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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와 공조 막아라” 日, 韓 독도특위에 발끈

    강창일 위원장 등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 3명이 지난 24일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 정치권, 특히 자민당 등 우파 진영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 국회의원의 쿠릴열도 방문이 러시아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뿐더러 장차 한국과 러시아, 중국이 영토 문제에 공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자민당 의원들은 이날 한·일 도서협정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꺼내들며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반발했다. 한국 정치권의 쿠릴열도 방문이 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쿠릴열도 개발사업에 한국이 참여함으로써 영구히 이곳을 러시아 땅으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특히 에토 세이이치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외무성 간부가 다른 곳을 쳐다보는 등 답변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컵에 든 물을 그에게 끼얹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잇따른 의원들의 공세에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가 이번 건에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기본 입장으로 볼 때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대표적인 보수 일간지인 산케이신문은 25일 “한국의 국회의원이 정식으로 비자를 받아 방문한 것은 북방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관할권을 인정한 것으로,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일본 측에 강조함으로써 일본 정부를 흔들려는 저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러시아가 한국 의원들의 방문을 북방영토의 실효 지배를 정당화하는 재료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는 24일 오후 외교부 청사를 방문,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에게 민주당 의원들의 쿠릴열도 방문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앞서 국회 독도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문학진, 장세환 의원 등은 24일 쿠릴열도의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 섬을 방문해 50분간 둘러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새달 1·23·29·30일 임시국회 본회의 개최

    한나라당 이명규·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다음 달 1일과 23일, 29일, 30일 나흘간 본회의를 열고 계류 안건을 처리키로 하는 등 6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1일에는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함께 임기가 만료된 국회 운영위와 행정안전위, 국토해양위, 예산결산특위, 윤리특위의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한나라당은 회기 내 북한인권법 처리를, 민주당은 저축은행 사태 국정조사와 과학벨트·LH본사 이전·동남권 신공항 논란 진상조사 특위 구성 등을 각각 요구했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는 정부에서 동의안이 제출된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반값등 록금 여권 내부조율이 먼저다

    여권이 반값 등록금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내부에선 이견이 나온다. 청와대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정부 내에서도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간에 입장이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권이 과연 반값 등록금을 추진할 것인지, 추진하면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 진위를 가늠케 하려면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 간에 의견 조율을 먼저 이뤄내야 할 것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 즉 3+1(무상 복지·의료·급식+반값 등록금)에 대해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해 왔다. 황 원내대표가 이 중 하나를 들고 나온 만큼 이율배반적인 행태로 여겨진다. 하지만 포퓰리즘의 잣대는 국가 재정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고 재원 마련이 가능하냐에 달려 있다. 그 규모를 놓고 분석이 저마다 다르다. 한나라당은 2조 5000억원으로 보지만 5조원으로 산출하는 주장까지 나온다. 객관적인 규모를 파악한 뒤 재원 대책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반값 등록금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추진 명분을 갖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최근 이 대통령은 공약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고 했고, 어제 청와대 측도 이를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구성한 경제살리기특위의 11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가 ‘등록금 반값 인하 위원회’였던 만큼 여권은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포퓰리즘 논란을 떠나 대학 등록금은 방치할 수 없는 현안이다. 대학생과 학부모의 어깨를 짓누르면서 ‘미친 등록금’이라는 거친 표현마저 나오고 있다. 절반이든, 절반의 절반이든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대책은 필요하다. 황우여발(發) 친서민 정책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반값 등록금을 여권 쇄신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일자리·보육 등도 2탄, 3탄으로 준비 중이라고 한다. 반값 등록금 논의가 헛공약의 출발이어선 안 된다. 당·정·청이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된 방안을 낸다면 진정한 위민(爲民) 정책으로 무방할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표를 구걸하려는 포퓰리즘 발상을 즉각 거둬야 한다. 이 경우 혼선을 초래한 책임은 황 원내대표에게 있다.
  • 法·檢·警, 사개특위원장 인선 촉각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가 법원·검찰·경찰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경선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이 의원이 조만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새 위원장의 성향에 따라 양형기준법 개정, 법조일원화, 특별수사청 신설, 대검 중수부 폐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개특위가 다루는 주요 쟁점의 논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게 법원·검찰·경찰의 관측이다. 이 정책위의장도 최근 황우여 원내대표와 당 사무처에 사개특위 위원장직을 다른 의원에게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검사장 출신으로 17대 국회 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3선의 최병국 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당 사무처는 아직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활동시한이 6월30일까지인 사개특위 위원장의 교체에 따른 실익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23일 “사개특위 활동시한을 더 연장할지가 먼저 결정되어야 후임 인선 여부를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쟁점 사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기 위해 오는 30일로 소집 공고된 한나라당 정책의원총회의 결과에 따라 위원장을 교체할지 등을 포함해 사개특위 운영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해 18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당시 계획에 따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정갑윤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을 이인기 의원, 국토해양위원장을 장광근 의원으로 각각 교체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독도특위 민주당 의원들 22일 쿠릴열도 방문

    국회의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하기로 하자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독도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문학진, 장세환 의원은 22∼25일 러시아에서 남쿠릴열도와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을 찾아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 현장을 둘러보고 동포 간담회, 영토 분쟁 전문가 면담 등을 갖는다. 특히 남쿠릴열도 방문 목적을 “일본과의 영유권 문제가 있는 지역의 지배·관리 상황 시찰”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민주당 의원 3명이 22일 쿠릴열도를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정부 입장에서 유감스러운 일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항의 등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도 “사실이라면 유감스러운 것으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정조회장은 “간 나오토 총리가 22일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항의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가 민주당 의원들의 남쿠릴열도 방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의 쿠나시르를 방문한 이후 한국과 중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의원들의 방문도 러시아의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 지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도 여겨 강력 반발하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협박’받는 사개특위 의원들

    ‘협박’받는 사개특위 의원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관계 기관들의 입법 로비가 도를 넘어섰다.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게시글 공세를 통한 청원이 협박 수준에 버금갈 정도다. 사개특위 검찰관계법소위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던 지난 19일 회의에서도 이런 무차별적인 협박성 로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심지어 검사장 출신인 한 의원은 협박에 시달린 나머지 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했을 정도다. 회의 일정이 예고된 뒤부터 경찰 등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압력을 넣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강도는 다소 낮지만 수사권 조정에 대한 청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150만 경우(警友)와 현직 경찰, 다수의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하길 기대해 봅니다.” “수사 구조 개혁에 대해 그토록 편협한 견해를 가지고 의정 활동을 하고 계신 것이 안타깝네요.” 등 100여 건을 훌쩍 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일부는 이 의원의 지역구 출신이라고 밝히며 19대 총선에서의 영향력 행사 의지를 은근히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문자메시지 공세를 받는 등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당시 회의에서 이런 협박성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회의에는 관계 기관에서 파견되어 온 전문 위원들과 보좌진들이 퇴장 명령을 받았고, 의원들과 속기사들만 참여했다. 박영선(민주당) 소위 위원장은 참석한 의원들에게도 논의 사안들이 확정될 때까지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개특위 소속 한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상대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실태나 이를 방치하는 기관들의 행태 모두 비정상적”이라면서 “공갈·협박에 몸을 사리는 의원들의 줏대 없는 언행이 이를 부추기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소위는 전날 회의에서 당초 6인 소위가 합의안대로 경찰의 검찰에 대한 복종 의무 부분을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법경찰관의 수사권을 인정하는 대신 검사의 지휘가 있을 때에는 그에 따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검사의 수사 지휘권을 보장하는 조정안도 논의됐다. 소위는 각 당의 의견을 종합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손학규, 순천에 간 까닭은

    손학규, 순천에 간 까닭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27 재·보궐 선거 때문에 중단했던 100일 희망대장정을 17일 재개해 첫 방문지로 전남 순천을 택했다. 순천은 재·보선 당시 야권 연대를 이유로 당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던 곳이다. 손 대표는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대통합이 시작될 것”이라며 5·18 민주화 항쟁을 기점으로 한 ‘2기 체제’의 서막을 알렸다. 손 대표는 당초 재·보선 직후 순천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지역 민심이 좋지 않아 가라앉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무(無)공천’으로 인해 지역에서 오랫동안 선거를 준비해 온 당직자들의 원망과 당을 지지해 온 주민들의 서운함이 컸다고 한다. 손 대표는 “순천의 결단이 민주당을 야권 연대의 주역으로 서게 했고 국민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순천 주민들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력을 다해 여수박람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순천시청에서 열린 시민 토론 마당에는 200여명의 당직자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순천의 민주당원들은 손 대표와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명분도 좋지만 순천시가 찢기고 상처받았다. 당이 책임지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손 대표는 “이제 정말로 대통합의 시작”이라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대통합하고 정권 교체의 길로 가는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연대의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당 야권연대특위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 선거총괄단장인 이낙연 사무총장도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당원들은 손 대표의 메시지에 수습책이 없다며 떨떠름해했다. 손 대표는 18일 민주화 항쟁 기념 행사에 앞서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희망대장정을 시작으로 2기 체제 개편에도 시동이 걸렸다. 전날 전병헌 정책위의장에 이어 양승조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했다. 이날은 이춘석·차영 대변인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정책위의장에는 박영선·이용섭·정장선·우제창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대선 공약을 짜는 정책 기획 능력도 있고 공천 진통을 잘 아우를 인물을 고르는 데 손 대표의 고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수석 부대표에는 노영민 의원이 선택됐다. 원내 대변인에는 홍영표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순천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황우여 “법인세 감세철회 공약 지킬 것… 靑 측근 견제하겠다”

    황우여 “법인세 감세철회 공약 지킬 것… 靑 측근 견제하겠다”

    한나라당 황우여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발표 과정과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당인데, 당과 충분한 교감이 없었다.”면서 청와대·정부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뒤 “앞으로 국정 진행 과정에서 원활하지 못한 점이 있으면 당은 당대로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데 이어 최근 논란을 빚어온 국방개혁안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많아) 김장수 의원을 정책위 부의장으로 모셨다. 김 부의장을 중심으로 국방개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강한 ‘참여’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종책임자 黨이 목소리 내야” →왜 당이 최종 책임자인가. -대통령은 단임제인 데다, 정부 관료들에게 책임을 묻기도 어렵다. 국민들은 모든 책임을 당에 물어 다음 선거에 쏟아붓는다. 민심이나 국정에 문제가 있다면 최종 책임자인 당에서 당연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 발표 과정은 어떻게 보나. -정부로부터 오늘에야 보고를 받았다. 이것은 통보다. 그간 정부는 결정이 안 된 사안이니 보고를 못했다고 했지만, 돌아보니 이미 사전에 언론에 유출될 정도의 상당한 정보가 모아진 상태가 아니었나.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당에 설명도 하지 않았다. 민심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당이 판단하는 데도 3~4일 늦춰졌다. 이래서야 국정 동반자로서 같이 일할 수 있겠나. →어떻게 할 생각인가. -고위 당·정 간에는 모든 과정을 공유해야 한다. 상호 신뢰하에 정책 발표 시점과 정보 공유 범위 등을 정해야 한다. ●“대통령에 민심 가감없이 전달” →대통령이 민심에서 멀어지는 원인으로 늘 측근들이 거론되곤 한다. 견제할 의지가 있나.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저더러 그 일을 하라는 거다. 의원들은 물론 국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대통령제의 속성인데, 대선 직후에는 대통령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만 1~2년 지날수록 거리가 멀어진다. 정부 관료제의 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국민의 마음과 가까운 곳은 국회다. 다만 측근들은 양면성이 있다. (대통령에게) 바른말을 허물없이 해주는 사람도 측근이다. 정권은 팀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다. 미국 등에서도 팀을 이뤄 끝까지 정권을 책임진다. 무조건 안 된다고 비판할 수만은 없다. 문제는 국민들이 만족하느냐이다. 만족도가 떨어지는데 계속 같이 갈 때는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필요한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이미 국민의 60~70%가 FTA를 원한다는 결론이 나와 있다. 정부가 추진해온 것에 여당으로서 달리 판단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야당은 다를 수 있다. FTA에 반대하는 30~40%의 목소리를 대변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소홀함은 없는지 왜 반대하는지 등에 대해 마지막 점검하는 임무가 여당에 있다. ●“FTA 비준시점 속단 어려워”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려면 현실적으로 6월 국회 또는 12월 예산국회 때가 유력한 것 아닌가. 반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재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 그러나 6월이 될지 12월이 될지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김 원내대표가 왜 재재협상을 원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정보와 자료가 있어야 근거 있는 전략을 만들 수 있다.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강행 처리’ 가능성은 배제한 것인가. -일단 몸싸움은 어렵다. 몸싸움은 헌법에도, 법률에도 없다. 가능하다면 합의 처리를 우선할 것이다. 그러나 국회법이 정한 ‘식물국회 방지대책’도 있다. 지금 단계에서 강행 처리 가능성을 배제하느니 마느니 하면 이런 합법적인 수단까지 포기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 →북한인권법 처리에 대한 여야 입장도 첨예하다. -무기력한 얘기가 아니냐고 하겠지만, 좀 지켜봐 달라. 총선이 곧 다가온다. 북한인권법이 어떤 내용이고 왜 해야 하는지를 계속 얘기할 것이다. 총선 앞두고 이슈가 되면 민주당이 끝까지 반대할지 의문이다.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강행’에 대한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말을 뱉어 놓으면 씨가 된다. 이렇게 되면 야당과 교섭할 수 없다. 미리 얘기해 놓으면 협상은 깨진다. 여러 가지 협상카드를 가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 →법인세 감세 철회 입장을 번복한 것처럼 혼선이 빚어진다. 정확한 입장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제시한 공약이다. 추진할 것이다. 다만 조정 과정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공약을 바꾸겠다는 말이 아니다. 반대가 심하다면, 그 이견을 조정하고 정부 입장도 들어보고 야당과 타협해서 하나의 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민정책에 예산을 써야 한다는 방향성은 불변이다. →당권·대권 분리를 고수하고 있다. 흥행은 포기하겠다는 것 아닌가. -일부 동의한다. 그러나 대통령제에서는 당권·대권 분리가 맞다. 차기 대권후보가 당 대표를 맡는다면 경선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견제하느냐도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박 前대표와 자주 만날 것” →공천개혁 차원에서 논의되는 완전국민경선제는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지적도 있다. -공천개혁은 전당대회 준비로도 벅찬 비대위에서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계속해 줬으면 한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와도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 →예정된 인사청문회에 대한 전략은. -무전략이 전략이다. 청문회가 청문회답게 진행되고 거기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는 어떤 관계를 형성할 생각인가. -박 전 대표는 우리 당의 큰 자산이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분이다. 자주 만나겠다. 무엇을 원하는지, 그 일을 하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화를 하려 한다. 박 전 대표가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장이 열렸으면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할 텐데, 두 사람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나. -필요할 때 하려 한다. →이재오 특임장관 역할론은 어떻게 보나.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겠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언급한 보수대연합에 대한 견해는. -가능성은 언제든 열어놓겠다. 다만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 먼저 국민이 바라는 수준으로 반성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그래야 보수대연합도 국민이 인정할 것이다. →내년 총선 공천 과정 등에 영향력을 갖는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권한대행이다. 부여받은 권한을 충분히 행사할 것인가. -생각이 좀 다르다. 그동안 몇몇 지도자의 공천권 남용이나 과잉 통제를 비판해 왔다. 여전히 이에 대한 저항감이 있고, 의원들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지운·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편가르기도 감싸기도 없는 美 공정정치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 눈길을 끈 인물이 한 사람씩 있었다. 오는 9월 4일 10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인 로버트 뮬러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네바다 출신의 공화당 존 엔사인 전 의원이다. 뮬러 국장은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전 정권 사람이다. 하지만 민주당 정권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매끄럽게 일을 처리한다는 점을 높이 사 뮬러 국장의 2년 임기 연장을 의회에 정식 요청했다. 능력 있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미 의회는 2007년 자신의 재정참모였던 유부녀와 혼외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난 엔사인 전 의원에 대한 진상보고서를 발표하고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엔사인 전 의원이 발표 전에 의원직을 자진사퇴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도 말이다. 미국식의 이 같은 공정사회, 공정정치가 국제사회에 자극을 준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특히 경제·국방·안보·정보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능력 있는 사람을 일할 수 있게 하고 보호해 주는 게 미국이다. 예를 들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레이건-아버지 부시-클린턴-아들 부시 대통령과 함께 18년이나 재임했다. 지금의 벤 버냉키 의장도 부시 정권에 이어 오바마 정권에서 연임됐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부시 정권에서 임명됐으나 오바마 정권에서도 일하고 있다. 우리에겐 언감생심일 뿐이다. 우리는 정권이 새로 들어서면 전 정권의 인물들은 무조건 타도의 대상이 돼 왔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전 정권에서 ‘잘나갔다.’고 입방아에 오르면 살아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능력이 없어도 같은 식구라면 감싸준다. 대선 때의 기여도에 따라 이 자리 저 자리 챙겨주기 바쁘다. 전문성은 뒷전이고 식구인가 아닌가가 기준이다. 그래서 회전문인사가 횡행한다. 국회는 한술 더 뜬다. 툭하면 방탄국회로 제식구를 감싼다.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된 제명 처리안이 아직도 윤리특위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한 사례다. 공정정치·공정사회가 여전히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리는 이유를 다시 되새겨 봐야 한다.
  • “이중규제만 부각… 공원법 오해 안타까워”

    “이중규제만 부각… 공원법 오해 안타까워”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독도특위) 소속 의원들이 환경부에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추진을 요청한 것과 관련,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입을 열었다. 국립공원이나 공원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규제가 강화된다는 측면만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공단 집무실에서 엄 이사장을 만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릉도·독도’의 해상국립공원 지정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비행장 등 숙원사업 계속 추진 “국립공원이 된다고 해서 울릉도 전 지역을 포함시킬 것이란 선입견은 잘못된 것입니다. 또한 사유재산권과 농어업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될 것이란 생각도 공원법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엄 이사장은 울릉도·독도를 국립공원으로 편입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보다, 공원법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현실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울릉도·독도 국립공원 지정 문제는 지난달 26일 독도영토 수호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10명(대표 김을동 의원)이 환경부에 정식 요청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지역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슈로 부각됐다. ●주민 주거지역 대부분 공원서 제외 국립공원 지정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울릉도의 숙원사업이자 지역 개발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과 사유재산권과 농어업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이미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이중 규제가 된다는 점도 반대 사유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엄 이사장은 “일주도로와 경비행장 조성은 국립공원 지정이 되더라도 공원계획에 반영해 계속 추진할 수 있다.”면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흑산도의 일주도로는 국립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완공했고, 경비행장도 공원계획에 반영해 추진 중에 있는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울릉항 확장 공사 역시 더 말할 나위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고 해도 울릉도 전역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핵심지역을 공원구역으로 설정하고, 공원 시설 계획에도 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유재산권과 농어업 활동에 제약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재 한려해상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가보면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발전 선택의 폭 넓어질 것” 주민 거주지역은 대부분 공원에서 제외돼 더 이상 자연공원법 적용을 받지 않을뿐더러 주민들의 농업과 어업 활동을 제약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원 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함으로써 주민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엄 이사장은 “국립공원 지정은 지역 발전을 가로막거나 주민을 불편하게 규제하는 제도가 아니다.”라며 “울릉도 주민들도 지역 발전을 위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이번 기회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울릉 주민들 반응

    정치권 등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일자 울릉 주민들이 “해상국립공원 지정 절대 반대”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지난달 말 울릉도와 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요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울릉군의회와 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울릉군민 죽이는 해상국립공원 지정 결사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배상용 울릉군의회 부의장은 “주민들의 3대 숙원사업인 비행장 건설, 일주도로 완전 개통, 울릉항 2단계 공사 등 정주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개발사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국립공원 지정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릉도가 공원으로 지정되면 엄격한 자연공원법의 제약을 받게 돼 섬 전체의 건축물 증·개축과 신축은 물론 현재 추진 또는 계획 중인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친환경적인 관광 개발이 모두 중단되면서 결국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진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장은 “군민들과 사전 상의 없는 국립공원 지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울릉도·독도 국립공원 지정을 재추진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릉군 이장협의회와 울릉청년연합회 관계자도 “울릉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섬 전체가 공원지역으로 편입돼 지역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만다.” 면서 “이 같은 문제로 인해 2004년 공원지정 여부와 관련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95%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금도 전혀 변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울릉 주민들의 반대로 무기한 유보됐던 국립공원 지정 문제가 갑자기 불거진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면서 “정부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국립공원 지정을 절대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일 독도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울릉도·독도해상국립공원’ 신규 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공천개혁 등 민주 쇄신 속도낼 것” 孫 강조… 의원들 떨 떠름

    “공천개혁 등 민주 쇄신 속도낼 것” 孫 강조… 의원들 떨 떠름

    한나라당발 쇄신 바람이 민주당에도 불어닥쳤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9일 “당원구조와 공천개혁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처리과정을 지켜본 의원들의 불만이 표출하면서 현실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손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살아남기 위해 자기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자기혁신의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거듭 혁신·통합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당 개혁특위에서 준비했던 조직개편안을 빠른 시일 내 확정해 나갈 것”이라며 당원구조와 공천개혁 등 중점 개혁과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야권통합과 인재영입도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EU FTA 비준안 처리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을 쇄신카드로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주요 정책사항 등에 대한 전당원투표제, 대통령 후보 선출 시 국민들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의 개혁안은 다음 달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런 손 대표의 당 쇄신책에 대해 떨떠름한 표정이다. 손학규계 의원들은 한·EU FTA 비준 당일 ‘불참’을 선언하고, 협상을 지휘토록 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난한 손 대표의 모습을 본 뒤 자신도 ‘토사구팽’(兎死狗烹)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을 토로하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명확히 자신의 입장을 안 밝히면서 결과론적 책임을 추궁하는 손 대표 모습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호남권 의원들의 불만은 더하다. 민주당 전체 의석의 3분의1(29명)을 차지하는 ‘호남권 물갈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개혁특위에서는 ‘현역의원 평가기구 구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호남권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배제와 외부인사 전략 공천이 강행될 경우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줄세우기’ 논란도 나올 수 있어 손 대표의 개혁안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與의원 142명 공동으로 ‘완전국민경선제’ 발의

    한나라당 의원 142명은 9일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해 선거일 전 40일 이후 첫 토요일에 완전국민경선을 신청한 모든 정당이 동시에 당내 경선을 하도록 한다. 또 경선 참여를 희망하는 유권자는 누구나 투표소를 방문해 원하는 정당의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경선 관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맡는다. 나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는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공천제도 개혁의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이상적인 제도로 정당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을 잘 설득하면 내년 총선부터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완전국민경선제가 도입될 경우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1)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1)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4·27 재·보궐 선거 이후 여야 정치권이 요동치며 세력 재편이 시작되고 있다. 정치권은 내년 말까지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군과 계파 수장, 고위 당직자 등 권력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치권에는 주목할 만한 신예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내 정치를 말한다’라는 시리즈를 통해 여야의 신예 정치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왜 정치를 하는가’를 독자들에게 직접 설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내 정치의 원동력은 문화다. 사람들은 나에게 “문화와 예술에 그토록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고상한 척하는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도 있다. 나는 말한다. 문화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고. 정치는 반대자까지 강제할 수 있는 ‘물리력’을 갖고 있지만, 문화는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나는 국민이 강제력보다는 영향력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믿는다. 바른 영향력을 가진, 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힘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한다. 경제수치로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다. 하지만 진짜 선진국을 가르는 기준은 삶의 질이다. 그 기준으로 보면 우린 아직 멀었다. 인류의 발전은 문명의 수준을 높인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수혜자를 소수에서 다수로 넓혀나갔던 데에 있다. 나는 3월 국회에서 국립발레단의 ‘지젤’ 공연을 주최했다. 지난해 11월 첫 대정부질문에서는 ‘행복한 청소부’라는 그림 동화책을 활용했다. 모두 정치와 문화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였다. ‘말’ 대신 ‘문화’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실험이기도 했다. ‘지젤’ 공연 이후 국립 발레학교 설립 준비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그림 동화책을 통한 대정부질문 이후 만화진흥법 제정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문화와 예술에 눈을 돌리기 전, 나는 늘 나와 남을 비교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할 뿐이다. 작가 토마스 만은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세대는 경제를 했다. 아버지 세대는 정치를 했다. 이제 우리 세대는 문화를 할 때다.” 경제는 ‘효율’을 추구하고 정치는 ‘평등’을 추구한다. 둘 다 남과 비교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문화는 ‘자기 충만’을 추구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문화만이 상대적 박탈감을 치유할 수 있다. 문화가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가장 경제적인 수단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치인의 길을 걸으며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정권마다 문화예술에 대해 편가르기식 지원을 하는 모습을 볼 때였다. 정권에 따라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주체’가 정부냐, 민간이냐로 나뉠 수는 있지만 지원받는 ‘객체’가 달라지는 것은 옳지 않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이념과 정책수행 방향이 크게 달랐다. 그러나 문화정책에 온 힘을 기울였다는 점은 똑같았다. 그것이 지금 두 나라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나는 달항아리처럼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문화 정치’를 계속할 것이다. [Q&A] “정치인 후회·자부 교차… 3選 이상은 안 한다” →왜 정치를 하게 됐나.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금융기관장들과 만난 적이 있다. 나는 당시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이었다. 선진화에 동참하고 싶었다. →정치인으로서 행복한가. -후회와 자부가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한다. 국회의원으로 가장 좋은 것은 여러 분야를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를 하면서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게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은 족쇄도 될 수 있지만 날개도 될 수 있다. →문화가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역사가 증명한다. 귀족 정치가 무너지고 근대 국가가 등장하면서 종전에는 왕족과 귀족만 누렸던 문화를 평민들도 누리게 됐다. 물론 투쟁을 통해서지만. →여권과 불교계의 화합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데. -우리가 뭘 갑자기 한다고 해소가 되겠는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전통문화 보존 등 다양한 대책을 입법화해야 한다. →소위 권력욕이라는 ‘정치적 근육’이 있다고 보나.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근육이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이런 추진력이 있었나 하고 놀란다. →한나라당과는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답하기 힘들 정도로 구성원이 다양하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를 주는 사회’라는 가치와 ‘만인이 평등하게 대접받는 사회’라는 가치가 있다면 한나라당은 전자가 주가 되고 후자가 보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최장수 여성 대변인 기록을 세웠다. 무엇이 힘들었나. -거대 여당이 힘으로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야당과 선명하게 싸우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이 들었다. →분당을 재·보선 출마 권유가 많았는데. -대변인 시절 3개월 동안 당 대표로 모셨던 분(강재섭 전 대표)과 공천 경쟁을 한다는 게 명분이 없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도전한다면 어디로 나갈 생각인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다른 당 후보와의 경쟁은 자신 있는데, 당내 동료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게 참 고통스럽다. →최근 당내 쇄신파 연합체에 이름을 올렸는데. -누구를 탓하지 말고 당장 행동해서 성과를 보여 줘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이길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나. -2002년 대선 때 잠깐 당 선대위 대변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박 전 대표와 지원유세를 많이 다녔는데, 애국심이 몸에 밴 분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가능할까. -대통령은 남자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이미 해소됐다. →입각 제의가 있다면 어떤 장관을 하고 싶은가. -당연히 문화부 장관이다. →서울시장에도 관심이 있나. -서울 토박이로서 매력적인 일이다. 서울의 외형이 아닌 내용을 채우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84학번이면 시대적 고민을 많이 했을 텐데, 학생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나서는 사람이나 나서지 않는 사람이나 그 시절 학생들은 모두 힘들었다. 민주화를 위해서 싸우고 희생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빚이 크다. →언제까지 정치를 할 것인가. -3선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조윤선은 ▲1966년 서울 출생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 미 컬럼비아대 법학대학원 ▲사법시험 33회 ▲변호사 ▲16대 대선 한나라당 선대위 공동대변인 ▲미국 연방항소법원 근무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한나라당 대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원조 홍보대사 ▲국립오페라단 법률자문 ▲서울변협 정책자문특위 위원 ▲저서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 與 ‘박근혜 기대감’… ‘越朴(친박계로 넘어가기)’ 전망도

    얼마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중립 성향의 한 소장파 의원과 1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박 전 대표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인 이 의원에게 검찰 개혁 문제 등을 자세하게 물었다. 대화가 끝나자 초·재선 의원은 물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몰려와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고 궁금해했다. 이 의원은 “사법개혁 소신에 박 전 대표가 공감했다.”며 은근히 자랑했다. 앞으로 한나라당에선 이런 풍경이 자주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하자 의원들은 계파를 떠나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욱이 6일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와 중립·소장파가 연합해 주류를 꺾는 ‘반전 드라마’를 펼치면서 박 전 대표에게 힘이 더 쏠리게 됐다. 친이계에서 친박계로 넘어가는 ‘월박’(越朴)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친이계 중심의 수도권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총선을 이끄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야당세가 강한 강북지역의 한 의원은 “서울은 불과 몇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다.”면서 “수천 표를 몰고 다니는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이계 의원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정운영이 힘들기 때문에 당연히 나설 것”이라면서 “정치도의상 친박계로 바로 넘어갈 수는 없지만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저축은행 퇴출 사태 때문에 민심 이반이 심각해진 부산 지역 의원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친이계에서 중립으로 돌아선 한 의원은 “부산에서 이재오·오세훈·김문수를 얘기하면 전혀 먹히지 않는데, 박근혜를 좋아하는 사람은 꽤 많다.”고 말했다.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총선을 주도하면 친박을 표방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이들이 확실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사이비 친박’을 박 전 대표가 직접 솎아 내면 보수표 분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용석 제명안 가결 국회 윤리특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심사소위는 6일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통과시켰다. 징계소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재적 의원 6명 중 찬성 5명, 반대 1명으로 징계안을 가결했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징계안은 윤리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송부된다. 징계 여부는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징계소위는 지난달 21·28일 각각 징계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 등을 이유로 무산되면서 의원들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징계소위 의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조만간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결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던 지난해 7월 남녀 대학생 20여명과 함께 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나라당은 지난해 9월 강 의원을 출당시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당 원내대표 황우여, 정책위의장 이주영

    한나라당 원내대표 황우여, 정책위의장 이주영

     한나라당은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로 4선의 황우여 의원, 정책위 의장에 3선의 이주영 의원을 선출했다.  황우여-이주영 의원은 이날 172명의 한나라당 전체 의원 중 157명이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90표를 얻었다.  159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선 황우여-이주영 의원조가 64표, 안경률-진영 의원은 58표를 얻었다. 33표를 얻는데 그친 이병석-박진 의원은 결선 투표에 나서지 못했다.  황 의원은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서울 민사지법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을 역임했다. 1993년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감사원장때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3년간 일했고, 이회창 선거대책위 의장 비서실장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15대 전국구로 국회에 들어온 뒤 16대 총선부터 인천 연수구에 출마, 내리 3번 당선됐다.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인사위원장,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장, 국회 교육상임위원장, 국제경기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사무총장때 극단으로 치닫던 이명박-박근혜간 대선후보 경선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는 평을 듣는다.  중립 성향의 비주류다. 기독교인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울릉도·독도 국립공원’ 반대 여론 확산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의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추진 움직임<서울신문 2011년 4월 29일자 12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2일 “독도특위 소속 여야 의원(10명)들이 ‘울릉도·독도해상국립공원’ 신규 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김을동(미래희망연대) 국회의원에게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국회 독도특위가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요청서를 김 의원이 대표 발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공문에서 “이번 국회 독도특위의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추진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울릉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실익이 없는 데다 울릉도 경비행장, 독도 방파제 건설 등 독도의 실효적 지배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을 완료한 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독도는 환경부와 문화재청에서 각각 특정도서 1호와 천연기념물 336호로 이미 지정해 두고 있어 생태계를 통한 주권 확보와 자연생태경관보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굳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와 울릉청년연합회 등 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도 국회 독도특위가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요청을 철회하지 않고 이를 공론화할 경우 이달 중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 결사 반대 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북도의회와 울릉군의회도 조만간 국립공원 지정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독도특위는 오는 12일 독도에서 현장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글로벌 지식재산 보호 정부가 나선다

    정부가 특허권 관련 분쟁해결제도를 개선하고, 지식재산 관련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컨트롤타워를 출범시키는 등 ‘글로벌 특허 전쟁’에 대비한 각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통과돼 7월 발효를 앞두고 있는 ‘지식재산기본법’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를 구성, 재원 배분 방향과 효율적 운영 등을 심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19개 부처에서 나눠 산발적으로 집행하고 있는 지식재산 관련 예산 3조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쓰일 전망이다. 연구개발(R&D) 분야 예산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그 밖의 분야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총괄하게 된다. 특히 정부는 국가지식재산위 산하에 ‘지재권 사법제도 개선특위’(가칭)를 두고 특허 관련 소송절차 간소화·전문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특허 관련소송은 특허법원과 일반법원으로 관할권이 이원화돼 있다. 이에 산업계는 일관된 판례가 나오지 않고, 분쟁이 장기화된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 정부는 또 글로벌 특허권 분쟁 발생에 대비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의 특허 역량 제고를 위해 지금의 산발적 지원을 통합 및 확대하고, 동시에 특허 보호 관련 컨설팅 사업도 지원해 지식재산 산업 자체가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이 외국에서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 해당 외국 정부에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도 법에 포함했다. 최태현 총리실 산업정책관은 “법 제정을 계기로 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 전반을 높여 글로벌 특허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울릉도 국립공원 지정 움직임에 반발

    울릉도가 술렁이고 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최근 울릉도와 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요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울릉주민들이 “지역 여론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을 비롯한 독도특위 소속 여야의원 9명은 지난 27일 환경부에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요청서를 제출했다. 자연공원법 시행령에 따라 국립공원 지정에 필요한 서류도 첨부해 함께 냈다. 이들은 요청서에서 “주민들의 사유 재산권과 정주 생활권 침해를 줄이기 위해 자연보전·환경지구를 최소화하고 대신 공원마을지구와 비공원지역을 늘려 달라.”고 주문했다. 독도특위는 새달 12일 독도에서 열리는 현장회의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공론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울릉 주민들은 “환경부 등이 울릉도의 열악한 정주여건 개선 노력은 하지 않은 채 국립공원 지정을 재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발끈하고 있다. 주민들은 “2002년에 이어 또다시 울릉도 등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서명운동과 궐기대회 등 각종 집회를 통해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반발했다. 울릉군의회 배상용(45·무소속) 의원은 “주민 여론을 무시한 이번 시도는 일부 의원들의 제스처에 불과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환경부가 2002년 독도를 우리 영토로 선포한다는 의미에서 울릉·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나서자 사유권 침해 등을 우려한 울릉청년연합회, 라이온스클럽, 청년회의소 등 울릉지역 19개 민간단체들은 ‘울릉도 국립공원지정 반대 추진위원회’를 공동 구성, 백지화를 위한 철야농성 등 강력한 투쟁운동을 벌였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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