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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대 오징어 사업 사기’ 가짜 수산업자에 징역 17년 구형

    ‘100억대 오징어 사업 사기’ 가짜 수산업자에 징역 17년 구형

    100억원대 ‘오징어 사업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에게 검찰이 징역 17년을 구형했다. 13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1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액이 약 116억원의 거액이며 피해자가 반환을 요구하자 협박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액 대부분도 회복이 안 된 것으로 보이며 사기범행을 살펴보면 의도적인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인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박 운용사업과 선동 오징어(선상에서 급랭한 오징어) 매매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7명에게서 총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사업에 투자하면 3~4배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한 사람당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십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알게된 언론인 출신 송모씨와 송씨에게서 소개받은 이들을 상대로 주로 범행했는데 피해자 중에는 김무성 전 의원의 형도 포함돼있다. 송씨는 17억4800여만원, 김 전 의원의 형은 86억49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피해자 중 한 명이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따지자 “내가 어떤 사람인데 가만두지 않겠다”고 소리 지르며 수행원을 동원해 공동협박한 혐의 등도 있다. 김씨는 앞서 2016년 11월 또 다른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7년 12월 특별사면됐다. 김씨는 검찰·경찰·언론계 인사들을 만나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금품 로비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달 9일 김씨,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이모 부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7명을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날 최후변론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피해자 대부분과 구체적으로 합의를 진행 중이고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선고기일을 늦춰달라”고 호소했다. 최후진술에 나선 김씨는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두에게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구속 이후 저는 경찰의 강압수사와 별건수사로 큰 고통을 받았고 과도한 언론 노출로 세상에 낱낱이 노출되기도 했다”며 “사업과 인간관계가 비참히 무너지고 진실과 상관없이 낙인찍혀 비난받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법의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피해자에게 다시한번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하며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에 열린다.
  • ‘이재명 표적수사’ 의혹 보도 관련 검사들 “조직폭력배 말 기사화…개탄스러워”

    ‘이재명 표적수사’ 의혹 보도 관련 검사들 “조직폭력배 말 기사화…개탄스러워”

    과거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성남시장)의 비위 사실을 제보하라고 재소자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당시 수사검사와 부장검사가 “(보도는)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검사보다 조직폭력배 출신의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말을 더 믿고 기사화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슬프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한동훈 검사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8일 두 검사는 “전날 KBS에서 중앙지검 강력부 검사가 이 지사를 표적수사하기 위해 도박사이트 운영자 이모(40)씨에 대해 과잉, 별건 수사를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사실조차 없었고 이후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KBS는 전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2017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씨를 수사하면서 이 지사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압박했고, 이씨가 거부하자 그의 가족에 보복성 수사를 했다는 표적 수사 의혹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설명자료에서 이러한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사가 이씨에게 이재명이나 축구를 언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으며 당시 조사 과정에서는 변호인이 모두 입회했다”고 설명했다. 별건 수사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씨와 같은 방을 사용한 재소자를 불러 이 지사에 대해 물었고, 10만원을 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해당 재소자가 먼저 검사실에 연락했고, 검찰 측은 해당 재소자가 누구인지조차 몰랐다”면서 “이씨의 혐의에 대해 제보한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으며 관련 기록도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3년 전 무혐의한 사건을 압박을 위해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고소인이 항고, 재항고함에 따라 재기수사명령이 내려진 사건”이라면서 “관할 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됨에 따라 수사한 것인지 별도로 인지 수사를 한 사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씨의 가족을 상대로 ‘보복성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익금 사용과 관련한 제보나 계좌추적 등의 과정에서 수사를 진행한 것이지 ‘이씨의 어머니를 기소하겠다’고 하거나, 그 어머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검사장은 의혹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억지 프레임을 만들어 의혹을 키우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당시 중앙지검에서 그 조폭과 관련해 이 지사 관련 수사가 진행된 사실이 없었고, 전날 보도 후 당시 강력부장에게도 분명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17년 12월 국민체육진흥법상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이듬해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씨는 2019년 10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며 오는 10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이재명 “‘취업제한’ 이재용 출근은 특혜, 충분히 제재해야”

    이재명 “‘취업제한’ 이재용 출근은 특혜, 충분히 제재해야”

    가석방 후 출근한 데 “문제 있다, 편법”“이재용 ‘사면 안 된다’ 입장 똑같다”“돈 많고 힘 세단 이유로 특혜 줘선 안돼”박범계 “국민 법감정엔 백신·반도체 기대”이재명, 검찰개혁엔 수사·기소 분리 강조“목표 정해 조국처럼 탈탈 못 털게 할 것”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 논란’과 관련해 “일종의 특혜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제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의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 부회장이 취업제한 상태에서도 사실상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취업제한 관련해서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편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가석방 후 서울 서초사옥과 수원 본사 등으로 번갈아 출근하며 사장들로부터 경영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주요 사업 현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 배임죄가 확정되면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는 점을 들어 이 부회장에 대한 취업제한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박범계 “이재용, 무보수·비상근 경영참여는 취업제한 위반 아냐”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부회장의 경영참여는 취업제한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가석방에 반영된 국민의 법감정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 백신 문제, 반도체 문제에 대한 기대라고 볼 수 있다”면서 “비상근, 무보수, 미등기란 점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보수·비상근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제한의 범위 내에 있다”며 이 부회장이 현재 신분을 유지하는 이상, 경영참여가 취업제한 위반은 아니라는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 부회장의) 사면은 안 된다는 입장은 지금도 똑같다”면서 “다만 가석방은 하나의 제도이기 때문에 다른 수용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합리적으로 심사해 기준에 부합하면 일부러 뺄 필요는 없다는게 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법치주의자라고 저 자신을 규정한다”면서 “돈이 많다, 힘이 세다는 이유로 특혜를 주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재수감돼 복역하다 광복절 가석방으로 지난 13일 출소했다.이재명 “검사 개인 권한 축소해야”“수사권 다주면 안돼, 경찰도 위험” 이 지사는 검찰개혁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님처럼 검찰이 기소하기로 딱 목표를 정해서 나올 때까지 탈탈 털고, 허접한 것까지 다 걸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떻게 수사와 기소를 분리할지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사권을) 경찰에 다 주면 안 된다. 경찰도 위험하다. 우리가 권력을 잃었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검사 개개인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 죄가 되는 데도 검사 마음대로 기소 안 할 수 있는 나라는 별로 없다”면서 “기소 여부는 검사가 아니라 배심원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3년간 4만명 뽑고 240조 붓고… 이재용 11일 만에 ‘역대급 투자’

    3년간 4만명 뽑고 240조 붓고… 이재용 11일 만에 ‘역대급 투자’

    삼성이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240조원을 쏟아붓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는 대규모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나온 국내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발표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사회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경제적 역할’에 부응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서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을 돌파하고자 내놓은 전략으로 해석된다.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24일 발표한 ‘투자·고용과 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내 신규 투자 180조원, 해외 투자 60조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3년이면 3만명 정도의 채용이 예상되지만 1만명을 늘린 4만명의 신규 고용도 약속했다. 3년간 투자에 따른 간접 고용 효과도 56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2018년 8월 발표했던 ‘향후 3년간(2018~2020년) 180조원·4만명’ 채용 계획보다 투자 규모 면에서 60조원 더 많은 역대 최대치다. 이 부회장은 3년 전 ‘국정논단’ 재판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을 당시에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다가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에 나섰고, 6개월 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되고 나서 곧바로 집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사옥으로 향해 임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데 이어 출소 11일 만에 대규모 투자 발표도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나온 이후 반도체 사업부를 포함해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간담회를 가졌고, 삼성 관계사 경영진도 잇따라 만났다”고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 배임죄가 확정되면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 부회장은 몇 년째 무보수이고 비상임, 미등기 임원”이라며 경영활동이 ‘취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삼성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미국 공장 투자 결정이 3개월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조만간 이에 대한 투자 결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집행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짓고 있는 4공장이 완성된 이후에도 5·6공장을 추가해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인공지능·로봇·슈퍼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 분야에서도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유의미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 만큼 반도체나 인공지능(AI), 전장 등에서 대규모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3년간 240조원 투자·4만명 고용…가석방 11일 만 ‘역대급 투자’

    삼성, 3년간 240조원 투자·4만명 고용…가석방 11일 만 ‘역대급 투자’

    삼성이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240조원을 쏟아붓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는 대규모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나온 국내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발표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사회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경제적 역할’에 부응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서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을 돌파하고자 내놓은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24일 발표한 ‘투자·고용과 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내 신규 투자 180조원, 해외 투자 60조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3년이면 3만명 정도의 채용이 예상되지만 1만명을 늘린 4만명의 신규 고용도 약속했다. 3년간 투자에 따른 간접 고용 효과도 56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2018년 8월 발표했던 ‘향후 3년간(2018~2020년) 180조원·4만명’ 채용 계획보다 투자 규모 면에서 60조원 더 많은 역대 최대치다.이 부회장은 3년 전 ‘국정논단’ 재판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을 당시에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다가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에 나섰고, 6개월 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되고 나서 곧바로 집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사옥으로 향해 임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데 이어 출소 11일 만에 대규모 투자 발표도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나온 이후 반도체 사업부를 포함해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간담회를 가졌고, 삼성 관계사 경영진도 잇따라 만났다”고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 배임죄가 확정되면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 부회장은 몇 년째 무보수이고 비상임, 미등기 임원”이라며 경영활동이 ‘취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가석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한 선택”, 박 장관은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고 언급하는 등 경제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에도 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삼성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미국 공장 투자 결정이 3개월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조만간 이에 대한 투자 결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집행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짓고 있는 4공장이 완성된 이후에도 5·6공장을 추가해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인공지능·로봇·슈퍼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 분야에서도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유의미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 만큼 반도체나 인공지능(AI), 전장 등에서 대규모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향후 3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라며 “다가올 변화에 대한 한국 경제와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 경실련 “이재용, 취업 제한 위반” 고발 예고

    경실련 “이재용, 취업 제한 위반” 고발 예고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무실에 출근해 경영 현안을 보고받은 것은 위법 행위라며 시민사회단체가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부회장이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가서 삼성전자 사장들을 만나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광복절 연휴 내내 삼성전자 핵심 경영진으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가석방 후 취업이 제한되는 데도 경영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은 5억원 이상의 횡령·배임 등의 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이 종료된 날로부터 5년 동안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경실련은 “취업 제한 규정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에서 일정 기간 영향력, 집행력 등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 해당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이 보수를 받지 않고, 미등기 임원이라며 법 위반이 아니라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 ‘가석방 이재용’ 취업제한 위반 고발…박범계 “국민 법감정”

    ‘가석방 이재용’ 취업제한 위반 고발…박범계 “국민 법감정”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가석방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 행보를 시작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업 제한’ 규정을 위배하고 있다며 고발을 예고했다. 경실련은 18일 성명을 내고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풀려나자마자 서초사옥으로 가서 사장들을 만나 경영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 5년간 취업이 제한됨에도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됐으나 이달 광복절 가석방 대상에 포함돼 지난 13일 출소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5억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행을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경실련은 “(취업 제한 규정은) 경제윤리에 반하는 특정경제범죄 행위자에게 형사벌 이외의 또 다른 제재를 가함으로써 범죄의 동기를 제거하기 위함”이라며 “이 부회장의 지금까지의 행보는 취업 제한 규정에 위배되므로 시민사회단체들과 논의하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무보수 미등기 임원 신분이기 때문에 취업 제한 상태로도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한 당일 곧바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이 부회장의 취업 제한 논란과 관련해 “국민적인 법감정에 부응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가석방에 반영된 국민의 법감정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 백신 문제, 반도체 문제에 대한 기대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회장에 적용된) 무보수·비상근·미등기 임원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취업 여부 판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이 조건으로 경영 활동을 하려면 현실적·제도적인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고, 사실상 취업제한 범위 내에 있어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의 취업 제한을 해제할지에 대해서는 “고려한 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 정세균 “文 정부 미흡한 점은 ‘주택 문제’...시장 원리 존중 안 했다”

    정세균 “文 정부 미흡한 점은 ‘주택 문제’...시장 원리 존중 안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시장의 원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6일 정 전 총리는 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주최한 대선 경선 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에서 ‘문재인 정부의 미흡한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택 문제”라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만 집중했고 규제만 했다”며 “그래서 공급 확대 정책을 썼다. 작년 8·4대책부터 정책의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여러 번 정책이 남발되면서 국민으로부터 부동산 대책에 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질 않는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법대로 판단해야 한다”며 취업제한 해제 불가 입장을 보였다. 지난 13일 가석방된 이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의 취업제한(5년) 규정에 따라 형 집행종료 시점(2022년 7월) 이후 5년 간 삼성전자 등기 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 단,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으면 취업이 가능하다. 정 전 총리는 “법에 안 되게 돼 있으면 안되는 것이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해제 권한이 있는) 정부 당국자들이 고민해야 하겠지만, 정치권은 너무 앞서가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서는 “두 대통령(이명박·박근혜)의 사면과는 국민들이 달리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정부가 가석방을 결정한 것”이라며 “정부의 (가석방)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 취업제한·사법리스크 족쇄 묶인 李… 당분간 ‘살얼음 경영’ 불가피

    취업제한·사법리스크 족쇄 묶인 李… 당분간 ‘살얼음 경영’ 불가피

    삼성, 총수 부재 해결… 투자 불확실성 해소박범계 “가석방·취업제한은 별개의 문제”가석방 전 삼성물산 합병 재판에 부담도국민신뢰 회복 방안도 추가로 고민할 듯광복절 가석방이 결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지만, 취업제한 논란과 사법 리스크라는 무거운 족쇄는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총수 부재 상황이 해제되며 대규모 투자 등 일부 중요 결정들은 서둘러 이뤄질 수 있지만, 정상적인 경영 복귀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지난 2윌 법무부로부터 5년간의 취업제한 통보를 받은 상태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무보수로 일했기 때문에 취업한 게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하지만, 일단 법무부로부터 취업제한 대상자로 통보를 받은 만큼 이 부회장이 이를 모르쇠하기는 쉽지 않다. 취업제한 규정이 모호한 점을 이용해 경영에 복귀할 수는 있겠지만, 이로 인해 논란이 커지거나 여론이 악화될 수 있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법무부에 취업 승인 신청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특경가법 제14조의 2항은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경우 취업제한에서 제외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발표하며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했다”고 밝히며 이 부회장의 정상적인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 장관은 10일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가석방과) 취업제한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특별사면이 아닌 가석방이란 카드를 선택한 상황에서 여권으로선 취업제한 해제에 따른 특혜 논란 등 또 다른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취업 승인 신청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또 다른 사법 리스크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부회장은 당장 가석방 하루 전인 12일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공판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검찰이 신청한 증인만 200명이 넘어 최종 판단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삼성에는 법적 부담이 큰 사안이다. 그는 또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협의로도 기소돼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출소 후 당분간 사업 현안을 파악하고 건강을 추스른 뒤 공식적인 경영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석방 신분으로 자유로운 해외 출장이 어려운 만큼 평택 반도체 사업장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현장 등 국내 사업 현장을 우선적으로 챙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맞물려 대규모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의사를 밝혔던 것처럼 삼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 이중근 부영 회장도 광복절 가석방 포함

    이중근 부영 회장도 광복절 가석방 포함

    법무부의 광복절 가석방 대상에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뿐만 아니라 이중근(80) 부영그룹 회장도 포함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번 가석방이 ‘재벌 총수에 대한 특혜’라는 시민단체와 노동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전날 가석방을 ‘적격’ 의결한 수용자 810명 안에 이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허가와 사유를 예외적으로 공개했다. 부영 이 회장의 경우는 이 부회장과 달리 본인에게 사전 동의를 받지 않아 가석방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8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조세 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1심이 유죄로 인정한 부분 가운데 계열사 배임 일부를 무죄로 봤다. 이 회장의 형량도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은 이런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이 회장은 2018년 2월 구속된 후 2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161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며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고령인 점과 형기의 80% 이상을 채웠다는 점이 반영돼 법무부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용 풀려나지만...경영권 승계·프로포폴 투약 의혹 재판 등 남은 ‘사법 리스크’는?

    이재용 풀려나지만...경영권 승계·프로포폴 투약 의혹 재판 등 남은 ‘사법 리스크’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이 결정되며 재계에서는 삼성의 ‘총수 부재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진행 중인 2건의 재판과 취업제한 등은 여전히 이 부회장 경영 행보에 제약 요소로 남아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다.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이 부회장이 207일 만에 일선에 복귀하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주요 투자나 대규모 M&A 등이 가시화 될 것이란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에게 남아있는 두 재판은 여전히 삼성의 ‘사법 리스크’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수감된 상태에서 삼성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해 왔다. 지난 달 10차 공판이 진행됐고, 이 부회장 출소 하루 전인 오는 12일에도 11차 공판기일이 진행된다. 오는 19일에는 불법 프로포폴 투약 사건 재판이 시작된다. 이 부회장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의료 목적 외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벌금형에 약식기소 됐다가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현행법에 의하면 가석방 도중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그 판결이 확정되면 가석방 처분은 효력을 잃는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형기 종료일인 내년 7월 내에 두 사건의 확정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특히 법리적으로 매우 복잡한 삼성합병 의혹의 경우 재판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다. 다만 검찰이 공소제기 이후 추가 사건을 넘겨받아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 사건이 복병이 될 가능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적격’ 의결한 만큼 이 부회장의 재수감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통상적으로 법무부는 수용자의 재수감 가능성이 높은 경우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또 가석방 실효조항이 오는 12월 개정 시행을 앞둔 점도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가석방 기간 중 새로 저지른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가석방이 취소된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나더라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취업이 제한돼 당장 일선에 복귀할 수 없다. 가석방 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 부회장 측이 제출한 취업 승인신청서를 승인해야만 일선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재계에서는 박 장관이 가석방 배경으로 ‘국가적 경제 상황’을 언급한 만큼 취업 승인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을 비추고 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과 정치권 일각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 결정을 두고 ‘재벌 특혜’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박 장관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까지 풀면 반발은 더욱 증폭될 전망으로 박 장관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날 박 장관은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에게 “가석방 요건에 맞춰 절차대로 진행한 것이고 이재용씨만을 위한 가석방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이재용씨 복역률이 60%인 점을 주목하시니, 적어도 복역률 60% 이상의 수용자들에 대해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가석방 심사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부회장에 대한 취업제한 해제는 “고려한 바가 없다”면서 “가석방 요건에 사회 감정이란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환경, 대외적 신인도 등을 고려한 것이지 취업제한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 요건에 해당된 만큼 가석방이 특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사건에서 이 부회장의 범죄 사실이 기업경영과 관련된 만큼 취업제한을 해제하는 것은 제도 취지에 반하며 특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11일 이 부회장 등 가석방 대상자 810명에 대한 보호관찰심사위를 비공개 개최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 보호관찰이 필요없다고 인정된다면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보호관찰을 받지 않아도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호관찰심사위의 경우 밀행성이 특히 중시되는 준사법기관으로 심사 개최와 결과 등은 전부 비공개로 진행된다”면서도 “통상적으로 가석방 대상자 상당수는 보호관찰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치매환자 계좌서 12억원 빼내 챙긴 간 큰 간병인 구속

    치매환자 계좌서 12억원 빼내 챙긴 간 큰 간병인 구속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돌보던 치매 환자의 계좌에서 10억원이 넘는 돈을 빼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간병인인 60대 여성 A씨와 공범인 4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치매 환자 B씨의 계좌에서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빼내 모두 1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07년부터 B씨를 돌봐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병세가 심하지 않을 때 그의 은행 업무를 돕는 과정에서 계좌 비밀번호를 알게 됐고 B씨가 병세가 심해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빼돌린 돈을 생활비로 쓰거나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친척이 최근 A씨를 의심하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드러났다.
  • 치매환자 계좌에서 ‘야금야금’…12억원 빼돌린 간병인 구속

    치매환자 계좌에서 ‘야금야금’…12억원 빼돌린 간병인 구속

    자신이 돌보던 치매 환자의 은행 계좌에서 10억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간병인과 공범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중국 국적의 중국동포 간병인 60대 여성 A씨와 공범인 4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치매 환자 B씨의 계좌에서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수 차례에 걸쳐 돈을 빼내 모두 1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07년쯤부터 B씨를 돌봐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병세가 심하지 않을 때 은행 업무를 돕는 과정에서 계좌 비밀번호를 알게 된 A씨는 B씨의 병세가 심해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빼돌린 돈을 생활비로 쓰거나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친척이 최근 A씨를 의심하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드러났다.
  • “골드바 절반값에 공동구매” 680명 등친 쇼핑몰 운영자 검거

    “골드바 절반값에 공동구매” 680명 등친 쇼핑몰 운영자 검거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공동구매 쇼핑몰을 운영하며 총 670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A(3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SNS에서 공동구매 쇼핑몰을 운영하며 680여명으로부터 67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공동구매 방식으로 골드바·실버바·상품권·유명 청소기 등을 시세보다 최대 절반값에 살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물품 대금을 계좌로 입금하면 6개월 후에 배송되며 혹시 제대로 물건을 받지 못하면 정상가격만큼의 금액을 환불해 준다”는 말에 속아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 피해자는 골드바와 실버바를 저렴하게 사려다가 A씨 등으로부터 17억4000만원을 사기당했다. A씨는 쇼핑몰 운영 초반에는 나중에 주문한 고객의 돈으로 먼저 주문한 고객의 상품을 구매해 보내주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다가 반값 할인율이 커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지난 해 9월 부터는 초기 입금 대금이 큰 고가의 골드바·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하며 범행했다. A씨와 함께 구속된 또 다른 30대는 A씨가 하는 공동구매가 비정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이 운영하는 SNS 쇼핑몰 고객들을 소개해 주고 판매금액의 5∼10%를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경찰은 구속된 2명의 부동산 12억8000만원 상당을 빼돌리자 못하도록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을 통해 동결됐다.
  • 디스커버리펀드 대표 장하성 동생 출금…기업은행 등 압수수색(종합)

    디스커버리펀드 대표 장하성 동생 출금…기업은행 등 압수수색(종합)

    25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운용사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을 강제수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3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또다른 펀드 판매사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본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전날에는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하고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장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 문제 등으로 환매가 중단된 투자 상품이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1800억원 규모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의 환매중단을 선언했고 지난해엔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펀드와 ‘US부동산선순위채권’ 펀드 등에 대해 추가로 환매 연기를 통보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핀테크 회사인 다이렉트랜딩글로벌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가 해당 회사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또 해당 펀드를 미국에서 운용하던 다이렉트 랜딩 인베스트먼트가 실제 수익률과 투자자산의 실제 가치를 부풀린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적발되면서 펀드 자산이 동결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환매중단으로 기업, 개인 투자자 등이 2562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해당 펀드를 판매한 곳은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 3곳과 증권사 9곳 등 12곳이다.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기업은행 등 판매사가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고 불완전 판매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펀드를 총 6792억원어치 판매했다. 디스커버리를 이끄는 장 대표는 문재인정부 첫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중국대사의 동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거쳐 참여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고, 열린우리당 정책실장,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으로 있다가 2009년 사모펀드(PEF) 회사 디스커버리인베스트먼트를 창업했다. 2016년에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설립했다.
  • 디스커버리펀드 수사 속도…장하성 동생 출금·기업은행 압수수색

    디스커버리펀드 수사 속도…장하성 동생 출금·기업은행 압수수색

    25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운용사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3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에 또 다른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하고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장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 문제 등으로 환매가 중단된 투자 상품이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1800억원 규모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의 환매중단을 선언했고 지난해엔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펀드와 ‘US부동산선순위채권’ 펀드 등에 대해 추가로 환매 연기를 통보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핀테크 회사인 다이렉트랜딩글로벌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가 해당 회사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또 해당 펀드를 미국에서 운용하던 다이렉트 랜딩 인베스트먼트가 실제 수익률과 투자자산의 실제 가치를 부풀린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적발되면서 펀드 자산이 동결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환매중단으로 기업, 개인 투자자 등이 2562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해당 펀드를 판매한 곳은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 3곳과 증권사 9곳 등 12곳이다.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기업은행 등 판매사가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고 불완전 판매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펀드를 총 6792억원어치 판매했다. 디스커버리를 이끄는 장 대표는 문재인정부 첫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중국대사의 동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거쳐 참여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고, 열린우리당 정책실장,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으로 있다가 2009년 사모펀드(PEF) 회사 디스커버리인베스트먼트를 창업했다. 2016년에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설립했다.
  • ‘빗썸’ 실소유주 이정훈 전 의장 ‘1000억대 사기’ 기소

    ‘빗썸’ 실소유주 이정훈 전 의장 ‘1000억대 사기’ 기소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이 10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4부(부장 김지완)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 전 의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김모 BK그룹 회장에게 빗썸 인수를 제안하면서 이른바 ‘빗썸코인’(BXA)을 발행해 빗썸에 상장시키겠다고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약 1억 달러(1120억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은 BXA를 선판매해 얻은 대금을 빗썸 지분 매수자금으로 일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BXA가 빗썸에 상장되지 않았고, 김 회장의 빗썸 인수도 무산됐다. BXA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이씨와 함께 김 회장도 고소했지만, 수사기관은 김 회장 역시 이씨에게 속은 피해자로 보고 처벌하지 않았다. 검찰은 사기 금액이 많지만 이씨가 조사에 성실히 출석했고, 취득금액 중 70%가량을 양도소득세로 납부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 [단독] ‘검·경·언 로비 의혹’ 수산업자 침묵…휴대전화엔 정황증거만

    [단독] ‘검·경·언 로비 의혹’ 수산업자 침묵…휴대전화엔 정황증거만

    현직 부장검사와 총경급 경찰 간부, 언론인 등이 40대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작 금품 제공자로 지목된 수산업자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산업자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수산업자 사이에 금품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2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수산업자 김모(43)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바탕으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모 부장검사와 배모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의 금품 수수 여부 및 수산업자 김씨의 금품 제공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수산업자 김씨의 진술을 증거능력이 있는 조서로 기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는 경찰관의 수사접견을 거부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김씨가 이 부장검사, 이 전 논설위원 등과 약속을 잡고 실제로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렌터카회사 직원에게 평소 명품시계·가방·지갑을 구입할 것을 수시로 지시하고 실제로 이 직원이 김씨의 지시에 따라 해당 물건들을 구입한 후 김씨에게 전달한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이 부장검사가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던 시절 김씨가 이 부장검사를 두 차례 만난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김씨가 직원에게 고가의 명품시계를 구입할 것을 지시한 일을 근거로 김씨가 이 부장검사에게 명품시계를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명품시계가 이 부장검사에게 직접 전달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 전 논설위원이 김씨로부터 받았다는 골프채의 경우에도 김씨가 골프채를 이 전 논설위원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실제로 이 전 논설위원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입증할 직접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김씨와 이 부장검사 등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려면 금품 제공자의 구체적인 진술이 필요하다. 또 그 진술을 증거능력이 있는 조서에 기재해야 향후 법정에서 유무죄를 판단하는 근거로 인정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인 김씨가) 접견을 거부하는 것은 사실이나 수사 진행 절차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선거 코앞 다급한 日 자민당 “의원직 상실형 땐 세비 반납”

    일본 공동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실제로 의원직을 잃게 된 국회의원의 세비를 환수할 관련 법 개정에 나섰다.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의 비리가 잇따르자 자성의 의미로 세비 반납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한국 정치권에서도 제기된 적 있는 논의로, 실제 일본에서 법 개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NHK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29일 처음으로 합동회의를 열어 오는 8월까지 합의해 올가을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 전에 법 개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법 개정의 핵심은 의원직 상실 시 지급된 세비의 40% 반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일본 국회의원의 평균 세비는 전년보다 11만엔 줄어든 2416만엔(약 2억 4643만원)으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3871만엔(약 3억 9484억원)을 받았다. 자민당이 정치권에서 세비 반납이란 ‘제 살 깎아 먹기’ 카드를 꺼낸 것은 국민 사이에 정치 불신이 커 이대로는 중의원 총선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스가와라 잇슈 전 경제산업상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1일 벌금 40만엔, 3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 정지 선고를 받았다. 지난 4월 25일 자민당이 참패했던 중의원 홋카이도2구와 참의원 히로시마 선거구 재선거도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비리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실제 법 개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내에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합의를 미뤄 왔기 때문이다. 공명당 고위 관계자는 “자민당이 솔선해서 추진해야 하는데 위기감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도 국회의원이 비리로 구속되거나 의원직 상실 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회법 개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국회법에는 의원 수당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 이에 따라 550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현재까지 수감 중 2000여만원의 세비를 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 ‘라임 투자 대가로 금품 제공’ 리드 전 회장 1심서 징역 6년

    ‘라임 투자 대가로 금품 제공’ 리드 전 회장 1심서 징역 6년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대가로 이종필(43·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정수(55) 전 리드 회장에게 법원이 중형인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18일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5억원 납부를 명령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이 약 300억원을 투자해 코스닥 상장사 리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대가로 2017년 3월 이 전 부사장에게 489만원 상당의 명품가방과 234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제공하고, 신한금융투자가 약 50억원을 투자해준 대가로 심모(40·구속 기소) 전 신한금투 팀장에게도 45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과 234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박모(44·구속 기소) 전 리드 부회장과 공모하여 2018년 5월 리드의 회사자금 약 207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190억원은 스포츠서울에 대한 리드 주식 재인수대금으로 쓰였고 나머지 17억 9000만원은 박 전 부회장이 김 전 회장에게 지급한 돈이라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박 전 부회장은 직위는 비록 부회장이었지만 리드를 인수하여 실질적으로 운영한 실사주로, 리드를 포함하여 여러 상장사들을 무자본 인수합병(M&A)하여 라임 펀드 자금을 유치한 뒤 그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재판에서 “박 전 부회장이 리드의 의사 결정 과정 및 업무 집행 과정을 전반적으로 주도했다. 리드 자금 집행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 전 부회장이 총괄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 등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 있는 금품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리드 회사자금 190억원을 스포츠서울로부터 리드 주식을 재인수하는데 사용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박 전 부회장 진술이 허위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이 부분은 무죄로 선고했다. 다만 피고인과 다른 참고인의 진술을 종합했을 때 피고인이 17억 9000만원을 횡령한 범죄사실은 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사장 등에게 지급한 금품 등이 인간적인 친분 관계를 형성·유지하지 위한 차원에서 제공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투자에 대한 대가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탐욕에 눈이 먼 기업사냥꾼들과 청렴성·공정성을 외면한 금융기관 임직원들을 이용해 수십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면서 “‘라임 사태’로 대표되는 일련의 사건에서 이 범행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회사 경영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투자대금 중 본인의 몫을 챙겨가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수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리드의 상장폐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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