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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제주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이 파견되는 이유

    [세종로의 아침] 제주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이 파견되는 이유

    오는 24일부터 제주 지역 65개 고교 운동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윤리센터가 10명의 인권감시관을 파견한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제주 지역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을 파견하는 근거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계 현장의 인권침해를 조사하고 조치 상황 등을 상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감시관은 고교 운동부 소속 선수와 지도자를 상대로 인권침해나 고충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번 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과 연계해서 시행하는 것으로 고교 운동부 선수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훈련장 실제 상황 모니터링, 시설 방문을 통한 훈련 장소의 공간 배치, 운동부 기숙사 시설 및 공간 확인, 심층 상담을 통한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인권침해나 고충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우수학교 선정 및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에 보고서를 보낸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제주 지역 고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감시관을 파견하는 것은 이 지역 인권침해 관련 접수 통계가 특이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설립된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역별 학교 운동부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 건수를 보면 146개 운동부가 있는 서울은 76건의 사건 접수가 이뤄져 접수율이 52%에 달했다. 인천도 62개의 운동부가 있는데 인권침해 관련 사건 접수가 33건에 달해 약 53%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제주는 65개 학교에 71개의 운동부가 있지만 정작 사건 접수는 5건에 불과해 겨우 7%에 그쳤다. 20% 내외가 일반적인 접수율인데 제주 지역만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제주 지역의 사건접수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지역 고교 운동부의 인권침해가 다른 곳에 비해 적거나 아니면 지역 특성상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피해 당사자가 이를 밝히지 못하고 숨기는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8월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문 상담 결과 등을 바탕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파장이 상당할 수도 있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내년에는 이런 인권감시관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인권침해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생각이다. 스포츠계의 인권침해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만들어진 계기도 바로 감독과 팀닥터, 동료 선수로부터 가혹행위 피해를 입다가 숨진 최숙현 선수 사건이 계기가 됐다. 특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8월 7일부터 시행되면서 스포츠 윤리센터의 조사권이 강화된다. 개정안은 체육계의 인권침해와 비리 사건을 둘러싼 스포츠 윤리센터의 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 기피하는 행위 등에 대해 위반 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이를 위해 전문조사관을 현행 8명에서 내년 17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조사와 심의의 신속성 제고를 위해 심의위원회 인원과 개최 횟수도 늘릴 방침이다. 이는 2022년 212건과 242건이던 인권침해와 비리 건수가 2023년 262건과 368건, 올 1분기 70건과 7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그동안 강제성이 없는 조사권으로 인권침해 예방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조직 내분이 일어난 적도 있다. 그렇지만 8월 한층 강화된 권한을 바탕으로 체육계 인권침해 예방의 선봉에 서게 됐다. 고교 운동부의 인권침해나 장애 체육인 대상 인권침해 등에 대한 적나라한 결과가 나온다면 스포츠 윤리센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폭발물 터트리겠다”… 병원·대학 등 전국 100여곳 대상

    “폭발물 터트리겠다”… 병원·대학 등 전국 100여곳 대상

    경찰이 대학과 병원, 기업 등 전국 100여곳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 예고 이메일에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인천공항 유실물센터의 한 직원이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라는 영문 이메일을 접수한 뒤 인청공항 경찰단에 신고했다. 대상은 울산대병원, 부산대, 기업, 정부기관 등 전국 100여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공공기관이 있는 전국으로 상황을 전파했다. 울산경찰청은 울산대병원에 경찰을 투입해 오후 2시 40분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부산경찰은 또 부산대와 부산대병원 등에 대한 조사에서도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열린세상] 올해 미 의회 선거, 왜 중요할까

    [열린세상] 올해 미 의회 선거, 왜 중요할까

    흔히 미국 의회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의회라고들 한다. 다수당 혹은 다수당 연합에서 총리가 배출되는 의원내각제와 달리 미국의 경우 대통령과 의회가 각각 따로 구성된다. 여전히 유럽에서 왕조와 혁명이 반복되던 시기에 미국에서는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제와 행정부 제도를 도입했다. 실은 헌법이 자세하고 방대한 권한을 의회에 부여했고, 13개 주의 독립적인 운영이라는 연방주의가 강력히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1인의 대통령 시스템을 생각할 수 있었다. 심지어 대통령의 연임 제한 규정이 건국 헌법에 나와 있지 않을 정도였다. 두 요소 모두 부재했던 우리의 건국 당시와 비교해 본다면 한국과 미국 대통령제 정치의 유사점과 차이점 등이 드러날 수도 있다. 군통수권자인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한데 이는 의회의 결정 권한이다.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할 수 없지만 연방의회는 하원의 검사, 상원의 판사 역할을 통해 대통령을 해임할 수 있다. 국내 정책뿐만 아니라 이민, 통상, 과학기술 등 현재 주요 이슈들 역시 입법은 의회 몫이다. 결국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의회를 통과하는 연방 법률을 만들 수 있어야 미국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자주 회자되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주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규제 심사도 오래 걸린다. 또한 대통령의 임기 내 혹은 다음 대통령 시대에 쉽게 변경 가능하다. 물론 분초를 다투는 기술 경쟁 시대에 미국 대통령의 임의적인 행정명령이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미국 의회 의원을 새로 선출하는 선거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11월 5일에 함께 실시된다. 잘 알려진 대로 미국 의회는 양원제로 운영된다. 2년 임기의 하원 구성은 현재 공화당 218명, 민주당 213명, 4석 공석으로 다수당은 공화당이다. 하지만 공화당에서 3명만 반대해도 다수당이 표결에서 질 만큼 근소한 의석수 차이다. 국가적으로 큰 이슈가 있으면 전국적 바람이 불고 하원에 절대 다수당이 나오지만 현재까지 그럴 조짐은 안 보인다. 따라서 올해 하원 선거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미국 상원에는 민주당 48명, 공화당 49명, 무소속 3명의 의원이 있는데, 무소속들이 민주당 의원 총회에 참석함으로써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인정돼 왔다. 이번에 선거를 치르게 되는 34석 중 23석은 민주당 현역 혹은 무소속이고 11석이 공화당 의석이다. 올해 상원 선거의 가장 큰 특이점은 공화당 현역이 나서는 11석 모두 확실한 공화당 승리가 예상된다는 사실이다. 달리 말해 민주당 혹은 무소속인 23석 중 공화당이 2석만 새로 빼앗아 가거나 혹은 1석을 새로 이기되 대선까지 승리한다면 공화당이 내년 상원의 새로운 다수당이 된다. 결국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내년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2년간 장악하게 되는 시나리오 중 중요한 건 인플레이션감축법의 폐기 가능성이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 폐기를 공언한 바 있는데, 이 법의 그린에너지 및 전기차 관련 조항들은 우리 기업들에게 중요하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여러 가지 혜택을 현재 공화당 지역구에서 주로 누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향후 트럼프에 대한 충성과 지역구의 경제적 이익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게 된다. 또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현재의 118대 의회가 11월 중순부터 한 달간 마지막으로 운영하는 레임덕 회기를 활용해야 한다. 미국 우선주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동맹 및 통상 관련 초당파적 지지가 가능한 법안 등을 한미 양국이 함께 모색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의회 선거도 중요한 한 해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뭉크는 유화 테크닉 달인… ‘달빛 속 사이프러스’ 임파스토 인상적”

    “뭉크는 유화 테크닉 달인… ‘달빛 속 사이프러스’ 임파스토 인상적”

    “‘테크닉의 달인’이라고 느껴질 만큼 붓칠을 몇 번 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인물을 표현한 뭉크의 유화 작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작업실에서 지난 24일 만난 미술품 보존·복원 전문가 김주삼(64)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Art C&R) 소장은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뭉크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의 22일 개막에 앞서 15~18일 전 세계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점의 뭉크 작품을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인물이다. “국가유산급 미술품이 전시를 위해 이동할 때는 꼭 상태조사라는 걸 해요. 운반 도중에 미술품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살피는 거죠. 미술품 복원가라고 보존, 복원만 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어떤 상태인지 살피는 것도 역할 중 하나입니다. 마치 의사가 처방에 앞서 진료를 하는 것처럼요.” 지난 1일 미국 뉴욕 존 쇼크 갤러리의 뭉크 소장작이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15일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까지 무진동 차량을 통해 서초동 예술의전당 수장고로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보통 전시를 위해 미술품이 이동할 때 손상이나 도난을 대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보험을 들어 놓는다. 이동 중 작품이 손상되는 경우 보험에 의한 보상을 받기 위해 혹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호송인(작품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과 현지 미술품 복원가 입회 아래 작품 포장을 풀고 보존 상태를 면밀하게 조사한다.그는 “‘크레이트’(미술작품 전용 포장 상자)를 열면 안에 보장재가 어마어마한데도 기압, 기온 변화 등으로 종종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루페(확대경), 측광 라이트, 자외선·적외선 램프 등으로 균열은 물론 물감이 들떠 있는 부분, 과거 작품의 수리 여부 등을 확인해 모든 사항을 상태조사서에 기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현장에서 소장자의 허락을 얻어 보존 처리 등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이 이번 뭉크전 140점을 살피는 데는 꼬박 나흘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특이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불타는 욕망, 얀(노르드스트란)’(1892)의 경우 적외선으로 보니 그림 뒤로 여인의 형상이 보였다”며 “‘펜티멘토’라고 하는 현상으로 원래 그림을 덮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렸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지는 유화의 특성 때문에 밑의 그림이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한 개인 소장작이 액자에 고정되지 않은 채 온 것이다. 그는 “허술하게 고정돼 있는 부분을 개인 소장자 대리인, 담당 큐레이터 등의 동의하에 현장에서 수리했다”고 했다. 이번에 살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그는 상기된 목소리로 ‘달빛 속 사이프러스’(1892)를 꼽았다. “맨 앞 화분에 꽃 한 송이를 ‘임파스토’(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방식으로 물감을 떠서 주요한 부위를 강조하는 유화 기법)로 남긴 것이 인상적이었죠. 그 밖에 유화 작품 대부분이 좋았는데 뭉크의 초상화, 풍경화 등도 다시 보게 됐어요.” 김 소장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1987년 훌쩍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5년 만에 파리1대학에서 미술품 복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리움미술관에서 보존연구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Art C&R을 운영하며 국민대 문화재보존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서 ‘루브르박물관전’(2006~07, 2012~13), ‘오르세미술관전’(2007, 2011, 2016~17),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2021~22) 등 국내 굵직한 전시의 자문을 도맡았다. “보통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것들을 보는 게 저의 직업이지요. 또 작품 상태를 보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측도 하고요. (제 직업이)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지만 작품에 근접에서 작품을 보고 만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혜’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품을 살피며 느꼈던 감동을 관람객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개막 4일 만인 26일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한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 “국가유산급 작품 다루는 책임 크지만, 특혜라고 생각”…뭉크 작품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김주삼 소장

    “국가유산급 작품 다루는 책임 크지만, 특혜라고 생각”…뭉크 작품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김주삼 소장

    “‘테크닉의 달인’이라고 느껴질 만큼 붓칠을 몇 번 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인물을 표현한 뭉크의 유화 작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작업실에서 지난 24일 만난 미술품 보존·복원 전문가 김주삼(64)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Art C&R) 소장은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뭉크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의 22일 개막에 앞서 15~18일 전 세계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점의 뭉크 작품을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인물이다. “국가유산급 미술품이 전시를 위해 이동할 때는 꼭 상태조사라는 걸 해요. 운반 도중에 미술품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살피는 거죠. 미술품 복원가라고 보존, 복원만 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어떤 상태인지 살피는 것도 역할 중 하나입니다. 마치 의사가 처방에 앞서 진료를 하는 것처럼요.”지난 1일 미국 뉴욕 존 쇼크 갤러리의 뭉크 소장작이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15일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까지 무진동 차량을 통해 서초동 예술의전당 수장고로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보통 전시를 위해 미술품이 이동할 때 손상이나 도난을 대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보험을 들어 놓는다. 이동 중 작품이 손상되는 경우 보험에 의한 보상을 받기 위해 혹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호송인(작품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과 현지 미술품 복원가 입회 아래 작품 포장을 풀고 보존 상태를 면밀하게 조사한다. 그는 “‘크레이트’(미술작품 전용 포장 상자)를 열면 안에 보장재가 어마어마한데도 기압, 기온 변화 등으로 종종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루페(확대경), 측광 라이트, 자외선·적외선 램프 등으로 균열은 물론 물감이 들떠 있는 부분, 과거 작품의 수리 여부 등을 확인해 모든 사항을 상태조사서에 기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현장에서 소장자의 허락을 얻어 보존 처리 등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김 소장이 이번 뭉크전 140점을 살피는 데는 꼬박 나흘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특이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불타는 욕망, 얀(노르드스트란)’(1892)의 경우 적외선으로 보니 그림 뒤로 여인의 형상이 보였다”며 “‘펜티멘토’라고 하는 현상으로 원래 그림을 덮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렸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지는 유화의 특성 때문에 밑의 그림이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한 개인 소장작이 액자에 고정되지 않은 채 온 것이다. 그는 “허술하게 고정돼 있는 부분을 개인 소장자 대리인, 담당 큐레이터 등의 동의하에 현장에서 수리했다”고 했다.이번에 살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그는 상기된 목소리로 ‘달빛 속 사이프러스’(1892)를 꼽았다. “맨 앞 화분에 꽃 한 송이를 ‘임파스토’(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방식으로 물감을 떠서 주요한 부위를 강조하는 유화 기법)로 남긴 것이 인상적이었죠. 그 밖에 유화 작품 대부분이 좋았는데 뭉크의 초상화, 풍경화 등도 다시 보게 됐어요.” 김 소장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1987년 훌쩍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5년 만에 파리1대학에서 미술품 복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리움미술관에서 보존연구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Art C&R을 운영하며 국민대 문화재보존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서 ‘루브르박물관전’(2006~07, 2012~13), ‘오르세미술관전’(2007, 2011, 2016~17),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2021~22) 등 국내 굵직한 전시의 자문을 도맡았다.“보통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것들을 보는 게 저의 직업이지요. 또 작품 상태를 보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측도 하고요. (제 직업이)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지만 작품에 근접에서 작품을 보고 만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혜’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품을 살피며 느꼈던 감동을 관람객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개막 4일 만인 26일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한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 [데스크 시각] 검찰총장의 ‘조용한 퇴사’

    [데스크 시각] 검찰총장의 ‘조용한 퇴사’

    “한국 조직문화의 문제요? 일을 안 하는 조직이 되고 있다는 거죠.” 최근 만난 공인노무사에게 코로나 이후 일터의 문제를 묻자 나온 얘기다. 자산 버블이 커진 코로나 시기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이 선망받다가 근무조건·보상을 따라 대규모로 이직하는 ‘대퇴직 시대’가 오나 싶더니 회사에서 마음이 떠나 최소한 업무만 유지하는 ‘조용한 퇴사’ 열풍이 번지고는 이제 모두가 성과와 관련 없이 그저 바빠 보이는 일에 매진하는 ‘가짜노동’에 빠진 모습이다. ‘조용한 퇴사’는 청년층뿐 아니라 조직 내 중장년층의 현상이기도 하다. 업무 역량이 높은데도 임금피크나 수평 지향 조직개편과 같은 신제도 때문에 공정한 대우를 못 받는다고 생각하는 고령 직원들이 조직을 향한 짝사랑을 멈추면서다. 역으로 고위직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조직의 대우가 언제 끊길지 불안감에 조직 성과보다 자신의 안위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하는 처지로 몰린다. 이들이 명분 없는 일에 앞장서며 아첨꾼이나 빌런(악역)이 되는 일도 마다 않으면 직원들의 조용한 퇴사가 또 는다. 이런 악순환이 생기면 주로 책임감이 유독 큰 사람들이 조직의 사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된다. 조직의 정치적 입지가 어떻든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향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란 식의 자신만의 직업관을 스스로 만들고 지키려는 책임감이다. 지난달 총선 다음날 지면에 실린 칼럼에선 조직에 대한 책임감이 유독 강한 이들을 ‘직업윤리를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칭했었다. 윤석열 대통령 통치 이후 ‘직업윤리 수호자’들의 모멸감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정부 들어 화물연대로 시작해 교사, 과학자, 해병대, 공무원, 의사까지 고유한 직업윤리와 사명이 요구되는 직역에서 아우성이 쏟아지는 모습을 에둘러 담다 보니 칼럼 제목이나 내용이 어렵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런데 지난 13일 검찰 고위직 인사로 인해 그 칼럼 읽기가 조금은 더 수월해질 듯하다. 수사 가이드라인을 그어 주듯 주요 수사 지휘부를 싹 교체한 이번 인사는 검찰 직역 안에서 통용되던 직업윤리가 외부 공격에 노출된 또 다른 사례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 보루로 조직 수장이 지닌 책임감의 크기를 보게 된다. 그간 검찰 조직을 지배해 온 한동훈 사단과 구별되는, 이원석 검찰총장에게만 보이는 리더십 특성들이 있다. 둘 다 ‘엘리트 검사’에 ‘검찰 조직주의자’로 함께 묶이지만 한동훈 사단과 다르게 이 총장에게만 보이는 첫 번째 특징은 스스로의 업무를 평가하는 방식에 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무결점의 수사 성공 목록으로 자신의 경력란을 채우고 유지해 왔다면 이 총장은 검찰을 ‘무결점 조직’으로 규정하는 데 주저함을 보이곤 했다. 조작 사건인 납북 어부 사건 재심에 힘쓰거나, 정치 수사에서 검찰의 공정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언론 칼럼을 썼을 정도다. 돌이켜보면 수사 검사 시절에도 이 총장은 황우석 박사 수사나 대기업 비자금 수사처럼 검찰의 위세를 보이기에 적당한 사건을 담당할 때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치지 않고 불구속 상태로 장기간 출석 조사를 진행하는 이례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고위직 인사 다음날 외압에 맞대응해 쏘아붙이는 기존 검찰의 문법 대신 ‘7초의 침묵’을 택한 점도 특이점이다. 7초면 “즐거우세요, 즐거우시냐고요”부터 “들어올 거면 맞다이로 들어와”까지 개인의 견해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하지만 조직 수장이 침묵 대신 메시지를 냈다면 검찰 내부는 줄을 서야 했을 것이고, 줄서기가 시작되면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는 식의 ‘일하는 조직문화’는 무너졌을 것이다. 검찰 인사의 파문이 ‘일 안 하는 조직문화’로까지 간 것이 아니라면 ‘조용한 퇴사’를 권유받은 검찰총장에게 여전히 ‘최소한의 업무 범위’를 설정할 재량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홍희경 기획취재부장
  • ‘낮엔 여행가이드 밤엔 성매매업주’…동포 팔아넘긴 중국인 부부 등 덜미

    ‘낮엔 여행가이드 밤엔 성매매업주’…동포 팔아넘긴 중국인 부부 등 덜미

    중국 동포 여성들을 모집해 수년간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온 중국인 부부 등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2021년 2월부터 3년여간 경기 광명·분당 등지에서 ‘변종 성매매업소(마사지)’를 운영해온 A(44·남)씨와 B(45·여·귀화)씨 부부 등 중국인 10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중국 국적의 성매매 여성을 모집했다. 이들이 운영하던 업소 3곳(광명2·분당1)에서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계좌 추적을 통해 밝혀진 것만 14억원가량이다. A씨 부부는 수익금으로 고가의 외제차량과 롤렉스 등 명품시계, 샤넬 가방 등 각종 사치품을 구매해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업주이자 총책인 A씨 부부는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관광가이드’ 일을 하며 알게 된 중국 국적 동료 8명을 성매매업에 끌어들여 여성 모집책, 손님예약 등 관리실장, 바지사장 등의 역할을 부여했다. 동료들은 모두 취업·관광비자 등 합법적인 방법으로 국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의심을 덜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4억원에 대해 법원에 기소전 몰수·추징보전 신청을 해 환수조치했다. 또 현금으로 결제하는 성매매 특성상 범죄수익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 추적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업소는 성매매 업주부터 여성들까지 모두 같은 동포라는 데 특이점이 있다”며 “현재 업소들은 모두 폐쇄됐고 향후 과세가 이뤄지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 낸시 그레이스 로먼 망원경, 빅뱅에서 남은 작은 블랙홀 탐색한다 [이광식의 천문학+]

    낸시 그레이스 로먼 망원경, 빅뱅에서 남은 작은 블랙홀 탐색한다 [이광식의 천문학+]

    “만약 우리가 그것들을 발견한다면 이론물리학 분야를 뒤흔드는 대사건이 될 것이다.” ​블랙홀 주간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차세대 주요 천문 장비인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 빅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작은 블랙홀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은 2026년 발사 예정인 우주망원경으로, 관측 파장은 가시광선과 적외선이다. 약 2.4m의 주경을 장착하고 있으며, 288 메가 픽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이는 허블 망원경 뛰어넘는 수준이다. 초점도 허블 망원경보다 더 잘 맞추어진다. 하지만 구경 크기는 2.4m으로 똑같다. ​블랙홀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태양 질량의 수십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항성 질량 블랙홀과 같은 거대한 우주 괴물을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심지어 수십억 배)에 달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은하 중심부에 자리잡고 그 주변을 지배하는 모습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우주에는 지구 정도의 질량을 가진 깃털처럼 가벼운 블랙홀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이론을 내세운다. 이 블랙홀은 잠재적으로 큰 소행성만큼 작은 질량을 가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또한 그러한 블랙홀이 약 138억 년 전 태초부터 존재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원시 블랙홀’이라고 명명된 이 블랙홀은 지금까진 순전히 이론상의 존재이긴 하지만, 2026년 말 발사 예정인 로먼 망원경이 이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구 질량의 원시 블랙홀 집단을 탐지하는 것은 천문학과 입자물리학 모두에 놀라운 진전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물체는 알려진 물리적 과정에 의해 형성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윌리엄 드로코 캘리포니아 대 산타크루즈 박사후 연구원은 설명한다. 팀을 이끌었던 그는 로먼이 이 고대의 작은 블랙홀 사냥에 나선 것에 대해 성명에서 “만약 우리가 그것을 발견한다면 이론물리학 분야를 뒤흔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지평선에는 질량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장 작은 블랙홀은 항성질량 블랙홀로, 거대한 별의 핵융합에 필요한 연료가 고갈될 때 생성된다. 이러한 융합이 중단되면 별들은 자체 중력으로 붕괴된다. 일반적으로 별이 항성질량 블랙홀을 남기는 데 필요한 최소 질량은 태양 질량의 8배다. 더 가벼우면 별은 중성자별이나 그을린 백색왜성으로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나 우주 탄생 당시의 조건은 현재의 조건과 매우 달랐다. 우주가 뜨겁고 밀도가 높으며 격동적인 상태에 있었을 때 훨씬 더 작은 물질 덩어리가 붕괴되어 블랙홀이 탄생했을 수도 있다. ​모든 블랙홀은 ‘사건 지평선’이라고 불리는 외부 경계에서 ‘시작’된다. 이 지점을 넘어서면 빛조차도 중력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곧, 빛도 탈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건 지평선이 블랙홀의 중심 특이점, 즉 모든 물리법칙이 무너지는 무한 밀도 지점으로부터의 거리는 블랙홀의 질량에 의해 결정된다. ​즉, 질량이 태양의 약 24억 배에 달하는 초대질량 블랙홀 M87*의 사건 지평선은 지름이 약 248억km인 반면, 태양 30개의 질량인 항성질량 블랙홀은 폭이 약 177km에 불과한 사건 지평선을 갖게 된다. 반면에 지구 질량의 원시 블랙홀은 사건의 지평선이 동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소행성 질량을 지닌 원시 블랙홀은 양성자보다 폭이 작은 사건 지평선을 갖게 된다.원시 블랙홀의 개념을 지지하는 과학자들은 우주가 빅뱅이라고 부르는 초기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원시 블랙홀이 탄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주가 빛보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면서(우주에서는 빛보다 빠른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공간 자체는 그럴 수 있다), 과학자들은 주변보다 밀도가 높은 지역이 붕괴되어 소질량 블랙홀이 탄생했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이 현재 우주에 존재하는 원시 블랙홀의 개념을 지지하지 않는데, 이는 스티븐 호킹 때문이다. 블랙홀도 죽는가? 스티븐 호킹의 가장 혁명적인 이론 중 하나는 블랙홀도 영원히 지속될 수 없음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이 위대한 물리학자는 블랙홀이 열 복사의 한 형태로 질량을 블랙홀 외부로 ‘누출’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개념은 나중에 그의 이름을 따서 ‘호킹 복사’라고 명명되었다. ​블랙홀은 호킹 복사를 누출하면서 질량을 잃고 결국 폭발한다. 블랙홀의 질량이 작을수록 호킹 복사가 더 빨리 일어난다. 이는 초대질량 블랙홀의 경우 이 과정이 우주의 수명보다 오래 걸릴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작은 블랙홀은 훨씬 더 빠르게 누출되므로 훨씬 더 빨리 죽어야 한다. ​따라서 원시 블랙홀이 어떻게 “펑” 하지 않고 138억 년 동안 떠돌 수 있었는지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로먼이 만약 이러한 우주 화석을 발견한다면 물리학의 많은 부분이 뒤바뀌게 될 것이다.​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볼티모어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의 천문학자 카일라시 사후는 성명에서 “은하 형성부터 우주의 암흑물질 함량, 우주 역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며, 천문학자들에게는 많은 설득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시 블랙홀을 탐지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블랙홀과 마찬가지로 이 구역은 사건 지평선에 둘러싸여 있으며, 빛을 방출하거나 반사하지 않는다. 즉, 이를 탐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15년에 발표한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알려진 중력이론에서 개발한 원리를 사용하는 길뿐이다. 아인슈타인에게 도움 받기 일반 상대성 이론은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시공간’이라고 불리는 하나의 4차원 실체로 통합된 공간과 시간의 구조 자체에 곡률을 일으킨다고 예측한다. 배경 광원의 빛이 왜곡된 시공간을 통과하면 경로가 구부러진다. 빛이 통과하는 렌즈 물체에 가까울수록 경로가 더 많이 구부러진다. 이는 동일한 물체의 빛이 서로 다른 시간에 망원경에 도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을 중력렌즈라고 한다. ​중력렌즈의 영향을 받는 물체가 은하처럼 엄청나게 거대할 때 배경 소스는 겉보기 위치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심지어 동일한 이미지의 여러 위치에 나타날 수도 있다. 렌즈 효과를 받는 물체가 원시 블랙홀처럼 질량이 더 작다면 렌즈 효과는 더 작아지지만, 감지할 수 있는 배경 광원이 밝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마이크로 렌즈(Microlensing)라는 효과다.​현재 마이크로 렌즈는 떠돌이 행성이나 모항성 없이 은하수를 떠다니는 천체를 탐지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것은 이론상보다 더 많은 지구 질량의 떠돌이 천체들의 개수를 파악하고 있다. 모델은 실제로 예측한다. 이 패턴을 통해 과학자들은 로먼이 지구 질량의 떠돌이 행성에 대한 탐지를 10배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러한 물체가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은 지구 질량 천체 중 일부가 실제로 원시 블랙홀일 수도 있다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드로코는 “사례별로 지구 질량 블랙홀과 악성 행성을 구분할 방법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로먼은 통계적으로 두 가지를 구별하는 데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사후는 “이것은 로먼이 행성을 검색하면서 이미 얻게 될 데이터를 사용하여 추가 과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의 흥미로운 예”라고 설명하면서 “과학자들이 지구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든 못 찾든 그 결과는 흥미롭다. 두 경우 모두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의 연구는 지난 1월 ‘물리학 리뷰 D’에 게재되었다.
  • 5회만 넘어가면 지워지는 괴물

    5회만 넘어가면 지워지는 괴물

    도대체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두 바퀴에 접어드는 5회를 기준으로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당장 류현진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팀의 1-6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한화로서도 꼴찌 롯데와의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류현진을 내고도 패배해 1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5.21에서 5.65로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KBO리그 투수 25명 중 류현진의 기록은 24위다.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선수는 kt wiz의 엄상백(6.20)뿐이다. 경기 초반 롯데에 선취점을 내준 것은 그럴 수 있다. 류현진의 절묘한 컨트롤에 휘말리면서 롯데 타선은 4회까지 이렇다 할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순이 두 바퀴에 접어드는 5회부터 롯데 타선은 류현진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이주찬의 우전안타와 박승욱의 중전안타에 이은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준 류현진은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안타, 전준우의 3루타 등을 연이어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5회에만 4실점했다. 상대 선발 찰리 반즈가 삼진쇼를 펼치는 상황이라 이미 승부는 롯데 쪽으로 기울어 버렸다. 류현진이 ‘마의 5회’를 경험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4회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하다 5회에 무려 7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9실점했다. 9실점은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0.282다. 그런데 이닝별로 살펴보면 특이점이 보인다. 1회 0.179로 시작해 2회 0.207, 3회 0.172다. 그러던 것이 타순이 한 바퀴 돌아간 4회에는 0.343으로 높아지고 5회에는 0.500으로 급격하게 상승한다. 투구 수를 기준으로 봐도 31~45개를 던지는 구간은 피안타율이 0.219로 낮지만 4회와 5회로 추정되는 46~60개 구간은 0.333으로 상승한다. 그러다 75개가 넘어가면 0.367이 된다. 데이터만을 기준으로 보면 상대 타선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4회나 5회부터 류현진의 공을 쉽게 공략한다는 얘기다. 류현진이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스피드로 상대 타자를 억누르지 못하고 제구력을 바탕으로 구석구석 공을 던지는 기교파 스타일로 바뀌다 보니 5회 무렵부터 안타를 많이 허용하는 것이다. 롯데 코치들은 류현진의 직구나 변화구 구종을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한 고승민도 “경기 전까지 (대투수 류현진이라는) 위압감이 컸다”며 “의식하지 말고 치자는 생각을 가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 파리 실종 30대男, 보름만에 찾았다

    파리 실종 30대男, 보름만에 찾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 신고된 한국인 여행객 남성의 소재가 15일 만에 파악됐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4일 제보자를 통해 실종자 A씨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A씨 신체에 이상이 없으며, 사안에 특이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족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밝히진 않았다. 대사관은 지난 17일쯤 인도에서 프랑스로 입국한 A씨가 18일 오후 파리 1구에서 지인을 만난 뒤 19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신상 정보를 공개하며 소재 파악에 나섰다. 대사관은 프랑스 경찰에 가족을 대신해 실종 신고를 하는 등 연락두절 소식을 접수한 후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해 왔다.
  • “광명역 11시 폭파” 협박범, 인터폴 국제공조 수사로 잡고보니

    “광명역 11시 폭파” 협박범, 인터폴 국제공조 수사로 잡고보니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광명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작성한 20대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쯤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광명역 11시 폭파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고, 당일 경찰 특공대와 소방·군·철도 폭발물처리반이 광명역 일대를 합동 수색했다. 하지만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해외 IP를 이용해 작성된 사실을 파악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를 요청했다. 국제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은 국내에 거주하는 A씨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게시물을 작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 화가 나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 글 게시자에 대해선 모든 추적기법을 동원해 반드시 검거하고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MS-오픈AI 전략 제휴, EU 경쟁법 위반 여부 검토”

    “MS-오픈AI 전략 제휴, EU 경쟁법 위반 여부 검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쟁사무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과 맺은 파트너십 계약이 ‘EU의 공정거래법’에 해당하는 ‘경쟁법’ 위반하는지 여부에 대해 법리적 검토에 나섰다. 레아 쥐버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EU 집행위는 대형 디지털 시장 참여자와 생성 AI 개발자, 제공업체 간 체결된 합의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언급된 합의를 통보받았고 그것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전격 발표는 MS가 전날 미스트랄과 1500만 유로(약 217억원)을 투자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지 불과 하루만에 나왔다. MS는 자본 투자 대가로 회사 지분을 받고, 미스트랄의 AI 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R&D) 성과를 공유받기로 했다. 미스트랄 AI는 오픈AI와 마찬가지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딥러닝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구글과 메타 출신 엔지니어들이 지난해 4월 설립해 10개월 만에 약 5억 유로(약 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시장에서 이 기업의 잠재적 가치는 21억 달러(2조 8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부터 MS는 비영리 스타트업 오픈AI에 130억 달러(17조원)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미래가 불확실했던 이 계약은 2022년 11월 30일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개발의 특이점을 앞당기는 공전의 열풍을 일으키면서, MS가 들인 투자금과 비교해 훨씬 더 큰 가치를 되돌려주게 됐다. 한때 애플, 테슬라, 아마존, 구글 등에 밀려 시장에서 잊혀져 가던 MS의 시가총액은 올해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EU의 이같은 조처는 현단계에서는 예비적 법리 검토를 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만약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발견돼 전면 조사에 돌입할 수 있다. 사실 EU 경쟁사무국은 이미 지난달 9일부터 MS와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I 산업을 선도하는 두 기업의 전략적 제휴가 사실상 기업 합병 절차였음에도, EU가 규정한 기업결합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는 AI산업에 신규 경쟁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불공정 거래 행위로 판단될 수도 있다. EU가 반독점 행위로 판단해 MS에 징벌적 혹은 선언적 의미에서 과징금을 부과한다면, 오픈AI처럼 유망한 AI 기술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한 뒤 투자해 미래 AI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MS의 구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지난달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 이후 이 계약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살펴 보고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MS는 31년 전 1993년에도 EU 경쟁 당국으로부터 “MS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신생 경쟁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것은 불공정 경쟁 행위”로 판단해 최대 과징금이었던 4억 9700만 유로(약 417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MS는 2004년 모든 금액을 지불했다. MS는 자사 운영 체제인 윈도우즈(WINDOWS) 포함 여부에 관계없이 컴퓨터 업체가 판매한 각 컴퓨터에 대해 사용료를 요구했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MS와 타사 플랫폼용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비공개 계약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 정보 수집 통제·워터마크까지… 세계는 ‘AI 목에 방울 달기’ 전쟁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정보 수집 통제·워터마크까지… 세계는 ‘AI 목에 방울 달기’ 전쟁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지난해 11월 말 챗GPT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오픈AI 이사회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충돌한 기저에는 인공지능(AI)이 인류에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머’(Boomer)와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두머’(Doomer)의 갈등이 깔려 있었다.#잠재적 위험챗GPT 이어 AGI 등장 눈앞인간의 의사결정 대체 우려 9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막역하게 지내던 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 창립자가 서먹해진 것도 AI 논쟁 때문이었다. 2015년 7월 머스크의 생일 파티에서 만난 둘은 AI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페이지는 “AI와 인간이 결합한 신인류의 탄생”을 주장했고 머스크가 이에 “기계가 인류를 파괴할 것”이라고 맞서면서 분위기는 과격해졌다. 페이지는 머스크를 “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면서 그와 절연했다. 그해 머스크는 올트먼과 오픈AI를 공동 창립하면서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까지 영입해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챗GPT의 혁신이 거듭될수록 사업을 확장하고 자금 조달, GPT 스토어를 통한 영리화 등을 추진하자 수츠케버가 이끄는 오픈AI 이사회는 ‘초심을 잃은’ 올트먼의 축출을 결정했다. 수츠케버 같은 효율적 이타주의자들은 종국에는 AI가 일자리 상당수를 없애고, 허위 조작 정보를 퍼뜨려 민주주의 공론장을 왜곡시키며, 결국에는 인간의 의사결정마저 대체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하고 결국 인류를 파멸시킬 특이점(singularity)이 도래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AI를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의 기초가 됐고,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AI 규제법을 고민하게 하는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려 하지만 인간이 주도하는 행정부와 의회는 AI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미국 의회는 의원들이 AI의 작동 원리를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첫 규제법편견 고착화 금지·출처 표시 등EU, 초안 승인… 위반 땐 벌금 미 의회가 공개한 기업 로비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로비스트 169명 중 상당수가 백악관 관료와 의원들을 만나 AI 법안을 논의했다. 올트먼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전 하원의장, 테드 류 민주당 하원의원 등 100명 이상의 의원을 만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그가 지난해 만난 국가 수반만 해도 수두룩하다. 한 기술 로비 단체는 올해 AI의 이점을 홍보하기 위해 25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캠페인을 추진하기도 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율 규제 움직임을 주도하는 사이 EU는 지난해 12월 각국이 합의한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 법률안을 도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누구도 AI 규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2018년부터 전문가 수천 명의 의견을 수렴해 2021년 4월 125페이지에 달하는 AI 규제법 초안을 발표했다. 당시 법안에서는 금융, 소매업, 자동차, 항공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AI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표준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EU는 이 법이 AI를 다루는 글로벌 모델이라고 환영했지만 14개월 뒤 챗GPT가 생성형 AI 붐을 일으키자 처음부터 다시 논의에 들어가야 했다. AI에 관한 가장 공격적인 규제를 시도해 온 EU조차도 AI 발전을 예상하고 규제안을 마련하는 데 속수무책이었다는 방증이다. 챗GPT, 구글 바드 등 강력한 AI 도구가 등장한 현실에 맞춰 EU 의회는 AI 규제법에 범용 AI 관련 조항을 추가해 지난해 6월 14일(현지시간) 초안을 통과시켰다. #나라별 대응美, 안전·보안 중점 표준 추진日, 초안 작성… 中, 일부 제한 딥러닝을 이용한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로 조작된 사진과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챗봇과 소프트웨어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이 AI에 의해 생성된 것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경찰과 정부의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사용은 특정 안전 및 국가안보 예외 사항 아니고는 제한된다. 특히 정치, 종교, 성적 지향, 인종 등 민감한 특성을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EU 정책 입안자들은 AI를 규제하기 위한 ‘위험 기반 접근법’에 동의했는데 이 접근법에서는 정의된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많은 감독과 제한을 받게 된다. 고용과 교육 등 개인과 사회에 가장 큰 잠재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AI 도구를 만드는 기업은 규제 당국에 위험 평가에 대한 증거, 시스템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의 내역, 소프트웨어가 인종적 편견을 고착화하는 등 해악을 끼치지 않았다는 증거를 EU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시스템을 만들고 배포할 때도 사람의 감독이 필요하다. 얼굴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무차별적으로 스크랩하는 것과 같은 일부 관행은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AI 규제법에는 규정 위반 기업에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종 법안은 13일 유럽의회 담당 위원회 표결을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의회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실제 적용은 2026년쯤에야 될 전망이다. 자국 AI 스타트업을 보호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에 반대했던 프랑스는 기술 투명성과 기업 기밀 간 균형을 맞추는 한편 고위험 AI 체계에 대한 행정적 부담을 줄인다는 조건을 확보하면 찬성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30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AI 모델의 안전, 보안, 테스트 표준 등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AI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방정부가 워터마크를 제작해 배포함으로써 정부 기관에 방향과 지침을 제공하고 규제 목표를 개괄적으로 제시하는 등 더 광범위하고 유연한 접근 방식이다. 이어 최근에는 상무부 소속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를 중심으로 AI 안전 표준을 수립하는 ‘AI 안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MS,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인텔, IBM, 오픈AI, 앤트로픽, JPO 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빅테크와 금융 업계를 망라하는 200여개 기업 및 연구소가 참여했다. #의미와 한계‘글로벌 가이드라인’ 첫걸음빠른 기술변화 대응은 미지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자체적으로 ‘AI 안전 서약’을 내놨으나 미국 의회 의결이 더뎌지면서 행정부 주도로 AI 표준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AI 기술에 대한 구속력 없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작성 중이며 영국은 기존 법률이 AI 기술을 규제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면서 아직까지 표준화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중국은 데이터 사용과 추천 알고리즘 등 특정 유형의 AI에만 제한을 두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EU의 AI 규제법 초안 통과 당시 “EU가 AI를 규제하는 최초의 법률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걸음을 뗐다”면서 “(EU의 AI 규제법 초안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려는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에게 잠재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빠르고 빈번하게 변화하는 AI 환경에 쉽게 적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가 대체적인 현실이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소방안전시설 점검 나서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소방안전시설 점검 나서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5일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아파트 단지 입주민과 함께 소방안전시설 점검에 나섰다. 이날 소방안전점검에는 강동소방서와 문현섭 구의원이 함께했다.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아파트 단지는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내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분양한 7개동 총 809세대 규모의 민간개발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입주 후 하자를 점검하고 있는 시기로 입주민들은 단지 내 소방안전 문제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문현섭 구의원과 함께 현장 간담회에서 입주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지난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아직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지 않아 입주민들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었다. 특히 소방준공승인은 이뤄졌지만, 소방감리기관의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라준공승인이 이뤄졌다는 점 때문에 입주민들은 소방기관과 함께하는 소방안전 시설에 대한 직접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입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박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바로 강동소방서와 함께 소방펌프, 자동개폐장치, 스프링클러 등의 주요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점검된 시설 중 소방펌프와 스프링클러 시설의 경우 특이점은 없었으나, 자동개폐장치에 대해서는 추후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자보수 기간 중 소방서와 함께 하는 전수 점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고, 전수조사 후 문제 부분에 대해서는 시공사의 하자보수를 요청키로 했다. 지역주민과 함께 아파트 단지 소방안전시설을 둘러본 박 의원은 “주거환경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며 주민분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 “얼굴·목소리 같은 동료들이었는데”… ‘딥페이크’에 속아 340억원 털렸다

    다국적 금융기업의 홍콩 지사 직원들이 인공지능(AI)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로 재현된 가짜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속아 거액의 돈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들은 화상회의를 진행했는데도 가짜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CNN방송 등은 4일(현지시간) 다국적 기업 홍콩 지점의 직원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사기에 속아 2억 홍콩달러(약 340억원)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AI로 재현된 가짜 CFO가 화상회의를 통해 자금 이체를 명령하자 이를 그대로 따랐다가 거액의 사기 피해를 본 것이다. 홍콩 경찰은 홍콩에서 처음 발생한 AI를 이용한 거액의 사기인 만큼 경각심을 주기 위해 사건을 세세하게 설명하면서도 회사나 관련 직원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의 특이점은 일대일 화상 통화에 속았던 이전 사례와 달리 여러 명이 함께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보이는 모든 사람이 가짜였다는 점이다. 피해 직원은 영국에 본사를 둔 회사의 CFO로부터 비밀 거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고 처음에는 피싱(사기) 이메일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화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모든 사람의 외모와 목소리가 자신이 아는 동료들과 똑같았기 때문에 초기 의심을 접어두고 거액을 송금했다고 홍콩 경찰은 설명했다. 이 직원은 회의 중 주어진 지시에 따라 5개의 홍콩 은행 계좌로 2억 홍콩달러를 15번 이체했다. 사기꾼들은 이체가 이뤄지기까지 피해 직원과 메신저와 이메일, 화상 통화로 계속 연락했다. AI 사기 행각은 해당 직원이 일주일 뒤 회사 본사에 확인한 뒤에야 발견됐다. 홍콩 경찰은 딥페이크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화상회의 참석자들에게 머리를 움직여 달라고 요청하거나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돈을 요구하는 즉시 의심하라”고 강조했다.
  • ‘공부의 신’ 강성태, 2년만에 근황 전해졌다…“친구들이 정신병자 취급”

    ‘공부의 신’ 강성태, 2년만에 근황 전해졌다…“친구들이 정신병자 취급”

    ‘공부의 신’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입시전문가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가 돌연 공부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주장해 화제다. 강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 신 강성태’에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강 대표는 “거의 2년 만에 정식으로 인사드리는 거 같다. 활동을 중단했었다. 은퇴할 생각이었다.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다”면서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났다는 게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정말 여러분 보고 싶었는데 다시 뵙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눈물 날 것 같다. 내게는 그동안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 정말 기괴한 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제가 돌아온 이유는 그동안 얻게 된 굉장히 귀중한 깨달음들이 있어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다. 향후 한 십여년 정도 동안 인류에게 정말 큰 고통의 시간이 찾아올 것 같다”며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강 대표는 지난 14일에 올린 영상에서는 “여러분은 일을 안 해도 되는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다. 노동에서 자유로운 세상이 반드시 온다”며 “억지로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우리 인류는 죽음도 초월하게 될 것”이라며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사실 분들도 있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명심해라. 그런 시기가 오기 전까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지옥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했다. 강 대표는 “그는 먹지도 쉬지도 않는 인공지능이 나중에 자의식까지 가지면 영화 ‘터미네이터’ 속 스카이넷이 되는 것”이라며 “이걸 인류가 컨트롤할 수 있을까? 인류가 인공지능에 뒤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의 뇌에 인공지능을 심는 방법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소리를 하고 다니니까 친구들이 저를 정신병자 취급을 할 만하다. 물론 제가 틀렸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100년 전 선조들에게 스마트폰에 대해 설명한다면 믿을까. 불과 100년 만에 기술이 진보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난 25일에도 ‘특이점은 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재차 비슷한 주장을 했다. 한편 강 대표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출신으로 공신닷컴 설립자이자 유튜버, 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다. MBC ‘공부의 제왕’ 등 공부를 소재로 한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다양한 서적도 출간했다. 2022년 6월부터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공신닷컴에 집중한 바 있다.
  • [단독] ‘졸피뎀’ 위험한 이유…권장량 ‘9배’ 먹다 중단하자 ‘대발작’ [메디컬 인사이드]

    [단독] ‘졸피뎀’ 위험한 이유…권장량 ‘9배’ 먹다 중단하자 ‘대발작’ [메디컬 인사이드]

    41세 여성, ‘대발작’으로 병원 내원졸피뎀 하루 권장량 9~19배 복용병원 전전하며 의료쇼핑…복용량 늘려심각한 내성 있어 복용에 극히 주의해야4주 이내 단기 치료…하루 10㎎이 한계임의로 복용 중단해도 금단증상 발생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 남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의료쇼핑’을 통해 약을 과용한 뒤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다. 졸피뎀은 4주 이내의 불면증 단기 치료에 사용하는 약이지만, 장기간 복용하다 의존이 심해져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대한신경과학회지에 보고된 전남대병원 신경과 연구팀 논문 ‘장기간 고용량 졸피뎀 복용 중단 4일 이후 발생한 경련발작의 예’에 따르면 지난해 경련 발작 경험이 없는 41세 여성 A씨가 ‘대발작’을 경험한 뒤 이 병원에 내원했다. 발작은 1~3분 가량 지속됐고,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씨는 갑자기 쓰러졌고 온 몸이 뻣뻣해지면서 얼굴에 청색증이 생기고 고함을 수차례 질렀다. 경련발작은 2시간 동안 3번 반복됐고, 다행히 발작을 하다 의식이 회복됐다. 환자의 혈압이나 맥박, 체온은 큰 문제가 없었다. 또 근력이나 감각, 뇌신경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은 없었다. 당시 환자의 의식은 뚜렷했고 발작 당시의 상황만 기억하지 못 했다. 눈 주위에는 넘어질 때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과 찰과상이 있었다. 뇌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도 특이점이 없어 약물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졸음 심해지자 복용 중단…‘금단 발작’ 발생 A씨는 우울증으로 다른 병원에서 5년 동안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받아 투약해왔다. 그러다 불면증이 심해져 3년 전부터 졸피뎀도 처방받았다. 그러다 발작 7개월 전부터는 의사와 상의없이 천천히 복용량을 늘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졸피뎀을 모았다. 복용량을 늘리면서 낮에도 졸음이 심해졌고,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발작 4일 전부터는 갑작스럽게 졸피뎀 복용을 중단했다. 졸피뎀의 하루 권고량은 10㎎이다. 그런데 이 환자는 하루에 무려 90~187.5㎎을 복용했다. 심지어 시간도 정하지 않고 내키는대로 약을 먹었다. 그러다 약 복용을 중단하자 발작으로 이어진 것이다. 연구팀은 “환자의 경련 발작은 졸피뎀 금단 발작”이라고 진단하면서 “여성은 같은 양을 복용해도 혈청 졸피뎀 농도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또 “우울증약을 같이 복용했기 때문에 혈액 내 졸피뎀 농도가 더 높아졌고 주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졸피뎀 장기 처방을 막기 위해 처방 기간을 제한하거나, 중복 처방에 대한 알림을 표시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내 진료 현장에서는 졸피뎀을 장기간 또는 고용량 복용하는 환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졸피뎀 처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한 오남용과 부작용 관련 사회적 문제가 증가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마약류 남용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졸피뎀의 무분별한 의료쇼핑은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지난 10일 수년간 타인 명의를 도용해 졸피뎀 1만 1000여정을 불법 처방받은 50대 B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가족 등 다른 사람 16명의 명의를 도용해 졸피뎀을 처방받아 투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졸피뎀 오남용’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도 최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졸피뎀 의료쇼핑을 방지하기 위해 과거 처방 이력 확인 규정을 마련하고, 목적과 달리 처방한 의사는 자격을 정지하는 내용의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졸피뎀은 일반 수면유도제보다 효과가 좋지만 과복용하면 심각한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 기능을 억제해 잠드는 효과가 있어 약을 복용하는 동안 인지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몽유병 환자처럼 떠돌거나 운전 중 졸음이 심해지고 아무 음식이나 먹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이 발견되면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다만, 약을 장기 복용하다 갑자기 임의로 중단하면 발작과 같은 금단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천천히 약을 끊어야 한다.
  • 새해 주도주 반도체라는데…“투자 전략은 1분기 이후에 세워야”

    새해 주도주 반도체라는데…“투자 전략은 1분기 이후에 세워야”

    올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1분기 전후에 투자 전략을 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시기에 잡힌 실적 추세가 통상 연말까지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5일 메리츠증권은 올해 증권 시장 진입과 투자 여부는 1분기 전후 증시의 강세장 윤곽을 파악해 결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9주, 한국은 10주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시장에 기대감이 부푸는 모습이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1분기 말이 연간 실적의 변곡점이라는 점에서 기업 실적, 경기 전망에 대한 분석 방향을 다시 확인해 시장 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실제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는 그 해의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로 과도한 낙관이 있을 때 기업 실적은 하향 조정되고, 반대의 경우는 상향 조정돼 왔다. 2010년 이후 14년 동안 전년도 10월부터 해당연도 연말까지 전망한 수치는 중 다음 해 1분기에 추정치가 하향된 경우는 평균 18.4%, 상향된 경우는 평균 26.9% 정도였다. 특이점은 이 때 전망한 추세가 별다른 반전없이 연말까지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윤곽에 따른 주도주 찾기는 1분기 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무리한 시장 진입보다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 국내 증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반도체주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진다면 국내 지수가 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했는데, 국내 지수와 기업이익의 구조상 반도체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반도체 예상 순이익을 35조 70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는 코스피 전체 예상 이익의 21% 수준이다. 반도체주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높였다.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일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SK하이닉스의 목표가도 기존 15만 8000원에서 17만원으로 7.6% 상향 조정했다. 고성능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는 이유다. 하나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해 시장에 메모리 공급이 조절되면서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봤다. DS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업황 개선과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수요 회복으로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 챗GPT 너, 터미네이터는 꿈도 꾸지 마

    챗GPT 너, 터미네이터는 꿈도 꾸지 마

    지난해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2023년 주요 연구 성과’ 중 하나로 구글 딥마인드의 날씨 예측 인공지능(AI) ‘그래프캐스트’(GraphCast)를 선정했다. ‘네이처’는 ‘2024년 주목해야 할 연구’로 ‘인공지능(AI) 연구의 질주’를 꼽았다.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5, 텍스트에서 비디오까지 다양한 유형의 파일을 처리할 수 있는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제미니’, 단백질 3D 구조의 정밀 예측이 가능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새 버전 등이 올해 속속 공개된다. 특히 2022년 말부터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열풍은 2016년 바둑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압승했을 때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AI가 인간 고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창의성, 의식, 일반 지능까지 갖추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는 인간을 뛰어넘는 파괴적 AI 스카이넷이 등장한다. 영화적 상상력이기는 하지만 AI의 발달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과연 영화에서 등장하는 강(强)인공지능이 가능할 것인가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거리다. 강AI 개념에는 알파고처럼 특정 문제가 아닌 범용 문제를 풀 수 있는 인공일반지능(AGI), 인간 지능을 넘는 초지능, 의식을 가진 지능에 대한 개념이 섞여 있으며 이들 개념이 서로를 필연적으로 함축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생성형 AI가 여러 문제를 풀 수 있는 AGI를 구현한다고 하더라도 인간 같은 의식을 가진 강AI가 되지는 않는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머신러닝 분야 최대 학회인 ‘신경 정보처리 시스템학회’(NeurIPS) 콘퍼런스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논의됐다. 많은 사람이 챗GPT 같은 대형 언어모델의 등장에 따라 ‘인공지능 초지능이 갑자기 등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대규모 언어모델은 방대한 텍스트와 기타 정보를 사용해 학습하면서 다음에 나올 내용을 예측하고 현실적 답변을 만들어 낸다. 언어를 번역하고, 수학 문제를 풀고, 시를 쓰거나 컴퓨터 프로그램도 짠다. 이 때문에 일부 연구자는 이런 도구가 대부분 작업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능가하는 AGI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AI 모델에서 양적 증가가 질적 변화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창발’(emergence)의 순간이나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어 인간의 제어가 불가능해지는 특이점(singularity)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자들은 오픈AI의 GPT-3로 수학 계산의 정확도를 측정하고,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인 ‘람다’(LaMDA)가 연구팀이 제공하는 속담이나 격언의 참과 거짓을 구분해 낼 수 있는지 분석했다. 또 사람이나 동물의 시각 체계 기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도 특정 영상들을 보고 압축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하도록 실험했다. 그 결과 각종 생성형 AI에게서 인간의 창의력이나 생각을 뛰어넘는 수준의 실력이 관찰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산미 코에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컴퓨터과학)는 “아직까지는 AI에서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 연구자들의 이런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AI가 인간을 위협하는 순간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고위급 자문기구는 올해 중순쯤에 대형 언어모델과 AI에 대한 국제 규제 지침이 될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
  • ‘호원초 교사 사망’ 관련 학부모 “교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 주장

    ‘호원초 교사 사망’ 관련 학부모 “교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 주장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고소인인 학부모 3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이들 모두 자녀의 치료나 결석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 교사에게 연락했을 뿐 강요 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피고소인인 학부모 A씨는 지난 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A씨는 자녀가 학교에서 다친 일과 관련해 이 교사에게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다. 이 교사 부임 첫해인 2016년, 이 교사가 담임을 맡은 6학년의 한 학생이 수업 시간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쳤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생의 부모인 A씨는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음에도 이 교사가 입대한 뒤에도 지속해 연락했고, 결국 이 교사는 사비를 들여 8개월에 걸쳐 총 400만원을 A씨에게 줬다. A씨 “교사가 먼저 연락” 주장…다른 학부모도 “강요 없었다” 다만 A씨는 이 교사가 입대한 후까지 자주 연락한 이유에 대해 “아이가 수업 시간에 다친 후 (이영승 교사가) 교원공제회에서 보상받는 절차에 대해 잘못 설명했고, 그 점이 미안했는지 이 교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해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교사가 도의적으로 치료비를 줘서 받았을 뿐 이 과정에서 협박이나 강요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2명의 학부모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결석과 관련해 자료를 보내며 연락했을 뿐 괴롭힘이나 협박, 강요 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학부모들과 고소인인 유가족들의 진술이 다른 만큼, A씨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 포렌식 결과 특이점이 발견되면 A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 교사가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했다. 현재까지 학부모들의 강요나 협박으로 볼만한 증거나 정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외에도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고소된 호원초 교장·교감과 교육행정직 공무원 등 총 5명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측이 소속 교사가 악성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호원초 교장과 교감은 이 교사가 악성 민원을 겪어온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 끝나야 혐의점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원초에서 근무했던 이 교사는 지난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유족 측은 이 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린 끝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지난 9월 학부모 3명을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유가족 측도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한편 지난 10월 사망 2년 만에 이 교사에 대한 순직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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