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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 등에 업고… 檢, 정치권 정면으로 치고 들어간다

    여론 등에 업고… 檢, 정치권 정면으로 치고 들어간다

    사개특위 검찰 소위가 대검 중수부의 직접 수사기능 폐지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속 보이는 결정”이라며 정치권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국회로 옮겨가자, 자신들이 살기 위해 꺼낸 방탄입법이라는 지적이 많다. 반면 검찰의 대응 방식 역시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5일 누리꾼들은 인터넷과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누구를 위한 중수부 폐지냐.”며 국회를 비난하는 글을 쏟아냈다. 포털 다음의 아고라 토론실에서 한 누리꾼은 “자신들에게 칼끝이 겨눠지니 그 칼을 제거하려고 입법권을 휘두르는 국회를 어느 국민이 좋게 보겠느냐.”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수부가 있어 생활이 불편한 한국인이 있느냐.”며 “있다면 그들은 부패 공직자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 비리가 드러나는 마당에 중수부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저축은행 수사를 못 하게 하겠다는 의도”라며 “저축은행 비리를 파헤치는 중수부를 기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은 7일 중수부 수사 지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누리꾼은 “검찰이 중수부 폐지를 반대한다면, 더욱 철저하게 저축은행 수사를 진행해서 중수부의 존재가치를 보여 주면 되는 것”이라며 “감정적인 대응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국회 결정에 반발해 수사를 중단한 것처럼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검찰의 불법 파업”이라고 비꼬았다. 한 누리꾼은 “검찰이 수사를 안 하기로 한 것은 지금 중수부 수사가 자신의 조직을 지키기 위한 수사였음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저축銀 수사 원칙대로”… 檢의 역습?

    “저축銀 수사 원칙대로”… 檢의 역습?

    5일 오전 9시 56분. 청계산을 오르던 김홍일(55)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정된 (저축은행) 수사는 계속 갈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김 중수부장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 소위가 중수부 폐지를 합의한 데 대해 “법률 개정 여부를 떠나 현재 수사는 계속 진행해야죠.”라고 밝혔다.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수사는 원칙대로, 나오는 대로 간다.”면서 “내일 보자.”고 정치권과의 일전불사 의지를 다졌다. 혼자 청계산을 찾은 김 중수부장은 ‘중수부 수사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가는 것이냐.’는 물음에 “일부 검사들이 쓰러지고… 몇달 동안 너무 힘들어서 오늘 원래 쉬기로 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같은 검찰의 반발에 대해 정치권은 검찰 수술을 한시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검찰의 반발기류에 대해 “국방개혁안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군인이 총 버리고 집 나가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대응했다. 다음은 김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쉬는 건가. -아니다. 산에 왔다. 청계산이다. →중수부 수사는 계속되나. 아니면 잠깐 휴지기를 갖나. -지난 몇 달간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원래 하루 쉬기로 했다. →국회 사개특위와는 무관한 휴식인가. -그것과는 무관하다. 전부터 일부 검사들이 쓰러지고…. (그래서) 오늘은 전부 하루 쉬려고 했다. →예정된 수사는 계속 가는 건가. -그렇다. →국회가 검찰청법을 고친다 해도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법 개정) 여부를 떠나서 현재 수사는 계속 진행을 해야 한다. →수사가 정치권으로도 빠르게 가는 것인가. -우리가 뭐라고 오늘 얘기하는 건 적당하지 않은 것 같고. 내일 하기로 했으니까 기다려 달라. 구혜영·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개특위, 중수부 폐지 법제화 합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 소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의 직접 수사 기능을 폐지하는 방안을 법제화하기로 합의했다. 검찰소위는 ▲검찰청법의 직제규정을 ‘대검에는 직접 수사하는 부(部)나 과(科) 등을 두지 않는다.’라고 고치거나 ▲검찰총장의 수사 명령 권한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안 가운데 법제화 방안을 선택하기로 했다. 소위는 또 압수수색 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수사에 필요하고, 피고인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으며 해당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압수수색 요건을 ‘(수사나 재판에) 필요한 때’로 비교적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압수물 반환 청구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소위는 압수수색 이후 적법성을 따질 수 있는 ‘압수수색 적부심사제’ 도입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소위는 수사기관의 출국 금지 남발을 막기 위해 재판 중인 경우 ‘6개월 이내’, 수사 단계에서는 ‘1개월 이내’로 기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에 검찰 등이 불복할 수 있도록 한 영장항고제도 시행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보증금이나 주거 제한 등의 조건을 달아 피의자를 석방할 수 있는 조건부 석방제도 함께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검찰소위는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을 심의해 재수사를 강제할 수 있는 검찰시민위원회 제도를 법제화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검찰소위는 오는 8일과 9일 전체회의를 열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 특별수사청 설치안, 상설 특검제 도입안 등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힌 특수수사청 설치안의 대안으로 논의될 상설 특검제는 단순히 제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까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저축은행 로비 파문] 민주당 ‘추가 공세’

    민주당이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에 확인한 결과 김 전 원장이 정창영 감사원 사무총장을 만나 ‘감사원이 저축은행 감사를 하는 게 적절하냐. 금감원의 권위가 약해진다’는 동냥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김 전 원장의 발언 배경과 김 전 원장을 움직인 몸통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은진수 전 감사위원, 김 전 원장에서 꼬리 자르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청와대에 의혹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야당에 뒤집어씌워 물타기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특위를 통해 청탁·압력의 실체를 다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의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에서는 불협화음도 일고 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은 금품·로비를 받지 않고 (청탁) 전화를 받았더라도 관계없다고 끊으실 분이고, 김두우 기획관리실장도 그런 일에 개입할 성격이 아닌 훌륭한 분”이라며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권 수석과 김 실장에 대해 저축은행 사태 연루 의혹을 제기했으나, 박 전 원내대표가 이를 뒤집은 셈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워크숍에서도 “공격 대상을 펼치면 안 되고 한 놈(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만 패야 한다.”면서 사실상 이들에 대한 국정조사 배제를 시사했다. 그는 정 수석에 대해 “신삼길 전 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서울 역삼동에 있는 경복아파트 사이의 고깃집에 가 보면 신씨와 얼마나 많이 나타났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진상조사위 소속 의원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박 전 원내대표의 발언이 사전 조율 또는 합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초 이달 말 이뤄질 저축은행 국정조사에서 청와대 참모진을 대거 증인으로 세워 정권 핵심부와 저축은행 비리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 내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박선숙 의원은 “대통령과 감사원장 간 일정을 잡는 게 민정수석인데 어떻게 권 수석이 연관이 없을 수 있느냐.”며 “청와대 의혹 대상자들을 증인으로 안 부르면 국정조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저축은행 로비 파문] 한나라 ‘강공모드’

    한나라당이 1일 전·현 정권의 비리 의혹으로 번진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당 지도부가 6월 임시국회 중 국정조사를 약속한 데 이어 친이(친이명박) 직계 의원들은 ‘특검’ 카드까지 빼들었다.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폭로전에 뛰어들어 ‘전 정권’ 책임론을 부추겼다. 장제원 의원 등 16명이 발의한 ‘부산저축은행 등 비리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은 저축은행 내부 비리뿐 아니라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정조준했다. 수사 대상에는 부산, 부산2, 중앙부산, 대전, 전주, 보해, 도민상호, 삼화 저축은행 등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8개 저축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특검법안은 특별검사 1명, 특별검사보 3명, 특별수사관 40명 이내로 특검을 구성하고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해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되 1차로 30일, 2차로 15일 이내에서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법안 발의에는 은진수 감사위원의 비리 혐의, 정진석 정무수석 연루설 등 현 정권 인사들에게 집중된 의혹을 전 정권의 부실 정책 입안 책임으로 돌려놓겠다는 속내가 담겼다. 한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 제2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특혜, 노무현 정부 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용인 특혜가 저축은행 비리의 출발점”이라면서 “부실 정책 입안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부터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조사의 한계,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도 특검법 발의의 한 이유가 됐다. 장 의원은 “국정조사는 형사처벌을 전제로 하지 않아 국민의 공분을 해소하기 부족하고 정치공방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중수부 폐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정치권을 고려한 축소수사가 되거나 실적을 고려한 과잉수사가 될 우려가 있다.”고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장외 공세도 이어졌다. 신지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황식 국무총리가 감사원장 재직 시 ‘오만군데서 압력을 받았다.’고 했는데,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쪽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승덕 의원도 “(전 정권의)저축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도 부산저축은행의 (호남)인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9인 당권 물밑행보 시동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 룰이 당권·대권 분리, 대표·최고위원 통합 선출로 확정되면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직은 출마의 명분을 쌓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고 있지만 다음주부터는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마가 유력한 후보는 9명 정도다. 선수(選數)별로 보면 4선의 김무성·남경필·홍준표 의원, 3선의 권영세·박진·원희룡 의원, 재선의 나경원·유승민·전여옥 의원(이상 가나다 순) 등이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친이계 및 친박계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 집권 말기에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출마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의원은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소장파의 집중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선거인단 규모가 21만명으로 늘어나 ‘바람’을 일으키기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됐다. 그러나 보수 성향이 강한 당원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서울 동대문이 지역구인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수도권에서 야권 바람을 차단할 수 있는 후보라는 강점이 있다. 지난 1년 동안 서민정책특위를 이끌며 청와대·정부와의 갈등을 피하지 않고 민생정책을 추진해 개혁적인 이미지도 강화됐다. 다만 지난해 전대에서 2위로 지도부에 입성했기 때문에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비판도 있다. 원희룡 의원도 당 사무총장으로 재·보선을 실질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친이계가 남경필 등 소장파를 견제하기 위해 원 의원을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최고위원은 친이계와 소장파의 중간 지점에 서 있다. 나 의원 측은 “만일 전대에 나서더라도 다른 소장파와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는 중립파와 친박계가 우호적이다. 유승민 의원은 친박계와 대구·경북 의원들에게서 출마를 종용받고 있다. 박진·전여옥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히고, 지도부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강용석 제명 6월국회서 매듭 지으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제 제명안은 본회의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 놓고 있다. 이를 통과하면 강 의원은 윤리 문제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첫 사례가 된다. 그동안 강 의원보다 문제 많은 의원들이 한둘이 아닌데도 그에게만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당사자는 가혹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제명안은 파문 10개월 만에 늑장 처리됐지만 경종을 울리는 의미는 크다. 본회의는 6월 국회를 넘겨서는 안 된다. 강 의원은 여대생과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소속 정당이던 한나라당이 즉각 제명 방침을 밝힌 이후 제명은 필연이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특위 자문위원회는 제명 의견을 제출했고, 윤리특위의 징계소위는 제명안을 의결해 전체회의에 올렸다. 애시당초 전체회의에서 이를 뒤집기는 무리였다. 제명안에 찬성표를 던지면 동료 의원에게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동료 의원들이 이를 회피하느라 불출석하는 사례가 늘면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2를 넘지 못할 경우를 배제하지 못한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국회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를 온정주의로 덮을 수는 없는 일이다. 동료 의원 봐주기라는 국회 이기주의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읍참마속의 결단에 동참해야 한다. 원내 사령탑을 새로 맡은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그 책임을 떠안고 있다. 소속 의원들의 참석을 적극 독려해서 본회의를 성사시켜야 한다. 강 의원은 1심 재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중형이다. 윤리특위는 이 재판을 빌미로 차일피일 시간을 끌어 오다가 뒤늦게 의결했다. 여야는 행여 최종심까지 지켜본 뒤에 본회의에서 처리할 생각을 한다면 안 될 일이다. 그때는 두 가지 오류를 범하게 된다. 첫째 국회가 법원에 종속됨을 자초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둘째 최종심까지 간다면 올해를 넘길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의원직 4년 임기를 모두 채워주는 꼴이 된다. 여성단체들과 아나운서협회만이 아니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한나라 “소득세 감세 철회” 가닥

    한나라당이 고소득층에 대한 추가 감세 방안을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기업 등에 대한 법인세 최고세율 구간에 대한 감세도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이 기울었다. 이명박 정부의 상징적인 조세정책이자 주요 대선공약이었던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방안에 대한 정책기조가 ‘좌클릭’으로 선회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 감세 철회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발언에 나선 11명 가운데 7명이 철회를 주장했고 4명은 감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소득세 최고 과표구간인 8800만원 이상 소득층에 2% 포인트 추가 감세하기로 한 것을 철회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법인세·최고세율을 유지하되 과표구간 신설 및 기업 지원책을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당시 참석한 의원이 30여명에 불과해 조만간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다. ‘MB노믹스’의 핵심 정책이었던 감세안에 대한 철회 의견이 모아지는 데에는 그만큼 의원들의 절박함이 담겼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한 의원은 “지역구 사정이나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스탠스 등 때문에 철회로 기우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유정현 의원은 “한나라당이 추가 감세를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지역에서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제를 맡았던 김성식 의원은 “추가감세 철회는 국민이 바라는 한나라당 정책 쇄신의 첫 단추”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친이계 나성린·조해진·차명진 의원 등은 정책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며 철회에 반대했다. 그러나 감세 철회 시 임시투자세액 공제 유지, 법인세 최고 과표구간 추가 신설 등의 대안을 내놓아 절충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활동을 당초 예정대로 6월 30일 종료하기로 했다. 법원·검찰개혁안에 대한 여야 합의안은 오는 20일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 이견차가 큰 특수수사청 신설, 대법관 증원안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검·경수사권 문제는 ‘경찰의 수사개시권 인정, 검찰의 지휘수사권 존속’이라는 원칙을 세워 국무총리실로 넘긴 뒤 검찰 및 경찰과 협의해 조문화 작업을 하도록 제안했다. 여기서 합의된 조문을 가지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서 최종안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6월 국회서 저축銀 국정조사

    여야, 6월 국회서 저축銀 국정조사

    여야는 6월 임시국회에서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에 착수하기로 30일 전격 합의했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일 시작되는 6월 국회 쟁점 협의를 위한 첫 공식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다음 달 2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정조사특위 구성을 의결할 예정이다. 특위는 저축은행 감독 부실과 피해 대책, 제도 개선 등을 다루게 된다. 국회 국정조사는 2008년 11월 ‘쌀 직불금 국정조사’ 이후 처음이다. 여야는 또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한 뒤 관련 법안을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여야 간 입장 차가 뚜렷한 북한인권법, 4월 국회에서 불발됐던 국회선진화법(의안처리개선법) 등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4월 국회에서 통과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후속 작업과 관련, ‘FTA에 따른 농어민지원특별법’ 개정안 등 부수법안 11건도 6월 국회에서 마무리짓기로 했다. 다만 한·미 FTA 비준안 상정 문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만간 여야 협의체를 구성해 결론짓기로 했다. 황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민이 원하고 기다리는 법안과 예산을 말끔히 처리하자.”면서 “‘18대 국회 마지막 1년 동안 어느 정도 일을 했구나’ 하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제안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지고도 이기는 큰 정치를 보여 주면 야당도 과감하게 타협하고 양보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그 첫 번째가 6월 국회”라고 화답했다. 양 원내대표가 주요 현안에 대해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 6월 국회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한·미 FTA 비준안과 민주당이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세부적으로는 의견 차가 여전히 크다. 한나라당은 등록금 부담 완화에는 동의하면서도 추경예산안 편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양측 간 기싸움이 예상된다. 이 밖에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은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민주당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각각 내세우고 있어 치열한 논리 공방이 예상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강용석 제명안 윤리특위 통과

    강용석 제명안 윤리특위 통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3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여대생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윤리특위를 통과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여야는 의사일정 협의를 거쳐 6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의원 제명을 위해선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강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던 지난해 7월 대학생 토론 동아리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는 등 여성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빚었다. 강 의원은 같은 해 9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비윤리적 행위를 이유로 제명돼 당적을 잃었다. 앞서 윤리특위의 자문위는 지난달 13일 강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 의견을 냈고, 징계소위는 두 차례 연기 끝에 지난 6일 제명안을 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사법개혁 로비에 밀려 용두사미로 끝나나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가 다음 달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 소속 이주영 위원장과 위원들도 6월 말까지인 특위의 활동 시한을 연장하기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특별수사청 신설과 대법관 증원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고 보고 사실상 포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사법개혁의 3대 현안 중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만 남은 셈이다. 이마저도 검찰이 강력히 반발해 관철될지 불투명하다. 결국 1년 4개월간 요란만 떨다가 법조 권력의 로비에 밀려 백기를 들 공산이 커졌다. 사법개혁이 이런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 된다. 두달 전 사개특위의 6인 소위가 3대 현안을 골자로 한 사법개혁안을 깜짝 발표했다. 전체 위원은 물론 여야에 충격적이었고, 국민에게는 신선하게 와 닿았다. 하지만 법원과 검찰, 변호사들로 똘똘 뭉친 법조 권력은 어느 것 하나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법조 출신 의원들을 포함해 사개특위 내부도 일부 동조하면서 개혁안은 추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법개혁은 또다시 신기루가 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역시나 하는 실망으로 추락하기 직전이다. 중수부는 민감한 초대형 사건들을 해결한 공로가 적지 않다. 동시에 정치검찰 논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되기도 했다.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그 역기능으로 시대적 사명을 다했다. 특위 위원들 간에 폐지키로 합의한 바 있으니 관철시켜야 한다. 특별수사청 신설문제도 옥상옥이라는 반대 논리에 밀리고 있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 대법관 증원문제도 없던 일로 되어서는 곤란하다. 14명인 정원을 6명 더 늘리기 어렵다면 최소한 한두 명, 서너 명이라도 증원하거나 상고심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대법관이 서류에 묻히는 부담은 덜어줘야 한다. 사법 개혁은 법조 권력의 주장대로 무장해제를 시도하는 게 아니다. 불편부당한 무장을 시켜서 공정 법조로 거듭 태어나는 게 핵심이다. 국회는 이를 관철시킬 최후의 보루다. 최소한 3대 현안에 대해서는 국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하나도 고칠 게 없다던 법무장관의 말이 현실로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꺼져가는 사법 개혁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6월까지 논의를 서두르되, 6개월 더 연장해서라도 포기하면 안 된다. 6인 소위의 패기를 살려 나가기를 당부한다.
  • [與野 정책위의장에게 듣는다] “난 진보적 중도…보·혁장점 ‘정책믹스’ 정치인 해야할 일”

    [與野 정책위의장에게 듣는다] “난 진보적 중도…보·혁장점 ‘정책믹스’ 정치인 해야할 일”

    여야의 정책 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각 당에서 정책을 매개로 ‘노선 투쟁’이 빚어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도 크다. 마침 양당 지도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서민 정책’을 놓고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주영,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이 대결의 선봉에 서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당의 정책은 차기 총선과 대선의 밑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리다. 특히 이들이 잡는 방향타는 각각 진행 중인 당내 노선 투쟁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어 더욱 민감하다. 그 중요성을 반영하듯, 두 의장의 사무실은 ‘축하 난’으로 가득했다. 특히 야당의장의 방에 여야, 재계, 관계 가릴 것 없이 쏟아진 축하는 그 미묘한 위상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한나라 반값등록금 정책 환영 →반값 등록금 정책이 이슈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어떻게 다른가. -한나라당이 3년 반 동안 나 몰라라 하다가 이제라도 들고나온 것 자체는 환영한다. ‘반값 등록금 여야정협의체’를 빠른 시간 내에 만들 것을 제안한다. 우선 6월 임시국회 안에 등록금 재원 5000억원을 추가경정 예산으로 편성하고 등록금 관련 5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5대 법안은 ‘등록금 상한제법’,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개선법’, 장학금 확대법, ‘지방교육재정확대법’, ‘교육재정확대법’이다. 민주당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득구간 10분위 중 가장 낮은 1분위(연소득 1238만원) 이하에게 등록금 전액인 700만원 지원 ▲정부에서 현재 지원하고 있지 않은 소득구간 2~4분위(3270만원) 학생에게 등록금 절반인 350만원 지원 ▲소득 5분위 이하에게 30%인 210만원 지원 등의 정책도 담고 있다. ●한·미 FTA 우격다짐으로 안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은. -한·미 FTA는 우격다짐으로 할 게 아니다.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하지 말아야 한다. FTA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 마련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미국 국회에서도 한·미 FTA 체결로 실직하게 될 자국 노동자들의 생계 문제를 해결해 주는 무역조정지원(TAA) 연장 법안을 FTA와 연계해 처리하지 않으면 상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국민 공감대도 필요하다. →대안만 마련되면 한·미 FTA는 통과시키는 건가. -참여정부 시절 협상 선이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 FTA는 이익의 균형이 깨졌다. 경제성 효과 평가를 민주당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명의로 추진할 것이다. 상정 전에 부문별 경제성 평가를 한번 더 할 필요 있다. 특히 미국 의회의 움직임과 연계돼야 한다. 이익의 균형이 깨졌는데 미국이 여름 국회에서 조정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전략적 차원에서 재재협상이 필요하다. ●대북정책 진정성 있게 접근해야 →한나라당 일각에서 대북정책 기조 수정 요구도 나온다. 민주당은 어떤가. -남북 대화를 해야 한다. 민주당이 추구하는 평화가 돈이고 경제다. 이명박 정부가 남북 대화를 안 한 결과는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나타났다. 금강산 사업이 없어지면서 강원 경제가 망가지는 것을 접경지역 국민들이 느낀 것이다. 선명성 경쟁이 아니라 대세다. 가야 할 방향과 대세에 누가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 →북한인권법 처리 방침은. -정부·여당이 먼저 입장을 정리한 통일안을 가져와야 한다. 북한인권법은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 인권재단 설립이 주요 내용인데 통일부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서로 재단을 가지려고 각을 세우고 있다. →소득세 및 법인세 추가 감세 문제에 대한 입장은. -부자 감세를 즉각 철회하고 법인세도 대기업 특혜 조항을 재검토해야 한다. →대여(對與) 정책협의 원칙은. -‘상선약수.’ 흐르는 물처럼 낮은 데로 임해 강을 만들고 바다를 만들 것이다. 원칙을 지키면서 ‘악센트’ 있는 정책을 펴고 싶다. 지켜야 할 원칙은 지키되 양보할 건 과감히 양보할 것이다. 그동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로서 한나라당 주성영 간사와 한번도 다툰 적이 없다. 정부는 야당과도 당정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과의 소통을 원하면 먼저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법안)은 어떤 건가. -우리 사회의 기회균등을 위한 부분이다. 재벌기업, 사법개혁 분야는 물러설 수 없다. 금산분리는 견제와 균형을 위한 필수 장치다. 지난 3년간 특혜를 받지 못한 중산층 서민들의 가슴에 너무 많은 멍이 들었다. 생활고와 연결되면 하나둘씩 밖으로 표출될 것이다. 이대로 가면 민심이 폭발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중요한 시기이다. 어떤 부분에 주력할 건가. -거대 담론도 중요하지만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포용력은 더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육아·보육·전세난·대학등록금·물가대란 등 민생고·생활고가 모두 여성의 문제와 직결된다. →민주당은 어떤 정책 노선을 지향해야 하나. -‘민생 진보’다. 보수, 진보의 축을 따지는 것은 의미 없다. MB노믹스로 혜택받지 못한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신뢰 있게 지속적으로 펴가는 것이다. 이것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진보다. 정책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책이 무엇인지, 어느 정당이 진정성 있게 담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정책이 특정 대선 후보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2007년 대선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는 복지가 화두일 거라고 예측했다. 복지 화두는 국민소득 2만~3만 달러로 넘어가는 모든 나라가 겪은 공통 어젠다다. 세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꿔 줄 시기가 왔다. ‘세금=미래=보험’이란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정책 노선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내가 추구하는 건 진보적 중도다. 오바마 정부를 예로 들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연히 진보적인 사람이지만 정책은 반드시 진보적이지 않다. ‘정책 믹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보와 보수의 장단점은 국민이 판단할 것이고 양쪽의 장점을 어떻게 배합하느냐가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김진표 원내대표와는 어떤 점이 통하나. -김 원내대표가 처음 전화를 걸어와 “박 의원은 내가 갖고 있지 못한 부분을 갖고 있기에 서로 보완이 되지 않겠냐.”고 하더라. 김 대표 하면 관료 출신의 중도적 성향이라고 하는데 대표가 된 이후 (진보 성향이) 강해진 것 같다. 상대적으로 내가 좀 더 부드러워져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첫 여성 당 정책위의장인데, 여성 정치인의 현 주소는. -우선 굉장히 부담스럽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여성 정치인의 상징적 인물이지만 박 대표와 정책은 연결고리가 쉽게 맺어지지 않는다. 국회를 정쟁이 아닌 정책의 대결 장소로 바꾸고 싶다. 정책 대결이 생활정치로 연결되고 이것이 정치의 본질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2008년 통합민주당 시절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했다. 다시 지도부로 만나니 어떤가. -담금질을 통해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손 대표를 통해 느낀다. ‘우리 사람이다’란 단어를 쓰게 된 계기는 지난해 겨울 천막농성 때다. 천막 속에서 진정성 있게 생활하는 모습이 의원들에게 감동을 줬다. →손 대표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보나. -손 대표가 신임 지도부들을 모아 놓고 “나는 독점할 생각이 없다. 많이 듣고 논의해 가는 구조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좀 더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어떨까 싶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박영선 프로필 ▲1960년 경남 창녕 출생 ▲수도여고, 경희대 지리학과, 서강대 언론대학원 졸업 ▲MBC 보도국 기자, 앵커, 경제부장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열린우리당 대변인 ▲17, 18대 국회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 지원실장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민주당 FTA대책 특위 위원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국회 사법개혁특위 검찰소위 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 사개특위, 소리만 요란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검토했던 대법관 증원안과 대검 특별수사청 설치안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개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5일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주도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두 개혁안과 관련, ‘6월 임시국회에서 야당과 마지막 합의를 시도한 뒤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더 이상 논의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또 오는 6월 30일까지로 예정된 사개특위 활동 시한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모두 사법개혁의 핵심 쟁점으로 꼽았던 두 개혁안을 폐기 처분함에 따라 ‘용두사미 개혁’에 그쳤다는 비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두 개혁안을 폐기하는 대신 대법원에 상고심 심사를 담당하는 별도의 대법원 판사를 두는 방안과 특임검사제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법원과 검찰 쪽에 최종 협상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검찰 모두 부정적 입장이 강해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대법관 증원안과 특별수사청 설치는 여야 간 입장차가 워낙 크고 여론의 호응도 적어 원래 구상대로 관철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재까지 여야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진 쟁점들만 처리하는 수준에서 사개특위 활동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개특위는 다만 지금까지 여야 간 의견 접근을 이룬 대검 중앙수사부의 수사기능 폐지안은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개시권 인정, 복종의무 삭제도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6월 국회에서 통과가 예상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수사권 조정, 자신의 직위 걸어라”

    “수사권 조정, 자신의 직위 걸어라”

    조현오 경찰청장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추진하는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관련, 전국 경찰 지휘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최근 들어 사개특위의 조정안이 경찰의 바람대로 풀리지 않는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오전 전국 지방청장 화상회의를 열어 “모든 지방청장과 경찰서장은 수사권 조정 문제에 자신의 직위를 건다는 자세로 임하라.”고 주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사개특위의 검·경 수사권 조정의 주요 내용은 ▲경찰에 수사 개시권을 주는 쪽으로 형사소송법을 개정하고 ▲검찰과 경찰을 명령·복종 관계로 규정한 검찰청법 조항을 폐지하는 것 등 두 가지다. 조 청장은 또 “총경 이상의 존재 이유가 뭐냐. 조직의 현안,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의무”라면서 “각 지역 국회의원이나 사개특위 위원 등에게 우리의 입장과 수사권 조정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사개특위 검찰소위는 지난달 20일 형사소송법 196조 1항을 ‘사법경찰관은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식한 때에 범인, 범죄사실과 증거를 수사해야 한다.’로 고쳐 경찰에 수사개시권을 주기로 합의했다고 전체회의에서 보고했다. 하지만 최근 ‘수사관, 경무관, 총경, 경감, 경위는 사법경찰관으로서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해야 한다.’는 1항을 유지하면서 ‘사법경찰관은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식한 때에 범인, 범죄사실과 증거에 관한 수사를 개시해야 한다.’는 2항을 신설하는 쪽으로 개정안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러와 공조 막아라” 日, 韓 독도특위에 발끈

    강창일 위원장 등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 3명이 지난 24일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 정치권, 특히 자민당 등 우파 진영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 국회의원의 쿠릴열도 방문이 러시아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뿐더러 장차 한국과 러시아, 중국이 영토 문제에 공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자민당 의원들은 이날 한·일 도서협정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꺼내들며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반발했다. 한국 정치권의 쿠릴열도 방문이 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쿠릴열도 개발사업에 한국이 참여함으로써 영구히 이곳을 러시아 땅으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특히 에토 세이이치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외무성 간부가 다른 곳을 쳐다보는 등 답변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컵에 든 물을 그에게 끼얹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잇따른 의원들의 공세에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가 이번 건에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기본 입장으로 볼 때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대표적인 보수 일간지인 산케이신문은 25일 “한국의 국회의원이 정식으로 비자를 받아 방문한 것은 북방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관할권을 인정한 것으로,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일본 측에 강조함으로써 일본 정부를 흔들려는 저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러시아가 한국 의원들의 방문을 북방영토의 실효 지배를 정당화하는 재료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는 24일 오후 외교부 청사를 방문,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에게 민주당 의원들의 쿠릴열도 방문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앞서 국회 독도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문학진, 장세환 의원 등은 24일 쿠릴열도의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 섬을 방문해 50분간 둘러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法·檢·警, 사개특위원장 인선 촉각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가 법원·검찰·경찰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경선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이 의원이 조만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새 위원장의 성향에 따라 양형기준법 개정, 법조일원화, 특별수사청 신설, 대검 중수부 폐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개특위가 다루는 주요 쟁점의 논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게 법원·검찰·경찰의 관측이다. 이 정책위의장도 최근 황우여 원내대표와 당 사무처에 사개특위 위원장직을 다른 의원에게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검사장 출신으로 17대 국회 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3선의 최병국 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당 사무처는 아직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활동시한이 6월30일까지인 사개특위 위원장의 교체에 따른 실익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23일 “사개특위 활동시한을 더 연장할지가 먼저 결정되어야 후임 인선 여부를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쟁점 사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기 위해 오는 30일로 소집 공고된 한나라당 정책의원총회의 결과에 따라 위원장을 교체할지 등을 포함해 사개특위 운영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해 18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당시 계획에 따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정갑윤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을 이인기 의원, 국토해양위원장을 장광근 의원으로 각각 교체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새달 1·23·29·30일 임시국회 본회의 개최

    한나라당 이명규·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다음 달 1일과 23일, 29일, 30일 나흘간 본회의를 열고 계류 안건을 처리키로 하는 등 6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1일에는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함께 임기가 만료된 국회 운영위와 행정안전위, 국토해양위, 예산결산특위, 윤리특위의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한나라당은 회기 내 북한인권법 처리를, 민주당은 저축은행 사태 국정조사와 과학벨트·LH본사 이전·동남권 신공항 논란 진상조사 특위 구성 등을 각각 요구했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는 정부에서 동의안이 제출된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반값등 록금 여권 내부조율이 먼저다

    여권이 반값 등록금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내부에선 이견이 나온다. 청와대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정부 내에서도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간에 입장이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권이 과연 반값 등록금을 추진할 것인지, 추진하면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 진위를 가늠케 하려면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 간에 의견 조율을 먼저 이뤄내야 할 것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 즉 3+1(무상 복지·의료·급식+반값 등록금)에 대해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해 왔다. 황 원내대표가 이 중 하나를 들고 나온 만큼 이율배반적인 행태로 여겨진다. 하지만 포퓰리즘의 잣대는 국가 재정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고 재원 마련이 가능하냐에 달려 있다. 그 규모를 놓고 분석이 저마다 다르다. 한나라당은 2조 5000억원으로 보지만 5조원으로 산출하는 주장까지 나온다. 객관적인 규모를 파악한 뒤 재원 대책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반값 등록금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추진 명분을 갖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최근 이 대통령은 공약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고 했고, 어제 청와대 측도 이를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구성한 경제살리기특위의 11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가 ‘등록금 반값 인하 위원회’였던 만큼 여권은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포퓰리즘 논란을 떠나 대학 등록금은 방치할 수 없는 현안이다. 대학생과 학부모의 어깨를 짓누르면서 ‘미친 등록금’이라는 거친 표현마저 나오고 있다. 절반이든, 절반의 절반이든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대책은 필요하다. 황우여발(發) 친서민 정책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반값 등록금을 여권 쇄신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일자리·보육 등도 2탄, 3탄으로 준비 중이라고 한다. 반값 등록금 논의가 헛공약의 출발이어선 안 된다. 당·정·청이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된 방안을 낸다면 진정한 위민(爲民) 정책으로 무방할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표를 구걸하려는 포퓰리즘 발상을 즉각 거둬야 한다. 이 경우 혼선을 초래한 책임은 황 원내대표에게 있다.
  • ‘협박’받는 사개특위 의원들

    ‘협박’받는 사개특위 의원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관계 기관들의 입법 로비가 도를 넘어섰다.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게시글 공세를 통한 청원이 협박 수준에 버금갈 정도다. 사개특위 검찰관계법소위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던 지난 19일 회의에서도 이런 무차별적인 협박성 로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심지어 검사장 출신인 한 의원은 협박에 시달린 나머지 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했을 정도다. 회의 일정이 예고된 뒤부터 경찰 등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압력을 넣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강도는 다소 낮지만 수사권 조정에 대한 청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150만 경우(警友)와 현직 경찰, 다수의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하길 기대해 봅니다.” “수사 구조 개혁에 대해 그토록 편협한 견해를 가지고 의정 활동을 하고 계신 것이 안타깝네요.” 등 100여 건을 훌쩍 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일부는 이 의원의 지역구 출신이라고 밝히며 19대 총선에서의 영향력 행사 의지를 은근히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문자메시지 공세를 받는 등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당시 회의에서 이런 협박성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회의에는 관계 기관에서 파견되어 온 전문 위원들과 보좌진들이 퇴장 명령을 받았고, 의원들과 속기사들만 참여했다. 박영선(민주당) 소위 위원장은 참석한 의원들에게도 논의 사안들이 확정될 때까지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개특위 소속 한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상대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실태나 이를 방치하는 기관들의 행태 모두 비정상적”이라면서 “공갈·협박에 몸을 사리는 의원들의 줏대 없는 언행이 이를 부추기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소위는 전날 회의에서 당초 6인 소위가 합의안대로 경찰의 검찰에 대한 복종 의무 부분을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법경찰관의 수사권을 인정하는 대신 검사의 지휘가 있을 때에는 그에 따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검사의 수사 지휘권을 보장하는 조정안도 논의됐다. 소위는 각 당의 의견을 종합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독도특위 민주당 의원들 22일 쿠릴열도 방문

    국회의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하기로 하자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독도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문학진, 장세환 의원은 22∼25일 러시아에서 남쿠릴열도와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을 찾아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 현장을 둘러보고 동포 간담회, 영토 분쟁 전문가 면담 등을 갖는다. 특히 남쿠릴열도 방문 목적을 “일본과의 영유권 문제가 있는 지역의 지배·관리 상황 시찰”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민주당 의원 3명이 22일 쿠릴열도를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정부 입장에서 유감스러운 일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항의 등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도 “사실이라면 유감스러운 것으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정조회장은 “간 나오토 총리가 22일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항의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가 민주당 의원들의 남쿠릴열도 방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의 쿠나시르를 방문한 이후 한국과 중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의원들의 방문도 러시아의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 지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도 여겨 강력 반발하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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