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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당도 경제토론회에 동참하라

    여야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민생챙기기와 경제살리기를 외치고 있다.하지만 여야 어느 쪽의 주장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실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도,국회의 상임위나 특위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습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민생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정치공방만 벌일 뿐이다.지난 5월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서는 국회에 경제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합의했지만 말로만 그친 지 오래다. 지금 여야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4당은 오는 19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면서 여당의 참석을 촉구했다.하지만 열린우리당은 국회 상임위 등에서 논의하자면서 참석을 거부했다.열린우리당은 별도로 오는 30일 경제토론회와 워크숍을 연다고 한다.이런 와중에 여당 지도부는 어제부터 영남지역 민생탐방을 시작했고,한나라당도 월말에 호남지역에서 민생점검에 나선다고 한다.말로만 경제살리기일 뿐,제각각 정치행보만 계속한데서야 어떻게 민생을 챙기겠는가. 야4당 당직자들이 여당의 경제토론회 불참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이나,여당 지도부가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모습이나 모두 이제 위선으로까지 비춰진다.경제살리기에 여야가 따로 없는데 정작 여야는 경제살리기를 한답시고 편가르기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야 되겠는가.국민들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여야가 경제토론회를 함께 하지 못할 이유는 뭔가.야당들이 경제토론회를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것도 문제지만,그렇다고 해서 여당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자신감이 없는 것인지 애초에 뜻이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여야는 지금부터라도 경제살리기를 위한 토론회나,대표회담,국회특위 구성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 [사설] 과거사 규명 국회에서 논의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과거사 문제 정리를 위해 국회에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노 대통령은 진상규명의 대상을 반민족 친일행위뿐 아니라 과거 국가권력이 저지른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지금 과거사의 정리 문제를 놓고 본질을 벗어난 정쟁이 계속되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의 제안은 장외 정쟁을 국회에서 수렴하자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친일행위나 과거 국가권력의 불법행위는 아직도 상당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정리되지 못한 과거사가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반목을 가져온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과거사 문제가 여야의 정쟁거리로 전락한 것은 또 다른 불행이다.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데 여야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아직까지도 친일문제나 과거 정권의 불법행위에 대한 진실이 규명되지 못한 것은 기득권 세력과 국가기관의 은폐와 비협조 때문인 것은 틀림없다.과거의 진실규명이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면 어느 누구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논쟁거리를 국회에서 수렴한다는 점에서 국회에 특위를 설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대통령 직속의 국가기관이나,학계보다는 국민대표기관이 맡아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나라당은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있고,국정 우선순위에도 밀리는 사안이라고 특위 설치를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한나라당의 주장은 과거사 문제를 국정과 분리시켜서 국회에서 다루자는 취지에서나,진실규명이 목적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더욱이 과거사 문제에 박근혜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반대한다면 본질을 벗어난 것이다.물론 여권도 특정인물을 겨냥하거나 정략에 휘둘리지 않도록 역사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 [盧대통령 8·15 경축사] 국정원 ‘자체조사’ 결정 안팎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과거사와 관련,국기기관이 먼저 고백하라고 주문하자 국가정보원이 ‘스타트’를 끊었다. 무엇보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칭)를 설치,운영키로 전격 결정한 것을 감안하면 국가 기관들의 과거사 규명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검찰·경찰,군 기무사 등 나머지 수사·정보 기관들이나 국방부와 행정자치부,법무부 등 관련부처들도 곤혹스러워하는 가운데 잇따라 후속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경·군등 곤혹속 후속조치 가능성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중정부터 안기부,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권침해 및 불법 행위를 진상 규명할 것”이라면서 “시민단체도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이는 자체적으로 껄끄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과감히 파헤쳐 공신력을 인정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혀진다. 또다른 관계자가 내부에 과거의 잘못과 관련된 지도부는 없음을 상기시킨 점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국정원측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 당혹스러워 하는 눈치다.특히 과거사 진상규명을 둘러싸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는 나머지 관련부처나 기관들에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대목이다. 국정원으로서는 이를테면 ‘강기훈씨 유서대필사건’ 등과 관련해 과거에 대한 잘못을 고백하고 싶어도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자료가 불충분하거나 아직도 국정원을 ‘오욕의 권력기관’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진상규명’ 이전에 해결해야 할 난제다.군 당국은 진상규명특위가 국회에 설치되더라도 군과 관련된 문제는 군 의문사에 한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의문사위에 대한 군 당국의 협조 방침을 밝힌 것처럼 국회 특위에서도 같은 입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측 현실적 어려움 호소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 의문사 문제는 물론 국군기무사령부가 운동권 학생들의 강제징집을 주도한 이른바 ‘녹화사업’ 등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 역시 긴장하는 분위기다.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공안사건 수사에 대한 반성이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수도권 지검의 한 간부는 “인권침해가 있었다면 진상규명과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여론에 휩쓸려 이미 실체적 진실이 규명된 사건까지 논란거리로 만들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승진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seoul.co.kr
  • [盧대통령 8·15 경축사] 과거규명 특위 구성 제의 배경

    [盧대통령 8·15 경축사] 과거규명 특위 구성 제의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던진 메시지는 과거사 정리와 자신감 회복에 초점이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과거사를 밝혀냄으로써 새로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자는 게 경축사에 담긴 뜻”이라고 설명했다.우리 사회 전체가 어렵기 때문에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신감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과거사를 정리하기 위한 접근방법은 국회 내 진상규명특위 구성과 국가기관의 과거사 정리다.한나라당은 특위 구성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어 특위 구성을 놓고 앞으로 치열한 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과거사와 관련된 국가기관들은 과거사정리 계획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과거사 정리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해당 기관으로는 국가정보원·국군기무사·검찰·경찰·법무부·행정자치부·국방부 등이 될 전망이다.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국가기관들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과거사진상 규명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부처 기관들이 판단할 문제지만 특정한 프로세스를 정해 놓은 것은 없다.”면서 “국회 진상규명특위를 중심으로 과거사를 정리하는데 국가기관들이 능동적으로 협조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국가인권위 등의 활동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노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문제에서 유달리 자신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노 대통령은 “당장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걱정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나친 비관과 불안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자주국방을 얘기하면 마치 한·미동맹을 해치는 것처럼 불안해 하는데 이는 달라진 우리 역량에 대한 자신감 부족 때문”이라면서 상호보완적인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을 강조했다.이어 미국에 무조건 반대하는 목소리는 외세결정론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북아 구상,남북정상회담 같은 굵직한 사안에 대한 언급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에 밝혔던 협력적 자주국방 같은 방향을 제시할 시점이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라면서 “그래서 경축사 컨셉트를 친일과 같은 과거사 진상규명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8·15 경축사] 정치권 엇갈린 반응

    “역사바로잡기 로드맵을 포함해 종합적인 비전이 담겨져 있다.”(열린우리당) “정쟁을 국회에서 일상화하려 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것은 유감이다.”(한나라당)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국회 과거사진상규명위 구성을 제안하자 열린우리당은 적극 지지한 반면 한나라당은 정략적 의도라며 비난했다.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과,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15일 “최대의 당면 과제인 역사 바로세우기,남북통일 준비,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종합적인 비전과 내용이 잘 다뤄져 있다.”며 “친일·독재의 시기에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며,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 설치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과거사 진상규명 관련 통합입법을 담당할 태스크포스를 당 정책위 산하에 구성해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제안을 야당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줄 것으로 믿고 국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평수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구체적인 역사바로잡기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8·15 기념식에 참석한 뒤 “국민을 하나 하나 다 모아놓고 분열시키려는 경축사가 나온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또 “국민통합이 절실한 시점에 이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노력을 해줬어야 한다.”며 “민생경제 살리기에 좀 더 노력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과거사 청산 작업을 국회에서 하겠다면 정쟁을 이제 국회에서 일상화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성토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역사를 정치가가 보면 왜곡시킬 수 있으니 역사가에게 맡기고 정치권은 먹고 사는 문제에 역량을 집결할 때”라고 말했다.유승민 제3정조위원장은 “특위 구성제안으로 해법을 국회로 돌린 것은 청와대는 의혹에서 벗어나고 국회에서 계속 싸우라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우리 당이 제안했던 국회 ‘군사독재청산위원회’’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환영했다.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국민 다수는 과거사 규명특위구성 제안을 정략적인 것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박록삼 김준석 기자 vielee@seoul.co.kr
  • 盧대통령, 과거규명 특위 국회설치 제의

    盧대통령, 과거규명 특위 국회설치 제의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과거사 정리를 위해 국회 내에 진상규명특위 구성을 제의했다.또 국가기관이 먼저 고백해야 할 과거사를 용기있게 밝힐 것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5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축사를 통해 “반민족 친일행위만이 진상규명의 대상은 아니고 국가권력이 저지른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도 그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는 진상규명과 관련해 13건의 법률이 추진되고 있으나 법안마다 기준이 다르고 정당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역사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들을 포괄적으로 다룰 진상규명특위를 국회 내에 만들자고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자주국방을 얘기하면 마치 한·미동맹을 해치는 것처럼 아직도 불안해 한다.”고 지적하고 “자주국방은 한·미동맹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고,한·미 우호관계를 보다 굳건히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자주국방은 착실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장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걱정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친 비관과 불안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신행정수도 건설과 국토균형발전을 통해 수도권은 한 차원 높은 질적 발전을 이루고 지방도 각기 특성있게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특위구성 제안에 따라 올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통과시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특위는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있고,국정 우선순위에서도 민생·경제에 비해 밀리는 사안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특수부 여검사/손성진 논설위원

    1961년 4월20일 우리나라 최초의 여판사인 황윤석 판사가 약물을 복용하고 사망했다 해서 한동안 떠들썩했다.미모의 32세 여판사의 죽음을 싸고 억측이 난무하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타살이나 자살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남편은 감기 때문에 ‘베나드릴’이라는 약물을 복용했다고 말했다.서울법대를 졸업하고 23세에 고시에 합격한 황 판사의 요절을 세인들은 몹시 안타까워했다.1951년 황 판사보다 한해 먼저 고시 사법과 2회에 합격한 여성 법조인 1호는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어머니인 고 이태영 여사다.이씨가 32세의 유부녀로서 서울법대에 입학해 늦깎이 법학도가 된 것은 신민당 부총재와 고문을 지낸 고 정일형 박사의 외조 덕이 컸다.이 여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판사 임명을 거부해 줄곧 변호사로 활동하며 여성 권익 향상과 인권 변론에 헌신했다. 그 뒤 여성 법조인은 한동안 배출되지 못하다가 환경처 장관을 역임한 황산성 변호사와 대통령직속 여성특위위원장을 지낸 강기원 변호사가 사시 12회로 합격했다.1971년에는 이영애 전 춘천지법원장이 사시에 수석합격해 화제를 낳으면서 최초의 여성 부장판사,최초의 여성 법원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이 변호사의 뒤로는 전효숙 헌법재판소 재판관,국회 동의 절차를 밟고 있는 김영란 대법관 후보자와 전수안 서울고법 부장판사,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여성 판사의 맥을 이었다.이영애 전 법원장과 강 전 장관은 가톨릭 세례를 통해 모녀의 인연을 맺은 사이다. 최초의 여검사는 사시 22회인 조배숙 변호사 등 2명이다.얼마후 판사로 전직한 조 변호사는 여성에게는 영장 당직을 맡기지 않고 지방에는 여판사를 배치하지 않던 관행을 깼다.지난 6월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발령나 첫 여성 부장검사가 된 조희진 검사는 가장 오래 근무한 여검사로 기록되고 있다. 여성 파워는 법조계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전체 법관 가운데 여성은 274명으로 14.6%에 이르렀고 검사는 약 7%인 104명이 여성이다.이지원 검사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지검 특수부에 입성했다.여성 특수부 검사로는 김진숙 검사에 이어 두번째다.거친 특수수사 분야에서의 여검사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다음뉴스 키워드] (8월 둘째주)

    (1) 이학만 경찰관 살해범 이학만이 검거됐다.자해소동 등 체포를 둘러싼 경찰의 미숙한 대응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 박세리 LPGA 제이미파오언스코닝클래식에서 선두와 1타차로 공동 2위.9개 대회만에 톱10에 진입하며 슬럼프 탈출. (3) P2P 개인간 파일공유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P2P 이용 네티즌에 형사처벌 조치가 내려져. (4) 정은임 그녀의 목소리를 잊지 못하는 팬들의 추모 열기 속에 지난 6일 고인의 영결식이 MBC 사우장으로 치러졌다. (5) 고구려사 고구려사 왜곡 시정요구를 거부한 중국 정부에 대해 국회특위 구성 등 대책 마련에 여야 모두 분주한 모습.
  • [사설] 한나라, 행정수도 당론부터 정하라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확정됐지만 국론은 분열되어 있다.정부여당이 법절차에 따라 추진한다고 하지만 밀어붙이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정부여당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한나라당의 행정수도에 대한 생각은 뭐가 뭔지 모를 지경이다.일단 한나라당측은 “국민여론을 무시한 정치적 배신”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박근혜 대표는 “국회에 행정수도 특위를 조속히 설치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상대편은 뛰고 있는데 앉아서 손가락질하는 격이다.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그런데 비난만 했지,당론이 무엇인지,왜 반대하는지,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한술 더 떠 한나라당 대책위원회에서는 자체조사를 거쳐 연말께 행정수도에 대한 찬반 당론을 결정하겠다고 한다.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공론화된 지 오래고 이제 예정지까지 확정된 상황이다.9월부터는 행정수도 설계 국제현상 공모와 토지 세목조사가 시작된다.연말쯤 찬반 당론을 결정한다는 것은 쳐다보고만 있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눈앞에 닥친 국가대사를 두고 당론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무책임·무소신과 기회주의라고 비난받아 마땅하다.지난해 말 행정수도특별법 국회통과 때도 특정지역 눈치를 보며 우왕좌왕하더니 또 그럴 셈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당론도 없이 비난만 하는 정당을 누가 제1야당이고 정책정당이라고 하겠는가.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지,입법부와 사법부까지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인지,국민투표를 주장할 것인지 등에 대한 당론을 당장 밝혀야 할 것이다.
  • 김영란 대법관후보 청문회 “호주제·사형제 폐지 바람직”

    김영란 대법관후보 청문회 “호주제·사형제 폐지 바람직”

    가냘픈 은테안경 너머의 실눈은 가끔 배시시 웃을 때를 제외하곤 동공의 변화가 거의 없다.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은 인간의 전형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단발머리는 차분한 감색 투피스와 어우러져 ‘소박하다.’ 말고는 딱히 마땅한 형용사를 불러내지 못한다.튀는 것을 싫어하고 내부지향적인 인간의 전형이다. 속삭이듯 음계(音階)를 뛰어다니지 않는 일정한 옥타브는 청자(聽者)의 경계심을 허물어뜨린다.온순하고 화합지향적 인간의 전형이다.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김영란(48) 대법관 후보자는 그 실존만으로 대법관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바꿔놓기에 충분하다.권위라는 겉옷을 입고 신성(神聖)의 커튼 뒤로 숨고는 속옷까지 권위로 갈아입기 십상인 ‘어려운 분들’의 고전적 답답함은 찾아보기 힘들었다.지천명(知天命)을 코앞에 둔 이 중년여성은 모르면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했고,그때마다 미안하다는 듯 수줍은 웃음을 붙여댔다. 이날 청문회를 일관되게 지배한 흐름은 김 후보자가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 신장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이런 말을 했다.“여성으로서 사회적 약자가 겪는 한계를 나름대로 겪었기 때문에 그들의 심정,그들의 감수성,그들의 불안감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최초의 여성 대법관 후보자인 그가 대법관으로 최종 임명될 경우 대법원 판결에서 한층 전향적 목소리가 나올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가 이날 보여준 이념성향은 뚜렷하지 않았다.보수적 시각에서 보면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보이고,진보적 시각에서 보면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비쳐질 만했다.결국 보수도 진보도 아니라는 얘긴가. 그의 답변에서 실마리가 잡혔다.“법관으로서 진보와 보수로 규정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진보와 보수의 개념은 제각각 기준을 갖고 있다.법관은 극단적인 위치에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념을 떠나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즉 ‘개혁 마인드’는 분명한 것 같았다.특히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그는 “재판의 어려운 용어,어려운 절차에 대해 국민에게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말했는데,이는 국민의 가려운 곳을 고민한 법관이 할 수 있는 얘기다. 하지만 김 후보자에게 일말의 한계도 엿보였다.국가보안법 폐지와 사형제 폐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전체적으로는 전향적 자세를 취하면서도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와 같은 사족을 덧붙여,맥이 빠지게 했다. 물론 아직도 열악한 사회적 소수자에게 전념하기 만도 벅찰지 모른다.하지만 권위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최초의 여성 대법관 후보자이기에,너무 민감해서 위험하기까지 한 담론에 대해서도 뭔가 과감한 옥타브를 기대하는 것은 국민들의 지나친 욕심일까. 한편 참고인으로 나온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조국 서울대 교수는 “김 후보자가 정치적 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며,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은 오는 23일 실시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행정수도 추진 속도조절해야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에 너무 조급증을 보이고 있다.국회논의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어제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연기·공주를 확정·발표한 것은 성급한 처사다.특히 헌법재판소가 조만간 수도이전 헌법소원 심판을 내릴 예정이었다.적어도 헌재 심판을 지켜본 뒤 예정지를 확정했어야 했다. 앞으로 행정수도 예정지 주민을 중심으로 수도이전을 전제로 한 경제행위가 잇따를 전망이다.만약 이전계획이 번복 혹은 수정된다면 그에 따른 혼란과 피해가 클 것이다.이제부터라도 정부는 시간을 갖고 정치적 논란과 문제점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정치권에서 일정 수준의 합의를 도출하려는 시도를 먼저 해야 한다.신행정수도특별법이 이미 국회를 통과했으므로 법집행만 하면 된다는 완고함은 곤란하다. 국가백년대계인 수도이전은 국론분열과 정치갈등을 무시하고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 국민 과반수가 수도이전에 부정적이다.반대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국론결집 미흡이라는,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한다.한나라당은 어제 행정수도 관련 당론을 연말쯤 결정하겠다는 애매한 자세를 취했다.당론도 없이 정치적 비판만 하는 한나라당보다는 정부·여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여당이 쫓기듯 이전일정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국론결집을 이루는 추가절차를 반드시 밟아야 한다. 정부·여당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가을 정국도 파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정부 발표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토지보상 예산의 국회심의를 거부할 뜻을 밝혔다.민노당도 일단 반대당론을 정했다.내년 예산심의가 파행을 겪는 동시에 개혁·민생입법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여야는 국회 특위를 구성하든지,아니면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행정수도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정부는 국회 논의 상황을 봐가면서 행정수도 설계 및 토지수용 등 이전작업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 ‘행정수도’ 연기·공주 확정…한나라 반발

    ‘행정수도’ 연기·공주 확정…한나라 반발

    정부가 11일 충남 연기·공주 지역을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확정 발표하자 한나라당이 관련 예산안 심사에 대한 전면 거부를 검토키로 하는 등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제3조 1항에 위배되는 ‘원천적 무효’라며 “독단적인 집행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를 일축하고 행정수도 이전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국회 수도이전특위를 구성하자는 요구를 정부 여당이 거부할 경우 독자적으로 타당성을 검토,오는 12월로 예상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건설안 승인 직전에 이전 여부에 대한 찬·반 당론과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두 수도이전문제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는 이전지 확정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수도이전 관련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전면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 여당에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국회 관련 상임위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면서 TV 공개 토론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신행정수도 후보지 확정 발표를 연기하라는 주장은 사실상 행정부에 위법행위를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을 그만 둘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법률에 따라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반대한다면 명확히 입장을 정리하고 폐지법안을 제출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6차 회의를 가진 뒤 “지난 6월 3차 회의에서 선정한 4곳 후보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연기·공주 지역을 신행정수도 입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대출 조현석기자 dcpark@seoul.co.kr
  • [행정수도 연기·공주 확정] 정치권 반응

    ●한나라 “수도이전 원천무효” 강도높게 비판 정부가 11일 신행정수도 예정지를 연기·공주로 발표하자 한나라당은 “원천적 무효”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강두 수도이전특별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집행하고 있는 수도 이전관련 모든 행정행위는 국민적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일부 정치세력의 정략적 책동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한나라당의 강력한 대응은 정부와 여당이 한나라당의 국회특위구성 제의를 거부하고 수도이전 일정을 강행하는 등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또 지난 4일 노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6일 뒤에야 그것도 대통령이 아닌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명의로 보내온 데 대한 반발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주요 당직자회의와 수도이전 대책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정부와 여당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수도 이전 계획에 구멍이 많은데 어떻게 메우겠다는 계획도 없이 그대로 간다고 한다.”고 꼬집었다.김형오 사무총장은 “행정수도 이전 추진은 국민 여론도 수렴않고,국민 통합에도 기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병석 원내부대표도 “외국의 경우 50∼100년 걸리는 수도이전 문제를 현 정부가 몇개월 만에 결정하는 것은 졸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우리당 “정치공세 중단 정책대안·지혜 모을때” 열린우리당은 11일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 예정지로 충남의 연기·공주가 확정 발표된 것과 관련,한나라당이 “원천무효”라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 “먼저 폐지법안을 내고 반대하라.”고 몰아붙였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 사업은 국회가 통과시킨 특별법에 따른 정당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로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열린우리당 이평수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온갖 반대논리로 국민을 현혹하면서도 정작 명확한 당론조차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정책적 대안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논평했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인 정세균 의원은 “한나라당 주장은 법을 무시하라는 것으로 국회에서 만든 특별법을 그대로 두고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나라당이 다른 노력도 없이 말로만 반대하는 것은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민노당 ‘수도 이전반대’ 당론에 당원들 반발 ‘왜 하필 지금 반대 입장을….게다가 한나라당과 공조하듯이….’ 민주노동당이 지난 10일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를 마친 뒤 행정수도 이전 반대 당론을 발표한 직후부터 빗발치는 당내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조승수 의원은 “차선책으로써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에 부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 입장과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심상정 의원 역시 “수도이전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수도이전문제가 졸속으로 강행처리되는 것에 대한 반대”라고 말하면서도 “행정수도 이전 자체에 대한 반대까지 나간 당의 입장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원들의 반대는 뜨겁다.한나라당과 공조하는 듯한 모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한 당원은 반대 당론을 확정한 연석회의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민노 ‘수도이전 반대’ 손잡나

    한·민노 ‘수도이전 반대’ 손잡나

    행정수도 최종 후보지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수도이전 공방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 양상으로 전개되어오다가 민주노동당이 이날 수도 이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함에 따라 전선이 확대됐다.한나라당은 민노당·민주당·자민련 등과 ‘야4당 공조’를 통해 여권의 일방적인 강행을 저지키로 했다. 반면 여권은 이해찬 총리가 직접 나서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고,열린우리당도 수도 이전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서 여야간 정면충돌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민노당“최종 후보지 발표 연기” 촉구 한나라당은 10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를 발표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이날 오후 이 총리를 항의 방문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강두 수도이전문제특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발표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다가 헌법재판소 등의 결정으로 무산될 경우 후유증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면서 “국회 토론회 등을 갖고 국민 여론을 수렴할 때까지 후보지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열린우리당이 국회 행정수도이전특위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거부하자 9일 수도특위결의안을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야4당 공조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갖고 “현재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으로의 행정수도 이전으로는 국토균형발전이 실현되기 어려우며 오히려 다른 지역의 경제적 후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 당론을 확정했다. ●당정,“누가 뭐래도 내 갈 길 간다” 여권은 행정수도 이전을 강행하려는 태세다.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국회 특위 구성 제안도 달갑지 않은 터에 민노당마저 반대 당론을 확정하자 다소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이해찬 총리는 이날 ‘행정 수도 최종 입지를 확정 발표하지 말라.’는 한나라당 요구에 대해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안하면 법적으로 이행하지 않는 것이 된다.”고 발표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총리는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 선정발표는 이미 입법화돼 있는 사항으로 정부 절차에 따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의 문제 제기에 ‘무대응’방침으로 일관하면서 더이상 공방전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민노당마저 반대 당론을 정하자 적잖이 당혹스러운 눈치다.민주당이나 자민련마저 야 4당 공조에 가세할 경우,‘일방적 몰아붙이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국회 행정수도특위 빨리 구성하라

    정부는 오늘 신행정수도 예정지를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여야 정당간에 찬반 논란이 거듭되고 있고,국민적 합의가 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준비만 속도를 내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정치권은 당장 머리를 맞대고 행정수도 문제에 대한 결론 도출을 시도해야 한다.정부·여당 따로,야당 따로 노는 현 상황을 방치하다가 생기는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나라당은 엊그제 수도이전대책특위 구성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열린우리당은 원칙적으로 특위 구성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소극적이다.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원점 재검토,이전반대를 전제하지 않아야 구성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고구려사왜곡 대책특위와 연계시킬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특위 구성이 또다시 정쟁거리로 등장할 조짐이다.정치권이 싸우는 동안 정부는 행정수도 설계 및 부지매입에 들어갈 것이다.여야가 합의하더라도 되돌리기 힘든 수준까지 사태가 진전될 수도 있다. 국회 특위가 구성된다면 할 일은 많다.우선 행정수도 이전의 타당성 여부부터 따져야 한다.여야가 국민대토론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국민투표 부의 필요성도 논의해야 한다.행정수도를 이전하기로 한다면 입법부·사법부 등 헌법기관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조속히 결론내려 줘야 한다.단순한 행정수도 이전과 3부가 함께 이전하는 것은 도시설계부터 다를 것이다. 시간이 없다.열린우리당은 전제조건을 따지지 말고 당장 특위 구성에 응하라.앞서 한나라당은 당론을 명확히 해야 한다.한나라당은 얼마전 수도이전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데 이어 어제는 이해찬 총리를 항의 방문했다.하지만 공식 당론은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내부 견해를 정리하지 못한 채 상대만 비난하는 행위로는 얻을 게 없다.또 국회 특위에서 모든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한다.
  • 국회 정무위 22명 ‘출자총액제한제’ 들어보니

    국회 정무위 22명 ‘출자총액제한제’ 들어보니

    국회 규제개혁특위 김혁규 위원장 내정자의 ‘출자총액제한제,제로 베이스 검토’ 발언으로 이를 둘러싼 ‘여·여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할지 주목된다.정부안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지난 6월 열린우리당이 공정거래위와의 당정협의를 통해 확정했고,출자총액제한제 존치 및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 조항이 핵심이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경기침체를 핑계로 시장개혁안을 완화하거나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실효성도 떨어지고,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만큼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론’과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당론대로 ‘존치’를 수용하면서도 투자기피로 인한 경기침체 주장에 곤혹스러워 했다.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도 ‘폐지=반개혁’이라고 낙인 찍히는 분위기를 우려했다. 서울신문이 10일 공정거래위를 관할하는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22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출자총액제한제의 현행 유지에 대해 김희선 위원장을 포함한 열린우리당 의원 6명과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 모두 7명이 찬성했다.찬성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당론이 한두 의원의 입을 통해 뒤집히는 것처럼 외부에 보여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문학진 의원은 “대기업 경영의 투명화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과연 출자총액제를 폐지·완화한다고 투자를 더 할까 회의스럽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경제가 어렵더라도 원칙을 지켜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나라당 고 의원은 “재벌그룹이 구조개혁을 추진해 왔지만,선단식 경영의 폐해가 여전하다.”며 현행 유지에 찬성했다.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한나라당 유승민·이한구·김정훈 의원 등이다.유 의원은 “시장 규율이 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규제하겠다는 것인데,일관성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현재 우리의 경제상황은 투명성과 건전성보다 투자 촉진에 비중을 둬야 한다.”면서 “출자총액제한에 대한 졸업조건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한걸음 더 나아갔다. 존치와 폐지의 점이지대로 ‘완화’를 주장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열린우리당 강길부 의원을 비롯해 이근식·신학용 의원,한나라당 나경원·이계경 의원이 그렇다.신 의원은 “정부안을 지지하지만,재계가 주장하는 투자제한이라는 대목을 집중적으로 짚어봐야 한다.”고 밝혔다.이계경 의원은 “결합재무제표 등을 통한 간접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영란 대법관후보“사형제 폐지돼야”

    김영란 대법관 후보자는 9일 사형제 존폐 논란과 관련,“사형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현재까지 헌법재판소는 사형제도의 합헌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법관도 인간인 이상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형벌인 사형선고를 극도로 꺼리고,어쩔 수 없이 사형선고를하는 경우에는 엄청난 고뇌를 하게 된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김 후보자는 또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도입 여부에 대해 “조건과 심사과정을 엄격하게 거쳐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메트로 의회] 지방의회도 특위 홍수 현안해결 적극적 대처

    ‘서울특별시 대중교통체계 개편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구성을 계기로 지방의회의 특별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의회도 국회와 마찬가지로 의회 운영의 중심은 위원회.위원회는 일반적으로 상시 운영되는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로 나눠지는데, 서울시의 경우 9개의 상임위원회와 8개의 특별위원회가 구성·운영되고 있다. 운영·행정자치·재정경제·환경수자원·교육문화·보건사회·건설·도시관리·교통 등 9개 상임위원회의 경우 12∼15명씩 의원이 배정돼 임기가 끝날 때까지 분야별로 집행부의 행정업무를 감시·감독하게 된다. 이에 반해 특별위원회는 의회와 집행부,주민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는 사안에 대해 구성할 수 있다.이 경우 전체 제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동의해야 하며 상임위와 달리 활동기간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 운영 중인 8개의 특위는 청계천복원사업·윤리·지역균형발전지원·남북교류협력지원·여성·장묘문화개선·지방자치·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이다.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수도이전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 명영호)이다. 지난달 긴급 구성된 후 특위위원들은 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주민 청문회 등을 찾아다니며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홍보하는 등 강력한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춘수),남북교류협력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장영호),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선) 등도 눈에 띈다. 이청수 서울시의회운영전문위원은 “현안문제가 많을수록 특별위원회가 늘어나고 특별위원회가 많을수록 의회활동이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며 “위원회 활동이 의회 및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신중히

    열린우리당이 경제 살리기를 위한 기업 규제 완화 차원에서 출자총액 제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열린우리당은 어제 경제관련 국회 3개 특위의 활동 방향을 발표하면서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기업의 투자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자총액제한제는 재계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폐지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안이다.열린우리당이 3개 특위 활동 방향을 발표하자마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출자총액제한 폐지가 빠진 규제개혁은 알맹이 빠진 반쪽짜리 대책’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재계의 반발이나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여당이 재정지출 확대를 추진하는 등 경기회복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일단 평가할 만하다.어려운 경제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출자총액제한제의 폐지 여부 등과 관련해 아직 여당 내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단계여서 왈가왈부하기는 이르다고 본다.그럼에도 사안의 중요성 때문인지 공정거래위원회는 현행 제도로도 대기업들이 추가 출자할 수 있는 규모가 22조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출자총액제한 때문에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1987년 도입된 이 제도는 외국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따른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8년 폐지했다가 2001년 2월 부활됐다.순환출자를 통해 선단식 경영을 하는 폐해가 다시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가 투자 확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반(反)기업 정서를 해소하는 상징적 효과로 투자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여당은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재계의 요구와 시장개혁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정책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 ‘고구려史 특위’ 내년말까지 활동

    여야는 9일 국회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 수석부대표와 한나라당 이병석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특위 활동 시한을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중국 정부가 고구려사 왜곡 부분을 교과서 개편 과정에 반영하려는 시점을 내년 9월로 잡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일정을 정했다. 양당은 또 열린우리당 15명,한나라당 12명,비교섭단체 3명 등 30명으로 특위 위원을 구성키로 했다.특위 구성 결의안에 대해선 오는 23일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특위 위원장 문제를 놓고는 여야간 이견을 보여 추후 결정키로 했다. 여야는 특위 구성 자체에는 뜻을 같이 했으나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놓고 ‘조용한 대응’을 원하는 열린우리당과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한나라당이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박진 국제위원장과 임태희 대변인,박찬숙 의원 등 당 대표단을 외교통상부에 보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으며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방문,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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