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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외환銀 실적 상반기 무승부

    하나·외환銀 실적 상반기 무승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라는 한 지붕 아래 두 은행으로 지난 6개월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해왔다. 노사 합의에 따라 5년 뒤 살림을 합치는 두 은행은 경쟁력이 입증된 쪽의 조직체계로 통합될 예정이다. 통합 주도권을 잡으려면 5년간 성적표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10분의1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평가한 두 은행의 성적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사실상 무승부다. 22일 하나금융의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올 상반기 4470억원을 벌어들였다. 4230억원을 번 하나은행보다 240억원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1, 2분기로 나눠 보면 하나은행이 상승세다. 1분기에는 하이닉스 매각이익으로 외환은행이 하나은행보다 480억원 많은 2950억원을 벌었다. 2분기에는 하나은행이 1760억원으로 외환은행(1520억원)을 추월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자산으로 나눈 수치)을 보면, 2분기 외환은행이 2.43%로 하나은행(1.79%)을 앞섰다. 분기별로 뜯어보면 하나은행의 NIM이 1분기 1.72%에서 소폭 올라간 반면, 외환은행은 지난해 4분기(2.52%)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 은행을 이끄는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두 은행 간 ‘시너지’를 강조하면서도 영업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두 행장은 성과에 중점 둔 ‘원샷 통합인사’를 단행하고, ‘토크콘서트’ ‘영 리더 조직’ 구성 등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반기에는 더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출시 2개월 만에 20만장 이상 팔린 ‘2X카드’와 특판예금 등 소매금융상품으로 영업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특화된 PB(부자고객) 사업을 확대하고, 은행 경쟁력의 밑바탕이 되는 저금리성 수신을 적극 유치할 작정이다. 공동 상품 개발, 체크카드 결제계좌 교차 가입 허용 등 시너지 효과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종교플러스] 봉은, 나눔매장 ‘여여’ 개장

    봉은, 나눔매장 ‘여여’ 개장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봉은(대표 진화 스님)은 서울 봉은사 경내에 지역특산물 직거래 매장 ‘행복한 나눔 매장 여여’를 개장한다. 여여는 친환경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를 원칙으로 판매수익이 지역 농산물 생산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중간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장식은 24일 오후 2시 봉은사 진여문 옆 매장에서 열리며 25일과 26일에는 진여문 앞에 직거래 장터를 설치, 지역 특산물 특판 행사를 진행한다. (02)3418-4842. 가톨릭 매스컴상 후보자 공모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제2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공모 부문은 신문, 방송, 출판, 영화, 인터넷 등으로 가톨릭 신자를 비롯해 타 종교 신자, 비신자 등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출품 작품은 2011년 10월 1일부터 2012년 9월 30일까지 제작·발표된 작품에 한하며 접수 마감은 9월 30일까지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은 매스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한 정의와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인 매체 종사자를 발굴해 격려하는 언론상이다. (02)460-7626. 기독협, 北 수해피해 돕기 모금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는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모금 캠페인을 벌인다. NCCK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과 7월 발생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169명이 숨지고 144명이 다쳤으며 400여명이 실종됐다. NCCK는 “만성적인 식량난에 굶주리던 북한 주민의 고통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에 처한 북한 주민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의무”라고 밝혔다.
  • 불안한 시중자금… 예금에 밀물, 증시선 썰물

    불안한 시중자금… 예금에 밀물, 증시선 썰물

    유럽발 금융불안이 길어지고,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시중 자금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자는 적지만 원금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은행 예금에 뭉칫돈이 몰리는 반면, 주식시장에선 손을 털고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은행권 요구불 및 저축성예금이 2조 577억원 증가했다. 3일 기준 예금 잔액이 930조 9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앞 주(7월 23~27일)에 월말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수요 탓에 7조 7019억원이 빠져나갔다가 다시 돌아왔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저축성 예금이 5조 763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도 은행의 예금은 각각 9조 318억원과 15조 9079억원 꾸준히 늘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았지만 연 3~4% 금리를 주는 은행 예금은 여전히 인기다. 외환은행이 광복절을 맞아 출시한 ‘포에버독도 파이팅KEB’ 특판적금은 이틀 만에 64억 6000만원(1만 3000여 계좌)어치가 팔렸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금리가 연 4.15%, 3년 만기 금리가 5.05%로 다른 은행 적금보다 다소 높은 이자를 준다. 이 은행은 신규불입액 기준 100억원이 팔리면 판매를 끝낼 계획이어서 곧 매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는 울상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회복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개미들(개인 투자자)은 지난 14일까지 3조 928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전달에도 2조 303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럽 위기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위험자산에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원인이다.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하루 평균 주식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5조 6754억원에서 올해 7~8월 4조 1272억원으로 1조 5000억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증시를 떠난 자금은 대기 장소에서 다음 투자처를 찾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18조 2990억원으로 지난달 말(16조 2751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41조 3243억원으로 지난달 말(38조 7718억원)보다 6.6% 늘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LTV 사각’ 새마을금고, 실태조사서 빠져

    ‘LTV 사각’ 새마을금고, 실태조사서 빠져

    경기 안양시 평촌에 사는 최우민(가명·45)씨는 최근 빌라단지에서 새마을금고 주택담보대출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빌라담보대출은 집값의 70%, 단독주택담보대출은 80%까지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또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없어도 대출이 가능했다. 예컨대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저신용자인 9등급도 실거래가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묻지마 대출’이 성행하는 새마을금고는 제2금융권 부동산담보대출의 ‘뇌관’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금융감독원은 13일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 권한이 행정안전부에 있는 만큼 이번 2금융권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실태조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리·감독 시스템의 허점이 새마을 금고의 부실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금융권 부동산담보대출에서 가장 위험해 보이는 곳은 새마을금고”라면서도 “관리·감독권이 우리에게 없는 만큼 사실상 관심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새마을금고 부실 발언’ 이후 뱅크런을 경험한 금융감독당국이 새마을금고에 대해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빠르고, 연체율은 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가계 대출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4조 9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조 8978억원)보다 13.1% 증가했다. 전월(34조 2000억원) 대비로도 무려 7000억원 이상 뛰었다. 상업용부동산대출을 포함한 대출 총액은 6월 말 기준 54조 2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조 6187억원)보다 11.5% 늘었다. 반면 연체율은 2010년 말 2%대에서 지난 6월 말 3.71%로 뛰었고, 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85%)의 4배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인 데다 상당수가 LTV도 지키지 않아 금융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출 부실 가능성도 상당히 커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신용협동조합을 비롯한 상호금융사의 LTV 초과 대출에 대해 본격적인 지도에 들어갔지만 새마을금고는 제외됐다. 그 결과 평균 2000억~3000억원 수준인 새마을금고의 주택담보대출액이 한때 6000억원까지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새마을금고 측은 특판상품으로 소개하며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은 이와 같지만 금융감독당국은 “관리·감독권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조사부터 감독, 통계 발표까지 행안부에 모든 권한이 있다.”면서 “새마을금고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부실 가능성을 알면서도 주무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의 부동산담보대출 조사 결과도 새마을금고가 빠져 신뢰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사회적으로 문제되면서 지금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27일 금융위와 합동으로 종합검사를 시행, 새마을금고의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일 KDI 연구위원은 “새마을금고의 주택담보대출은 저신용자(6등급 이하)와 저소득자들을 대상으로 대출한 탓에 가계부채 폭탄의 위험성은 더 크다.”면서 “만기 상환을 연장할 때 대출자에게 이자율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연착륙 대책을 제시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몽구회장 가짜편지 동원해 887억 사기

    현대자동차 임원을 사칭, 887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사장, 부사장 비서 등 철저한 역할분담과 더불어 정몽구 회장 명의의 편지까지 위조했으며, 공범 가운데는 현대 직원 3명도 포함돼 있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5일 “현대차 해외·국내 특판차량에 투자하면 고액의 배당금을 주고 원금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2007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피해자 90여명으로부터 887억원을 편취한 1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14명 가운데 전직 현대차 직원 정모(44)씨는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정씨의 사기를 방조한 혐의로 여모(55)씨를 이날 구속하고 송모(33)씨 등 현대차 직원 3명을 포함해 에버랜드직원 이모(44)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현대모비스 사장이나 비서,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임원, 대외협력부장 등 간부행세를 하면서 90여명으로부터 887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송씨 등 현대차 직원 3명은 정씨에게 현대차 대표이사 위임장을 위조해 건네주거나 정씨가 소개한 피해자들에게 현대차 158대를 판매하는 등 사기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붙잡힌 정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5년여 동안 현대차 화성 마북연구소 빈 사무실과 서울 본사 로비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국내 및 해외 특별판매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3개월 내에 투자금의 20~30%를 배당해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또 2009년 9월 현대차 마북연구소의 고철수집사업과 매점사업의 문서위조 사건으로 해임된 후에도 최근까지 마북연구소와 서울 본사에서 현대차 복장을 하고 목에 사원증을 걸고 다니며 투자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투자자 1명에게 1억원에서 100억원까지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투자금을 받아 ‘돌려막기’식으로 배당금을 지급해 장기간 범행이 가능했다. 또 사기 행각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투자계약을 맺을 때 비밀보장 각서를 받고 정몽구 회장 명의로 위조한 감사편지 등을 투자자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적인 피해자 및 공범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PAT제품 6만 5000원 특판

    PAT제품 6만 5000원 특판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는 평안엘앤씨의 피에이티(PAT)가 6일까지 ‘65 캠페인’을 진행한다. PAT는 봄·여름 제품 가운데 일부를 6만 5000원 특가로 판매하고, 신상품도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브랜드 데이 행사도 함께 치른다. PAT 관계자는 “PAT 65주년은 고객이 만들어 준 시간으로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저축은행 내돈 어떡하지?…목돈 ‘분갈이’ 이렇게 해볼까

    저축은행 내돈 어떡하지?…목돈 ‘분갈이’ 이렇게 해볼까

    저축은행 4곳이 문 닫는 3차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1년여간 중대형 저축은행 20여곳이 사라졌다. 은행보다 높은 예금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에 돈을 맡겼던 예금자들은 이자는커녕 원금을 찾느라 진땀을 흘렸고, 후순위채에 투자했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처지에 놓인 고객들도 있다. 한바탕 난리를 겪으면서 기존 저축은행 거래 고객들은 대체 투자상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금융권 프라이빗뱅커(PB) 등 재테크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고객이 가장 까다롭다.”고 입을 모은다. ‘높은 금리’와 ‘원금 보존’이라는 상충되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금리에 매우 민감해서 0.1~0.3% 포인트만 움직여도 상품을 갈아타고, 저축은행 사태에 데어 봤기 때문에 안정성도 보장받고 싶어한다. ●은행 고금리 예금 가장 쉽고 안전 저축은행에 묻어 놓은 목돈을 ‘분갈이’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안전한 은행권에서 고금리 상품을 찾는 것이다.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하이정기예금’은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연 4.5%(1년 만기 기준)의 최고 금리를 준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으로 기본 이율이 연 4.3%이지만, 산업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우대금리 0.2% 포인트를 얹어준다. 연 4.4%의 금리를 주는 산업은행 ‘KDB공동가입 정기예금(제4차)’은 이달 말까지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저축은행 고객들이 몰리면서 지난 9일 2조 5000억원인 한도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국책은행의 채권도 인기다. 기업은행이 발행하는 중소기업금융채권은 만기 1년 기준 금리가 최고 4.15%이다. 중소기업금융채권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인 지난 7일부터 5일 동안 개인고객의 가입 규모가 1500억원 늘었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도 다음 달 29일까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판매에 들어간다. 특판금리 0.35% 포인트를 더해 연 4.16%의 금리를 제공한다. 국책은행의 채권은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정부의 보증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은행권의 금리 수준이 불만족스럽다면 신협의 비과세 예금을 눈여겨볼 만 하다. 일반 은행에서는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 불어난 이자의 15.4%를 이자소득세로 떼어간다. 하지만 신협의 예·적금은 1인당 3000만원까지 농특세 1.4%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은행 정기예금과 신협 정기예탁금의 금리가 연 4%로 같고 각각 3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년 뒤 은행 이자는 101만 5200원이지만, 신협에서는 16.5%(16만 8000원) 더 많은 118만 32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협의 금리는 각 조합마다 다르지만 지난 11일 기준 전국 평균 연 4.3%이다. 절세 혜택을 고려하면 세후 수익률이 연 5.0%라는 게 신협중앙회의 설명이다. 신협의 금리 매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저축은행 영업정지 직후인 지난 7일부터 5일간 평소보다 3~4배 많은 930억원의 예금이 예치됐다. 신협 예금에 가입하려면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신협을 방문해 계좌를 만들고 1만~5만원을 출자하면 된다. 신협 인터넷 홈페이지(www.cu.co.kr)에서 전국 신협의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일부 고객들은 안전한 저축은행을 찾아 예금을 옮기고 싶어한다. 여전히 연 4.5~4.7%의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이 있어서다. 하지만 금리가 높다고 무턱대고 돈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를 돌아보면 부실한 곳일수록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로 예금을 유치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어도 금융당국은 상시 점검을 통해 부실 저축은행을 퇴출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고객 스스로 3~6개월마다 저축은행의 안전성을 체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저축은행중앙회·해당 저축은행 홈페이지 등에서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당기순이익·연체율 등을 확인하고, 부채가 자산보다 많지 않은지, 위험대출로 분류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PB“자산 유동화기업어음 단기 투자 추천” PB들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단기 투자상품으로 추천하기도 한다. ABCP는 재개발·PF 사업권 등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인데, 신용도가 높은 롯데건설·대우건설·두산중공업 등 대형 건설사가 지급보증을 해주는 CP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익률은 3개월짜리가 연 4%, 6개월짜리가 연 4.3% 정도다. 건설 업황 등을 고려할 때 장기 투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분산 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안전한 은행예금에 절반 이상을 넣고,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 주식 투자 성격을 가미한 상품에 나머지를 넣어 수익률을 추구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가맹점 포화상태인데…” 銀行은 ‘대출 전쟁’

    “가맹점 포화상태인데…” 銀行은 ‘대출 전쟁’

    올해 새롭게 출발한 은행들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영업경쟁에 나섰다. 커피, 치킨, 빵집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창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7만 926개로 1년 전(14만 8719개)보다 14.9%(2만 2207개) 증가했다. 주수입원인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주택 경기 침체로 주춤하면서, 은행들은 가맹점을 우량 대출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프랜차이즈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183억원으로 지난해 말(1006억원) 대비 17.6% 증가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프랜차이즈 전용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은 5곳이었지만, 최근 외환은행도 가세했다.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 뒤 영업력을 강화 중인 외환은행은 지난 7일 ‘소호파트너론’을 출시했다. 33개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주유소, 약국 등 개인사업자에게 시설 및 운영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최고 2억원까지 빌려주고 우대금리도 최고 0.7%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와 창업 추세에 맞춘 상품”이라면서 “특판예금 등을 통해 확보한 예수금을 바탕으로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출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신·경분리에 따라 지난 3월 출범한 농협은행도 ‘행복채움 프랜차이즈론’을 내놨다. 가맹점 창업주에게 무담보 신용대출로 최대 1억 2000만원(창업자금의 80%)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최고 1.2% 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해 대출금리가 업계 최저 수준인 연 5% 초반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프랜차이즈 대출에 뛰어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미 가맹점이 포화상태여서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라는 얘기다. 2005년 프랜차이즈 대출을 시작한 국민은행의 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해 3월(256억원)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235억원에서 지난달 말에는 225억원까지 줄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경기 둔화로 외식 업종이 주류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폐업이 늘었다.”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사실상 신규대출을 중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초 프랜차이즈론을 출시했던 우리은행의 실적은 2개월째 3억원에 그쳤다. 농협은행은 두 달 동안 대출을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형마트 온라인 반격… 전통시장 동시할인 맞불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강제 휴무제가 속속 도입되면서 이들과 전통시장들이 살아남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기사회생 기회를 얻은 전통시장들은 합동 세일전을 펼치는 등 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며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일요일의 절반을 문 닫아야 할 대형마트들은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강제 휴무제를 시행하더라도 ‘경쟁력 약한 전통 상권이 살아남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강원지역 대형마트들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되는 강제 휴무제를 앞두고 온라인쇼핑몰을 확대하고, 평일 영업시간 조정, 파격 할인전 등의 대책을 세웠다. 춘천·삼척점 홈플러스는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밤 12시에서 오전 9시∼밤 12시로 1시간 연장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인 ‘홈플러스몰’에서 타임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도 온라인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마트몰’을 전면 개편,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선호 품목을 알려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춘천 등 도내 5개 점포가 있는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중심으로 반값 도전, 신규 회원 할인쿠폰 제공 등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경기지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포인트 적립 강화와 토요 특판을 강화하며 주말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토요일엔 평일보다 5배나 많은 구매액의 2.5%를 적립해 주고 특별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비슷한 전략으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나섰다. 강원 강릉 중앙시장과 성남시장, 주문진 건어물시장, 서부시장 등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매장의 변화가 매출의 변화를 부른다’를 주제로 이달부터 구전마케팅과 상인들의 의식변화, 상인의 얼굴경영, 명품시장 만들기, 고객감동 시장경영 등을 집중 교육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의식을 업그레이드시켜 찾고 싶은 시장, 친근한 시장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30여개 전통시장은 22일 대형마트 휴무일을 맞아 동시에 ‘전통시장 큰 장날’ 행사를 갖는다. 대형마트가 쉬는 날을 전통시장을 살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할인 품목, 가격은 시장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시장엔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경영 위기에 처한 생계형 자영업점포 특별지원, 전통상업점포 판로지원, 찾아가는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1550개 점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상 점포는 지난해 275곳에서 크게 늘었으며, 예산도 7억 4400만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우선 빵집과 미용실, 음식점 등 서민밀착형 생계형 점포 200개와 전통상업점포 50개를 선정해 종합처방형 지원을 펼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공동브랜드로 원료를 구매하고 마케팅하는 협업사업에 올 예산 2억 5000만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서울 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은행 예·적금의 반격

    은행 예·적금의 반격

    주식과 저축은행 상품에 밀려 고전하던 은행들이 예·적금 특판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대 연이율 4.7%의 적금이나 4.4% 예금도 보인다.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4.36%)나 정기적금 금리(4.94%)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스마트폰 전용 특판상품도 봇물을 이루면서 지난달 대학을 졸업하고 종잣돈 모으기에 나선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인기다. 신한은행의 ‘미션플러스 특판 적금’은 오는 8일까지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매진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에서 고객이 직접 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1년짜리는 최고 4.3%(세전), 2년짜리는 최고 연 4.65%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매일 책 읽어주기’, ‘아내와 유럽여행’, ‘부모님 환갑’ 등 고객 스스로 임무를 온라인에 적고 이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후원 종교단체에 고객 명의로 세후 이자를 자동 기부할 수 있는 ‘우리사랑 나누미 통장’을 내놓았다. 기부 실적이 있는 경우 통장의 잔액이 100만원 이하면 연 2.0% 포인트, 100만원 초과시 연 1.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적금’은 3년짜리의 경우 4.7%의 이자를 제공한다. 지난해 7월 판매에 들어가 벌써 25만 계좌를 돌파했다. 100만원 이하 금액에 연 4%의 금리를 적용하는 ‘KB 스타트 통장’도 출시 4년 만에 400만 계좌를 넘겼다. 외환은행은 3억 달러 규모로 ‘장기우대 외화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 넘게 예치하면 연 0.1~0.2% 포인트의 우대이율 혜택을 받게 된다. 시중은행의 우대금리 예·적금이 선전하는 이유는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신뢰도가 높은 은행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000선을 넘은 뒤 2100 고지를 밟지 못하는 코스피지수도 은행으로 발길을 돌리게 한 이유 중 하나다. 젊은 고객들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전용 예·적금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예금은 온라인 전용 예금 금리(4.4%대)보다도 높은 4.5~4.7%의 금리가 보장된다. 외환은행 스마트폰 정기예금은 연 4.51%(3년 만기)의 이자를 주고, IBK기업은행 앱통장은 100만원까지 최고 연 4.8% 금리를 적용한다. 산업은행 KDB다이렉트 예금도 1년 금리가 4.5%(100만원 이상 예금시)다. 우리은행은 이자를 1% 포인트 더 주는 스마트폰 전용 특판예금을 출시했다.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대 연 4.4%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대상 고객에게 ‘한달애(愛) 저금통’을 판매하고 있다. 하루 최대 3만원, 한달 30만원까지 고객이 자유롭게 저축한 금액을 연 4.0%(세전)의 이자를 포함해 매월 1회씩 돌려받을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라면/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국가별 라면 소비량은 중국 408억개, 인도네시아 139억개, 일본 53억개, 베트남 43억개, 미국 40억개, 그리고 다음으로 한국이 34억개다. 하지만 1인당 소비량으로 따지면 한국이 연간 68개로 단연 선두다. 한국인들은 매주 1.3개의 라면을 주식 또는 간식으로 먹는 셈이다. 다음이 인도네시아 57개, 일본 44개, 중국 33개, 타이완 32개다. 오늘날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전 세계 95개국에 연간 2억 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다. 2010년 일반 소매점 판매량을 기준(군납·특판 등 제외)으로 하면 농심의 신라면이 연간 판매량 4억 4720만개로 압도적인 1위다. 다음이 안성탕면 2억 1180만개, 삼양라면 1억 9550만개, 너구리우동 1억 5470만개, 짜파게티 1억 3880만개, 육개장사발면 9930만개 등의 순이다. 2001년 37억 3000만개, 지난해에는 37억 2000만개나 팔릴 정도로 온 국민이 변함 없이 애용하는 ‘국민 식품’이다. 총 면발 길이 56m, 기름에 튀긴 볶음머리 라면은 중국의 건면(乾麵)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1958년 일본 안도 모모후쿠(1910~2007)가 산시쇼큐산에서 건면을 식용 유지에 튀겨 보관하기 쉽도록 포장하고 별도의 수프를 개발해서 만든 ‘치킨라멘’이 원조라는 설이 엇갈리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1958년이 출생 연도다.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 9월 15일 출시된 ‘삼양라면’이 원조다. 당시 판매가격은 10원. 투명한 비닐 포장에 닭 그림과 함께 ‘닭고기 국물로 맛을 냈다.’고 광고했다. 라면시장의 70%를 농심이 주도하고 있음에도 2위업체인 삼양이 원조라고 내세우는 이유다. 1989년 우지 파동으로 삼양라면이 상당기간 발매를 중지하는 등 결정타를 입기 전까지만 해도 라면시장은 삼양이 주도했다. 칼국수, 짜장면, 컵라면 등 1970년대 신제품은 모두 삼양사 제품이었다. 후발업체였던 롯데라면은 삼양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껌과 별사탕 외에 경품으로 탁상시계를 내걸기도 했다. 1975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농심라면’에 이어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3총사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라면시장 석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라면은 오늘날 나머지 라면과는 판매량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라면업계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라면업체들이 최근 가격담합 혐의로 1354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국민 식품’이었기에 국민은 더 분노한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영남 “칭다오 관광객 잡아라”

    영남권 5개 지자체가 중국 칭다오에서 대대적인 관광 홍보에 나선다. 부산시는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권 5개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 등과 공동으로 칭다오에서 27~29일 관광홍보활동을 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관광마케팅은 에어부산이 지난 19일 부산~칭다오 노선에 신규 취항함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중국 관광객을 영남권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28일 오후에는 칭다오 샹그릴라 호텔에서 영남권 관광홍보단과 칭다오시 정부 및 언론사, 여행사, 부산 출신 기업인, 중국동포 기업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개 시·도의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관광설명회 ▲관광객 유치 상담 ▲관광교류행사 및 이벤트 등이 열린다. 또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모객 마케팅을 위해 칭다오 주요 여행사를 직접 방문해 영남권의 단독 상품 개발과 판촉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 위한 ‘세일즈콜’도 진행한다. 앞서 영남권 5개 시·도 및 에어부산은 19일 칭다오 공항 안에 공동 홍보관을 설치했으며 다음 달 18일까지 칭다오 지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촉 특판행사를 갖는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2개월간 칭다오 시내버스에 영남권 통합이미지 광고를 하고 5월부터는 현지 여행사를 통한 영남권 상품 모객광고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영남권 공동 홍보프로모션이 부산을 비롯해 영남권 지역의 관광자원을 칭다오 지역에 적극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열 정비 은행들 “고객 속으로”

    경영진 선임 등 전열을 정비한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고객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획기적’이라고 소문 나 안팎의 관심이 지대한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와 노후연금 상품을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어윤대 지주 회장이 직접 챙기는 야심작이다. 부동산 매매 물건, 관련 대출 정보, 주변 역세권, 입체화면(3D) 평면도 등 종합 정보는 물론, 전국의 중개업소를 연결해 소비자와 직접 이어줄 작정이다. 이 분야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인터넷 포털)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이상원 신성장사업 담당 부행장은 “네이버와 달리 우리는 네트워크를 무상 구축할 방침”이라면서 “1억~3억원의 자산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도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노후연금 신상품은 지금의 관련 상품 수익률이 연 2~3%로 매우 낮은 점에 착안,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노후설계도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협은행은 취약 고리로 지적 받는 수도권 공략에 들어갔다. 지주 회장을 겸하고 있는 신충식 행장은 취임 후 첫 방문 점포로 서울 여의도지점을 지목, 이날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신 행장은 “지금의 관리형 조직을 추진형 조직으로 바꾸겠다.”며 마케팅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고금리 특판 예금과 경품 행사도 진행 중이다. 새 행장을 확정지은 하나·외환은행도 통합을 기념해 특판 예금을 공동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등 경품을 내건 정기적금 판매도 검토 중이다. 앞서 3조원 한도의 특별 대출 상품을 내놓은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론스타의 지배를 받는 동안) 조직이 많이 망가졌다.”며 조속한 영업력 복원 의지를 다졌다. 연임에 성공한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따뜻한 금융’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행명을 바꾼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은 히트 상품인 ‘두드림’을 앞세워 5월 말까지 고객 이벤트를 벌인다. ‘낙수 효과’를 노리는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하나·외환 은행의 통합과 농협 새출발 과정에서 떨어져 나오는 중복 고객과 대출자산을 서로 끌어오려는 움직임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농협금융, 출발부터 광폭 행보

    NH농협금융이 새 출발에 맞춰 파격적인 혜택의 신상품과 대규모 경품을 내놓았다. 경품 금액만 총 10억원에 이르는 데다 은행과 보험 고객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어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NH농협은행(www.nonghyup.com)은 ‘행복채움 하트 예·적금’, ‘행복채움 내집사랑 모기지론’, ‘행복채움 농식품기업 성공대출’ 등 신규 여·수신 상품을 2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하트 예·적금은 헌혈·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 경력이 있거나 다자녀 가구, 부모 공양 세대 등에게 항목별로 0.5% 포인트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1년짜리 정기예금의 경우 최고 연 4.58% 이자를 준다. 다른 은행들의 특판예금 이자가 최고 4.2~4.3%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내집사랑 모기지론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비율을 섞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집값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하락기에는 변동금리가 유리한 점을 감안해 대출 고객의 ‘이자 위험’을 줄여주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최저 대출 금리도 은행권 최저 수준인 4.48%다. 대출과 예금을 연계시킨 전략도 눈에 띈다. 내집사랑 모기지론을 받은 고객이 이 대출의 상환을 목적으로 내집사랑 예금에 가입하면 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대출 기업에는 연계 예금 가입 시 이자를 3% 포인트 더 준다. 은행 창구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업무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3월 한 달 동안 월 10만원 이상 적립식 방카슈랑스 상품에 가입한 고객 2012명을 추첨해 스마트TV, 노트북컴퓨터 등을 준다. 대출 1억원, 외환 10만 달러 이상 신규 거래한 기업 350곳에 기프트카드(30만원)를 주고, ‘채움 공직자 우대통장’에 가입한 고객 654명에게 한우 교환권을 주는 등 기업 및 공무원 고객 유치에도 열성이다. 대규모 경품과 이벤트를 곁들인 ‘새 출발 행복 페스티발’ 행사도 연다. 농협금융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TV와 농협쌀 10㎏ 등을 준다.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퀴즈를 풀면 원하는 직장으로 간식을 배달해 주는 간식 배달 이벤트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꼴찌는 끝장”… 금융 5강 사활건 경쟁

    “꼴찌는 끝장”… 금융 5강 사활건 경쟁

    앞으로 금융권 판도가 완전히 다시 짜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하나금융이 1등으로 올라설 확률이 가장 높다. (4강 중에) 4등은 죽는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경고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권이 신한·KB·우리·하나 4강(强) 체제로 재편되는 것을 겨냥한 얘기였다. 여기에 한 곳이 더 가세한다. ‘느린 곰’에 비유되기는 하지만 거대 점조직을 거느린 농협금융지주가 오는 2일 출범한다. ‘4강+α’. 금융권의 새판짜기가 본격 시작됐다. “누가 실수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분석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저마다 강점과 약점이 있어 판세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순익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이 절대 강자다. 지난해 3조 1000억원을 벌어들여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3조원을 돌파했다. 2등(KB 2조 3730억원), 3등(우리 2조 1561억원)과의 격차가 크다. 외환은행(1조 7245억원)을 합치면 하나금융의 순익도 3조원에 육박하지만 현대건설 지분 매각(8756억원)이라는 특별이익에 기댄 것이라 신한을 넘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대신 하나금융은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1.12%)이 가장 낮아 건전성 면에서 앞선다. 외환은행도 우량 대출에 치중한 론스타(전 대주주) 덕분에 떼일 것 같은 빚이 많지 않다. 덩치 면에서는 우리금융(394조 8000억원)이, 순이자마진은 KB금융(신용카드 포함 3.07%)이, 점포망에서는 지역 농·축협 4000여곳과 연계된 농협금융(5645개)이 각각 앞선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툭하면 터지는 전산 사고에서 알 수 있듯 굼벵이 조직문화와 공급자 위주의 영업 태도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최고경영자(CEO) 출현을 경계했던 금융권은 농협의 새 경영진 면모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은 최근 4년간 10조원의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적립했음에도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여전히 많은 부실채권이 약점이다. KB금융은 순익의 86%를 국민은행(2조 465억원)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와 업계 꼴찌인 1인당 생산성이 약점이다. CEO 리스크도 있다. 이팔성(우리), 어윤대(KB) 회장이 자타가 공인하는 ‘MB맨’(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어서 ‘연말 대선 뒤 조기 강판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은 순익의 38%를 비은행권에서 거둬들이는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강점이지만 성장이 다소 정체되는 양상이다. 하나금융은 수익성이 약하다. 하나 측은 “충당금 적립액 증가(1127억원)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하지만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2.06%)은 2%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라응찬, 김승유라는 걸출한 CEO의 뒤를 잇는 한동우, 김정태 체제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것도 신한과 하나로서는 아픈 대목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당장은 신한과 하나금융이 선두를 달리겠지만 CEO 교체, 인수·합병(M&A) 등 변화 요인이 많아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은 어윤대 회장이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ING생명 인수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불발된 미국 한미은행 인수를 상반기 중에 다시 매듭지을 작정이다. 농협금융은 새 출발에 맞춰 고금리 특판예금 등 20억~30억원 상당의 대규모 이벤트를 벌인다. 하나·외환은 본격적인 듀얼 뱅크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두 은행의 합병이 5년 뒤로 늦춰져 큰 위협이 안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M&A에는 3~5년이 걸리게 마련”이라며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금융팀장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상 초과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경쟁력도 고만고만해 누가 잘하느냐보다는 누가 (대규모 부실에 물리는 등) 잘못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전 내 충남도 소유재산 963억

    올해 말 충남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 재산은 대전에 얼마나 남아 있나. 충남도는 7일 보령 수산연구소에서 대전 소재 도유재산 활용 방안 워크숍을 열고 도 재산 현황을 발표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대전에 있는 도 재산은 도 본청 등 19개 필지 4만 5409㎡의 토지와 43개 동 연면적 3만 6650㎡의 건물이라고 밝혔다. 공시지가는 토지와 건물이 각각 860억 6900만원과 102억 3100만원 등 모두 963억원에 이른다. 이 중 중구 선화동 도 본청이 부지 2만 5456㎡에 연면적 2만 6060㎡의 11개 동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시지가도 토지와 건물이 각각 720억 4100만원과 59억 1300만원이다. 인근에 있는 별관은 부지 3758㎡(35억 2200만원)에 연면적 1940㎡의 5개 건축물(9억 400만원)로 구성돼 있다. 중구 대흥동 도지사 공관 등 관사촌은 총토지 면적 1만 355㎡에 연면적 1852㎡의 20개 건물로 이뤄져 있으나 60억 5000만원에 이르는 공시지가 중 건물값은 1억 7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6·25전쟁 때 북한에 밀려 피난 온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임시 공관으로 사용하던 도지사 공관은 2002년 8월 대전시 지정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 밖에 부지 3306㎡에 2개 건물(2520㎡)로 구성된 동구 가양동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부지 534㎡에 연면적 1345㎡의 건물로 꾸며진 서구 둔산동 농산물특판장이 있다. 조상구 재산관리계장은 “농산물특판장 외에는 전부 매각해 도청 신청사 건립비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통신료 등 사용액 일부 포인트 환급 롯데카드는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 소득공제 항목에서 제외되는 통신요금, 보험료, 국세·지방세, 후불하이패스, 해외일시불 5개 항목의 연간 사용금액을 최대 5%, 50만원까지 롯데포인트로 돌려주는 ‘롯데카드 연말정산 5% 더 프로젝트 시즌2’를 2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해 올해 1년 동안 1000만원 이상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5개 항목 사용 금액의 3%, 2000만원 이상은 4%, 3000만원 이상은 5%를 롯데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lottecard.co.kr)나 전화(1577-5320)로 신청하면 된다. ●‘KEB 나눔예금’ 등 우대금리 특판 외환은행은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KEB 나눔예금’, ‘넘버엔 월복리적금’, ‘법인파트너 월복리적금’에 대해 예금은 1조원, 적립식 상품은 1000억원 한도로 특별금리 및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특판 행사를 실시한다. 소비자는 ‘YES 큰기쁨예금’ 12개월, 15개월, 18개월, 24개월, 36개월제를 선택하면 ‘KEB 나눔예금’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 기간에 따라 0.3~0.5%의 우대금리가 지급된다. 지난달 30일 15개월짜리 금리는 4.35%, 36개월짜리는 4.68%였다. 총판매금액의 0.1%(최대 3억원)는 사회공헌 활동에 쓰인다. ●비씨글로벌카드 회원 100만 돌파 비씨카드는 비자 등 국제 브랜드 없이도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씨글로벌카드가 출시 9개월 만에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연회비는 2000원이고 국외 사용 때 고객이 부담하는 국제카드 수수료(1%)도 없다. 비씨카드는 다음 달부터 4월까지 호텔스닷컴에서 비씨글로벌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결제 금액의 20%를 할인해 준다. 또 다음 달부터 5월까지 1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가운데 홈페이지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1명),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2명) 등을 제공한다.
  • ‘짧고 굵게’ 투자수익 노려라

    ‘짧고 굵게’ 투자수익 노려라

    지난 8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악화 등 나라 밖 소식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먼 나라 그리스의 부도 위기가 ‘안방 재테크’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주식 및 펀드 투자로 손해를 보기도 하고, 연 3%대로 주저앉은 정기예금 금리 때문에 장기 저축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영향으로 시중 금융자산의 흐름은 짧아지고 있다. 갈 곳 잃은 뭉칫돈들이 단기 정기예금이나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모여들면서 적절한 투자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형 펀드에 돈을 넣거나 직접 투자를 위해 투자자 예탁금 규모를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낙비가 내릴 때엔 일단 처마 밑에 몸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틈새 수익을 노리라는 뜻이다. 저축은 갈수록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60~4.50% 수준이다. 평균 3.50% 수준으로 물가인상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3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에 시중자금 몰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4.74%까지 내렸다. 일부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도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동부·한신·HK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은 연 4.30%의 금리를 제시하는데, 이는 산업은행의 이센스 정기예금 금리인 4.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목돈을 짧게 굴리는 단기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8월 기준 80조 9691억원으로 전달보다 2.7% 증가했으나, 가입 비중이 가장 큰 1년 이상 2년 미만의 정기예금 잔액은 38조 4210억원으로 전달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시중자금이 3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에 몰려 있는 상태”라면서 “돈을 3개월도 묶어두기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은 초단기 특정금전신탁(MMT)이나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시입출식 예금(MMDA)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투자자는 증시 대기성 자금에 돈을 쌓아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1일 기준 21조 807억원으로 지난달 말(18조 7473억원) 대비 2조 3334억원 늘었다. 국내 주식형펀드도 이달 들어 11조 1028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꾸준히 돈이 몰리고 있다. 변동성이 큰 현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로 분석된다. ●높은 수익 보장 ELS도 대안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을 면밀히 따져보고 적절한 금융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관석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주식 투자에 나서고 싶다면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경되는 회전예금에 자금을 넣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돈을 짧게 굴리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대안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판매 중인 ELS는 상환 조건이 예전에 비해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정된 경우가 많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존 ELS는 코스피200지수와 홍콩 H주의 주가가 가입 당시보다 95% 이상 수준을 유지하면 4개월 뒤 상환이 가능하고, 최종 상환 조건은 60%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ELS는 4개월 뒤 주가가 가입 당시의 85% 수준만 유지하면 조기 상환이 가능하고 마지막 상환 조건은 55% 이상이어서 상환 범위가 다소 늘어났다. 기존 수익률은 연 10%가량이었으나 최근 상품은 최고 14%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단, ELS는 주가가 상환 조건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원금도 지키고 수익률도 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지수연계예금(ELD)을 고려할 만하다. ELS와 상품구조는 비슷하지만 상환조건이 더 까다롭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주식 시장 사정과 무관하게 원금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특판 정기예금 상품에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강우신 센터장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면서 “단순한 접근처럼 느껴지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최선의 투자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銀 예·적금 금리 서서히 내려

    금융감독원이 두 달 가까이 진행한 강도 높은 전수조사가 끝나고 7곳이 영업정지된 뒤 저축은행들이 하나 둘씩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건전성 확보를 위해 고금리 예치금을 받았지만, 이 자금의 투자처를 찾지 못해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 23곳의 1년짜리 예금 금리 평균은 지난달 초 5.11%에서 28일 현재 4.97%로 0.14% 포인트 떨어졌다. 1년짜리 적금 금리도 5.24%에서 5.17%로 0.07% 포인트 하락했다. BIS비율이 2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한신·부림·오성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4.51~4.90% 정도로 시중은행과 차별성이 크지 않다. 이 가운데 한신저축은행의 경우 두달 새 예금 금리가 5.1%에서 4.7%로 0.4% 포인트나 하락했다. BIS비율이 5~10%대로 전수조사 기간 동안 5%대 중반을 유지하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최근 5%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8월 중순까지만 한시적으로 5%대 후반 고금리 예·적금을 특별판매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저축은행 91곳 전체에 262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지급받은 가지급금을 다른 저축은행에 맡기려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 고객들은 다시 저축은행을 찾으면서도 금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가지급금을 받은 30대 여성 A씨는 “저축은행 이용 고객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주식 투자를 기피하고, 시중은행의 낮은 금리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급받은 돈을 정상 저축은행 예금에 묶어 두려고 거래하던 몇 군데에 문의했지만, 고금리 특판 예금 판매가 모두 중단됐다는 답을 들었다.”고 불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0.6% 룰의 비밀

    0.6% 룰의 비밀

    “0.6%… 이 부분을 모르겠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 상한선을 월 0.6%로 정한 지 1주일.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0.6% 룰이 채택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신 회장은 “폭락장에 증시자금 대출 수요도 늘고 9월에 추석, 신학기, 이사철, 고물가가 겹치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 “상황이 심각하니 당국이 총량규제라는 직접규제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다만 왜 월 0.6%라는 증가율을 맞춰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대부업체 전이 풍선효과 우려 월 0.6%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과 상관이 있다는 게 당국의 공식 설명이다. 5년간 평균 경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7.0%(월 0.6%)보다 빠른 속도로 대출이 늘어나면 적절하지 못하다는 논리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이 6.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국이 성장률을 낙관한 덕에 대출 증가율 상한선도 높아진 셈이다. 고지식하게 연 6.2%(월 0.5%) 성장률을 채택했다면, 농협·신한·우리은행 뿐 아니라 하나은행도 이번 달 가계대출 중단에 동참해야 했다. 역으로 대출 총량을 통제하려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명목 GDP 성장률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명목 GDP 성장률은 10.1%이다. 올해 들어서도 전년 대비 4%대 물가상승 추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살림이 어려워지고, 그만큼 대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무턱대고 0.6% 룰을 제기했을 때 대출 시장의 수급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6월에 0.76%를 기록한 가계대출 증가율이 8월 0.6% 밑으로 낮춰질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 대출을 못 받은 가계가 대부업체 등으로 전이되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0.54%에 머물렀다. 0.6% 룰이 제시된 17일 이후부터 셈하면 0.1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A은행 관계자는 “9월 초에 대출 수요가 몰리면 가계 신용도가 아니라 시기가 대출 여부를 결정짓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부당하게 대출을 못 받는 가계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초에 신청하면 대출 승인, 월말에는 대출 불허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새달 대출 전면재개·금리인상” 소문 0.6% 룰을 고집하는 당국과 맹목적으로 이를 수용하는 은행 사이에서 골탕을 먹는 쪽은 가계다. 은행이 대출을 주저하면서 집단대출이나 대환대출, 특판 등에 부여하던 우대금리 혜택이 줄어 버리는 바람에 실제적으로 금리 인상 효과가 발생했다. 은행권에서는 다음 달 대출 전면재개와 함께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 특히 신규로 개설되는 마이너스 통장의 금리는 오르고, 한도는 축소될 전망이다. 가계대출을 막자 기존에 발급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은 결국 당국이 0.6% 룰을 고집하다가 금리만 0.6%포인트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혹평했다. 조남희 연맹 사무총장은 “당국이 가계의 이자부담 능력을 진심으로 우려했다면 대출 중단을 유도할 게 아니라 이자를 내려 가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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