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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개최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17일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들은 공직자 출신인 사장 후보자의 과거 경력과 재산형성, 거주이전 등 개인적인 문제부터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거래제도 개선, 친환경유통센터 운영 등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각종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로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 및 경영능력을 검증했다. 김정태 특위 위원장은 “후보자는 농수산물 유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공영 도매시장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책임자로서 능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위원 질의와 후보자의 답변 및 소명을 종합한 결과, 공직근무 중 입증된 추진력과 소통력으로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김경호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후보자가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에 안전한 농수산 먹거리를 제공하는 지방공기업의 사장으로서 가락시장의 최대 현안인 시설현대화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거래제도 개선을 통한 도매시장의 활성화,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한 안전한 급식재료의 공급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위에서 채택된 이번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보고된 후 19일에 서울시로 이송될 예정이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9월 20일에 김경호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 의원, 시의회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첫 발 내딛어

    황인구 서울시 의원, 시의회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첫 발 내딛어

    서울시의회 황인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이 시의회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황인구 의원은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특별시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이하 남북특위) 구성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황인구 의원의 주최 하에 서울시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남북교류협력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 관련 정책 현안을 공유하고, 서울시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시의회 차원의 지원과 노력에 관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서울시의회의 남북특위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 서울시의회 남북특위는 제6대 의회(2002년) 이후로 9대까지 꾸준히 구성되었으나, 남북관계 경색, 대북제재 강화 등으로 인해 활발한 활동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 관계자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남북특위의 구성 취지에 공감하며, 본격적인 남북관계 개선 국면에서 향후 서울시의회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황인구 의원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상황 속에서 서울시의회의 적극적인 역할 모색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회가 남북특위 구성을 통해 평화통일 시대를 여는 마중물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황인구 의원은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10월 중 「서울특별시의회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 세 모녀 사건 재발 방지… 국민 보조금 편히 받도록 개선”

    “송파 세 모녀 사건 재발 방지… 국민 보조금 편히 받도록 개선”

    한국재정정보원은 국민들에게 낯선 공공기관이다. 만들어진 지 2년 조금 넘은 신생 기관인 점도 있지만 정부 예산을 편성·집행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의 운영·관리가 주요 업무이기도 해서다. 최근 재정정보원은 국민 생활 밀착형 공공기관으로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고보조금통합시스템(e나라도움) 운영 업무를 맡아 국민들이 더 쉽고 편하게 보조금을 받도록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있다. 디브레인 업무도 단순 관리를 넘어 수많은 재정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정부 정책과 재정 운용에 도움이 될 통계로 재생산할 계획이다.지난달 취임한 김재훈(56) 한국재정정보원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편성과 재정 기획,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예산 분석·심의를 담당했다. 김 원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나라도움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발전시켜 소득이 없는 데도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막겠다”면서 “디브레인을 재정 당국의 똑똑한 참모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들에게 e나라도움 시스템은 생소하다. -정부에서 주는 국고보조금을 통합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다. 2016년 기재부가 구축해서 지난해 개통됐고 재정정보원이 운영을 맡고 있다. 그동안 ‘눈먼 돈’이라고 불렸던 국고보조금의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다. →실제로 보조금 부정 수급이 많았나. -보조금은 지난해 기준 68조원이다. 수천개 사업별로 칸막이가 처져서 유사 사업, 중복 신청, 무자격자 신청 등을 걸러내지 못했다. 특히 ‘선지급 후정산’ 방식이었고 수작업으로 진행돼 허위 증빙이나 부정 사용이 많았다. 이제는 e나라도움에서 전산으로 관리한다. →e나라도움으로 부정 수급이 줄었나. -사전에 부정 수급과 중복 신청 등을 걸러낼 수 있다. 선지급 후정산 방식을 ‘실시간 지급’으로 바꿔서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연필을 사라고 1000만원을 줬는데 만년필을 샀다고 치자. 과거에는 보조금을 받아 마음대로 만년필을 샀다. 지금은 보조금이 재정정보원에 예탁된다. 수급자는 우리가 나눠준 신용카드로 연필을 사야 한다. 연필을 사면 지급 승인이 된다. 하지만 만년필을 사려고 하면 승인이 안 난다. 보조금 목적 범위를 넘어 사용할 수 없다. →국민들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조금 맞춤 검색 서비스를 만들었다. e나라도움 사이트에 들어가서 ‘나의 보조금 찾기’ 메뉴를 누른 뒤에 나이, 성별, 지역 등을 입력하면 자신에게 맞는 보조금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조건별 검색’에 가면 가구 구성, 소득 기준 등 지원 대상별 보조금 사업도 찾을 수 있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e나라도움을 이용하기 어려운 분들도 있다. -지난해 보조금 수급자가 20만명인데 어르신들은 e나라도움 쓰기를 어려워하신다. 특히 농민들이 불편해하더라. 그래서 면사무소나 농협에서 e나라도움 이용 교육을 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일종의 취약계층 업무대행이다. e나라도움을 직접 이용하기 어려운 분들은 가까운 동사무소에 가면 다 해준다. 앞으로 기재부와 협의해 보조금 사업 정보를 확대하고 서비스도 더 정교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디브레인 관리가 주업무인데 개선 계획은. -재정정보원이 운영한 지는 2년 정도 됐다. 민간은 시스템을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라고 정부에서 지시하면 그렇게만 하면 된다. 어마어마한 재정 정보를 갖고 이렇게 수동적으로 운영하는 건 시간·예산·정보의 낭비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재정 운용에 있어 더 나은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자리 사업을 빅데이터로 분석하면 어떤 일자리가 실제로 고용에 더 효과적인지 분석할 수 있다. 재정정보원 연구본부에서 과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재정 정책과 운용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통계를 만들 방침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재정 통계를 파악해 적극 제공하겠다. →정부 예산의 오·남용을 막는 일도 중요한데. -예산의 임의 사용을 막아서 재정 편성 여력을 높이도록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올해도 전국 1만개 이상의 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검색·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산 절감 효과가 크다. 한 기관에서는 관사가 모자라서 더 지어달라고 하는데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기관의 관사는 비어 있는 경우가 있더라. 새로 관사를 짓지 않고 기존 관사를 활용하면 예산도 아끼고 관사 신축까지 기다리지 않고 남는 관사를 바로 쓸 수 있다. →예전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 예산이 남으면 다른 곳에 썼는데. -이제는 안 된다. 재정정보원이 돈을 갖고 있다가 나눠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자체에서 다리를 만든다고 100억원을 받았다가 사업자 선정 입찰을 통해 80억원에 낙찰됐다면 예전에는 지자체가 남는 20억원을 다른 곳에 임의로 쓰기도 했다. 지금은 20억원이 남았다는 사실이 디브레인에 자동 등록된다. 20억원의 예산을 다시 다른 사업에 배정받거나 기재부에 반드시 보고하고 써야 한다. 재정의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릴레이 청문회 첫날… 헌법재판관 후보자 정치 편향·위장 전입 공방

    릴레이 청문회 첫날… 헌법재판관 후보자 정치 편향·위장 전입 공방

    이석태 “동성혼, 앞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 김기영 “사법농단 영장기각, 판사 옳은 판단”헌법재판관과 장관 후보자 11명에 대한 릴레이 청문회 첫날인 10일 이석태(왼쪽)·김기영(오른쪽)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정치 편향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를 이뤘다. 위장 전입 등 도덕적 흠결도 지적됐다. 자유한국당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후보자인 이석태 변호사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던 당시 상관이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사법부 장악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과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다양한 견해를 가진 분이 재판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와대 비서관, 민변 회장 등으로 활동해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동성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에 대해서도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보는 대법원 판례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인 김기영 서울동부지법 수석부장판사는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많은 판사가 국제인권법연구회를 거쳐서 사법부 요직에 앉았다”며 “코드인사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모친 회사에 이사로 취업해 최근 5년간 3억 45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위장 취업이라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상근한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비서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김동철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배우자의) 출장 횟수를 고려하면 한 달에 6일 정도 일을 하고 500만원 이상의 고액의 급여를 받았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선 김 후보자는 “잘 살피지 못한 잘못이 있다”며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두 자녀의 사립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2001년과 2005년 위장 전입을 하고 2006년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에 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 배제 7대 원칙 중 ‘2005년 7월 이후 2건 이상 부동산 투기나 자녀 학교 배정 관련으로 위장 전입을 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사법농단 수사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잇달아 기각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해당 판사가 정당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종석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추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5·18진상규명특별법 시행일 코앞인데 위원회조차 구성 못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하 5·18 특별법) 시행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여·야의 의견 대립 등으로 위원회 구성조차 못하면서 진상규명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10일 국회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이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오는 14일 5·18특별법 시행일에 맞춘 위원회 출범은 물건너갔다. 5·18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조사위원 9명 추천 몫은 국회의장 1명, 여당 4명, 야당 및 비교섭단체 4명 등이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위원 2명을 추천하고,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정의당으로 이뤄진 교섭단체가 각각 1명으로 추천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노회찬의원 사망으로 교섭단체 요건이 깨지면서 자유한국당이 1명을 자당 몫으로 해 모두 3명을 추천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별법에는 비교섭단체의 추천도 허용하고 있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국회의장과 정당이 각각 추천한 9명의 조사위원은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조사위의 활동이 개시된다. 그럼에도 여·야의 ‘기싸움’으로 위원추천이 늦어지면서 5·18 진상규명을 위한 실무 조사 또한 그만큼 지연될 전망이다.야당 추천 몫을 놓고 야당들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경우 5·18조사위원회 출범이 장기간 지체될 가능성 마저 엿보인다. 국방부 지원 전담팀 관계자는 “조사위원에 대한 신원조회,청와대 인사검증에만도 20일 이상 걸리고, 민간인 조사관 32명을 채용하는 데도 한달 이상 소요되는 만큼 지금 서둘러도 올 말쯤에나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장 몫으로 추천된 광주지역 A씨의 향후 거취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일고 있다. 통상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인사가 위원장으로 선출될 확률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5·18을 연구해 온 학자인 A씨는 최근 지역 5·18관계자 등의 동의를 얻어 국회의장몫 추천인으로 관련 서류를 의장실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월 투쟁’을 주도해 온 지역 원로 인사들은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지명도와 역량을 갖춘 제3의 인물이 선임돼야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인사가 위원장을 맡을 경우 ‘광주사람들이 5·18 진상을 조사하면 아무리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한다고 해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위 구성은 진상규명을 위한 마지막 단계”라며 “조사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할 상황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모든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타지역 출신의 명망과 역량을 갖춘 인사가 위원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위원 구성과 추천 몫 등을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이어지면서 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제출한 5·18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지지부진이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국가폭력에 의한 여성 피해(성폭력)에 대한 구체적 조사와 조사관 수를 현재 3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국방부 지원 전담팀 관계자는 “세월호 1기 조사위때 조사관 수가 180여명있다”며 “이 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야할 위원회 조사관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5·18조사위원회는 5·18 당시 군에 의해 이뤄진 인권 유린, 헬기 기총소사, 암매장 의혹, 북한군 개입 의혹 등에 전반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게 된다. 1988년 국회 5·18청문회(광주특위)와 1995년 검찰수사,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2017년 국방부의 헬기사격 관련 조사특위 등 5·18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기관의 활동이 4차례 이상 진행됐지만 최초 발포 명령자 등 핵심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탓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종로 세운상가·장안평 차시장·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 빠진 이유는

    종로 세운상가·장안평 차시장·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 빠진 이유는

    정부가 집값 불안을 이유로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등 3곳을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에서 배제했다. 앞서 서울 종로·동대문구 등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상황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면 부동산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1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선정된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99곳 중 서울 소규모 사업지 7곳만 포함됐다. 이들 모두 일반근린형(2곳), 주거지지원형(3곳), 우리동네살리기(2곳) 사업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 마을에 주차장, 소형 도서관 등을 만들어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를 공급하거나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주거지지원형과 일반근린형에는 국비가 4년간 100억원이, 우리동네살리기는 3년 간 50억원이 투입된다. 대규모 사업인 중심시가지형과 경제기반형 3곳은 특위 의결 과정에서 빠졌다. 후보지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 차시장(경제기반형)과 종로구 세운상가(중심시가지형),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중심시가지형) 등이다. 장안평 차시장 도시재생 사업은 동대문구 답십리동과 장안동, 성동구 용답동 일대(50만 8390㎡)에 중고차 매매센터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세운상가 재생은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한 종로구 종로3가(43만 9356㎡)에 생활인쇄와 인쇄 연구개발(R&D), 인쇄산업집적, 문화복합시설 등 4개 테마로 구성된 도심산업을 재생시키는 사업이다. 독산동 우시장 재생의 경우 독산1동 우시장 일대(23만 2000㎡)를 대상으로 우시장 현대화와 환경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특위는 이들 지역의 낙후 정도가 심해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 및 일부 특위 위원이 “주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결국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를 주재하며 “도시재생 사업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야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특위에서 보류된 3개 사업은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업 선정이 어렵게 됐다. 정부는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된 서울 7곳에 대해서도 집값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선정된 사업지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경우 선정을 취소하거나 2019년 사업 선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민주당 “9월 국회에서 일자리·민생,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 구축 챙길 것”

    민주당 “9월 국회에서 일자리·민생,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 구축 챙길 것”

    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의 핵심 국정과제로 일자리 및 민생경제와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설정했다. 민주당은 31일 충남 예산에서 2018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 현안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문재인 정부 2기 국정과제 목표와 계획에 대한 정책 협의를 모색했다. 워크숍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129명 중 125명이 출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워크숍 1부는 ‘2018년 국정과제와 정기국회 대응전략’이라는 주제 하에 홍영표 원내대표와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장하성 실장 등의 발표로 진행됐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차, 우리 당의 과제’로 기조연설을 갖고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세 가지 국정 과제가 있다”며 “첫째는 일자리와 민생경제, 둘째는 정의로운 국가의 완성을 위한 적폐청산 및 국가권력기구 관련 법안 처리, 셋째는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수십년 동안 대기업과 수출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 경제 구조의 불평등을 반드시 해결하는 정기국회가 돼야한다”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소득주도성장은 우리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핵심적 정책”이라며 재차 소득주도성장을 엄호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자리·민생경제를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경기가 침체된다면 재정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일부 언론이나 일부 보수적 전문가들이 얘기하듯 재정확대는 세금을 퍼붓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에 유례없는 재정확대를 실현했다”며 “내년도 예산에 대해 우리가 국민들께 정확히 설명드리고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내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당으로서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전날 국회에서 처리가 불발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선, 자동차 등 침체된 제조업 산업의 부활을 위해 국가산업단지 예산을 내년에 세 배 늘리고 혁신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많은 분야에서 적폐 청산의 성과를 이뤘지만 제도적으로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했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국정원법 처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 처리,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 등을 이루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은 야당들과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모색하겠다”며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국회 남북특위 가동을 통한 남북경제교류 대비 등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온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는 9월 정기국회의 일정과 운영 목표 및 기조, 준비 방안 등을 설명했다. 전날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다음 달 3일 본회의 개회식, 4~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3·14·17·18일 대정부질문, 10월 10~29일 국정감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11월 1일은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11월 30일은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후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9월 정기국회의 입법과제를 설명했고, 장하성 실장은 ‘소득주도성장과 문재인 정부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최근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센 소득주도성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 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표 및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신임 당 지도부들이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어제 법안 36개를 통과시켰지만 아직 어려운 법안들이 남았다”며 “여야 합의가 남아있고 당내에서도 협의해서 이견이 없도록 조정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숍을 통해 이견을 해소해 당론을 갖고 야당하고 협의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들이) 가능한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까지 완전 석권했기에 지역주의가 많이 완화되고 다음 총선에 대한 기대가 많이 생겼다”며 “이런 환경을 잘 살려서 해 나가면 2022년 재집권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워크숍 2부에서는 의원들과 장관들이 각 상임위원회별로 분임토론을 열고 국정과제 등을 논의했다. 다음날인 1일에는 워크숍 장소를 예산에서 청와대로 옮겨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하는 당·정·청 전원회의와 오찬을 열 계획이다. 예산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집값 전쟁 시즌2’… 오를 대로 오른 뒤에 수도권 공급 확대

    ‘집값 전쟁 시즌2’… 오를 대로 오른 뒤에 수도권 공급 확대

    2022년까지 수도권 30만호 추가 공급 그린벨트·유휴지 등 개발 가능성도 “투기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선제 대응” 광명·하남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편입 1주택자로 규제 대상 확대될지 주목 정부가 27일 꺼내 든 ‘서울 및 수도권 일부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카드는 ‘집값 전쟁 시즌2’를 예고한다. 지난해 8·2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부활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1년 만에 확대하고 금융·세제 등 추가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동시에 정부는 시장에서 지적하는 ‘투기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교통이 편리하고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 30만호 이상의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계기로 주택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다. 국토부는 신규 공공주택지구 목표 30곳 중 지난달 성남 복정, 구리갈매역세권 등 14곳(총 6만 2000호 공급)의 입지를 확정했다. 여기에 서울 및 수도권의 원활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까지 공공택지 14곳(총 24만 2000호)을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합치면 수도권에만 공공택지 총 44곳이 개발돼 신혼희망타운 및 일반주택 총 36만 2000호가 공급된다. 정부는 그동안 주택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공급 부족이 아닌 투기 수요를 지목했다. 8·2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대부분은 투기 수요 억제에 방점이 찍혔다. 때문에 정부의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과 정책 기조가 바뀐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정책 기조를 바꿨다기보다는 택지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확정된 공공택지 입지는) 9월 중 부분적으로 먼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공급 계획을 맞추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유휴지 등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경기도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규 부지 발굴 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공급 확대가 주택 시장 안정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대책에 30만호 수준의 추가 공급 확대 방안이 포함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 위주로 입지를 선정하되, 인기 있는 지역이 ‘로또 아파트’가 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도권 외곽의 택지·주택 공급 확대만으로 서울 지역의 투자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확대는 바람직한데 투기 수요가 무서워 재건축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서울 집값 안정에) 한계가 있다”며 “재건축 사업을 원활하게 해 서울 요지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고 신규 공공택지도 과천·성남·하남 등 강남 집값을 잡을 수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를 추가 조정했다. 앞서 정부가 부동산 합동 점검 등 여러 차례 시장에 규제 신호를 보냈지만 서울 주택 가격이 아랑곳하지 않고 들썩인 데 따른 조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7% 올랐다. 1월 마지막 주에 0.38% 오른 이후 3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정부는 주택 시장 과열 양상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순으로 규정하고 규제를 한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우선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이 높아진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중구, 종로구, 동작구, 동대문구는 주택담보대출이 가구당 1건으로 제한돼 남편과 부인이 따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경기 광명시와 하남시가 새로 편입된 투기과열지구는 투기지역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40%다. 이 실장은 “이번 대책으로 주택 시장 안정화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추가적인 과열 우려 등은 금융·세제 관련 규제 방안을 마련해 조금 더 보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규제 타깃이 다주택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만큼 1주택자로 대상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2년 거주인 비과세 요건이 확대되거나 매도가격 9억원이 넘는 부분에 대해 적용되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줄이는 방안이다. 재정개혁특위는 지난 7월 보유세 개편안을 권고하면서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합리화를 언급했다. 국토부는 각종 부동산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도 더 내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기업 공익법인 계열사 의결권 금지…재벌 경영권 ‘꼼수 승계’ 뿌리 뽑는다

    대기업 공익법인 계열사 의결권 금지…재벌 경영권 ‘꼼수 승계’ 뿌리 뽑는다

    재벌의 경영권 ‘꼼수 승계’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대기업집단 공익법인들의 계열사 의결권 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는 권리인 ‘전속고발권’도 가격과 입찰 담합과 같은 악성 행위에 한해 폐지된다. 또 ‘갑질’ 등 불공정거래 피해자가 공정위의 신고나 처분이 없이도 법원에 행위 중지를 청구할 수 있는 ‘사인의 금지청구제’가 도입된다. 대기업 갑질 근절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 평가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공정위,11월 정기국회에 개정안 제출 공정위는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전부개정안은 1980년 법 제정 이후 처음이다. 공정위는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1월 정기국회에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서는 재벌 개혁과 관련해 경직적 사전·과잉 규제를 가급적 배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특별위원회가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를 막기 위해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사가 보유한 지분 의결권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최종안에는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게 대표적이다. 공익법인 규제도 특위안을 단계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계열사 의결권 행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상장회사는 특수관계인 합산 15%까지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상호출자제한집단 기준 자산 규모도 현행 10조원 이상에서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으로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계열사 의결권, 상장회사는 15%까지 허용 대신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는 강화했다. 현행 총수 일가의 ‘지분 30% 이상 상장회사, 20% 이상 비상장회사’에서 일률적으로 20%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들 회사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추가된다. 이 규정이 국회를 통과하면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은 현행 231개에서 607개로 대폭 늘어난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사만 놓고 봐도 33곳에서 114곳으로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벤처지주회사 설립 요건은 대폭 완화된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현행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손자회사의 지분을 40%(상장사는 20%) 보유해야 하지만 앞으로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벤처지주회사라면 손자회사의 지분을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20%만 보유해도 된다. 벤처지주사가 비계열사의 주식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한 제한도 폐지했다. 전속고발제 폐지와 ‘사인의 금지청구제’ 도입은 공정위의 독점적 권한을 내려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정위가 전체 담합 사건의 90% 이상이자 소비자 피해가 큰 가격·입찰 짬짜미 등 ‘경성 담합’에 대한 전속고발제를 없애도록 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누구나 경성 담합 행위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게 된다. 검찰이 자체 판단으로 수사에 착수할 수도 있다. 전속고발제 폐지가 형사제재 수단을 정비하는 것이라면 사인의 금지청구제 도입은 민사적인 구제수단을 확충하는 차원이다. 불공정거래로 인한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가 열리는 셈이다. 김남근(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변호사는 “중소기업 강화와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면서 정작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공동사업까지 담합 행위로 일괄 금지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반응은 엇갈린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과징금 상향 조정과 사인의 금지청구권 도입, 자료 제출 의무화는 불공정거래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구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일률적인 전속고발권 폐지는 위반 행위를 다툴 때 공정성과 신속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면서 “단순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고발 오남용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민주 당대표 이해찬] “당원 소통·교육 맡아 文정부 뒷받침… 세월호 챙길 것”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이변은 초선의 젊은 박주민(45) 의원이 최고위원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주로 중진의원들 몫이었던 최고위원에 초선이 1위를 한 것은 정당 역사상 처음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강한 개혁성을 갖고 있는 박 최고위원에 대해 개혁을 열망하는 당원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최고위원은 쌍용차 노동자 해고사태부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유가족의 곁을 지키며 ‘거리의 변호사’로 불렸다. 또 2016년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다 탁자 위에서 힘겹게 잠을 청한 사진으로 ‘거지갑’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내 세월호 특위 간사로 활동해 왔는데 최고위원이 돼도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임에도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는데.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받은 거 같다. 페이스북에 당선 소감을 올렸는데 ‘성실하게 했기 때문에 믿는다’는 댓글이 많았다. 법안 발의라든지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했고, 당의 약세 지역을 열심히 다녔다. 약세 지역에서 강연 요청이 오면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1년에 강연만 100번 가깝게 했다. →조직이 약해 당원(1위) 투표와 달리 대의원 투표에서는 열세일 거라는 전망과 달리 득표율 3위를 기록했다. -대의원 표를 걱정하긴 했는데, 대의원 한 분이 악수를 청하며 현장 연설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대의현장에서 연설로 대의원의 마음을 잡은 게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나. -소통과 교육, 그리고 세월호를 맡고 싶다. 당원의 단결된 힘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 교육 연수 프로그램이 제대로 안 돼 있는데 이를 잘 갖추고, 교육 연수원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특히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 세월호는 당내 특위가 있는데 특위를 중심으로 참사 진상 조사 등을 계속 지원할 것이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신임 당 대표가 소득주도 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소득주도 성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계속 이어져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자 목표다.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많이 필요하다. 복지국가들의 전례를 보면 정책 성공을 위해 노동자, 사업주 등을 포함한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틀로 풀어 왔다. 정부도 대타협을 하려 하는데 원활하지 않다. 당이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끌어내는 지원작업을 열심히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우클릭으로 보는가. -규제완화가 우리 당이 갖고 왔던 정책의 포기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더하는 거라 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표류하는 지방분권<1>] 靑, 돈줄 쥔 기재부 반대에 전전긍긍… 첫발도 못 떼는 재정분권

    [표류하는 지방분권<1>] 靑, 돈줄 쥔 기재부 반대에 전전긍긍… 첫발도 못 떼는 재정분권

    3개월 시간 압박… 밀실논의 부작용 더해 행안·기재부 파워게임 속 靑 수정안 후퇴 ‘동력상실’ 재정개혁특위 난맥상과 닮은꼴 일각선 “靑이 책임지기 싫어 떠넘기는 것” 정부가 재정분권 적용 시기와 규모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 간 협력, 담당 공무원들의 의지, 청와대의 정책 조율 등 3대 요인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규제 혁신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이 지방분권 추진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직후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공약을 논의하는 임무를 국무조정실이 맡았다. 하지만 반년 가까이 진척이 없자 지난해 11월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산하에 범정부 차원의 재정분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당초 청와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었지만 재정분권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인 국무조정실과 TF에 논의를 맡긴 것 자체가 패착이었다. 기재부와 행안부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올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지난 2월 재정분권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TF는 3개월밖에 안 되는 촉박한 마감 시한에 쫓길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익명을 요구한 갈등관리 전문가는 “이해관계가 복잡한 갈등 사안을 다룰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갈등관리의 기본원칙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TF 논의 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재부가 제기한 안건 중 ‘2월까지 결론 내야 하는데 그 문제까지 논의할 시간이 없다’며 거부당한 게 많았다.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지방세를 지방자치단체별로 어떻게 배분할지도 이렇다 할 논의 없이 행안부에 맡기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TF 권고안을 청와대에서 검토할 때 기재부가 ‘TF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반박하기 쉽지 않았다. 결국 TF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을 청와대가 다시 다루게 됐고, 그 과정에서 기재부가 제기한 의제가 많이 반영되면서 재정분권 자체가 후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TF는 지방세와 지방교부세를 늘리고 국고보조사업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중 지방소비세 확대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부가가치세의 11%인 현행 지방소비세율을 20%로 올리면 6조 4000억여원, 30%로 올리면 7조 7000억여원의 지방 이전 세수가 생긴다. 하지만 지방소득세에 대해 TF와 행안부는 비례세화를 주장하는 반면 기재부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지방소득세는 현재 과세표준에 따른 소득세율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방소득세로 지자체에 추가 납부한다.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는 국세 6%와 지방소득세 0.6%를 내고 과세표준 1억 5000만원 초과는 국세 38%와 지방소득세 3.8%를 내는 식이다. TF에선 지방소득세를 비례세 방식으로 바꾸자는 입장이다. 만약 지방소득세에 비례세율 6.6%를 적용한다면 과세표준에 상관없이 6.6% 세율이 일괄해서 지자체 세입이 될 수 있다. 기재부가 관리하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도 논란의 대상이다. TF에선 균특 가운데 지자체가 자율 편성한 뒤 포괄보조 방식으로 지원하는 지역자율계정은 지자체에 이관하도록 결론을 내렸지만 이 역시 청와대 수정안에서 백지화됐다. 올해 균특 규모는 9조 9000억원이고 이 중 지역자율계정은 5조 3000억원 수준이다. 한 관계자는 “기재부에선 대통령의 ‘연방제 수준’ 발언에 착안했다”면서 “연방제는 지자체 권한도 커지지만 책임도 커지는 구조라는 논리다. 그걸 활용해 지방소비세를 일부 인상하는 대신 내국세의 19.24%를 지방에 이전하는 지방교부세를 확대하고 국고보조사업을 축소하자는 당초 TF 결론을 뒤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국고보조사업 축소를 외면하는 것은 재정분권 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밀실 논의’는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TF는 지난해 11월 구성된 뒤 토론회 한 번 제대로 연 적이 없다. 자치분권위와 TF 관계자들이 4월에 권고안을 청와대에 제출한 뒤에도 논의 과정은 물론이고 향후 계획조차 깜깜무소식이다. 한 TF 관계자는 “지자체와 지방재정학자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해 줄 게 하나도 없다”고 털어놨다. 재정분권TF를 둘러싼 논란은 재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발생했던 난맥상과 닮은꼴이다. 재정개혁특위 역시 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반년 가까이 허비한 끝에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지난 4월에야 구성했다. 특위는 지난 7월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등 권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권고안 발표 하루 만에 청와대와 기재부가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를 백지화시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청와대가 책임지기 싫으니까 떠넘기는 것”이라면서 “공론화를 제대로 하려면 정부 방침과 다른 결론이 나왔을 때는 결정을 미뤄서라도 더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교수도 “중앙정부 관료들은 자기들이 가진 막강한 기득권은 손도 못 대게 하면서 입만 열면 기득권 타파와 규제개혁을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유체이탈’ 아니냐”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상 첫 초선 최고위원 1위 박주민 “세월호 계속 챙기겠다”

    사상 첫 초선 최고위원 1위 박주민 “세월호 계속 챙기겠다”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이변은 초선의 젊은 박주민(45) 의원이 최고위원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주로 중진의원들 몫이었던 최고위원에 초선이 1위를 한 것은 정당 역사상 처음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강한 개혁성을 갖고 있는 박 최고위원에 대해 개혁을 열망하는 당원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최고위원은 쌍용차 노동자 해고사태부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유가족의 곁을 지키며 ‘거리의 변호사’로 불렸다. 또 2016년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다 탁자 위에서 힘겹게 잠을 청한 사진으로 ‘거지갑’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내 세월호 특위 간사로 활동해 왔는데 최고위원이 돼도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임에도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는데.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받은 거 같다. 페이스북에 당선 소감을 올렸는데 ‘성실하게 했기 때문에 믿는다’는 댓글이 많았다. 법안 발의라든지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했고, 당의 약세 지역을 열심히 다녔다. 약세 지역에서 강연 요청이 오면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1년에 강연만 100번 가깝게 했다. ?조직이 약해 당원(1위) 투표와 달리 대의원 투표에서는 열세일 거라는 전망과 달리 득표율 3위를 기록했다. -대의원 표를 걱정하긴 했는데, 대의원 한 분이 악수를 청하며 현장 연설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대의현장에서 연설로 대의원의 마음을 잡은 게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나. -소통과 교육, 그리고 세월호를 맡고 싶다. 당원의 단결된 힘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 교육 연수 프로그램이 제대로 안 돼 있는데 이를 잘 갖추고, 교육 연수원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특히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 세월호는 당내 특위가 있는데 특위를 중심으로 참사 진상 조사 등을 계속 지원할 것이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소득주도 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소득주도 성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계속 이어져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자 목표다.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많이 필요하다. 복지국가들의 전례를 보면 정책 성공을 위해 노동자, 사업주 등을 포함한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틀로 풀어 왔다. 정부도 대타협을 하려 하는데 원활하지 않다. 당이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끌어내는 지원작업을 열심히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우클릭으로 보는가. -규제완화가 우리 당이 갖고 왔던 정책의 포기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더하는 거라 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동연 “내년 일부 부처 특활비 폐지할 것”

    국회가 의장단 몫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기로 한 데 이어 정부도 일부 부처의 특활비를 폐지하기로 했다. 법원도 특활비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9개 정부 부처에 특활비가 편성돼 있는데 내년에 가능하면 몇개 부처는 특활비를 없애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검·경 등 수사 관련 특활비에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예산을 대폭 조정하겠다”며 “내년에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기밀유지가 필요하다든가 하는 최소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부가 사용하는 특수활동비를 투명하게 하고 대폭적으로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기조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불가피한 관행상 특활비를 최소한으로 하고 나머지는 업무추진비 등으로 세분화해서 사실상 용도대로 투명한 예산을 갖고 국회의 평가와 심의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도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기재부와 협의해 내년 예산에 법원 특활비를 편성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올해 특활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올해 특활비 20%를 삭감했고 내년에는 15% 정도 감액 편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활비 집행 계획이나 내역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필요에 따라 특활비를 쓰고 있다”며 “감사 관련 정보 수집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 몫을 제외한 정부 부처의 고유 특활비 예산을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부선, 이재명 향해 작심발언 “연인 입증 자료 많다”

    김부선, 이재명 향해 작심발언 “연인 입증 자료 많다”

    “이재명씨 들으세요. 저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해 “삶을 끌내려고 했으나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변호인의 조력 없이 혼자서 경기 분당경찰서를 찾은 김부선씨는 “더 이상 잃을 게 없어서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면서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는데 이재명씨의 터무니 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했다. 연인 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이 있지만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부선씨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글을 통해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면서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 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부선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김부선씨를 각각 따로 조사하지 않고 피고발인 신분으로 진술한 내용을 발췌해 바른미래당 고발 사건에서의 참고인 진술을 갈음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분당경찰서 수사과는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고,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 낸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날 의혹 당사자 중 1명인 김부선씨까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제 이재명 지사의 경찰 소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여배우 스캔들뿐만 아니라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제기된 의혹이 몇 가지 더 있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 소환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10일 바른미래당 특위는 ▲방송토론 등에서 형(고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사실과 배우 김부선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을 들어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응수해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도 같은달 26일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찬, ‘먹방과 국가주의’ 놓고 앵커와 ‘썰전’

    이해찬, ‘먹방과 국가주의’ 놓고 앵커와 ‘썰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와 날카로운 설전을 벌인 일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이 의원은 ‘국가가 여러 사안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지적을 진행자가 소개하자 “국가가 잘못 개입한 게 무엇이냐”고 따져 물어 진행자를 당황시켰다. 송영길 의원, 김진표 의원과 함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 의원은 지난 20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다. 인터뷰 도중 야당이 주도한 정치 프레임인 국가주의에 관한 대목에 이르자 이 의원의 언성이 높아졌다. 진행자인 김호성 앵커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기한 국가주의 논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이 의원에게 물었다. 이 의원은 “학교 비품을 사는 걸 가지고 국가주의 논쟁이라고 하면 되나. 박근혜 정부야말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국가가 사람을 다 규정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치가 국가주의지, 학교 아이들을 위해 비품을 사는 걸 국가주의라고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을 하면서 초·중·고교 커피자판기 설치를 정부가 금지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적 경향”을 문제 삼은 바 있다.김 앵커가 “꼭 비품만 지적한 것 같지는 않고 여러 가지 사안에 국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같다”고 하자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해서 국가가 잘못한 게 어떤 게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앵커가 “아니요. 지금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리기보다는요…”라고 당황해하자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 답변하지, 구체적으로 안 하면 어떻게 답변하느냐”고 몰아붙였다. 김 앵커가 국민연금 개편과 인터넷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을 예로 들자 이 의원은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국민연금 개편은 정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정책 전반을 다루는 특위에서 추진하는 사안이라는 게 이 의원의 생각이다. 정부가 먹방을 규제하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이 의원은 바로 잡았다. 이 의원은 “정부의 누가 (먹방을 규제한다는) 그런 말을 했나”라고 반문했고 김 앵커는 “누가 했다기보다는 정부 관련 단체라든가 또는 기관이라든가 이런 데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답했다.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누군지 이야기하셔야 제가 답변을 드릴 수 있다”며 “막연하게 그렇게 말씀하셔놓고 그게 사실인 것처럼 규정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정곡을 찔렀다. 김 앵커도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예를 들자면 박용진(민주당) 의원이 나와서 ‘비만 문제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국가가 얘기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것’이라고까지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 의원은 “박용진 의원은 국회의원이지 국가가 아니다”라며 “정부에서 누가 그랬다면, 적어도 우리당이라면 정책위의장이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그것은 정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국회의원 한 분이 그렇게 이야기하신 걸 가지고 국가주의라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꼬집었다. 언뜻보면 주객이 전도된 듯한 이 의원의 ‘촌철살인’ 인터뷰는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다시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민주당 당대표는 오는 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다. 1만 5000명의 대의원 투표(45%·이하 반영 비중)와 71만명의 권리당원 투표(40%), 일반국민 여론조사(10%), 일반당원 여론조사(5%) 등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선출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정부 공약 ‘고교학점제’ 도입 안갯속…“교육 정책 방향 수정 불가피”

    文정부 공약 ‘고교학점제’ 도입 안갯속…“교육 정책 방향 수정 불가피”

    국가교육회의가 2022학년도 대입개편 권고안을 발표한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교육회의에서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위주전형 확대를 권고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이었던 수능절대평가와 고교학점제의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10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105개 고등학교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이들 학교는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 과목 외에 듣고싶은 추가 과목의 신청을 받아 내년부터 선택과목을 추가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 계획에 따라 2021년 2월까지 연구학교를 통한 운영 준비를 완료한 뒤 2022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란 고교 학생들이 대학생처럼 자신이 듣고싶은 과목을 선택한 뒤에 해당과목을 이수하고 그 자료를 대학입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특정 분야에 심화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 전문성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수능절대평가가 함께 연동돼야 한다. 수능 절대평가로 수능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대신 학생부 등을 활용한 대입 전형이 확대되면 자신들이 원하는 과목 중심으로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은 원하는 분야의 대학 진학에 더 유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커지면 학생들이 수능에 유리한 과목에만 몰리는 등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없게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발표된 국가교육회의의 권고안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능 절대평가는 제2외국어와 한문에서만 추가로 적용되고 나머지 과목은 상대평가가 유지된다. 이번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만든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특위의 김진경 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교학점제가 원래 계획보다 순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 즉시 해명자료를 내고 “담당 부처의 추진과정을 공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착오에 의한 답변”이라면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위주 전형이 현재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같은해 전면 도입이 예정된 고교학점제가 본래 취지대로 안착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현재 고교학점제를 연구학교로 지정된 학교들도 대부분 학생들의 추가과목 신청만 받았을 뿐이다.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학 과목을 수강하는 본격적인 고교학점제는 내년부터 시행된다. 현재 정시가 확대되는 분위기로 바뀐 현재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해 대입에 활용한다는 본래 취지를 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교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 역시 수능의 영향력이 확대될 경우 도입은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수능의 영향력 확대는 수능절대평가를 전제로 한 현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와 반대되는 방향”이라면서 “국가교육회의의 결론대로 2022학년도 대입개편 최종안이 결정될 경우 현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은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자유한국당 이채익 “탈원전 정책, 문 대통령 탄핵 사유” 발언 논란

    자유한국당 이채익 “탈원전 정책, 문 대통령 탄핵 사유” 발언 논란

    자유한국당의 이채익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 문제만 하더라도 탄핵 사유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형적인 혹세무민”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노동조합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병기 한수원 노조위원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당 탈원전대응특위 위원장인 최교일 의원, 이채익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로 정부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조치에 대해 성토가 이어졌다. 김 노조위원장은 “노조 입장에서 문 정부를 지지할 때만 해도 이제 정권이 바뀌면 뭔가 소통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면서 “특히 에너지정책 경우 정말 중요한 국가 백년대계의 정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하는 모든 행동을 보면 완전히 일방통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나 청와대는 한수원을 시켜서, 한수원이 하수인 역할을 하면서, 그 중심에는 한수원 이사회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인데 전혀 법치가 이행되고 있지 않다. 엄청난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 문제만 하더라도 탄핵 사유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철저하게 법률적 문제점을 파헤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근거 없이 비판하면서 탄핵 운운하는 것은 도를 넘은 정치공세이자 전형적인 혹세무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세계적으로 원전을 늘리는 추세라고 하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25개국은 원전이 없거나 원전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탈원전 정책은 앞으로 6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원전을 축소하는 계획으로, 원전 비중이 급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잘못됐다고 하지만, 경제성과 안전성이 낮아서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 주장 중 팩트에 근거한 것이 전혀 없다. 오로지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막말 논란’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성소수자를 근친상간, 소아성애, 시체성애 등에 비유하며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 또 지난해 6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5·18 민주화운동 단체 인사들을 향해 “어용 NGO”라고 막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6억 받았다… 황우여 특활비 ‘최다’

    6억 받았다… 황우여 특활비 ‘최다’

    박지원·김진표·이한구 5억여원 수령 1억 5000만원 이상 받은 의원도 21명 특수 활동 무관한 위원회·부서도 지급 “국회, 구체 내역 공개·지급 중단해야”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회의원들의 ‘쌈짓돈’인 특수활동비(특활비)를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 황우여 전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8일 의원별 특활비 수령액을 분석한 ‘2011~2013 국회 특수활동비 지급내역 분석보고서2’를 발간했다. 분석 결과 원내대표를 맡았던 의원들이 모두 최상위권에 올랐다. 1억 5000만원 이상을 받은 의원도 21명에 달했다. 황 전 의원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았고, 동시에 국회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6억 2341만원의 특활비를 받았다. 박 의원은 2012년 5~12월 민주당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5억 9110만원을 수령했다. 그다음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5억 5853만원을 받은 김진표 의원이었다. 이한구 전 새누리당 의원은 5억 1632만원, 전병헌 전 민주당 의원은 3억 8175만원, 최경환 전 새누리당 의원은 3억 3814만원, 박기춘 전 민주당 의원은 2억 3591만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억 1837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 모두 각 당의 원내대표를 지냈다. 특활비는 정책지원비, 단체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됐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명의로, 한나라당·새누리당은 당직자 명의로 돈을 타 갔다. 해당 기간에 특활비를 받은 의원 가운데 현재 20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은 79명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강창일·박영선·오제세 의원과 한국당 이군현 의원 등이 당시 1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참여연대 측은 “특활비가 매달 정액 지급되거나 특수활동과 무관한 위원회나 부서에도 지급된 사실 등을 종합하면 결코 국회가 기밀 수사나 정보 수집 등을 위해 특활비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국회는 즉각 구체적인 사용 내용을 공개하고 특수활동비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청탁금지법 No·특활비 Go…‘안면몰수’ 국회

    특활비 지출 내역 공개 결정에 “항소” 민주·한국당 지도부는 ‘폐지’ 소극적 文의장 취임 한 달도 안 돼 여론 역행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끄는 20대 후반기 국회가 8일 국회의원 38명이 피감기관 등의 지원으로 위법하게 국외 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회피했다. 또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 결정에 항소 절차를 시작했다. 문 의장은 지난달 13일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국회는 지리멸렬했다”고 했지만 취임 한 달도 안 돼 여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결정을 잇따라 내린 것이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민권익위원회가 통보한 국회의원 38명 및 보좌진·입법조사관 16명의 국외 출장에 대한 피감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는 사안은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권익위가 이미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만큼 국회가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면 될 것을 피감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고 그제서야 조사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회의 피감기관이 감히 국회의원들을 제대로 조사할지 의문이다. 이런 속성을 간파하고 국회가 이날 ‘피감기관 조사를 본 뒤 조사’라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9월에 국정감사를 하는데 국외 출장을 지원한 기관들이 다 감사 대상”이라며 “의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국회 관계자도 “기관이 자신이 잘못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은 없다”고 시인했다. 앞서 권익위는 국회의원 38명이 업무 관련성이 있는 피감기관으로부터 부당 지원을 받아 국외 출장을 갔으며, 해당 명단을 피감기관에 통보하고 추가 확인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국회는 거센 특활비 폐지 여론에도 불구하고 20대 전반기 국회의 특활비 지출 내역을 끝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항소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며 “항소 접수 마감이 10일인데 절차가 일찍 끝나면 그 전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9일 특활비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문 의장은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특활비에 대해 “대명천지에 깜깜이돈, 쌈짓돈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폐지가 목표”라고 말한 바 있는데, 자신의 말과 거꾸로 가고 있는 셈이다. 국회 특활비 폐지에는 거대 양당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내년도 특활비는 운영위 산하 제도개선소위에서 개선안을 논의해 적용하고, 올해 특활비는 영수증이나 증빙 서류를 첨부해 전부 양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어쨌든 특활비를 없애지 않고 그대로 쓰겠다는 얘기다. 바른미래당만 당론으로 특활비 전액 반납을 정했기 때문에 이번 합의에서 제외된다. 박근용 참여연대 집행위원은 “영수증은 남기더라도 대외 공개는 쉽지 않을 텐데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아야 하는 특활비가 필요하다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대입전형안, 교육부가 공론 반영해 책임지고 마련해야

    국가교육회의가 어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쟁점이던 학생선발비율은 수능 위주인 정시의 비율을 적시하지 않고 현행보다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수능 상대평가와 최저학력기준 활용 방안은 현행과 같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이달 말 개편안을 확정한다. 이 개편안은 수시로 바꾸기 어려운 만큼 현 중3뿐만 아니라 중2, 중1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권고안은 공론화 과정 끝에 나왔지만, 논란의 종식이 아니라 갈등만 확산시키고 있다.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시민참여단 공론조사 결과 중 가장 지지도가 낮았던 ‘3안’을 사실상 권고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3안은 수능 상대평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지, 정시 비율은 대학 자율이다. 시민참여단은 의제 1안(정시 45% 이상 확대, 수능 상대평가)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2안(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및 전형 비율의 대학 자율화)이 그 뒤를 이었다. 1안을 지지한 측은 “대입개편특위의 독단적 결정으로 정시 확대를 바라는 학생과 학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투쟁을 예고했고, 수능 절대평가를 찬성하는 측은 “수능 상대평가 유지, 정시 확대가 공론화 결과라고 둔갑시킨 것은 무효”라고 비판한다. 여기에 진보 성향이 주축인 전국 교육감들도 뒤늦게 절대평가 찬성을 외치며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어느 쪽에서도 지지하지 않는 누더기 대입제도 권고안이 나온 것은 교육부의 책임 회피 때문이다. 교육부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을 추진하려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이뤄지는 수시 중심의 대입 전형에 대한 학부모들의 거센 불신에 봉착, 공론화에 대입제도 개편을 떠넘기는 직무유기를 했다. 교육회의도 통계적 의미 운운하며 절대평가 전환과 정시비중 확대를 버무려 권고함으로써 누더기 만들기에 동조했다. 이제 교육부의 결정이 중요하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공론화의 계기가 학종 불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 10개 주요 대학이 학종에 근거해 수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특목고나 자사고 출신이 아닌 일반고에서 정시로 대학에 진학할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정시 전형이 20.7%까지 줄어든 탓이다. 비교과 영역 평가에서 특정 학생 몰아주기 등 학종 평가를 둘러싼 공정성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고 출신의 재수생이라면 패자부활전은 꿈꾸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공론화위원회가 적절하다고 본 수능전형 비중 39.6%의 의미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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