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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안 처리 ‘산넘어 산’

    예산안 처리 ‘산넘어 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정세균)가 30일 여야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정상 가동,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날 정무위는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정부 예산안보다 81억여원을 증액시킨 수정안을 통과시켜 한나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예결특위는 전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간사간 합의에 따라 정부제출 예산 131조 5000억원과 상임위 예비심사 증액분 4조 241억원을 합친 예산을 놓고 이해찬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종합질의를 벌였다. 여야 간사는 일단 물리적으로 법정시한(12월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2월9일 처리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여야의 ‘야심찬 합의’의 이행여부는 미지수다. 정상가동 첫날부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심사순서와 일정, 소위원장 배정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간사간 합의문을 부정하는 듯한 한나라당 위원들의 발언으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나마 결산심사소위원장 배정문제는 정세균 위원장이 그동안 겸직해 온 소위원장직을 사임하면서 일단락됐다. 후임 소위원장엔 한나라당 김정부 위원이 내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 위원들은 ‘한국형 뉴딜’ 정책에 따른 연기금 운용의 안정성, 정부가 제시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5% 전망의 적절성 등을 놓고 첨예한 논쟁을 벌였다. 한나라당 권경석 위원은 “환율급락과 유가급등을 고려하면 성장률이 4%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예산 재편성을 요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정부로서는 5% 성장률을 경제운용의 목표로 삼고 재정을 꾸려가는 게 당연한 책무”라고 맞섰다. 이해찬 총리는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좋지는 않지만 (세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면서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종합소득세라든가 특별소비세 등 1100억원의 세수가 낮아진다”고 말했다.‘야당 폄하‘ 발언을 문제삼아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총리를 ‘왕따’시켰던 한나라당은 이날 예결특위에서도 이 총리를 ‘외면’했다. 한편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민주당 이승희 의원이 표결없이 예산안을 합의처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예산안 날치기로 정무위는 죽었다.”면서 강하게 반발, 예산안 처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따라서 예산안은 정기국회 내 처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그렇게 되면 여야는 예년처럼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 이 경우 소위 ‘크리스마스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도 12월30일에 가서야 예산안이 통과됐다. 물론 임시국회를 열어 12월31일 자정까지만 처리하면 된다. 그러나 파생되는 문제는 심각하다. 특히 12월17일까지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을 확정해야 하는 데 국회가 예산안 심사를 미루면 자연히 순연돼 애를 먹게 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의도 IN] 혹붙인 許행자

    “주무 장관으로서 죄송합니다. 권 의원님, 연세도 있으신데 (단식 농성을 풀고)그만 일어나십시오.“ “사전에 보도자료 뿌리고 사진기자들 모이게 한 뒤 사과하는 게 사과입니까? 진심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혹을 떼려다 혹을 붙였다. 허 장관은 30일 국회 예결산특위에서 참석,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경찰이 강제 진입해 농성 중인 전공노 경남지부장을 검거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밤 10시께 국회 본청 앞에서 이틀째 철야 단식농성 중인 권 의원을 찾아가 사과했다. 허 장관은 “민주노동당이나 의원님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지휘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써 권 의원의 손까지 잡으면서 사과한 허 장관에게 돌아온 것은 차가운 밤바람만큼 매서운 권 의원의 대답이었다. 권 의원은 “총리가 지나갈 때도 기자 한명 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기자단을 동원한 것을 보니 총리보다도 더 대단한 장관”이라면서 “진심으로 사과하려면 사과의 방법과 형식 내용부터 제대로 갖춰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권 의원은 “민주노동당의 의결 기구를 통해 결정한 공식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혀 총리의 공식사과가 있을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뜻을 비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與 장기전? 野 단기전?

    ‘여는 장기전, 야는 단기전?’ 국회가 30일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특위를 정상화시켰지만 예산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 여부를 놓고는 여야가 뒤바뀐 인상을 주고 있다. 여권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다. 여야는 내년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오는 9일 이전에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속내는 달라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내심 예산안 심의를 가급적 지연시켜 연말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어떻게든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해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을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여야가 뒤바뀐 셈이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새해 예산안을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할 경우,4대 입법의 연내 처리 방침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4대 입법 처리를 위해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한나라당이 이에 응할 리 없다. 그렇다고 야당이 반대하는 4대 입법을 정기국회 회기 안에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여당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비난 여론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노릇이다. 따라서 여당의 원내사령탑인 천정배 원내대표로서는 4대 입법 연내 처리를 요구하는 당내 압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협상 파트너인 한나라당은 4대 입법 강행 처리시 ‘물리적 저지’와 ‘장외투쟁’ 등 기존 강경 대응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천 원내대표가 택할 수 있는 카드는 무리해서라도 정기국회 회기내 4대 입법을 상정해 강행 처리하거나 가급적 예산안 심의를 늦춰 연말 임시국회의 명분을 만든 뒤 임시국회에서 4대 입법을 처리하는 방안 등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심사도 편안할 리 만무하다. 여권의 4대 입법 연내 처리 방침에 맞서 새해 예산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를 통해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비쳤지만, 열린우리당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우리, 한나라에 결산소위원장 양보할듯

    우리, 한나라에 결산소위원장 양보할듯

    국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 정세균)가 결산심사소위원장 배분 문제로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과 한나라당 김정부 의원은 29일 밤 국회에서 예결위 정상화를 위한 간사 접촉을 갖고 ‘잠정적 합의’에 도달해 30일부터 예결위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밤 박 의원으로부터 “한나라당이 30일 예결위에 들어오기로 했다.”면서 “이제 예결위 정상화는 정세균 예결위원장(결산소위원장 겸임)의 결단에 달렸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열린우리당 원내 관계자가 전했다. 여야 간사들은 이날 밤 접촉에서 지난 9월17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결산소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세균 예결특위원장이 소위원장직을 사퇴, 한나라당에 소위원장직을 넘겨주는 대신 한나라당도 새해 예산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의견접근을 봤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당 간사접촉 결과에 대해 정세균 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결산소위원장을 양보하는 등의 합의된 내용은 없고, 내일 다시 이야기해 봐야 한다.”며 최종적인 의견조율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정 위원장은 “결산소위원장 양보는 9월17일의 결의를 깨는 등 원칙을 훼손하는 만큼 한나라당이 국회 정상화에 기여하는 등의 명백한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결산심사소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열린우리당·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은 참석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참한 가운데 ‘반쪽 심사’에 돌입했다. 새해 예산안을 심사하는 정기국회 예결특위에 첫날부터 제1야당이 불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박준석 박록삼기자 pjs@seoul.co.kr
  • 정세균 위원장의 ‘고육책’

    “29일 오후2시 (한나라당이 불참해도)예산결산특위를 개의하겠다.”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정세균 위원장은 28일 열린우리당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안 심사에 10일 정도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선언했다. 2005년도 예산안의 국회 법정 처리 시한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2일. 예산이 확정돼도 예산공고, 주요 사업별 집행계획 수립, 분기별 자금계획 등에 3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예결특위는 심의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열린우리당 소속인 정 위원장은 더 기다리지 않고 한나라당이 불참해도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과 함께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이다. 정 위원장은 “원만한 여야 관계를 위해 조정 노력을 해왔지만 예산심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예산결산소위 위원장 몫을 요구하는 것에는 “국회법에도, 관례에도 맞지 않으며 위원장의 소위원장직 겸임은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예결특위 위원장인 김정부 의원은 반박 기자회견문을 통해 “예결위 단독 소집은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예결특위 파행의 원인은 열린우리당이 특위 위원장과 결산소위원장, 계수조정소위원장 모두를 독식하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치플러스] 정치자금 비지정기탁 허용 검토

    중앙선관위는 법인 및 단체의 선관위를 통한 정치자금 비지정 기탁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중앙선관위는 또 여론조사 결과 공표 제한기간 축소와 지자체장선거 및 지방의원선거 후보자의 후원회 구성을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치자금법, 정당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부패 방지법 등의 개정을 위한 실무검토 보고서를 지난 24일 국회 정개특위 비공개 간담회에 제출했다고 선관위 관계자가 28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같은 기본 방향을 바탕으로 전문가 공청회와 자문회의, 전체회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기본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 [사설] 姜건교의 행정수도 백지대안론

    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지 한달이 넘었는 데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충청권 주민들의 아픔을 어떻게든 달래주어야 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정책적 목표 사이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탓일 것이다. 이런 와중에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그제 “국토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 충청권 민심해소라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제로베이스에서 수도이전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강 장관의 ‘백지 대안론’이 절차상 합리적인 방안이다. 여권 일각에서 청와대와 헌법기관을 제외한 전 행정기관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헌재의 결정 취지에 어긋날 뿐더러 다수 국민의 여망을 벗어난 것이다. 유권자의 표만 생각한다거나 작은 재치로 다른 헌법기관의 결정을 무력화하는 방법으로는 충청권 주민을 두 번 울리는 결과만 낳을 것이다. 정치인의 입지가 국가 백년대계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어제 지역주민들의 반향을 들어 강 장관의 견해에 유감을 표시한 것은 실망스럽다. 공황상태에 있는 지역주민들을 염려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도의적 발언에 그쳤으면 좋았을 것이다. 앞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그제 ‘민생경제원탁회의’에서 헌재결정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특위 구성에 합의를 보지 못했는데, 이 문제마저 당리당략으로 흐르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수도이전 무산 이후의 문제는 이제 충청권 주민들만의 몫이 아닌 국가적·국민적 과제다. 다시는 땜질식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지혜를 짜내 후유증 없는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 거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지역주민들도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에 수도이전 대상지였던 연기·공주지역 2165만평을 수용하라는 등의 요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 386에 치이고 ‘민청’ 세대에 눌리고 475의원은 ‘백수’

    386에 치이고 ‘민청’ 세대에 눌리고 475의원은 ‘백수’

    ‘우리만의 고민을 공유하자!’. 여야에 ‘동병상련’ 그룹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름과 사연은 다르지만 당내 ‘메인 스트림’에서 비켜나 있다는 점은 닮았다. 같은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386’이라는 시대적 상징에 밀린 열린우리당의 ‘475’(40대·70년대 학번·50년대생의 학생운동권)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이슬’과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흐름 앞에 한 걸음 물러나 있는 한나라당 ‘3선 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도 운동권 열린우리당의 ‘475세대’ 또는 ‘긴조세대(긴급조치 세대)’가 자신들의 존재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세력화에 나섰다. 70년대 중후반에 대학교를 다니며, 국가보안법과 긴급조치 등으로 투옥 등 고통을 당한 이들은 당내 개혁·민주세력이 대표성이 ‘386세대 의원’들에게 쏠리는 것에 대해 그 나름대로 서운함을 가지고 있다.16대 총선 공천에서 ‘젊은 피’로 갑자기 부상한 ‘386세대’ 때문에 재야경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당내 정치적 입지를 넓혀야 할 필요성도 있다. 때문에 우원식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는 긴조세대의 모임 ‘아침이슬’은 다음달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언론계·재계·학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하는 ‘미래사회를 위한 민주화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475세대 역할론’을 띄우기 위해서다. 현재 아침이슬에는 노영민 노웅래 선병렬 우윤근 유기홍 유승희 이상민 이영호 전병헌 한광원 민병두 의원 등 모두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57년 닭띠,58년 개띠들이다. 이중 민병두 의원은 당기획위원장을, 전병헌·유기홍 의원은 각각 국회 정무위·교육위 간사를 맡고 있다. 유기홍·우원식 의원은 “민주화 세력 가운데 50대 민청학련 세대와 ‘386세대’ 사이에 끼어 제 목소리를 못내왔다.”면서 “이제는 40대가 ‘세대와 이념의 중재자’로서 완충 역할을 할 때가 왔다.”며 강조했다. ●사장되다시피한 ‘의정 노하우’ 최근 한나라당 내 ‘3선 모임’이 생겼다. 안상수 의원이 “자주 볼 기회도 없는데 가끔씩 모여서 밥도 먹자.”고 제의하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당내 3선 의원은 안 의원을 비롯,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의원 등 27명. 이중 박근혜 대표와 김영선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를 제외한 뒤 희망자 21명이 가입했다. 간사인 안 의원은 “모여서 얘기하다 보면 현안도 거론될 것이기에 당직자는 제외했다.”면서 “월 회비 10만원씩 거둬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라고 말한다. 회원 대부분이 초·재선 때 한가락씩 하던 의원들이고 8년 동안의 의정활동에서 ‘내공’을 다졌다. 그런데도 소속 의원들은 농담삼아 모임 이름을 ‘3백회’(3선으로 당직이 없는 백수)라 부르기도 한다.‘자조’ 분위기가 다분히 풍겨난다. 이들의 ‘자조’는 당내 입지가 애매하다는 데서 비롯한다. 보통 정조위원장 6명에 초선이 포진하고 3선급은 상임위원장이나 특위위원장, 시·도당위원장을 맡다보니 당직에선 ‘소외 그룹’이다. 더 큰 문제는 당론 결정과정에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부족, 이들의 의정 경험이 사장(死藏)되다시피한다는 것이다. A의원의 말은 ‘3백회’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당의 주요한 결정을 신문을 보고서 아는 경우가 자주 있다.”면서 “이런 옆구리 터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니 당론이 동력을 얻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원탁 합의’ 두 특위 상정 보류

    “열린우리당은 부산을 버리는가.” “충청 민심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라고 한다.” 열린우리당 부산·충청권 출신 의원들이 25일 국회 ‘신행정수도특위’와 ‘부산아태경제협력체(APEC)특위’ 구성과 관련한 원내대표단의 한나라당과의 합의 내용에 크게 반발했다. 충청 의원들은 ‘신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을 한데 묶어 특위를 구성하는 데 반발했고, 부산의원들은 한나라당에 APEC특위 위원장을 양보한 것에 격분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원탁회의’ 첫 합의사항인 두 특위 안건을 상정시킬 예정이었으나 열린우리당 부산·충청권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론 채택에 실패, 상정을 보류했다. ●부산APEC특위 위원장 양보할 수 없다 부산 출신인 윤원호 의원은 “의총 30분 전에 합의결과를 통보했는데,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부산시와 벌써 3차례나 당정협의를 했는데, 이제 와서 그 성과물을 모두 한나라당이 가져가게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가 ‘양해’를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오자 “부산시지부에서 APEC 자원봉사자를 7000명이나 모았고,APEC을 지렛대로 기간당원도 모았다.”면서 “위원장 포기는 부산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성토했다. 김혁규 의원은 “특위 구성문제에 대해 당론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조경태 의원도 “한나라당에 위원장직을 주려면, 아예 국회에 부산APEC특위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조배숙 의원은 “차라리 다른 특위를 주고 APEC을 받자.”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조경태·조성래 등 부산출신 의원뿐 아니라 부산의 송기인 신부,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등에게도 ‘번복’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부산시지부 차원에서도 항의방문 등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행정수도 후속조치 당장 내놔라 충청권 의원 전원은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박병석·구논회·복기왕·문석호 의원 등 5명은 의총에서 “충청 민심은 우리 의원들에게 탈당하고 신당을 만들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행정수도와 균형발전 두개를 묶은 것도 반대한다.”고 지도부에 경고성 발언을 잇따라 날렸다. 또한 “특위 활동기간을 6개월로 정한 것은 행정수도를 이전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충청권 민심은 열린우리당을 공격하고 있다.3개월 이내로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행정수도대책특위 구성 합의

    행정수도대책특위 구성 합의

    ‘멀고도 먼 상생(相生)의 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4일 처음으로 가진 ‘민생경제 원탁회의’에서는 ‘첫 작품’을 생산했다.‘행정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민생 우선 처리’에 따라 첨예한 쟁점들은 뒤로 밀렸을 뿐이다.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충돌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 ●6개월간 운영… 대치정국 숨통 양당은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는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각 5명씩 참석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특위 위원 수는 열린우리당 10명, 한나라당 8명, 비교섭단체 2명 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여·야·정 3자가 참여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 원탁회의에 정부 참여는 배제하기로 했다. 또 민생경제관련 현안법안을 다룬다는 데 원칙 합의했다. 그러나 우선 처리할 법안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기금관리기본법·민간투자법·국민연금법 등을, 한나라당은 국가재정법과 각종 감세법, 민간복합도시법,R&D(연구개발)특구법 등을 제시해 25일 2차 회의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 ●4대법안 보다 민생법안 우선 또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은 재논의를 요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재논의 불가’ 입장을 밝혀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탁회의’ 운영에도 시각은 달랐다. 열린우리당은 원탁회의에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뒤 해당 국회 상임위에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원탁회의 산하에 특위를 구성해 특위 중심으로 이견을 조율해 나가자고 맞섰다. 또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참여문제에도 열린우리당은 참여시키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특위’ 구성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박 대변인은 첫 만남을 “진솔하게 이야기가 오갔다.”고 평가했고,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신뢰를 쌓아가는 첫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야 모두 여론을 의식해 협상테이블에 나온 이상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면서 만남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민생 현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하면서 ‘파행’으로 갈 가능성은 당분간은 그리 높지 않는 분위기다. 따라서 서로가 민생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는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저도 ‘4대 법안’ 처리를 앞두고 서로에게 유리한 여론을 선점하기 위한 예고편에 불과하다. 게다가 ‘수도이전특위’에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면 쟁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강경파 목소리가 걸림돌”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뒤로 미루는 듯한 인상을 줘 강경 개혁파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도 내년 4월 재·보선까진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자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양당 모두 당내 강경파의 반발도 진화시키면서 협상을 해야 하는 ‘2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원탁회의가 빨리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양당의 이견이 지속될 경우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게 뻔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나라 ‘和戰’ 양면작전

    한나라 ‘和戰’ 양면작전

    한나라당이 2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여권이 민생경제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위해 제안한 ‘여·야·정 원탁회의’에 조건부 참여하기로 결정, 경색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나라당은 ‘원탁회의’에는 참석하되 성격이 비슷한 민생관련 법안을 총괄할 2∼3개의 특위를 구성한 뒤 여야의 완전 합의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 경색으로 민생 법안들이 밀려 있는 것을 감안해 여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민생경제 법안에 공정거래법과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포함하고 회의에는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3가지 조건들은 원탁회의에 참여하기 위한 진실성에 위배되지 않도록 바란다.”며 “그 조건도 원탁회의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 즉, 한나라당은 회의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내건 반면 열린우리당은 ‘의제’로 역제의함으로써 또다시 논란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조건부 참여 방침을 정한 뒤 그동안 거부해 온 정무위·운영위·예결산특위에도 24일부터 참여하기로 해 전면 또는 부분 파행된 각 상임위는 정상화되게 됐다. 그러나 4대법안은 여전히 강력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면충돌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여야는 이날도 ‘4대 입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친일진상규명법 등을 둘러싸고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전방위로 충돌했다. ●공정거래법안,“상정하자”,“못한다” 가장 치열한 전장(戰場)은 법사위였다. 열린우리당은 정무위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법사위 상정을 시도했다.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위원장의 상정 거부에 대비해 전날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도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공정거래법안을 여당이 반쪽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의가 있었고 법안에도 위헌 요소가 있으니 더 논의하자며 반대했다. 여야는 신경전 끝에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상정하지 않고 공정거래법안만 상정한 뒤 다음 달 1일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4대 입법 위헌”vs“입법권 포기” 한나라당은 ‘원탁회의’ 참석과는 별개로 4대 법안은 강력 저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장윤석 법률지원단장과 김재경·유기준·주호영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의 4대 법안에 대해 위헌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장 의원은 “4대 입법안은 헌법적 가치와 질서를 훼손하는 국론 분열법이요, 개혁을 가장한 개악 입법”이라며 “위헌성이 가득하고 국민을 편가르기 하여 친여세력을 규합하려는 정략 입법 저지에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와 강창일·지병문·정청래 의원 등 법안 성안을 주도한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고르고 골라 검토한 것으로 위헌 요소를 발견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4대 악법’ 등 입에 담지 못할 위헌적 발상을 늘어놓는 것은 입법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중점 개혁입법 등 모든 법을 한나라당과 토론하고 협의할 방침이니 대안을 마련해서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현안만 생기면 “초당 논의”…면피용 ‘특위국회’

    현안만 생기면 “초당 논의”…면피용 ‘특위국회’

    요즘 여의도 정가에서는 “흐름을 알고 싶다면,‘특위’를 눈여겨 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시급한 현안이 터질 때마다 여야가 번갈아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초당적으로 논의해보자.”고 제안하는 까닭이다. 이슈도 신행정수도 건설문제, 과거사 논란, 언론개혁 등으로 다양하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참을 수 없다던 여야 의원들은 특위를 만들어놓고 아직 위원장과 위원도 뽑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를 ‘위원회 공화국’이라고 ‘씹을’ 자격이 있는가.“X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식이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개원 7개월 21개특위 구성·제안 한나라당은 지난 21일 국가재정법 등을 논의할 특위를 만들자고 여권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운영위에 상정된 ‘기금관리기본법’과 교육위의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연구할 특위도 각각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금관리법을 토론하려면 재무·재정 전문가가 필요한데, 현재 운영위원으로서는 힘들다.”면서 “과거사법도 학술원 산하라는 이유로 교육위에 상정돼 있어 논의가 한정될 수 있고, 이는 여당도 모두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등 여권에서는 “야당이 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결국은 4대 법안과 현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물타기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과거사 특위 3개 주고 받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7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내 수도이전특위를 구성해 원점에서 논의하자.”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에는 발빠르게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새롭게 제안했다. 야당의 거듭된 제안에 묵묵부답이었던 여당도 최근 당내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대책 특위’를 구성, 야당과 합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특위 설치 제언 경쟁은 노 대통령이 8월15일 “국회에 ‘진상규명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촉발됐다. 여당은 즉각 “‘진실과 화해·미래위원회’가 좋겠다.”고 제안해 이슈를 선점했다. 이에 “야당 대표를 겨냥한 술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한나라당은 4일 뒤 ‘과거사진상조사위’를 구성하자고 역공을 폈다. 대신 친일·용공도 모두 따져보자고 범위를 확대했다. ●“만든 특위에서나 열심히 하지” 특위 제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막상 결실은 부족한 것을 두고 “기왕에 만든 것이나 열심히 하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여야 대표회담으로 구성된 국회개혁·정치개혁·규제개혁·남북관계발전·일자리창출·미래전략 특위가 대표적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달 말로 활동 시한이 끝나는데도 아직 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일자리창출특위의 한 관계자는 “활동 기한이야 곧 연장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출범한 규제개혁특위는 지난 19일에야 첫 회의를 열었을 정도로 늑장을 부리고 있다.3개월째 ‘개점 휴업’상태인 ‘고구려사 왜곡 대책 특위’에 대해서도 뒤늦게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여론에 떠밀려 특위를 구성해놓고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 국회 특위구성의 목적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언론관계법 어떻게 돼 가나] ‘알맹이’빠진 신문법

    ‘신문법 개정이 당초의 뜻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동안의 개정 논의를 지켜본 사람들은 회의적인 전망을 감추지 않는다. 개혁추진세력이 힘을 모아도 부족한 판에 이런저런 ‘계산’ 탓에 거꾸로 분열상을 보이며 추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수면 아래 있던 언론개혁 요구는 권언유착과의 결별을 선언한 노무현 정부에 들어서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국회 다수당이던 한나라당의 반대로 개혁입법작업을 하지 못했던 열린우리당이 올해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다시 탄력을 얻었다. 열린우리당도 “시민단체에서 적절한 안을 내준다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200여 시민사회단체들이 참가한 언론개혁국민행동은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을 통해 10월4일 신문기능보장법 등 관련 법률을 입법청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보수언론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소유지분 제한 등 핵심적 내용이 빠진 채로 10월20일 정청래·문병호 의원 대표 발의로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에 맞서 민주노동당은 10월21일 언론개혁국민행동의 입법청원안을 더 강화하고 일부 조항은 손질한 개정안을 별도로 발의했다. 여기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도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을 통해 별도의 안을 이번 주 중으로 입법청원할 예정이다. 뜻을 같이하는데도 개정안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단체안, 열린우리당안, 민주노동당안, 민변안 등 4가지나 쏟아져 나오는 꼴이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11월17일 언론발전특위(위원장 정병국)를 통해 자체 당론을 확정했다. 이렇게 사분오열된 데는 열린우리당의 전략 부재가 큰 몫을 차지했다. 개혁법안의 카운터 파트너는 결국 한나라당일 수밖에 없는데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만으로도 지레 ‘이런 조항은 예민하니까 빼자.’는 식으로 물러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정도 촉박하다.11월 말이나 12월 초쯤 국회 문광위 법안심사소위에 법안이 상정된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선 결과에 따라서는 과반수 의석이 붕괴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4∼5개월여의 시간밖에 없다. 이미 전략부재를 노출한 데다 야당과의 합의통과에 목매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이 기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인제대 김창룡 교수는 “민주주의의 원리인 다원주의와 다양성을 확보하자는 게 개혁법안의 취지인 만큼 빨리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우리당 “4대법안 이번주 상임위 상정”

    우리당 “4대법안 이번주 상임위 상정”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법안’에 대해 정기국회, 늦어도 연내처리를 목표로 이번 주부터 해당 상임위에서 법안심사를 진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야 합의없는 상임위 상정을 결사 반대한다는 방침이어서 ‘4대 법안’처리를 두고 남은 정기국회 내내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남은 회기동안 예산안과 민생경제 관련 법안만 처리한다는 원칙을 표방해 열린우리당이 ‘4대 법안’과 관련, 상임위에서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4대 법안을 지난달 20일 제출해 상임위 회부 경과기간을 충족시킨 만큼 위원장을 한나라당이 맡고 있는 법사위와 교육위에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제출해서라도 강행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열린우리당이 제출한 국가보안법 폐지안은 이미 법사위에 회부돼 있으나, 법안소위를 열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폐지안을 폐지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법사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한나라당이 법안소위를 거부한다면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을 내는 특단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폐지가 전제되지 않으면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당론 확정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전략이다.25일 국보법개정특위를 열어 그동안 제기된 당내 다양한 입장을 놓고 조목별로 논의하는 작업도 갖는다. ●언론관계법 여야가 문화관광위에서 법안 병합심리 시기를 다르게 잡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언론발전특별위 간사는 “23∼24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단독으로 심의하다가, 한나라당 법안이 상임위에 올라오면 병합심리하면 된다.”면서 “다음달 9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지난 17일 정책의총에서 확정한 개정안을 놓고 국회법제실에서 초안 작업을 하고 있는데 상임위에 제출되는 대로 공청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문광위 법안 소위에서 두 당의 안을 놓고 병합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사기본법 열린우리당은 행자위에, 한나라당은 교육위에 따로 법안을 제출해 소관 상임위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간사는 “25∼26일 행자위 법안 소위를 열어 심사해 다음달 2일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국회 차원의 ‘과거사 특위’를 구성해 논의하거나 한 상임위로 통합한 뒤 병합 심의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관련 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립학교개정법 법안심사소위를 구성하지 못해 상임위 상정이 지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법안은 상임위 회부가 돼 있지만, 한나라당은 이번 주말 법안을 제출한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교육위 위원장이 한나라당인데 법안심사소위도 한나라당에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혀 소위원장 자리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남은 이견을 조율한 뒤 주말께 당론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소위 구성이 난항이어서 병합 심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국가건전재정법안

    한나라 국가건전재정법안

    지난달 기획예산처가 ‘국가재정법안’을 제출한 데 이어 한나라당도 18일 ‘국가건전재정법안’을 발표했다. 정부 여당이나 야당 모두 지난 1961년 제정한 ‘회계예산법’을 재정 환경의 변화에 따라 손볼 때가 됐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안은 정부안보다 국회의 재정통제권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어 본격 심의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안은 ‘재정민주주의’ 원칙 아래 예산 통칙에 법률적 지위를 부여하고, 예산심의와 결산심사 과정에 국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납세자 소송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성과주의 예산’을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예산 편성이 사업명과 예산금액만을 밝히고 예산집행 후 쓰임새를 체크하지 않은 채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매년 품목별로 조금씩 늘여온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취지다. 그에 따라 예산안 편성부터 집행까지 시한을 명시하는 대상을 확대하는 등 철저한 감시에 비중을 뒀다. 먼저 4월 10일까지 정부의 예산편성 지침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예산안만 10월 초 제출해 2달동안 200조원의 ‘나라 살림계획서’를 수박 겉기식 심의 관행을 고치겠다는 뜻이다. 결산 결과를 차기 회계년도 예산심의에 반영하기 위해 결산서 제출도 9월 초에서 4월 30일로 앞당겼다. 또 통합 재정의 범위를 국제기준에 맞춰 지방정부와 산하기관, 공기업 등 준정부기관까지로 늘렸다. 현재 통합재정이 일반·특별회계, 기금과 비금융공기업에 한정돼 전체 재정규모를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재정에 대한 납세자의 감시·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납세자 소송제도’를 도입했다. 국가 재정과 관련한 위법 행위로 손해를 입은 납세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경정예산의 요건도 강화했다. 편성 단계에서 남발을 막기 위해 전쟁·대규모 자연 재해, 경기 침체 등 중대 변화의 우려가 있는 경우, 법령에 의해 국가 지출이 발생하거나 증가하는 경우에 한해 추경 예산을 편성하도록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국회 통제 기능이 강화돼 예비비를 일반 예산의 1% 이내로 제한한 것이나 인건비를 예비비에서 충당할 경우 국회의 사전 심의를 거치게 한 것은 정부에서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안은 예산의 상시 감시를 전제로 했기에 예결산특위의 상임위화가 선결돼야 하므로 여야의 마찰도 예상된다. 기획예산처 진영곤 심의관은 “구체적 조문을 본 뒤 의견 접근이 가능한 조항은 수용하고 이견이 심한 조항은 대화와 설득을 통해 거리를 좁힐 예정”이라면서도 “재정의 경기 대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수 부족시 국채를 추가 발행해 보전하자는 정부안을 한나라당이 삭제한 것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충청권 민심잡기 위한 결단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이원종 충북지사, 심대평 충남지사를 비롯해 충청권의 광역·기초단체장 등과 만났다. 헌재의 수도이전 위헌 결정으로 들끓고 있는 ‘충청권 민심’을 듣기 위해서다. 당내 유일한 충청권 인사인 홍문표 의원이 주선한 이날 간담회는 오찬을 곁들여 진행됐고,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화기애애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다만 심 충남지사는 “수도이전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을 때 다수당이던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대표는 “지난번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밝혔듯이 한나라당은 여야가 국회 특위를 구성해 함께 논의하려고 한다.”면서 “그런데 여권과 청와대의 응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게 “충청권의 현실을 당 차원에서 이해해달라.”,“정부가 못 하는 일은 한나라당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역할을 해달라.”,“충청권의 민심을 다잡기 위해 큰 틀로 결단을 내려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헌재가 이미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충청권에서는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 요소가 없도록 전문가 의견까지 곁들여 제대로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브리핑했다. 이날 만남은 한나라당이 행정수도이전특별법을 통과시켰던 다수당으로서 ‘원죄’가 있으면서도, 헌재의 위헌결정 이전부터 당론으로 수도 이전에 반대하면서 충청권에서 ‘반(反)한나라’ 정서가 확산되자 진화를 위해 마련됐다. 박 대표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충청권 방문계획을 세워뒀고, 며칠 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는 “여야 공동으로 지방발전 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주문한 상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의회]강북구의회, 주민 불편사항 개선 최우선

    [의회]강북구의회, 주민 불편사항 개선 최우선

    서울 강북구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본격 착수했다. 임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활 구정’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전체 예산은 줄더라도 민생관련 예산은 줄이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박종환(미아 6·7동), 유군성(미아4동), 윤영석(번 2동), 이백균(수유 6동), 장동우(수유 5동), 정상채(수유 4동), 최규범(미아 8동) 의원 등 7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강북구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모임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의 깊이있는 심의 및 의결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4일간 예정된 제89회 정기회 전후로 위원장을 선임하고 집행부의 내년도 예산편성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22·23일 이틀동안은 구정 질의가 예정돼 있다. ●내년 예산안 등 11건 정기회서 처리 내년도 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긴축 편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도에 비해 서울시의 교부금만 5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381억여원으로 구예산의 22%에 달하는 복지분야 예산은 줄이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정기회기 중인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은 행정사무감사기간. 의원들은 자료수집과 증인채택 등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번 정기회 동안 예정된 안건은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모두 11건. 이 가운데 4건은 지난 88회 임시회 등에서 처리되지 못한 것들로, 이번 회기 중에는 가급적 모두 처리할 방침이다. 이들 조례안 가운데는 ‘강북구 통·반설치 조례중 개정조례안’이 눈길을 끈다. 이 조례안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강북구가 통·반장의 수를 현재보다 20∼40%정도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이 조례안은 연간 1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공무원의 일손부족 등 부작용이 노출돼 의회에서의 심의 및 논의 과정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매결연’ 조례안 첫 의원 발의 특히 이번 회기 동안에 강북구의회 최초로 의원발의 형태의 조례안이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건은 ‘국내외 도시와의 자매결연에 관한 조례안’으로, 그동안 해외도시와의 자매결연 행사가 주민들에게 해외 나들이로 비쳐지는 문제점 등을 원천 차단,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구 의회는 또 지난 76회 임시회에서 김현주(수유 1동) 의원 등 11명의 의원들이 서울시에 건의한 ‘강북구지역 경전철 조기도입건’에 대한 답변이 이달 30일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고 이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월 서울시의 대폭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미아동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제기됐던 만큼 가급적 모든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교통대책 수립을 촉구할 방침이다. 특히 의회는 ‘각종 공사현장 및 위탁업체 현황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에 대해서도 결정할 계획이다. 이 안은 집행부의 감시기능을 높이기 위해 신승호 의장이 취임과 함께 약속한 사안으로 그동안 위원회별 의견차로 구성이 늦어졌다. ●공사현장·위탁업체 조사 특위 구성 이밖에도 ‘강북구청소년통행금지·제한구역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과 ‘강북구-캐나다 온타리오주 자매결연 협정체결동의안’,‘강북구도시관리공단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강북구주민등록업무담당공무원보험·공제등의가입조례안’ 등의 처리 여부도 관심사다. 신승호 강북구의회의장은 “의회가 주민의 편에서 새로운 행정을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생활과 밀접한 예산편성, 조례 제·개정 등으로 생활 정치를 실현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처별 공무원노조 관련특위 구성

    정부가 각 부처와 광역지자체별로 공무원노조와 노사 교섭의 실무 준비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12일 “노동부를 제외하고는 다른 정부 기관들이 노사 협상, 또는 단체협상에 대한 사전 지식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부처별로 특위를 구성해 노사교섭에 대한 기본적 마인드와 실무적 내용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노동부·행자부와 함께한 당정협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고 조만간 특위를 구성한 뒤 2006년 1월 공무원노조법 시행 전까지 실무적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근혜 ‘성난 충청’ 달래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으로 분노한 충청권의 민심 달래기에 발벗고 나선다. 박 대표는 15일 대전·충남북 3개 시·도지사를 비롯한 광역·기초단체장들을 만나 헌재 위헌 결정 이후 충청지역의 민심을 전해듣기로 했다. 특히 충청 지역 주민들의 ‘노심(怒心)’을 되돌리기 위해 당 차원에서 마련중인 지방균형발전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평소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청권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이달 초 17대 국회의원 충청권 출마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1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여야 공동의 지방발전특위’ 구성을 재촉구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일그러진 충청 민심을 직접 눈과 귀로 확인하고, 대안 마련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이 ‘행정특별시 건설안’ 등을 제시하며 사실상 ‘수도 이전’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당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도 작용한 것 같다. 간담회를 주선한 홍문표 의원은 “한나라당이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중인 만큼 관련이 있는 충청권의 시·도지사와 광역의회의장 등을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좌절된데 따른 충청지역의 민심도 꼼꼼히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1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관식 상임고문 등 당 고문 1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여권이 추진중인 ‘4대 입법’ 저지와 지방균형발전대책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원로들의 ‘조언’을 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의회]노원구의회 ‘생활밀착 의정’ 표방

    [의회]노원구의회 ‘생활밀착 의정’ 표방

    ‘생활정치’를 내세운 서울 노원구의회가 지역현안의 해법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주민에 의해 선택을 받은 만큼 주민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겠다는 것이다. 현안 대부분이 서울시와 관련이 있는 만큼 대응자세도 가다듬기로 했다. 건의 및 요구도 하고 필요하다면 서울시 당국자를 찾아가 설득하고 있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집행부 측면지원 먼저 노원구 발전의 걸림돌인 창동차량기지 이전문제에 한목소리를 낼 참이다. 이전까지만해도 이 문제는 집행부가 주도권을 갖고 물밑에서 일을 진행시켰다. 지난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과 이기재 구청장’라인에서 의견을 조율했지만 구체적인 추진에는 아직 마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구의회가 나선다고 해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논외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경기도 포천시가 지하철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면 차량기지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구의회의 관심은 더욱 높다. 구의회는 창동차량기지 부지를 문화체육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특위까지 구성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당현천살리기도 주요 관심사. 건천인 당현천에 물이 흐르도록 해야한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는 만큼 조속한 사업추진이 당면 과제다. 구의원들은 현장방문과 청계천복원사업에 참여한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등 복원 분위기를 한껏 달구고 있다. ●시에 당현천복원 조기추진 요구 하지만 움직임이 활발하고 행동반경이 크면 클수록 고민도 쌓여가고 있다. 사업주체인 서울시가 당현천 등 시내 주요 하천에 대한 정비용역결과를 토대로 사업우선순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끝없이 뒤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구의회는 행동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서울시 건설기획국을 전격 방문,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했다. 상계3·4동 ‘상계자력재개발 6구역’ 지구지정 변경문제도 현안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81년 자력재개발지구로 지정됐으나 20여년이 지나도록 개발이 안되고 있다. 탁상행정식 지구지정도 문제지만 개발 메리트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현재의 자력재개발 방식으론 다세대·단독·연립주택밖에 지을 수 없다. 아파트에 비해 금융권 대출도 어렵고 이자율도 높다. 그러니 땅주인들이 개발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구의회는 22만 8000여㎡에 이르는 이곳을 자력재개발지구가 아닌 합동재개발지구로 변경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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