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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정치권 상반된 평가

    대북송금 송두환 특검이 25일 김대중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1억달러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정치권도 충격을 받은 듯했다.야당은 ‘정상회담=대북송금 대가’라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며 “특검을 추가로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반면 여당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송금은 통일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논리로 여론 설득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특검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한다. ●“중간발표에 불과” 한나라당은 특검이 “대북송금 5억달러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이 있고,이 가운데 1억달러가 정부가 지급한 돈”이라고 밝힌 데 대해 “나머지 4억달러와 관련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고삐를 죄었다.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당 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이해구 의원은 “대가성 송금을 1억달러로 제한한 것은 피조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라며 “박지원씨가 세 차례에 걸쳐 북대표와 접촉,북측이요구한 10억달러를 5억달러로 깎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또 현물로 제공한 녹용과 향수 등이 ‘순수 경협자금’이란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민주당 정권의 정상회담용 대북송금 의도를 밝혀내고 ‘통치행위’ 운운한 국기문란사범 8명을 기소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수사연장 거부로 비리의혹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그는 “새 특검을 실시,‘150억+α’ 등 파생비리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비용 1人 2500원꼴 투자한것” 민주당 이평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놀랍고 믿기지 않는 일”이라면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우리는 법률적 잣대를 넘어선 통일비용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그는 “50년 대치상황을 뚫고 어렵게 이뤄진 정상회담이 1억달러를 줬기 때문에 성사됐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화갑 전 대표도 “1억달러 문제가 사실일지라도,가난한 이웃집에 가는데 그 정도의 선물은 국제적 관례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평화유지를 위해 국민 1인당 2500원 정도를 투자하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주류측 김원기 고문은 “특검팀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큰 테두리를 존중하지 못한 것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평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한나라, 새 특검법안 제출

    한나라당은 25일 대북송금 및 관련비자금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제2의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당 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이해구)는 “송금액 5억달러 중 정부 지급금 1억달러를 뺀 나머지 역시 현대의 순수 경협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새 특검법에 ▲현대상선 대출금 4900억원 중 송금된 2235억원을 제외한 금액의 용처 ▲현대건설 1억 5000만달러,현대전자 1억달러의 조성경위와 송금내역 등 1차 특검에서 미진한 수사 부분을 담기로 했다. 한편 수사기간은 기본 50일에 대통령의 승인 절차없이 한 차례 연장(+30일)이 가능하다. 거부권 행사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당초 안보다 90일을 줄이고,대통령의 특별검사 선임권도 종전대로 했다는 설명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새 특검법 내용·처리 전망 / 野 ‘150억+α’ 고삐죄기

    한나라당은 이르면 25일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비자금 비리의혹까지 포함해 최장 170일까지 특별검사 재량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새 특검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청와대는 150억원에 한해서만 재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민주당은 이마저도 검찰 이첩을 요구하고 있어 입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수사연장 승인권 박탈 새 특검법의 명칭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 및 관련비자금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가칭)’로 ‘관련비자금 비리의혹’이 새로 명시됐다.150억원과 유사한 의혹이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서다. 수사기간은 기본 120일+1차연장 30일+2차연장 20일로 정했다.특히 대통령의 수사기간 연장 승인권을 박탈해 특별검사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 뒤 대통령에게는 보고만 하도록 할 방침이다.대통령의 특검 선임권도 국회의장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위헌 시비가 일어 25일 최고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수사범위는 기존 특검법 중 수사가 미진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에 송금된 2235억원 외 나머지 금액 용처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와 현대전자 영국공장 매각대금 각각 1억5000만달러 송금의혹에다,이번 수사 도중 불거진 ▲박지원씨 관련 150억원+α의혹이 추가됐다.청와대,국정원,금감원,감사원 등 종사자의 비리 의혹도 별도 조항으로 넣어 비리사건이 송금과 무관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비자금과 공적자금 전반으로의 수사 확대는 거부권의 빌미만 준다는 판단 아래 포기했다.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이주영 의원은 “150억원처럼 정상회담 준비금 성격과 유사한 돈이나 이성헌 의원이 제기한 SK그룹 대북송금 의혹 정도가 새로운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 제출 시기와 관련,송두환 특검의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 신임 대표가 처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는 더 늦추기가 어려워 보인다. ●여야 특검 공방 2라운드 민주당은 새 특검법을 “총선을 의식한 정치공세”라며 “150억원 문제는 검찰로 넘기면 된다.”고 주장했다.일부 의원은 새 특검법 통과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정대철 대표는 “민생현안이 산적한데 또다시 특검으로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150억원은 특검이 할 수도 있다.”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公私 잊고…/ 가족동반 새만금 현지시찰 청와대 일부 비서관등 징계

    청와대 일부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가족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새만금 현장을 둘러봤다 내부 징계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이정우 정책실장 산하의 몇 개 태스크포스에서 지난 6일 새만금 현장을 방문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비서관과 행정관이 가족을 동반해 전라북도 소방 헬기를 타고 새만금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밝혀져 엄중한 주의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농어촌 대책TF의 정명채 팀장을 비롯해 조재희 정책관리비서관,노동개혁 TF 박태주 팀장,신행정수도 이춘희 팀장 등 11명이 참여했다.이들의 부인 5명 등 동행가족도 12명이나 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곧바로 첩보를 입수한 뒤 가족들이 참석한 부분과 가족들이 헬기를 이용한 부분을 문제삼고 조사를 했다고 한다.주의조치를 받은 직원은 안내 역할을 맡은 농업특위 소속 2명을 제외한 9명이라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윤 대변인은 “처음에는 사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추진됐다가 이 정책실장이 가급적 많은 비서관이 현장을 방문하라고 해 공식 일정으로 바뀌었다.”면서 “가족들과 동행할 계획을 세웠던 직원들은 미처 취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사를 구별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곽태헌기자 tiger@
  • 특검연장 거부 / 野 “제2특검서 수사 확대”의총서 “막가자는것” 비난

    한나라당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수사 연장 거부에 대해 “호남 지지층 이탈을 막으려는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라며 “사법부에 대한 폭력이자 야당과 ‘막가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이해구)는 제2특검법을 제출,현대그룹과 정권실세의 ‘검은돈’ 거래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포위,위협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긴급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수사가 막 본체에 접근하는데 중단시키는 것이 ‘법률가’의 양심이냐.”면서 “입으로는 개혁을 외치고 발로는 국민을 짓밟는 것이 노 대통령의 실체인가.”라고 물었다. 거부 절차도 문제삼았다.이규택 총무는 “노 대통령이 송두환 특검을 비서실장,민정수석,법무장관 등이 포위·위협해 수사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엄호성 의원도 “네번의 특검 가운데 대통령이 수사 중에 특별검사를 면담한 적이 없다.”면서 “그것도 특검보를 대동하지 않아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켰다.”고 가세했다. ●“120일간 더 수사해” 이해구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거부 사유를 반박했다.먼저 사건이 완결됐다는 데 대해 “특검 4개항 중에 청와대 압력으로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4900억원을 대출한 것과 이중 2억달러가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으로 갔다는 것 외에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가 1억 5000만달러 등 모두 5억달러를 보낸 의혹 등 3개항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 의혹이 별개 사건이라는 데 대해 “이익치씨가 정상회담 준비금 성격으로 줬다고 진술한 만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엄 의원이 “현대상선이 산은 대출금을 자동차 용선대금으로 갚았다고 했지만 사실은 은행 대출로 변제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혀 ‘돈의 성격’과 관련,주목된다. 특위는 새로 제출될 특검법에 이같은 1차 특검의 미수사 부분 외에도 ▲현대그룹의 비자금 200억원 조성 의혹 ▲현대그룹의 34조원 공적자금 ▲SK그룹 5억달러 대북송금 의혹 등을 추가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특검 정국 새국면 / “민생법안外 심사 거부” 野 반발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시사한 대로 대북송금 특검기한 연장을 거부할 경우 여야관계뿐만 아니라 정부와 야당의 관계도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이 이날 내놓은 대응책만 보더라도 반발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우선 송두환 특검을 만나 특검수사의 미진한 부분을 중심으로 제2의 특검법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특검기간이 짧아 대북송금 규모와 자금조달 현황 등 실체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제2,제3의 특검을 실시해서라도 반드시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해 놓은 법안 가운데 민생 관련 법안을 제외한 모든 법안에 대한 심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박종희 대변인은 “특검 수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한나라당으로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그로 인한 모든 책임은 특검수사를 중단시킨 청와대와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는 별도로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일부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도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진상규명특위 이해구 위원장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대통령 자신에 의해 3개월 전 만들어진 특검법의 근본 취지를 살려 특검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한나라당 방송개혁안 문제있다

    신문·방송의 겸영을 허용하고 MBC와 KBS-2TV의 민영화 및 KBS 수신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방송개혁안은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아직 당 언론대책특위의 정책 대안에 불과하지만 이를 당론화해 입법을 추진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야당이라고는 하지만 국회 과반 의석의 입법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개혁안은 다분히 정략적인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 아닌가 한다.당 특위의 관계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적대적 언론관’을 지적하면서 일부 방송의 특집물과 기획물의 편파성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안을 마련했다면서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이는 방송 전체의 개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인 고려에서 나온 발상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사실 신문과 방송의 겸영만 하더라도 기술 발전 양상으로 볼 때 세계적인 추세이긴 하다.그러나 각국의 독특한 문화와 언론 환경을 감안하지 않은 획일적인 정책은 더 큰 폐해를 초래하기 마련이다.그러잖아도 한국신문시장은 일부 족벌언론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하여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여기에 방송까지 보태진다면 여론 과점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공정하고 다양한 여론 형성은 불가능하게 된다. 또 공영방송의 민영화와 KBS 수신료폐지 방안도 공익성 확대가 절실한 시점에서 적절치 못한 정책 대안이다.이는 방송의 공익성을 없애겠다는 발상이며 시·청취자의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수신료 징수 제도의 폐지도 설득력이 없다.그리고 국민이 주인인 공중파 방송의 개혁은 한 정당 차원의 논의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공청회 등 국민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마땅하다.
  • 방송개혁안 제시 /野, 방송구조 대수술 하나

    한나라당이 KBS-2TV와 MBC의 민영화를 포함한 공영 방송사의 ‘대수술’을 공언하고 나섰다.당 언론대책특위(위원장 하순봉)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 등 당의 방송정책 방향을 밝혔다. ●“방송3사 독과점 시정해야” 민영화는 비록 장기과제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지상파 3사의 90% 시장 독점을 해체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하 위원장은 “방송여건 즉 채널이 허용되는 만큼 신규 방송을 최대한 허용해 방송의 독과점 체제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비대해진 KBS를 어떻게 ‘슬림화’하느냐가 방송위 2기 출범을 맞아 손질해야 할 방송법의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KBS 시청료 폐지를 검토할 때가 되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시청료를 폐지할 경우 KBS-1TV는 국고로 운영하게 되고 ‘관영성’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는 문제점도 있다고 특위에서 지적됐다. ●방송기관 국감에 포함키로 민영화 전까지는 KBS,MBC,YTN 등 정부 출연 언론기관을 국정감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국회 문화관광위 간사인 고흥길 의원은 “올해 안에 법개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감사원법 개정안이 개혁안 중에 가장 먼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시청자의 권리 보장,‘편중왜곡’ 방송 시정장치의 마련도 다짐했다.하 위원장은 “신문은 기록에 남지만 방송은 일시성이란 측면에서 정정보도가 잘 안 되고,한 번 침해받은 권리가 구제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방송과 통신의 융합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처럼 방송위를 ‘방송통신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것과 방송과 신문의 겸영 금지를 철폐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여야,방송 싸고 확전 가능성 최근 KBS 정연주 사장의 프로그램개편 방향을 보면서 야당의 위기감이 크게 고조됐다.이날 발표에선 “최근 개편에서 보듯 방송이 정권의 홍위병이 돼선 안 된다.”는 노골적 표현까지 등장했다.자칫 언론개혁을 명분으로 한 정권의 ‘조중동 때리기’ 대 방송개혁을 내세운 야당의 ‘비우호방송 길들이기’로,내년 총선뿐 아니라 이 정권 내내 확전될 가능성이 짙다. 아직 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하 위원장은 “이번 정기국회까지 입법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면서 “앞으로 당론으로 확정,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9개 대도시 준광역단체 지정 촉구

    경기 수원시 등 인구 50만명 이상의 전국 9개 기초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준광역단체 지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인구 50만명 이상이고 일반 구(區)가 있는 수원시를 비롯해 경기도 성남,안양,안산,고양,부천시와 충북 청주시,전북 전주시,경북 포항시 등 9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최근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를 구성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중앙정부의 지방분권 추진방침에 맞춰 광역시 수준의 행정·재정상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가칭 ‘대도시특례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9개 대도시의 인구가 664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4%에 이르지만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는 전국 평균 216명의 2배 가까운 406명에 이른다며 일반 기초단체와는 다른 행정시스템과 재정구조가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도시 시장협의회는 다음달 대도시 특례법 제정을 위한 용역을 실시,결과가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 연말쯤 지방분권특별법이나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제정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19일에는 서울 맨하탄호텔에서 지역국회의원 25명을 초청해 대도시 특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키로 했다. 이들이 요구하고 있는 준 광역도시는 일본의 지정시를 모델로 하고 있다. 대도시 특례법은 ▲정무 부시장제와 4급인 구청장의 직급 상향(3급) ▲부구청장제 부활 등 행정조직 확대 ▲지방교부세와 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 등 지방재정의 상향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특위 위원장인 김완주 전주시장은 “인구 50만명 이상인 9개 시는 일반 기초단체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직과 인사,예산 등에서 많은 인센티브와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인구수,예산규모,도시면적이 지정시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高총리 “새만금 지속 추진”

    고건(高建)국무총리는 18일 “새만금사업은 중단없이 지속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대원칙”이라고 밝혔다. 고 총리는 이날 전북 정읍시에서 열린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 기공식에 참석해 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담수호는 새만금지구를 농지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필요한지 새만금특위에서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또 “해수유통은 방조제와 배수갑문은 당초 계획대로 설치하고 갑문을 열어둔 상태서 임시 유통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새만금사업을 환경친화적이고 다양한 용도로 추진하게 돼 새로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 “건평씨 카페 대통령 후배가 허가”김문수의원 주장

    노건평씨의 거제 구조라리 한려해상국립공원내 별장 2채와 카페 신축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김모씨가 국립공원관리공단 거제분소장으로 재직 당시 허가를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특히 허가가 어려웠던 카페 용도변경 건은 거제시가 3번이나 부정적 의견을 냈는데도 김 소장이 담당직원을 제치고 직접 현지조사를 나가 허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별장에 대해서도 “99년 현지 주민인 정모씨의 주택 신축은 기존 마을과 약 1㎞ 떨어지고 자연경관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거부됐지만 외지인인 건평씨와 처남 민상철씨,장모 김모씨 명의의 건축 신청은 모두 허가가 났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비리 진상조사특위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르면 19일 의원총회에 부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KBS 정조준 / 강력한 방송개혁안 검토 시청료 폐지 방안도 거론

    한나라당이 KBS 정연주 사장 체제에 대한 총체적 공세에 나섰다.KBS의 시청료 통합부과 재검토는 물론 시청료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언급됐다. 하순봉 당 언론대책특위 위원장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사장의 시청료 인상 계획은 시청자를 외면한 정권홍보나 목적성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국민의 부담을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KBS 시청료를 (전기료 등과) 통합고지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이어 “시청료 폐지를 비롯해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높일 방송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초강수는 최근 KBS의 대표적 교양 프로그램인 ‘역사스페셜’이 다큐멘터리 ‘인물현대사’로 바뀌면서 노사모 핵심인 문성근씨가 진행을 맡은 데서 촉발됐다.신설될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도 메이저 신문 ‘조중동’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야당으로선 KBS의 밥줄까지 건드려야 할 만큼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판단이다.‘방송 권력’에서 밀리면 선거는 끝이라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에서도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이원창 의원은 “지난달 22일 임기가 만료된 정 사장이 신임 사장의 선임 때까지 현상유지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인사와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 것은 ‘권한남용‘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그러나 KBS 이사진의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정 사장의 연임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나라당 내에선 반론도 감지된다.이날 비공개 최고회의에서 KBS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18일 언론특위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시청료 문제는 아직 으름장일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여야 공방은 불가피해 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치 플러스 / 대통령 주변 의혹 국정조사 추진

    한나라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부동산거래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하고 이르면 18일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내기로 했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이르면 18일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뒤 오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민주당과 협의하되 여의치 않으면 특검수사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공산당 발언 및 개혁주체세력 논란과 관련,당내에 ‘대통령 국기문란발언 대책특위’를 구성키로 하고 위원장에 박헌기 의원을 내정했다.
  • ‘北송금특검’ 논란 키우는 靑·野

    대북송금 특검수사 시한(25일)을 앞두고 수사관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15일에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사 범위와 사법처리 대상에 선을 긋고 나섰다.한나라당은 즉각 “외압”이라며 반발했다. ●靑,수사기한 연장 거부 시사 문 수석은 “당초 특검법 공포는 국내 자금조성 부분의 불법성 여부 조사가 필요하다고 해 이뤄진 것”이라며 “남북 신뢰관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송금부분에 대한 수사와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남북경협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상회담 대가인지 따지고,이에 따라 사법처리하는 것은 특검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본질은 수사 범위로,기간연장 여부는 정치적 판단 대상이 아니다.”며 “특검취지에 맞게 더 조사할 필요가 있는지 연장사유를 전달받아 대통령이 드라이(dry)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경우에 따라서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野 “실정법·국민정서 따라 판단” 여권 고위인사들의 잇따른 특검 발언에 한나라당도 바빠졌다. 이해구 당 대북송금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수석의 발언은 특검수사에 구체적 영향을 미칠 만한 것으로,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특검이 실정법과 국민 정서를 두루 감안해 판단할 일”이라며 여권을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노대통령 대구구상 내용 / 245개기관 이전 내년 확정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대구를 찾아 강력한 지방분권 메시지를 담은 ‘대구 구상’을 밝혔다.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당선자 시절부터 세번째로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 표명 이외에도 정치적 배경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대구·경북 지역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강철 민주당 조강특위 위원이 회의에 참석,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 국정과제회의에서 “사실 정치용으로 그린 그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30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온 지방이 내 임기 내에 바닥을 치고 상승해 발전토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국가개조’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하는 등 지방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모든 부처에서 지방대학으로 보낼 수 있는 연구개발비(R&D)를 점검한 뒤 내놓을 수 있는 총액을 다 조사하고,지방은 이것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관계장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서 사업예산은 예산대로,연구소는 연구소대로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정책 7대 과제 발표에서 245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관련,“정부 소속기관으로 연수원과 국책연구원,출연기관,공기업같은 투자기관이 대상이며 1차는 올해말까지,2차는 2004년까지 이전 대상을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교육계를 양분시키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논쟁과 관련,“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놓고 서로 죽어라 싸우면 나라가 무너져 내린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노 대통령은 “나이스인지 네이스인지 모르지만 그것이 우리 교육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인권,인권하는데 저도 인권변호사 출신이지 않느냐.”며 소모적인 논쟁을 중지할 것을 주문했다.노 대통령은 “정부가 회의를 해오면서 법적 근거가 있는지의 문제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지만 정보집적은 절대 막을 수 없는게 아니냐.”면서 “중대한 교육현안은 뒷전으로 내치고 취임 3개월도 안된 장관을 사표내라 서명받고 다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옹호하면서 전교조를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치 플러스 / 야 “盧대통령 부동산 의혹 고발”

    한나라당은 9일 노무현 대통령과 형 노건평씨,이기명씨 등의 부동산 의혹과 관련,지금까지 드러난 위법사항에 대해 우선 고발키로 했다. 당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 비리조사 특위’의 이해구 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의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조사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드러난 위법사항에 대해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이 이기명씨에게 보낸 공개편지와 관련,“(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후원자와 측근의 일에 가슴아파 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면서 “용인 땅 매매사건에 측근들이 깊이 개입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보기에도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 “새만금특위 중순까지 인선”

    새만금 사업 특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 내정된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6일 “간척지 용도는 친환경적 방향으로 결정하되 시한을 정하는 등 예단을 갖고 서두르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위원회는 이달 중순이라도 인선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위원회 운영방향과 관련,“새만금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大田도심 열차사고 계기 / 다시 터진 ‘고속철地下化 목소리’

    최근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새마을호 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고속철도 등 도심통과 노선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지하화 여부에 대한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지하화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지하화 요구는 비단 고속철도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철도 역시 전국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 동구의회는 지난 달 29일 ‘대전통과 구간 반지하화’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집행부에 넘겼다.지난 2월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든 구 의회는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의회는 “경부선 때문에 동서로 갈라진 지역발전의 장애요소와 소음 등을 없애려면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로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시는 동구와 시의회 의견 수렴,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달 말까지 입장을 결정한 뒤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대전 일부에서는 그동안 지상화를 수용하고 지하화할 때와의 차액(5000억원)을 동구지역 발전과 역세권 개발을 위해 쓰자는 현실론이 굳어진 상황이어서 이같은 입장변화는 상당한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대전 이달 시민공청회 대구지역 정치권도 “기존 경부선이 대구 도심을 동서로 갈라 도시 균형발전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이전까지 지하화를 주장한 대구시는 아직 입장정리가 안된 상태다.대구와 대전시는 고속철도공단과 함께 이달중 각각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 구간 건설방식은 98년 8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대전·대구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나 일부 지역 국회의원이 ‘반지하론’을 제기하면서 같은해 말 다시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새롭게 등장한 반지하화방안은 지하철처럼 지하 20m에 터널형 박스를 묻은 뒤 기존 지상의 경부선 노선을 옮겨 철로를 함께 사용하자는 것이다.지하 60m 아래로 고속철도 선로만 만드는 지하화와는 차이가 있다.이 공법은 ‘경부선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 소음과 공해 등을 줄일 수 있다.’‘지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그러나 ‘철로가 학교와 아파트 등 지하를 지나 민원이 발생하고 현재 운행·공사중인 지하철 노선 때문에 철로 놓기가 쉽지 않다.’‘길이는 지하화에 비해 짧아도 사업비가 2배 정도 더 든다.’‘기존 경부선과 병행 공사로 대구지하철 운행을 3개월쯤 중단해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등의 단점도 적지 않다.반지하화하면 당초 지하화 도심구간이 대전 22㎞(대전시 대덕구 신대동∼동구 대성동)와 대구 29㎞(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리∼대구시 수성구 고모동)에 비해 대전 8.8㎞,대구 5.8㎞로 각각 크게 짧아진다. ●정책변경 잦아 논란 지속 그러나 반지하화 방식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이번 용역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고속열차와 화물열차가 한 철로를 사용하는 예는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반지하화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도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노선은 수없이 번복돼왔다.지하화(90년)→지상화(93년)→지하화(98년)과정을 거치고 있다.‘지하화하면 사업비가 많이 든다.’ ‘주민들이 지상화를 반대한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방식이 변경될 때마다 대전과 대구에서는 지하화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건의서를 올리는 등 여론이 크게 요동쳤다. 재용역에 들어가기 전 98년에 발표된 정부의 계획은 2004년 4월 개통예정인 서울∼부산간 409㎞중 222㎞는 신설(사업비 12조원) 철로,187㎞는 기존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로 했다.이어 대전 회덕∼충북 옥천간,대구 신동∼부산간 경부선은 2010년까지 18조원을 들여 철로를 신설키로 하고 대전 및 대구 도심은 지하화하기로 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자꾸 번복하는데 지자체가 지하화든 지상화든 방안을 내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나 기술·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 ■지하화 요구 구간은 철로도심구간의 지하화 요구는 각 지의 고질 민원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철도청이 추진중인 수인선 전철의 지하화를 관철시켰다.철도청은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수년째 계속되자 인천구간(연수∼인천역) 9.5㎞를 지하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흥시 오이도∼연수(11㎞)구간은 지상 및 고가로,연수∼인천역 구간은 각각 지하로 건설될 전망이다.철도청 관계자는 “연수∼송도간 1.8㎞는 고가에서 지하구조로 변경돼 사업비가 350억원 늘어 820억원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 부담분인 25% 외에 지하화에 따른 증액비를 인천시가 부담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시 주민들은 도심구간 18㎞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시민들은 “2001년 7월 철도청과 고양시가 합의한 반지하화는 지상 철로와 같다.”며 “소음·분진·환경피해,건널목 시설로 인한 교통체증은 물론 일산신도시와 구 일산을 분리해 균형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단체와 시의회도 대책위와 특위를 구성하고 이에 가세했다.지하화 요구는 철로와 인접한 구 일산 주민들쪽이 더 강하다.철도청은 “사업비가 4000억∼5000억원 더 들고 사업기간도 3년 늦춰진다.”고 밝히고 있다.고양시는 도시계획을 다시 바꾸기가 어렵지만 풍동·일산 1·2지구 택지개발과 파주신도시 조성 등 교통수요 급증 요인이 많아 지난달 지상화 개선대책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전철 분당선 연장 노선인 분당 오리역∼수원역 18.2㎞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 철로로 계획된 오리∼죽전(1.8㎞)간 인근 주민들도 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죽전지구 주민들은 지상철 공사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철도청과 용인시에 진정서를 내고 “분당선이 성남대로를 따라 지하로 건설되지 않고 죽전주유소∼차량기지 1㎞여 구간이 지상화되면 인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될 뿐더러 지역 상권도 무너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철로를 강행할 경우 실력행사로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철도청은 “이 구간은 기술적인 문제로 성남대로 밑으로내기 어려워 기본계획 때 지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는 시민들과 철도청이 3년 넘게 논란을 벌여온 경춘선 복선전철 도심통과 구간을 올해 초 ‘고가화’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 여론조사에서 고가화쪽에 45.2%가 찬성,반대(44.1%)를 앞질렀기 때문이다.시민들은 “관광도시인 춘천 중심지역의 철길이 고가로 놓이면 도심이 양분되고 흉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철로·운행시간 짧아져 ‘지하화’비용이 큰 부담 도심구간을 통과하는 철로의 지하화는 과연 최선의 방법일까.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듯 철로의 지하화 또한 마찬가지다. 장점은 철로 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이다.건물과 하천 등 도심의 각종 장애물을 피해 노선을 구불구불 깔지 않아도 된다.자연히 운행시간도 짧다.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지상화할 때보다 1㎞가 짧고 운행시간은 3분 12초 정도 단축된다.대구는 5㎞가 차이 나 8분 27초 덜 걸린다.지하화하면 역 직전까지 고속운행할 수 있으나 지상 노선의 경우는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미리 속도를 줄여야 한다. 공사 과정에서 경부선 등 기존 철로의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지상과는 무관하게 공사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대전 새마을호 열차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위험도 자연 줄어든다.이번 새마을호 열차 사고는 시속 80㎞로 달려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그러나 고속철도는 열차가 최고 시속 300㎞로 달려 사고가 발생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철로 통행 등 주민들의 불편도 없어진다.주변 주민이 소음,진동,공해 등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도 없는 편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도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상화로 결정돼 행정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점으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경부선과 함께 지상에 깔면 사업비가 1조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비해 지하화는 1조 5089억원으로 50% 정도 더 든다.승강장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환기시설과 화재예방시스템 등 완벽한 방재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60m 밑 땅속으로 철로가 놓여져 현재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지하철 승강장과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지상에서 경부고속철도 승강장까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가는데 5분 49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승객들도 고속열차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39) 사무처장은 철로 지상화는 도심을 단절하고 소음 등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뒤 “완벽한 방재시설과 구난체계 등이 갖춰진다면 지하화는 좋은 방안의 하나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고가화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은 지하 구간이 너무 길어 방재·구난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으면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기로의 새만금 사업 / 새만금 해법 없나

    새만금 간척사업을 지속할 것이냐,아니면 지금 당장 그만둘 것이냐를 논의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국무총리 직속으로 새만금 신구상 기획단 설치를 지시했으나 이해 당사자들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원 구성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난항 겪는 특위 구성 민주당 새만큼특위는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민간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민주당 관계자,농림·환경·건설교통부 차관 등 관련부처 관계자,국토이용·농업·수질환경 민간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그러나 전북도는 “사업중단을 거론할 경우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환경단체들도 새만금 백지화를 요구하며 3보1배에 이어 단식에 들어가는 등 갈등이 점차 첨예화되는 상황이다. ●정치적 결단이 해결책 그러나 특위가 구성되더라도 결론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강행이냐 백지화냐’의 양자택일로 압축된 상황에서 특위도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정부 관계자는 “특위는 단지 ‘논리’를 만드는 기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면서 “결국 새만금은 정치적 결단에 의해 해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 의혹 쏟아내는 한나라 / 盧대통령 형제 공증서 문제 제기

    한나라당은 30일 청와대가 전날 공개한 노무현 대통령과 노건평씨간 공증서와 관련,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공증서 내용은 노 대통령이 5억원을 받고 명의를 넘기기로 했다는 것이지만,이는 ‘장수천 투자로 많은 돈을 갖다 써서 자연스럽게 형님의 것이 됐다.’는 대통령의 해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이라는 주장이다. 김문수 의원은 “평생 농사만 짓고 재산이 1억원도 없다는 건평씨가 무슨 돈이 있어서 5억원을 줬는지 의문”이라며 노 대통령에게 지급영수증과 결제수단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는 “우리 관습이나 상식으로 볼 때 형제간에 무슨 계약을 하고 공증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공증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건평씨가 5억원을 건넸는지,안 줬다면 공직자 재산등록시 이를 채권으로 등록했는지 밝혀야 하며,차액이 2억 5000만원이 발생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세금처리를 제대로 했는지 대통령은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의 ‘대통령측근 및 친인척 비리조사특위’도 이날 금융감독원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금감원이 ‘장수천이 자료를 공개하지 말라던 입장을 바꾸었으므로 자료 제출에 협조할 수 있게 됐다.’고 하자 “장수천은 등기부상에만 존재하고 있는 법인인데 누가 입장을 바꾸었느냐.대통령의 태도가 바뀐 것이냐.”고 따졌다. 특위위원들은 “노건평씨의 처남들이 운영하고 있는 김포의 P병원이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받게 된 자료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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