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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회 주최 학술대회] 반민특위 해체이후 친일파

    일제 패망과 함께 햇볕에 봄눈 녹듯이 사라졌어야 할 친일파가 다시 고개를 들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해독을 끼치고 있는 것은 해방후 ‘역사의 매듭’을 짓는 상징적 통과의례마저 없었기 때문이다.오늘날 친일파에 대한 개념과 현실이 이처럼 유리되고 결국 착종되는 현상이 개인차원에 그치지 않고 집단무의식으로까지 번져 우리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이중적 태도와 감정,의식과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경향마저 있다. 해방후 친일파 청산을 위해 구성된 반민특위가 중도에 와해된 것은 당시 이승만 정권의 탄압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또다른 요인으로는 미군정의 방해공작을 들 수 있다.해방정국에서 신탁통치안을 놓고 찬탁·반탁으로 나뉜 것이 결국 좌우대립으로 굳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탁치에 반대하는 친일세력이 ‘민족세력’으로 복권돼 도덕적 명분을 획득하였다.상대적으로 임정세력은 통일전선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이것이 반민특위 해체의 뿌리가 된셈이다. 이승만 정권이 친일파를 재등용한 명분 가운데 하나는 건국초기 전문지식을갖춘 ‘인재부족’이었다.여기에 미·소간의 냉전으로 한국이 반공의 최일선 국가가 되자 ‘반공이데올로기’가 추가되었으며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국가가 위기를 맞자 친일파들이 본격적으로 경험과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주어지게 된 것이다.친일세력은 한국전쟁과 ‘반공’이념을 고리로 다시 한국사회의 전면에 등장하였으며 이들의 독점적 지위는 이후 계속됐다. 군부와 경찰분야에서 친일파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것은 이 때문이다.국방장관·육참총장은 일본군 출신이 아니면 결격이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들 정도로 일본군 출신 일색이다.경찰의 경우 미군정 당시 간부 가운데 80% 이상이일제경찰 출신이었다는 통계가 있다. 친일세력이 미국의 정책을 등에 업고 지배세력으로 재부상한 배경에는 그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쌓아온 정치·경제·문화적 토대가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그리고 이는 민주당 정권과 박정희 정권을 거치면서도 청산은 커녕 오히려 확대,재생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 [광복회 주최 학술대회] 반민법·반민특위 활동

    친일파 청산과 관련,해방후 입법부의 활동은 훌륭했다고 볼 수 있다.제헌국회에서 ‘반민족행위처벌법’을 제정하고 반민특위를 구성한 것이 그것이다. 전문과 3장 22조로 구성된 반민법은 반민족행위자(친일파)의 범주를 협소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규정한 것으로 이는 최소한의 처벌을 위한 것이었다고 본다. 1949년 1월 8일 화신백화점 사장 박흥식의 검거를 시작으로 본격활동에 들어간 반민특위는 민중들의 지지와 호응 속에 일제의 주구로 활동한 각계의 대표적인 친일파들을 검거,민족의 이름으로 단죄해 나갔다. 그러나 이승만을 정점으로 한 행정부는 불법적인 활동으로 반민특위의 활동을 방해하였으며 마침내 반민특위를 중도에 와해시키고 말았다.특위 출범초기부터 ‘시기상조’ 운운하며 친일파 청산활동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이승만은 특위가 친일경찰 출신 노덕술을 검거하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경찰을 동원하여 반민특위를 습격,특경대원들을 연행하였다(소위 ‘반민특위습격사건’).사건 다음날 이승만은 한 외신과의 회견에서 ‘특경대 해산은자신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8개월간의 활동기간중 특위가 다룬 반민족행위 조사 건수는 총 682건(민간인 고발건 포함)으로 이는 당시 생존 친일파 가운데 악질적인 친일파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당시 특위는 해당자들에게 징역형·공민권 정지 등 인적 청산과 함께 재산몰수형을 동시에 적용,친일파들의 물적 기반 청산도 아울러 시도했다.이는 우리사회에서 구체적·합리적으로 친일파를 청산하려했던 노력으로 평가된다. 한편 반민특위의 친일파 청산 노력이 좌절된 것은 이승만 정권이 반민특위의 활동을 방해,공격했기 때문이다.당시 이승만은 ‘치안확보’를 위해서라고 변명했지만 이는 설득력이 없다.오히려 친일파들이 이승만에게 정치자금을 공급하고 절대적 충성을 맹세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독립운동가 가운데한 사람이었던 이승만의 이같은 처사는 당시 민족세력과 민중에 대한 배신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4·19혁명은 독재자이며 배신자인 이승만에 대한 타도이자 응징이었다.
  • [광복회 주최 학술대회] 친일파 연구 어디까지 왔나

    해방후 친일파 척결문제는 새국가 건설과 함께 시대적 당위로 당시 우리민족앞에 주어진 양대 과제 가운데 하나였다.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이 문제는 친일파들의 조직적인 저항과 이들을 비호한 이승만정권의 방해공작으로무산되고 말았다.따라서 20세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이 문제는 아직도 논쟁의 대상으로 남아있으며 결국 21세기의 숙제로 남게 되었다.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복회 주최,본사 후원으로 세종문화회관대회의장에서 열리는 ‘친일파 청산과 민족정기 선양’ 학술대회는 20세기에 발생한 문제를 세기의 끝에서 되짚어 본다는데 의의가 있다. 해방후 반민특위의 활동이 좌절된 이래 한동안 이 문제는 우리사회에서 공식 거론할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지 못했다.재야사학자 고 임종국씨(89년 작고)만이 평생 이 문제를 천착해왔을 뿐 학계에서조차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방치돼 왔다. 친일파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논의는 90년대 이후 우리사회의 민주화 열기와 민족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점차 관련학계·재야연구자들의연구테마로 부각됐다.그러나 이미 당사자 상당수가 사멸한데다 관련자료의 부족으로 아직 체계적인 연구나 자료수집은 미비한 실정이다.반면 90년대 이후친일파문제가 우리사회 전반에서 공식 논쟁거리로 부각됨에 따라 관련 친일파들의 동상철거·서훈박탈·연구서 출간 등 사회운동 차원에서 큰 성과를거둔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90년대 이후 고조된 우리사회의 민족문제에 대한 자각과반성의 연장선상에서,20세기 정리차원에서 시도된 면도 없지 않다.따라서 이번 행사를 통해 친일파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속적인 연구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광복회는 서울대회에 이어 11일부터 23일까지 산하 11개 시·도지부에서 주제발표자들을 중심으로 연사를 초빙,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운현기자
  • 상반기 후원금 신고 내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올 상반기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내역을 공개했다.전체적으로 보면 늘 그랬듯이 ‘여부야빈(與富野貧)’양상이었다.여권 의원들이 상위에 많이 들었고 야권은 빈약했다. 후원금 명세를 보면 상위 10위 안에는 국민회의 7명,한나라당 2명,자민련 1명 등이었다.국민회의의 경우,‘환란’특위위원장이었던 장재식(張在植)의원과 지난 6월 대변인 임명 직후 후원회를 연 이영일(李榮一)의원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정권교체 이전인 97년에는 당시 여권의 실세인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서상목(徐相穆)의원이 톱그룹을 형성했다.98년 정권교체 후 모금순위 1위였던 정균환(鄭均桓)의원은 이번에는 4,900만원을 기록,96위로 처졌고,당시 2위였던 김충조(金忠兆)의원은 이번엔 9위로 상위그룹을유지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지난해 발표 때 상위 10위 내에 한명도 없었던 한나라당 의원이 2명이나 낀 사실이다.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과 대구·경북의차세대주자인 강재섭(姜在涉)의원이 3위와 8위에 각각 랭크됐다. 초선이며 소장의원그룹인 자민련의 정우택(鄭宇澤)의원과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각각 4,5위에 랭크돼 그들의 의정활동만큼 모금액도 많았다는 평이다. 2억원 이상의 모금액을 신고한 이는 한화갑(韓和甲) 서석재(徐錫宰) 김홍일(金弘一)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밝혀졌다. 동교동계는 한화갑 의원이 가장 많았고,이어 남궁진(南宮鎭)의원 1억7,000여만원,김옥두(金玉斗)의원 1억1,000여만원,윤철상(尹鐵相)의원 5,3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도부의 모금액은 김종필(金鍾泌)총리가 182만원으로 178위에,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1억6,200만원을 신고,24위를 차지했다.중앙당별 후원금은 국민회의 160억여원,자민련 48억여원,한나라당 13억여원 등이었다. 유민기자 rm0609@
  • 예측불허의 ‘8월 政局’

    예년같으면 ‘정치 하한기’나 다름없는 8월 정가가 심상찮게 전개될 조짐이다. 여야 모두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한판 힘겨루기가불가피할 전망인 탓이다. 당장 2일부터 시작되는 제206회 임시국회의 운영도 이같은 정가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옷로비 의혹’ 등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특위 구성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정국의 ‘난기류’가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여권의 야권 깨기’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을 견지,8월 한달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최근 언론에 ‘세풍(稅風)자금 은닉의혹’이 터진 것은 여권이 정계개편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게 한나라당의 시각이다.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돌아가는 여야 내부의 사정도 8월 정국을 ’예측불능의 정치’로 내몰고 있다.국민회의가 8월말 창당을 선언하자 자민련과 한나라당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무소속과 일부 야권인사들은 아예 “큰 틀의 정계개편이라면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친다.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 조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자민련은 당 해체의 위기감 속에서 내홍(內訌)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주재할 자민련 의원·당무위원 연석오찬을 고비로 수그러들 것이란 관측이다. 자민련의 ‘몸집 부풀리기’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맞창당’선언도 8월 정국 흐름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하지만 정계개편의 키를 쥔 여권 재편속도의 ‘종속변수’일 따름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창당 개연성이 여야의 비주류쪽과 야권인사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야 수뇌부는 정국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8월 중반까지의 임시국회에서 30여건의 개혁입법과 1조2,000여억원의 추경예산안 처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현재의개혁구도를 유지시키면서 ‘민생과 복지’ 구현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추경안은 대학생 15만명에 대한 학자금 융자,농어민 대출액의 저리전환과 경로식당의 무료급식 지원 등을 담고 있어 중산층·서민의 생계대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정가에서는 오는 광복절에 앞서 예상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선언’ 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8·15선언’ 내용 중에 여야간 대결구도를 종식시킬 획기적인것이 포함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깨끗한 정치를 펼치기 위한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이 야당을 개혁동반자로 복귀시켜 정국을 복원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여권이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치행보에 관심을 쏟으며 노도(怒濤)와 같이정치와 재벌개혁 등 ‘총체적인 개혁’을 밀어붙이면,특검제와 국정조사를통한 야권의 대여공세도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이 적지않다. 유민기자 rm0609@
  • [대한매일을 읽고] 여성특위 홈페이지에 음담패설 웬말

    요즈음 PC통신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연예인 유명인사들에 대한 각종 루머나 근거없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공격성 글들이 많다.‘여성특위 인터넷 홈페이지 수난’ 기사(대한매일 7월28일자 27면)는 바로 이런 ‘사이버 테러’가 결코 간과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익명의 남성들이 여성특별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여성비하 발언 및 음담패설을 써 보내는 행위는 표현자유의 남용을 넘어서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면전에서 직설적으로 모멸감을 주는 행위도 나쁘지만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함부로 상대방을 음해하는 것은 더욱 치사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건전한 통신문화의 확립을 위해 통신인 스스로가 통신예절을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선미[모니터]
  • 朴泰俊 자민련총재 인터뷰

    요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고민이 많다.우선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와 합당설로 당에 불협화음이 여전하다.게다가 대우그룹 문제가 매끄럽게해결되도록 독려하는 것도 경제전문가인 박총재가 할 분야이다.언론의 보도에도 못마땅해 하는 것 같다.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겸양을 보인 뒤 “이제는 내년 총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29일 자민련 총재실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요즘 당이 어려워 보이는데. 자민련이 생긴 이후 최대의 위기다.외부 뿐 아니라 내부도 어렵다.심하게 (마치 자민련이 문닫을 것처럼) 쓰는 언론도 있다.이럴수록 당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한발씩 양보해서 당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당이 깨지면이익을 볼 사람이 많다. ?국민회의는 당세를 늘린다고 해서 야단인데 이제는 내년 4월의 총선에도대비해야 하지 않나. 그동안 내각제 문제 때문에 당이 추진력을 갖지 못한게 사실이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있다.시도지부 위원장들에게도 좋은 인물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놓았다.총선을 위해모두가 아이디어를 내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현실이 현실이니 만큼 당세확장을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당을 봉합하고 뭉친 뒤 당세를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조직 활성화와 총선 대비를 위해 공석중인 청년위원장을 최근 임명했다.여성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합당을 주장하는 쪽이 아직도 있는데. 결론이 나면 결론에 따라야 한다. ?어제(28일) 당무회의에서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를 추인받으려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실패했다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다.다른 의견이 있어 유보한 것이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가 사표를 내고 나오지않는데. 김종호(金宗鎬)부총재를 통해 최선이 안되면 차선책을 도모하자고 간곡하게부탁했었다. 다시 한번 특사를 선정해 김수석부총재와 이부총재에게 보내 재고를 요청할 계획이다. ?자민련 소속의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은 어떻게 처리하나.국민회의는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를 즉각 제명했었는데. 아직까지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사람의 신상에 관계되는 문제인데 너무 경솔하게 그렇게(제명처분을) 할수가 있나.최시장은 어젯밤 귀가하지 않았나.대체로 (죄가)무겁지 않다는 인상이다.바로 구속됐던 임지사와는 다르다. ?선거구제는 어떻게 되나. 모르겠다.정치개혁특위에서 공동여당은 중선거구제에 합의했었는데 그후 소선구제가 낫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내각제 유보를 했을때 어떤 선거구제가 적절한지 검토해봐야 한다.공동여당은 합의? 어렵지 않을텐데 야당과 협의도 큰 숙제가 될 것이고 야당내에서도 갈려져 있고……. ?선거공영제가 보다 철저히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여야간에 합의를 볼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공영제를 철저히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이제는 깨끗한 돈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정치개혁특위에서는 가능한 것부터처리해야 한다.선거소송도 지금은 보통 1∼2년 걸리는데 약 3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다. 박총재는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의 지분도 상당부분 넘기지 않고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우가 올 1월부터 구조조정을 제대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武鉉부총재 ‘부산 터닦기’ 가속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부총재가 본격적인 부산 공략에 나섰다.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를 내던지고 경남 도지부장으로 내려가면서 그의 행보는 이미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재개 선언과 맞물려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가뜩이나 취약한 이곳에 YS바람마저 거셀 경우 국민회의 입지는 더욱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노부총재는 그동안 당 동남특위(부산·울산·경남)위원장 및 경남도지부장자격으로 소리소문 없이 이 지역의 조직강화에 힘써왔다.부산·경남지역과중앙당과 중앙정부를 연결하는 통로이기도 했다.그러나 경남도지부 후원회를개최하는 등 조직의 초석을 다졌다고 판단, 부산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노부총재의 이러한 결정에는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경남에서 김태랑(金太郞)의원(전 도부지부장)이 전국구를 승계한 것도 힘이 됐다. 따라서 그는 최근 당 지도부에 경남도지부장 사의를 표명한 뒤 부산에서의교두보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아직 사의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은 상태다.그는 자신의 정치 고향인 부산에서 16대 총선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부산 입성의 명분은 자신의 역할에서 찾고 있다. 노부총재는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의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서“이반된 부산 민심을 되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의원만으로는 부산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30일 국회에서 동남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동남지역 예산 당정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정지역,그것도 국민회의 광역단체장이 없는 지역의 당정협의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전진(全晉) 부산시 행정부시장,이계진(李啓辰) 울산시 부시장, 권경석(權炅錫) 경남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지역의 애로사항을 설명한다.내년 예산에 이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그의 관심은 삼성자동차 문제 뿐만 아니라 낙후된 부산경제의 활성화다. 노부총재는 “삼성차를 가동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부산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면서 “땅값이 비싸 입주를 꺼리고 있는 녹산공단의 지가를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YS 정치복귀 및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국민,나아가 부산시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곱지는 않은 시선이다. 노부총재는 16대 총선에서 중선거구가 될 경우 연제구와 진구에서 출마할의사를 갖고 있다.소선거구가 되면 연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강동형기자 yunbin@
  • 용모에 지나친 관심등 언론 性차별 여전

    한국미디어여성연합(공동대표 신동식 김진희)은 한국기자협회 여성특위(위원장 김미경)와 함께 ‘여성인사관련 보도,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2층강당에서 열었다.효성 가톨릭대 이정옥교수(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 공동소장)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공론화 되면서 미디어에서 여성인사 관련 기사가 많아지고 있다.그러나 여성의 호칭문제를 비롯,여성을 보는 시각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여러가지 갈등과 오해가 빈발하고 있다. 첫째,힐러리 등 접미사의 오·남용이다.힐러리는 미국 대통령부인으로 남편에 뒤지지 않는 전문경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뉴욕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정치인으로서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진보적인 여성이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힐러리’는 ‘설치는 여성’의 대명사로 사용된다.최근 4억원 로비 수수로 구속된 주혜란씨,이인제 전경기지사 부인 김은숙씨 등이 모두 ‘경기도 힐러리’로 표현됐다.당당한 활동과 문제행동을 ‘설치기’로 뒤섞음으로써 여성의 활동=부정적 결과라는 그릇된 등식을 유포하고 있다. 둘째,남성과 달리 여성인사에 대해서는 용모와 가족 사항에 대해 지나치게관심을 보인다.환경부장관이 된 김명자 장관에게는 ‘미모’라는 수식어가따라 붙는다.남성장관에게 잘 생겼다는 수식어가 남용되지 않는 점과 대조적이다.그리고 여성인사의 가족·남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여성의 독자적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셋째,사생활에 대한 주관적인 가치판단이다.주혜란씨의 경우 ‘∼나비’등선정적인 호칭을 사용하고 신창원의 동거녀에 대한 보도에서도 ‘조금 따뜻하게 해주니까 다 넘어갔다’는 투로 표현했다.이는 여성들은 주체적 판단력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성별 분업의 변화에 대한 희화화,또는 과잉반응이다.엘리자베스 여왕남편 필립공의 졸고있는 모습을 촬영,지위가 높은 여성의 남편 역할이 고달픔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김용갑 전 장관이 병든 아내를 보살피는 것을 과장되게 기사화,남편이 아내를 보살피는 것을 예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핵가족끼리 상호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채 아내를 돌보는 남성을 특별한 남성으로 미화하는 것은 공정치 않다. 다섯째,대선자금 의혹,거액 외화 밀반출,검찰의 여기자 성희롱 등 본질적인 사안은 작게 취급하면서 옷로비 등 여성관련 비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등 과민 반응을 보인다. 성희롱방지법,남녀차별금지법 등 성차별적 관행에 대한 법적 금지장치가 마련되고 있으나 언론의 보도 관행은 법 제정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식의 보도 관행은 성평등적 문화를 통해 뉴밀레니엄을 맞이하려는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것이다.언론의 성평등 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언론계 종사자들과 그것을 지켜보는 독자들의 각성이 한층 요구된다. 정리 강선임기자
  • 여성특위 인터넷홈페이지 수난

    여성특별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가 일부 남성들의 여성비하발언과 음담패설 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법률 국회 통과,공무원채용시 여성가산제,여성단체의 유흥업소 남자접대부 금지조항 삭제요구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여성특위 ‘나도 한마디’난은 사이버테러에 가까운 공격적 발언들이 올라온다.최근에는 여성특위의 남녀차별금지를 강조하는 TV광고를 놓고 남성들의 비난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성특위측은 이같은 발언이 난무하자 안내문을 띄워 게시자의 이름을 쓰게한 뒤 이름이 없거나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삭제하고 있다.그러나 엄격한 실명제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홈페이지 관리자와 숨바꼭질하듯문제성 글들을 띄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 초만 해도 ‘변태’ ‘음란사이트’ ‘여자는 발가락의 때’ 등의 제목으로 글이 올라와 여성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삭제한 바 있다.또 ‘성희롱의 주범은 피해자’ ‘스토킹법 찬성’ 등의 해괴한 주장도 올라와 한바탕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여성특위 관계자는 “당초 통신의 자유를 위해 글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너무 저질의 글이 많아 문제가 있을 경우 삭제한 뒤 이를 알리고 있다”면서 “지금도 몇명이 수시로 인신공격성이나 원색적 용어를 동원한 글을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아기자 seoa@
  • 옷로비의혹 증인신문 공개키로

    여야는 23일 총무회담을 열고 정치개혁입법특위의 활동시한을 오는 10월20일까지 하기로 합의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 등 3당 총무는 회담에서 옷로비의혹사건에 대한 국회 법사위 조사를 8월20일까지 완료토록 하고 증인신문을 공개키로 했다.증언대상은 검찰수사를 받은 사람에 한해 선정키로 했다. 이밖에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기간은 조사계획서가 국회 본회의 승인을 받은 후 3주 이내로 하기로 했다. 박준석기자 pjs@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姜基遠 여성특위 위원장

    얼마 전 어느 여성보호시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원래는 소위 ‘윤락’여성을 수용할 목적으로 세워진 곳이라기에 그 곳에 있는 여성들 전부가 소위 ‘윤락’하다가 검거되어 왔는가 했더니 일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이라고 했다.만약 이러한 보호 시설은 나이,직업,사회·경제적 지위 등이 비슷한사람들을 한데 수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렇게 처지가다른 여성들을 한 곳에서 같이 지내게 한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이 곳에는 위의 두 부류 외에 미혼모(현재 임신 중이거나 해산한)여성도 있었다.이들이야말로 정말 이런 공공복지기관에,그것도 위에서 말한다른 부류의 여성들과 한 데 머물게 한다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미혼모가 되는가.혹시 남성들은 어린 여성이 결혼도하기 전에 경솔하게 순결을 버리고,그 벌로써 임신상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해 이들에 대해 별다른 느낌이 없을지 모르겠다.그러나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그런 식의 관점은 무지하고 무감각할 뿐 아니라 가혹하리 만큼 불공정한것이다. 그 여성들이 미혼모가 된 계기도 스스로 사랑에 빠져 임신을 자초한 경우부터 강간 피해자가 된 경우까지 천태만상일 수가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들이 어떤 이유로 임신을 했던지 간에 이들이 이런 입장에 처하게 된 것은,남성과 똑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똑같은 행동(자의든,강제로 당했든)을 했는데,오직 그 결과만 남성과 다른 상태가 되도록 한 신체구조의 차이가 그 원인이다.이것이 미혼모 여성 모두가 가진 공통 분모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여성이라면 언제라도 미혼모가 될 수 있고,미래의 여성들도다 그럴 것이다. 위에서 본 세 입장의 여성들을 잘 들여다 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한 데 머무는 것에 저항감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같이 지내지 못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여성’이라는 입장과 상황에서 공통점이 있고,각자 자기 문제의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도록 (예컨대 복지기관의 상담자 등이)도와 준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의 공통점 같은 것에대한 이해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남의 문제를 가까이 봄으로써 나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들 여성,특히 젊은 여성들을 볼 때 나는 그들이 앞으로 백번,천번 새롭게 거듭 날 수 있는 재목으로 보이고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주위에 단 한 마디의 격려와 위로와 의식화의 말을 해 줄 수 있는사람들이 있으면 될텐데 싶다.
  • [대한매일 창간95] 정치개혁 어디까지 왔나

    정치개혁작업이 제자리걸음이다.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 여야 3당은 지난 5,6월 이미 나름대로의 정치개혁안을 마련했다.선거·국회·정당·정치자금법 등의 획기적 개선 내용을 담은 내용이다.그러나 여야협상은 중단된 상태다.옷로비파동,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등으로 촉발된 특검제 정국에 발목이잡혀 옴쭉달싹 못하는 형국이다.국회 정치개혁 특위는 16일로 활동이 중단됐다.이제 상임위에서 본격적으로 절충을 해야한다.하지만 전도는 어둡기만하다.여야의 주의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기 때문이다. ■선거제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마련한 개혁안은 지역주의 타파와 돈안드는 선거문화 정착에 역점을 두고 있다.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서여 동야’(西與 東野)의 기형적 정치틀을 극복,국민화합형 정치기틀을 마련한다는 기대에서다.여당은 야당의 “인위적인 선거제도로 지역주의가 극복 될 수 없다”는 비판에도 불구,“여야 모두 전국정당화로 나아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한다”며 설득하고 있다. 여당의 선거제도 개혁안은 중선거구제가 골자다.‘1개선거구 3인선출+8개권역별(제주 강원 특별구)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를 결합한 형태다.투표는 유권자가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에 투표하는 1인2표방식이다.비례대표는 정당에 투표한 수를 권역별로 집계,비율에따라 분배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특정정당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가지지 못하도록 하는‘싹쓸이’봉쇄 조항을 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현행 선거제도(소선거구+비례대표제)를 고수하고 있다. 정당·국회 제도 등은 협상할 수 있지만 선거제도는 ‘내각제냐 대통령제냐’하는 권력구조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동여당의 틈새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TV토론 활성화 등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극복하기위한 ‘선거공영제’에 대해서는 원칙론에 동의하고 있다.완벽한 선거 공영제 도입에는한나라당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다. 따라서 여당은 의원선출방식을 관철시키고,야당은 선거공영제를 보장 받는선에서 절충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워낙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여·야 절충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여당은 표결처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고,야당은 선거보이콧을 불사하겠다고맞서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국회제도 여야조율이 거의 마무리된 분야다.효율적인 국회운영에 초점을맞추고 있다.본회의 1문1답식 운영.캘린더 제도를 도입한 연중국회운영,상임위 중심국회,기명 표결제 등 획기적인 개선안을 담고있다. 유일한 걸림돌은 인사청문회 범위.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인사청문회 범위를국무총리 감사원장 등 국회의 동의를 구하는 대상으로 제한하고 있다.임명직은 대통령의 공무원 담임권을 침해,위헌이라는 이유에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이는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내부적으로는 절충이 이뤄진 상태다. 국정원장 등 임명직은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임면에 대한 권한은 대통령이 가진다는 절충안이다.정치개혁 협상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타협점을 찾을것으로 보인다. ■정당법 여야는 이 분야에관해서는 아직 두드러진 입장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이 보다 큰 문제인 선거구제에 신경 쓰는데다 이 분야는 여야 득실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성질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치개혁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거제도보다도 비중이 크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행 지구당 제도를 없애고 당 연락소를 두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지구당 폐지쪽에 긍정적이라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일이 성사될 가능성은 있다.여당은 중앙당은 100명 이내의 유급 사무직원만 둘 수 있도록 했다.당 연락소에는 3명 이내의 유급(有給) 사무직원을 둘 수 있도록 했다.당 연락소는 당원 입당 및 탈당 등 당적관리,국민의 정치적 의사수렴,중앙당과의 연락업무를 하도록 한다는 게 공동여당의 방안이다. 국회의원 선거구에 공직후보자 추천을 위한 선거구협의회(가칭)를 구성할수 있도록 한 것도 의미가 있다.상향식 공천제도를 위한 첫 걸음이란 측면에서 그렇다.100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협의회에서 후보자를 2배수로 선출해 중앙당에 추천하면 중앙당에서최종 낙점한다.협의회 위원을 선출하는게 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으로 될 가능성은 높다. 협의회 위원이 될 수 있는 당원은 일정기간 당비를 냈거나 돈을 받지 않고 자원봉사한 경우로 제한된다.또 다른 사람의 당비를 대신 내줄 수도 없도록 했다.현재에는 당비를 내는 당원은 거의 없다. 여성 할당제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공동여당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모든 정당은 명부에 등재하는 총수의 30% 이상을 할당하도록 했다.여성에 대한 분명한 배려다.하지만 당선 가능한 순위 이내에 여성의 비율이 어떤지가 실질적으로는 중요하다. ■정치자금법 여당의 안만 나와 있는 상태다.한나라당은 구체적인 안이 없지만 공동여당의 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닌 것 같다.이 분야에도 여야간 이견은 별로 없다고 보면된다.정치자금법의 개정취지는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공동여당은 100만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때에는 수표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지구당 등의 후원회에 연간 낼 수 있는 한도액도 낮췄다.개인은 현재의2,000만원을 낼 수 있지만 1,000만원으로,법인은 현재 5,000만원의 한도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부하는 측의 부담도 다소 덜어주려는 면이 있다. 부정한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처벌은 보다 강화했다.이 법에 정하지 않는방법으로 정치자금을 주거나 받은 경우 현재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하지만 앞으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해서다. 강동형 곽태헌기자 yunbin@
  • 朴相千총무 문답/”특검제 國益 고려해야”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신임 원내총무는 13일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난국에 처한 국민의 명령”이라며 당리당략을 초월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산적한 현안을 서둘러 처리하지 못하면 정치권이 시대 소명에 부응하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만다.당과 나라가 어려울때 모르는 척하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총무직을 수락했다. ■특검제 협상은. 야당과 협상해 나가겠다.국익을 고려해야 한다.특검제는 천하대세에 큰 지장이 없는 문제다.하늘이 무너질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이다.기존 당론에는변화가 없다. ■임시국회 회기가 16일로 마감되는데. 회기내 현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오는 28일까지 회기를 연장하겠다.시급한사안이 많기 때문에 새롭게 국회를 소집하는 것보다는 연장하는 것이 좋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시한은. 특위도 시한을 연장하거나 당과 협의해 다른 방안을 검토하겠다. ■여야 총무회담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내일이라도 하겠다. ■한나라당 이부영총무를 평가하면. 과거 민주당 당시 동료의원이었다.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당시 이총무와 유럽에 다녀온 경험도 있다.많은 대화를 하는 사이다.아주 훌륭한 분이다. ■정치개혁협상은. 개혁은 15대 국회의 임무다.깊이 생각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 초대 법무장관을 지낸 박총무는 협상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논객’으로 알려졌다.정권교체 이전 야당총무를 맡은데 이어 총무 ‘재수’째다.장관 재직시 특별검사제 도입에 반대했다.▲전남 고흥·61세▲광주고▲서울대법대▲순천지청장▲국회 보사위원장▲국민회의 원내총무박찬구기자 ckpark@
  • 북제주군 구좌읍 동-서 김녕리 마을이 하나로 통합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85년동안 서로 반목하며 지내온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동·서 김녕리 마을이 하나로 통합됐다. 동·서 김녕리 마을주민 2,110명은 지난 11일 마을통합 주민투표를 실시,찬성 90.2%,반대 9.2%로 통합을 결정했다. 어촌계 합병 투표도 찬성 79%,반대 19.9%로 합병으로 결론났다. 이에 따라 이 마을은 오는 25일 통합선언식과 어촌계 합병식을 가진 후 군의회 의결을 거쳐 2000년 1월1일부터 통합 김녕리로 출범한다. 이 마을은 원래 하나였으나 한·일합방 이후인 1914년 일제가 주민단결을두려워해 둘로 나눴다. 이후 동·서 김녕리마을은 3m폭의 마을 안길을 사이에 두고 90여년동안 아웅다웅하며 살아왔다.해산물 채취도 자기구역 외에서는 함부로 못할 정도로살벌한 대립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김녕리 종합복지회관 공사가 마을 경계에서 착공되면서일부 주민들 사이에 통합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두마을은 각각마을총회를 열어 ‘동·서 김녕리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3월에는 각 마을 이장과어촌계장,개발위원장 등으로 ‘마을통합준비특별위원회(위원장 한대용)’를 구성하고 경로잔치와 체육대회도 함께 열었다. 이 과정에서 도내는 물론,서울,부산 등지에 사는 출향인사들이 복지회관 건립성금을 기탁하는가 하면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등지의 출향동포들은 1억5,000여만원의 성금을 보내오기까지 했다. 한대용 마을통합특위위원장(57)은 “오래전부터 마을통합 시도가 있었으나경제적 여건과 마을간 반목 등의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제주민합의로 마을이 합쳐져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게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 ‘BK21’사업 국회동의 얻어 추진

    국회는 9일 교육·문화관광·농림해양수산·건설교통위 등 4개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측 현안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국회는 당초 이날 10개 상임위와 경제구조 개혁특위를 열어 제2차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국민회의 지도부 사퇴여파와 야당의 추경예산안 재제출 요구 등으로 재경·행자 등 나머지 상임위는 열리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농림해양수산위에서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말 기준 자본 전액 잠식조합이 축협의 경우 81.9%,농협은 48.6%로,다수의 조합이 자본잠식 상태”라며 “따라서 농·축·인삼협 중앙회 통합없이는 일선조합 육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은 문화관광위에서 “스크린쿼터제는 문화적 예외로 인정돼야 하며 영화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까지는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정부입장”이라면서 “미국측 요구대로 내년부터 이를 축소해 완전폐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중(金德中)교육장관은 교육위에서 “정부의 ‘두뇌한국21’(BK21)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시행에 앞서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거치겠다”고 보고했다. 추승호기자 chu@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姜基遠 여성특위 위원장

    나는 여러해 전부터 부모가 어린이를 보호자 없이 둘 수 있는 우리의 관행은 즉시 버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6,7세 짜리는 물론 젖먹이까지 어른들이그냥 집에 남겨놓고 외출하는 예가 아직도 많이 있고, 그런 형편이 맞벌이부부의 경우에만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일하러 나가지 않는‘엄마’‘아빠’도 잠깐 이웃집에 볼일 보러 간다든가,동네슈퍼에 간다든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잠깐 외출한다든가 할 필요가 있을 때 어린 아이만을 보호자없이집에 놔 두고 그냥 나가는 경우가 없지 않다. 신문에 나는 기사만 보아도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아이들끼리 있다가 화재가 나서 변을 당한다든가,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이 난다든가,작은 사고같은 것을 당해서 다친다든가,다친 후에 즉시 응급조치를 취해주는 어른이 없어서 심각한 상태에 빠진다든가,아파트 베란다로 기어나가 아래로 떨어진 예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심지어는 저희들끼리 돌아다니다가 교통사고가 나기도 하고,성폭행을 당하기도 하는 예를 보았다. 이런 변을 당한 후의 부모의심정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러나 그것보다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불평할 줄도 모르고 부모를 비난할 줄도모르는 어린 생명의 안전 무방비 상태 문제다. 어린이들만 집에 두고 어른들이 다 외출해서는 안되고, 어른이 다 외출해야 할 때는 부모 대신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해서 지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어린 아이는 반드시어느 나이까지는 보호자가 없어서는 안된다는 것, 보호자가 철저히 지켜줘야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상식이 되어야 하고, 그날까지는 우리나라는 아직인권의 후진국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내가 이 문제를 거론하기만 하면 모두들 “탁아소가 완비되지도 않은 이 마당에…” 또는 “도저히 아이를 탁아소에 맡길 능력이 안되는부모들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하는 반응을 보이는데 나는 정말 그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 원칙을 먼저 정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워 나가야지그 어떤 사정이 생명의 안전과 비교가 될 수 있는가. 최근 유치원 아이들이 수련원에서 변을 당한 원인도 잘 들여다보면,기본적으로 그 나이의 아이들은 24시간 보호자의 지킴(watch)이 필요하다는 상식이지켜지지 않은 데 있는 것이 아닌가. 아직도 이런 기본적 의식조차 생활화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둔함이 원망스럽다. 강기원 여성특위 위원장
  • 성차별 고발·신고 잇달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자마자 ‘차별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신고와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여자가 많은 직장의 남자들은 자칫 시범 케이스로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말과 행동을 사린다. 대학가도 예외는 아니다. 법률 시행과 함께 설치된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의 ‘남녀차별신고센터’에 들어오는 신고는 하루 4∼5건,전화 상담은 30여건에 이른다.성차별과 성희롱 신고도 적지 않다. 신고 내용은 승진에서의 불이익,부당해고,성희롱,교육과 복지시설 차별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 H대 여학생회는 미술대가 여학생 선발인원을 40%로 못박은 데는 남녀차별의 요소가 있다고 신고했다.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고도 탈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 정부투자기관의 한 여직원은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시정해줄것을 요청했다.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한 주부는 “K소주회사는 신문광고에서 ‘말보다 입술이 먼저간다’는 등의 문구로 여성을 상품화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보다 적극적인 건의도 있었다.한 여성 직장인은 지하철역 구내 화장실 등편의시설의 남자용과 여자용의 크기가 같아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한 여성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여성신고가 접수되면 여성 특위는 내용을 조사한 뒤 여성을 차별했다고 판단되면 시정 권고를 한다.남녀차별금지법은 여성 특위의 합당한 시정 권고에 불복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등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남녀차별신고센터 관계자는 “법적인 강제성이 뒷받침돼 시행 초부터 신고와 상담전화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공무원이나 교직원들의 몸조심은 일반인들에 비해 더욱 심한 편이다. 교육부는 일선학교 교사가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 된다’는 등의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지침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각급 학교는 매년 한 차례씩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토록 했으며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학교는 제재하기로 했다. 조현석 김미경기자 hyun68@
  • 시민단체를 ‘개혁友軍’으로

    국민회의와 시민단체가 예전같이 개혁첨병으로 보조를 맞출 수 있을까.원래 시민단체는 야당시절부터 개혁성향인 국민회의의 우군(友軍)이었다.하지만조폐공사 파업유도 등의 악재로 최근들어 상당히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국민회의는 5일 시민협의회·경실련·자유총연맹 등 비영리 민간단체 대표들과 모임을 갖는다.명목은 정부와 국민회의측이 마련중인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안’의 의견조율이다.하지만 양측의 앙금을 털어내는 자리로서의의미도 갖는다. 국민회의측이 지난 달 23일 대외협력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시민단체 및 재야와의 대화창구 활성화를 위해서다.청와대 민정수석실 신설과 맥을 같이한다.대외협력특위는 지난 2일 유재건(柳在乾)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유위원장은 “각종 시민단체의 주요정책 및 현안에 대한 요구,불만사항 등을 수렴해 국정운영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격주에 한번꼴로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국민회의가 내년부터 경실련·자유총연맹 등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해 재정지원을 하는 내용으로 된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을 제정키로 한 것도 시민단체와의 관계개선 측면과 무관치 않다. 이상수(李相洙) 제1정조위원장은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을 만들어 시민단체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이 제정되면 정부는 각 시민단체 등 비영리 민간단체가 제출하는 운동 및 사업계획을 심의해 타당성이 있으면 예산을 지원한다.그래서 내년부터 건전한 시민단체들은예산부담에서 벗어나 사회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국민회의와 시민협의회·경실련·자유총연맹 등 비영리 민간단체 대표들은지난달 30일 이 문제를 놓고 첫 만남을 가졌다.민감한 사안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민간단체 대표들은 행정자치부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원금액 등을 결정하도록 된 정부와 국민회의의 안을 특히 반대했다.정부로부터 독립된 심사위원회가 구성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與野 ‘특검제 해법찾기’잰걸음

    여야의 특검제 협상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지난 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특검제 확대 수용’발언을 한 이후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휴일인 4일에도 비공식 접촉을 갖고 각 당의 입장 차이를 조율했다. ●여당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추가,한시적특검제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특검제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복안이다.공동여당인 자민련이 적극 제안하고 국민회의가 수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전면적 특검제는 특검제를 한시적으로 실시한 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옷로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한 고위당직자들이 김총리의 발언 이후에도 “당론은 그대로”라며 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대야(對野)협상력을 높여 국정조사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회의 손총무는 이날 총무접촉 직후 “자민련이 옷로비 의혹의 특검제실시를 제의했다”면서 “5일 당 지도부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해 신축적인반응을 보였다. 손총무는 옷로비 의혹사건과 관련,“국정조사 대신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다루더라도 증인채택 등을 통한 진실규명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야당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아직까지 여권의 ‘진의(眞意)’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전면적 도입을 시사한 김총리와 한정적 도입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행의 ‘견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부영총무는 “대통령의 의사와 지시내용이 뭔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고개를 저었다. 특검제 및 국정조사에 관한 한 기존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특검제를 2∼3년 한시적으로 전면 도입하고,4대 의혹 사건 가운데 조페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반드시 국정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여권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론변화는‘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일축한다. 그러면서 특검제 전면도입에 ‘낙관론’을 편다.이총무는 “김총리의 국회답변으로 일단 특검제 전면도입의 물꼬를 텄다”면서 “국민회의가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앞으론 고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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