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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국조’ 예산처리돼야 본격 시작… 국정상황실·대검 일단 포함

    ‘이태원 국조’ 예산처리돼야 본격 시작… 국정상황실·대검 일단 포함

    여야가 23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에 전격 합의했다. 국회 국정조사는 지난 2016년 11월 20대 국회의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이후 6년 만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에서 여야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 실시’ 당론이 채택된 후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국정조사 내용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한 양당 정책협의체 구성 등에도 합의를 이뤘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지난 9일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 의원 181명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면서 공식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신속하고 강제력 있는 수사가 먼저라며 국정조사에 반대했고, 대통령실도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가 평행선을 이어왔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와 압박에도 제자리에 머물던 여야 논의는 지난 21일 주 원내대표가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 실시’ 역제안을 내놓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169석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한 국민의힘이 예산안과 국정조사를 여야 합의로 처리하자며 ‘빅딜’을 시도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끝내 불참해도 야 3당 단독 국정조사가 가능한 만큼 결국 국정조사 참여로 선회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24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계획서를 채택한다. 국정조사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거쳐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을 처리(법정 시한 12월 2일)한 후 기관보고, 현장검증, 청문회 등을 실시한다. 만약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 난항으로 처리 시한이 늦춰지면 기관보고 등 국정조사 절차도 순연된다. 조사 대상 기관도 양당 협의로 기존 ‘야 3당 안’ 21개 기관에서 16개 기관으로 축소됐다. 앞서 야 3당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 대통령실을 조사 대상으로 포함했으나, 이날 양당 합의에 따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2곳이 조상 대상으로 명시됐다. 야 3당은 참사의 근본 배경으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호·경비인력의 과다 소요를 꼽아 대통령실 전체를 조사 대상으로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조사 대상이 축소됐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경호처를 조사 대상으로 요구했으나, 저희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였다”며 “국정조사를 정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실을 무조건 끌고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야 3당 안’에 조사 대상으로 명시됐던 인사혁신처,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특별수사본부 등은 제외됐다. 앞서 야 3당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참사 당일 방문한 경남 의령군도 조사하겠다며 계획서에 조사 대상 기관으로 선정했으나 빠졌다. 이날 여야는 다른 쟁점 현안에도 큰 틀 합의를 이뤘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윤석열 정부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관련 법률안, 이른바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 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방안 등 관련법을 논의할 양당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책위의장, 원내수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등 ‘3+3 협의체’를 구성한다. 또 국회 ▲인구위기특위 ▲기후위기특위 ▲첨단전략사업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정책과 법안 입법화를 위한 ‘대선공통공약추진단’도 만든다.
  • 여야, ‘이태원 참사 국조’ 합의...국조, 내일부터 45일간 (종합)

    여야, ‘이태원 참사 국조’ 합의...국조, 내일부터 45일간 (종합)

    예산처리 직후 본격 개시대통령실 등 대상‘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오는 24일 시작된다. 국정조사 기간은 45일이다. 준비기간을 거쳐 2023년 예산안 처리 직후 국조가 본격 개시된다. 예산안의 법정 처리 기한은 다음달 2일이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조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조 계획서를 표결로 승인한다. 이후 자료제출을 거쳐 예산안 처리 직후 기관보고, 현장검증, 청문회 등 본격적인 국조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조 기간은 45일이지만, 본회의 의결로 연장할 수 있게 했다. 국조 대상 기관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중앙응급의료상황실 포함), 대검찰청, 경찰청 및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소방청 및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용산소방서, 서울시와 용산구 등이다.여야는 국조특위를 꾸려 국조를 전담한다. 특위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의 의원으로 구성한다.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 여야는 국조 합의와 별도로 정부조직법과 관련 법률안,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 공공기관장 등의 임기 일치를 위한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정책협의체를 꾸린다. 이 협의체는 양당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가 참여한다. 아래는 합의문 전문이다. ● 국조 합의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국회는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 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민주당 9인, 국민의힘 7인, 비교섭단체 2인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 나. 국정조사 기간은 11월 24일부터 45일간으로 하되, 본회의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 다. 11월 24일 국정조사 계획서의 본회의 승인 후 자료 제출 등 준비 기간을 거쳐 2023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직후에 기관보고, 현장검증, 청문회 등을 실시한다. 라. 조사 대상 기관 중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은 다음과 같다. -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중앙응급의료상황실 포함), 대검찰청, 경찰청, 소방청,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울경찰청, 서울용산경찰서,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기타 위원회가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의결로 정하는 기관 마. 조사목적, 조사범위 등 그밖의 사항은 본회의에서 승인된 국정조사 계획서에 따른다. 2. ▲ 정부조직법 및 관련 법률안과 ▲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 공공기관의 장 등의 임기 일치를 위한 법률안 처리를 위하여 ‘정책협의체’를 양당의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등 각 3인으로 구성·운영한다. 3. 국회 내 ‘인구위기 특별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첨단전략산업 특별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하고 각각의 활동기간을 1년으로 한다. - 인구위기특별위원회는 민주당 10인, 국민의힘 7인, 비교섭단체 1인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 -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민주당 10인, 국민의힘 7인, 비교섭단체 1인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 -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는 민주당 10인, 국민의힘 7인, 비교섭단체 1인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 4.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정책과 법안을 입법화 하기 위하여 양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대선공통공약 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 2022년 11월 23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與 북핵특위 “北위협 맞설 3축 체계를 4축 체계로…‘담대한 구상’도 바꿔야”

    與 북핵특위 “北위협 맞설 3축 체계를 4축 체계로…‘담대한 구상’도 바꿔야”

    여당에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 태세가 미흡하다며 현재의 한국형 3축 체계에 독자적 정보감시능력과 사이버전자전을 포함한 4축 체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핵무장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한 비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정부가 발표한 ‘담대한 구상’의 명칭과 내용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담겼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세 차례 회의를 거친 뒤 이 같은 내용 등이 포함된 중간보고서를 지난 17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보고서는 조만간 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북핵특위는 위원장인 한기호 의원과 신원식·태영호 의원,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령관,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 김황록 전 국방정보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핵무기와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7일 만에 남한을 점령하겠다는 ‘7일 전쟁계획’을 세웠음에도 현재 우리 정부에는 북핵 대비 관련 제반 노력을 통합할 컨트롤 타워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북한 도발 시 결의 과시 차원에서 개최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합의한 확장억제 강화와 관련해 “아직은 강력한 확장억제 제공 의지 표명 이외 확장억제 이행을 보장하는 실제적 조치는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위는 미국 핵전력의 전진 배치 유도, 핵무장 잠재력 강화, 한국형 3축 체계를 4축 체계로 발전시킬 것, 핵 민방위 체계 구축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국형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를 포착했을 때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하거나 참수 작전 등으로 지휘부를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킬체인의 타격력은 충분하나 독자적 정보 감시 능력과 북한 고체 연료 미사일에 대한 대응태세가 미흡하다”라며 “KAMD도 도시방어 능력, 상층 방어 능력이 미흡하며, 하층방어의 신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군 당국이 개발 중인 현무 4·5 미사일이 핵무기와 비교하면 응징 보복력이 미흡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참수작전 수행 방법과 수단의 정확성이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3축 체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정찰위성을 포함한 독자적 정보 감시 능력과 사이버 전자전 능력을 향상시킨 개념의 1축을 추가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를 막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위는 미국 핵전력 전진 배치와 관련해 “핵미사일을 탑재한 전략 핵추진 잠수함(SSBN)을 동해에 배치하고 공개해야 한다”며 “핵미사일과 핵폭탄의 괌 전진 배치, 북한의 핵 공격 임박 시 한국과 일본으로 전진 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또 “핵무장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를 기획해야 한다”며 “현 수준을 평가하고, 최적의 핵무장 경로를 검토하는 등 한미 간 협정이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배하지 않는 잠재력 증대 방안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울릉도에서 민방위 대피가 늦었던 사례를 들며 “핵미사일 탐지 1~2분 이내에 최초 경보가 전파되도록 ‘핵공격 경보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특위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경우 협상 초기 단계에서부터 대규모 식량 공급,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등을 제시하고 활동을 강화한다는 데 위 내용이 어떻게 해서 담대한가”라며 “명칭과 내용이 불일치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이나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차별성도 미흡하다”며 “명칭과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6자회담이 아닌 4자회담(남북미중)을 추진해 실질적 당사자 간 협상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의원 역량강화 교육’ 실시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의원 역량강화 교육’ 실시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선희 위원장은 23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예결특위 위원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산 심사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지난 9월에 실시한 예결특위 역량강화 교육에 이은 두 번째 교육으로 제336회 제2차 정례회에서 다룰 경상북도와 도교육청의 2023년도 본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 안건을 보다 효율적으로 심사하고 의정활동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특히 예산분야 전문가인 한국지방정치연구소 우지영 소장을 초빙해 ‘예산 심의 기법과 실제’란 주제로 예산편성기준, 재정현안,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비교, 중점 체크사항 등 예산 심사에 꼭 필요한 내용과 심사 방법 등을 교육했다. 이선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예결특위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위원들의 전문성과 역량강화의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 예결위원들은 지역발전과 도민의 뜻에 따라 예산이 적정하고 효율적으로 편성됐는지, 낭비되는 예산은 없는지, 최종 컨트롤 타워가 되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도민의 삶에 힘이 되는 실력 있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가서 당신들이 할 일을 해라/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가서 당신들이 할 일을 해라/변호사

    2021년 1월 6일. 트럼프의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군중이 미국 의회의 대선 결과 인준을 저지하겠다며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한 하원의 특별위원회가 같은 해 7월 1일 구성되고 7월 27일에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을 대상으로 첫 청문회를 했다. 다음번 공개 청문회는 거의 1년이 지난 2022년 6월에야 열렸다. 두 달 동안 8차례의 청문회를 통해 충격적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보좌진으로 근무했던 캐시디 허친슨의 ‘분노한 트럼프가 지지자들의 무장 가능성을 알고도 의사당 진격을 요구했고 심지어 본인이 직접 운전해 의사당으로 가려고 했다’는 증언은 그 정점이었다. 사상 초유의 전직 대통령 기소가 진지하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청문회까지 1년의 시간 동안 특위가 누구를 소환하고 어떤 자료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리기는 했지만, 이 정도 성과를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특위는 물밑에서 1000명 이상의 증인을 인터뷰하고 100만 건에 달하는 서류를 제출받아 조사했다. 청문회에서 밝혀진 사실들은 증인 개인의 용기 혹은 특정 의원의 개인기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특위가 총체적으로 쏟은 시간과 비용의 결과물이다. 미국 의회의 어느 특위를 떠올린 것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때문이다. 이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이해하기 어렵다. 158명이 서울 한복판 길거리에서 사망했고 당국의 대처에 따라 이런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는 보도가 쏟아지는데,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무엇일까. 관련 법령을 찾아보니 국정조사에는 국회의원의 서명이 있으면 되지 국민들의 서명은 필요 없는데, 범국민 서명운동은 대체 무슨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국정조사가 실시된다 한들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간의 행태를 보면 차근차근 진실을 밝혀내기보다 한쪽은 호통을 치고 다른 한쪽은 파행을 유도하는 지루한 공방을 벌이다 흐지부지 끝나는 것이 현실적인 예상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제대로 일을 하면 안 될까. 피해자와 유족이 못다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 주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서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당한 분들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우는 잘못을 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젊은 세대에게 국가의 실패라는 트라우마를 또다시 남기지 않고, 시민들이 사람 많은 곳에 나가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싶다. 서둘지 말자. 신속성은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여러 달이 걸리더라도 국회에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는 안전사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면 성숙한 유권자들은 주목하고 들을 준비가 돼 있다. 가서 당신들이 할 일을 해라.
  • 새달 민선 지방체육회장 선거… 이번엔 정치적 중립 가능할까

    다음달 중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제2기 민선 지방체육회장을 선출한다. 2020년 1회 선거 이후 두 번째인데 이번에는 정치권 입김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22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장을 일제히 선출한다. 22일에는 228개 시군구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진행된다. 과거 주로 자치단체장이 겸직하던 지방체육회장은 체육이 정치와 연결돼 선거 조직과 같이 활용되자 체육단체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에 민선으로 전환됐다. 2020년 1월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은 지자체장과 체육회장의 겸직을 금지했으며 같은 시기 민선 1기 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그러나 민선 1기 체육회는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다. 대부분 사업을 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거나 지원받아 수행한 탓이다. 경기도체육회는 2020년 1월 선거에서 도지사 측근으로 분류됐던 인사가 낙선하고 다른 후보가 당선되자 홍역을 치렀다.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예산을 편성하며 방만한 운영을 이유로 예산 80%를 삭감했으며, 직원 인건비도 절반만 편성했다. 또 2020년 12월부터 6개월간 ‘도체육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당시 특위는 경기도체육회가 아닌 도의 체육사업을 수행할 경기체육진흥센터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놔 전국 체육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선거에서도 ‘정치적 중립’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 다수 지역에서 후보자들이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선거를 다짐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과 친분이 있는 후보자가 누군지를 수소문하는 등 변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한 체육계 관계자는 “겉으로는 다들 정치적 중립을 이야기하지만 알게 모르게 어느 후보가 현직 단체장과 어떤 관계인지 등이 퍼지고 있다”며 “민선 체육회지만 재정 대부분을 지자체 예산 지원으로 해결하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선거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 先예산-後국조 수싸움… 야 “특위 명단부터” 여 “확답하면 협의”

    先예산-後국조 수싸움… 야 “특위 명단부터” 여 “확답하면 협의”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를 예고한 국회 본회의를 이틀 앞둔 22일 여야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 카드를 두고 탐색전을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논의하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참여할 특별위원회 명단 제출과 23일 특위 전체회의 등이 전제되면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조건부 수용 입장으로 의견을 모았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 후 “반드시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24일 계획서 채택을 위해선) 내일(23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간사 선출, 조사 계획서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이 전제된다면 국민의힘이 제안한 예산안 처리 직후 국조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문제에 대해 사전 준비 과정을 먼저 거친 후 진행할 수 있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첫 단계로 24일 국정조사 계획서를 일단 처리하고, 조사 준비 기간에 예산안(법정 시한 12월 2일) 처리, 이후 국정조사에 착수하는 이른바 ‘3단계 진행론’을 제시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추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야 3당이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압박도 이어 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야 3당 의원 11명으로 개문발차할 수 있다는 입장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총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진전된 안을 내놨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민주당에서 구체적으로 국정조사를 하게 된다면 국정조사 기간이나 대상, 범위 이런 것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의견을 저희한테 보내와서 검토 중에 있다”며 “내일 의총에서 민주당 제안을 보고하고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정하려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6시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데는 응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의 국정조사 불가 강경 기류와 대통령실의 의중이 변수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 의총 결과 이후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격론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전임 원내대표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사태처럼 주 원내대표가 앞서 나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고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의 원내 전략에 불만을 표했던 일부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 강도도 관건이다. 여야가 진전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하면 국정조사 범위와 조사 대상 기관 등의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국정조사 계획서는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만든 ‘야 3당 안’이다. 야 3당 안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치안 공백 발생, 검찰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질서 유지 업무 소홀 등을 참사 배경으로 거론하고, 조사 대상 기관에 대통령실과 대검찰청 등을 포함했다.
  • 先예산-後국조 수싸움… 야 “특위 명단부터” 여 “확답하면 협의”

    先예산-後국조 수싸움… 야 “특위 명단부터” 여 “확답하면 협의”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를 예고한 국회 본회의를 이틀 앞둔 22일 여야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 카드를 두고 탐색전을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논의하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참여할 특별위원회 명단 제출과 23일 특위 전체회의 등이 전제되면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조건부 수용 입장으로 의견을 모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 후 “반드시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24일 계획서 채택을 위해선) 내일(23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간사 선출, 조사 계획서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것이 전제된다면 국민의힘이 제안한 예산안 처리 직후 국조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문제에 대해 사전 준비과정을 먼저 거친 후 진행할 수 있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의 역제안이 대통령실을 포함한 당내 의견 조율을 거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특위 명단 제출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실제 국정조사 준비 절차에 통상 열흘 이상 기간이 필요해 예산안 처리(법정 시한 12월 2일) 이후 국정조사가 가능한 만큼 여야의 협상 공간을 열어 놓겠다는 뜻이다.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추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야 3당이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압박도 이어 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야 3당 의원 11명으로 개문발차할 수 있다는 입장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총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제안한 최종안을 일단 받아 보고, 우리 의견이 정리되고 필요하다면 내일(23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진전된 안을 내놨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6시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데는 응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예산 처리 후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명백히 밝혀 주면 그 이전에라도 국정조사에 관한 협의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입장이고, 민주당의 구체적 조건을 받아 보지 못해 아직 (국정조사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이라며 “명단은 제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여야가 진전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에 합의를 이루면 국정조사 범위와 조사 대상 기관 등에 대해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국정조사 계획서는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만든 ‘야 3당 안’이다. 야 3당 안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치안 공백 발생, 검찰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질서 유지 업무 소홀 등을 참사 배경으로 거론하고, 조사 대상 기관에 대통령실과 대검찰청 등을 포함했다.
  • 與 ‘이태원 특위’ 서울경찰청 방문… “기본 무너져” 질타

    與 ‘이태원 특위’ 서울경찰청 방문… “기본 무너져” 질타

    국민의힘 ‘이태원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는 22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이만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향해 “서울경찰청은 용산경찰서와 함께 이태원 사고 대응 과정에서 기본 무너진 경찰의 모습을 고스란히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핼러윈 기간 이태원에 다수 인파가 운집할 것을 예측했음에도 사전에 대비하지 못했고, 사고가 발생하자 용산경찰서와 경찰 기동대 지원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며 “국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를 경찰에 믿고 맡겨도 될까 의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치안의 총괄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번 사고로 인해 국민께서 가슴 아파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와 서울 경찰은 어떠한 숨김과 보탬 없이 진실하게 사고의 원인을 밝히리라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며 “아울러 재발 방지 대책도 차근차근 준비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서울청 관계자와의 질의응답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진실 논쟁이 벌어지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사전에 용산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에 기동대를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서울경찰청은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정부서 이뤄진 수사권 조정 관련해서 생활안전부가 담당하는 생활 안전 예방 기능과 112 상황실 체계가 제대로 연계되지 못하고 이뤄지는 과정에서 원활하게 보고되지 못한 점을 개선해야 되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동대 출동 문제 관련 112 상황실 등에 내부망 메신저를 통해 교통 통제를 위해 (교통) 기동대가 필요하다는 보고가 올라온 건 사실이나, 문서적으로 정식 요청은 없던 걸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단정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고 결국은 특별수사본부에서 이뤄지는 수사를 통해 양측의 주장이 어느 것이 맞는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재발 방지 계획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현재까지 재발방지책에 대해 종합적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김병민 특위 위원은 “류미진 총경이 당직 때 사무실에 있는 것이 관례라고 말한 것이 실질적 관례인지 청장에 물었고, 청장은 ‘관례가 아니라 징계 조치에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답변했다”고 했다.
  • 3野, 계획서 제출 ‘단독 국조’ 채비… 與 “예산안 이후 논의” 역제안

    3野, 계획서 제출 ‘단독 국조’ 채비… 與 “예산안 이후 논의” 역제안

    야 3당이 21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하고 ‘단독 국조’ 채비에 나섰다. 다만 국조 불가 방침을 고수해 온 여당이 ‘예산안 처리 후 논의’라는 역제안을 내놓으면서 여야 협상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국조에 대한 여야 시각차가 극명해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환란 국조’ 이후 헌정 사상 두 번째 ‘반쪽 국조’가 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국민의힘 불참을 염두에 두고 마련한 국조 계획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조사 범위는 참사의 직간접적 원인 및 책임소재 규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전 안전대책 수립 및 집행 실태 등이다. 조사 대상 기관에는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청, 경찰특별수사본부, 소방청, 서울시와 용산구 및 관련 기관 등 21곳을 명시했다. 3당은 계획서에 “정부와 관련 기관·단체·법인·개인 등은 수사와 재판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도 적시했다. 민주당은 국조특위 위원장에 4선의 우상호 의원, 야당 몫 간사에는 김교흥 의원을 선임하고 진선미, 권칠승, 조응천, 천준호, 이해식, 신현영, 윤건영 의원을 특위 명단으로 제출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비교섭단체 몫으로 위원에 포함됐다. 민주당이 구상한 특위 배분은 야 3당 14인, 국민의힘 7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국조 불가와 불참 당론을 재확인했으나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후 여야 논의’라는 역제안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가급적 (여야가) 합의해서 예산 처리 후에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인데 당의 동의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은 다음달 2일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일방적으로 합의 없이 국정조사를 한 예도 없지만 거기에 대한 부담도 있으니, 조금씩 역지사지해 협의할 방안을 찾으면 제일 좋겠다”고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 입장을 내준 것이라 평가한다”며 “마냥 시간을 끌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면 그런 진정성을 수용해 저희도 내부 검토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역제안이 ‘지연 전략’이라는 우려도 있는 만큼 이와 별도로 김 의장에게 특위 구성 절차를 밟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22일 오후 6시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하라는 2차 통보로 여야 합의를 압박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이태원 참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참사 유족들을 비공개로 만났다. 일부 격앙된 유족은 “대통령실 바로 앞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느냐”, “최고 책임자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일부는 수사와 국정조사를 동시에 요구했다.
  • 3野, 계획서 제출 ‘단독 국조’ 채비… 與 “예산안 이후 논의” 역제안

    3野, 계획서 제출 ‘단독 국조’ 채비… 與 “예산안 이후 논의” 역제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21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등을 조사 대상으로 명시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하고 ‘단독 국조’ 채비에 나섰다. 다만 국정조사 불가 방침을 고수해 온 국민의힘이 ‘예산안 처리 후 논의’라는 역제안을 내놓으면서 여야 협상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국정조사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차가 극명해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환란 국정조사’ 이후 헌정 사상 두 번째 ‘반쪽 국조’ 가능성도 여전하다. 야 3당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했다. 조사 범위에는 참사의 직간접적 원인 및 책임소재 규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전 안전대책 수립 및 집행 실태 등이 포함됐다. 조사 대상 기관에는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행안부,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청, 경찰특별수사본부, 소방청, 서울시와 용산구 및 관련 기관 등 21개 기관을 명시했다. 야 3당은 계획서에 “정부와 관련 기관·단체·법인·개인 등은 수사와 재판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도 적시했다. 민주당은 국조특위 위원장에 4선의 우상호 의원, 야당 몫 간사에는 김교흥 의원을 선임하고 진선미, 권칠승, 조응천, 천준호, 이해식, 신현영, 윤건영 의원을 특위 명단으로 제출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비교섭단체 몫으로 위원에 포함됐다. 민주당이 구상한 특위 배분은 야 3당 14인, 여 7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 불가와 불참 당론을 재확인했으나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후 여야 논의’라는 역제안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가급적 (여야가) 합의해서 예산 처리 후에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인데 당의 동의를 구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은 다음달 2일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일방적으로 합의 없이 국정조사를 한 예도 없지만, 거기에 대한 부담도 있으니, 조금씩 역지사지해 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 제일 좋겠다”고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 입장을 내준 것이라 평가한다”며 “마냥 시간을 끌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면 그런 진정성을 수용해 저희도 내부 검토를 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역제안이 ‘지연 전략’이라는 우려도 있는 만큼 이와 별도로 김 의장에게 특위 구성 절차를 밟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이태원 참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참사 유족들을 비공개로 만났다. 면담에서는 일부 격앙된 유족들이 “대통령실 바로 앞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느냐”, “최고 책임자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 등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일부 유족들은 수사와 국정조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여당으로서 너무나도 송구하고 죄스럽다는 말씀을 드렸고, 사고 원인 규명과 사태 수습,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 野 3당, ‘이태원 국조’ 계획서 제출… 대통령실도 조사 대상

    野 3당, ‘이태원 국조’ 계획서 제출… 대통령실도 조사 대상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3당이 21일 국회에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냈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를 찾아 계획서를 제출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날 정오까지 조사 목적과 범위, 기간 및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야(野) 3당은 조사 범위로 ▲용산 이태원 참사의 직·간접적 원인 및 책임소재 규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전 안전대책 수립 및 집행 실태 ▲참사 발생 전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찰·소방·행정·보건의료 등의 인력 배치·운용의 적정성과 대응 조치 전반 등을 제시했다. 대상 기관에는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 대통령실이 명시됐다. 여기에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인사혁신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검찰청, 경찰청, 경찰특별수사본부, 소방청, 서울특별시, 서울시 용산구, 서울경찰청, 서울 용산경찰서,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경남 의령군 등이 망라됐다. 계획서를 보면 “정부와 관련 기관·단체·법인·개인 등은 수사와 재판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 적시돼 있다. 조사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60일로 했다. 이 기간 기관 보고 4차례, 청문회 5차례, 현장 조사 3차례를 각각 실시하기로 했다. 특위는 총 18인으로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등으로 배분됐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에 4선의 우상호 의원, 야당 몫 간사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김교흥 의원을 선임했다. 위원으로는 진선미, 권칠승, 조응천, 천준호, 이해식, 신현영, 윤건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은 장혜영 의원, 기본소득당은 용혜인 의원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민주당은 22일까지 국민의힘의 참여를 설득하되 국민의힘이 특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김 의장 주재로 회동을 하고 국정조사 관련 막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 여야, 국조·사정정국 놓고 강대강 대치… 출구 안 보이는 예산국회

    여야, 국조·사정정국 놓고 강대강 대치… 출구 안 보이는 예산국회

    SMR·靑개방 등 쟁점예산 줄보류상임위 10곳 중 6곳 예비심사 못해대통령실 예산·세제개편안은 ‘뇌관’24일 野 국조계획 처리 땐 파열음‘이재명표 예산’ 놓고 타협 기대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감액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대장동 수사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겹쳐 예산 국회가 가시밭길로 치닫고 있다. 예결특위 예산소위는 지난 17~18일 과학방송통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보건복지, 국방, 문화체육관광, 여성가족 등 7개 상임위 소관 예산안에 대한 감액 심사를 벌였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대폭 삭감을 요구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청와대 개방 관련 사업 등 쟁점 예산 상당수가 보류됐다. 예산소위는 22일까지 감액 심사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터 증액 심사에 돌입해야 하나 계획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예산소위가 감액 심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임위 10곳 중 6곳은 상임위 예비심사도 끝내지 못했고, 여기에는 운영위·국토위 등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의 ‘뇌관’인 상임위가 포함돼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예산을 심사하는 운영위 예결소위는 경호처 시행령을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 파행을 빚으면서 특수활동비나 대통령실 이전관리 예산 등이 무더기로 보류됐다. 교육위 예결소위에서는 정부의 고등교육 특별회계에 민주당이 반발하며 파행했다. 정무위는 여야가 예결소위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고 기획재정위(21일), 정보위(23일) 예결소위에서도 공공 일자리나 국가정보원 예산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기재위 소관 세제개편안 등 정부의 예산 편성에 영향을 주는 ‘예산부수법안’을 둘러싼 갈등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법인세 인하,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두고 ‘부자감세’라며 반발하고 있다.민주당은 다음달 2일인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고자 신속한 예산 심의에 총력을 다한다면서도 불요불급한 예산 감액과 민생예산 증액 관련 사항은 꼼꼼히 살핀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핵심 감액 사안으로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과 고등교육 특별회계 등 교육 예산을, 증액 대상으로 지역화폐·청년 임대주택 등 민생 예산을 꼽는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에도 결국 정부 협조가 필요한 만큼 종국적 타협점이 마련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하지만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 시점으로 못박은 24일 국회 본회의가 다가오면서 여야 간 파열음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수사가 먼저라며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인 가운데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한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3당은 지난 18일 야당 몫 특위 위원 11명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나 분위기가 당장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실효성 없는 국조보다 수사가 먼저라는 기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예산 등 현안이 산적한 이때 일방적 국정조사 강행은 또 다른 정쟁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 與, 다시 불붙은 당권 경쟁… ‘유승민 때리기’ 본격화

    與, 다시 불붙은 당권 경쟁… ‘유승민 때리기’ 본격화

    劉 “尹, 말 실수 사과하면 됐을 일”김기현 “야권 편승… 尹에 돌팔매”친윤 ‘민들레’ 이름 바꿔 새달 출범전당대회는 내년 2월 이후가 유력국민의힘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꾸려 조직 정비에 돌입하고 당무감사에 시동을 걸면서 당권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당권 주자들의 견제도 심화되고 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0일 유 전 의원을 향해 “유 전 의원의 관심사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비리 의혹과 국회 전횡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승전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며 “야권에 편승해 돌팔매를 던져 댄다면 당을 같이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닐까 싶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이 전날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김행 비상대책위원은 “유 전 의원은 대체 왜 말리는 밉상 시누이 노릇을 하나”라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준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들은 당원 대상 간담회 및 강연,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당심과 민심을 겨냥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 24’를 오는 24일 개최하는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연사로 나선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 부위원장이 김 의원의 공부모임 강연자로 초청된 것을 두고 두 후보가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는 이름을 바꿔 예산 심사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의원은 최근 청년 정책간담회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주장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청년 정책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TV 패널로 출연해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주장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당대회 시기는 내년 2월 이후가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2말 3초’설도 제기되지만, 교체 시기까지 고려하면 4~5월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비대위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3월 13일 전후로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강특위는 지난 17~18일 사고당협 66곳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 접수를 마쳤다. 비례대표 의원 중 허은아(동대문을)·전주혜(강동갑)·노용호(춘천갑)·윤창현(대전 동구)·최승재(마포갑)·정운천(전주을)·서정숙(용인병) 의원 등이 공모에 참여했다.
  • 국민의힘 당권 경쟁 재점화...‘유승민 때리기’ 본격화

    국민의힘 당권 경쟁 재점화...‘유승민 때리기’ 본격화

    국민의힘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꾸려 조직 정비에 돌입하고 당무감사에 시동을 걸면서 당권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당권 주자들의 견제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0일 유 전 의원을 향해 “유 전 의원의 관심사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비리 의혹과 국회 전횡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승전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며 “야권에 편승해 돌팔매를 던져댄다면 당을 같이 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닐까 싶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이 전날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당권 주자는 아니지만 김행 비상대책위원은 “유 전 의원은 대체 왜 말리는 밉상 시누이 노릇을 하나”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준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태원 참사로 주춤했던 일정을 늘리면서 당원 대상 간담회 및 강연,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당심과 민심을 겨냥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중단됐던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 24’를 24일 개최하는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연사로 나선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 부위원장이 김 의원의 공부모임 강연자로 초청된 것을 두고 두 후보가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는 이름을 바꿔 예산 심사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의원은 최근 청년 정책간담회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주장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청년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고,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당대회 시기는 오리무중이지만 조강특위와 당무감사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2월 이후가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2말 3초’설도 제기되지만, 일각에서는 교체 시기까지 고려하면 4~5월로 밀릴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비대위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3월 13일 전후로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강특위는 지난 17~18일 사고당협 66곳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 접수를 마쳤다. 비례대표 의원 중 허은아(동대문을)·전주혜(강동갑)·노용호(춘천갑)·윤창현(대전 동구)·최승재(마포갑)·정운천(전주을)·서정숙(용인병) 의원 등이 공모에 참여했다. 특히 친이준석계로 꼽힌 허 의원과 친윤계 김경진 전 의원이 맞붙는 동대문을, 비대위원인 전 의원과 윤 대통령 캠프 대변인 출신인 윤희석 전 대변인이 맞붙는 강동갑에 관심이 쏠린다.
  • 이태원 국조, 사정 겹쳐 여야 대결 격화...갈길 먼 예산 국회

    이태원 국조, 사정 겹쳐 여야 대결 격화...갈길 먼 예산 국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감액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대장동 수사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겹쳐 예산 국회가 가시밭길로 치닫고 있다. 예결특위 예산소위는 지난 17~18일 과학방송통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보건복지, 국방, 문화체육관광, 여성가족 등 7개 상임위 소관 예산안에 대한 감액 심사를 벌였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대폭 삭감을 요구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청와대 개방 관련 사업 등 쟁점 예산 상당수가 보류됐다. 예산소위는 22일까지 감액 심사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터 증액 심사에 돌입해야 하나 계획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민주당이 대통령실 이전 이슈 등을 몰고 가려나본데 예산 협상은 쉽지 않아 한 치 앞도 못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산소위가 감액 심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임위 10곳 중 6곳은 상임위 예비심사도 끝내지 못했고, 여기에는 운영위·국토위 등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의 ‘뇌관’인 상임위가 포함돼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예산을 심사하는 운영위 예결소위는 경호처 시행령을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 파행을 빚으면서 특수활동비나 대통령실 이전관리 예산 등이 무더기로 보류됐다. 교육위 예결소위에서는 정부의 고등교육 특별회계에 민주당이 반발하며 파행했다. 정무위는 여야가 예결소위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고 기획재정위(21일), 정보위(23일) 예결소위에서도 공공 일자리나 국가정보원 예산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기재위 소관 세제개편안 등 정부의 예산 편성에 영향을 주는 ‘예산부수법안’을 둘러싼 갈등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법인세 인하,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두고 ‘부자감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인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고자 신속한 예산 심의에 총력을 다한다면서도 불요불급한 예산 감액과 민생예산 증액 관련 사항은 꼼꼼히 살핀다는 입장이다. 예결위 예산소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법정 처리 기한을 문제 삼지만 우리는 기한을 맞추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핵심 감액 사안으로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과 고등교육 특별회계 등 교육 예산을, 증액 대상으로 지역화폐·청년 임대주택 등 민생 예산을 꼽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가는 모든 국민의 주거기본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지난 16일 민주당이 국토위 예산소위에서 정부가 삭감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원상복구시킨 이유”라면서 민생 예산 회복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에도 결국 정부 협조가 필요한 만큼 종국적 타협점이 마련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하지만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 시점으로 못 박은 24일 국회 본회의가 다가오면서 여야 간 파열음은 더 커질 걸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수사가 먼저라며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인 가운데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한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3당은 지난 18일 야당 몫 특위 위원 11명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나 분위기가 당장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실효성 없는 국조보다 수사가 먼저라는 기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하나 예산 등 현안이 산적한 이때 일방적 국정조사 강행은 또 다른 정쟁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 野 ‘이태원 참사’ 국조 특위 명단 공개… 與엔 “민심 외면 말라”

    野 ‘이태원 참사’ 국조 특위 명단 공개… 與엔 “민심 외면 말라”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 보낸 공문에 특위 후보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민주당에 공식 요청했다.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 위원장에는 우상호 의원을 내정했다. 간사는 김교흥 의원”이라고 발표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우 의원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재임 시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정조사를 지휘하고 시행한 경험이 있다”라고 설명했으며, 김 의원에 대해서는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행안위 간사이자 이태원참사대책본부 진상조사단장으로서 참사 당시 현장 상황 및 대비 대응 총체적 실패 전 과정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준비가 가장 잘되어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특위 위원으로는 진선미·권칠승·조응천·천준호·이해식·신현영·윤건영 의원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을, 권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조 의원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천 의원의 서울시장 비서실장, 이 의원의 강동구청장, 윤 의원의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이력이 눈에 띈다. 오 대변인은 “특위 위원에 전직 장관 출신 두 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출신 두 명,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구청장 출신 두 명을 배치했다”면서 “내각, 청와대, 지자체에서 근무한 해당 경력을 바탕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컨트롤 타워 부재와 해당 기관의 상황 대처 상의 문제점 등을 명확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에 대해서는 “참사 당일 현장에서 부상자를 도우며 구조활동을 한 장본인”이라면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 후의 치료 등 생존자를 구명하기 위한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했는지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 활동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정의당에서는 장혜영 의원이, 기본소득당에서는 용혜인 의원이 특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햇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에만 빠져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김 의장 요청시한까지 계획안과 특위 명단 제출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공문에서 “지난 9일 제출된 국정조사 요구서와 관련해 교섭단체의 의견을 들으려 한다”며 “오는 21일 정오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 주호영, 민주당 尹 퇴진 집회 예고에 “이재명 퇴진 운동이 먼저”

    주호영, 민주당 尹 퇴진 집회 예고에 “이재명 퇴진 운동이 먼저”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한 야당 의원들을 향해 “이재명 퇴진 운동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한 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이재명 퇴진 운동이 먼저”라고 비판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도와주진 못할망정 취임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의 퇴진 주장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면서 “이들이 할 일은 이재명 퇴진 운동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숱한 사건의 수사 가운데 의혹의 핵심으로 남아있고 온갖 문제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자신의 당 대표부터 퇴진 운동을 먼저 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 등을 비롯한 21명의 의원은 지난 15일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을 발족시키면서 매 주말 청계 광장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온라인 기억관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인터넷 매체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지적하면서 “민당이 쏘아 올린 명단공개 주장이 큰 파장 일으켰다”면서 “민주당은 당이 공개한 것이 아니라고 할 뿐, 당국이 희생자 명단을 은폐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명단공개 책임을 윤 정부에 돌렸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전히 민주당 의원들은 희생자 실명을 공개하는 온라인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희생자 명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제발 공당으로서 인간의 최소한 도리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의 전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 구성 요청에 대해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단 입장”이라고 말했다.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다만 의장이 보낸 공문에는 어떻게 답할지는 상의 중”이라며 “‘수사 이후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고 할 것인지, ‘지금 단계에서는 필요없다’고 답 할건지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야권에서 국회 본회의 의결을 밀어붙이면 거부할 방법 없지 않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면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의장께서 합의 없는 국정조사 (본회의) 처리를 안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일방적으로 하면 어떻게 할지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연설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연설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진술 의원의 대표연설이 있었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연설문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김현기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정진술 대표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엄숙한 마음으로 서울시민들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민생을 지키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시 한 가운데서 158명의 무고한 국민이 어느날 갑자기 목숨을 잃었습니다.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도 놓을 수 없습니다. 그 참혹했던 밤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참사 발생 순간부터 지금까지 되짚어 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국가는 없었습니다. 서울시장도 없었습니다.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애도할 기간, 추모의 방식, 심지어 리본의 형태까지 규제하고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라 부르라 강요하며 책임을 축소하고 회피했습니다. 압사가 아니라 뇌진탕, 축제가 아니라 현상, 주최가 없어 책임이 없다는 망언을 쏟아내는 이들은 참사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불온하다, 불순하다 매도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누가 어떤 책임을 다했는지 묻는 것은 ‘불순’한 것이 아닙니다. 애도를 빙자해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며 ‘정치공세’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가장 ‘불순’하고 ‘불온’한 것입니다. 우리 ‘헌법’과 ‘재난안전관리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이나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무, 재난과 사고를 예방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주최한 행사가 아니라서 서울시의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주최자가 없는 행사인 만큼 더더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어야 합니다. 시민으로부터 ‘생명과 안전을 지킬 사명’을 부여받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묻겠습니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이 이미 수년 전 미래 예상되는 신종재난으로 ‘압사’를 경고했음에도 서울시는 왜 대비하지 않았는지? 수십만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그 날, 서울시는 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는지? 시장이 해외출장 중이었다면, 부시장은 무엇을 했는지, 첫 보고 이후 90분 동안 서울시는 무엇을 했는지 오세훈 시장은 답해야 할 것입니다. 법에서 정한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 응당한 책임을 지라고, 하위 재난관리 책임기관인 용산구의 책임을 물으라고, 책임을 방기한 이들을 처벌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라고 서울시민의 대표로서 요구합니다. 지난 15일, 이태원 사고 대책 특위 구성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비록 국민의힘이 ‘참사’를 ‘사고’로 축소하고, 특위 위원 선임조차 미루고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특위를 통해 책임을 명백히 규명하고,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정상적 특위 활동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함께 서울시의 자료공개와 조사 협조,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진정한 추모이고 애도입니다. 국민의 생명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한치의 타협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호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안전망 구축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그리고 민생회복과 안정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민들의 생활과 민생을 더욱 파탄에 이르게 하는 서울시의 무능과 독단, 그리고 불편부당함을 바로 잡겠습니다. 첫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 무능함을 바로 잡고 국민의 혈세를 지키겠습니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을 포함해, 서울에서만 8명이 사망했습니다. 서울시는 대책으로 ‘반지하’를 없애겠다며 반지하 1,050호 매입예산 4,481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다가구 주택은 지상층 세대까지 전부 매입하는 ‘통매입’만, 다세대와 연립은 한 동(棟)의 1/2 이상이 참여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대로라면 매입도, 매입 후 활용도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1992년 이후 건축된 ‘지하층이 2/3 이상 묻힌 집’이 우선매입대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2/3 이상 묻힌 집은 1984년 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건축 연도 기준을 없앤다고 합니다. 매입 후에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인 계획도 아직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보여주기식·주먹구구식 예산편성과 무능한 행정으로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보다 2조 9,862억 원 증액한 47조 2,052억 원의 2023년도 예산안을 편성·제출했습니다. 반지하 매입과 같이 ‘대책없는 사업’이 또 있는지, 불요불급한 예산은 없는지, 제대로 따지고 꼼꼼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물샐틈 없는 예산심사’로 국민의 혈세를 지키겠습니다. 서울시의 무능함은 혈세 낭비뿐 아니라 공약 후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이 시민들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만들겠습니다. 서울에는 11개 노선의 지하철과 경전철이 운행 중입니다. 하루 평균 600만~700만 명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는 아직 지하철이 들어가지 않은 지역이 많습니다. 특히 비강남권의 도시철도 인프라는 너무나 열악합니다. 지난 2008년 서울시는「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까지 신림선·동북선·면목선 등 7개 경전철 노선에 대해 민자사업 건설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그러나 신림선을 제외하고 10년이 지나도록 착공조차 못했습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민자사업자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2019년 강북횡단선 신설과 기존 경전철의 재정사업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시의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증진하고, 균형발전과 교통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정책 의지였습니다. 오세훈 시장 역시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별 경전철의 조기착공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당선되자마자 ‘적자 뒷감당이 고민’이라며 공약의 후퇴를 예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묻겠습니다. 경전철 건설을 포기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다시 민자로 돌리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공약한 것처럼 조속히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겁니까? 서울시 도시철도 사업은 2019년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대로, 또한 오세훈 시장의 공약대로 반드시 재정사업으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민자로 추진했다 막대한 혈세로 민간기업 배만 불리며 ‘세금먹는 하마’로 전락했던 ‘우면산터널’과 지하철 9호선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됩니다. 사업 포기도 안 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전철 재정사업 조속추진’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시민들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둘째, 서울시의 독단에 맞서 서울시민들의 권리를 지키겠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당선 직후 TBS를 ‘정치편향방송’이라고 규정하고, TBS 출연금을 삭감했습니다. “TBS는 교통방송으로서 수명과 기능을 다했다”며 교육방송으로 재편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TBS 폐지 조례안’을 발의하고 날치기로 통과시켰습니다. TBS 폐지 조례안의 날치기 처리는 권위주의 정권의 후신임을 자인한 폭거이며, 헌법과 언론,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시대착오적 망동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상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TBS 폐지 조례에 대해 재의요구 및 조례 무효 확인소송 등 법이 부여한 의무를 수행할 것을 오세훈 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티비에스 미디어재단은 교통방송이 아닙니다. FM, eFM, TV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생활·지역·문화·시사·정보, 외국인을 위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종합편성채널입니다. 수도권에 폭우가 집중된 지난 8월 8일과 9일,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대부분의 정규방송을 그대로 내보냈지만, TBS는 총 8개의 기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특별방송을 편성했습니다. 이번 정례회를 앞두고 36명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전원은 TBS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례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정관상 기구들을 통해 문제를 논의하고 자구책과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하겠습니다. 서울시가 유일하게 보유한 재난방송사이며, 시민의 공영방송인 TBS의 폐지를 막고, 나아가 교통·기상 관련 정보 제공의 고도화와 전문화를 위한 공적 지원이 확대될 수 있게 방법을 찾겠습니다. 서울시의 독단적인 행정은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추가건립 계획’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1일 서울시는 마포구와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마포구를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미 1일 처리용량 750톤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마포구에, 천톤 규모의 광역쓰레기소각장을 추가로 건립하려고 합니다. 기피시설 몰아주기, 기피시설 옆에 또 기피시설...이것이 공정행정입니까? 주민협의 없는 밀실행정·일방행정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불투명한 부지선정 과정, 기피시설의 지역형평성 문제, 관련 법령 위반까지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추가건립은 전면 백지화되어야 합니다. 셋째, 서울시의 불편·부당 행정을 바로잡고 주민자치와 공공서비스를 지켜내겠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취임과 함께 ‘비정상의 정상화’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대못’, ‘ATM기’ 같은 악의적인 비유로 시민단체와 지역공동체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결론을 정해둔 표적감사·보복감사를 자행했습니다. 수많은 주민자치사업, 민관협치사업, 마을공동체사업, 도시재생사업들이 ‘비정상’이라는 오명을 쓰고 축소·폐기되었습니다. 주민들의 참여 확대로 생활정치·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자 과제입니다. 또한 공동체의 회복과 지속을 위한 노력은 무한경쟁과 경제우선주의에 대한 우리의 반성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입니다. 정치적 신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주민자치와 공동체 사업의 성과를 축소·왜곡하거나 위상을 폄훼해서는 안 됩니다. 이 시대의 행정은 다양한 정책·행정 수요에 주민과 공동 대응하며, 자치와 협치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키겠습니다. 관치행정으로 회귀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고, 시민들의 노력과 참여로 쌓아온 주민자치를 지켜내겠습니다. 민·관 협치의 거버넌스를 더욱 확대하고, 공동체 회복과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주민자치와 함께 서울시민을 위한 양질의 공공서비스도 지켜내야 합니다. 서울시는 26개 투자·출연기관 중 전임시장 시절 만들어진 3개 기관의 통폐합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경영평가 및 경영효율화 용역의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50+재단, 공공보건의료재단, 서울기술연구원을 표적으로 삼아 이들을 마치 적폐처럼 매도했습니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투명한 평가가 선행되지 않고, 수혜자와 종사자 등 구성원들과의 합의도 전제되지 않은, 정략적이고 일방적인 공공기관 통폐합은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들 기관의 재정건전성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적자가 문제라면 서울시의 26개 투자·출연기관은 모두 없어져야 합니다. 공공기관의 경영효율화는 공공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단순한 숫자가 아닌 가치의 잣대로 평가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막겠습니다. 정치와 시장의 논리로 공공기관이 통·폐합되는 것을 막고,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복지와 행정을 서비스하는 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제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서울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회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서울시의 미래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서울시의회를 위한 미래화 TF’를 제안합니다. 우리는 올해 두 번의 큰 선거를 치뤘습니다. 최근의 선거결과는 우리 사회에 ‘진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48.6%, 이재명 후보는 47.8%를 득표했습니다.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는 500표, 100표 미만의 차이로 당락이 나뉘기도 했습니다. 과반 이하의 득표로 당선되고, 1표라도 더 득표하면 승자가 되는 철저한 승자독식입니다. ‘절반의 승리’를 거둔 쪽은 ‘절반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독주합니다. 대화와 타협 없이 다수결의 독선만이 횡행할 때, 민주주의는 함정에 빠져듭니다. 다수결이 모든 결정을 지배하고, 소수의견은 숙고의 대상조차 되지 못할 때, 우리는 벤자민 플랭클린의 비유처럼 ‘두 마리의 늑대와 한 마리의 양이 저녁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다수의 횡포로 왜곡되지 않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진짜 민주주의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서울시의회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양적 다수성을 넘어 질적 다양성을 담보하는 ‘합의제 민주주의’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보다 스마트한 의회운영 전략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서울시의회를 위한 미래화 TF’로 시작합시다. 일방적인 의회 운영과 다수결의 오류를 최소화해서 시민의 다양한 의지와 요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야 합의에 기초한 의회운영과 안건상정, 조례의 재정비, 의결정족수 개선, 토론회 확대, 쟁점 안건 숙의를 위한 안건조정위원회 설치, 안건 신속처리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TF에서 같이 검토하고 고민합시다.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다양하고 신속한 의정활동 시스템 구현, 의원 간 소통뿐만 아니라 시민과의 커뮤니케이션, 공론장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의회운영 방안을 TF에서 함께 모색합시다. 서울시의회 미래화 TF는 초당적 협력이 가장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21년은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제11대 서울시의회가 새로운 자치민주주의를 위한 미래 30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합시다. 서울시 한 가운데서 무고한 생명이 죽임을 당하고 불평등과 양극화, 그리고 파탄난 민생경제는 시민들의 삶을 또 다른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는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약속드립니다. 시민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겠습니다.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 11. 18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진술
  • 김진표 의장, 여야에 ‘이태원 국조’ 특위 명단 요청

    김진표 의장, 여야에 ‘이태원 국조’ 특위 명단 요청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태원 참사 관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후보 의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의 국정조사 절차 착수 요구에 김 의장이 화답했으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의장은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지난 9일 제출된 국정조사 요구서와 관련해 교섭단체의 의견을 들으려 한다”며 “오는 21일 정오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특위 후보 위원 명단뿐 아니라 ‘국정조사의 목적과 조사 대상 기관을 포함한 조사 범위’, ‘조사 기간’, ‘국정조사 특위 구성 시 위원 수와 교섭단체별 배분 방안’ 등의 의견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명단 제출과 함께 각 당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김 의장의 결단을 압박해 온 민주당은 환영하며 즉각 의원 명단 구성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의장은 오늘 중 특위 구성 방침을 공식 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4선 이상 중진의원들도 이날 김 의장을 찾아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김 의장의 국정조사 절차 착수에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과 책임 규명을 위한 김 의장의 결단을 존중하며 환영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요청을 외면하지 말고 국정조사 실시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18일 민주당 몫의 특위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끝내 특위 명단 제출을 거부해도 김 의장이 특위를 구성하면 야 3당 단독으로 국정조사가 가능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당은 국정조사 추진 자체에 반대한다”며 “특위 명단은 물론 어떤 의견도 의장에게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있으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국민 여론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 장관 자진 사퇴를 주장해 온 안철수 의원은 “법적 책임을 따질 게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사 없는 재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지금 이 장관에게 부여된 엄중한 책임”이라며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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