세계 19개 휴대전화 제조사에 대해서도 추가 소송을 제기해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송을 당한 해외 제조사들은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등 ETRI의 7개 국제 표준특허를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ITRI의 소송 이면에는 한국 ETRI를 벤치마킹했거나, 또는 자국 업체 등을 상대로 한 거액의 소송에 대한 보복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이완의 ITRI가 삼성전자의 해당제품 시리얼 번호를 적시한 데다 6건 중 5건의 소송을 같은 날 동시에 제기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ETRI는 이미 2개 업체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하는 등 적지않은 수확을 거뒀다. ●타이완, 韓ETRI 벤치마킹한 듯 흔히 민간기업끼리 진행하는 특허분쟁에 국가기관이 개입하면 법정에서 승소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제조기업 간에 분쟁이 일어나면 상호의 특허권을 공유하는 ‘크로스 라이선싱’을 맺어 피해를 상쇄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낸다. 그러나 비제조체인 국가기관은 법원의 크로스 라이선싱 결정을 피해 배상액을 꼼짝없이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봉진 특허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민간기업이 정부기관과의 분쟁에서는 이길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합의 조정을 통해 배상금과 로열티를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의 특허 취득 3위국이 될 만큼 특허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어 경쟁국 정부 기관의 공격도 늘어날 수 있다.”며 “세계 각국의 특허 전쟁에서 우리도 전략적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국책기관 IT특허권 체계적 관리 시급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노키아, 모토롤라 등 세계 22개 휴대전화 기업을 상대로 지난해 최대 1조원 규모의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미국의 특허관리업체와 전용실시권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ETRI는 소송에 앞서 2006년 7월 미국의 SPH아메리카와 이동통신 관련 표준 기술특허 4건에 대한 전용실시권 계약을 맺었다. 전용실시권은 특허 사용과 판매 등 제반 권리를 독점적으로 위임하는 것이다. 소송에서 이겨도 ETRI는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의 일부만 받을 뿐 특허에 대한 권리를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기 때문에 국부 유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TRI는 이에 대해 “소송 진행과정에서 모든 결정 권한을 우리가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SPH가 헐값으로, 또는 우리의 동의 없이 임의로 라이선스를 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용실시권계약은 해외특허소송 경험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ETRI의 입장에서 소송비용과 패소의 위험 부담을 줄이고자 선택한 ‘소송 기술’이지 특허권을 허술하게 통째로 넘긴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ETRI는 지난해 말 애플과 타이완 HTC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로열티를 받는 쾌거를 올렸다. 그렇다고 해도 국책연구기관이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한 특허권을 국익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외국 업체에 넘긴 것은 문제가 있다. 지금은 ‘특허전쟁’의 시대다. 기술개발로 특허를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특허를 제대로 관리해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 간 특허분쟁에서 이제는 국가기관이 민간 기업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하는 추세다. 타이완 산업기술연구원(ITRI)은 지난해 10월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을 상대로 기술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전쟁에서 이기려면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 수백억원대의 소송 비용이 들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을 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엔 무리가 있다. 정부가 나서 국책연구기관의 특허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술특허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을 제고해야 특허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
  • 전자통신硏, 노키아 등 22개사에 특허소송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1일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외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22개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 규모는 총 1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2개 업체와는 200억원대 규모의 로열티를 받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TRI는 소송대리인 ‘SPH아메리카’를 통해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법원에 세계 19개 휴대전화 제조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던 소니에릭슨과 교세라, HTC 등을 더하면 총 22개사다. 최종 판결까지는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ETRI는 보유한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등 3세대 이동통신 관련 7개 국제표준 특허에 대해 이들 업체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TRI의 핵심기술은 2세대에 비해 전력 소모가 많은 3세대 이동통신 휴대전화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여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대폭 연장할 수 있다. ETRI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한 3세대 이동통신 관련 기술은 국제 표준이어서 대부분의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TRI는 1996년 세계 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를 상용화했고, 현재 170건의 국제 표준을 보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자문서 이용 ‘종이없는 재판’ 내년 시행

    내년부터 종이 없는 재판이 이뤄진다. 소송기록과 판결문 등이 순차적으로 전자문서 형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사소송 등에서의 전자문서 이용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특허소송의 당사자나 대리인 등은 2010년부터 증거서류 등을 PDF파일 등의 전자문서 형태로 변환해 법원에 제출할 수 있다. 법원도 판결문, 결정문 등을 전자문서로 작성해 소송 당사자와 대리인에게 송달한다. 사건기록도 마찬가지다. 2011년에는 행정소송과 개인회생 및 파산 분야가, 2012년에는 민사소송이, 2013년에는 신청 및 집행 사건 소송이 전자문서로 바뀐다. 법무부는 법률안이 시행되면 공정하고 투명한 소송절차가 구현되고 소송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말 국무회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내 자전거 부품업체 1조원 특허소송 이겨

    국내 자전거부품 전문업체인 ㈜엠비아이가 세계 최대 자전거회사인 일본 시마노사를 상대로 1조원 규모의 특허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특허권 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의 녹색성장 관련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엠비아이는 지난 4월6일 시마노사가 일본 특허청에 낸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무효 심판 청구 심결에서 승소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엠비아이가 지난해 3월27일 시마노사를 상대로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자 시마노사는 이에 맞서 자국 특허청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었다.엠비아이는 “일본 특허청은 심결 당시 피해 배상 규모를 적시하지 않았으나 소송비 전액을 시마노사에 부담시키는 등 전적으로 엠비아이측 손을 들어줬다.”면서 “시마노측의 합의 제안에 대해 2004년 이후 손해 배상과 남은 독점적 특허 권리 기간의 로열티를 합쳐 1조여원의 합의금액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또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도 9일(현지시간) 엠비아이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지만 엠비아이측이 무난히 승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엠비아이는 고장률을 크게 낮춘 자전거 내장형 변속기 등 자전거 관련 특허 14개를 전 세계 38개국에 출원·등록한 자전거부품 연구·개발 전문 중소기업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K에너지, 日토넨 특허소송서 승소

    SK에너지는 5일 일본 토넨(Tonen)사(社)가 제기한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특허침해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밝혔다. 토넨은 SK에너지가 2004년 12월 세계 세 번째로 LiBS를 개발하자 2006년 3월 자사의 LiBS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특허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대법원은 최근 내린 판결에서 SK에너지의 손을 들어주었다. SK에너지 측은 “이번 승소는 국내업체의 부품소재사업 국산화 추진에 발목을 잡는 외국기업에 일침을 가하고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전자 ‘세탁기 특허’ 월풀에 승소

    LG전자가 4년여를 끌어온 미국 월풀과의 ‘세탁기 전쟁’에서 한판승을 거뒀다. 월풀은 지난 2002년 LG전자가 미국 세탁기 시장에 본격 진출하자 특허소송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LG를 견제해 왔다.LG전자는 최근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세탁물 유동 기술’ 특허침해 소송에서 월풀에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월풀은 2004년 미국 미시간 지방법원에 LG전자의 전자동 세탁기가 월풀의 특허 2건(세탁기 유동 기술, 투과 세탁 기술)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결과 특허무효 판결이 나자 굴복하지 않고 다시 항소했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가 2002년 미국 세탁기 시장에 본격 진출하자 월풀은 특허소송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LG를 견제해 왔다.”며 “이번 승리는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과 월풀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미국에서 거둔 정면승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LG전자, 타이완 업체와 PC특허소송 종결

    LG전자가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타이완 콴타와의 8년에 걸친 특허소송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26일 2000년 시작된 LG전자와 콴타간의 PC특허소송이 양사간의 합의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PC 기술과 관련해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모든 법적소송을 취소했다. 콴타측은 LG전자의 PC기술을 인정하고 특허사용 대가로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 반도체업계 램버스發 특허소송 비상

    국내 반도체업계에 램버스발(發) 비상이 걸렸다. 전초전 성격인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램버스의 특허소송에서 하이닉스의 패색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방법원이 26일(현지시간) 우리 회사 등이 낸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 램버스의 손을 들어줬다.”며 “즉각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싸움의 시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D램 제조기술 특허를 갖고 있는 램버스는 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 마이크론, 난야 등 반도체 회사들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반도체 업계는 2000년 10월 램버스가 오히려 반독점법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램버스가 세계반도체기술표준기구(JEDEC)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정보로 특허기술을 개발하고도 이를 회원사와 공유하지 않고 특허를 냈으며 이 특허를 독점적으로 행사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역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램버스의 ‘혐의 없음’ 법원 판결에 따라 하이닉스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하이닉스측은 “모든 법률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면서 “설사 패소해도 법원이 판결한 배상액에 상응하는 충당금을 1억달러 이상 적립해 놓았기 때문에 경영 타격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 소송이 하이닉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램버스가 주장하는 특허기술이 D램 공정에 워낙 광범위하게 쓰이는 데다, 하이닉스는 일종의 ‘본보기’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다른 반도체회사로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눈] 불필요한 오해 산 KAIST/박건형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불필요한 오해 산 KAIST/박건형 미래생활부 기자

    최근 대학가의 화두는 단연 KAIST의 개혁이다.100% 영어강의 및 수업료 징수, 교수 재임용 강화 등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는 서남표 총장을 지켜보다 보면 다음 개혁에 대한 기대감까지 생긴다.KAIST는 1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태국 교수 논문 조작사건’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장관 후보 검증에서 보듯 ‘논문’은 한국 대학의 대표적인 취약부분이다. 이 때문에 재빠르게 조치를 취한 KAIST의 행동을 높이 평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러나 과학계에서 이 사건에 대한 KAIST의 의도를 의심하는 시각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KAIST가 특허소송을 앞두고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가 논문에서 제시한 ‘매직기술’은 세포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불로약’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문제는 이 기술의 특허권이 김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바이오벤처 CGK에 있다는 점이다.KAIST는 지난해 3월 CGK를 상대로 특허권 반환소송을 냈고,5월에는 CGK가 KAIST에 10억원 규모의 ‘연구용역 불성실 이행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논문조작 사건이 아니라 신약이 개발됐을 때 생길 수 있는 막대한 돈을 둘러싼 ‘머니게임’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다. 4월 초 특허공판을 앞둔 시점에서 KAIST는 1년가량 걸리는 논문조작 조사를 이례적으로 2주 사이에 두 차례나 중간발표 형태로 언론에 공개했다. 확실한 결론도 없이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느낌이다. 마치 언론이 KAIST의 정당성을 변호해 주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에서 KAIST의 패소를 점치고 있다. 특허권 이전 계약서가 존재하고, 김 교수의 아이디어가 KAIST내에서 수립됐다는 증거도 없기 때문이다.KAIST가 특허소송에 휘말리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은 피해야 한다.‘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도 매지 말라.’고 했다. 애써 일궈놓은 개혁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박건형 미래생활부 기자 kitsch@seoul.co.kr
  • [Seoul Law] 기업간 분쟁 넘어선 ‘국가간 전쟁?’

    삼성전자와 샤프사간 액정표시장치(LCD) 특허공방은 단순한 전자회사간 분쟁이 아닌 국가간 차세대 성장사업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사건이다. 소송은 일본의 샤프사가 지난해 8월 세계 1위 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를 상대로 LCD 기술과 관련한 5건의 특허침해소송을 미국 텍사스법원에 제기하며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맞불 작전으로 3개월 뒤 같은 법원에 샤프를 맞제소했다. 이에 뒤질세라 샤프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삼성을 상대로 LCD패널·TV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 등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법원에 샤프를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은 일본 도쿄법원에 샤프를 상대로 LCD 제조방법 관련 특허침해금지 소송도 제기했다. 이번 특허전쟁은 두 기업간 단순 특허분쟁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연합 전선을 통해 전세계 LCD 사업의 선두주자인 삼성을 끌어내려 자신들의 활로를 내겠다는 계산이 담겨 있다는 관측이 있다. 삼성전자를 대리하는 광장의 임성우 변호사는 “LCD 사업은 차세대 성장사업이면서 우리 경제를 먹여살릴 먹거리 사업”이라면서 “국가간 전쟁으로 봐도 될 만큼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앤장은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LCD 관련 특허는? 샤프사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분쟁의 핵심 기술은 대략 3가지 정도로 분류된다. 전력소비를 줄이고 밝기를 향상시키며표시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과 LCD의 문제점인 좁은 시야각을 해결해 넓은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LCD 제조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를 방지해 불량률을 줄일 수 있는 생산 기술 특허 등이다. 실제로 이런 핵심기술에 관한 특허기술들은 제조사별로 다른 방식의 다양한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어 실제로 삼성에서 이 기술을 실시하고 있는지와 무효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가 이번 특허 분쟁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한국 시장 자체가 규모는 작지만, 한국에서의 소송 자체가 외국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해외 소송의 선례가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먼저 기세를 제압해야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전자부문 특허사건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한 변리사는 “반도체나 모바일칩 분야는 누가 (기술적으로)우위이고 먼저인지 명확해 특허소송이 비교적 적지만 LCD 같은 경우, 기업은 많지만 특정 기업에 대한 원천기술 편향도가 낮아 법정에서도 시비를 가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Seoul Law] 김앤장-광장 이번엔 LCD특허분쟁 맞짱

    [Seoul Law] 김앤장-광장 이번엔 LCD특허분쟁 맞짱

    법률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김앤장과 지적재산 전문로펌인 광장은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특허시장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 특허사건을 대리하면서 특허분쟁분야 ‘맞수’로 통한다. 특히 한·일간 특허전쟁이나 다름없는 삼성전자와 일본 샤프사간 액정표시장치(LCD) 특허를 둘러싼 분쟁사건을 지난해부터 맡고 있어 법조계는 물론 경제계의 관심도 뜨겁다. ●김앤장 vs 광장 끈질긴 인연 김앤장과 광장간 특허 소송 맞대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서울신문이 두 로펌에서 대리한 특허분쟁 사건 판결문을 검색한 결과,2000년부터 치열한 법정공방을 해오고 있다. 2000년 파올로 구찌(GUCCI)사가 구찌의 상표사용권을 갖고 있던 (주)PG 코리아를 상대로 낸 상표등록 무효 사건에서 원고를 대리한 김앤장은 광장측과 2년간 치열한 머리싸움을 펼쳤다. 당시 김앤장과 광장은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을 거쳐 대법원까지 가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지만 사건은 김앤장의 완패로 끝났다. 하지만 김앤장은 2001년 일본의 닛산이 제초제 특허권리가 침해당했다며 엘지화학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닛산의 대리인으로서 엘지화학을 대리한 광장측을 이긴다. 그해 양측은 미국의 킴벌리클라크 코퍼레이션과 유한킴벌리가 국내 기저귀 제조회사들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기저귀’사건에서 다시 만난다. 김앤장은 이 사건에서 킴벌리측을, 광장은 쌍용제지를 비롯한 국내 기저귀 제조 업체들을 각각 대리했다. 무려 5년간에 걸친 기저귀 소송에서 김앤장은 한상호·양영준·오관석·한상욱 변호사 등 에이스 변호사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만들었다. 광장도 서정우·권광중·김재훈·임성우 변호사 등으로 특허팀을 구성, 맞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김앤장은 서울고법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고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이후 양측은 또다른 기저귀 특허소송으로 특허법원에서 부딪친다. 기저귀 등 체액 흡수 제품에 사용되는 흡수 부재에 관한 특허 관련 소송에서 미국의 프록터사를 대리한 광장은 유한킴벌리의 대리인인 김앤장을 공방 끝에 이긴다.2005년에는 비만증치료 의약품과 관련한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에서 또다시 만나게 된다. 김앤장은 독일 국적의 제약회사를, 광장은 국내 제약업체인 한미약품을 대리했다. 이 사건에서도 광장은 또다시 승리한다. ●“원고측 승소 드물어” 김앤장의 권오창 변호사는 “특허사건의 경우, 원고가 특허 침해유무를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소송 중 특허등록이 취소돼 관련 소송들이 기각되는 경우 등 변수가 많아 원고측이 승소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법원의 지적재산권 전문 판사는 “특허 사건의 경우, 원·피고 어느쪽을 대리하는지와 기술적인 부분을 누가 더 깊이있게 파악하느냐가 소송의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몇 개 사건만으로 우열을 판단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가처분 사건부터 치열 LCD사건 국내 소송에서 김앤장은 샤프사를, 광장은 삼성전자를 각각 대리하고 있다. 수 차례 대형 사건에서 고배를 마신 김앤장이 광장을 상대로 어떤 수를 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김앤장은 권오창 변호사 등 6명의 변호사를, 광장은 임성우 변호사 등 5명의 변호사로 팀을 구성한 상태다. 국내 사건에서 샤프는 김앤장을 통해 특허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과 본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 선공을 시작했다. 삼성을 대리한 광장은 소송비용담보제공 신청을 내 맞대응에 나섰다. 샤프측은 소송비용 담보를 제공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가처분 사건과 본안 사건을 합쳐 민사12부에서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단독] 지재권분야 로펌 지존 가린다

    [단독] 지재권분야 로펌 지존 가린다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국내 1위 로펌은 어디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지역 법률전문 월간지 ‘아시아로’는 30일 발간한 10월호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지적재산권 분야 올해 10대 우수 로펌을 나라별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태평양과 조&파트너스, 광장, 김앤장,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 세종, 화우, 유미특허법률사무소, 충정(알파벳 순) 등 10곳이 선정됐다. 특히 조&파트너스,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 유미특허법률사무소는 대형로펌이 아닌 소형로펌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아시아로´는 지적재산권 분야를 다루는 아시아 지역 1000개의 로펌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동안 맡은 주요 사건, 거래 등의 자료를 받은 뒤 주요 경쟁 로펌 추천을 받아 평가작업을 벌였다. 이 가운데 1차로 한국의 10개 로펌을 포함해 150개의 우수 로펌을 선정했으며, 오는 11월27일 국별로 최우수 지적재산권 로펌을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김앤장이 가장 우수한 한국 로펌으로 뽑혔다. ●외국계기업에 어필 기회 국내 대형로펌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우리나라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로펌을 찾을 때 외국 법률전문 잡지를 참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시아로’에 최우수 로펌 혹은 후보로 소개되면 외국계 기업의 의뢰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국내 로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로’는 태평양의 지적재산권팀은 소송과 저작권, 기업 전략을 다루고 주요 법률가로는 황보영, 황의인, 이후동, 정상철, 김지현 변호사를 소개했다. 조&파트너스는 글로벌 IT회사와 다국적 유통업체, 명품 브랜드를 대리하는 소형로펌 가운데 선두 로펌으로 평가받았다. 조&파트너스의 변호사 가운데 인터넷 주소 분쟁 조정위원회 위원인 조태연 변호사와 서익현 미국변호사가 있다. ●리인터내셔널, 무역투자硏 설립도 제일광장특허법률사무소와 업무 제휴를 하고 있는 광장은 지적재산권 소송으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바르티스, 한미약품, 액센모빌스가 주요 고객이며, 김재훈 변호사가 지적재산권 팀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됐다. 3년 연속 지적재산권 분야 최우수 로펌으로 선정된 김앤장의 지적재산권팀은 5명의 시니어 변호사들이 이끌고 있다. 권남현·김영 변리사와 양영준·권오창 변호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필립스와 모토롤라가 주요 고객이다. KCL은 지적재산권 분야에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이라고 ‘아시아로’는 보도했다.KCL의 지적재산권 분야 핵심 법률가로 김영철 변호사가 꼽혔다.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는 지적재산권 전문 로펌으로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무역투자연구원을 설립했다고 소개됐다. 후지쓰와 BASF가 주요 고객이다. ●세종, 전자·기계·제약 특허 전문 국내 4대 대형로펌의 하나인 세종은 전자와 기계, 제약, 화학 분야의 지적재산권 문제를 다룬다. 주요 고객으로는 타이코와 필라, 삼성, 포스코 등이다. 박교선·문용호·도두형 변호사가 핵심 변호사로 꼽힌다. 화우는 토넨과 ㈜SK의 특허소송분쟁에서 ㈜SK를 대리했고, 알프레도 베르사체와 기아니 베르사체 사이에 발생한 상표소송사건에선 기아니 베르사체를 대리했다. 화우의 지적재산권 팀은 불공정 경쟁과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법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유미(YOU ME)특허법률사무소는 지적재산권 분야의 선도 특허법인으로 소니와 현대자동차가 주요 고객의 하나다. 핵심 법률가로 특허청 특허심판원장 출신인 송주현 변리사가 있다. 리앤목 특허법인은 의료와 전자, 기계 특허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전자회사와 글로벌 정보통신(IT)회사와 국내 화학회사들이 고객에 포함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단독] 지재권분야 로펌 지존 가린다

    [단독] 지재권분야 로펌 지존 가린다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국내 1위 로펌은 어디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지역 법률전문 월간지 ‘아시아로’는 30일 발간한 10월호 잡지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지적재산권 분야 올해 10대 우수 로펌을 나라별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태평양과 조&파트너스, 광장, 김앤장,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 세종, 화우, 유미특허법률사무소, 충정(알파벳 순) 등 10곳이 선정됐다. 특히 조&파트너스,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 유미특허법률사무소는 대형로펌이 아닌 소형로펌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아시아로´는 지적재산권 분야를 다루는 아시아 지역 1000개의 로펌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동안 맡은 주요 사건, 거래 등의 자료를 받은 뒤 주요 경쟁 로펌 추천을 받아 평가작업을 벌였다. 이 가운데 1차로 한국의 10개 로펌을 포함해 150개의 우수 로펌을 선정했으며, 오는 11월27일 국별로 최우수 지적재산권 로펌을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김앤장이 가장 우수한 한국 로펌으로 뽑혔다. ●외국계기업에 어필 기회 국내 대형로펌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우리나라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로펌을 찾을 때 외국 법률전문 잡지를 참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시아로’에 최우수 로펌 혹은 후보로 소개되면 외국계 기업의 의뢰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국내 로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로’는 태평양의 지적재산권팀은 소송과 저작권, 기업 전략을 다루고 주요 법률가로는 황보영, 황의인, 이후동, 정상철, 김지현 변호사를 소개했다. 조&파트너스는 글로벌 IT회사와 다국적 유통업체, 명품 브랜드를 대리하는 소형로펌 가운데 선두 로펌으로 평가받았다. 조&파트너스의 변호사 가운데 인터넷 주소 분쟁 조정위원회 위원인 조태연 변호사와 서익현 미국변호사가 있다. ●리인터내셔널, 무역투자硏 설립도 제일광장특허법률사무소와 업무 제휴를 하고 있는 광장은 지적재산권 소송으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바르티스, 한미약품, 액센모빌스가 주요 고객이며, 김재훈 변호사가 지적재산권 팀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됐다. 3년 연속 지적재산권 분야 최우수 로펌으로 선정된 김앤장의 지적재산권팀은 5명의 시니어 변호사들이 이끌고 있다. 권남현·김영 변리사와 양영준·권오창 변호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필립스와 모토롤라가 주요 고객이다. KCL은 지적재산권 분야에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이라고 ‘아시아로’는 보도했다.KCL의 지적재산권 분야 핵심 법률가로 김영철 변호사가 꼽혔다.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는 지적재산권 전문 로펌으로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무역투자연구원을 설립했다고 소개됐다. 후지쓰와 BASF가 주요 고객이다. ●세종, 전자·기계·제약 특허 전문 국내 4대 대형로펌의 하나인 세종은 전자와 기계, 제약, 화학 분야의 지적재산권 문제를 다룬다. 주요 고객으로는 타이코와 필라, 삼성, 포스코 등이다. 박교선·문용호·도두형 변호사가 핵심 변호사로 꼽힌다. 화우는 토넨과 ㈜SK의 특허소송분쟁에서 ㈜SK를 대리했고, 알프레도 베르사체와 기아니 베르사체 사이에 발생한 상표소송사건에선 기아니 베르사체를 대리했다. 화우의 지적재산권 팀은 불공정 경쟁과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법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유미(YOU ME)특허법률사무소는 지적재산권 분야의 선도 특허법인으로 소니와 현대자동차가 주요 고객의 하나다. 핵심 법률가로 특허청 특허심판원장 출신인 송주현 변리사가 있다. 충정은 의료와 전자, 기계 특허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전자회사와 글로벌 정보통신(IT)회사와 국내 화학회사들이 고객에 포함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LG전자-대우일렉 ‘세탁기 특허 전쟁’

    LG전자-대우일렉 ‘세탁기 특허 전쟁’

    가전업계에 때아닌 ‘세탁기 싸움’이 벌어졌다. 특허권을 둘러싼 분쟁이다. 공방의 주체는 LG전자와 대우일렉이다.LG전자는 2년 전에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싸움을 벌였었다. 대우일렉은 법원이 자사 드럼세탁기 ‘클라쎄’ 18개 모델에 대해 판매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린 다음날인 21일 즉각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LG전자는 “대우일렉의 클라쎄가 LG의 트롬 세탁기 특허를 침해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 대우일렉측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반박자료를 이날 내놓으며 법적 맞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우일렉측은 “LG전자가 주장하는 특허 기술은 이미 국내외 가전회사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범용 기술”이라며 “특허로서의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LG전자가 제기한 4가지 항목 중 3가지는 기각하고 한 가지 항목만 특허성을 인정했다. 대우일렉측은 “특허성이 인정된 항목도 세탁기 모터를 돌리는 데 직접 필요한 기술이 아니라 모터를 세탁기에 부착하는 부품의 단순한 형상에 관한 것”이라며 “이번에 문제된 직결식 모터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본안 판결까지 가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특허가 인정된 기술은 세탁기의 소음과 진동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는 반박이다.LG전자측은 “이번에 우리가 특허권을 제기한 기술은 모터 자체가 아니라 그 모터를 드럼에 단단하게 연결시키는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이 독특한 결합 구조 덕분에 드럼 세탁기의 소음과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측은 “대우일렉이 이 특허를 도용한 제품을 해외에서 우리의 히트상품인 트롬 세탁기보다 30% 이상 싼값에 파는 바람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기술 개발에만 주력했지만 이번 소송을 계기로 특허 문제에도 엄격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드럼 세탁기 시장은 전체 세탁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몇년새 급성장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LG전자(51%)가 앞선 가운데 삼성전자(39%)와 대우일렉(10%)이 뒤를 쫓고 있다. 대우일렉측은 “법원이 인정한 LG전자의 특허기술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클라쎄 드럼세탁기의 대체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설계를 조금만 바꾸면 되는 간단한 문제여서 제품의 생산 판매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속은 그리 편치 않다. 지난 3월 가전제품 유통망인 하이마트와의 공급 계약이 끝나면서 가뜩이나 국내 영업망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대우일렉측은 “LG전자가 2005년에도 똑같은 기술로 삼성전자 하청업체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며 “한번 졌던 싸움을 왜 또 시작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LG전자측은 “그때는 특허 대상이 직결식 모터였고 이번에는 모터와 드럼을 연결시키는 구조”라며 “전혀 다른 소송”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우일렉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면 왜 재설계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은 ‘회피 설계’야말로 특허 침해 사실을 자인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법원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외교통상부가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분야별 최종 협상결과를 4일 국회에 보고했다. 모두 84쪽으로 분과별 협정 기본내용과 주요 쟁점별 타결내용이 기대효과와 함께 실려 있다.2일 발표 때 공개되지 않은 내용 위주로 협정의 세부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이와 함께 FTA 교수연구회가 발표한 ‘한·미 FTA 평가’ 내용을 분야별로 덧붙인다. ■ 車·섬유 - 친환경車 10년뒤-섬유 1387종 즉시 ‘관세0’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지차 등 친환경차의 국내 수입 관세(8%)는 10년 후 완전 철폐된다. 타이어에 대한 미국 관세(4%)는 5년 후에 없어진다. 서로의 취약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원산지 판정 방식은 미국의 순원가법(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재료비·인건비 등 순수 원가만 계산)과 한국의 공제법(판매관리비도 포함)을 상호 인정하기로 했다. 수출업체가 각자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미국산’ 독일차와 일본차도 관세 폐지 혜택을 누리게 됐다. 배기량 2000㏄ 초과 차량의 특별소비세(현행 10%)는 FTA 발효 직후 8%로 내린 뒤 3년 안에 단계적으로 5%까지 인하한다. 자동차 보유세도 내린다. 총 4000억원의 자동차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스웨터·양말·화섬 단(短)섬유 등 1387개 항목의 미국 수입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폴리에스터 장(長)섬유 직물, 남성 면셔츠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어진다.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화섬 편직물 일부와 타이어코드 직물 등이다. 우리나라는 데님·폴리아미드 장섬유사 등을 즉시 또는 3,5,10년에 걸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금액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61%, 미국은 71%를 따냈다. 섬유 생산을 위한 원자재 공급이 부족할 경우 한쪽 당사국이 요청하면 원산지 기준 개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 60일 이내 개정하기로 했다. 관세 철폐로 피해가 급증하면 긴급 수입제한을 발동할 수 있는 세이프 가드도 품목별로 관세 철폐시점부터 10년까지 인정했다. ●평가 상품분야(제조업·임수산물)는 협상이 가장 잘된 분야다. 두 나라는 가급적 이른 시일내(대부분 즉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보통 FTA 관세 철폐는 10년 내 철폐비율을 주로 비교해 시장개방 범위를 비교하게 된다. 한·미 FTA는 10년내 상품분야 관세철폐 비율이 100%에 이른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경우 상품분야는 100% 자유화됐으나 세라믹, 유리, 시계부품 등은 최장 15년까지 단계별 관세철폐를 허용했다. 두 나라는 예외 없이 100%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농산물 - 탈지·전지분유·천연꿀등 현행관세 유지 포도주, 냉동 오렌지주스, 화훼류, 옥수수 등 576개 품목은 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쌀과 관련 제품은 관세 양허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뼈 있는 쇠고기’ 수입은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판정 결과 이후 수입 재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쇠고기와 감귤·고추·마늘·양파는 15년, 인삼은 18년, 배와 사과는 20년, 포도는 17년에 걸쳐 각각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돼지고기의 경우 냉장육은 10년에 걸쳐, 냉동육은 2014년 1월까지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탈지·전지분유와 연유, 식용감자, 천연꿀 등의 경우 현행 관세가 유지된다. 그러나 무관세 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과 중에서 후지사과는 20년에 걸쳐 관세가 없어진다. 세이프가드는 23년간 적용된다. 나머지 사과 품목은 관세철폐 기간이 10년이다. 배 중에서 아시아 품종은 관세철폐 기간이 20년이며, 나머지는 10년이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미국측의 최대 목표가 쇠고기시장 개방임을 감안할 때 관세율 인하 시기를 15년간으로 설정한 것은 소기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과일을 포함한 농산품의 예외 없는 개방도 요구했던 점을 고려하면 식용 감자 등 5개 품목의 관세율을 현행으로 유지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협상 진행과정에서 농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내부 협상과정이 생략돼 국회 비준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자·통신 - 지배적 통신사업자 ‘교차보조행위’ 금지 유·무선 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전용회선, 전주·관로·도관의 이용 등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할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양측의 무선분야 지배적 사업자는 이같은 의무 적용에서 배제하되 상호접속 의무는 SK텔레콤에 적용하기로 했다. 통신사업자가 상대국의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번호 이동, 동등다이얼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지배적 사업자가 ‘교차보조 행위’ 등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교차보조(cross-subsidization)란 지배적 사업자가 자신의 독점력을 통해 획득한 초과이윤을 다른 통신시장에 종사하는 자회사·계열사 등에 보조하는 행위로, 이미 국내시장에서도 공정위 조사 등을 통해 확립된 관행이다. 가장 중요한 표준 정립 문제에서 양국간 기술표준정책 추진 권한을 인정함으로써 양국간 분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평가 두 나라 모두 통신사업자의 외자지분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낮은 수준의 타협이다. 통신기술선택의 문제는 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포함시키려는 우리측의 주장과 완전히 시장에 맡기자는 미국측의 주장이 대립했으나 정당한 목표의 범위를 한정하고 절차상의 투명성을 높이는 단서를 추가했지만 우리측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에 관한 협정은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결과를 보면 우리측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을 알 수 있으나 크게 보면 어느 편이 유리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환경 - 환경이사회 공개세션등 대중참여 강화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시민단체 등 일반대중이 정부에 환경협정문 이행에 관한 정보와 환경문제 관련 특정 현안의 해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대중참여제도를 도입, 환경이사회의 공개세션 개최나 국가자문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대중 참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기업 등이 환경법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때 피해를 당한 개인이나 경쟁 기업이 위반 기업 등을 제재하도록 요구하거나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사법적 절차를 보장한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환경 보호 및 환경법의 효과적인 집행 의무를 준수하고 무역 및 투자 촉진을 위해 기존의 환경보호 수준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의무화했다. ●평가 일부 시민단체는 한·미 FTA가 환경법의 제·개정 등을 어렵게 해 우리나라 정책 주권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정국의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관련법 집행에서 당사국의 재량을 주권사항으로 인정하고 있는 점을 들어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무역구제 - ‘개성공단=역외가공지역’ 지정부속서 채택 개성공단 분야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 역외가공지역 위원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 남북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 노동·환경 기준 충족 등 일정 기준 하에서 개성공단 등 특정 구역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별도 부속서를 채택했다. 또한 미국·한국 안에서 최종 생산과정을 거친 물품은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수입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가공과정에서 4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거나 화학반응·정제공정 등을 거쳐 생산되면 원산지 인정을 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판정기준도 만들었다. 역외산 원부자재의 가격 비율이 10% 이하일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무역구제 분야에서는 반덤핑 제소장을 접수한 뒤 접수 사실을 상대국에 서면 통지하고,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자국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소 내용에 대해 협의하도록 했다. 반덤핑이나 상계관세에 대한 가격이나 물량합의 제도도 강화된다. ●평가 FTA 교수연구회의 개성공단·무역구제 사안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깝다.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 한국의 초기 목표에 비해 많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총평이다. 그러나 무역구제의 경우 무역구제위원회를 통해 우리 수출품에 대한 특혜성 대우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은 높이 사고 있다. 개성공단 문제 역시 북핵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도 부분적인 성과로 꼽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공중의견 제출·분쟁해결심판제 도입 주요 합의 내용 가운데 핵심은 노동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공중의견(Public Communication·PC) 제출제도 도입과 분쟁해결심판제도 등을 규정한 노동장(chapter)을 두기로 한 것이다.PC는 노동협정문을 위반했을 때 양국의 노동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상대국에 시정요구 등 의견을 제출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노동부에 접촉 창구를 개설, 운영하게 된다.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양국 노동관련 부서 고위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노동협의회 등에서 정부간 협의에 나서게 된다. 분쟁해결심판제는 협의에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3명의 중립적인 패널이 사실관계를 조사해 시정권고를 하는 등 분쟁 해결 절차를 밟는 것이다. 노동법 위반국이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건당 최대 1500만달러의 벌과금이 부과된다. ●평가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국내노동법을 더욱 충실히 집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미 FTA로 인해 한국 정부는 노동 보호수준을 약화시키기 어려운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약품 - 신약 임상자료 5년간 개발원용 금지 의약분야 협상 결과는 신약의 특허권 강화로 요약된다.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미국측 요구는 타당성을 갖지만 오리지널 약의 복제 약품과 일부 부속 성분을 달리한 개량 신약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업계로선 큰 타격이다. 협상 타결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 심사기간이 신약 특허기간에서 빠진다. 이는 심사에 걸리는 2년 정도의 시간만큼 복제약품의 출시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신약 품목허가 때 제출한 임상자료를 최소 5년간 국내 제약사가 개발에 원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의약품 허가와 특허 연계도 무시할 수 없다. 의약품 허가 절차와 특허 소송이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와는 달리 신약 개발회사는 특허소송과 복제약에 대한 품목 허가정지 가처분신청을 동시에 낼 수 있다. 그만큼 복제약품의 생산은 지연된다. ●평가 국내산업 및 소비자에 미치는 단기적 피해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도 개혁과 국내 제약산업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신약 최저가 보장 요구’ 등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피해를 주는 미국측 움직임을 막아냈다는 입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화산업 - IPTV등 정부규제권한 포괄적 유보 한·미 FTA 타결로 방송, 영화, 지적재산권 등 문화산업계 전반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방송 분야에서는 케이블TV 등 현재 성업중인 시장영역을 미국에 열어준 대신 향후 잠재가치가 큰 분야는 우리측 주도로 시장규칙을 만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IPTV 등 새로 출현하는 서비스인 방송통신융합서비스와 온라인 시청각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권한(내외국인 차별권한 포함)도 포괄적으로 유보했다. 온라인 시청각 콘텐츠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규제권한을 유보, 미래의 디지털 방송환경 속에서 국산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권한을 확보했다. 지적재산권의 경우 특히 온라인 저작권자의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크래킹’(사용자가 임의로 기존 프로그램을 해독하는 행위) 등을 통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는 ‘기술적 보호조치’를 우회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불법 해독된 위성 또는 케이블 신호를 수신·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정부의 정품 저작물 사용도 의무화됐다. 상표에서는 상표권의 배타적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지정상품과 ‘동일·유사’한 상품으로 한정했으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권자 및 상표권자에게 선출원주의에 근거해 배타적 권리를 부여했다. 상표 사용권의 등록요건을 폐지하고 냄새나 소리도 상표로 인정토록 했으며 증명표장제도를 도입했다. 특허 분야에서는 심사지연 등 특허청의 귀책사유로 특허 출원 후 4년, 심사청구 후 3년이 모두 지나 등록된 경우 지연된 기간 만큼 존속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평가 최경수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연구실장은 “저작권자의 권리보호 문제는 상대적이어서 변화한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스크린쿼터가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울 때 안전판 역할을 하던 것이 사라져 심리적 위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업계는 “외국에 소유 지분을 100% 허용하는 것은 방송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 - 재보험등 4개 분야 해외금융거래 허용 금융 분야에선 국책금융기관과 우체국 보험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해외송금을 1년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은 계속 가능하다. 재보험·항공보험·수출입적하·해상보험 등 4개 분야에서 국경간 금융거래를 허용했다. 하지만 개인간 소매금융은 제외, 온라인으로 개인이 미국에 있는 은행 등과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투자 분야에선 외국 기업이 영업상 침해를 입은 ‘간접수용’의 판정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국가소송제(ISD)를 도입했다. 간접수용의 기준과 관련해선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침해가 재산권을 직접 박탈하거나 국유화하는 ‘직접수용’과 동등해야 하며 ▲정부 조치가 외국인 투자자의 합리적 기대를 벗어났거나 ▲특별한 희생을 강요했지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국경간 금융거래 개방은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나 단기 세이프가드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조세·부동산 정책이 배제된 것은 우리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세·부동산 정책도 100% 예외로 인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간접수용이란 용어가 생소하지만 우리 헌법도 공익을 목적으로 한 과도한 재산권 침해에도 정당한 보상을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정부는 정책수립이나 규제 도입 때 투자협정의 합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조달 - 年 3700억달러 美조달시장 진출 길 활짝 중앙정부의 물품과 서비스조달 개방 대상을 현재 19만달러 이상에서 10만달러(약 1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미국내 조달 경험이 없는 국내 기업들이 국내 시장의 20배인 연간 37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미국은 입찰참가 및 낙찰자 결정 때 미국내 실적만을 요구해 왔으나 이번에 한국에서의 실적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조달청은 연간 최대 6조원 정도의 시장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수 조달청 국제물자본부장은 “미국 기업의 한국내 진입보다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 유리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첨단 의료, 영상장비와 광학장비 등 국내 생산업체가 없는 분야의 국내 진입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 미국의 주정부 조달시장을 추가로 개방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우리의 지방정부와 공기업 개방도 막아 균형이 이뤄졌다. 정부 조달의 범위에 BOT(건설-운영-이전) 계약 등 민자유치 사업도 포함시킨 것도 우리에게 진출 기회가 더 크다는 점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 정부 예산으로 조달하는 학교급식은 예외를 인정받은 것도 우리가 요구한 사항으로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는 ‘지적재산권 전쟁중’

    LG전자는 12일 중국 1위 TV제조업체 TTE와 지주회사인 홍콩의 ‘TCL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 홀딩스’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유는 TTE가 디지털 TV 채널제어기술, 프로그램 등급에 따른 TV시청 제어기술 등 TV관련 LG전자의 특허 4개를 침해했기 때문이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은 “TTE측이 회사의 중요 자산을 침해했다.”며 “지난 2005년부터 특허협상을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어 부득이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삼성전자·하이닉스 美·日서 소송 당해 반대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은 지난 2일 미국의 앤비크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앤비크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우리의 특허기술을 도용한 일본 니콘의 장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앤비크가 니콘을 압박하는 전술”이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초 일본 도시바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도시바는 “음악과 사진을 저장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관련된 특허 2개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하이닉스를 상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지적재산권 보호 전쟁은 첨단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선양(瀋陽)에서 ‘래미안’ 상표를 도용한 ‘선양래미안부동산 개발유한공사’에 대해 최근 중국 정부는 상표권 침해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1060만위안(약 12억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4년간 치밀하게 대응한 결과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고 외국기업의 손을 들어준 사례는 미국 스타벅스, 일본 혼다 등 손꼽을 정도다. 특히 12억원이나 되는 벌금 부과는 지금까지 알려진 상표 무단도용행위에 대한 벌금 중 최고라고 한다.●기업들 특허전문 조직 신설·인력 보강이처럼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들의 ‘총성없는 전쟁’인 지적재산권 분쟁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21세기 정보지식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지적 재산권 강화는 경쟁 우위의 원천이자 국가 경쟁력의 척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소송 건수가 늘어나자 지난해 초에는 ‘특허전담 최고책임자(CPO)’ 조직을 신설, 특허 출원뿐만 아니라 기술 보호와 상표 침해 단속 및 소송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건의 굵직한 특허관련 소송을 진행했다. 앞으로 변리사 등 특허전문 인력을 25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특허거점을 구축해 지역전문가를 양성, 특허 및 관련 소송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행정플러스] 특허분쟁 지도·로드맵 제작

    특허청은 22∼24일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2006 특허분쟁지도 및 로드맵 작성 최종 발표회’를 갖는다. 분쟁지도는 미국연방항소법원에 제기된 400여건의 특허소송 및 판결경향과 최근 10년간 일본내 특허소송사건이 기술별·기업별로 담고 있다. 국제특허분쟁지도는 특허맵 홈페이지(patentmap.or.kr)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미국의 IRC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금속산화반도체(VPPM) 트랜지스터 특허침해 소송에 대한 히스토리 맵과 이슈에 대한 법원의 판단, 승·패소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기업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와 함께 특허청은 분쟁이 예상되는 10개 기술분야의 선진국 특허동향 및 특허분쟁 현황, 기술개발 전략 등도 제시할 계획이다.
  • [경제플러스] LG, 타이완 PC업체 상대 특허소송 승소

    LG전자가 타이완 PC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금지 소송에서 승소했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LG전자가 타이완의 콴타(QUANTA), 콤팔(COMPAL),FIC 등 3개 PC업체를 상대로 “PCI 특허를 침해했다.”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캘리포니아 법원으로 파기 환송했다고 11일 LG전자가 전했다.LG전자는 2000년 5월 주문자상표부착제조(OEM) 방식으로 미국의 유명 PC업체에 노트북PC 등을 공급해온 타이완 업체들이 PC제조의 핵심기술인 ‘PCI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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