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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체제 합의 못봐/야통합 15인 기구/평민·민주 지분에도 이견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 3자의 15인 통합추진기구는 24일 하오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내 공동사무실에서 3차 회담을 열고 통합야당의 지도체제와 지분문제등에 대해 집중논의했으나 평민·민주당의 상반된 주장으로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3자는 이에따라 통합등록후 첫 전당대회까지는 3인 공동대표제로 하고 그 이후의 지도체제는 3자 합의로 창당전당대회에서 결정한다는 통추회의 통합방안을 각 정파별로 논의한 뒤 3간사간의 추후 접촉을 통해 4차 회담시기와 장소를 결정키로 했다. 통추회의의 통합방안은 지분문제에 있어 통합과 동시에 평민·민주 양당의 지구당조직책 전원이 사퇴하고 3자동수로 구성된 조직강화특위에서 조직책을 새로이 선정하고 당직도 3자동수로 균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평민당은 통추회의의 이같은 통합방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 14대 총선까지의 지도체제문제를 합의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어 통추회의방안이 3자 합의로 채택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통추회의는 앞으로 3자 간사의 접촉에서 절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부터 통합서명자대회등 군중집회를 열어 평민·민주 양당에 통합압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방의회 정당추천제 배제”

    ◎“선의회 구성,후단체장 선거/평민과 막후절충… 이번 국회 매듭”/여 지자제특위 민자당은 23일 하오 김용환정책위의장 주재로 당지자제특위를 열어 지자제실시시기 및 방법,정당추천허용여부 등을 논의했다. 이날 특위위원들은 선지방의회 구성 후자치단체장선거가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정당추천은 국민의 반대여론과 지방자치의 본질 등을 감안,허용치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김의장이 전했다. 특위위원들은 또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자제관련법을 반드시 처리,내년 상반기중에는 지방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견해가 일치했으며 일부 위원들은 지방의회선거도 단계적으로 실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자당은 이와관련,평민당측과 지자제법을 둘러싼 막후절충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민당측은 지방의회와 단체장 선거의 동시실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자당 지자제특위에서도 일부 특위위원들은 지방의회 및 단체장 선거의 동시실시와 정당공천제의 부분허용등 야당측 입장을 수용,야당측에 원내복귀명분을 주자고 주장해 민자당의 앞으로 당론결정과정이 주목된다.
  • 증시안정 추가조치 강구/27일 당정협의

    정부와 민자당은 오는 27일 김용환정책위의장등 당 경제6인특위 위원과 정영의재무장관등이 참석한 당정협의를 갖고 최근 붕괴위기를 맞고 있는 증시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22일 이와관련,『주가지수가 6백선이하로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게 당내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하고 『27일 당 경제특위에서 정 재무장관을 불러 지난번 당에서 제시한 신용기간 연장·주식소액화·증시안정기금 조기조성을 위한 다른 자금연계 등 3가지 대책의 시행경과를 알아보고 필요하면 추가조치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 강력범 「격리ㆍ감호」확대/민생치안 당정회의/「사회보호법」개정 추진

    ◎재범률 80년 29%서 작년 44%로 급증/폭력범 형량 대폭 늘리기로 정부와 민자당은 강력범죄자의 재범방지를 위해 현행 사회보호법을 개정,「임의감호」의 요건을 확대함으로써 주요강력 범죄자의 사회격리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21일하오 민자당사에서 민생치안당정회의를 갖고 전과자 재범률이 80년 29.8%에서 89년 44.3%로 급증하고 있음을 감안,폐지된 「필요적감호」제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임의감호」대상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임의감호처분요건인 ▲전과횟수 ▲합산한 복역기간 ▲재발범죄간의 유사성 ▲최종범죄와 새범죄기간과의 기간 등을 모두 완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감호제도는 형량과는 별도로 주요강력 범죄자를 사회에서 일정기간 격리,보호감호소에 보호하는 제도로 빠르면 내년 정기국회에서 법개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와함께 조직폭력배를 엄벌할 수 있도록 범죄단체구성죄의 구성요건을 완화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의 형량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키로 했다.또 민생치안확립을 위해 시로 승격되었으면서도 경찰서가 신설되지 않은 지역에 경찰서를 신설할 수 있도록 91년도 예산편성에서 배려하는 한편,새로 시로 승격되는 곳은 시승격과 함께 경찰서가 신설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이한동 당민생치안특위장,정부에서 안응모내무ㆍ이종남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 통합야당 집단지도체제로/민주 간부회의/대표는 제3자 옹립안 제시

    민주당은 20일 확대간부회의와 통일특위를 잇따라 열어 통합야당의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되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당대표를 맡지 않아야 한다는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3개안의 통합방안을 마련해 21일의 정무회의에 넘겼다. 민주당은 21일 정무회의에서 이들 통합방안 가운데 하나 또는 복수안을 채택하고 조직책및 당직등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당대당 통합」 원칙에 따라 동등지분을 고수한다는 선에서 당론을 확정,오는 24일 열리는 「15인 통합추진기구」 3차회의에서 민주당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이날 마련한 제1안은 5인 집단지도체제의 대표최고위원은 통추회의의 김관석대표나 제3의 재야인사가 맡고 김대중총재와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상임고문을 맡도록 하고 있다. 이 안은 또 평민·민주 양당이 각기 2인씩 최고위원을 추천토록 하고 제3의 인물을 대표로 할 경우 김 통추회의대표도 상임고문을 맡도록 하고 있다. 제2안은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5인 집단지도체제하의 대표최고위원을 맡고 김대중총재와 김관석대표는 상임고문으로 물러앉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3안은 3인 집단지도체제하에서 이총재가 당대표를 맡되 김대중총재와 김관석대표는 최고위원을 맡는 방안이다. 1∼3안은 모두 이같은 지도체제를 합당등록시부터 14대 국회의원선거 직후 전당대회 때까지 유지토록 해 차기총선에서 공천권행사시 특정인의 전횡을 배제토록 하고 있다.
  • 야권통합 금주가 고비

    ◎24일 회담 진전없으면 협상 유보 평민·민주/결렬땐 국민대회열어 양당심판 통추회의 지도체제및 지분문제를 둘러싼 평민·민주당간의 대립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야권통합문제가 이번주를 고비로 조기성사여부에 대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평민·민주 양당은 오는24일로 예정된 15인 통합추진협의기구 3차회담에서 사실상 최종안이라고 할 수 있는 공식입장을 제시하고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합논의 유보를 기정사실화하고 차후대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15인 협의기구의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등 3자 간사들은 이에앞서 20일이나 21일쯤 별도 회동을 갖고 이견조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평민당은 현재 김대중총재의 당대표 포기선언으로 지도체제문제는 사실상 해결됐고 지분문제 사전논의는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크다는 이유를 들어 앞으로의 통합논의에 있어서는 통합등록을 위한 절차를 우선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평민당이 김총재의 발언에 따른 구체안을 제시해야하며 조직책선정을 비롯한 지분문제를 선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골자로 한 통합안을 20일 당내 통합특위에서 작성,21일 정무회의에서 확정할 방침이어서 양당간의 의견 절충은 희박한 실정이다. 평민당측 간사인 김원기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지분문제를 다루자는 주장을 계속 고집하는 한 협상은 어렵다』고 밝혀 평민당으로서는 더 이상의 양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에비해 민주당측 간사인 김정길의원은 『15인 협의기구에서 지도체제에 대해 구체적인 사람이름까지 거명,문서화해야 하며 조직책선정도 대등한 비율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합의해야 한다』는 종전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통추회의측 간사인 장을병대변인은 『김대중총재의 발언으로 지도체제문제는 고비를 넘긴만큼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원칙을 정하는 수준에서 통합논의를 마무리짓고 오는 9월10일까지 통합등록을 끝내야 한다』는 평민당측 주장에 가까운 통추회의의 입장을 밝혔다. 장대변인은 특히 『다음달 10일까지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추회의 독자적으로 대규모 국민대회를열어 통합문제에 있어 평민·민주당 중 어느 쪽이 옳은 지를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필요하다면 야권 3자 대표회담을 조만간 가져 통합문제에 대한 최종매듭을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야권통합협상 결렬 조짐/평민ㆍ민주,지도체제 싸고 강경대립

    평민ㆍ민주 양당이 17일의 15인 통합추진협의기구 2차 회담에서 대립했던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와 지분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계속 고수할 방침이어서 통합협상이 결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민당은 18일 당무지도회의를 열고 김대중총재의 당대표 포기선언으로 지도체제문제는 사실상 해결된 만큼 앞으로의 통합논의에서는 통합등록을 위한 절차를 우선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오는 24일의 15인 협의기구 3차 회담에서도 민주당의 「선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평민당측 간사인 김원기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앞으로 통합의 성패는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최단시일내에 통합을 이룩한다는 당초의 정신으로 되돌아가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이총재의 결단을 촉구하며 평민당으로서는 더이상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열린 당통합특위에서 평민당측이 김총재의 선언에 따른 지도체제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통합협상은 진전을 보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오는 21일 정무회의에서 지도체제및 지분문제등에 대한 당의 공식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 “유가 현수준 유지”/당정협의/증시안정방안 강구

    정부와 민자당은 14일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승윤부총리·정영의재무부장관·이희일동자부장관과 당측에서 김용환정책위의장 등 경제대책특위위원들이 참석한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 예산안 편성,중동사태에 따른 유가문제,증시대책 등을 협의했다. 이 동자부장관은 유가문제에 대한 보고를 통해 『현재 배럴당 23∼24달러인 유가가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25달러까지 갈 염려가 있으나 유가를 연내에는 현 수준으로 억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내년들어 유가인상이 불가피해지더라도 그것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증시문제와 관련,당정책위가 정부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조적으로 증권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 주가 다시 「연중최저」기록/“부양책 내용 없다” 실망매물 쏟아져

    ◎10포인트 떨어져 「6백45」 주가가 다시 최저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13일 주식시장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악화될 전망인데다 민자당에서 논의된 증시안정대책이 원론적인 성격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실망매물이 늘어 하락폭이 컸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10.03포인트나 떨어져 종합지수 6백45.86을 기록,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 중동사태 발발이후 5번째로 연중 최저지수가 하향돌파된 것이며 중동사태 이후 10일동안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13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6백대지수 장세동안 이날까지 모두 10번이나 최저지수가 잇따라 경신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최저지수는 지난 8일 세워진 6백46.03이었다. 이날 전장에서는 민자당경제특위가 증시안정대책을 숙의한다는 소식에 이에 대한 기대가 커 약보합 수준을 유지했으나 회의 결과가 알려진 후장에서는 반등없이 급격한 하락세로 돌변했다. 특위가 제시한 대책은 통화증가를 배제한 선에서 장기투자를 유도한다는 등 장기적이고 원칙적인 내용에 그친 것들이었다. 게다가 중동사태에 대한 전망이 전주보다 한층 어두워지고 해외유가 앙등 및 해외증시 폭락재현 등의 소식이 매도세를 증가시켰다. 전장에 2백개에 머물렀던 하락종목이 5백81개로 늘었고 하한가 종목도 45개나 됐다. 상승종목은 1백10개였다. 거래도 5백87만주로 지난 토요일보다도 부진했다.
  • 각종 「기금」증시투자 검토/민자/농수산물 유통개선책도 곧 마련

    민자당은 10일 상오 김영삼대표최고위원 주재로 핵심당직자회의를 열고 중동사태,농수산물 가격폭등,증권시장침체문제 등을 논의,정부당국의 대이라크제재동참 결정을 지지키로 했으나 우리가 무자원국임을 감안해 정부측이 신중히 대응토록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내주중 민생대책특위(위원장 이한동)를 열어 민생치안대책을 마련키로 했으며 오는 23일에는 김대표주재로 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증시안정책도 논의,당내에서 제기된 13조여원에 달하는 각종 기금의 증시투자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 민자,UR특위 구성/위원장 한승수의원

    민자당은 7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키 위해 당내 「수입개방대책특위」를 「우루과이라운드대책특위」로 개편하고 위원장에 한승수의원을 비롯,11명의 특위위원을 선정했다. 위원명단은­나웅배 서상목 신진수 정종택 정재문 지연태 정정훈 허재홍 이택석 이상득 정몽준
  • 지자제·보안법 특위/민자,기능 강화키로

    민자당은 7일 야당의 원내 복귀유도를 위한 지자제법및 안보관계법 절충안 마련을 위해 당내에 두기로 한 지자제심의특위및 안보관계법심의특위 위원들을 당내 중진급으로 임명,그 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당초 김동규의원이 내정됐던 지자제심의특위 위원장을 김용환정책위의장으로 교체하고 10여명의 위원들도 당무위원급으로 임명키로 했으며 안보관계법심의특위(위원장 오유방)위원도 중진급으로 인선,각각 다음주초 첫 회의를 갖고 대야 절충안 마련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 계통출하등 확대/민자 실무대책회의

    민자당은 7일상오 박준병사무총장 주재로 실무당직자 회의를 열어 최근의 중국방문러시 현상,채소류값 폭등문제,주 44시간 근로를 둘러싼 노사분규문제 등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중국방문 자체는 좋으나 일부 후유증도 있다고 보고 곧 당내 북방특위(위원장 김현욱의원)를 열어 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또 채소류값 안정을 위해 농민들이 농협이나 농수산물시장을 통해 계통출하를 하도록 권장하고 공정거래를 확보하는 방안을 정부 및 농협중앙회 등과 협의해 마련키로 했다.
  • 여,「지자제선거 뒤 개헌」 추진/내년 봄 지방의회 구성

    ◎5월에 개헌특위 설치/곧 대야 절충… 내각제·부통령제 함께 논의 민자당은 현재의 정치상황이나 여론구조로는 내각제개헌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지방자치제선거를 먼저 실시한 뒤 개헌특위 구성을 야당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9월 정기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을 통과시키고 내년 2∼4월중 지자제선거를 실시하며 이어 내년 5월중 국회에 개헌특위를 설치하는 정치일정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실시할 지자제선거는 일단 광역 자치단체의 의회만 구성할 방침이나 야당과의 협상여하에 따라서는 광역 단체장 선거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이같은 「선 지자제실시 후 개헌추진」은 「지자제를 서둘러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부전략을 변경하면서까지 내각제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으로 내각제개헌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은 빠르면 금주내에 시작될 평민당과의 막후협상에서 내년 2∼4월 지자제선거,5월중 국회 개헌특위 구성의 정치일정을 제시할 방침이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현재의 국민여론과 야당의 태도로는 개헌추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말하고 『지방자치제선거를 내년 2∼4월중에 실시하고 이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바탕으로 해 개헌을 논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데 여권 내부의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내년 5월 개헌특위가 구성되면 내각제개헌을 주장하는 자신들의 개헌안과 부통령제 도입및 대통령선거에서의 결선제 도입을 주장하는 평민당의 개헌안을 동시에 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헌정사의 산 증인” 이재형 전 국회의장(안녕하십니까)

    ◎“통일,「바람잡는 식」으론 안돼요”/국민의 합의도출 꾸준히 추진해야/헌법 “고무줄 해석” 곤란… 총선은 무리/“힘센 사람이 좌지우지할 땐 지나… 참정 확대엔 내각제가 바람직” 【대담:권기진정치부장】 남북한관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안으로는 여야대치 정국이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는 때에 우리 헌정사의 산 증인이랄 수 있는 운경 이재형 전국회의장을 서울 사직동 그의 자택에서 만나보았다. 고풍이 감도는 한옥 자택을 들어서는 순간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에서 운경의 정갈하고 깐깐한 성품이 물씬 느껴졌다. 제헌의원으로 출발,7선의 경력을 쌓으면서 상공장관·정당대표·국회의장 등 여야를 오가며 당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이 전의장. 고희를 훨씬 넘긴 나이(76세)임에도 얼굴에 홍조를 띤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바둑에 있어서도 훈수꾼이 8수를 더 본다는데…』라고 말했으나 『훈수 잘 한다고 그 사람을 직접 대국에 세우면 잘못하는 경우가 많아요』라면서 대답 하나하나에 신중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건강해 보이십니다. 근황은 어떠십니까. 『오래 살아야지. 올해 백내장 수술을 했어요. 안경을 쓰고 신문을 봐야되는 데 피로가 쉬 와서 주로 라디오를 많이 들어요. 듣는 것이 보는 것보다 진도가 빨라 좋더구먼』(이 전의장은 남북 접촉관계를 비롯,시사성 있는 뉴스를 시간대별로 알고 있어 88년 국회의장을 마지막으로 정계를 은퇴한 뒤에도 시국에 대한 관심이 대단함을 보여줬다) ○우리 자신이 주체돼야 ­최근 남북한 관계에 대한 국민 일반의 관심이 대단한 듯 합니다. 특히 실향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것 같습니다. 남북한 관계의 전망을 어찌 보십니까. 『기대를 가지는 것이 어찌 실향민뿐이겠습니까. 모두가 잘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요. 되풀이되는 경험으로 보아 아무 것도 안될거라고 예단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될 거라고 미리부터 기대에 부풀 것도 없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속초 오색약수터나 이탈리아 로마의 분수 등에 동전을 집어 던져 넣으면 아들낳는다,재수좋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무얼 소망하는 사람들은 하염없이 그걸 시도하게 되는 것이지요』 ­일각에서는 마치 통일이 다 된 듯이 얘기들을 하기도 하고 너도 나도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통일을 진정 이룩하려면 들떠서 바람을 일으켜선 안됩니다. 항상 변치않는 집념과 의지를 갖고 언동을 절제해야 합니다. 우리의 분단역사를 볼 때 우리 의사와 요만큼도 관계없이 분단이 이루어졌어요. 지난 60년대 당시 아데나워 서독수상이 유엔에 갔을 때 유엔이 독일의 분단을 애처롭게 생각해서 동서독 통합을 논의하는 것을 독일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역정을 낸 적이 있지요. 분단은 너희들이 다 만들어 놓은 건데 거기서 무슨 통합을 운위하느냐는 얘기지요. 통일의 그날이 오도록 자나깨나 노력하는 주체는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괜히 마음만 싱숭생숭하지 말고 우리가 반드시 한다는 의지를 다져야 해요. 그런데 우리가 이제까지 할 일을 다해오지 못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정치 단일민족으로 수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의지를 실현하고 민주적 정치제도로의 점진적 성숙을 이뤄나가야 합니다. 남북한을 통틀어 경제적빈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 것들은 독일수준에 안가더라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예멘이 통일된 예도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요즘 혁신적이랄 수 있는 대북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조치가 남북관계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일단 현행법은 지켜야 『모든 문제가 그렇지만 남북문제는 특히 상대가 안받을 경우에 대해서도 완벽한 대비가 있었으면 해요. 노태우대통령이 남북 대교류에 대한 담화를 발표할 때 이미 북한측이 안 받으리란 예상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일각에서는 김일성이 거절할 것을 뻔히 알면서 이런 조치들을 발표했다는 얘기도 나와서 참 서운했습니다. 가령 판문점에 세관설치를 제의했다 저쪽이 안 받으면 또 어떻게 하겠다는 식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남북관계가 아무리 변화되더라도 일단 현행법은 지키겠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북 교류특별법도 제정됐고 대통령은 내우외환죄 이외에는 처벌을 안받게 되어 있긴 하지만 기존법이 엄연히 있는 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처벌 유무가 판정되어선 곤란하다고 봅니다. 국회도 문제입니다. 김일성을 만나고 돌아온 서경원의원 처리를 법원에 맡기고 자기들의 손에는 피를 안 묻히려드니 한심합니다. 분노를 느꼈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처리를 해야될 것 아닙니까. 3당이 합당해서 원내에서 3분의2 이상이란 숫자는 뭐하라고 만들었습니까. 능력을 구비했으면 할 것은 하고 하지않을 것은 하지 말아야지요』(이 전의장은 이 대목에서 최근 여야정치인의 행태에 대한 분노까지 새삼 일어나는 듯 「너절한」 「내시 상투치레」 등의 용어를 쓰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12대때 의장으로 계시면서도 국회운영과 관련해 어려움을 많이 겪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야당측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소위 날치기 통과를 이유로 들어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하는등 정국이 경색일변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밖에서 이를 지켜보신 소회가 어떠신지요. 『광섬유가 발명되어 머리카락만한 전선으로 세계 어디하고나 다량의 통화가 가능하다는 데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법안처리 속도도 그에 못지 않았어요. 놀라운 능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광부의장이 역할을 했던 모양인데 마음이 아플거요. 60년대 한일 회담반대당시 야당이 통합해 만든 민중당의원중 7∼8명이 탈당했는데 초선의 소장의원으로 김재광의원이 끼였어요. 그때는 무소속제도가 없어 정당을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국회의원의 자격이 상실됐어요. 이처럼 상당히 직언도 잘하고 목소리도 큰 사람이었는데 안됐어요』 ­민자당이 합당후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다는 비난여론에 초조해진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김재광부의장에게 통사정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야당측이 제출한 사퇴서는 어떻게 처리될 것으로 보십니까. 『사퇴서야 수리되지 않겠지. 구 공화당정권 시절 김영삼대표가 제명됐을 때인가 공화당이 주도하는 국회에서 야당의원이 제출했던 의원직사퇴서를 선별 처리하려 한 적이 있었어요. 김대표는 그때 당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이런 경우가 생겼으니 세월이 성능 나쁜 자동차처럼 한없이 느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세월이 느린 것같아 ­제헌이래 정치인들의 행태가 조금도 안달라졌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제헌선거가 훨씬 도덕률이 잘 지켜졌고 그때 사람들이 국가를 생각하는 근본신념에 있어 지금보다 나았어요. 초대 제헌의원이 모두 2백6명인데 지난 17일 제헌절행사에 가보니 생존자가 20명이예요. 그중 3명은 병석에 누워있어 행사에도 불참했어요』 ­야당측은 현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이를 일축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어떠십니까. 『여야가 얘기하는 것이 모두 정확하게 보도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12대때는 개헌특위를 만들어 헌법을 개정함으로써 의원임기를 근1년 단축시켰어요. 마찬가지로 헌법을 고치지 않으면 총선을 앞당겨서 할 수 없는 것이지요. 헌법을 고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므로 국민의 동의까지 얻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야당은 헌법을 고치는데 여당이 동의해달라 하고,여당은 그것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 양측 입장을 올바르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야당은 헌법 개정없이도 모든 의원이 사퇴하면 전국적 보궐선거가 실시돼 실질적으로 총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당사람들이야 자기들을 또 뽑아준다는 보장이 없는 한 사표를 내겠어요. 형법같은 것은 그 시행에 있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해석은 협의로 하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그렇지만 헌법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지 늘리고 줄여선 안됩니다. 여당까지 전부 사표냈다고 해도 개헌이란 절차를 밟지 않으면 결국 보궐선거밖에 안되고 1년8개월후 14대 총선은 다시 치러야돼요. 14대 총선은 하든지 말든지 이번에 총선을 하자는 것은 당당한 설명을 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정치가지고 갈비뼈다귀에 침칠하듯 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하라 그래요』 ­야권은 지자제실시등과 함께 내각제 포기를 여권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각제에 대한 소신은 어떠하신지요. 『한마디로 내각제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4천2백만 국민이 모두 참여해 국가를 경영해야지 힘센 사람 혼자 좌지우지해선 안됩니다. 그 구체적 방법이 의원내각제라고 보며 지방자치제도 해야겠지요. 세종같은 성군이 나타난다면 왕도정치도 좋고 대통령중심제도 좋으나 정치는 평균적 가능성에 입각한 제도에 의한 것이라 볼 때 내각제가 바람직하며 대통령중심제는 지나간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일부에서 내각제를 정권연장 음모라고 주장하는 데 그렇게 해선 얘기가 진전되지 않습니다』 ○정치는,평균적 가능성 ­여야관계가 결국 정상화되리라고 보십니까. 『장내로 들어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그것이 빠르건 늦건 제 궤도로 가는 길입니다』 ­평민·민주당 등 야권도 통합작업을 활발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우리 정치에서 양당제도의 확립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국민의 기대가 양당정치를 지향한다면 모르되 법률적으로 양당에만 우선권을 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무소속을 출마할 때 돈도 더 내고 자유강연도 못하게 한다면 기본민권에 대한 차별이 생길 수도 있으며 너무 편의주의로 흐른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도 있습니다』 이 전의장은 끝으로 의원폭력사태등 최근의 정치세태에 대한 질문에 『그사람들이 제발로 걸어 의사당에 왔나. 밀어줘서 온 것 아니냐』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입을 꽉 다물고 정신차려 찍으라고 말좀 해주시오』라고 재삼 당부하며 말을 맺었다.〈정리=이목희기자〉
  • 야 통합협상 난항 예상/민주 일부,“김대중총재 퇴진” 요구

    ◎주내 추진협 가동 평민·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등 야권 3자는 이번주부터 「통합정당 15인 추진협의기구」를 구성,통합협상에 나서기로 했으나 민주당 일각에서 세대교체론을 명분으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평민당은 이번주초 5인 실무협상기구대표와 통합수임기구로 지정된 50인 당무회의 인선을 확정,통합을 본격 추진키로 했으며 김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및 김관석 통추회의 상임대표등 3자회담으로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도 28일 총재단회의에서 이번주초 당내에 12인정도의 야권통합특위를 구성하고 이 특위에서 실무협상대로 5인을 선출키로 했으나 28일 원외지구당위원장 9명이 김총재 2선퇴진과 「선 당론조정 후 통합현상」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3자 실무협상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이총재는 이날 『3자통합 결의는 대국민 약속』이라고 통합관철 의사를 거듭 밝히고 『다만 이번주중 3자회담이 이뤄진다면 밀약설등 잡음을 없애기 위해 3자가 각기 통합대표 1명씩을 배석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하한정국에 「개헌론」 꿈틀/야의 부통령제 제의로 새 국면

    ◎“내각제도 함께 공론화” 여서 주장/“통합 혼선 초래” 민주의원 반발 태세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부통령제 도입등 개헌문제를 적극 거론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정치권에서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것인지,또 개헌논의가 평민당의 원내 복귀명분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자당내에서도 김대중총재의 주장에 내각제 개헌문제까지를 포함해 개헌논의를 시작함으로써 내각제논의의 공론화를 자연스레 이룩하는 동시 평민당이 의원직 사퇴서를 철회,원내로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주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핵심당직자들은 아직 내각제개헌을 거론할 시점이 아니며 부통령제나 대통령결선투표제등 여권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제도를 놓고 논의를 한다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회의적 반응이어서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자당은 김대중총재가 조기총선을 위한 헌법부칙 개정용의를 밝힌 데 이어 부통령제 신설,대통령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제의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대응하겠다는 신중한 태도. 민자당측이 이같은 신중함을 보이고 있는 것은 김대중총재가 단순히 원내복귀를 위한 명분을 찾기 위해 개헌논의를 시작하려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기 때문. 민자당내에서는 박철언·박희태·오유방의원 등 민정계뿐만 아니라 황병태의원등 내각제에 소극적인 민주계의원들도 김대중총재의 개헌용의표명을 이용,내각제 개헌문제를 공론화시키고 개헌논의를 위해 평민당측이 원내로 복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기해왔던 것이 사실. 이들은 민자당측이 마련중인 지자제·국가보안법 등의 절충안만 가지고는 의원직 사퇴서제출이란 극한 상황에까지 간 평민당등 야권을 다시 장내로 끌어들이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전제아래 개헌논의야말로 야권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 카드라는 논리를 전개. 박철언 전정무1장관은 이와관련,『내각제로 못갈바에는 미국과 같은 순수대통령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고 박희태대변인은 과거의 개헌특위와 같이 헌법개정문제를 논의하는 여야간 기구를 설치하자는 안까지 제시. 반면 박준병총장등 민자당 핵심당직자들은 평민당측이 제시하는 개헌내용이 야당의 일방적 필요에 의한 것으로 과연 여권이 수용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을 가지는 눈치. 즉 결선투표제는 야권후보 난립에 따른 야당후보의 불리함을 극복해보려는 것이며 권한을 가진 부통령제 도입은 「호남지도자」란 한계를 인식한 김대중총재가 타지역의 러닝메이트를 내세워 지역성을 극복하는 한편 이기택 민주당총재를 자신의 휘하에 넣는 방안으로 삼으려는 발상이 아니냐는 것. 게다가 내각제에 대해 아직 민자당내 계파간 입장조정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각제논의에 들어갈 경우 생길 당내 불협화음을 김대중총재가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 최근 내각제에 대한 국민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민자당 핵심부가 내각제의 공론화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중의 하나. 이 시점에서 내각제논의를 본격화할 경우 야권의 반대명분만 부각시켜 야당측에 끌려가는 형국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 이에따라 여권은 일단 김대중총재의 다음 수순을 지켜본 뒤 개헌논의문제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 ○…평민당측은 김대중총재가 부통령제 도입등을 제의한 것은 이미 지난해부터이므로 새로운 얘기는 아니랄 수 있으나 이번에는 그 제안시점때문에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 야당의 의원직사퇴,야권통합문제 등으로 정국이 난기류에 휩싸여 있는 현시점에서 이같은 맞불을 지핀 김총재의 속셈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대목. 특히 정가주변에서는 부통령제 신설이 지난 13일의 이기택 민주당총재와의 야당 총재회담이후 양당 총재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떠돌고 있는 「밀약설」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무성. 민주당측은 노무현·이철의원 등이 이같은 제의에 대해 『김총재 자신이 「공작정치」가 우려되는 시기라 해놓고 밀약의혹을 자초하는 부통령제 운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야권통합에 혼선만 초래했다』라는 등 불쾌감을 표시하는 것에서 나타나듯이 김총재 중심의 통합을 이루기 위한 「바람몰이」로 간주하는 인상. 과거 4당체제하에서는 내각제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히면서도 항상 여운을 남기는 듯한 태도를 취하던 김총재는 3당통합이후에는 「장기집권 음모」 「이원집정제 기도」 등 더욱 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의원직 사퇴서 제출정국에 접어들어서는 아예 『차기 총선에서 부통령제와 대통령결선투표제를 공약으로 내세워 3분의2 개헌선을 확보하겠다』며 짐짓 불퇴전의 내각제 반대의사를 천명. 이같은 강경한 자세의 이면에는 민자당내에서 내심 대통령직선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계와 내각제개헌에 적극적인 민정·공화계의 틈새를 더욱 벌려놓아 차기 대권레이스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 그러나 민자당이 대통령선거의 주자로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별다른 잡음없이 내세울 경우 3당통합후 더욱 지역당화된 평민당의 대표주자인 김총재로서는 승산이 희박해진다는 점에서 김총재의 내각제에 대한 최종태도는 「연역적으로」 결정된다기 보다는 여권의 혼선,야권통합의 진전에 따라 「귀납적으로」 정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목희·구본영기자〉
  • 김대중총재 2선후퇴 요구/민주 통합싸고 진통/지구당위원장 회의

    민주당은 26일 서울 우이동 그린파크호텔에서 70개 지구당위원장 전체회의를 열고 야권통합을 위한 당론조정을 시도했으나 상당수 위원장들이 이기택총재의 통합노선에 크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을 거듭하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따라 참석자들은 『통합추진과정에서 세대교체와 체질개선등 창당원칙이 반영되도록 지도부에 건의키로 한다』는 결의문만을 채택하고 회의를 마쳤다. 이날 상당수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2선후퇴를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통합자체를 14대 총선이후로 미뤄야 한다면서 이총재의 「선통합 후당체제정비」원칙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통합을 14대 총선이후로 미루자는 원외위원장들은 연합공천 등의 방법으로 일단 선거를 치르고 평민ㆍ민주당의 당선자수에 따라 김총재의 2선퇴진문제와 야권통합에 대한 결론을 내리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의 의견을 토대로 당내 통합특위에서 통합방안을 만들어 정무회의를 통해 최종당론을 확정할 방침이었으나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거센 반발로 앞으로 통합에 대한 당론결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며 평민ㆍ민주ㆍ재야 3자의 통합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다수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회의도중 김평민총재의 2선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작성해 서명했다.
  • 첨단기술개발 촉진 특별조치법 제정/당정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26일 상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과 이태섭 당과학기술진흥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과학기술투자를 오는 96년까지 GNP(국민총생산)대비 3∼4%,2001년에는 5%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정부방침을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키 위해 현행 과학기술진흥법을 개정하거나 첨단기술개발사업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새로 제정하는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 야 통합 행보 막판서 비틀/민주 지구당위장회의 안팎

    ◎“세대교체ㆍ체질개선 안되면 통합 불필요”/“일방통행식 논의 반대”… 집단서명 움직임 의원직사퇴 파문 이후 급속도로 불붙었던 야권통합논의가 26일 열린 민주당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세대교체 없는 야권통합에는 동참할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함으로써 새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이들 70개 지구당 위원장 가운데 상당수가 그동안 잠복성 이슈로 한켠에 비켜나 있던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론을 다시 전면적으로 거론함으로써 평민ㆍ민주당 및 재야의 3자통합 논의는 난기류에 휩싸이게 됐다. 또 이들은 지난 13일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간의 양당총재회담 직후부터 급속한 통합행보를 독려하고 있는 이총재의 통합노선에 불만을 품고 집단적인 반대서명작업을 벌일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따라서 8월 초순경 통합선언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김총재나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한 시점에 통합신당 창당작업을 구체화한다는 이총재의 통합스케줄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현재 20여명선에이른 서명자수가 서명주동자들의 장담대로 과반수를 훨씬 상회할 경우 최근 통합에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는 이총재도 다시 「신중론」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27일 평민당전당대회 이후 본격화할 예정인 「통합정당 15인 추진협의기구」에서의 3자통합협상도 민주당 실무협상대표들의 운신의 폭이 제한됨으로써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통합에 관한 민주당의 최종 당론은 이달말쯤 구성될 당내통합 특위에서 성안이 돼 정무회의에서 인준을 거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이날 회의의 결과로 미루어 본다면 공식당론과는 관계없이 지구당위원장등의 상당수는 당지도부가 평민당과의 일방적인 통합을 선언할 경우 잔류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그러므로 민주당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야권통합행보는 대략 다음 3가지 경우로 압축해 볼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첫째로 상정할 수 있는 것은 9월 정기국회전에 김ㆍ이 양총재와 김관석 통추회의 상임공동대표를 「창당기간중의」 3자 공동대표로 해 통합을 선언하고 민주당의 상당수가 잔류하는경우이다. 이것은 최근 정가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출처불명의 「밀약설」에 따라 창당후의 김ㆍ이 두총재의 위상에 대한 「묵계」가 있었을 경우 가장 있음직한 케이스지만 현재 양총재가 이를 부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 보더라도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보다 가능성이 큰 경우는 민주당지도부가 일종의 역할분담에 따라 이총재가 지금처럼 계속 원칙론적인 통합의 당위성을 고창하는 한편 김정길ㆍ이철ㆍ노무현의원 등 실무협상대표들이 50대50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을 주장해 세대교체론을 관철해 나가는 방안이다. 이렇게 해서 논의만 무성하고 실질적 통합진전이 없을 경우 평민ㆍ민주 양당 지도부는 「공작정치의 방해탓」으로 책임을 회피한채 통합을 차기 총선직전으로 유보하고 보다 경화된 대여 공동투쟁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평민당 김총재가 대권경쟁등 유사시 복귀를 전제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모종의 단안을 내려 민주당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계은퇴에 가까운 2선후퇴를 잠재우면서 조기통합을 성사시키는 경우다. 한편 이날 서울 도봉구 우이동 그린파크호텔에서 열린 민주당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는 대다수 원외위원장들이 이총재의 발빠른 통합행보에 대해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이라는 당론을 버리고 87년 대선시 야권분열의 책임이 있는 평민당 김대중총재 중심의 흡수통합에는 응할수 없다』며 제동. 김현규부총재 등 일부 중진들도 『통합신당의 대표는 체질개선과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이에 가세 특히 최근 통합에 대한 이총재의 속보행진에 불만을 품고 당사에서 모습을 보이지않던 홍사덕부총재는 회의전 『이총재는 그동안 국민에게 통합에 큰 진척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었고 이총재는 이제 자력으로는 그런 분위기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렵게 됐다』면서 『오늘 회의에서 이총재를 끌어내줄 「밧줄」을 하나 준비했다. 이것이 이총재와 「사퇴파3명」에 대한 마지막 우정이라』고 말해 통합명분론에 급급한 이총재에게 제동을 걸 것임을 시사. 그러나 이날 회의는 평민 김총재의 2선후퇴론이 지배적이었지만 통합이 대세인 현시점에서 특정인의 퇴진을 집중 거론하는 것은 대국민 여론상 좋지 않다고 보고 당지도부의 의도대로 통합을 추진하되 원내외 위원장들의 의견을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해 신중히 추진키로 잠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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