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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전원동의 없었다” 野 “檢에 겁먹어 말바꿔”

    與 “전원동의 없었다” 野 “檢에 겁먹어 말바꿔”

    “온전한 합의가 아니다.”(한나라당) vs “시대의 사기극이다.”(민주당)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검 중수부 폐지안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검찰관계법소위에선 중수부 폐지에 합의해 놓고 청와대의 반대 입장 발표 뒤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의원들 일부가 불참한 가운데 논의가 진행된 만큼 온전한 합의로 볼 수 없다.”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검찰소위 운영을 ‘합의 무효’의 근거로 내세운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 개입과 한나라당 합의 번복의 연관성을 파고들며 공세를 펼쳤다. 여야간 충돌은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심사상황보고를 통해 “대검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선 ‘폐지한다’는 원칙에 합의가 있었다.”고 발표한 뒤 점화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성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대해선 논의 과정에서 폐지하기로 전원일치 합의를 본 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일관되게 반대하던 장윤석 의원이 회의에 불참했는데도 이를 완전한 합의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청와대 개입 논란과 관련, “중수부는 18대 국회 들어와서 이른바 이명박 정권의 공안통치와 정치보복의 상징적인 폐해를 낳은 기관”이라면서 “청와대가 검찰과 동업해서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것이거나, 청와대가 약점을 잡혀서 검찰에 겁박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소위 속기록까지 꺼내들고 공방을 벌였다.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 장 의원은 4월 12일 속기록에서 김학재 의원이 ‘중수부 폐지에 합의했지 않느냐’고 하니 ‘그러게요’라고 답했고, 그것 외에도 여러 차례 나온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딴소리를 한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장 의원은 “(속기록의)앞뒤 (발언 내용을)다 자르고 합의했다고 몰아붙인다.”면서 “난 중수부 폐지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도 뚜렷한 시각차를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지도부는 당초 사개특위 합의를 존중한다는 원칙이었지만 중수부 폐지안 만큼은 여론의 반감 등을 감안할 때 대안 없는 폐지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수부 폐지안이 백지화돼서는 안 된다.”면서 “중수부 폐지, 특별수사청 설치, 검·경 수사권조정 등 3대 개혁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개특위는 이주영 위원장과 여야 간사, 법원·검찰관계법 소위 위원장이 참여하는 5인 소위를 가동해 의견을 조율한 뒤 오는 15·17·20일 3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중수부 폐지’ 없던 일로

    한나라당이 9일 대검 중수부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소위가 중수부 폐지안에 대한 합의를 뒤집은 것이다. 검찰의 반발과 청와대의 폐지 반대 의견 뒤 선회하는 모양새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사개특위 검찰관계법소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검 중수부 폐지안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은 기존 합의안대로 중수부의 수사 기능 폐지를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합의 무효를 선언하며 충돌했다. 앞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대검 중수부 유지 주장이 압도적 우위를 보인 점이 반영된 결과다. 소위는 찬반 논쟁 끝에 당초 합의한 폐지안과 함께 한나라당의 ‘현행 유지’ 입장을 소수 의견으로 특위 전체회의에 넘겼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선회로 인해 최종 합의 처리는 불투명해졌다. 소위는 또 중수부 폐지에 따른 대안으로 거론됐던 특별수사청 설치안에 대해서도 여야 간 의견이 엇갈려 특위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선 경찰의 수사 개시권을 인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검찰 수사 지휘권의 범위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려 특위에서 의견 조율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 문민화 방안,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검찰 심사 시민위원회 등에 대해서도 특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다만 출국 금지 조치와 관련, 3개월 이상 장기 출국 금지 대상자에게 관련 사안을 반드시 통지하도록 하는 개선안에 대해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사개특위 법원관계법소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경력 10년 이상 법조인만을 법관으로 채용하는 법조 일원화 방안을 오는 2022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인력 수급 문제 등을 감안해 2017년에는 경력 3년 이상, 2018~19년에는 경력 5년 이상, 2020~21년에는 경력 7년 이상 등과 같이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개특위 소위 ‘법무부 문민화’ 신경전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여부를 놓고 정치권과 검찰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민주당이 법무부 인사에서 검사를 배제시키는 ‘법무부 문민화’ 카드를 꺼내 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의 반발이 큰 사안이라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검찰소위 소속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8일 회의에 앞서 검사나 검사 임명 자격이 있는 사람은 법무부 직원을 겸임할 수 없도록 하는 ‘법무부 문민화법’ 또는 ‘법무부 탈검찰화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검사가 법무부 핵심 부서·요직을 차지하면서 검찰이 상급기관인 법무부를 주도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2003년 강금실 법무부 장관 당시, 전문 행정관료를 법무부에 영입하는 작업이 추진됐지만, 검찰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검찰소위의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문민화는 지난해 여야가 의견을 모은 내용인 만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지는 않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논의 자체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찰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성 의원은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법 개정안을 사개특위에서 심의하자는 주장인데, 지난 3월 사개특위 6인 소위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검찰소위에서는 검찰의 기소 독점을 견제하는 기구인 ‘검찰시민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9일 회의에서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 경찰의 수사개시권 명문화 등에 합의한 검찰소위는 검찰의 경찰 수사지휘권 허용 범위를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이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여·야·정 등록금특위 만들어 해법 찾자

    등록금을 줄여달라는 대학생들의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 40여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동맹 휴업을 추진하고, 촛불집회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번져가는 형국이다. 이제 누구도 그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대학생과 학부모를 고통으로 내모는 등록금 문제는 국리민복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됐다. 더 이상 방치하면 제2의 촛불 정국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여야는 물론 정부도 참여하는 등록금특별위원회라도 구성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요즘 등록금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투쟁이 매년 초 대학가의 단골 이슈로 부상했다가 수그러들던 이전의 모습과는 다르다. 시민단체들이 합세하고, 야당들은 집회에 가담해 오히려 부추기면서 정쟁거리로 변질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집회에 다녀온 지 하루 만에 무책임한 포퓰리즘으로 치닫고 있다. 기존의 반값 등록금을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겠다더니 이제는 내년에 전면 시행하겠단다. 행여 촛불정국을 키우고 이명박 정부를 흔들어 반사 이득을 보려 한다면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정략적인 접근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집권 여당이란 책임감 아래 주도적인 입장을 견지하되 야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등록금 해법이 늦어질수록 촛불집회는 드세지고, 국정 혼란은 가중된다. 조속히 해결하되 국가 재정이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야당의 몫만도, 여당의 몫만도, 정부의 몫만도 아닌 3자의 공동 책임이다. 등록금을 낮추자는 데는 여·야·정 간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서로가 방향을 달리하는 만큼 합의점을 도출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더라도 3자가 등록금특위의 울타리 안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최대한 절충하는 노력을 보여 해법을 찾되 이마저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리면 그때는 정부 여당이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 집권당은 국민으로부터 과반수 의석을 부여받았으니 그에 걸맞게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등록금 문제를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
  • 황우여 리더십 ‘흔들’

    황우여 리더십 ‘흔들’

    지난달 6일 새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정국을 주도해 온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 권한대행의 행보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 우선 등록금 인하 및 대검 중수부 존폐 등 핵심 현안에 대해 당내에서 ‘100인 100색’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어 조율이 힘들게 됐다. 청와대와 박근혜 전 대표, 자신을 원내대표로 만든 소장파의 의중을 동시에 살펴야 할 처지여서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황 원내대표는 당선되자마자 ‘반값 등록금’ 카드를 꺼내 민생 이슈를 선점했다. “대통령이 결심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압박하기도 했고, 정부를 설득해 국가 장학금을 대폭 확충해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정책을 구체화시켰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모든 학생들이 장학금이 아닌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연일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어 그의 ‘등록금 드라이브’는 빛이 바래 간다. 청와대도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생 대표 간 등록금 협상이 거의 합의 직전까지 갔는데, 원내대표가 불쑥 ‘반값 등록금’을 꺼내들어 강경파가 협상을 깨고 나왔다.”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방향도 잡지 못하고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원내대표는 “등록금 문제는 6월 말까지 반드시 결론낸다.”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 폐지 논란도 황 원내대표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소장파는 “반드시 폐지하고, 특별수사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폐지 반대 여론이 훨씬 강하다. 청와대도 폐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원내대표는 “사개특위에서 결정할 일”이라면서 “9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황 원내대표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듯하면서도 자기 뜻대로 밀고 나가는 뚝심이 있다.”면서도 “전당대회 룰 결정에서 보듯이 당내 권력은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고, 전당대회 국면이 다가오고 있어 그의 입지는 점차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9일 대학총장과 간담회… 반값등록금 구체적 해법 논의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 정책의 전면시행을 추진하는 민주당이 9일 국공립 및 사립대학 총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8일 당 ‘반값 등록금 및 고등교육개혁특별위원회’(반값 등록금 특위)에 따르면 회의에는 서울여대, 숙명여대, 연세대, 영남대, 영산대, 이화여대, 전남대, 전주대, 한국외국어대, 한동대, 한림대, 홍익대 등 12개 대학 총장들과 손학규 대표, 김진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 변재일 반값 등록금 특위위원장과 위원들이 참석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 정책을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사립대의 재단적립금을 등록금 인하에 전폭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與 6개월 공들여 佛心 되돌리다

    與 6개월 공들여 佛心 되돌리다

    지난해 12월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파동 이후 경색됐던 정부·여당과 조계종의 관계가 6개월 만에 정상화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 그동안 중단됐던 정부·여당과의 소통을 재개하는 한편 국고지원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불교 관련 예산 삭감 파동 이후 전면 통제했던 정부·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 및 조계종 인사 접촉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종단 차원에서 공식 선언한 것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국고예산 수용·집행 정상화” 자승 스님 담화의 골자는 ‘풀 것은 풀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한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우선 정부·여당 관계자의 만남은 사찰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면서 국고 예산 수령 및 집행을 정상화하되 예산 파동 이후 종단 차원에서 추진해 온 ‘자정과 쇄신 결사’는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결의를 담고 있다. 특히 ‘자정과 쇄신’ 결사를 확산시키기 위한 전담 기구를 조만간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조계종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병행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압박은 계속한다는 뜻이 담겼다. 조계종 기획실장 정만 스님이 기자회견 말미에 밝힌 대정부 관계 정상화 이후 계획을 보면 소통 재개와 정부·여당 압박의 이른바 ‘투 트랙’ 노선은 더욱 자명해진다. 전통사찰법을 비롯해 문화재보호법 등 문화재 관련 법령, 자연공원법시행령, 그외 각종 규제법령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조계종은 불교문화재가 태반인 국가지정 문화재의 보호와 관리에 정부가 태만하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노출해 왔다. 조계종이 이날 대정부 관계 정상화를 공식 선언한 것은 정부·여당의 불교 끌어안기와 관련 정책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월 한나라당은 불교계의 뜻을 수용하기 위한 전통문화발전특위를 발족했고, 지난달 7일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에 참가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연등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자승 총무원장에게 밝힌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에 앞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3500여 사찰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그 무렵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합천 해인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만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3일 대도시 주변 그린벨트나 도시자연공원구역 등에 위치한 전통 사찰 증축 시 대지 면적을 최대 1만㎡까지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및 도시공원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한 것도 돌아앉았던 불심을 누그러뜨리는 데 한몫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靑 수석 해인사행·각종 법률지원 빛 봐 결국 이날 자승 스님의 ‘화해 선언’은 그동안 정부·여당이 들여온 공에 불교계가 화답한 것으로 봐야 한다. 실제로 “언제까지 정부·여당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겠느냐.”는 회의론이 불교계 안팎에서 고개를 든 데다 정부·여당도 성난 불교계를 외면해서 이로울 게 없다는 입장의 결합이다. 그럼에도 이날 화해 선언을 완전한 갈등 봉합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불교계가 홀대받는다는 인식이 여전한 데다 범불교계로 확산되는 결사의 응집이 언제 다시 정부·여당으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공은 자승 스님이 줄곧 지적한 대로 진정성을 보여야 할 정부·여당으로 넘겨진 셈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사설] 당·청 대형이슈 혼선 서둘러 정리하라

    중수부 폐지를 놓고 청와대가 뒤늦게 반대 의견을 내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서 추진해 온 사안에 찬성 쪽으로 기울던 한나라당이 어정쩡한 처지가 되어 버렸다. 이 문제뿐만 아니라 등록금 인하, 감세 철회, 메가뱅크(초대형은행)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싸고 여권이 일치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는 물론이고 한나라당과 청와대 간에도 입장이 뒤섞인 형국이다. 당·청이 이런 대형 이슈들을 서둘러 정리해야 국정 혼선을 막을 수 있다. 청와대의 반대 의견에 대해 한나라당은 세 갈래 반응이다. 소장파는 강력 반발하고, 친이계는 찬성하며, 지도부와 친박계는 애매한 입장을 보인다.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청와대 의견을 거부하면 여권 분란만 더 키우게 된다. 이를 수용한다면 줏대 없는 청와대 거수기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민주당으로서는 중수부 폐지가 다된 밥인 줄 알았다가 예상치 않은 반격을 당했다. 이래저래 정국 혼란을 초래하면서 후유증은 불가피한 국면이다. 중수부 폐지 문제는 거악(巨惡) 척결의 방법론과 관련해 고도의 결단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청와대는 권력의 최고 핵심부인 만큼 충분히 의견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뒤늦은 개입으로 혼선을 초래한다면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다. 사개특위에서 대안들이 거론될 때 의견을 내든지, 한나라당과 조율을 거치든지 했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청와대는 신공항, 과학벨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등으로 뼈아픈 경험을 한 바 있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을 미루다가 국론 분열과 국정 혼선을 초래했다. 국정의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 못지않게 그 시점을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예측 가능한 국정으로 이어지고, 엉뚱한 혼선을 가져오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7·4 전당대회 규정을 놓고 신·구 주류 간에 충돌을 빚고 있다. 새 원내 지도부가 설익은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면서 대형 이슈들이 더 쌓였다. 국가 재정을 압박하느냐, 이명박 정부의 국정 기조를 흔드느냐 등을 둘러싸고 여-여 갈등이 심화될 공산이 크다. 이런 사안들을 방치하면 국정 혼란은 가중된다. 여권 내 조율 기능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당·청이 언제든지 머리를 맞대야 가능해진다.
  • ‘폐지론자’ 박영선 검찰소위 위원장 vs ‘존속론자’ 박민식 사개특위 위원

    ‘폐지론자’ 박영선 검찰소위 위원장 vs ‘존속론자’ 박민식 사개특위 위원

    “중수부는 검찰총장 직할 부대 스스로 개혁은 안 하고 국회 탓” “검찰, 스스로 고칠 게 없다더니 이제 와서 국회 탓을 하느냐.”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검찰개혁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반발 논리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중수부 폐지는 대통령이 인사권을 쥐고 임명하는 검찰총장에게 직접 수사권을 줄지 말지의 문제”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중수부는 검찰총장이 마치 자기 휘하의 직할 부대처럼 운영하면서 청와대의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일선 검사들의 수사 독립성과 정치적 외압을 막기 위해 검찰총장을 선출(미국)하거나 총장에게 직접 수사권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중수부 폐지 대안으로 법무부 장관 밑에 ‘특별수사청’을 두고, 수사청장은 대통령이 아닌 위원회를 구성해 임명하는 보다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중수부 폐지 시 수사인력 확충 등 대형비리수사가 안 된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 “인력 배치는 검찰총장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상륙작전 중 해병대 사령부 해체’라며 중수부 폐지로 저축은행 수사가 제대로 안 될 것이라는 지적에는 “중수부를 당장 없애는 게 아니라 내년 시행을 목표로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어 그동안 수사하면 된다.”면서 “검찰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임검사제 대체나 예산낭비 지적에는 “특임검사도 검찰총장이 임명하는데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느냐.”면서 “부실수사로 특검할 때마다 30억원씩 예산이 드는데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대검 중수부장, 수사기획관 등이 모두 BBK사건 등의 ‘보은 인사’라고 꼬집었다. 과도한 입법권 남용 등 삼권분립 원칙 위배에는 “검찰 스스로 개혁하라고 시간을 줬지만 19차례의 회의 동안 ‘고칠 게 없다’ ‘못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검찰소위에서 황희철 법무부 차관의 답변 속기록(4월 18일 자)을 공개했다. 그는 “정부조직법에 중앙부처 설치와 직무 범위는 법률로 정하게 돼 있고 입법은 국회, 집행은 행정부가 하는 것이기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수사에 대한 ‘보복 입법’ 논란에는 “검찰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검찰의 ‘태업’을 방치한 청와대를 비판하며 “청와대의 밀어붙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이해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확고한 철학과 가치관에 입각해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동참을 주문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사법개혁 초점은 수사 공정성 중수부 존폐 여론수렴 거쳐야” “사법제도 개혁의 초점은 대검 중앙수사부의 존폐 여부가 아니라 검찰 수사의 공정성·독립성 확보 여부에 맞춰져야 한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수부를 없애면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진다는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중수부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검사 출신인 박 의원은 ‘부패 척결 기능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여야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동의하는 대전제라고 말했다. 그는 “부패 사범 중 ‘거악’에 해당하는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 재벌 등에 대한 수사를 중수부가 담당해 왔다. 이렇듯 의미 있는 제도를 바꾸려면 국민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 잣대”라면서 “여론 수렴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수부 폐지에 대한 의견을 지역구(부산 북·강서구)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국회의원·재벌들 편해지려는 것 아니냐고 답한다. 이게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첫 반응”이라면서 “취지가 좋아도 국민 생각과 무관하거나 국민 뜻에 역행한다면 사법제도 개혁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개특위 검찰소위가 중수부 폐지에 합의한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박 의원은 “소위에 참여하는 전체 위원이 아닌 특정 위원에 의한 합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저축은행 사태의 피해를 입은 서민들이 중수부를 ‘비빌 언덕’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중수부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공은 무시하고 과만 침소봉대해 제도 자체를 없애겠다는 방법은 지나치다.”면서 “부패 척결 기능을 담보할 대안도 없이 중수부만 없애면 억울한 사람은 국민이고, 만세를 부를 사람은 힘깨나 쓰는 권력자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 친·인척 비리나 측근 비리를 누가 수사했나. 여야를 막론하고 고질적 병폐였던 금권 선거, 대선자금 문제를 누가 다뤘나.”면서 “중수부를 청와대의 돌격대나 하수인으로 평가하는데, 이런 인식이라면 중수부가 아니라 검찰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따라서 운용상의 문제를 견제·감시할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사후에 평가·점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된다.”면서 “중수부라는 제도 문제를 정파적 이익이나 개인의 보복적 감정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여도 야도 ‘반값등록금 정책’ 눈치보기] 그 많은 돈 어디서… 무책임한 野

    [여도 야도 ‘반값등록금 정책’ 눈치보기] 그 많은 돈 어디서… 무책임한 野

    “민주당 정책으로는 반값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7일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민주당의 반값 등록금안은 소득 5분위 이하 가구 등 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중심으로 뒀다. 하지만 손 대표는 이날 이례적으로 원내대책회의에까지 참석해 “기존 방안은 등록금으로 고통을 겪는 대학생과 학부모들까지 포함하면 전반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며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전면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6월 국회 추경 편성을 통해 하반기에 일부 도입하고 내년 신학기부터는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궤도 수정 방안에 대해 손 대표는 “국·공립대학부터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사립대학은 재단 적립금 활용, 정부의 재정 지원 및 대학 구조조정 등을 통해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여·야·정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당내에서는 정책위와 보편적복지기획단, 반값 등록금 및 고등교육개혁특위가 함께 대안을 내놓기로 했다. 손 대표의 지시는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반값 등록금 전면 실시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집회에 참석한 뒤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책이 다른 게 뭐냐.”는 대학생들의 거친 항의를 받고 주요 당직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궤도 수정 의지를 비쳤다고 한다. 기존 당론보다 시기를 앞당기고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재원 마련 때문에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는데 충격 요법으로 당론을 전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있다. 정치적 효과를 노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값 등록금 정책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고 한 것은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염두에 둔 대여(對與) 공세 성격이 강하다. 당 교육위 관계자는 “7월에 발표하기로 한 종합대책을 앞당긴 것에 불과하다.”면서도 “한나라당이 반값 등록금 정책을 집중 거론하면서 차별화 필요성도 느낀 것 같다.”고 관측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개특위 활동 6개월 연장 추진

    사개특위 활동 6개월 연장 추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활동 시한을 당초 이달 말에서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장 기간에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특수수사청 설치 등 두가지 쟁점 현안만 다루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7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안에 대한 청와대·검찰의 부정적 입장 표명과 관련, “그렇다면 특수청 설치와 대법관 증원 문제를 재논의하기 위해 활동시한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사개특위 소속 여야 의원 간 합의가 이뤄진 법원·검찰 개혁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수부 폐지안에 대해 주 의원은 “저축은행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 하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폐지안이 통과되어도 2012∼2013년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재논의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사개특위 소속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이러한 활동 연장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6월 국회까지 정해진 시한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보지 않고 연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이어서 활동 연장 여부를 놓고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한편 사개특위 법원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2013년부터 법조 경력을 갖춘 자를 법관으로 임용하는 법조 일원화 계획에 합의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靑 중수부 폐지 제동에 與 혼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기능 폐지안을 놓고 한나라당 내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당초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합의했던 사항에 대해 청와대가 제동을 걸면서 폐지 반대론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 등 49명은 7일 중수부 폐지 반대론을 펴며 이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의 사법제도 시스템에서는 권력층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면서 “무조건적인 중수부 폐지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김무성·허태열·서병수 의원 등 친이·친박을 막론하고 서명에 대거 참여했다. 오는 10일 사개특위 전체회의에 앞서 9일쯤 의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도 신중론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사개특위 소속 의원들조차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이처럼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검찰소위 의원들은 “청와대가 당에 지침을 내리는 것도 아니고 다 끝난 마당에 뒷북을 쳤다.”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게다가 법사위 의원들의 절반 가까이가 중수부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사개특위 합의가 힘을 잃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중수부 폐지 문제가 당·청 관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시점이 미묘하다.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가 구성된 뒤 당에서 추진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이처럼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巨惡 놓친다” 檢주장에 靑 공감… 野 반발로 정국 ‘시계제로’

    “巨惡 놓친다” 檢주장에 靑 공감… 野 반발로 정국 ‘시계제로’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문제를 놓고 검찰과 정치권이 정면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침묵을 지켜온 청와대가 6일 검찰 쪽의 손을 들어 줬다. 여야와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와 중수부 폐지 문제로 어지럽게 얽혀 있는 상황에 청와대까지 가담하면서 정국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갈수록 극악범죄가 많이 늘어나고 전국 단위로 연계한 수사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사개특위에서 중수부 폐지안을 처음 들고 나왔을 때부터 청와대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지만, 당시에는 이 문제가 쟁점이 되지 않았고 검찰의 반발도 조직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청와대는 굳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최근 사개특위 소위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고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를 ‘보이콧’하는 등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청와대도 국정 컨트롤타워로서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지금은 말할 단계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청와대에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 민정수석실을 통해 여러 차례 강한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는 검찰쪽에서 공식적인 입장전달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청와대가 중수부 폐지 반대 방침을 밝히자 검찰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여태껏 반응하지 않다가 다 끝난 다음 생색내기 하는 게 아니냐.”면서 “오늘 간부회의에서는 ‘독자생존’ 이야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정무라인에서 ‘민정이 역할을 못하고 검찰을 통제하지 못한다. 표를 계속 깎아 먹는다.’는 요지의 보고서가 올라갔다고 들었다.”면서 “최근 정무라인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8대2로 중수부 폐지에 반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나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다.”면서 “중수부 폐지는 행정부내의 권한으로 (청와대가) 문제의식을 갖고 도와주려면 처음부터 도와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수부를 없애면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도 청와대가 중수부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다. 야당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이나 여당의 서울중앙지검내 별도 수사조직을 설치하는 방안 등은 거악(巨惡)을 척결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민 여론도 중수부 폐지에 일단 부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를 비롯, 여야 의원의 이름이 연일 거론되면서 검찰이 수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압력을 행사해 중수부를 없애려 하는 모양새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혹시 국회의원들이 수사를 받는 등 곤란하다고 해서 중수부를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올수 있다.”고 비판했다.집권 후반기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비리척결이나 공정사회 추진과도 큰 틀에서 맥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는 중수부 폐지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청와대 고위 관계자) 라는 원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오후에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중수부 폐지에 반대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만장일치로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회의 직후 중수부 폐지에 반대한다는 참모들의 입장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 대통령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與 “금시초문” 당황… 野 “검찰 편들기” 발끈

    정치권은 6일 청와대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반대 의견에 당황하는 분위기와 불쾌하다는 반응 등이 교차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보여 청와대 발표가 당과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음을 짐작게 했다. 우선 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이견을 좁히는 데 애쓰는 모습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중추적인 일을 하는 곳”이라면서 “정책위에서 사개특위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수부 폐지에 반대했던 여당 의원들은 내심 청와대 발표를 반기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사개특위 소속 박민식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대한 국민 의견을 점검해 보는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며 청와대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사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안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검찰 편들기’라며 발끈했다. 중수부 폐지는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해 온 사안이었다. 게다가 민주당은 김진표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1시간 30여분 동안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수부를 폐지키로 한 사개특위 합의안의 당위성을 강조한 직후여서 머쓱해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개특위가 합의한 대로 6월 국회에서 검찰제도 개혁을 차질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개특위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여야가 합의한 안을 청와대가 깬다면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꼭두각시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靑 ‘중수부 폐지 반대’ 표명

    청와대가 정치권과 검찰에서 논란이 되어 온 대검 중수부 폐지에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중수부의 수사기능 폐지는) ‘신중히 검토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회의에서는 이런 의견이 다수였으며, 국회에서도 소위밖에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뜻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 조직과 관련된 것이어서 청와대와 정부는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면서 “국회에서도 소위에서 결론이 났지 완전히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 시점에서 당장 바꾸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좀 더 지켜보자는 게 청와대의 정확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홍영표 민주당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입법권에 도전하는 검찰의 손을 들어준 행위”라면서 “측근 비리를 가리기 위한 ‘보험용’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국회 사법개혁특위 검찰소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성 의원은 “청와대 의견을 추가로 반영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면서 “사개특위 차원의 재논의는 물론 합의안에 대한 수정 가능성도 열어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준규 “수사로 말할 것” 김준규 검찰총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저축은행 수사에 대해 ‘끝장 수사’ 방침을 밝혔다. 김 총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열린 긴급 검찰간부회의를 주재한 직후 “검찰은 수사로 말하겠다. 지금 진행 중인 저축은행 수사를 끝까지 수행해 서민의 피해를 회복시키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직접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의 대검 중수부 폐지 합의로 주춤했던 정치권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도 “피의자, 참고인을 다 부르고 검사들도 모두 출근했다.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특히 중수부는 우리 사회의 숨겨진 비리와 부패를 밝혀내고 거악에 맞서왔다. 일반인을 소환한 일도 없고 서민들을 조사한 일도 없다.”며 국회 사개특위의 중수부 폐지 합의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총장은 “항해(수사)가 잘못되면 선장(검찰총장)이 책임지면 되고, 굳이 배(중수부)까지 침몰시킬 이유가 없다고본다.”고 덧붙였다. 김성수·임주형기자 sskim@seoul.co.kr
  • 김 총장 “해병대 상륙작전 중 사령부 해체하는 게 말이 되나”

    김 총장 “해병대 상륙작전 중 사령부 해체하는 게 말이 되나”

    김준규 검찰총장이 6일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끝장 수사’ 의지를 명확히 하고, 청와대까지 대검 중수부 폐지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부산저축은행발(發) 정치권 사정은 주마가편이 됐다. 특히 김 총장이 “수사로 말하겠다. 거악에 맞서 왔다.”고 목소리를 높인 대목은 이번 수사의 강도가 어떨 것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금융감독원, 감사원 등을 맴돌던 사정의 칼이 정계와 권부 핵심에 파고들 태세다. 그래서 “이젠 정치권이다.”는 검찰 안팎의 해석이 더욱 힘을 얻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미 부산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전화통화 한번 하거나, 골프 한번 치거나, 술 한잔 기울인 것은 문제가 안 된다. 사세 확장과 구명 청탁로비 과정에서 이들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들의 일단을 검찰이 파악해 놓은 상태다. “(수사 과정에서) 정치인 ‘몇몇’이 나왔다. 돈 받은 사람(정치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검찰 관계자의 발언은 이를 대변한다. 이는 금융감독원에서 시작한 수사가 감사원을 거쳐 정치권에 ‘안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정 강도 못지않게 폭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이 “검찰은 수사로 말하겠다.” “국민만을 바라보고 부패수사에 전념하겠다.”는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중수부의 명운을 이번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걸겠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이에 따라 정계 외에 연루 의혹을 산 청와대 인사도 이번 수사에서 비켜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도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을 비롯해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겨냥하고 있다. 구명로비 등과 관련해 이들의 연관성을 캐겠다는 것이 현재 검찰의 입장이다. 이들은 이미 수사 초기부터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도 수사선상에서 완전히 제외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구명로비와 관련, 권 수석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진 박종록 변호사를 일단 조사한 뒤 권 수석의 조사 여부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대검 긴급 간부회의-김준규 총장 성명발표’에 이어 청와대의 중수부 폐지 반대라는 입장이 나오자 환영하는 분위기다. 앞서 김 총장은 오전 11시쯤 검정색 넥타이 차림으로 대검 청사에 나타나 이번 사태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김 총장은 정치권의 중수부 폐지 움직임에 대해 “상륙작전을 시도하는 데 갑자기 해병대 사령부를 해체하게 되면 상륙부대는 어떻게 되겠느냐. ”며 당초 성명 문구에도 없는 내용을 넣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이 한번도 직접적으로 언급한 상황이 없었고, 사개특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총장이 한 말씀 할 때가 됐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10명 안팎 참석하던 간부회의도 이날은 총장, 차장, 선임연구관, 대변인, 기획관, 과장 등 28명이 참석하는 매머드 회의였다. 이민영·임주형기자 min@seoul.co.kr
  • 검·경 ‘수사개시권’ 수정 의견 접근

    경찰청은 6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논의 중인 경찰의 수사개시권 명문화와 관련, “‘경찰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196조1항을 검·경이 수사현실에 맞게 바꾸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경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수사권 조정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핵심 쟁점인 196조1항의 ‘검사의 지휘를 받아’라는 문구를 현행 수사 현실에 적합한 다른 문구로 대체하는데 일단 뜻을 모았다. 그동안 검찰은 “경찰의 마구잡이 입건과 실적경쟁, 청탁수사 등을 막을 수 없다.”며 형사소송법 196조 1항의 수정을 반대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조항을 수정하는) 그런 방향의 내용을 담아 검토를 하고 조직 의견을 수렴해서 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이 검찰 조직 전체의 의견으로 모아질지 주목된다. 검·경은 구체적인 새 조항 등에 대해 8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권 조정 관련) 법조항 수정에 부정적이었던 검찰이 간담회에서 한층 진일보한 자세를 보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박종준 경찰청 차장과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 국무총리실 관계자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1차 간담회에서는 검·경이 기관별 입장과 상황만 표명, 팽팽한 입장차만 드러냈다. 두 번의 간담회에서 경찰은 ‘조속한 정부안 마련’을 촉구했다. 박 차장은 “이달 말 국회 사개특위의 활동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미 지난 4월 사개특위에서 합의된 사안(수사권 조정)을 검찰이 뒤늦게 반발해 번복하려는 것 아니냐. 정부에서 빨리 안을 내 달라.”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 내부에서는 한나라당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이 정부의 의견을 듣고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갑자기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공’을 국무총리실로 넘겼기 때문이다. 여당은 ‘경찰의 수사개시권 명문화’와 ‘경찰의 복종의무 조항 완화’ 등에 대해 국무총리실이 검·경의 의견을 종합, 조문을 작성해 오면 사개특위에서 다시 논의해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간끌기용 작전이다. 2005년에도 검찰이 반발하자 이번처럼 정부 의견을 듣겠다고 하더니 결국 유야무야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저축銀 수사 원칙대로”… 檢의 역습?

    “저축銀 수사 원칙대로”… 檢의 역습?

    5일 오전 9시 56분. 청계산을 오르던 김홍일(55)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정된 (저축은행) 수사는 계속 갈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김 중수부장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 소위가 중수부 폐지를 합의한 데 대해 “법률 개정 여부를 떠나 현재 수사는 계속 진행해야죠.”라고 밝혔다.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수사는 원칙대로, 나오는 대로 간다.”면서 “내일 보자.”고 정치권과의 일전불사 의지를 다졌다. 혼자 청계산을 찾은 김 중수부장은 ‘중수부 수사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가는 것이냐.’는 물음에 “일부 검사들이 쓰러지고… 몇달 동안 너무 힘들어서 오늘 원래 쉬기로 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같은 검찰의 반발에 대해 정치권은 검찰 수술을 한시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검찰의 반발기류에 대해 “국방개혁안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군인이 총 버리고 집 나가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대응했다. 다음은 김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쉬는 건가. -아니다. 산에 왔다. 청계산이다. →중수부 수사는 계속되나. 아니면 잠깐 휴지기를 갖나. -지난 몇 달간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원래 하루 쉬기로 했다. →국회 사개특위와는 무관한 휴식인가. -그것과는 무관하다. 전부터 일부 검사들이 쓰러지고…. (그래서) 오늘은 전부 하루 쉬려고 했다. →예정된 수사는 계속 가는 건가. -그렇다. →국회가 검찰청법을 고친다 해도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법 개정) 여부를 떠나서 현재 수사는 계속 진행을 해야 한다. →수사가 정치권으로도 빠르게 가는 것인가. -우리가 뭐라고 오늘 얘기하는 건 적당하지 않은 것 같고. 내일 하기로 했으니까 기다려 달라. 구혜영·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중수부 폐지 합의 발표 시점 부적절하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3일 전체회의에서 전격 합의 발표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기능 폐지를 둘러싼 파장이 만만찮다. 무엇보다 부산저축은행의 부실과 비리의 책임 소재, 로비 의혹에 대한 중수부의 칼날이 정치권을 겨눈 상황에서 나온 합의인 탓에 검찰은 “전쟁 중인 장수의 목을 치자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는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 검찰 측의 대응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미 중수부 폐지에 대해 ‘검찰 개혁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제는 국회의 발표 시점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사개특위는 이달 말까지인 활동 시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터다. 1년 4개월간 사법개혁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특별수사청 신설과 대법관 증원 등 핵심 사안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마무리짓는 분위기였다. 용두사미라는 질타에 반박조차 못했다. 그러다 느닷없이 중수부 폐지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합의안을 내놓았다. 사개특위뿐만 아니라 여야 지도부도 “중수부 폐지는 이미 두달 전에 결정됐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폐지 방식을 대검 규칙으로 할지, 새로운 입법으로 할지의 선택만 남겨 놓았던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발표 시점의 적절성에 대해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저축은행 수사는 현재 정·관계 인사들의 부패 커넥션을 향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련 정치인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여야도 상대편 정치인의 이름을 대며 의혹 부풀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중수부 폐지 합의 발표는 정치권이 ‘자기 보호’라는 눈앞의 공동 이익을 위해 야합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중수부 존폐의 당위론을 떠나 국민적 공감이나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정치권은 검찰을 자극하기에 앞서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보듬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사개특위의 결정 이면에 검찰의 수사를 흔들거나 방해하려는 계산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지금은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다. 검찰도 국회에 맞서 ‘방탄조끼’니, ‘선전포고’니 하는 원색적인 항변은 삼가야 한다. 대검 중수부는 거악(巨惡) 척결이라는 존재 이유를 되새기며 외부의 입김에 흔들림 없이 성역 없는 수사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與, 이자율 상한선 30%로 제한 추진

    한나라당이 대부거래 이자율의 상한선을 30%로 낮추고 전·월세 부분 상한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거래의) 최고 이자율이 연 3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당 서민특위의 이자제한법안을 6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도 44%인 대부거래 이자율 상한을 39%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당정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 의장은 또 “전·월세 부분 상한제를 도입하는 주택임대차 보호법안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월세 가격 상승이 심한 지역을 주택임대차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임대료 상한선을 고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들 법안 등 50여건을 6월 국회에서 중점처리 법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중점처리 법안에는 한나라당의 새 원내지도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관련법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연간 10만원 한도로 대학 기부금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안과 군 입대기간 중 ‘든든학자금’ 이자를 면제하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특별법안도 중점처리 법안이다. 이 밖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주택법안, 북한인권법 대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를 위한 원자력 안전위 설치법안과 한·EU(유럽연합) FTA 지원법안 등도 중점 법안에 포함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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