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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공조 금가나/국민회의·자민련 개원 쟁점 싸고 미묘한 시각차

    ◎검·경 중립보장 명문화 놓고 두 총무 신경전까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콘크리트 공조」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는 것일까.4·11 총선이후 손발이 척척맞던 두당이 임시국회 폐회를 앞두고 검찰·경찰 중립보장안에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굳이 「검·경 중립보장」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다.검·경 중립보장 문제가 이미 여론의 환기를 받은 만큼 신한국당이 제시한 「선거관련 공직자의 중립을 위한 관계법 개정」이라는 문구만으로 그 의미는 충분히 전달될 것이라고 본다. 국민회의는 검·경 중립보장이 명문화되지 않고는 특위 활동이 유야무야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여당이 검·경중립을 위해 노력을 뜻이 있다면 애매모호한 표현을 쓸 필요가 있느냐』고 볼멘 목소리다. 그렇다고 두당이 「대놓고」 반목하는 것은 아니다.겉으로는 두당 모두 공조의 틀에 변화가 없다고 강변한다.자민련 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공조가 되지 않는다면 총무회담은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조를 자신했다.그러나 두당 지도부의 기본적인 생각에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 같다.국민회의는 1일 간부회의에서 『검·경 중립보장을 얻어내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투쟁은 용두사미가 된다』며 강경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월례조회에서 『여야총무가 최선이 아니라도 차선의 타협점을 도출해 이번 회기내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간부회의에서도 신한국당의 「선거관련 공직자…」 문구제의를 구두로 추인,『그 정도면 됐다』는 시각이다. 이같은 두당 지도부의 시각차는 두총무간의 신경전으로 이어졌다.국민회의 박총무는 이날 하오 연석회의에서 『자민련 이총무가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는 데 중이 제머리 못깎을 것 같아 내가 해명하겠다』며 『선거관련 공직자로 표현하면 중앙선관위와 내무부 직원만 국한하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그러자 자민련 이총무는 『꼭 그렇다고 단언해서는 안된다』며 『유연한 표현으로 대화를 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야권공조에 당장 틈새가 벌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두당 내부에서조금씩 이견이 돌출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백문일 기자〉
  • 국회 정상화는 좋지만…(사설)

    여야가 국회정상화방안에 의견을 접근시켜 금명간 의장단선출을 포함한 개원을 매듭짓기로 했다는 소식이다.한달동안의 국회부재와 파행을 끝내게 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개원파동과 해결방식에 대해 우리는 불쾌하고 불만스러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번 파동에서 국민을 우롱하고 법을 무시하며 입법부를 마비시킨 정치권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리고 국회를 당리당략의 볼모로 삼고 협상으로 개원을 타결짓는 구태의 반복으로 돌아간 반개혁적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개원을 둘러싼 악순환을 단절하기 위해 의정개혁차원에서 여야합의로 국회법을 고쳐 개원일을 법정화한 규정을 여야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법과 원칙을 지키는 새 정치는 요원할 것이다. 야당이 법을 어기고 의장단선출을 힘으로 방해해도 여당이 타협이라는 이름으로 협상에 응한다면 야당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국회를 세워 파행을 거듭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여당이 개원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검찰 및 경찰중립화가개원조건이 될 수 없다는 선개원후논의 명분을 지키지 못하고 야당에 양보한 것은 앞으로 또다시 국회가 볼모잡힐 화근을 남기는 결과가 될 우려가 있다. 인내와 대화의 자세는 이해되지만 목전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기본적인 원칙을 양보해서는 악순환이 단절되지 않는다. 여야총무가 의견을 모은 제도개선특위와 선거조사특위 등은 국회논의와 운용과정에서 정쟁의 소지를 많이 안고 있다.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여 생산적인 운영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국회볼모가 남긴 것은 국민의 정치불신을 심화시킨 것뿐이다.국민을 위한 정치의 참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것을 해소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 차제에 야당의 양김씨가 국회는 특정인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며 국회의원은 보스가 아닌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국회관을 정립하여 실천해주기를 바란다.
  • 국회 금명 원구성/여야총무 원칙 합의/8일께 임시국회 재소집

    ◎이홍구 대표 야에 “영입 유감” 표명키로 국회가 빠르면 3일 15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단을 선출하고 정상화될 전망이다. 국회의장에는 신한국당 김수한 의원,부의장에는 신한국당 오세응 의원과 국민회의 김영배 의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여야는 1일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5개 쟁점사항을 집중 논의,제 179회 임시국회 폐회일인 4일까지 의장단선출을 포함한 원구성을 마치기로 의견을 모았다.〈관련기사 4·5면〉 여야 총무는 원구성이 끝나면 오는 8,9일쯤 2주일 동안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재소집,제도개선특위와 4·11 총선관련 진상조사특위를 설치하고 물가억제대책 등 주요 민생현안을 다루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또 16개 상임위원장을 신한국당 9개,국민회의 4개,자민련 3개로 배정하고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야당총재를 만나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무소속 당선자 영입문제를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그러나 핵심쟁점인 검찰과 경찰의 중립화에 대해 신한국당은 「선거관련 공무원의 중립화」를 제의한 반면 국민회의는 「선거관련 수사공무원의 중립화」라는 표현을 고집,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국회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 열린 본회의를 산회,2일 하오 5시 속개하기로 했다.〈양승현 기자〉
  • 파행국회 종지부 찍게되나/공전 한달만에 진전 여야 개원협상

    ◎쟁점 한발씩 양보… 벼랑끝 타결 분위기/「지정기탁금」 등 결론 못내 재대결 소지 한달동안 미로에 갇혀 있던 파행국회가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오는 4일 폐회일을 앞두고 지루한 힘겨루기가 일단 멈추면서 벼랑끝 타결이 눈앞으로 다가온 분위기다.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이라는 개원국회의 「필수 임무」만은 완수할 것같다. 여야는 지난주말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기 시작했다.무엇보다 파행을 거듭하게 했던 핵심쟁점,즉 검·경 중립화 문제를 놓고 한발씩 물러남으로써 상당한 진전에 이르렀다. 여야의 이같은 입장선회는 정국인식에서 기인한다.한달동안 국회문을 닫는 데 대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견뎌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파행사태를 방치하다가는 서로가 공멸한다는 위기감마저 엿보인다. 아울러 이번 협상과정은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이 가중되는 쪽으로 전개되어 왔다.이런 모습은 전략차원에서도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마지막 남은 쟁점에 대해 적정 수준에서 우선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개원국회가 원구성을 마치고 오는 4일 폐회되면 곧바로 20여일동안의 임시회를 재소집할 움직임이다.비록 자민련쪽 의견이지만 회기 20일의 일정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로 소집되는 임시회에서는 여야가 팽팽히 맞서왔던 쟁점을 놓고 또 한번의 대립이 예상된다.무엇보다 검·경 중립화 문제와 지정기탁금제 폐지 등 정치자금 문제가 어정쩡한 상태로 넘어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여야는 검찰·경찰 중립화 문제와 관련,신한국당안대로 「선거관련 공무원의 중립성 제고를 위한 관련 법률 개정 및 사안논의」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야당측은 「수사」문구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서 추후 논의과정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기세다. 야당측이 그동안 집요하게 제기해온 지정기탁금제 문제도 또하나의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크다.신한국당이 지정기탁금제 가운데 70%는 후원자가 지정한 대로 분배하고,나머지 30%를 놓고 여야 의석배분으로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기는 하다.그렇다고 해서 야당측이 적당히따라오는 수준에서 넘어갈 것같지는 않다.이를 논의하는 특위 구성을 여야동수로 하자는 야당측 주장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결국 이번에 여야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사태해결의 마지막 수순이 아니라 또다른 쟁점이 잉태 될 공산이 크다.〈박대출 기자〉
  • 여야 5대쟁점 잠정합의 내용(정가 초점)

    ◎상임위 배분은 현의석수 비율에 따라/제도개선특위 구성 등 3개항 명문화/여,영입추진 중단은 구두로 밝히기로 한달 가까운 지루한 협상끝에 여야 3당총무는 마침내 쟁점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각당 총무주변에서 5개쟁점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내용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총무들의 잠정합의안은 ▲제도개선특위 ▲선거관련조사 특위 ▲상임위 배분등 3개항에 대해서만 명문화하고 ▲경색정국에 대한 사과 ▲영입추진 중단등 나머지 2개항은 대변인 발표형식을 빌려 구두로 밝히는 것으로 되어있다. 먼저 제도개선특위에 대해 여야총무는 가칭 「민주정치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특위」로 명칭을 정하고 특위에는 분야별로 5개 소위를 두기로 했다.선거법·정치자금법·국회법·방송법·「선거관련 공무원 중립성 제고를 위한 관련 법률 및 사안」소위 등이다.특위 위원수는 과거 총무들이 합의한 대로 국회법에 따라 의석비율로 나누되 위원장은 신한국당이 맡는 것으로 되어있다. 선거관련 조사특위는 여야가 한발짝씩 양보,「4·11 총선관련 공정성시비 조사특위」로 명칭을 정하고 국정조사권 발동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상임위 배분은 현 의석에 따라 신한국당 9,국민회의 4,자민련 3개로 하되 상임위가 현재의 16개에서 해양부의 신설로 17개로 늘게되면 국민회의가 1개를 더 갖기로 합의했다. 사과와 영입추진 중단은 이홍구 대표가 야당총재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해결하기로 했다.먼저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이 이홍구 대표의 야당방문을 발표하면서 『이 자리에서는 정국경색에 대한 유감표시와 영입추진 중단의사를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 뒤 이대표가 야당총재와 만나 유감표시와 영입추진 중단의사를 밝히는 식으로 매듭지은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간부회의를 거치면서 제도개선특위안의 소위 명칭에 반드시 「검·경」이 들어가야 하고 특위위원수도 여야동수로 해야 한다는 당론을 고수,잠정안을 거부했다.총무들은 이날 낮 국회에서 다시 접촉을 갖고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잠정합의안이 백지화될 것 같지는 않다.2일 재접촉을 가질 예정인데다,국민회의의 강경분위기도 막판에 「한번 튕겨보기」 성격이 짙어 개원의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다.〈양승현 기자〉
  • 첫 여성주간(외언내언)

    통계청이 지난해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한국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1백16개국중 90위로 바닥권이다.여성들이 정치·경제활동과 정책결정과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를 점수로 환산한 여성권한척도(GEM)가 방글라데시(80위)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그러나 많은 남성들은 「한국여성의 지위가 얼마나 높은데…」하며 이 수치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이런 남성들에겐 또 다른 통계수치가 있다.다른 곳도 아닌 한국여성개발원이 통계청에 앞서 9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여성의 지위는 1백49개국중 48위로 중상위 수준은 된다.실제로 문민정부들어 한국여성의 지위는 급속히 높아져 여성장관이 3명씩 한꺼번에 등장하기도 하고 최초의 여성시장,최초의 여성구청장,최초의 여성파출소장등 「최초의 여성」행렬이 줄을 잇기도 했다. 그뿐인가.「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10대 과제」가 지난해 발표되고 이에 따라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되고 여성의 공직참여 비율 제고등이 추진되고 있다.정무장관실,여성개발원,국회여성특위등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행정·정당·입법기구도 완비돼 여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세계 일류수준이다. 문제는 통계수치나 제도가 아니다.비교항목이 무엇이냐에 따라 통계수치는 달라질 수 있고 제도의 완비가 여성지위 향상을 담보해 주진 않는다.일류수준의 제도가 실효성을 갖도록 정부의 정책지원의지가 표명되고 구체성을 지닌 시행령과 예산의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유교적 사고방식에 젖은 대다수 정책결정자들의 생각에 변화가 와야 한국여성지위의 실질적 향상은 이루어질 것이다.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른 첫 「여성주간」이 오늘부터 1주일간 실시된다.「여성발전으로 세계화,생명존중으로 삶의 질 향상」이 그 주제.이제는 국력이 군사력이나 경제력 보다는 어린이와 여성의 복지수준으로 평가되는 시대다.여성 권익향상은 여성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국가발전의 적극적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다.
  • 야 컴퓨터교육도“공조”/국민회의·자민련,인터넷·PC등 함께 공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대가 총선공약을 단일화하는 「정책공조」에서 컴퓨터 교육을 함께 받는 「컴퓨터 공조」로까지 발전했다. 두당은 25일 하오 국회에서 의원들과 보좌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PC통신과 인터넷접속 실무이론을 배웠다.농어촌 대책에서 시작된 두당의 정책공조가 실무차원으로까지 확대된 것은 「컴퓨터 박사」로 통하는 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의 노력에 힘입었다. 국민회의 과학기술특위 부위원장인 정의원은 의정활동에 컴퓨터의 활용이 필수적임을 역설하며 자민련 통신과학기술분과위원장 김선길 의원에게 공동교육을 제의했다. 이에 따라 1차로 이론교육을 하고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PC통신과 인터넷접속 실습을 할 계획이다.컴퓨터 기자재는 한국통신이 제공했다. 이에 앞서 두당은 24일 국회에서 정책공조추진협의회 소위원회를 열어 각당의 총선공약을 단일화하고 공동법률안 마련에 착수했다.여기에는 인사청문회 도입을 통한 검·경의 중립보장안,중소기업등의 각종세율 인하,양곡수매제 개선등 농어촌대책,공보처와 내무부 폐지등 정부조직개편,방송위원회의 독립등 통합방송법제정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권력구조에서는 국민회의가 대통령제,자민련이 내각제를 당론으로 삼고 있으며 복수노조 허용등 노사관계와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 등의 경제정책기조,통일·안보 등에 있어서는 국민회의가 다소 진보적인 반면 자민련은 보수적이어서 두당의 정책공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백문일 기자〉
  • 최규하씨 진실밝힐 책임 있다(사설)

    최규하 전 대통령이 법원에 의해 12·12사건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되었다.그의 증언이 진상규명에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사법부의 권위와 판단을 존중하는 시민으로서의 귀감을 보인다는 뜻에서도 이번에는 증언대에 서주기를 기대한다. 법과 정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판사가 주관하는 재판은 정치인이나 검찰이 주체가 되는 조사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조사에는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으나 재판증언은 그래서는 안된다.최전대통령은 과거 국회특위나 검찰조사에서의 증언요청에 대해 재임중의 국정행위를 조사받는 것이 헌정사에 바람직하지 못한 선례를 남길 뿐 아니라 후임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부담이 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거부했으나 지금 그 이유가 통용되기는 어렵다고 본다.사법부의 권위와 양식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역사바로세우기는 특별법 제정과 헌재의 결론,그리고 총선등의 과정을 통해 시비와 논란이 종식되고 재판이 본격진행되고 있는 단계다.전두환씨등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은 물론 최전대통령 관련부분을 일방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진술하고 있어 진상이 왜곡될 우려가 크다.군사반란으로 규정된 12·12사건당시 국가원수이고 국군통수권자인 최 전대통령은 진실규명에 중심적인 위치에 있다.만약 이번에도 증언을 거부한다면 국민은 그 진의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될 것이며 그 자신은 진실의 왜곡을 방조한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될 것이다. 최 전대통령으로서는 증언문제가 개인적 자유나 권리의 문제라고 볼지 모르나 국정의 최고책임자를 지낸 공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국가최고지도자로서 행하고 알게 된 역사적 진실은 자의적인 처분의 대상이 되는 사유물이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방식에 따라 환원되어야 할 공적 자산의 뜻이 있다. 21세기를 향해 새 출발하는 마당에 이번에야말로 역사의 진실이 미진함이 없이 밝혀지고 그 책임이 깨끗하게 가려질 수 있도록 최 전대통령의 허심탄회한 증언을 촉구한다.
  • “하수처리장 조속완공”/신한국 한탄강오염 방지대책

    ◎민간 환경감시원 배치… 하천별 감시강화 19일 상오 신한국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례적인 보고가 있었다.「한탄강 폐수방류 피해 실태조사 보고」였다. 당내 환경보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세직의원이 지난 17일 폐기물 유출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한탄강 일대를 조사한 결과를 알리고 근본적인 대책을 건의한 자리였다. 당시 현장답사팀은 한탄강 일대 신천·국민관광단지와 피혁업체 2곳의 폐수처리장을 둘러봤다.이신범 김영선 이재오 이우재 김문수 목요상의원 등도 참여한 조사에서 환경특위는 몇가지 건의사항을 내놓았다. 우선 이전을 조건으로 등록한 포천군과 동두천시 등 한탄강 일대 1백42개 공장을 내년 6월까지 한강이남이나 해당 지역내 특화단지로 이전할 것을 건의했다.특화단지내 폐수처리 시설비를 지원하고 무등록 공장은 폐업토록 하자는 의견도 곁들였다. 환경재원과 환경세 신설을 포함한 「환경특별회계법」제정의 추진도 제의했다.재원 마련과 세부과에는 오염자부담원칙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환경특위는 또 한탄강 사태를계기로 전국 5대강 유역과 대기 오염의 실태를 조사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환경연구팀을 환경특위 산하에 구성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밖에 ▲한탄강의 유수량을 늘리기 위한 연천댐 폐쇄 ▲민간환경 감시원을 통한 배출업체별 하천별 감시·단속 강화 ▲하수종말 처리장의 조속 완공과 증설 지원 ▲신천오염 폐수분리둑 보완 ▲영세어민의 생계 보호 대책 마련 ▲신천유역 농작물 오염조사 및 대책 수립 ▲범국가적 환경보존예산의 연차적 계획 수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의원이 보고하는 동안 고위당직자들은 보고서에 밑줄을 그어 가며 관심을 나타냈다.박의원은 『현재 우리의 환경문제는 국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이제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강구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고 직후 이홍구 대표위원은 『한탄강·임진강 오염 사태로 인한 국민의 충격이 크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당정협의를 가질 것』을 지시했다.〈박찬구 기자〉
  • 환경세 신설 추진/신한국 환경특위

    신한국당 환경보전특별위원회(위원장 박세직 의원)는 19일 한탄강 오염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동으로 대기·수질오염에 대한 환경비용을 산출토록 하고 환경세를 신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환경특별회계법(가칭)」 제정을 건의했다.〈관련기사 4면〉 박의원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한탄강 폐수방류 피해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범국가적 환경보전예산을 연차적,단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01년까지 환경 5개년 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 이어 『한탄강 상류지역의 연천 소수력 발전소 건설로 인해 물 유입량이 급격히 줄어 1일 폐수량 6만8천여t을 자연정화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수종말처리장을 증설하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폐수배출업체의 조속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찬구 기자〉
  • 이견 못좁히는 개원쟁점 뭔가(정가초점)

    ◎여·야/「검·경 중립」 싸고 첨예 대치/야 “인사청문회 등 도입” 여 “절대 불가”/정치자금법·방송법 개정서도 난항 여야협상의 걸림돌은 단연 제도개선특위 구성에 있다.이 가운데 검·경의 중립보장과 정치기탁금 폐지,방송법 개정등이 가장 팽팽한 쟁점이다. 먼저 검·경의 중립보장은 자민련 보다 국민회의측의 목소리가 훨씬 강하다.자민련은 각론보다 『제도적으로 개선한다』는 총론 수준에 가깝다.반면 여권은 현행 제도상으로도 검·경의 중립은 철저히 보장돼 있다는 입장이다. 야권은 관권선거와 편파수사의 시발점이 검·경 총수들의 퇴직후 특정직위 보장에 있다고 본다.따라서 검경의 중립을 위해서는 검찰청장과 경찰청장이 퇴직후 일정기간(1∼2년)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또 자의적인 정실인사를 막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도입,공직임용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검찰의 편파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고소·고발의 당사자가 직접 법원에 재심을 요구하는 재정신청제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수사기관이 선거과정중 야당 후보자에게 불리한 피의사실을 유출할 경우 피의사실공표죄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은 공무원법등 관련법을 통해 검·경의 중립성은 이미 보장돼 있으므로 인사청문회나 퇴직후 공직제한등의 요구는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불필요하다고 본다.여권의 이같은 시각에는 검경의 중립보장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여권의 부정선거를 인정하는 것이기에 절대 불가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은 지정기탁금이 관건이다.야권은 여당이 독식하는 지정기탁금제는 사실상 정경유착의 통로에 불과하기에 일정비율을 야당에 나눠주든가 그렇지 않으면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권도 지정기탁금 제도를 전향적으로 개선할 용의가 있음을 비치고 있다.다만 여당의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며 전면 폐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여야간 절충점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방송법 개정은 방송사 사장의 선임과 연계돼 있다.야권은 대통령이 사장선임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자연히 집권여당의 편을 드는 편파보도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공영방송의 사장선임은 순수민간기구인 방송위원회가 결정하고 방송위원은 국회에서 여야동수로 국회의장이 임명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입법·행정·사법부가 동수로 추천,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유권한이 개원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백문일 기자〉
  • 휴일 총무접촉 진전없어

    여야는 주말에 이어 휴일인 16일 상오 비공식접촉을 갖고 선거관련 제도개선등 5개 쟁점을 놓고 절충을 계속했으나 검찰과 경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방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등 합의점을 찾지못했다.그러나 경색정국에 대한 유감표명과 현 의석에 따른 원구성,추가영입 중단등 3개 쟁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이날 서울 C호텔에서 조찬을 겸한 비공식 접촉을 갖고 5개 쟁점에 대해 집중 논의,통합선거법과 국회법·방송법 개정문제 등을 논의할 제도개선특위 구성에는 합의점을 찾았으나 검·경찰의 중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절충에 실패했다. 여야총무들은 각당의 지도부와 협의를 거친뒤 17,18일 막판협상을 벌이기로 해 주초 협상이 국회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은 18일 상오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개원이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김명윤의원의 사회로 의장단 선출을 강행할 방침이다. 여야는 그러나 이날 접촉에서 유감표명및 원구성 기준의석수·추가영입 중단등에 대해서는 절충점을 찾는 등 협상을 진전시켜,극적타결 가능성을 남겨놓았다.특히 정치자금법 개정과 관련,지정기탁금제 폐지등에 대해 논란을 벌여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그러나 부정선거특위 설치문제에 대해서는 청문회 개최등 특위의 권한을 둘러싼 시각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양승현 기자〉
  • 오늘 휴회기간 마감… 3당총무의 고민(정가초점)

    ◎여야 벼랑끝 협상… 접점찾기 속탄다/“파행국회 막자” 공감속 없어 수묘고심/검·경 정치적 중립싸고 평행대치 여전/원구성 기준의석 등 일부쟁점은 진전 지난 14일 국회 휴회결의후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4일의 휴회기간동안 개원국회의 대치정국을 타결하지 못하면 우리(3당 원내총무) 모두는 끝장』이라며 무거운 심경을 토로한 적이 있다.자민련 이총무처럼 직설적으로 털어놓진 않았지만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나 국민회의 박상천총무의 심경도 마찬가지인듯 싶다.『파행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 『최악의 상황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이들의 다짐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읽게 해준다. 그러나 이들은 16일 상오까지 그동안 세차례의 비공식접촉을 갖고 선거관련제도 개선 등 5개 쟁점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여지껏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산회기간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아 벼랑끝에 몰린 셈이다.좀 더 시간을 갖고 미타결쟁점의 조율에 나설 수도 있으나 그렇게 되면 선도는 크게 떨어질뿐더러 정치적으로 입게될 타격도 만만치않다. 신한국당 서총무는 지난 5일 야권의 산회선포전략때 이미 한차례 당내 비판을 거친 뒤끝이지만 야당총무들도 무풍지대에 서있는 것은 아니다.양당 합동연석회의 때면 으레 한 두의원이 나서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다.한번은 『두명의 총무가 한명의 총무에게 질질 끌려다닌다』며 「사과」까지 요구할 정도로 험악한 수위에 이른 적도 있었다.이는 3당총무들이 개원국회의 주역으로 급부상할 기회를 가진 반면 아울러 멍에만 뒤집어 쓴채 정치적으로 급전직하할 위험도 안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물론 총무들은 아직까지는 전자쪽에 희망을 거는 눈치다.이날 상오 조선호텔에서의 비공식접촉후 이들은 표현상에 차이는 있었지만 결과에 대해 공히 「진전」이라고 털어놓아 공생을 위한 출구가 완전 봉쇄된 형국은 아님을 내비쳤다.정치적 위기극복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그렇다고 이틀 뒤에 펼쳐질 이들의 「미래」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5개 쟁점가운데 경색정국에 대한 사과와 원구성 기준의석,추가영입 포기등에 대해서는 진전을 이룬 것같다.경색정국에 대한 유감표명과 추가영입은 포기하되 대신 현의석비율로 원구성을 한다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관련 제도개선특위,특히 검찰·경찰의 정치적 중립보장과 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야권이 「여당의 부정선거진상…」이라는 명칭 고수에서 「여야 공정선거 정착…」으로 한발짝 물러서긴 했지만 그외엔 첨예한 대치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국민회의 박총무도 『검·경의 정치적 중립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문제는 이들 쟁점에 대한 철회나 수정권한이 야권총무들에겐 없다는 점이다.신한국당 서총무가 야당의 요구에 대해 협상이 아니라 설득에 가까운 논조를 펴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이들의 속앓이를 배가시키는 부분이기도 하다.목표는 각기 다르지만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이들이 첨예한 쟁점에 놓고 막판 조율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양승현·진경호 기자〉
  • 여야중진들 하마평에 “촉각”/상임위장 자리 어떻게 되나

    ◎여­9∼10석 차지예상… 「화합형」 인선 될듯/야­국민회의 5석·자민련 3석 배정 기대 15대국회 개원을 둘러싼 여야대치속에서도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향한 여야 중진들의 시선이 뜨겁다. 97년 대선이후까지 계속될 자리인 탓에 장기화하고 있는 국회파행에도 불구하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신한국당◁ 여야협상결과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는 있지만 신설될 해양위를 포함한 17개 상임위중 9∼10개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친정체제를 이룬 지난 당직개편에 빗대 이번 국회직 인선은 민주계와 민정계를 적절히 안배하는 「화합형」이 되리라는 예상도 있다.그러나 지역과 계파 구분없이 능력을 우선적 고려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기조위에서 「상원」으로 불리는 정보·통일외무·국방등 3개 상임위는 다선급 인선이 점쳐진다.정보위원장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관용 의원(5선)이 유력시되나 신상우 현위원장(7선)의 유임설도 나돈다. 국회부의장 인선에서 탈락한 김종호·김영귀 의원(5선)과 4선의이세기 의원도 통일외무나 국방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 법사위원장에는 대구출신 강재섭 의원(3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당내 법률개폐심의위원장인 목요상 의원(3선)도 거명된다. 재정경제위원장에는 당정책위의장 후보에 올랐던 서상목·강경식 의원(3선)이,내무위원장에는 전직 내무부장관 출신인 3선의 이해귀·유흥수 의원과 백남치 의원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문화체육공보위원장 후보로는 언론계출신인 강용식·하순봉 의원(3선)이 오르내리고 있고 건설교통위원장은 지난 4·11총선에서 민주당 이기택 총재를 누른 김윤환 의원(3선)과 같은 부산출신의 김진재 의원(4선)이 거론된다. 월드컵유치에 따라 신설되는 국회월드컵지원특위위원장은 왠만한 상임위보다 경합이 치열하다.문체공위원장을 지낸 신경식의원(3선)과 각료출신인 김중위의원(4선)·최병렬 의원(3선)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야권◁ 14대 국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행정·교육·농림수산·통상산업·통신과학·환경노동·보건복지위가 야당몫 상임위다.신설되는 해양위가 야당에배정될 가능성도 있어 대략 7∼8개 상임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은 5개정도의 상임위원장 배정을 기대하고 있다.김태식(4선)·김영진 의원(3선)이 농림수산위원장으로 유력하다.총무경선에서 연임에 실패한 신기하(4선)의원과 안동선 의원(3선)은 통상산업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교육위원장에는 이협의원(3선),행정위원장에는 정균환 의원(3선)이 거명되고 있다. 자민련은 3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강창희(4선)·김현욱(4선)·이긍규(3선)·박구일 의원(2선)등 4명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상태다.여야협상에 따라 상임위 배분이 달라져 유동적이지만 강의원은 통신과학위원장이 점쳐진다.나머지 3명도 국민회의와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는 2∼3개 위원회를 맡겠지만 이의원은 일단 건교위를,박의원은 통산위를 희망하고 있어 다소 진통도 따를 전망이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무조건 개원이 대화의 전제(사설)

    여야가 국회본회의를 합의로 휴회하면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18일의 본회의에서는 의장단을 뽑아 15대국회를 출범시켜야 한다. 2년전 14대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국회법을 고쳐 개원을 정쟁의 볼모에서 풀어 날짜를 아예 명시한 것은 협상과 관계없이 자동개원을 보장한 의회개혁의 조치였다.지금 여야는 야당이 내걸고 있는 선거부정조사특위,검찰 및 경찰의 중립화보장등 다섯가지 요구조건을 놓고 절충을 벌이고 있으나 개원을 협상대상화하는 구태로의 회귀여서는 곤란하다.무조건 개원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야당은 법정개원이 훈시규정이라며 안 지켜도 그만이라고 주장하는데 여당이 새 정치의 큰 원칙을 양보해서는 준법정치는 백년하청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우리는 여야 모두에게 법을 지키는 원칙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흔히 국회개원파행을 3김씨의 기세싸움이라고들 하는데 정권도전자인 야당의 두김씨와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을 한묶음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차기대권도전을 위해 경쟁대상도 아닌 현직대통령의국정수행을 법과 상식도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방해하는 것은 정치도의에도 어긋나고 정치불안과 기강해이,나아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어느 민주선진국에서도 차기대권주자가 임기를 1년8개월 남긴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흔드는 나라는 없다. 검찰·경찰의 중립화가 국회개원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4·11총선에서 서울·경기도등 수도권 유권자가 검찰과 경찰에 협박이라도 당해서 여당의원을 더 많이 선출했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 없다.양김씨의 패배는 제도의 잘못 때문이고 패배할 때마다 국회개원을 저지해가며 제도를 유리하게 고쳐야 한다면 국회는 양김씨만을 위한 것이 되고 이 나라의 법은 누더기가 되고 말 것이다.법개정도 사전보장하라니 양김씨는 국회 위에 군림하겠다는 얘기다. 국회개원은 더이상 양김씨의 요술방망이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책무다.국회를 가지고 장난치는 시대는 끝났다.
  • 여 “개원쟁점 풀자” 주말 총력전(정가초점)

    ◎서청원 총무 중심 대야 설득·압박 박차/상임위장 배분 등 협상안 다각적 타진 국회 개원쟁점 타결을 위한 여야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14일에 이어 15일에도 총무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히는데 머리를 맞댔다.사실상 협상시한이라 할 수 있는 18일 본회의 전까지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들이다.특히 신한국당은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부산하다.대화창구를 서청원 원내총무로 한정,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실낱 같은 돌파구라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다.여러 채널을 가동,협상에 혼선을 일으키기 보다 서총무에게 국회 개원의 열쇠를 맡겨 한발짝이라도 접점에 다가서려는 복안인 것이다. 서총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한국당의 대야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우선 협상할 것과 협상해선 안될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대화의 대원칙인 셈이다.둘째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따로 접촉하는 분리대화이다.두 야당의 공조가 굳은 것 같지만 쟁점에 따라서는 이들의 가치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판단이다.마지막 전략은 「버티기」이다.「국회개원은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이 야권의 「개원전 협상」주장 보다 명분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국회파행이 장기화 될수록 야권의 부담은 커지게 되고 이는 곧 야권의 등원을 재촉하는 결과로 이어지리라는 생각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야권에 대해 본격적인 「압박」과 「설득」에 나섰다.1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검찰·경찰의 중립화나 선거부정진상조사특위 구성,과반수의석확보에 대한 사과요구등 김대중·김종필 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야당총재의 대권전략과 연결된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은 전자에 해당한다.국민회의의 영수회담 제의를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역으로 나머지 야권의 요구사항,즉 정치관계법 개정과 상임위 구성등에 있어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야권을 실질적인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서총무는 정치자금법 개정등의 요구는 개원 직후 특위구성등을 통해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는 의사를 야당총무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서도 신설될 해양위를 야권에 할애,17개 상임위의 여야 구성비가 9대8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방안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국당은 이런 압박전술과 병행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떼어놓고 대화하는 분리협상도 꾀하고 있다.내심 자민련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강삼재 사무총장은 15일 『자민련이 여야의 무한대치를 부담스러워 하는 듯 하다』면서 『자민련이 (협상)분위기를 만들어야지…』라고 말해 야권공조에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국민회의가 여야대치를 통해 김대중 총재의 위상을 부각하려 하고 있는데 반해 자민련은 교착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타개하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판단인 것이다.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서총무를 중심으로 자민련측과의 개별접촉을 꾸준히 시도,별도의 협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이런 대화노력들이 당장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강총장도 『18일 본회의 역시 (의장단 선출이)어려울 것같다』고 협상전망이 불투명함을 토로했다.다만 18일 본회의 조차 파행으로 얼룩진다면 야권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면서 공조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져 결국 협상타결의 실마리가 찾아지리라는 생각이다.〈진경호 기자〉
  • 여야 지리한 개원협상 전망과 쟁점

    ◎「4일간의 휴회」 경색정국 물꼬 틀까/양보없는 대치로 휴전 첫날대좌 “허탕”/“3김 마음이 변수…” 극적타결 실낱 기대 「4일간의 휴전」기간중에 여야는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낼 것인가.지루한 대치정국에서 그나마 짧은 기간이지만 합의휴회를 이끌어낸 여야에 쏠린 관심이다. ○비관·낙관 엇갈려 정가에서는 4일휴전을 「재격돌을 위한 비난피하기」라는 관측과 「극적 타결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의견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재격돌을 점치는 쪽에선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 한 휴전기간 내내 지루한 입씨름만 계속될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놓는다.이들은 『3김이 마음을 돌리지 않는 한 타협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다.개원협상이 내년 대선에 앞선 「3김의 힘겨루기」라는 이유를 든다.『3김의 기세싸움에서 양보는 곧 굴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파행국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휴전 첫날인 14일 3당총무는 비공식회담을 가졌다.하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해 아무성과를 얻지 못했다.이날 회담에서 신한국당의 서청원 총무는 『야당은 휴회기간에 개원의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원만한 원구성을 통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개원은 법과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불가피할 경우 의장단선출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기존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존방침 되풀이 야당도 마찬가지다.이미 양보할 것은 다해서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협상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 채 휴회한 것은 야당으로서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총론만 합의하고 각론은 원구성 이후에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타협가능성을 점치는 쪽에선 3당총무의 3차례의 공식,7차례의 비공식회담에서 이견폭이 상당히 좁혀진 점을 들고 있다.여야관계가 이번 휴전으로 실리와 명분을 따지는 계산싸움으로 전환했다는 시각이다. 현재 선거부정 등에 대한 사과문제는 이홍구 대표가 야당총재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유감」표명의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4·11총선결과 때 나타난의석수대로의 원상복귀문제는 야권이 사실상 철회했다. ○특위문제가 쟁점 타협의 판가름은 부정선거조사특위와 국회법과 선거법·정치자금법·방송법·경찰청법·검찰관계법 등 5개 제도개선특위문제로 압축된다.하지만 현재 양측의 견해차이는 상당하다.신한국당은 국회법과 선거법 등에 일부 손질이 가능하지만 그외의 것은 『절대불가』라고 못을 박는다.특히 야권은 『검·경찰의 인사청문회 실시,방송위원회 중립성확보 등은 내년 대선승리의 절대적인 필요조건』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지막 절충점은 남아 있다.야권이 부정선거라는 이름에 집착하지 않고 인사청문회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요구를 철회하고 여권도 야당의 명분을 살려주는 선에서 후퇴할 경우 극적 타협의 가능성도 있다.〈오일만 기자〉
  • 여·야 「2개 특위」 싸고 첨예대립(정가초점)

    ◎여 “선개원 후협상” 야 “권한 설정 먼저” 맞서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유일한 돌파구인 여야 총무접촉은 무슨 이유때문에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여야총무는 그동안 세차례의 공식회담과 여섯차례의 비공식접촉을 통해 야당이 개원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5개 쟁점에 대해 상당부분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신한국당의 과반수확보에 대한 유감표명과 제도개선특위 구성,원구성 기준 의석수 등에 대해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것이다.합의에 이르는 큰 틀은 어느 정도 마련한 셈이다. 문제는 이들 두개 특위의 권한과 기능,활동방법을 놓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히 맞서있다는 점이다.먼저 제도개선특위의 권한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특위의 권한을 미리 설정해 두어야 한다는 자세이다.즉 국회법·선거법·정치자금법·방송법·경찰청법·검찰관계법등 6개 법안의 개정에 대한 명시적 보장이다.특히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국회출석의무 부여등에 대해 여권이 사전 확답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신한국당의 태도는 분명하다.미리 특위의 권한을 설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권한 문제는 원구성 이후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는 논리이다.다시 말해 「선개원 후협상」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야권이 끝까지 「명시적 보장」을 요구한다면 국회법과 정치자금법 선거법에 대해서는 들어줄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이다.다만 검·경의 중립성을 보장하라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하다.이는 지난 총선에서 검·경이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부정선거 진상조사특위 문제도 마찬가지다.야권은 국정조사권 발동과 청문회개최 권한을 갖는 특위를 국회안에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여권은 부정선거라는 단어사용 자체부터 반대다.총선패배의 책임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당리당략적 정치공세로 독립된 검·경의 수사권 침해라는 논리이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도 『이는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렇게 볼때 여야간에 접점을 찾는 데는상당한 우여곡절을 더 겪을 것이라는게 정가의 일치된 관측이다.〈양승현 기자〉
  • 개원협상 또 실패/「야 전제조건」 합의점 못 찾아

    15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정국이 7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3당총무는 11일 상오 비공식 접촉을 갖고 야권이 원구성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선거관련 제도개선등 5개항에 대한 막후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접촉에서 야권이 제시한 5개항의 등원조건가운데 국회법,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개정문제를 다룰 특위설치와 이에 따른 국조권발동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구성방식과 기능,권한에 대해서는 의견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신한국당 서총무는 이날 접촉에서 야당측의 특위활동결과에 대한 수용을 명시적으로 보장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등원에는 전제조건이 있을 수 없다』며 「선개원 후협상」원칙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본회의에서 김명윤의원을 내세워 원구성을 시도했으나 야당의 실력저지로 무산돼 국회는 일주일째 공전을 계속했다.〈양승현 기자〉
  • 개원협상 또 실패/공식 접촉 계속키로/총무회담

    15대 국회가 국회의장단선출 등 원구성을 못하고 6일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10일 총무회담을 갖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에 실패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공식및 비공식 접촉을 계속 갖기로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야당측이 제시한 5개항의 등원조건을 놓고 맞서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야당측은 그동안 요구해온 신한국당이 1백39석으로 원상회복해야 한다는 조건은 철회한 대신 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 설치 등 기존의 요구조건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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