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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식 밖의 국회 예산 늘리기(사설)

    IMF 2차 연도가 될 내년 예산안을 다루고 있는 국회가 각상임위별 예비심사 결과 세출예산 규모가 정부원안(85조7,900억원)보다 2조5,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예산결산 특위에서 재조정될 여지가 남겨져 있긴하나 국민의 편에서 보면 IMF를 겪고 있는 이 나라 국회의 상식은 과연 어느 수준인지 의문이 가지않을 수 없다.그렇지 않아도 국내총생산(GDP)의 5%에 이르는 적자재정의 위험성이 논의되고 있는 터에 국회가 세출예산을 오히려 늘리고 세입부분에서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에 대한 부가세 신설 문제 같은데서는 논의 조차 없이 지나쳐 버렸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통한 신규 고용창출 이라든지,저소득층 지원이란 명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번 상임위의 예비심사는 누가 봐도 선심성 예산 늘리기와 지역구 챙기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별히 황금의 상임위로 알려진 건설교통위원회의 나눠먹기식 예산 끼워넣기는 대표적이다. 건교위가 밀어 넣은 예산증액분은 물경 8,600억원을 넘어 건교위 전체예산의 8%」에 이르고 있다. 반면에 삭감은 한푼도 하지 않았다. 상임위의 이런 행태는 건교위뿐만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상임위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개가 비슷했다. 농림해양수산위가 늘려 놓은 6,300억 중에도 선심성 혐의가 짙은 예산이 수두룩하고 환경노동위도 마찬가지다. 반면 의원세비는 불과 0.3% 삭감에 그치고 있다. 문제가 된 4급 보좌관 추가 예산도 확보해 놓고 있다. 보좌관은 예산에 반영돼 있다고 해도 집행과정에서 조정이 가능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예산만 확보해두면 언제든 밀어 넣을 수 있다는 속셈임을 알 수 있다. 결국 국회는 해야할 일은 하지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한 셈이다. 예산안이 정부원안대로 돼야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정부가 놓친 부문에서 증액이 필요하다면 그보다 덜 급한데서 삭감을 해서 순증과 순감을 조정하는 것이 이 시대 국회가 해야할 일의 상식일 것이다. 이런 것이 모두 다 국회 불신의 원인이 되고 정치불신의 씨앗이란 사실을 국회의원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보좌관 추가나 세비문제만 해도 그렇다.국회의원에게 충분한 세비를 주어 정치비리를 줄이고 보좌관을 늘려 의정활동을 더 잘하게 할수도 있다는 것쯤 국민들이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국회가 하는 일이 마냥 이렇다 보니 정치불신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 여,청문회 단독개최 통보/야,“YS부자 증언 불가”

    여야는 25일 수석부총무간 전화 접촉을 갖고 청문회 명칭,기간,대상,위원 선정 등 경제청문회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전날 확정된 공동여당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청문회를 단독 개최하겠다고 통보했다. 한나라당은 오후 당사에서 朴熺太 총무와 姜賢旭 정책위의장 공동 주재로 청문회 특위위원과 당 청문회대책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청문회위원 여야동수 구성 등 기존 당론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부산 출신 민주계 좌장격인 辛相佑 국회부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YS(金泳三 전 대통령)는 서면이나 비디오 등 어떤 증언에도 결코 응할 수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면서 “자민련이 YS부자 증언을 끝까지 고집하면 청문회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與 법률·경제 전문가 주축 인선/3당 청문회 참여 의원

    ◎野 민주계·재야출신 전면 포진 여야 3당은 경제청문회를 겨냥해 내로라하는 ‘경제통’과 ‘싸움꾼’들을 전면에 포진시켰다.향후 정국주도권과 직결된만큼 한치 양보없는 ‘백병전’이 예상된다. ▷국민회의◁ 사령탑인 金元吉 정책위의장을 비롯,朴光泰 張在植 李允洙 張誠源 丁世均 千正培 秋美愛 金榮煥 金民錫 의원 등 10명이 특위위원으로 확정됐다.金의장은 대선 전부터 정책위의장직을 맡아 金泳三정부의 ‘경제실정(失政)’을 훤히 꿰뚫고 있으며 국세청차장을 지낸 張在植 의원은 실물경제가,제2정조위원장인 朴光泰 의원은 만만치 않은 ‘전투력’이 장점이다.쌍룡그룹 상무를 지낸 丁世均 의원이나 千正培 秋美愛 金民錫 의원 등도 논리력을 바탕으로 ‘청문회스타’를 꿈꾸고 있다. ▷자민련◁ 許南薰 李健介 鄭宇澤 金七煥 의원 등이 칼을 갈고있다.이번 청문회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朴泰俊 총재가 지난 9월 경제·법률 전문가들 가운데 직접 인선,두달여동안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는 평이다.환경부장관을 지낸 許南薰 의원을 팀장으로 대전고검장 출신의 李健介 의원과 논리력을 인정받은 鄭宇澤 의원이 선봉장이 될 듯하다. ▷한나라당◁ 羅午淵 의원을 팀장으로 李在五 金文洙 權哲賢 金在千 李思哲 金贊鎭 李康斗 李源馥 의원 등 ‘논리와 입심’을 갖춘 인물들로 포진시켰다.安商守 의원은 ‘후보군’으로 돌렸다.초·재선을 주축으로 신구 민주계와 재야출신이 전면에 나선다.일부는 金泳三 전 대통령이 직·간접으로 공천한 인물들이다.여당공세에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재야출신인 金在千 李在五 金文洙 의원은 송곳 질의로,李思哲 의원은 한보청문회에서 ‘전투력’을 입증받은 ‘경계 1호’의 인물들이다.
  • 野 “국회의원 250명으로”

    ◎정치개혁시안 마련… 선거연령 19세로 한나라당은 24일 현재 299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최하 250명으로 줄이고 선거연령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구조개혁 시안’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시안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제도는 현행대로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 인구 하한선을 9만명,상한선을 36만명으로 늘려 지역구선거에서 217명,전국구 비례대표로 33명을 선출토록 했다. 그러나 여권이 추진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반대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선거에서 후보자연합공천 금지를 법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시안에서 국회의 행정부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결산특위를 상설화하고 국정조사권 발동 요건을 완화,현재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로 본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 것을 재적의원 4분의 1 요구시 무조건 발동토록 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해 국무총리,대법원장,감사원장,헌법재판소장 등 헌법상 국회 동의나 선출을 요하는 공무원은 물론 국무위원,안기부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도 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 경제청문회 대상 16개 확정/2與 “金 前 대통령 증인 채택”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4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경제청문회 특위위원 첫 전체회의를 열고 PCS 인허가문제를 비롯,기아사태,종금사 인허가문제,환율정책 등 청문회대상 16개를 확정했다.양당이 확정한 청문회대상은 ▲PCS 인허가 ▲종금사 인허가 ▲과도한 대외개방정책 ▲금융시스템 붕괴문제 ▲고속전철사업 등 대형국책사업 ▲재벌 문제 ▲신경제 5개년 계획 ▲국제통화기금(IMF)신청까지의 과정 ▲환율정책 ▲외환보유고 등 16개다. 양당은 또 증인문제에 대해 성역없이 채택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金泳三 전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16개 모든 사안에 해당된다”고 말해 金전대통령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증인채택이 불가피함을 밝혔다.
  • 안보현안·對北 포용정책 공방

    ◎與­국민 다수가 지지… 야당 협조 촉구/野­핵의혹 해소 등 국조권 발동 요구 여야는 23일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의혹,서해안 간첩선사건 등 안보현안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 포용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국민회의는 확실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한 대북 포용정책 기조에 흔들림이 없음을 재천명하고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촉구한 반면,한나라당은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안보현안과 대북 포용정책을 연계,국정조사권 발동을 주장하는 등 총력전을 폈다. ▷여당◁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3역 간담회를 갖고 “야당이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비판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한·미간 입장이 정리됐고,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국민의 절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고 鄭東泳 대변인이 전했다.이는 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의 지하 핵시설 의혹과 관련,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는 이어 현정부의 대북정책과 구정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우선 대북정책이 우왕좌왕하던 구정권과는 달리 일관성 있게 추진되고 있고,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또 구정권이 대책 없는 강경론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 왔지만 현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지수를 높였고,대북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논지다.따라서 대북정책에 관한 한 한나라당의 흠집내기는 다분히 정략적이라는 주장이다. 자민련도 이에 동의하고 나섰다.‘안보 색깔내기’로 일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한 탓이다.야당의 정치 공세에 공동여당의 공조체제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朴泰俊 총재도 이날 국민회의와의 철저한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안보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보수층의 지지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다.흐트러진 당력을 한데 모으려는 속내도 담겼다. 李會昌 총재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안보연석회의를 주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국회 국방·통일외교통상위 등 당내 안보 관련 상임위원 30명이 참석했다.회의초반 李총재가 일부 참석자의 ‘지각’을 질책할 정도로 안보공세에 거는 기대가 크다. 회의를 통해 한나라당은 국회 차원에서 ‘대북(對北)핵의혹 해소촉구 및 경고 결의안’ 채택과 안보관련 특위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북한 지하시설 의혹,서해안 간첩선 침투사건,崔章集 교수 이념논란 등의 의혹을 씻기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도 촉구하기로 했다. 李총재는 “간첩선 출몰로 비상경계령이 발령된 지 10시간이 지나도록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보고받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金德龍 의원은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하면 경수로 관련 지원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朴寬用 의원도 “미국의 요구대로 조속한 시일 안에 핵 의혹 해소를 위한 현장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가세했다.朴世煥 의원은 “안보가 화해에 우선돼야 한다”고 대북포용론을 비판했다.
  • 예산안심의 제대로 하자(사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어제부터 85조7,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기 시작했다.그동안 각 분과별 예산심의소위의 심의도 실망스런 것이었다. 여야는 예산안 심의를 정쟁(政爭)의 연장으로 보고,야당은 정부를 사사건건 물고 늘어졌으며 여당은 정부를 감싸기에 급급했다.또한 위원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사안에서는 여야가 담합도 하는 듯한 인상도 주었다. 예결특위의 상황도 별로 나아진 것은 없는 것 같다.예산안에 대한 본격 심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한나라당은 그동안의 정치인 사정,세풍(稅風),총풍(銃風),정치인 감청 등 정치쟁점과 관련된 국정감사와 대정부 질의과정에서 감정이 악화된 몇몇 장관을 ‘손봐줄’ 대상으로 선정하고,그 장관 소관부처의 예산을 깎으려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이같은 일부 보도가 사실이라면,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그것은 미운털 박힌 장관 부처 예산에 대한 ‘보복적 삭감’이기 때문이다.국가 예산안을 심의하는 기준은 국리민복이어야지 결코 당리당략일 수는 없다. 이번 정기국회는 정치인 사정과 ‘세풍’‘총풍’ 등 정치쟁점을 둘러싼 여야 격돌로 장기간 공전을 거듭했다.게다가 다음달 초부터는 경제청문회가 열리게 돼있다.그 중간에 끼어있는 예산안 심의가 졸속으로 끝날 위험성이 그 어느해보다 높다.다행히도 예결특위는 학계·재계·시민단체의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정부 예산안에 관한 공청회를 26일 갖는다. 예산 관련 공청회는 예결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부실심의의 위험성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는 참신한 시도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 공청회가 심의기간의 부족을 상당부분 메워 주었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예산안 심의에 대한 최종적 책임이 국회의원들에게 있음은 물론이다. 국가예산은 한해 동안 나라 살림에 쓰일 돈이다.따라서 국가예산에 대한 심의는 국회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다. 새해 예산안은 국제구제금융체제 아래 들어선 새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본격예산안이다.새해 예산안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가 하루 빨리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벗어나는 데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다.야당도 이같은 절체절명의 국가목표에 동의한다면 정쟁차원을 떠나 예산의 경제적 기능에 초점을 맞춰 심의에 임해야 한다.구조조정·경쟁력 확보·사회간접자본 확충이 그 핵심이 되겠으나,당장 발등에 떨어진 실업대책과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아무쪼록 국회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절감하고 예산안을 내실있게 심의하기 바란다.
  • 경제청문회 與野협상 난항

    경제청문회 개최일정 등에 잠정 합의했던 여야가 21일 이를 번복,경제청문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이날 각각 전체당직자회의와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전날 수석부총무간 합의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는 당론을 정리했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당직자회의에서 “경제청문회를 2주간 실시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며 ‘20일간 실시’방침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 安商守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청문회 특위 위원을 여야 동수로 하자는 당론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한나라 사무직 월급도 못줄판/黨 살림 어느 정도

    ◎‘개혁’ 명분 구조조정/절반 감원해야 감당 한나라당이 살림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퇴직금은 커녕 사무처 직원의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정도다.급기야 지도부는 ‘당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한달 평균 수입은 국고보조금 7억여원에 당비와 후원금 등을 합쳐도 10억원을 넘지 못한다.ARS 전화모금액도 보름동안 900여만원에 그쳤다.한 통화에 3,000원씩 3,000여통이다.한 당직자는 “당원이 400만명인데…”라며 씁쓸해했다.오는 26일 열릴 후원회에도 그리 많은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 인건비로만 월 7억원이 소요되는 현재 당구조로는 ‘부도’를 면치 못할 판이다.당개혁추진특위를 이끌고 있는 崔秉烈 전 의원은 “최저 수준의 지구당 지원금과 당의 기본운영비를 빼면 인건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이 3억여원에 불과하다”고 털어놨다.산술적으로 인원을 절반이상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다. 당 사무처 분위기가 흉흉할 수 밖에 없다.무급휴직이나 근로시간할당제 등을 활용하더라도 대량감원이 불가피하다.‘부장급 이상 50% 감축안’‘시·도지부 요원 30% 감축안’ 등이 나돌고 있다.“비주류가 1순위”라며 ‘살생부’ 명단도 거론되고 있다.공식 경비만 20억∼30억원씩 쓰던 여당때를 생각하면 야당된 ‘서러움’을 피부로 느낄 지경이다. 시선은 李會昌 총재에게 쏠리지만 답답하기는 李총재도 마찬가지다.총재의 자금동원력이 입방아에 오르내린지는 오래다.굳이 ‘깨끗한 정치’를 설파하지 않더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여의도 당사와 천안 연수원을 팔려고 내놨지만 ‘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래저래 속만 태우고 있다.
  • 국회 실업특위장 鄭泳薰 의원

    국회 기업구조조정 및 실업대책특별위원회는 20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국민회의 鄭泳薰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또 국민회의 李康熙,자민련 魚浚善,한나라당 盧基太 의원을 각각 간사로 선임했다. ●鄭위원장 약력 ▲경기 광주(66) ▲연세 법대 ▲하광장학재단이사장 ▲IPU대표 ▲신한국당 제3정조위원장 ▲한나라당 제1정조위원장 ▲국민회의 관광정책기획단 위원장
  • 말로만 경제청문회/특위위원 배분·기간 이견

    ◎여야 협상 초반부터 암초 여야가 총재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청문회 특위구성 등을 놓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도 실종된 대화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월8일 시작되는 경제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개최에는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소극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여야 협상은 초반부터 암초에 부딪쳤다.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던 특위구성을 놓고,입장 차이를 확연히 드러냈다.여당은 특위 정수를 20명으로 하고,위원 배분은 의석비율에 따라 국민회의 7,자민련 4,한나라당 9명으로 하되,여당 몫에서 무소속 1명을 할애하겠다고 제의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18명을 정수로,여야 동수 또는 특위 위원장을 할애해줄 것을 요구했다.기간도 여당은 20일,야당은 2주내로 대립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한나라당이 경제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한나라당은 원내 다수당이고,과거에도 야당에서 특위 위원장을 한 전례가 있다며 물러설 기미가 없다.‘대화’는 없고,‘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주장’만 무성하다. 여당은 협상이 안될 경우 12월1일까지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결의안 및 국정조사 계획서 단독처리를 강행,청문회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하지만 여당 단독처리를 구실로 만에 하나 한나라당이 청문회에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이 “경제청문회는 총재회담의 합의사항일 뿐 아니라 국민이 압도적으로 요구하는 사안”이라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생산적인 경제청문회를 위해 진정한 대화 정치의 복원이 절실하다.
  • 한나라 ‘예비 내각제’ 도입/당헌·당규 개정안 확정

    한나라당은 19일 당무회의를 열어 현재 9명인 부총재 수를 12명으로 늘리고,당 정책위 산하에 정부 부처와 대통령 직속 여성특위에 상응한 19개 위원회를 설치,‘예비내각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짓고 오는 26일 전국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개정안은 당내 민주화 차원에서 의원총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현재 총재가 지명하는 국회의장단 후보를 의원총회에서 선출토록 명문화했다.
  • 대화정치 실종… 정신 못차린 정치권

    ◎국회운영 싸고 사사건건 발목잡기/“대표연설 우리당 먼저” 설전 벌여 눈총/여·야 ‘생산적 정치’ 합의는 어디로 새 정부 들어 첫 여야 총재회담이 열린 지 19일로 열흘째.당시 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생산적 정치’를 위한 7개항의 합의문을 내놓아 대화정치의 틀을 다졌다. 그러나 국회운영을 놓고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과 마찰을 빚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총무·총장간 협상라인도 ‘주체적’ 이기보다는 ‘사안에 밀려’ 협의를 갖는 분위기다. 대화·협상 도중 여야가 건건이 마찰을 빚는 것은 정치권이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여야 총재가 ‘생산적 정치’에 합의한 다음날인 12일.여야는 대표연설 순서문제로 연설 무산위기를 겪었다. 국민회의는 여당,한나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자민련은 총재가 나선다는 이유로 먼저 연설을 하겠다고 티격태격했다.13일부터 시작된 대정부질문에서는 ‘의제’와 관계없는 ‘정치공방’이 터져나와 여야간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14일 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鄭亨根 의원은 질문 도중 현정부의 인권문제와 야당탄압문제를 들고나왔고 상임위 배분 문제로 朴浚圭 의장을 비난하다 상대당의 ‘전력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제청문회 문제로 여야가 벌이는 ‘지루한’ 공방은 점입가경이다.당초 金대통령과 한나라당 李총재는 ‘12월8일부터 경제청문회를 시작한다’고 못박았으나 이후 여야의 협상태도를 보면 ‘준비 안된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한보청문회 협상 때처럼 국정조사특위 구성안부터 ‘꼬여’ 옛 협상 구태(舊態)가 반복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돌출’사안이 툭 터져나왔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지난 16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총재회담 때 한나라당 李총재가 유독특정인에 대해 부탁성 얘기를 길게 했다’며 회담 내용 일부를 공개,이를 鄭東泳 대변인이 여과없이 발표했다.金대통령은 총재회담 정신을 들어 趙대행을 ‘질책’했고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趙대행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다시 정국은 경색 일보직전이다. 총재회담으로 얻은 대화정치의 기조가 유지되려면 여야 모두 당리당략을 떠나 ‘미래를 향한 정치패러다임’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 YS 부자 증인 채택 놓고 저울질/경제청문회 여야 전략

    ◎특위 구성 여야의원 비율/증인 선정 범위싸고 신경전 내달 8일로 예정된 경제청문회 준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하지만 특위 구성과 청문회 기간,조사 대상과 증인선정 범위를 놓고 여야가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 특위위원 정수를 20명으로 하되 여야 비율은 11 대 9로 하고 위원장은 반드시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활동기간은 한달에서 20일로 후퇴했다.1주일 정도 조사대상기관의 보고를 듣고 2주일에 걸쳐 증인신문을 계획하고 있다.金泳三정권 초기부터 IMF구제 금융 신청까지의 주요 사건이나 경제정책을 포괄적으로 다루자는 입장이다. 한보·기아사태,종금사 인·허가,금융실명제 실시 등 가급적 10개 주요 사안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방침이다. 증인 선정도 20명 안팎으로 줄여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 청와대경제수석은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金泳三 전 대통령과 차남 賢哲씨의 증인채택 여부에 대해선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반면 재벌총수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할방침이다. ▷자민련◁ 경제청문회를 두가지 방향으로 분리해 준비하고 있다.金泳三정권의 경제정책 전반과 비리의혹 부분으로 나눠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문회기간은 15일 이상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증인 채택에 관한 한 가장 완고하다.한나라당쪽 인사든 국민회의쪽 인사든 개의치 않고 있다.당 경제청문회특위는 金전대통령과 賢哲씨 부자를 증인 대상에 올렸다.환란 당시 총리이던 高建서울시장과 경제부총리이던 林昌烈 경기지사도 포함시켰다. ▷한나라당◁ 특위 구성은 여야 동수로 하되 위원장은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청문회기간은 2주일로 잡고 있다. 신문 내용은 IMF사태의 직접적인 원인과 구제금융 신청 과정,IMF 이후 수습 과정으로 국한할 방침이다. 당시 라인에 있었던 姜慶植 金仁浩 李經植씨와 수습을 맡았던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高建 전 총리,柳鍾根 전북지사 등도 증인으로 포함시킬 방침이다.그러나 金전대통령 부자의 경우 민주계의 반발로 소극적이다.
  • 친일의 군상/前 이화여대 총장 金活蘭(정직한 역사 되찾기)

    “아세아 10억 민중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결전이 바야흐로 최고조에 달한 이 때 어찌 여성인들 잠잣코 구경만 할 수가 잇겟습니까.이 날을 위한 마음의 준비는 이미 벌서부터 되여 잇섯습니다.내지(일본)학도들과 함께 전문대학 법문계(문과) 반도(조선)학도들은 우렁찬 진군을 이르키어 특별지원병으로서 오는 1월20일에는 영예의 입영을 하게 되엿습니다.이번 반도학도들에게 열려진 군문으로 향한 광명의 길은 응당 우리 이화전문학교 생도들도 함께 거러가야될 길이지만 오직 여성이라는 한가지 리유 때문에 참렬을 못하는 것입니다.…아프로는 결전하의 국가목적에 쪼차 한사람이라도 더만히 우수한 지도원을 양성하기에 전력을 다할 각오가 잇슬 뿐입니다.” 金活蘭(1899∼1970)이 1943년 12월25일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每日新報)’에 기고한 ‘男子에게 지지안케­皇國女性으로서의 使命을 完遂’라는 제목의 기고문 중 한 대목이다. ◎이대 키운 공 크지만 ‘여성계 상징’으론 논란 여지/3·1운동 당시 한때 지하 독립운동 조직과 연계/1936년 이화학당 부교장 시절부터 변절 첫 걸음/동포청년 전쟁에 내몰고도 사과 한마디 없어/“비상시국에 있어 기독교 여자청년들도 내선일체의 깃발 아래로 모여 시국을 재인식하는 동시에 황국신민으로서 앞날을…” 일제하 지식인이 신문에 쓴 친일성향의 글 한 두편을 통해 그의 삶 전체를 평가받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거대한 감옥’또는 ‘노예선’으로 불리는 일제 식민지시대에 쓴 글이라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우선 생명에 위협이 있었느냐,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행적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성했느냐 하는 점 등이다. 모든 지식인들에게 지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몇몇 의사·열사가 이에 속할 뿐이다.그러나 지식인이라면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그러나 거의 모든 친일 지식인들은 자신의 친일행위를 반성하지 않았다.친일 지식인들이 더 비난받는 이유중의 하나는 이 때문이다. 일제시대 여성 지식인이었으며 최근 그의 이름을 딴 상(賞)제정 문제로논란이 되고 있는 김활란은 역사 앞에서 용서받을 수 있을까?답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 같다.이유는 그가 지식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그의 이름을 딴 상 제정은 지식인 사회에서 여러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흔히 김활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수식어 가운데 하나는 ‘여성박사 제1호’다.그는 학사·석사·박사를 따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5년간 미국유학을 했다.귀국해서는 미국인 선교사 아펜절러(당시 이화여전 교장)의 뒤를 이어 1939년 이화여전 교장에 취임했다.굳이 나눈다면 그는 친미(親美)인사로 분류되는 사람이다.그런 그가 ‘대동아전쟁’이 터지자 친일,반미(反美)인사로 돌변하였다. ○전쟁 터지자 반미로 돌변 “저 흑노(黑奴)해방의 싸움을 성전(聖戰)이라 했고 십자군의 싸움도 성전이라고 했다.…제일선 장병과 보조를 같이 하여 도의를 무시한 물질제일주의의 서양문명을 박차버리고 동아(東亞)의 천지로부터 미영(美英)을 격퇴하여 버리자”.김활란은 조선임전보국단 주최 ‘결전부인대회’결성식(1941.12.27,부민관 대강당)에서 ‘여성의 무장’이란 주제로 미영 타도를 외쳤다. 그러나 해방이 되자 일제하 대부분의 친미·기독교계 인사들(白樂濬·申興雨 등)이 그러했듯이 그 역시 다시 친미인사로 변신했다.그는 미군정 시절 초대 이화여대 총장에 취임했고 이승만정권 하에서 한미(韓美)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3·1만세의거 당시 김활란은 이화학당 대학과를 마치고 모교의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그 무렵 지하독립운동 조직과 연결돼 활동하고 있었다.‘7인의 전도대(傳道隊)’를 만들어 기독교 포교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단순한 전도활동 수준을 넘는,일종의 민족운동이었다.20년대 후반 좌우 민족진영의 통합으로 신간회(新幹會)가 결성되자 뒤이어 27년 4월 여성계 민족단체로 근우회(槿友會)가 결성되었다.그는 근우회 창립멤버로 참여하여 활동하다가 이듬해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유학을 떠났다. 31년말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농촌교육 관련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귀국했다.귀국후 문맹퇴치·봉건잔재 타파 등을 내걸고농촌운동에 주력하였는데 이는 미국유학을 한 인텔리 여성의 소박한 조국에 대한 헌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일제 침략전쟁 미화·선전 그의 친일행보는 36년 이화학당 부교장으로 있던 시절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해 말 총독부 사회교육과 주최 ‘가정의 개선과 부인교화운동의 촉진’을 위한 사회교화간담회에 참석하였다.37년 1월 그는 총독부 학무국의 알선으로 ‘조선부인문제연구회’를 결성하였고 7월 들어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애국금채회(愛國金釵會)’의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이 단체는 한일병합후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은 자들의 부인들이 주동이 돼 전쟁물자로 바칠 금비녀·가락지를 모으기 위해 결성한 친일 여성단체였다.이후 여러 친일단체에서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방송선전협의회,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임전대책협의회,조선교화단체연합회,조선임전보국단,조선언론보국회 등등. 그의 활동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기독교 활동이다.38년 6월 조선YWCA의 회장으로 있던 그는 “비상시국에 있어 기독교 여자청년들도 내선일체의 깃발아래로 모여 시국을 재인식하는 동시에 황국신민으로서 앞날을 자기(自期)하는 의미에서…”(매일신보,38년 6월9일)라며 일본YWCA에 가맹을 발표하였다.당시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다가 학교가 폐교를 당하고 구속자·순교자가 잇따르던 때였다. 39년 4월 이화여전 교장에 취임한 이후 그의 친일행각은 본격화되었다.물론 그 배경에는 학교를 지키기 위한 목적도 없지는 않았다.그러나 김해 김씨인 그의 문중이 본관을 따라 ‘김해(金海)’로 창씨를 한 것과는 달리 그는 독자적으로 ‘천성활란(天城活蘭·아마기 가쓰란)’으로 창씨개명하였다.‘어차피 창씨를 해야한다면 정말 (일본식으로)창씨를 해서 자신의 독립된 일가를 세울 생각’이었다.(金貞玉의 저서 ‘이모님 金活蘭’중에서) ○순풍에 돛단 배처럼 살아 ‘대동아전쟁’ 개전(41.12.8) 이후부터는 강연·방송은 물론 가두로 나서서 일제의 침략정책을 미화,선전하였다.특히 여성들을 대상으로 ‘어머니나 딸·동생으로서’ 징병·징용·학병 등 인력동원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촉구했다. 43년8월1일 조선인에 대한 ‘징병제’가 실시되자 그는 “황국신민의 무쌍(無雙)한 영광인 징병제는 드디어 우리에게도 실시되었다.…일시동인(一視同仁)의 황공하옵신 성지(聖旨)에 다시금 감사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나라를 위하여 불덩이 같이 끓는 피와 몸을 통털어 바쳐 성은(聖恩)에 보답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렸으며 반도 남아의 의기를 뵈일 기회는 드디어 왔다.이 얼마나 기쁜 일이며 수 천년 역사 이래 모처럼 보는 거룩한 감격…”(‘매일신보’1943년 8월7일)이라고 썼다. 그는 해방직전 심한 눈병으로 고생하고 있던 자신을 문병차 찾아온 조카(金貞玉 전 이대교수)에게 “남의 소중한 아들들을 전쟁터에 내보내라고 연설을 하고다닌 죄값”이라고 술회한 적이 있다.(김정옥의 앞의 책 중에서) 당시 여기자 崔銀喜는 그를 두고 ‘모질고 악착한 역경을 맛보지 않고 순풍에 돛단 배처럼 산 행운아’라고 평했다.식민지 시대와 격동기를 산 지식인의 일생이 대체로 고뇌와 아픔으로 점철됐겠지만 그는 상류층의 한 층을 이루는 생애로 일관하였다. 그가 60년 가까이 이화인(梨花人)으로 살면서 일제하와 건국기에 학교를 지키고 가꾼 공로는 인정할만 하다.그러나 그를 여성교육계,나아가 한국여성계의 상징으로 내세우기에는 그의 일생 가운데 ‘흠결’은 큰 편이다.이대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보기에는 그의 친일활동이 적극적이었다.이대측의 ‘김활란상’ 제정 추진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보다는 그의 떳떳하지 못한 삶이 비판의 도마에 오르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김활란 연보 1899년 인천 출생 1914년 이화학당 대학과 졸업 1918년 이화여전 교수·부교장 1928년 ‘근우회’ 발기인으로 참여 1931년 미국 컴럼비아대 철학박사(‘여성박사 1호’) 1937년∼45년 애국금차회·임전대책협의회·조선언론보국회 등 친일 단체 간부로 활동 1939년∼70년 이화여전 교장·이화여대 총장·이화학당 이사장 1948년∼65년 한국대표로 유엔총회 6회 참석 1950년 공보처장 1952년 ‘코리아타임스’ 사장 1954년∼61년 국제기독교선교위원회 부위 원장 1955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1959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1963년 대한민국장·막사이사이상·다락방상 수상 1965년 대한민국 순회대사 1970년 별세,망우리 금란동산에 묻힘.대한민국 1등수교훈 장추서 1996년 추모문집 발간,그의 친일 논쟁을 계기로 ‘인터넷 반민특위’이 등장 1998년 이대측의 ‘김활란상’ 제정 계획 발표로 찬반논란
  • 換亂 주범 30명 상대 民訴

    ◎경실련,시민원고단 곧 구성… 연말께 소송 제기/시민단체가 ‘정책 잘못’ 관료에 첫 위자료 청구 환란(換亂)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전·현직 경제 관료들이 시민단체에 의해 민사법정에 선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金潤煥 고려대 명예교수)은 95년 12월부터 97년 12월 초까지 금융정책을 총괄했던 당시 경제관료 35명을 상대로 국회 경제청문회가 끝나는 12월말쯤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소송 제기 대상자는 姜慶植 당시 경제부총리 겸 재경원장관과 차관 3명,금융담당부서 과장급 이상 전·현직 관료다. 시민단체가 관료들이 집행한 정책의 잘잘못을 가리고 배상을 받기위해 소송을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소송이 제기되면 환란의 원인을 놓고 시민단체가 당시 경제관료들과 법정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실련은 “교수,변호사 등 7명으로 조사팀을 구성,지난 3개월 동안 이들 관료가 정책 결정 및 금융기관 관리·감독 과정에서 저지른 직무유기 부분을 분석,충분한 소송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경실련은 또 “당초 금융기관장 등을 포함,1,200여명을 피고로 내세울 것을 고려했으나 비용 부담이 커 일단 1차 책임자인 35명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지난 6일부터 펴고 있는 ‘경제위기 진상규명특위 구성을 위한 국회청원’ 서명운동에 참여한 2,000여명의 시민들 가운데 소송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사람들과 언론 광고를 통해 모집할 원고 희망자들로 ‘시민원고단’을 곧 구성할 계획이다. 위자료 청구 금액은 제소할 관료들의 2년치 월급과 환란으로 입은 원고 개인의 손해액을 합친 액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원고가 100명이고 개인 평균 손해액이 1,000만원이라면 원고들의 전체 손해액 10억원과 35명의 2년치 월급을 더해 적어도 수십억원을 청구하게 된다. 소장에는 은행과 제2금융권 등 금융기관의 부실화 과정에서 관료들의 직무유기 및 관리감독 소홀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국민들의 정신적,재산상의 피해 사례를 담을 예정이다. 경실련 河勝彰 정책실장은 “경제청문회가 환란의 진상을 얼마나 밝힐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이번 재판을 통해 환란이 관료들의 미숙함이나 실수 때문이 아니라 자의(恣意)적으로 저질러진 행위였음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실 魏枰良 전문연구위원(38)은 “80년대 말 미국에서 수백개의 소규모 금융기관 연합체였던 저축대부조합이 경영진의 부실 경영으로 미국민들에게 수천억달러의 피해를 끼친데 대해 국회가 소송을 내 임직원 1,500여명이 형사처벌과 함께 민사배상을 한 선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 여야,청문회 國調특위 18일 구성

    여야는 13일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18일까지 구성해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착수키로 잠정 합의했다. 국민회의 張永達,자민련 李良熙,한나라당 李揆澤 수석부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3당 수석부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특위 구성결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 YS부자 청문회증인 채택/자민련,증인 27명 참고인 17명 선정

    자민련 청문회조사특위는 다음달 8일 실시되는 경제청문회에 金泳三 전 대통령과 차남 賢哲씨를 포함한 증인 27명과 참고인 17명을 각각 선정했다. 증인은 金전대통령 부자와 환란 당시 국무총리인 高建 서울시장,당시 경제부 총리인 林昌烈 경기지사와 姜慶植 羅雄培 洪在馨 전 부총리,金仁浩 朴在潤 전 청와대경제수석,李經植 전 한은총재,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한나라당 李信行 의원 등이 포함됐다. 자민련은 16일 朴泰俊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최종 대상을 확정짓는다.
  • ‘YS청문회’ 방어 바짝 긴장/민주계 경제청문회 반응

    ◎“정략적 이용 안된다” 지도부에 전달/‘여권 고위인사 증인채택’ 맞불 계획도 한나라당에게 경제청문회는 ‘뜨거운 감자’다.총재회담 성사를 위해 덥석 받긴 받았지만 아무래도 개운찮다.특히 민주계쪽은 여권이 金泳三 전 대통령과 주변을 겨냥한 ‘표적청문회’로 몰고 가지 않을까 잔뜩 경계하고 있다. 李會昌 총재가 총재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1일 소집한 비상대책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金守漢 전국회의장은 “정책청문회가 되도록 합의했다지만 잘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辛相佑 국회부의장은 “자민련이 金賢哲씨를 증인으로 세우는 등 ‘YS청문회’로 몰아가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金命潤 고문도 “경제난국의 책임을 YS에게 덮어 씌우려는 저의”라며 못마땅해했다. 金전대통령도 공식 반응은 삼가고 있지만 내심 불쾌해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부산·경남지역 민주계 의원들도 12일 여의도에서 오찬 모임을 가진뒤 “정략적 청문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을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이에 당 지도부는 “정치 색채를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달래며 한편으로 여권의 공세에 대비,방어망을 쌓느라 부심했다.朴熺太 총무는 “전 정권의 환란(換亂)책임 뿐 아니라 노동관계법 등 입법 과정에서 옛 야당의 방해로 시기를 놓친 대목과 현 정권의 환란 이후 대책의 적정성도 청문회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청문회 기간도 여권의 ‘20일’보다 짧은 ‘2주 이내’로 하고 특위는 여야 동수로 구성하며 증인은 최소화하되 경제인은 가급적 뺀다는 원칙도 마련했다.특위에는 강성(强性) 의원을 포진시킬 계획이다.여권이 金대통령 부자(父子)의 증인채택을 주장하면 高建 서울시장,林昌烈 경기지사,柳鍾根 전북지사 등 현 여권의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환란 전후의 행적을 따져야 한다”고 맞불을 놓을 참이다.
  • 金 대통령 특별 인터뷰­일문일답

    ◎“정치개혁 국민 여망대로 실현”/“경기진작 효과 내년 가시화”/정치목적 용공조작 사라지게 될것/2,000년부터 지방행정구조 개편/중기대출 많은 은행 저리자금 지원/실업예산 실적 큰 사업으로 집중배정/공직 여성 채용비율 점차 20%로 확대/7대 문화권 30개 관광거점 지정 추진 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한매일 黃炳宣 편집국장,安秉峻 정치팀장,梁承賢 정치팀 차장과 대한매일 재탄생 기념 특별인터뷰를 가졌다.金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인터뷰는 자연스레 한·중관계를 첫 질문으로 시작됐다. ●11일부터 중국방문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십니다.이번 중국 방문에서 핵심내용은 무엇인지요.한반도 주변 4강과의 향후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실 구상이십니까. ○한중 국민교류·안보협력 강화 중국은 일본보다 더 어렵고 복잡합니다.경제분야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분야는 그렇지 않습니다.저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 협력을 국민교류와 안보 등 더욱폭넓은 분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다가오는 21세기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번영을 함께 추구해나가는 계기가 되어야죠.이를 위해서 양국 고위인사의 교류와 협의채널의 제도화,경제·통상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양국 국민간 민간교류의 활성화,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도 한·중간 협력이 긴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셨는데, 언제쯤 어떻게 정리할 생각이십니까. ○총풍사건 미심쩍은 부분 많아 대한민국에서 북한에 총격요청을 했다는 것은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일로,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우리가 볼 때 비중이 낮은 사람들이 자기들만 했다고 하는데,사실 그렇게 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안기부 수사때는 배후를 얘기했으나 검찰수사에서는 없다고 번복했습니다.그래서 (정치권에서 배후)얘기가 나온 것입니다.그러나 저는 용공조작으로 뼈에 사무치게 피해를 본 사람으로서 이제 대통령이 된 이상 다시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갖고 벌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또 (야당이) 배후니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고요.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대통령의 구상은 무엇입니까.또 미진한 공공부문 제도개혁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공무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나라일을 맡은 사람들이 부정부패로 사욕을 채우는데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새 정부에서도 중·하위직 공무원의 부패가 없어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안 없어지니 끝까지 부패척결에 나서려는 것입니다.제가 모범을 보입니다.공무원도 이제 월급을 갖고 살 생각을 해야합니다.돈이 필요하면 사업을 하고 명예가 필요하면 정치를 해야 합니다.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원칙입니다.국민이 참여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개혁도 성공할 수 없고 경제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정부는 앞으로도 더욱 강도높고지속성있게 단속활동을 펴나가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앨 것입니다.공무원들의 근무성적이 좋고 능률이 오르면 포상도 하고 승진을 시키는 방향으로 공직사회의 기풍을 새롭게 바꿔나갈 계획입니다.정부조직 재개편 문제도 내년 상반기중 종합적으로 다룰 생각이 며,읍·면·동 폐지 등 지방행정 계층구조의 개편은 내년의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2000년부터 가시화될 것입니다. ●현 내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아울러 각 부처 장관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장관의 자세는 어떤 것입니까. ○공무원 무사안일 사라져야 새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 남짓동안 일부 문제도 있었지만 대체로 장관들이 열심히 해주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제까지는 시작으로 지금부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국정 전 분야에서 철저한 개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해요.그런 의미에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과거의 무사안일이나 불건전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장관들에게 국무회의 등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도 바로 이 점이죠. ●여당총재로서 정치개혁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여야절충이 어려우니 민간에서 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정치제도 개혁의 기본목표는 고효율·저비용의 생산적인 정치,깨끗하고 투명한 선진정치를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현재 국민회의 내에 ‘정치개혁특위’를 두고 있는데,다수의 민간인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잖아요.이 개혁안에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선거개혁과 정당조직 축소·공직후보자 선출방식 개선 등 정당개혁,그리고 국회의 상설화와 일문일답식 질의응답제도 도입 등 국회개혁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러한 개혁은 정치권 스스로 제 살을 도려내는 일로,일부 반발과 저항도 있을 수 있으나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여망이 워낙 커 결국 실현되리라 봅니다.중앙선관위도 선관위법 관계규정에 따라 입법의견을 개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민간의 견해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초 남북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될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지요.특사교환,장관급대화 등 남북 양자차원에서 추진하려는 별도의 구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남북관계 그리 어둡지 않아 지난 94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재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이번에 클린턴 대통령이 방한하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그렇게 되면 우리도 어렵지만,북한 역시 국제사회에서 더욱 철저한 고립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북한이 이른바 ‘강성대국’으로 체제안정에 주력하고 있지만,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장경제의 개념을 도입한 점이나 금강산 관광사업과 같은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남북관계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또 미국,일본 등 주변국들도 제네바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요.이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지난번 제의한 남북상설대화기구 창설과 특사파견 용의는 아직도 유효합니다.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간 직접대화가 중요합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구체적인 해소 방안이 있는지요.IMF 관리체제 이전 생활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언제쯤 가능하고 보십니까. 신용경색이 완전 해소되려면 우선 은행 경영의 안정이 긴요합니다.이를 위해 경영진에 대해 과감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은행에 보다 많은 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할 겁니다.일선 은행원과 각 지점에 대해서도 대출실적에 따라 혜택이 차등 제공되도록 할 생각도 있고요.또 금리가 낮아진 만큼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이 자금시장에서 직접 싼 자금을 조달하여 필요한 분야에 주는 대체자금공급 채널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재정의 조기집행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의 수단도 강구할 것입니다.구조조정의 성과가 뿌리를 내리고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이 바뀌게 되면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더디게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대기업의 자금집중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 생각이신지 궁금한데요. 5대재벌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아 자체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았던 측면이 있어요.그러나 이제는 대기업들 스스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금융건전성 감독규정을 강화함으로써 5대재벌도 종전처럼 쉽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거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게 됐잖습니까.공정거래 차원에서도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강화했고,또 채권금융기관이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5대 재벌을 포함시켰습니다.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금융기관의 신규여신 중단과 같이 제재조치가 있을 것입니다.현재 채권은행과 상당히 깊이있게 진행중이어서 늦어도 12월까지는 기본틀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외환의 향후 수급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연말부터 외채상환 부담이 커지는데,스케줄을 다시 조정할 수 있습니까. ○제2의 외환위기 오지 않을것 작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올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외채구조 면에서도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해말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환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에요.연말까지 외환수급상황을 보면 외자소요는 약 80억달러 수준인데 비해 경상수지 흑자,공적자금의 도입,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약 130억달러의 신규외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180억달러 이상 될 것이고,외국인 직접투자도 더욱 활성화돼 약 440억달러 규모의 신규외자가 조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만기도래 외채소요는 약 360억달러 정도로 특별히 외채상환 스케줄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현장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각종 지원시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어요.중소기업특별대책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 성과가 곧 나타날 것입니다.금감위와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한국은행의 총액대출 지원방식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실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정된 일자리를 언제 다시 얻게되느냐 입니다.또 노숙자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구조조정 조속히 매듭 실적이 미흡하고 효과가 적은 분야는 축소·조정될 것입니다.대신 효과가 큰 사업에 예산을 집중시켜 실효성을 높이려고 합니다.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실업대책은 결국 구조조정을 조속히 매듭짓고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다고 봅니다.내년 중반부터는 구조개혁의 성과와 경기진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어 성장이 플러스로 반전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용사정이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노숙자에 대해서는 우선 실직자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리고 실직노숙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한시생활보호와 공공근로사업,직업알선 등을 통해 사회복귀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노쇠하고 병약한 부랑인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수용 보호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습니다. ○교육재정 5% 수준으로 ●교육재정 확보방안과 구상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방향은어떤 것입니까. 경제가 회복되는 대로 반드시 교육재정을 GNP의 5% 수준으로 확보하겠습니다.현 시점에서는 우선 투자확대보다는 투자의 효율화가 중요해요.소프트웨어의 질적 향상에 투자가 집중되도록 하는 것이 제한된 예산 내에서 투자의 효과를 높여나가는 방법이에요.교육개혁을 위해 최근 각 대학들의 무시험제 확대 움직임은 획기적이고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최대한 개발되고 발휘되어야 사회도 발전하고 국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여성의 역할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점차 구체적인 시책이 나오게 될테니 지켜보십시오.우선 정치개혁법안에 비례대표후보중 여성의 비율이 30%가 되도록 규정하고,이를 정당법에 명시토록 하려고 합니다.우리 여성들이 국내외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습니까.각급 공직시험도 여성의 채용비율을 20%로 늘릴 것입니다.가족법 개정과 인권법제정을 통해 실효성있는 권리구제가 이루어지도록하겠습니다. ○건국운동 국민 힘으로 ●제2건국운동이 민간중심의 의식개혁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과거캠페인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제2의 건국운동은 어디까지나 국민이 중심이 되고 국민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운동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설득하고 뒤에서 필요한 지원만 할 것입니다.그리고 단순한 의식개혁운동도 아닙니다.제도와 국민생활 전반을 총체적으로 개혁하자는 거예요.지난 10월초 사회 각계의 명망높은 인사들이 망라된 ‘제2의 건국 범국민운동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니까 본격 시동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봅니다.곧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될 것입니다. ○월드컵 차질없이 진행 ●새정부 들어 과거보다 스포츠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나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개최될 국제대회도 많은데,진작책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스포츠는 생활에 건강과 즐거움을 주잖아요.朴세리·朴贊浩 같은 선수를 보세요.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민화합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경제여건이 어려워지기는했으나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2002년 월드컵 경기대회와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는 우리 민족의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우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올해 4월에 제정했습니다.올해말까지 1,853억원,2002년까지 총 3,630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될 것입니다.2002년 월드컵대회도 대회운영·요원양성·식전행사·경기장 확보 등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2002년 월드컵대회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환경·관광·문화예술·정보통신·안전 등 대회준비를 위한 간접사업도 진행중입니다.또 올해말 ‘2002년 월드컵대회 종합계획’이 수립됩니다.99년에 개최되는 강원도 동계아시안게임도 경기장 공사 등 개최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구상중인 문화·관광사업 육성방안은 어떤 것이며,국토 관광개발의 청사진을 말씀해 주시지요. 지방화가 곧 세계화라는 말도 있잖아요.현재 지방에 문예회관·박물관·도서관·문화·문화의 집 등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축제가 활성화되도록 자연경관이 수려한 남해안은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경주권은 문화엑스포와 연계하여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하려는 것도 같은 노력이죠.이러한 구상아래 오는 2008년까지 전국을 7대 문화관광권으로 나눠 경주 공주 부여 이천 속초 등 30개 관광거점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국난극복 잠 설칠때도 ●대통령이 되신후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고 계신 점은 무엇입니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요.감기도 내 마음대로 걸리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낄 때도 있어요.실업과 불경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모두 제 책임인 것 같아 잠을 설칠 때도 있고요.그러한 마음으로 국난을 이겨내고 나라를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데 여러 제약이 생겼다는 게 청와대 생활의 가장 불편한 점이죠.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격의없이 만나서 충고도 듣고의견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런 노력은 잊지 않고 계속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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