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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후 음주 측정 불응자 음주운전 사고자로 간주 처벌”

     앞으로 교통사고를 낸 후 음주 측정에 불응하면 음주운전 사고자로 간주돼 처벌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현행 법률의 허점을 이용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도 음주 측정을 회피해 형량을 가볍게 받아가는 ‘얌체’ 음주운전사고자들을 엄단하기 위해 교통사고 후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으면 음주교통사고를 낸 사람과 동일한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할 것을 법무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사고자는 통상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이 적용돼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하지만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도로교통법의 ‘음주측정불응죄’만 적용돼 처벌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로 비교적 가벼워진다.  즉 국가의 법 집행에 순응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중한 벌을 받는 데 반해 끝까지 불응한 사람은 처벌을 가볍게 받는 부당한 결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2만 8416건의 음주교통사고가 발생해 991명이 숨지고,5만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그러나 음주측정 불응으로 형사입건된 사람은 2%(580명)에 불과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철언 ‘횡령 여교수’ 손배소

     박철언(66)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17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여교수를 형사 고소한 데 이어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박 전 장관과 가족은 서울 H대학 무용과 교수 강모(47)씨와 그 가족 등을 상대로 “횡령한 178억여원을 돌려 달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박 전 장관 쪽은 “1999년부터 차명 계좌 관리를 강씨에게 부탁했는데 강씨가 통장을 위·변조하거나 몰래 인출하는 방법으로 178억 4900여만원을 빼돌렸다.”면서 “강씨 가족들이 돈을 나눠 쓰고 강씨를 숨겨 돌려 받기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돈의 출처에 대해 박 전 장관은 “정계를 은퇴하고 나서 복지·통일 재단을 설립하려고 40년간 저축한 돈”이라면서 “이목이 많아 차명계좌로 보관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박 전 장관이 정치활동을 하며 모은 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수사했지만 돈의 성격을 확인하지 못했다.  강씨는 올해 3월 박 전 장관 쪽의 고소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경호 코레일 사장 구속

    강원랜드 관련 의혹 수사를 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4일 강경호(62) 코레일 사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위직 인사로는 처음이다. 최철환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수사 상황에 비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다. 강 사장은 지난해 대선 이후 강원랜드 레저산업본부장이었던 김모(56·구속기소)씨한테서 ‘유임될 수 있게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소망교회 인맥으로 알려진 강 사장은 한라중공업 대표 등을 거쳐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냈고, 지난 6월 코레일 사장에 임명됐다. 특히 강 사장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인 서울경제포럼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성 前국세청장 체포

    이주성 前국세청장 체포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2005년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한테서 당시 시가로 19억원가량인 아파트를 건네받은 뒤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청장은 자신과 백 회장을 연결해준 건설업자 기모(구속)씨에게서도 73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 청장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10일 이 전 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고, 이르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 전 청장은 2005년 11월 기씨의 주선으로 만난 백 회장에게서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기씨를 통해 아파트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청장은 대우건설 인수가 무위로 돌아간 2006년 7월 아파트를 포기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아파트를 건네받은 뒤 돌려주긴 했지만, 청탁의 대가로 아파트를 받는 행위 자체로 알선 수재 혐의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최욱철의원 소환 통보

    최욱철의원 소환 통보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가 강원랜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무소속 최욱철(55·강릉)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지난 4월 18대 총선에 출마하기 전까지 강원랜드 상임감사를 지낸 최 의원은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강원랜드 공사 수주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중 불체포 특권이 있기 때문에 최 의원이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두세 차례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영장 청구를 거쳐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를 보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최 의원 쪽은 이날 “구속기소된 강원랜드 시설개발팀장은 한 회사에 있어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다.”면서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중수부는 지난 27일 체포한 강원도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오모(60)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씨는 강원도청 건설방재국장 재직 시절 건설업체로부터 사업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약 함유 중국산 의약품 다이어트 식품 둔갑 유통

    마약성분이 함유된 중국산(産) 의약품을 ‘살 빼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둔갑시켜 온·오프라인 망을 통해 판매해 11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3일 모 건강식품업체 임원 이모(62)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고모(43)씨 등 이 업체 유통·판매 담당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회사의 실질적 운영자 도모(56)씨 등 임원 4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6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중국 현지 공장에서 마약류인 ‘마진돌’과 다른 전문의약품을 섞은 ‘슈즈러’ 등 살 빼는 건강보조식품 7만 6644통을 만들어 국내에 유통,11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주일만 복용하면 살이 4㎏ 빠지는 100% 천연 생약 성분의 인체 무해 건강보조식품’이라고 광고하며 온라인 쇼핑몰이나 방문판매를 통해 한 통에 9만 9000원에서 24만원씩 받고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물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를 홍콩에 개설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온라인 주문을 받아 제품을 배송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국제우편을 통해 물품을 몰래 들여오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또 서울 중구 신당동의 본사 말고도 전국에 지점 49곳을 비롯해 판매업체를 여러 곳 운영하며 제품을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심 주변 ‘평화시위구역’ 운영

    공직자·사회지도층 인사의 중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검찰·경찰·국세청·금융감독원 등이 총동원된 ‘합동수사 태스크포스(TF)’가 오는 11월부터 가동된다. 또 경찰은 도심 시위를 막기 위해 도심 주변부에 ‘평화시위구역’을 선정·운영하고, 해당 구역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단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 대통령특보) 7차 회의에서 법무부와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질서 확립방안’과 ‘집회시위 선진화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합동수사 TF’의 가동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대형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선 ‘검찰권 강화를 통해 상시 사정(司正)정국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평화시위구역’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보고에서 ‘합동수사 TF’의 주요 대상 범죄로 기술유출이나 금융범죄, 조세범죄, 담합 등 유통질서 교란 범죄, 대규모 경제비리 의혹, 권력형 비리 등을 꼽았다. 법무부는 고소득층 탈세자를 관리하기 위해 검찰과 국세청의 ‘업무공조 협의체’를 활용해 집중 단속하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뇌물액의 5배까지 벌금형을 병과해 부정부패를 사전 차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관련, 진보 성향의 송호창 변호사는 “사회지도층 비리 근절이라는 미명 하에 옛 정권 참여자를 수사할 경우 ‘정치 검찰의 부활’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마약청정국’ 한국인 운반책 포섭하려 대학서 한국어 배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된 국제 마약조직 두목 오비오하 프랭크(41·나이지리아)가 버젓이 세관을 통과해 다량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사실이 16일 구속영장을 통해 확인됐다. 그는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라는 사실을 악용, 국제적인 마약운반의 경유국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프랭크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은 지난 1998년. 그는 한국인을 마약운반책으로 포섭하기 위해 이화여대 등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또 일당과 함께 용산구에 월세방을 얻고 가짜 무역회사를 차려 신분을 위장하기도 했다. 프랭크가 두목으로 있는 조직은 남미 최대의 마약조직인 ‘칼리카르텔’이나 일본의 야쿠자, 아프리카의 마약조직 등과 연계해 전 세계에서 코카인, 헤로인, 대마 등을 밀거래하는 국제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마약청정지대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을 마약 세탁지로 노렸다고 검찰은 전했다. 프랭크는 대담하게 대마 수십 ㎏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현지 여성에게 1만 7000달러를 주겠다고 포섭해 대마 19.755㎏을 여행가방에 넣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게 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브라질에 체류 중인 공급책에게 부탁해 코카인 230g을 동화책에 숨겨 국제특급우편으로 한국에 있는 조직원에게 전달하게 하기도 했다. 프랭크는 한국 여성들을 운반책으로 활용해 마약류를 밀거래하다 2002년 6월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달아났다. 주로 의류용 원단 무역상으로 위장한 그는 영어를 가르쳐 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접근해 “의류용 샘플이 든 가방을 전달해주면 사례하겠다.”며 수천달러를 주겠다고 꾀었다. 프랭크가 이런 방법으로 8명을 이용해 밀거래한 마약의 양은 코카인 30여㎏, 대마 40㎏ 등에 이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해운사 로비’ 정상문씨 무죄

    S해운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세무조사 무마를 빌미로 S해운에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의 옛 사위 이모씨에게는 징역 3년6월에 추징금 5억 5000여만원을 선고했다. 또 돈을 제공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S해운 전무 김모씨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S해운이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이 2004년 3월 자신의 집에서 이씨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부는 “알선수재가 성립하려면 돈을 받은 명목이 알선 내용과 관련돼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청탁을 받았어야 하는데 이를 입증할 것은 이씨 등의 진술밖에 없고 그 신빙성도 의심스럽다.”며 정씨에 대한 무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씨가 청와대로 찾아가 청탁했다는 주장은 관련자 대부분의 진술로 미뤄볼 때 거짓으로 보이고 정씨의 딸이 수사기관에 제출한 다이어리의 기록으로 미뤄 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검찰, 김재윤의원 사전영장 청구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일 제주도 외국 영리병원 인허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윤 민주당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체포동의요구서를 대검으로 보냈고 3일 오전에는 법무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명백한 야당탄압이며 공안탄압”이라고 반발했다. 회기 중인 현역 의원은 현행범이 아니면 불체포특권이 있어 김 의원이 구속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 대해 지난달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된 적이 있지만 회기 중인 18대 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처음이다. 김 의원은 제주도에 의료단지를 설립하려는 바이오업체 N사로부터 인허가 및 관련법 개정 로비 명목으로 지난해 6월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생을 N사에 취직시켜 6개월 동안 28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3억원과 2800만원 수수는 각각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 법원이 체포동의요구서를 정부에 제출하면, 정부는 지체없이 그 사본을 국회에 전달해야 하고, 국회의장은 첫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해야 한다. 국회법은 본회의 보고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체포동의안을 표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동의 여부가 결정된다. 구혜영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폭 담당형사가 조폭과 ‘한통속’

    조직폭력배 수사를 전담하면서도 조폭 두목들과 해외골프여행을 다니고 수배된 조폭에게 수사정보를 빼내준 경찰이 재판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1일 전 서울경찰청 형사과 김모(46) 경위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경위는 폭력조직 A파의 부두목인 김모씨가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검찰에서 기소 중지돼 일본으로 도피한 사실을 알면서도 수사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 경위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4월까지 유흥주점 등에서 김씨를 여러 차례 만났지만 체포하기는커녕 부하직원을 시켜 김씨에 대한 지명수배조회를 하게 한 뒤 이 결과를 김씨에게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경위는 평소 A파의 두목 최모씨,B파의 이모씨 등과 해외골프여행을 다니는 등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경위는 이에 대해 “최씨가 불러 술자리에 간 적은 있지만 김씨가 누구인지 몰랐고 수사정보를 유출한 적도 없다. 최씨와 함께 해외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도 없다.”고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자신이 소속된 검사실에서 기소 중지했던 김씨 쪽으로부터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여만원을 받은 중앙지검 소속 7급 수사관 우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우씨도 김 경위 등과 함께 김씨쪽을 만나 사건무마 청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군납비리’ 공성진 한나라 의원 참고인 조사

    유한열 전 한나라당 고문이 연루된 국방부 전산장비 납품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가 21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8시간 정도 조사했다.”면서 “재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공 최고위원은 유 전 고문의 부탁을 받고 전산장비 업체인 D사의 납품 문제와 관련해 비서관을 국방부 차관실에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유 전 고문은 D사 사장 이모씨에게 한덕영 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정책본부 유관단체위원회 수석부단장 등 공범 3명과 함께 5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공 최고위원은 검찰에서 “당시 비서관을 차관실에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민원 확인 절차였을 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로비를 벌인 사실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 전 고문의 공범인 한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한씨는 유 전 고문과 함께 돈을 받아 나눠 갖고, 유 전 고문이 이씨에게 돌려주라며 건넨 돈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한씨는 본인 계좌로 로비자금을 송금받는 등 실질적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돈을 대부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현대車 로비’ 변양호씨 법정구속

    ‘현대車 로비’ 변양호씨 법정구속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채무탕감 로비 의혹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윤재윤)는 22일 현대 계열사 채무탕감 청탁과 함께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 김동훈씨에게 뇌물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변 전 국장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는 김씨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데 김씨가 상당한 기억력으로 정확하게 진술해왔고 대개 세부사항이 객관적 사실과 일치해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변 전 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검찰은 지난 2006년 6월 변 전 국장이 ▲2001년 7월 중순 재경부 집무실에서 5000만원 ▲같은 해 12월 하순 강남 일식집에서 5000만원 ▲2002년 4월 하순 역삼동 유흥주점에서 1억원을 받았다며 기소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변씨가 보관하던 개인휴대단말기(PDA) 파일 등에 나타난 일정을 볼 때, 김씨가 뇌물을 건넸다는 2001년 7월12일, 같은 해 12월 하순 등에 다른 일정이 있어 김씨를 만났다고 보기 어렵고, 김씨가 변씨와 함께 갔다는 음식점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변씨는 2001년 12월과 2002년 4월에 김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변씨의 PDA 일정에 남은 기록이 완전하지 않아 믿기 어렵고 무엇보다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데다 김씨가 변씨를 모함할 이유가 없다.”며 변씨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000만원과 1억원을 받은 점을 유죄 판단했다.PDA에 남은 일정을 근거로 한 알리바이 입증을 놓고 1·2심의 판단이 엇갈린 것이다. 법원은 뇌물을 건넨 김씨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하고 역시 법정구속했다. 산업은행 재직 당시 김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상배 전 부총재에게는 징역 5년 및 추징금 1억원이 선고됐다. 또 김씨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성근 전 산업은행 본부장은 징역 3년 6개월 및 추징금 1억원, 하재욱 전 팀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7000만원과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박 전 부총재에 대해 “결국 로비가 성공했고 박씨의 결심 없이는 불가능한 업무 처리였다고 보인다.”며 사무실에서 1억원을 받은 점을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박 전 부총재가 여러 차례에 걸쳐 13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뇌물이었을 개연성은 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했다. 김씨는 현대차 계열사인 아주금속공업과 ㈜위아의 채무탕감 로비 명목으로 현대차그룹에 41억 6000여만원을 받아 6억원을 용역 보수로 챙기고 나머지는 변 전 국장 및 박 전 부총재 등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영리병원 비리’ 김재윤 의원 소환 통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가 김재윤(제주 서귀포) 민주당 의원이 외국 영리법인 병원의 인허가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체포한 김 의원의 동생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돈의 액수가 얼마인지, 누구를 거쳤는지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금품이 오간 것은 확실하고, 김 의원이 이에 가담한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고 밝혔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검찰은 김 의원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14일 오전까지 피조사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서면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동생은 일본 의료재단법인과 국내 협력사인 N사가 제주특별자치도의 허가를 받아 제주도에 의료단지를 설립할 수 있도록 자치도 공무원들에게 로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소개로 N사에 취직한 김 의원의 동생은 의료단지 설립 추진 업무를 맡았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가을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의료재단법인과 N사는 지난해 7월 의료단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검찰은 이 무렵 N사가 공무원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N사 대표와 임원 등을 조사했다. 또 의료단지 설립업무를 담당한 공무원 등을 상대로 실제 로비가 이뤄졌는지, 김 의원이 이에 가담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의 동생은 검찰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기업 비리 수사과정에서 계좌추적을 하다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영리병원 인허가 관련 수억 수수 현역 국회의원 동생 체포

    대검찰청 중수부(박용석 검사장)는 12일 외국 영리법인 병원의 인허가 청탁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현역 국회의원 A씨의 동생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제주가 지역구인 A의원의 동생인 B씨는 일본 의료재단법인과 국내 협력사가 제주도에 의료단지를 설립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자치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군납 청탁’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 구속

    ‘군납 청탁’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가 11일 국방부 장비 납품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사안이 중하고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으며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유 고문은 전산장비업체 D사 대표 이모씨로부터 “국방부 광대역통합망 구축사업에서 통신장비를 우리 회사 장비로 변경해 계약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유 고문은 이씨를 소개시켜 준 한덕영 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정책본부 유관단체위원회 수석부단장, 김재현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이승준 아시아태평양 환경NGO 한국본부 상임부총재 등 3명과 함께 모두 5억 5000만원의 금품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유 고문 외에 공범 한씨 등 3명은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종적을 감췄다. 이에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3명 가운데 2명은 이미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으며, 사기 전과도 여러 차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고문은 이날 영장이 발부된 직후인 오후 8시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앞서 유 고문은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50분 남짓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이씨가 돈을 놓고 간 것”이라면서 “돌려 주려고 했는데 이미 한씨 등 3명이 각서까지 썼더라.”고 말했다. 또 “2억 3000만원을 받은 뒤 이자까지 쳐서 500만원을 보태 지난달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찾아간 데 대해서는 “둘은 학교 후배로 좋은 물건이 있다기에 이야기해 준 것 뿐”이라면서 “대가성이 있다거나 로비를 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맹 수석 본인과 보좌관, 공 최고위원의 보좌관 등을 조사해 유 고문이 전산장비업체 D사 대표 이모씨의 청탁으로 로비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수사팀은 이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도 상당부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유 고문의 부탁을 받은 뒤 보좌관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국방부 실무부서에 전화하고 차관실까지 직접 찾아가도록 한 공 최고위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유 고문을 만나게 된 경위와 보좌관을 통해 국방부에 접촉한 이유 등이 주된 수사대상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5억 5000만원을 송금한 계좌가 확보됐기 때문에 이 계좌의 연결계좌를 중심으로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軍장비 납품비리’ 유한열씨 영장

    검찰이 10일 국방부에 장비를 납품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전산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고문은 돈을 받고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관계자는 이날 “유 고문이 전산업체 D사 사장 이모씨로부터 국방부 광대역통합망 구축사업에 장비를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고문 말고도 한덕영 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정책본부 유관단체위원회 수석부단장, 김재현 전 이명박 대통령후보 정책특보, 이승준 아시아태평양 환경NGO 한국본부 상임부총재 등 3명도 이씨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고문이 2억 3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모두 5억 5000만원이 이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씨는 이들에게 돈을 송금하면서 유 고문을 뺀 다른 3명에게 “D사에 국방부 장비를 계약해 주는 조건으로 먼저 6억원을 받고 일이 성사되지 않으면 즉각 돌려준다. 아닐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감수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유 고문이 D사의 장비납품 문제와 관련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9일 맹 수석과 공 위원의 보좌관을 차례로 소환 조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사이버 모욕죄 신설은 재고돼야/ 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사이버 모욕죄 신설은 재고돼야/ 금태섭 변호사

    정부가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터넷에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기업광고 중단 위협 등의 행위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피해가 심각해 국민의 우려가 고조됐다는 것이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명예훼손죄의 처벌 조항만 있고 모욕죄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법체계상의 이유를 들기도 한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행태를 막으려면 처벌 수위가 더 높은 특별법에 모욕죄가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결국 보다 무거운 법정형을 통해서 인터넷의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그러나 특별형법의 신설을 통해서 사회 현상을 규제하려는 시도는 대개의 경우 부작용만 남긴 채 실패로 돌아간 일이 많다. 형법은 일반형법과 특별형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흔히 형법전이라고 불리는 일반형법은 적용 범위에 제한 없이 일반적인 범죄와 그에 대한 형벌을 정한 법이다. 살인, 절도, 사기 등 전통적 의미의 범죄가 여기에 규정되어 있다. 특별형법은 특정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서 일반형법에 대해서 보충적 성격을 지닌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분야가 생겨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반사회적 행위가 출현하면 이를 규제하기 위해서 새로 법률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보충적 성격을 가져야 할 특별형법이 일반형법을 대체할 지경에 이를 만큼 많다. 일반형법으로도 충분히 처벌할 수 있는 범죄에 대해서도 사회적 문제가 되기만 하면 새로운 처벌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일반형법만큼이나 흔하게 적용되는 특별형법이 속출하면서 이제는 일반형법과의 구별이 무의미해질 정도에 이르렀다. 특별형법의 남발에 대해 거의 모든 형법학자들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런 현상이 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정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서 문제가 될 때는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법정형을 높인 새로운 처벌법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특별형법 신설이라는 대증요법을 남용한 경우에는 최소한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새로운 이름의 법을 신설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듣는 시민들은 항상 있는 전시행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법의 권위가 떨어지고 정부의 신뢰도 타격을 입는 것이다. 더구나 한번 특별형법의 신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다음번에도 똑같은 대책을 내놓지 않을 수 없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사이버 모욕죄 신설 방안이 염려스러운 이유는 단순히 특별형법의 양산이라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네티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각이 문제다. 과학기술의 발달, 혹은 시대상의 변화로 새로운 현상이 생겨나면 법은 우선 그 현상을 뒷받침해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초기 단계에서 일부 문제점이 드러나더라도 규제는 최소화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부가 예를 들고 있는 행위들은 범죄에 이를 만큼 심각한 정도에 이른다고 해도 형법전에 이미 규정되어 있는 조항으로 처벌이 가능한 것들이다. 특별형법을 만들 필요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의 여론 형성이나 의견 개진은 아직은 발전하는 단계이다. 기존에 있는 형법으로도 충분히 규율이 가능한 행위에 대하여 새로운 형벌을 신설하고 위법 행위에 대한 경고를 하는 것은 규제 우선의 시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사이버 모욕죄의 신설은 재고되어야 한다.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뇌물받은 공직자·금융기관 임직원 ‘징역형+5배 벌금’ 처벌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공직자와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수수액의 최고 5배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22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직자 부패척결을 위해 공무원, 공기업 임직원, 금융기관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거나 직무 또는 직위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징역형과 함께 수수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금품을 받아 적발돼도 금융기관 종사자는 징역형과 벌금 중 한가지 처벌만 받아 왔으며, 공직자 뇌물죄는 징역형만 규정돼 있었다. 정부는 지방분권 촉진을 위해 국토해양부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비롯, 위치기반서비스사업 신고, 육상·해수양식 및 종묘생산업 허가, 노인전문병원 개설허가, 교통안전시설 설치·관리, 식품첨가물제조업 허가 등 6개 부처 54개 사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는 ‘중앙행정권한 지방이양 추진안’을 처리했다. 또 ‘해외이주법’ 개정안을 처리, 해외이주알선업 관련 업무를 외교통상부 장관에서 시·도지사에게 이양하고, 해외이주 신고 업무는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이양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배출가스 저감장치 효율 향상에 사용되는 촉매제에 대한 관리제도를 도입하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 금융투자회사의 설립기준을 낮추고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령 제정안, 어업종류별로 어구의 형태 및 어법을 제한하는 수산자원보호령 개정안 등도 일괄 처리했다. 정부는 또 인권외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 상임대표를 지낸 제성호 중앙대 법학과 교수를 임기 1년(2008년 8월∼2009년 7월)의 대외직명 대사인 인권대사로 지정했다. 인권대사는 외교통상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한편 한 총리는 회의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고가 발생한 지 11일이 지났음에도 북한측이 아직 납득할 만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일본의 행태는 다음 세대까지 왜곡된 역사의식을 주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철저한 장기적 전략하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구체적인 조치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총리실 기능 강화와 관련해 “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정책조정회의가 신설됐고, 이번 목요일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버스정류장 소매치기 영장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0일 혼잡한 버스 정류장에서 여성들의 지갑을 훔친 오모(46)씨 등 전문 소매치기단 4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씨 등은 지난 7일 오후 8시쯤 은평구 연신내 버스정류장에서 50대 여성을 둘러싸고 손가방을 면도칼로 찢어 40여만원이 든 지갑을 꺼내 달아나는 등 8차례에 걸쳐지갑을 소매치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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